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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내려갔던 ‘백원우 특감반원’ 숨진 채 발견

    울산 내려갔던 ‘백원우 특감반원’ 숨진 채 발견

    靑 하명수사 의혹… 울산지검 수사받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시절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검찰 수사관이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수사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이 서울 서초구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사무실 관계자가 발견했다. A수사관은 현장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적은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수사관은 민정비서관실에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과 관련해 불거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백 전 비서관이 별도로 꾸린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들이 울산에 직접 내려가 경찰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A수사관은 울산에 내려간 인물로 지목됐고, 앞서 울산지검에서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후 6시 A수사관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었다. A수사관은 공교롭게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중단 의혹이 불거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관련 사건의 수사팀 소속이었다. 다만 수사 업무에서는 배제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은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 오신 분에게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망 경위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출석 직전 ‘심적 고통’ 유서…靑 하명수사 윗선 캐기 차질 빚나

    檢출석 직전 ‘심적 고통’ 유서…靑 하명수사 윗선 캐기 차질 빚나

    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수사관은 ‘김기현 첩보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참고인이면서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 소속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놓인 A수사관은 두 의혹과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수사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인의 사무실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검찰은 지난주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A수사관이 이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수사관은 청와대에 파견돼 올해 2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관련 수사 상황을 챙긴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하달했고, 다시 울산경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단순한 첩보 이첩이 아닌 ‘하명수사’라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는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 접수와 전달, 경찰 수사 과정 등 이동 경로마다 백 전 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별동대’ 성격의 별도 특감반을 구성한 뒤 행정관들을 직접 울산으로 파견해 수사 상황을 확인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이 공식 직제에 넣지 않고 편성했다는 ‘백원우 특별감찰반’ 소속 6명 중 1명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울산지검 공안부에서 이미 조사를 받았다. A수사관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부장 검사실 소속이지만, 청와대 하명 사건 관련성이 있어 수사 자체에선 배제된 상태였다. 현재 서울동부지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여권 핵심 관계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비위를 확인하고도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여기서도 백 전 비서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등장한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의 ‘황운하 수사’와 서울동부지검의 ‘유재수 수사’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국 체제 민정수석실의 ‘윗선’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길목의 핵심 참고인인 A수사관이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청와대가 “고래고기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투는 등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에 내려간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는 상황이라 검찰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관련 의혹에 연루된 검경 출신 행정관이 여러 명인 만큼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검찰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조사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과 김 전 시장 사건을 수사했던 울산 경찰 관계자들도 다수 부르는 등 수사 속도를 높여 왔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은 여러 의혹에 연루된 백 전 비서관도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서울동부지검 역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백 전 비서관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백 전 비서관은 첩보가 접수된 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감찰 담당인 박 비서관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박 비서관은 “백 전 비서관이 별다른 설명 없이 경찰을 주라고 해서 읽어 본 뒤 다음날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역시 백 전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첩보를 경찰에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일간지는 지난해 1월 김 전 시장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황 청장은 “그 시기에 장어집을 간 것은 맞지만, 송철호 시장이 왔다는 내용은 완전 허위”라고 반박했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울산서 ‘靑하명수사’ 의혹… ‘백원우 특감반원’ 숨진채 발견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시절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검찰 수사관이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수사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날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이 서울 서초구에 있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사무실 관계자가 발견했다. A수사관은 현장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적은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수사관은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비서관실에 재직할 당시인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 전 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과 관련해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백 전 비서관이 별도로 꾸린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들이 울산에 직접 내려가 경찰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A수사관은 울산에 내려간 인물로 지목됐고, 앞서 울산지검에서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명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후 6시 A수사관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었다. A수사관은 공교롭게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중단 의혹이 불거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관련 사건의 수사팀 소속이었다. 다만 수사 업무에서는 배제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은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 오신 분에게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망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 요구 “백원우팀 드러났다”

    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 요구 “백원우팀 드러났다”

    자유한국당은 1일 ‘친문(친문재인)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3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선거 농단’, ‘감찰 농단’, ‘금융 농단’ 등 3개 의혹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끌던 민정비서관실의 ‘창성동 별관’이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농단은 청와대 명령에 따라 경찰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개입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다. 또 감찰 농단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무마됐다는 사건, 금융 농단은 우리들병원 특혜대출과 내사 중단에 친문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사건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들 3개 사건뿐 아니라 ‘버닝썬 사건’에 이르기까지 백 전 비서관과 그의 밑에서 일했던 윤규근 전 총경이 개입했다면서 “일명 ‘백원우 팀’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백원우 팀에 속했던 2명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파견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 팀이 왜 울산에 갔냐는 질문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갔다’고 했다”며 “청와대가 국민과 국회를 기만·조롱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TF를 이끄는 곽상도 의원은 한발 더 나가 창성동 별관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팀과 백원우팀이 활동했으며, 백원우팀은 각종 불법사찰을 저지르고, 인사·수사에 개입·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유재수의 비위와 관련해 금융위 부위원장(김용범 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 대한 통보를 백원우가 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계 인사를 비선조직이 전부 좌지우지한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그는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등을 주고받은) 천경득 총무비서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런 분들 사이에 어느 정도 인사 내용이 오갔는지 여부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이 비선조직에 의해 좌우됐는지가 입증될 것”이라고 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를 생산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했고, 이 문건이 경찰로 넘겨져 ‘하명수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백원우팀이 울산에 가서 첩보를 수집하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등과 ‘장어집 회동’을 했다는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2017년 7월 각 부처 장관에게 ‘적폐청산 TF’를 구성하라고 보낸 공문도 백원우가 최종 결재했고, 이광철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중간 결재자로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발 권력형 비리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는 해야 할 마땅한 책무를 해야 한다”며 3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 전 시장은 “이 사안은 선거법 위반의 정도가 매우 심대해 당연히 선거 무효가 선언돼야 한다. 재선거를 실시할 사유가 분명하다”며 “그전에 송철호 시장은 즉각 이에 대한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인 지방선거 직전에 송철호 당시 후보와 함께 울산의 한 사찰을 함께 방문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 전 장관을) 추가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정치적 공세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공세하는 것인데 우리가 그런 것을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조사와 출마설 ‘지휘부 리스크’ 휩싸인 ‘경제 컨트롤타워’

