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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시간만에 생환…에콰도르의 ‘희망’

    230명 실종… 사망 400명 넘어 에콰도르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에콰도르 정부는 18일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4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230여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실종 상태이며 부상자도 2600여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해변 도시인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구조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날 피해 현장을 둘러본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포르토비에호와 만타 등 도시가 이번 지진으로 거의 “파괴됐다”고 표현하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강진 피해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끝나지 않은 여진의 공포와 더딘 구조작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전기와 수도가 끊긴 집이나 거리에서 잠을 자며 음식과 담요 등 구호물품에 의존하고 있다. 혼란도 극심해져 포르토비에호에서는 사람들이 부서진 건물에 들어가 옷가지 등을 훔치기도 하고 페데르날레스의 해변에서는 무장 강도가 물과 생필품을 실은 트럭을 약탈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도 이어졌다. 에콰도르 외무부는 이날 현장에 멕시코와 스페인, 페루, 쿠바, 스위스 등에서 온 수백명의 인력이 구호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됐던 시민들이 3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AP와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만타의 한 쇼핑센터에서 이날 새벽 한 여성이 무사히 구조되는 장면이 현지 TV를 통해 방영됐다. 무너진 천장과 바닥 사이에 갇혀 있었던 이 여성은 소방관들이 뚫어낸 지름 70㎝ 크기의 콘크리트 구멍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사기가 오른 구조대원들은 인명 구조견을 이용해 수색을 계속했고 비슷한 장소에 갇힌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을 추가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이 쇼핑센터에서 전날 구조작업이 시작된 이후 24시간 동안 모두 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구마모토 지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이재민 첫 사망

    日 구마모토 지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이재민 첫 사망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9일 1명 늘어나 총 45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추가된 사망자는 이른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항공기 일반석에서 장시간 앉아있을 때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심한 경우 혈액 응고로 사망하기도 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이날 오전 7시쯤 구마모토현의 한 주택 주차장의 차 안에서 생활을 하던 51세 여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여성은 폐 혈관에 피가 뭉친 ‘폐혈전색전증’으로 사망했다. 이와 관련, NHK는 병원 등을 상대로 조사하 결과 차 안에서 대피생활을 하다가 가슴 통증 등의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판정을 받은 환자가 18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중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 뒤 미나미아소무라에서도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구마모토 지진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강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 45명, 실종 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구마모토현 1055명을 포함해 규슈 5개현에서 1117명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잔해에 깔린 7살 여아, 20시간 만에 구조돼

    지진 잔해에 깔린 7살 여아, 20시간 만에 구조돼

    강진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린 여자어린이가 하루 가까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현재까지만 사망자 350명, 부상자 2608명이라는 참담한 상황 속에 들려온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식이다. 에콰도르 페데르날레스에서 7살 된 여자아이가 지진 발생 20시간 만에 건물잔해 속에서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페데르날레스 변두리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여자아이는 강진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잔해 속에 파묻혔다. 외부와의 소통이 완전히 차단된 가운데 혼자가 된 아이는 먹지도, 마시시지도 못하면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그런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난 건 끝까지 딸을 포기하지 않은 아버지 에마누엘라 시사 덕분이다. 집이 무너질 때 겨우 대피해 목숨을 건진 아버지는 구조반에게 "순식간에 집이 무너지고 가족들이 잔해에 깔렸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반은 완전히 무너진 남자의 집으로 달려가 잔해를 하나둘 손으로 치우다가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20시간이 지났지만 여자아이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기적처럼 구조된 어린아이는 막시미노 푸에르타스 스타디움에 설치된 임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급반 관계자는 "아이가 20시간 넘게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마시지도 못해 완전히 기력이 빠진 상태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시사는 "딸을 살리게 돼 다행이지만 9명 가족 중 5명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인구 3만의 지방도시 페데르날레스는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건물 잔해에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만 150명에 이른다. 한편 강진으로 인명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돌아온 강, 올해도 ‘캉’

    돌아온 강, 올해도 ‘캉’

