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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부터 국제경쟁력 갖춰야”/이 공보차관,편집기자 세미나 연설

    ◎자기정화·인권보호 노력 강화를 이경재공보처차관은 18일 하오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열린 제21차 편집기자 정기세미나에 참석,「국제화시대의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언론 자체의 국제경쟁력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정부는 언론으로부터 개인의 인권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차관 연설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국제경쟁력을 기르는데 있어 언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우리 언론은 우리나라를 세계로,미래로 이끄는 기관차의 역할을 해야 한다.그러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언론이라는 기관차 자체가 먼저 새롭게 변해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 언론은 개방화및 뉴미디어시대의 개막으로 인해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다.특히 신문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뼈를 깎는 마음으로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떳떳이 경쟁하는 새로운 제도와 관행이 마련되어야 한다.ABC제도가 하루빨리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경영의 합리화뿐 아니라 시설의 합리화도 따라야 한다.국제적 안목과 전문성을 가진 언론인도 많이 나와야 한다.또 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언론의 자기정화이다. 언론의 자유에는 진실보도라는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그것은 정확성,객관성,공정성을 의미한다.진실보도 다음으로 우리 신문에 요구되는 것은 신문제작의 다양성이다. 진실보도,다양성과 함께 우리 신문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은 인권존중이다.언론피해의 구제를 위해 언론중재위의 기능을 강화한다든지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해 신문등록에 관한 사항을 좀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앞으로 언론은 보다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언론은 또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지방화는 국제화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다.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중앙지와 지방지의 생존영역을 서로가 존중해 주는 풍토의 마련이 요구된다.
  • 내일부터 “꽃샘추위”/오늘 비온뒤 영하로… 한동안 계속

    경칩인 6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8일 상오까지 오락가락해 최고 50㎜의 강수량을 보이고 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등 한동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가운데 산간지방에서는 눈이 온 곳도 있다』고 밝히고 『충청·영남·호남·강원영동지방은 8일 상오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봄을 재촉하는 이번 비의 예상강수량은 중부 20∼30㎜,남부 20∼40㎜이며 남부지방의 경우 많은 곳은 50㎜된다. 7일 하오5시 현재 강수량은 서귀포 32㎜를 최고로 여수 30㎜,서산 28㎜,서울 18.5㎜ 등이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이 ▲대관령·청주 영하5도 ▲서울·인천·수원·대전·춘천 영하4도 ▲전주·부산 영하2도 ▲광주·대구 영하1도 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기온을 2∼7도 밑도는 이번 꽃샘추위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되다가 이후 평년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 정치인의 생존전략(정치판 달라진다:2)

    ◎「발로 뛰는 표밭가꾸기」 주력/시간쪼개 현지 방문… 교회·양로원 등 공략/후원회 구성… 깨끗한 선진국형 모금 확산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국회의원 회관은 텅 비어 있었다.임시국회가 마감된 바로 다음날이어서 그렇겠지만 빈 정도가 다른 때보다 훨씬 심했다. 이웃에 있는 민자당 당사도 마찬가지였다.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등 3역을 빼고는 중간당직자들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거의 모두가 지역구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등 정치관계법안의 완전타결로 정치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화되면서 의원들에게는 「지역구만이 살 길」이 됐다.이제는 돈으로는 조직을 관리할 수도,표를 살 수도 없어 평소부터 표밭 다지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더욱 급해졌다.상반기까지 지구당 위원장들을 개혁인사로 물갈이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교체의 폭은 50∼60명까지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문총장은 평상시 지구당 정비작업의 차원이므로 현체제를 뒤흔들만큼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럼에도 지구당 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게 현실이다.여기에는 민주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정치환경은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을 차단해 의원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지만 떳떳한 정치자금의 조달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후원회의 회원수는 2백명에서 3백명으로 늘어났고,1년에 두번만 허용되던 모금횟수는 4번까지 할 수 있게 됐다.선거 때는 6번까지 가능하다.1억원이던 후원금의 상한액도 1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의원들은 이처럼 새로운 정치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선진국형 모금을 시도하고 있다.무작정 초청장을 보내 『한푼 냅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도 하고 의정활동의 밑천도 충당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들은 지지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스로를 「상품」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사례들은 이같은 생존전략에서 나온 결과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문광고를 통해 1억2천만원을 모금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이달 중순 다시 한번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민주당의 이철의원은 지난해말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불러놓고 디너쇼를 열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자 「올해도 다시 한번」을 생각하고 있다.민주당의 홍사덕의원은 특유의 재담을 내걸고 토크쇼를 개최해 1억원을 거둔 바 있다. 같은 당의 이부영의원은 오는 4월부터 한길사의 책 광고모델로 TV에 나온다.이의원은 모델료를 받지 않는데 돈보다는 유권자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역시 같은 당의 김원웅의원은 지난해 이완용재산의 국고환수등에 주력했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독립운동관계자들로 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은 오는 6월 2일 5천명규모의 지지자 모임을 만들 계획이다.정치자금 조달창구가 아니라 「싱크탱크」인 정책자문그룹을 구성하고 지지자 계층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정의원과 김원기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원회를 미국에까지 이어놓고 있다. 이밖에 임채정 박석무 유인태 제정외 장영달 박계동 신계륜 이철의원등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 회원들도 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필근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진양이 농촌지역인데도 농산물 개방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등의 소신과 초선의원답지 않게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다소 간접적인 표밭 가꾸기라면 시간을 쪼개 직접 지역구를 누비는 적극적인 「맨투맨」전략도 부쩍 늘고 있다.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사당에 입성한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의 사하구에 내려간다.박의원은 시장 사찰 교회 양로원등을 분야별로 공략하고 있는데 7일까지 이틀동안 병원을 돌 예정이다.제정구의원은 시흥·군포지구당 사무실에서 주로 문제되는 쌀,야채류등 우리 농산물의 중개및 대리판매운동을 펴오면서 이익금을 남기지 않는 대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의원들도 상당수다.정치개혁을 가져올 장치는 마련됐지만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개혁의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고,그저 속으로끙끙앓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돈·조직보다 정책” 변신 안간힘/중앙·지구당 대대적 정비… 의정활동 역점/민자/“맞대결 할만하다”… 「대안야당」 이미지 부각/민주/여야 정치환경변화 대응 부심 정치관계법의 국회통과에 따라 선거풍토 변혁의 일선 책임자로 나서게 된 여야의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하느라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당도 중앙당과 지구당의 대폭적인 개편,공천기준의 전면 재검토등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제 여권 프리미엄이 없어진만큼 당운영이나 선거,정치자금등 모든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날처럼 중앙당과 지구당을 방만하게 운영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최우선적 과제가 인적 구조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는데도 공감하고 있다.이것은 지구당위원장의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이른바 관록이나 경력만을 앞세우고 선거 때는 돈과 조직으로 표를얻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당지도부도 이같은 인식아래 대폭적인 지구당 정비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이와 관련,재력은 더이상 공천 기준이 아니라는 말이 공식화돼버렸다. 의원들도 혁명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모습이다.『지구당 관리만이 살길』이라고 굳게 마음먹고 있는 것이다.우려와 탄식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주로 여권 프리미엄에 익숙해진 민정·공화계의원들이다.그렇다고 민주계의원들도 걱정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지난 총선을 여당소속으로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 지역구만 잘 다지면 어떤 정치외풍에도 끄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박정수의원은 『이제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김영구의원도 『중진이라고 명성 하나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큰코 다칠 것』이라면서 『지역별·직능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민의를 기민하게 수렴하고 여당의원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정책으로 잘 반영한다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박희태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졌다는 말은 여야 후보간 조건이 같아졌다는 것이지 조직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면서 『조직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여당과의 이해득실을 저울질할 때 별로 밑지는 것이 없다는 반응.예전처럼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는데다 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의 주체가 검찰에서 후보와 정당으로 확대돼 관권개입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이기택대표는 『앞으로는 돈없고 힘없는 야당도 여당과 한번 맞대결해 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정책 개발 없이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아래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만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에서다. 정책위는 지금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로 열리던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등을 외부에서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전 지구당에 개정된 정치관계법의 내용과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유명무실한 당무감사를 강화해 달라진 선거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의원들은 중앙당차원의 정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과 부단히 접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권한이 강화된 선관위의 철저한 중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수십년간 내려온 불법관행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 대도시 강산성 눈·비 내린다

