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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개막전보다 시즌 전체”… 빅리거 류현진의 ‘빅픽처’

    “MLB 개막전보다 시즌 전체”… 빅리거 류현진의 ‘빅픽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국인 최초로 3년 연속 빅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며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막을 장식한다. 류현진은 2일 새벽 2시 5분(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MLB 최고 몸값 게릿 콜과 맞대결 한다. 류현진은 개막 하루 전 열린 1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개막전보다 시즌 전체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개막전에 애써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는 마인드 컨트롤로 보인다. 개막전 상대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달 16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지난 시즌 초 부진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며 의욕을 불사르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 빅리거 박찬호가 LA다저스 시절인 2001, 2002년 개막전에 연속 선발 등판한 적이 있으나 3년 연속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그는 다저스 마지막 시즌인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토론토 이적 뒤 치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4와 3분의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콜의 매치업은 CBS 스포츠가 개막 15경기 중 주요 경기로 올려놓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미 전역에 생중계한다. 류현진은 2013년 MLB 데뷔 이후 양키스를 상대로 통산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 지난해 9월 대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기 전까지 양키스는 류현진에게 천적으로 통했다. 이번에 양키스에게 또 승리를 따낸다면 명실상부한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격이다. 류현진은 “양키스는 같은 지구에 속해서 자주 만나는 팀으로 (상대해야 할) 여러 팀 중 하나”라며 “콜은 나보다 굉장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또 개막전을 앞두고 조금 긴장된다며 “어느 정도 긴장감이 있어야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개막전 호흡을 맞추는 포수 대니 젠슨에 대해서는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공을 던져야 할지 알만큼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빅리그 2년차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풀타임 3년차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신씨 “정부가 침몰 원인 조작” 좌초설 주장당시 민주당 추천으로 합동조사단 합류 이력신씨, 민군합동조사 ‘정부 조작’ 거듭 제기조사단 “한미영 공동시뮬레이션 결과” 반박“충돌 형상 흔적 없고 생존자 증언도 명백”생존장병들 “죽고 싶다”…진상위 항의 방문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로 결론이 났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상규명위는 과거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씨가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조사 개시 결정을 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신씨는 장병 46명을 희생시킨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이 아닌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충돌로 인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씨 “어뢰 피격인데 화약 냄새 못 맡았고해수 온도 변화나 물고기 폐사도 없어” 온라인매체 서프라이즈 대표를 지낸 신씨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추천 몫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었다. 신씨는 2010년 5월 정부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함이 북한군 어뢰에 피격돼 침몰했다’는 공식 발표에 “정부가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며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왔다. 2019년에도 ‘천안함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며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이라는 정부의 결론에 꾸준히 반론을 제기해왔다. 그는 “어뢰 피격이었다면 화약 냄새가 진동했을 텐데 천안함 생존 대원 대부분이 화약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천안함 침몰이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닌 충돌에 의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또 “폭발이었다면 천안함 부상자나 희생자에 이비인후과적 신체 손상이 있었을 텐데, 승조원 중 폭발로 인한 손상이 없었다”면서 “희생자의 사인도 ‘익사’”라고 말했다. 이어 “어뢰 폭발이었다면 유리 제품들은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천안함 절단면 근처에 멀쩡한 형광등이 있었다”면서 “천안함 절단면 내부에는 열에 의한 손상이 없고 심지어 절단면 근처의 케이블과 구리선 사이 비닐조차 녹은 흔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씨는 “천안함 반파 직후 적외선카메라(TOD) 영상을 보면 고열에 의한 해수 온도 변화 증거도 없다”면서 “까나리 풍어철인 백령도의 3~4월 시기를 고려할 때 물고기 폐사가 있었어야 하나,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조사단 “터빈실 3m 아래서 폭발물 폭발폭발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외판 패널에 광검위한 압력 작용“좌초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 이에 대해 앞서 합동조사단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 원인은 어뢰에 의한 ‘외부 폭발’이라고 결론지었다. 합동조사단은 “폭발물은 정확히 함 중앙에 유도돼 가스터빈실 좌현 3m 아래에서 근접 폭발했고, 폭발 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선체가 절단됐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영국 조사팀과 함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절차를 거쳤고 “절단 부위를 중심으로 일부 선체를 구현해 다양한 수심과 폭약량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미·영 조사팀 모두)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합동조사단은 또 육안 검사 결과 외판 패널에 과도한 압력이 광범위하게 작용한 것을 두고 “좌초로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라고 반박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돌 형상과 접촉 흔적이 없었고 사건 당시 인근 해역에서 활동한 선박은 없었다”면서 “생존자 증언에도 충돌을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그해 5월 공식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생존 장병 “靑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인거냐” 천안함 함장·유족·생존장병 강력 반발최원일 前함장 “만우절 거짓말이지 했는데” 진상규명위의 조사 개시 결정에 이날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유족, 생존 장병 등은 명동에 있는 위원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인람 위원장을 면담하고 천안함 진정 사건의 조사 진행 즉시 중단과 진상규명위의 사과 성명, 청와대의 입장문 및 유가족·생존장병에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전사자 유가족과 생존 장병은 울분을 토하며 강력 반발했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인 전준영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생존 예비역 장병도 “위원회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사건·사고를 조사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족도 아닌 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이고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상규명위 항의 방문 사실을 전하며 “(재조사 결정은) 만우절 거짓말이겠지 했는데…”라면서 “내일까지 조치가 없으면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어제, 오늘 전역하고는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었다”면서 “그래도 부하들을 위해 참고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 이젠 힘들다. 나도 병원 좀 다니고 싶은데 세상이 시간을 안 준다”고 토로했다.진상위 “최대한 신속히 각하 여부 결정”“각하사유 일치 안돼 재조사 결정한 것” 기각 결정 내려질지 주목 진상규명위는 2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진정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위원회는 이날 “천안함 유가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위원회 긴급 회의를 내일 오전 11시 개최한다”면서 “천안함 유가족들과 위원장이 면담했고,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인람 위원장은 이날 유족 등의 항의방문 뒤 “사안의 성격상 최대한 신속하게 각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수습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 결정 이유에 대해 “위원회 구성원 사이에 각하 사유가 명확하다는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일단 조사 개시 결정을 하던 선례에 따른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17조 2항에 따르면 조사 개시 결정 후에도 각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신씨가 ‘사망 사건 목격자로부터 전해 들은 사람’이라는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진정을 접수한 이상 관련 법령에 따른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조사 개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천안함 재조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대북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북한 책임’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는 등 일련의 여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 도중 고(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씨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이냐”라며 항의하자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었다.2일 각하돼도 60일 내 이의제기 가능재차 각하 결정 안 나면 조사 시작 애초 이번 진정은 마감 시한인 지난해 9월 14일에 임박해 접수돼 본조사가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었지만, 이 위원장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각하나 기각 등의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일 회의에서 신씨의 진정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신씨는 6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위원회에서 재차 각하가 결정되면 사건이 종결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조사가 시작된다. 진상규명위가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1년 이내·6개월 연장 가능)가 이뤄지고, 이후 결과 보고서 등을 작성해 심의하게 된다. 보고서는 크게 ‘각하’, ‘불능’, ‘기각’, ‘진상규명’ 등 4가지 결정을 할 수 있고, 사건 관련자는 한 차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진상규명위는 이 위원장과 탁경국 상임위원, 비상임위원인 이선희 법무법인 세아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이호 전북대 법의학과 교수, 오병두 홍익대 법대 교수, 김인아 한양대 의대 부교수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안함 전우회장 전준영씨는 탁 상임위원을 겨냥, “군 사고와 관련이 없는 주요경력을 갖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탁 위원 경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대리인’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수사관’ 등이 적혀 있다.野 “‘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맹공 국힘 “북한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 주고 싶나”오세훈 “朴, 北소행 안 믿으려 해…정상이냐”“박영선, 美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 집중 제기” 한편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것이 문재인 정부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면서 “천안함 46용사가 하늘에서 통곡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신씨와 같은 좌초론, 미 해군 함정 충돌설 등 ‘천안함 음모론’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기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박 후보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한 과거 언행을 언급하며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며 박 후보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북한을 두둔하고 미군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2010년 박 “천안함, 한미연합 훈련·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된 거 아니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 미 잠수함 충돌설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카드뉴스에 ‘군사 정권과 보수 언론이 안보와 관련한 사고가 나면 적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던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박 후보가 천안함 사건 닷새 뒤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2010년 4월에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미군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유세에서 박 후보를 언급하며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드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을 나열하며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 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비판했다.박영선 SNS “장병 희생 영원히 기억”“천안함 피격, 북한 도발에 맞서다 산화”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서 “합참에서 그런 데이터를 비공개로 제공했다”며 국방부 책임으로 받아쳤다. 박 후보는 서해수호의 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해군 장병들의 죽음과 고귀한 희생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운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포스러운 검은 연기…인도네시아 정유공장 화재 현장(영상)

