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산
    2026-03-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170
  • [사설] 제동 걸린 새만금공항, 되짚어 볼 국책사업 이뿐인가

    [사설] 제동 걸린 새만금공항, 되짚어 볼 국책사업 이뿐인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행정법원은 어제 새만금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해 달라는 시민과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2022년 9월 소송 제기 이후 3년 만의 첫 판결이다. 건설 예정지인 수라갯벌은 멸종위기종 등 법정보호종 60여종의 서식지이자 철새 도래지다. 인근 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법원은 조류 충돌 위험이 국내 어느 공항보다 높게 나온 국토교통부의 결과를 지적하면서 안전성 검토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대참사가 조류 충돌로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원의 판결은 합리적이다. 새만금공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국가균형발전 명목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면제됐다. 국토부가 평가한 비용 대비 편익은 0.479에 불과하다. 잼버리 유치가 예타 면제의 주요 명분이었다. 2023년 잼버리 사태 이후 적정성 검사를 받았으나 2028년 완공 목표로 재개됐다. 공항을 선거용으로 쓴 것은 아닌지 따져 볼 일이다. 공항은 정부가 짓고, 공공기관인 공항공사가 운영한다. 그러다 보니 ‘선거용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쓰려는 정치권의 유혹이 크다. 그 결과 항공사들이 취항을 거부해 비행훈련원으로 쓰이거나, 공군기지가 되거나, 황량한 부지만 있는 ‘정치 공항’들이 있다. 낮은 사업성과 안전성 논란으로 2016년 폐기됐던 가덕도신공항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특별법까지 만들어졌다. 부지 공사비만 10조원이 넘는다. 부지 조성 공사기간 이견으로 사업은 표류 중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편의 개선은 필요하지만 경제성, 안전성, 재원 등도 충분히 따져 봐야 한다. 선거용 SOC 공약의 후유증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특히 미래세대의 몫이 된다.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무책임한 국책사업 공약을 남발하는 고질적 병폐는 이제 걷어 내야 한다. 남발된 국책사업공약도 차제에 저울대에 다시 올려 볼 필요가 있다.
  • ‘제2케데헌’ 꿈틀… 서랍 속 이야기, K콘텐츠 IP가 된다

