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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축방역관 40% 부족 ‘방역 비상’

    전북·전남, 200명 넘게 모자라초임 월급 300만원 불과 ‘열악’가축병원에선 500만원 받아가축전염병 발생으로 해마다 살처분이 천문학적으로 진행되나 이를 담당하는 수의직 공무원인 가축방역관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지자체가 가축방역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가축방역관 부족률은 2023년 이후 3년째 40% 선을 유지하고 있다. 17개 시도 가축방역관 현원은 지난 6월 기준 734명으로 공중방역의사 250명을 합해도 적정인원(1657명) 대비 부족률이 40.6%에 이른다. 공중방역수의사를 빼면 부족률이 55.7%로 높아진다. 공무원 정원(1094명)에도 33%, 360명이 부족하다. 가축방역관 부족률은 2021년 31.9%, 2022년 36%, 2023년 41.4%, 지난해 40.4%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가축을 많이 기르는 전북의 경우 가축뱡역관 현원이 64명에 지나지 않아 정원 102명보다 38명이 적다. 공중방역수의사 21명이 배치됐지만 적정인원 193명에 비해 55.9%, 108명이 모자란다. 전남도 가축방역관 적정인원은 214명인데 현원은 63명으로 공중방역수의사 43명을 합해도 50.5%, 108명이 부족하다. 타 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 시도별 가축방역관 부족률은 부산이 63%로 가장 높고 경남 48.8%, 경북 46.3%, 경기 40.3%, 강원 33.3%, 충북 31.1%, 충남 30.9% 순이다. 지자체들은 해마다 채용공고를 내지만 지원자가 적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북의 경우 상반기에 20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지만 4명만 응시했고, 하반기에 다시 20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6명만 원서를 냈다. 이는 가축방역관이 과도한 업무량에 비해 처우가 열악해 수의사들이 민간 가축병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7급 대우를 해주는 가축방역관의 초임 월급은 수당을 합해 300만원 수준이지만 가축병원에 근무하면 5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고 근무환경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는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당을 월 15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인상했으나 젊은 수의사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우 개선, 민간 협업 확대, 방역 시스템 혁신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한계가 있다”며 “채용직급 상향과 승진 확대, 수당 제도 개선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영남 덮친 소나무재선충… ‘붉은 죽음’ 방어 총력전

    영남 덮친 소나무재선충… ‘붉은 죽음’ 방어 총력전

    포항 등 영남 지역 피해 심각3년간 5배 급증… 소나무 70% 감염군사 보호구역 탓 피해 파악 더뎌 송이 산지 많아 산주들 방제 거부 재선충병 확산일로 이유는팬데믹 때 방제 차질로 피해 확산기후 변화로 매개충 번식도 늘어 피해 위주 예산 집행에 실패 반복재선충병 피해 예방 대책은 16억 소나무 공익 가치 무시 못 해기후·환경 반영한 장기 계획 수립 선택과 집중 통해 피해 차단 집중 정부의 방제 실패까지 겹치면서 소나무재선충(재선충병)의 ‘3차 대발생’으로 전 국토의 소나무가 말라 죽고 있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지난 5일 찾은 경북 포항의 재선충병 피해 상황은 심각했다. 포항~영덕 간 국도 7호선 주변 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단풍이 아니었다. 붉은색의 정체는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고 있는 소나무의 ‘잔상’(殘傷)이었다. 포항에서는 푸른 소나무를 찾는 게 힘들었다. 산림뿐 아니라 마을 주변, 가로수로 심어진 소나무까지 감염됐다.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첫 발생 후 방제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방제 차질이 빚어진 데다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목이 늘면서 2023년부터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해병대 등 군부대가 있는 남구 일월동 일대는 지뢰 매설 등으로 방제 손길이 닿지 못하면서 소나무가 초토화됐다. 고사한 뒤 제거하지 못한 피해목은 회백색으로 변했다. 이 지역은 붉은색과 회백색, 활력을 잃어 시든 소나무가 뒤엉켜 재선충병 피해 과정을 보여 주는 불편한 현장이 되고 있다. 서현정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방제팀장은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해 포항지역 소나무의 60~70%가 감염됐다”면서 “현재 방제는 33% 수준으로 군사 보호구역이 많은 지역 특성상 모두베기 등 방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7번 국도변인 포항 북구 고현리 야산은 재선충병 피해가 워낙 커 방제를 포기하고 수종을 전환했다. 32㏊ 산림이 사라진 자리에는 편백과 산벚나무, 낙엽송 등을 심었다. 그러나 수종 전환한 산림 주변에는 말라 죽은 소나무가 방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산림 안쪽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안진영 포항시 주무관은 “인접한 곳에 송이 산지가 있다는 이유로 산주가 방제를 거부하면서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포항 동해면 금광리 산림도 붉게 물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군사 보호구역에 비행금지구역이 겹쳐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광범위하다 보니 지자체는 생활권과 주요 도로변의 고사목 제거와 보호림에 예방주사를 놓는 응급처치에 나섰다. 호미곶에서 12.3㎞ 떨어진 해안로에서는 고사목이 주택이나 도로로 넘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잘라내고 있었다. 포항시는 연말까지 49억원을 투입해 3만 6000여그루를 제거할 예정이다.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앞 산림 지대에서도 재선충병이 창궐하고 있었다. 포항과 인접한 영덕의 피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영덕은 우리나라 소나무 ‘성지’인 경북 울진을 거쳐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병곡리 고래불해수욕장 앞쪽 산은 재선충병에 점령당했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방풍림인 우량 곰솔림(13.7㏊)에 대해 10억여원을 들여 예방 나무주사를 처방해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159개 시군구 발생… 3000만 그루 소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발생지역은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 피해지역은 전국 226개 시군구의 70.4%인 159곳이다. 감염목 약 150만 그루와 감염우려목을 포함하면 제거해야 할 소나무가 260여만 그루로 추산된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재선충병은 그동안 2차례 대발생을 했다. 재선충병은 2007년 1차 대발생해 지자체 관심 및 방제 역량 부족, 감염목 무단 반출 등으로 137만여 그루가 피해를 입었다. 2014년 2차 대발생은 218만 그루가 감염돼 피해는 더 커졌다. 1차 대발생 후 발생이 줄자 손을 놓아서다. 3차 대발생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포항·경주·울주·안동·밀양·창녕 등 극심 지역 6곳을 포함한 10곳에 피해의 64%가 집중된다. 남쪽은 소나무, 경기 양평·강원 춘천 등은 잣나무 피해가 심각하다. 재선충병은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재선충이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자체 이동을 못 해 매개충인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감염을 확산시킨다.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한다. 치료제나 천적은 없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남영우 박사는 “외래종인 재선충과 토착종인 매개충의 ‘잘못된 만남’이 완벽한 조합을 이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선충이 나무를 고사시키면 매개충의 서식 공간이 확장하는 등 상호 공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코로나까지 ‘중과부적’ 정부는 37년간 사투를 벌이면서 방제에 2조원 이상을 투입했으나 체계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재선충 개체수 조절과 확산 방지에 실패했다. 이 기간 최소 30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다. 재선충병은 재선충과 매개충 제거가 병행돼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이상기온, 항공방제 중단 등이 겹치면서 3차 대발생이 일어났다. 솔수염하늘소는 평생 6㎞, 한 번에 최대 500m를 이동한다. 기후변화로 경북지역 솔수염하늘소의 첫 우화가 2013년 5월 21일에서 지난해 5월 14일로 7일, 강원지역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는 약 14일 빨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등 환경이 악화하면서 방제에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매개충 확산 차단에 효과적인 항공방제가 약제의 환경 논란으로 2023년 중단되자 ‘중과부적’ 상황에 빠졌다.정종국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기후변화로 소나무의 생육이 저하됐지만 매개충의 월동 생존율 증가와 성충이 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재선충병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37년간 사투를 벌이면서도 예방 약제 등을 국산화하지 못했다. 병해충을 막으려면 지속적인 예산과 인력·장비 투입이 요구되나 발생이 줄면 방제비를 줄이는 고무줄 대책으로 실패가 반복됐다. ●‘끝까지 간다’… 방제 전략 전면 수정 정치권에서도 정부의 방제 실패를 잇따라 지적했다. 지난달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어기구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영남 상황에 대해 ‘방제가 불가능하다. 방제의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한다”며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 37년이나 됐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질타했다. 산림청은 방제 포기는 없다고 강조한다. 국민 정서뿐 아니라 16억 그루의 소나무는 매년 71조원의 공익가치와 2226억원의 임산물 소득을 창출하는 경제 자산이다. 또 피해목은 또 다른 병해충의 산란처를 제공하고 산불 확산과 토사 붕괴의 원인이 되기에 신속한 방제가 불가피하다. 감염목을 방제하지 않고 방치 시 10년 이내 소나무림의 78%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기후·환경 변화를 반영한 5개년 중장기 계획인 ‘국가방제전략’을 수립 중이다. 국가 전략에 맞춰 시도의 광역방제 수립도 의무화한다. 현행 정부 지원에 맞춘 소극적 대처에서 벗어나 지역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조기 발견·방제 원칙에 따라 방제 방식을 달리하고 보호지역은 나무주사를 시행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최후 방어선인 ‘국가선단지’ 기준 발생지역 내 피해가 30% 이상 지역은 수종을 전환하고 확산 방향 등을 분석해 2~4㎞ 구간은 소나무를 미리 제거해 확산을 차단하는 국가 방제 벨트 설치 등이 거론된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극심 지역은 확산 차단, 신규·경미 지역은 방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 수정”이라며 “방제 시기를 9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늘리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40년 묵은 ‘기업 총수 규제’ 바꾸자”

