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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도 모르는데…“서울 화장실 공짜로 쓰기” 비밀번호 목록 퍼진 ‘이 나라’

    한국인도 모르는데…“서울 화장실 공짜로 쓰기” 비밀번호 목록 퍼진 ‘이 나라’

    최근 대만의 한 누리꾼이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며 서울 마포구 홍대 지역 상가 화장실 비밀번호 목록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대만 TVBS에 따르면 대만 남성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홍대 인근 주요 상점의 남녀 화장실 비밀번호를 정리해 올렸다. A씨는 “홍대에서 이 비밀번호로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며 “서울 강남과 부산, 제주도의 비밀번호는 너무 많아 일일이 정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대는 대만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인 만큼 해당 게시물은 1만 5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러나 TVBS는 A씨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실용적인 여행 정보”라며 좋아했지만, 일각에서 “정보 도용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A씨가 공개한 비밀번호는 대부분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한 누리꾼은 “고객이 사용하는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장치인데, 비밀번호를 공개적으로 게시한다면 한국인들이 보기에 중국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은 수준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의 여행 전문가 제시는 “대만 이외의 국가에서는 비밀번호 입력 후 화장실을 이용하는 방식이 흔하다”며 “위생 관리와 인원 통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일부 업체는 영수증에 화장실 비밀번호를 인쇄하기도 한다며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화장실을 찾기가 쉽다. 지하철이나 백화점에 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유럽 같은 경우 화장실을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물건을 구매한 후 상점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이것이 상점 주인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약 147만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126만명(2019년)을 가뿐히 넘어서며 방한 인바운드시장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지난해 대만 방한객 2명 중 1명은 한국 지방 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출발 한국 도착 방한객 입국 경로를 보면 ▲인천(50.1%) ▲김해(25.1%) ▲제주(9.2%) ▲김포(8.5%) ▲대구(5.1%) 등이다. 김해, 대구 등 지방 국제공항 이용객 수 1위를 차지한 만큼 한국 지역여행에 관한 관심도 높다는 설명이다.
  • 부산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시행 2년만에 이용객 2배 증가

    부산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시행 2년만에 이용객 2배 증가

    부산시는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정책 시행 2년 만에 어린이 승객이 2배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023년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초등생 이하 어린이(6~12세) 요금을 무료화했다. 정책 시행 전 20개월간 1280만명이던 어린이 대중교통 이용객이 정책 시행 후 같은 기간 2400만명을 넘었다. 어린이 대중교통 무료화 2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6일부터 이틀간 부산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다. 대중교통 이용 문화를 체험하고 교통안전을 배우는 가족 참여형 축제다. 행사 기간 ‘캐치 티니핑’ 공연, 어린이 교통안전 손인형극, 매직 & 버블쇼, 티니핑 버스 탑승 체험 및 교통안전교육, 교통안전 표지판 열쇠고리 만들기, 종이 버스 만들기, 가족 캐리커처 체험 등이 진행된다. 특히 티니핑 버스 2대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행사 이후에는 506번 노선 ‘빤짝핑 버스’ 1대(반여4동∼동래역∼부산시민공원), 44번 노선 ‘빛나핑 버스’ 1대(반여3동∼부산시민공원∼당감동), 27번 노선 ‘하츄핑 버스’ 1대(용호동∼부산역∼충무동)가 실제 운행한다. 박형준 시장은 “어린이 요금 무료화 정책은 15분도시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이자,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 “500만 유커 잡아라”… 롯데百, 中 최대 황금연휴 맞아 외국인 고객 혜택 강화

    “500만 유커 잡아라”… 롯데百, 中 최대 황금연휴 맞아 외국인 고객 혜택 강화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맞물려 다가오는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 외국인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대폭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중국인 관광객 방한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명으로, 2023년(200만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방한객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전 점포에서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화권 선호 결제수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는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당일 1000위안 이상 결제 시 30위안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위챗페이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800위안 이상 결제 고객에게 40위안 쿠폰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빈폴·구호·띠어리) 구매 시에는 5%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서울 본점 K패션 플랫폼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중국인 고객 대상 굿즈 증정 이벤트도 마련했다. 외국인 고객 전반을 위한 혜택도 강화됐다. 외국인 선불카드 ‘와우패스’로 본점·잠실점·부산본점·광복점·김포공항점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5% 환급 혜택이 주어진다. 또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패션·뷰티 상품군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는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잠실점에서는 같은 기간 시계·주얼리 구매 고객에게 10%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서울관광재단과 제휴해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 ‘디스커버서울패스’ 이용객에게는 에비뉴엘바(AVENUEL BAR) 이용권 2매를 제공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외국인 유학생 홍보단 ‘글로벌 서포터즈’를 출범, 중국·일본·스페인·베트남 등 다국적 학생들이 자국어로 쇼핑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올해 초에는 중국 대표 SNS ‘샤오홍슈’ 공식 계정을 개설, 국경절 프로모션과 팝업스토어 소식을 신속히 알리며 개별 여행객(FIT)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K문화 확산과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방문객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다각적인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 유명무실 지방 공동주택 분쟁조정위…절반 이상이 분쟁조정 신청 ‘0건’

    [단독] 유명무실 지방 공동주택 분쟁조정위…절반 이상이 분쟁조정 신청 ‘0건’

