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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탱고] 박재홍 ‘경상도 아가씨’

    [서울탱고] 박재홍 ‘경상도 아가씨’

    사십계단 층층대에/앉아우는 나그네 울지말고 속시원히/말 좀 하세요. 피란살이 처량스레/동정하는 판잣집에/경상도 아가씨가/애처로워 묻는구나/그래도 대답없이 슬피우는 이북고향/언제 가려나.(경상도 아가씨 1절) 손로원 작사,이재호 작곡으로 가수 박재홍이 불러 지난 1950년대 히트했던 대중가요 ‘경상도 아가씨’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란온 사람들의 고달팠던 삶과 떠나온 고향을 애타게 그리는 실향민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이들 3명 모두 고인이 됐지만,노래 만큼은 아직도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네들이 취기가 얼큰하게 오르면 흥얼거리는 대표적인 곡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상도 아가씨’는 ‘40계단’이 없었다면 아마도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대중가요사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작사가 김지평(62)씨에 따르면 가수 박씨가 피란내려와 당시 일명 ‘도떼기 시장’으로 불리던 부산 국제시장에다 잡화 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그런데 국제시장에 큰 불이 나는 바람에 판자로 얼기설기 만든 박씨의 가게가 몽땅 불에 타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는 것.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박씨를 위로하기 위해 작사가 손씨와 김초성·이인곤씨 등 지인들이 박씨를 찾아갔다. 마침 점심때라 식사를 하기 위해 40계단이 있는 인근 복국집으로 자리를 옮겼다.일행이 식당 안으로 들어간 지 한참 됐는데도 손씨가 들어오지 않자 일행중 한 명이 바깥을 향해 “손형 빨리 들어와.”라며 소리지르며 찾았다.그래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밖으로 나가보니 손씨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껌팔이 소녀와 개비 담배를 팔던 소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계단수를 세고 있더라는 것.얼마뒤 40개 층층계단으로 시작되는 경상도 아가씨의 노랫말이 태어났다. 손씨는 작곡가 이씨에게 곡을 붙여 줄 것을 부탁했으며,이씨는 평소 친형제처럼 절친하게 지내오던 박씨에게 곡을 선사하게 됐다.변변한 녹음 스튜디오 하나 없던 시절이어서 노래 취입은 미군이 한국군에 불하한 해군 함정(LCI)에서 힘겹게 이뤄졌다. 가수 박씨는 타계하기전 김지평씨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음반 취입과 관련한사연을 이렇게 전했다. “부산항에 정박해 놓은 이 배에는 해군정훈클럽과 장교클럽이 있었으며,김광수악단이 연주를 했다.댄스홀은 한꺼번에 500여명이 들어갈 정도로 비교적 큰 규모로 가끔 결혼식도 열리곤 했다.”고 기억했다. 박씨는 “육지에서는 방음 장치가 제대로 된 곳이 없어 가수들이 음반취입 장소로 많이 이용했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우여곡절끝에 음반이 발매되자 당시 사회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져 이 노래는 공전의 히트를 거듭했다.노랫말 첫머리에 나오는 40계단은 부산 중구 중앙동 4가 39의51에 위치해 있다. 40계단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다.다만 일제때인 1900년대 초 인근 산쪽인 동광동과 중앙동을 연결하는 통행로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곳이 유명하게 된 것은 피란민들 때문이었다.당시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로 판자촌을 이뤘던 동광동과 영주동 산동네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했던 길목이다. 피란민들은 아침이면 이 계단을 통해 자갈치시장이나 부산항 부두,부산역,국제시장 등으로 일을 나갔다.일부 피란민들은 호구지책으로 부산항 부두에서 구호물자를 몰래 빼내 40계단 부근에 들어선 ‘구호물자 장터’에 내다팔았다.이때 암거래라는 뜻의 ‘얌생이 몬다’는 유행어까지 생겼다. 40계단 일대도 세월의 변화와 더불어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피란살이의 고달픔을 한탄했던 그 자리에는 새 모습으로 말끔하게 단장됐고,계단 입구에는 ‘40계단 기념비’가 세웠졌다. 또 40계단을 기념하기 위한 ‘40계단 문화관’이 지난해 문을 열었으며,인근 도로에는 40계단 여인상,뻥튀기 장수 등 지난 50∼60년대의 모습을 담은 각종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지난 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도입 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된 이후 시민들이 즐겨찾는 새 명소로 떠올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1)상하이 집중탐구①