    “40년 묵은 ‘기업 총수 규제’ 바꾸자”

    “대기업 지배구조 현실 반영 못 해법인 중심 재편 후 단계적 축소해야” 1980년대 만들어진 ‘동일인 지정제도’를 자연인 중심에서 법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재계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 확산으로 기업집단의 실질적 의사결정이 이사회 중심으로 이동했음에도 총수 개인에게 광범위한 법적 책임을 부과하는 현 구조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 지정 방식,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형벌 체계 등 공정거래 분야 제도개선 과제 24건을 제출했다. 핵심은 ‘동일인을 자연인 대신 법인으로 지정하고, 장기적으로 동일인 지정제도 자체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요구다. 한경협은 “최근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는 개인이 아닌 법인 의사결정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자연인 동일인 체계는 이미 기능적 수명을 다했다”고 지적했다. 특수관계인 범위가 과도하게 넓어 총수 개인에게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친족 정보 제출 책임이 돌아가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현행 제도는 4촌 혈족·3촌 인척을 기본으로 하되, 조건에 따라 6촌 혈족·4촌 인척까지 포함된다. 이 때문에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친족의 재산·투자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면 동일인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한경협은 “규제 범위를 직계존비속·배우자 중심으로 축소하고 지정자료 제출 책임도 ‘개인 총수’가 아닌 ‘기업집단 대표 법인’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동일인 지정·대기업집단 규제 체계가 국제 기준과 비교했을 때 독특하다고 지적한다. 안태준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거래법의 본래 취지는 독과점, 담합, 카르텔 같은 경쟁 제한 행위를 규율하는 것”이라며 “대기업집단 전체를 묶어 일반 규제를 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90개가 넘는 기업집단을 공정위가 모두 들여다보는 구조인데 이는 경쟁당국 본래 역할과도 거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와 비교하면 한국 제도가 얼마나 이례적인지 더 분명해진다.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만 공정거래법으로 대기업집단을 억제하고 규제한다”며 “심지어 중국, 러시아, 베트남 같은 공산권 국가에도 유사한 제도가 없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집단이 무리하게 확장하던 1970~80년대의 규제 배경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금융 시스템에서는 과거와 같은 ‘문어발 확장’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현행 제도가 총수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을 부과할 수 있어 투자 의욕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기업집단 신고 때 계열사 누락 시 형사처벌까지 부과되는 구조는 실제 경영 활동과 괴리되는 것은 물론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부당지원행위 등 규제가 동일인 개인에게 집중되면서 장기적 투자와 신사업 추진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대규모 민간 투자가 필요한 인공지능(AI)·바이오·양자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규제의 본래 취지는 경쟁 제한 행위를 막는 것이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는 혁신적 투자까지 제약하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주 교수 역시 “미국의 알파벳·테슬라 같은 기업은 그룹 내 현금 흐름을 자유롭게 돌려 신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원한다”며 “한국만 대기업집단 제약이 강해 혁신 투자 구조가 제도적으로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협은 지주회사나 핵심 기업 중심으로 동일인을 지정하고 장기적으로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안을 제안했다. 동시에 공정위는 지정 대상 기업집단의 내부거래와 주식 소유, 채무 보증, 계열사 현황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공개함으로써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더라도 과도한 지배력 확대나 부당 내부거래를 통제할 수 있다. 한경협은 이러한 개선 방안이 총수 일가의 지배력 남용과 내부거래 문제를 여전히 통제하면서, 기업들이 투자와 경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점이 될 것으로 봤다.
  • 한-UAE ‘美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추진