    공포스러운 검은 연기…인도네시아 정유공장 화재 현장(영상)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발롱안 정유공장에서 29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끊임없이 불타오르는 사고 현장의 영상이 공개됐다. CNN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가 운영하는 발롱안 정유공장은 하루 12만5000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공장으로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불이 났다. 화재는 거대한 불기둥을 만들었고, 동시에 시커먼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불기둥은 5㎞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타올라서 소방차 접근 자체가 어려운 정도였다.이번 화재로 3명이 실종되고 20여 명이 다쳤으며 근로자와 인근 주민 1000여 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중에는 마을 주민인 100세 할머니를 비롯해 노인들도 포함돼 있으며,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중상자로 알려졌다. 현지 재난 당국은 아직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불길을 먼저 진화한 뒤 정유공장을 폐쇄하고 화재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에서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폭우와 함께 정유공장에 떨어진 벼락 또는 가스관 누출 등이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정유공장 관계자는 “현장에서 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린 뒤 폭발이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또 “현재 우리 회사는 충분한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지만 연료를 공급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은 자리는 1개… 양현종, 빅리그 생존 놓고 30일 마지막 등판

    남은 자리는 1개… 양현종, 빅리그 생존 놓고 30일 마지막 등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 진입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를 치른다. 양현종은 30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텍사스 구단은 게임노트를 통해 30일 밀워키와 경기에 등판할 투수를 공개했다. 양현종은 조던 라일스, 존 킹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예고됐다. 양현종으로선 MLB 생존을 위한 시범경기 마지막 평가 무대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개막 로스터를 확정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텍사스가 26명 개막 로스터 중 25명을 확정하고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텍사스가 ‘야수 13명, 투수 13명’으로 개막전 로스터를 구성하면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는다. 하지만 투수를 14명으로 늘리면 양현종은 헌터 우드, 루이스 오티스와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 양현종이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면 개막 로스터 마지막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한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김하성은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5경기 연속 출루,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시범경기 타율은 0.167(42타수 7안타)로 조금 올랐다. 출루율은 0.286이다. 허리 통증을 앓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일단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정규 시즌을 맞이한다. 김광현의 IL등재는 예상됐던 것으로 공백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잇따른 총기 난사… 코로나 정상화의 일그러진 민낯

