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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지진, 부상 20여명…땅갈라짐에 액상화현상도

    일본지진, 부상 20여명…땅갈라짐에 액상화현상도

    13일 오전 일본에서 일어난 규모 6.0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효고 현 등에서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일본 서부 효고 현 아와지 섬 부근 깊이 10km 지점(진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해일 피해는 없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지방에서 진도 6 이상의 지진은 지난 1995년 발생한 고베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고베 대지진은 효고 현 고베시와 한신 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당시 피해 상황은 사망 및 행방불명자 6400여 명, 부상자 2만 6804명, 이재민은 20만 명에 달했다. 일본 경찰청은 이번 지진으로 오전 10시 25분 현재 부상자는 1~95세 남녀 20명으로, 그 중 7명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효고현 11명, 오사카 5명, 도쿠시마현 2명, 후쿠이, 오카야마의 양현에서 각 1명이다. 하지만 효고현의 집계는 현내 부상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혀 전체 부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진원 부근인 아와지 섬에서는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약 40m의 땅 갈라짐 현상이 발생했으며 수도관이 파열되기도 했다. 주택 붕괴 등의 대규모 피해는 없었지만 연안 부근에서는 액상화 현상으로 보이는 피해도 발생했다. 여기서 액상화 현상은 지진 진동으로 지반이 다량의 수분을 머금어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은 최대 진도 5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차량 10대 들이박은 음주 60대, 경찰관까지…

    차량 10대 들이박은 음주 60대, 경찰관까지…

    60살 아르헨티나 노인이 잔뜩 술에 취해 덩치 큰 트럭을 몰면서 길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세군도 베나비데스라는 이름의 이 노인은 8일 밤 아르헨티나 지방 후후이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석에 앉아 연쇄사고를 내고 붙잡혔다. 트럭에 받친 차량은 모두 10대. 사람도 2명이나 다쳤다. 끝장 사고는 지방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노인은 1번 지방도로를 타고 달리다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오토바이가 쓰러지면서 타고 있던 두 사람이 아스팔트에 나뒹굴었다. 두 사람은 경찰이었다. 노인은 즉각 자동차를 멈추고 부상자를 살펴야 했지만 뺑소니를 시도했다. 그러나 노인은 질주를 멈춰야 했다. 오토바이가 트럭 앞바퀴에 말려들어가면서 전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노인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노인이 술에 취해 자동차에 오른 곳은 클럽이 몰려 있는 곳이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이 곳에서 노인은 음주 후 핸들을 잡고 최소한 10대 차량과 충돌사고를 냈다. 그러나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고속도로로 빠져나와 고속질주하다가 경찰이 탄 오토바이를 또 들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노인이 상당한 양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상한 경찰 2명은 경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미주통신] 美 대학 캠퍼스, 칼 난자 사건으로 떠들썩

    [미주통신] 美 대학 캠퍼스, 칼 난자 사건으로 떠들썩

    잇따르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대학 캠퍼스가 이번에는 한 남학생이 칼로 다른 학생들을 난자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에 빠졌다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근방에 위치한 론스타 대학 캠퍼스에서 딜런 퀵(20)이라는 백인 학생이 자신이 소지한 칼로 동료 학생들을 무작위로 난자해 1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중 두 명 이상이 중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들은 헬기와 구급차 등으로 병원에 급히 후송되었다고 밝혔다. 딜런은 칼을 들고 캠퍼스 내 여러 건물은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으나 용감한 3명의 학생에게 제압당해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었다.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은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소름 끼치는 일이 벌어졌다.”며 “평소 장갑을 착용하고 이상한 애완동물을 데리고 다녀 다른 학생들로부터 조롱을 당하곤 했지만, 그가 이런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충격을 나타냈다. 사진=동료 학생들에게 제압당한 용의자 (현지 방송(KTRK)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추돌사고 10명중 4명 뒷목 잡아… 대부분 ‘엄살’

