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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마항쟁 피해자 21명, 국가에 첫 집단 손배소

    부마재단, 개별 소송들 조직적 진행 추진 법률구조활동 첫 사업… 21일까지 訴 제기 “고문받아 40년간 사회경제적 피해 막대” 최근 손배소송 2건 1심서 보상 판결 달라 진상규명 따른 ‘소멸시효 시작 시기’ 관건 부마항쟁에 대한 조직적 손해배상소송이 처음으로 제기돼 그동안 피해자와 유족들이 요구했던 진상조사와 재평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부마항쟁 피해자 21명이 부산지방법원과 창원지방법원에 오는 21일까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13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항쟁 관련자들이 개별적으로 소송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관련자가 동시에 조직적으로 추진한 것은 처음이다. 재단 측은 “이번 소송 제기는 부마 재단이 준비한 관련자들에 대한 법률구조 활동 첫 사업”이라면서 “변영철·박미혜 변호사 등 부산·창원 자문변호인 6명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과 관련해 구금되거나 피해를 본 사람은 1500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부마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관련자로 인정된 이는 230명 남짓에 불과하다. 이들은 대부분 긴급조치 9호 위반이나 소요죄 또는 계엄법 위반으로 옥고를 치르거나 구류 처분을 받았다. 고호석 재단 상임이사는 “구금 기간은 짧지만 그동안 당한 혹독한 폭행과 고문 그리고 이후 40년간 받은 사회경제적 피해는 다른 사건 피해자들에 못지않다”면서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부마항쟁 피해자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해 부산지법과 동부지원에서 진행된 1심 판결 결론이 엇갈렸다. 지난 5월 초 부산지법 민사 6부는 피해자들의 소송을 기각했고, 이어 한 달 뒤에 이뤄진 동부지원 민사 2부 판결은 국가가 2000만원을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했다. 두 재판부가 국가배상 소멸시효 시작 시기를 달리 보면서 발생했다. 재단 관계자는 “동부지원 판결은 원고 자신에 대한 부마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의 진실규명결정일인 2015년 10월 26일을 소멸시효의 기산점으로 보고 원고 청구를 인용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에 맞서 일어난 부마항쟁은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과 함께 4대 민주화운동으로 꼽힌다. 학생들이 선도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끌었는데도 전두환 시대가 이어져 독재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는 이유로 진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전무죄·무전유죄 논란 김무성 사위 2000만원 벌금형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 장준아 부장판사는 13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무성국회의원 사위 A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장 판사는 “횡령금액이 적지는 않으나 전액 반환했고 피해회사들이 처벌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피해회사 중 한 곳은 피고인과 가족들이 지분을 전부 가지고 있어 가벌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A씨는 아내를 아버지 회사인 ‘엔케이’ 자회사 등 3곳에 허위로 취업시켜 3억9000여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받아 횡령하고 자신도 이름만 올린 뒤 허위로 급여를 받아 9458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검찰은 A씨를 약식기소했다.여당 의원들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4억원이 넘는 돈을 횡령하고 검찰이 약식 기소한 것은 유전무죄·무전유죄라며 비판했다.법원은 이 사건이 약식절차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올해 1월 정식재판에 넘겼다.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약식기소 때와 마찬가지로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모차로 보행자 치어 넘어뜨린 70대 여성 2심서 ‘무죄’

    유모차를 끌다가 바퀴로 보행자를 치어 넘어뜨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70대 여성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전지환)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70)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부산 한 지하철역 대합실에서 손녀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가다가 왼쪽 앞에서 걷던 B씨를 유모차 바퀴에 걸려 넘어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갈비뼈 일부가 손상되는 전치 2주 상처를 입었다. 1심 재판부는 “주변 사람이 유모차에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할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A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B씨가 갑자기 유모차 앞으로 방향을 바꾸다가 넘어졌는데 유모차를 민 사람에게 보행자 보호 의무를 이유로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것은 사실을 오인한 것”이라며 항소했다. 이에 대해 2심 재판부는 “도로교통법은 유모차를 차마(車馬)가 아닌 보행자로 보는데, 이는 홀로 걷기 어려운 유아의 보행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유모차와 보행자는 서로 정상적인 보행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주의 의무를 부담한다”고 전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유모차를 밀던 피고인보다 조금 앞서 비슷한 속도로 걸었고, 마주 오는 사람을 피해 유모차 방향으로 오른발을 옮긴 동시에 유모차 왼쪽 바퀴와 접촉하며 넘어진 사실이 인정된다”며 “하지만, 이 사실만으로 A씨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조현병 치료 거부하고 시민·경찰 폭행 30대男 실형