    美 잇따른 총기 난사… 코로나 정상화의 일그러진 민낯

    ‘코로나19 정상화로 총기 참사가 돌아왔다.’ 최근 열흘간 미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가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나온 자조 섞인 비판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인 4명 등 8명이 희생된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참사 이후 일주일도 안 돼 콜로라도주 식료품점에서 괴한의 총에 10명이 희생된 데 이어 27일엔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총기 사고가 예년보다 뜸했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밤 11시 20분쯤 해변가를 순찰하던 경찰이 연이은 총성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숨진 여성과 부상자 8명을 발견했다는 것이다.경찰은 신체적 싸움이 총격으로 번졌고, 사망한 여성은 이와 무관한 행인이라고 했다. 이후 인근에서 경찰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사이에 총격이 벌어졌고, 용의자는 사살됐다. 또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에서 2건의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이날 전했다.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전동 킥보드를 타던 소년(11)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명(14)은 팔과 발목에 총탄을 맞아 입원했다. 같은 날 밤 8시쯤에는 한 남성이 피시타운의 한 술집 앞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7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4명은 중태다. 2018년에 평균 36일 만에 한 건씩, 2019년에는 45일 만에 한 건씩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공공장소에서 모임이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73일 만에 한 건씩 발생할 정도로 뜸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지난 22일까지 7건의 총기 난사로 총 40명이 사망했다. 이에 레스터 홀트 NBC방송 앵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총기 난사 사건은 정상화되는 미국의 모습 중 일부”라고 말했다. 또 CNN은 “미국인들은 1년간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 왔다. 비극적으로, 그 소망이 이뤄졌다”며 총기 규제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 및 고성능 자동 소총을 금지하는 입법과, 앞서 하원을 통과한 무기 구입 시 신원 확인 의무화 법안에 대해 상원 통과를 요청했지만 공화당 상당수가 반대 입장이다. 이에 바이든은 3D 프린터 등으로 만들거나 개인이 직접 만들어 일련번호가 없는 소위 ‘유령총’을 총기로 등록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인 100명당 120개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선진국 중 가장 많다. 10만명당 총기로 인한 사망자도 3.4명으로 2위인 캐나다(0.6명)의 5배가 넘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27일 90명 이상 희생, 길 가던 오토바이에도 총질, 미얀마 군은 열병 퍼레이드

    27일 90명 이상 희생, 길 가던 오토바이에도 총질, 미얀마 군은 열병 퍼레이드

    ‘미얀마군의 날’인 27일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이날 하루만 91명 이상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돼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사망자는 400명을 훌쩍 넘겼다. 현지 SNS에는 행인과 차, 오토바이 등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속속 올라왔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군의 날에 군부는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7시) 자체 집계로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바고, 마그웨, 카친 등 전국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SNS에 현지인들이 올리는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희생자 수가 “100명이 넘는다”는 게시물도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이날 적어도 89명이 진압에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날은 미얀마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점령에 맞서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한 ‘저항의 날’은 1962년 군사정권이 쿠데타로 집권한 뒤 ‘미얀마군의 날’로 바꿨는데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저항의 날’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영 MRTV는 전날 밤 시위대를 겨냥해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실제로 이날 무자비한 유혈 진압에 나섰다.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향해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장면도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자아냈다. 군경이 거리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모습들도 SNS에 올라왔다. 특히 어린이 희생자들이 잇따랐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7살, 10살, 13살 아이들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만달레이에서 13살 소녀가 집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만달레이 사망자 가운데 5살 어린이도 있다고 보도했다. SNS에는 총에 맞아 피 흘린 아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랐다. 한 동영상을 보면 남성이 차 안에서 축 늘어진 아이를 안고 “내 아들이 죽었어요”라고 울부짖었다. 한 살배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아 붕대를 감은 사진도 급속도로 퍼졌다. 군경의 유혈 진압에 대해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온라인 포럼에서 “이날은 군부 수치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사사 특사는 “군부 장성들은 30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을 죽여놓고는 미얀마군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곤의 미국 문화원에도 총알이 날아 들어왔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미국 대사관이 밝혔다. 군사위원회는 이날 제76회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하며 군인과 무기들을 대거 동원해 열병식을 개최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열병식에 앞서 TV 연설을 통해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구체적 일자는 여전히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열병식에는 러시아 국방 차관 알렉산데르 포르민이 외국 관리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흘라잉 사령관은 “러시아는 진짜 친구”라며 감사를 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국내에는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뒷배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러시아와 군사 협력이 최근 들어 강화돼 러시아군은 수천명의 미얀마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이 갖가지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미얀마 군을 돕고 있다. 한편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은 태국과 국경지역에서 군 초소를 습격해 10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KNU 대원 한 명도 숨졌다. 현지에서는 이날 KNU와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도 카바디 경기장 관중석 순식간에 붕괴…400명 동시에 폭삭 (영상)

    인도 카바디 경기장 관중석 순식간에 붕괴…400명 동시에 폭삭 (영상)

