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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탐방] 당직형사 Q&A

    지난달 운전면허를 따 경차를 구입한 의정부 2동의 24살 여성운전자입니다. 운전도 서툰 데다 사고가 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몰라 늘 불안합니다. 여성 초보운전자라고 상대방에게 얕보이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알고 싶습니다. 겁먹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먼저 차를 세우고 하차해 부상자 유무를 확인한 후 119 또는 112에 신고합니다. 현장에 사고차량의 위치를 스프레이로 표시하거나,사진기가 있으면 촬영을 한 후 교통에 지장이 없도록 차량을 한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대형사고거나 인명피해가 크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십시오. 경찰관이 사고현장에 도착하면 사고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출동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의정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은성우 경장
  • 170여명 사상… ‘JI’ 소행 유력

    9일 오전 10시30분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호주대사관 정문 주변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보이는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적어도 8명이 숨지고 168명이 다쳤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이날 폭발은 9·11 3주년과 2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결선투표 뿐 아니라 다음달 9일 호주 총선을 앞두고 발생,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차안에 테러리스트가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사망자는 대사관 경비원과 행인 등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며 부상자 가운데 외국인으로는 중국인 4명과 호주인 10명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테러에 사용된 폭탄과 공격방식 등으로 미뤄 알 카에다와 연관된 이슬람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를 유력한 용의자로 꼽고 있다.이 단체는 2002년 10월의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해 5월의 자카르타 매리어트 호텔 테러의 배후로 알려졌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유세중에 “호주를 겨냥한 테러”라고 말했다.인도네시아는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과 데니스 리처드슨 보안정보국장,테러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했다.브루나이를 방문중인 메가와티 수카르토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급거 귀국했다.목격자들은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고 주변에 있던 경찰 트럭이 산산조각났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폭발사건에 앞서 미국 등은 자카르타에서의 테러 가능성을 여러차례 경고했다. 유세진기자 자카르타·캔버라 외신 yujin@seoul.co.kr
  • 러시아, 테러·진압 2중충격에 ‘도시패닉’

    러시아 북오세티야 베슬란의 학교 인질극은 진압작전 10시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종결됐다.러시아 보안군 대변인이 10시간의 치열한 전투를 끝내고 작전 종료를 선언한 것은 4일 새벽.인질극이 시작된지 62시간 만이었다. ●사상자 급증 특수부대가 당초 의도했던 ‘전광석화’ 같은 번개작전은 인질범들의 자폭과 격렬한 저항으로 지연됐고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다. 총격전속에 대책없이 놓여진 인질들은 인질범들의 자폭과 붕괴된 지붕 잔해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는 바람에 허술한 진압작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500여명이 넘는 인질 수와 1000여명이 넘는 사상자 수도 유례없는 최악의 인질참극으로 기록됐다.실종자가 260명을 넘고,부상자가운데 90여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진압작전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은 3일 오후 1시 큰 폭발음과 총격전 속에 학교 진입작전에 돌입,작전 직후 반나체의 일부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 나왔고 자식의 탈출을 돕기 위해 창문으로 아이를 던지는 부모도 있었다.진압부대는 연방보안국(FSB)산하 대(對)테러 전담의 ‘알파부대’와 ‘오몬부대’.오몬부대는 내무부 산하의 경찰특공대. 알파부대는 1995년 10월 모스크바 현대그룹 연수생 버스인질사건을 해결한 바 있다.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러시아 법무차관은 5일 인질범 32명 가운데 30명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충격속의 베슬란 유혈사태는 종식됐지만 피로 얼룩진 베슬란은 유가족들의 울부짖음으로 도시 전체가 초상집으로 변했다.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인질들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어린이들은 충격속에 자기 이름도 대답하지 못했고 일부는 병원에 입원한 채 울부짖거나 패닉상태다.인질들은 “벽과 바닥,천장과 농구 골대에까지 부비 트랩과 폭탄이 설치된 체육관의 중앙에 짐승처럼 몰린채 3일 가까이 전율에 떨어야 했다.”