    조현병 치료 거부하고 시민·경찰 폭행 30대男 실형

    나체로 5분간 거리 돌아다니기도1심 “이유 없이 약 복용 거부, 선처 무의미”2심 “조현병 심신미약 감안”…2개월 감형약 복용 거부 등 조현병 치료를 거부한 채 길 가던 무고한 시민을 마구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2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 미약인 점을 감안해 형량은 줄여 줬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상해, 공무집행방해,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조현병을 앓던 A씨는 2017년 12월과 2018년 2월 우연히 마주친 시민을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경찰관에게도 욕설하고 뺨을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9월에도 나체로 거리를 5분간 돌아다닌 혐의도 받았다. 앞서 공무집행방해죄와 강제추행죄로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씨는 집행유예 기간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1심은 “조현병이 사건 원인으로 보이지만 A씨가 별다른 이유 없이 약 복용을 거부하는 등 치료 의지가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선처는 무의미하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가 형이 무겁다며 항소한 2심에서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보호관찰관 지시에 응하지 않고 이 사건 범행까지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조현병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상해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심신장애 인정 5명 중 1명 꼴… 유·무죄 판단보다 어렵다

    심신장애 인정 5명 중 1명 꼴… 유·무죄 판단보다 어렵다

    ‘피고인은 무죄.’ 지난 4월 5일 부산의 한 대형마트 유아휴게실에 침입해 성적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자폐성 발달장애인 B씨에 대해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범행 당시 책임능력이 없었다고 본 것이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 윤동현 판사는 무죄 판단의 근거로 6가지를 제시했다. 피고인의 지적 능력 진단, 치료감호소의 정신감정 결과, 심신상실이 추정된다는 감정의의 의견, 피고인이 정상이 아닌 것을 알았다는 피해자 진술 등이 적시됐다. 피고인이 법정에서 이름, 생일, 주소를 제외하고는 의미 있는 진술을 하지 못한 점도 포함됐다. 형법은 심신장애 판단을 법관의 몫으로 남겨 놓고 있다. 범행 당시 판단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의학적 평가와 여러 정황을 검토해 판사가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심신장애 판단은 유·무죄 구별보다 더 쉽지 않다. 또 판단 결과가 감경·무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심신장애 판정에 보다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신장애는 사물 분별 능력이나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과 두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한 ‘심신미약’으로 나뉜다. 심신상실은 형법 10조 1항에 따라 처벌받지 않는다. 반면 심신미약은 형을 감경받을 수 있다. 법관은 심신장애 판단 과정에서 정신과 의사의 감정 결과를 참고한다. 유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가 2014~2016년 서울과 6대 광역시의 법원에서 선고된 사건에서 ‘정신감정’이란 단어가 들어간 판결문 222건을 분석한 결과, 감정의와 법관의 판단이 일치하는 비율이 88.7%(197건)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신감정 결과와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범행 대상을 물색하거나 흉기를 미리 준비하는 등 계획범죄 의심이 들 때, 범행 당시 현장에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등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을 때, 범행 경위와 과정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을 때는 심신미약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심신장애 판단은 정신감정 결과, 범행 당시 상황, 정신병력 유무, 법정 태도, 의사 의견 등을 종합해서 내린다”면서 “판사가 유죄 심증을 갖게 되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이문 경찰대 교수와 이혜랑 판사의 ‘정신장애 범죄자에 대한 법원의 책임능력 판단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 심신장애가 언급된 1597개의 판결문 중 심신장애가 인정된 판례는 305건(1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신장애가 인정된 질환별 유형을 보면 조현병(131건, 43.0%)이 가장 많았지만, 조현병 질환을 앓았다고 해서 무조건 심신장애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도 아니었다. 임석순 한경대 법학과 교수는 판사가 심신장애 판정을 내리면서 판결문에 구체적인 논거 제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심신미약을 인정한 대부분 판례에서 피고인이 성도착증·조현병·인격장애 등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명시하는 데 그치고, 왜 책임능력이 없다고 봐야 하는지에 대한 법관 판단은 생략돼 있다. ‘의사 옷을 입은 법관’(정신감정의)의 판단 뒤에 숨지 말고, 법관이 신중하게 판단한 논리 과정을 판결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법원이 엄격한 잣대로 심신장애 여부를 판단한다 해도 구체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법관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심신상실과 심신미약은 정도의 차이일 뿐인데, 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최민영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법원이 객관적이고 과학적 판단 기준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법원 관계자는 “살인, 강도 등 주요 사건에서는 대부분 정신감정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심신미약 판정을 하기 때문에 기준이 미비하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심신장애 판정은 법과 의학이 교차하는 전문적 영역인 만큼 정신보건 법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처럼 맞춤형 문제 해결 법원을 만들자는 취지다. 최이문 교수는 “정신질환자의 범죄는 처벌에서 치료로, 사회복지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며 “판사가 검사, 변호사, 심리학자 등과 함께 모여 사회복지까지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리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 이상 정신질환 범죄자는 결국 사회로 나온다”며 “무조건 처벌하기보다는 치료와 정신보건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원이 토렌트 불법촬영물 공유파일 유포를 무죄로 판단한 이유