    한-UAE ‘美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추진

    미국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가운데 미국 역외에서 진행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업에 한국이 동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후에너지환경부·해양수산부·산업통상부·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참여를 포함해 양국 간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최대 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내년에 첫 번째 200㎿(메가와트)급 AI 클러스터가 가동될 예정으로, 초기 투자 규모만 30조원을 웃돈다. 국내 에너지·배터리, 친환경 솔루션 등 기후테크 분야와 AI 스타트업, AI 데이터센터 경험을 갖춘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시아의 AI 수도’를 목표로 하는 한국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주요국과 전략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첫 단추로 UAE와 AI·에너지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UAE와의 협력은 그간 국내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펼쳐 나가는 첫 번째 사례로서, 한국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AI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함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국가AI전략위원회는 UAE 아부다비 인공지능첨단기술위원회(AIATC)와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AI 분야에서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중점 협력 분야는 ▲AI 투자와 인프라 구축 ▲AI 공급망 확장 ▲AI 및 첨단기술의 채택 가속화 ▲AI 연구개발 등이다. 양국은 프레임워크 발표를 계기로 AI 기술·응용 서비스 개발부터 AI·에너지 인프라 구축까지 폭넓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상호 번영과 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한다. 첫 번째로 ‘에너지믹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UAE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원전·가스·재생에너지 등을 함께 활용하는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양국은 ‘피지컬 AI 기반의 항만·물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완전 자동화 터미널 운영 경험과 데이터 기반의 ‘피지컬 AI’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자동화·지능화된 항만을 구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국은 부산항과 아부다비 칼리파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실증·검증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피지컬 AI 기반의 스마트 항만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피지컬 AI 기술 기업에 성장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항만·물류 시스템을 향후 전 세계 주요 항만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한·UAE 양국은 스마트 항만·물류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UAE AI특임장관과 양국 AI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연구기관·기업·전문가 교류를 지원하고 민간 교류 및 AI 투자를 촉진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과기정통부와 UAE AI특임장관은 이런 협력 사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장급 AI 정책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 고리 원전 인접 양산시, 내년부터 매년 5억원 국비 받는다

    고리 원전 인접 양산시, 내년부터 매년 5억원 국비 받는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인접한 경남 양산시가 내년부터 매년 5억원 규모의 원전 교부금 국비를 받는다. 1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시는 행정안전부의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지원 누락 자치단체 지원 방안 대상에 포함돼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양산시는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11㎞ 정도 거리로 가까이 있다. 방사능 방재 계획 수립, 방사능 방재 훈련·보호교육, 갑상샘 방호약품 비치 등 부담과 피해 위험이 크다. 그러나 지원 대상의 기준인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광역지자체(부산시)’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원전 지역자원시설세를 지원받지 못했다. 경남도는 이를 해결하고자 그동안 정부와 국회에 ‘지방교부세법’,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과 지원 정책을 계속 건의해 왔다. 행정안전부는 재정 소요 보전의 사각지대에 있는 양산시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수요를 신설했다. 행안부가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을 연내에 완료하면 양산시는 내년부터 약 5억원을 보통교부세로 지원받게 된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비상계획구역 안에 있는 부산시 기초지자체가 받는 금액과 같은 수준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양산시는 원자력 발전소에 가까이 있어 각종 위험과 부담은 감수하면서도, 원전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혜택받지 못했다”며 “지역주민의 안전과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피의자 조사 받으러 오랬더니…경찰관에 현금다발 보낸 70대 구속

    피의자 조사 받으러 오랬더니…경찰관에 현금다발 보낸 70대 구속

    무고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70대 남성이 담당 경찰관에게 돈다발과 선물을 보냈다가 뇌물공여 혐의까지 더해져 구속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 사하경찰서 수사과 A 경사에게 한 택시 기사가 상자를 전달했다. 택시 기사는 “창원에서 한 손님이 탑승은 하지 않고, 상자를 전달해달라고 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의심스러웠던 A 경사는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만 원권을 100장씩 묶은 돈다발 6개가 들어있었다. A 경사가 상자를 전해준 택시 기사의 차에서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인 70대 남성 B씨가 찍혀있었다. B씨는 2016년에 지인 2명에게 2700만원을 빌렸지만 받지 못했다며 지난 5월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B씨 지인 2명은 그가 허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따라 무고 혐의를 수사하던 A 경사가 B씨에게 피의자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요구하자 B씨는 출석하는 대신 돈이 든 상자를 보낸 것이다. B씨는 두 번째 출석 요구를 받은 지난달 2일에도 출석은 하지 않고 A 경사에게 과일상자와 현금 400만원을 보냈다. 함께 보낸 편지에서 B씨는 “건강이 나빠 출석할 수 없다”라면서 추가로 뇌물을 줄 수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B씨가 수사를 무마할 목적으로 뇌물을 보낸 것으로 판단해 무고 혐의에 뇌물공여 혐의도 추가해 B씨를 구속 송치했다. B씨가 보낸 1000만원과 과일 2상자는 압수했다.
  • 지난해 매출 상위 1000위 중 부산기업 28곳…전년보다 3곳 감소

    지난해 매출 상위 1000위 중 부산기업 28곳…전년보다 3곳 감소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에서 부산에 있는 기업은 28개 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8일 신용평가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기업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이 이렇게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 기준 전국 매출 1000대 기업 중 부산지역 기업은 31개 사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극동건설이 지난해 올해 본사를 각각 경기 성남과 안양으로 옮겼고, 철강업체 1곳이 매출 부진으로 순위권 밖으로 밀리면서 3개 사가 줄었다. 매출 100대 기업 중 부산지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 부산지역 매출 1위는 BNK부산은행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순위는 전년 111위에서 119위로 떨어졌다. 전국 매출 1000대 기업의 매출 총합은 3123조 6545억 원으로 2023년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증가 등 영향으로 지역 기업 매출이 16.7% 성장했다. 반면 부산기업 매출은 36조 2170억 원으로 2023년 대비 2.1% 감소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부 주요 기업의 본사 이전으로 지역경제의 위상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운 대기업 유치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기존 지역 기업이 이탈하지 않도록 정책지원도 병행하면 부산 경제의 위상을 다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 발레의 대모’ 조숙자 전 부산대 교수 별세