면서 자기 곁에 있던 낯익은 얼굴들이 숯덩이로 변해 가는 모습을 떠올리며 울부짖었다. ●사건 배후 이번 사건은 체첸군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가 배후 지휘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4일 보도했다.인질극은 바사예프의 야전사령관들 중 한명인 마고메트 예브로예프가 그의 지시를 받고 실행했다는 것.인질범들이 사용한 폭발물과 무기는 인질극 발생 전인 지난여름 학교 보수공사 기간동안 학교건물에 반입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안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북오세티야의 대통령 언론담당 레브 드주가예프는 이날 참사와 관련 범인에 협조한 민간인 동조자들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의 후속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새벽 연기가 여전히 피어오르는 현장을 전격 방문,유족들을 위로하고 인질범들을 비난했다.푸틴 대통령은 도주 인질범 검거를 위해 베슬란과 북오세티야를 봉쇄하라고 명령했다. 이석우기자 외신 swlee@seoul.co.kr
  • 러특수부대 학교인질극 유혈진압

    러특수부대 학교인질극 유혈진압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들이 3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체첸 반군들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학생들을 인질로 삼고 있던 러시아 남부 북(北)오세티야 학교에 진입,사흘만에 인질극을 끝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후유증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I-TV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150여명의 사망자가 체육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BBC 방송은 인질범 가운데 일부가 자폭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병원에 후송된 부상자들은 400명을 넘어 계속 느는 추세다.당초 인질범들이 학교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숨진 학생과 학부모는 20여명으로 전해졌다. 인질범 가운데 일부는 인질들과 섞여 탈출을 시도했고 교내와 학교 주변에서는 러시아 군인들과의 치열한 총격전이 계속됐다.이 과정에서 인질범 10명이 사망했고,13명 정도가 인질들의 옷을 갈아 입고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북 오세티야 내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특수부대 요원 100여명은 수백명이 인질로 잡혀 있던 교내로 진입,작전개시 40여분 만에 학교를 장악했다.이에 따라 52시간 동안 이어진 인질극은 사실상 종료됐다.인질 가운데 상당수는 무사히 빠져 나왔으나 구출작전 과정에서 15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인질범의 자살폭탄에 따른 것인지,러시아군의 작전계획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병원에 호송된 어린 학생들 가운데 20명도 심각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일부 인질범들이 체육관에 있던 어린 학생 등을 인질로 데리고 달아나 특수부대원들이 추격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사실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연방보안국(FSB)은 작전이 계획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백문일 장택동기자 외신 mip@seoul.co.kr
  • 러, 학교인질극 진압 이모저모

    구출작전은 인질석방 협상이 재개되던 3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전격 진행돼 40분만에 끝났다.러시아 당국은 오전까지만 해도 무력사용은 없을 것이라고 ‘연막’을 쳤으나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 무고한 인명 피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범인들은 인질의 옷으로 갈아입고 탈출을 시도했으나 러시아 군인들의 추격을 받아 치열한 총격전을 계속 벌였다.앞서 인질범들은 탈출하는 어린이들에게까지 직접 총격을 가하는 등 ‘잔혹함’을 보였다.인질의 숫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1000명 안팎까지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질범들 부비트랩 터뜨렸을것” CNN은 영국 I-TV를 인용,체육관에서 시신 100여구가 발견됐다고 해 보도했다.진압 과정에서 일어났는지,인질범들이 탈출하면서 죽였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숯처럼 탄 사망자들이 나와 자폭의 가능성이 높다.부상자 수도 150명에서 409명으로 늘었고 어린 학생들이 과반이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체육관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인질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군인들이 진입하면서 인질범이 학교 주변에 설치한 ‘부비 트랩’ 등 폭발물을 터뜨렸을 것이라고 밝혔다.체육관에 있던 어린이들은 총격전이 벌어지자 머리 위로 지나는 총알을 피해 무작정 뛰어다녔고 부모를 찾아 울부짖는 등 일순 아수라장이 됐다.어린이들은 인질범들이 2층이나 지붕에서 자기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무력진압 없을 것” 푸틴 연막전술 논란 연방보안국(FSB) 지역담당은 무력진압이 끝난 뒤 “미리 계획된 작전이 아니었으며 인질이 탈출하면서 시작됐다.”고 해명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인질의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질범이 체첸 독립과 안전보장 등 어려운 요구사항을 내건데다 학교에서 물 공급이 끊겨 상황이 급박해지자 진압쪽으로 전격 선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유럽연합(EU)은 폭력과 유혈사태로 끝난 이번 인질극에 유감을 표시했다. ●곳곳 치열한 교전·폭발음 인질 30여명이 탈출한 오후 1시쯤 학교 주변에서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리는 것과 동시에 러시아 특수부대 100여명이 인질들이 모여있는 체육관 쪽으로 진입했다.인질범들은 3그룹으로 나눠 여성과 학부모 등으로 가장,탈출을 시도했으나 러시아 군과의 총격전에서 10여명이 숨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백문일 장택동기자 mip@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패럴림픽에도 박수를