    검찰 조사와 출마설 ‘지휘부 리스크’ 휩싸인 ‘경제 컨트롤타워’

    김용범 1차관 ‘유재수 의혹’ 최근 검찰 조사유재수 징계·고발 없이 금융위 퇴직 관련최종구 전 위원장도 검찰 조사 임박한 듯홍남기·구윤철은 내년 총선 차출설 ‘솔솔’요즘 ‘경제 컨트롤타워’ 기획재정부가 뒤숭숭하다. 최근 경기부진 타개에 주력해야 할 기재부 지휘부들이 정치적 요인이라는 ‘외생변수’에 휘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1차관은 ‘유재수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구윤철 2차관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제 컨트롤타워의 빠른 안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1일 경제부처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차관은 최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최근 국회 일정을 감안해 조사는 동부지검이 아닌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뇌물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금융위원회의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에 임명됐다. 이후 그해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은 유 전 부시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5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유 전 시장을 불러 직접 조사했다. 유 전 시장은 조사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러한 조사 내용을 금융위에 통보했다. 유 전 시장은 이후 11월3일 병가를 냈고, 금융위는 유 전 시장을 보직해임 하면서 명예퇴직 처리를 했다. 유 전 시장은 이듬해 4월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승진하고, 3개월 뒤인 7월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했다.김 차관은 유 전 시장 문제가 불거진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문제는 금융위가 유 전 시장의 비위행위를 통보받고도 별도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하고, 전문위원으로 추천을 했다는 점이다. 금융위 자체 징계 기준에 따르면 직무와 무관하더라도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파면되고, 의례적 수준의 금품 수수라도 500만원 이상이 건네지면 위원장은 이를 반드시 고발해야 한다. 검찰 역시 김 차관을 상대로 유 전 시장 처리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경제부처 고위관계자는 “2년 전 청와대 민정이 유 전 시장을 조사한 뒤 금융위에 ‘비행기표나 체류비 등을 지원받은 게 확인됐지만 (대가성 등) 특별히 혐의를 둘 점을 발견하지 못해 기소 의뢰는 안 하겠다’고 통보하고, 금융위 역시 사표를 받는 정도로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당시 김 차관의 상관이었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 최 전 위원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달부터 한달 일정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고,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는 이 과정에서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수사의 범위와 강도가 더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홍 부총리와 구 차관이 내년 4·15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마지역은 홍 부총리는 강원도 춘천, 구 차관은 대구가 거론된다. 모두 고향이다. 본인들은 고사 입장을 밝혔지만 여당에서는 계속해서 이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직 고위관료를 내세워 현 정부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경제 전문성을 확충하겠다는 의도다. 구 차관의 전임자인 김용진 전 2차관도 여당에 영입돼 경기 이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홍 부총리와 구 차관 모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해 여권 인사들과 가깝다는 점도 출마설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다만 ‘유재수 의혹’은 차기 경제사령탑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 전 부위원장은 홍 부총리가 총선 출마를 위해 차출되면 유력한 후임 부총리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부처를 이끌며 경제 사안에 인식을 가진 전직 관료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현재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시간을 끌지 말고 조속히 경제 컨트롤타워의 진용을 새롭게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치검찰’ 입맛대로 수사, 공수처 설치” 촛불…보수는 맞불 집회