    층간소음 등 공동주택 입주민 간 갈등을 원만하게 해소하기 위해 전국 시·도에 설치한 지방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분쟁조정 신청이 중앙 분쟁조정위에 집중된 탓이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20년~2025년 7월) 간 전국 17개 지방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조정 건수는 42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4건, 경남과 대구가 각각 3건 등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광주와 대전·울산·강원·제주 등 10개 시도에 설치된 지방 분쟁조정위에 접수된 분쟁조정 건수가 0건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신청이 중앙 분쟁조정위에 몰리면서 허울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 분쟁조정위도 조정 신청 497건 중 최종 조정이 성립된 건수는 단 6건으로 분쟁조정위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는 관리비 부정과 층간소음 등 공동주택 관리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다. 이 가운데 국토교통부 산하 조직인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는 둘 이상의 시·군·구의 관할 구역에 걸친 분쟁, 지방 분쟁조정위가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 관할 분쟁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분쟁은 지방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가 맡는다. 안태준 의원은 “국토부가 유명무실해진 지방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에 대한 존폐 여부 및 중앙 분쟁조정위 역할 제고를 포함한 실효성 있는 공동주택 분쟁 조정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북극항로

    [씨줄날줄] 북극항로

    중국과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 첫 정기 컨테이너 노선이 공식 개통했다. 지난 22일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출항한 컨테이너 화물선 ‘이스탄불 브리지’호가 출항 18일 만인 다음달 10일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펠릭스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존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는 25일 이상, 수에즈운하 항로는 40일 이상, 아프리카 희망봉 경유 항로는 50일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다. 중국은 2018년 발표한 ‘북극정책’ 백서에서 북극항로를 ‘빙상 실크로드’라고 명명하며 새로운 무역 루트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정기 노선 개통으로 중국은 유럽과의 공급망을 한층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북극항로 개척의 역사는 1932년 소비에트 쇄빙선 ‘알렉산드르 시바리코프’ 항해에서 시작됐다. 군수 및 광물, 자원 수송로로서 북극항로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외국 상선의 접근은 철저히 통제하던 러시아는 냉전 해체기인 1987년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무르만스크 선언을 통해 북극항로 개방을 처음 공식화했다. 러시아가 2022년 발표한 ‘2035 북극항로 개발계획’은 북극항로를 국가전략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은 1999년 중국 쇄빙선과 북극 탐사에 참여하며 북극항로의 가능성에 처음으로 눈을 돌렸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8·15 경축사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코리안 루트’ 계획을 국가 과제로 공식화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정부 최초의 ‘북극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는 123개 국정과제에 북극항로를 포함할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며 해양수산부의 연내 부산 이전도 확정했다. ‘21세기 대항해 시대’를 열 새로운 해상 운송로로 주목받는 북극항로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탄소의 역습… “가뭄 지역 4분의3은 2100년 생존 위협”

    탄소의 역습… “가뭄 지역 4분의3은 2100년 생존 위협”

    올여름 강원 강릉은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국내 연구진은 지금 같은 기후 변화가 계속되고, 제대로 된 대비책이 없다면 이번 강릉 사태보다 더 강력한 가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부산대 기후시스템환경학부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해 2100년이 되면 현재 전 세계 가뭄 취약 지역의 4분의3 정도가 극심한 가뭄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9월 24일자에 실렸다. 비가 내리지 않아 하천 유량과 저수지 수위가 줄고, 물 사용량이 증가하면 지역의 상수도 공급 체계가 임계치에 도달해 수돗물의 정상 공급이 중단되거나 극도로 제한되는 ‘데이 제로 가뭄’(DZD) 상태가 된다. 기후 변화가 지역 물순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잘 알려졌지만 심각한 물 부족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DZD 사건 시기와 가능성을 밝혀내기 위해 대규모 기후 모형 앙상블에 기반한 확률론적 구조를 사용해 전 지구적 물 부족 특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현재보다 탄소 배출이 더 증가하는 고배출 시나리오 상황에서 전 세계 가뭄 취약 지역의 74%는 실제로 장기간 심각한 가뭄을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지역 중 35%는 2020~2030년 사이에 심각한 물 부족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기온 상승 1.5도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지중해 일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억 5300만명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또 미래에는 DZD 사건 발생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잦아지면서 가뭄 회복 탄력성도 낮아지는 등 물 부족 위험이 극심해져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착공 23년 만에… 목포~보성 철도 27일 달린다

    전남 목포와 보성 사이 이동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목포보성선’ 철도가 운행에 들어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광주본부는 오는 27일 목포보성선을 개통한다고 24일 밝혔다. 보성 신보성역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82.5㎞ 구간을 연결하는 남해안권 철도망이다. 평일 편도 4회로 새마을호 1회, 무궁화호 3회가 운행되고, 주말(금·토·일)에는 편도 5회로 새마을호 2회, 무궁화호 3회가 운행된다. 목포보성선은 2002년 첫 삽을 뜬 이후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2015년 재개됐다. 총사업비 1조 6459억원을 투입해 23년 만에 정식 개통하게 됐다. 이 구간은 광주를 경유해 2시간 16분이 소요됐으나 목포보성선이 생기면서 1시간 4분(새마을호)에서 1시간 18분(무궁화호)대로 단축된다. 역은 영암·해남·강진·전남 장흥·장동·신보성역 등 6곳이 새로 생겼다.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영남 지역의 주요 도시로 가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목포보성선과 연결된 경전선 일부 구간인 보성~순천 간 전철화 사업이 도심 우회 여부를 놓고 미착공되면서 KTX 운행은 연기됐다. 2030년 보성~순천 간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순천~부산 간 소요 시간이 2시간대로 줄어든다.
  • K게임 ‘도쿄 쇼’ 총출동… 서브컬처 본고장 日 게이머들 홀린다