    ◎대구 최고 PH4.7… 서울·부산 기준치 초과/대기오염 탓… 작물성장 저해/환경처 1월조사 환경처는 3일 1월중 대기오염현황을 발표하고 서울·부산·대구·울산등 주요도시와 전남 동광양,여천등 신흥공업도시에 산도가 높은 눈과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특히 대구는 전국최고치인 PH(수소이온농도)4.7의 강산성비가 내렸다. 대구는 91년과 92년 PH가 각각 5.9,5.6으로 정상상태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5.3으로 떨어지는 등 4년째 산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평균 강우산도 역시 91년 5.9,92년 5.6,93년 5.5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또 1월중 주요도시의 산도를 보면 서울·부산·울산·대전이 기준치인 5.6에 비해 높은 5.1∼5.5였다. 여천과 동광양도 각각 5.3,5.2였다. 특히 1월중 서울의 일최고 산도는 신김치와 비슷한 4.2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최고산도가 5.0미만인 도시는 대구4.3,진주4.7,동광양4.8,부산4.9등 4곳이었다. 산성비는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등 대기오염물질이 구름이나 비에 녹아들어 내리는 것으로 PH지수가떨어질수록 강산성을 띠게 된다. 산성비가 내리면 식물의 생장을 저해하고 시멘트등 건축물의 부식을 가져온다. 또 토양의 산성화를 촉진,농작물재배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하천·호수에 사는 수생생물의 성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 희한한 「준법운행 태업」/박상렬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28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광주·대전등 5대 도시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사용자측과의 임금협상 결렬을 내세워 투쟁수단으로 공언했던 「준법운행」이라는 참으로 희한한 태업에 들어갔다. 과속안하기,차선위반안하기,신호위반안하기,개문발차안하기,운전자 휴식시간지키기등 10여개 항목의 준법사항을 철저히 지키는 태업성 준법운행에 나선 것이다. 난폭운전과 불친절운전의 대명사였던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준법운행 선언은 일견 시민들에게 바람직한 놀라운 변신처럼 보인다. 그러나 난폭운전,서비스부재등에 대한 행정당국과 시민들의 개선 주문에 「소귀에 경읽기」였던 시내버스의 준법운행이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오각성이 아니라 버스회사 노사양측의 이익을 좀더 확보하기위해 시민들의 불편을 담보로한 투쟁의 수단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 시민들을 서글프게 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임금수준을 확보해 주면 다시 불법운행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사용자역시 지금까지 잘 해온대로 불법을 지속하더라도 임금인상폭에는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운전자들은 수익증대를 위해 무리한 배차시간도 감수하고 시내에서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한 운행을 해왔는 데 회사가 사측의 이익만을 위해 임금인상을 거부한다면 더이상 회사를 위한 불법운행을 못하겠다고 강변하고 있다. 또 회사측은 준법운행이 계속될 경우 버스 1대당 운행횟수가 줄어 회사수익에 많은 타격이 있을 것임을 인정하고있다. 그동안 시민들의 발이란 명목하에 교통지옥의 무법자로 군림해왔던 시내버스가 불법운행을 일삼아왔다는 것을 노사모두가 자인한 셈이다. 그것도 시민을 교통지옥에서 좀더 빨리 목적지로 데려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수익 증대만을 위해서 말이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법운행이 정상이고 준법운행이 예외적 투쟁인 나라에 살고있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한 시민들은 시내버스 준법투쟁을 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도대체 임금인상이 끝난뒤 어떤 명목으로 탈법운행을 정당화할지 궁금할 뿐이다.
  • 북­미협상과 한­미공조/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북한의 핵시설을 사찰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뉴욕협상이 타결됐다.참으로 다행한 일이다.협상결과에 따라 남북대화도 곧 재개될 전망이니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우리정부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바쁘게 움직인데 비해 성과가 미흡했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협상에서 『한국과 미국사이에 1백%의 의견조율및 공조체제가 유지됐다』고 말한다.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수록 보다 긴밀한 공조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북한의 마지막 협상직전 3∼4시간 쉬는 사이에도 전화를 통해 『신속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전한다.전화통화는 번기문주미공사와 허바드미국국무부부차관보 사이에 이뤄졌다.한승주외무부장관은 주말인데도 두차례나 청와대를 방문,협상의 진행상황을 보고했다.김삼훈핵담당대사,장재용미주국장등 핵담당관계자들도 상황변화에 따라 긴급 구수회의를 갖는등 하루종일 부산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무언가 좀 잘못된게 아닌가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먼저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는 우리가결정,발표하기로 되어있다.이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 정상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그러나 북한의 협상대표가 자기들의 협상소득으로 현장에서 바로 발표하고 말았다.그것은 3월1일 서울에서 발표돼야만 했다. 이 훈련을 중지하는데 따른 전제조건도 마찬가지다.한국과 미국은 처음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에 이 훈련의 중지및 미국­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을 연계시키려 했다.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은 방향을 선회,「성실한 사찰이행」에 이 훈련을 결부시켰다. 「남북특사교환」도 그렇다.우리는 「3단계회담」에 앞서 특사의 교환이 이뤄지기를 바랐다.그러나 이 부분은 이번 합의문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정부 관계자들은 「이면약속」이 됐다고 말한다.따라서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늘 보아왔듯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태도를 감안하면 이것이 언젠가는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 한­중 「산업쓰레기분쟁」 타결