    [차이나 리포트 2004] (11)상하이 집중탐구①

    2004년 3월 말 현재 상하이시에는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다국적기업들의 아시아지역 본부가 61개 있다.이들의 핵심조직인 연구개발(R&D)센터는 111개나 된다.중국인들은 “중국의 과거를 알려면 시안으로 가고,현재를 보려면 베이징에 머물고,미래를 알고 싶으면 상하이를 보라.”고 말하고 있다.신(新)중국의 미래 발전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상하이를 2회에 걸쳐 집중 탐구한다. 상하이시 푸둥개발구는 양쯔강의 지류인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구 시가지와 마주 보고 있다.10여년 전만 해도 이 곳은 황무지나 다름 없었다.한적한 농촌마을이었던 푸둥개발구는 이후 매년 17%의 GDP성장률을 기록하며 눈부신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현재는 세계 초일류의 다국적 기업들과,그들이 지닌 자본과 기술을 무섭게 빨아들이는 ‘경제 블랙홀’로 바뀌었다. 푸둥개발구의 성공 요인은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상하이시의 푸둥개발 정책은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이다.처음부터 파격적인 절차와 목표를 가지고 진행됐다. 1991∼95년의 1단계 개발에서는 250억 위안(약 3조 7000억원)을 투자해 황무지에다 교통,통신,에너지 등의 인프라를 깔았다.1996년 푸둥국제신공항 착공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의 2단계에는 1단계 투자액의 4배인 1000억 위안(약 15조원)이 투자됐으며 공항,항만,지하철 등 사회간접시설을 구축했다. ●IT분야 GDP의 10% 차지 2000년 이후부터는 정보통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도시 정보화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상하이시 정보화위원회 저우워이둥(周衛東) 비서장은 “정보통신 분야가 이미 상하이시 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의 푸둥 건설에 박차 상하이시는 푸둥개발구에 이어 또 하나의 야심찬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푸둥에 인접한 293㎢의 황무지를 개발해 ‘린강(臨港)종합경제개발구’를 만들어 산업단지 중심의 신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모두 2000억 위안(약 3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총 개발면적은 푸둥개발구의 3배,총 투자액도 1.6배나 된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에 착공됐으며,오는 202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상하이는 금융·무역 중심의 푸둥지역과,물류·산업 중심의 린강지역 두 경제개발구가 축이 되어 떠받치는 거대도시로 부상한다. 2010년 상하이 황푸강 양안에서 개최될 세계박람회도 상하이가 내건 또 하나의 승부수다.상하이시는 세계박람회를 위해 약 3000억위안(약 45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남포대교와 로포대교 사이의 5.28㎢를 박람회 개최를 위해 새로 건설하고 있다.상하이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건설한 경제수도이며,정치수도인 베이징과 조화를 이루어 경제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2008년 열릴 예정인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에 개최될 상하이 박람회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경제에 추진력을 불어넣고 있다.상하이박람회 사무협조국의 저우한민(周漢民) 부국장은 “베이징 올림픽의 경험은 상하이 박람회의 성공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국유기업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으로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지난 2002년 말부터는 7개 업종에 대해 외자유치 및 기업합병을 추가로 허용하는 등 다국적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밖에도 보세구역에 진출한 외자계 기업 100개사에 대해 무역권을 부여하고 있다.중국은 외자계 기업이 제품이나 원자재를 수출입하는 권리를 엄격히 제한해왔다.기업의 무역권은 중국 중앙정부 소관이지만 상하이시의 외자계 기업에 대한 무역권 개방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규제완화 조치의 하나이다.무역권을 얻은 외자계 기업은 수출입시 중국의 무역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한 해에만 한국의 2배에 달하는 110억 달러의 외국인투자가 상하이로 몰려 들었다.중국에서 투자환경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평가돼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상하이 어제와 오늘 상하이는 중국의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잘 보여주는 도시이다.중국 역사에서 상하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난 것은 송왕조 초기에 상하이집시(上海集市)를 설립하면서부터다.이후 청나라는 1685년에 외국과의 무역을 위해 상하이에 강남관(江南關)을 설립한다. 1842년 중국이 영국의 함포에 굴복하여 난징조약을 체결한 후 서구열강들의 침략을 받는다.하지만 이때 자본주의도 함께 들어와 상하이와 상하이인들의 국제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이러한 국제화의 경험이 이후 상하이가 국제도시로 발전하는데 원동력이 된다.1930년대에 상하이는 이미 아시아에서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경제와 금융 중심도시였다.그러나 그 후 상하이는 사회주의 개조를 거치면서 점차 아시아 최고의 도시라는 명성을 잃어버렸다. 중국 개혁·개방 초반에 상하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그러나 90년대 푸둥(浦東)지역 개발을 계기로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발전을 대변하는 도시로 우뚝 섰으며,상하이 모델은 미래 중국의 발전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거의 국제화 경험이 있는 상하이는 외자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현재 중국 최고의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상하이가 국제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은 지리적 위치와도 많은 연관이 있다.예전부터 상하이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항구가 발전해 물류중심 지역으로 이름을 날렸다.2002년에 상하이항은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860만개를 처리해 부산에 이어 세계 4위의 물동량을 기록했다.이듬 해 부산을 따돌리고 세계 3위로 올라선데 이어 올 들어서는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오는 2011년에는 상하이의 선석수는 현재의 18개에서 74개로 늘어나 세계 최대의 항구로 발돋움하게 된다.상하이시 관계자들은 “상하이항을 오는 2020년까지 지금의 부산항의 두 배에 달하는 항만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물류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과거 수천 년의 역사에서 한ㆍ당ㆍ명ㆍ청의 통일왕조 때 이미 전세계 소득의 20%를 넘게 차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1820년에는 세계 소득의 3분의1까지 올라갔다는 기록도 있다.그러나 청나라 말에 서구 열강의 침략을 받아 기울기 시작해 대약진과 문화대혁명의 혼돈 속에서 세계경제 총소득의 4%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13억 인구에 걸맞게 세계 25%의 경제력을 찾으려고 노력한다.취재중에 만난 많은 중국인들은 “중국이 ‘떠오른다.’는 표현보다는 ‘되돌아온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최전선에 상하이가 포진해 있다. 지난 해 상하이의 인구는 1711만 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은 약 5800달러를 기록했다.이를 구매력으로 환산하면 이미 2만 달러를 훌쩍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2004년 5월 현재 외자기업이 상하이에 투자 한 건수는 4만 5000개가 넘는다.세계의 500대 기업들 가운데 이미 200여 개가 이곳에 진출해 있다.최근에는 다국적기업들이 홍콩에 있던 아시아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상하이는 바야흐로 다국적 기업들의 경연장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평택항 ‘컨’전용 터미널 9월 개장