    K게임 ‘도쿄 쇼’ 총출동… 서브컬처 본고장 日 게이머들 홀린다

    현지 취향 겨냥한 전략적 신작다양한 장르 경쟁력 입증 나서“K컬처 300조 시대 선도적 주역”정부 “세제 지원·투자 확대할 것” 25일 개막하는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TGS) 2025’에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들이 총출동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국 게임사들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글로벌 무대에 참여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일본은 세계 3위 규모의 게임 시장이자 서브컬처(애니메이션·만화풍 세계관 기반 게임)의 본고장으로, 현지 게이머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적 신작이 요구된다. 업계는 신작 공개와 체험 부스를 통해 팬덤을 넓히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차세대 지식재산(IP)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내년 출시 예정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앞세워 서브컬처 팬심을 노린다. 엔씨소프트는 전문 개발사와 협업한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컴투스는 애니메이션 IP 기반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공개하며 현지 취향을 공략한다. 넷마블은 글로벌 흥행작 ‘일곱 개의 대죄’를 활용한 ‘오리진’을 일본에서 첫 시연하고,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함께 선보인다. 넥슨은 슈팅 RPG(역할수행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로 단독 부스를 차려 글로벌 이용자와 교감에 나서고,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으로 구현한 대작 ‘붉은사막’을 통해 콘솔 강국 일본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한다. 이러한 도전은 정부가 게임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와도 맞물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게임업계 간담회에서 “K-게임이 K-컬처 300조원 시대를 여는 선도적 주역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세제 지원과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 게임은 이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에서도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서비스 수출액은 63억 7000만 달러(약 8조 8900억원)로, 이 중 게임 소프트웨어가 2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5’도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어 한국 게임업계의 글로벌 행보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가을밤 장식하는 클래식 선율… 스물여섯 번째 낭만 음악여행

    가을밤 장식하는 클래식 선율… 스물여섯 번째 낭만 음악여행

    홍석원 서울대 작곡과 교수 지휘KCO·피아니스트 신창용과 협연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조르주 비제 ‘카르멘’ 서곡 등 구성김진추 ‘프로방스의 바다와 땅’ 노래강혜정 ‘꿈속에 살고 싶어’ 선보여한국 유명 가곡 ‘향수’ 등 선곡 눈길 가을날의 밤은 고요한 공기가 주는 서정성과 선선한 바람에서 느껴지는 고독함이 있다. 더위만이 떠오르던 여름을 지나 깊은 사색을 할 가을밤, 우수에 찬 피아노 협주곡과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가곡에 빠져도 좋겠다. 가을의 고독과 낭만을 더할 ‘2025 가을밤콘서트’가 오는 10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스물여섯 번째를 맞은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콘서트는 올해 정통 클래식으로 채웠다. 1부는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서곡,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로 구성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홍석원 서울대 작곡과 교수의 지휘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협연한다. 1965년 창단된 서울바로크합주단을 전신으로 하는 KCO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이 1980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김민 감독은 지난 45년간 해외 초청 연주 143회를 포함해 1000여회 공연하며 KCO의 역량을 키워 왔다. 협연하는 신창용은 커티스 음악원(학사), 줄리아드음대(석사 -최고연주자 과정), 뉴잉글랜드음악원(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고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2022년에는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레이먼드 E 버크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또다시 이름을 알렸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구원의 음악’으로 꼽히는 명작이다. 교향곡 1번이 엄청난 혹평을 받은 후 좌절한 라흐마니노프는 3년간 단 한 곡도 쓰지 못하다가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 심리치료를 받고 그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곡을 썼다. 1악장부터 익숙한 선율이 그의 내면의 고통을 드러내고 아름다운 과거를 거쳐(2악장) 장엄한 환희의 피날레(3악장)로 막을 내린다. 라흐마니노프의 연주로 초연한 지 1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청중의 마음에 닿아 ‘이 음악으로 위로받았다’는 이들이 많다. 2부는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교수), 바리톤 김진추(추계예대 교수), 테너 정호윤(서울사이버대 음대학장)이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선사한다.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드러나는 ‘프로방스의 바다와 땅’(Di Provenza Il Mar, Il Suol)을 김진추가 부르고 자코모 푸치니의 ‘토스카’에서 서정성이 높은 아리아 ‘오묘한 조화’(Recondita Armonia)를 정호윤이 노래한다. 강혜정은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화려한 기교로 장식된 ‘꿈속에 살고 싶어’(Je Veux Vivre Dans Ce Rêve)를 선보인다. 또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잘 알려진 ‘아무도 잠들지 마라’(Nessun Dorma·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한국 가곡 중 첫손 꼽히는 명곡이자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으로 평가받는 ‘향수’, 여성과 남성의 성악 발성이 조화하는 ‘올 아이 에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오페라의 유령’ 중) 등 아름다운 음악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연주회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홍석원 지휘자는 이날 공연에 대해 “화려하고 즐거운 곡들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마음 편하게 즐기시면 된다”고 소개했다.
  • 김해공항서 5개월째 햄버거로 버틴 기니인… 난민 심사 길 열릴까