    “‘정치검찰’ 입맛대로 수사, 공수처 설치” 촛불…보수는 맞불 집회

    “조국 수사 소득 없으니 유재수, 황운하 꺼내…총선 앞두고 정치 검찰 입맛 따라 수사”1개월만 검찰개혁 시민연대 여의대로 채워반대편선 보수 단체, 공수처 반대 ‘맞불’ 집회“공수처는 대통령 직할기구, 못 막으면 모든 권력 통제…공수처법 당장 폐기해야”광화문에선 민중대회 “노동법 개악 반대”횃불 사용·신발 투척 등 돌발행위도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사그라들었던 검찰 개혁 찬성 집회가 1개월 만에 여의도에서 다시 열렸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검찰 개혁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에 보수단체들은 국회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30일 서울 주말 도심은 노동법 ‘개악’에 반대하는 전국민중대회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혼잡을 빚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 여의대로에서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 촉구를 위한 제13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회에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일 12차 집회가 열린지 약 1개월 만이다. 시민연대는 사전에 1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국회는 응답하라’, ‘공수처 설치하라’, ‘검찰개혁 국민총궐기’ 등이 써진 팻말과 노란색 풍선을 들고 “공수처 설치하라”, “자한당(자유한국당을 다르게 일컫는 표현) 해체하라” 등을 외쳤다.오후 3시부터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참가자들은 여의대로로 몰렸고 오후 4시에는 여의도공원 10번 출입구부터 서울교 교차로까지 여의대로 국회 방향 전차로(5개) 약 1.2㎞를 가득 메웠다. 시민연대는 “자유한국당 등은 민생법안 220여 건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쟁만을 일삼고 있다”면서 “민중 총궐기를 통해 이들 법안과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발언자로 나선 김남국 변호사는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억지로 쥐어짜도 별 소득이 없자 이제 오래 묵혀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수사를 꺼내 들고 있다”면서 “총선이 불과 4개월여 남으니 마치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듯이 입맛 따라 수사를 벌이는 정치검찰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죄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수사가 끝나기 전에 이미 ‘권력형 게이트’, ‘친문재인 게이트’라고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유 전 부시장과 황 청장의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도 이는 개인 비리에 불과하지 결코 권력을 사용해 이권을 챙기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정치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에 이어 청와대까지 겨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단순히 개혁에 저항하는 게 아니라 총선·대선 결과를 자신들이 결정해 국민의 상전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이나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흔들고 부부젤라·호루라기를 불며 발언과 공연에 호응을 보냈다. 보수성향 단체들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수처 설치 반대, 문재인 대통령 탄핵, 선거법 개정안 폐지를 주장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했다.김성진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는 “법에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할 특별감찰관제도가 있지만 3년째 공석”이라면서 “여당이 공수처 법안을 밀어붙인다. 공수처법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주성 전 교원대 총장은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따라서 삼권분립으로 국가가 운영된다”면서 “공수처는 대통령 직할 기구이기 때문에 공수처를 막지 못하면 모든 권력이 통제될 것”이라고 공수처 설치를 비판했다. 또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언급하며 “사실 비례대표제 자체가 문제다. 비례대표제는 사람이 아니라 당을 뽑기 때문에 당 대표가 정권을 쥐게 된다”면서 “이는 사회주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도 오후 동화면세점 앞 3개 차로에서 집회한 후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빈민해방실천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019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노동법 개정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을 규탄했다. 이 집회 도중 일부 참가자가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횃불을 사용하고, 미국 대사관을 향해 신발 여러 개를 던지는 돌발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소화기로 횃불을 끄고 그물망을 설치해 신발 던지기를 막았다”면서 “주최자와 불법 행위자를 철저히 수사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광화문·시청·서울역 인근에서는 ‘석방운동본부’ 등 10여개 단체가 서울역·대한문 주변에서 집회한 후 오후 도심 곳곳으로 행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서라] 논란의 길목마다 선 백원우…文대통령 ‘키맨’에서 의혹 속 ‘키맨’으로

    [법서라] 논란의 길목마다 선 백원우…文대통령 ‘키맨’에서 의혹 속 ‘키맨’으로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지시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지시 의혹, 드루킹 측근과의 면담까지….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현 정권에서 나오는 논란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백 전 비서관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의 조직본부 부본부장까지 맡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 정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드루킹 측근 ‘오사카 총영사’ 면접…檢, 직권남용 무혐의 백 전 비서관이 처음 논란과 함께 등장한 것은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부탁으로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직접 면담한 것이 백 전 비서관이죠. 허익범 특검팀은 이 면담이 사실상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직에 앉히기 위한 면접이었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반년만인 지난 2월 백 전 비서관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 참고인 진술조서 등을 토대로 도 변호사와의 면담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의 무혐의 결정이 석연치 않은 정황은 있었습니다. 당시 법원은 김 지사에 대한 판결문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이 추천 대상자인 도 변호사에게 연락해 이유를 물어본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혐의 여부와 상관없이 백 전 비서관의 행동이 통상 범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죠. 이후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을 직접 불러 조사하지도 않고, 이미 조사가 이뤄진 특검 조서만을 토대로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종결시켰습니다. ‘직권남용’에 이를 정도가 아니라는 결정이지만, 야당에선 ‘봐주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민정비서관이 ‘유재수 감찰’ 어떻게 알았나…직무 월권? 드루킹 이후 잠잠했던 논란은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으로 다시 불거집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인식했음에도 감찰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박형철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은 검찰에서 “처음에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강도 높게 조사하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감찰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은 “박 비서관과 백 전 비서관, 그리고 조국 민정수석 등의 ‘3인 회의’에서 감찰 중단이 결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백 전 비서관의 직위인 민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감찰을 담당하지 않죠. 고위공직자 감찰은 기본적으로 반부패비서관이 담당합니다. 유 전 부시장 비위를 알고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 전직 특감반원들과 야당의 주장입니다. 심지어 백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 비위를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김 차관 역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반부패비서관실에 ‘김기현 첩보’ 전달…‘별동팀’까지 운용? 다시 처음으로 돌아옵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를 입수해 박형철 비서관이 속한 반부패비서관실에 넘깁니다. 이후 첩보는 경찰청으로 이첩되고, 다시 울산지방경찰청으로 내려가죠. 건설회사 압력 행사 의혹 등이 담긴 첩보를 토대로 경찰은 지난해 3월 김 전 시장 주변을 압수수색 해 동생과 비서실장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합니다. 특히 압수수색날인 3월 16일은 김 전 시장이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날입니다. 경찰 측은 “공천날인지 몰랐고, 영장이 나와 압수수색을 나갔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이후 김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6·13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과 우애가 깊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종 당선됩니다. 문제는 백 전 비서관은 어떻게 첩보를 입수했을까요. 백 전 비서실장은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민정수석실은 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검증과 감찰 기능이 있지만, 수사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일선 수사기관에 이첩해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통례”라며 “일반 공무원과 관련된 비리 제보라면 당연히 반부패비서관실로 전달됐을 것이고, 넘겼다면 이는 울산 사건만을 특정해 전달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비리에 대한 첩보는 당연히 신빙성을 판단 이후에 (청와대의) 조사 대상자인 경우에는 조사한 이후에, 아닌 경우에는 그대로 관계 기관에 이첩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이첩을 안했다면 직무유기라는 것이죠. 그러나 이들의 해명 속에서도 첩보 생성 주체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입니다. 청와대 측은 ‘익명의 제보’라고 하지만, 검찰은 첩보 문건의 형식이나 내용을 토대로 수사기관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법률적 판단까지 들어간 첩보가 단순히 민간인의 민원 제기라고 보기엔 힘들다는 것이죠. 이후에도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 직원 2명으로 하여금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까지 직접 챙겨보게 하는 ‘별동팀’을 운용했다는 의혹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권한이 없음에도 사실상 감찰을 자행했다면 직권남용, 그로 인해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게 됐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할 수 없겠죠.이번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은 조만간 백 전 비서관은 물론,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던 이광철 현 민정비서관과 당시 행정관이었던 ‘버닝썬’ 윤규근(구속기소) 총경까지 함께 조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 감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도 백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상당한 상황입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정철, 심재철에 ‘양심의 금속성’ 시를 권한 이유는