    인도 국민 스포츠인 ‘카바디’ 경기장 관중석이 무너져 100여 명이 다쳤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인도 텔랑가나주에서 열린 카바디 대회 개막식에서 관중석 붕괴 사고가 발생해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6시 30분쯤 텔랑가나주 수랴펫의 한 경기장에서 제47회 전국카바디주니어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힌디어로 ‘숨을 참는다’는 뜻의 카바디는 수 세기 전 펀자브 지방에서 유래한 인도 전통 스포츠다. 술래잡기와 피구, 격투기가 혼합된 형태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44년 인도 올림픽 위원회에서 경기 규칙을 정립하면서 전국으로 통용됐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원래대로라면 실내에서 치러졌을 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야외로 옮겨졌다. 하지만 경기를 보러 온 관중의 열기만큼은 예전과 다를 바 없이 뜨거웠다. 공터에 임시로 마련된 경기장 삼면을 가득 채운 관중 1200명은 29개주에서 모인 선수단 1500명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개막전의 열기가 한껏 달아오른 무렵, 경기장 한쪽 면 관중석이 붕괴했다. 그 바람에 13개 계단식 좌석에 모여 있던 관중 400여 명이 동시에 고꾸라졌다. 경기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대회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경기장에는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가 감돌았다. 바닥에 흩어진 부상자들은 고통으로 몸부림쳤고 여기저기서 비명과 절규가 이어졌다. 긴급 출동한 경찰과 의료진은 쉴 새 없이 부상자를 실어날랐다.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10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20명이며 2명은 중태다. 다행히 부상자 대부분은 사고 당일 밤늦게 퇴원했으며, 중상자들은 추가 치료를 위해 수랴펫에서 약 140㎞ 떨어진 텔랑가나주의 주도 하이데라바드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자가디시 레디 텔랑가나주 에너지장관은 “관련 부서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밀라이사이 사이다라잔 주지사는 “모든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비극적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했다.24일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찰은 전문가 3명으로 조사위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무와 철재를 이용해 만든 임시 관중석의 구조적 결함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면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4일간 치러질 예정이었던 경기는 사고 수습 후 재개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시아계 증오범죄 반대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 “증오범죄 해당”

    아시아계 증오범죄 반대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 “증오범죄 해당”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주말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남성이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돌진한 사실이 확인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21일 당시 시위대가 다이아몬드바 지역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며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가고 있을 때, 정차해 있던 검은색 차량 한 대가 횡단보도 바로 앞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행자 녹색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너던 시위대는 순식간에 걸음을 멈췄고, 문제의 검은색 차량은 교차로에서 인종차별적 욕설을 외치며 운전자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통과했다. 이 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멈춰달라는 시위현장에서 조차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50대 백인 남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차량 번호판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공식 성명에서 “(시위대에 차량을 돌진한 백인 남성의 행동은) 우리가 배워왔던 대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한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소속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가 공개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도시 16곳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양한 범죄와 인종차별적 수사법이 급증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나라 출신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3곳의 스파와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하면서,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범죄의 정도가 극에 달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21)에 대한 ‘증오범죄 혐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조지아주 체로키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재 롱의 혐의가 악의적 살인과 가중폭행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 현지법상 해당 혐의 안에는 증오범죄 혐의가 포함돼 있지 않다. 현재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참여해 범행 동기를 놓고 증오범죄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연방 및 지방 수사 당국 모두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음주 단속은 계속된다…코로나 전파 속 수도권 합동 음주단속

    음주 단속은 계속된다…코로나 전파 속 수도권 합동 음주단속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주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음주운전 사고·부상자가 전년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25일 밤 수도권 고속도로IC(나들목) 등 76곳에서 경력 655명·순찰차 220대를 동원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만 7247건으로 전년도(1만 5708건)보다 9.8% 증가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부상자는 2만 8063명으로 전년도(2만 5961명)보다 8.1% 늘었다. 다만 지난해 음주운전 사망자는 287명으로 전년도(295명)보다 2.7%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역별로 차등 완화됨에 따라 비수도권 유흥시설을 이용하는 이들에 대한 음주운전 증가가 우려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이번 합동 단속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고속도로 진출입로 야간 음주단속을 한 결과, 혈중알콜농도 0.08% 이상(면허취소)은 16명, 혈중알콜농도 0.03~0.08% 미만(면허정지) 15명등 총 31명을 단속했다. 지난해 음주단속은 총 11만 7549건(정지 3만 715건·취소 8만 6834건)이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10명 사망, 현장은 아비규환(종합)

    美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10명 사망, 현장은 아비규환(종합)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찰관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킹 수퍼트’ 총격 사건 발생...경찰 출동체포된 유력 용의자, 다리에 피 흘린 모습 포착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더 경찰은 ‘킹 수퍼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현장에 출동했고, 지원을 위해 특수기동대(SWAT)와 FBI 그리고 수십명의 무장대원도 현장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범은 식료품점 안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며 상점을 둘러싼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총격범에게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라고 말했다. 이후 현지 방송국에서 실제 생중계된 영상에는 셔츠가 벗겨진 채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다리에 피를 흘리며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나와 구급차에 실려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남성은 유력 용의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경찰은 정확히 확인해 주지 않았다. 볼더 지역 보건 당국 대변인은 “현장에서 온 환자 1명이 볼더에 있는 풋힐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12발 총성 들리고 사람들 달려나와” 총격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따르면 현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총격이 시작된 직후 현장에서 생중계 영상을 올린 딘 실러는 뉴욕타임스(NYT)에 “약 12발의 총성이 들었고 주차장과 슈퍼마켓 안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 3명을 봤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근처에서 일하는 테일러 쉐버도 “10발의 총성이 들렸고 식료품점에서 사람들이 달려나오는 것을 봤다”고 “당시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숨어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가게에 있었던 라이언 보로스키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소 8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탄산과 과자 한봉지를 사다가 죽을뻔 했다”고 말했다. 이날 케리 야마구치 볼더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여러 사람이 죽었다”며 “그들 중 한명이 볼더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확인한 유일한 부상자는 용의자 뿐”며 “우리는 현재 다른 심각한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재럿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볼더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번 사건을 ‘무참한 비극’이라고 말했다.외교부 “현지 교민 피해 여부 확인 중” 한편, 이날 외교부는 해당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현지 교민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센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통해 우리 교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아직 특별한 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영사 파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과거 총기난사 사건 2번 겪어 콜로라도는 앞서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총기난사 사건을 2번이나 겪은 바 있다. 1999년 콜로리다 주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두명의 10대 소년이 자살하기 전에 반 친구들 12명과 교사 1명을 총으로 쏴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2012년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중무중한 한 남성이 배트맨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에서 12명의 관람객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구 매일신문 5·18 폄훼 만평 사과하고 작가 교체하라”