    ‘제2케데헌’ 꿈틀… 서랍 속 이야기, K콘텐츠 IP가 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계기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주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K팝과 한국 문화를 소재로 했지만 모든 IP가 투자사인 넷플릭스에 귀속되는 뼈아픈 현실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다양한 원천 IP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창작자·제작자 연결해 주는 플랫폼 특히 K콘텐츠의 근간인 스토리 IP가 가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매칭 유통 플랫폼 ‘스토리움’이 ‘제2의 케데헌’을 꿈꾸는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스토리움은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와 새로운 소재를 찾는 콘텐츠 제작자를 연결해 주는 창구다. 스토리움은 창작자가 자신이 개발 중인 작품의 기획안이나 시놉시스 등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관심 있는 제작자나 투자자가 사업화에 나서는 개방형 유통 구조다. 인맥이나 업계 네트워크가 없는 신인 작가들도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투자받을 수 있고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거친 제작사들이 투자자로 나서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창작자와 제작자 등을 합친 스토리움의 이용자 수는 1만 2101명이다. ●‘백두산’ ‘화사한 그녀’ 등 영화 성과 2016년 출범한 스토리움을 통해 모두 137편의 원천 IP가 발굴됐다. 사업화된 작품 수는 연평균 13.7편에 달하는데 2023년 28편, 2024년 31편,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13편이 제작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르별로 보면 소설(웹소설)이 52.3%로 가장 많고 웹툰(19.7%), 공연(16.8%)에 이어 영화와 드라마가 각각 4.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는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주연으로 8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재난 첩보 영화 ‘백두산’, 엄정화 주연의 범죄 코미디 영화 ‘화사한 그녀’,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된 ‘제8일의 밤’ 등이 포함됐다. 상업 영화뿐만 아니라 투자가 쉽지 않은 독립 예술 영화에 대한 매칭도 활발하다.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불도저에 탄 소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아침바다 갈매기는’도 스토리움을 통해 빛을 본 경우다.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IP로 동시 개발되는 사례도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에서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김고은 작가의 ‘잠시, 후’는 스토리움을 통해 동화책으로 출간된 데 이어 동명의 가족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졌다. 스토리움의 100번째 작품인 ‘내 친구의 졸업식’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해 5월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을 통해 공개됐고 뮤지컬, 연극 제작도 준비 중이다. ‘내 친구의 졸업식’은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 새내기로 입학한 75세 노인과 아르바이트에 학업까지 소화하느라 삶에 지친 스무살 청년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그렸다. 이 작품으로 꿈꾸던 드라마계에 입성한 이태연 작가는 “빨리 데뷔하고 싶어서 초조한 마음이 컸지만 막상 첫 방송이 되니 시원섭섭했다”면서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국 완성됐다는 성취감이 컸다”고 돌이켜 봤다. 특히 이 작가는 “스토리움을 통해 다양한 제작사들을 만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면서 “기획안을 스토리움에 올리면 작품을 창작한 작가는 물론 날짜와 시간이 정확히 표기되기 때문에 저작권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웹툰·웹소설 작가 참여도 활발해져 최근 영화와 드라마 원작으로 주목받는 웹툰, 웹소설 작가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웹툰 ‘서울시 퇴마과’의 정명섭 작가는 백화점 직원, 카페 바리스타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 ‘서울시 퇴마과’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전담 공무원들이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싸우는 판타지물이다. 이 작품은 스토리움의 우수 스토리 제작 지원에 선정돼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됐다. 정 작가는 “대형 웹툰 플랫폼은 작가 개인과 직접 계약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스토리움을 통해 연결된 제작사를 통해 납품이 가능했다”면서 “‘암행’의 경우 본래 웹툰 제작을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었으나 출판사에서 먼저 관심을 보여 소설로 출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 글을 쓰는 겸업 작가들이 많은데, 이들이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면서 “케데헌 같은 작품이 한국에서 탄생하려면 창의력 있는 작품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작자 지원… 콘텐츠 IP 가치 확장” 지난달 25일 기준 스토리움에 등록된 작품 수는 총 6912편이다. 회원들이 사업화를 희망하는 분야로는 영화(33%)가 가장 많았고 드라마 24.6%, 만화(웹툰) 15.1%, 출판(웹소설) 12.7%, 웹드라마 5.8%, 공연 4.2%, 애니메이션 2.9% 순이었다. 이현주 콘텐츠진흥원 콘텐츠IP진흥본부장은 “개인의 서랍 속에 머물던 모든 이야기가 사회와 시장에서 실질적인 콘텐츠 IP의 가치를 갖출 수 있도록 창작자 중심의 지원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가을과 여름 사이

    가을과 여름 사이

    절기 백로(白露)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황화코스모스 등 가을을 재촉하는 꽃들이 만개해 있다. 다만 한낮에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 32도, 광주 31도, 부산 30도 등 대부분 지역 30도 안팎까지 올랐다.
  • “올 추석 선물은 경북 사과로 하세요”…11일부터 1주일간 전국 이마트서 특판전

