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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KTX-SRT 재통합… 3년간 요금 10% 인하

    새달 KTX-SRT 재통합… 3년간 요금 10% 인하

    좌석 6% 확대… 주말 26회 증편오늘 통합 예매앱 ‘코레일+’ 공개 고속열차 KTX와 SRT의 통합이 최종 승인됐다. 9월 1일부터는 ‘KTX’ 브랜드로만 운행된다. 운행 좌석 수와 횟수가 대폭 늘어나며 KTX 운임은 앞으로 3년간 지금보다 10% 저렴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TX 운영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SRT 운영사 에스알(SR)의 주식 58.95%를 취득하고 영업을 넘겨받는 기업결합을 심의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하고 최종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두 공기업은 2013년 분리 이후 13년 만에 재통합된다. 공정위는 “고속철도 산업이 철도사업법에 따라 상당한 규제를 받는 산업이어서 통합해도 운임 인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우려도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KTX가 출범하면 운임은 기존 KTX보다 10% 저렴했던 SRT에 맞춰진다. 그간 SRT는 후발주자로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부선·호남선 위주의 좁은 노선 운영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토대로 KTX보다 10% 저렴한 운임을 받았다. 수서역에서 부산역까지 SRT 비용은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KTX 비용보다 7200원 더 저렴했다. SRT의 저가 정책에 KTX는 마일리지 제도로 대응해 왔다. KTX 비용 10% 인하는 최근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낸 코레일에 재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운임은 코레일이 임의로 정할 수 없으며 국토교통부 장관의 신고·수리가 필요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임 인하에 따른 적자는 법정 부채 비율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좌석은 전체 노선 합산으로 주중에는 하루 1만 5000석 이상, 주말은 하루 1만 7000석 이상 늘어난다. 주중·주말 통합 좌석 공급이 기존보다 6%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운행 횟수는 주중은 평균 402회로 23회, 주말은 457회로 26회씩 늘어난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와 SRT 차량을 연결한 ‘중련 열차’ 방식을 통해 한 번 운행에 더 많은 좌석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마일리지는 기존 KTX와 마찬가지로 결제 금액의 5%가 적립된다. KTX와 SRT 승차권 예매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코레일+(플러스)’가 출시된다. 국토부는 “3일 오전 9시부터 기존 코레일톡을 업데이트하거나 새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통합 앱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앱 이용자는 9월 1일부터 운행되는 통합 KTX 열차를 5일 오전 10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열차 시간표와 운임 정보는 3일 오전 10시부터 양사 홈페이지와 역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카타고 꺾은 신진서 9단 “AI·인간의 미래, ‘공존’에 달렸다”[월요인터뷰]

    카타고 꺾은 신진서 9단 “AI·인간의 미래, ‘공존’에 달렸다”[월요인터뷰]

