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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경남 소외론’에 박완수 지사 “과거 도정 관심 부족...균형발전 도모”

    ‘동부경남 소외론’에 박완수 지사 “과거 도정 관심 부족...균형발전 도모”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경남도의회에서 제기된 ‘동부경남 소외론’을 두고 과거 동부경남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민선 8기 출범 후 경남 전체 균형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9일 경남도의회 제40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동부경남 소외론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허용복(양산6) 도의원 도정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근 도의회에서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제동과 지역 불균형을 연결시켜 “서부경남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도권 인구 유출을 막는 갖가지 정책이 서부지역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이날 허 도의원은 “동부경남은 전통적으로 부산과 울산 생활권의 하위 지역으로 설정돼 있고 이들 지역과 인프라를 공유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경남도는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해야 했지만 기존 관행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상 웅상지역 방송만 보더라도 경남을 관할하는 KBS창원이 아닌 KBS부산 방송이 나온다”며 “법원, 검찰 등 사법 관할권도 행정과 불일치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박 지사는 “양산, 김해, 밀양은 경남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있지만 문화복지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과거 도정이 이런 부분에 관심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가 시작되고 나서 동부경남 발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양산은 연구개발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생명·바이오 산업 육성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문화예술의전당도 설치해 문화 인프라도 늘리고 도로 접근성도 높여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지사는 기본적으로 경남도는 도 전체 균형발전 목표로 삼는다며 모든 지역에서 도민 편의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지사는 허 도의원이 제안한 ‘가칭 대외지역조정협의위원회’ 구성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허 도의원은 다른 광역지자체와 맞닿은 기초지자체는 공유수면 매립, 도로건설 등에서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광역단체 간 입장 조율과 지역 연대를 바탕으로 풀어야 한다며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박 지사는 “접경 지역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여러 제도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위원회 구성부터 구성한다면 전문성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부산 정치권 제기 김해·양산 부산 편입에는“있을 수 없는 일”...부경 행정통합 재차 제안 이어진 질문에서 박 지사는 부산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김해·양산시의 부산 편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시 한번 못 박았다. 그는 “김포시 인구는 경기도 전체 인구의 3% 밖에 안 된다. 반면 김해·양산은 경남 인구의 27%에 달한다. 이걸 분할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도권과 부울경 환경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경남을 통합해도 인구는 660만명으로, 경기도의 절반이 안 된다. 더군다나 수도권 인구는 증가하지만 부산경남은 줄고 있다”며 “(인구가) 줄고 있는 집에서 내꺼 네꺼 뺏겠다는 건 안 맞다. 대한민국을 (수도권과 부산경남) 양극체제로 해서 국가균형 발전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연계해 박 지사는 민선8기 출범 후 제안했던 부산·경남 행정통합론을 재차 꺼냈다. 기본적으로 도민 뜻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과세권, 조직권, 규제 해제 권한 등 미국 주정부에 해당하는 권한을 정부가 인센티브로 내걸어야 한다”며 “현 상태에서 행정통합만 하면 수도권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 특별법을 통해서라도 권한을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술에 취해 이유 없이 행인 폭행한 20대…60대 피해자는 의식 불명

    술에 취해 이유 없이 행인 폭행한 20대…60대 피해자는 의식 불명

    술에 취해 일면식도 없는 60대 행인을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20대 남성이 부산 중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중상해,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9시 30분쯤 중구 보수동 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던 60대 남성에게 다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이 장면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려는 여성을 강제로 껴안고, 이 여성을 포함해 자신의 행동을 말리는 행인 2명을 잇달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A씨의 폭행 때문에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는 바람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A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으며, B씨 등 피해자들과는 처음 보는 사이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과음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이를 기각했다.
  • ‘1기 신도시 특별법’ 국회 국토위 소위 통과…“각종 규제 완화”

    ‘1기 신도시 특별법’ 국회 국토위 소위 통과…“각종 규제 완화”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 29일 국토법안소위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특별법 적용 대상은 택지조성사업을 마치고 20년이 넘은 면적 100만㎡ 이상 택지다. 특별법 적용이 가능한 지역은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를 포함해 전국 51곳, 주택 103만 가구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상계·양천구 목동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와 대전 둔산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법은 이곳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비사업 때 종 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높이는 방안, 안전진단 규제를 면제하거나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정재 국민의힘·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기 신도시는 30년 된 오래된 아파트로, 노후화돼 녹물이 나오고 주차난 등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했다”면서 “도시기능을 살리면서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광역·체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 창원 귀곡~행암 국도대체우회도로 30일 오후 1시 개통

