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산시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태블릿 PC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급식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소화전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장교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474
  • 보선판에 다리 걸친 윤석열…정치 입문 시동거나

    보선판에 다리 걸친 윤석열…정치 입문 시동거나

    야권이 4·7 재보궐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그동안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보선판에 발을 걸치면서 야권 결집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치 입문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이번 선거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보선의 귀책사유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비위 있다는 점을 재차 부각시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이다. 선거를 놓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다분히 정치적인 메시지로 풀이된다. 최근 대권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입을 열자 국민의힘은 즉각 ‘윤석열 마케팅’에 나섰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선거’라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앞세우며 “서울과 부산시민들은 ‘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은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을 하다 나온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게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자기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이 보선에서 유리한 흐름을 잡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도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에 기여해야 향후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명분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지지율 흐름이 우리 쪽에 유리한데 윤 전 총장이 가세한다면 ‘굳히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이번 보선에서 지분을 쌓아놔야 향후 야권재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은 과거 원론적 수준 메시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서서히 보수야권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정계 입문과 관련 “별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4월,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지 않을까한다”고 전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산교육청·지역대학,지방대학 위기에 공동 대처

    지방대학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지역 대학들과 지방대학의 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 대응방안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4월 6일 오후 3시 부산시교육청에서‘교육감과 지역대학 총장 간담회’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차정인 부산대총장,장영수 부경대총장, 도덕희 한국해양대총장, 이해우 동아대총장, 한수환 동의대총장, 오세복 부산교육대총장 등 부산지역 4년제 15개 대학교 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석준 시교육감과 지역대학 총장들은 학생수 감소 및 지역대학의 미충원 등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공동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공동대응 방안으로 지역인재 역외 유출방지 및 지역인재 육성, 교육청과 지역대학의 협력 사업 확대 등 방안을 협의하고 실천 가능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지역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대학상담 캠프 및 지역대학 입시설명회 개최,정보 자료집 발간, 입시정책 자문, 대학별고사 출제 및 검토 지원 등도 할 방침이다. 또 고교학점제 지원 및 과목선택권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협력대학 확대, 지역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중학생 대상 통합방과후 학교 확대, 지역대학 연계 구(군)진로교육지원센터 진로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교육감은 “부산지역 대학들의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부산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지역사회로 진출하도록 지역대학들과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유흥업소발 감염 등 확진자 63명 발생

    부산에서는 유흥업소 관련자 감염이 확산하면서 6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30일 확진자 63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6명은 유흥업소 관련 감염자(종사자 7명,이용자 10명,접촉자 9명)라고 밝혔다.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38명,종사자 36명,접촉자 35명 등 모두 109명으로 늘었다. 시는 유흥업소의 감염자가 잇따르자 지난 24일부터 4천100여 개 유흥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하고 있다. 전날인 29일까지 종사자 3천78명,이용자 686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종사자 11명,이용자 10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2천여 명에 달해 앞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이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연제구 복지센터 정기 추적 검사에서도 이용자 7명,종사자 1명,접촉자 5명 등 13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47명으로 늘었다. 경남 진주 확진자와 접촉한 1명,경남 거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업장 직원 접촉자 1명,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지인 등이 다수 감염됐다. 하루 확진자 63명은 3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지난해 12월 12일 82명,12월 31일 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근 5일간 확진자 수는 239명으로 하루 평균 47.8명이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요건인 하루 평균 30명 이상을 훌쩍 넘었다. 이처럼 최근 노래주점 등에서 연쇄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 추세를 보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부산시는 지난 15일 유흥시설 영업 제한을 완화했다 . 시보건당국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감염자가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불가피한데 며칠 더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자는 1차 접종자 6만8천918명,2차 접종자 206명이다. 지난 25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80대 여성이 지난 29일 숨져 백신과의 연관 관계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요양병원 입원환자였던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호영 “윗물이 맑아? 김상조가 아랫물이냐!…무능·오만 심판해야”

    주호영 “윗물이 맑아? 김상조가 아랫물이냐!…무능·오만 심판해야”