    “올 추석 선물은 경북 사과로 하세요”…11일부터 1주일간 전국 이마트서 특판전

    경북도는 추석을 앞두고 오는 11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지역 생산 사과 특판전을 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과 13일에는 수도권과 부산 등 이마트 주요 30개 매장에서 트럭 매대 운영, 시식 행사 등 특별 판촉 행사도 마련한다. 특판전에는 가을 햇사과 품종인 ‘홍로’가 주력으로 선보인다. 경북도가 보증한 과일에만 부여하는 프리미엄 과수 통합브랜드 ‘데일리’를 부착한 사과를 판매한다. 대경사과원예농협의 안동, 영주, 문경에 있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엄선된 1.3㎏ 봉지 사과 20만 봉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이마트 추석 특판전을 통해 품질 좋은 경북 사과를 전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며 “데일리 브랜드가 소비자에게는 신뢰와 만족을,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상생의 대표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kt 간판 김선형-SK 새 기둥 안영준·김낙현, 입담 대결…29일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kt 간판 김선형-SK 새 기둥 안영준·김낙현, 입담 대결…29일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프로농구 선수 생활 15년 만에 처음 팀을 옮긴 김선형(수원 kt)과 서울 SK의 새 기둥이 된 안영준, ‘슈퍼 팀’ 부산 KCC의 허웅, 훈 형제까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뜨거운 신경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1일 2025~26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 페스트 일정을 발표했다. 행사는 오는 29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다. 1부에선 10개 구단 감독과 각 팀 대표 선수 2명이 새 시즌 각오와 목표를 밝힌다. kt는 신입생 김선형과 국가대표 문정현이 이름을 올렸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까지 SK에서만 15년 동안 활약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2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 등 굵직한 성적을 남기고 문경은 kt 감독과 재회했다. SK는 안영준과 김낙현이 참가한다. 안영준은 지난 시즌 김선형과의 집안싸움 끝에 정규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낙현도 김선형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이날 상대를 향한 양 팀의 입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KCC는 허훈, 허웅 형제가 참석한다. 올여름 허훈이 합류하면서 KCC는 허훈, 허웅, 최준용, 송교창, 숀 롱 등 정규 혹은 챔프전에서 MVP를 받은 선수 5명으로 주전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이상민 KCC 신임 감독이 이들의 활용법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허훈이 영입된 뒤 울산 현대모비스로 떠난 이승현도 함지훈과 함께 KCC의 경쟁자로 자리를 빛낸다. 디펜딩챔피언 창원 LG는 우승 주역 양준석과 유기상으로 맞불을 놓는다. 그밖에 원주 DB 이정현과 강상재, 고양 소노 이재도와 이정현, 서울 삼성 이대성과 최현민, 안양 정관장 박지훈과 변준형, 대구 한국가스공사 정성우와 김국찬이 각 팀을 대표한다. 2부에서는 300여명의 팬이 행사에 참여한다. 지난 시즌 KBL은 200명의 팬을 초청했는데 올해 규모를 키웠다. 팬 질문 타임, 럭키 드로, 하이터치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 미디어데이 티켓은 22일 오전 10시부터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일부터 28일까진 각 팀당 2차례씩 시범 경기를 치른다.
  • ‘선거법 위반’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1심서 직위 상실형

    ‘선거법 위반’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1심서 직위 상실형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이 1심에서 직위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주관)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 공정성을 도모하고 소속 공무원들이 선거법을 준수하도록 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장의 지위에 있음에도, 오히려 지위를 이용해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당시 선거에서 1, 2위 득표 차 700표에 미치지 못해 이 구청장의 행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선거운동을 요청받은 단체 임원이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앞서 구의 지원을 받는 한 단체의 전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고향 후배인 이성권 당시 예비후보(현 국민의힘 의원)를 챙겨달라”면서 “우리 편이 돼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과정에서 이 구청장 측은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한 점은 인정하지만, 직위를 이용하지 않았고 구청장이 보조금 지원에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 구청장은 “재판부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항소하겠다”라고 밝혔다.
  • 유럽에서 단단해진 김민규, “바람영향 크지 않았다”…신한동해오픈 첫날 공동 3위, 양지호는 공동 선두

    유럽에서 단단해진 김민규, “바람영향 크지 않았다”…신한동해오픈 첫날 공동 3위, 양지호는 공동 선두

    올 시즌 유럽 무대 DP월드투어에서 활약중인 김민규가 전통의 신한동해오픈 첫날 기복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을 향한 기반을 마련했다. 김민규는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1야드)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4언더파 68타로 이태훈(캐나다), 왕정훈, 문경준, 오쓰키 도모하루(일본)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대회 단독 4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5에 올랐던 김민규는 지난해 KPGA 투어 2승을 비롯해 신한동해오픈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2위를 기록하고 올해 DP월드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 시즌 KPGA투어에서 KPGA 선수권 준우승, KPGA 군산CC오픈 4위 등 두차례 톱10에 들었던 그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LIV골프 코리아에서는 장유빈, 송영한에 이어 대체선수로 출전하기도 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유럽무대에선 1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기대할만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 우승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로 떠나겠다는 각오다. 유럽의 거센 바람에 익숙해서 인지 이날 경기에서도 김민규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부터 시작한 김민규는 14번(파4)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뒤 곧바로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파행진을 이어가던 김민규는 7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규는 “보기 없이 라운드 마친 것이 제일 만족스럽다”며 “18번홀(파5)과 1번홀(파4)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흐름을 놓칠 뻔했으나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겨서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 다행히 바람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DP월드투어를 하며 느낀 것에 대해 묻자 “예상은 했으나 장거리 이동을 하며 컨디션 조절도 생각보다 힘들었고 시차 적응에도 어려움을 느꼈다”며 “같은 컨디션에서 다른 선수들은 냉정하게 열심히 치는 것을 보면 ‘아직 많이 어리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출전할 수 있는 남은 대회에 최선을 다해서 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데뷔 후 2022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등 통산 2승을 거둔 양지호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단타이 분마(태국)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양지호는 “2~3주 전부터 샷 교정을 시작했다”며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되든 안되든 과감하게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다. 첫 홀부터 티샷이 잘 맞으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끝날 때까지 좋은 샷으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끝난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 1년 10개월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KPGA 투어 통산 13승을 올린 박상현이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파 69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KPGA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한 문도엽도 박상현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대회 전까지 상금(8억2966만원)과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는 옥태훈은 이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에 그쳤다. 한국오픈 우승자인 사돔 깨우깐자나도 옥태훈과 같은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골프 영웅 이시카와 료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6위에 올랐다.
  •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가능성 커져…내달 최종 심의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가능성 커져…내달 최종 심의