    아테네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는 대회 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그러나 MPC 구석에 한평 남짓 자리잡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안내데스크는 언제나 썰렁했다.안내 직원들도 찾는 이가 없어서인지 저녁 8시만 넘으면 자리를 비우기 일쑤다. 한국선수단 1진이 아테네로 출발한 지난 6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선수단 환송식이 열리려는 순간 20여대의 휠체어가 선수단 앞에 길게 늘어섰다.그 중에는 패럴림픽에 나갈 국가대표선수들도 끼어 있었다. 화들짝 놀란 선수단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이게 웬 날벼락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텅빈 환송식장에서 장애인들은 “장애인 체육 차별을 철폐하라.”고 외쳤지만 귀기울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테네올림픽의 열기가 싸늘하게 식어갈 때쯤인 다음 달 17일부터 28일까지 21개 올림픽경기장에서는 110개국 3991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열기를 되살린다.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팔레스타인 선수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온 친구들과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운동’을 벌일 것이다. 패럴림픽은 2차세계대전 직후 전쟁 부상자 재활에 정성을 쏟은 영국의 루드위그 거트만 박사가 1948년 런던올림픽 개최에 맞춰 휠체어 경기를 연 것이 시초다. 1960년 로마올림픽 때 1회 대회가 열렸고,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일반 올림픽과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나이지리아의 아지볼라 아도예는 두 팔이 없었지만 육상 100m에서 10초72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역도 경기에서 나온 6개의 세계기록은 비장애인 선수들의 세계기록보다 좋았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남편은 절름발이였던 헤파이스토스였다.‘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는 아내의 냉대 속에서도 신과 인간이 필요로하는 온갖 물건을 만들어 주었고,마침내 12신의 자리에 올랐다. 헤파이스토스를 꿈꾸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몸짓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 window2@seoul.co.kr
  • 車구입때 채권면제 대상 확대

    그동안 1∼6급 국가 유공 상이자(傷痍者)에게만 적용되던 차량 구입시 도시철도 채권 매입 면제조치가 7급 유공 상이자 등으로 확대된다. 국가보훈처는 도시철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7급 국가 유공 상이자와 5·18민주화운동 부상자,고엽제 후유의증장애 등급 판정자도 차량을 구입할 때 도시철도채권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조치로 6만여명이 자동차 구입시 채권매입 면제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日 원전 증기누출 사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원자력발전소에서 9일 오후 증기누출사고가 발생,4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2명은 중태,3명이 중상이고,2명은 경상이다. 일본전기사업연합회에 의하면 일본국내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운전중에 두 명 이상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처음으로,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상 최악의 사고다.원자로는 사고 직후 자동 정지됐다. 나가사키 원폭 투하 59주년 추모일을 맞아 일어난 사고로 인해 국가 전체 에너지의 3분의 1을 원자력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불신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28분쯤 혼슈 북쪽 후쿠이(福井)현 미하마초(美浜町)의 간사이(關西)전력 미하마원자력발전소 3호기 터빈이 있는 건물내에서 증기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원자로는 가압수형 경수로로 출력 82만6000㎾형이며,지난 1976년 영업운전을 시작했다.91년 2월엔 같은 발전소 2호기에서 증기발생기 배관이 깨져,방사능에 오염된 1차 냉각수가 새어나오는 사고가 발생했었다.간사이전력에 따르면 숨진 4명은 모두 오사카에 위치한 하청업체 ‘기우치계측’ 직원들이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검사관 6명을 현장에 파견,사태 파악을 서두르고 있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터빈 건물은 내부온도가 섭씨200도 이상으로,고온·고압의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시설이다.증기는 2차 냉각수라 방사능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간사이전력측은 직경 50㎝의 배관에 구멍이 생겨 고온·고압의 수증기가 새어나와 주변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사망·부상했다고 추정했다. 터빈은 건물 3층에 있었고,사망·부상자들은 모두 건물 2층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2층에는 냉각수가 터빈으로부터 증기발생기로 이동하는 주급수관이나 펌프 등이 있지만 구멍이 뚫린 배관 이외 다른 지점의 파손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의 3호기는 지난해 7월 정기검사를 받았으며,오는 14일부터 1개월간 정기검사 예정이었다. 기우치계측은 터빈의 계측기기 검사를 하청받아 사고 당시 검사를 위한 공구를 반입중이었다고 한다. taein@seoul.co.kr