    어릴 때부터 바둑에 AI 받아들여상대 분석과 내 약점 파악에 활용AI 이해·소화해 자신의 바둑 둬야카타고 대국으로 바둑 활기 기대 10년 전 인공지능(AI) 알파고는 수천년에 걸쳐 인간의 경험과 직관으로 쌓아온 흑과 백의 세계에 데이터와 계산이라는 전혀 다른 언어를 들여놓았다. 이후 바둑계는 어느 분야보다 먼저 AI와 마주했다. 일부는 인간이 AI에게 패배하는 바둑의 종말을 예언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바둑계에서 AI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구이자, 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해야 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와 영역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해 있는 지금, 누구보다 AI를 잘 활용해 ‘신공지능’(신진서+인공지능)이라는 별명을 얻은 프로바둑 기사 신진서(26) 9단의 경험이 더욱 소중한 이유다. 신 9단이 지난달 현존 최고의 바둑 AI 카타고를 상대로 거둔 역전승(2승 1패)은 단순한 바둑 대국을 넘어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경쟁력과 방향성을 보여준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AI가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AI를 통해 자신만의 창의성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AI 시대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신 9단을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나봤다. 그는 “AI와 인간은 공존해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AI가 정답처럼 여겨지고 인간의 쓸모마저 의심받는 세상이지만 AI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소화해 자신만의 가치를 더해나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카타고를 꺾은 이후로 위상이 한결 더 높아진 것 같다. “위상까지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이 많은 승부였던 것 같다. 바둑을 아는 분들뿐 아니라 모르는 분들까지도 바둑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좋았다.” -1국을 내주고 2, 3국을 이겼는데 복기를 해본다면. “1국은 카타고가 초반에 낯선 수를 뒀는데 한 번도 보지 못한 수라 너무 쉽게 졌다. 두 점 접바둑이 승률 99%에서 시작하지만 AI한테는 한 번 밀리면 절대 못 뒤집는다고 생각해 흔들렸던 것 같다. 2국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갈 때 7~8집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혹시 몰라 강수를 뒀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해서 이길 수 있었다. 나는 인간이고 얼마나 좋은지를 모르고 추측해서 강수를 뒀던 건데 유리한 걸 알았다면 더 안전하게 뒀을 것 같다. 연습하면서 전투적으로 맞받아쳐 봤는데 이른 시점에 역전당할 때도 있었고 잘 타협해도 어느 순간 많이 추격당할 때가 있었다. 수비적으로 가면서 카타고가 블루 스폿(Blue Spot·최적의 수)만 둔다는 점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고 2국에서는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3국은 내 방식대로 전략을 잘 짠 것이 통했다.” -두 점 접바둑에 카타고는 한 수에 20초 시간제한을 뒀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20초 시간제한은 카타고가 매 수를 실수 없이 블루 스폿에 둘 수 있는 정도의 세팅이다. 이 대국을 준비하면서 제한 시간도 더 짧고 성능도 떨어지는 카타고에도 두 점을 깔고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겼다. 과거 알파고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국했다면 지금은 카타고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대국했으니까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AI와 호선으로 둬서 이기는 것은 전 인류가 목표로 삼아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두 점을 두고 이긴 것도 가치가 있다.”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이 있다. AI를 어떻게 쓰나. “상대를 분석할 때도 쓰고 내 약점이 뭔지도 열심히 본다.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인간이 어디서 특히 실수하는지, 내가 어디에서 문제가 있는지 그런 것들을 분석한다. 모두가 AI를 쓰면서 분석하니까 분석당하지 않으려고도 준비한다. AI가 없을 때는 하루 시간이 남으면 쉬는 게 중요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AI를 활용해 시합 준비하는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 -모두가 AI를 쓰는데도 1위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뭔가. “어릴 때부터 AI를 받아들여 인간 바둑에 접목해 어떤 바둑을 두는 게 좋은지, 정답은 없지만 어떤 게 맞는 선택에 가까운지를 빨리 습득한 덕분인 것 같다. 모두가 AI처럼 두는 것에 가까워지고 있어 발전 없이 가만히 있게 되면 자리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퇴보하는 게 되기 때문에 AI를 통해 내 바둑을 더 성장시키려고 한다. 단순 승률만 보면 압도적인 것 같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힘겹게 한 판씩 이긴 바둑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게 힘겹게 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위권 선수들을 제외하고 보면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AI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다.” -AI로 할 게 더 많아져서 스트레스가 클 것 같다. “예전에는 바둑이 인생의 101%였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지금은 마음가짐을 바꾸면서 괜찮아졌다. 우승을 할 수 있다면 몸이 망가져도 상관없다는 마음이었는데 최소한이라도 내 인생을 챙기면서 바둑을 하고 싶어서 지금은 인생의 99% 정도가 바둑인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바둑을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AI가 정답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인간 기사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AI는 다 따라 할 수가 없다. 어차피 다 못 따라 하니까 따라 하면서도 자기 것으로 가져오는 게 있어야 한다. 상위권 기사들은 블루 스폿을 대부분 외우고 있는데 그걸 조금씩 풀어서 자기 것으로 제일 잘 가져오는 기사가 성적을 낼 수 있다. 세계대회 결승을 보면 얼마나 상대에 수를 안 읽히고 할 수 있는지 수 싸움이 정말 치열하다. 무작정 외우고 머릿속에 주입만 시키는 게 맞는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AI를 잘 따라 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은 바둑에 대해 깊이 생각 안 해본 사람의 의견인 것 같고 얼마나 AI를 잘 이해하고 소화해 자기 본연의 바둑을 두는지가 중요하다.” -바둑을 넘어 AI와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나. “AI는 공존해야 하는 존재라고 본다. 바둑계도 처음에는 AI 때문에 망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AI를 활용해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는지가 중요해졌다. 인간 바둑만의 재미도 여전히 남아 있고 AI를 이겨야 한다는 인식도 없어진 지 오래된 것 같다. 어려웠던 바둑이 AI를 활용해 현재 상황에서 누가 좋은지 축구나 야구의 점수처럼 나오게 된 것도 장점이다. AI가 분명 안 좋은 점은 존재하겠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지 않나. 얼마나 AI를 잘 활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AI를 통해 바둑이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인류도 AI와 동행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이번 승리가 어떤 의미였는지, 향후 어떤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바둑이 침체됐다고 하는데 이번 대국을 계기로 활기가 돌았으면 한다. 세계대회에서 여전히 중국과 잘 싸우고는 있지만 한국 기사 4~5명으로 겨우 버티는 상황이라 불안하다. 국내 대회도 많이 사라지고 침체한 상황에서 재미있는 콘텐츠 덕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바둑계가 더 재밌는 걸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목표는 동 세대에서는 압도적이고 싶고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0회 우승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8개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10개는 최소로 잡은 목표치고 앞으로 있을 대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후반기에도 다시 한번 세계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 ●신진서 9단은 2000년 부산에서 태어나 2012년 12세에 프로 입단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바둑 기사로 성장했다. 2015년 15세 9개월 5일의 기록으로 이창호 9단(14세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종합기전 우승 기록을 세웠고 이후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활약하며 한국 랭킹 1위에 올라 79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020년 LG배 우승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에서는 6년 연속 한국의 우승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활약 중이다. 뛰어난 수읽기와 전투력,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강 프로기사로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다.
  • “지옥에나 가라”… 돌려차기 피해자, 김용민 SNS에 강한 비난

    “지옥에나 가라”… 돌려차기 피해자, 김용민 SNS에 강한 비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법안을 발의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사진과 함께 “내주신 숙제 다 끝냈습니다”라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김 의원은 “통과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영전에 올렸다”며 “노무현 대통령님 ‘야~ 기분 좋다’라고 하고 계시지요”라고 했다. 이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인 김진주(가명) 씨는 해당 게시물에 “지옥에나 가세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씨는 그동안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지난달 23일 국회 토론회에서도 김씨는 “보완수사권 덕분에 가해자의 혐의가 ‘상해’에서 ‘강간 등 살인미수’로 변경될 수 있었다”며 “보완수사가 없었다면 내가 성범죄 피해자임을 알 수 없었을 것이고 가해자는 이미 사회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이어 SNS를 통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면 이건 반드시 거부해야 한다. 가해자의 편이 아니라 피해자의 편이자 국민의 편이 되어주길 간절히 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오늘부터 나가지 마라. 국가가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권만 남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정청래 “노무현이 이인제 이겼듯 김민석 이길 것”