    법원이 토렌트 불법촬영물 공유파일 유포를 무죄로 판단한 이유

    불법촬영 범죄 처벌 대상이 확대되기 전의 성폭력처벌법으로는 파일공유 서비스 토렌트를 통해 원본이 아닌 불법촬영물 공유파일을 유포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검찰이 현행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면 유죄 가능성도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형사3부(부장 남재현)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0)씨 항소심에서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토렌트에서 음란물 5만 3000여건을 배포하고(정보통신망법 위반), 타인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영상물(불법촬영물) 41건을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재판부는 음란물·불법촬영물 유포 행위를 모두 유죄라고 인정한 1심과 달리 음란물 유포는 유죄로, 반면 불법촬영물 유포는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성폭력처벌법은 정보통신망법과 달리 촬영물 자체(원본)를 유포했을 경우만 처벌한다”면서 “불법촬영물 파일을 토렌트에 게시해 간접적으로 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지만, 공유파일 제공만으로 촬영물을 유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즉 A씨가 유포한 불법촬영물 공유파일이 음란물 또는 불법촬영물 원본이 아니기 때문에 성폭력처벌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산지법 관계자는 이번 2심 판결에 대해 “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이 불법촬영물 공유파일 유포 혐의를 음란물을 다루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기소했다면 유죄 가능성도 있었지만,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무죄로 본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개정된 성폭력처벌법이 지난해 12월 시행되면서 불법촬영 범죄 처벌 대상이 ‘촬영물’에서 ‘촬영물 또는 복제물’로 확대됐다. 하지만 A씨 범행은 지난해 12월 이전에 저지른 범죄라서 개정된 성폭력처벌법을 적용할 수 없었다는 것이 법원의 설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 법원, 공유파일 유포... “음란물 유죄·몰카 무죄” 판결

    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torrent)에 음란물 위치 정보 등이 담긴 공유파일 유포는 유죄, 타인 신체를 촬영한 ‘몰카’ 유포는 무죄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과 성폭력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0)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음란물 유포는 유죄,몰카 유포는 무죄로 판단했다. A씨는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토렌트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음란물 5만3000여건을 배포하고(정보통신망법 위반),비슷한 시기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물(일명 몰카) 41건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방지 특별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심 재판부는 “정보통신망법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음란한 영상물 외에 부호·문언·음향·화상 등을 배포,판매,임대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한다”며 “A씨가 배포한 음란물 공유 파일은 음란한 부호에 해당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성폭력방지 특별법상 몰카는 정보통신망법과 달리 촬영물 자체를 유포했을 경우만 처벌 대상”이라며 “몰카 토렌트 파일을 게시해 간접적으로 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지만 파일 제공만으로 촬영물을 유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결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함사기 가담한 의사 실형...부산법원