  • [우리署 명물]북한산 산악구조대장 김병천 경사

    [우리署 명물]북한산 산악구조대장 김병천 경사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뒤돌아보니 해가 뜨더군요.그렇게 하루를 맞은 느낌은 평생 못 잊을 겁니다.” 김병천(43)경사는 북한산 인수봉 아래 7부 능선에 있는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로 출근한다.말이 사무실이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해발 550m의 구조대는 영락없는 외딴 산장이다.김 경사는 서울에서는 가장 높은 경찰초소의 대장인 셈이다. 김 경사는 남들이 자동차를 타고 출근할 때 1시간 동안이나 산을 타야 한다.10명 남짓한 근무자가 생활하는 탓에 보급품이 나오는 날은 50㎏이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가야 한다. 김 경사는 3년 전 첫 출근하던 날을 회고하며 “강풍과 눈보라를 뚫고 구조대에 도착했을 때 ‘내가 왜 지원했던가.’하는 후회가 밀려왔다.”고 털어놓았다.그동안 이 산에서 구조한 사람만 200여명.그는 “18년 경찰생활을 통틀어 지금이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태권도 공인 5단에 사격 주니어 국가대표출신인 그는 경희대 체육과에 다니던 1986년 무도요원에 지원하여 경찰이 됐다. 그의 임무는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만경대,노적봉을 오르는 등산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많은 탓에 유난히 추락사고가 많다.지난 6월에는 야간등반을 하던 등산객 둘이 인수봉에서 추락했다.한 사람은 다행히 낭떠러지 중간 둔덕에 걸렸지만 다른 한 사람은 자일이 엉키는 바람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추락 당시 부상자는 자일을 잡고 미끄러진 탓에 손바닥은 다 해진 상태.자력으로 버틸 힘도 없는 상황이었다.수차례 아찔한 순간을 넘기며 20분 만에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 요즘 김 경사를 골머리앓게 하는 것은 위험한 곳만 골라 다니는 이른바 ‘릿찌’족들.입산금지 푯말정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이들은 무리를 지어 정규 등반로가 아닌 곳만 골라 다니는 데다 스릴을 즐긴다며 장비도 없이 암벽사이 암릉을 헤집고 다닌다. 김 경사는 “한발만 잘못 디디면 200m아래로 추락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다.”면서 “최근 일어나는 추락사고의 대부분은 이런 릿찌족들”이라고 말했다.단속이라도 하려 하면 이들은 “입장료 내고 왔는데 무슨 권리냐.”며 오히려 화부터 내기 일쑤라고 한다. 김 경사는 산악안전 전문가로서 “산행을 할 때는 능력을 과신하지 말고 귀찮더라도 계절에 맞는 장비와 높은 칼로리 음식을 꼭 준비해달라.”고 산을 찾는 이들에게 당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사회를 받쳐주는 기둥 ‘善의지’/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유영철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된 희생자의 수는 스물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달 18일 일요일 오후 이 끔찍한 사건을 속보로 처음 접했을 때,하루종일 우울하게 보내야 했다.어떻게 인간이 인간을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는가? 무고한 생명을 해치는 것으로도 부족해 시신을 훼손하고,또 연쇄적으로 동일한 범죄를 반복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니! 인명훼손의 잔혹성에도 면역이 되는지,모두들 예상보다 빨리 평온을 되찾는 듯하다. 유영철이 기자들에게 했다는 말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다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한다.1991년 10월 여의도에서 차를 몰고 사람들에게 돌진해 20여명을 사상시킨 젊은이도 비슷한 말을 했다.시력이 나빠 취업에 차별을 당하던 그는 경찰에서 “다 죽여버리고,나도 사형선고를 받아 죽으려 했다.”고 말했다.작년 2월 대구 지하철 참사를 일으킨 사람도 마찬가지였다.뇌졸중으로 고통을 받던 그는 “사람들 있는 데 가서 같이 죽겠다.”며,지하철에 가 불을 질렀다.196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부상자 수도 147명에 달했다.원한,설움,소외감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사회적 보복심리에 저지른 범행들이다.극심한 소외감 때문에 사회적 보복을 자행하는 것이 선진국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이제는 한국의 범죄원인도 선진국화되어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보며,필자는 도대체 이 사회를 받쳐주는 기둥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많은 사회과학자들은 지난 이십년 동안 이른바 신자유주의 패러다임을 숭배하여 왔다.신자유주의에 따르면,사회발전의 원동력은 인간의 이기심이고,그것을 승화시키는 객관적 요소는 경쟁이었으며,경쟁을 구체화하는 무대는 시장(市場)이었다.이러한 토대 위에서 나온 결론과 정책대안은 민영화,탈규제,자율화,경쟁체제 등이었다. 그러나,파괴적이고 흉악한 범죄들을 보노라면,이 사회를 받쳐주는 기둥은 다른 데서 찾아야 할 것 같다.칸트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받쳐주는 기둥은 이기심이 아니라 선의지(善意志)일 뿐이라고 말한다.