    정청래 “노무현이 이인제 이겼듯 김민석 이길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를 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인제를 이겼듯 정청래가 김민석을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부울경 순회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도 없고 국회의원도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조직과 국회의원 줄 세우기를 했던 이인제를 이겼듯, 조직도 없고 국회의원도 줄 세우지 못하는 정청래가 많은 국회의원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노무현이 이인제를 이긴 것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조직도 없다. 돈도 깨끗하게 쓰기 때문에 저도 돈을 쓰지 않는 선거로 여러 가지로 어렵다”며 “그렇지만 노무현 정신으로 반드시 김민석 후보를 이길 것이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제1호 조치로 직권으로 신천지 의혹에 대한 윤리위 감찰을 지시하겠다”며 “윤리위 감찰 조사 결과 거짓임이 판명된다면 바로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서 징계 조치함으로써 민주당이 위헌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신천지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후보가 전당대회에 신천지 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윤리위 제소감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공격하고 당을 위헌 정당이 될지도 모르는 위험 상태에 빠지게 한 신천지 의혹 제기는 반드시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 반격 나선 정청래, 부울경 경선서 김민석에 1514표 차 승리

    반격 나선 정청래, 부울경 경선서 김민석에 1514표 차 승리

    정청래 후보가 2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반전 모멘텀을 마련했다. 정 후보는 부울경 권리당원 투표에서 2만 5189표(46.65%)를 얻어 2만 3675표(43.85%)를 받은 김민석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송영길 후보는 5129표(9.50%)로 3위를 차지했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303표 차이로 정 후보를 앞섰는데, 정 후보가 2차 경선에서 1514표 차이로 승리하며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차기 민주당 당대표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은 1대 1이고, 전략 지역인 대구·경북·경남 권리당원 투표에는 5%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다음 경선은 오는 8일 제주·인천에서, 9일에는 강원·대구·경북에서 열린다.
  • ‘더 세진’ 與 순회경선…鄭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 金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

    ‘더 세진’ 與 순회경선…鄭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 金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이틀째인 2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전날보다 더 강한 메시지로 맞붙었다. 세 명의 후보는 이날 각각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울산·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했다. 전날 첫 순회경선이 펼쳐진 충청권에서도 서로를 겨냥한 발언이 이어졌지만, 이날 순회경선에서는 그 강도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후보는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 주권 한 분, 한 분이 모인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라면서 “준비된 기득권과 조직, 상대 지역 연고에서 시작됐던 불리한 룰, 그 모든 것을 당원의 힘으로 이겨냈다”고 전날 승리를 평가했다. 이어 “오늘 만약 부울경에서 상대방의 조직으로 져도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왜냐하면 국민 여론 마지막 날까지 투표할 모든 부울경 권리당원들은 반드시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어제 저는 졌다. 인정한다”라면서도 “거의 모든 언론, 모든 여론조사, 모든 방송 패널들이 이긴다고 하고 국회의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전화를 했는데도 0.4%(포인트 차)로 졌다면 제가 이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을 신천지 얘기로 공격하고 당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준, 당을 정교분리 위헌정당의 위험에 빠트린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송 후보는 “정 후보는 정당방위는 하겠다면서 왜 주위 후보들을 공격하나”라며 “신천지 문제는 그런 시도와 정황에 근거가 있기 때문에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에서 후보들은 너도나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사람 대접 받고 싶으면 의리가 있어야 된다고 하셨다”며 “조선일보 사설에서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렸다고 해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문자로, 전화로 투표해 달라고 했던 그날 밤 김민석은 누구 편이었나”라고 직격했다. 또한 “4년 전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리고 이재명의 판단 때문에 지방선거를 망쳤다고 공격하던 김민석이 이제는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의리를 지킨 사람은 또 의리를 지키고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송 후보는 “정청래 (전) 대표가 굳이 연임할 필요가 있나”라면서 “우리 민주당은 연임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저는 당대표가 돼 머리에 쇠망치를 맞고 발목 인대가 끊어져도 이재명을 목청 터져라 외쳤고 0.74%로 졌지만 지방선거 공천권을 포기하고 바로 다음 날 사표를 냈다”라면서 “대통령이 당청 문제로 고민하는데 왜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민주당의 적자’라고 규정하면서 정 후보에 맞섰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대통령, 김근태 전 상임고문, 이재명 대통령을 자신의 멘토라고 소개하며 “돌아온 탕아를 안아 주시는 부산과 민주당에 말씀드린다. 민주당의 적자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세 후보는 경남 창원대로 이동해 경남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부울경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남 합동연설회가 종료되면 지난달 29~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된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 기상관측 사상 최악 폭염…15만명 몰린 곳, 20대 ‘픽’ 쓰러져

    기상관측 사상 최악 폭염…15만명 몰린 곳, 20대 ‘픽’ 쓰러져

    2일 경남 양산의 기온이 42.5도를 찍으며 122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양산의 기온은 오후 1시 16분 42.0도를 기록한 데 이어 1시 26분에는 42.5도까지 치솟았다. 양산 낮 최고 기온은 지난달 29일 이후 닷새 연속 40도를 넘긴 상태다. 전날에는 41.6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쓴 데 이어 하루 만인 이날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기상관측 사상 42도가 측정된 것도, 특정 지역에서 닷새 연속 40도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자 각지에서는 온열질환과 단수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인천시가 주최하는 록 음악 축제인 ‘2026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는 15만명이 몰린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잇따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폭염에 대비한 의료 부스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공연을 관람하던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열경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31일과 전날에도 열실신과 열경련 등을 호소하는 관람객이 이어지는 등, 이날 오후 2시까지 관람객 6명과 입점업체 관계자 1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전날 오후 충북 영동군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밀폐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인근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으러 갔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차에 휴식을 취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에는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에서 등산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총 1781명으로 집계됐다. 남부 지역을 덮친 최악의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 대 NC 다이노스 경기를 폭염을 이유로 취소했다. 전날 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경기 개시 시각까지 38도를 웃돌 것으로 관측되자 경기가 취소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라이온즈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경기 개시 이후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30분 늦췄다.
  • 찜통더위 부산서 온열 질환 60대 병원 이송