    추돌사고(뒤차가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의 경우 앞차의 10명 중 4명은 뒷목을 잡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 상해는 의학적으로 객관적인 진단이 어려워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 자동차 보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추돌사고로 발생한 환자의 40.6%가 목을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차 사고로 인해 지급된 치료비 중 목 상해 치료비는 5625억원인데 이 가운데 추돌사고로 인한 목 상해 치료비는 2847억원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추돌사고에서 목을 다치는 정도가 경미하다는 점이다. 전체 추돌사고 부상자의 45.5%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고 53.8%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약간의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었다. 목을 다쳐 입원한 사례의 대부분은 엄살 환자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시속 8㎞와 11㎞로 차량 추돌 사고를 재현한 결과 차체 평균가속도(1.4g)가 높지 않아 목 상해 위험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추돌사고 시 목 상해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보급해 가벼운 사고인데도 목을 부여잡는 ‘엄살 환자’를 가려내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보험사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연간 279억원의 보험금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 103만 2684명”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자 규모를 103만명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내용은 ‘한일회담 문서 전면공개를 요구하는 모임’이 8일 오후 일본 도쿄 변호사회관에서 공개한 한일회담 관련 외무성 외교문서에 기록돼 있다. 지난해 법원 판결에 따라 이번에 공개된 1965년 한일회담 당시의 외무성 외교문서에는 강제 징용자 숫자가 생존자 93만 81명, 사망자 7만 7603명, 부상자 2만 5000명 등 모두 103만 2684명이라고 적혀 있다. 모임의 사무국 차장을 맡고 있는 재일 한국인 이양수씨는 “강제 징용자 숫자는 외무성이 후생성 원호국이 산출한 자료를 토대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청구권 금액을 계산하면서 한국인 강제 동원에 대한 사죄나 배상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후 징용 배상 문제가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징용자 숫자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배상할 청구권 금액을 계산하면서 우편저금과 유가증권, 미지급 임금, 은급(恩給·연금) 등 식민지 지배 때의 법률관계를 전제로 한 돈은 계산에 넣었지만 강제 동원에 대한 사죄나 배상은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한·일 청구권 문제, 특히 미지급 임금이나 군인, 군속(군무원)들의 은급은 일본 정부가 직접 지불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강제 징용자에 대한 청구권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실마리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65년 한·일회담 당시의 외무성 외교 문서가 공개된 것은 교수와 변호사 등이 중심이 된 일본 시민단체와 한국 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3차례에 걸쳐 비공개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끝에 지난해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화재진압 순직 사고땐 징계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화재 현장의 순직 사고를 막는다며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들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탁상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최근 “화재 시 현장 지휘책임자를 반드시 지정하도록 한 뒤 부주의나 과실로 순직 사고가 발생하면 문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소방력 운영 개선안’을 마련해 경기도에 보고했다. 도 소방본부는 개선안에서 “사고 발생에 대한 사실 규명 후 과실 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사후 구제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순직 사고와 관련한 별도의 지침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선 조치(징계), 후 조사(구제) 방식으로 순직 사고를 미연에 막겠다는 것이다. 도 소방본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2월 포천소방서 가산면 안전센터 윤영수 소방장이 플라스틱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하고 의정부에서는 의무 소방대원이 목숨을 잃는 등 화재 진압에 따른 순직 사고가 잇따르면서 마련됐다. 하지만 소방관들 사이에서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한 소방관은 “불 끌 사람이 없어 부상자 응급처치가 업무인 구급대원까지 현장에 투입되는 실정”이라며 “징계부터 강화한다면 소극적 현장 대처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소방관은 “인원이 3~4명에 불과한 지역대에서 한 사람에게 지휘만 하도록 하면 2~3명이 화재를 진압하게 되는데 진압이 늦어져 재산이나 생명에 피해가 더 크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규모 공장에서 불이 나면 지휘관이 있더라도 물리적으로 건물의 사방을 모두 다 확인하면서 지시를 내릴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순직 사고가 난 책임을 지휘관에게만 떠넘기는 것도 가혹하다”고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소방본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사기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징계를 강화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도록 교육하고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슬람 건물에 십자가 낙서해서…이집트 무슬림-기독교인 총격전, 장례식서도 충돌…2명 또 사망

