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산 다이어트
    2025-10-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
  • 김수로 “성질 알면서” …두 번째 주유소 습격

    김수로 “성질 알면서” …두 번째 주유소 습격

    김수로가 자신의 얼굴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던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두 번째 습격에도 동참했다. 26일 ‘주유소 습격사건2’ 제작사인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1편에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등장했던 김수로가 2편에선 오토바이 대리기사로 변신했다. 김수로는 지난 1편에서 주유소습격단의 늦은 밤 자장면 배달주문에 ‘짜증 제대로 난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수로는 10년이 지났음에도 1편에서 보여줬던 “성질 알면서~~~~”와 같은 대사를 맛깔스럽게 연기하여 극에 재미를 더했다.김상진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김수로의 출연만으로도 너무 든든하다.”며 김수로의 특별출연을 반겼다. 김수로 역시 오랜만에 함께하는 김상진 감독과의 작업에 기대감을 내비치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부산까지 내려와 본인의 촬영 분량을 마쳤다. 김수로 외에도 김선아와 장항준 영화감독이 영화 마지막 촬영에 까메오로 참여했다. 극중 영화배우인 김선아는 영하의 날씨에도 얇은 드레스 한 벌만을 입은 채 촬영에 임했다. 드라마 ‘시티홀’ 이후 다이어트를 통해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한 김선아는 극중여배우 캐릭터에 맞게 우아한 드레스맵시를 선보였다. 김수로, 김선아, 장항준 감독 등 막강 까메오들의 참여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유소 습격사건2’는 2010년 1월 개봉한다. 한편 ‘주유소 습격사건’은 주유소를 배경으로 소외된 인간군상의 통쾌한 활약과 새로운 스타일의 코미디를 선보이며 1999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250만 명을 넘겼다. 10년 만에 돌아온 ‘주유소 습격사건2’는 김상진 감독의 노련한 코미디 연출에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박영규 그리고 지현우, 조한선 등 젊은 스타들이 뭉쳐 큰 즐거움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시네마서비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건강미인’ 박진희, 암환자 연기 위해 단식

    ‘건강미인’ 박진희, 암환자 연기 위해 단식

    배우 박진희가 영화 ‘친정엄마’ 속 암환자 역할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친정엄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사회적으로 잘 나가던 딸이 암 판정을 받고 친정 엄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김해숙과 박진희가 극중 모녀로 열연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라북도 임실에서 ‘친정엄마’의 촬영에 들어간 박진희는 암 환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식사를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진의 요구는 없었지만 박진희는 평소 건강미 넘치는 자신의 모습에 영화의 리얼리티가 살아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 박진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박진희가 요즘은 음식 섭취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처럼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아니고 3㎏ 정도를 감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친정엄마’는 단편영화 ‘낮잠’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한국단편영화 경쟁부문에서 시선을 모은 유성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 불어난 살에 대처하는 방법

    [2030] 불어난 살에 대처하는 방법

    책상 앞에서 열 시간씩 앉아 공부하며 먹은 초코바, 잦은 회식에서 단숨에 비운 폭탄주는 ‘질량 보존의 법칙’을 배신하지 않는다. 순도 100%의 지방으로 변해 옆구리와 배둘레에 정직하게 자리잡는다. 이 법칙을 거스르려는 사람들이 있다. 연애와 결혼, 취업을 위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2030이 바로 그들이다. 오달란 박성국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 주 3~4회 술 마셨더니 배둘레에 도넛링…매일 2000번씩 ‘줄넘기 야근’ 통번역대학원에 다니는 이모(25)씨는 살에 대한 경각심은 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운동을 선뜻 하지 못 하는 타입이다. 10대 시절부터 운동에는 취미가 없었고, 몸매 관리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도넛처럼 양 옆구리에 들러붙은 이씨의 ‘원수덩어리’ 살들은 몇 년 전부터 찾아오기 시작했다. 대학원 시험을 보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몸매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도 모자라 시시각각 찾아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초콜릿을 옆에 끼고 살았다. 키 160㎝에 체중 50㎏을 넘은 적이 없었던 이씨의 체격 조건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6개월 전 체중계에서 눈금이 55㎏을 가리키는 것에 경악한 뒤 다시는 체중을 재보지 않았다. ●바나나·덴마크 다이어트 2주일도 못 넘겨 불어나는 살에 대처하는 이씨의 방법은 ‘xx 다이어트’. 하루종일 바나나만 먹는다는 바나나 다이어트, 당근과 오이만 먹는다는 당근오이 다이어트, 달걀과 자몽, 양념 안 한 닭가슴살만 먹는다는 덴마크 다이어트 등 인터넷에 떠도는 갖가지 다이어트들을 섭렵하게 된 것. 문제는 특정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를 2주일을 넘기지 못 한다는 것이었다. 이씨는 배를 곯다가 한꺼번에 폭식을 하게 됐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체중은 오히려 더 불어났다. 하다 못해 이씨는 큰 마음을 먹고 집앞 헬스장 회원권을 끊었다. “운동을 시작해 보라.”는 주위의 충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는 “이 악물고 3개월만 운동해서 예쁜 청바지를 사 입는 게 꿈”이라면서 “이번엔 절대로 중간에 포기하지 않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대학교 4학년인 정모(26)씨는 여느 취업 준비생들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씨의 취업 준비는 남다른 면이 있다. 토익, 학점, 각종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 관리는 일찌감치 끝냈다. 정씨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가장 먼저 찾는 곳은 학교 체육관이다. 여름이면 당당히 상반신을 드러낼 정도로 ‘몸짱’이었던 정씨지만 취업 준비로 매일 책상에 앉아 숨쉬기 운동만 하다 보니 ‘식스팩’ 복근은 자취를 감췄다. 복대를 두른 듯 옆구리 살이 바지 밖으로 비집고 나왔다고 한다. 63㎏이던 몸무게가 어느덧 76㎏까지 늘어났다. 정씨는 연이은 면접 탈락의 원인을 뚱뚱하고 둔해 보이는 이미지 탓으로 돌렸다. 때문에 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매일 40분간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한 시간가량 근력 운동을 병행하며 좋아하던 술도 멀리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정씨다. 그러기를 한 달째, 정씨는 벌써 68㎏까지 체중계 바늘을 낮췄다. 정씨는 “몸이 한결 가벼워지니 마음까지 가볍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직장 생활 2년차인 신모(29)씨는 최근 친구 결혼식에 가려고 평소에 입지 않던 정장을 꺼내 입었다가 깜짝 놀랐다. 대학생 때 면접을 위해 구입한 옷이 몸에 맞지 않았던 것. 복장이 자유로운 직장에서 일하다 보니 평소에는 몸이 불어난 것을 못 느꼈다고 한다. ●잦은 야근·회식은 다이어트의 적 신씨는 입사 초만 해도 헬스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하지만 영업직에 종사하다 보니 연일 거래처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잡혔다. 일주일에 3~4일 꼴로 술독에 빠져 지내다 보니 입사 1년 만에 무려 10㎏ 이상 불어났다. 신씨는 “대학 축구 동아리의 회장을 하며 만능스포츠맨으로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아왔건만 이제는 지하철 계단만 올라도 숨이 가쁜 처지가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급격히 불어난 살과 함께 대인 기피증까지 생겼다. 부산 출신인 신씨는 서울에서 직장을 구했다. 1년간 일에 빠져 바쁘다는 핑계로 지인들을 만나지 못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지만 선뜻 친구들과 약속을 잡지 못한다. 너무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각종 핑계를 대며 만남을 미루고 있는 것. 신씨는 “학생 때 몸매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5㎏ 정도라도 빼야 고향 친구들에게 얼굴을 비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자는 시간을 한 시간 줄이고 매일 밤 줄넘기를 2000번씩하고 있다. 중견기업 홍보팀 직원인 백모(31)씨는 입사 1년 만에 체중이 10㎏ 가까이 불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넘치는 의욕으로 주중, 주말 가릴 것 없이 거래처 실무자들과 술약속을 잡았고 기름진 고기와 폭탄주로 배를 채우다 보니 바지단추가 채워지지 않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우리 사위가 매끈한 몸매 하나는 최고”라며 추켜세우던 장모님도 백씨의 배를 흘겨보기 시작했다. 백씨는 6개월 전 본격 ‘체중감량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업무특성상 금식 등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는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운동으로 3개월 안에 10㎏을 빼겠다고 다짐했다.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눈을 떠 하루 10㎞ 달리기 시작한 백씨는 여유로운 주말이면 마라톤 하프코스에 가까운 20㎞씩 집 근처 공원을 내달렸다. 생각대로 늘어졌던 뱃살은 점점 모습을 감췄다. 다이어트 시작 한 달 만에 7㎏을 감량한 백씨는 두 달이 채 안 돼 목표치인 10㎏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백씨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아침운동을 위해 일어나 땅에 발을 딛는 순간 무릎이 아파왔다. 무리한 운동의 후유증 탓이었다. 뛰기는 커녕 걷기조차 어려워진 그는 이후 운동을 할 수 없었고 빠졌던 체중은 세 달 만에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백씨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다이어트에도 통하더라.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했어야 하는데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입사한 새내기 사원인 최모(31)씨는 지난달 소개팅에서 상대 여성에게 거절을 당한 뒤 바로 몸매 만들기에 들어갔다. 그는 입사 전까지만 해도 훤칠한 얼굴과 키 덕분에 꽃미남이라고 불렸다. 여자친구도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입사 후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원흉은 잦은 야근과 회식이었다. 영업직 사원이라 선배를 따라 거래처 간부들을 자주 상대해야 하는 최씨는 입사 9개월 만에 배만 볼록 나온 일명 ‘개구리 체형’이 돼 버렸다. 그는 “운동부족으로 팔다리는 근육 없이 가늘고 아저씨처럼 뱃살만 늘어지다 보니 소개팅 상대에게 아저씨 같다며 연달아 거절당했다.”고 우울해했다. 다이어트에 돌입한 그는 단시간 내에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빠른 달리기를 시작했다. 아침마다 근처 학교 운동장을 20바퀴씩 도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아침잠이 유독 많지만 야근과 회식 때문에 저녁에는 운동할 짬이 없다.”면서 그는 눈물을 머금고 새벽마다 달린다. 아직 3주째라 몸매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 같지 않지만 최씨는 그래도 “연말에 소개팅에서 여봐란 듯이 퀸카를 건져올릴 꿈에 부풀어 있다.”고 귀띔했다. ■ 입사 후 ‘개구리체형’ 소개팅서 퇴짜맞고…‘두번 실패없다’ 복근성형까지 호리호리한 외모 덕에 ‘미소년’ 소리를 듣는 대학생 박모(21)씨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100㎏이 넘는 거구였다. 재수생 시절 입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폭식증에 걸렸고 하루에 초코바를 6~7개씩 해치우다 보니 감당 못 할 만큼 몸무게가 늘어난 것이다. 대입에 성공한 박씨는 처음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방이 30분만에 “다른 약속이 있다.”며 도망가듯 자리를 피하는 것을 본 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명품몸매되려고 매일 댄스·헬스 동네 헬스장 등록을 마친 박씨는 매일 저녁 러닝머신 위를 달렸지만 다람쥐 쳇바퀴를 도는 느낌 때문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차라리 인근 공원을 도는 것이 낫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신형 mp3를 주문한 그는 H.O.T의 ‘전사의 후예’부터 소녀시대의 ‘소원의 말해봐’까지 아이돌스타들의 댄스곡을 들으며 매일 저녁 2시간씩 공원 산책로를 달리고 또 달렸다. 빠른 비트에 발맞춰 달리다 보면 지치는 줄도 몰랐다는 박씨는 불과 다섯 달만에 30㎏ 감량에 성공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차모(33)씨는 얼마 전 강남의 한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렸다. 요즘 30대 남성들이 많이 한다는 ‘복근성형’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뱃살 지방을 부분적으로 흡입해 복근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차씨는 “수술이 잘 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소개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5년 전 입사할 때만 해도 차씨는 178㎝에 75㎏으로 딱 보기 좋은 체격이었다. 그런데 입사 이후 1년에 정확히 2㎏씩 살이 찌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데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폭탄주가 도는 회식을 하다 보니 살이 겉잡을 수 없이 쪄 버렸다. 운동으로 몸매관리를 해 보려고 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집 앞 헬스장, 동네 권투장 등 안 가본 곳이 없었다. 그런데 번번이 한 달을 넘기지 못 했다. ‘운동을 할 바엔 잠을 더 자지. 술만 끊으면 살은 저절로 빠질거야.’라는 안이한 생각에 매번 굴복한 탓이다. 이제 80㎏를 넘어 90㎏대를 향해 달려가는 차씨의 몸매 때문일까, 그의 연애 생활은 백전백패였다. “체격 좋고 듬직한 남성이 이상형”이라는 말을 듣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소개팅 자리에 나가봐도 애프터 신청은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았다. ‘지나치게’ 듬직한 그의 체형이 문제였다. 이런 일이 세 번쯤 반복되고 나니 차씨는 자신감마저 사라졌다. 이대로 가다간 노총각으로 늙어 죽겠다는 두려움이 그를 엄습했다. 그 두려움이 이번에 그를 ‘복근 성형’의 세계로 인도한 것. 차씨는 “물론 운동과 식습관 조절이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급한 대로 장가는 가야겠다.”면서 “이번 수술만 잘 되면 자신감도 회복하고 마음에 드는 이성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출산 후 불어난 살 지방연소 프로그램으로 직장인 4년차인 김모(30)씨는 6개월간의 산후휴가 및 육아휴직 뒤 복직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옷장을 열어보니 출산 후 15㎏이나 찐 살 탓에 맞는 외출복이 거의 없었던 것. 정장은 물론 티셔츠 같은 캐쥬얼복도 제대로 입을 만한 게 없었다. 김씨는 일단 궁여지책으로 헬스클럽에 등록했지만 식사량은 줄일 수가 없었다.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탓에 식이요법까지 병행하기엔 무리였다. 김씨는 아침마다 동네 공원 두 바퀴를 뛰고 와서 수유를 한 다음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헬스장으로 향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개인 트레이너와 체질량 검사를 해 보니 출산 후 체지방량이 거의 배로 늘었다.”면서 “지방연소 프로그램을 집중 실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러닝머신과 자전거운동 등 유산소운동을 40분간 한 다음, 근육량을 키우는 체조를 병행했다. “다행히 한달 반만에 7㎏ 가까이 빼긴 했지만 급격히 살을 빼서 혹여 모유수유에 지장이 있을까 한편 걱정도 된다.”면서 워킹맘의 비애를 뼈져리게 느낀다고 털어놨다.
  • ‘태삼’ 스트리퍼 박현진 “댄스, 야했나요?”(인터뷰)

