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산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원유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보수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과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서방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068
  • 범행 전날 이재명 습격범 데려다 준 외제차 있었다…참고인 조사

    범행 전날 이재명 습격범 데려다 준 외제차 있었다…참고인 조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67)씨를 범행 전날 외제차에 태워 숙소까지 데려다 준 A씨를 경찰이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6일 경찰 관계자는 “차주를 불러 조사를 끝냈다”며 “조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후 차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대표의 지지자일 뿐, 김씨와의 공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충남 아산에서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뒤 경남 봉하마을, 양산 평산마을, 울산역, 부산역을 거쳐 같은날 오후 부산 가덕도에 도착했다. 이 대표 방문지를 미리 답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김씨는 1일 오후 8시쯤 부산 가덕도에서 10여㎞ 떨어진 경남 창원 용원동의 한 모텔에 투숙했는데, 이 대표의 지지자 A씨가 본인의 외제차로 김씨를 데려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처음 만난 이 대표 지지자의 차를 타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아산에 거주해 부산 지리에 어두운 김씨가 이 대표를 응원하러 온 다른 지지자를 만나 차를 얻어 탔을 개연성이 있다. 모텔에서 하룻밤을 잔 김씨는 2일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인 가덕도 대항전망대로 향했고, 지지자로 행세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 씨 진술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증거 추출) 조사,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전체 범행 동선과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현재까지 김씨 공범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다음 주 중 범행 동기 등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난치병’ 이봉주 … “올해는 달리는 모습 보여줄 것”

    ‘난치병’ 이봉주 … “올해는 달리는 모습 보여줄 것”

    난치성 질환으로 등허리가 굽었던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봉주가 “많이 회복된 상태”라며 근황을 알렸다. 그는 “최근 봉사활동도 다시 시작했다”며 “올해는 달리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봉주는 지난 4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지금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고, 계속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며 “곧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2020년 원인 불명의 통증에 시달리다 ‘근육긴장 이상증’ 진단받았다. 근육긴장 이상증은 근육 수축과 긴장을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굳거나 몸이 뒤틀리는 질환이다. 이봉주는 당시 등이 굽고 목이 90도로 꺾이는 등 거동이 어려운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2021년에는 6시간에 걸쳐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가 안 좋았을 때는 움찔움찔하면서 운전도 못 할 정도였다”며 “통증은 없었다. 그냥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가 굳어버리고 앞으로 구부러지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건강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안 좋아지다 보니 많이 위축됐고, 모든 게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등을 하며 ‘국민 마라토너’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9년 체육훈장 중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상했으며 은퇴 후에는 대한육상연맹 임원으로 활동해왔다.
  • 글로벌 해양관광 중심지 경남 ‘이 도로’ 뚫리면 날개 단다