    ‘부산 발레의 대모’ 조숙자 전 부산대 교수 별세

    1958년 부산에서 처음 발레 공연을 하며 지역에 발레를 확산시킨 조숙자 한국발레협회 명예이사가 지난 13일 경기도 안양에서 별세했다. 97세. 1929년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릴 때 만주로 이주했다가 해방 후 귀향했다. 부산문화예술전자아카이브 자료에 따르면 고인은 만주초등학교에서 무용을 처음 접했고, 고등학교 때 무용경연대회에 참가하며 무용수의 꿈을 키웠다. 운동에도 소질이 있었던 그는 배구를 잘했지만 주전 자리는 일본 학생 차지였던 차별에 반발해 기량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었던 무용을 택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최승희(1911~1969)·조택원(1907~1976)의 공연을 보고 평생 춤꾼의 길로 들어섰다. 1950년대 부산 충무동에서 대한음악무용연구소를 운영하던 박성옥(1908~1983) 전 최승희무용단 악사장에게 한국 춤을 배웠고, 서울에서 활동한 1세대 발레리노 임성남(1929~2002)에게서 발레를 사사했다. 1958년 6월 부산 서면에 부산예술무용학원을 차렸고, 후학을 길렀다. 그해 자신의 예명(조예경)을 붙인 무용발표회를 열어 올린 ‘빠드솔’과 ‘섬광곡’이 부산에서 처음 열린 발레 공연이다. 조예경발레단으로 시작한 단체는 1979년까지 일곱 차례 창작발레 공연을 열었고, 1981년 부산발레단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했다. 1969~1985년 한성여대(현 경성대) 전임강사·교수, 1985~1994년 부산대 무용과 교수를 지냈다. 1994년 부산발레하우스를 개관했다. 남정호 한예종 무용원 명예교수, 박귀숙, 김광순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1980년 부산시 문화상(예술 부문)을 받았다. 유족은 아들 서창빈씨와 며느리 박진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 발인은 20일이다. (051)636-4444
  • 부산서 쓰러진 고교생, 1시간 병원 못 찾아 결국 사망

    부산서 쓰러진 고교생, 1시간 병원 못 찾아 결국 사망

    부산 도심에서 고교생이 쓰러졌지만,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이송이 1시간가량 지체되는 바람에 결국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쯤 부산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이 학교 재학생인 3학년 A군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를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면서 구급차가 신고받은 지 16분 만인 오전 6시 33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A군은 경련 증세를 보였으며, 이름을 부르면 반응할 수 있는 상태였다. 지역 대형병원 4곳에 연락했지만, 소아신경과 관련 배후 진료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 진료는 응급실에서 응급 처치 후 환자 증상과 관계된 진료과가 진료하고 최종 치료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후 구급대원은 부산소방재난본부 산하 구급상황관리센터에 A군을 이송할 병원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센터는 구급대원이 연락했던 병원 3곳을 포함해 병원 8곳에 환자 수용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는 동안 1시간이 흘러 오전 7시 30분쯤 A군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면서 구급차는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향했다. 부산시와 응급의료센터장들이 지난해 2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최단 거리 응급실이 환자를 반드시 수용한다는 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구급차는 5분 뒤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A군은 결국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구급대원과 센터가 환자 상태를 설명했고, 병원이 소아신경과 배후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 경남 창원까지 범위를 넓혀 병원을 알아봤지만,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 부산 시내버스·지하철 재정지원금 4년만에 35.5% ↑

    부산 시내버스·지하철 재정지원금 4년만에 35.5% ↑

    부산 시내버스와 지하철에 투입되는 재정지원금이 4년 만에 3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공공성연대, 부산참여연대 등 5개 시민단체는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2020년 4956억원이었던 부산시 대중교통 재정지원금은 지난해 6713억원으로 4년 만에 1757억원, 35.5%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44.6%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4.3% 수준을 겨우 회복했다. 같은 기간 시민 부담도 많이 늘어났다. 2023년 10월 시내버스 요금 29%, 지하철 요금 11%가 인상되면서 부산 시민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대중교통 요금을 내고 있다. 부산공공성연대 등은 “2023년 기준 부산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36.4%로 전국 평균 38.9%보다 낮고, 서울의 66.7%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공공성 측면에서도 부산시는 낙제점”이라고 했다. 부산공공성연대 등은 버스준공영제의 재정 지원 기준이 되는 표준운송원가에 대해 외부 평가를 도입하고 정밀한 회계감사를 벌여 예산 수립부터 결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선 조정권과 차량 일부 공영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각 버스회사에 보전해주는 기준을 ‘버스 대당’이 아닌 ‘km당 표준원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가 버스운송조합과 일괄 협약을 맺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개별 업체 간 협약으로 전환해 부실한 업체는 경영합리화를 유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공공성연대 관계자는 “2021년 버스회사들이 운행을 제대로 안 하고 운행했다고 조작한 것을 감사원이 적발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후에는 버스 회사들이 운행은 하지만 배차간격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마지막에 손님을 태우지도 않고 연달아서 운행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버스회사는 지난해 준공영제 등의 혜택으로 2400%의 배당금 잔치를 벌이기도 했는데, 지금의 준공영제 방식으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1조 5000억 프로젝트 시동…‘거제 기업혁신파크’ 방향성 정립

    1조 5000억 프로젝트 시동…‘거제 기업혁신파크’ 방향성 정립

    조선·제조업 중심인 경남 거제시를 관광·디지털 혁신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자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 핵심 사업인 ‘거제 기업혁신파크’가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다. 경남도와 거제시, 참여 기업은 18일 소노캄 거제에서 ‘거제 기업혁신파크 성공추진 선포식’을 열고 ‘거제 기업혁신파크를 미래형 융합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완수 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서일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그란크루세·네이버클라우드·다산네트웍스·디스트릭트코리아·수산인더스트리 등 참여기업 대표와 도·시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며 “거제는 대한민국의 미래 보물도시”라며 “거가대교와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고속도로 연결망 등으로 이제는 섬을 넘어 육·해·공 교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세계적인 품격을 갖춘 관광지 조성을 시작했다”며 “문화·관광·교육·주거가 아우러진 미래도시를 대한민국 최고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자와 참여기업들은 기업혁신파크 전체 구상과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프로젝트 방향성을 공유했다. 주요 참석자들은 ‘거제 기업혁신파크 성공추진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며 기관·기업 간 협력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선언문에는 각 기관의 역할과 지원 약속이 담겼다. 경남도는 국가 교통망 확충과 엑스포 유치 추진을 기반으로 기업혁신파크 성공을 적극 지원하고 거제시·참여기업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거제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성장 거점이자 청년이 머무는 혁신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업자 ㈜그란크루세는 지속 가능한 민간 투자와 융복합 도시 개발로 지역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참여기업들도 투자 확대와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혁신파크 성공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장목면 구영리 일원에 관광·디지털·아트·교육·정주 기능이 결합한 미래형 복합지구를 조성하는 1조 5000억원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다. 최근 네이버클라우드 투자 확약으로 관광 인프라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플랫폼 결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와 시는 2026년 국토교통부 통합개발계획 승인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의 근간이 되는 ‘기업혁신파크사업’은 국토교통부 ‘기업도시개발사업’의 하나다. 기업 주도 개발 공간에 세제 혜택 등 범정부 지원을 연계해 관광·산업 기능과 주거·교육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경남도는 거제 기업혁신파크와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등 남해안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과 2040 남해안 미래해양엑스포 유치 등 경남·부산·전남 초광역 경제권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 캄보디아 사기조직 범죄수익 299억 세탁한 일당 무더기 검거