    대중국 수출의 핵심기지로 개발되고 있는 경기도 평택항에 오는 9월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이 개장된다. 22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지 3만평 규모에 3만t급 선박의 접안능력을 갖춘 컨테이너 터미널은 연간 62만 8000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일반 부두보다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5배나 높은데 평택항 10선석중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1개 일반터미널이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15만TEU에 지나지 않았다. 평택항은 2007년까지는 컨테이너 터미널 3선석을 더 개장할 예정이어서 연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모두 100만TEU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터미널 4개선석이 모두 개장되면 부산항과 광양항이 현재 처리하고 있는 수도권 물량(약 50만TEU)을 흡수하게 되고 모선 직기항과 직교역 선박에 의한 추가 물량처리가 50만TEU에 이르러 연간 약 2200여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 부산항~평택항,광양항~평택항간의 해상운송이 활성화돼 운송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육상교통 체증 완화효과도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평택항은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으로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첫 요건을 갖추게 된다. 현재 선석이 모두 10개인 평택항은 2011년 선석이 77개로 늘어나 현재 인천항 규모의 1.5배에 이르고 2020년까지는 선석이 97개로 늘어나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항 ‘컨’전용 터미널 9월 개장

    대중국 수출의 핵심기지로 개발되고 있는 경기도 평택항에 오는 9월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이 개장된다. 22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지 3만평 규모에 3만t급 선박의 접안능력을 갖춘 컨테이너 터미널은 연간 62만 8000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일반 부두보다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5배나 높은데 평택항 10선석중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1개 일반터미널이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15만TEU에 지나지 않았다. 평택항은 2007년까지는 컨테이너 터미널 3선석을 더 개장할 예정이어서 연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모두 100만TEU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터미널 4개선석이 모두 개장되면 부산항과 광양항이 현재 처리하고 있는 수도권 물량(약 50만TEU)을 흡수하게 되고 모선 직기항과 직교역 선박에 의한 추가 물량처리가 50만TEU에 이르러 연간 약 2200여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 부산항~평택항,광양항~평택항간의 해상운송이 활성화돼 운송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육상교통 체증 완화효과도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평택항은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으로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첫 요건을 갖추게 된다. 현재 선석이 모두 10개인 평택항은 2011년 선석이 77개로 늘어나 현재 인천항 규모의 1.5배에 이르고 2020년까지는 선석이 97개로 늘어나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동국제강 “2008년까지 매출 7조”

    동국제강은 2008년까지 철강 판재류 강화와 물류·해운·건설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 7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동국제강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일본 JFE홀딩스의 에모토 회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50돌 기념행사를 열고 중장기 비전과 새 CI(기업이미지)를 발표했다.장세주 회장은 기념사에서 “인재와 혁신,열정을 향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 3조 6000억원의 매출액을 2008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하고,운송·물류·해운·건설 등의 신사업 진출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브라질에 합작 슬래브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영국의 슬래브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또 충남 당진의 20만평 부지에 철강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영문 이니셜인 ‘D’와 ‘K’를 형상화한 새 CI를 선포하고,반세기의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를 발간했다. 동국제강은 1954년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이 쇠못공장 운영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철강공장을 설립한 것이 모태가 됐다.66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로 제강기술을 도입했고,71년에는 처음으로 후판공장을 준공했다.계열사로는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유니온코팅,국제통운,동국통운,DK해운,부산항 4부두 등이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종교단신]

    ●몽골 생필품 보내기 성취 기원 법회 불교 천태종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총재 전운덕 스님)’가 몽골에 총 558박스 분량의 생필품을 지원한다.의류 3만 1747점 등 생필품을 보내기에 앞서 12일 오전 11시 충북 단양 구인사 앞에서 ‘몽골 생필품 보내기 원만 성취 기원 법회’를 봉행한다.지원품은 14일 부산항을 출발해 26일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가톨릭 매스컴상 후보작 공모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제14회 한국 가톨릭매스컴상 수상 후보작을 9월30일까지 공모한다.신문,방송,출판,영화 등 4개 부문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모집한다.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 300만원,부문별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이 수여된다.가톨릭 매스컴상은 종교와 종파를 떠나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 증진에 이바지한 매스컴 종사자에게 준다.(02)460-7624.˝
  • [제1회 옴부즈만 대상] (5)끝-장려상 부산·경남 본부세관