    부산 대표 명산인 금정산이 연내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시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지난 4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의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심의는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면 거쳐야 하는 핵심 절차다. 심의에서는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면 필요한 공원 구역 지정과 공원 용도지구 설정, 지속 가능한 이용방안 등을 검토했다.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금정산은 내달 개최 예정인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최종 심의만 통과하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이후에는 올해 말까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금정산은 낙동정맥에 있는 국가 주요 생태축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녔다. 다양한 생태자원을 비롯해 범어사, 금정산성 등 역사·문화자원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이 될만한 가치가 있는지 평가한 결과 금정산 일대에 멸종위기 13종을 포함한 동식물 148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라시대에 창건한 범어사와 사찰 안팎 보물 등을 포함한 국가 유산 105점이 있어 기존 국립공원과 비교해도 최상위 수준의 문화자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에서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인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여론이 2005년부터 형성됐다. 타당성 검토 등 여러 과정을 2019년 시가 환경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는 부산시민 모두가 노력해 얻은 소중한 성과다. 금정산이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도록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조각상 근육과 무심한 미소, 그대로 돌아온 라건아…“이제야 집에 온 느낌, 한국서 멋지게 은퇴하고파”

    조각상 근육과 무심한 미소, 그대로 돌아온 라건아…“이제야 집에 온 느낌, 한국서 멋지게 은퇴하고파”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연상케 하는 근육질의 몸과 무심한 듯한 옅은 미소, 화려한 금빛 액세서리까지. 15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라건아(36·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프로농구(KBL)를 호령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농구의 꿈을 펼쳤던 한국에서 박수받으며 멋지게 코트를 떠나고 싶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라건아는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을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어 복귀를 결정했다”면서 “이제야 집에 온 느낌이다. 지난 시즌 필리핀에서 뛰는데 기분이 이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올여름 가스공사의 손을 잡은 라건아는 순조롭게 한국 생활 14년 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필리핀에 이어 지난 8일부턴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남아 있던 세금 문제도 지난달 매듭지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근육뿐 아니라 힘, 속도도 우리가 알던 라건아 그대로”라며 “늘 무표정이라 처음엔 화났나 오해했는데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동료들에게 근력 운동을 지도하는 등 리더십도 믿음직스럽다”고 만족해했다. 라건아는 팀의 맏형으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그는 “외국인 파트너 만콕 마티앙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줄 생각이다. 제가 훈련장에 끝까지 남아 있으면 동료들이 자극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는 100%이지만 30대 중반을 지나는 시기라 조심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술도 끊었다”고 귀띔했다. “벨란겔·김준일과의 호흡 기대”지난해 5월 부산 KCC 소속으로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라건아는 개인 통산 5번째 우승 반지를 끼고도 재계약이 불발됐다. 역대 정규 리바운드 1위(6567개), 득점 2위(1만 1343점) 등의 기록을 남긴 채 2012년부터 몸담았던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된 것이다. 이후 대체 외국인으로 중국 2부 무대에서 잠시 활약하다가 필리핀으로 향했다. 라건아는 “한국을 떠나야 했을 때 서운했지만 ‘그런 게 프로의 삶’이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돌이켰다. 새 소속팀에 대해선 “KBL에서 가장 강하게 몸싸움하고 수비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실력보다 저평가받고 있다”면서 “슈퍼스타가 없어도 똘똘 뭉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기대하는 동료는 필리핀 국적의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준일이다. 새 시즌엔 신장 175㎝의 가드 벨란겔과 200㎝에 육박하는 빅맨 라건아가 2대2 공격을 펼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라건아는 “벨란겔이 빠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면 제게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2015년부터 3시즌 동안) 서울 삼성에서 같이 뛰었던 김준일도 많이 성장했다. 예전엔 제가 그에게 자신감이 없다고 계속 지적했었다(웃음). 이젠 패스를 제대로 줄 거라 믿는다”고 반겼다. 골밑을 우직하게 지켰던 라건아는 앞으론 외곽포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이 “공간 활용을 위해 3점 비중을 높이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라건아는 2022~23시즌엔 경기당 평균 0.89개의 외곽슛을 던져 39%의 확률로 성공시켰다. 그는 “3점을 쏘되 (곹밑을 지키는)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감독님 신뢰에 부응하고 싶다. 자신 있는 ‘캐치 앤 슛’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들 해외 무대서 부딪히며 성장하길”특별 귀화 선수로 7년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라건아는 “팬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대표팀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한국 농구는 ‘해외파’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과 여준석(23·시애틀대)을 중심으로 세대 교체하며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건아는 “함께 뛰었던 두 선수의 성장에 굉장히 뿌듯했다. 한국엔 어리고 재능 있는 자원이 많아서 귀화 선수만 찾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제가 동료들에게 해외 진출을 권하면 한국 리그를 무시한다고 지도자들에게 오해받았고 심지어 혼나기도 했다”며 “시대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어서 다행이다. 제가 한국에서 많은 걸 배운 것처럼 젊은 선수들이 도전을 통해 부딪히고 깨지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새 시즌을 위해 그가 특별히 준비한 건 딸 레아가 좋아하는 ‘이두박근 세리머니’다. 플레이오프(PO) 역대 최다 득점자(1560점)인 라건아는 “가스공사에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 PO 경험이 많아 자신감은 충만하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떠밀리는 게 아니라 제가 만족하는 상태로 은퇴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사실혼 남편 흉기로 살해한 60대 여성 체포

