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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보상금 받고 재취업’ 부산 항운노조 수사

    부산 북항재개발로 부두가 폐쇄되면서 퇴직보상금을 받은 항운노조원 일부가 ‘재취업 금지’ 합의를 어기고 취업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종필)는 2009년 북항 재개발로 지원된 국고보조금 1000억원 집행과 관련해 부산항운노조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국고보조금 1000억원을 지원받아 전환배치자에게는 작업장 소멸위로금으로 1인당 3500만원을 지급했고 희망퇴직자에게는 위로금과 생계안전지원금을 합쳐 1인당 평균 1억 35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북항재개발과 관련해 보상금을 받은 희망퇴직자 중 20여명이 항운노조원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취업한 노조원 중에는 현재 부산항운노조 간부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운노조와 체결한 합의서에는 ‘퇴직자는 5년간 북항과 신항 터미널 등 지역 항만에 취업할 수 없고 만약 항만터미널 회사에 재취업하면 지원금을 환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검찰은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국고보조금 지급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희망퇴직자가 재취업하는 과정에서 항운노조의 조직적인 묵인이나 뒷돈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북극항로 새달 시범운항… 제2 아라온호 만든다

    북극항로 새달 시범운항… 제2 아라온호 만든다

    정부는 북극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제2 아라온호’를 건조하고 북극 과학연구활동을 담당하는 다산기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 달 말 국적 선사의 북극해 시범 운항을 허가하고 북극항로 이용선박은 항만사용료를 50%까지 감면해줄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다산기지는 공동 임차건물로 면적 250㎡, 최대 수용인원은 18명에 불과해 연구장비 설치·운용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단독 건물 임차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자 건물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북극해 연구지역 확대, 북극항로 개척 지원 등을 위해 2015년 쇄빙선을 추가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09년 건조된 쇄빙선 아라온호(7487t 규모)는 쇄빙 및 극지 연구 선박으로 남극활동까지 지원, 북극해 항해 일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또 다음 달 말 국적 선사인 현대글로비스가 북극해 운항 전문 선사인 스웨덴 스테나 해운의 내빙(耐氷) 유조선을 빌려 북극항로를 처음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도 북극항로를 통해 기자재, 해상플랜트, 철광석 등 벌크화물(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8월 중 시범 운항을 하기로 했다”며 “북극항로 운항 경험을 쌓고 경제성을 검증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수부는 시범 운항 선박에 국내 해기사와 북극 연구 전문가를 승선시켜 북극해 운항절차와 노하우를 익히도록 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극지 선박 안전기준(Polar code) 제정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 교육기관에 국내 해기사를 파견해 극지 운항 교육을 받게 하는 등 북극해 항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북극항로 운항 선박에 국내 항만사용료를 최고 50%까지 감면해주는 등 북극항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항로는 부산항~수에즈 운하~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2만 2000㎞에 이르지만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1만 5000㎞로 단축된다. 항해 시간도 30%가량 줄어든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임대연(사업)충연(국무총리비서실 공보기획비서관)성연(이에스솔루텍 영업이사)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000 ●이순용(이화여고 교사)선용(티큐코퍼레이션 대표)경용(대한항공 부장)씨 부친상 김신실(UB케어 본부장)씨 시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02)3010-2237 ●김찬규(부산항만공사 경영지원팀장)종규(자영업)씨 모친상 김도식(자영업)씨 장모상 22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51)610-9009 ●신종현(광주지법 관리위원)씨 별세 21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3일 오후 3시 (062)670-0024 ●신수균(한국농어촌공사 기반관리팀장)중균(영복여고 교사)씨 부친상 최봉락(세진전자 전무)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씨 장인상 22일 아주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31)219-4111 ●박문식(동아쏘시오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씨 부인상 22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4일 (02)923-4442 ●김한준(한국타이어 상무)한조(동부증권 FICC파생본부장)씨 부친상 은주상(삼성전자 전무)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17
  • [부고]

    ●김한식(부산항보안공사 경영지원팀 부장)씨 부친상 박종영(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 생명보험조사팀장)씨 장인상 17일 홍성 장곡농협 홍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41)634-4444 ●이덕규(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씨 부친상 17일 전주 모악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63)221-4044 ●이창재(ADD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김종해(부산시 행정부시장)박영후(굿가이버 대표)씨 장인상 17일 경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3)420-6141 ●서인석(농민신문사 사장)씨 별세 경국(현대회계법인 이사)씨 부친상 16일 대구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3)560-9580 ●김범준(스탠다드차타드은행 상무)범현(연합뉴스TV 정치부 차장대우)범용(LG CNS 차장)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 ‘동해’ 열고 꿈의 뱃길 북극항로로… 수출길 확 짧아진다