    내일부터 마이너리그 실전 점검…이르면 이달 말 메이저 합류할 듯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돌아온다.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해 경기 중 왼쪽 무릎을 다쳐 재활에 집중해 온 강정호가 20일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실전 경기에 뛴다고 18일 밝혔다. 마이너리그 실전 경기 참가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마지막 점검 단계로 강정호가 실전 감각을 얼마나 회복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출전 기간은 최장 20일이다. 이 기간 동안 몸 상태를 체크해 실전 감각을 찾는다면 늦어도 다음달 8일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더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이달 말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강정호가 복귀하면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로 뛸 예정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를 경기에 내보낼 시점이 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고 토드 톰칙 피츠버그 수석 트레이너도 “강정호가 아무런 제약 없이 평가전에 출전하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정호는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정규리그를 맞았다. 그동안 플로리다에 있는 팀의 마이너리그 훈련 시설에서 타격부터 직선 코스를 뛰는 베이스 러닝, 자기 앞으로 오는 타구를 처리하는 수비를 소화했고 확장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는 3루수로 뛰면서 타격 후 1루까지 뛸 수 있게 됐다. 지난달 19일에는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 수비는 하지 않고 타격만 했고, 지난 13일부터는 매트 위에서 슬라이딩 연습도 시작했다. 강정호는 KBO리그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로, 초반 벤치에 머물다가 경쟁자들의 부상을 틈타 맹활약해 붙박이 주전을 꿰차며 주변의 우려를 씻었다. 지난해 7월에는 타율 .379를 기록하면서 2003년 최희섭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이달의 신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데뷔 시즌에 타율 .287, 15홈런, 58타점을 남기고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강정호 덕분에 올해 박병호(30·미네소타), 김현수(28·볼티모어) 등의 연쇄 메이저리그 진출도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정강이가 골절되고 연골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일찍 시즌을 마쳤다. 시즌 조기 종료에도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오르는 등 현지 언론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안에 누구 없나요”… 진도 4 잇단 여진 속 생존자 수색 안간힘