    사실혼 남편 흉기로 살해한 60대 여성 체포

    사실혼 관계인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11일 0시쯤 부산 북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6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낮 12시 39분쯤 직접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A, B씨는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2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강제키스 저항 혀 절단’ 61년 만의 재심서 무죄 판결 환영

    유호준 경기도의원, ‘강제키스 저항 혀 절단’ 61년 만의 재심서 무죄 판결 환영

    1964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최말자(78) 님이 61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하여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이 깊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호준 의원은 “최말자 님의 행위가 ‘성폭력에 저항한 정당방위’라며 무죄를 선고한 부산지법 형사5부의 판결을 환영한다”라며, “이는 오랜 세월 억울한 낙인을 안고 살아온 피해자에게 늦게나마 정의가 실현된 역사적 판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최말자 님은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성폭력에 저항하다 되레 가해자로 낙인찍혀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오셨다”며 “이번 재심 판결은 피해자의 목소리를 외면해온 과거 사법체계의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성인지적 관점에서 정의가 바로 세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호준 의원은 “여전히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하거나 정당방위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한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피해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여성폭력 피해자의 방위 행위가 인정되며, 여성폭력 피해자의 법적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며 이번 판결로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이 바뀌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유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할 책무를 맡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지 않고,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조례와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판결이 피해자 인권 보호 강화와 성평등한 사회 실현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부산 세계 디자인 수도 선정...박형준 수락연설 “부산 미래 실현하는 전환점”

    부산 세계 디자인 수도 선정...박형준 수락연설 “부산 미래 실현하는 전환점”

    부산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성장하는 첫 발을 내디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1일(현지시간 10일)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열린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에 참석해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WDC) 선정 수락 연설을 했다. 박 시장은 “부산 시민을 대표해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셰계 디자인 수도 선정을 정중히 수락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WDC 지정은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새로운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을 받아들이는 등 혼돈 속에서 희망을 키우며 포용의 도시로 성장했다”며 “WDC 지정은 부산이 꿈꾸는 미래를 실현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시장은 WDC 부산의 테마로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시민이 디자인 주체가 돼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전문가, 어린이, 노인, 장애인, 이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디자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총회 참석자들은 박 시장의 수락 연설과 부산의 매력을 담은 홍보 영상이 끝나자 큰 박수로 환영했다. 토마스 가비 세계디자인기구 회장은 “부산의 다양성, 개방성, 포용성이 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바꿀 가능성을 봤고 앞으로 많은 변화를 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부산은 인구 1천300만명의 대도시인 중국 항저우를 제치고 WDC로 선정됐다. 지난 6월 실사단을 이끌고 부산을 방문한 루이사 보키에토 WDC 실사단장도 “부산시, 디자인진흥원, 대학, 기업 등이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혁신과 전통, 역사와 과거가 조화롭게 녹아든 부산은 변화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토리노, 서울, 헬싱키, 케이프타운, 멕시코시티, 발렌시아 등에 이어 세계 11번째로 WDC이 됐다. 40여개국, 170여개 조직을 회원으로 둔 세계디자인기구는 2008년부터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혁신과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WDC로 지정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세계디자인기구와 협력해 지역조직위원회, 실무팀을 구성하고 2028년 WDC 프로그램을 준비에 돌입한다. 2028년에는 세계디자인거리축제, 도시 발전의 도구로서 디자인을 강조하는 ‘월드 디자인 스포트라이트’, 전 세계 디자인 경험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세계디자인 체험’, ‘세계디자인 정책 콘퍼런스’, 디자인수도 도시의 디자인 활용 사례를 보여주는 ‘세계디자인네트워크 도시 회의’ 등 관련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씨줄날줄] 구글의 데이터센터