    글로벌 해양관광 중심지 경남 ‘이 도로’ 뚫리면 날개 단다

    글로벌 해양관광 중심지로 나아가려는 경남이 올해 핵심 사업을 벌인다. 경남 남해와 전남 여수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남해안 섬 연결 해상도로를 일컫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정부 청신호를 기다린다.5일 경남도에 따르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오는 3월 착공한다. 지난해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DL이앤씨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현재는 현장사무소 설치 등 막바지 공사 준비를 하고 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국도 77호선 건설 사업에 포함한다. 6974억원을 들여 총 길이 8.09㎞, 왕복 4차로를 건립하는 이 사업 중 해저터널은 5.8㎞에 해당한다. 도로는 2031년 개통이 목표다. 해저터널은 1998년 남해안관광벨트사업 ‘한려대교’ 건설계획으로 시작했다. 지난 20년 동안 경남도와 전남도는 사업을 성사시키고자 정부를 설득해왔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4차례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업은 2021년 정부가 경제성 논리보다 지역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비수도권 지역 예비타당성조사 평가 가중치를 변경하면서 청신호가 커졌다. 애초 해상교량건설계획에서 사업비가 적은 해저터널로 변경하여 경제성을 끌어올린 것에 더해 정책성과 지역균형평가에서도 높은 평가점수를 받아 예타 통과 결실을 봤다.해저터널이 뚫리면 남해~여수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전국 동·서·남해안을 아우르는 ‘U’자형 해안도로도 완성된다. 현재 부산에서 경기 파주를 잇는 ‘L’자 모양의 77번 국도(총 길이 1239㎞)에서 유일한 단절 구간은 남해~여수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단절 없는 온전한 ‘L’자가 완성된다. 77번 국도와 7번 국도 연결도 이뤄진다.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7번 국도(총 길이 1192㎞)는 부산에서 77번 국도와 만나는데,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두 국도를 잇는 마지막 열쇠가 됐다.해저터널 개통에 기대가 가장 큰 건 남해군이다. 남해군민은 해저터널 개통 때 여수시 내 공항과 KTX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남해안을 방문한 관광객은 해안 곳곳을 편리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여기에 군은 해저터널이 개통하면 연간 국내 관광객 1200만명과 외국 관광객 20만명이 남해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역내총생산(GRDP)는 연 2조원이 증가하고 정주인구도 2만 5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인접한 하동, 사천, 고성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관광권역 형성으로 세계적 해상관광 인프라 확보도 기대한다. 군은 해저터널 효과를 높이고자 바다치유 지중해마을 조성·앵강만 해양레저단지·첨단 연구개발 휴양단지·서상일원 관광복합도시 등 핵심 전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쪽에서는 해저터널 건설 컨소시엄에 25% 지분으로 참여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는 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나, 군은 아직 착공 전인만큼 사업 추진에는 지장이 없으리라 본다. 이를 두고는 혹 추후 문제가 생기면 다른 건설사가 태영 측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잇는 해상도로지방도 국도 승격, 국도 5호선 연장 우선 과제한산대첩교 등 건설 국토부 계획에 반영돼야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함께 이를 아우르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152㎞ 구간의 섬 연결 해상 도로다.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기점을 전남 여수시로 잡는다면, 바다 건너 남해 서면까지는 남해~여수 해수터널을 포함한 77번 국도로 잇는다. 남해 서면에서 창선면까지는 기존 도로(지방도 1024호·남해군도 일부)를 활용한다. 총 12.8㎞로, 경남도가 국도 승격을 노리는 구간이다. 창선면에서 통영 도남동까지는 국도 5호선 기점 연장이 필요한 구간이다. 총 43㎞로, 이 구간에는 창선면~수우도, 수우도~사량도, 사량도~도남동을 연결하는 교량 3개(총 14㎞)도 필요하다. 도남동부터 한산도까지는 한산대첩교(교량 2.8㎞·접속도로 1.2㎞)로, 한산도(부속섬 추봉도)에서 거제 동부면까지는 해금강대교(교량 1㎞·접속도로 4㎞)를 놓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완공, 지방도 1024호 등 국도 승격, 국도 5호선 기점 연장·교량 건설, 한산대첩교·해금강대교 건설 등이 모두 이뤄지면, 여수~거제를 잇는 이 도로는 이미 개설된 거가대로와 연결된다. 이윽고 부산 녹산까지 연결되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도 완성된다.앞서 경남도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사업비를 왕복 2차로 건설 때 3조 1000억원, 4차로 건설 때 10조원으로 추정했었다. 올해 도는 기존 도로 국도 승격과 국도 5호선 기점 연장에 집중한다. 그동안 중앙부처, 국회 등을 상대로 노력한만큼 성과가 나오리라 본다. 한산대첩교와 해금강대교 건설은 국토부에서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 집중을 이어갈 예정이다. 도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가 남해안 경관, 이순신 장군 역사성을 함께 품은 국제적 해양관광 랜드마크가 되리라 기대한다. 남해안이 경남의 새 미래를 이끌 것이라는 희망도 있다. 지난해 3월 통영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산대첩교 건설 역시 잘 챙기겠다”고 말하는 등 남해안 섬 연결과 해양 기반 구축 의지를 표명한 건 기대되는 지점이다. 한산대첩교 구간은 충분한 사회적 관심과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경남도는 “안전하고 차질없이 도로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새 경남시대를 열겠다”며 “중앙부처, 국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홍준표, 이재명 이송 논란에… “목숨도 정쟁거리, 안타깝다”