    ‘동해’ 열고 꿈의 뱃길 북극항로로… 수출길 확 짧아진다

    ‘꿈의 뱃길’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항구들이 설레고 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2020년쯤이면 연중 100일 이상 북극항로를 통한 상업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낙후된 강원 동해안이 세계 교역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서 오는 8월 북극항로 시범 운항 추진계획을 밝히고 러시아 쇄빙선 용선 확보 등 북극항로 개척을 서두르면서 더 구체화하고 있다. 실제로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지금까지 수도권~부산·울산을 잇는 국내 물류 흐름이 운송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동해로 몰릴 전망이다. 현재 부산·울산항 등을 중심으로 한 경부축 물류 흐름은 철길과 도로 모두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부축 철길은 혼잡률이 98%를 넘어서 물류 지체 현상이 심각하다. 대량 수송이 어렵고 연료비가 많이 드는 고속도로 또한 정체와 포화 상태로 장점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북극항로 시대에는 동해항 등을 중심으로 한 강원 동해로의 횡축 물류 흐름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부선 등 종축에 비해 영동고속도로나 경춘고속도로, 서울~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길 등을 이용한 동서축으로 바꾸면 내륙 물류비용 절감뿐 아니라 해상 거리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동해항 간 내륙운송비도 수도권~부산항에 비해 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당 14만원 이상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삼척 호산항은 현재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어 북극해 에너지자원 유입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북극항로는 앞으로 수백년간 동북아시아와 유럽 등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화물을 부산항으로 옮긴 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것과 동해안 항만을 이용할 경우의 비용만 감안하더라도 동해안 활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내를 벗어난 북극항로 뱃길 물류도 거리와 시간, 비용 모두 종전보다 크게 단축된다. 유럽~아시아를 잇는 북동항로만 해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수에즈운하~인도양~동아시아(동해항)까지 2만 100㎞ 거리를 24일 걸려 운항하던 뱃길이 로테르담항~북극해~베링해~동아시아(동해항)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1만 2700㎞로 12일이 소요된다. 종전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무려 7400㎞의 뱃길이 단축된다. 시간도 절반으로 줄어들고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연료비가 절감되면서 상품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강원 동해항~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의 운송 시간은 부산항~로테르담항보다 육상운송 거리가 짧아 최소한 2일 단축된다.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원도는 동해항과 삼척 호산항을 북극항로 물류항으로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해항은 시멘트와 석탄 등 벌크화물 중심항으로 육성한다. 러시아 북극해 일대에서 생산되는 석탄 등을 동해항으로 수입하면 최단거리 벌크 전문항으로 자리 잡게 된다. 북극해는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0%에 이르는 470억 배럴과 전 세계 13%에 해당하는 석유 900억 배럴, 각종 지하자원 2조 달러 등이 매장돼 있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해가 최적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일단 현재 7만t급 1선석과 5만t급 5선석 등 2200만t급 규모의 하역 능력을 갖춘 동해항 규모를 대폭 늘린다. 2020년까지 1조 6895억원을 들여 5만t급 이상 15~22선석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연료부두 18만t급 1선석과 8만t급 2선석, 액화천연가스(LNG) 12만t급 1선석을 갖춘 삼척 호산항도 북극해의 가스자원 중심항으로 떠오르면서 2020년까지 8조 6398억원(민자)을 들여 북극항로 LNG 허브 전진항으로 변신한다. 이에 발맞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해양수산부를 찾아 “신동북아 시대를 대비해 동해안권 항만 기능을 확대하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동해항의 북극항로 모항 지정을 요청했다.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최 지사는 동해안 항만의 이 같은 경제성 등을 설명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한 동해·묵호항, 속초항의 기능 확충에 필요한 720억원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국내 유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의 기항지도 강원권 항만이 출항 모기지가 되도록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18명 안팎의 북극해 전략협의회도 가동된다. 앞으로 위원장을 도시사로 격상시켜 정례적으로 정부의 북극해 정책과 관련한 강원도 대응 전략을 협의하고 대처해 나가게 된다. 동해·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 & 이슈] 경북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 재개 갈등

    [이슈 & 이슈] 경북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 재개 갈등

    경북 칠곡에 있는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CY) 열차 운행 재개 문제를 둘러싸고 칠곡군과 구미시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의 구미철도CY 열차 운행 재개 건의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칠곡군과 주민들이 “지역 실정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003년 준공된 칠곡 약목면 복성리 경부고속철도 보수기지에 있는 구미철도CY는 2005년 2월부터 열차가 운행되면서 구미지역 50여개 수출기업체들의 컨테이너를 하루평균 260개 처리했다. 하지만 CY는 고속철도 부지를 물류기지로 불법 용도 변경해 운영하는 논란 등으로 몇 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해 5월 전면 폐쇄됐다. 구미철도CY는 칠곡에 있지만 CY 측이 구미지역 물동량을 주로 처리한다 해서 붙인 것이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30일 “국토부가 7월부터 구미철도CY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한 만큼 철도시설관리공단의 국유재산 사용 승인과 시설보수를 마치고 조만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재가동 방침은 지난 5일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으로부터 지역 수출업체들의 현안이라며 이를 건의하자 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상의 등은 지역 수출 물동량의 운송이 육로에서 철도로 바뀌면서 연간 40억원의 운송비를 절감하게 돼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체들은 구미철도CY 폐쇄 이후 이와 같은 기능을 갖춘 인근 영남권내륙물류기지(영남물류기지)를 이용하지 않고 육로를 이용, 부산항으로 컨테이너를 운반했다. 영남물류기지가 CY보다 11㎞ 정도 멀어 물류비가 증가한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칠곡군과 주민들은 “주민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대규모 집회 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우석 칠곡군 부군수와 군 관계자들은 최근 국토부를 방문해 “일방적인 CY 재가동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칠곡군 등이 반기를 드는 것은 이곳이 애초 불법시설인 데다 진출입로 개설 미비로 대형 컨테이너의 농로(편도 1차로) 출입에 따른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CY 인근의 교통 장애와 소음, 진동 등으로 인한 주민 생활불편 또한 크다는 것이다. 이 CY는 토지 관리권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간의 복잡한 법적 공방 끝에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컨테이너 야적장 사용이 불법이란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철도시설공단은 CY가 실제로는 고속철도 보수기지인 만큼 야적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결국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칠곡군은 CY 재가동에 앞서 국비 등 총 2430억원이 투입돼 건립됐으나 극심한 영업 부진 등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는 영남물류기지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화물취급장 7동과 집배송센터 3동의 시설을 갖추고 연간 일반화물 339만t과 컨테이너 33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영남물류기지는 개장 2년 반이 지났지만 현재 가동률이 42%에 불과하다. 군은 또 구미철도CY를 재가동하려면 먼저 재난·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한 합법성 확보와 함께 진·출입로 확·포장, 약목보수기지 설치 당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정부와 구미지역 경제계 등은 구미철도CY가 불법 운영이란 대법원 판결에도 한마디 상의없이 재가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만약 이를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철도CY가 어렵게 재개되는 만큼 구미의 수출물량이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빠른 시일 내에 구미철도CY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면서도 “칠곡군과 CY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실사를 통한 충분한 여론 수렴과 철저한 대책을 마련한 뒤 재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6·25전쟁 해군의 첫 승 ‘대한해협 해전’ 기립니다