    ‘임대차 3법 직전 전셋값 인상’ 김상조 맹공“김상조, LH와 다를 바 없다…가렴주구 전형”“김의겸·노영민에 부동산 투기 소굴 같은 靑”文 양산 농지 차익 보도에 “내로남불 모범”고민정 ‘눈물’ 호소에 “감성팔이 그만하라”4·7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셋값을 대폭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질된 것과 관련, 야당이 정부여당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으로부터 거부권이 행사됐던 김 전 실장의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해찬 “위는 맑은데 바닥엔 관행 잘못”주호영 “김조원·노영민도 아랫물이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셋값을 대폭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질된 것과 관련, “김상조가 아랫물인가”라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위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는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조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랫물인가, 노영민(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랫물인가”라고 따졌다. ‘직 대신 집을 택했다’는 비판 속에 물러난 김 전 수석, ‘똘똘한 한 채’ 논란 속에 청와대를 떠난 노 전 실장까지 꼬집은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얼마나 다급했던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방지법 통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소급입법으로 (투기)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고 한다”면서 “원칙도 없고, 체계도 없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오거돈 전 시장의 불법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면서 “사전 모두 사전투표에 나가셔서 정권 무능과 오만을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당 못할 권력 가진 정권의 부패”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공정 공정거래위원장’이라고 비토당했던 김 실장 임명을 강행하고, 경제 정책의 핵심에 임명한 이는 누구인가”라며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양산 농지가 대지로 변경돼 약 3억 5000만원의 추가 이득을 었었다는 한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내로남불의 모범”이라고 비난했다. 또 서울시장에 출마한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로 자동 비례대표 승계돼 국회에 입성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흑석동 재개발 지역 부동산 투기’ 문제까지 언급하며 “부동산 투기 소굴 같은 청와대”라고 일갈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통화에서 “공직에 있을 때 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추구한 것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와 다름없다”면서 “가렴주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당하지 못할 권력을 가진 정권의 부패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또 분노팔이·적폐팔이를 시도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말 바꾸기’ 비판도 나왔다.조수진 “박영선, 부동산 뭐가 잘못됐냐 하더니…표만 의식한 다급한 행동”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표만 의식한 다급한 행동”이라면서 “박 후보는 현 정권에서 장관까지 했다. 그리고 3월 4일까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뭐가 잘못됐느냐고 이야기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후보를 겨냥한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의혹이라는 건 근거가 있고 증거가 있게 들이대야 검토를 하는데 솔직히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조소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곡동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과하게 부풀리고 있다. 본질과 거리가 멀다”면서 “핵심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지위를 이용해 잘못을 저질렀느냐이다. 잘못을 저지른 증거는 하나도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미향 의원 등을 거론하며 “내곡동 땅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통하지 않을 것”이라 꼬집었다.고민정 ‘눈물’ SNS 사진에도 “권력 아닌 성범죄 피해자 위해 흘리라” 한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눈물’ 사진에 대한 여당의 비판도 이어졌다. 전여옥 전 의원은 “선거운동을 해야지 부둥켜안고 울면 어떡하냐. 코로나, 아무리 마스크 해도 눈물 콧물 섞이는 게 제일 위험한데”라면서 “감성팔이 그만하고 ‘낙선호소인’ 준비나 하라”고 힐난했다. 전 전 의원은 “오세훈 후보는 뒤늦게 복이 터졌다”면서 “고민정과 피해호소인들, 안민석, 림종석, 김상조 등등이 다들 눈이 벌게서 오세훈 표 몰아주고 있다”고도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며 고 의원을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박영선, 우리 당에게 토착왜구라고...본인은 도쿄에 집 사”

    나경원 “박영선, 우리 당에게 토착왜구라고...본인은 도쿄에 집 사”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우리 국민들은 일본 맥주 한 캔 못 사놓게 해놓고, 본인들은 도쿄에 집을 사놓고 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우리 당보고 맨날 토착왜구라고 하더니, 본인들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나 전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 나와 “오늘 보니까 (청와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을 잘랐다. 이 정부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김 정책실장이 임대차법 시행 이틀 전에 자기 전셋집 값을 15퍼센트 올렸다고 한다. 이 정부 위선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제 이 정부를 심판하잔 것에는 모든 야권이 함께 하고 있다”며 (4월1일) 안철수 대표도 박 후보를 지원하러 온다고 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를 야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우리 모두 힘 합쳐서 (정권의) 무능과 독주를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 접종 무능에 대해서도 반드시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 우리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백신 접종이) 꼴찌, 104번째 백신 접종 국가가 됐다“며 ”부산시민 여러분들께 간절히 호소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잘하는 시장 뽑는 선거 그 이상이고, 정권교체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는 ”이번 부상시장 선거에서 저를 당선시켜주시면 힘 똘똘 모아서 한편으로는 부산에 혁신파동을 일으키고, 한편으로는 상식과 정의에 입각한,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고 하나로 만드는 통합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부산에서부터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영춘 “배우자 지인에게 해운대 땅 판 후 축소 신고” vs 박형준 “윤석열, 성범죄 심판선거로 규정… 전적 동의”