    ‘태삼’ 스트리퍼 박현진 “댄스, 야했나요?”(인터뷰)

    뭇 남성들의 동공은 확대되고 목으로 침은 꼴깍꼴깍 넘어갔다. 그들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그녀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지난 7월 방송됐던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ㆍ연출 유철용) 6회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소위 ‘봉춤’으로 불리는 폴댄스(pole dance)를 추던 스트리퍼의 현란한 몸놀림에 시청자들이 유혹당하고 만 것. 극중 잭슨 리(유오성 분)의 애인 에이미 역을 맡고 있는 박현진을 만났다. 브라운관 속 뇌쇄적이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던 그녀가 아닌, 너무 솔직하고 털털해서 탈(?)인 ‘매력녀’ 박현진과 즐거운 수다를 떨었다. 부산이 고향이라는 그녀는 미스유니버시티 출신으로 학창시절부터 남다른 미모를 과시했다. CF모델로 연예계 데뷔한 박현진은 배우라는 직업에 차츰 관심을 갖게 됐으며 결국 대학에서 디자인 전공했던 이력을 과감히 접고 배우 지망생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박현진은 ‘태양을 삼켜라’ 촬영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주간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면서 또래 배우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본인은 물론 함께 지낸 성유리, 김새롬 모두 내숭을 모르는 터라 정말 즐겁게 지냈다고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친 오빠가 3명이라는 그녀는 “내숭을 절대 떨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오늘날 제 성격이 이런가 봐요. 하하. 미국 촬영 중에 손에 부상을 입어서 일곱 바늘을 꿰맸는데 그때도 울지 않았어요. 대신 스태프들 걱정할까봐 오히려 웃었죠.”라며 또 다시 씩씩하게 웃었다.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의 전문적인 폴댄스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박현진은 촬영 전 두 달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다이어트에는 안성맞춤이라며 스스로를 ‘한국 폴댄스 홍보대사’로 불러줄 것을 당부했다. ‘폴댄스’장면이 매우 강하게 어필됐다고 하자 박현진은 “그렇게 많이 야했나요? 저는 온몸에 멍들면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라고 수줍어했다. “‘폴댄스 코리아’강사님께서 개인적으로 저한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최초로 폴댄스를 국내에 들여오신 분인데 제가 좀 더 쇼걸 느낌을 주고 싶다고 했더니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셨어요. 지금은 제가 중급 실력은 되거든요.(웃음) 앞으로도 저는 폴댄스를 계속 추고 싶어요.” 극중 유오성과 연인 관계를 맺고 있는 박현진은 “유오성 선배님과 상대역으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에요. 눈빛만으로도 그 많은 감정과 느낌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걸 배웠죠. 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라며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이국적인 마스크와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박현진은 “카메라 앞에 서다보니 배우라는 직업에 점차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예쁘다는 소릴 들으면 정말 기분 좋죠. 하지만 예쁜 스타보다는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는 소망을 꺼내보였다.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박현진은 “저는 이제 시작했잖아요. 뭐든 다 해보고 싶어요. 저는 모든 걸 다 버리고 작품에 푹 빠져들 수 있거든요. 배우는 원래 모든 걸 가능하게 하고 맡은 배역을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자신있어요.”라며 이번에는 코를 찡긋하며 배시시 웃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 SBS@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Zoom in 서울] 경부고속도 한남~양재 빨라진다

    [Zoom in 서울] 경부고속도 한남~양재 빨라진다

    올 추석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시내 구간의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된다. 다음달 말부터 서울 한남인터체인지(IC)에서 반포IC까지 차로가 1개 늘어나고, 반포IC 교보타워에서 부산 방향 진입 램프가 폐쇄되는 등 상습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 도로체계가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18일 하루 21만대가 이용하는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의 교통흐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25일 공사를 시작해 추석 전인 다음달 28일 매듭짓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이용 차량에 견줘 도로 용량이 크게 부족해 상습적인 정체를 겪고 있는 한남IC→반포IC 2.5㎞ 구간의 차로가 현재 3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 이 구간에는 갓길과 차선의 폭을 줄여 차선 1개를 늘리는 차로 다이어트 방식이 도입된다. 이미 반대편인 반포IC→한남IC 구간은 4개 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또 서초IC→양재IC 2.4㎞ 구간에는 서초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양재IC를 통해 과천·성남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진출 전용 차로 1개가 신설된다. 이밖에 강남 교보타워 방면에서 부산 방향 고속도로로 들어서는 반포IC 진입램프는 폐쇄된다. 이 방면 이용 차량은 강남고속터미널 방향으로 가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 1번 출구 앞에서 U턴해 고속도로 진입해야 한다. 또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초IC의 양재역 방향 진출램프에서 사당역 방향 진출램프간 510m에 1개 차로를 신설해 이 구간 혼잡도 줄이기로 했다. 시는 이 공사가 끝나면 출근시간대(오전 7~9시)를 기준으로 한남~양재IC 구간 승용차 통행속도가 부산 방향은 현재 시속 42.6㎞에서 56.1㎞로 약 32%, 서울 방향은 44.4㎞에서 50.6㎞로 14%가량 빨라져 연간 131억원의 통행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호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지난해 7월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이후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경부고속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방흡입 - 워터젯 지방흡입, 아직 늦지 않았다

    지방흡입 - 워터젯 지방흡입, 아직 늦지 않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예년을 훨씬 상회하는 기온은 단순히 밖에서 활동하기만 해도 사람을 쉬 지치게 만들게 한다. 오존층 파괴, 대기의 변화 같은 문제들은 차치하더라도, 여름은 확실히 사람을 빨리 지치게 만드는 계절임은 틀림없다. 그래도 새옹지마란 말이 있듯이, 다행히도 여름은 더위를 보상해줄 만큼의 메리트가 존재한다. 학생들은 방학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고, 직장인은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날이 더운 만큼 주변의 놀이시설이나 계곡, 바다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여성의 경우 몸매를 드러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미리부터 운동, 요가, 헬스클럽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매 유지에 신경을 쓴 사람들은 지금 같은 무더위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신경을 쓰지 못한 여성들에게는 노출에 대한 부담 하나만으로도 여름이 싫어지는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따라서 선택하게 되는 것이 바로 지방흡입 수술이며, 이는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지방흡입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피부의 지방층을 확인하여 해당 부위에 금속관을 삽입한 다음 지방을 직접 빼내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통증도 심하고, 흉터가 크게 남을 뿐만 아니라 흡입 부위가 울퉁불퉁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의 지방 흡입은 레이저를 활용하여 지방을 일차로 녹인 다음 빼내는 방식은 물론 물을 분사하여 지방세포를 파괴시켜 제거하는 워터젯 방식을 이용하여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지방 제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부산 덕천동에 위치한 피부과인 노블에스 클리닉 신홍천 원장은 ‘본원에서 시술하는 워터젯 지방흡입은 강력한 수압을 통하여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혈관과 신경을 지방세포로부터 직접적으로 분리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안전도가 높다’고 한다. 노블에스 클리닉은 기존의 레이저 지방흡입 뿐 아니라 여기서 한 단계 진보한 워터젯 지방흡입을 사용하여 인체에 보다 무해하게 지방흡입을 시술하고 있다. 지방흡입 시술을 받을 때는 당장의 시술에서 얼마만큼의 지방을 뽑아내는지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수술 후 관리이다. 피부 아래층의 지방을 흡수하기 때문에 자칫 피부가 늘어질 염려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신홍천 원장은 이에 대해 ‘수술 후 관리는 보다 높은 수술 효과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개인이 관리하기보다는 본인이 수술 받은 병원에서 좀 더 전문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보다 당당하게 자신을 나타내고 싶다면 지금 당장에 지방흡입을 받아서 쌓이는 지방으로 인한 고민을 떨쳐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 손담비 “태보 배운 다음날 못 일어나”

    손담비 “태보 배운 다음날 못 일어나”