    멀쩡한 사람을 수술한 뒤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수법으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정형외과 의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신형철 형사11단독 부장판사는 사기와 사기 방조 혐의로 기소된 정형외과 의사 A(50)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A씨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받고 보험금을 타낸 4명에게 징역 8개월,징역 6개월,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벌금 500만원씩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보험사기 브로커로부터 ‘장애인증을 발급받도록 무릎 수술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불필요한 수술을 하고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이들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억7000여만원을 받도록 했다. A씨는 또 9명의 무릎 부위 피부만 절개,봉합해놓고도 무릎 연골 절제 수술을 했다고 속여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3600여만원을 받기도 했다. 신 판사는 “A씨는 자신과 공범 이익을 위해 외과 질환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여러 차례 수술하고 후유장애 진단서를 발급하는 등 범행의 핵심 역할을 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검찰, 고소장 위조한 전 검사에게 집행유예 구형

    고소장을 분실하자 다른 고소장을 복사하고 표지를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검사에게 집행유예가 구형됐다. 22일 부산지법 서창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전직 검사인 A(3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초범이고 이번 일로 사직했고 사익을 추구하려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범행을 부인하고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범죄를 처벌해야 할 검사가 오히려 법을 위반해 엄벌하지 않으면 ‘제 식구 감싸기’로 보일 수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5년 12월 부산지검에 근무하면서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자 실무관을 시켜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하고, 고소장 표지를 만든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어 위조한 혐의(공문서위조)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마약, 납치, 협박까지…‘비트코인’ 각종 범죄에 악용

    마약, 납치, 협박까지…‘비트코인’ 각종 범죄에 악용

    비트코인 이용한 마약 구매 잇따라 적발개인이 온라인에서 익명으로…‘검은 돈’ 악용 막기 어려워 정부 개입 없이 온라인에서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마약 매매와 납치, 협박, 탈세 등 각종 범죄에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3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인터넷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8회에 걸쳐 2637만원 상당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으로 대마 약 227g을 사고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통상적인 대마 1회 흡연 분량이 0.5g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450회 이상 흡연 가능한 분량이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수십차례에 걸쳐 많은 양의 대마를 구매하고 투약한 점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히고 2637만원가량의 추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재판일이 아닌 비트코인 매수 당시의 가치를 기준으로 추징금을 산정했다. 비트코인은 정부, 중앙은행, 금융회사의 개입 없이 온라인에서 개인이 익명으로 돈을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한 익명으로 거래된다는 방식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검은 돈’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울산지법에서도 22만 7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주문한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부산지법은 비트코인으로 마약류를 해외에서 구매한 B(2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SK와 현대그룹 3세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공급책 역시 돈을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각종 대마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에는 필리핀에서 한국 교민을 납치해 가족에게 1만 7000달러(약 2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뜯어낸 한 교민이 현지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홀로 출산한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여성 2심도 집유