    찜통더위 부산서 온열 질환 60대 병원 이송

    부산에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7분쯤 연제구 한 주택에서 “앞집 거주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60대 남성이 아침부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본 이웃집 주민이 신고한 것으로, 119 구급대가 출동해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체온이 38.8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구급대는 현장 응급처치 후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사하구 자택에 있던 2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에도 수영구 한 거리에서 20대 여성이 20분간 야외 활동을 한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부산지역에서는 온열질환자가 49명 발생했다. 부산은 지난달 29일 낮 최고기온이 38.8도로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 “일상 속 불합리한 규제 찾습니다”… 부산시, 규제 혁신 시민 아이디어 공모

    “일상 속 불합리한 규제 찾습니다”… 부산시, 규제 혁신 시민 아이디어 공모

    부산시는 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민생규제 합리화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공모는 시민 눈높이에서 일상 속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역 산업 분야의 불합리한 규제 발굴과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는 시민 생활 불편 규제, 소상공인·자영업자 영업 규제, 사회적 약자 대상 규제, 시민 생명·안전 저해 규제 등 4대 민생 분야 과제를 집중 발굴한다. 지역 산업 분야에서는 전통산업, 서비스 산업, 신산업 관련 규제 발굴·해소를 추진한다. 이번 공모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과 단체, 학교도 응모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면 전자우편(2026busangongmo@korea.kr)이나 시 홈페이지 공모하기 게시판(www.busan.go.kr/minwon/gujeideaoffer02)에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사전 심사와 1,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이나 12월쯤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5명에게 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부상과 부산시장 상장을 수여한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추첨을 통해 참여자 1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 과제 중 법령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 부처와 함께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조례 등 시 소관 과제는 자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중점 발굴, 해소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이번 공모가 성공하도록 현장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아는 시민과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민주당 대표 충청 경선 김민석 45.05% 승리…정청래 44.61%

    민주당 대표 충청 경선 김민석 45.05% 승리…정청래 44.61%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뽑는 첫 지역 순회경선인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은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개표 결과, 김 후보가 45.05%의 득표율을 얻어 정 후보(44.61%)를 약 0.44%포인트 근소하게 앞섰다. 득표수로는 김 후보가 3만 632표로 정 후보(3만 329표)보다 303표 더 많다. 송 후보는 10.34%(7027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 후보는 충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득표율 45.65%로 정 후보(43.28%)를 앞섰다. 송 후보는 11.07%를 기록했다. 이어 발표된 충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47.39%로 정 후보(41.86%)를 따돌렸다. 송 후보는 10.75%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전과 세종 권리당원 투표에선 정 후보가 각각 48.23%, 50.28%로 김 후보(각 42.71%, 40.68%)를 앞섰다. 송 후보는 각각 9.06%, 9.03%를 기록했다. 충청권 권리당원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첫 순회경선인 만큼 향후 판세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혀 왔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충남이 고향인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김 후보 측은 격차를 7%포인트 이내로 유지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었다. 김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후보의 연고지인 만큼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도와주셨다”며 “오늘과 내일 1차 승부를 일정하게 선방하면 이후에는 저희가 비교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큰 표차는 아닌 것 같다”며 “2대 1, 3대 1, 4대 1, 5대 1로 저를 두들겨 패고 공격하고 지금까지 당해온 걸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성과 아니겠나. 당원들께서 저를 보호하고 지켜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원래 15% 정도를 목표로 뛰었는데 10% 전후로 나왔다”며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100만표 이상이 있는 호남·수도권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권역별 순회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기존에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가 17대 1의 비율로 반영됐지만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1대 1로 동등한 ‘1인 1표제’가 처음 도입된다. 민주당은 이날 충청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2일),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호남권(15일), 서울·경기(16일) 순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최종 당대표는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 [르포] 폭염 속 민주당 충청 경선…지지자도 ‘친명·친청’ 갈려 응원