    캄보디아 사기조직 범죄수익 299억 세탁한 일당 무더기 검거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지에 거점을 둔 투자 사기 조직에 사기 피해 금액 수백 억원을 세탁해 전달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자금 세탁조직 80명을 검거해 총책인 40대 A씨 등 2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투자 사기 조직에 대포 통장을 공급하고, 범죄 수익 229억원을 세탁해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 수익은 캄보디아, 필리핀에 거점을 둔 주식 투자 리딩방 조직이 국내 피해자 222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이었다. A씨 등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상품권 허위 상품권 매매 업체를 만들고, 대포통장에 상품권 거래에 따라 돈이 들어온 것으로 위장해 범죄 수익금을 해외 조직에 보냈다. 경찰은 서울 강남 한 고급 호텔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조직원 체포 과정에서 범죄 수익금 3억 9500만원도 압수했다. 또 A씨 일당이 사기 범죄에 가담해 얻은 3700만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외국으로 달아난 조직원 3명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범죄수익금 환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부산시설공단, 특정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감사서 적발

    부산시설공단, 특정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감사서 적발

    부산시설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단의 재정 위기, 특정 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전원석 의원(사하구2·더불어민주당)은 17일 부산시설공단 행감에서 “시설공단이 특정 업체와 수년간 반복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온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공단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용역의 금액을 인위적으로 쪼개 1인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분리 발주하거나, 동일 업체에 최소 9건에서 최대 33건까지 연속적으로 계약을 몰아주는 행태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특히 1인 견적 수의계약은 공정성·경쟁성 확보가 어려워 추정 금액 2000만원 이하 또는 하자 구분 곤란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입찰에 부칠 여유가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지만, 공단은 이를 ‘일상적 계약 방식’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본사 계약부서의 검토 기능 및 감사부서의 사전 통제 기능 부재를 결정적인 요인으로 꼬집으며 “사실상 전문성과 감시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감에서 드러난 공단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위원회 소속 배영숙 의원(부산진구4·국민의힘)은 공단의 재정 위기가 우려되는 운영 적자와 높은 부채를 비판했다. 배 의원은 공단의 자본 총계 대비 1200%를 넘는 부채 비율을 들며 “작년에도 높은 부채에 대한 감소 방안 마련이 지적됐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특별교통수단 두리발 사업과 실질적 효과가 미미한 지하상가 활성화 사업을 지적하며 “운영 체계 개선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과 시설 운영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철 방어’ 비싸게 주고 먹었는데…매출 1.5억 식당 ‘충격 반전’

    ‘제철 방어’ 비싸게 주고 먹었는데…매출 1.5억 식당 ‘충격 반전’

    횟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가 일본산 방어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업주가 원산지 둔갑으로 올린 매출은 1억 5000만원에 달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심학식)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동래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며 2023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산업자로부터 공급받은 일본산 방어 3716.4㎏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방어를 시세보다 높은 1㎏당 약 4만원에 판매해 총 1억 4865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판부는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판매하는 행위는 건전한 농수산물 유통 질서를 해치고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범죄로 엄하게 처벌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A씨가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동종 범행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방어는 지방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난 겨울철 별미 횟감 어종이다. 특히, 마라도 인근에서 잡아 올린 방어는 그 신선함과 맛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겨울철 모슬포항은 방어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 온통 ‘붉은산’…재선충병에 ‘소나무’ 초토화