    김영춘 “배우자 지인에게 해운대 땅 판 후 축소 신고” vs 박형준 “윤석열, 성범죄 심판선거로 규정… 전적 동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9일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김 후보는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후보에게 이날도 부동산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고, 박 후보는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성범죄 심판선거’ 발언을 인용하며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 문제를 부각시켰다. 두 후보는 부산일보사가 주관한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토론했다. 정책 대결을 주고받던 가운데 김 후보가 부동산 문제를 꺼내며 선공에 나섰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사고판 해운대 땅을 5억원에 팔았다고 재산신고를 했다가, 나중에 9억 8000만원으로 정정했는데 당시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건 잘못된 신고”라며 “또 박 후보로부터 그 땅을 매수한 분이 배우자의 지인으로 알려졌고, 이 지인은 박 후보가 매입한 기장의 땅에도 같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확인해 달라”고 압박했다. 박 후보는 “해운대 땅의 경우 2005년에 팔았고 당시에는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다음해 부채 등을 탕감하고 정상적으로 신고했다”며 “그 땅을 매수한 사람은 재력이 있는 지인이 맞지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김 후보가 “특수한 관계로 맺은 투자에 대해 의문이 남는다”라고 하자 박 후보는 “의혹 제기에 대한 답변을 해도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게 마타도어 선거”라며 “여당이 이런 선거를 하면 안 된다. 정책선거를 하자”고 되받았다. 박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한 윤 전 총장을 소환하며 보선의 귀책사유가 있는 민주당과 당의 주자인 김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박 후보는 “오늘 윤 전 총장이 이번 선거의 성격을 성범죄 심판선거로 규정했다”며 “저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난 4년 우리나라에 상식과 정의가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우리 부산은 중병을 앓는 환자 신세다. 제가 유능한 의사 역할을 하겠다”며 정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미향 “경남서 진보 정치하기 참 어려워…김영춘에 박수”

    윤미향 “경남서 진보 정치하기 참 어려워…김영춘에 박수”

    “경남이 고향이라 ‘공화당’ 밖에 없는 줄”“박정희 경호과장 출신 의원 달력 보고 자라”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경남에서 진보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경남지역이 민주화운동 중심에 섰던 역사도 있고, 진보 성향 국회의원을 낸 지역도 있지만, 여전히 경남에서 그런 분들이 정치를 하거나 지역운동을 하는 일이 참 어렵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저는 고향이 경상남도 남해다.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 깊어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엔 공화당이란 정당 하나밖에 없는 줄 알고 자랐다”며 이렇게 올렸다. 그는 “글자를 익히기도 전인 유아 시절엔 방벽에 붙은 당시 최지환 공화당 의원의 달력을 보며 자랐다”면서 “1971년부터는 박정희 대통령 경호과장을 지낸 신동관 의원의 얼굴이 인쇄된 달력을 보며 자랐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 등 진보 정치인들이 일하기가 참 어렵다고 언급한 뒤 “제 고향 지역에서 그 어려운 길을 선택한 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더 큰 응원을 하게 된다. 부산시장 김영춘 후보님과 경남지역 의회 후보로 뛰고 계신 분들에게 한 번 더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응원을 부탁했다.미 국무부 “초선 윤미향 위안부 지원NGO서 사기·횡령·자금 유용” 보고서 한편 미국 국무부는 최근 국가별 인권 보고서를 통해 한국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성추행 등 비위 문제를 지적했는데 지난해 불거진 윤미향 의원의 ‘위안부 기금 유용’ 혐의도 부패 항목에 넣어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2020 인권 관행에 관한 국가별 보고서: 한국’에 따르면 “9월 검찰은 초선 의원인 윤미향을 일본군 위안부를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기간에 사기, 업무상 횡령, 직무 유기 및 자금 유용과 관련한 기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고 소개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윤 의원을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당시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이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길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중 돈 일부인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朴 “화끈 대출”·吳 “4無 대출”…재정에 기댄 소상공인 공약