    창원 귀곡~행암 국도대체우회도로 30일 오후 1시 개통

    경남도와 창원시는 창원 성산구 양곡동과 진해구 석동을 잇는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귀곡~행암)가 오는 30일 오후 1시에 전면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도대체우회도로(귀곡~행암) 건설공사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고 창원시가 보상 추진한 사업이다.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 장복터널 부근부터 진해구 석동 IC까지 총 길이 6.88㎞ 왕복 4차로 도로 건설이 골자다. 이 구간에는 14개 교량(1336m)과 터널 2개소(3113m)도 설치됐다.공사는 2013년 5월에 착공해 보상비 201억원 등 총 2019억원(국비 1818억원, 시비 201억원)을 들였다. 국비로 조성한 도로라 통행료는 없다. 예측 통행량은 하루 최대 3만 2000대다. 이미 개통돼 사용 중인 석동~소사(7.03㎞, 4차로)와 소사~녹산(7.4㎞, 4차로) 도로와 연결된다. 도로는 창원~부산 통행시간 단축을 불러와 물류 수송비 절감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진해 초입 장복터널에서 시가지를 통과하는 약 8㎞ 구간 이동 시간을 16분에서 6분으로 크게 줄여 주거밀집지역 교통정체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통량 분산으로 진해구와 성산구 일대 교통 혼잡 완화도 기대된다.경남도는 “만성적인 진해 시가지 교통혼잡 해소, 이동시간 단축을 통한 산업·물류 수송 지원 등 효과가 있는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 귀곡~행암이 준공하게 돼 뜻깊다”며 “도민 통행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도내 주요 현안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플랜코리아 재난안전용품 보급 및 재난예방교육 진행

    현대건설·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플랜코리아 재난안전용품 보급 및 재난예방교육 진행

    안전의 중요성과 재난에 대한 대응력이 체화 될 수 있도록 4년째 지속플랜코리아 오나미 홍보대사도 전달식에 참여해 모의 대피 훈련에 함께 참여 현대건설,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 등 3개 기관은 지난 21일 포항 대흥초등학교에서 재난 상황 시 아동들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재난안전예방용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3개 기관이 뜻을 모아 지진과 같은 재난 안전에 취약한 초등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용품을 보급하고, 재난예방교육 및 모의 대피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재난상황 대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 날 행사에는 현대건설의 문제철 상무,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재식 부이사장, 플랜코리아 김병학 본부장, 플랜코리아 오나미 홍보대사가 함께 했다. 2019년 경주를 시작으로 2021년은 부산지역, 2022년에는 포항지역까지 확대한 이 사업은 22개교 1만여명의 아동 및 아동보호자(교직원)에게 1만 1000개의 재난안전 경안전모를 보급해 왔다. 올해는 재난안전교육 반복의 중요성과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 4년간 사업 진행을 했던 경주, 부산, 포항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15개 학교 5300명의 아동과 550여명의 교사들에게 재난안전보조가방 5500여개와 500여개의 지도자용 재난대피가방을 배포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제상황 속 대처능력 체화를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 및 모의대피 훈련을 실시했다.올해 전달한 재난안전보조가방은 보호대가 삽입돼 아이들이 재난안전모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고, 겉면에 차량 제한속도 30km/h가 기재돼 등하교 시 보조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교사용 재난대피가방은 소화스프레이, 경광봉, 랜턴, 드로우백 등이 수납돼 재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인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재난안전교육은 이론을 포함해 지진이나 재난 발생 시의 화재상황을 염두하여 책상 밑으로 피난하는 순서부터 학교대피 동선에 따라 밖으로 나가는 대피훈련 등을 통해 아이들이 몸으로 익혀 재난 상황 시 대응력을 높이고 피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등학생 때부터 안전의 중요성과 재난에 대한 대응력이 체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이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 10년 전 ‘강남스타일’로 부산 홍보…K스타로 도배한 엑스포 영상