    “여기가 정말 세관이 맞습니까.” 수입물품 통관을 위해 최근 부산·경남본부세관을 찾은 원일교역 대표 김진헌(45)씨는 너무나 달라진 민원실 분위기를 보고는 잘못 찾아온 게 아닌지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종전에 허리 높이까지 올라와 민원상담시 불편을 느꼈던 민원창구대의 턱은 허리 아래로 낮아졌고 공중전화,인터넷 단말기,원탁 테이블,냉·온 생수기,우산꽂이,돋보기 등을 잘 갖춰 민원인들이 업무를 보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또한 은행 창구도 배치해 서류발급에서부터 납세까지 원스톱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정문 현관에는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휠체어 통로가 설치됐고,장애인 화장실 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도 새로 들어섰다. 외적 환경변화뿐 아니라 민원인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와 업무 스타일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얼마전만 하더라도 세관을 찾았던 민원인들은 직원들의 고압적이고 퉁명스러운 태도에 큰 불만을 가져온 게 사실이다.하지만 적어도 부산·경남본부세관에서만큼은 이같은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야 볼 수 없다.서비스가 거의 은행창구 수준이다. 이는 민원인의 고충 해결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애로사항을 청취,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세관 옴부즈만’제 운영 덕분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해온 이 제도는 선사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제는 전국 세관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상선업체인 H상선은 옴부즈만 혜택을 톡톡히 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이 업체는 2001년 국산 하역장비인 벨트스링을 배에 싣고 사용하다 국내에 재반입하려고 했으나 재반입될 경우 세금이 부과되는 것을 알고는 세관에 도움을 요청했었다.세관은 관세법규를 면밀히 검토한 뒤,H상선의 선용품 반입이 고의성이 없고 선사운영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인 점을 들어 면세혜택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줬다.이같는 옴부즈만팀의 노력에 힘입어 H상선측은 4000여만원의 세금을 면제받았다.옴부즈만팀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총 398건의 각종 민원을 접수,이중 224건을 처리해 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또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진정·고발·고충·질의 등 각종 민원을 접수,해결하는 ‘사이버 민원실’과 민원인이 담당공무원을 평가하는 ‘그린 옐로 카드제’도 시행하는 등 투명하고 맑은 세관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부산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물류시스템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나경렬 부산·경남본부 세관장은 “앞으로도 민원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친절행정을 펴는 등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됐다.그 어느 선거보다 거셌던 격랑은 잠잠해졌고 낙선했거나 출마를 접은 이른바 ‘전직의원’들도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그러나 ‘정치무대’에서 잠시 내려섰을 뿐 그야말로 ‘전직’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대부분 나름의 영역에서 버젓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17대 국회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 은둔잠행파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등이 이에 속한다.최 전 대표는 총선 후 지인들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친지들을 만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계획.정치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으며,서울이나 경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듯하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홍 전 총무는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영주의 재·보선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좌진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정계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링컨 원서를 구해 읽는 등 독서에 푹 빠져 있다.부인 김금지씨는 “재·보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인들의 재기 권유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 민주당 유용태 전 총무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그러나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은 파리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한두달 머물 예정으로 총선 직후 파리로 날아간 그는 “정치인 김영환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생각 중”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앞에서 쓴 시(詩) 등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거닐며 사색과 독서를 하고 저녁에는 허름한 여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책을 쓸 생각이라고. ■ 재기모색파 여야 가릴 것 없이 낙선자의 상당수는 당연히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여권의 경우 전직의원뿐 아니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몇몇 인사들도 와신상담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어느 때보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인사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다.그는 17대 당선자 가운데 구속 1호인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낙마에 대비해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 설립을 적극 지원한 데 이어 사단법인 ‘수산해양포럼’을 창립,대표로 있으면서 재·보선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주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석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최근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외의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자신의 사퇴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신기남 의장 체제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박종희·김용학 전 의원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박 전 의원은 연말까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셈이다.김 전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 머물며 무료변론을 벌이는 등 지역활동을 시작했다.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위증죄 등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만큼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뒤 재·보선을 통해 17대 국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65일간 아프리카와 북극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 새 진로 모색파 본업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물론 이들 중에도 기회가 닿으면 정계로 복귀할 뜻을 지닌 인사가 상당수다. 16대 국회 때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한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전의 정보통신대학 ‘ICU’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의 좌장격이던 김진재 전 의원은 지난 6·5 재·보선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지원캠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앞으로는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영화계의 큰 별인 신영균·강신성일 전 의원은 영화인으로 돌아갔다.특히 신 전 의원은 제주도 영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열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로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송훈석 전 의원도 최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약사 출신인 김성순 전 의원은 지난 3일 충남 논산의 건양대 보건의료학과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 해외유학파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1년 정도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매일 전화로 배우는 스피치 영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당 정균환 전 원내총무와 함승희 전 의원도 이르면 다음달 말 함께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출국,1년 정도 머물 예정이다.정 전 총무는 “요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느라고 정치현장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로 태어나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설훈 전 의원은 1년간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로 초청돼 이미 베이징으로 떠났다. 진경호 박지연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됐다.그 어느 선거보다 거셌던 격랑은 잠잠해졌고 낙선했거나 출마를 접은 이른바 ‘전직의원’들도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그러나 ‘정치무대’에서 잠시 내려섰을 뿐 그야말로 ‘전직’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대부분 나름의 영역에서 버젓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17대 국회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 은둔잠행파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등이 이에 속한다.최 전 대표는 총선 후 지인들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친지들을 만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계획.정치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으며,서울이나 경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듯하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홍 전 총무는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영주의 재·보선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좌진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정계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링컨 원서를 구해 읽는 등 독서에 푹 빠져 있다.부인 김금지씨는 “재·보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인들의 재기 권유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 민주당 유용태 전 총무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그러나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은 파리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한두달 머물 예정으로 총선 직후 파리로 날아간 그는 “정치인 김영환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생각 중”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앞에서 쓴 시(詩) 등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거닐며 사색과 독서를 하고 저녁에는 허름한 여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책을 쓸 생각이라고. ■ 재기모색파 여야 가릴 것 없이 낙선자의 상당수는 당연히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여권의 경우 전직의원뿐 아니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몇몇 인사들도 와신상담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어느 때보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인사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다.그는 17대 당선자 가운데 구속 1호인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낙마에 대비해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 설립을 적극 지원한 데 이어 사단법인 ‘수산해양포럼’을 창립,대표로 있으면서 재·보선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주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석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최근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외의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자신의 사퇴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신기남 의장 체제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박종희·김용학 전 의원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박 전 의원은 연말까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셈이다.김 전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 머물며 무료변론을 벌이는 등 지역활동을 시작했다.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위증죄 등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만큼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뒤 재·보선을 통해 17대 국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65일간 아프리카와 북극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 새 진로 모색파 본업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물론 이들 중에도 기회가 닿으면 정계로 복귀할 뜻을 지닌 인사가 상당수다. 16대 국회 때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한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전의 정보통신대학 ‘ICU’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의 좌장격이던 김진재 전 의원은 지난 6·5 재·보선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지원캠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앞으로는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영화계의 큰 별인 신영균·강신성일 전 의원은 영화인으로 돌아갔다.특히 신 전 의원은 제주도 영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열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로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송훈석 전 의원도 최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약사 출신인 김성순 전 의원은 지난 3일 충남 논산의 건양대 보건의료학과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 해외유학파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1년 정도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매일 전화로 배우는 스피치 영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당 정균환 전 원내총무와 함승희 전 의원도 이르면 다음달 말 함께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출국,1년 정도 머물 예정이다.정 전 총무는 “요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느라고 정치현장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로 태어나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설훈 전 의원은 1년간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로 초청돼 이미 베이징으로 떠났다. 진경호 박지연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불황타개… 사원들이 힘이다”