    김해공항서 5개월째 햄버거로 버틴 기니인… 난민 심사 길 열릴까

    난민 심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법무부 결정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5개월간 끼니 대부분을 햄버거로 때우며 부산 김해공항에 머문 기니 국적 남성이 이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소송에서 승소했다. 인권단체는 당국이 항소할 경우 이 남성에 대한 비인간적 처우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부산지법 행정단독 박민수 부장판사는 24일 기니 국적 30대 A씨가 김해공항 출입국·외국인 사무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난민 인정 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가 난민 인정 심사를 받도록 하라는 것이다. A씨는 지난 4월 27일 김해공항에 도착해 난민 신청을 했지만, 법무부는 난민 인정 심사에 부칠 수 없다고 결정하고 입국을 불허했다. 그러나 A씨는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고, 5개월 가까이 공항 내 입국 불허자 임시 대기소에 머물고 있다. 이주민 인권을 위한 부울경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 등에 따르면 A씨는 기니에서 군부독재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정치적 박해를 받아 자국을 떠났다며 난민으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해 왔다. A씨는 우리나라가 난민협약 가입국이어서 부산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난민협약 가입국은 외국인이 난민 신청을 하면 인정 요건을 판단할 의무가 있다. 다만 당국은 A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져 난민 인정 요건을 형식적으로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A씨는 인권 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난 7월 소송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A씨가 공항에 머무는 동안 끼니의 98%를 햄버거로 해결했다며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난민법과 시행령, 출국 대기실 운영규칙 등에 따라 출입국 당국은 난민 신청자에게 국적국의 생활관습과 문화에 따른 적절한 의식주를 제공한다고 돼 있는데도 삼시세끼 햄버거만 제공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A씨가 난민심사 불회부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당국이 항소해 상급심까지 이어지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할 때까지 김해공항 대기실에 계속 머물러야 해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국제공항은 난민 신청자가 1심에서 승소하면 공항 밖 대기 시설로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해공항에는 별도 시설이 없다. 대책위는 25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앞에서 이런 문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에 진정할 예정이다.
  • “HMM 인수,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돼… 국적 선사로 키워야”

    “HMM 인수,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돼… 국적 선사로 키워야”

    해수부 이전과 북극항로5년 내 열릴 북극항로 시대 대비해야군사·안보에 경제적 가치 더해질 것부산,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 것해상 운임 담합 제재에 “부적절”글로벌 경쟁 위해 불가피한 조치시장 논리 아닌 전략산업 고려해야세계적 국적 선사로 육성이 급선무‘마스가’ 관련 역할은태평양 美함대 수리할 곳 한국뿐국내에 ‘수리조선단지’ 조성 제안부산시장 출마엔 “생각할 틈 없어”전재수(54)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고 부산을 해양 수도이자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해운사 HMM에 대한 포스코그룹 인수설에 대해선 “해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국내외 23개 선사의 해상 운임 관련 해운법상 공동행위를 담합으로 보고 9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선 “부적절한 결정이었다”며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포스코가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해운은 육해공군에 이은 제4군으로, 국가 기간산업의 관점에서 HMM의 지배구조와 매각 문제를 봐야 한다. 민영화가 최고의 선이었던 시대가 있었지만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국가 전략산업 측면을 고려하면 시장 논리에만 맡겨선 안 된다. 과거(1990년) 포스코가 거양해운을 인수했다가 5년 만에 매각하면서 거칠게 표현해 말아먹은 적이 있다. 지금은 HMM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국적 선사로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공정위의 해운 담합 제재에 대한 입장은. “공정위 조치에 동의할 수 없다. 담합이란 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페널티를 주는 거다. 해상 운임 공동행위는 전 세계 해운 시장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국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해수부와 공정위 사이에 충분한 논의와 설명이 있었으면 불거지지 않았을 문제다. (공정위 소관) 국회 정무위원이었을 때 이 문제가 쟁점이었는데, 저는 당시 해운업계의 의견에 힘을 실었었다.” -북극항로의 이점과 열리는 시점은. “북극항로가 열리면 한국 부산에서 유럽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최단 거리(1만 5000㎞)로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경유(2만 2000㎞)했을 때보다 7000㎞가 단축된다. 이동 기간은 24일에서 14일로 10일 짧아지고, 연료비는 35%가량 줄어 물류 효율성이 증대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해 얼음이 녹는 시기,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풀리는 시점, 북극항로의 경제성에 대한 판단 등 세 가지가 변수다. 지금은 군사·안보적 가치를 더 높게 보지만 미래에는 경제적 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르면 2027년 늦어도 2030년쯤 새로운 항로가 열릴 것이란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다. 지금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선점할 수 없다.”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 무슨 관련이 있나. “부산항은 환적 물동량이 세계 2위다. 1위는 중국 상하이항이다. 동남아시아의 화물이 부산으로 모여 북극항로로 가게 될 거다. 지리적으로만 보면 북한 원산이 좋지만 남북 관계가 좋아져 아무리 투자해도 부산항의 인프라를 따라올 수 없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해수부 이전 공약을 제가 설계했는데 이 대통령도 북극항로 개척 전략에 대한 학습이 잘 돼 있어서 보고할 때마다 이견 없이 즉각 승인했다.”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서 해수부 역할은. “마스가 프로젝트 투자액이 1500억 달러(약 210조원)다. 대미 투자는 ‘캐피털 콜’(실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자본을 조달하는 투자 방식)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투자금을 자기 땅에서만 쓰라고 하는데 지금 미국 조선업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돼 있다. 그래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1500억 달러에서 일부를 떼어 내 한국에 수리조선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태평양에 있는 미국 함대를 수리할 수 있는 장소는 한국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나. “정치인 출신 장관이다 보니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치적인 해석을 할 거라 생각한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다만 지금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해수부를 안정적으로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게 정치적 이익보다 더 우선이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생각할 겨를도 없다.”  ■전재수 장관은 누구 부산 구덕고와 동국대 역사교육과, 같은 학교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입법보좌관으로 국회에 발을 들였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경제수석실 행정관,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22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 장관 임명 전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했다.
  • [단독]“법관, 사법 면책 뒤 숨지 않아야… 견제 장치로서 법왜곡죄 필요”