    [르포] 폭염 속 민주당 충청 경선…지지자도 ‘친명·친청’ 갈려 응원

    “알정찍(알겠어 정청래 찍을게) 알정찍!”, “당~대표는 김민석!”, “기호 1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선출되는 8.17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이 열린 1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 체감온도가 32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피켓 등을 든 권리당원 500여명이 행사장 앞을 가득 메웠다. 이번 당대표 선거가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지지자들은 풍선과 손팻말을 흔들며 경쟁적으로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울산에서 올라왔다는 이금자(82)씨는 “김민석이 당대표가 안 되면 당이 깨진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 이 대통령을 뒷받침해 줄 사람은 김민석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50대 권리당원 김모씨는 “지금까지 걸어온 정치 인생으로 봤을 때 정청래가 민주당에 최고로 적합한 당대표”라며 “가장 민주당다운 민주당, 당원주권시대와 검찰개혁을 확실히 성공시킬 사람”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온 장근옥(60대 후반)씨는 “송영길 후보를 인천시장 시절부터 오래 지켜봤다”며 “다양한 행정 경험이 많고 외국어도 능통하다”고 했다. 장씨는 “수도권과 가까운 순회 경선은 가능한 한 모두 찾아 응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후보는 달랐지만 지지자들은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충북 보은에서 왔다는 여종구(58)씨는 “당이 혼란스러울 때 탈당했다가 윤석열 정권이 붕괴된 후 복당했다”며 “이번에는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지도부가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설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지지자들은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로 갈려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았다. 최고위원 연임에 도전한 이성윤 후보가 “최고위원을 한 번 해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다”고 하자, 객석 한편에선 “이제 그만하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친청계 후보들의 연설에 일부 야유가 이어지자 다른 쪽에서는 “갈라치기 하지 말라”는 맞불이 나왔고, 분위기가 과열되자 사회자가 “실내에서는 연호를 자제해 달라”고 거듭 안내하기도 했다. 행사장 밖에는 휴대전화 충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후보별 부스가 마련됐다. 실내 좌석은 430여석에 불과해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복도와 건물 밖에서 응원을 이어갔다. 단상 위에서도 친명 대 친청 구도가 형성됐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당정 갈등’과 ‘자기 정치’를 고리로 정 후보를 협공했고, 정청래 후보는 검찰개혁 성과를 앞세우는 한편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두 후보를 견제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대전·충남·세종·충북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날 충청권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부산·울산·경남(2일),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호남권(15일), 서울·경기(16일) 순으로 순회경선을 치른 뒤 오는 17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하며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전당대회다.
  • 20대마저 더위로 사망… 40도 넘는 ‘최악 폭염’ 이어지자 온열질환자 급증

    20대마저 더위로 사망… 40도 넘는 ‘최악 폭염’ 이어지자 온열질환자 급증

    응급실 온열질환자 하루새 72명 늘어올해 들어 사망자 13명 포함 1781명사망자 절반 이상이 최근 일주일 집중양산 41.6도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 1일 경남 양산에서 ‘122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1.6도가 관측되는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연일 40도를 웃도는 최악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전국 500여곳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7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해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잡힌 환자는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1781명(사망자 13명 포함)으로 늘었다. 다행히 이날은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달 30일에는 부산에 사는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해 주목받았다. 20대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는 이례적이라서다. 이 남성은 집에 머물던 중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질병청 관계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자는 주말인 지난달 25일 83명을 시작으로 닷새간 70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30일 61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날 70명대로 다시 증가했으며, 주말인 1~2일에는 나들이객이 많은 만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절반이 넘는 53.8%가 지난 일주일 사이에 신고됐다. 누적 사망자 13명 중 11명이 7월에 발생했는데, 그중 7명이 최근 일주일 사이 집중됐다. 누적 온열질환자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60대가 18.6%(331명), 50대가 16.6%(296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65세 이상이 전체의 31.9%(569명)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1410명)였다. 그중 작업장(26.7%)과 논밭(14.3%), 길가(12.1%)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탈진이 61%(1087명)로 대부분이었고, 열사병이 16.5%(294명), 열경련 12.1%(216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는 특히 경남권에서 최근 며칠간 급증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서울의 환자 수가 소폭 많았으나, 하루 사이 경남이 161명(사망자 3명), 서울이 158명(사망자 2명)으로 뒤바뀌었다. 경남 인구(약 319만 5000명)가 서울(약 929만명)의 3분의 1 수준임을 고려하면 온열질환 피해가 경남에 얼마나 집중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날 양산의 기온은 오후 2시 8분 41.6도까지 치솟으며 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양산에서는 전날에도 기온이 41.4도까지 올랐으며, 이날까지 나흘 연속 40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이 기온 등의 순위를 관리하는 97개 기후 통계 관측 지점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41.6도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7개 관측 지점 기준 40도대 기온이 나흘 연속 기록된 것도 최초다. 질병청의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정보에 따르면 환자 발생 위험은 오는 4일까지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유지한다. 4단계는 ‘대부분 지역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해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일 때를 뜻한다. 온열질환을 피하려면 우선 샤워를 자주 하고,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입는 등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막는 것도 좋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고, 탈수를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하는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해야 한다.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춰야 한다.
  • 金 “당정 삐걱” 鄭 “탈당 안한 건 나” 宋 “진짜 외로운 건 대통령”

    金 “당정 삐걱” 鄭 “탈당 안한 건 나” 宋 “진짜 외로운 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가 전국순회경선 첫날부터 ‘2대 1 구도’로 맞붙었다. 김·송 후보는 ‘당정 갈등’과 ‘자기 정치’를 고리로 정 후보를 협공했고, 정 후보는 검찰개혁 등 개혁 성과를 앞세우는 한편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두 후보를 견제했다. 세 후보는 1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당대표 적임자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번째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당정 일체’를 내세우며 정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우리의 시대정신은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당정 삐걱대니 선거가 흔들리고 증시가 흔들린다. 더 흔들리면 황금시대의 입구도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시절 당정 관계 엇박자를 냈다는 지적을 받는 정 후보를 직격한 것이다. 이어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의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며 “당도 정부도 대통령도 흔들리는 최악의 길로 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3개월 내에 우리 당 지지율을 10% 올리겠다”며 “이 대통령과 정부와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원이 마지막 날까지 전원 투표해 100% 투표로 당원 주권의 온전한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함께 제도를 개선하고 당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자”고 제안했다. 두 번째로 나선 정 후보는 ‘개혁 성과’를 앞세웠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이라며 “온갖 어려움 속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로 검찰개혁을 완성시킨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당대표 재임 시절 추석 전까지 검찰청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며 “공수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법, 대법관 증원, 헌법소원제까지 하나하나 쉽지 않았지만 당원들과 함께 개혁을 꾸준히 밀고 갔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네거티브도, 남 탓도 하지 않겠다”며 “TV 토론에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지 않았다. 상대방을 헐뜯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2016년 억울한 컷오프를 당했지만 탈당하지 않았다”며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김·송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가 똘똘 뭉쳐야 한다”며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겠다. 정청래가 그것을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언더독(약자)’ 전략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가 2대 1로 맞는다고 ‘피해자 코스프레’(피코)를 하는데 진짜 외로운 건 이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푸틴, 다카이치 사나에, 유럽의 모든 세계 강국들이 자기 이익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전통은 대표가 연임하는 경우가 없다. 유일하게 연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 독재 탄압에 강력한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지금은 이재명 정부 시대인 만큼 굳이 연임할 필요가 뭐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자기 정치 때문에 이재명 정부가 흔들린다”며 “정 후보가 네거티브 안 한다는데 저는 이 대통령을 네거티브하고 헐뜯는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 네거티브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재명 정부에 저주를 퍼붓는 유시민에게 침묵하는 이런 당대표가 필요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순회경선은 부산·울산·경남(2일),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호남권(15일), 서울·경기(16일)로 이어지며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한다.
  • “더워서 야구 몬한다”…부산·창원서 첫 폭염 취소 나왔다