    ‘직원이 힘이다.’ IMF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직원 기살리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좋은 실적을 낸 사원의 포상은 물론 초급 간부들에게는 해외여행을 보내준다.우수 직원을 선발,사내에서 재교육을 시키거나 해외연수를 보내는 기업도 있다.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불황을 극복하자는 복안이다.경영이 어려울 때를 대비한 ‘사람 투자’의 의미도 담겼다. ●배를 직접 타보라 현대상선은 올해부터 대리로 승진한 전 직원에게 승선 교육을 시키고 있다.노정익 사장이 지난해 승선 체험을 해본 뒤 직접 지시했다.부산항을 출발해 상하이,타이완,홍콩 등을 잇는 2박 3일간의 일정을 포함,7일동안 배를 탄다.체류비 전액을 회사에서 지원한다.해운 회사원으로서 물류 흐름을 알고,중국 등 경쟁국들의 발전상을 현지에서 체험하라는 것이다.지난달 홍콩 노선에 승선했던 총무부 김효식 대리는 “동북아권 국가의 경제적인 부침과 물류경쟁 등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유익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건설공사 수주에 기여한 건축사업본부 김재경 부장에게 표창과 함께 상여금 100%를 지급했다.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포상금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차원이다.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수주는 물론 무재해 달성이나 신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직원에게 표창은 물론 현금 포상을 할 계획이다. ●재교육도 늘어 삼성중공업은 조선소내 고졸사원들을 대상으로 ‘배움의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사내 기술대학인 ‘드림아카데미’를 개설했다.실무능력이 뛰어난 고졸사원 중 50명을 1차로 선발,주 3회 일과후 3시간씩 1년간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KTF는 대리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미국 MBA 과정을 지원한다.지난달 말 영어 성적과 인사고과를 평가해 우수직원 3명을 선발했다.이 달에는 부서별 사원체육대회를 열어 100명당 황소 1마리를 나눠준다.직원들의 일체감 형성에도 보탬이 된다는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LG휴대전화 1조원 대박?

    홍콩 최대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사가 LG전자에서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휴대전화 구입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허치슨사를 포함해 해외투자자들은 ‘4월 총선결과’에 따른 한국의 경제정책 변화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향후 일관된 경제정책 추진이 투자유치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한국의 5%대 성장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지 않느냐는 우려도 내놓았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23일부터 8일동안 홍콩-런던-뉴욕에서 연 해외IR(국가설명회)에서다. ●이헌재 부총리 IR팀 효과 가시화 지난 1일 귀국한 IR팀에 따르면 허치슨사의 리카싱(李嘉誠)회장은 이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LG전자 휴대전화를 몇년에 걸쳐 총 10억달러어치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허치슨그룹 산하 이동통신 업체인 허치슨텔레콤이 유럽과 홍콩에서 추진하는 제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사업에 LG전자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주력제품으로 채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룹 회장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봐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리카싱 회장은 또 LG유통과 합작으로 한국내 유통업 진출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허치슨사는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10선석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광양항에 4선석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아직 난망 IR기간 동안 질문을 쏟아냈던 무디스·S&P·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은 5∼7월새에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경제전반을 조사한다.IR에 참석한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열린우리당의 총선 압승과 민주노동당의 국회진출로 한국의 경제정책이 분배로 선회할 것인지와 올해 과연 5%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였다.”면서 “한국경제를 보는 불안한 시선이 완전히 걷히지 않아 (이번 IR성과가)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직결되기를 기대하기는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다만,이번 IR가 공교롭게 ‘4월 총선’ 직후에 잡혀 해외투자자들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시키는데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S&P 존 챔버스 회장은 이 부총리에게 “굉장히 좋은 타이밍에 나왔다.”면서 ‘택일 비결’을 묻기도 했다.리만 브러더스(투자은행) 풀드 회장 등 국제금융계 거물들의 이 부총리 면담요청도 쇄도해 개인적 ‘브랜드 가치’를 실감케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책진단] 사회갈등현안 실마리 찾을까?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참여정부의 주요 사회갈등 현안이 이달 중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총 27개의 갈등 현안 중 원전센터의 유치청원 접수가 오는 31일 마감되는데다,주한미군 재배치를 최종 조율하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8차회의가 6·7일 이틀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14일 연구용역이 끝난 새만금 간척사업의 내부토지 이용계획도 조만간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31일 원전센터의 유치청원 접수마감으로 원전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정부는 보다 많은 자치단체들의 신청을 받기 위해 다음주 초부터 ‘원전센터 유치 지역설명회’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전수거물 반입세 도입과 지역발전 지원계획 등이 담긴 ‘유치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또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등이 참가하는 ‘원전수거물 국민검증단’도 만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치청원 접수가 끝나면 원전센터 유치에 대한 큰 틀은 확정된다.”면서 “이를 토대로 예비신청·찬반토론회(9월15일),주민투표 후 본신청(11월30일) 등을 거쳐 올해 말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6·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8차회의가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미국측과 최종 협상을 마친 뒤 총리실 산하에 마련된 ‘주한미군대책위원회’에서 용산기지 이전과 미2사단 재배치,연합토지관리계획(LPP) 등의 구체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새만금사업 내부 토지이용계획’이 조만간 확정·발표되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내부 토지이용계획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19억여원을 들여 국토연구원 등 5개 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긴 것이다. 이밖에 한탄강댐 건설과 퇴직연금제도 도입,부산항 컨테이너세 존폐 문제,경의선 복선 전철화,배전분할 문제 등도 이달 중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안에 갈등 현안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갈등 현안의 구체적인 뼈대는 대략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토대로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갈등 현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北 구호품’ 선박 바뀐 까닭