    10년 전 ‘강남스타일’로 부산 홍보…K스타로 도배한 엑스포 영상

    우리나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119표를 쓸어담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부산의 10년 숙원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부산갈매기’로 시작해 ‘강남스타일’로 마무리가수 싸이, 배우 이정재 등 글로벌 스타 앞세워지난 6월 PT때도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 등장최종 PT까지 ‘K스타’로 도배 ‘아쉽다’ 지적 엑스포 유치 실패 후 곳곳에선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최종 PT 때 상영된 공식 홍보 동영상이 다소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최종 PT는 부산갈매기가 BIE 총회가 열린 파리에 도착하는 오프닝 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약 20분간 진행된 PT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5명이 연사로 나서 부산에 한 표를 호소했다. PT의 마지막은 33초 분량의 홍보 동영상이 장식했다. 동영상은 기호 1번인 부산의 순번에 상징성을 부여한 ‘부산 이즈 넘버원’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에 충실히 따랐다. 2012년 전 세계를 강타하며 K팝 시대의 개막을 알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배경으로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등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와 가수 싸이, 김준수 등 K팝 스타의 응원이 이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글로벌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정재도 등장해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PT 자체는 사우디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게 현지 평가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선 PT 마지막을 장식한 홍보 동영상이 엑스포 취지 등에 걸맞았나에 관한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상 콘셉트와 편집이 촌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발매된 ‘강남스타일’이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어울리느냐는 지적도 있다. 엑스포 유치에 K팝 스타를 앞세운 것 역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돈다.사실 지난 6월 172차 BIE 총회 PT 때도 유치전의 중심에는 ‘K스타’가 있었다. 당시에는 아바타 멤버들과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으로 국내외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오프닝 영상에 등장했다. 특히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싸이는 직접 ‘말춤’까지 선보이는 등 엑스포 유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PT에서까지 K스타를 내세운 것이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다. ‘변화의 시대: 미래를 내다보는 내일로 함께’ 슬로건에 초점을 맞춘 동영상으로 일관된 홍보를 이어간 사우디와는 비교되는 지점이다. 물론 홍보 동영상 때문에 엑스포 유치 실패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선발주자인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우며 막대한 물량 공세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가 사우디 선점표를 끌어오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10년 숙원 좌절 배경에는 사우디 ‘오일머니’빈 살만, 엑스포 유치 사활…막대한 물량 공세아프리카에 “아예 공항 지어주겠다” 한국 따돌려 부산의 2030 엑스포 유치 추진은 2014년 7월에 시작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엑스포 유치 추진방안을 만들고, 전담 조직을 꾸렸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5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했고, 같은 해 11월 정부 유치기획단도 출범시켰다. 2020년 6월 마스터플랜 용역을 시작했고, 민간에서는 범시민 유치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갔다. 서병수, 오거돈 시장에 이어 제38대 부산시장으로 취임한 박형준 시장은 정부 대표와 함께 2021년 6월 BIE 사무국을 방문해 엑스포 유치신청서를 냈다. 당시 엑스포 유치에 뛰어든 국가는 한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러시아(모스크바) 등 5개국이었다. 모스크바와 오데사는 전쟁에 휘말려 후보국 자격을 박탈당했고, 사실상 부산과 리야드가 엑스포 유치 후보 도시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민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부산시는 지난해 8월 엑스포 유치 전담 조직 규모를 4개 부서 70명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기업과 ‘원팀’을 이뤄 후반부로 갈수록 막판 스퍼트를 내며 사우디 리야드를 추격했다. 중앙과 지방 정부, 민간이 함께 지난 500여일간 지구 495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하고, 투표 직전까지도 분초를 쪼개 BIE 대표 국가들을 상대로 총력 유치전을 벌였다. 지난 9월부터는 프랑스 파리에 ‘한국 본부’를 차리고, 정부와 민간 인사들이 수시로 모여 각자의 유치 교섭 활동 경과와 확보한 정보를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진행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은 물론 앞선 4차례 PT에서도 모두 사우디보다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우디에 비해 후발주자인 데다 종교나 지역에 기반해 기본적으로 확보하는 표밭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반면 사우디는 초반부터 자본력을 내세운 공세를 펼치며 득표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우디는 ‘은둔의 석유 왕국’에서 벗어나 경제·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한 6400억 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엑스포 유치에 공을 들였다. CBS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치단이 공항 건설을 원하는 아프리카 국가에 공항 건설 및 운영법을 전수하자, 사우디 유치단은 아예 공항을 지어주겠다고 제안하며 표심을 얻었다는 얘기도 있다. 특히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보수적 이슬람 왕정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석유에 의존했던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주창하며 태양에너지 등을 이용해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도 전 세계적 도전 과제인 기후 위기에 맞서 책임 있는 국제 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우디, 165개국 중 119개국의 압도적 지지 얻어‘은둔의 석유왕국’ 탈피…인권 탄압국 이미지 희석‘포스트 오일’ 경제 구조 다변화…국제무대 영향력 확대 사우디는 이미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를 개발하고, 순환 경제 모델을 촉진하며,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을 조성하는 중이다. 리야드 도심에는 여의도 16배 규모(16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킹 살만 공원을 만들어 생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는 효과도 꾀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성 보장, 최고 수준의 노동권 담보 등 ‘평등, 포용, 지속가능성의 원칙’을 핵심 정신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4차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이날도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 등 여성 연사 두 명을 내세워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성공적인 국가 변혁을 위해 사우디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다. 2030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3조 3000억 달러(약 4296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8억 달러(약 10조 1000억원)는 엑스포를 위해 쓴다. 리야드 엑스포 부지만 600만㎡에 이른다. 이곳은 ‘사막 속 정원’이라는 리야드의 유래와 도시·지역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국가 비전을 모두 담아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설계된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추후 새로운 지하철 네트워크도 연결될 예정이다. 사우디는 2030년 10월 1일부터 2031년 3월 31일까지 예정한 리야드 엑스포에 226개국을 포함한 총 246개 기관이 참석하고, 연간 41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국가, 한 전시관’ 약속에 따라 참가국에는 개별 전시관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 엑스포 뒷이야기…日 “오사카도 저렇게 돈이 들어가는데 부산 괜찮나”