    ◎중국측/“한국서 수출… 남경식수원 오염”/우리측/컨테이너이용 전량 수거키로 【홍콩 연합】 한국과 중국간에 큰 논란을 빚었던 중국측의 한국산화공폐기물 수입사건은 한국이 이 산업쓰레기를 되실어가기로 중국측과 합의함으로써 전면적인 타결을 눈앞에 두고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대공보가 24일 보도했다.대공보는 이 화공폐기물을 중국밖으로 실어가기 위해 한국의 한 컨테이너선박이 현재 남경쪽으로 오고있으며 국무원(중앙정부) 국가환경보호국 관리들이 반출작업을 철저히 감독하기 위해 23일 하오 현지에 미리 도착했다고 남경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화공폐기물반출과정에서 부식해 내용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한 일부 철드럼통을 놓고 양국간에 약간 논란이 예상되지만 다른 문제는 없어 『전면적 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공보는 작년 부산에서 남경으로 운반된 이 산업쓰레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지난달 국가환경보호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교통부가 「협조소조」를 구성해 한국의 환경처와 연락을 취했으며 한국은 그후 대표를 중국에 파견,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측은 그러나 남경 상원부두를 관장하는 강소성환경보호국과 협의하면서 화공폐기물을 중국현지에서 처리하고 일부만 실어가겠다고 제의했으나 성환경보호국은 이를 즉각 거절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한국은 이에 따라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이번에 컨테이너선을 남경에 보내게 된 것이라고 대공보는 말했다. 대공보는 기자가 23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상원부두의 이 한국산 화공폐기물 야적현장을 직접 가본 결과 눈이 드럼통속으로 들어가면서 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악취가 코를 찔렀으며 형형색색의 액체가 스며나와 땅속으로 침투되고 있었다고말했다. 한편 환경처는 문제의 폐기물은 폐유 6천억여드럼 1천2백t이라며 이 폐유는 중국측으로부터 반입허가를 받아 수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 생산성(외언내언)

    얼마전 민주당의 이해찬의원이 세미나에서 자기당 환경특위에 환경이란 말의 개념이라도 아는 사람은 담당 여직원 한명밖에 없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제일야당,나아가 우리 정치권의 전문능력이 어떤 수준인가를 말해주는 사례지만 한편으로는 구호와 명분의 총론정치가 정책과 대안의 각론정치로 바뀌는 바람직한 조짐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회도 정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각론을 마련한 모양이다.여야의원들이 함께 연구단체를 만들어 입법활동을 할 경우에는 연구비를 지원키로 하고 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이다.그동안 선거비용으로는 천문학적 과소비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정치생산성의 전제가 되는 정책능력향상에는 그토록 투자가 없었는지,뒤늦게 부산을 떠는것 같아 보기에 민망스럽기조차 하다. 기업의 하부구조로 전락했다는 핀잔을 들을만큼 낙후된 정치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인데도 아직 그런 변화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의원 1인당 다섯명의 비서관을 쓰면서 대부분 지역구 뒷바라지에 돌리고는다시 정책보좌관의 신설을 희망하고 있다고 들린다. 우리 국회의원은 반드시 운전기사가 딸린 자가용을 국민세금으로 타야하고 여비서를 통해 전화를 받아야 하는지,얼마전 텔레비전에 소개된 독일 국회의원의 자취하는 모습에 비추어봐야 한다.국무총리도 국회보고내용을 직접 쓰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자신이 할말도 다른 사람이 써주고 그나마 호통이나 치는 식의 대정부 연설도 고쳐져야 한다. 정치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열쇠는 정책활동의 평가를 투표의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의 자세에 있다. 삭발·농성·단식 등 해프닝의 한건주의에 박수 아닌 야유를 보내는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UR반대를 위해 그런 유치한 짓을 하는 국회의원이 안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창무회/봄맞이 정기공연/내일·모레 서울 문예회관서

    ◎무용가 2인 창작극 선보여/무용예술상 시상식도 함계 창무회가 정기공연겸 제1회 무용예술상 시상식을 오는 15·16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정기공연에선 지난 86년부터 창무회에서 기량을 닦아온 중견단원 2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올해 처음 제정 실시되는 무용예술상 시상식에선 작품·안무·무용가상등 3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15일부터 이틀간(15일 하오7시,16일 하오4시·7시) 정기공연무대에 오를 작품은 김은희의 「설」과 이미영의 「족두리」. 「하얀애인」(90년 창무큰춤판)「정령의 오후」(91년 제1회 신인안무가발표회)「달팽이」(92년 바탕 여름기획공연)「길」(92년 젊은안무가시리즈)등의 안무경력이 있는 김은희의 「설」은 차갑고 따스함,가볍고 무거움,형체의 유무등 다양한 대비적인 이미지를 가진 눈(설)을 소재로 택해 눈처럼 깨끗한 삶의 모습을 3개의 장으로 나눠 표현한 작품이다. 눈내리는 날의 풍경과 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내면을 통해 눈의 정화된 모습과 그같은 삶을 추구하는 고귀한 노력을 형상화하고 있다. 함께 선보이는 이미영(90년 창무큰춤판 「안개나라」,91년 제1회 신인안무가발표회 「회색으로 온 봄」,93년 창무레퍼토리페스티벌 「안개나라」등 안무)의 「족두리」는 전통혼례에 쓰이는 족두리를 여자의 삶에대한 상징물로 간주,혼례의식을 치르는 각시가 미리 짚어보는 통과의례로 여성의 삶을 표현한 작품.「혼례마당」「터고름」「살고지고」등으로 나눠 혼인 출산 기다림 죽음등 여성의 운명을 전통적인 놀이와 제의성을 담아 풀어내는 흐름이다. 한편 창무회가 지난 92년 개관한 창무예술원이 발행하는 춤전문지 「무용예술」의 발행 출판사인 무용예술사가 제정,15일 하오7시 처음으로 시상하는 무용예술상에는 ▲올해의 작품상에 「군자무」(서울예고 무용과장 최현안무) ▲올해의 안무가상에 정귀인(부산예술대 부교수) ▲올해의 무용가상에 김희진씨(덕원예고 강사)가 각각 수상자(작)로 선정돼 상을 받게 됐다.
  • “체인 준비 안했어요”/이정규 전국부기자(현장)