    부산지법 형사1부(부장 김홍준)는 홀로 출산한 신생아를 9시간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영아살해)로 기소된 A(27)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와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4월 한 주택 방에서 혼자 아기를 낳은 뒤 9시간 동안 방치해 아기가 숨지자, 이불로 싸서 침대 밑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진통이 시작되자 정상적으로 아기를 분만할 생각을 하지 않고 인터넷에 ‘낙태, 유기, 영아, 유산’ 등의 단어를 검색하며 출산을 은폐할 방법을 모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환경, 범행 경위·동기, 범행 전후 정황 등을 종합하면 원심 양형이 너무 가벼워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검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부산사상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법원이 지난 1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양모(48·당시 31세)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사건 발생 15년 만에 검거돼 1,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이 선고된 양씨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걸까. 법조계 안팎에서는 간접증거만 있는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씨는 12일 현재 미결수 신분으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대법원은 왜 파기환송했나 양씨는 2002년 5월 21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여종업원 A(당시 21세)씨를 납치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마대 자루에 담아 바다에 버리고 798만원 상당의 A씨 예·적금을 찾은 혐의로 16년 만인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1,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15년 9월 재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2년여의 끈질긴 수사 끝에 양씨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십수년이 지나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직접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한결같이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A씨 가방을 주웠는데 안에 통장이 들어 있어 돈을 찾았을 뿐 자신이 A씨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 증인진술 등 정황증거를 통해 양씨가 범인임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1월 부산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과 같은 해 7월 열린 2심에서 양씨는 모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양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1심에서 배심원들은 7대2로 양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간접사실과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양씨가 피해자인 A씨를 살해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며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간접증거만으로는 양씨를 범인으로 확신할 정도로 범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제3의 인물이 진범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법원은 “중대한 범죄에선 유죄 인정에 매우 신중해야 하고 그 과정에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선 안 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의문스럽거나 심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따라서 사건을 다시 심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양씨가 아닌 제3자가 진범이라는 내용의 우편 제보가 대법원에 접수됐다. 수사 초기 유력하게 거론된 용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증거조사가 필요한 만큼 추가 심리가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파기환송 취지를 설명했다.●재심 첫 공판 열려… 법원 보석 신청 기각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지난달 11일 열린 양씨의 파기환송심 첫 심리를 열고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들었다. 재판부는 우선 1, 2심에서 범행 동기인 양씨의 경제적 상황을 들여다보고자 당시 그의 대출 상황 등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양씨가 도박에 빠져 카드빚이 연체되는 등 채무가 많아 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씨의 동거녀와 최초 용의자도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할 예정이다. 첫 공판에서 양씨 변호인은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 우려가 없고 모친이 위급해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씨 보석 신청이 형사소송법상 필요한 보석 제외 사유에 해당하고 보석을 허가할 특별한 사유도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이 사형, 무기징역,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을 때와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오후 3시 2차 심리를 진행한다. 재판부는 양씨 구속 만기일인 7월 14일 안에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증거만으로 유죄 인정될까 이번 파기환송심의 쟁점 사항은 피고인의 범행 방법, 피해자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 직접적인 증거 없이 오로지 정황 증거와 증인 진술 등 간접증거만으로 양씨를 범인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한 것도 양씨가 숨진 피해자의 통장으로 예금과 적금을 인출했다는 게 이 사건 공소사실과 같은 강도살인에 대한 간접증거가 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원심에서 채택한 증거 중 피고인과 함께 마대 자루를 옮겼다는 동거녀의 진술이 양씨의 강도살인 범행을 입증하는 유일한 간접증거인 만큼 다시 심리를 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는 제3자가 범인이라는 제보성 우편물이 대법원에 접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 측 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부산고법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이 1, 2심 심리가 미흡했다는 판단이었지 양씨가 무죄라는 취지의 파기환송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대법원에서 원심대로 유죄가 확정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이번 파기환송 판결문에서 “살인죄 등과 같이 법정형이 무거운 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유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죄를 인정하려면 간접증거들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또 간접증거는 사실관계에 모순이 없어야 하며 논리와 경험칙, 과학법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원심 심리가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수사를 한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직접증거는 없지만, 재수사를 통해 양씨가 진범임을 확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재판 진행 경과 등을 지켜보고 파기환송심 공소 유지를 위해 보강수사 등을 펴는 등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도 “오래된 사건이어서 직접증거 확보는 어렵지만 보강수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7년 전 그날… 미제로 끝날 뻔한 사건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발생 시계는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17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2002년 5월 21일 오후 10시쯤 사상구의 한 다방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A씨가 실종됐다. A씨는 열흘 뒤인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바닷가에서 마대 자루에 싸인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검의 결과 피해자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흉·복부에 집중된 17개를 포함해 흉기로 찔린 40여곳의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강력계 형사들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바닷속에서 이미 시신이 부패돼 범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A씨가 실종된 바로 다음날인 22일 A씨가 일하던 다방 인근 은행에서 빨간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양씨가 A씨 명의의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던 것이다. 20여일 뒤 A씨 행세를 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두 여자가 다른 은행에서 A씨 명의로 된 적금통장에서 또다시 돈을 찾았다. 경찰은 용의자인 양씨를 공개수배했지만 결정적인 제보가 없어 사건은 답보 상태였다. 영원히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부산경찰청 미제 전담수사팀은 재수사와 시민 제보 등을 통해 사건 발생 15년 만인 2017년 8월 양씨를 용의자로 검거하고 법정에 세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본인 명의 별거 아내 사는 집 전선 함부로 끊으면 안돼