    홍준표, 이재명 이송 논란에… “목숨도 정쟁거리, 안타깝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서울 이송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8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 의사를 반영해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썼다. 또 “부산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치 않다”면서 “서울 수서역 버스정류장에 가보면 오늘도 삼성병원에 가기 위해 SRT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를 타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건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의식수준에 맞게 지방의료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면서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 수준을 국민이 신뢰하겠끔 수도권 못지 않게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도 했다.
  •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사제 간으로 만난 범인의 다정함은 가면이었습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누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 암매장됐습니다. 범인이 세상과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쁘고 착한 누나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의 명문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인재. 없는 집에서 어렵게 지원한 부모의 짐을 덜어주고자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학원 강사로 일하고, 억대 연봉 입사를 앞두고 ‘데이트 살인’에 허망하게 숨진 꽃다운 청춘. 남동생은 아픔이 절절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어학원 강사·수강생에서 연인관계지인 앞에서 다정, 둘만 있으면 폭력“헤어지자” 하자 목 졸라, 암매장 6일 서울신문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모(여·당시 26세)씨는 2015년 5월 2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해됐다. 잠자던 그녀의 목을 조른 범인은 학원에서 만난 남자친구 이모(당시 25세)씨다. 이씨는 범행 후 시신과 함께 지내며 처리를 고민했다. ‘암매장’을 마음먹은 그는 인터넷에서 시멘트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 범행 3일 후 차량을 렌트하고 시멘트, 대형 물통 4개, 고무대야 2개, 대형 석쇠 8개 등을 구입했다. 이어 김씨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렌터카에 실은 뒤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갔다. 그는 모텔에 묵으면서 같은달 6~7일 인근 야산의 땅을 파고 김씨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그녀를 위해(?)’ 술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도 친구 집에서 머물면서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을 즐겼다. 둘은 사건 1년여 전인 2014년 초 만났다. 김씨가 뉴욕 명문대를 졸업하고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부산의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할 때였다. 전남 장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3남매를 키우던 김씨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 잘하는 맏딸의 유학 등을 위해 대출까지 받으면서 수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다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어를 더 배우겠다면서 김씨가 속한 학원에 다녔다. 사제지간인 셈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지만 자상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이씨의 접근을 물리치지 못했고, 연인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씨의 본색은 얼마 못 가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살해 후 그녀인 양 50차례 거짓 메신저억대 입사 회사서 ‘무단퇴사’ 내용증명궁지 몰리자 거짓 유서, 손목 긋고 자수 그는 김씨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깍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둘만 있을 때는 폭력을 일삼았다. 군 복무하던 김씨 동생 면회를 가 “누나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도 늘어놨다. 흔한 ‘데이트 폭행범’의 전형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발로 김씨의 머리 등 전신을 짓밟는 일이 잦았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김씨는 친구들에게 “학원 아이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고 말했고,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 “한국에 있으면 계속 해코지당할 것 같다” “외국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더러 이별통보도 했지만 이씨의 폭력과 집착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럴수록 이씨의 폭력은 더 심해졌다. 그는 끝내 그날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범행 후 이씨는 김씨 가족과 지인을 속이는데 온 힘을 쏟았다. 김씨의 메신저 말투 등을 흉내 냈다. 김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누나인 것처럼 이모티콘도 섞어 보냈지만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다. 김씨 아버지는 “응, 잘 지내” 등 카카오톡 답변만 하던 딸이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못 간다”고 하자 의아해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에 있으면 달려온 날이다.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자 “당분간 바빠서 좀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이씨가 이미 살해한 김씨의 휴대전화로 거짓 답변한 것이다. 같은달 15일 김씨가 입사한 회사에서 ‘무단 퇴사’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맏딸은 억대 연봉 계약으로 입사가 결정된 뒤 아버지에게 “첫 월급 타면 500만원을 드리겠다”고 했었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 딸에게 전화했지만 꺼져 있었다. “급한 일이니 빨리 전화 달라” “반드시 목소리를 듣고 통화해야겠다”는 메시지에도 응답은 없었다. 회사에 연락했다. 회사 측은 5월 4일 김씨가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한다. 퇴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 역시 이씨가 김씨 휴대전화로 벌인 짓이다. 김씨 동생은 인터넷 글에서 “누나 살해 후 15일간 50여 차례 가족과 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분노했다. “그립다. 속죄하겠다”더니 “안 죽였다” 항소 끊이지 않는 전화와 메신저로 궁지에 몰리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씨는 근거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범행 16일 만인 같은달 18일 한 호텔에서 거짓 유서를 쓰고 자해한 뒤 자수했다. 흉기로 손목을 긋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왜 오지 않느냐”고 한 번 더 전화해 출동을 독촉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암매장 장소와 관련해 “명당인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자 국선 변호사를 물리치고 법무법인 변호사 8명을 선임했다. 또 재판부에 36차례 반성문을 내는 등 자수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감형에만 힘썼다.이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결심공판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픔이 깊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속죄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고통을 안고 살겠다”던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고,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고 항소했다. 항소는 기각됐다. 대법원은 2016년 8월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2015년 10월 “이씨는 시멘트로 시신을 유기했고, 김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태연히 문자를 보내는 등 사후 행위도 좋지 않다”며 “이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계획 살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자수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역 18년, “계획 범행 아니다”엄마 “우리 딸 살려내라” 쓰러져아버지 “사람보는 눈 못 키워준 게 한” 생전에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꼭 안고 나와 지켜본 김씨 어머니는 재판부가 “징역 18년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자 “꽃다운 나이의 우리 아이를 죽였는데 18년이 말이 되느냐”며 “우리 딸을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법정 경위들에 의해 밖으로 실려 나갔다. 재판 내내 김씨의 어머니는 영정사진이 된 딸의 대학 졸업 때 사진을 손에 들었다. 먼지 하나 묻지 않았지만 옷소매로 사진을 닦고 또 닦았다. 그는 “딸 이름으로 보험 하나 못 들 정도로 어렵게 키운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지 8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매일 울다가 지쳐 잠든다”면서 “딸의 얼굴을 한 번만 봐달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이 모습을 한참 말없이 지켜보던 남편은 법정 천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 누나 재판 때마다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온 남동생은 “이씨는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술기운에 그랬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법정 최고형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미국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돈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던 아이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시멘트에 묻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만 이야기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딸은 이씨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니라 한 가정이 죽어버린 사건”이라고 가슴을 쳤다.
  •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대 교수…한동훈 “공정 공천 적임자 판단”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대 교수…한동훈 “공정 공천 적임자 판단”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을 담당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내정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월10일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공천관리위원장에 정 교수를 내정했다”라며 “정 교수는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은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추후 정 교수와 협의해 공관위원 인선 등 후속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공관위원들을 위원장과 협의 없이 지명하기보다 공관위원장을 먼저 지명한 후 같이 협의 하려 한다”라며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고 도울 공관위원들을 선임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으로 내정된 정 교수는 강릉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과 해군법무관을 거쳐 1989년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부산지법과 서울고법에서 판사를 지냈고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한 뒤 2000년 모교인 고려대 법대 교수로 부임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한국민사집행법학회 회장과 한국법학교수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민사법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17대 대법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 이준석 신당, 당원 3만명 돌파...문병호·안영근 등 여야 정치인 합류도