    “대구 매일신문 5·18 폄훼 만평 사과하고 작가 교체하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과격 진압하는 공수부대원의 사진을 그대로 모방해 만평을 게재한 언론사가 해명에 나섰지만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은 22일 자사 홈페이지에 ‘3월 19일자 매일희평(만평)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매일신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재산세와 종부세, 건보료 인상의 폭력성을 지적한 것이었다”며 “갑자기 집값이 급등해 세 부담이 폭증한 현실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에게 가해진 공수부대의 물리적 폭력에 빗댄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매일신문 측의 해명에도 5·18 관련 단체는 “사과와 변명을 구별하지 못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5·18 기념재단과 5·18 관련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만평의 목적은 국정 비판이라고 보이지만 이를 접한 광주 시민들은 41년 전의 고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5·18의 깊은 상처를 덧내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비판에도 매일신문 측은 진솔한 사과나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만평 작가를 즉시 교체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매일신문이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한 언론사라는 점을 고려한 듯 “교황청과 국내외 언론에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일신문 노조 역시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 생생할 폭력적인 장면을 끄집어내 정권 비판의 도구로 삼는 것은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을 모독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대구 경북지역 시민단체들도 오는 23일 매일신문 앞에서 만평 작가 사퇴와 사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일신문 측은 지난 19일 게시한 만평에서 건보료, 재산세, 종부세를 5·18 계엄군의 모습으로 의인화해 9억원 초과 1주택자를 곤봉으로 때리는 모습을 그렸다. 5·18 당시 시민을 가혹하게 진압하던 공수부대원의 사진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고, 5·18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등 광주 지역사회에서 비판 성명이 잇따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의사회 미얀마 군부, 반인륜적 폭력행위 중지 촉구

    광주시의사회가 미얀마 군부의 반인륜적인 폭력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의사회는 22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 인사와 언론인 등을 구금하고 평화시위에 나선 시민들에게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부터 미얀마 내 70개 이상 병원 의사들이 출근 및 진료 거부를 선언하고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 2월 13일 군부의 실탄 사격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에도 평화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과 의료인들이 체포됐고 3월 14일에는 부상자를 치료하던 자원봉사자 의대생이 사망했다. 시의사회는 “광주는 1980년 5월 군부의 총칼에 대항해 투쟁했고 시민과 의료인의 희생과 헌신이 그 중심에 있었다”며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행한 발포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 제6조 집단살해죄 및 제7조 인도에 반한 죄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시의사회는 “평화적인 시위대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불법 무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부는 폭력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횡성 빌라 가스폭발로 주민 5명 사상…“사망자 신원불명”

    횡성 빌라 가스폭발로 주민 5명 사상…“사망자 신원불명”

    22일 오전 10시 29분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읍하리 한 4층짜리 빌라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나 주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날 소방당국은 빌라 1층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폭발하고가 발생해 집 안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은 주민 10명을 구조해 이가운데 다친 4명을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다. 부상자 중 1명은 의식을 잃은 채 이송됐으며, 나머지 3명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베란다 창문 등이 날아간 점과 도착 당시 불길이 매우 거셌던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내부에서 강한 가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은 1층과 2층 일부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은 추가 인명피해를 확인하는 한편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철까지 흔들” 한 달 만에 또…日 규모 6.9 지진 (영상)

    “전철까지 흔들” 한 달 만에 또…日 규모 6.9 지진 (영상)

    일본 도호쿠(동북) 지역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20일 오후 6시 9분쯤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8.40도, 동경 141.7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9㎞였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대부분 지역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미야기현 시오가마시 주택가 인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쏟아진 토사 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다행히 산사태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미야기현 해안에는 한때 지진 해일(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1시간 만에 해제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에는 지진에 따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5약, 사이타마현과 지바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관측됐다. 쇼핑몰 등에서는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사람과 이리저리 흔들리는 전등이 여럿 목격됐다. 후쿠시마역에서는 멈춰선 전철이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도호쿠 신칸센의 운행은 이날 오후 6시 10분부터 중단됐다.지진은 수도인 도쿄도 도심부에서도 감지됐다. 진도 3의 강한 흔들림이 10초 이상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35일 만이다. 당시 후쿠시마현 앞바다 강진으로 감지된 최대 진도는 6강이었으며, 1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 한인 희생자 4명 이름 공개, 바이든 “증오에 목소리 내자”