    “더워서 야구 몬한다”…부산·창원서 첫 폭염 취소 나왔다

    연일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로야구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경기의 폭염 취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경기가 열리는 부산과 경남 창원시는 경기 개시 시각에도 기온이 37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가 나왔고 KBO는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선제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KBO리그 규정을 보면, 하루 최고 기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가 발령되며, 경기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 경보 이상의 기상 특보가 발령되면 KBO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KBO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오늘부터 KBO리그 경기가 예정된 지역의 기상 상황, 예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기 진행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며 “고척돔을 제외한 각 구장의 경기는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의 경기관리인이 협의해 우선적으로 기존 경기 개시 시간으로부터 최대 1시간까지 지연개시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선수들도 고생이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 포수 손성빈은 몸에 이상을 느끼고 조기에 교체됐다. 포수는 각종 장비를 갖추고 나와야 해 다른 선수들보다 특히 더위에 더 취약하다. 황성빈 역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가 강행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 결혼 자금 10억 모으려 연쇄살인...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직업 살인마’ 정두영[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결혼 자금 10억 모으려 연쇄살인...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직업 살인마’ 정두영[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단 10개월 만에 무고한 시민 9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다수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살인범 정두영. 그는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연민마저 내다 버린 채, 오직 타인의 피눈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운 끔찍한 악마다. 완전 범죄를 호언장담하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의 참혹한 범행은 결국 스스로 남긴 흔적들에 의해 처절하게 짓밟혔다. 핏빛으로 물든 10억 원의 허상정두영은 사랑하는 여성과 가정을 꾸리고 아파트를 사고 PC방을 차리겠다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꿈꿨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설정한 ‘10억 원’이라는 금액을 모으는 방식은 경악스럽게도 강도 살인이었다. 노동의 가치를 철저히 기만한 채 살인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1년간 고급 주택만을 노려 무려 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강취했고 그 피 묻은 돈 중 1억 3천만 원가량을 자신의 통장에 버젓이 적금으로 모아두는 기행을 보였다.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을 운영하던 친형을 통해 장물로 처분하며 추적을 피하려 했다. 타인의 가정을 처참히 짓밟아 얻은 돈으로 자신의 행복을 설계하려 했던 그의 뻔뻔함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 그 자체였다. 유영철을 탄생시킨 ‘롤모델’의 끔찍한 잔혹성정두영의 살인 행각은 단순히 돈을 빼앗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향한 무자비한 분노 표출로 이어졌다. 과거 18세 때 방범대원을 흉기로 찔러 12년을 복역했던 그는 불심검문에 걸릴 것을 극도로 두려워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침입한 피해자의 집 주방에 있는 칼이나 야구 방망이, 망치, 아령 등을 흉기로 사용하여 숨소리조차 나지 않을 때까지 피해자를 무참히 짓밟고 때리는 끔찍한 ‘오버킬(과잉 공격)’을 자행했다. 이토록 악랄하고 교묘한 정두영의 범행 수법은 훗날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 유영철은 정두영의 사건을 통해 범행 도구를 현장에서 조달하거나 둔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구두 뒤축을 떼었다 붙이며 족적의 크기를 속이는 수법까지 정두영을 철저히 모방했다. 인간이길 포기한 악마가 또 다른 괴물을 낳는 끔찍한 연쇄 작용이 일어난 것이다. 유일한 생존자가 남긴 진실의 조각들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며 완전 범죄를 이어가던 정두영의 폭주는 그가 스스로 현장에 남긴 단서들로 인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00년 3월 11일, 부산 서대신동의 고급 주택에서 두 명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2시간 동안 금고를 부수던 중 집주인의 아내와 맞닥뜨렸다. 정두영이 둔기를 휘두르자 여성은 “17개월 된 아기가 있으니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처절하게 애원했다. 과거 어머니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던 자신의 상처가 투영된 것인지, 정두영은 “아기 잘 키워”라는 말을 남기고 유일하게 그녀를 살려두었다. 이 단 한 명의 생존자는 정두영의 몽타주를 그려내는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는 곧바로 전국에 공개되었다. 또한 그는 여러 참혹한 범행 현장에 자신이 신고 있던 운동화의 족적을 남기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천안에서의 마지막 인질극과 극적인 검거정두영의 피비린내 나는 질주는 2000년 4월 12일, 충남 천안에서 마침내 멈춰 섰다. 천안의 한 고급 주택에 침입한 그는 집주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남편에게 현금 천만 원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평소와 전혀 다른 어색한 호칭과 억양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를 직감한 남편의 신속한 기지로 무장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을 피해 지붕과 옥상을 기상천외한 속도로 넘나들며 도주하던 정두영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형사들에게 제압당했다. 천안 경찰서로 압송된 그를 본 한 눈썰미 좋은 형사가 수배 전단 속 부산 연쇄살인범의 몽타주를 떠올렸다. 결정적으로 그가 신고 있던 운동화의 바닥 문양이 부산 살인 사건 현장에 찍힌 족적과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단순 인질 강도범으로 위장했던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마침내 그 악랄한 민낯을 드러냈다. 반성 없는 악마의 최후돈이라는 얄팍한 명목으로 10명의 고귀한 생명을 짓밟은 정두영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 안에 악마가 살고 있다”, “남들처럼 살아보려 했다”며 자신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뻔뻔하고 역겨운 변명만을 늘어놓았다.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한 채 오로지 자신의 처지만을 합리화한 것이다. 심지어 대전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이던 2016년에 작업장에서 몰래 모은 재료로 4m 길이의 사다리를 만들어 삼중 담장을 넘으려다 탈옥 시도 7분 만에 감지 센서에 발각되어 붙잡히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인간으로서의 일말의 죄책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 악마의 궤적은, 타인의 생명을 짓밟고 쌓아 올리려 했던 추악한 욕망이 결국 얼마나 비참한 파멸을 맞이하는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 ‘서거 200년’ 한 해 앞서 듣는 베토벤…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프리뷰 베토벤’