    가수 손담비가 연기에 첫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손담비는 21일 오후 부산시 기장군 소재 기장군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ㆍ연출 백수찬ㆍ제작 CJ엔터테인먼트, FEG korea)의 제작발표회에서 “원래 처음에 꿈이 배우라서 연기 트레이닝은 늘 받아왔었다.”면서도 “하지만 촬영하다보니 실전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극중 태보강사 박소연 역을 맡은 손담비는 “솔직히 춤을 워낙 많이 췄기 때문에 체력은 자신 있었다. 하지만 태보를 배운 다음날 일어나지 못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손담비는 “태보는 태권도와 에어로빅의 조합이다. 그래서 태권도도 잘해야 되고 펀치도 K-1에서 쓰는 펀치를 해야 한다. 안 쓰던 근육을 너무 많이 써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태보 때문에 체력이 업그레이드됐고 살도 많이 빠졌다. 다이어트에 태보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드림’으로 배우에 첫 도전장하는 손담비는 “가수를 준비할 때 안 배워도 되는 연기를 억지로 배웠었다. 4년이나 됐지만 실제 촬영장에서는 아직 많이 힘들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손담비는 “가수 아닌 다른 일을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첫 촬영때보다 부담감이 많이 없어졌다. 첫 작품은 제 성격과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드림’을 선택했다.”고 촬영소감을 밝혔다. 손담비가 맡은 박소연 역은 박병삼 관장의 둘째딸이자 태보강사로 스포츠과학과 대학원생이다. 집안생계를 위해 체육관 운영을 책임지다보니 신경이 날카롭고 무뚝뚝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제일(주진모 분)과 이장석(김범 분)을 만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SBS 새 월화드라마 ‘드림’은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치열한 성공과 좌절, 젊은 남녀들의 사랑과 성장을 담아냈다. 20부작으로 그려질 SBS 새 월화드라마 ‘드림’은 현재 방영중인 ‘자명고’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서울신문NTN 기장(부산)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시경 일문일답 “어젯밤 라면에 술 먹어서 눈 부어”

    성시경 일문일답 “어젯밤 라면에 술 먹어서 눈 부어”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이 오늘(1일) 전격 군입대 했다. 성시경은 1일 오후 1시 40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102보충대 나타나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팬들에게 짧은 입대 전 소감을 전했다. 성시경은 102보충대에서 강원도 인근에 위치한 부대로 배치,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4개월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이하는 성시경이 입대 전 취재진과 나눈 일문 일답. - 입대하는 기분은? 유난 떠는 것 같아서 부산스럽지 않게 조용히 들어가고 싶었다. 취재진이 많은걸 보니 내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줄 몰랐다. 열심히 하겠다. - 군대 가는 기분은? 입대하는 남자가 다 똑같지 않겠나? - 눈이 부었는데 혹시 울었나? 아니다. - 입대 전날 뭘 했나? 라면에 술을 마셔서 눈이 부었다. - 주변 사람들은 뭐라고 하나? 살 빠지겠다고 했다. 평소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잘 됐다고 (주변 사람들이) 얘기한다. - 먹고 싶은 음식은? 생각해 본 적 없다. - 짧은 머리가 어색하지 않나? 중3 이후 짧게 한 적이 없어서 어색하다. - 마지막 콘서트 때 기분이 어땠나? 이별은 항상 아쉬운 것 아니겠나? - (군생활) 걱정은 되지 않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예인으로 보지 말고 군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솔직히 남들 다 하는 일인데 늦게 가서 쑥스럽다. 열심히 건강하게 하겠다. 서울신문NTN(춘천) 최정주 기자 / 사진= 한윤종,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공약公約이 아니라 공약空約이라 합니다. 구체적인 정책, 실시 기한, 계량화된 목표 등은 여기엔 없습니다. 상투적인 구호나 비현실적인 정책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거리에서, 시장에서, 회사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그리고 술자리에서 제 목소리를 내보지 못한 우리 이웃들의 갈증과 소박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잘 가려듣고 누구를 찍을지 한번 생각해보시겠습니까?취재, 글 강성봉, 표세현, 박은애 기자 | 일러스트 홍원표 자연을 보호하고 경제도 살리는 비방이 있다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먼저 고민하겠다. 다른 것은 몰라도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겠다. 간척지로 땅을 조금 버는 것은 그보다 더 큰 해안선을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자연이 만든 해안에는 땅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개펄은 생태계가 숨 쉬는 곳이고, 바다는 인간 정서를 순화시키는 관광자원이기 때문이다. 간척지에 카지노를 세워 돈 중독 환자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어떻게 건강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나? 내가 대통령이라면 동해, 서해, 남해 인근에 버려진 한옥 마을을 보수하거나 신설해 100퍼센트 한국적인 관광자원으로 가꾸겠다. 참신한 마음을 가진 의욕적인 사람들이 그곳에 이주해 관광사업을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재정을 지원해주겠다. 지방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청년실업과 인구분산에 상당한 기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남해의 시골 마을은 전직 대통령만이 낙향하는 곳은 아닐 테니까. (천종태, 생물학자, 49세) 분유 값을 확 내리겠다 출산 장려를 위해 분유와 기저귀에 부과되고 있는 부가세를 감면하겠습니다. 정말 기저귀, 분유 값 비싸서 어디 아이를 키우겠어요? 제조회사는 프리미엄 운운하면서 비싼 제품만 선보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좋은 거 먹이고 싶어서, 별 효과 없다는 거 알면서도 비싼 제품을 사게 됩니다. 성분 표시를 정확히 하고 품질관리도 엄격하게 해서 가격을 내려야 육아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차장, 38세) 나이가 뭔 죄냐 각종 시험, 자격증 나이 제한을 폐지한다. 또 방송이나 신문 기사에 나이 표기를 강력하게 금지하여 출연자나 취재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것이다. 특히 전국노래자랑 같은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일본에서는 이런 경우가 없다. (유영주, 주부, X세) 북한산을 응급실로 긴급 이송하겠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고 나서 도봉산 탐방객 수가 45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났고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죠. 다시 말해 숲 속 등산로에 왕복 8차선 고속도로가 생기고 있다는 이야긴데, 34년 동안 도봉산 밑에서 걸인 생활을 해온 이봉철 씨가 “산을 아주 죽일 셈이냐”고 말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휴식년제 구간을 확대하고 등산객의 동선을 자연 친화적 등산로 쪽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북한산을 응급실로 보낼 것입니다. 한동안 편히 쉴 수 있도록~! (이진기, 거벽등반가, 38세) 우리나라에도 문화대통령 나올 때가 됐다 나는 문화대통령이 되겠다. 한 해를 시작하거나 끝맺을 때 음악회에 참석하여 문화를 향유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다. 만날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면 지겹지 않겠는가. 또한 청소년 문화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 요즘 아이들이 놀 만한 공간이 너무 없다. 아이들이 공짜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을 각 도시마다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디자인 작품집이나 문집 같은 문화활동 실적을 공증을 거쳐 제출하면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는 제도도 마련하겠다. (최봉희, 파주공업고등학교 교사, 44세) 고양이 밥통을 설치하라 분리수거장에 있는 음식물 수거통 옆에, 길고양이를 위한 밥통을 따로 마련하여 수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밤새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물어뜯는 일도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김진학, 경비원, 62세) 풍경과 가옥만큼은 지방색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재정에 손실이 있더라도 농촌 지역의 보기 흉한 아파트들을 허물고 지역 특색에 맞는 주거단지를 개발할 것이다. 디자인의 지역적 특성화를 점진적으로 유도해서 경기도스러운 건물, 강원도스러운 건물, 충청도스러운 건물, 전라도스러운 건물, 경상도스러운 건물, 제주도스러운 건물을 지어 우리나라를 여행할 때도 다른 지역에 왔다는 느낌이 들 수 있게 만들겠다. (오영욱, 건축가, 32세) 재래시장으로 다시 오시라! 내가 여기서만 15년을 장사했는데 이렇게 힘든 적이 없어요. 이제 막바지까지 온 거 같아요. 딸 셋 키우느라고 집 융자까지 다 뺐어요. 남편은 지금 일을 못 구해서 집에 있는데 일자리 창출, 창출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 위주로 뽑을 게 아니고, 한 우물 파온 사람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해요. 어려운 사람들을 기술적으로 양성하는 제도도 있어야 하고요. 지금 제 남편은 한 이틀 일 나가고 회사가 망해버려 월급 못 받고 쫓겨났어요. 노동청에 이야기하려 해도 시일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 사람들도 돈 못 주니까 망한 거 아니겠어요. 이젠 자신감과 의욕도 상실하고 일하기가 무서운 거죠. 보수가 제대로 나와야 일할 의욕도 생기는 건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근방에 마을버스 돌도록 정류장도 만들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 거예요. 손님이 잘 다니도록 지붕으로 마무리하고, 시장 정리도 좀 하고요. 젊은 엄마가 유모차 끌고 나오면 편하게 장 볼 수 있게 말이죠. 친절해야 하고 물건이 좋아야 하는 건 우리 상인들의 몫이고요. (이화선, 재래시장 상인, 48세) 둘이 잘 맞으니까 같이 살아라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에게 아예 나라에서 짝을 정해주겠어요. (강승정, 대학원생, 26세) 먼저 노인들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워드리겠다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노인들의 표를 몰아가는 선심성 공략만 내세웁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말도 못 하는 노인들을 소홀히 대합니다. 아마 70퍼센트 가량의 노인들이 연금혜택을 못 받을 겁니다. 지역이나 계층 간의 소득 재분배보다 더욱 절실한 것은 세대 간의 재분배입니다. 오늘날 풍요로운 사회를 일군 이들이 바로 노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머니 털어 아이들을 교육시켰건만 지금은 젊은이들의 호주머니만 풍요롭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노인 연금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박재간, 저술가, 85세) 학교엔 기숙사를, 청소년에겐 자유를! 모든 고등학교에 무료 기숙사를 만들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머물도록 만들겠어요. 청소년들도 부모님 품에서 벗어나 우리들만의 세상을 누릴 권리가 있거든요. 당연히 B사감은 없어야죠! 자율 규칙으로. 귀찮게 하는 동생도, 컴퓨터 끄고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엄마도 없는 세상에서, 친구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고민도 이야기하고 스트레스도 팍팍 풀고 싶어요. 물론 같이 공부도 하면서 말이죠. (박종헌, 고등학생, 17세) 돈 안 되는 예술이라 홀대하면 쓰나 실험극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실험극을 해서 먹고살 수 있도록 순수예술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하고 싶은 공연보다는 ‘돈이 되는’ 공연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예술성을 추구하는 소수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 (변희철, 연극배우, 30세)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반도 대경사 사업’ 실시하겠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 대경사大傾斜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 서울과 부산에 각각 높이 1킬로미터 정도의 탑을 쌓은 뒤 경사면으로 이을 것이다. 그 경사면으로 컨테이너를 밀어 떨어뜨려 물류를 수송하면 물류비가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다. 문제는 나중에 어떻게 컨테이너를 멈추는가인데 이것도 다 방법이 있다. 운동에너지는 마찰면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감소한다는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해 그냥 놔두면 된다는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보다 이게 더 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이 높다. 현해탄이나 서해 너머로도 설치해서 일본과 중국 간의 물류 소통도 원활하게 하자. 아, 그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동수용소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노동수용소라는 말이 좀 험하긴 한데, 별다른 곳은 아니고 일하고 싶은 사람들만 들어가서 일하는 곳이다. 허드렛일이라도. 또 학교에서 아이들 공부 안 한다고 때려잡는 것보다 진로 교육을 많이 시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중점적으로 시키자. (김종대, 취업준비생, 30세) 누구나 평온하게 잠들 수 있는 나라가 좋은 나라다 나는 우리나라가 누구나 최소한의 잠자리를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빈집이나 오래된 연립주택을 싸게 사서 장기간 노숙자에게 저가로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실시하거나, 정부에서 직접 개방형 노숙자 쉼터를 마련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쉼터는 빡빡하고 권위적이다. 공공성이 담보된 쉼터를 운영하면 노숙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노숙자들이 집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다.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등 사회적 질병을 무상 치료하는 국가적인 시스템 마련이 더욱 중요하다. 한 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 초·중·고등학교 독서 교육을 강화했으면 한다. 고전은 기본으로 읽고, 자기 분야별 관심사에 따라 별도로 읽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 능력을 테스트하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같은 논술시험이나 에세이로 대학 입시를 대체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의 기본적인 인문 교육이 잘됐으면 좋겠다. (최준영, 성프란시스코대학 교수, 41세) 난 대통령 절대 안 해 영부인 시켜주면 모를까. (김현진, 대학 강사, 32세) 이런 공약도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만 집을 짓는 법을 시행하겠습니다. _최병준 핀란드 노키아 부사장이 오토바이를 몰다가 과속으로 걸려서 낸 벌금이 3억! 벌금에도 누진세를 적용한다. _한민영 승용차 위주가 아니라 화물 위주의 고속도로를 만들겠다. _이무림 철도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관광안내소를 대폭 늘리고 거리엔 휴지통을 더 많이 마련하겠다! 5미터 당 한 개씩 배치할 거야. _임재영 전용면적 얼마 이상의 건물에 탁아소 설치를 의무화하여 엄마랑 아기랑 함께 출퇴근하는 명랑사회 이룩한다. _임수정 2~3년 근속자에게 반년 무급 휴가 제공, 단 세계일주 프리티켓 지급하여 근무의지 고취! _이재호 국민건강진흥을 위한 다이어트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어떨까? _강혜림(가명) 세금 내는 만큼 투표수 차등 배분, 방송국 드라마 편성 상한제 실시, 유명무실해진 공공질서 법률 강화하고 고속도로에서 고장 난 차량 주인에게 과태료를 물린다. 너무 파격적인가? _신원 밝힐 수 없음 * 취재와 사진 촬영에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여름 별미 ‘내장’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여름 별미 ‘내장’