    이집트에서 무슬림과 콥트 기독교인의 충돌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양측의 해묵은 종파 갈등이 반복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의 알쿠수스 콥트교 성당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89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날 충돌은 이틀 전 카이로에서 일어난 양측의 충돌로 사망한 기독교인 4명의 장례식이 끝난 뒤에 일어났다. 앞서 카이로 북부 알쿠수스 마을에서는 지난 5일 기독교 어린이들이 이슬람 학교 기관의 담벼락에 십자가 문양의 낙서를 한 것이 두 종교 집단 간 총격전으로 번지면서 기독교인 4명과 무슬림 1명이 사망했다. 장례식을 마치고 성당을 나오던 문상객들은 현지 마을 주민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양측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지면서 부상자가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집트 보건 당국은 “기독교인 1명이 사냥용 엽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성당 안에서 “무슬림형제단의 통치를 끝내자”는 구호를 외쳤고 이를 TV 생중계로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이 성당으로 달려가 이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충돌은 충분히 예상됐지만 장례식 당일에 경찰은 한 명도 없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이날 콥트교 타와드로스 2세 교황에게 전화를 걸어 “성당에 대한 공격은 곧 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폭력 사태를 강하게 규탄했고 이에 교황은 ‘평온’을 당부했다고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인 콥트교는 전체 인구 8500만명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임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부터 중앙정부로부터 사회, 경제적인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수니파인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로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는 소수 콥트교도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지난해에는 반이슬람 영화인 ‘무슬림의 무지’를 제작한 이집트 콥트교도 7명이 신성모독 혐의로 전원 사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中 센카쿠 도발·장악 대비 美·日, 공동방위작전 추진

    미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공동방어작전을 수립한다. 미·일 양국이 일본의 특정 영토에 대한 무력 공격을 상정해 공동작전계획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공동작전 계획을 올여름까지 마련키로 하고, 이를 위해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사령관과 이와사키 시게루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이 21일 하와이에서 만나 협의를 시작한다. 공동작전계획은 중국 군함 등이 일본 영해에서 무력행사를 할 경우 미군과 육상·해상·항공 자위대가 취할 작전행동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게 된다. 지난 1월 중국 군함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사격 관제 레이더를 정조준하면서 우발적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데 따른 조치다. 양국이 미·일안보조약에 기초한 공동대처 자세를 선명히 함으로써 중국의 도발 행위가 확대되는 것을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은 중국이 일본에 대한 무력공격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미·일상호협력계획’도 같이 마련키로 했다. 미국은 센카쿠열도를 미·일안보조약 5조의 ‘미국의 방위의무’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미군과 자위대는 무력공격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 미 국방관계자는 “중국이 센카쿠열도를 점거했을 때의 탈환 시나리오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현재 한반도와 타이완해협에서의 유사 사태 발생을 상정한 공동작전계획을 각각 운용 중이다. 두 계획은 모두 일본 주변의 유사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번 작전계획은 일본 영토 공격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각각의 미·일 공동작전계획은 유사시 미군과 자위대의 병력 운영, 공항 등 긴급 이용 민간시설, 부상자 치료 병원 등을 규정한 특급 군사기밀로 작전임무, 보급수송, 지휘통제 등을 포함한 협력 방법이 망라돼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측 “내부 분진” 근로자 “가스 잔존”