    [씨줄날줄] 구글의 데이터센터

    구글은 11개국에 29개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현재 8개국 14곳을 더 짓고 있다. 미국에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 있고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건설 중이다. 남미와 유럽에도 있거나 건설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컴퓨터 서버를 한곳에 모아 관리·운영하는 시설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면서 데이터센터가 중요해졌다. 데이터센터는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 이상 과열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24시간 원활히 운영돼야 한다. ‘전기 먹는 하마’인지라 에너지 효율 문제도 중요하다. 국내외 유명 건설사들이 기술·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산업용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중국, 일본, 동남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0년과 2024년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하나씩 지었다.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서울에 2곳을 두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6월 SK와 함께 울산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011년부터 1대5000 축척 지도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 요구인 보안시설 가림 처리와 좌표 삭제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데이터센터 설치는 여전히 거부했다. “데이터센터를 짓더라도 프로세싱은 해외에서 할 수밖에 없는 기술적 제약 조건”을 들었다. 구글의 데이터센터 현황을 보면 수긍하기 어렵다. 세금 회피 목적이라는 지적이 더 타당하게 들린다. 국내의 구글 관련 3개사가 지난해 낸 법인세는 240억원. 네이버(3902억원)·카카오(1591억원)는 물론 장악력과 비교해도 너무 적다. 고정밀지도 데이터는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미래산업의 핵심 요소다. 세금으로 구축한 공공재다.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 결정에 데이터 주권과 조세 주권이 반드시 고려돼야 하는 까닭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최말자씨 61년 만에 무죄…“법원은 사과·해명 없었다”

    최말자씨 61년 만에 무죄…“법원은 사과·해명 없었다”

    1964년 성폭행범 혀 깨물어 절단‘징역 10월 집유 2년’ 억울한 선고최씨 “가해자로 바뀌어 죄인 오명” “피고인의 중상해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 혀를 깨문 행위를 정당방위로 인정한다. 피고인은 무죄.” 10일 오후 2시 부산지법 352호 법정. 재판장의 말이 끝나자 방청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지자 중 한 명은 “최말자가 해냈다”고 외쳤다. 조용히 법정을 빠져나온 최말자(79)씨도 “최말자는 무죄를 받았다”고 소리쳤다. 최씨는 이날 억울하게 뒤집어썼던 ‘죄인’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1964년, 18세 소녀였던 그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중상해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가해자는 강간 미수 혐의가 빠진 채 협박죄 등만 적용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피해자가 오히려 더 무겁게 처벌받는 기막힌 현실이었다. 이후 ‘범죄자’라는 낙인 속에 평생을 산 최씨는 2018년 ‘미투 운동’을 계기로 용기를 냈다.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2020년 재심을 청구했고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자백 강요가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1·2심은 청구를 기각했지만, 대법원이 뒤집으면서 올해 2월 부산고법이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재심에서 검찰은 “과하지도, 위법하지도 않은 정당방위”라며 무죄를 구형했고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반대로 작동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만 이날 선고는 법원의 사과 없이 끝났다. 이에 대해 최씨는 “사과나 해명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몇 마디 말도 없이 무죄라고 했다. 절차가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회를 밝혔다. “61년 전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뀌며 제 운명은 죄인이 됐습니다. 같은 운명을 가진 피해자들이 있기 때문에 앞장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달걀로 바위 치기라는 말도 들었지만 ‘진상을 묻을 수는 없다. 끝까지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성폭력 사건이 넘쳐나고 피해자가 죽기도 하지만 가해자는 반성문을 쓰고 탄원서를 제출해 낮은 형을 받는다”며 “가해자가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도록 엄벌해야 한다. 피해자를 위한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와 손해배상 소송도 이어 갈 예정이다. 법률대리인 김수정 변호사는 “예나 지금이나 최씨는 무죄이지만, 과거에는 성차별적 편견으로 오판했던 것”이라며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가 재심에서 인정된 첫 사례이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근거로 재심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권위 내려놓는 관사… 문화공간·쉼터로