    양정철, 심재철에 ‘양심의 금속성’ 시를 권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29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에게 “시 한 편 권한다”며 김현승 시인의 ‘양심의 금속성’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양 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들을 통해 “부디 양심을 돌아보면서 진실하고 수준 높은 정치를 해 달라는 부탁의 의미”라고 했다. 양 원장은 “다만 여유와 관용의 마음에서 문예적 대응으로 끝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김현승 시인의 ‘양심의 금속성’이란 시는 양심을 지키고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시는 ‘모든 것은 나의 안에서/ 물과 피로 육체를 이루어 가도,/ 너의 밝은 은빛은 모나고 분쇄(粉碎)되지 않아/ 드디어 무형(無形)하리만큼 부드러운/ 나의 꿈과 사랑과 나의 비밀을,/ 살에 박힌 파편(破片)처럼 쉬지 않고 찌른다./ 모든 것은 연소되고 취(醉)하여 등불을 향하여도/ 너만은 끌려 나와 호올로 눈물을 맺는 달밤……/ 너의 차가운 금속성(金屬性)으로/ 오늘의 무기를 다져가도 좋을,/ 그것은 가장 동지적(同志的)이고 격렬한 싸움!’이라는 구절로 돼 있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들병원이 2012년 9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대출한 게 특혜였고 이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중단된 데도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 원장 등이 거론된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당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이 이른바 ‘3종 친문 농단’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명 수사’ 의혹 해명 나선 노영민 “이첩 안 했다면 직무유기”

    ‘하명 수사’ 의혹 해명 나선 노영민 “이첩 안 했다면 직무유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지난해 6·13 지방선거 전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비리 첩보를) 그대로 이첩을 안 했다면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의 조사 대상이 아니어서 그대로 (비리 첩보를) 이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실장은 김 전 시장 등에 대해 감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반이 울산 현장에 갔던 이유는 고래 고기 사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투는 것에 대해 부처 간 불협화음을 어떻게 해소할 수 없을까 해서 내려갔다”고 했다. 경찰이 김 전 시장과 관련한 수사를 9번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압수수색 직전에 9번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압수수색 전에 ‘이첩된 것에 대해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한 번 보고를 받았고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20분 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가 경찰에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압박했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압박한 적 없다. 민정수석실이 첩보를 이첩하기 전에 이미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노 실장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당시 수사권이 없는 민정수석실에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조사한 후 일정 정도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인사 조치한 수준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 “이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산시,‘미세먼지 대응’ ...계절관리제 도입

    부산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12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공공부문 공용·직원 차량은 기존 요일제에서 2부제로 전환한다.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대상 기관은 부산시청을 비롯해 16개 구·군,지방공기업,지방공단 등 부산시 산하기관이다. 대상 차량은 행정·공공기관 공용차(전용 및 업무용 승용차)와 직원 자가용 차량이다. 2부제 적용 제외 대상은 민원인 차량,경차·친환경차,임산부·유아동승·장애인차 등 승용차 요일제 제외대상 차량과 같다. 어린이집과 경로당,유치원 등 미세먼지 취약시설 5천300여 곳에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민감·취약계층 19만명에게는 마스크 지급과 고농도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적극 홍보한다. 초미세먼지 예보는 현행 3일 단기예보(매일 오후 5시 30분 기준)에서 7일 주간예보로 변경해 서비스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나경원 “3종 친문 농단 게이트, 조국 게이트 수준 뛰어넘어”

    나경원 “3종 친문 농단 게이트, 조국 게이트 수준 뛰어넘어”

    “문재인 정권 권력형 게이트…국정조사 수용하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친문 농단 게이트’ 3종은 ‘조국 게이트’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이른바 ‘3종 친문 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황운하 선거 농단 ▲유재수의 감찰 농단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의혹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만들어낼 끔찍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공수처를 포기하라”고 밝혔다. 특히 ‘황운하 선거농단’과 관련해 “작년 6·13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였다는 심증이 확증으로 변하고,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우세한 야당 후보를 떨어뜨리고 자기들 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실세와 지방경찰청장이 모살을 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관련해서는 “있는 죄는 감춰주고 덮여줘서 심지어 부시장 자리까지 가게 만든 정권”이라며 “유재수에 대한 감찰 무마는 썩은 부패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국정조사로 모자라 특검까지 논의해야 할 정도의 초대형 비리 게이트 앞에서 진영 논리를 따지는 것은 이 정권과 함께 무너지겠다는 것”이라며 “충격적 실체를 보고도 공수처를 입에 올리는 것은 몰염치 중의 몰염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 이 정권은 협상용 카드가 미국을 움직일 지렛대라며 북한 변호에 급급할 것”이라며 “북핵 폐기 목표는 사라지고 (북의) 전력 강화를 위한 시간만 벌어주는 것인데, 이런 정권이야말로 매국 정권”이라며 전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매국 세력’이라고 비난한 것을 맞받아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세 갈래 수사… 민정실 이어 유재수 금융·정치권 인맥도 캔다