    사측 “내부 분진” 근로자 “가스 잔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대림산업 화학공장 폭발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수사가 본격화됐다. 폭발 원인을 놓고 사측은 사일로(silo·저장탑) 내부에 남아 있는 분진에 의해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반면 용접작업에 투입됐던 근로자들은 잔존 가스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공단,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여수시 월하동 대림산업 사고현장에 대한 현장감식을 벌였다. 4개 기관이 참여한 합동감식반은 사고가 발생한 사일로의 맨홀을 살펴보고 폭발 성분이 가연성 가스인지 분진인지를 조사했다. 특히 대림산업에서는 지난해 6월 말에도 비슷한 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안전 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림산업 측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의 중간제품인 분말상태의 플러프(fluff)를 저장하는 사일로에 맨홀을 설치하려고 용접하던 중 내부의 분진으로 폭발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일로 2층에서 내부검사를 위해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맨홀을 설치하려고 보강판을 용접하다가 불꽃이 남아 있는 분진과 반응을 일으키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측은 “지난 12일 공장 가동을 멈추고 정비에 들어가기 전 사일로 내부를 질소와 공기로 충분히 치환, 가연성 가스를 없앴다”면서 “점검도 5차례 실시해 남아 있는 가스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작업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은 “작업에 투입됐을 당시에도 가연성 가스가 남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근로자는 “정비에 들어간 후에도 다른 사일로에서는 가연성 가스를 질소와 공기로 치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치환하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폭발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 작업에 투입된 한 근로자는 “잔존가스를 모두 제거하고 재차 확인해야 하는 데도 회사 측은 공정 단축만 종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장종익(45)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사측이 주장하는 분진폭발이라 하더라도 사일로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데 취급했던 물질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찌꺼기를 물로 세척했으면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부주의한 작업으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전남 여수경찰서 정재윤 서장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월하동 대림산업 사고 현장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장 CCTV 확인 결과 지난 14일 오후 8시 50분쯤 공장 내 작업장 일부 CCTV에서 섬광이 2회 번쩍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 용역 인부들의 안전을 책임지던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환경연합 산단환경개혁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화재사고는 여수산단의 환경안전 불감증이 낳은 총체적인 최악의 인재”라며 “대림산업은 여수시민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청은 21일까지 대림산업 폴리에틸렌 제2공장에 대한 전면 작업 중지명령을 내렸다. 여수시는 사고 수습과 함께 유족 및 회사대표보상협의회 구성을 요구하고, 보건소를 통해 사망자 장례와 부상자 관리도 지원키로 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사망자:백중만(43), 조계호(39), 김경현(39), 서재득(53), 이승필(43), 김종태(54) ■부상자:김정수(40), 서상우(32), 안영권(46), 윤태준(41), 백구만(38), 문진복(55), 서인철(47), 김경춘(52), 김형철(41), 정희준(51), 김경주(42)
  • 사고대비 간담회 11시간만에… 화학 공장서 ‘쾅’

    사고대비 간담회 11시간만에… 화학 공장서 ‘쾅’

    경북 구미와 경기 화성 등에서 유독물질 누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전남 여수의 대형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20명의 사상자가 났다. 14일 오후 9시쯤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조계호(39)씨 등 근로자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상당수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는 최근 대형공장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안전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더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여수 부시장, 산단공장장협의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대비 간담회 및 시연회’를 가진 지 11시간 만에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늉뿐인 행사를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폴리에틸렌 사일로(저장탑) 보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과 소방당국은 용접 중 사일로 안에 있던 산화수소 가스에 불이 붙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폭발사고가 난 공장은 1998년 설립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 13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정기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고체 상태의 폴리에틸렌 저장 사일로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구미 오태동 한국광유 옥외 중유 저장탱크(20만ℓ 규모)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5일에는 같은 구미공단 내 화공약품 제조업체인 구미케미칼에서 400ℓ 분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돼 10여명이 병원에 실려갔고 2일에도 구미 반도체 부품공장 LG실트론에서 불산, 질산, 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이 누출됐다. 구미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화학제품 제조업체 휴브글로벌에서 불산 가스가 대량 누출돼 5명이 숨졌고 올 1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배관교체 작업 중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사망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핸드볼 공동의 벽 ‘팬心’ 남자팀 공공의 적 ‘두산’