    시도지사 관사가 문화·역사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때 예산 낭비와 권위주의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제는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남도는 창원시 용호동 경남 도민의 집과 옛 도지사 관사 터에 ‘경남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도민의 집은 1983년부터 2008년까지 도시자 관사로 사용했다. 9884㎡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829㎡ 규모 건물은 2008년 9월 시민에게 개방됐다. 옛 도시자 관사는 2016년 8월 홍준표 경남지사 재임 시절 사용했고, 2022년 9월 도민에 환원됐다. 관사는 5199㎡ 터에 연면적 217㎡의 2층 건물이다. 도는 140억원을 들여 이곳을 경남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방침이다. 2028년 말 개관이 목표다. ‘관사의 변신’은 곳곳에서 이어진다. 부산시장 관사는 지난해 9월 ‘도모헌’으로 이름을 바꾸고 40여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했다. 산책로, 정원 등을 갖춘 도모헌은 개관 10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북지사 관사도 ‘하얀 양옥집’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53년 만에 도민 품으로 돌아왔다. 1층은 지역 예술인 전시 공간으로, 2층은 도정 역사를 아우르는 공간 등으로 활용 중이다. 한옥마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도담소’라 이름 붙은 경기지사 관사도 개방행사를 여는 등 도민 소통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인천시장 관사는 ‘긴담모퉁이집’이라는 이름의 문화시설로 이용 중이고, 울산시장 관사는 공공임대주택·어린이집·공영주차장 등을 두루 갖춘 복합공공시설로 변신했다. 제주시장 관사는 어린이도서관으로 전환했고, 충북지사 관사였던 충북문화관에는 최근 문화 휴식 공간인 ‘놀꽃마루’가 새로 조성됐다. 관사 개방은 지자체가 특권과 권위주의적 관행을 버리고 주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다만 주민 등이 지속적으로 방문·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나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예산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각종 문화 행사는 물론 전시회, 시민사회 토론의 장으로 관사를 활용해 수동적 관람이 아닌 능동적인 활동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내외빈 만찬 공간 등으로도 활용하며 해당 지자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민주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내 최대 창업 엑스포 22~23일 부산서 개최

    국내 최대 규모 창업 엑스포인 ‘플라이 아시아’가 참가국과 투자자 수를 대폭 늘려 개최된다. 부산시는 오는 22, 23일 벡스코에서 ‘플라이 아시아 2025’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로컬에서 혁신, 글로벌에서 스케일 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5000명 많은 2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사도 지난해 150개에서 올해 180개로 확대됐으며, 세계 공동 전시 공간에 참여하는 국가도 6개국에서 14개국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행하는 유한책임출자자(LP) 포럼에는 국민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 모태펀드 등 세계적 수준의 LP 21개 사가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중공업, 롯데건설 등 대·중견기업 20개 사도 개방형 혁신 파트너로 참여해 신생기업과 대기업, 투자자 간 연결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이번 플라이 아시아에서는 지역 최초로 투자 쇼도 신설했다. 부산시가 조성 중인 30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벤처펀드의 자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지역 기업들이 직접 투자설명회를 여는 자리다. 창업을 시민에게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기술 체험 공간, 유명 셰프 강레오와 지역 식품 기업이 함께하는 푸드 클라우드 펀딩 등 프로그램도 있다.
  • 조원태 ‘메가 캐리어’ 욕심에… 등 터지는 저비용항공 노동자들