    “안에 누구 없나요”… 진도 4 잇단 여진 속 생존자 수색 안간힘

    무너진 집·잔해 치우기 구슬땀… 자위대, 집집마다 ‘확인 또 확인’ 구호물자 트럭 수십대씩 줄이어… 식수·빵 등 생필품 부족 ‘숨통’ 구마모토선 상점 열고 일상 준비… 에콰도르 사망자 수 262명 집계 “안에 누구 없나요.” “똑, 똑, 똑(망치로 나무를 두들기는 소리).” 18일 오전 8시쯤 일본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심했던 마시아키 지역은 아침부터 부산했다. 복구 요원들과 경찰, 자위대 대원 등이 조를 지어 허물어진 집과 건물들을 두드려 보면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었다. 헬멧을 쓴 한 복구요원은 “잔해더미나 붕괴된 집에 행여 부상자나 노약자 등이 있지 않을까 싶어 집집마다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현장을 점검하는 도중에 강한 흔들림이 발생하자 공터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만 진도 4 이상의 강한 진동이 3차례 이상 발생했다. 진동이 잦아들자 다시 나와 무너진 집과 건물 잔해를 치우고, 당장 무너질 듯 위태위태한 건물들을 확인했다. 다른 복구 요원들은 굴착기 등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시아키의 도로는 온종일 노란천에 ‘재해 파견’ 또는 ‘재해복구 응원반’이란 표식을 단 자위대와 정부, 건설업체의 건설 장비와 보급품을 실은 차량들이 수십대씩 줄을 이었다. 복구 요원들은 12명의 사망자를 냈던 마시아키의 건물들을 각별히 신경 써 점검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적잖은 주변 도로들이 휘어지고 뒤틀린 상태였지만 전날까지 뜸했던 마을 사람들도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왔다. “위험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아내와 잠시 다니러 오는 것”이라고 말한 60대 남성은 “집을 둘러보고 필요한 물건을 찾아 오후에 시내 피난소로 돌아가려 한다”고 무뚝뚝하게 답했다. 마시아키의 기야마가미마치 사거리에선 40대 여성인 하시바 이즈미가 모퉁이에 있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집이 헐리는 것을 담담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일본 전통양식의 2층 목조 주택인 그녀의 집은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려 잔해들이 부서진 가로등과 함께 찻길을 막고 있었다. 주변의 빈 주차장에서는 하시바의 아들 미아비와 두 살배기 딸 나쓰키가 집이 철거되는 동안 웃고 떠들며 장난치고 있었다. “며칠째 차에서 자고 지낸다”는 하시바 가족은 지난 16일 새벽 엄습했던 2차 강진이 “제일 무서웠다”고 말했다. 기야마가미마치 사거리에서 걸어서 5분 남짓한 거리인 마을센터(주민자치센터)의 주차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정부가 제공한 주먹밥과 빵, 물과 각종 음료수를 주민들에게 나눠 주고 있었다. 서두르지 않고 정연하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던 주민들이 받아 든 음식은 1ℓ들이 생수와 이온음료, 주먹밥과 빵 등 넉넉하지는 않지만 견딜 만한 양이었다. 휴지와 기초 약품, 아이들 간식거리 등을 비닐봉지에 담아 나눠 주는 모습은 이틀간의 최악의 생필품 부족에 숨통이 틔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주차장 한편에서는 복구요원들이 후쿠오카에서 온 급수 차량에 있던 물을 대형 통에 옮겨 담고 있었고 자위대 대원들은 보급품들과 함께 마을센터 주차장 한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듯 자리잡고 있었다. 구마모토 시내에서는 전날까지 문을 닫았던 편의점들이 이날 영업을 준비하느라 쓰러진 물건을 치우고 있었다. 일부 편의점은 주먹밥과 도시락 등을 팔기 시작했다. 주오구 등 중심부와 외곽 주택가 대형마트들도 일부 문을 열거나 상점 밖에 간이 판매대를 설치해 놓고 쌀과 물, 채소와 생필품을 팔기 시작했다. 시내버스도 운행을 시작했고, 구마모토 도심에서는 직장인들이 무섭고 힘든 휴일을 마치고 다시 주중의 일상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에도 건물이 휘청거릴 정도의 여진이 여러 차례 찾아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까지 4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과 같은 ‘불의 고리’에 위치한 에콰도르는 전날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262명에 부상자 수도 최소 2500명으로 집계됐다. 구마모토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진핑, 일본 천황에 위로 조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의 천황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밤 아키히토 일본 천황 앞으로 전문을 보내 “구마모토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이 큰 피해를 본 것에 대해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일본이 하루빨리 국난을 극복하길 바란다”면서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일본 천황에게 전문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양국은 역사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대립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시 주석의 전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진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 수석의 전문은 대만의 발 빠른 대응에 자극받은 측면도 있다. 대만은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즉각 구호 성금을 모금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고, 일본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에콰도르의 처참한 현장

    에콰도르의 처참한 현장

    전날 에콰도르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17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246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수도 최소 2천52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번 강진의 최악 피해지 중 한 곳인 페데르날레스 시가지가 폭격을 맞은 듯 이날 황폐화한 모습.AFP 연합뉴스
  • “날 좀 구해 주시오”

    “날 좀 구해 주시오”