    6·25전쟁 해군의 첫 승 ‘대한해협 해전’ 기립니다

    1948년 창설 당시 해군은 변변한 군함 한 척 없었다. 해군 가족들이 바자회와 삯바느질로 모금한 1만 5000달러에 정부 지원금 4만 5000달러를 더해 미국에서 사들인 백두산함이 첫 전투함이었다. 하와이 군항에서 3인치 포를 설치하고 괌에서 포탄 100발을 사들여 진해항에 들어온 때는 1950년 6월 24일. 대원 대부분이 외출을 나간 이튿날 6·25전쟁 발발과 함께 ‘해상 경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적함이 보이는 대로 격침하라’는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동해로 북상하던 백두산함은 25일 오후 8시 12분쯤 수평선에서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발견했다. 국적 표시도, 국기도 없이 10노트로 남하하던 괴선박은 600여명의 지상군 병력을 태운 북한의 100t급 수송선이었다. 나포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26일 밤 12시 30분쯤 백두산함의 3인치 포가 불을 뿜었다. 1시간여의 교전 끝에 승조원 2명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적함과 더불어 북한군 600여명을 수장시켰다. 적 게릴라부대의 후방교란을 막고 보급로를 차단하는 한편, 유엔군 병력과 군수물자가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해상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우리 해군의 첫 승전으로 기록된 ‘대한해협 해전’을 기념하는 전승행사가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독도함에서 열린다. 부산시민 1000여명과 대한해협 해전 전사자인 전병익 중사·김창학 하사의 출신 초등학교 재학생 105명, 육·해·공군사관학교 생도 500여명 등이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에 올라 전승기념식을 갖고 해상사열과 화력시범을 참관한다. 이지스 구축함, 한국형 구축함, 호위함 등 함정 10여척과 대잠초계기(P3C), 대잠헬기(링스) 등 10여대가 동원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산항운노조 前지부장 분신 자살