    朴 “화끈 대출”·吳 “4無 대출”…재정에 기댄 소상공인 공약

    4·7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서울신문은 서울과 부산시장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현실성과 효과에 대해 분석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1회는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인 부동산과 교통정책 등 도시개발 공약이다. 2회는 경제활성화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3회는 여성과 복지, 4회는 부산시장 후보 공약 비교다.서울신문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비교한 결과 전문가들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의 공약이 실행 가능한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의 경우 서울 전체의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굵직한 사업들을 내걸었지만 1년 남짓한 임기 내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봤다. 다만 두 후보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재정에 기반한 약속들을 앞세운 건 다분히 표를 의식한 ‘게으른 공약’이라는 일관된 비판이 나왔다. 박 후보는 장관 재임 시절 일궈 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정책의 성과를 서울시에 적용하기 위해 ‘화끈 시리즈’ 공약을 내세웠다. 소상공인과 청년에게 5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하는 ‘화끈 대출’과 소상공인 임대료 30% 감면 임대업자에게 감면액의 절반(15%)을 지원하는 ‘화끈 임대료’ 공약이 핵심이다. 또 긴급경영안정 특별보증 규모를 2조원 이상 확대하고, 서울사랑상품권 역시 1조원 증액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책금융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재원만 마련돼 있다면 어려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자체는 기업을 어떻게 유치해 일자리를 제공하느냐를 고민해야 하는데 박 후보의 공약이 재정지원 사업들만 나열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대출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현금 지급 형태의 정책으로 실효성이나 지속가능성 효과에 의문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자영업자를 위한 ‘4무(無) 대출 보증’을 약속했다. 1억원 한도로 보증금, 이자, 담보, 복잡한 서류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의 화끈 시리즈와 대출 규모, 세부 혜택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결국 시의 재정지원 공약이라는 점은 같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순히 돈을 나눠 주겠다는 공약은 누구든 할 수 있는 매우 ‘게으른 공약’”이라며 “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기보단 지금 서울시가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따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의 보편적 재난위로금을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박 후보는 지급 개시 후 6개월 이내 소멸하는 디지털지역화폐로 발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약 1조원으로 추계되는 소요 예산은 서울시의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지역화폐는 이미 경기도에서 시행한 사업인 만큼 서울시도 못할 이유는 없다”며 “재원만 해결한다면 실행 여부는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최순종 경기대 사회학 교수는 “1차 재난지원금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기준으로 30%만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 연결이 불확실한 일회성 10만원 지급보다는 서울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제도가 더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당선 시 서울시장 4선 도전을 공언한 오 후보는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공을 들였다. 대표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5대 거점(강서구 마곡산업단지·금천구 G밸리·서초강남·동대문 흥릉·용산)을 중심으로 3대 서울경제축(강서~구로~금천·서초~강남·마포~용산~동대문)을 완성하고, 2032년 서울올림픽 유치로 2033년 ‘서울경제 700조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 생계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지나치게 거시적인 경제 공약을 나열한 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교수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에게 초점을 맞춘 공약이 부족하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라며 “쉽게 와닿지 않는 3대 경제축 공약은 경제 공약이라기보단 자칫 희망사항으로 비쳐질 수 있다. 2032년 서울올림픽 공약 역시 최근 대도시의 올림픽 유치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서울 경제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포토] ‘박형준 지원 유세’ 나경원

    [포토] ‘박형준 지원 유세’ 나경원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앞 도로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 유흥업소 연쇄감염 확산...거리두기 상향 되나

    부산 유흥업소 발 연쇄 감염 확산 등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부산시가 거리두기 상향 등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부산시는 29일 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3천731명으로 늘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후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 등 1천768명을 선제검사한 결과 종사자 5명,이용자 15명,접촉자 7명 등 27명이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업주 등 종사자 29명,이용자 28명,관련 접촉자 26명 등 모두 83명이다. 시는 15일 이후 서구,중구,영도구 일원 노래방, 노래주점 이용자와 종사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 했다.시는 지난 주말인 26∼27일 유흥업소 집중점검을 벌여 전자 출입명부 기재를 위반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긴 10개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부산 연제구의 한 복지센터에서도 자가격리 중인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34명으로 늘었다.복지센터 관련자 전원이 자가격리 중이고 운영도 중단됐다. 최근 확진가 나온 해운대구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1명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가족·지인간,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자도 이어지고 있다.코로나19 예방 백신우선 접종 대상자 9만9천847명 중 6만6508명(1차 접종자 6만6천346명,2차 접종자162명)이 접종했다.근육통,발열 등 이상 반응 신고 누계는 820건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26일 31명,27일 56명,28일 43명,이날 46명 등 2자리수 이상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박한 상황과 장기간에 걸친 피로도를 고려하면 지금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기는 어렵지만,확진자 발생이 잇따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방의원도 부동산 투기 조사받겠습니다”