    별거 중에 아내가 거주하는 본인 명의 아파트에 들어가 전선을 끊은 행위는 ‘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형사1부(김홍준 부장판사)는 재물손괴(인정된 죄명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아내인 B씨와 불화로 집을 나와 별거하던 중 2016년 3월 10일 아내가 사는 아파트에 들어가 전선을 모두 끊었다. 2017년 3월에는 아내 소유 가전제품과 가구,옷 등을 버리거나 이삿짐센터에 맡겼다. A씨는 결국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가 아내 소유 물품을 버린 부분은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하면서 전선을 끊은 행위에 대해 “아파트 소유권은 A씨 명의인 만큼 전선도 타인 재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하면서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추가하는 쪽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2심에서 A씨 변호인은 “아파트를 팔려고 리모델링 작업을 위해 전선을 끊었다”며 권리행사방해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고 방어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A씨가 집을 나온 이후 아내 B씨가 A씨 아파트를 점유하고 있었다”며 “권리행사방해죄는 타인이 점유한 A씨 소유 물건을 파손하는 행위를 벌하는 것이어서 아내 허락 없이 전선을 끊은 이상 범행 고의와 유죄가 모두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면접문제 빼돌려 아들에게 준 의대 교수 집행유예

    면접문제 빼돌려 아들에게 준 의대 교수 집행유예

    의과대학 편입학시험 면접문제를 빼돌려 아들에게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과대학 교수가 1심에서 검찰 구형량인 벌금형보다 높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 장준아 부장판사는 9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모 대학교 의과대학 전 교수 A(56)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 지시로 면접 문제시함을 빼돌려 전달한 교직원 B(42)씨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장 판사는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할 의과대학 편입학에서 면접문제를 사전에 유출해 공정한 경쟁과 기회 보장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에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자신이 재직 중인 의대 면접시험 관리를 맡은 교직원 B씨에게 부탁해 문제 9문항과 모범답안을 빼내 아들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를 약식기소했지만,법원은 별다른 재판 없이 벌금형만 부과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정식 재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10여 차례 아동학대 당했는데…어린이집 원장 선고유예 감형

    110여 차례 아동학대 당했는데…어린이집 원장 선고유예 감형

    1심 1500만원 벌금형 원심 파기재판부 “피해아동 보호자에 사과 등 감안”110여 차례나 아동학대를 저지른 교사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어린이집 원장이 항소심에서 선고유예로 감형됐다. 부산지법 형사2부(황현찬 부장판사)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50)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A씨는 2017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동 팔을 잡아당기거나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등 110여 차례에 걸쳐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교사 2명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교사의 아동학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과 감독을 다 하지 않아 결국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발달을 침해하는 행위를 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점, 격주 단위로 어린이집 교사에게 아동학대방지 교육을 한 점, 교사의 아동학대 행위를 즉시 적발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 아동 보호자에게 사과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벼랑 끝’ 문무일, 사태 커지자 4일 조기귀국… 대검 “기자회견 검토”

    해외 출장 중인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가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정치권의 반발, 검찰 구성원의 동요로 벼랑 끝에 몰린 문 총장이 귀국 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여야 4당 합의로 패스트트랙 열차가 이미 출발했기 때문에 검찰이 뒤늦게 멈춰 세우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11박 12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른 문 총장이 4일 귀국한다. 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전날 입장문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가 검찰이 반발하는 식으로 비쳐지자 사태 수습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귀국 후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봉욱 대검 차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총장이 오면 본격적으로 (대응)해 보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기자단 요청이 있어 기자회견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국회 사개특위 논의 과정 등에 참석해 검찰 입장을 피력해 왔지만, 이번 법안에는 검찰이 반대해 온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 수사종결권 부여’ 등이 모두 담겼다.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 조항도 새로 포함됐다. 부칙에 4년간의 유예 기간을 뒀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차호동 대검 연구관(검사)은 검찰 내부게시판을 통해 “검찰과 경찰의 본질적인 기능에 대한 고민과 수사 실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고민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현직 부장판사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독자적인 수사권에 기소권까지 부여할 모양인데 이 기관은 누가 견제하고 통제하나”라며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이런 와중에 검찰총장이 그 후과가 무엇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법조의 어른으로서 보인 용기에 감사한다”며 문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문 총장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 이르면 270일 이후 수사권 조정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때문에 국회 설득이 급선무이지만 국회만 바라보기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기가 석 달이 채 안 남은 문 총장이 귀국 후 사의를 표명하는 강수를 둘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벼랑 끝’ 문무일, 사태 커지자 4일 조기귀국… 대검 “기자회견 검토”