    “긴급 상황에서 너무 안일하게 일을 하고 있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근 북한 용천사태 구호지원과 관련,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관계 장관 등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29일 전해졌다.고 대행은 지난 27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구호물품을 수송할 예정이었던 ‘트레이드 포천’호가 기상악화로 북한 남포항에 묶여 물품수송이 늦어질 것 같다는 보고를 받자 “지금은 비상인데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에서 일하고 있다.배가 안오면 다른 배를 수배해야 할 것 아니냐.”며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고 대행은 그동안 국무회의 등을 통해 “구호물자는 빨리 현지에 도착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며 최단시간내 수송을 지시했는 데도 관계 부처가 트레이드 포천호의 귀항만 기다리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불호령이 떨어지자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이 부랴부랴 대체 선박을 수배,부산항으로 가려던 ㈜한진 소속의 ‘한광호’의 방향을 남포항으로 돌려 28일 한광호로 100만달러 어치의 구호물자를 보냈다. 총리실 관계자는 “고 대행은 용천사고 지원 회의를 수시로 소집하는 등 직접 부처 장관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고 대행의 질책이 없었더라면 구호물자 지원이 크게 늦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책진단] 총선후 사회갈등 재연 ‘비상’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4·15 총선정국에 묻혀 있던 사회갈등과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조짐이다. 민감한 과제별로 주민갈등은 물론 노조의 거센 반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이에 따라 정부는 처리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 가운데 총선 이후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큰 과제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13일 기존 사회갈등과제에다 배전분할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해안가에 산재한 FRP(합성수지) 조선소의 집단이주 등 3개 현안을 새롭게 추가해 사회갈등과제는 24개에서 27개로 늘어났다. ●총선 후 재부상할 듯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27개 갈등과제 가운데 현재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등 10개 과제가 완료됐으며,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등 9개 과제는 처리방침이 확정됐다. 해결을 추진 중인 과제는 모두 8개로 ▲항만 명칭 및 구역분리지정(평택·부산신항) ▲한탄강댐 건설 ▲퇴직연금제 도입 ▲부산항 컨테이너세 존폐 문제 ▲경의선 복선 전철화 ▲배전분할 문제 ▲해안가 산재 FRP 조선소의 집단이주 ▲주한미군 재배치 등이다. 새롭게 갈등과제에 포함된 배전분할 문제는 다음달 나올 노사정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한전의 배전·판매 부문을 다수 회사로 분할해 경쟁을 도입한다는 정책으로,현재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있다. 또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다음달 열릴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8차회의’에서 한국측과 협상을 마친 뒤 총선 후 새로 구성될 국회에 관련 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밖에 경의선 복선 전철화는 고양시 도심구간(백마∼탄현 6㎞) 건설 방법을 둘러싸고 주민갈등이 확산되고 있으며,한탄강댐도 철원지역 주민들의 백지화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상태다. ●총선결과 영향 불가피 해결을 추진 중인 8개 과제는 물론 처리방침이 확정된 9개 과제 모두 총선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원전센터 건립 등 처리방침이 확정된 것이라도 해결점을 찾은 것이 아닌 데다 정치적 폭발성을 지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과제는 앞으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관계장관회의,주무부처 간사회의 등을 통해 심도있게 논의될 것 같다. 총리실 관계자는 “갈등과제 대부분은 총선과 맞물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잠시 중단됐다.”면서 “총선이 끝난 뒤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갈등과제 가운데 정치적 요소가 포함된 경우에는 총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봄볕드는 노동계 춘투

    항만 노사정(勞使政)이 한자리에 모여 ‘분규없는 한 해’를 선언했다.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봉홍),한국항만물류협회(회장 곽영욱),해양수산부(장관 장승우) 등 항만 노사정은 7일 서울 충정로 해양부 청사에서 ‘항만평화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정이 합의한 내용은 ▲항만경쟁력 강화 협력 ▲항만노동자의 고용안정 및 복지향상 노력 ▲항만세일즈 공동 전개 ▲항만 현대화 공동 추진 ▲항만하역 요금인상률에 근거한 올해 임금협상 체결 등 5개항이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올해 항만하역요금을 4.5% 인상키로 결정하고,항만 노사도 이를 받아들였다. 항운노조는 우리나라 최초의 노동조합으로 현재 조합원은 항만하역 분야 1만 733명,농수산시장 하역 분야 8078명,철도하역 분야 2800명 등 모두 2만 8868명이다.이날 노·사·정이 평화선언을 한 것은 지난해 발생한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와 태풍 ‘매미’피해로 인한 국내 항만의 신인도 하락의 영향이 컸다.최근 상하이 등 중국 항만이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은 2002년만 하더라도 물동량 세계 3위의 항만이었으나 최근 5위로 추락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이런 점을 감안할 때 평화선언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99% 이상은 항만을 이용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화물은 5억 8848만t으로 이 가운데 5억 8627만t이 해상으로 운송됐다.나머지는 항공운송이다. 따라서 노조파업으로 항만이 봉쇄될 경우 하루 1조원에 이르는 수출입 화물의 흐름이 끊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화선언의 파급효과는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노동계의 춘투(春鬪)를 앞두고 노사관계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특히 올해 임금인상률에 대한 경영자 단체와 노동단체간 의견 차이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에 임금협상 타결을 이끌어 냄에 따라 다른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폭설대란] 피해·복구상황