    최종구 前금융위원장도 곧 소환 방침 당정 실세들 감찰 무마청탁 여부 조사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현직 관계자들과 정치권, 금융권 등 여러 갈래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유 전 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2017년 말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 내용을 통보받은 당사자다. 금융위는 청와대에서 비위 의혹을 통보받고도 아무런 징계 없이 2018년 3월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징계 없이 금융위를 퇴직하게 된 경위와 금융위가 유 전 부시장을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추천한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백 전 비서관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 파견돼 제1부속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지낸 유 전 부시장은 2008년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했고, 2017년 8월 금융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과 관련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부시장은 2018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특감반 조사 결과 비위 수준의 흠결이 적발된 사실이 없다”며 “공무원 품위 유지 측면에서 경미한 문제를 지적받은 사항은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도 같은 달 국회 운영위에서 “첩보 근거가 약했고 사적 내용이라 감찰을 더이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감찰 대상에 포함된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 전 부시장이 구속되면서 ‘첩보 근거가 약하다’는 조 전 장관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개인 비위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수사력을 감찰 무마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의 금융권 인맥은 물론 친분이 두터웠던 정부·여당의 실세들이 감찰 무마를 청탁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당시 여러 업체로부터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대가로 해당 업체가 금융위 표창장을 받게 하는 등 편의를 봐준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靑의 반격… 백원우 “檢 정치적 의도 의심” 강력 반발

    靑의 반격… 백원우 “檢 정치적 의도 의심” 강력 반발

    “단순한 첩보”… 靑하명 수사 논란 해명 靑관계자 “유 前부시장 감찰 뒤 인사 조치” 여권 “유재수 의혹 시한폭탄” 파장 주시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첩보 이첩 등 ‘하명 수사’ 논란이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2017년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친문’(친문재인) 핵심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키맨’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민정수석실을 정조준한 수사 상황이 검찰발로 흘러나오는 배경에는 백 부원장을 고리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물론 정권 전체를 옥죄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백 부원장은 28일 ‘하명 수사’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첩보를 일선 수사기관에 단순 이첩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민정수석실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한 첩보나 제보는 일선 수사기관에 이첩해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통례”라며 “전 울산시장 관련 제보를 반부패비서관실로 넘겼다면 이는 울산 사건만을 특정해 전달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없는 의혹을 만들어 논란을 벌일 게 아니라 경찰이 청와대로부터 이첩받은 문건의 원본을 공개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관련 제보를 단순 이첩한 이후 사건 처리와 관련한 후속조치에 대해 전달받거나 보고받은 바조차 없다”며 “이번 사안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될 사안조차 아니다”라며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특히 백 부원장은 “주목해야 할 것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고발된 일이 1년 전임에도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이제서야 꺼내 들고 있다”며 검찰을 겨냥했다. 이어 “최초 첩보 이첩 과정과 최초 수사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어떤 수사나 조사도 하지 않았던 사안을 지금 이 시점에 꺼내 들고 엉뚱한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이 (검찰의)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들 뿐”이라고 했다. 전날 고민정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하명 수사’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던 청와대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조국 사태’에 이어 검찰발 보도가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유 전 부시장은 민정수석실에서 감찰을 받은 뒤 인사조치가 됐다”며 “어제 구속영장이 떨어졌지만, 강제수사권을 지닌 검찰과 청와대는 다르다. ‘그때 왜 더 큰 징계를 하지 않았느냐’라는 건 결과론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충분히 해명 가능한 의혹들”이라며 “민정이 자체 생산한 첩보가 아니라 접수된 첩보를 절차에 따라 이첩했고, 이첩을 하지 않고 놔뒀다면 오히려 직무유기인데 이걸 ‘하명’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공방은 있겠지만, 법리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고, 검찰이 이를 알면서도 흘리는 것”이라고 했다. 여권도 “검찰이 또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면서도 백 부원장의 역할이 확대 재생산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 부원장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지난 9월 선도적으로 불출마를 공식화해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물갈이의 물꼬를 틀 정도로 친문 내 존재감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유재수 의혹’은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 감찰을 석연치 않게 중단했고, 그 결정 과정에 백 부원장도 있기 때문”이라며 “유 전 부시장이 국회 수석전문위원과 부시장으로 영전한 ‘배경’에 따라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친문 핵심 중 유 전 부시장과 연루된 이름이 또 나온다면 파장은 예측 불가란 얘기다. 2017년 5월 현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에 비서관(1급)에 어울리지 않는 중량급이 상당수 발탁됐다. ‘직급 디플레’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 재선의원(17·18대) 출신으로 대선캠프 조직부본부장을 역임한 백 부원장이다. 한 관계자는 “당시 주요 비서관은 대통령이 결정한 걸로 봐야 한다”고 했다. 민정비서관은 ‘국정 관련 여론 수렴 및 민심 동향 파악’,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 인사 관리’를 맡는다. ‘관리’는 대통령 친인척은 물론 ‘내부자’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선제 대응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워야 하는 것은 물론 측근들을 잘 알면서도 문제가 있다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 이호철 민정비서관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백 비서관은 회의에서 따끔한 소리를 참지 않는 ‘군기반장’ 역할도 했다”고 전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백 부원장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하느냐”며 절규했던 모습이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친문 핵심 이호철까지 겨냥한 한국당 “李, 유재수를 부산 부시장으로 앉혔다”