    부산 서부경찰서는 23일 부산항운노조 전 어류지부장 A(56)씨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부산 서구 남부민동 부산공동어시장 하역노동자 샤워실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그 자리에서 숨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날 공동어시장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현 지부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화를 내며 흉기를 휘두르고 가스총을 쏘는 등 소동을 벌인 뒤 하역노동자 화장실 겸 샤워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어류지부장으로 있으면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원 300여명의 퇴직적립금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6·25 대한해협 전투 승리 ‘…바다의 전우들’ 펴낸 백두산함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김문이 만난 사람] 6·25 대한해협 전투 승리 ‘…바다의 전우들’ 펴낸 백두산함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때는 1950년 6월 25일 정오. 진해항에 정박 중인 국내 최초의 군함 백두산함 갑판에는 외출·외박을 나갔던 장병들이 급히 모였다. 최용남 함장은 비장한 모습으로 말했다. “적 인민군대가 오늘 새벽 동해안 옥계, 임원해안으로 쳐들어왔다. 우리는 지금 동해로 출동한다. 적 상륙군을 격멸해야 한다. 각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자.” 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승조원들은 각자 위치로 돌아가 전투준비를 한 뒤 오후 3시 진해항을 출항했다. 여기서 잠깐, 백두산함에 대해 잠시 살펴본다. 초창기 해군의 염원은 함포가 장착된 군함을 갖는 것이었으나 빈약한 국가재정으로 군함 구입은 엄두도 못 낼 형편이었다. 해군은 자체적으로 군함 구입자금을 모으기 위해 장병들의 월급에서 5~10%씩 갹출하고 부인회에서 삯바느질, 의복세탁, 수선, 뜨개질로 1만 5000달러를 모아 이승만 대통령에게 청원했다. 이 대통령은 해군의 뜻을 높이 사 4만 5000달러를 보태 군함 구입을 주선했다. 결국 1949년 12월 뉴욕 맨해튼 섬 부두에서 정박 중인 고물 함정(2차대전 직후 퇴역)에 태극기를 높이 올리고 마이애미와 파나마 운하를 지나 1950년 1월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입항했다. 3인치 포를 장착하는 등 무기정비를 마친 3월 20일 하와이를 떠나 25일 콰잘린 섬에 기항해 연료를 공급받고 괌 섬 아프라 항으로 향했다. 여기에서 형편에 맞춰 3인치 포탄 100발만 장착하고 4월 10일 진해항에 입항했다. 이후 심하게 녹이 슨 배를 진해항에서 한 달 동안 정비했다. 모든 승조원들이 달려들어 시뻘겋게 녹슨 선체를 해머로 털어내고 방부 페인트를 칠한 후 깨끗하게 단장해서 탄생된 것이 백두산함이다. 그렇게 해서 진해항을 떠난 백두산함이 부산항과 울산 앞 방어진 동쪽 3마일 해상에 도착한 것은 1950년 6월 25일 밤 9시 10분쯤이었다. 이때 우현에서 근무 중인 승조원이 다급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견시보고, 우현 45도 수평선 검은 연기 보임.” 항해 당직사관 최영섭 소위는 쌍안경으로 동쪽 수평선을 봤다. 수평선에 검은 연기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하지(夏至) 때라 해는 넘어갔으나 시정(視程)은 좋았다. 해상은 흐리고 너울이 일고 있었다. 최 소위는 함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즉각 보고했다. “함장님, 저기 수평선에 검은 연기가 흐르는 것이 보이지요. 그쪽으로 가서 확인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함장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백두산함은 당초 목적지인 옥계 방향을 바꿔 15노트 속력으로 수평선을 향해 달렸다. 밤 9시 30분쯤 연기를 뿜으며 남하하는 배가 가까이 들어왔다. 백두산함과 비슷한 형태의 괴선박은 백두산함이 접근하자 항로를 이리저리 바꾸면서 계속 남하했다. 최 소위는 부하들에게 국제통신부를 통해 국적, 출항지, 목적지를 문의하는 신호 부호를 찾도록 했다. 이어 발광신호를 보내게 했다. 최 함장은 괴선박의 예사롭지 않은 행태를 보고 적 인민군 함정이 아닌가 의심했다. 최 소위는 괴선박의 발견과 추적, 여러 동태 등을 해군본부에 타전했다. 이어 최 소위는 신호사에게 “정지하라, 정지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라는 국제부호를 찾아놓으라고 지시한 뒤 공격적 탐색기동을 개시했다. 그러자 장교들 사이에 “무장한 군대가 갑판에 가득 깔려 있습니다. 아, 함수 갑판에 대포가 있습니다. 양현에 기관포도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잇따랐다. 밤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 괴선박과 거리를 좁히자 장교들은 다시 “주갑판, 후갑판, 중갑판에 있는 병력만 500명은 돼 보입니다. 선실과 선창에 타고 있는 군대는 보이지 않지만 모두 합치면 700~800명쯤 되겠습니다. 적함이 틀림없습니다. 공격합시다”라고 말했다. 잠시 침묵하던 최 함장도 “저 배는 대포와 기관포로 무장하고 1000명 가까운 무장 육전대(해병대)를 태우고 있다. 저 배의 항로로 보아 부산을 점령하려고 내려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전투에 돌입한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라고 명령했다. 이어 함장은 다시 한번 장교들의 얼굴을 보면서 냉수로 건배를 했다. “살아서 마지막 마시는 대한민국 물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최 소위는 건배를 마치고 곧바로 함수 사병 침실로 가서 포술갑판 부대를 집합시킨 뒤 전투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26일 밤 12시 30분, 함장의 사격명령이 떨어졌다. 3인치 포탄 첫 발이 포성을 울리며 적함으로 날아갔다. 최 소위의 조마조마하던 가슴이 일시에 풀렸다. 백두산함은 인수 후 포탄이 아까워 모의탄으로만 훈련했지 실탄사격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적함도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응사해 왔다. 백두산함은 18노트 최고 속력으로 기동하며 주포와 기관총으로 공격했다. 적함도 주포와 기관포로 맹렬히 반격해 왔다. 치열한 포격전이 20여분간 계속됐다. 백두산함은 최고 속력으로 적함을 향해 돌진하면서 포탄을 계속 쐈다. 이윽고 적 함교에 포탄이 명중했다. 백두산함에는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적 함은 검붉은 연기에 휩싸여 좌현으로 기울어져 바닷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때 적 포탄 한 발이 백두산함 조타실 외판을 때렸다. 조타사 김창학 등이 복부에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또 적 포탄 한 발이 주포 갑판에 떨어져 파편이 튀었다. 장전수 전병익 등이 가슴에 파편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주포 전화수 김춘배 등이 다리에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부상병을 후갑판 아래 사병식당으로 이송해 응급처치하고 3인치 포 수리에 착수했다. 이때가 6월 26일 오전 1시 20분쯤이었다. 백두산함은 약 4시간에 걸친 적함 잔해물 수색을 끝내고 아침 6시쯤 부상자 치료를 위해 포항기지로 향했다. 이상은 한국전쟁 당시 벌어졌던 ‘대한해협전투’에 대한 내용이다. 이 해상 전투는 전사(戰史)에는 기록돼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한국전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3·8선 돌파하고 육상으로 남침한 것으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에 의하면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육상은 물론 남한의 부산과 진해항을 점령해 유엔군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치밀한 계획을 짰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문서기록보관청에도 이러한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대한해협 전투에서 백두산함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백두산함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였던 최영섭씨를 지난 13일 경기 일산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위 내용을 상세하게 밝히기 위해 ‘6·25 바다의 전우들’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책을 펴냈다. 당시 부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대한해협전투’는 물론 서해 봉쇄작전, 인천상륙작전, 함경도 동해진격작전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바다의 전투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적함을 침몰시키고 포항으로 항진할 때 함미 사병식당에 있는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군의관 김인현 중위는 심한 배멀미로 목에 깡통을 달고 구역질을 하면서도 출혈이 심한 전병익, 김창학에게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두 중상자는 그 와중에도 ‘적함이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격침했다. 살아야 해’라고 했더니 두 중상자의 눈빛이 환하게 밝아졌어요. 그러더니 ‘대한민국 만세’라면서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지요.” 그는 한국전쟁을 회고하면서 “육지에서 불이 붙었으나 바다에서 진화해 갔다. 6·25 그날 대한해협 전투 승첩으로 부산항을 지켜냈고 대한민국을 돕는 유엔군과 무기, 탄약, 장비 등 병참 물자가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미국 해군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전쟁과 미국 해군’이라는 책자에도 ‘전쟁의 가장 중요한 해상 첫 전투로, 백두산함이 1000t급 북한의 무장 수송선을 수장시켜 부산항을 통해 증원 병력과 물자가 도착할 수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1961년 4월 ‘대한해협 해전 승전’이라고 공표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최씨는 해군사관학교 3기 출신으로 나중에 백두산함 함장,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함장, 51전대 사령관 등을 거쳐 1968년 해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최씨는 매년 6월 25일 당시 대한해협전투를 겪은 전우들(당시 70명이었으나 현재 생존한 15명)과 같이 부산에서 만나 그날을 되새기고 있다. 그가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은 일본에서 공부할 당시 조국의 군복을 입고 바다를 지키겠다는 일념에서 비롯됐다. 이번에 펴낸 ‘6·25 바다의 전우들’을 쓰기 위해 26개월 동안 자료수집을 다시 했고 1년 동안 연필로 직접 썼다. 그는 자칭 ‘통합군사령관’이라고 한다. 왜냐 하면 첫째 아들은 해군장교, 둘째와 넷째는 육군장교, 셋째는 공군장교, 손자는 해병대 장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 85세의 고령인데도 열심히 강의를 다니면서 “육지 자원은 더 이상 없다. 우리나라는 이제 바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하늘로 돌아간 전우들이여, 그리고 머지않아 사라져 갈 전우들이여, 조국과 6·25의 바다는 그대들의 피끓는 조국애를 길이길이 기억하리라”고 말한다. 노병의 눈가가 잠시 적셔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1928년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났다. 일본 도쿄시립 제2중학교(우에노)를 졸업했다. 광복 이후 남한으로 와 해군사관학교 3기로 1950년 졸업했다. 또 단국대학교 법정학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육군대학, 미국 국방산업대학원 등을 나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소위 계급장을 달고 백두산함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로 해상전투에 참전했다. 주요 참전 경력은 6월 25일 대한해협전투를 비롯해 인천 철수작전, 여수 철수작전, 진동리 정찰작전,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군산 양동작전,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작전, 원산·함흥·성진 동해진격작전, 제2차 인천상륙작전 등이다. 해상 근무 시에는 백두산함 함장, 충무함 함장, 51전대 사령관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을 기록한 ‘고하도’ 등 3권이 있다. 슬하에 아들 넷을 두었으며 모두 육·해·공군 장교를 지냈다.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으로 있다. 백두산함에 3인치 포를 설치하는 모습.
  • 북극항로 모항으로 부산항? 울산항? 반기 드는 강원 동해항