    애틀랜타 총격 한인 희생자 4명 이름 공개, 바이든 “증오에 목소리 내자”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에 희생된 한국계 여성 4명의 이름이 모두 공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극 발생 사흘 만에 애틀랜타를 찾아 인종 증오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미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난 19일에야 용의자 로버트 에런 영(21)이 두 번째와 세 번째 총격 범행을 저지른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희생된 한국계 여성들의 신원을 공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찰스 햄프턴 주니어 부서장은 피해자들의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통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 명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100% (친족에게) 통보되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적 대신 ‘아시아 여성’이라고 인종만 적시했다. 우리 정부는 사건 직후 이들 모두 한인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영국 BBC는 현정 그랜트(51), 순 C 박(74), Suncha 김(69), Yong A 유(63) 등 네 명의 신상을 자세히 전했다. 앞서 코리아타임스 애틀랜타는 줄리 박, 현정 그랜트 박이 포함돼 있다고 조금 다르게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이름은 교민들의 트위터에 널리 공유되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이 가운데 현정 그랜트의 두 아들이 어머니의 사망을 알리며 딱한 사정을 호소해 고펀드미 닷컴에서 모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 국내 언론에 이미 소개됐다. 큰아들 랜디 박(23)에 따르면 어머니가 숨지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전화로 알려 비보를 접했으며 어머니는 합법적으로 이민하기 전 한국에서 교사로 일한 미혼모였다. 안타깝게도 한국 친척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어머니의 시신을 인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슬퍼하고 견뎌내야 하는데 동생을 돌보고 이 비극으로 일어난 일들을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른 세 피해 여성의 이름은 풀턴 카운티 부검의가 확인했다. BBC는 이들이 어떤 업소에서 일했는지, 어떻게 일하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는데 WP와 한인매체들을 종합하면 순 C 박은 골드스파의 주인, Suncha 김과 현정 그랜트는 이곳 종업원, Yong A 유는 맞은편 아로마테라피 스파 매니저로 추정된다. 매체마다 성이 조금씩 다른 보도가 혼재돼 확실하지는 않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관할 악워스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숨진 희생자 4명과 부상자 1명의 신원을 이미 공개해 사연들이 알려?다. 이 업소를 운영하던 샤오제 탄은 고객을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중국 출신인 탄은 친구들 사이에 ‘에밀리’로 통했다. 50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희생됐다. 이 업소의 단골은 탄에겐 딸이 한 명 있었고, 평소 딸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WP에 전했다. 탄의 손님이면서 친구였던 그는 총격 소식을 듣고 곧바로 마사지숍에 갔지만 이미 도착해 있던 경찰차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종업원이던 아시아계 여성 다오위 펑(44)도 업소에서 근무한 지 불과 몇개월 차였다. 백인 여성인 딜레이나 애슐리 욘(33)은 남편과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총성이 울릴 동안 다른 방에 있던 남편은 생존했다. 욘의 유족은 WP에 “남편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욘은 와플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결혼 전까지 13살 아들을 홀로 키웠다고 한다. 슬하에 8개월 된 딸도 뒀다. 폴 안드레 미컬스(54)는 육군 복무를 마친 사업가였다고 유족은 전했다. 백인 남성인 그는 결혼 20년차로 가톨릭 신자이자 보수주의자였다고 WP는 전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애틀랜타를 방문해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만난 뒤 연설에 나서 증오와 폭력에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미국민에게 촉구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경기부양 예산안이 의회에서 처리된 뒤 전염병 극복 의지와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미리 잡힌 일정이었으나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간담회 일정이 긴급히 마련된 것이다. 그는 “증오와 폭력은 침묵과 자주 만나고 이는 우리 역사 내내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이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는 연쇄 총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연방 관공서와 군에 조기 게양을 명령한 데 이어 이날은 의회의 증오범죄법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자신과 부인이 국가적 슬픔과 분노를 공유한다며 “나는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오범죄법을 신속히 처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성명은 사건 발생 초기 아시아계의 걱정을 알고 있다는 정도로 언급한 뒤 수사 당국의 범행 동기 판단이 나오지 않은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며 인종 내지 증오 범죄 단정에 신중한 자세를 보인 것과 사뭇 달라진 것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 한국인 희생자 둘 이름 공개, 바이든 곧 방문