    [단독]“법관, 사법 면책 뒤 숨지 않아야… 견제 장치로서 법왜곡죄 필요”

    법왜곡죄 부작용 없게 시행법관은 법 해석의 최종 책임자경각심 가질 수 있어 긍정 효과독일 법왜곡죄 사례 엄격 도입대법관 늘려 재판청구권 보장심리불속행기각 비율 72% 달해대법관 업무 과중… 증원 불가피판사라도 늘려 12개 재판부 구성수사 현장서 느낀 공수처의 과제계엄 수사서 국민 신뢰 초석 마련최소 현재의 2배 이상 인력 필요총경 이상 수사하게 법 개정해야오동운(56)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2·3 비상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수사·체포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동안 법관으로 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5월 ‘2대 공수처장’으로 취임했다. 1년 4개월간 공수처를 이끌어 온 오 처장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향후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유일한 수사기관의 장으로서 공수처의 미래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오 처장을 24일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사건은 김용현, 조지호, 김봉식, 노상원 사건을 담당한 재판부에 관련 사건으로 배당됐기 때문에 형사합의25부로 갈 줄 알았다. 그러면 이 재판부를 강화했어야 하는데 2024년 2월 인사에서 경험이 많은 판사들로 구성된 대등재판부(부장판사와 배석판사가 실질적으로 대등한 지위에서 사건을 심리하는 합의부)를 비대등재판부로 바꾸고, 그대로 유지했다. 이후 사건을 맡은 지귀연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사법행정 측면에서 아쉽다.” -무엇이 문제인가. “지귀연 재판부의 구속 취소 결정은 법왜곡죄에 해당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다. 이 법이 있다면 지 판사도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형사소송법에는 구금 기간을 ‘날’로 계산하라고 명시돼 있는데 지 판사는 이를 ‘시간’ 단위로 계산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머무른 시간(10시간 32분)까지 구속 기간에 의도적으로 넣어 구속 취소의 근거로 삼았다. 독일 형법 339조 법왜곡죄는 ‘판사 기타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소송을 주재하거나 결정할 때 당사자 중 한쪽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하는 경우 징역 1년 이상 5년 이하에 처하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누가 봐도 ‘법을 비틀었다’고 하는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법왜곡죄 도입은 찬반양론이 있다. “독일의 법왜곡죄 정도라면 사법 면책 뒤에 숨을 수 있는 판사와 검사에 대한 유효한 견제 장치는 된다고 생각한다. 법을 다루는, 최종적인 법의 해석자가 되는 법관들이 항상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도입에 찬성한다. 독일 파견 때 통일법에 대해 연구했는데 동독과 서독 모두에 있던 법왜곡죄가 나중에 동독 법관들에 대한 처벌 규정으로 변신했다. 동독을 탈출한 자들에게 총살형을 내렸던 판사들을 처벌하는 규정이 된 것이다. 이런 부작용 등을 생각해야겠지만 귤이 탱자가 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수입한다면 법왜곡죄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구속 취소 결정 후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즉시항고를 했어야 한다고 보나. “심 전 총장은 현재 직권남용죄, 직무유기죄로 내란 특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것은 당위의 문제가 아닌 범죄 성립 여부가 문제가 되는 엄중한 사안이다. 지금이라도 내란 특검이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보통항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귀연 재판부에 대한 기피 신청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 판사의 구속 취소 결정은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라는 기피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헌법재판소를 통해 위헌 여부가 가려질 수도 있다.” -올바른 사법개혁 방향은 무엇인가. “사법부는 인권의 최후 보루다.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국민 입장, 국민의 재판청구권 실현의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현재 국민들의 사법 불신 상당 부분은 3심제라는 대법원의 심급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대법원은 재판을 하는 12명의 대법관이 2022년 기준 1인당 1년에 5000건 이상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심리불속행기각(본안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 비율이 72%를 넘는다.” -여권에서 대법관 증원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법원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구성, 물적 시설 등을 이유로 대법관 증원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대법관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혹은 대법원 판사를 24명 둬 대법관 12명이 재판장이 되는 12개 재판부를 구성하는 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헌법 102조 제2항에는 ‘대법원에 대법관을 둔다. 다만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대법관이 아닌 법관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대법원 판사를 두는 것이 가능하다. 대법원 또는 대법관의 권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권리 보호에 나설 때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기소권을 독점했던 검찰은 기소를 위한 기소, 편의적 기소(기소권 남용), 법 앞의 평등에 반하는 불기소처분 등의 폐해를 낳은 바 있다. 대통령령을 통해 수사 개시권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에 비춰 볼 때 입법부가 검찰 권력 견제 장치를 마련하려는 측면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경찰 수사에 대한 이중적 견제 장치로 기능해 온 검찰의 순기능을 새로운 제도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또는 보완수사요구권의 실질화 방안, 부실 수사에 대한 법원의 통제 강화, 검찰청의 특수수사 능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인력 배치, 중수청의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을 듯하다.” -경찰의 부실 수사나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어떻게 견제해야 하나. “가령 재정신청 제도(검사의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그 결정의 타당성을 다시 묻는 제도)의 경우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재판부가 2개 정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런 재정신청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를 전국 지방법원에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재정신청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도 해당 사건을 불기소했던 검사가 다시 그 사건을 맡기 때문에 제도가 실패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변호사를 통해 공소유지를 하는 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 변호사가 미진한 수사 보완을 요구하고 일종의 검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사와 기소 권한을 모두 갖고 있는 공수처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공수처의 기소권은 특정 범위의 고위공직자(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의 경찰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한다. 그중에서도 모든 범죄가 아니라 고위공직자 범죄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모든 국민, 모든 범죄를 대상으로 수사권을 행사하던 검찰권의 남용과는 차원이 다르다.” -수사 현장에서 느끼기에 공수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수사 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 신설되는 중수청이 행정안전부 산하에 자리잡게 되면 결국 경찰과 중수청의 비리도 수사 대상이 돼야 하는데 현행법상 공수처는 경무관급 이상만 수사할 수 있다.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최소 총경부터는 수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 또 독립행정기관이자 독립수사기관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인력이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검사에 대해서는 최대 12년 동안만 근무하고 퇴직하도록 하는 임기제 등은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 정상적인 수사를 방해하는 현행 공수처법의 개정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불법 비상계엄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던 공수처다. 제대로 된 공수처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먼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이 돼야 하는데 내란 수사를 통해 국민의 관심을 넘어 신뢰를 얻는 초석 정도는 놓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공수처법의 미비로 인해 혼선을 초래한 측면도 있었으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공수처법이 정상적으로 개정되길 바란다. 공수처 조직원들이 신분 불안에서 벗어나 독립 수사기관의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부패 없는 공직사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공수처 조직을 만들겠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누구 ▲1969년 경남 산청 출생 ▲부산 낙동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27기) ▲서울고법 판사 ▲울산지법·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2대 공수처장
  • “춤으로 세계가 하나” 천안흥타령춤축제 개막