    엑스포 뒷이야기…日 “오사카도 저렇게 돈이 들어가는데 부산 괜찮나”

    1250억엔(1조 1000억원)→1850억엔(1조 6200억원)→2350억엔(2조 600억원). 2025년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30일 개막일을 500일 앞두고 개최 준비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가 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018년 엑스포 유치 당시 1250억엔이었던 비용은 현재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세금에 극히 민감한 일본 국민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개최 포기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미 하나코 일본 엑스포담당상(장관)은 29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비용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르게 전체 예산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데는 엑스포 준비 비용이 한계를 모르고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미 엑스포담당상은 지난 27일에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엑스포 개최 장소 정비 비용인 2350억엔과 별도로 엑스포의 꽃인 파빌리온(전시장)의 건설 비용이나 개발도상국 지원 등 추가 부담이 837억엔(7324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다시 말해 현재 엑스포 개최 비용만 3187억엔(2조 7900억원) 들어가는 셈이다. 문제는 3187억엔 비용조차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가 당초 예상한 개최 준비 비용 1250억엔은 당시 아베 신조 내각이 설정한 것으로 이는 2005년 개최된 ‘아이치박람회’ 건설비를 바탕으로 산출한 것이다. 하지만 2018년 실제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다 보니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2020년 12월 첫 공식 발표한 예산은 엑스포 유치에 나설 때보다 600억엔 증가한 1850억엔으로 불어났다. 이후 인건비와 건설자재비 등이 올라가면서 현재 2350억엔까지 또 늘어난 건데 실제 전시장이 지어질수록 그 비용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늘어난 비용에 대한 국비 부담이 800억엔(7000억원)에 이른다고 하면서 엑스포 반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NHK가 최근 유권자 1224명을 대상으로 엑스포 비용에 국민 부담이 증가하는 것에 납득할 수 있는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납득할 수 없다’는 답변은 77%였고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일본 정부가 한국의 부산 엑스포 유치 도전을 지지하면서도 개최 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서울신문에 “일본이 한국을 지지하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양해를 구했는데 사우디 측은 ‘우리가 이길 테니 문제없다’라는 반응이 있었다”며 “다만 일본 정부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도 저렇게 돈이 들어가는데 부산은 괜찮을지 걱정했다”고 전했다. 비용뿐만 아니라 엑스포 흥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멕시코와 에스토니아가 전시회장 건설 비용을 문제로 엑스포 참가를 취소한 데 이어 러시아가 전날(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불참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일본과 서양 국가의 태도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이마트, 식물성 재료로 만든 ‘노브랜드’ 피자·만두·아이스크림 출시

    이마트, 식물성 재료로 만든 ‘노브랜드’ 피자·만두·아이스크림 출시

    이마트를 대표하는 PL 노브랜드가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피자, 만두,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고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 노브랜드가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식물성 식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가 이번에 새로 선보인 ‘베지 피자’는 치즈를 포함해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도우에서부터 맥주 부산물인 ‘맥주박’을 활용한 대체 밀가루 ‘리너지 가루’를 썼다. 리너지 가루는 일반 밀가루를 사용할 때부터 탄소 배출과 물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단백질 함유량은 일반 밀가루의 2배, 식이섬유는 20배 많아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다. 치즈를 쓰지 않았지만 토마토 소스와 버섯 애호박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풍부한 채소 토핑으로 피자 맛을 구현했다. 베지 피자는 1판당 318g으로 가격은 5980원이다. 기존 노브랜드 냉동피자와 가격이 비슷해 가성비도 갖췄다. 고기를 넣지 않은 ‘노브랜드 베지 교자’ 2종도 눈길을 끈다. ‘베지교자 야채’는 두부 당면 대파 부추 당근 마늘 생강 표고버섯 등 채소로만 만들었다. 고기를 빼고 채소 재료로 만두소를 가득 채워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더 강해졌다. ‘베지교자 김치’는 김치와 채소가 어우러져 질척이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구현했다. 노브랜드 베지교자는 630g 한 봉지 판매가격이 4680원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재료로 만든 만두’에 비해 약 35% 저렴하다. 노브랜드는 우유 등 동물성 재료를 배제한 ‘플랜트 베이스드’(Plant Based) 아이스크림 3개도 내놓았다. ‘플랜트 베이스드 망고 젤라또’와 ‘플랜트 베이스드 바닐라 젤라또’에는 우유를 넣지 않았다. 두유와 코코넛오일이 우유를 대신해 쫄깃한 젤라토 맛을 살렸다. 414ml 1통 가격이 5980원으로 시중 유사 상품에 비해 10% 이상 싸다. ‘플랜트 베이스드 레몬 소르베’도 유지방 재료를 쓰지 않았다. 프랑스식 전통 소르베(셔벗)는 우유 성분을 넣지 않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우유를 얼린 후 만드는 셔벗이 대중화됐다. 이번에 노브랜드가 선보인 레몬 소르베는 프랑스식 전통 소르베에 잘 부합하는 제품이다.
  • 수원시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제1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초상’ 선정