    이준석 신당, 당원 3만명 돌파...문병호·안영근 등 여야 정치인 합류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온라인 당원 모집을 시작한 지 이틀 만인 5일 3만 2000여명의 당원을 모았다. 문병호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과 안영근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야 정치인 12명이 이날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하는 등 세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당원 가입 현황”이라며 17개 광역자치단체별 당원 가입 현황을 업로드했다. 현재 개혁신당이 모은 당원은 총 3만 2745명이다. 경기가 97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에선 8155명의 당원이 모였다. 인천까지 합쳐 수도권 다원이 1만 9641명으로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중앙당 창당을 위해서는 5개 시도당 설립이 필요한데, 시도당 설립 기준인 ‘당원 1000명’을 충족한 곳이 8곳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는 6일 오후 3시 30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을 찾아 길거리 당원모집운동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당원 모집 또한 시작할 계획이다. 대구는 현재까지 2016명의 당원이 가입했다.한편 문 위원장과 안 전 의원을 비롯해 강원 전 폴리텍대 학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강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연기 전 김동연 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이재웅 전 대구미래대학교 웹툰창작과 교수, 장석남 전 국민의당 충북 청원구 지역위원장,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 1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민생의 위기를, 한반도의 위기를, 그리고 정치의 위기를 풀어나갈 결연한 의지와 개혁의 비전”이라며 “오늘 우리는 기존 당적을 모두 버리고 ‘개혁신당’에 조건 없이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구태 정치, 기성세대 정치에 신물을 느끼고 계신다. 새로운 정치 주역은 젊은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며 “새로운 세대에 개혁신당이 가장 부합하기 때문에 개혁신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 가덕도 신공항철도 연결선 예타 대상 선정… ‘농식품 바우처’ 예타 통과

    가덕도 신공항철도 연결선 예타 대상 선정… ‘농식품 바우처’ 예타 통과

    경전선과 부산신항선을 연결해 가덕도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5일 김윤상 2차관 주재로 올해 첫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11개 사업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타 대상에 선정된 가덕도 신공항철도 연결선은 부산·울산 등 동남권 지역에서 신공항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연결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5217억원,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다. 경기 양평군 용문역과 강원 홍천군을 잇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 위례신사선과 경강선을 연결하는 위례삼동선 건설 사업도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 제주 중산간도로 확장, 울산 연구·개발(R&D) 비즈니스 밸리 연결도로 개설 등도 예타를 받는다.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 실증사업도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 동해 폐가스전을 활용해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대규모 탄소포집·저장(CCS) 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 9529억원으로, 국비 8169억원과 지방비 888억원이 투입된다. 민간 자본은 2조 472억원 투자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이다. 전남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설, 법무부 이민 행정 관련 4개 민원 시스템 통합 개편, 형산강 하천 환경정비 등도 포함됐다. 대구 1호선 영천 연장,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 3단계 구축,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 사업은 예타 타당성이 인정돼 사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저소득 취약계층에 채소·과일·육류 등을 살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하는 농식품 바우처 지원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 새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 대법관 임명

    새 법원행정처장에 천대엽 대법관 임명

    조희대 대법원장이 신임 법원행정처장으로 천대엽(60·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5일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으로 천 대법관을 오는 15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법원행정처장은 법원 조직과 인사·예산 등 사법행정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처장을 맡은 동안에는 재판에 참여하지 않고 대법관·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등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대법원은 천 대법관이 해박한 법률지식과 뛰어난 균형감각으로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며, 합리적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국민 신뢰를 높이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으로 사법연수원을 21기로 수료한 천 대법관은 판사 임용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21년 5월 문재인 정부에서 대법관에 올랐다. 대법관 재임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씨의 자녀 입시비리 재판 주심을 맡아 징역 4년 형을 확정했다.
  • 이재명 습격 피의자 ‘남기는 말’에 “이대로는 경제파탄”…경찰, 피의자 신상 공개 검토