    온통 ‘붉은산’…재선충병에 ‘소나무’ 초토화

    지난달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부지방을 휩쓸고 있는 소나무재선충(재선충병) 피해를 놓고 정부의 방제 ‘실패’ 지적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영남 상황에 대해 ‘방제가 불가능하다. 방제의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한다”며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 37년이나 됐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고 질타했다. 어 위원장은 “지난 5년간 약 4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죽었다. 기후변화 탓만 할 것이냐”면서 “방제 포기를 선포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지난 5일 찾은 경북 포항의 재선충병 피해 상황은 심각했다. 경북 포항~영덕 간 국도 7호선 주변 산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단풍이 아니었다. 붉은색의 정체는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고 있는 소나무의 ‘잔상’(殘傷)이다. 포항에서는 푸른 숲을 찾는 것이 힘들다. 산림뿐 아니라 마을 주변, 가로수로 심어진 소나무까지 감염됐다. 2004년 기계면 내단리에서 첫 발생 후 방제가 이뤄졌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방제 차질이 빚어진 데다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목이 늘면서 2023년부터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해병대 등 군부대가 있는 남구 일월동 일대는 지뢰 매설 등으로 방제 손길이 닿지 못하면서 소나무가 초토화됐다. 고사 후 제거하지 못한 피해목은 회백색으로 변했다. 이 지역은 붉은색과 회백색, 활력을 잃어 시든 소나무가 뒤엉켜 재선충병 피해 과정을 보여주는 불편한 현장이 되고 있다. 서현정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방제팀장은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해 포항지역 소나무의 60~70%가 감염됐다”면서 “현재 방제는 33% 수준으로, 군사 보호구역이 많은 지역 특성상 모두베기 등 방제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7번 국도변인 포항 북구 북구 고현리 야산은 재선충병 피해가 워낙 커 방제를 포기하고 수종 전환을 진행했다. 32㏊ 산림이 사라진 자리에는 편백과 산벚나무, 낙엽송 등 묘목이 심어졌다. 그러나 수종 전환한 산림 주변에는 말라 죽은 소나무가 방치돼 있을 뿐 아니라 산림 안쪽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포항시 안진영 주무관은 “인접한 곳에 송이 산지가 있다는 이유로 산주가 방제를 거부하면서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동해면 금광리 산림도 붉게 물이 들었지만 군사 보호구역에 비행금지구역이 겹쳐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광범위하다 보니 지자체는 생활권과 주요 도로변의 고사목 제거와 보호림에 대한 예방주사를 놓는 응급처치에 나섰다. 호미곶에서 12.3㎞ 떨어진 해안로에서는 고사목이 주택이나 도로로 넘어져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잘라내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12월까지 49억원을 투입해 3만 6000여그루를 제거할 예정이다. 북구 북구 이가리 닻 전망대 앞 산림도 재선충병이 창궐 확산하고 있다. 포항과 인접한 경북 영덕의 피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영덕은 우리나라 소나무 ‘성지’인 울진을 거쳐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병곡리 고래불해수욕장 앞쪽 산은 재선충병에 점령당해 확산은 시간문제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방풍림인 우량 곰솔림(13.7㏊)에 대해 10억여원을 들여 예방 나무주사를 처방해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G159개 시군구 발생…3000만그루 사라져明 재선충병 ‘3차 대발생’ 피해가 심각하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발생지역은 인천을 제외한 16개 시도, 전국 226개 시군구의 70.4%인 159개가 피해지역이다. 감염목 약 150만 그루와 감염우려목을 포함하면 제거해야 할 소나무가 260여만 그루로 추산된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재선충병은 그동안 2차례 대발생했다. 2007년 1차 대발생(137만여그루)은 지자체 관심 및 방제 역량 부족, 감염목 무단 반출 등으로 피해가 컸다. 2014년 2차 대발생은 역대 최대인 218만 그루가 감염됐다. 1차 대발생 후 발생이 줄자 손을 놓으면서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다. 3차 대발생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포항·경주·울주·안동·밀양·창녕 등 극심 지역 6곳을 포함한 10곳에 피해의 64%가 집중되고 있다. 남쪽은 소나무, 경기 양평·강원 춘천 등은 잣나무 피해가 심각하다. 재선충병은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치명적인 병해충이다.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재선충이 나무에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자체 이동을 못해 매개충인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감염을 확산시킨다.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한다. 치료제나 천적이 개발·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남영우 박사는 “외래종인 재선충과 토착종인 매개충의 ‘잘못된 만남’이 완벽한 조합을 이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재선충이 나무를 고사시키면 매개충의 서식 공간이 확장하는 등 상호 공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G‘중과부적’, 기후변화·코로나·항공방제 중단明 지난해까지 방제에 2조원 이상의 투입했으나 개체수 조절과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 이 기간 최소 30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졌다. 재선충병은 재선충과 매개충 제거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상기온, 항공방제 중단 등의 결과가 몰아치며 3차 대발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솔수염하늘소는 평생 6㎞, 한 번에 최대 500m를 이동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경북지역 솔수염하늘소의 첫 우화가 2013년 5월 21일에서 2024년 5월 14일로 7일, 강원지역 북방수염하늘소의 우화는 약 14일 빨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매개충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등 환경이 악화하면서 방제에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매개충 확산 차단에 효과적인 항공방제가 약제의 환경 논란으로 2023년 중단되자 ‘중과부적’ 상황에 빠졌다. 지속적인 방제 예산과 인력·장비 투입이 이뤄지지 못한 정책적 책임도 크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기후변화로 소나무 생육이 저하됐지만 매개충의 월동 생존율 증가와 성충 시기가 빨라지면서 재선충병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G‘끝까지 간다’…방제 전략 전면 수정明 산림청은 방제 포기는 없다고 강조한다. 국민 정서뿐 아니라 소나무(16억 그루)는 공익가치(71조원)와 임산물 소득(2226억원)을 창출하는 경제 자산이다. 더욱이 피해목은 또 다른 병해충의 산란처를 제공하고 산불 확산과 토사 붕괴의 원인이 되기에 신속한 방제가 불가피하다. 감염목을 방제하지 않고 방치 시 10년 이내 소나무림 78%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국가방제전략’을 수립 중이다. 기후·환경 변화를 반영한 방제전략은 5개년 중장기 계획이며, 시도의 광역방제 수립도 의무화된다. 조기 발견·방제 원칙에 따라 방제를 차별화하고 보호지역은 나무주사를 적극 시행하는 ‘선택과 집중’이다. 최후 방어선인 ‘국가선단지’ 기준 발생지역 내 피해가 30% 이상 지역은 수종 전환하고 확산 방향 등을 분석해 2~4㎞ 구간은 소나무를 미리 제거해 확산을 차단하는 국가 방제 벨트 설치 등이 거론된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극심 지역은 확산 차단에, 신규·경미 지역에 방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 수정”이라며 “방제 시기를 9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늘리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울경 대기질 개선 추진...9개 기관 업무협약

    부울경 대기질 개선 추진...9개 기관 업무협약

    부산·울산·경남의 대기질을 관리하는 9개 기관이 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낙동강유역환경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 9개 기관은 19일 오후 부산항만공사에서 항만지역 등 미세먼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연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우 미세먼지 전체 배출원에서 선박 등 비도로 부분이 가장 높아 저감대책을 통한 항만지역 등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협약식은 항만대기질법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를 대표한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대기관리권역법의 주무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대표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공동 간사를 맡는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기인 대기오염물질 저감 △친환경 항만 인프라 확대 △모니터링을 통한 대기질 개선대책 추진 △ 비산먼지 발생 억제설비 점검 △ 노후 경유차량 저공해 조치 △ 항만 인근 청소차 운행 확대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 부산항에서 무슨 일이…도끼 들고 선장 침실문 두드린 선원들

    부산항에서 무슨 일이…도끼 들고 선장 침실문 두드린 선원들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에서 동료 선원을 폭행하고 선장 침실문을 도끼로 내려치는 등 난동을 부린 베트남 국적 선원 3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선원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국적 2998t 화물선에서 동료 선원을 폭행하고 선내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선내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다 다른 선원이 “시끄럽다”며 제지하자 의자와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리고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장이 이들을 강제 하선시킨 뒤 선사에 보고하려 하자, 이들은 같은 날 오전 2시 40분쯤 소화용 도끼와 쇠망치를 들고 선장 침실로 찾아가 출입문을 부수려 했다. 문이 열리지 않자 다른 선원들의 침실문까지 잇달아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리점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해당 선박에는 베트남 선원 15명이 승선 중이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선내 질서와 통제를 무너뜨리고 선박을 장악하려는 목적이었던 만큼 살인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며 “항만 안전을 위협한 선원들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흥행이 남긴 과제