이보다 훨씬 오래전 공자 역시 인간사를 받쳐주는 근원을 예(禮)와 치(恥)에서 찾았다.생각컨대,전 세계의 60억 인구 가운데 한 명의 악의(惡意)에 의해서도 온 인류는 멸절될 수 있으며,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기둥이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소수의 적개심과 분노에 의해 자행된 미국의 9·11테러에서 7029명이 한꺼번에 사망 혹은 실종되었으며,세계경제가 곤두박질치고,전쟁의 개념 자체가 변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한 바 있다. 1974년 토론토 대학의 애너톨 레퍼포트 교수는 사람의 행동방식 중 가장 효율적인 것은 협동,상호성,용서라고 지적한 바 있다.본인에게 더 유리하고 효율적인 길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유익하니 협동하고 용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내용적으로 협동과 상호성,용서가 가장 효율적인 인간의 행동방식이라는 것이다. 1979년 수학자 로버트 액설로드는 컴퓨터 프로그램 경연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14개의 팀이 참여하였는데,각 팀에 일정한 점수를 부여하고,서로 추가적인 점수를 많이 획득한 프로그램이 승리하도록 짜여진 경연대회였다.어떤 팀은 ‘무조건 점수를 빼앗고 상대를 갈아치우는’ 프로그램을,어떤 팀은 ‘상대가 적대적으로 나오면 그만두라고 경고한 후 벌을 가하는’ 프로그램을,어떤 팀은 ‘협동하는 척하다가 기습적 배신’을 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참여하였다.프로그램 간 200회씩 서로 대결을 펼친 결과 협동과 상호성,용서를 내용으로 한 프로그램이 승리하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받쳐주는 기둥은 인간의 이기심이 아니라,선의지일 뿐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협동과 상호성,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의로 이루어진 기둥을 튼튼히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파라과이 큰불 310여명 숨져

    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쇼핑센터에서 1일 정오(현지시간) 화재가 발생,311명이 숨졌다고 올란도 피오로토 파라과이 내무장관이 밝혔다.화재 발생 당시 일요일의 느긋한 쇼핑을 즐기기 위해 700여명이 쇼핑센터 안에 있었고 부상자가 수백명에 달해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화재가 난 30m 높이 건물에는 슈퍼마켓 이쿠아 볼라노스,푸드코트,주차장 등이 있다.일부 목격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쇼핑센터측이 출입문을 막고 고객들에게 돈을 지불하게 해 피해규모가 커졌다고 증언했다. 2도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소년은 “그들(쇼핑센터측)이 우리가 보는 앞에서 문을 닫았다.”며 “사람들(소방관과 경찰)이 밖에서 출입구를 부수고 들어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에 구금된 쇼핑센터 주인인 후안 피오 파이바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푸드코트 조리실에서 사용하던 프로판 가스에 주목하고 있다.생존자들은 여러 차례의 스파크와 폭발음이 있은 뒤 건물 내부에 연기가 차고 불길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사망자 대부분은 연기에 질식된 뒤 의식을 잃어 불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건물 1층이 붕괴되면서 지하 주차장에 매몰된 사망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니카노르 두아르테 대통령은 2일부터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사태는 파라과이 역사상 1947년 군사폭동이 실패하면서 8000여명이 살해된 이후 최악의 비극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전국적인 헌혈과 의료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파라과이 접경국인 아르헨티나는 의료진과 구호대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한강 남단 압구정로와 북단 응봉로를 잇는 성수대교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10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기존 성수대교(본교) 포장을 걷어내고 다시 포장을 하고 있다.조경 및 토사정리 등 부대성 공사가 남아 있지만 큰 공사는 다 끝난 셈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서만근 공무부장은 “27일 현재 공정률은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르면 9월,아무리 늦어도 10월 개통되는 성수대교는 기존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차로가 대폭 확대된다.지난 1998년 12월 착공된 성수대교 확장공사는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당초 공기는 2004년 12월 말이지만 준공이 3∼4개월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서 부장은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는 게 이 다리의 특징”이라고 ‘안전 이상무’임을 거듭 강조했다.휨이 생기지 않게 접합점을 핀으로 연결하는 트러스공법이 도입됐다.이 공법은 철골로 된 교량건설에 많이 쓰인다. 상판은 성수대교 복구공사 때 만들어 놓은 교각에 놓았고 남단에 6개,북단에 4개의 램프를 각각 신설했다.램프길이는 남단 2㎞,북단 0.8㎞이다. 지난 94년 붕괴사고 후 폐쇄됐던 램프를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새로 설치했다.이에 따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와의 진출입이 10년 만에 가능해졌다. 