    수원시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제1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초상’ 선정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한 ‘센터방식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초상’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인 최초·최고 혁신 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기 위해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최초·최고 기관들이 긍지를 느끼며 더 혁신하고, 다른 기관들은 우수기관을 벤치마킹해 혁신 성과가 널리 전파·확산되도록 유도한다. 수원시가 2020년 2월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차량 위치를 GPS(위성항법장치)로 추적해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시간은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평균 통행 시간은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을 때보다 56.3% 감소했다. 수원시 어디에서나 종합병원 응급실에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급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어 구급대원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됐다. 수원시의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 개최한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산시, 화성시 등 전국 30여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한 센터 방식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시민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속보] 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모두 제 부족의 소치”

    [속보] 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모두 제 부족의 소치”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부산엑스포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의 소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반 동안 아쉬움 없이 뛰었다”며 “그러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 모든 것은 저의 부족이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제가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기조하에 책임 있는 외교는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을 마치며 “다시 한번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새벽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은 29표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가 119표를 받아 유치에 성공했고, 이탈리아(로마)는 17표를 얻었다.
  • “사우디에서 잘 지낸다” 호날두, 엑스포 홍보영상 등장

    “사우디에서 잘 지낸다” 호날두, 엑스포 홍보영상 등장

    유럽리그 축구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엑스포 영상에 등장하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호날두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의 홍보 영상에 등장했다. 호날두는 “가족들과 나는 사우디에서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엑스포 개최도시인 리야드에 대해 “놀라운 도시이며 모두를 환영할 준비가 됐다”고 소개했다. 호날두는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리야드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고 리야드는 전체 165개국 중 119표를 쓸어 담으며 29표의 부산, 17표의 이탈리아 로마를 넉넉히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사우디는 일찌감치 이번 엑스포를 석유 왕국에서 벗어나 경제·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한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해 왔다. 다방면에 걸쳐 변화를 추진한 사우디는 최근 들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호날두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을 영입했다.지난해 호날두의 이적 소식을 시작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수의 선수가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SPL)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가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알 이티하드로 향했고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조던 헨더슨(알 에티파크) 등 유럽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들이 줄줄이 합류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 주니오르마저 알 힐랄로 옮겨 충격을 안겼다. 네이마르는 2년 연봉 1억 6000만 유로(약 2260억원)의 계약 소식이 전해져 오일머니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호날두는 세계 축구 선수 연봉 1위, 네이마르는 3위다. 2030 엑스포를 유치한 사우디는 2034 월드컵도 추진 중이다. 2026년 월드컵이 북미, 2030년 월드컵이 아프리카·유럽·남미에서 개최되면서 후보지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좁혀졌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분석해 사우디의 단독 유치 가능성까지 전망하고 있다.
  • [단독] 與 “수도권 원외 당협 물갈이해야”

    [단독] 與 “수도권 원외 당협 물갈이해야”

    “수도권 당협, 경쟁력 떨어져”영남에 이어 수도권 물갈이 시동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물갈이’를 검토하고 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46곳 당협을 ‘컷오프’(공천배제)해야 한다고 권고한 가운데 총선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 대대적인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29일 “총선기획단 회의 중 수도권 지역 당협위원장의 경쟁력이 떨어져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감점을 비롯해 평가에 활용될 지표를 정리해 의결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지표를 공개하지는 않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길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 회의에서도 수도권 원외 당협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도부 관계자는 “우리 당이 수도권 원외를 솎아내야 한다”며 “도의원이 될까 말까 한 사람이 수두룩하다. 쓸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현재 수도권 121석 중 국민의힘이 차지한 의석은 17석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원외 당협위원장인데, 이들 중 상당수는 총선에서 2~3번씩 패배한 경력이 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우리가 많이 부족한 부분이 수도권임을 자인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다선 의원이기 때문에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4차 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의 지역별 여야 유불리 등 판세를 분석한 결과를 논의한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수도권이 쉽지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수도권은 압도적 열세라서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27일 204개 당협 중 하위 46개(22.5%)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컷오프’를 권고했다.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등 영남권이어서 이들에 대한 ‘살생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엑스포 실패, 사우디 왕권 강화·금권 투표 탓”…자문 교수 발언 논란