    사자가 동물을 죽이면 가장 먼저 먹는 부위가 내장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만큼 내장이 맛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육류, 어류 들도 가장 맛있는 부위가 내장이라는 데 동의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도 내장류를 무척 좋아하는데 프와그라보다 더 좋아하는 아구의 간이라든지, 소의 양과 곱창, 돼지의 순대, 오소리감투(자궁), 닭의 모래집, 싱싱한 다금바리 회에 곁들여 나오는 쫄깃한 위나 고소한 간 등이 그것이다. 흔히 똥집으로 불리는 닭의 모래집을 살짝 구워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으면 그 쫄깃한 질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누구나 술안주로 좋아하는 메뉴이고, 얼큰한 양념을 풀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는 순대국은 해장용으로도, 한 끼 식사로도 필자가 무척 즐기는 메뉴이다. ●담백한 양, 쫄깃한 위 내장을 비롯해 먹을 수 있는 쇠고기 부산물은 28종류나 되며 간이나 심장 같은 선명한 적색의 것과 장과 같은 백색의 것이 있다. 소의 위는 네 개로 되어 있어 먹은 것을 차례로 옮겨가며 되새김질한다. 첫번째 위를 양이라고 하고 맨 위의 두툼한 부위를 ‘양깃머리’라고 하는데,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수백 그램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장 고급 부위이며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워 구이에 이용된다. 양깃머리 아래에 붙은 얇은 부위는 보통 양곰탕에 이용된다. 두 번째 위는 벌집 모양처럼 주름이 있는 벌집위로 맛이 좋은 부위 중 하나. 이탈리아 요리, 중국 요리 등에 사용된다. 질기므로 장시간 가열해 양곰탕에 사용한다. 세 번째 위는 고기집에서 간과 함께 먹는 천엽이며 네 번째 위는 막창 또는 홍창이라고 부르는 부위이다. 위와 연결된 곱창(작은창자)과 대창(큰창자)이 있다. 양은 살코기에 비해 연하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맛이 나고, 영양도 풍부해 구워서 먹거나 곰탕으로 끓여 먹는다. 지방이 적고 다이어트에 좋은 섬유질도 많아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부위이다. 비타민B2와 철이 풍부하고, 좋은 단백질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마리 소에서 나오는 양이 적고, 수요는 많아 값이 비싸다. 양은 두껍고 클수록 맛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곡물이 아닌 풀을 먹고 자란 소가 적당하다. 풀을 먹으면서 되새김질을 많이 해야 위가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가장 맛있는 양은 뉴질랜드 산을 친다. 곡물을 먹고 자란 우리나라나 호주의 소는 곱창이나 대창이 맛있다. 경기 용인시 고기리 유원지 입구에 위치한 ‘벚고을’은 양·대창 전문점이다. 가수 김건모 씨의 모친이기도 한 이선미(63) 사장은 전부터 빼어난 요리솜씨로 유명했는데 이 사장의 음식 맛을 보고 반한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이 식당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양·대창 전문점 ‘벚고을´ 요리에 사용되는 모든 양념과 음식은 손수 만들어낸 것으로 이북 출신인 이 사장의 손맛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양은 뉴질랜드 산을 사용하며 이 중에서도 가장 비싼 700g 이상만 사용한다. 손질한 양을 흐르는 물에 12시간 정도 담가 냄새를 제거하고 냉장 숙성시킨 후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양념과 버무려 낸다. 숯불에 살짝 구워낸 양을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인데, 마늘을 듬뿍 넣고 기타 재료를 10가지 이상 넣어 만든 이 소스 역시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 이 사장의 솜씨이다. 곁들여 나오는 장아찌, 김치, 각종 반찬들도 맛깔스럽고, 환기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연기로 눈이나 코가 매캐해질 염려가 없다. 지글거리며 익는 대창도 별미이지만 지방의 양이 많고, 칼로리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화 031)272-8188. 양구이(180g) 2만 4000원, 대창구이(180g) 2만 2000원, 양볶음밥 2인분 1만 6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청춘남녀들의 권태기 탈출 전략들

    청춘남녀들의 권태기 탈출 전략들

    사랑을 지키려고 혹은 새 사랑을 찾으려고 사람들은 끝없이 노력을 한다. 온 정성을 다해 상대를 배려하고 아낀다면 못 지키고 못 이룰 사랑이 있겠나 싶지만 현실은 다르다. 멀쩡한 애정전선에 갑자기 권태기란 포탄이 떨어지기도 하고 아무리 애써도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가련한 외사랑도 부지기수다. 사랑을 위해 우린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랑의 유효기간은 1년 6개월, 사고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이 광고카피처럼 마음에 와 닿는 연애의 법칙이 또 있을까. 처음엔 손끝만 닿아도 상기됐던 연인들, 그러나 시간 앞에서는 무력하다. 이른바 권태기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헤어지면 그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남아 있다면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끔은 ‘내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정심 유발 작전 교사 이모(27·여)씨가 애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주로 쓰는 방법은 보호본능 자극하기. 애인의 애정이 식었다거나 소홀히 대하는 정도가 심하다 싶으면 ‘와병 모드’에 돌입한다. 지난달에도 애인이 바쁘다는 이유로 공들였던 주말여행을 깨버리자 당장 자리에 누워버렸다. 죽는 소리를 하면서 1주일간 두문불출하자 결국 애인은 월차휴가까지 내서 이씨를 간호하기에 이르렀다. 김모(27·여)씨는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면 아픈 추억을 꺼내 보인다. 옛 남자친구가 불치병으로 죽었다는 식이다. 하지만 거짓말이다. 김씨의 친구 하모(26·여)씨는 “친구(김씨)가 여자친구들을 사귈 때에는 조카가 죽었다고 하고 남자를 사귈 때에는 옛 애인 얘기를 한다.”면서 “굳이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애인을 만들어야 하나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변화, 권태기 극복의 최고 무기 부산에 사는 권모(27·여)씨는 지난해 11월 위기를 맞았다. 남자친구에게 권태기가 찾아왔다.3년쯤 사귀고 보니 당연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정말 야속했다. 그래서 ‘도 아니면 모’라는 생각으로 다이어트와 미용에 신경을 썼다. 또 평소보다 남자친구에게 더 잘해줬다. 부쩍 주위 사람들로부터 예뻐졌다는 소리를 듣고 애인이 자기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는다 싶었을 때 헤어지자고 말했다.“남자친구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어쩌나 걱정은 됐지만 계속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지낼 수는 없어 최후의 ‘베팅’을 했던 거죠.”결국 남자친구는 “앞으론 정말 잘하겠다.”며 백기투항을 했고 둘은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린다. 회사원 박모(30)씨는 여자친구가 자기에게 소홀해지면 오히려 자기가 더 시큰둥하게 대하는 ‘맞불작전’으로 나간다. 여자친구가 괜히 바쁘다면서 오늘 만나기로 한 약속을 미루자고 하면 “이번 주에는 오늘 말고는 나도 내내 바쁘니 아예 다음주에나 보자.”고 하는 식이다. 박씨는 “여자는 잘해줄수록 튕기는 이상한 습성이 있는 것 같다. 애정이 식었다고 느껴져서 성심껏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더니 오히려 날 더 쉽게 대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지성이면 감천 3년 전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소개팅으로 만난 취업 준비생 박모(27)씨. 올해 초 매사에 시큰둥한 애인을 보며 권태기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고민 끝에 찾아낸 방법은 ‘추억 되돌리기’. 처음 여자친구와 소개팅을 했던 홍대 앞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옷장에서 당시 입었던 스웨터를 꺼내입고 선물로 목걸이를 갖고 나갔다.‘야∼, 여기 3년 전 그대로네.’라는 말로 시작된 데이트는 옛 기억을 되살려줬다.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했다는 얘기도 하고 나중에 취직하면 예쁜 목걸이를 사주고 싶은데 미리 준다면서 선물도 줬죠. 결과요? 제가 취직하는 대로 결혼하기로 약속했죠.” 김모(24·여)씨는 사귄 지 400일 정도 됐을 때 권태기를 맞았다. 남자친구가 영 예전같지 않았다. 주위에서는 “남자한테 헤어지자고 말하면 정신 번쩍 들 거다.”라고 충고했지만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 너무 가혹한 일 같았다. 그러던 중 애인이 이사를 했다. 김씨는 정성을 다해 집을 꾸며줬다. 김씨는 “지금까지 내 방도 그렇게 신경 써 본 적이 없다.”면서 “다행히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어했고 내 진심을 알아줬다.”고 전했다. ●문어발 식 확장 작전 사랑을 찾기 위한 솔로들의 노력도 처절하다. 한여름에도 옆구리가 시리니 어떻게 해서든 애인을 만들겠다는 집념은 가끔 ‘오버’를 낳는다. 회사원 김모(29)씨는 대학시절부터 ‘차이는 바람둥이’로 유명하다. 숱한 여자들에게 ‘이상형’이니 ‘꿈의 여인’이니 하며 대시를 했다. 대학 과 동기 중에도 집적대지 않은 여성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좌절과 실패가 거듭되면서 김씨는 차라리 눈을 낮추기로 했다. 김씨는 얼마 전 생애 처음으로 애인을 사귀는 데 성공했다. 올 연말쯤 결혼할 예정이다.“눈을 낮췄더니 나도 몸을 낮추게 되고 오히려 처음에 생각했던 이상형보다 더 훌륭한 여성을 만났습니다.‘비굴 전략’으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죠.” 회사원 전모(33·여)씨는 애인을 사귀기 위해 ‘싱글’‘애인 만들기’ 등 키워드로 개설된 온라인 모임에 닥치는 대로 가입했다. 주로 활동하는 모임은 10여개 수준이지만, 이름을 올려놓은 모임은 자그마치 100여개에 이른다. 주말이 되면 오프라인 모임에 따라다니기 바쁘다. 하루에 점심, 저녁, 밤에 술자리까지 3건의 모임에 나간 적도 있다. 덕분에 전화번호는 많이 땄지만 아직 ‘내 남자’는 만들지 못했다. 전씨는 “여기저기 문어발을 걸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사람을 많이 만나야 그만큼 애인을 만들 기회도 많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푸념했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옛애인의 결혼 청첩장을 받으면 “전화·문자로 축하만” 39% 아름다운 5월, 세상사람들이 다 결혼을 이때 해버리자고 작정이라도 한 것일까.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오는 청첩장이 반갑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물론 솔로들에게는 대부분 뼈아픈 우편물일 것이다. 최근 청첩장 한 통이 회사원 이모(27)씨를 고민에 빠뜨렸다. 고등학교 때 사귀던 여자친구의 결혼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동창들에게 다 보낸 것이니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옛 여자친구의 결혼식을 내 발로 찾아간다?“쟤도 왔네. 속도 참 좋다.”라는 친구들의 수군거림이 당장이라도 들리는 듯하다. 결국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어색하게 “축하한다. 하지만 난 사정이 있어 못 갈 것 같다.”고 해버렸다. 옛 애인의 청첩장을 받으면 통상 어떤 반응을 보일까. 여성포털 ‘젝시인러브’(www.xy.co.kr)가 지난달 21∼31일 남녀 네티즌 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9%인 95명은 이씨와 같은 선택을 했다. 전화나 문자로 축하는 하되 결혼식에는 가지 않는다는 것. 옛 애인의 얼굴을, 그것도 결혼식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상처가 되겠지만 애인의 주변 사람들을 다시 마주치는 것 역시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26%인 63명은 ‘절대 가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고 무조건 모른 척한다.’는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 끝난 마당에 내 돈 들고 결혼식까지 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다는 입장이다.3위 응답(25%)은 ‘당당히 가서 축하해 준다.’였다. 옛 일은 접어두고 순수하게 축하해 주겠다는 것이다. 사귀다 깨진 것이 어느 한쪽의 잘못도 아니고 애인 사이였던 것처럼 큰 인연도 없는 만큼 기쁜 날 거리낌 없이 축하해 주겠다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현금결제·비보험치료 ‘집중탈세’