    친문 핵심 이호철까지 겨냥한 한국당 “李, 유재수를 부산 부시장으로 앉혔다”

    자유한국당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국당은 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는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거론했고,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사건과 관련해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여권 핵심 인사들을 줄줄이 겨냥한 셈이다. 한국당의 ‘친문 3대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은 28일 의원총회에서 “유재수 감찰 농단은 감찰을 무마한 게 누구인지가 주된 포인트”라며 “누가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데려갔고, 왜 데려갔는지 단서를 입수했다”며 이호철 전 수석을 지목했다. 곽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송철호 울산시장도 블록체인 특구 사업 유치를 추진했으나 다 배제됐고, 부산시 유치로 결정됐다”며 유 전 부시장과 이 전 수석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김부겸 의원을 겨냥했다. 김 전 시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A 장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송철호 시장 사이에 관련된 사람이 있어서 여러 가지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지난 3월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적절한 울산 회동 의혹을 제기했고, 당시 김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슈있슈]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의 전말

    [이슈있슈]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의 전말

    청와대와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이슈,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전말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다. ●김기현 비위 수사 어땠나 지난해 3월 16일, 경찰들이 울산시청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시장 비서실과 건축주택과 등 5곳이 ‘털렸다’.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6·13 지방선거를 고작 석 달 앞둔 시점이었다. 이날은 김 시장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날이기도 했다. 경찰은 울산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측근인 박기성 비서실장과 김 시장의 동생, 일부 시 공무원들이 특정 업체를 밀어준 정황을 잡은 상태였다. 경찰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는 김 시장의 동생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였다.당시 수사를 맡은 울산지방경찰청의 수장은 황운하 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즉각 반발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후보인 현직 시장 지지율을 떨어뜨리려는 “표적 수사”라는 이유였다. 황운하 당시 청장이 검경수사권 조정의 ‘아이콘’이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황 청장이 문재인 정부에 잘 보이려고 야당 후보를 흠집내는 과잉 수사를 벌임으로써 검경수사권 조정에서 경찰에 유리한 입장을 가져가려 했다는 의혹 제기였다. ●김기현을 이긴 송철호는 누구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방선거는 치러졌다. 울산시장 선거에서 김기현 한국당 후보는 24만 475표(득표율 40.07%)를 얻는 데 그쳐 낙선했다.승리는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돌아갔다. 송 후보는 31만 7341표(52.88%)로 김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송 후보는 1992년 이후 무려 8전 9기 도전 끝에 26년 만에 울산 시청에 입성했다. 여론은 송 후보의 인간드라마에 주목했다. 그는 1980년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3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이 스스럼 없이 형이라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매번 선거에서 진 송 시장이 안타까웠는지 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4년 토크콘서트에서 “송철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고 언급한 일도 있었다.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송 시장의 후원회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수사 결과는 ‘무혐의’ 그런데 황운하 청장이 마무리해 검찰로 넘긴 ‘김기현 측근 비리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 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올해 3월 17일, 그러니까 울산경찰이 시청을 압수수색한 날로부터 딱 1년 뒤 울산지검은 김기현 전 시장의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 도시국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미 선거에서 진 김 전 시장과 한국당의 화살은 황운하 청장을 향했다.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황 청장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공작수사를 했다”며 황 청장에 대한 처벌과 파면을 요구했다. 한국당은 “선거 개입의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청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토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최종적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당시 후보자(김기현 전 시장) 직접조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입건을 유보하는 방법으로 절제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수사 출발점은 어디인가 그때 그 ‘김기현 수사’가 최근 다시 얘기되기 시작한 것은 당시 수사가 사실상 청와대가 직접 지시하고 챙긴 이른바 ‘하명 수사’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검찰이 최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덮어준 청와대 감찰라인이 누구인지를 캐면서 뜻밖의 ‘수확’을 거둔 셈이다. 지금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있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시작점이 청와대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황운하 청장은 김 전 시장 첩보는 경찰청 본청으로 부터 받은 것일 뿐 첩보의 원천이 어디인지, 첩보의 생산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백원우 전 비서관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김기현 첩보’를 박형철 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단순 이첩일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정수석실에 들어온 다양한 제보 가운데 공무원 관련 첩보를 감찰 담당인 박 비서관에 넘긴 것이라는 얘기다.●청와대 하명수사인가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수사’는 청와대 하명수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보를 넘긴 뒤 “해당 사건의 처리와 관련한 후속조치에 대해 전달받거나 보고받은 바 조차 없다”고 항변했다. 청와대가 수사를 종용하거나 중간 보고를 받았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반면 한국당과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전달한 첩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김 전 시장을 떨어뜨릴 목적으로 생산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문 대통령과 가까운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만들어진 정보일 수 있다는 추측이다.따라서 첩보를 누가, 누구의 지시로 만들었는지에 검찰의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왜 하필 지금? 여권에서는 검찰이 ‘김기현 첩보’에 매달리는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한다. 검찰개혁을 추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신통치 않자 조 전 장관을 포함한 청와대 고위층을 겨냥했다는 얘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 치명상을 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백원우 전 비서관도 “김기현 수사와 관련돼 황운하 청장이 고발된 것이 벌써 1년 전인데 (검찰은) 단 한차례의 참고인, 피의자 조사도 하지 않고 있었다”며 “황 청장의 총선 출마, ‘조국 사태’가 불거진 이후 돌연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이첩해 이제야 수사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키맨’ 백원우, 靑 1기 무슨 역할 했나