    “물류비 적게 드는 강원 동해항을 북극항로 모항으로 지정해 주오.” 강원도가 ‘동해항의 북극항로 모항 지정’ 등 동해를 중심으로 한 해상물류의 새로운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강원도는 22일 최문순 도지사가 해양수산부를 찾아 신동북아 시대를 대비해 동해안권 항만 기능을 확대하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며 동해항의 북극항로 모항 지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해항~네덜란드 로테르담항 간 운송시간은 부산항~로테르담항보다 육상운송 거리가 짧아 2일이나 단축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부산·울산항 등을 중심으로 한 경부축 물류 흐름을 영동고속도로나 경춘고속도로 등을 이용한 동서축으로 바꾸면 내륙 물류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해상 거리도 짧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동해항 간 내륙운송비도 수도권~부산항에 비해 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당 14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척 호산항에는 현재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가 건설 중에 있어 앞으로 북극해 에너지자원 유입에 대비할 수 있다. 또 속초항과 동해항 등을 국제 크루즈산업 특성화 지역으로 육성 중이어서 북극항로를 관광산업과도 연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지사는 동해안 항만의 이 같은 경제성 등을 설명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한 동해·묵호항, 속초항의 기능 확충에 필요한 72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북극항로 상용화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북극정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북극항로 국적 선사 시범 운항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와 관련 기관 등에서는 부산항과 울산항만을 북극항로의 모항으로 구상하고 있어 물류비용 절감 효과 반감과 함께 국토 불균형발전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북극항로는 앞으로 수백년간 동북아시아와 유럽 등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화물을 부산항으로 옮긴 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것과 동해안 항만을 이용할 경우의 비용만 감안하더라도 동해안 활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인재 외면하는 공공기관] 좁은 문 열린 문