    규모 7.8의 지진이 에콰도르를 강타, 사망자가 246명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도 최소 2천520여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진앙에서 가까운 페데르날레스의 무너진 건물의 잔해 사이로 구조를 기다리며 쓰러져 있는 부상자의 손이 보인다.AP 연합뉴스
  • 에콰도르 강진 사망자, 일본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에콰도르 강진 사망자, 일본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강진의 사상자가 1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의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보다 훨씬 크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17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한 235명, 부상자를 1557명으로 확인했다. 피해지역엔 매몰된 주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3시간 전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확인한 사망자는 최소 233명이었다. 에콰도르에선 16일 규모 7.8 강진이 발생하면서 과야킬, 만타,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과야킬에선 고가도로가 붕괴되고 만타에선 공항 관제탑과 다리가 무너졌다. 붕괴된 주택은 최소한 수백 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페데르날레스의 시장은 "주택 몇 채, 건물 몇 동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일본에 비해 에콰도르의 인명재산 피해가 유난히 큰 건 대비가 전무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에콰도르 기술학교 지구물리학연구소의 수석연구원 알렉산드라 알바라도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지만 충분한 대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알바라도는 "이미 큰 지진이 난 적이 있어 방비가 필요했지만 유난히 지진이 잦은 일본이나 칠레와 달리 당국과 주민 모두 지진의 위험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콰도르에선 지진 대비가 소홀했다. 지진에 대비한 대피훈련이나 교육프로그램이 있지만 짧게는 5년, 길게는 8년에 1번 실시돼 실제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알바라도는 "엄청난 인명와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선 언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대비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에콰도르에선 1979년 12월 사상 최악의 지진피해가 발생했다. 규모 7.9 지진이 해안지역을 강타하면서 800명에 가까운 주민이 사망했다. 1987년 3월엔 나포주에서 규모 6.0~6.8 지진이 반복되면서 300명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은 1996년 3월 코토팍시주에서 발생한 규모 5.7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주민 70여 명이 사망했다. 사진=엘데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계 각국 애도·지원 물결… 美, 수송기 급파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과 그 희생자들에 대해 각국이 애도를 표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표명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5월에 대만 신임 총통으로 취임할 예정인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지난 14일 ‘지진의 피해가 최소한에 그쳐 일본의 친구들이 안전하게 있기를’이라고 논평했다. 민진당은 16일 100만 신 대만 달러(TWD)(약 355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애도의 뜻을 표명한다. 영향이 있었던 지역의 주민들이 한시라도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 목요일(14일) 지진에 이어 큰 지진으로 더욱 피해가 확산돼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은 일본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16일 루캉 외교부 대변인이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고 가족이나 부상자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진 피해 대응활동에 미군을 투입한다. 미군은 항공기로 이재민 등을 위한 물자를 수송하거나 인력 수송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는 ‘도모다치(일본말로 친구라는 뜻)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구호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구마모토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이런 지진 평생 처음”… 이재민 10만명 나흘째 ‘대지진 공포’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이런 지진 평생 처음”… 이재민 10만명 나흘째 ‘대지진 공포’

    일본 구마모토현의 연쇄 지진 4일째인 17일 오후 9시, 구마모토 현청사 1층에는 피난민 수백명이 몰려들었지만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물과 화장실 사용이 가능해 모여든 주민들로, 이들은 종이 상자나 집에서 가져온 매트리스 등을 바닥에 깐 뒤 밤을 지새우며 지진 공포를 피하고 있었다. 현청사는 정식 피난소가 아니어서 구호 물품이 부족해 이재민들은 ‘자급자족’을 해야 했다. 일부 이재민은 집으로 돌아가 가져온 비상식량을 옆 사람과 나눠 먹기도 했다. 또 5분 거리의 구마모토시 상하수도국 앞에서 물을 배급받아 왔다. 이재민들은 물을 받기 위해 300m 넘게 줄을 서서 두세 시간씩 기다려야 했지만 새치기나 고함 없이 모두 조용히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앞서 이날 오전 5시쯤 음식 확보에 실패한 한 할아버지가 사람들이 누워 있는 현청사 1층에서 큰 소리로 “먹을 것이 다 떨어졌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중년 여성 2명이 그에게 다가가 가지고 있던 음식을 건넸고 할아버지는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정식 피난소인 인근 스나토리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아침 식사로 죽 배급이 이뤄지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4명까지는 한 그릇, 그 이상은 두 그릇에 나눠 가족 수에 따른 정량을 배급했다. 반찬도 없고 양도 부족했지만 더 받기 위해 다시 줄을 서는 사람은 없었다. 배급을 맡은 여성은 “1차 배급이 끝난 뒤 남으면 더 달라는 사람에게 주는데, 1차 배급이 끝나기 전에 더 달라고 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여기서도 사람들은 차분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날 낮에 구마모토현을 둘러보니 곳곳에서 땅이 갈라지거나 다리와 터널이 붕괴됐고 산사태가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적잖은 도로가 차단됐으며 열차 탈선에 전력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도카이대 아소캠퍼스 근처의 연립주택 4개동이 파손되면서 이 학교 학생 가가와 시호 등 12명이 매몰됐다가 10명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구마모토 공항은 민항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폐쇄된 상태다. 강진에 전날 많은 비까지 내려 약해진 지반으로 추가 지반 붕괴, 산사태 등 대형 붕괴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후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구호품을 실은 군용 차량들이 수백 미터씩 길게 늘어서 있었다. 구마모토를 빠져나오던 한 노인은 “이런 지진은 평생에 처음”이라며 “이번 지진은 언제 끝날지 몰라 빠져나온다”고 말했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로 구마모토현에서만 9만 8000여명이 집을 떠나 지난 14일 이후 나흘째 학교, 공공건물 등 피난소에서 생활했다. 구마모토현과 인근 오이타현 주민 24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이 지역 40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지난 16일 새벽 1시 25분 구마모토현을 다시 엄습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사망자는 42명으로 늘었고 중상자 180여명 등 부상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 17일에도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5차례 발생하는 등 14일 규모 6.5 지진 이후 이날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300여 차례, 진도 4 이상은 55차례, 진도 5 이상은 14차례 발생했다. 17일 낮 12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417차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진으로 대지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 열도가 불안과 긴장 속에서 밤을 보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구마모토현을 격심재해(특별재해)지역으로 조기 지정하고 예비비를 신속히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구마모토·후쿠오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속보] 일본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29명으로 늘어… “부상 2700여명”