    “춤으로 세계가 하나” 천안흥타령춤축제 개막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춤 축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5’가 2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천안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천안시와 충청남도,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춤축제연맹이 후원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과 천안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흥타령춤축제 참가자는 올해 61개국 4000여명으로 역대 최다 국가 참여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 국가를 기록한 지난해는 54개국 4000여 명의 무용단과 방문단이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춤경연대회, 국제춤대회, 거리댄스퍼레이드,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CIDC), 전국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전국 최대 규모 전국춤경연대회에는 서울·경기·부산 등에서 90개 팀이 일반부·청소년부·흥타령부 등 3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인다. 올해 5대륙 23개국 24개 팀이 참여하는 국제춤대회는 85년 역사를 이어온 불가리아 팀, 49개국에서 55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친 칠레 팀 등이 각국의 춤 문화를 공유한다.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 참가팀은 지난해 7개국 16개 팀에서 올해 16개국 16개 팀으로 크게 늘었다. 기존의 오픈세션 2종과 월드파이널을 비롯해 대륙대항전, 브레이킹 월드파이널, 대륙선발전이 신규 프로그램으로 추가됐다. 흥타령춤축제 킬러 콘텐츠 ‘거리댄스퍼레이드’는 26일 신부동 방죽안오거리에서부터 터미널사거리까지 550m 구간, 도심 한복판을 무대로 열린다. 국내외 전문 춤단체, 대학 등으로 구성된 해외 22개 팀, 국내 12개 팀, 비경연 3개 팀 등 37개 팀 2000여 명이 시민과 함께 호흡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 대륙대항전이 거리댄스퍼레이드에서 열린다. 전문 무용인이 출연하는 대한민국무용대상 경연과 전국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를 새롭게 추가해 축제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밖에 스트릿댄스부터 전통춤, K-팝 댄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춤 배우기’ 프로그램과 2000년대 무대를 재연하는 ‘천안 레트로파티’, 인플루언서 DJ가 함께하는 K-EDM 퍼포먼스 복합공연 ‘DANCEFLEX : EDM 흥 나잇’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축제 기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부스, 천안 농특산물 한마당, 농산물 홍보 및 도시농업 한마당이 운영되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읍면동 문화예술 마당, 랜덤 플레이댄스 등도 진행된다. 축제기간 방문객 편의를 위해 하루 252명의 자원봉사자가 통역, 안내소, 분실물, 교통통제 등 8개 부문에서 활동한다. 이날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축제 선포식에서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천안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이자, 세계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문화의 장”이라며 “천안이 춤을 매개로 세계 문화를 교류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손현보 목사 구속적부심 기각…구속 유지