    현금결제·비보험치료 ‘집중탈세’

    국세청은 22일 의사, 변호사, 웨딩관련업자, 유흥업소 업주 등 고소득 전문·자영업자 422명에 대해 이날부터 한달간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422명중에는 의사, 변호사, 한의사, 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149명이 들어있다. 조사대상자를 업종별로 보면 현금거래를 유도해 수입금액을 탈루한 웨딩관련업자가 4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성형, 지방흡입, 부인과 성형 등 미용 목적의 수술과 라식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피부과·산부인과·안과의사가 42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고액의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받으면서도 소득을 적게 신고한 변호사 38명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자영업자의 탈세를 방조 또는 부추기거나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세무대리인(세무사) 25명과 보약·한방다이어트 등 고가의 비보험진료 수입금액이 많은 한의사 17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2월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를 다시 선정, 세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와 전면 전쟁 ‘현금으로 결제하면 10∼20%정도 깎아주고, 비보험 진료는 소득을 대폭 줄여서 신고하고, 세무대리인(세무사, 회계사)이 나서서 허위장부를 작성해주고’ 세금 탈루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된 의사, 변호사, 한의사 등은 과거부터 계속된 전형적인 탈세수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국세청은 ‘많이 벌고,(세금은)적게 내는’ 고소득 전문·자영업자의 세금탈루 혐의에 대해 내년에는 더욱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에 오른 사람들 중 일부는 빼돌린 세금으로 부동산투기를 일삼는 등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해왔다. 성실하게 세금을 내온 대다수 봉급생활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조사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탈루 사례 서울에서 골프연습장과 사우나를 운영하는 박모(52)씨는 매출을 낮춰 신고해 25억원의 소득을 탈루했다. 또 간이골프장 부지를 부동산업자에게 양도하면서 매매가액을 조정해 43억원을 편법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렇게 얻은 소득으로 서울 강남의 90평대 아파트(30억원대), 서초동의 상가, 경기도에 주유소 2개 등 87억원대의 부동산을 샀다. 경기도에서 2002년 세무대리인으로 개업한 김모(45)씨는 유통과정이 문란하고 자료상 혐의마저 있어 세무대리계약이 금지된 화물사업자들을 골라 세무대리를 해주면서 탈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화물업자들이 발행한 세금계산서가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의 약점을 이용,2∼3배 높은 수임료를 받고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을 눈 감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피부·비만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 이모(48)씨는 대부분의 진료비가 비보험 항목임을 악용, 현금계산시 10∼20% 할인해주겠다며 현금결제를 유도,8억여원을 탈세했다. 예식장을 하는 김모(53)씨는 결혼식장을 부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위장, 예식장 수입금액 74억원을 누락한 뒤 탈루한 소득으로 서울 강남에 시가 30억원짜리 93평형 아파트 등을 구입하는 등 부동산투기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축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사 박모(41)씨는 인터넷법률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공수수료 등 수입금액을 누락했다. 또 인터넷법률서비스업체를 설립, 수입금액이 늘자 다른 소득이 없는 타인 명의로 대표자를 등록한 뒤 가공경비를 계상하는 방법 등으로 27억원의 기업자금을 변칙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대인의 필수덕목 ‘夜食 만만’

    현대인의 필수덕목 ‘夜食 만만’

    “찹쌀떡∼ 메밀묵∼” 겨울 밤 골목을 누비던 구성진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웰빙, 다이어트 등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야식까지 챙겨먹는 것은 마치 야만인들이 하는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일하고 노는 것이 보편화된 오늘날 생활문화에서 야식을 무조건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칼로리 낮고 맛난 야식정보를 챙겨두는 것은 현대인의 당연한 센스. 칼로리 낮은 야식이 있다면 기∼인 겨울밤도 외롭지 않다. 밤늦게 먹는 만큼 야식은 칼로리가 낮고 소화도 잘되며, 조리과정이 단순해야 한다. 푸드앤컬처 코리아(www.fnckorea.com) 김수진원장은 “특히 잠자기 전에는 너무 기름지거나 칼로리가 높고 양이 많은 야식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며 “위나 장 등 장기도 잠자는 동안 쉬어야 하므로 밤중에 과식하면 다음날 더 피곤하거나 몸이 붓는 등 부작용이 따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원장은 두부, 도토리묵, 브로콜리 등 열량이 낮은 식물성 음식을 이용한 요리를 권했다. (1) 두부 브로콜리 샐러드 참깨의 씹히는 맛과 식초의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소스에 시원한 생두부와 브로콜리까지. 저칼로로 밤에 먹어도 안심이다. 재료는 두부 1모, 브로콜리 300g, 소스(참깨 1/2컵, 맛술 1/2컵, 사과식초 1/2컵, 소금 1작은술, 설탕 1큰술) 만드는 법은 1. 두부를 끓는 물에 데친 후, 차게 식힌 다음 깍둑썰기를 한다. 2. 브로콜리는 데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소스는 참깨를 믹서기에 적당히 갈고 모든 소스 재료를 넣고 섞는다. 4. 두부와 브로콜리를 접시에 올리고 참깨 소스를 듬뿍 뿌린다. (2) 라면 새우 계란찜 계란찜의 부드러움과 라면발의 쫄깃함을 동시에 즐기는 신세대 야식의 대명사.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재료는 라면 반개, 스프 반봉지, 당근 4분의 1, 햄 30g, 계란 2개, 파 2분의 1개, 물 100㏄(보통 컵으로 두 컵 정도) 만드는 방법은 1. 라면을 2∼3㎝정도 되게 부순 뒤에 물에 담가 뒀다가 물기를 뺀다.2. 대파와 햄과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는다. 이때 냉장고 속의 재료들은 모두 잘게 썰어 놓는다. 버섯, 김치, 소시지 등 무엇을 넣어도 좋다.3. 계란을 거품기로 젓고 라면과 물 스프 그리고 준비한 재료를 넣는다.4. 그릇에 3을 담는다. 이때 모양을 위해 새우와 브로콜리를 맨위에 보기 좋게 얹는다. 랩을 잘 씌우고 전자레인지에서 5∼7분 동안 가열한다. 좀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면 5분, 익은 것을 좋아하면 7분 정도 돌리면 된다. 팁:이때 그릇 안에 참기름을 좀 발라주면 냄새도 좋고 계란이 그릇에 붙지 않는다. (3) 라면 골뱅이 무침 저녁에 술 생각이 난다면 가장 좋은 안주거리이자 야식으로도 강추. 재료는 라면 1개, 골뱅이 반 캔, 대파 흰부분 약간, 양념장(초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1작은술) 만드는 법은 1. 라면은 삶아 냉수에 헹궈 참기름에 무친다. 2. 골뱅이는 국물을 제거하고 반씩 자른다. 3. 대파는 곱게 채 썰어 냉수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4. 모든 재료를 큰 그릇에 넣고 양념장에 무친다. 5. 예쁜 그릇에 담아 내면 소주나 맥주 안주로 그만. (4) 묵밥 우리 전통적인 겨울 야식으로 사랑받는 도토리 묵. 김치의 매콤함과 국물의 시원함이 그만이다. 또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도 OK. 도토리 묵 1모, 김치 1/4포기, 김치 국물 2컵, 물 1컵, 채썬 김 1장. 양념(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2큰술, 설탕 1큰술, 깨소금 1큰술) 만드는 법은 1. 도토리묵은 깨끗하게 씻은 후 1㎝ 두께 정도로 약간 길게 채썬다. 2. 김치는 채썰어 물기를 꼭 짠 다음 준비한 양념을 넣고 무친다. 3. 김치 국물과 물을 혼합해둔다. 이때 물 대신 멸치 국물을 차게 식혀서 간장으로 색을 내고 소금, 설탕, 식초로 간을 한 육수를 쓰면 더욱 맛나다. 4. 묵과 김치를 살살 버무려 접시에 담고 만들어 놓은 김치 국물을 접시에 부은 다음 채썬 김을 위에 올린다. 팁:도토리묵에서 떫은 맛이 심하게 날 때는 따끈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서 쓰면 떫은 맛이 우러나서 맛이 부드러워진다. 또 김은 기름을 바르지 말고 구워 물기 없는 가위로 가늘게 잘라야 맛이 더하다. 夜한 별미 임도 보고 속도 풀고 # 품위있게 한 잔 새벽 2시까지 하는 메드포갈릭을 추천한다. 압구정, 여의도, 광화문, 삼성동 등에 있다. 여의도점은 02-783-5296. 메드포갈릭은 정통 이탈리아 음식 40여 종류와 100여종의 와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인근 샐러리맨들이 밤늦게 출출한 배를 채우기도 하고 가볍게 한 잔하기도 한다. 통마늘·멸치를 기름으로 익혀낸 치즈를 올린 드라큘라 킬러(8400원), 홍합찜(1만 3800원)을 추천. 또 저녁 9시 이후에는 일부 와인은 30% 할인한다. 새벽 2시까지 영업. # 한잔 더 생각나면 주당들이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문 닫을 시간인데요.”라 한다. 그래서 밤새워 먹을 수 있는 곳의 정보도 필요하다. 청담동 m.net건물 옆의 으악새(02-3442-1170)는 꼼장어구이(2만원)가 맛있다. 얼큰한 해장국(5000원)과 계란탕(8000원)도 인기. 아침 6시까지 영업. 2호선 홍대 전철역에서 주차장 골목 가는 길의 참새골(02-323-3656)은 동태·김치찌개에 소주를 한잔 할 수 있는 집이기도 하지만 웰빙 음식인 날치알쌈(1만 5000원)도 강추. 큰 접시에 날치알과 굵게 채 썬 깻잎·다진 양파·버섯·무순 등이 삥 둘러져서 김과 함께 나오는데, 김에 땅콩 버터를 바른 다음 원하는 재료를 올려 싸먹는데 맛과 향에 반하게 된다. 새벽 4시까지 영업. 야식하려면 여기로! # 누가 뭐래도 최고의 야식 최고의 야식은 누가 뭐래도 오뎅과 떡볶이. 대학로에서 성균관대로 올라가는 길 왼쪽에 있는 맛나 김밥 부산 오뎅(02-747-0881)은 이곳의 명물. 매콤하면서 달달한 떡볶이(2000원)는 쌀떡이라 쫄깃해 더욱 맛있다. 시원한 멸치 육수에 양파 등 갖은 야채를 넣고 끓인 오뎅국물은 담백하고 맛이 깊다. 모둠오뎅(5000원)도 특별하다. 순대(2000원)도 많이 찾는다.24시간 영업. # 속을 달래주는 쌀국수 욱지와 사태 등에서 우린 담백하고 뜨거운 육수에 숙주와 양파 등 넣고 푹 우려 먹는 쌀국수의 매력은 겨울에 더한다. 성수대교 남단 LG패션 골목의 포호아(02-546-9330)의 쌀국수(7000원)는 뽀얀 쌀국수 위에 살짝 익혀 나오는 쇠고기 편육이 그만이다. 새벽 4시30분까지 영업한다. # 속풀이 그만 통통한 콩나물과 각종 해물을 넣고 끓인 콩나물 해장국만한 속풀이국도 없다.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 뒷골목 새벽집(02-546-5739)은 근처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집. 걸쭉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좋은 따로국밥도 인기.6000원씩.24시간 영업. # 역시 얼큰한 맛이 최고 돼지 등뼈에 감자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감자탕은 새벽에 더욱 빛을 발한다. 동교동로터리 근처의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의 송가네 감자탕(02-3141-6557)은 두툼한 살점이 붙은 뼈를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시원한 국물 맛에 택시기사들이 많이 찾는다. 감자탕 1만 5000원. 쫄깃한 돼지고기와 시원한 보쌈(1만원)도 인기.24시간 영업. 김수진원장은 2002년에 푸드앤컬처코리아를 설립, 푸드스타일 리스트를 배출했으며 각종 방송과 신문에 출연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문화 알리기의 일환으로 중국, 일본 등에서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내 국제고 1호’ 부산 국제고 르포