    올해 서른 살인 김상진(가명)씨는 얼마 전 공기업 취업 준비를 포기했다. 중견업체 입사로 진로를 바꿨다. 3년간 준비해 온 터라 ‘본전’ 생각이 간절했지만 과감히 희망을 접었다. 부산 지역 사립대의 기계공학과를 학점 4.1점(4.5 만점 기준)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공기업 준비 과정에서 토익 성적도 900점 가까이 올리고 틈틈이 각종 자격증도 땄다. 서류와 필기는 통과했지만 문제는 면접이었다. 김씨는 “요즘 공기업들이 지방대 전형 문턱을 낮춰 놨다고 해도 면접 자리에 가면 포항공대(포스텍),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명문대 출신 아니면 외국 유학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나 같은 ‘지잡대’(지방대를 폄훼하는 단어) 출신은 공기업 입사가 고시 붙는 것보다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한숨지었다. ‘신이 내린 직장’으로 통하는 공기업 입사는 지방대 출신 구직자들에게 여전히 꿈 같은 일이다. 연봉이 높은 금융공기업은 물론 일반 공기업 역시 들어가기가 바늘구멍이다. 더구나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고용 환경이 악화되면서 공기업 입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기존 취업자들 역시 공기업 입사 전선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장점이 무엇보다 중시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지방 건설업체를 다니다 그만두고 공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박기수(가명)씨는 “인턴 중 절반만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조건이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미래가 없는 직장에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지방대생들의 공기업 입사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공기업의 경우 지방대 출신 입사 비율이 상당히 높다. 특히 30개 대형 공기업 중 ▲대한석탄공사 93.8% ▲부산항만공사 64.7% ▲한국수력원자력 64.3% ▲한국수자원공사 57.7% 등은 평균을 훌쩍 넘는다. 석탄공사의 경우 지난해 채용한 정직원 17명 중 16명이 지방대 출신이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강원 삼척·태백 지역의 채탄직 직원을 뽑았다는 특수성이 있지만 지역에 사업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 인재를 우대했고 그 결과 지방대 출신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공기업은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을 아예 50% 이상 높여 잡기도 한다. 지난해 신입 중 지방대 출신이 64.3%에 이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대표적이다. 한수원 인사팀 관계자는 “지방대 출신 쿼터를 60~70%로 정하면서 지역 인재를 끌어모으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높이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지방대 출신 채용이 경영 효율화로 연결되기도 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011년부터 명문대 출신 위주가 아닌 수도권과 충청, 경상, 전라 등 권역별로 채용한 결과 신입 직원들의 이직률이 크게 떨어지고 회사의 활력은 더욱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북극 해운물류 확대로 실익 추구… 자원개발 참여는 장기 전략으로

    우리나라가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 진출에 성공하면서 북극 개발과 해운 물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원개발은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많기 때문에 당장은 해운 물류 확대를 통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을 북극 해운 물류 전초기지로 키우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해운협정 체결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실적으로 북극의 자원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는 이사회 안에서도 북극에 국경을 두고 있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우선 북극항로 개척에 치중하고 자원개발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이 실익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원은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부산항이 기존 유럽 항로의 물류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부산항은 북극길과 아시아·태평양을 이어주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싱가포르나 상하이항이 유럽 뱃길을 잇는 중추 항만이었다면 부산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북극을 잇는 환적화물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국은 러시아와 일본. 러시아는 북극과 경계를 지고 있는 데다 블라디보스토크항 등 극동항을 이용, 아시아·태평양 진출을 넓히고 있다. 일본 역시 우리와 지리적으로 비슷한 입지를 지녔다. 하지만 부산을 북극 해운물류 중심항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북극 연안 국가인 러시아와의 해운협정 체결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이용할 북극항로는 러시아에 붙어 있는 동쪽 길이기 때문이다. 박창호 국가해양정책연구회 운영위원장은 16일 “현재 북극항로 통행 허용을 받는 데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일주일 또는 한 달 이상 걸린다”며 “러시아와 해운협정을 맺는 동시에 한·러 합작 해운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러 합작사는 국적선 예우를 받아 통관이 쉽고 운임도 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원·새 항로 뜨거운 북극 쟁탈전… 한국 ‘공식 입장권’ 얻었다

    자원·새 항로 뜨거운 북극 쟁탈전… 한국 ‘공식 입장권’ 얻었다

    한국이 15일 북극 개발을 주도하는 국제기구인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서버 자격 획득에 성공하며 북극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2년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뉘올레순에 다산과학기지를 세우며 북극 연구의 첫발을 내디딘 지 12년 만이다. 북극이사회는 이날 스웨덴 키루나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 나라의 정식 옵서버 지위 신청을 승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하면 북극 개발과 관련된 북극 이사회의 정책결정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해진다. 천연자원의 보고이자 꿈의 항로가 열리는 북극권을 둘러싼 북극이사회 회원국들의 치열한 싸움에 뛰어들 자격을 얻은 셈이다. 북극이사회는 북극 정책에 대해 유일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부 간 포럼으로, 의장국인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8개국이 회원국으로 포진해 있다. 한국은 2008년 임시 옵서버 지위를 얻었지만 초청 없이는 북극이사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언권도 얻지 못하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따라서 한국은 북극 연구 및 항로 개척을 위한 필수적 요건인 정식 옵서버 자격 획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북극 항로와 북극해 개발 참여는 박근혜 정부의 140대 국정과제 가운데 13번째 과제이기도 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극에는 원유 900억 배럴, 천연가스 1669조㎥, 액화천연가스 440억 배럴이 매장돼 있다.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4분의1,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45%를 차지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환경오염 문제로 북극에서 석유를 가져오는 것은 어렵지만, 지속 가능한 개발의 측면에서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북극해 항로의 이용이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수에즈 운하 대신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북극해 항로가 경제적 이점을 갖춘 새로운 국제물류 루트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쯤 얼음이 녹아 쇄빙선 없이 북극항로의 해상루트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항을 출발, 수에즈 운하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려면 24일(2만 100㎞)이 소요되지만 북극해 항로를 통하면 14일(1만 2700㎞)로 줄어든다. 해적 출몰 위험이 없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도 1990년대 초반부터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러시아, 노르웨이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북극 항로를 지날 때의 규범 등이 북극이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것”이라면서 “규범을 만들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유리하도록 의견을 개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韓·美, 동해 연합훈련도 ‘로키’ 유지