    이재명 습격 피의자 ‘남기는 말’에 “이대로는 경제파탄”…경찰, 피의자 신상 공개 검토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김모(67)씨가 이 대표를 습격하기 전 남긴 글에 ‘이대로면 나라 경제가 파탄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 신상공개 검토에 착수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대항동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를 공격할 때 상의 외투 주머니에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소지하고 있었다가 압수당했다. 지난 4일 김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부산지법으로 이동하던 중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 “경찰에 8쪽 분량의 ‘변명문’을 제출했으니 참고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 변명문이 경찰에 압수된 ‘남기는 말’이다. ‘남기는 말’에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부 내용이 비슷한 취지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씨가 경찰에 한 진술과 ‘남기는 글’의 내용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남기는 말’에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이 거론됐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행적을 보면 김씨는 지난 1일 충남에서 출발해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을 거쳐 울산역으로 이동한 뒤 KTX를 타고 당일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부산 도착 이후에는 가덕도에서 하루를 묵었다. 양산에서는 2일 이 대표가 찾을 예정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들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에 공범이나 조력자가 있었는지, 진술과 다른 범행 의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 이 대표가 아닌 다른 정치인을 따라다녔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심리 분석,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에서 김씨에게 정신과적 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위원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관련법은 신상공개를 하려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가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익을 위해 필요할 것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것 등 조건에 모두 해당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혐의 자체는 신상공개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위원회가 하는 것으로, 다음주 중 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박지원 “이낙연, 이재명 피습에도 창당 준비… 호남에서 욕한다”

    박지원 “이낙연, 이재명 피습에도 창당 준비… 호남에서 욕한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순간에 창당을 해야 되는가”라며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으로)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았는데, 오늘 아침 보도 등을 보니 본격적으로 창당을 준비한다고 얘기한다. 제가 광주, 목포, 해남, 완도, 진도를 다녀도 호남에서는 엄청난 비판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에서 지지자를 가장한 김모(67·구속)씨에게 흉기로 공격당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았다. 민주당과 관련한 관심과 집중이 이재명 대표에게 쏠린 상황에서 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방향도 잘못이고 문제 해결 능력도 없는 창당은 절대 하지 말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당을 창당하려는 이유는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박 전 원장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대북송금 특검으로 감옥에 있을 때 민주당을 분당해 열린우리당이 창당했다”고 떠올리며 “민주당에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민주당을 분당해서 새로운 당을 창당하느냐 굉장히 반대를 했지만 끝내 열린우리당이 창당됐다. 나중에 다시 이낙연 전 대표 등 8명이 민주당을 지키고 있었는데, 이것을 통합하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통합을 시켜 오늘의 민주당이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분열하면 민주주의가 위협받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전 대표를 불러서 절대적으로 창당하면 안 된다 하는 것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는 이재명 대표가 손잡자고 해도 이낙연 전 대표는 손을 잡지 않고 발을 내밀고 있지 않느냐”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대표를 사퇴해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가자’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탈당설이 불거진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의원들에 대해 “탈당설은 나오고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며 “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설득하면 민주당은 다시 단결의 길로 돌아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 [씨줄날줄] 사적(私的) 제재/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적(私的) 제재/박현갑 논설위원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주인공이 성인이 돼서 가해자를 응징하는 내용의 드라마 ‘더 글로리’는 지난해 넷플릭스의 최대 흥행작이었다. 가상의 이야기였지만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학교폭력을 공권력이 통제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분노의 반영이었다. 드라마의 힘은 컸다. 진작 끝났지만 학폭 문제가 불거질 때면 빠지지 않고 글로리가 언급되는 판이다. 심지어 태국에선 유명 배우가 중학생 시절 자폐 학생을 괴롭혔던 학폭 사실이 드러나자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응징은 공권력이나 법률에 따른 공적 제재가 아닌 ‘사적 제재’로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불법행위다. 문제는 이러한 사적 제재가 현실 세계에서 반복된다는 점이다. 1996년 10월 23일 버스운전기사인 박기서씨는 직접 둔기를 만들어 ‘정의봉’이라 이름 붙이고는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살해했다. 박씨는 2년 뒤 대사면됐으나 그의 행위는 범죄행위였다. 지난해 나온 전세자금을 떼먹는 악질 임대인들의 신상을 공개한 ‘나쁜 집’ 주인 사이트나 그해 5월 부산에서 터진 이른바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신상 공개도 모두 사적 제재의 범주에 든다. 4일 대법원이 자녀 양육비를 대지 않는 아빠의 신상을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배드 파더스’(Bad Fathers) 운영자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유예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익성이 있다 해도 신상 공개라는 사적 제재는 엄연히 유죄로 본 것이다. 사적 제재는 법치주의가 제 기능을 못 할 때 생긴다. 특히 사회적 공분을 사는 사건이 터졌는데도 법적 응징이 미흡하면 사적 제재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온라인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각종 혐오 사건의 범죄자에 대한 신상 공개 논란도 마찬가지다. 금전적 이익을 노린 마케팅 차원의 공개라는 지적도 있으나 ‘지연된 정의’로 인한 사법 불신 풍조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다. 법치주의가 흔들릴수록 권력이나 금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한 억압으로 사회질서는 붕괴되고 사회적 약자 보호는 더 힘들어진다. 죄를 지으면 응분의 처벌을 받고, 범죄 피해자는 국가가 보호해 준다는 사법 신뢰가 바로 설 때만이 사적 제재가 사라질 것이다.
  • [서울광장] 증오 정치, 이대론 안 된다/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증오 정치, 이대론 안 된다/황비웅 논설위원