    ◎영남기습폭설에 차량 대혼란 12일 0시쯤 사상 유래없는 교통전쟁이 벌어진 경남 김해군 장유면 대청리 「창원터널」진입도로인 대청1교 고갯길에서 뒤엉킨 차량 운전자들은 누구랄 것없이 모두 정체의 「주범」이며 피해자임을 느꼈야만 했다. 이 가운데 정현숙씨(38·창원시 남양동1번지)는 어느 운전자의 노력으로 실타래 처럼 엉킨 이곳을 빠져나온데 대해 더할 수없는 고마움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을 가질수밖에 없었던 것을 이처럼 기억했다. 정씨 가족들은 11일 하오 5시 부산을 출발,남해고속도로에서부터 시속 5㎞로 가다 서다를 반복한 끝에 7시간만에 이곳에 도착했다.이들이 도착했을 때 이곳의 길사정은 전날 하오 2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스키장을 방불케했다.길양편에는 이미 장시간 지체를 예상못했다가 연료가 떨어졌거나 고장난 차량들이 줄지어 섰으며,체인과 스노타이어등 월동장비를 준비하지 않은 각종 차량들이 먼저 이곳을 빠져나가려다 뒤엉켜 있었다. 오르막길을 오르던 차량들은 초입에서부터 미끄러지고 지그재그운행을 한흔적과 함께 누가 먼저랄 것없이 앞뒤를 맞대고 있었고 정씨가족들이 탄 차도 어느새 이 가운데 끼여 있었다. 수십대의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이때에 30대로 보이는 한 운전자가 나타나 엉킨 차량을 진두지휘했다.그는 부인과 함께 차에서 내려 미끄러지는 차를 밀어 주며 『타이어의 바람을 절반정도 빼라』고 조언하고 『미끄러지면 약간 후진했다가 엑셀레이터를 서서히 밟으면서 출발해야 한다』고 하는등 어쩔줄 모르는 운전자들에게 눈길 운전요령을 가르쳤다. 어느새 이들 부부의 덕분으로 실타래처럼 엉켜있던 차량이 한대 두대 올라갔고 꼼짝하지 않던 차량행렬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빠져나가기 불가능하게 보였던 이곳에서 정씨가족들은 4시간만이나마 빠져 나올 수 있었다.그러나 평소 부산∼창원간 1시간이면 충분하던 길이 이날은 무려 11시간이 흐른 뒤였다.이날 이곳에서의 정체는 평소 눈이 잘 내리지 않기때문에 월동장비를 준비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방심과 훈련되지 않은 눈길운전,그리고 염화칼슘과 모래조차 뿌리지 않은 도당국의 미흡한 대책등 3박자가 완전히 결합된 최악의 결과였다.
  • 광주∼서울 18시간 “귀경 전쟁”/부산∼서울 17시간

    ◎폭설·결빙으로 정체 극심 폭설과 결빙으로 정체현상을 보였던 고속도로는 12일에도 큰눈이 내린 대전이남지역에서는 11일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20㎝ 이상의 눈이 내린 호남·남해 고속도로는 논산·서대전 등 곳곳에서 시속20㎞ 미만의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고 경부고속도로도 이날 상오 구미·대구에서 계속 눈이 내려 추풍령과 금호 IC 부근에서 정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기간동안 55만여대의 차량등으로 서울을 빠져나간 1백77만여명의 귀성객들 가운데 12일 하룻동안 70만여명이 귀경한 것을 포함,10일부터 이날 자정까지 1백20여만명이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평소 5시간30분 걸리던 광주∼서울구간이 18시간 이상 걸렸고 부산∼서울 17시간,대구∼서울 12시간,대전∼서울 구간은 7시간 이상씩 소요됐다.
  • 고속도·국도 밤새 “체증몸살”

    ◎눈·비 내려 곳곳 빙판길… 귀성 “전쟁”/서울∼부산·광주 16시간 걸려/역·터미널도 북새통/탈서울 차량 20만대 설연휴를 맞아 2천6백만명의 민족대이동이 시작된 8일 하오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한꺼번에 몰려든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특히 이날 하오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나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을 이뤄 대부분의 구간에서 대형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교통혼잡을 보였다. 교통당국은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9일 상오 최악의 교통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고 차량이용객들이 귀성시간을 조절하고 우회국도를 이용해줄것을 당부했다. ▷고속도로◁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등을 잇는 궁내동과 동서울 톨게이트는 이날 하오 2시쯤 차량들이 밀려들기 시작,하오 6시가 지나면서부터는 차량행렬이 10여㎞나 꼬리를 물었다. 특히 판교∼오산구간과 호법·회덕등의 인터체인지등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은 하오 3시쯤 정체가 심해져 시속 20㎞ 이하의 거북이운행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악화돼 9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이에따라 서울∼부산간이 최대 15시간,서울∼광주는 16시간,서울∼대전은 9시간이 걸렸다. 이와는 달리 영동고속도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오부터 내린 비가 밤이 되면서 눈으로 변해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날 하룻동안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을 20여만대로 집계했다. ▷역◁ 서울역과 청량리역은 하오가 되면서 한복차림에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몰려들어 밤늦게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서울역 2층 대합실내 반환창구와 암표신고센터앞에는 미처 표를 구입하지못한 일부 귀성객들이 반환되는 표를 사기위해 밤늦게까지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일부 귀성객들은 암표상들로부터 4∼5배 정도의 웃돈을 얹어주고 표를 사기도 했다. 13일까지 귀성객특별수송대책 근무에 들어간 서울역은 이날 하룻동안 정기열차 1백20대,임시열차 28대등을 운행,12만7천여명을 수송했으며 연휴기간동안 50만8천여명이 귀성길에 오를것으로 전망했다. 영동·중앙·태백선이 출발하는 청량리역은 이날 지난해보다 10%쯤 늘어난 3만2천여명의 귀성객이 이용했다. ▷터미널◁ 아침부터 귀성객들이 몰린 강남고속터미널의 경우 이날 하루 8만여명이 고향길에 오른 것을 비롯,10일까지 23만8천여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터미널측은 8일자 승차권은 매진되었으나 9일 상오 11시 이후의 승차권은 50%나 남아있다고 밝혔다. 강릉·속초·원주등 강원도 지역으로 가는 상봉터미널은 이날 귀성객 1만5천여명이 이용했다. ▷공항◁ 상오에는 비교적 한산했던 김포공항은 하오 4시쯤부터 예약승객과 미처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대기승객들이 몰려 혼잡해졌으며 하룻동안 4만여명이 비행기로 고향을 찾았다. 대한항공과 이시아나항공은 1백41편의 정기운항편수외에 이날 65편의 특별기를 띄워 승객수송에 나섰다. 특히 부산·제주행 비행기편의 경우 예약을 해놓고도 나오지 않은 승객이 20%를 넘어 예약부도표를 구하려는 귀성객들로 대합실의 혼잡이 심했다. ▷기업·공단◁ 럭키금성·대우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날상오 근무만을 마치고 조기퇴근토록 해 하오부터 3∼5일동안의 휴무에 들어갔다. 5일간 연휴를 준 럭키금성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부서장 재량으로 이날 귀향자들을 평상 퇴근시간보다 1∼2시간씩 일찍 퇴근시켜 귀향길에 나서도록 했다. 구로공단에 입주해있는 1천4백여 중소기업체,10만3천여명의 근로자들은 설날을 이틀앞둔 8일 상오부터 속속 작업을 중단,3∼6일간의 설휴무에 들어갔다.
  • 설 연휴 2천6백만 대이동/사상최대 귀성전쟁 시작