    ‘키맨’ 백원우, 靑 1기 무슨 역할 했나

    文의 신뢰…재선 출신 이례적 ‘비서관’ 발탁‘노무현 영결식’ 때 이명박에 “사죄하라” 각인여권, ‘유재수 비위 의혹’ 연루설 파장에 촉각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첩보 경찰 이첩 및 이른바 ‘하명수사’ 논란이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2017년 당시 민정비서관이던 ‘친문(친문재인)’ 핵심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민정수석실을 겨냥한 수사상황이 검찰에서 죽죽 흘러나오는 배경에는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장관을 옥죄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여권은 “‘조국사태’에 이어 검찰이 또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면서도 백 부원장의 역할이 검찰발로 확대 재생산되는데 대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백 부원장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지난 9월에는 선도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해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물갈이의 물꼬를 틀 만큼 여권 내 존재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28일 “‘유재수 의혹’은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 결과론이지만 구속될 정도로 혐의가 소명되는 사안인데 감찰을 중단했고, 그 결정 과정에 백 부원장도 있기 때문”이라며 “유 전 부시장이 국회 수석전문위원과 부시장으로 영전한 ‘배경’에 따라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에 비서관(1급)이 어울리지 않는 중량급 인사들이 상당수 발탁됐다. 10여년전 참여정부에서 비서관을 거친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송인배 1부속비서관 등이다. 이들보다 ‘직급 디플레’로 더 주목받은 건 재선의원(17·18대) 출신으로 문재인 대선캠프 조직부본부장을 역임한 백 부원장의 민정비서관 기용이다. 재선 출신은 통상 수석(차관급)을 맡는게 관례라는 점에서 위상이 달랐다는 걸 알 수 있다. 또다른 여권 관계자는 “1기 참모진 중 주요 비서관들은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걸로 봐야한다”고 했다. 청와대 업무분장에 따르면 민정비서관은 ‘국정 관련 여론 수렴 및 민심 동향 파악’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 인사에 대한 관리’를 맡는다. ‘관리’는 대통령 가족·친인척은 물론 ‘내부자’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선제 대응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워야 하는 것은 물론, 관리 대상들을 잘 알면서도 문제가 있다면 거리낌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했다. 참여정부 시절 이호철 민정비서관이 대표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란 조직이 본인이 속한 이외의 실(室)에 대해 대부분 조심스러운데 백 비서관은 회의에서 따끔한 소리도 거침없이 하는 ‘군기반장’ 역할도 했다”고 전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백 부원장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하느냐”며 절규했던 모습이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백 부원장의 강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청와대는 전날 구속된 유 전 부시장의 비위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하명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얘기일 뿐이라며 일축하는 모양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하명수사’ 보도에 대해 “당시 청와대는 개별 사안에 대해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가 없으며 비위 혐의 첩보가 접수되면 절차에 따라 관련 기관에 이관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여권 관계자는 “‘하명수사’ 논란의 파장은 제한적이다. 선거개입 등 정치적 논란은 있겠지만, 접수된 첩보를 절차에 따라 넘겼다면 법리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고, 검찰이 알고도 흘리는 것”이라며 “대통령 친구(송철호 울산시장)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통령 측근(백 부원장)이 나중에 뻔히 드러날 행동을 했다고 의혹을 품는게 더 황당하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산도시공사,주민복지시설 건립 지원..체육시설 등 조성

    부산도시공사,주민복지시설 건립 지원..체육시설 등 조성

    부산도시공사는 공사의 영구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사하구 영도구 북구 등 3개 기초지자체단체에 주민복지시설 건립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추진하는 생활SOC 지원사업은 ‘건강, 보육, 여가 등 주민 생활에 필요한 복지시설을 짓는사업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영구임대주택 관리지역 7개구 중 세대수가 많은 지역인 사하구, 영도구, 북구를 우선 지원한다. 지원금은 자치구별 실정에 맞게 필요한 시설을 건립하는데 사용된다. 부산 사하구는 감천천마마을에 어르신 놀이터 소공원을, 영도구는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 주민체육시설을 설치한다. 북구는 북이 백세건강센터를 건립, 시니어바리스타를 양성하고 다목적강의실을 만든다. 내년에는 영구임대아파트가 있는 4개구(해운대구, 금정구, 부산진구, 사상구)로 확대 한다. 이밖에 도시공사는 민선7기 부산시의 핵심정책사업인 “부산아이 다(多)가치 키움”- 보육환경조성 및 보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민간어린이집매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부산시, 지자체의 협조로 9개구·군의 민간어린이집 11개소를 매입대상지로 선정했다. 현재 매입 대상 어린이집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며 개보수를 거쳐 2020년 개원한다. 김종원 도시공사 사장은“주민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활SOC 사업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 등 지역의 대표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지원 “검찰, 유재수·황운하 수사 신속하고 정확하게...정치적으로 튀어서는 안 돼”