    애틀랜타 총격 한국인 희생자 둘 이름 공개, 바이든 곧 방문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파 두 업소에서 연쇄 총격에 희생된 한국계 여성 4명 가운데 두 명의 신원이 알려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18일까지 용의자 로버트 에런 영(21)이 두 번째와 세 번째 총격 범행을 저지른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희생된 한국계 여성들의 신원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찰스 햄프턴 주니어 부서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의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통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00% (친족에게) 통보되면 곧 그것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또 피해자들의 시민권 지위나 해당 지역 또는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코리아타임스 애틀랜타는 애틀랜타 두 군데 스파 업소에서 숨진 한인 여성 가운데 줄리 박, 현정 박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이름은 교민들의 트위터에 널리 공유되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이 가운데 현정 박의 아들들이 어머니의 사망을 알리며 딱한 사정을 호소해 고펀드미 닷컴에서 모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국내 언론에 이미 소개됐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의 이름이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롱은 당일 체로키 카운티 악워스의 마사지숍에서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으며 그 뒤 애틀랜타 시내 스파 두 곳에서 총격을 이어가 한인 여성 4명이 사망했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관할 지역에서 숨진 희생자 4명과 부상자 1명의 신원을 전날 공개해 이틀이 지나도록 한인 희생자 4명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체로키 카운티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희생된 4명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이 업소를 운영하던 샤오제 탄은 고객을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중국 출신인 탄은 친구들 사이에 ‘에밀리’로 통했다. 50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희생됐다. 이 업소의 단골은 탄에겐 딸이 한 명 있었고, 평소 딸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WP에 전했다. 탄의 손님이면서 친구였던 그는 총격 소식을 듣고 곧바로 마사지숍에 갔지만 이미 도착해 있던 경찰차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종업원이던 아시아계 여성 다오위 펑(44)도 업소에서 근무한 지 불과 몇개월 차였다. 백인 여성인 딜레이나 애슐리 욘(33)은 남편과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총성이 울릴 동안 다른 방에 있던 남편은 생존했다. 욘의 유족은 WP에 “남편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욘은 와플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결혼 전까지 13살 아들을 홀로 키웠다고 한다. 슬하에 8개월 된 딸도 뒀다. 폴 안드레 미컬스(54)는 육군 복무를 마친 사업가였다고 유족은 전했다. 백인 남성인 그는 결혼 20년차로 가톨릭 신자이자 보수주의자였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애틀랜타를 방문해 아시아계 지도자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경기부양 예산안이 의회에서 처리된 뒤 전염병 대유행 극복 의지와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미리 잡힌 일정이었으나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간담회 일정이 긴급히 마련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는 연쇄 총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연방 관공서와 군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그는 포고문을 발표해 “애틀랜타 대도시권 지역에서 저질러진 무분별한 폭력 행위의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조기 게양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조기 게양은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22일 일몰 때까지 미국 전역과 영토에서 적용된다. 백악관과 모든 공공건물 및 부지, 군 초소와 기지, 군사 시설을 비롯해 해외의 미 대사관과 공사관, 영사관 및 해군 함정, 기타 시설 등이 대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애틀랜타 경찰 “한인 희생자들 신원 밝힐 수 없다, 친척 등에 통보부터”

    애틀랜타 경찰 “한인 희생자들 신원 밝힐 수 없다, 친척 등에 통보부터”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 경찰이 한인 희생자들의 신원을 아직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18일(이하 현지시간) 설명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찰스 햄프턴 주니어 애틀랜타경찰서 부서장이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피해자들의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통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국 영사관과 협력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 (친족에게) 통보되면 곧 그것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또 피해자들의 시민권 지위나 해당 지역 또는 미국에 가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애틀랜타 경찰이 희생자들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저 통보가 이뤄지도록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이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확인하는 과정을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에런 롱(21)이 지난 16일 저지른 연쇄 총격으로 애틀랜타 근처 체로키 카운티 악워스의 마사지숍에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으며 애틀랜타 시내 스파 두 곳에서 한인 여성 4명이 사망했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관할 지역에서 숨진 희생자 4명과 부상자 1명의 신원을 전날 공개해 이틀이 지나도록 한인 희생자 4명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사실 교민 사회에서는 이들 희생자들이 오랜 동안 떳떳하지 못한 일에 종사한 것이 가족, 친척들과 사이가 소원해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보통 마사지숍은 이따금 성매매 영업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국은 롱의 공격이 이 때문에 의도된 것인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레이다망을 벗어난 합법적인 업소가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시는 “피해자들을 수치스럽게 만들거나 탓하는 데”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민들은 이 문제가 드러나 인종 증오범죄란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신경을 써 온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대변인 제이 베이커 보안관이 롱의 “성중독” 진술을 여과하지 않고 그대로 브리핑한 것에 교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도 짐짓 이런 맥락을 의식했기 때문일 수 있다. 조심스럽지만 아프게도 그렇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범 성중독에 나쁜 하루” 말한 보안관, 인종혐오 셔츠 홍보

    “애틀랜타 총격범 성중독에 나쁜 하루” 말한 보안관, 인종혐오 셔츠 홍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처의 마사지 업소에서 중국계 여성 둘 등 4명이 총격에 숨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책임자가 일년 전 페이스북에 중국에 관한 인종차별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를 사라고 앞장서 홍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제이 베이커가 주인공이다. 그는 총격을 인정한 로버트 에런 영(21)의 범행 동기를 인종증오가 아닌 성중독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던 인물이다. 더욱이 그는 잔혹한 살인극을 저지른 영이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없이 말한 인물이기도 하다. 해서 더더욱 인종차별 티셔츠 홍보가 문제가 된다. 베이커가 이 페이스북 계정의 주인이며 게시물을 그가 올린 것은 확실해 보인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봐도 보안관실 밖에서 정복을 입고 찍힌 사진 등 여러 장의 사진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감염병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문제의 티셔츠 사진을 올리고 “(재고가) 있을 때 주문하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계정은 영의 범행 다음날인 17일 삭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과연 수사 책임자가 엄정하게 이 사건 수사에 임할 것인가 의문을 품게 한다. 빈센트 판은 “이 포스트를 보면 뜨악하기도 하고 분노가 치민다. 우리가 아주 구조적인 인종주의와 마주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과 더불어 적어도 이 한 사람에 관해선 우리가 진지하게 다뤄진다는 믿음을 깎아먹었다”고 말했다. 영은 체로키 카운티의 악워스에 있는 마사지 살롱에서 4명을 살해하고 한 명을 다치게 한 뒤 이곳에서 48㎞ 떨어진 한국계 스파 업소 두 군데에서 추가 범행을 저질러 한 업소에서 3명, 다른 업소에서 한 명을 숨지게 했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애슐리 야운(33), 폴 안드레 미셸스(54), 샤오지 얀(49), 다오유 펭(44)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엘시아스 에르난데스오티스는 부상자로 확인됐다. 중국(계) 여성 둘에 백인 남녀 한 명씩이 희생됐고 히스패닉 남성이 다쳤다. 아직 애틀랜타에서 세상을 떠난 한국계 여성 4명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다. 베이커와 보안관실 모두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한 입장을 묻는 AP 통신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애틀랜타 총격범에 그저 “나쁜 하루”…美경찰 발언에 여론 분노(종합)