    [속보] 일본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29명으로 늘어… “부상 2700여명”

    16일 오전 1시 25분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14일 밤 발생한 규모 6.5의 1차 강진을 포함한 지진 피해 사망자는 총 29명으로 늘었다.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27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마모토 지진으로 中관광객 20여명 고립 “아소산 인근 여관에 발 묶여”

    구마모토 지진으로 中관광객 20여명 고립 “아소산 인근 여관에 발 묶여”

    잇따라 강진이 발생한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산간지역에 중국 관광객 20명이 고립돼 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보도했다. 주(駐) 후쿠오카 중국 총영사관은 이날 일본 경찰당국을 통해 이들 관광객이 구마모토현의 대표적 활화산인 아소산에 있는 한 온천 여관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곧 구조헬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여관으로 통하는 주변 도로는 지진의 영향으로 모두 끊어진 상태다. 교도통신과 NHK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아소산에서 소규모 분화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일본 기상청은 “지진과는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는 총영사관을 인용해 이미 관광객들과 연락을 취했다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다만 관광객 중에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많아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언론들은 수일째 이어지는 일본의 이번 지진을 긴급속보와 생방송으로 보도하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지진] 구마모토현서 규모 7.3 강진 또 발생…한반도도 흔들

    [일본 지진] 구마모토현서 규모 7.3 강진 또 발생…한반도도 흔들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2차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밤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계속되다가 발생한 2차 강진이다. 특히 강도가 지난 14일보다 더 높아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25분쯤 구마모토현에서 리히터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규모 7.3 강진에 이어 오전 6시까지 진도 2~6 사이의 50건 가까운 여진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2차 강진이 ‘본(本) 지진’이며 14일 발생한 1차 지진이 전진(前震)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K는 14일부터 이날 밤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27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민이 고립된 건수가 53건, (무너진 가옥에) 매몰된 건수가 23건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구마모토현 측은 미나미아소무라의 도카이대 아소 캠퍼스 근처에 있는 2층 건물의 1층부가 무너져 대학생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심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도 앞서 “피해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피해 상황 파악과 구조 및 구명에 전력을 다할 것과 정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당초 이날 구마모토를 시찰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강진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강진이 발생한 구마모토공항은 국토교통성에 의해 공항 터미널이 종일 폐쇄된다. 이에 따라 구마모토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하게 됐다. 또 구마모토현 니시하라무라는 제방 붕괴 위험으로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고, 구마모토현과 미야자키현, 오이타현 등에 걸쳐 총 20만호 이상의 가옥 등이 정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성은 재해대응을 위해 육·해·공 자위대의 통합임무부대를 설립했다. 기상청 아오키 겐 지진해일 감시과장은 “이번 지진으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이틀 전 지진보다 더 넓은 것 같다”면서 향후 일주일 안에 진도 6에 육박하는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거듭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강진으로 인한 한국인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후쿠오카(福岡) 주재 한국 총영사관 박기준 부총영사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생명 또는 신체적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부총영사는 다만 “각 지역의 교통 통제와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여행지역에서 발이 묶인 한국 여행객들의 애로사항, 민원 등이 총영사관으로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마모토현에서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우리 여행객들이 오이타(大分)현 벳부 온천지역에 많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의 영향은 한반도에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새벽 2차 강진이 발생한 이후 부산에서는 진동을 감지한 시민의 신고가 1965건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건물 안 전등까지 흔들렸으며 일부 시민들이 잠에서 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뒤 1시간 동안 관련 문의전화가 약 700건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기상청은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이 울산, 경남, 부산 등 한반도 동해남부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속보] 일본 지진, 구마모토 2차 강진 사망자 9명으로 늘어 “부상자 760명”