    “엑스포 실패, 사우디 왕권 강화·금권 투표 탓”…자문 교수 발언 논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자문을 맡은 김이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가 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사우디아라비아가 ‘금권 투표’를 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국내외적으로 파장이 우려된다. 김 교수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실패가 결정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 리야드는 BIE 회원국들로부터 119표를 얻어 부산(29표)과 이탈리아 로마(17표)를 꺾고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됐다. 김 교수는 “(부산이) 패한 원인을 찾아본다면 리야드의 왕권 강화를 통한 국가 이미지 쇄신과 자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경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이 있다”며 “사우디 국민의 시선을 엑스포 유치와 동계올림픽 등 여러 가지 메가 이벤트에 돌려 국민의 충성과 지지 확보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사우디의 ‘금권 투표설’도 거론했다. 그는 “사우디는 오일 머니 물량 공세를 통해 2030년까지 4300조원을 투자해 수도 리야드를 건설하고자 했다”며 “그 중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 10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저개발 국가에 천문학적 규모의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해 금전적인 투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심지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도 패배 요인으로 거론했다. 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여러 요인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쳐 세계적으로 경제난이 심화한 것도 원인”이라며 “현실에 흔들리기 쉬운 구도가 형성되면서 객관적 역량에 따르기보다는 저개발 국가가 사우디에 몰표를 주는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 또한 영향을 미쳤다”며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투표에 임한 국가들이 관례상 대륙별 안배를 고려했다는 것도 패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의 이날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저개발 국가들이 사우디의 경제력에 넘어갔다거나, 사우디 왕정이 국민을 겨냥해 ‘시선 돌리기 전략’을 취했다는 발언은 향후 외교적으로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서 “큰 구도의 기울어짐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유치전과 그에 따른 제3세계 국가들의 외면이 있었던 것 같지만, 유치 관계자들은 너무 그런 부분을 대외적으로 강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가 결정되자 “그간 유치 활동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의 도전은 계속된다. 시민들과 함께 2035년 엑스포 재도전을 합리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트 오일’과 ‘비전 2030’에 돌아간 엑스포…멜로니 伊 총리 “…”

    ‘포스트 오일’과 ‘비전 2030’에 돌아간 엑스포…멜로니 伊 총리 “…”