    임기 석 달도 안 남아 사의 가능성도 “패스트트랙 세우기엔 역부족” 지적 일선 검사들 ‘수사권 조정’ 반발 확산 해외 출장 중인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가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정치권의 반발, 검찰 구성원의 동요로 벼랑 끝에 몰린 문 총장이 귀국 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여야 4당 합의로 패스트트랙 열차가 이미 출발했기 때문에 검찰이 뒤늦게 멈춰 세우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11박 12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른 문 총장이 4일 귀국한다. 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전날 입장문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가 검찰이 반발하는 식으로 비쳐지자 사태 수습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귀국 후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봉욱 대검 차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총장이 오면 본격적으로 (대응)해 보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기자단 요청이 있어 기자회견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국회 사개특위 논의 과정 등에 참석해 검찰 입장을 피력해 왔지만, 이번 법안에는 검찰이 반대해 온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 수사종결권 부여’ 등이 모두 담겼다.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 조항도 새로 포함됐다. 부칙에 4년간의 유예 기간을 뒀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차호동 대검 연구관(검사)은 검찰 내부게시판을 통해 “검찰과 경찰의 본질적인 기능에 대한 고민과 수사 실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고민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현직 부장판사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독자적인 수사권에 기소권까지 부여할 모양인데 이 기관은 누가 견제하고 통제하나”라며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이런 와중에 검찰총장이 그 후과가 무엇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법조의 어른으로서 보인 용기에 감사한다”며 문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문 총장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 이르면 270일 이후 수사권 조정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때문에 국회 설득이 급선무이지만 국회만 바라보기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기가 석 달이 채 안 남은 문 총장이 귀국 후 사의를 표명하는 강수를 둘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홍영표, 검찰 반발에 “국회법 절차 부정 정말 유감”

    홍영표, 검찰 반발에 “국회법 절차 부정 정말 유감”

    더불어민주당이 3일 검찰과 법원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반발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구암유치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무일 검찰총장을 시작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검찰의 반발과 관련 “국회법에 따르는 절차 자체를 검찰이 부정하는 것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대의기관에서 각 정당이 합의한 것을 민주주의에 위배한다고 하는 등의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은 말 그대로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한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야당의 의견, 한국당 의견, 다른 여러 관계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최종안을 만들 것”이라며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에 대해 논의가 더 필요하고 충분히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지난 1일 대검찰청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형사사법 제도 논의를 지켜보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형사사법 절차는 반드시 민주적 원리에 의해 작동돼야 한다”며 “현재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란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대한 현직 법관의 비판도 나왔다.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신설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부장판사는 “공수처는 누가 견제하고 통제하느냐”며 “독자적인 수사권에 기소권까지 부여할 모양인데 여기에 수사 대상이 되는 조직은 공수처의 태생과 더불어 그 신생조직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견제는 고사하고 눈 한 번 흘겨볼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법원, 친누나 살해 한 50대 조현병 환자 영장 발부…한 달간 공주감호소서 치료·검사

    친누나를 흉기로 살해한 조현병 환자 서모(58)씨가 구속상태에서 치료를 겸한 검사를 받는다.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2일 서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살인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는 “피의자 상태로는 유치장 입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해 감정유치 영장도 발부했다. 서씨는 감정유치 영장에 따라 국립법무병원(공주감호소)에서 1개월 동안 치료와 검사를 받게 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하경찰서는 감정유치가 끝나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은 서씨는 지난달 27일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61)를 집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남 목포에 사는 서씨 누나는 지난달 24일 동생을 돌보기 위해 부산에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 사건 30대 남성 항소심서 집행유예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9)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11월 26일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일행을 배웅하던 중 옆을 지나치던 여성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 구형인 벌금 3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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