    ‘3월폭설’로 인한 피해액이 4000억원대에 육박한 가운데 이틀간 마비됐던 고속도로가 정상을 되찾는 등 제설 및 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그러나 장비·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 때문에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액 3500억원 넘어 7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5일 서울·경기지역과 충청·경북지역에 내린 폭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건물 60채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1965㏊,축사 3395동,수산증·양식시설 55개소,인삼재배 등 시설 6216개소 등에서 모두 378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지역에서 축사와 잠사 지붕이 무너져 216억원의 재산피해가 나는 등 모두 217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충북은 주택 12채가 반파되고,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총 피해액은 1009억원에 달했다.경북지역 피해액은 문경 104억원 등 605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상당수 지역에서 피해액을 조사 중이어서 피해규모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도·여객선 부분통제 경부·중부·호남고속도로는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교통통제가 모두 해제되는 등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 5일 오전부터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에 갇혀 있었던 차량 1만여대는 6일 오전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고립에서 풀려,7일에는 모든 고속도로가 정상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농촌지역 지방도로 등 일부구간은 여전히 차량운행이 통제되거나,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의 경우 문경·상주·예천 등지의 지방도로가 결빙돼 통제되고 있다.충북은 청주 명암약수터∼산성고개와 단양군 대강면∼예천방면 등 2곳에서 차량들이 통행하지 못하고 있다. 또 연안여객선 91개 항로 114척 가운데 14개 항로 20척의 운항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아울러 철도청은 폭설에 따른 일반열차 수송 확대에 따라 5∼7일 기존선에서 이뤄지던 고속철도 시운전을 축소 또는 중단했다.도로 등이 정상화될 때까지 고속철도 시운전 단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청주국제공항 등의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으며,폐쇄조치됐던 계룡산·속리산·주왕산 등 국립공원 5곳의 등산로 37개 구간도 정상을 되찾았다. ●이어지는 복구의 손길 충청·경북지역에서는 민·관·군 합동으로 제설 및 피해복구를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6일 13만 6378명의 인력과 제설차 2066대 등 장비 2만 5341대가 동원됐다.이어 이날 인력 2만 9449명과 제설차 187대 등 장비 2115대,염화칼슘 1만 9525포 등이 추가 투입됐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응급복구가 필요한 사유시설 가운데 비닐하우스 387㏊(45.3%)와 인삼재배시설 271㏊(40.2%),축사시설 280개동(16.7%)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다. 그러나 장비와 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다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한 제설작업에 집중하고 있을 뿐,붕괴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의 철거 및 복구작업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특히 이날 오전 중부권이 영하 6∼7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제설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 3000여명을 동원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도로 6곳에 대한 제설 및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도 전·의경 10개 중대 1200여명을 동원해 청원·괴산·진천군에서 붕괴된 축사 등을 복구하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육군 37사단 장병 360여명은 증평·청원군 등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에서는 민·관·군 5800여명이 제설작업과 파손된 축사,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다.육군 50사단과 경북지방경찰청도 문경시와 예천군 등에서 농업시설의 철거 및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1만여명을 동원해 파손된 비닐하우스와 동사한 농작물을 걷어내고,결빙된 지방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대전시도 공무원 등 3200여명과 제설차 25대,덤프트럭 22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의왕 컨테이너기지 이틀간 마비 기습폭설과 당국의 ‘늑장대응’으로 고속도로가 30여시간 동안 차단되면서 자동차·철강재 등 수출입 물류와 택배업계 등 산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산업자원부는 중부권 폭설로 100여 중소기업이 18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7일 잠정 집계했다.하지만 이는 충남 보령의 송학장갑 공장 1동 붕괴,충남 계룡시 계룡산업 창고 붕괴 등 직접적인 피해만 집계한 것이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물류비용’을 감안하면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도권과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돼 화물수송의 거점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지난 5∼6일 정상적인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산항에서 수입화물을 싣고 지난 5일 출발한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갇혀 이틀 만에 의왕ICD에 복귀하는 등 수출입 화물수송이 잇따라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국도로 우회한 화물차도 극심한 체증으로 운송 시간이 2배 가까이 걸렸다. 육상수송에 비상이 걸리자 철도청은 7일 14개 열차를 추가 투입,수출입 컨테이너 수송 차질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예상치 못한 폭설로 제설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택배배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서울·경기지역의 경우 주말을 거치면서 배송차질이 대부분 해소됐다. CJ GLS의 경우 전국에서 보내지는 물량이 모여 분류작업이 이뤄지는 대전터미널이 이번 폭설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대전지역 도로가 상당수 통제 또는 마비돼 충청권 일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배송도 한때 큰 차질을 빚었다.대전,충청남·북도,경북 안동,포천,의정부 지역 배송이 지난 5일 이후 한때 중단됐다. 대한통운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대전,충남북,경북 북부,강원 강릉·평창,동해·태백 등지에서 배송이 지연되거나 차질이 발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전국 박승기 장세훈기자 shjang@˝
  • 北 바닷모래 반입