    한·미 군당국이 1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 훈련에 돌입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니미츠호가 경북 포항 동쪽 해상에서 시행되는 연합 해상 훈련에 참여하려고 오늘 오전 부산항을 떠났다”면서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전력은 비공개로 해상 기동, 대잠수함, 대수상함 등의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니미츠호를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인 프린스턴함 등의 니미츠 항모강습단과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5500t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등이 참가한 이번 훈련과 관련해 국방부는 ‘로키’(low-key·절제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 5월 들어 실시된 대잠수함 훈련을 비롯한 각 군의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일관된 태도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인 3월에 실시된 키 리졸브, 독수리훈련 당시 이례적으로 미국 전략폭격기 B52와 핵잠수함의 훈련 참가를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하고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철수하는 등 유화 국면으로의 정세 변화를 꾀하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니미츠호 조용한 입항… 北 “군사도발”

    니미츠호 조용한 입항… 北 “군사도발”

    한·미 군 당국은 13일부터 이틀간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1일 부산항에 들어온 니미츠호가 13일 포항 동쪽 해상에서 우리 해군 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훈련에는 니미츠호와 항모항공여단(CVW), 항모타격단(CSG), 이지스 구축함 몸센·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함 등 니미츠 항모강습단이 참여한다. 해군 전력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5500t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등이 참가한다. 지난 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먼저 입항 사실이 알려졌던 니미츠호는 11일 오전 9시쯤 부산에 입항했다. 니미츠호는 당초 언론에 승선 취재를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예정시간 10여분을 남기고 취소했다. 한국 해군 군악대의 환영행사 또한 취재진 도착 전에 끝내는 등 언론 노출을 꺼렸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격납고의 전투기들을 갑판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 등 안전상의 문제로 미군 측에서 취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마이클 S 화이트 항모강습단장은 “머무는 기간이 짧아 언론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관련, 화이트 항모강습단장은 “한국 해군과 연간 15~16회 기동과 통신교환 훈련을 한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린 남한에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서기국 ‘보도’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가 최극단에 이른 때에 최신 공중전쟁 수단들과 이지스구축함, 미사일순양함 등으로 구성된 핵 항공모함 전단까지 투입해 연합해상훈련을 벌여 놓는 것은 공화국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 공갈이고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또 ‘强 vs 强’ 대치?… “수위 고심 흔적” 단순한 엄포성인 듯

    남북 또 ‘强 vs 强’ 대치?… “수위 고심 흔적” 단순한 엄포성인 듯

    북한이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릴 때마다 사용한 불바다 표현이 7일 재등장했다. 지난달 11일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단추만 누르면 원수들의 아성이 온통 불바다가 될 판”이라고 위협한 이후 26일 만이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한·미 연합 대잠훈련(6~10일)을 거론하며 “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 번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화 기류로 긴장 국면이 잠시 완화됐지만,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훈련에는 강경 입장을 꺾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바다 표현의 재등장이 지난 3~4월 한반도를 전쟁위기로까지 몰고갔던 극단적 대결의 재현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화를 하려면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의 성격이 더 강하다”면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통과의례적인 엄포성 메시지”라고 말했다. 발표 형식의 격을 담화보다 낮은 ‘보도’로 대폭 낮춘 점도 눈에 띈다. 발표 기관을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아닌 황해남도 해안 지역과 북방한계선(NLL)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서남전선사령부로 낮춘 점에서도 수위 조절에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미사일·장거리 포병 부대에 발령한 ‘1호 전투근무태세’도 지난달 30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닭에 일부에서는 한반도 안보 위기가 소강 상태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여전히 거친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다음 행동을 이어가기보다 한·미 정상회담 등의 상황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불바다 표현이 재등장했다는 점에서 미국에는 대화 제스춰를 보내되, 남한에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투트랙’전략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메시지에 북한이 유화적 태도로 화답해올 수는 있지만 소강상태에서도 언제든 위협 공세를 펼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아직 태도 변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고,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말 해제했다면 밝히지 않았겠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군 당국은 현재 평시보다 한 단계 격상된 군사대비태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항공모함인 니미츠호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11~13일 사이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韓美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돌입