난공사는 상판을 받쳐주는 철제구조물 설치와 용접.서 부장은 “성수대교를 오가는 차량으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면서 이들 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작업에 정확성을 기하기가 무척 까다로웠다는 설명이다.확장공사는 기존 성수대교의 차량통제 없이 이루어졌다. 확장공사로 차량통행량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다.현재 하루 평균 12만 9600여대의 통행량이 21만 5200여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확장된 성수대교는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79년에 준공됐다.조형미를 강조한 다리이며,트러스공법으로 시공한 한국 최초의 다리이다.영동대교·한남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94년 10월21일 상판 연결 지지판의 파손으로 5교각과 6교각 사이의 상판이 교통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추락하는 사고가 발생,32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 및 재산 피해를 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한강 남단 압구정로와 북단 응봉로를 잇는 성수대교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10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기존 성수대교(본교) 포장을 걷어내고 다시 포장을 하고 있다.조경 및 토사정리 등 부대성 공사가 남아 있지만 큰 공사는 다 끝난 셈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서만근 공무부장은 “27일 현재 공정률은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르면 9월,아무리 늦어도 10월 개통되는 성수대교는 기존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차로가 대폭 확대된다.지난 1998년 12월 착공된 성수대교 확장공사는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당초 공기는 2004년 12월 말이지만 준공이 3∼4개월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서 부장은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는 게 이 다리의 특징”이라고 ‘안전 이상무’임을 거듭 강조했다.휨이 생기지 않게 접합점을 핀으로 연결하는 트러스공법이 도입됐다.이 공법은 철골로 된 교량건설에 많이 쓰인다. 상판은 성수대교 복구공사 때 만들어 놓은 교각에 놓았고 남단에 6개,북단에 4개의 램프를 각각 신설했다.램프길이는 남단 2㎞,북단 0.8㎞이다. 지난 94년 붕괴사고 후 폐쇄됐던 램프를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새로 설치했다.이에 따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와의 진출입이 10년 만에 가능해졌다. 난공사는 상판을 받쳐주는 철제구조물 설치와 용접.서 부장은 “성수대교를 오가는 차량으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면서 이들 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작업에 정확성을 기하기가 무척 까다로웠다는 설명이다.확장공사는 기존 성수대교의 차량통제 없이 이루어졌다. 확장공사로 차량통행량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다.현재 하루 평균 12만 9600여대의 통행량이 21만 5200여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확장된 성수대교는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79년에 준공됐다.조형미를 강조한 다리이며,트러스공법으로 시공한 한국 최초의 다리이다.영동대교·한남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94년 10월21일 상판 연결 지지판의 파손으로 5교각과 6교각 사이의 상판이 교통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추락하는 사고가 발생,32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 및 재산 피해를 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600㏄ 승용차 구입비 내년부터 30만원 덜든다

    내년 7월부터 배기량 1500∼1600㏄ 승용차의 도시철도채권 매입기준이 등록세 과세표준액의 12%에서 9%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1600㏄급 승용차 구입자는 채권매입부담이 30만원 가량 줄어든다. 건설교통부는 내수용 승용차(1500㏄)와 수출용(1600㏄) 차량의 엔진 일원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철도법시행령 개정령안을 마련,내년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1500㏄급 승용차의 등록세 과세표준액이 평균 970만원에 달해 1600㏄급 승용차도 가격이 이와 비슷하다고 볼 경우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1600㏄급 승용차 구입자는 도시철도채권매입 부담이 30만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5·18민주화운동 부상자,장애등급판정 고엽제 후유의증환자,상이등급 7급판정 국가유공자와 지원대상자에 대해서는 도시철도채권 매입 의무를 완전 면제해 주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박찬호, 메이저복귀 무산 위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21일 “박찬호를 부상자명단(DL)에 계속 놓아둔 채 24일 전문의 진단을 받게 할 예정”이라면서 “검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박찬호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62일째 DL에 올라 있는 박찬호의 진단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올시즌 빅리그 복귀는 사실상 무산된다.