    ◎서울∼부산 16시간 걸릴듯/오늘 하오 눈·비… 체증심화 우려 9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의 연휴가 이어질 올 설에는 전국적으로 사상최대인파인 2천6백만명의 귀성객이 이동하고 서울을 빠져나갈 귀성객숫자만해도 3백7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극심한 귀성·귀경교통난이 예상된다. 더욱이 자가용승용차 36%를 비롯,귀성객의 85%가 이용하게 될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체증현상은 예년보다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8일 하오부터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곳곳에서 교통난이 가중될 조짐이다. ▷고속도로◁ 교통체증 때문에 서울∼부산간은 최대 16시간,서울∼광주는 18시간,서울∼대전은 10시간30분이 걸릴 전망이며 최대로 혼잡한 시간대는 8일 하오4시∼자정,9일 상오7시∼자정,10일 상오5∼10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8일 낮 12시부터 10일 낮 12시까지 경부·중부·호남고속도로 하행선의 진·출입이 부분적으로 통제된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예술의 전당에서 부산방면 진입은 허용되나 잠원·서초인터체인지는 진·출입이 전면금지되고 반포·오산·천안·청원인터체인지에서는 진입할 수 없다.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한남대교남단·서초·양재·판교·수원·기흥·안양인터체인지를 이용해야 한다. 중부고속도로는 광주·곤지암인터체인지의 진·출입이 금지되고 서청주인터체인지는 진입만 금지된다.또 호남고속도로는 엑스포·유성인터체인지에서 진입할 수 없다. ▷기차·버스◁ 연휴기간중 임시열차는 87회(객차 6백68량)가 증편되고 고속버스는 예비차 3백26대가 동원된다. 서울역을 02시30분이후에 출발하는 모든 하행열차는 8,9일 영등포·노량진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비둘기호의 경우 8∼13일 용산역에서만 출발한다. ▷날씨◁ 설연휴동안은 전국이 대체로 궂은 날씨를 보이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아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연휴 첫날인 9일은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10일은 날씨는 맑겠으나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영하 8도등 추위가 이어지다11일 하오부터 다시 눈 또는 비가 온 뒤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 부산 영주1동 전순자할머니/우리집에선:3(녹색환경 가꾸자:14)

    ◎밀가루 설거지·손빨래 30년 「세탁기를 두고도 안쓰는 집」「밀가루 풀어 설거지 하는집」­부산시 중구 영주1동 전순자할머니(64)네 집을 두고 동네 사람들은 장난삼아 이렇게 부른다. 세평 남짓한 이집 부엌에는 여느 집에서 쉬이 볼수 있는 퐁퐁이나 트리오같은 세제용품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식기들을 닦는데 사용하는 「재료」는 뜻밖에 물에 푼 밀가루이다. 전씨는 둘째 아들내외와 함께 살고있는 평범한 할머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렇듯 남다르다. 밀가루를 풀어 설거지를 하는 것도 최근의 일이다.전에는 쌀을 씻고 모아둔 뜨물로 그릇을 닦아왔으나 식구가 단출해진 뒤로 쌀뜨물이 별로 안 생겨 밀가루로 바꿨다.환경보호라는 것이 무슨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 가까운 것부터 실천하는 일이라는 것이 전할머니의 생각이다.국내 생활하수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가정하수를 줄이는 것은 생활속의 지혜로 그의 몸에 배어있다. 전씨할머니는 30여년동안 그래왔듯이 아직도 손빨래를 고집한다.독성이 심한 하이타이등 인공합성세제를 사용하는 세탁기는 물을 더럽힌다는 것이 손빨래를 우기는 소박한 이유다.또 며느리가 빨래를 할때도 한꺼번에 모아서 하도록 한다.자주하면 물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초부터 전씨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둘째 며느리 김성희씨(36)는 『물이 적게 들기도 하지만 생활하수의 주범인 합성세제를 적게 써도 되니까요』라며 손빨래의 이점을 대신 말했다. 전씨할머니는 『물을 헤프게 쓰면 용왕님이 벌을 내린다』고 딸과 시집온 며느리들에게 누누이 강조해오고 있다.때문에 지난해초까지 15년동안 시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맏며느리 송혜선씨(43)가 시집올때 혼수품으로 가져온 세탁기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한채 고물이 되어 버렸다. 며느리들은 시집왔을 때 『세탁기를 돌리지 말고 손빨래를 하며 합성세제를 사용하지 말라』는 시어머니의 엄명에 놀랐다고 입을 모은다. 전할머니는 자원낭비에다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1회용 상품을 쓰는 것도 질색이다.아기를 키우면서 외출할때조차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말도록 해 『매일같이 기저귀를 빠는 것도 어려웠다』고 둘째 며느리 김씨는 회상한다. 전씨할머니는 두 며느리 뿐아니라 시집간 세딸에게도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음은 물론이다.10명의 친손자와 외손자들이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큰 자랑이다. 기저귀뿐만 아니라 종이컵·이쑤시개까지 1회용은 어떤 것이든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한번 쓰고 버리면 그만큼 쓰레기발생량이 높아지고 환경도 더럽혀진다는 것이다. 과일껍질이나 생선뼈등 음식물찌꺼기들은 개수대에서 물기를 걸러낸뒤 옥상위에서 말린다.이는 옥상위에 마련된 3평 남짓한 텃밭에 기르는 토마토·배추·고추·상추등이나 마당의 대추나무의 거름으로 쓰기 위해서이다. 전씨할머니는 틈나는대로 함께 살고 있는 두손자를 무릎곁에 두고 자연환경의 고마움과 쓰레기를 많이 내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는게 며느리 김씨의 설명이다. 시어머니의 고집스러운 환경보전정신에 며느리들이 야속해했던 때도 많지만 지금은 오히려 반상회등에서 이웃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제2의 이·장 회오리」 금융가 강타/거액자금 조성 뭘 노렸나