    “올해만큼은 두산의 독주를 저지하겠다.” 2013 SK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7일 개막하는 가운데 남자팀 사령탑들은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하나같이 두산의 독주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대회 정상을 지켰다.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친 충남체육회 김태훈 감독은 “지난해 결승에서 한 골 차로 두산에 졌는데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두산과의 전력 차이가 많이 좁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웰컴론코로사는 두산에서 뛰던 피봇 박중규를 영입해 전력이 크게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인익 감독은 “박중규가 선수들에게 두산의 전술 같은 것들을 전수하고 있다”며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새로 두산 지휘봉을 잡은 ‘월드 스타’ 윤경신 감독은 “처음 감독을 맡아 배운다는 자세로 해 나가겠다. 1라운드는 부상자가 있어 쉽지 않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부에서는 3연패에 도전하는 인천시체육회와 삼척시청, SK 슈가글라이더즈 등이 강팀으로 분류된다. 임영철 인천시체육회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리그를 끝까지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팬들과 함께하는 핸드볼이 되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에서 무릎을 다친 김온아에 대해서는 시즌 중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남자 5개, 여자 8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서울과 강원 삼척, 대구, 부산, 경북 안동, 경기 광명을 돌며 9월까지 이어진다. 남자부는 팀당 20경기, 여자부는 팀당 21경기를 치르며 9월 4일 정규리그가 끝난다. 남자부는 3위까지, 여자부는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 때문에… 뒤집힌 약속, 엎어진 경기

    공 때문에… 뒤집힌 약속, 엎어진 경기

    프로야구 NC와 쿠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연습 경기가 공 때문에 취소됐다. 많은 국내 팬들이 21일 오후 3시 타이완 도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경기를 목놓아 기다렸다. 9구단 NC의 전력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2라운드에 맞붙을 쿠바의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타이완 대표팀이 연습경기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 달리 쿠바는 현지 방송국에 중계를 허락했고, 이에 따라 국내 케이블채널 SBS -ESPN이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합 공을 두고 이견을 벌이다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가 취소됐다. 당초 NC와 쿠바는 각자 쓰던 공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쿠바 쪽에서 자신들이 가져온 공을 쓰자고 주장했다. 쿠바는 먼저 ‘브렛’이란 브랜드의 공으로 경기를 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NC는 이 공의 실밥이 두껍고 넓어 투수들이 다칠 염려가 있다며 거절했다. 쿠바는 다시 타이완리그 공인구를 쓰자고 제안했지만, NC는 이 공도 실밥이 넓다며 거부했다. 쿠바는 마지막으로 정체 모를 공을 가져왔고 NC가 이마저 거절하면서 경기가 무산됐다. NC 관계자는 “쿠바 쪽에서 ‘그럴 거면 경기를 하지 말자’고 먼저 말했다”며 “사전에 합의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각자 공을 쓰기로 약속해 놓고 갑자기 이러는 것은 경기를 안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바와의 연습경기가 갑자기 취소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쿠바는 지난 19일 호주 대표팀과의 경기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경기에 대전료가 없었기 때문에 쿠바가 그걸 바랐던 것은 아닌지 짐작하고 있다. 전력 분석 차 경기장을 찾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부상자가 많이 생기거나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 탓에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는 몇 번 봤지만 공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어이없어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러 ‘운석우’ 징조 있었다? 英서 미스터리 물체 포착

    러 ‘운석우’ 징조 있었다? 英서 미스터리 물체 포착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 운석이 비 오듯 쏟아진 ‘운석우’ 현상으로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포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서머셋주에서 촬영한 문제의 사진은 광활한 상공에서 불에 활활 타고 있는 미스터리한 물체를 담고 있다. 야생전문사진작가 애니 핸더슨(65)은 지난 6일 저녁 5시 25분 경 서머셋 평원 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빛나는 물체를 발견하고는 곧장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 물체에서는 격렬한 불빛과 함께 가스로 추정되는 연기가 마구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사진을 아무리 확대 해봐도 비행기나 위성 등으로 보이진 않았다.”면서 “17년 간 사진을 찍어왔지만 상공에서 이런 물체를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영국 서머셋주에서 불타는 물체가 목격된 날부터 이틀 후인 8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상공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물체를 포착했다는 제보가 잇따라 더욱 의문을 더하고 있다. 한편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16일 알래스카의 우주관측소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며 일으킨 폭발력이 500㏏(킬로톤)에 달하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33배에 달하는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운석우 현상으로 발생한 부상자의 수는 1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러 운석 폭발력, 히로시마 원폭 33배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의 위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33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6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 설치된 우주관측소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일으킨 폭발력이 5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은 다이너마이트(TNT) 1000㎏의 폭발력을 의미하며, 히로시마 원폭의 폭발력은 15㏏이었다. NASA는 해당 운석의 지름은 17m, 무게는 1만t이며 지상 20㎞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 운석이 비 오듯 쏟아지는 ‘운석우’ 현상이 벌어지면서 1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 명령을 내리고, 민방위 대원 2만여명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첼랴빈스크주 미하일 유레비치 주지사는 재산 피해복구에 10억 루블(약 36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아이돌 잡는 방송사 ‘체능’ 프로그램