    ‘포스트 오일’과 ‘비전 2030’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가 한국과 이탈리아를 누르고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했다. 사우디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1차 투표에 참여한 165개국 중 119개국 표를 얻어 한국(29표)과 이탈리아(17표)를 완벽하게 따돌렸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사회가 우리의 ‘비전 2030’, 전 세계를 위한 우리의 제안에 신뢰를 표현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희를 지지해 주신 모든 국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국이었던 한국과 이탈리아에 비해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는 초반부터 자본력을 내세운 공세를 펼치며 득표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우디는 ‘은둔의 석유 왕국’에서 벗어나 경제·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한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엑스포를 추진해 왔다. 슬로건 역시 ‘변화의 시대: 미래를 내다보는 내일로 함께’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권을 쥐고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사우디로선 엑스포라는 전 세계적 이벤트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보수적 이슬람 왕정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에 의존했던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주창하며 태양에너지 등을 이용해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도 전 세계적 도전 과제인 기후 위기에 맞서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는 이미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를 개발하고, 순환 경제 모델을 촉진하며,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을 조성하고 있다. 리야드 도심에는 여의도 16배 규모(16만㎢)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킹 살만 공원을 만들어 생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는 효과도 꾀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성 보장, 최고 수준의 노동권 담보 등 ‘평등, 포용, 지속 가능성의 원칙’을 핵심 정신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4차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이날도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 등 여성 연사 두 명을 내세워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성공적인 국가 변혁을 위해 사우디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다. 2030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3조 3000억 달러(약 4296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8억 달러(10조 1000억원)는 엑스포를 위해 쓰인다. 리야드 엑스포 부지만 600만㎡에 이른다. 이곳은 ‘사막 속 정원’이라는 리야드의 유래와 도시·지역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국가 비전을 모두 담아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설계된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추후 새로운 지하철 네트워크도 연결될 예정이다. 사우디는 2030년 10월 1일부터 2031년 3월 31일까지 예정한 리야드 엑스포에 226개국을 포함한 246개 기관이 참석하고, 연간 41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국가, 한 전시관’ 약속에 따라 참가국에는 개별 전시관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한편 부산과 함께 패배의 쓴잔을 든 로마의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시장은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라며 “패배를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그는 “로마의 유치 도전은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한국에도 뒤진 것으로 드러나자 다소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3년간의 유치전으로 얻은 표는 거의 없다”며 “최소 득표 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BIE 총회에 불참했고, 대신 영상 메시지로 로마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한 총리 “국민께 송구”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한 총리 “국민께 송구”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쳐 119표를 획득한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BIE 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그동안 지원해 주신 성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30 부산 엑스포를 위해 노력해주신 재계 여러 기업과 힘 써주신 모든 정부 관계자, 부산 시민들, 국회의 만장일치의 지원 등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부산은 전 세계로부터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지치지 않을 것”이라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부산의 도전은 계속된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29일 “민관이 원팀으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밤늦게까지 결과를 기다리고 부산 유치를 응원해 주신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도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장정은 끝을 맺었지만, 한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의 모습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막강한 ‘오일 머니’에 막혀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정부와 부산시, 국회, 대기업 등 민관이 ‘코리아 원팀’으로 적극적인 교섭 활동을 편 덕에 부산의 브랜드 가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사우디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다. 2030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3조 3000억 달러(약 4296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8억 달러(약 10조 1000억원)는 엑스포를 위해 쓰인다.
  • [열린세상] 서울 편입보다 시도 통합이 먼저다/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서울 편입보다 시도 통합이 먼저다/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김포를 서울에 붙이는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됐다. 구리, 고양, 하남도 서울 편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권은 ‘메가 서울’이라고 쓰고 ‘서울 편입’이라고 읽는다. ‘메가 서울’은 인접 도시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교통망 등 기능 연계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서울 편입’은 인근 도시의 존재를 없애고 서울에 합치는 것이다. 느닷없이 김포 서울 편입이 왜 불거졌나. 그 밑바탕에는 김포 시민의 교통 불편이 깔려 있으나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은 경기 분도 추진이다. 진작부터 김포 시민은 김포~강서 경전철 노선(김포 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과 불편에 시달렸다. 이런 와중에 경기지사가 분도를 추진하자 고립을 우려한 김포시가 서울 편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교통 불편쯤이야 전철 확충으로 해소할 수 있다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전철계획권을 가진 서울시는 관할구역 안에만 주의를 쏟는다. 10년여 전 김포시가 경전철 대신 9호선 연장을 시도했으나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무산된 적도 있다. 정치권의 관심은 그래서 반길 만하다. 정책학의 대가 킹던은 1984년 ‘의제, 대안, 공공정책’에서 문제와 대안은 정치를 만나야 정책 결정으로 이어진다고 썼다. 이 주장대로라면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광역시와 도를 합치는 ‘시도 통합’의 문을 열 수도 있다. 2021년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이 각각 통합을 추진했으나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실패했다. 이제 바뀐 상황에서 정치권은 부산·경남의 통합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포 서울 편입은 적잖은 파장도 예고한다. 소멸 위험에 처한 지방을 죽일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2023년 현재 118개 기초단체가 소멸 위험에 처해 있고, 20~30대 청년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서울로 떠난다. 지방 사람들은 기회가 서울에 몰려 있고 서울에 가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인근 도시의 편입으로 몸집을 부풀리면 지방을 빨아들이는 자기장은 더 강력해진다. 김포 서울 편입이 우려스러운 이유다. 이런 부작용을 생각하면 김포 서울 편입은 총선을 겨냥한 표 계산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근 주민의 불편 해소, 서울의 경쟁력, 수도권 집중, 지방 소멸에 미치는 다각적인 영향을 살펴야 한다. 교통 문제가 원인이라면 편입이 아닌 ‘메가 서울’로도 충분하다. 서울 경쟁력이 문제라면 도쿄도처럼 관할구역 안에 시를 둬야 한다. 1943년 부에서 개편된 도쿄도는 23개 자치구뿐 아니라 26시 5정 8촌을 품고 있다. 인구 50만명의 김포구도 문제지만 인구 108만명의 고양시를 자치구로 편입하는 것은 심각한 자치권 손절이다. 이참에 서울특별시 명칭을 변경하고 관할구역 안에 시 설치를 허용하는 대공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 음식도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의 순서로 섭취해야 다이어트에 효험이 있다. 바둑에서는 순서가 생사를 가른다. 수순에 따라 대마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자치구역 개편도 마찬가지다. 순서를 거스르면 국론 분열을 가져와 서울 경쟁력과 지방시대를 다 놓칠 수 있다. ‘서울 편입’보다 ‘시도 통합’을 앞세워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것도 덩치만 키우는 단순한 통합이 아니어야 한다. 권한을 넘겨 지방의 자족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서울에 버금가는 기회 창출에 필요한 재원과 권한의 두툼한 이양이 필요하다. ‘서울 편입’과 ‘수도권 재편’은 그다음이다. 소설에서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쇠공’은 사회의 편견을 뚫지 못했다. 김포시장이 쏘아 올린 ‘큰 공’은 아직 공중에 떠 있다. 그 공이 맥없이 땅에 떨어질지 림을 통과할지 속단할 수 없다. 국가 전체의 경쟁력과 지방시대를 생각하면 순서를 바꿔 ‘서울 편입’보다 ‘시도 통합’부터 추진하자. 서울과 지방이 상생하는 길이다.
  • [오늘의 경기]