    ◎숨긴자산 담보,부동산업 진출 기도/CD 도명매입·골동품투기 실패설 이철희·장영자씨의 어음부도사건이 검찰의 수사착수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거액의 자금조성 및 부도배경과 조성된 돈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석방과 재산가압류 등 운신이 자유롭지않은 처지에서 실명제로 인한 자금출처 노출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단기간에 거액을 만들려 했다는 점등 상식으로 풀기 어려운 의문점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 과정을 볼 때 이·장부부는 82년의 어음사기사건으로 가압류된 1천억원대의 부동산 외에도 최소한 몇 백억원 대의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을 가·차명으로 숨겨둔 것으로 추정한다.이를 근거로 초기에 손쉽게 자금조성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사고가 난 유평상사의 명목상 대표인 최영희씨의 주장처럼 이재에 관해 천부적 재능을 지닌 이들부부는 10년동안 감옥에 있으면서도 숨겨진 재산을 그냥 놓아두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운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가압류 대상에서 빠진 강남의 2백억원대 부동산 매각추진설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부부는 가석방된 뒤 주변에 호언한 것처럼 1천억원 규모의 레저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숨겨둔 재산을 담보로 본격적인 자금조성에 나섰던 것 같다.가장 안전하게 인플레이션을 보전하기 위해 부동산 사업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또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부동산만이 유일하게 가·차명의 출구가 남아있다는 데서 이들의 부동산업 진출설이 그럴듯 하게 들린다. 이번사건 직후 일부에서는 82년에도 이들부부의 돈중 일부가 증시로 흘러든 사실을 들어 당시 관련됐던 L증권사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이·장부부의 하수인으로 드러난 인물들이 모두 본능적으로 주식투자에 거부감을 지닌 제2금융권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또 92년부터 최근까지의 주가흐름을 볼 때 증시에 투자했다가 부도로 몰릴 수 있는 종목은 저가주 밖에 없다.그러나 저가주의 경우 거액의 자금이 몰리면 바로 눈에 띈다. 오히려 실명제의 그물망을 피하지 못해 낭패를 겪게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내용은 지난해 8월 실명제가 전격 실시되면서 이·장 부부가 드러내놓고 구상권을 청구할 수 없는 약점을 이용,일부 자산운용 대리인이 가·차명 명의의 자산중 일부의 반환을 거부하거나 빼돌리는 바람에 담보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이·장부부야말로 실명제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중 이·장부부가 조성한 돈은 레저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부동산 쪽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다만 아직도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이들의 처지를 감안할 때 남의 이름(차명)으로 매입이 이뤄졌거나 또는 매입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초 동화은행 서울삼성동출장소에서 CD(양도성예금증서)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예금한 가입자중 일부가 예금사실을 부인하며 자신의 이름이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부가 자금을 위장실명화하는 수법으로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또 이 부부가 지난해 4월부터 2백억원대의 골동품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는 소문을 근거로 골동품 투기에 실패한 것이 이번사태의 시발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출옥에서 어음부도까지/사채업자 대거 끌어들여 자금조달/재력미끼,은행·신금을 도구로 활용 장영자씨는 역시 「큰손」이었다.작년 말 장씨의 사위 김주승씨의 이벤트 꼬레가 부도났을 때만 해도 이 사건은 단순 부도로 생각됐다.그러나 유평상사(대표 최영희전국방장관)·대명(대표 이회재)·포스시스템(대표 조평제) 등의 부도가 줄줄이 터지며 조직적인 거액의 어음사기 사건으로 드러나고 있다. 22일까지 본사가 확인한 사고금액은 3백5억1천5백만원이다.이것 말고도 거래 은행들이 장씨와 관련 인물들에게 교부한 어음 및 수표 용지가 1백54장이 남아 있다.이 가운데 1백장 이상이 이미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평균 발행 금액을 8억원(기존 부도어음의 평균액) 정도라고 할 때 8백억원어치의 어음들이 「잠재 부도」 상태로 어딘가에 잠겨 있다.언제 어디에서 다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인 셈이다. 장씨는 이번에도 2천억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산과 골동품 등 막강한 재력을 미끼로 은행과 신용금고들을마음껏 농락했다.전직 은행장에서 증권사 임원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큰손」에 휘말렸다.은행의 지점장이 예금주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도장도 받지 않고 수십억원의 예금을 내줬는가 하면 출장소장이 장씨의 어음에 불법 보증을 서는 등 은행의 비정상적인 업무행태는 상식을 뛰어 넘었다. ▷재기시도◁ 장씨가 지난 82년의 「이·장 어음사기 사건」으로 15년 형을 언도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다 가석방된 것은 92년 4월이다.출옥 이후 6개월 동안의 행적은 별로 노출된 게 없다.모종의 사업 구상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장씨의 남편 이철희씨의 측근들에 따르면 이씨는 사업재개를 극구 말렸으나 헛수고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도 장씨는 사채업자들을 끌어 들여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미끼로 금융계 인사들을 유혹하는 수법을 썼다.그 대표적인 희생자가 신탁은행 전 압구정 지점장인 김칠성씨이다.현재 사채업자 하정림씨(58·여)의 예금 30억원을 도장없이 인출해간 사건으로 은행으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당한 김씨는 『92년 11월 예금거래로 장씨와 알게 됐다』고 밝혔다.김씨는 압구정 지점을 떠난 이후에도 주로 은행거래 업무를 전담해 장씨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가 사채업자들로부터 빌린 돈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그러나 어림잡아 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장씨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장씨는 작년 7월부터 땅을 팔아 3백억원 정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애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부도◁ 장씨의 연쇄 어음부도 사건과관련된 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하고 있는 은행감독원 관계자들은 금융실명제가 장씨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실명제가 실시 이후 수개월간 사채거래가 거의 동결되다시피 하는 바람에 자금 회전이 어려워졌다는 얘기이다. 게다가 작년 7월 부산 범일동 땅 2천1백14평을 부산화학에 2백30억원에 팔기로 하고 체결한 매매계약이 이 땅을 담보로 잡은 조흥은행과의 담보해제 협상 실패로 깨지면서 부도 위기에 몰리기 시작한 것 같다. 장씨는 서울 역삼동에 차명으로 감춰둔 시가 2백억원짜리 땅을 팔려고 시도했으나 부동산 경기의 위축으로 임자가 없어 팔지 못했다.그후 부산화학에 위약금으로 끊어준 이벤트 꼬레 발행 어음 42억5천만원이 만기가 닥쳤으나 더 이상 자금조달 길이 막혀 작년 12월13일 장기신용은행에서 부도처리됐다. ▷사고규모 및 피해내역◁ 22일까지 확인된 사고금액 가운데 어음부도가 2백61억7천만원이고 나머지는 장씨의 사위 김주승씨가 받은 개인대출이 13억4천5백만원,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의 불법 예금인출 30억원 등이다. 장씨의 어음부도와 관련된 금융기관은 은행의 경우 동화·서울신탁·장기신용·주택·평화·제주은행과 농협 등 7개이고 상호신용금고가 삼보·대아·민국·벽산·강남 등 5개로 모두 12개이다.
  • 「이­장」관련 부도업체 4개로/꺼지지않는 파문 어디까지