    “아이돌이 무슨 방송국의 봉인가요?” 최근 아이돌 가수들이 방송국 시청률 경쟁의 볼모로 내몰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연해 부상을 당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그 부상 탓에 활동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해외에서는 K팝 열풍의 첨병이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에 내몰려 가수 생명의 위협을 받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아이돌 스타 육상·양궁 선수권대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무려 150명의 아이돌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달리기와 허들, 높이뛰기, 경보, 계주 등 운동 경기를 시켰다. 출연자 중에는 얼굴을 알리기 위한 신인 그룹도 있었지만 카라, 씨엔블루, 포미닛, 미쓰에이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K팝 스타들도 대거 포함됐다. 시간당 행사 출연료 수천만원대인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무소불위의 방송사의 권력이다. 방송 분량은 고작 2시간 30분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의 녹화시간은 무려 22시간이었다.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의 한 실내 체육관에서 녹화를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아침 7시에 가수들과 팬들을 집합시킨 뒤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날밤을 새우며 촬영했다.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열심히 뛰었지만 통편집돼 화면에 얼굴이 한 차례도 비치지 않은 가수들도 있었다. 심지어 씨스타 보라, DMTN 다니엘, AOA의 혜정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진은 예선전에서 탈락했는데도 팀을 응원하라면서 집에 가지도 못하게 해 다음 날 스케줄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면서 “가수들도 출연하기 싫어하지만, 담당 PD가 후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맡거나 혹시나 방송국에서 생길 수도 있는 불이익을 우려해 나가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MBC는 이 아이돌 육상대회의 첫 회 시청률이 잘 나오자 매년 명절마다 고정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일부 아이돌 그룹 소속사는 메달을 따서 방송 분량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경기를 앞두고 따로 훈련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22시간 동안 체육관에서 카메라와 팬들 앞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 이들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방송국이 이런 ‘슈퍼 갑’의 지위를 이용해 아이돌을 혹사시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KBS의 ‘출발 드림팀’도 아이돌의 부상 온상지로 지목되고 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리더 문준영은 지난해 5월 ‘출발 드림팀’에 나갔다가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되지 못해 가수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분명히 안전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방송국의 책임도 있지만, 불이익이 두려워 부상을 당해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등 은폐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부 방송사들은 해외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과도한 협찬료를 챙기고 가수들의 초상권을 남용하거나 행사 출연료의 3분의1~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출연료로 해외 공연에 동원한다. 입장권 수익은 물론 각종 부가판권 수입은 모두 방송국이 올리는 등 횡포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춤과 노래가 아닌 ‘체육돌’까지 키워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방송국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싼값에 아이돌을 동원하면서 오히려 식상함을 자초해 한류 확산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rin@seoul.co.kr
  • 러시아 유성폭발, 북 핵실험보다 강했다