    ‘선거법 위반’ 혐의 손현보 목사 구속적부심 기각…구속 유지

    올해 치러진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구속의 적법성을 다시 심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산지법 형사 4-3부(부장 김도균)는 24일 손 목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각했다. 손 목사는 공직선거법,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된 상태다. 손 목사는 지난 4월 2일 부산 교육감 재선거 기간에 보수 후보였던 정승윤 후보와 세계로 교회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이 영상을 SNS에 게시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또 대선은 앞둔 올해 5월 세계로교회 기도회, 주일예배 등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있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 종교적 기관, 단체의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구성원에게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이런 혐의로 손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지난 5월 세계로교회와 손 목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세이브 코리아’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손 목사의 변호인단은 “손 목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는 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확인됐고, 도주 우려와 관련해서도 이번에 제출한 추가 자료를 통해 교회와 주거지를 오가며 생활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별히 문제된 것이 없는데도 적부가 기각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손 목사와 관련한 재판부의 편견이나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대여공세 수위 높이는 박형준, “민주당, 사법부 잡아먹으려 검은 혀 드러내”

    대여공세 수위 높이는 박형준, “민주당, 사법부 잡아먹으려 검은 혀 드러내”

    내년 지방선거 3선도전을 공식화한 국민의힘 박형준부산시장이 연일 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의 대표적 신사로 불리는 박시장이 다가오는 지선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4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87년 체제가 4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로의 오르막길이 아니라 천박한 민주주의로의 내리막길로 페달을 밟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천박한 민주주의는 권력을 잡은 자들이 다수의 이름으로 제멋대로 하는 민주주의”라고 주장하며 “완장 민주주의, 선동 민주주의, 위선 민주주의 등 가짜 민주주의를 등에 업었다”고 강조했다.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폭주하고 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국회는 이미 무너졌다. 다수의 폭력이 일상화됐다”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을 직접적으로 겨냥해서는 “사법부를 잡아먹기 위해 검은 혀를 드러내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선동 민주주의는 왜곡과 침소봉대, 가짜 뉴스든 관계없이 이용한다”면서 “대법원장에 대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 퇴진을 압박하다가 거짓말이 드러나자 본인이 직접 수사를 받고 혐의를 벗으라는 아이들 보기도 부끄러운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관세협상을 거론하며 “이 정권만은 어제 얘기와 오늘 얘기가 달라도 낯빛 하나 변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의의 타락한 형태가 위선이다.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선거에서 다수를 얻었으면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다수의 폭력이 올바른 민주주의일 수는 없다”면서 앞서 언급한 ‘천박한 민주주의’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절제와 관용,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잃는다면 이미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지금 안녕하지 않다”라고 끝을 맺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강경한 대여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법부를 통제권 안에 두기 위해 정치공작적인 모습으로 접근하면 큰코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에는 정부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방침을 비판하며 “밥상은 못차리겠으니 떡이나 하나 먹고 떨어지라는 것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시장이 이날 또 SNS를 통해 비판 목소리를 이어가는 것은 대통령 탄핵, 정권 교체에 이은 3대 특검 수사, 해수부 이전 등 영향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 민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반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김해공항서 숙식하는 기니 남성 “한국, 난민 심사 불허”…찬반 논쟁 활활 [핫이슈]

    김해공항서 숙식하는 기니 남성 “한국, 난민 심사 불허”…찬반 논쟁 활활 [핫이슈]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된 기니 국적 남성이 난민 심사를 받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24일 이주민 인권을 위한 부울경 공동 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김해공항에 도착한 기니 국적의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난민 신청을 했으나 당시 법무부는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을 내렸다. 불회부 결정이란 난민 인정 신청자가 출입국항 등에서 난민 신청을 했을 때 정식 난민인정심사(RSD) 절차로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행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난민법에서는 출입국항에서 난민 신청을 한 사람에게 정식 난민 인정심사를 받을 권리를 원칙적으로 보장하지만, 명백한 사유가 있을 때 예외적으로 심사에 회부하지 않는 ‘불회부 결정’이 가능하다. A씨는 불회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거부하며 약 5개월 동안 공항 내 입국 불허자 임시 대기소(송환 대기실)에 머물고 있다. A씨는 우리 정부에 “기니에서 군부독재 반대 시위에 참여하다 이로 인한 정치적 박해를 우려해 한국으로 왔다”면서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법무부는 A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난민 심사에 회부하지 않았다. A씨는 공항에 머무르며 인권 단체의 도움을 받아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까지 제기했다. 인권 단체는 A씨가 김해공항에 머무는 동안 인권침해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끼니의 98%를 햄버거로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난민법과 그 시행령, 출국 대기실 운영규칙 등에 따라 출입국 당국은 난민 신청자에게 국적국의 생활관습과 문화에 따른 적절한 의식주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삼시세끼 햄버거만 제공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다. 서둘러 난민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권 단체는 A씨가 난민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1심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상급심에서 최종 승소할 때까지 현재 머무는 김해공항 송환 대기실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서 ‘삼시세끼 햄버거’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우려도 제기했다. 대책위는 25일 오전 10시 부산 연제구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앞에서 공항 출국 대기실 인권침해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A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난민 심사를 받게 해 달라는 인권 단체의 요청과는 사뭇 다른 여론이 쏟아졌다. 국내 포털 사이트 관련 기사에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됐던 시설을 언급하며 A씨가 받은 대우가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또 난민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우리 국민을 먼저 보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에 열린 관련 1심 재판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A씨가 패소할 경우 강제 송환될 가능성도 있다.
  • 부산시, 성수품 공급·동백전 혜택 확대…추석 물가 잡기 총력