    ◎포스시스템도 연루 밝혀져/장씨 숨겨놓은 재산 “수두룩”/금융기관 고위인사 또 이용 ○…지난해 11월17일 부도가 난 (주)포스시스템(대표 조평제)이 발행한 일부 어음에 장영자씨의 사위인 김주승씨가 배서한 것으로 나타나 장씨 관련 부도기업이 유평상사와 이베트 꼬레,대명산업을 포함해 4개가 됐다. 포스시스템은 용산 전자상가에서 컴퓨터 완제품과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87년 서울신탁은행 이촌동지점에 당좌를 개설해 거래해왔는데 부도금액은 42억원이다. 김주승씨가 이 회사의 발행 어음에 배서하게 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 회사의 작년 상반기 매출액은 45억원이고 6년이상 신탁은행 이촌동지점과 거래를 계속해 와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업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금융계에서는 장씨가 자금조달을 위해 이 회사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의 재산규모는 현재 확인된 것만 제주도 성읍목장(2백90만평),구리시 임야(8만평),부산 범일동과 해운대일대의 토지(5천5백평) 등 부동산 10건으로 시가가 1천억원을 넘는다.그러나 이 땅들은 장씨를 상대로 6백40억원의 대여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 조흥은행이 지난 92년 6월 모두 가압류한 상태여서 처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밖에도 장씨의 숨겨진 재산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작년 7월에는 서울 역삼동에 있는 시가 2백억원짜리 땅의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중도에 해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땅은 지난 82년에 장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채권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남편 이씨의 군 동료였던 전직 장성 3∼4명의 이름(차명)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번에도 지난 82년처럼 유력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영향력을 과시하는 수법을 이용했다.삼보·대아·민국·벽산 등 4개의 상호신용금고를 통해 유평상사의 어음을 할인받는 과정에 상업증권의 신모상무와 상업증권의 전신인 서울투자금융 출신인 삼보상호신용금고의 정태광사장 등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20여년 전의 행장이지만 김영덕 전서울은행장을 동원,벽산금고의 유평상사 어음할음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서울신탁은행 전압구정지점장인 김칠성씨도 유평의 임원으로 끌어들여 당좌계좌를 트는 데 도움을 받았다.예금조성에는 상당수의 사채업자들을 동원하기도 했다. 또 남편 이철희씨의 인맥인 군및 중앙정보부 출신 인사들을 동원했다는 소문도 있다.최영희 전국방장관을 유평상사 대표로 내세워 작년 상반기의 매출액이 7백만원에 불과한 이 회사의 대외신용도를 높였고 장성출신 인사들로부터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빌려썼다는 얘기도 있다.
  • 과기처의 수수방관/김원홍 생활과학부차장(오늘의 눈)

    낙동강의 전 취수장 원수에서 9개의 발암물질을 포함한 농약등 모두 3백여종의 오염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히고있는 「낙동강의 미량유기오염물질 조사연구」보고서는 과학기술처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연구비를 지원하여 조사한 국책사업이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도 과기처의 연구비를 받아 서울·부산등 6대도시의 수돗물에서 염화비닐등 10여종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고서를 과기처에 냈다. 온 국민이 매일 마시는 수돗물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밝힌 보고서들을 받은 과기처는 두 달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수수방관하고 있었다. 낙동강 식수오염사건이 터지자 다른 경로로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과기처가 한 해명은 국민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과기처는 연구개발비만 지원할 뿐이지 수돗물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임무도 수단도 없다는 것이다. 도대체 과기처의 직원들과 산하연구기관의 연구진들은 수돗물도 마시지않는다는 말인가. 아니면 이 정도의 오염은무시해도 좋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부가 국민의 귀중한 세금으로 된 예산을 연구비로 펑펑쓰면서 이따위 무사안일한 자세로 일을 하고있다니 정말 한심하고 이해가 되지않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 보고서는 1차보고서이며 오는 연말 최종보고서가 나올때까지는 발암물질의 정량분석이 어렵다는 느긋한 자세이다. 가령 과기처가 연구비를 지원해서 한강다리의 안전도를 점검한 결과 교량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붕괴위험에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과기처는 보고서만 받고 다리는 건설부와 교통부소관사항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과기처는 전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이 보고서들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지는 못할망정 최소한 보사부나 환경처 서울·부산시등 소관부처에 통보해서 신속하고도 적절한 대책을 취하도록 했어야 했다. 과기처가 적극적으로 이런 조치를 취했더라면 오늘의 식수오염파동도 미리 막을 수 있었을는지 모르며 국민들의 정부나 식수에대한 신뢰도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정부기관의 안이한 업무수행자세와 어려운일은 서로 미루는 부처이기주의가 가뜩이나 어려운 물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
  • 대전∼당진/군산∼함양/천안∼논산/고속도 4백93㎞ 신설

    ◎건설·재무부 보고/4월부터 세금혜택 「개인연금제」 도입/“세무조사 성역없이 철저히”/김 대통령 정부는 수도권과 부산권,아산권 등 3개 권역을 집중개발키로 했다.또 서해안과 내륙을 잇는 ▲당진∼대전간 1백㎞ ▲군산∼전주∼함양간 1백㎞ ▲중부내륙(여주∼구미,청주∼상주) 1백54㎞ ▲천안∼논산 및 공주∼서해안 1백39㎞ 등 모두 4백93㎞의 고속도로를 오는 2004년까지 신설키로 했다. 전국의 토지 2천5백만 필지의 개인별·가구별·법인별 거래 및 소유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합토지 전산체계를 금년 말까지 구축,토지의 차명거래와 위장증여 등 탈법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김우석 건설장관은 12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설부의 올해 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김장관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추구하고 개방화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대도시권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나가겠다』며 『수도권의 경우 북경∼서울∼도쿄를 잇는 동북아시아 발전축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은 정보 및 서비스산업을 확충,국제 기능을 강화하고,부산은 종합 금융단지와 세계무역센터를 건립해 환태평양 경제권을 겨냥한 국제교역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증권투자 자유화 은행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한도가 올해부터 완전 철폐된다.개인도 기관처럼 3만달러 수준에서 직접 해외 증권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기업이 해외투자시 신고해야 하는 금액은 현 5백만달러보다 크게 높아진다. 오는 4월부터 개인연금 제도가 도입돼 이자가 비과세되고 연간 불입액중 5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나온다.선불카드와 직불카드도 새로 선보인다. 제조업 및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전액 허용하며,기계설비 투자액의 10%(대기업 7%)를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투자촉진 제도가 올해 말까지 1년간 연장된다.수출 제조업체 2천5백여개에 대한 세무조사가 최소화되고 소득표준율도 5%가 인하된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12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세제 및 외환부문의 업무계획을 이같이 보고했다.보고에 따르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쓰이는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을 허용하고,외화대출을 여신한도에서 제외해 준다. 환율이 오르내리는 변동폭을 현행 하루 1%에서 하반기에 1.5%로 높이고,외환관리법을 5년내에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외환의 경상거래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한다. 기업에 해외판매 금융회사의 설립을 허용하고,고유상표나 고유디자인 개발비용에 세제혜택을 주며,보험사 외에 은행·증권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부동산 취득을 대폭 허용한다.3단계 자유화 대상인 무역금융과 양도성 예금증서(CD)의 금리를 연내 자유화한다. ◎외국인투자환경 개선 김영삼대통령은 12일 『조세행정이 당당하고 떳떳하지 못하고 과거식으로 봐주기를 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조세행정은 세무조사등을 성역없이 철저히 해 공평성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상오 재무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과거정부가 조세행정을 봐주기식으로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제화시대에 맞춰 대외부문 제도개혁을 본격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선진기술과 자본이 국내에 자유롭게 들어올수 있도록 외국인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건설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해 민간자본을 과감히 유치하고 장기 국공채 발행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하고 시설의 이용효율을 높일수 있도록 관리방법을 선진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부동산전산망 정비와 종합토지세 보완을 통해 불필요한 토지소유를 억제하고 ▲토지공급 확대방안을 추진해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며 ▲주택건설의 확대와 민간의 택지개발 활성화등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 포근한 입시일/전국 낮기온 영상