    러시아 유성폭발, 북 핵실험보다 강했다

    러시아에서 1000여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유성의 폭발력이 애초 예상과는 달리 300킬로톤에 상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러시아투데이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우주비행센터 유성체환경연구실(MEO)의 빌 쿡 연구원에 따르면 NASA는 그 유성 폭발이 300킬로톤(TNT 30만톤의 폭발력)에 해당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캐나다의 천문학자 마가렛 켐벨-브라운 박사는 네이처 매거진에 “그 폭발은 최근 북한에서 시행한 핵실험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켐벨-브라운 박사는 충격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 있는 (핵실험 감지에 이용되는) 초음파 분석소 두 곳의 데이터를 인용해 유성은 최초 지름이 15m이며 무게는 40톤 정도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그는 “만약 그 유성이 완벽하게 지구와 충돌했다면 수십년 전 러시아 퉁구스카 대폭발 사건보다도 위력이 강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그 유성의 최초 크기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는 유성이 폭발한 높이 때문이다. 애초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N)는 그 유성은 단일체로 그 무게는 약 10톤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첼랴빈스크주(州)에 떨어진 그 불덩이유성은 대기권에 약 20km/s의 속도로 진입했으며 지상에서 약 30~50km 부근에서 폭발했다. 세 번의 연속 폭발로 산산조각처럼 부서져 운석우가 돼 떨어졌다고 한다. 이 영향으로 일부 운석 파편이 상공 약 5~15km 부근까지 방출됐으며 이 중 커다란 운석은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첼랴빈스크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 지역에서는 유리창 등이 파손되면서 파편에 맞아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세바르쿨 호수에는 꽤 커다란 운석이 떨어져 얼어붙어 있던 호수 표면에 6m 크기의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유성 폭발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 논의 중이다. 폭발력이 300킬로톤이라는 NASA 측 분석과 0.1킬로톤밖에 안 된다는 러시아 측 주장으로 갈리고 있으며 유성의 궤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이는 어떠한 천문학자도 이 유성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MPC)의 티모시 슈파르 연구원은 “그처럼 작은 물체를 하루나 이틀 전에 미리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운석 조각은 대기 중에 오래 남지 못하며 비가 오면 침전될 것이다. 이 같은 운석은 분석을 통해서만 식별 가능하며 이들 파편이 방사능 등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이번 운석우가 소행성(2012 DA14)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소방 인력부족 정밀 진단후 대책 세워라

    엊그제 경기 포천시 가산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화재진압을 하던 33세의 윤영수 소방교가 건물 벽에 깔려 숨졌다. 올해 첫 소방관 순직이다. 윤 소방교는 부상자 응급처치를 하는 구급대원이지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진화작업을 거들다 변을 당했다. 더구나 그는 홀어머니와 아내, 100일 된 아들을 남겨 둬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화재 등 재난을 담당하는 소방관은 항상 위험에 직면하지만 우리나라 소방관의 순직은 구조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7~11년 5년 동안 순직자는 35명으로 한 해 평균 7명에 이른다. 그러나 2011년 기준 순직률(소방관 1만명당 순직자)은 1.85명으로 일본 0.70명, 미국 1.01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시간외근무수당에 대한 부담,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근무시스템이 격일제에서 3교대로 전환되면서 일선 소방서 근무인력이 부족해 빚어진 일이다. 근무형태 변경으로 119구조대 출동인력은 평균 5명에서 3명으로 줄었으며 윤 소방교처럼 구급대원이 진화작업에 투입되는가 하면 일손 부족으로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의무소방대원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소방 호스를 끌어올리다 추락해 사망하기까지 했을까. 또 화재현장에 여러 곳의 119안전센터가 동시에 출동하다 보니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방관들이 변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여기에다 고드름 제거 등 소방업무 영역도 점점 넓어지면서 소방관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실질적 3교대를 위해서는 2만 4000여명이 필요하지만 올해부터 4000명씩 향후 5년간 구급대, 구조대 등 현장인력 2만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1500억원씩 7500억원이 소요된다. 필요인력은 대부분 시·도 소방본부 소속의 지방직 공무원이지만 무상보육 등으로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는 인력 충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인력 충원 방법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방재청도 소방공무원의 무리한 행동, 안전장구 미착용 등 자기방어 의식부족에 따른 사고가 없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 부족한 진화 인력 도우려 불길 뛰어들었다가…