    “정치는 무엇을 가장하든 언제나 체계적인 증오를 조직화하는 데 달려 있다.” 19세기 미국의 역사가 헨리 브룩스 애덤스가 한 말이다. 현실 정치에서 증오를 조직화하고 선동하는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원된 ‘정치기술’이었다. 하지만 증오 정치가 횡행하면서 인류가 불행해졌던 역사를 우리는 뚜렷이 기억한다. 유대인을 향한 증오와 차별을 일컫는 반유대주의가 대표적 사례다. 무려 600만명의 희생자를 낳았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는 유대인을 향한 증오 정치가 전체주의라는 광기와 결합한 산물이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증오 정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는 증오 정치의 극단적 표출이었다. 지난달 16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이민자가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며 증오를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하며 선두를 달리지만, 증오 정치의 확산에 일조하는 그를 옹호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미국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 반유대주의 물결은 어떨까.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반유대주의가 증오 정치의 산물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더 심각하다. 증오와 혐오의 정치를 부추기는 극렬주의자들이 기승을 부린다.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도 모자라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막말을 쏟아내는 정치인이 부지기수다. 악순환이 끊일 줄 모른다. 진영 갈등을 부추기는 양극단의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SNS)는 증오 정치를 확대재생산하며 편향된 시각을 고착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증오 정치가 낳은 희대의 ‘괴물’이 바로 지난 3일 새해를 맞아 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60대 남성 김모씨다. 정치권은 충격적인 정치테러가 터지자 뒤늦게 자성 모드에 돌입했다. 그것도 아마 이 대표가 병상에 누워 있는 잠시 동안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태 직후에도 극렬주의자들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상대편을 악마화하는 증오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전담 보호팀을 조기 가동하며 당대표급 인사들을 밀착경호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대한민국이 정상은 아닐 것이다. 정치 팬덤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정치 팬덤이 도를 넘어 한 개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긴다면 심각한 문제다. 이번 테러를 모방한 유사 테러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 상태로 총선을 치른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우선 유튜브와 SNS상에서 난무하는 막말에 대한 규제가 선행돼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극렬주의자들의 막말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에 대한 규제다. 정치권에서 이번 기회에 ‘막말금지법’이라도 제정하는 건 어떨까. 무엇보다도 막말에 앞서 상대 진영을 적대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개선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1976년 12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항소심 최후진술 음성 자료를 공개했다. 자신이 박정희 정권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눈길을 끈다. 또한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비폭력 평화투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독재정권하에서 정치적 탄압을 해 온 가해자에 대한 비폭력 평화투쟁은 지지자들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도 김 전 대통령은 독재정권 이후에도 ‘복수와 증오의 정치를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나갔다. 진영 대결과 극단의 팬덤으로 오염된 현 정치권이 다시금 되새겨야 할 가치가 아닐까.
  • ‘명불허전’ 워니, ‘아성 도전’ 배스

    ‘명불허전’ 워니, ‘아성 도전’ 배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자밀 워니(왼쪽)가 4쿼터 막판 73-73 동점 상황에서 어김없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1분 전 자유투 라인에서 공을 잡은 워니는 몸으로 알리제 드숀 존슨(부산 KCC)을 가볍게 밀어낸 뒤 한 바퀴 돌며 훅슛으로 결승 득점을 터트렸다. ●SK 워니, 팀 9연승의 주역 ‘맹활약’ 3라운드 일정이 모두 끝난 4일 지난 라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은 명불허전 워니였다. SK는 전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규시즌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36득점(9리바운드) 맹활약한 워니를 앞세워 77-74로 이겼다. 현재 진행 중인 9연승의 주역도 단연 워니다. 워니는 김선형, 안영준 등이 주춤한 가운데 지난 9경기 평균 26.33점 10.44리바운드로 공수 중심을 잡았다. 이번 시즌 리그 전체 평균 득점 1위(26.08점), 리바운드 3위(11.48개), 블록 3위(1.20)에 오르면서 지난 2시즌 연속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위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워니는 KCC전을 마치고 “상대 수비수 2명, 3명이 붙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며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연습량을 줄여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배스, 4연승 견인… 팀 득점 절반 수원 kt의 주포 패리스 배스(오른쪽)가 워니의 아성에 도전한다. 배스는 지난 1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정규시즌 KCC전에서 44점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쳤다. 이에 kt는 83-80으로 KCC를 꺾고 4연승을 달렸는데 배스가 팀 득점의 53%를 책임졌다. 배스는 에이스 허훈이 지난달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코뼈가 골절돼 팀을 이탈한 상황에서 사실상 공격을 혼자 이끌며 9경기 평균 30.11점 9.67리바운드로 워니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 순위도 워니에 이어 2위(25.30점)에 올랐다. 배스는 지난 1일 KCC와의 경기 후 “내가 KBL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겸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료들을 비롯해 감독, 코치까지 나를 믿어 줘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실력과 겸손을 겸비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 모든 초등교에 늘봄학교… ‘온 마을이 아이 키우는 원년’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를 ‘온 마을이 나서 모든 아이를 교육하는 원년’으로 삼고 맞춤형 교육과 돌봄 기능 강화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4일 맞춤형 교육, 늘봄학교 확대 등을 포함한 올해 주요 교육 정책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3대 역점 과제를 ▲공교육 강화로 지역 정주 인재 키우는 부산 ▲모두를 배려하는 학교 ▲교육에 전념하는 학교로 정했다. 이런 목표 실현을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50개 학교에서 운영했던 늘봄학교를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동시에 제공하는 부산형 늘봄거점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 등과 협력해 학교 안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돌봄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산하 모든 직속 기관에도 늘봄센터를 구축한다. 지난해 9월부터 원도심·서부산권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인터넷 강의’는 동부산권 저소득층 학생을 포함한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인터넷 강의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시교육청이 지역 교사를 강사로 초빙해 직접 제작했다. 부산지역 학생이 원하는 교육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자율형 공립고 설립도 추진한다. 특히 부산 학생이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도록 지자체나 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자율형 공립고 설립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시교육청과 부산시, 사상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립을 추진 중인 자율공립고와 기숙형 중학교는 2029년까지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28년 3월 개교 목표로 부산 국제 K팝 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 이재명 습격범 “6개월간 6차례 따라다녀”…범행 동기 질문엔 “8쪽짜리 변명문 봐라”