    ‘서거 200년’ 한 해 앞서 듣는 베토벤…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프리뷰 베토벤’

    8월 비교하며 듣는 교향곡 4번과 8번10월 피아니스트 김태형 ‘황제’ 협연 오는 8월과 10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프리뷰 베토벤’이 열린다. 2027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서거 2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교향곡과 협주곡을 나란히 놓아 그의 작품 세계를 미리 짚어보는 기획이다. 쉬운 해설을 곁들여 유머와 균형미부터 장대함과 서정성까지 작품마다 다른 표정을 살핀다. 8월 15일 무대는 홍석원 지휘자와 발트앙상블이 함께 채운다. 실험적 유머가 번뜩이는 교향곡 제8번과 중기의 밝은 균형감이 돋보이는 제4번을 잇따라 연주한다. 지휘와 해설을 맡는 홍석원은 베를린 국립음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 카펠마이스터로 활동하며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의 ‘박쥐’로 현지에 이름을 알렸고, 광주시립교향악단 재임 시절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을 냈다. 2024년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지휘자상 수상자이며 현재 서울대 교수, 부산시향 수석객원지휘자다. 독일어로 ‘숲’을 뜻하는 발트앙상블은 유럽에서 경력을 쌓은 연주자들이 모인 단체로, 2015년 예술의전당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빈 무지크페라인 투어를 거쳐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10월 17일에는 이병욱 지휘자가 지휘와 해설을,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을 맡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만난다. 1부는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2부는 교향곡 제6번 ‘전원’으로 채운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출신으로 현대음악부터 오페라와 발레까지 폭넓게 다뤄온 이병욱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을 6년간 이끌었고 2024년 한국 브루크너 음악상을 받았다. 김태형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이후 솔로와 실내악을 병행해왔으며, 올해 3월 8년 만의 독주 음반 ‘에코스 인 더 미스츠(Echoes in the Mists)’를 냈다. 마티네 시리즈 해설자로 쌓은 경험도 이번 무대와 맞물린다. 예술의전당은 IBK기업은행 후원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객석의 문을 넓히고 있다. ‘토요콘서트’ 입장권은 일반석 4만원, 3층석 2만원이다.
  • 폭염에 20대 기저질환자 온열질환으로 숨져…올여름 사망자 총 13명

    폭염에 20대 기저질환자 온열질환으로 숨져…올여름 사망자 총 13명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부산에 사는 20대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여름 온열질환감시체계에 잡힌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응급실 500여곳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56명이다. 이 가운데 부산에 사는 2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집에서 응급실로 실려 갔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을 집계해 매일 발표한다. 이로써 온열질환감시체계에 잡힌 올해 발생 환자는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총 1701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전날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9명으로 가장 많이 집계됐다. 전날 최고기온 40.3도를 기록한 양산이 있는 경남(7명)이 경기도의 뒤를 이었다.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남성은 77.6%(1320명)이었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537명)이 31.6%를 차지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61.1%), 열사병(16.3%), 열경련(12.2%), 열실신(9.3%) 순이었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작업장(26.6%), 논밭(14.7%) 등 실외(79.4%)가 대부분이었다.
  •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58% 줄어…공급 절벽 우려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58% 줄어…공급 절벽 우려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준공(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60% 가까이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10만 373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5% 감소했다. 아파트 준공은 9만 276가구로 52.8%, 비아파트는 1만 3459가구로 5.1% 줄었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 준공 물량이 1만 2251가구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2만 9420가구)보다 58.4% 줄어들었다. 지난 한 달간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은 2049가구로 지난해 6월(9178가구)보다 77.7%나 줄었다. 서울 아파트 준공은 지난달 1561가구로 지난해 6월(8718가구)보다 82.1% 줄었다. 다만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는 다소 개선된 흐름이다. 상반기 전국 주택 착공은 11만 8005가구로 지난해 상반기(10만 3147가구)보다 14.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착공은 1만 3121가구로 지난해보다 2% 늘었고 6월 서울 착공은 3491가구로 지난해 6월보다 67.9% 늘었다. 상반기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10만 91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7965가구)보다 60.7% 증가했다. 서울 분양은 1만 3773가구로 110% 늘었고, 6월 서울 분양도 239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3% 증가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11만 66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했다. 서울도 2만 655가구로 9.8%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수도권(-8.1%)과 지방(-24.5%) 모두 지난해보다 인허가 건수가 줄었다. 지난달 지방의 인허가(7736가구)는 지난 5월에 비하면 49.6% 늘었지만 수도권(1만 181가구)는 28.1%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 8819건으로 전월보다 3.5% 늘었다. 수도권은 3만 9078건으로 1.6%, 비수도권은 2만 9741건으로 6.2% 늘었다. 다만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742건으로 그 전 달보다 13.5% 줄었다. 6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1만 8618건으로 전월보다 4.2%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9.8% 감소했다. 수도권은 14만 6810건으로 전월보다 5.2%, 지방은 7만 1808건으로 2.3%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144만 92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 거래량이 7만 1306건으로 전월보다 8.5%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8%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은 14만 7312건으로 전월보다 2.3%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4% 감소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68.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포인트 높아지며 월세 중심 거래가 이어졌다.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7464가구로 그 전달보다 3.4%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9786가구로 전월보다 1.5%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미분양은 수도권이 1만 8770가구로 전월보다 0.9%, 지방은 4만 8694가구로 4.4%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가운데 지방 소재 주택은 2만 591가구로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대구가 3575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3292가구), 경남(3226가구), 경북(2973가구), 경기(2568가구), 충남(2372가구), 제주(2339가구) 순이었다.
  • ‘피습 자작극 혐의’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구속기소