    부족한 진화 인력 도우려 불길 뛰어들었다가…

    화재현장에서 부상자 응급처치를 전담하는 소방 구급대원이 부족한 인력 상황을 보다 못해 진화와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 39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진화된 건물 내부를 수색하던 가산119소방센터 소속 윤영수(33) 소방교가 갑자기 무너진 건물 벽에 깔렸다. 윤 소방교는 가까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30여분 만인 오전 7시 9분 순직했다. 윤 소방교는 119구급대원으로 2선에서 화재 피해자와 소방대원의 화상 등 응급처치가 주 임무였으나 부족한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해 불을 끄는 데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동료 소방관은 “진화요원이 부족해 보직에 상관없이 일단 불 끄는 데 투입되는 게 지금의 소방 현실”이라고 말했다. 불은 오전 4시 19분쯤 발생해 건물 2개동과 지게차 등 소방서 추산 1억 4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인 6시 26분 완전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북부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의무소방대원을 포함해 5명이 화재 진압 중 순직했으며,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2남 중 차남인 윤 소방교는 2006년 12월 임용된 7년차 소방관으로, 2011년 5월 결혼한 부인 신모(29)씨 사이에 100일이 막 지난 아들을 두고 있으며 홀어머니(63)를 모셔 왔다. 장례는 15일 포천소방서장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다.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 훈장이 추서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상자 1700명…생명 보장 못하는 베네수엘라 교도소

    사상자 1700명…생명 보장 못하는 베네수엘라 교도소

    남미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안전이 도마에 올랐다. 바깥 세상보다 훨씬 안전해야 할 곳이 교도소지만 재소자들이 줄줄이 죽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교도소 전망대’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591명이 사망했다. 폭동 등 교도소 내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통계한 것이다. 부상자는 1132명으로 조사됐다. 사상자는 1700명이 넘는다. 이처럼 교도소가 재소자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무법천지가 된 건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전국에 33개 교도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원은 1만 6539명이지만 지난해 현재 수감된 사람은 3배에 육박한다. 형편없는 환경에 갇혀 있는 재소자들은 불만을 이기지 못하고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주인권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긴급대책을 촉구했다. 미주인권위원회는 “재소자 생명을 보장하려면 긴급대책이 요구된다.” 면서 “재소자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은 국가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교도소 내 안전을 감시하고 보장하는 게 재소자 인권보호의 첫걸음이라고 미주인권위원회는 강조했다. 사진=플라노인포르마티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33년 무사고 비결? 별것 있소, 천천히 가소”

    “33년 무사고 비결? 별것 있소, 천천히 가소”

    “눈길에서 사고 안 내는 비결? 그런 게 어디 있나. 세월아 네월아, 그냥 천천히 가는 거지.” 배삼진(83)씨는 수도권이 폭설에 갇힌 4일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국내 최고령 무사고 운전자다. 스무 살이던 1950년 한국전쟁 때 운전을 시작한 지 63년. 공식기록으로 ‘33년 무사고’다. 경찰이 1980년부터 관련 통계를 냈기 때문이다. 배씨는 군에서 8년을 보냈다. 전쟁 부상자 이송으로 시작해 수송부 선임하사에까지 올랐다. 배씨는 “군대에서 사고 내면 곧바로 영창가던 시절이었다”고 웃으면서도 “내 잘못 하나로 부상자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판이라 철저히 운전하는 습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제대 후 고속버스 운전을 했고 1977년부터 35년간 택시를 몰았다. 1966년에 도로에서 담배를 피우다 한 달간 면허가 정지됐던 적을 빼면 한 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다. 30년 이상 밤낮 없이 택시 운전으로 가족을 건사하다 보니 정작 가족과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그는 “평생 자식 4남매 얼굴 볼 시간이 없었다”면서 “지금은 연락도 거의 없다”고 섭섭해했다. “한번은 서울에 물난리가 났어요. 운전하기 꺼려졌지만 그렇다고 쉴 수가 있나. 그런데 그날 첫 손님이 누구였는지 알아요? 출근하는 버스기사가 타더라니까. ‘목숨 걸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다 똑같구나’ 싶었어.”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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