    ●축구=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J조 포항-하노이(오후 7시·포항스틸야드) ●여자농구=BNK-삼성생명(오후 7시·부산사직체육관) ●프로배구=OK금융그룹-KB손해보험(안산상록수체육관) GS칼텍스-IBK저축은행(서울장충체육관·이상 오후 7시) ●프로축구2부=준플레이오프 경남-부천(오후 7시·창원축구센터) ●핸드볼=상무-두산(오후 6시) SK-하남시청(오후 8시·이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
  • 예산시장, 민관협력 혁신 우수사례 꼽혔다

    ‘백종원 신드롬’이 몰아친 충남 예산시장이 민관협력 혁신 성공사례로 꼽혔다. 충남도는 지난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행정안전부가 연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예산군이 손을 잡고 벌인 이 사업이 똑똑한 정부의 우수사례로 꼽혔다고 28일 밝혔다. ‘백종원 파워’에다 바가지요금 근절, 철저한 위생관리, 별도 푸드코트 운영 등 방식이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와 7080세대를 모두 끌어들였다. 더본코리아는 외식사업부 직원 등을 예산에 상주시켜 군청 및 지역 상인회와 상의하며 직접 관리하고 있다. 상인을 상대로 교육도 한다. 좀처럼 살리기 어려운 전통시장이 폭발적 인기를 끌자 청년 상인들이 유입되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 활기가 돈다. 지난 1월 시장 안에 백종원 가게 5개가 개장해 32개로 늘어난 현재 270만명이 방문했고, 올해 말까지 모두 30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천홍래 예산군 혁신전략팀장은 “전통시장 살리기는 시설과 화장실, 주차장을 정비하는 것에 그쳤는데 기존 전통시장 분위기를 유지하고 백화점 푸드코트처럼 운영방식을 접목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쏘나”… 韓 “안보리 결의 위반 넘어 조롱”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쏘나”… 韓 “안보리 결의 위반 넘어 조롱”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정당한 주권 행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남북한이 설전을 이어 가며 회의 분위기가 가열됐지만 여전히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이날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의 칼레드 키아리 중동·아시아·태평양 사무차장은 보고에서 “북한은 2021년 발표한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대로 실행하고 있다”며 “군사정찰위성 개발은 전술핵무기 개발을 포함한 이런 계획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현재 5000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왜 북한 위성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느냐”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것을 두고 “그럼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투석기로 위성을 날리느냐”고 억지를 부렸다. 이어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 한미 연합훈련 등을 언급하며 “이런 미국의 위협이 없었다면 북한도 정찰위성이 아닌 통신위성 등 민간용 위성부터 발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차원을 넘어 거의 조롱하는 수준”이라며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발전뿐 아니라 정찰 역량까지 신장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더이상 좌시가 불가하다”고 안보리 차원의 단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을 감쌌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어떤 국가도 자국의 안보를 위해 다른 나라의 자위권을 희생시킬 수 없다”며 ‘자위권 논리’를 내세우고,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 역시 “서방의 과도한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북한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며 “모든 국가는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다시 언급했다. 또 9·19 군사합의 폐기 움직임에 이어 북한이 최전방 군사초소(GP)를 복원하는 데 대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오판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오일 머니에 막힌 ‘부산의 꿈’

    오일 머니에 막힌 ‘부산의 꿈’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최종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됐다. 정부와 재계, 부산시 등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이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 유치전을 펼쳤지만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 본부를 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65개국이 투표한 결과 29표를 얻은 부산이 119표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90표 차이로 졌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다. 기존에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3개 후보가 경합을 벌여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여 이상 뒤처져 유치 활동을 시작한 데다 종교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고정표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관이 총력을 다해 움직였다. 막판에는 “거의 따라잡았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의 연사로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일군 우리의 성장 경험과 과실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혀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역전승하기엔 ‘뒷심’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최종 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을 돕기 위해 힘을 쏟으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유치전에 78억 달러(약 10조 17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변화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수적 이미지 탈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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