    조원태 ‘메가 캐리어’ 욕심에… 등 터지는 저비용항공 노동자들

    운수노조 “조종사 인력 20% 줄어”저수익 노선 울며 겨자먹기식 재개정비·운항 등 필수교육 축소 지적“대한항공 맞춰 진급 체계 변경 횡포” 공공운수노조 항공연대협의회가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노동자 처우와 항공기 안전 문제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책임을 촉구했다. 특히 양대 항공사 합병으로 덩달아 합병이 예정된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회견에는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에어서울노조 등 각 지부 관계자가 참가해 현장 증언을 이어 갔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명패를 단 노조원에게 아시아나·에어서울·에어부산·에어인천 항공기 사진을 바치며 노동자들이 쓰러지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2019년 대비 90%의 좌석 공급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에 코로나19 기간 20% 줄어든 조종사 인력으로 코로나 이전의 수요를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수는 2019년 12월 1601명에서 올해 9월 1127명으로 2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어서울은 119명에서 78명으로 34.5%, 에어부산은 290명에서 239명으로 17.6% 감소했다. 손영찬 에어서울노조위원장은 “에어서울은 2015년 창립 이래 지속적인 적자로 고군분투해 왔지만, 공정위 조치로 수익성이 낮아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괌 노선을 재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전체 조종 인력의 3분의1이 넘는 인원이 야간과 새벽 비행에 투입돼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권수정 아시아나항공노조위원장은 “합병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맞춰야 하는 항공사별 정비, 승무, 운항 필수 교육들은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시간이 대폭 축소되고 있다”며 “진급 체계도 대한항공에 맞춰 일방적으로 변경되는 등 수많은 횡포 속에서 노동자들의 사기는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 사업을 에어제타(에어인천)에 매각하면서 에어제타로 옮긴 노동자들도 고용 불안을 호소했다. 윤석재 아시아나항공노조 에어제타지부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800여명에게 동의도 얻지 않고 강압적으로 전적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 부산 아파트 전기실서 화재…엘리베이터 갇힌 10명 구조

    부산 아파트 전기실서 화재…엘리베이터 갇힌 10명 구조

    부산 한 아파트 전기실에 불이 나는 바람에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10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아파트 전기실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정전이 발생해 주민 10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아파트 지하 2층 전기실 내부 전선과 패널 등이 불에 타면서 소방 추산 1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전선 단락으로 스파크가 발행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서 60대女 몰던 차 들이받아 난간 추락…보행자 6명 부상

    부산서 60대女 몰던 차 들이받아 난간 추락…보행자 6명 부상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차가 벽돌 난간을 들이받으면서 아래를 지나가던 보행자 6명이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10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사상구 한 아파트 내부 도로에서 운행 중인 모닝 차량이 벽돌 난간과 지지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파손된 벽돌 난간과 연석 조각이 5m 아래 도로로 떨어졌다. 당시 아래를 지나가던 보행자 6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다. 다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6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음주 측정은 불가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61년 만에 한 풀었다…‘성폭행범 혀 절단’ 최말자씨 재심서 ‘무죄’

    61년 만에 한 풀었다…‘성폭행범 혀 절단’ 최말자씨 재심서 ‘무죄’

    61년 전 성폭행에 저항하던 과정에서 가해남성의 혀를 깨물어 오히려 범죄자가 됐던 최말자(79)씨가 61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0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최씨의 중상해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중상해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피고인의 행위는 정당방위라고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날 선고공판은 61년 만에 다시 나온 법원의 판결이다. 1964년 5월 당시 18세였던 최씨는 노모(당시 21세)씨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노씨의 혀를 깨물어 1.5㎝가량 절단되게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됐다. 노씨의 성폭력 혐의는 미수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채 특수 주거침입죄와 협박죄만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최씨가 오히려 중형을 지은 죄인이 됐다. 최씨는 성폭행에 저항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으나, 당시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최씨는 사건 발생 56년 만인 2020년 5월 용기를 내 재심을 청구했으나, 부산지법과 부산고법은 수사 과정에서 ‘검사가 불법 구금을 하고 자백을 강요했다’는 최씨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3년 넘는 심리 끝에 최씨 주장이 맞는다고 볼 정황이 충분하고, 당시 재심 대상 판결문·신문 기사·재소자 인명부·형사 사건부·집행원부 등 법원 사실조사가 필요하다며 사건을 파기환송 했다. 이에 부산고법은 올해 2월 최씨의 중상해 사건 재심 기각결정에 대한 항고를 인용했다. 부산지검은 지난 7월 23일 재심 결심공판에서 “본 사건에 대해 검찰은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한 행위로써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이어 “검찰의 역할은 범죄 피해자를 범죄 사실 자체로부터는 물론이고 사회적 편견과 2차 가해로부터도 보호하는 것”이라며 “과거 이 사건에서 검찰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당시 검찰은 최씨를 ‘피고인’이 아닌 ‘최말자님’이라고 불렀고, 사유를 설명하면서 최씨에게 사죄했다. 검찰은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했을 최말자님께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고 고개 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