    ‘국내 국제고 1호’ 부산 국제고 르포

    오는 2008년 서울 종로에서 문을 열 공립 서울국제고등학교에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첫 국제고로 특목고보다 한 차원 높은 외국어 교육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제·통상 분야의 인재를 키울 서울국제고의 설립 모델은 지난 98년 문을 연 부산국제고등학교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내 첫 국제고인 부산국제고의 교과과정과 운영을 참고, 서울의 실정에 맞는 커리큘럼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국내 국제고 1호’인 부산국제고의 수업 방법과 교육 내용을 살펴본다. ●국제 계열 전문 교과목 학생들을 국제인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를 특화시킨 교과목. 외고에는 없다. 국제정치와 국제경제, 국제법, 국제문제, 비교문화와 올바른 국제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사회 등 한국 관련 수업도 일부 포함된다. 예·체능 실습 수업에는 태권도와 판소리, 태껸 등을 배운다. 교재는 대학 교재나 시사잡지, 논문 등을 활용한다. ●영어인증제 학년마다 일정 기준 이상의 토익(TOEIC) 점수를 따야 한다. 기준은 1·2·3학년 각 500점,600점,700점.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르지만 기준을 넘지 못하면 매월 치러야 한다. 점수는 수행평가에 반영된다. ●교내 영어말하기대회 매년 5월 초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선을 거친 본선에서는 자신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원어민 교사와 질문과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평가한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나눠 시상한다. ●EOZ(English Only Zone) 영어만 쓸 수 있는 학교 안 공간. 점심시간과 수업이 없는 수요일 오후 시간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영어를 사용한다. 원어민 교사나 영어 교사들이 항상 함께 참여한다. ●국제문화의 날 격주로 수요일에 국제 경험이 많은 외부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주제는 국제 사회와 자신의 삶. 학생들은 강연을 듣고 소감문을 쓴다. ●CCAP(Cross Cultural Awareness Program) 이른바 세계 문화 체험 프로그램. 매년 한 차례 부산 연지동 미군부대 내 국제학교 학생들과 10일 동안 공동수업을 받는다. 유네스코의 문화 자원활동가들이 학기마다 서너차례 학교를 찾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한다. ●세계체험관(Gate To The World) 세계 문화를 경험하는 곳이다. 중국의 시안(西安) 외국어학교와 미국 실러 국제대, 일본 와세다대, 터키 오잘투르트 재단 등 자매 결연을 맺은 세계 30여곳 학생들과 화상 채팅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 세계 각국의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자매결연 학교와 문화교류 매년 한 차례 중국 시안 외국어학교와 상호 방문행사를 열고 있다. 두 학교 학생들이 사물놀이와 태권도, 경극 등 문화를 나누고 이메일이나 화상채팅으로 교류를 이어간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지난 21일 오전 부산 당감동 부산국제고등학교 멀티미디어실. 학생 30여명이 온라인 채팅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창 수업을 받아야 할 시간에 뚱딴지같이 채팅을 하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엄연한 수업이다. 이른바 ‘영어작문 멀티미디어 수업’.2학년에서 이 수업을 신청한 30여명이 옹기종기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다. 컴퓨터 화면에는 학생들의 분주한 손놀림만큼이나 빠르게 영어 문장들이 채워졌다. 이날 주제는 ‘한국인의 노령화’다. 학생들은 7개조로 나뉘어 이정주 교사의 커뮤니티 채팅방에 올라온 주제를 놓고 온라인 영어토론을 벌였다. 이날 수업의 과제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노령화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으라.’는 것이다. ●7개 지정과목은 필수·다양한 선택 과목 이지은(17)양은 “중장년층은 육체적 노동을 하기에는 힘이 부치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을 교육시켜 정보업종 등의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이수지양은 “그렇게 되면 젊은이의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사무엘양은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젊은이의 수도 줄었다.”며 또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한 시간 동안의 난상토론.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다양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업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김지현양은 “머릿속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표현하면 영어 실력이 향상됨은 물론 사고의 깊이도 넓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후 2학년 4반에서는 국제정치 수업이 한창이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전문 교과목 수업이다. 이 학교에는 국제외교,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 비교문화, 지역이해, 한국의 전통문화 등 7개의 지정과목을 비롯해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돼 있다. 학생들은 7개 지정과목은 반드시 배워야 하고, 선택과목은 자유롭게 골라 배울 수 있다. 이날 주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통합헌법 부결’ 문제다. 백영선 교사는 신문과 잡지, 관련 서적 등 준비해 온 자료를 보여주며 유럽연합 통합에 대한 경과와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권주애(17)양이 부결 이유에 대해 “EU 가입국들이 헝가리와 폴란드 등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국가의 값싼 인력이 프랑스 등 선진국에 유입돼 일자리가 줄고 임금이 하락하기 때문”이라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자 이에 따른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원어민 영어수업은 교사 대신 학생이 진행 2학년 1반 원어민 영어 수업에서는 교사 대신 학생들이 직접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로운(17)양이 맡은 이날의 발표 주제는 ‘다이어트 팔 운동’. 이양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아령 등으로 팔운동을 하면 이두박근이 커지고 상체를 45도 숙여 팔을 앞뒤로 굽혔다 펴면 삼두박근의 모양이 잘 잡힌다.”면서 “이는 팔의 살을 빼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발표자인 이은경(17)양은 손금을 보는 법에 대해 영어로 강의했다. 이 곳에서는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공부를 한다. 영어 교사의 경우 매주 두 차례, 모두 4시간 동안 원어민 강사와 토론수업을 한다. 이날 오후에도 원어민 강사인 제프 립시와 수업이 없는 교사 4명이 빈 교실에 모여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의 사회적 원인’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교과과정 부장인 최준권 교사는 교사들의 토론수업에 대해 “교사 스스로 토론 문화를 익혀 수업에 적용하고, 교사의 비판력과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원어민 교사 심층분석력 부족 아쉬움 학생과 교사 모두 학교운영에 만족하고 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어를 맡은 주세혁 교사는 “원어민 교사들이 회화는 잘 가르치지만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는 능력은 부족하다.”면서 “학생들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깊이 있는 내용을 원어로 배우기를 바라지만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학반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수업의 경우 원어민 교사들의 수업 능력이 일부 떨어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2학년의 한 학생은 “원어민 교사 대부분이 유학반 수업에 매달리고 있어 일반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를 만날 기회가 적다.”고 아쉬워했다. 글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외국 대학 올해 11명 합격 국내 유명대학 대거 진학 부산국제고 졸업생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에 활발하게 진학하고 있다. 올해 초 졸업생 가운데 11명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명 대학에 합격했다. 이재원(19)군은 시카고대·워싱턴대 등 7개 대학에서, 김동은(19)양은 브라운대·코넬대 등 4개 대학에서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왕웅규(19)군도 일본 도쿄대·와세다대·교토대에 동시 합격했다. 국내 대학에는 재학생과 재수생을 합쳐 서울대 8명, 고려대 26명, 연세대 25명, 서강대에 10명, 이화여대에 11명 등 모두 125명이 합격했다. 분야별로는 법학계열 32명, 상경계열에 37명, 사회계열 30명, 어문계열 11명 등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교육 계열에는 교대 21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이 합격했다. 의학·한의학 계열에도 20명이 진학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현경 교장이 밝힌 학교 특징 ‘국제고 1호’인 부산국제고 정현경(62) 교장은 “사립학교인 특목고와는 달리 국제고는 공립이기 때문에 학비가 싸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일은 부산 국제고에서는 없다는 것이다. 정 교장은 “국제 수준에 뒤처지지 않는 교육을 통해 외국 문화와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바로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국제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사진에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부산국제고의 특징을 “외국어 교육, 국제 계열 전공교육, 해외 교류 등 세 가지”라고 했다. 해외 귀국자 전형을 통해 토플 만점자, 해외에서 오래 머물렀던 학생 등을 뽑기 때문에 학생들의 언어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외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점도 매력으로 현재 러시아 학생 5명, 일본 학생 1명이 재학 중이라고 정 교장은 밝혔다. 국제화에 열중하다가 학생들이 우리 문화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것과 다른 나라의 것을 균형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우리 문화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먹습니까, 보리? 먹습니다!

    먹습니까, 보리? 먹습니다!