    전기 87개 대학이 입시를 치르는 6일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조금 내리겠으나 낮에는 영상의 포근한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은 5일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눈이나 비가 조금 온 뒤 하오부터 개겠으며 아침기온은 영하3∼영상3도,낮기온도 2∼8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2도를 비롯, ▲서울·인천·대전 0도 ▲대구 1도 ▲전주·광주 2도 ▲부산 3도 ▲제주 5도 등으로 예상된다.
  • 막오른 「한국방문의 해」… 어떻게 치러지나

    「94 한국방문의 해」가 밝았다.94년 1월1일0시 서울 종로의 보신각 타종식과 함께 시작된 이 행사는 한국의 관광분야는 물론 문화·예술등 모든 분야의 세계화·국제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한국방문의 해」를 주관하는 한국관광공사는 94년에 개최되는 각종 행사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다양한 이벤트의 정례화와 국제화 작업을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오는 2000년에는 세계 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시키겠다는 야심에 차있다.「한국방문의 해」각종행사의 추진상황을 살펴본다. ◎눈축제… 꽃축제… 1년내내 문화행사/민속공연 등 펼쳐 「한국의 맥」 알려/태권도·요리품평회 등 볼거리 풍성/외국관광객 4백만명 유치 목표… 관광산업 국제화 등 제도약 계기로 ▷추진배경◁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가 된지 6백주년을 기념하는 1994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합니다』 지난 90년 9월27일 당시 노태우대통령은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각국에 행사개최를 알렸다. 정부는 이어 92년 1월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위원장으로한 관련업계와 단체의 관계자 25명으로 행사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교통부중심의 정부지원기구도 구성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94년 한햇동안 4백5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고 5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업은 지난 70년대 국가전력산업으로 지정,육성된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하다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수그러들기 시작한 관광산업을 되살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도 6백주년 기념 실제로 92년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3백23만1천명,내국인 해외관광객은 2백4만3천명,관광수입 32억7천2백만달러,지출 37억9천4백만달러,관광수지는 5억2천3백만달러 적자였다.지난해 관광수지는 4억5천4백만달러가 적자다. ▷주요행사◁ 전국 곳곳에서 일년내내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따라 축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타종과 함께 시작되는 축제는 겨울부터 시작이다. 용평·무주·알프스스키장등에서 눈축제가 벌어지고 한강 시민공원에서는 국제 연날리기대회가 행해진다. 봄바람을 실은 꽃축제는 4월부터 시작된다.고도경주에선 4월9일 한일 마라톤대회가 있고 부산 해운대에서는 5월11일부터 4일간 윈드서핑대회가 벌어진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1일 수도 서울 상권의 중심지 명동에선 웨이터달리기대회가 벌어지고 전국의 유명식당은 맛깔스러운 갖가지 요리를 6월26일까지 선보인다.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는 7월24일 국제 철인 3종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상큼한 가을바람이 불면 한국방문의 해 기념세미나가 시작되고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산에선 10월9일 국제 산악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산악마라톤대회도 다시 찾아온 겨울에는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 한마당잔치가 우렁찬 함성속에 펼쳐진다. 또 왕실문화축제등 우리나라의 전통민속공연을 다체롭게 펼쳐 외국인들이 「한국의 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지방에서는 진해 군항제,진도 영등제,남원 춘향제,강릉 단오제,백제 문화제,신라 문화제,한라 문화제,전주 풍남제,충북 예술제,광산 고싸움축제등 10대 행사가 이어지고 서울의 명동축제·이태원축제등 대도시 시민들이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일년내내 끊이지 않아 볼거리·먹거리·할거리가 풍성한 한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시설준비◁ 항공·호텔·위락시설 등 관광관련 업종에서는 내한하는 외국관광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의 관문이 될 공항에서는 출입구절차 간소화를 통해 첫 인상을 좋게 심는다.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7년이상 홍콩거주자에 대한 무사증입국이 허용된데 이어 올해 방문의 해 기간중 일본인의 무사증입국도 확대 실시했다. 양대 민항에서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 2중요금적용체제를 적용하고 친절을 바탕으로한 질 위주의 서비스를 강화했다.또한 외국인의 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공항과 호텔간의 리무진버스와 모범택시를 확대 운용하고 외국인 열차 우선예약권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내한 외국인의 주 숙박장소가 될 호텔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호텔을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장소로 활용토록 서비스와 시설을 늘려 개선했다. ○세계10위권 도약대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지난해초 호텔업을 소비성 서비스업에서 제외한데 이어 특급관광호텔의 칵테일바 영업시간 제한과 호텔 사우나의 정기휴일제를 폐지하는 등 관광시설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조치를 단행했다. 이와함께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축제를 준비하는 등 호텔 부대시설 이용의 극대화를 꾀했다. ▷기대효과◁ 88년 서울올림픽개최이후 우리나라의 위상은 물론 관광산업도 급성장,그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89년 해외여행 자유화조치로 내국인의 무절제한 해외여행과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관광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방문의 해」사업은 이같은 시점에서 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한 시의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행사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관광 붐을 조성,올해 4백50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50억달러의 관광수입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펼쳐진 다양한 이벤트를 국제수준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활성화함으로써 오는 2000년에는외래관광객 7백만명유치,1백억달러 관광수입을 올려 세계 10대 관광국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 각종 민속축제와 문화예술행사가 널리 소개돼 지역관광산업도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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