    수도권 건설현장의 골재난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 해주만에서 채취한 모래가 반입된다. 남북한간 교역물자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국양해운㈜은 5일 해양수산부와 통일부로부터 해주∼김포간 모래 운송사업 허가를 받고 북한으로부터 모래를 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래운반선 ‘야나세호(393t급)’는 5일 부산항을 출항해 7일 북한 해주항에 도착,해주만에서 채취한 모래를 싣고 8일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백석해운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달간 모두 25회 왕복운항하는 조건으로 사업허가를 받은 국양해운은 김포와 해주간 운항시간이 16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틀에 한번 왕복운항해 한달에 15회 모래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야나세호의 1회 최대 수송량은 850㎥로 월간 1만 2000여㎥의 북한 모래를 반입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하루 필요한 모래량이 7만∼8만㎥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모래 수급에 조금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양해운 관계자는 “북한산 모래 수송은 2년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한달간 모래 수송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입증되면 모래 수송량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울 탱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무명 가수 조용필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발표 30여년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노래방 등에서 40∼50대가 즐겨 부르는 곡이다.트로트 계열의 구슬픈 곡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한(恨)많은 우리네 정서와 잘 어우러져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노랫말에 부산의 유명 관광지인 해운대 동백섬과 부산 해로(海路)의 관문인 오륙도,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담아 부산사람들에게는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남녘 끝자락에서 기지개를 켜며 북상 중인 봄의 화신이 코끝을 간지럽히자,동백섬 산책로에는 봄맞이 나온 행인과 운동복 차림의 주민들이 싱그러운 해풍을 맞으며 여가를 보낸다.길가에는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동백꽃이 수줍은 새색시마냥 다소곳이 고개숙인 채 이들을 반긴다.동백섬에서 바라본 오륙도는 일제의 핍박으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할아버지·아버지들의 애환을 아는지 모르는지,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시대적 상황과 배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서민들의 기쁨과 슬픔,즐거움과 아픈 흔적을 응집해 표출하고 있다.그래서 그 어떤 장르보다 폭넓은 호소력과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부산 출신의 작곡가 황선우씨가 작사·작곡하고 조용필이 부른 이 노래는 일본·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에도 전파돼 부산을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원래 이 곡은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연가(戀歌)였다.작곡가 황씨가 젊은 시절 같은 마을에 사는 처녀를 사모했는데,이 처녀가 멀리 시집을 가버렸다.황씨가 그녀와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리며 작사·작곡한 노래가 바로 ‘돌아와요 부산항에’이며,그의 첫 작품이었다. 지난 72년 부산의 밤무대에서 활동하던 조용필이 음반을 취입했으나 반응이 신통찮았다.2년여 뒤 부분적으로 개사한 뒤 재취입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님 떠난 부산항’은 ‘형제 떠난 부산항’으로 ‘그리운 내 님이여’는 ‘그리운 내 형제여’로 바뀌었다.당시 일본 조총련 동포 성묘단의 모국방문과 노랫말이 잘 맞아떨어져 국민 애창곡 1위로 떠오른 것.재일동포 대부분이 나라잃은 설움을 삼키며 부산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게 된 것을 알고 그들의 귀국을 반기는 취지의 곡으로 바꾼 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시민들은 부산을 세계에 널리 알린 황씨와 조씨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4년 5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호안도로 옆 송림공원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를 세웠다.현역으로 활동 중인 가수의 노래비가 건립되기는 처음이다.노래비는 93년 부산지역 시민단체인 ‘부산을 가꾸는 모임’ 주도로 3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제작됐다. 신라대 미술학과 김청정 교수가 제작한 이 노래비는 가로 1m,세로 0.4m,높이 2.6m 크기다.윗부분 청동판에는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갈매기·오륙도를 형상화했다.아랫부분 대리석에는 가사가 2절까지 새겨졌다.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동백섬과 오륙도는 한결같지만,주변에 고급 아파트촌과 호텔 등이 들어서 호젓하고 아늑한 정취가 갈수록 사라져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고용있는 성장으로]④유한킴벌리에서 배운- 임금피크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

    부산에 있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올해부터 직원들을 정년이 되기 3년 전에 퇴직시킨다.그 다음에는 이들을 3년간 계약직으로 다시 고용한다.계약직 첫 해에는 퇴직직전 연봉의 75%를 주고 2년째에는 55%,3년째에는 35%를 준다.직원 한명이 이 제도를 적용받으면 신입사원을 두명 새로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임금절감 효과가 크다는 게 공단측 설명이다.공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부산항 관리 운영권을 부산항만공사에 넘겨주게 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제도도입 배경을 설명한 뒤 “기존 직원들에게 일자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늘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나누기’의 해법으로 임금피크제가 주목받고 있다.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시점(피크·Peak) 이후 임금을 깎아 내려가는 임금피크제는 지난해 7월 신용보증기금이 처음 시행한 이후 개별 사업장에서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대한전선과 대우조선해양(사무직)이 올들어 임금피크제를 시작했고 부산교통공단도 연내 도입을 추진중이다.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들도 일정연령 이상의 직원을 무보직이나 계약직으로 전환해 임금을 삭감하는 등 직간접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용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해 이 제도를 적용받은 직원 10명의 평균연봉은 8200만원선으로,임금피크제 적용에 따라 1인당 연간 3700만원의 인건비가 절감됐다.”면서 “그 덕에 연봉 2900만원을 받는 대졸 신입직원을 1.3명꼴로 추가 고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입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다.지난해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노사협상까지 했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사실상 포기 상태다.비용절감 효과도 미약하고 사내 근로분위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사무실 운영비와 각종 복지비용 등 직원 한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의 총액이 임금의 2.5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임금을 일부 깎아봤자 경영에 별로 도움될 게 없다.”고 말했다.마찰이 있더라도 불필요한 인력을 명예퇴직 등을 통해 깨끗이 정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노동계의 반발도 거세다.김득연 금융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현재 도입되고 있는 임금피크제는 노동자들의 고용을 정년까지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깎는다는 부당한 논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임금피크 연령이 사실상 정년이 될 소지가 커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천항 올 물동량 크게 늘듯/컨테이너량 32%증가 예상

    인천항의 물동량이 올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남항부두에 컨테이너 전용부두 신설 등으로 인천항 컨테이너는 올해 처음으로 1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넘어서는 신기원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무역이 활성화돼 입출항 선박은 지난해 2만 5420척에서 올해 2만 7032척으로 6.3%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외항선은 수·출입 증가와 컨테이너부두 개장에 따라 지난해보다 8.3%,내항선은 경제성장률을 감안해 5.4% 증가가 각각 예상된다.또 화물은 지난해 1억 3097만t에서 올해 1억 4839만t으로 13.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컨테이너는 지난해 개설된 인천∼중국간 항로가 본궤도에 오르고 ICT(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모두 4선석의 부두가 개장돼 지난해에 비해 무려 32.3%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인천항 개항이래 최초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이 100만TEU를 넘어서게 된다.국내 항만 중에서는 부산항과 광양항이 연 100만TEU 이상을 처리하고 있을 뿐이다.인천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82만TEU.98년 51만,99년 57만,2000년 61만,2001년 66만,2002년 77만TEU에 이어 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항 물동량의 효자 품목이었던 자동차 수출은 올해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는 GM대우차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66.6%나 급증하고, 중고자동차 수출도 중동과 동남아지역 호조에 힘입어 2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올해는 인천항이 재도약하고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항으로 떠오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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