    애틀랜타 총격범에 그저 “나쁜 하루”…美경찰 발언에 여론 분노(종합)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을 사망케 한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1)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현지 경찰이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말해 비판을 받고 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 경찰의 제이 베이커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그는 지쳤고, 벼랑 끝에 서 있었다”면서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고, 이것이 그가 한 일이다(Yesterday was a really bad day for him and this is what he did)”라고 말했다. “그에게 나쁜 하루? 희생자는 말도 못한다”그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날을 그저 덤덤하게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가 일진 사나운 하루를 보내는 바람에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뉘앙스로 들릴 여지가 있는 표현에 여론은 분노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ElChakotay)는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사건은 끔찍하다. 인종차별주의자의 아시아계 공동체를 향한 증오범죄는 언제든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 아니다.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나쁜 날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FatherFlanagan1)는 “애틀랜타에서 8명을 총격살해한 남성이 어제 ‘매우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희생자들은 그들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말할 수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사용자(LOLGOP)는 “백인이 되는 것은 재밌다. 왜냐하면 대량 살인을 저지르거나 폭도를 보내 당신의 러닝 메이트를 살해해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글쎄, 그가 나쁜 하루를 보냈나보죠?’”라고 비꼬았다.캘리포니아주 지역방송 KESQ의 앵커 앤절라 첸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총격범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한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무의미한 총격으로 잃었다고 상상해보라”고 질타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용의자는 아시아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용의자가 성중독을 앓고 있고, 나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을 대중에게 심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는 “누군가에게 ‘정말 안 좋은 날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갓난아기가 버릇없이 굴 때나 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TV 드라마 스타트렉 시리즈에 출연한 일본계 미국 원로배우 조지 타케이는 “증오범죄라고 불러야 한다”며 “용의자를 정신병을 앓는 살인자라고 생각하게끔 한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경찰은 총격이 인종적 동기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증오범죄라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 “애틀랜타 총격은 분명히 증오범죄다. 말장난하지 말자”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해당 경찰 ‘인종차별주의자’ 의혹도 제기돼문제의 발언을 한 베이커 대변인이 과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티셔츠 이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베이커 대변인이 지난해 4월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 티셔츠 사진을 올렸다”며 “베이커가 ‘내 셔츠를 사랑한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티셔츠에는 ‘치나(CHY-NA)로부터 수입된 바이러스’라는 글이 새겨졌고, 맥주 브랜드 ‘코로나’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코비드19’ 문구도 인쇄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다름 아닌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베이커의 사퇴를 촉구했다. 용의자, 증오범죄 부인…성중독 주장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이날 총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이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가 아니라면서 자신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롱은 자신이 성중독 가능성을 포함해 몇 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인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이 사건이 인종적 동기에서 유발됐다는 초기 징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사망자 8명 중 6명 아시아계…4명이 한인전날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한 곳과 애틀랜타 시내의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에서는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어 애틀랜타 시내 스파에서는 4명이 숨졌다. 스파 2곳의 사망자 4명은 한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중국계 2명이 마사지숍 총격 희생자에 포함됐다. 부상자 1명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결국 롱의 총격으로 사망한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로 드러난 셈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수사에는 연방수사국(FBI)도 투입돼 경찰과 연방당국의 공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경찰, 애틀랜타 총격범에 “나쁜 하루 보냈다” 발언 논란

    美경찰, 애틀랜타 총격범에 “나쁜 하루 보냈다” 발언 논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쇄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을 사망케 한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1)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현지 경찰이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 경찰의 제이 베이커 서장은 17일(현지시간) “그는 지쳤고, 벼랑 끝에 서 있었다”면서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고, 이것이 그가 한 일이다(Yesterday was a really bad day for him and this is what he did)”라고 말했다. 그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날을 그저 ‘나쁜 하루’로, 더 나아가 ‘그가 일진 사나운 하루를 보내는 바람에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뉘앙스로 들릴 여지가 있는 표현이었다. ‘나쁜 하루’ 발언에 소셜미디어 분노 현지 경찰의 해당 발언은 소셜미디어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한 트위터 사용자(ElChakotay)는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사건은 끔찍하다. 인종차별주의자의 아시아계 공동체를 향한 증오범죄는 언제든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 아니다.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나쁜 날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FatherFlanagan1)는 “애틀랜타에서 8명을 총격살해한 남성이 어제 ‘매우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희생자들은 그들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말할 수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사용자(LOLGOP)는 “백인이 되는 것은 재밌다. 왜냐하면 대량 살인을 저지르거나 폭도를 보내 당신의 러닝 메이트를 살해해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글쎄, 그가 나쁜 하루를 보냈나보죠?’”라고 비꼬았다. 총격 사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4명이 한인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이날 총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이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가 아니라면서 자신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롱은 자신이 성중독 가능성을 포함해 몇 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인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이 사건이 인종적 동기에서 유발됐다는 초기 징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전날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한 곳과 애틀랜타 시내의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에서는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어 애틀랜타 시내 스파에서는 4명이 숨졌다. 스파 2곳의 사망자 4명은 한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중국계 2명이 마사지숍 총격 희생자에 포함됐다. 부상자 1명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결국 롱의 총격으로 사망한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로 드러난 셈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수사에는 연방수사국(FBI)도 투입돼 경찰과 연방 당국의 공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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