    [속보] 일본 지진, 구마모토 2차 강진 사망자 9명으로 늘어 “부상자 760명”

    16일 새벽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또 현재까지 최소 760명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NHK는 이날 구마모토현의 주요 병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차 강진으로 인해 숨진 사람이 9명, 부상자는 76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밤 1차 강진과 이번 2차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지금까지 사망 18명, 부상 1860명 이상으로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진 125회·이재민 4만여명 공포… 日 되살아난 대지진 악몽

    여진 125회·이재민 4만여명 공포… 日 되살아난 대지진 악몽

    9명 사망·1100여명 부상… 사망자 늘 듯 일본 열도가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까운 규슈 지역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6.5의 지진 발생 다음날인 15일 사망자 9명, 부상자 1100여명으로 집계됐지만 더 강한 지진이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구마모토현을 관할하는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한국인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125회 반복됐다고 발표했다. “규모 5~6의 강한 여진이 앞으로 1주일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경고에 2만명에 가까운 피난민들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피난소에서 불안에 떨었다. 4만 4000여명을 넘어섰던 피난민 가운데 일부는 귀가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 이래 가장 강한 것이다. 일본 열도의 활성 단층대가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직하 지진 등 대지진 엄습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도 커졌다. 지진은 지난 14일 밤 9시 26분쯤 발생했다. 진원 깊이가 11㎞로 얕은 편이어서 충격이 컸다. 최근 발생한 지진의 진원이 점점 얕아지고 있어 위험이 커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 대다수는 무너진 건물이나 떨어진 건물 잔해 등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 NHK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50여명이 넘어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전했다. 1만 5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5만 8000여 가구가 단수 상태이며 각급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구마모토 공항은 15일 여진 우려 등으로 활주로를 폐쇄했다가 재개했고, JR규슈는 규슈신칸센 전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노면이 꺼지거나 솟아올랐고, 휴지를 구겨 놓은 것처럼 쭈그러지는 등 여기저기 파인 곳에 차량들이 빠지기도 했다. 건물과 담장 수백 채가 무너져 내리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시키마치에서는 무너진 건물에 갇혀 있던 생후 8개월 된 여자아이가 이날 오전 6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도로 곳곳에 금이 가거나 구멍이 생겼고,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가옥과 담장들도 여진에 불안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은 지 400년이 넘은 구마모토성은 담벼락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성벽에는 지름 1m가 넘는 구멍이 생겼다. 성의 전망대 격인 천수각은 목재들이 충격으로 튀어나왔고 지붕의 기와들은 떨어지거나 허물어져 내렸다. 구마모토시에 있는 성은 임진왜란 때 선조의 아들인 임해군, 순화군을 포로로 잡았던 가토 기요마사가 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지진은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고베대지진)과 흔들림의 세기인 진도에서는 7로 같았지만 피해는 극히 적었다.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내진 강화 등 철저한 대비가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됐다. 6402명이 사망한 고베대지진은 절대 강도를 재는 리히터 규모로는 7.3으로 이번 구마모토지진 규모 6.5보다는 강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여진이 계속되는 만큼 피해 방지와 주민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16일 현지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 구마모토현서 규모 7.1 강진(종합)