    [세종로의 아침] 흥행이 남긴 과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슈퍼위크’는 여러모로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지지율 반등이 보여 주듯 외교안보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여러 자리에서, 다양한 지점의 질문과 평가가 쏟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을 중심으로 각국 정상들을 주연으로 한 연속극이 경주를 무대로 펼쳐졌다. 우선 도무지 타결 기미가 안 보이던 한미 관세 협상이 지난달 29일 정상회담을 통해 전격 합의를 이루며 숨통을 틔웠다. 자동차 대미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고 반도체는 경쟁 상대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불확실성을 다소 줄였다는 안도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이라이트는 정부의 숙원이었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승인한 것이다. 회담 준비 과정에선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인데 버젓이 생중계되는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주면 좋겠다”는 이 대통령의 승부수가 놀라웠다.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으로 무역 전쟁이 잠시 숨을 고르게 된 가운데 이뤄진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깨알 재미가 더해졌다. 시 주석이 선물한 샤오미 최신형 스마트폰을 가리켜 이 대통령이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묻자 시 주석이 “백도어(뒷문)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라”며 받아쳤다. 중국산 디지털 기기에 데이터 탈취, 원격 조작 등 사이버 공격용 ‘백도어’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을 두고 두 정상이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다. 내내 굳은 표정을 짓던 시 주석이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반전처럼 다가왔다. 11년 만의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 복원 의지를 다진 양국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상견례였던 한일 정상회담은 이후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더 관심을 모았다.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를 실제로 만나 보니 어땠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개별 정치인일 때와 국가 경영을 총책임지는 입장에 섰을 때의 생각과 행동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요즘은 저에 대해 별로 크게 걱정 안 하지 않느냐”는 여유도 덧붙이며 한일 간 간극을 잘 풀어 가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주연들은 각자의 무대로 돌아갔고, 드라마는 이제 본격적인 전개를 풀어 갈 차례다. 흥미롭던 장면마다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에 공개된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는 여전히 모호한 구석이 많다. 어렵게 얻어낸 핵잠 건조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원자력 협력 방안 모두 사실상 백지 상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듬어 가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5%의 국방비 인상, 총 330억 달러(약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 미국산 장비 250억 달러(37조원) 구매 등 우리가 부담해야 할 ‘안보 청구서’는 천마총 금관만큼 무겁다. 한미동맹 현대화를 둘러싼 중국의 경계도 관리해야 한다.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시 주석 방한으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면서도 핵잠 도입과 관련, “신중히 처리하길 바란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한미동맹이 결코 대만 문제에 불을 지르지 않기를 바란다”는 경고도 보탰다. ‘극우 본색’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하며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일 간 과거사 충돌도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은 다자는 물론 양자 무대를 잘 이끌며 협력 공간을 넓혔다고 평가된다. 며칠간의 드라마가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도록 과감한 승부수와 반전의 여유를 복잡하게 얽힌 청구서와 과제를 풀어 가는 세밀함과 인내로 이어 가야 한다. 허백윤 정치부 기자(차장급)
  • “초고령사회 공공·지역의료 해법은 디지털 헬스·비대면 진료”[최광숙의 Inside]

    “초고령사회 공공·지역의료 해법은 디지털 헬스·비대면 진료”[최광숙의 Inside]

    의료정책, 긴 호흡 가지고 펼쳐야절차적 정당성·숙의 과정이 중요의료정책에 현장 목소리 반영을필수 의료, 적절한 보상 이뤄져야평생 이력 관리 방법까지 고민을‘연구 보장’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비대면 원격진료, 선택 아닌 필수서울서 수술, 지방서 원격 협진을해외 진출 ‘한국 대표 상품’ 가능의사인가, 교수인가. 오히려 변화를 추구하고 실행력이 있는 의료 행정가의 면모가 보인다. 최근 아시아원격의료학회 초대 회장을 맡은 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그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대면 진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 기술로 공공·지역의료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 등으로 촉발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로 이어진 의정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지만 의료개혁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의정갈등 이후 의료계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해보다 안정됐지만 의정갈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 정부의 의료정책 방향과 해법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직역 간 갈등 중재·조정이 관건 -새 정부 의료정책의 골자는 뭔가. “아직까지 의료개혁특위 구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뚜렷한 개혁 청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한미 관세 협상 등으로 정부가 신경 쓸 일이 많은 탓에 보건의료에 우선순위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의사와 간호사, 개원의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듯하다.” -난제가 많아 손 대기 어렵다는 건가. “보건의료 정책은 워낙 다루는 분야가 많다. 역대 보건복지부 장관 중 복지부 관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이들은 중진급 정치인 출신들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직역 간 갈등 중재와 조정, 소통을 잘했기 때문이다.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의료정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나가야 하는데, 새 정부의 뚜렷한 의지가 보이지 않아 우려된다.” -당초 의정갈등도 소통 부족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보건의료 정책 추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준수하고 숙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인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소통, 신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이 발의됐는데,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응급실이 있는 병원은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와 병상이 없어도 환자를 받아야 한다고 강제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환자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다른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인데도 이를 강제하면 더 큰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정책 입안 전 의료 현장을 파악하고 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결국 필수의료 인력 부족 때문 아닌가. “맞다. 필수의료 기피는 의료행위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근본 원인이다. 의료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행위별 수가제도다. 의사의 진료 행위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뇌·심장·암 수술 등 필수 분야 수가는 제대로 매겨지지 않았다. 신경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 등의 수술비는 미국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의료사고 등 리스크는 크다. 돈은 안 되는데 리스크만 크면 누가 하고 싶겠나.”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게 공공의료 -소아과 뺑뺑이 문제도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의대생들이 소아과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대병원 소아과 레지던트 및 전공의는 미달이다. 요즘 소아암이 급증하는데 소아암 전공 의사가 전국에 20~30명에 불과하다. 앞으로 소아암 치료를 받으려면 외국으로 나가야 할 판이다. 보건소만 공공의료가 아니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것이 공공의료다.” -최근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필수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부인과·소아과에 병역 면제를 하고 대학 입시에선 공공의료 분야와 일반 의사, 의사과학자 등 3개 분야를 별도로 뽑자는 제안을 했다. “좋은 방안으로 보일지 몰라도 이들의 평생 이력 관리를 어떻게 할지 등 출구전략까지 고민해야 한다. 일본은 과거 산재 환자가 많아 산업의학 의사를 키우는 대학을 신설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갈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의사들에게 병역 특례를 주었다. 군대를 가지 않는 대신 4년간 연구하도록 하고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성공적인 모델이었지만 이들은 다시 안과·내과 등으로 복귀해 환자를 진료한다. 계속 연구할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없이 봉합식 미봉책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의사과학자 양성도 중요한 과제인데. “앞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의료인력은 바로 의사과학자다. 미국의 의사과학자양성프로그램(PSTP)은 노벨상 수상자 10여명 등을 비롯, 면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능한 연구자를 다수 배출했다. 미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매년 의사를 200명씩 뽑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의사를 선발해 평생 연구할 수 있게 해 주면 노벨상 수상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가 국립대병원 소속을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국립대병원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경북대는 교육부 소관인데 경북대병원이 복지부 산하로 간다면 행정 이원화로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임상 교수는 복지부 소속인 반면 기초의학 교수는 교육부 소속이 된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복지부가 의사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이 복지부로 이관되면 연구보다는 진료에 치중하게 된다. 또 국립대병원이 지역의료원들을 관리하는 공공의료 중심 역할을 맡으면 의료 역량이 분산돼 병원 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다.” ●지역의료 붕괴, 지방 소멸 차원 접근해야 -연봉 수억원을 줘도 지방병원에선 의사를 구하지 못한다. 무너지는 지역의료 문제 해법은. “경남 거창군의 경우 지난해 250명의 신생아 대부분이 다른 도시에서 출산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지만 인구 감소로 환자수가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지역의료 붕괴는 지방소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보건소 역할 재정립 등 지역의료 혁신이 필요하다.”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가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 지역과 협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고 들었다. “원격·재택 진료에서 지역의료 해법을 찾아야 한다. 방학 때 한 달씩 전남 화순, 경북 포항, 경남 통영, 강원 평창 등에 거주하면서 지역의료의 문제점을 발굴했다. 붕괴된 지역의료를 살리려면 디지털 헬스를 바탕으로 원격 협진과 비대면 진료를 활성화해야 한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환자가 서울의 ‘빅5’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 진단·케어는 지방병원과의 원격 협진을 통해 할 수 있다. 현재 센터에서 평창·남원·제주 등과 이런 협진 인프라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초고령사회 의료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과 돌봄으로 바뀌고 있다. 질병 패턴도 바뀌고 있다. 만성병·고혈압·당뇨·고지혈증·암 등이 증가 추세다. 이들 질병 예방에 의료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초고령사회의 의료 대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아도 스마트폰 영상 통화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의사 진단 및 처방이 이루어지는 비대면 진료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도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의사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만 30년 하고 있다. 일부 시범사업을 해도 약 배송도 못 해 반쪽짜리란 지적이 제기된다. 비대면 원격진료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코로나 팬데믹 때 이뤄진 3200만건 비대면 진료 중 중증 부작용은 10건도 되지 않아 안정성을 확보했다. 미국은 전체 의료의 30% 이상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진다. 비대면 진료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 등에게 의료권을 보장해 의료공공성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시아 원격의료 공동 연구 논의 -원격의료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데. “혈압과 혈당 등을 실시간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보여 주는 반지와 심전도를 측정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위험성을 알려 주는 패치가 개발됐다.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는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다. 신약 개발에는 돈이 많이 든다. 하지만 원격의료는 자금을 적게 투입해도 아시아·유럽 등으로 진출하는 한국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미래 먹거리다. 이런 취지로 최근 아시아 각국의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원격의료학회’를 설립해 공동 연구와 의료데이터 표준화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미래의료에 대비해야 한다. 예방·예측·맞춤·참여가 중요하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정책 중 꼭 해야 할 디지털 헬스·원격의료, 의사과학자 양성, 지역의료 혁신 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환경보건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예방의학 분야, 특히 암 예방 분야 세계적인 전문가다. 한국인 최초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역학조사 요원으로 2년간 근무하고 미국 암연구학회 공식전문지 ‘암예방연구’ 편집장을 지냈다. 아시아원격의료학회장,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한국원격의료학회장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를 설립해 부산·경북·전남·전북에서 정책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 상생에 진심인 포스코… “벤처 키워 지역경제 살립니다”