  • 불가리아인 인질 1명 또 살해

    이라크에서 인질 살해를 둘러싼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이라크 저항세력들은 13일 불가리아인 인질 1명을 참수한 데 이어 24시간 내에 다른 인질 1명도 참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 재건작업 참여를 위해 이라크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 회사 소속의 이집트 인질도 72시간 내에 처형하겠다는 협박을 새로 내놓았다.인질 처형 문제가 미국에서 파병국으로,이제는 재건사업 참여회사로까지 그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필리핀이 14일 인질로 잡힌 자국민 구출을 위해 조기철군을 시작,납치범들에게 승리를 안김으로써 철군을 관철시키기 위한 인질 참수는 더욱 빈발할 것으로 우려된다.이에 따라 인질 참수문제 해결이 이라크 임시정부는 물론 미국과 파병국 전체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5번째 인질 참수 불가리아 정부는 13일 지난 6월27일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2명의 자국인 인질 중 1명이 피살됐다고 확인했다.이라크에서의 5번째 인질 살해다.이에 앞서 아랍어 방송 알자지라는 불가리아인 인질이 참수됐으며 미군에 수감된 이라크 포로들이 풀려나지 않으면 24시간 후 다른 인질 1명도 참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는 또 이라크에 진출한 사우디 기업 소속 이집트인 1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면서 사우디 회사가 72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라크 임시정부가 안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저항세력들의 인질 납치 대상이 연합군에 참여한 파병국 국민들에서 재건사업 참여 회사 소속 직원들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주목되는 미국의 대응 필리핀 정부는 14일 자국인 인질을 붙잡고 있는 무장세력들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에 파견한 51명의 필리핀군 가운데 8명이 철수하는 등 필리핀군의 철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필리핀으로서는 인질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안타까운 노력이라고 하겠지만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뼈아픈 타격을 입은 셈이다.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하는 것은 테러를 더욱 부추길 뿐이라며 필리핀에 조기철군 요구를 거부할 것을 종용해온 미국은 필리핀군의 조기철군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필리핀에 대한 대응책을 당장 내놓지는 않았다.그러나 이라크에 여전히 수십명의 외국인 인질이 잡혀 있고 필리핀의 굴복에 기세가 오른 저항세력들의 인질 살해가 더욱 빈발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그냥 넘어갈 리 없다. 특히 불가리아는 인질 참수에도 이라크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힌 데 비해 필리핀의 조기철군으로 대테러전 협력 전선에 균열을 부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필리핀에 대한 대응 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거 바람 부는 이라크 이라크 경찰은 13일 하루 동안에만 527명에 이르는 범죄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지난달 말 임시정부 출범 후 최대규모의 검거작전이다.그러나 체포된 범죄 용의자들 가운데 무장투쟁에 나선 저항세력은 별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에서는 14일에도 임시정부 건물과 미 대사관이 소재한 그린존의 검문소 인근에서 차량폭탄이 폭발,최소한 10명이 숨지고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저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美독립기념일 테러 비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인들이 4일 독립기념일을 맞이한 가운데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이날을 기해 대규모 테러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미국 국토안보부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기에 앞서 테러 경계 수준을 높이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으나,테러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시달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주 주정부 및 지방 공무원들에게 전력,화학 및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존 애슈크로포트 법무장관은 알 카에다가 공격준비를 75∼90% 정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지난 1일 전국 1만 8000여 법집행 기관에 보낸 주례 고시를 통해 “미국 본토는 여전히 알 카에다의 제1 테러 목표”라며 독립기념일 주말에 전국경찰의 순찰을 강화하고 테러활동 조짐을 주시하라고 촉구했다. 바레인에서는 테러 우려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가 취소됐으며,바레인 주둔 미해군 5함대는 미군 가족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바레인 주재 미국 대사관은 테러 발생 우려로 마나마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립기념일 리셉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1일 바레인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한 데 이어 국방부는 2일 바레인 주둔 미군 가족과 비필수 요원을 30일 이내에 본국으로 대피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경찰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로 인한 부상자 발생에도 대비하고 있다. mip@seoul.co.kr˝