    韓美 서해서 연합 대잠훈련 돌입

    한·미 군 당국이 6일부터 서해에서 미국 핵추진 잠수함이 참가한 가운데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10일까지 서해 일대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 추적, 타격하는 비공개 한·미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군에서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브리머톤(6900t)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대잠초계기(P3C) 등이, 한국 해군에서 4500t급 구축함 등 수상함 6척과 214급 잠수함(1800t급), P3C, 링스헬기 등이 참여한다. 이 관계자는 “적의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잠훈련이 끝날 무렵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항모타격훈련이 시작될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항모타격훈련을 포함한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이 10일 전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참가 여부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니미츠호는 지난달 19일 샌디에이고를 출항, 지난 3일 7함대 해상작전 책임구역에 진입했다. 한·미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앞두고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개성공단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발표를 하면서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해상 훈련을 비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핵추진항모는 알래스카부터 아프리카 남단까지 작전구역을 돌아다니면서 우방·동맹국과 훈련을 한다. 해마다 이맘때, 지난해에는 6월에 한국에 왔다”며 통상적인 훈련임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창올림픽 재원 마련 다시 뽑아든 카지노 레저세 강원도 베팅 성공할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재원 마련을 위해 강원도가 카지노에 대한 레저세와 지역자원시설세 등을 적극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강원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은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방재정 확충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열고 평창올림픽에 재원조달을 위해 정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활용과 강원랜드 카지노를 대상으로 한 레저세, 지역자원시설세, 카지노 입장료 5배 인상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레저세는 경륜·경정·경마·소싸움 등 사행성 산업에 부과하는 지방세로, 카지노 산업도 추가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특별법까지 만들어 설립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매출액의 10%를 레저세로 징수하면 해마다 1300억원의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자원시설세(종전 지역개발세)도 발전용수와 지하자원에 부과하는 것 외에 부산항만 배후도시 건설 재원 마련을 위해 부산시가 한시적으로 부과했던 방식으로 강원랜드를 통해 부과(매출액 10%)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정부가 강원랜드로부터 받아 관리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매출액의 10%) 1300억원 가운데 전부 또는 일부(50%)를 동계올림픽 부족 재원을 위해 배분해 줄 것도 요구할 방침이다. 이 같은 재원 마련 추진은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도로 등 기반시설 건설에 9조 7958억원이 필요하고 이 가운데 도가 부담하는 비용이 4500억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림픽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환경인프라를 개선하려면 500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데 강원도 재원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반발도 클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레저세 도입이 추진됐지만 새누리당이 관련 법안의 18대 국회 임기 내 처리를 공식 포기할 만큼 카지노 업계 등의 반발이 심했다. 강원랜드도 경영수지 악화를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원국 강원랜드 경영기획팀장은 “아직 구체적인 검토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주주들의 반발을 예상해 긴밀하게 대응할 태세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가왕(歌王)의 귀환/함혜리 논설위원

    우리가 샹송이라고 부르며 즐겨 듣는 프랑스의 대중 음악은 감미로운 리듬과 감상적인 가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작 많은 프랑스인들은 프렌치 록을 즐긴다. 큰 사랑을 받은 가수도 조니 할리데이라는 록 가수다. 실비 바르탕의 첫 남편이기도 한 그는 ‘프랑스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1943년 생으로 17세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181회의 투어 콘서트에 18개의 플래티넘 앨범을 기록했으며 1억 1000만장의 레코드 판매기록을 세웠다. 그는 연예생활 50년째가 되던 2009년 순회 콘서트를 끝으로 무대를 떠났다가 201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캐나다 퀘백에서 컴백 공연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며 열정을 불사르는 그를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드는 팬들의 연령층은 매우 다양하다. 10대 소녀부터 40대 엄마, 60대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찾는 경우도 흔하다. 식지 않는 열정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에겐 조용필 ‘오빠’가 있다. 1950년생인 조용필은 올해로 63세. 1969년 미8군 무대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1975년 ‘조용필과 그림자’라는 그룹을 결성, 공전의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발표했다. 2년간의 활동금지가 풀린 후 1979년 그룹 ‘위대한 탄생’을 결성하고 1집 앨범 ‘창밖의 여자’를 발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히트 가수가 된다. 100곡이 넘는 그의 히트곡은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 그는 독보적인 가수인 동시에 작곡, 편집, 무대연출까지 못하는 게 없다. 재능과 감각을 타고났지만 노력하는 가수로도 유명하다. 데뷔 초기엔 가늘고 흐느끼는 듯한 미성으로 노래했지만 각혈까지 해 가며 판소리 창법을 터득하면서 3옥타브 5음계까지 음역을 넓혔다. 그가 시도한 장르도 매우 다양하다. 록, 팝, 발라드, 블루스, 민요, 트로트, 동요, 록오페라까지. “서양 음악을 비틀스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누듯 한국의 대중음악은 조용필의 등장으로 전후를 나눌 수 있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씨가 내린 정의는 하나도 과장이 아니다. 그가 가진 각종 기록들만 봐도 그가 얼마나 우리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그의 기록 리스트에 하나가 추가됐다. 10년 만에 내놓은 19집 ‘Hello’에 수록된 ‘바운스’(Bounce)가 국내 음원차트 개설 이래 최고령 1위라는 것. 지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실험정신으로 전 세대가 공감할 음악을 만들어낸 가왕(歌王)의 화려한 귀환에 박수를 보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인사]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 김성기 ■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비서실 전출 김영수 강정원△인사과장 이영열△국제관광과장 유병채△국립중앙박물관 행정지원과장 류정영△예술원사무국 관리과장 김종호△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유은상 ■국토교통부 △부산항공청 공항시설국장 김봉섭△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 파견 이기봉 ■해양수산부 △장관비서관 최용석△바다의날기획단 태스크포스장 노진학△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추진기획단 과장 류중빈△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어업인지원팀장 양영진◇부산청 <과장>△운영지원 강정구△계획조사 정진관△항만개발 김성환◇인천청△경인해양사무소장 김남철◇지방청장△동해 박판돌△군산 김형대△목포 남광률△포항 공평식△평택 김광용 ■법제처 △기획조정관 임송학 ■관세청 △기획조정관 이돈현△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관 박병진◇국장△통관지원(직무대리) 김재일△심사정책 노석환△정보협력(직무대리) 이명구◇원장△관세국경관리연수원(직무대리) 주시경◇세관장△서울 정재열△인천공항 서윤원△부산 차두삼△인천 박철구△대구(직무대리) 조훈구 ■강원도 ◇과장급 승진△김봉현 장시택 정운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김대곤 ■한성대 △산학협력단 부단장(벤처창업지원센터장 겸임) 김진환 ■동부건설 ◇신규 <상무>△경영지원본부 재무담당 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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