    부산시, 성수품 공급·동백전 혜택 확대…추석 물가 잡기 총력

    부산시가 추석을 앞두고 위해 성수품 공급 확대와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지역화폐 사용 혜택 강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 배, 소고기, 달걀 등 주요 농축산물 4종 물량을 평시 대비 1.9배 확보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배추, 무, 돼지고기, 닭은 평소보다 1.1배,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멸치 등 수산물 6종은 평시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보한다. 정부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에 발맞춰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시내 유료도로 7개 노선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도시가스 공급비용도 동결해 귀성객과 시민의 부담을 덜 계획이다. 연휴 동안 소비 촉진을 통한 경기 활성화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다음 달 1~5일에는 전통시장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환급행사를 열어 국산 신선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30% 온누리 상품권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환급 비율도 7%에서 13% 상향해 소비자 혜택을 늘린다. 외식·숙박 등 개인서비스업 물가 안정도 병행한다. 기존 공공요금, 물품 지원에 더해 서무 서비스 수수료도 지원해 착한가격업소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시는 오는 26일 추석 명절 물가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지방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대형할인점, 전통시장 등 관계기관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이 훈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성수 품목 가격 동향을 세밀하게 살피고, 수급 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해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검은별의 천사’ 부산상 수상...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검은별의 천사’ 부산상 수상...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투자·공동제작 시장인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이 수상작을 발표하며 24일 나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날 열린 어워드 시상식에서는 44개국 455편의 프로젝트 가운데 15개국 30편이 선정돼 향후 영화제작의 기회를 갖게 됐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서는 127개사 138명의 영화제작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726회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올해는 13개 부문에서 11편의 프로젝트가 수상했다. 크리스틴 하루투니안 감독의 ‘검은 별의 천사’가 부산상을 받았다. 수상작들은 사회적 불평등, 젠더, 전쟁과 국경, 가족애 등 동시대적 주제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극영화 프로젝트를 영화 산업 관계자에게 소개해 투자와 공동제작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시장이다.
  • 다시찾아온 거리예술의 물결...부산거리예술축제

    다시찾아온 거리예술의 물결...부산거리예술축제

    부산문화재단은 오는27일(토)부터 이틀간, ‘2025 부산거리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리며, 총 4개 공연 장소(해운대 3곳, 부산유라시아플랫폼 1곳)에서 양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부제 ‘Street B’는 바다와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의 특성을 살려, 거리를 무대로 시민과 예술을 잇는 예술의 파도를 상징한다.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 해운대와 동북아 관문인 부산역을 무대로 확장해 도시의 정체성과 자연환경의 매력을 한층 강조한다. 올해 축제는 국내외 초청공연(Street B Choice), 국내 공모공연(Street B On Stage) ,협업공연(Street B Link) 등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총 11개국 32개 작품이 선보인다. 문화재단은 이번 축제를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9.24~28)과 연계해 참가작에 국내외 델리게이트(공연예술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미팅 및 교류 기회를 준다. 이를 통해 작품들이 국내외 시장에 활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부산 거리예술 생태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단 오재환 대표는“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인 만큼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해공항서 5개월째 숙식하는 기니 남성 “한국, 난민 심사 불허”…찬반 논쟁

    김해공항서 5개월째 숙식하는 기니 남성 “한국, 난민 심사 불허”…찬반 논쟁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된 기니 국적 남성이 난민 심사를 받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24일 이주민 인권을 위한 부울경 공동 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김해공항에 도착한 기니 국적의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난민 신청을 했으나 당시 법무부는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을 내렸다. 불회부 결정이란 난민 인정 신청자가 출입국항 등에서 난민 신청을 했을 때 정식 난민인정심사(RSD) 절차로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행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난민법에서는 출입국항에서 난민 신청을 한 사람에게 정식 난민 인정심사를 받을 권리를 원칙적으로 보장하지만, 명백한 사유가 있을 때 예외적으로 심사에 회부하지 않는 ‘불회부 결정’이 가능하다. A씨는 불회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거부하며 약 5개월 동안 공항 내 입국 불허자 임시 대기소(송환 대기실)에 머물고 있다. A씨는 우리 정부에 “기니에서 군부독재 반대 시위에 참여하다 이로 인한 정치적 박해를 우려해 한국으로 왔다”면서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법무부는 A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난민 심사에 회부하지 않았다. A씨는 공항에 머무르며 인권 단체의 도움을 받아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까지 제기했다. 인권 단체는 A씨가 김해공항에 머무는 동안 인권침해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끼니의 98%를 햄버거로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난민법과 그 시행령, 출국 대기실 운영규칙 등에 따라 출입국 당국은 난민 신청자에게 국적국의 생활관습과 문화에 따른 적절한 의식주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삼시세끼 햄버거만 제공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다. 서둘러 난민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권 단체는 A씨가 난민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1심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상급심에서 최종 승소할 때까지 현재 머무는 김해공항 송환 대기실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서 ‘삼시세끼 햄버거’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우려도 제기했다. 대책위는 25일 오전 10시 부산 연제구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앞에서 공항 출국 대기실 인권침해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A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난민 심사를 받게 해 달라는 인권 단체의 요청과는 사뭇 다른 여론이 쏟아졌다. 국내 포털 사이트 관련 기사에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구금됐던 시설을 언급하며 A씨가 받은 대우가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또 난민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우리 국민을 먼저 보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후에 열린 관련 1심 재판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A씨가 패소할 경우 강제 송환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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