    일본 구마모토현서 규모 7.1 강진(종합)

     일본 남서쪽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16일 오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구마모토현을 진원으로 하는 이번 강진은 오전 1시 25분쯤 처음 감지됐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서부 해안에 해일 주의보를 발령했으나 오전 2시쯤 이를 해제했다. 이 지진에 이어 약 30분간 진도 4~6의 여진이 다섯 차례 정도 뒤따랐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일대에는 정전이 발생했다. 또 현지 주민들은 20분 이상 격렬한 흔들림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내의 호텔 투숙객들은 인근 주차장 등으로 긴급 대피했으나 건물이 붕괴되는 등 특별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인근 센다이원전에도 이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한국의 경남 지방에서도 감지될 만큼 강력했다. 창원소방본부는 지진 직후 문의 전화가 460여통이나 걸려왔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동북쪽 5㎞ 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이나 사상자 등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부터 구마모토현 일대에선 진도 6.5의 강진에 이어 120여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최소 9명의 주민이 숨지고 1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일본 구마모토현서 규모 7.1 강진

     일본 남서쪽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16일 오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일대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주민들은 20분 이상 격렬한 흔들림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동북쪽 5㎞ 지점에서 발생했다. 미 CNN방송은 쓰나미의 위험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이나 사상자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부터 규슈 구마모토현 일대에선 진도 6.5의 강진에 이어 120여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최소 9명의 주민이 숨지고 1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밤 중 건물 ‘와르르’… 신칸센 열차도 탈선

    한밤 중 건물 ‘와르르’… 신칸센 열차도 탈선

    여진 잇따라… 100여명 부상 日기상청 “쓰나미 우려는 없어” 부산·경남·제주 등서 ‘흔들림’ … 정부 “교민 피해 파악 중” 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동일본대지진에 맞먹는 진도 7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지진으로 신칸센이 회송 도중 탈선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6분쯤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지방에서 규모 6.5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후에도 진동이 이어졌다. 진원지는 북위 32.7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1㎞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마시키에서는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구마모토현 일대에서는 진도 5~6, 이 밖의 규슈 지역에서는 진도 3~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 지진 발생 후 여진이 이어지다가 오후 10시 7분쯤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해 진도 6에 조금 못 미치는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후에도 한동안 여진은 계속됐다. 기상청은 1주일 내에 진도 6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물 19채 이상이 붕괴됐으며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현 일대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파손, 낙석, 화재 등의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피해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최대 흔들림이 관측된 마시키에 피해가 집중됐다고 NHK가 전했다. 중요 문화재인 구마모토성의 돌담길 일부도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구마모토현의 1만 6000여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직후 규슈의 신칸센(고속철도)과 일반철도는 운행을 일시 중단됐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강진 발생 이후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주 후쿠오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민단 등 교민 연락망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일본에 체류 중인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로밍 문자메시지를 보내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부산, 경남, 제주 등지에서도 감지돼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도서 사람 공격하는 야생 표범 또다시 포착

    인도서 사람 공격하는 야생 표범 또다시 포착

    주택가에 표범이 나타나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네요. 14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메루트에 나타난 야생 표범의 모습이 게재됐다. 공사 중인 육군병원 건물에서 튀어나온 표범이 한 남성을 공격하자 지역 주민들이 돌을 던지며 표범을 내쫓는다. 표범이 어슬렁 거리며 또다시 건물 밖으로 나오려 하자 남성들이 혼비백산해 하며 도망친다. 이에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4일에도 마투라지역 카나우 마을에 야생 표범이 주민들을 공격해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2월에도 카르나타카 주 쿤달라할리 비브그요르 국제학교에 표범이 출몰해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동물들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먹이를 찾아 민가를 침입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영상= India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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