    보리밥. 미끌미끌하고 거칠거칠한 맛은 다른 맛과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달착하게 입 안에 착착 감기는 쌀밥과는 달리 보리밥은 한참 씹어도 입 안에서 따로 논다. 과거 춘궁기 서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 가난한 시대의 고마운 음식이다. 보리죽, 보리떡, 보리숭늉, 꽁보리밥…. 지겨웠던 가난 때문일까, 눈물겨운 애환이 서린 보리밥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이런 보리밥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장년층 이상에겐 추억의 맛으로, 젊은층에겐 다이어트식으로 보리밥이 새롭게 대접받고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보리밥이라고 간판을 당당히 내걸고 도심 한가운데로 진출한 것이다. 금싸라기땅 서울 강남에서도 보리밥 음식점들이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은 여성과 넥타이부대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보리밥은 외식분야에서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다. 산기슭, 낡은 토담집에서나 겨우 명맥을 이어왔고 한식집에서 곁다리 메뉴로 홀대를 받았던 몇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보리밥이 위풍당당하게 된 이유는 건강식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 안명수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보리는 쌀과 밀에 비해 지방의 함량은 떨어지지만 칼슘·철분 등과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B군은 월등히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섬유질은 쌀의 5배나 되며, 보리밥 특유의 섬유질 탓으로 먹으면 위에 머무르지 않고 곧바로 장으로 내려가 장의 기능을 촉진시켜 장염이나 대장암의 발병 인자를 제거한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혈관 내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낮춰줘 고혈압과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은 “보리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약화된 우리 몸을 알칼리화해 건강체질로 만들어준다.”며 “평소 밥에 보리를 10% 정도 섞어 먹으면 변의 양이 늘어나고,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리의 영양분을 그대로 흡수하려면 볶아서 미숫가루 형태로 먹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보리는 껍질이 단단한 까닭에 10여분간 볶아야 한다. 보리밥은 야채나 나물을 듬뿍 넣고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쓱쓱 비벼서 먹어야 제격이다. 열무김치를 넣어도 좋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이 풋고추. 맵싸한 풋고추를 한입 베어물면 거칠거칠한 보리밥이 단숨에 넘어간다. 마지막에 마시는 구수한 숭늉은 화룡점정. 꺼칠한 입맛을 깔끔하게 씻어준다. ‘가난의 음식´ 보리밥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 가운데 하나로 격상되고 있다. 실내도 함지박과 같은 토속적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꾸며야 팔리는 식품이 됐다. 또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일명 ‘보릿고개마을’은 보리밥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보리밥을 비롯해 1960년대 이전의 음식인 보리개떡 등을 먹어볼 수 있게 했다. 입맛이 없고 식욕이 떨어질 때 큰 그릇에 보리밥과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어보자.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아싹아싹 씹으면서. 입 안에 벌써 침이 고인다. 글 사진 이기철·한준규기자 chuli@seoul.co.kr ■ 서울밖에서 먹어보리 경기도 분당의 먹자촌인 보릿골(031-709-1238) 역시 보리밥(5000원)으로 내공이 깊다. 밥에는 울타리에 심는 빨간 콩인 울콩을 넣고 뜸을 들여 독특하게 내온다. 콩과 보리는 모두 토종을 쓴단다. 또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 근처의 남산골산채집(755-8755)의 보리밥(5000원)은 쌀밥과 보리밥을 반반 비율로 섞어 낸다. 계절별 나물과 된장찌개를 함께 넣고 비벼 먹는다. 부추전(5000원)도 별미다.장릉보리밥(033-374-3986)은 강원도 영월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안내하는 영월군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점이다. 보리밥은 보리쌀을 앉히고 뜸을 들인 다음 강원도 대표음식 감자를 한 알씩 넣는다. 부산 자갈치시장의 우리보리밥(051-245-4397)과 사직야구장근처의 3·3보리밥 뷔페(051-501-6776) 역시 보리밥으로 나름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사월에 보리밥(596-5292) 지하철 3호선 강남역 5·6번 출구 뒤 음식점 골목에 있다. 세련된 청담동 스타일을 따르고 있는 곳. 음식만큼은 지극히 전통적이다. 보리밥(7000원)은 큰 그릇에 감자 한 알과 함께 밥이 담겨 나온다. 큰 접시에 취나물·도라지·버섯·호박나물 등 10가지 나물과 고소하면서 매콤한 고추장, 들기름을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또 우렁된장은 시원하고 담백하다. 보리밥은 100% 보리로 지은 것은 아니다. 자세히 보면 쌀이 섞여 있다. 물어보니 보리 7할에 쌀과 찹쌀 각 1할을 섞었다고 한다. 토속적인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인테리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다 잔잔한 재즈음악이 나온다. 보리밥이라도 손님을 접대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보리밥으로만 접대가 서운하다면 돔베고기(1만 8000원)를 주문할 수도 있다. 어른 2∼3명으로 부족함이 없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도 사투리. 보쌈용 돼지고기를 도마 위에 썰어 묵은김치와 갓김치 등과 함께 내온다. ● 고향보리밥(720-9715) 경복궁에서 금융연수원쪽으로 들어가서 삼청동 버스종점 골목에 있다. 보리밥(5000원)이지만 상차림에 격조가 있어 간단한 접대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반들하게 닦인 놋그릇에 치커리와 적채 등의 향채와 비빔감을 넣고 내온다. 나무그릇에 구수한 보리밥과 찰진 조밥이 나온다. 보리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고추장과 된장, 푹 삭힌 젓갈이 정갈하게 나온다. 시큼한 김치와 무청이 들어간 우거지찌개도 맛깔스럽다. 자극적인 입맛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매운 풋고추도 나온다. 목기에 나온 차조밥은 보리밥을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맛돋움으로 즐겨도 된다. 하지만 보리밥과 함께 비벼 먹어도 별미다. 고소하게 씹히는 조밥은 구수하지만 접착력이 약한 보리밥을 엉겨붙게 한다. 향긋한 야채류가 골고루 씹히는 맛이 ‘웰빙푸드´임을 실감케 한다. ● 봄날의 보리밥(722-5494) 세종문화회관 뒤쪽 메드포갈릭의 3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사월에 보리밥과 상호만 유사한 게 아니라 보리밥(6000원) 식단의 짜임새도 거의 비슷하다. 보리밥에 부추와 삶은 고구마 절편을 올려내고, 고사리·취나물·호박나물 등 10가지 나물과 잡맛이 없는 된장찌개가 나온다. 마지막으론 누룽지탕이 나온다. 성인남자 중에는 “보리밥과 나물반찬의 양이 조금 부족한 듯하다.”고 말했다. 보리밥 외에도 고등어, 김치찌개 등 메뉴가 다양하다. ● 엄마손(814-2207) 지하철 7호선 장승백이역 4번출구에 있는 한식당. 아침에는 조기축구 회원들이, 점심엔 직장인과 계모임 하는 주부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여러가지 식단이 있지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보리밥(5000원)이다. 보리밥을 큼직한 그릇에 담아내고,5가지의 비빔나물과 된장찌개, 열무김치가 기본으로 상에 오른다. 싱싱한 쌈과 쌈장을 곁들인 상차림이 매우 깔끔하다. 별다른 꾸밈은 없지만 소박하고 정성이 깃들어 있다. 비빔감을 골고루 갖춰 얹고 고추장으로 비비고, 새콤하게 익은 열무김치로 마무리하는 뒷맛에 옛날 보리밥 맛을 추구하는 이들이 찾는다. 모든 음식을 가족들이 직접 만들어낸단다. 간장과 된장도 직접 담가 쓴다.  ■ 보리밥 짓는 법 (4인분) 재료 통보리 3컵, 보리 삶은 물 6컵, 밥물 31/3컵 보리삶기-통보리는 잘 씻어 물을 2배 이상 충분히 붓고 삶는다.건지기-너무 퍼지지 않도록 15분 정도 삶아 탄력있게 되면 보리쌀을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보리 밥짓기-(1)두꺼운 냄비나 솥에 삶은 보리쌀을 담고 물을 맞춘다.(2)센 불에서 밥을 해 끓어오르면 불을 낮추어 중간 불에서 짓다가 밥물이 잦아들면 약한 불로 줄인다.(3)물이 거의 없어져서 타닥거리는 소리가 나면 아주 약한 불로 줄여 20∼30분간 충분히 뜸을 들인 뒤 불을 끈다.팁 보리밥을 지을 때 찹쌀풀을 되직하게 끓여 섞어 지으면 찰기가 생겨 좋다.■ 도움말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02-833-1623)
  • [Doctor & Disease] 서울 양병원 양형규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 양병원 양형규 박사

    “변비, 별로 어려울 게 없습니다. 변비는 상식적으로 원인이 딱 두가집니다. 하나는 배설되기 어렵게 변이 만들어진 경우이고, 또 하나는 변은 좋은데 장이 내보내지 못하는 거지요. 어느 쪽이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으며, 거기에 치료와 예방의 답이 있습니다.” 외과 전문의로 대장·항문질환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양형규(53·서울 양병원 원장) 박사의 변비 탈출을 위한 제언은 이렇게 시작됐다. 변비란 어떤 질환인가. -간단하게 말해 소화작용의 부산물인 대변이 비정상적으로 장내에 머무는 상태를 말한다.‘일주일에 배변이 3회 미만일 때’가 일반적인 변비진단의 기준이고,1일 배변 양이 35g(보통 200g)에 못미치거나 배변할 때 끙끙 힘을 줘야 하는 경우가 4회 중 1회 이상일 때도 변비로 본다. 변비를 질환으로 볼 수 있는가. -애매한 측면이 없지 않으나 미국에서는 연간 900여명이 변비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족히 200명은 변비가 원인인 분변색전으로 숨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답이 되지 않겠나. 원인에 따라 증상이나 유형도 다를텐데…. -변비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이 중 급성은 다이어트나 임신, 여행, 스트레스가 원인인 일과성과 대장암 등 질병으로 장이 막히는 질병성으로 구분한다. 만성은 기능성과 질병성으로 구분하는데, 기능성에는 노인들이 겪는 이완성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이 원인인 경련성 변비, 변을 배설하지 못하는 직장항문형 변비가 있으며, 질병성은 대장암과 대장 용종, 게실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개별적으로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는가. -질병성의 경우 심한 복통과 구토가, 경련성은 변비 중 설사가 보이기도 한다.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에게 많은 대장무력증에 의한 이완성 변비는 진행 과정을 잘 살펴 대처해야 한다. 양 박사는 특별히 이완성 변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이 경우 배설되지 못한 변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으면 관장도 안돼 결국 손으로 파내야 합니다. 변비로 숨진 경우 대부분 이완성이 원인인데, 이런 점 때문에 노인을 모시는 집에서는 주방용 비닐장갑과 글리세린 등 윤활제를 비치해 두고 의심스러우면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갖가지 원인이 거론되는데, 변비는 왜 생기나. -우선, 변의를 묵살하는 게 문제다. 주부들의 경우 아침에 변의를 느껴도 출근하고 등교하는 가족을 위해 이를 참기 일쑤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면 배변을 촉진하는 위대장 반사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배설이 안된다. 여기에 섬유소와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 여성호르몬, 고령, 운동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발생 추세는 어떤가. -급증세다. 특히 여성의 30%는 변비를 갖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3∼4배나 많다. 야채와 거친 곡류를 많이 먹어야 되는데, 갈수록 정제된 곡류와 육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게 문제다. 양 박사는 변비 환자 상당수가 적당한 배변 시간을 놓치고 있다며 ‘황금시간대론’을 설파했다.“많은 사람들이 아침 식사전 배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잘못입니다. 배변의 황금시간대는 아침 식사 후 위대장 반사운동이 가장 강할 때입니다. 부득이 식사를 못한 경우에는 물을 두 컵 정도 마셔 반사운동을 유도해야 합니다. 하루 중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됩니다.” 변비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환자를 상대로 상태를 직접 묻는 문진과 대장내시경, 대장조영술 정도로 병증은 대부분 파악된다. 변비의 종류를 알기 위해서는 작은 링이 든 캡슐을 복용한 뒤 관찰하는 대장통과시간 측정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가검진법도 소개해 달라. -앞서 거론했듯 배변 회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이거나 변이 굳으면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의 기본은 약물이나 수술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변비 환자에게는 틀림없이 나쁜 습관, 즉 아침을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 육류 선호 등 분명한 원인이 있는데 이걸 바로잡는 게 중요하며 여기에 식이섬유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 이런 방법에 잘 반응하지 않으면 관장과 함께 순차적으로 팽창성 하제, 염류성 하제, 자극성 약제를 투여한다. 많지는 않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 벽이 얇게 늘어진 직장류나 직장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직장탈, 소아에게 많은 선천성 거대결장, 노인들의 대장무력증은 수술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양 박사는 변비 환자들이 생각없이 복용하는 자극성 하제의 문제를 거론했다.“흔히 변비약으로 아는 안트라퀴논계의 하제는 잘못하면 장 무력증을 유발해 변비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약부터 먹을 게 아니라 섬유소 제제인 팽창성 하제와 산화마그네슘 같은 염류 하제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바른 순서입니다.” 그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비약과 함께 동규자차나 다시마·알로에제제에도 안트라퀴논이 함유돼 있어 변비를 치료하기 보다 상태를 악화시키는 면이 없지 않다.”며 이렇게 강조했다.“의사가 이렇게 말하면 오해를 살지도 모르지만 변비 때문에 고통과 불편을 겪을 이유가 없습니다. 당장 의사를 만나면 어렵지 않게 좋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양형규 박사 ▲연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세브란스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료▲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수▲영국 세인트막병원 연수▲일본 사회보험중앙종합병원·다카노병원 연수▲대한외과학회 회원▲대한대장항문병학회 상임이사▲항문질환연구회 간사▲일본대장항문병학회 회원▲연세대의대 외래교수▲현, 서울 및 남양주 양병원 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밀리언달러 베이비’ 최현미 키우는 前 챔피언 장정구씨