    ‘피습 자작극 혐의’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구속기소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른바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부장 오상연)는 31일 정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헬스 트레이너 A씨도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상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후보와 A씨는 지난 4월 27일 오전 8시쯤 부산 금정구 구서IC 인근에서 선거운동 중 A씨가 음료를 던져 정 전 후보가 피습당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 전 후보 측은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사건 전 통화한 기록과 헬스장에서 범행을 공모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보되면서 자작극 정황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약 1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정 전 후보의 인지도를 높여 선거에 도움을 주고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자작극 관련 진술을 확보한 뒤 캠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8일 두 사람을 구속했다.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해 지난 1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이번 자작극이 정 전 후보의 계획과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실행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이 적용한 허위사실공표 혐의 외에도 자작극 자체가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침해한 행위라고 판단해 경찰 단계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던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방해 교사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검찰은 경찰과 수사 초기부터 중요사건 협력 절차에 따라 증거와 법리 검토를 공유하며 공조 수사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인지도 상승 등을 목적으로 자작극을 계획·연출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양산 사흘째 40도 넘었다…경남도 폭염·가뭄 총력 대응

    양산 사흘째 40도 넘었다…경남도 폭염·가뭄 총력 대응

    경남도가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대응해 취약계층 보호와 농업용수 확보, 예산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사흘 연속 40도를 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가 계속 늘면서 폭염 피해가 확산하자 가용할 수 있는 행정력과 재정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31일 브리핑을 열고 “온열질환자 발생과 저수율 저하가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과 가뭄 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26일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취약계층·현장 노동자 보호 ▲비상 급수·농업용수 확보 ▲가용 예산 총동원 등 세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폭염마을책임자 등 재난 도우미 2만 4180명을 투입해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생활지원사 2911명이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매일 두 차례 이상 전화 또는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현장 노동자 보호도 강화한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지도하고, 35도 이상에서는 오후 2~5시 작업 중단을 권고한다. 체감온도 38도 이상에서는 옥외작업 중지를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무더위쉼터 운영도 확대한다. 무더위쉼터 338곳은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318곳은 주말에도 개방한다. 도내 무더위쉼터 등 8837곳에는 재해구호기금으로 개소당 10만원의 냉방비를 긴급 지원한다. 가뭄 대응도 병행한다. 최근 6개월간 도내 강수량이 평년의 64.2% 수준에 머물면서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자 밀양댐 하천유지수 방류를 중단하고 농업용수를 감량하는 등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40곳에는 양수저류와 직접 급수, 대체 급수 등 응급대책을 추진 중이며, 창녕과 밀양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도 시행하고 있다. 또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지하수 취수시설을 확충하고 창원·밀양·창녕·의령·양산 등 5개 시·군에는 22억 5000만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를, 농업가뭄 대책 대상 124개 지구에는 77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실제 폭염 피해는 빠르게 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접수된 폭염 피해 가축은 모두 2만 2702마리로 하루 전보다 3529마리 증가했다. 닭이 1만 8531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 4107마리, 오리 64마리로 집계됐다. 온열질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하루 진주·김해·거제에서 각각 2명, 양산에서 1명 등 모두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148명으로 늘었다. 추정 사망자는 사천·고성·하동에서 각각 1명씩 모두 3명이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거제가 35명으로 가장 많고 창원 20명, 진주·김해 각 19명, 양산 14명, 밀양 13명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야외가 106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작업장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17명, 기타 야외 16명, 길가 10명, 공원 등 운동시설 6명, 산 2명, 주거지 주변 1명 순이었다. 실내 발생은 42명으로 작업장 17명, 집 14명, 건물 5명, 비닐하우스 2명 등이었다. 폭염의 기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양산의 최고기온은 41.4도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40도를 웃돌았다. 김해는 39.8도, 북창원은 39.1도까지 오르는 등 도내 곳곳이 40도에 육박했다. 양산·창원·김해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천 본부장은 “현재의 폭염과 가뭄은 도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재난”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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