    이재명 습격범 “6개월간 6차례 따라다녀”…범행 동기 질문엔 “8쪽짜리 변명문 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67)씨가 4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김씨가 이 대표를 공격한 동기와 그의 당적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경찰이 공개하지 않아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기준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범행 내용, 범행의 위험성과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해 피의자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김씨는 범행동기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이 거듭되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한 일’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변명문을 수사자료로 취급해 공개하지 않았다. 김씨는 영장심사 호송 과정에서 다른 피의자들과 달리 얼굴을 드러낸 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김씨는 유치장에서 “책을 읽고 싶다”고 요구했고 경찰이 제공한 대여 목록에서 삼국지를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이 대표 살해를 계획한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일 이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동안 김씨로 보이는 인물이 인파에 섞여 이들을 따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6월 이후 6차례 정도 이 대표 일정을 사전에 파악해 행사 현장을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논란이 되고 있는 김씨의 당적에 관한 사항은 함구하고 있다. ‘수사기관이 당원 명부에 관해 알게 된 사실을 누설하면 3년 이하 징역·금고에 처한다’는 정당법 때문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한 당적 공개는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국회 입법정책보좌관으로 일했던 이민 법무법인 경천 대표변호사는 “이미 김씨의 당적에 관한 보도가 많이 나온 상황이라 당적을 공개하는 게 ‘누설’에 해당하지 않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퍼져 혼란이 생기는 상황이라 수사기관이 당적을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 충족 등 정당행위로 취급돼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다”고 했다.
  • “경험 많은 외과의 필요했던 상황…부산대 요청에 이재명 수술 집도”

    “경험 많은 외과의 필요했던 상황…부산대 요청에 이재명 수술 집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브리핑을 열고 “목 정맥이나 동맥의 혈관 재건술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흉기 피습으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 대표가 소방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은 것을 두고 ‘정치인 특혜’ 논란이 커지자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김영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이날 “우리가 이송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이 대표 가족의 요청으로 이송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 교수는 “당시 내경정맥 손상, 기도나 속목동맥 손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 부위는 중요 기관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상처의 크기보다 얼마나 깊게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당시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서는 “좌측 목 부위에 흉쇄유돌근이라고 하는 목빗근 위로 1.4㎝ 길이의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다”며 “근육을 뚫고 그 아래 있는 속목정맥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져 있었고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고 뇌신경이나 식도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40분 정도 찢어진 정맥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민 교수는 이 대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이라며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이 대표 수술 이후 이틀이나 지난 이후 브리핑을 연 배경에 대해서는 “수술 후 언론 브리핑을 하려 했으나 법리 자문 결과 환자 동의 없이 할 수 없었고, 외상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라 브리핑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 대표가 회복 후 이에 동의해 언론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이재명 습격범의 ‘변명문’…“역사적 사명” 난해한 문장 나열