    상생에 진심인 포스코… “벤처 키워 지역경제 살립니다”

    1968년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으로 출범한 포스코는 반세기 넘는 기간 대한민국 산업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이끌고 있다. 인재 양성, 문화·예술·스포츠 진흥,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전사적으로 사내외 다양한 기술 투자 환경을 조성하면서 벤처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인지업’(CHANGeUP)을 론칭하고,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에 출자했다. 상생을 위한 창업가 활동 공간 등도 마련했다. 포스코는 벤처 인큐베이팅 공간이자 벤처 플랫폼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이 비수도권 지역 최초 민관 협력 팁스타운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술 창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가 2021년 약 830억원을 투자해 경북 포항시 포항공대(POSTECH)에 개관한 플랫폼이다. 포스코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산학연 인프라와 창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지역 균형 발전 모델을 정립했다. 노력의 결과물이 체인지업그라운드이다. 2만 8000㎡, 8층 규모의 창업 공간을 마련해 안정적인 활동 공간을 지원하고 입주 기업들에 고차원적인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입주 기업들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학연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국내의 다른 인큐베이팅 센터와는 차별화된 기술 지원이다. 그 결과 지난 4년간 36개 기업이 체인지업그라운드의 산학연 인프라 지원을 받기 위해 포항으로 본사와 연구소 등을 이전하거나 신설했으며, 일부 기업들은 포항에 공장을 건설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잠재력 있는 기업을 포항으로 끌어들여 성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까지 만들며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는 77개 기업이 입주했고 입주 기업의 기업 가치는 무려 1조 7103억원에 달한다. 1071명의 인재가 근무한다. 졸업 기업까지 포함하면 총 186개 기업, 기업 가치로는 2조 4076억원에 달한다. 관련 투자 유치 3487억원, 고용 인원 2005명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 그룹사, 정부 유관 기관, 지방자치단체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투자 유치 및 사업화 실증 기회도 제공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마케팅과 자금 지원 등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박람회인 미국 가전전시회(CES) 참가 기회도 제공해 그래핀스퀘어가 2023년, 미드바르가 지난해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그래핀스퀘어는 지난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총면적 6803㎡ 규모의 포항 공장을 착공했다. 협동로봇 전문 기업인 뉴로메카도 포항에 공장을 지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포스코 지원을 계기로 포항에 투자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낸 대표적인 사례다. 체인지업그라운드 관계자는 “포항으로 내려온 기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포항 신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체인지업그라운드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기업들이 본사와 공장 등을 이전하고, 그 결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례는 포항이 거의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 2011년 시작한 유망 스타트업 조기 발굴 및 성장을 지원하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까지 총 1만 886개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175개 기업에 346억원을 투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역 중소벤처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 제조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벤처기업과 제철소의 기술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벤처기업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한 에이엠스퀘어, 센싱플러스와 함께 인공지능(AI) 및 영상 기술 분야에서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산업 현장 데이터와 제철 공정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벤처기업은 이를 최신 스마트 기술과 혁신적인 분석 아이디어를 활용해 스마트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포스코는 2019년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사내 벤처 ‘포벤처스’(POVENTURES) 1기를 공식 출범시켰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직원들을 발굴해 최대 2억원의 초기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템을 공모해 선발한다. 이들은 1년간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치며 창업 교육, 시제품 제작,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받는다. 창업 시에는 추가로 격려금을 지원한다. 투자금 펀딩과 판로 개척 지원 등 사후 관리도 포스코에서 지원한다. 또한 ‘창업 휴직 제도’를 운영해 3년간 창업 휴직이 가능하다.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회사로 복귀할 수 있어 실패 리스크가 줄어들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한다. 급여와 복리후생도 동일하게 유지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34개 팀이 사업 아이템을 접수했고 그중 18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독립 분사한 사내 벤처 18곳의 기업 가치는 936억원, 고용 인원은 79명, 투자 유치 규모는 98억원에 달한다. 포벤처스 1기 기업인 이옴텍은 포스텍과의 기술 협력으로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해 ‘슬래스틱’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철도 침목을 만들었다. 100%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적 가치도 더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노력은 결국 지역 상생으로 이어진다. 산업 부산물을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었고 이를 포스코 포항제철소 철도 현장에 적용하면서 지역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포항에서 사업을 지속해 나가며 기업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기업의 각종 투자와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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