    “원래 복싱체육관은 선수 배출이 목적이었지만 요즘에는 사회체육 위주의 장소로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장정구(44)씨. 세계타이틀을 15차례나 방어한 복싱영웅이다. 지난 83년부터 무려 5년8개월동안 세계권투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을 평정했다. 장씨는 요즘 한국판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위한 조련사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복싱의 생활체육화를 위한 전도사로 변신, 새로운 인생을 걷고 있다. 현재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이벤트 회사 ‘DK엔터테인먼트’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DK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장씨를 만났다. ●“머리 길어지면 다시 파마할 것” 특유의 강한 눈매와 순진한 웃음은 여전했다. 하지만 ‘짱구파마’는 온데간데 없었다. 장씨는 “머리가 길어지면 다시 파마할 것”이라며 웃는다. 이어 “어제 부산에서 올라왔다.”면서 요즘 부쩍 바빠진 일과를 설명했다. 우선 지난 2월 부산 수영구에서 ‘장정구 복싱다이어트’ 체육관을 개관했다. 서울 명일동의 ‘장정구 복싱클럽’에 이어 두번째. 개관식에는 1980∼90년대 한국 프로권투를 주름잡으며 세계챔프까지 등극했던 김상현(50) 김철호(44) 김용강(40)씨 등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장씨가 직접 운영하지 않지만 한달에 2∼3차례 부산으로 내려가 회원들을 지도한다. 부산 해운대구에도 체육관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달 중순 ‘황&장 복싱다이어트’ 체육관 개관 이달 중순엔 경기도 분당에 ‘황&장 복싱다이어트’를 개관할 예정. 한때 웰터급 간판 선수였던 황충재씨와 손을 잡았다. 황씨와는 거의 매일 만날 정도로 친한 사이. 장씨는 체육관 설립 외에도 군부대와 지방 대학 경호학과 출장강연 등을 통해 ‘복싱다이어트’를 열심히 전도한다. 후진양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럴 계획이 없어요. 가르쳐주면 잘 따라와야 되는데 답답해요.”라며 손을 가로젓는다. 그러나 소녀 복싱선수인 최현미(14)양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만드는 것은 숙명적인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3월 탈북한 최양은 현재 중3년 재학중. 방과 후 서울 광진구의 한 체육관에서 1시간씩 장씨의 지도를 받고 있다. ●“최현미 베이징 올림픽 金 따게 하는건 나의 숙명” 장씨는 “현미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서 그런지 파워와 대담성이 좋다.”면서 “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의 리듬을 깨는 순발력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실전을 통해 기량을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력이 신장하고 국민소득이 늘면서 복싱은 비인기종목으로 전락했습니다. 앞으로 복싱은 생활체육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요.”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인표는 정님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의도적으로 은경을 만나고, 아무것도 모르는 은경은 탐정놀이하듯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한다. 한편 형주와의 약혼을 앞둔 정님은 제분공장과 동업하기 위해 윤명희를 만나러 서울로 출장을 떠나고, 때마침 영실은 진우의 제의로 제분공장 구경에 따라나선다.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뒤로 걷기는 앞으로 걷는 것보다 운동량이 3배나 높아 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관절뿐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수찬 원장과 함께 뒤로 걷는 올바른 방법과 주의점, 그리고 생활 속에서 튼튼한 관절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부산은 국내 제1의 항만도시에서 21세기 과학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협의회는 부산 과학대중화를 이끌어 나가는 전담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기술협의회, 과학영재학교 등 부산이 갖추고 있는 과학인프라의 실상을 점검해 본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애니웨어(Ani-Where)’코너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박세종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Birthday bo y)’ 국회 상영 현장을 찾아간다. 박세종 감독이 특별 초청되어 작품을 해설하고, 관객들과의 진지한 토론 시간도 갖는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용빈은 홍섭이 넘어졌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간다. 병원에 도착한 용빈은 입원실 앞에서 망설이고, 병실 안에서는 홍섭의 괴로워하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용빈을 본 홍섭의 “왜 왔느냐?”는 말에 용빈은 마음 아파한다. 뒤늦게 온 강극은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얼굴이 굳는다. ●열여덟 스물아홉(KBS2 오후 9시55분) 일기를 통해 자신이 이혼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혜찬은 상영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작별을 고하고 집을 나오지만 눈물이 흐른다. 상영은 혜찬을 찾아가 오해라고 설득하지만, 혜찬은 지영에게 가라며 차갑게 돌아선다. 상영은 혜찬이 녹음한 노래를 들으며 가슴아파한다.
  • [토종웰빙을 찾아서] 기장다시마

    [토종웰빙을 찾아서] 기장다시마

    미역과 사촌격인 다시마는 고혈압에 효능이 있는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칼륨과 요오드·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해조류다. 특히 다시마는 미역보다 소금 성분인나트륨이 적게 포함돼 있어 미역보다 더 몸에 좋다고 한다. 고혈압·당뇨·변비 등 성인병 예방은 물론 항암효과도 입증되면서 최근에는 다시마를 이용한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과자제품이 속속 개발되는 등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시마의 효능과 영양 다시마에 많이 함유돼 있는 알긴산은 콜레스테롤 억제와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다시마의 미끈거리는 성분이 알긴산인데 이 성분은 장 속에서 콜레스테롤, 염분 등과 결합해 혈전이 생기거나 간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는 등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피를 맑게 하고 고혈압·피로회복·변비 예방 효능 등이 뛰어나다. 다시마에 다량 함유된 양질의 알긴산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성인병과 암을 예방해 주는 한편 체내의 중금속 제거와 비만 억제에 도움을 준다. 또 노화를 지연시키고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요오드 성분이 많아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대사 증진에 효과가 크다. 또한 칼슘·마그네슘·철분·칼륨과 같은 인체의 필수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영양 밸런스 유지에 그만이다. 지나치게 검은색이거나 황색을 띠고 윤기가 없는 것은 하품이다. 상품은 육질이 두껍고, 태양광선에 골고루 건조돼 윤기가 난다. 잘 건조된 다시마의 표면에는 흰 분이 묻어 있다. 손으로 찍어 먹어 보면 약간 단맛이 나는 것이 좋다. ●기장 다시마가 좋은 이유 청정해역인 부산 기장군 일광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기장 다시마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시마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기장 앞바다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으면서 수온이 차고, 일조량이 풍부해 양질의 다시마가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시마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한다. 기장 다시마는 말렸을 때 윤기가 흐르고 광택이 나며 검은색을 띠며 엽체가 두꺼운 게 특징이다. 또 일반 다시마의 경우 짜고 떫은맛이 나지만, 기장 다시마는 단맛과 함께 그윽한 맛을 낸다. 따라서 진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다시마는 가을철인 10월쯤 포자를 뿌린 뒤 이듬해 4월부터 본격 채취에 들어가는데 채취기간은 대략 3개월 정도이다. 기장군은 지난해 5260t의 다시마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비교적 작황이 좋아 채취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장 다시마의 품질이 뛰어난 데는 자연건조가 한몫을 톡톡히 한다. 이곳 어민들은 바다에서 채취한 생다시마를 건조기에 사용하지 않고, 건조발에 규격대로 넌 후 자연상태로 태양 건조하고 있다. 기장군 이동 어촌계장 박주안(48)씨는 “수확한 다시마는 손이 많이 가지만 질 좋은 제품생산을 위해 태양건조를 하는 재래식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마를 이용한 각종 건강식품 개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마를 가공한 과자제품 등 건강식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마를 이용해 항암효능이 높은 고추장·된장·막장 등 전통 장류의 출현도 앞두고 있는 등 이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강원대 바이오산업 공학부 연구팀은 얼마전 다시마의 항암효능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다시마를 분말상태로 만들어 된장·고추장 등 장류 제조과정에 첨가하는 연구실험을 했다. 그 결과, 다시마가 장류의 발암억제 성분과 합해지면서 상승작용을 발휘, 발암물질의 활성과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는 장류의 기본 원료인 이소플라본, 고춧가루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등과 다시마의 알지네이트, 푸코이단 등이 만나 발효과정에서 각 성분들이 상승작용을 해 항암효과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청호물산(기장읍 시랑리)은 최근 다시마와 미역을 이용한 쿠키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쿠키제품은 다이어트 효능이 높고, 일반 과자제품보다 영양가가 높아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수출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김상권 청호물산 사장은 “기장 다시마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다시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서울역에서 영실과 몰래 만나려는 형주의 계획이 담긴 편지를 받은 정님은 고민에 빠진다. 결국 정님은 양심의 가책을 뒤로한 채 형주와 영실이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계략을 꾸민다. 한편, 영실은 휴게실에 갇힌 채 사흘이 넘게 음식을 입에 대지도 않고 형주만을 생각한다.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하루 5분 스트레칭으로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 보자. 스트레칭은 몸을 유연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관절과 근육을 풀어줘 날씬하고 균형잡힌 몸매를 만들어 준다. 우리 몸의 군살까지 제거해 주는 다이어트 스트레칭법을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전선혜 교수와 함께 배운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며 과학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이색 박물관을 소개한다. 별난 물건 박물관, 로봇 박물관, 그리고 자동차 박물관 등 재미있는 테마로 꾸며진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직접 만져보고, 들어보고, 체험하며 과학 원리를 저절로 깨닫게 된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애니를 만나다’에서는 조주상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5편을 만난다. 작품에 드러난 조주상 감독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살피고, 인간 조주상 감독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특별한 시간. 플래시, 실사,3D가 함께 어우러진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국대호는 철규를 불러 기업을 맡으라고 한다. 차에 실려 끌려가던 철민은 한 실장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려 휴게소에 들르자고 유도한 후 고속도로 순찰차로 뛰어가 사내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 그는 친구인 부산시경국장과 무전기로 통화하다 자신이 정신병자로 몰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인천에 있는 무료급식소 민들레 국수집.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 주인 서영남씨는 찌개를 끓이랴, 손님들 시중들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바쁜 시간이 지난 뒤, 영남씨는 국수집 식구인 대성씨, 종민씨 등과 내일 찬거리를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