    이재명 습격범의 ‘변명문’…“역사적 사명” 난해한 문장 나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4일 구속된 김모(67)씨는 범행 전 컴퓨터로 자신의 신념을 담은 장문의 글을 썼고, 이를 출력해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이 대표 습격 당시 이미 ‘변명문’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김씨를 체포하면서 변명문을 압수해 분석해 왔다. 경찰은 또 3일 충남 아산의 김씨 집과 사무실 압수수색 때 확보한 컴퓨터에서 이 문건의 원본 파일을 발견했다. 김씨 범행이 철저히 계획된 범죄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셈이다. 김씨는 4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이 대표를 왜 공격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제출한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모두 8쪽에 달하는 변명문에서 여러 차례 ‘역사’를 언급하며 자신의 신념을 설명했다고 한다. 직접적인 범행 동기나 정치적 이유보다 ‘역사적 사명감’ 등 현학적인 단어들로 채워진 난해한 문장이 나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이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 반성문 아닌 변명문, 유치장서 삼국지 읽고…‘확신범’ 정황 김씨는 현행범 체포된 뒤 반성문이 아닌 변명문을 경찰에 제출하고, 유치장에서 책을 읽는 등 전형적인 확신범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유치장에서 “책을 읽고 싶다”고 요구해 책 대여 목록을 제공했는데, 김씨는 ‘삼국지’를 골랐으며 제공된 식사도 꼬박꼬박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보통의 피의자와 달리 카메라 앞에서도 고개를 잘 숙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촬영하는 취재진 카메라를 이따금 정면으로 응시하기도 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런 행동들은 자신을 ‘확신범’이나 ‘사상범’으로 볼 때 나온다”고 설명한다. 공 교수는 “증오범죄는 스릴 추구형, 반영형, ‘사명형’ 3가지로 나뉘는데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대부분 사명형”이라며 “이는 사상범이나 확신범으로 불리는 것처럼 자기의 행위가 잘못된다는 인식 없이 하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어떤 신념에 기초를 한 것이기에 피해자를 정당한 피해자로 보지 않고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확신범은 대부분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데, 김씨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 현재까지 수사에서는 김씨가 지난해 6월부터 6차례에 걸쳐 이 대표를 따라다닌 것으로 확인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민주당 전세 사기 간담회 때도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범행 전날인 1일 경남 봉하마을에서도 이 대표를 기다린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가 흉기로 쓰기 위해 등산용 칼을 개조했다는 점도 계획범죄 주장을 뒷받침한다. 경찰은 김씨 진술과 변명문,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프로파일러 심리 조사, 압수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범행 동기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이르면 내주 중 계획범죄나 공범 여부 등을 포함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부산시의사회, 李 대표 서울대병원 이송에 반발

    부산시의사회, 李 대표 서울대병원 이송에 반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은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을 두고 지역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 해야 했다”면서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며 의료기관을 서열화하고 지방과 수도권을 갈라치기 했다”면서 “이러고도 민주당이 지방 의료 붕괴와 필수 의료 부족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의사회는 민주당이 지역 시민과 의료인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더불어민주당에 부산과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를 당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시당은 “부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곳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한국형 외상센터”라면서 “이러한 의료기관을 뒤로한 채 굳이 구급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재이송한 것은 지역 의료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를 심화시키지는 않을까 우려가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 부산대병원 “이재명 전원 요청한 적 없어…우리가 직접 수술하려 했다”

    부산대병원 “이재명 전원 요청한 적 없어…우리가 직접 수술하려 했다”

    부산대병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송에 관한 서울대병원 발표를 두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뉴스1에 “우리가 먼저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요청을 한 것이 아니라, 이 대표의 가족과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전원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서울대병원 측 발표를 부인했다.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측은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하게 된 경위에 대해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는 17명 가량의 의료진이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기 때문에 언제든지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다른 수술 중이거나 당직 의료진이 없을 때가 아니라면 병원 측에서 먼저 전원 요청을 하는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물리적으로 (이 대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부산대병원은 나라에서 지정한 권역외상센터로, 최종적으로 (치료를 받는) 의료기관이다. 우리 병원을 찾은 외상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간 사례는 처음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부산대병원에 따르면 피습 당일 부산대병원 응급외상센터는 지혈을 위한 응급처치와 혈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CT촬영을 진행한 뒤 이 대표의 경정맥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부산대병원 측은 수술을 집도하기로 하고,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고자 이 대표 가족에 의향을 물었다. 하지만 이 대표 가족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겠다”고 결정했다고 한다. 반면 부산대병원 일부 의료진은 이송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내경정맥이 절단된 상태였고 혈관 손상이 보여 응급수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당 교수는 ‘우리가 합시다’라고 말하며 이송 중 위급 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고 한다. 김영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의료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지만,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통화중인 더불어민주당 비서실장의 전화기를 건네받아 통화를 하게 되었다. 김 센터장은 가족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서울대병원 측에 ‘즉시 수술이 가능한지’, ‘의료진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고 한다. 이후 김 센터장은 서울대병원 측에서 가능하다고 대답해 전원을 결정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당초 이 대표의 상황이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가족들이 수술을 서울대병원에서 받겠다고 결정했고, 헬기로 이동하기 위험할 정도로 위중하지는 않지만, 당장 상처를 치료하는 응급 수술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대표의 서울 이송이 최종 결정됐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