    박지원 “검찰, 유재수·황운하 수사 신속하고 정확하게...정치적으로 튀어서는 안 돼”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28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조국 민정실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것은 김기현 시장의 비서실장에 대한 첩보인데 포커스가 김기현 후보로 맞춰져 있다”며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정은 공직자 첩보를 접수했으면 당연히 지시할 수 있다”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과 함께 칼끝이 조국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뒤 “검찰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하고 정치적으로 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울산 부시장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황운하 총경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평생 몸을 바친 사람이다. 평소 너무 그렇게 나서다가 다친다고 경고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과정에 대해 일각에서 굴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외교 정석대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한 진보 세력에서는 자존심이 상한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외교와 정치 협상은 전승전패가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가운데 하나는 취하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와 화이트리스트 문제를 외교 정석대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런 지적도 정부에서는 일본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수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 대해서는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일본이 꼼수와 거짓말을 한것은 G3 국가답지 않다. 일본이 3대 경제대국으로서 그에 걸맞는 외교를 해야지 그런 일을 한 것은 세계 외교가에서 마이너스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서는 일본이 잘못을 일정했기 때문에 마지막 남아있는 강제 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 라인이 노력해야 하고, 특히 한달여후에 한일 정상회담이 있으니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두 정상이 해결하는 앞으로 나가는 외교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단식 8일째인 27일 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국회에 나오시라. 지금은 단식 타임이 아니라 건강 회복 타임이고 정치 협상 타임이다. 국회의 시간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미아 해결과 황교안 대표 단식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와 일본의 아베 정부, 미국의 개입으로 잘 정리가 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가운데 박 의원은 “국회의원을 10% 증가한 330명으로 증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 예산은 동결하자”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의원은 “지역의 균등발전 위해서 농어촌 선거구 보호할 필요가 있으므로 30명의 의원을 증원해야하며 이것은 정치 개혁의 좋은 일”이라면서 “1+4당이 합치면 통과되기 때문에 강하게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의원 세비가 1년에 1억 5000만원인데 국민 정서상으로 좀 많기 때문에 30% 정도 줄여야 한다”면서 “예산을 동결하고 세비를 깍으면 법안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조국 조여오는 세 갈래 檢 칼끝…통상 수사·檢개혁 반작용 사이

    조국 조여오는 세 갈래 檢 칼끝…통상 수사·檢개혁 반작용 사이

    “정경심 교수 대여금의 이자 지급한 것” 조국 5촌 조카, 재판서 일부 혐의 부인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검찰 수사의 칼끝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누고 있어 공교롭다.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이 짧은 재임 기간 동안 검찰 개혁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도드라지고 있는 검찰 수사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얽힌 지방선거 개입 의혹 수사다. 감찰 무마 의혹 수사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이 담당하고 있다. 2017년 12월 당시 금융위원회 간부였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이 돌연 중단됐다는 이 의혹은 올해 1월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에 가려 잠잠해지는 것 같던 이 수사는 최근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둘러싼 압수수색에 이은 구속영장 청구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감찰 무마 의혹의 진위 여부를 규명하려면 감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 선거 개입 의혹 수사는 지난해 자유한국당 측 고소·고발로 울산지검에서 담당해 왔지만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 재배당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경찰청에서 진행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는 민정수석실이 입수한 첩보가 경찰청을 거쳐 울산청에 제공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전 장관이 당시 민정수석이었다. 민정수석실이 어떠한 경위로 해당 첩보를 입수했는지, 경찰에 첩보를 제공한 것이 민정수석실의 정당한 업무인지, 다른 의도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시장이 한국당 소속 김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2012년 총선에 나선 송 시장의 후원회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끝으로 두 달 넘게 진행되고 있는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있다. 이미 5촌 조카, 부인, 친동생이 구속기소된 상태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부인의 차명 투자 의혹 등에 연루된 것은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 사건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가 3차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라 조 전 장관에 대한 영장 청구나 기소 여부는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검찰 수사가 모두 조 전 장관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혐의점이 있기 때문에 수사가 이뤄지고 있을 뿐”이라면서 “세 사건 모두 각기 달리 출발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자신이 실질적인 대표였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억대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 “횡령이 아닌 대여금의 이자 지급”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 혐의는 일부 인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국이 중단지시” “백원우와 합의” ‘유재수 감찰’ 조국수석실 진실공방

    檢, 曺·최종구·김용범 소환 불가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이 청와대의 ‘옛 동지’ 사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2년 넘게 호흡 맞춰 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감찰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 서로 다른 진술을 하고 있어서다. 유 전 부시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최근 박 비서관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비서관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 지시로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중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조 전 장관이 감찰을 강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가 이를 뒤집었다는 것이다. 박 비서관은 대검찰청 공안2과장 등을 지낸 선거법 전문 ‘공안통’ 검사 출신으로 2013년 당시 윤석열(현 검찰총장) 여주지청장과 함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중 좌천된 뒤 검찰에서 퇴직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반부패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반면 조 전 장관은 일방적 지시가 아닌 ‘내부 합의’를 통해 감찰을 중단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과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는 취지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박 비서관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전 부시장의 감찰 무마 배경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만큼 사실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당시 특감반의 보고는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박 비서관을 거쳐 조 전 장관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과 백 전 비서관은 물론 유 전 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상관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현 기획재정부 1차관)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감찰 무마 의혹의 발단 격인 유 전 부시장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은 27일 서울동부지법에서 2시간가량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여러 업체로부터 5000여만원 상당의 각종 금품과 향응을 받은 대가로 해당 업체가 금융위 표창장을 받게 하는 등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착 관계에 있던 한 자산관리 업체에는 동생 취업을 청탁해 1억원대의 급여를 지급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여러 업체로부터 차량과 자녀 유학비, 골프채 등을 제공받거나 자신이 쓴 책을 해당 업체들이 대량 구매하도록 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출신인 유 전 부시장은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 파견돼 제1부속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2008년부터 금융위에 근무하다가 2017년 8월에는 금융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해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감반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감찰했지만 두 달여 만에 감찰을 중단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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