  • 김씨 살해 ‘유일신과 성전’ 터키인 3명도 납치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테러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26일 밤(현지시간) 터키인 3명을 납치했으며,터키 정부가 72시간내에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을 반대하지 않으면 납치한 3명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7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 단체가 보낸 비디오 테이프를 26일 접수했다고 밝혔다.비디오에는 터키인 인질 3명이 여권을 손에 든 채 복면을 한 무장괴한 2명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터키인들에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는 한편 터키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미군과 거래하지 말도록 요구하라고 주장했다.터키 정부는 이같은 테러단체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스탄불에서는 4만명의 시위대가 “미군은 중동에서 물러가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바그다드에서는 27일 미 공군 C-130 수송기 1대가 국제공항을 이륙한 후 저항세력의 소화기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수송기는 피격 직후 공항으로 회항해 무사히 착륙했으며 구급차들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 날랐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seoul.co.kr˝
  • 나토회담 앞둔 터키 연쇄테러

    오는 28∼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을 앞두고 터키 국내의 경비가 큰 폭으로 강화된 가운데 24일 2건의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최소 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고위관계자가 밝혔다.한 건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 근처였고, 다른 한 건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숙박할 호텔 옆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이날 나토 정상회담 장소에서 8㎞ 정도 떨어진 이스탄불 주택가 파티흐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이스탄불 보건국의 이스마일 오즈투르크는 이 폭발로 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13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1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또 이 폭발이 있기 수시간 전에는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말 터키를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앙카라의 한 호텔 앞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부상했다.현지의 보안 관계자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호텔 정문에서 75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수상한 물질을 조사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며, 이번 폭발로 경찰 2명 등 3명이 다쳤으며 인근에 있던 건물과 자동차가 파손됐다고 말했다.민영 TV방송인 NTV는 소규모 마르크스주의 단체 ‘MLKP-FESK’가 앙카라 호텔 부근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테러가 “나토 정상회담 준비를 방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시 대통령의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황장석기자 연합 surono@seoul.co.kr˝
  • “작년 각국 테러 줄지않고 늘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무부는 지난 4월의 발표를 번복하며,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 발생 건수와 부상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22일 수정,발표했다. 수정 발표에 대해 일부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지난 4월28일 발표된 보고서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목적을 반영했으며,미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지난 4월 ‘세계 테러리즘의 유형 2003’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가 34년 만에 최소로 줄어들어 부시 행정부의 테러 근절 노력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했었다. 국무부는 그러나 이날 수정 발표에서 지난해 테러 행위가 208건 발생해 전년 198건보다 1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국무부는 4월엔 테러 행위가 190건 발생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었다. 국무부는 테러에 따른 부상자 수도 지난해 3646명으로 전년 2013명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이날 수정해 발표했다.국무부는 4월엔 지난해 테러로 1593명이 부상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었다. 국무부는 지난해 테러로 인한 피해자 수는 625명으로 수정해 전년 725명보다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4월 첫 발표때는 지난해 테러로 불과 307명만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부시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수치를 조작하는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이번 착오가 새로운 데이터 시스템에 일부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램 이매뉴얼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발표된 “첫번째 초안은 행정부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목적들을 반영했으며,새 보고서는 사실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미 의회조사국의 테러 분석가 래피얼 펄은 수정 발표로 “신뢰도가 훼손됐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행정부가 깨끗하게 나와 다행히 보고서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 결과 아라비아 반도는 법치와 인권의 사각지대로 변모,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법적으로 체포되거나 재판도 받지 못한 채 무기한 감금되는 등 극심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AI)가 22일 강력히 비난했다. AI는 지난 1월부터 두달간의 현지 조사를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대테러전쟁으로 “대대적인 불법 체포와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의 감금,혐의사실도 알려주지 않고 재판도 없이 구속적부심 청구가 차단된 채 무기한 감금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법치와 인권 회복을 촉구했다.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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