    “지방의원도 부동산 투기 조사받겠습니다”

    부동산투기 조사를 받겠다는 지방의회가 잇따르고 있다. 규정상 공직자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진 지방의원도 개발정보 접근이 가능한만큼 조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어서다. 충북도의회는 도의원들의 투기의혹 해소를 위해 도의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자는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31명 전원과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까지다. 조사방법과 범위는 최근 충북도가 발표한 공무원 조사계획과 일치한다. 도의회 관계자는 “충북도 감사관실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신속한 조사를 위해 도의원들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서를 제출받아 감사관실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의회는 이미숙 의원이 발의한 ‘지역 도시개발사업 토지 투기 거래 전수조사 실시 촉구 결의안’을 지난 26일 채택했다. 시의원을 대상으로 투기 전수조사를 하자는 이 결의안 발의에는 시의원 34명이 모두 참여했다. 시의원들은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 가족들의 투기 여부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강동화 의장은 “공직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와 함께 근본적인 부동산 투기 근절방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돼야 한다”며 “전주시의회도 부동산 투기 조사에 적극 협조해 공정과 청렴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시의회는 경찰의 공직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앞두고 시의원 13명 전원의 정보 제공 동의서를 충남경찰청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제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과 유사한 사례가 서산 수석동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등에도 있다는 의혹이 있어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옥천군은 군의원 8명이 전원 조사를 받기로 함에 따라 이들과 군 공무원 686명 등 총 694명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대상 사업지는 지난 22일 충북도가 발표한 부동산투기 조사대상 사업단지에 포함된 옥천테크노밸리 산업단지 1곳이다. 군은 개인정보 이용 수집동의서를 내달 9일까지 제출받아 5월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시의회는 현직인 8대 의회는 물론 6·7대 의회까지 범위를 넓혀 실시하자며 6·7대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정책 대결 하랬더니 막말공방, 유권자 우습게 보나

    4·7 재보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우려했던 대로 거대 양당 간 막말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유세에서 “제가 (2019년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에 거듭 비유했다. 그러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내곡동 땅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거짓말하는 후보, 쓰레기다.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해야 한다”며 오 후보를 쓰레기에 비유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우리 부산은 3기 암환자와 같은 신세”라고 빗대자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암과 투병하는 환우들도 모독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국밥을 먹고 있는 오 후보 사진을 올리고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식탁 앞에 앉아서 담배 피우면 노무현 아바타냐”라고 맞받아치는 유치한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를 두고 ‘대마도 뷰’라고 하자 국민의힘이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를 놓고 ‘야스쿠니 뷰’라고 맞공격한 것도 저급하긴 마찬가지다. 선거라지만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 23일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로 선거 구도가 확정되면서 여론은 건전한 정책경쟁을 기대했다. 자치단체장의 업무는 시민의 살림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대 양당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주고받으며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울지,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볼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특히 치매, 암 등을 언급하는 것은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금기시돼야 한다는 점에서 개탄스럽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선진국 대접을 받는 한국이 정치 분야에서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거대 양당이 이처럼 대놓고 막말을 주고받는 것은 각자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속셈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얄팍한 계산은 유권자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막말로 정치 혐오증이 높아진 국민은 결국 대안을 찾으려 할 것이다. 당장은 양당 구도가 영원할 것 같지만 막말들이 쌓이면 정치판 물갈이에 대한 욕구도 커질 것이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여야는 유권자의 수준을 존중하는 품위 있는 선거운동을 펼치기 바란다.
  • “이번에 확 바꿔야 정신 차리지예”, “힘있는 여당 후보 찍을 겁니더”

    “이번에 확 바꿔야 정신 차리지예”, “힘있는 여당 후보 찍을 겁니더”

    김영춘 vs 박형준 ‘2파전’ 대결구도조국 딸·LH투기 등 정권심판론 커 “민주, 염치없이 후보 냈다” 손사래“신공항 등 숙원사업 해결” 與 지지“아무래도 여당의 힘 있는 시장이 돼야지, 영춘이가 추진력이 있어 안 보이더나.”, “이번에 확 바꿔야 정신 차리지예.”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등 모두 6명이 출마했지만, 사실상 김 후보와 박 후보의 대결로 압축된다. ‘힘 있는 시장’ 대 ‘정권 심판’의 대결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의 편법 입학과 부동산 폭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으로 부산 민심은 ‘정권 심판’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로 읽힌다. 선거유세가 시작된 첫 주말인 지난 27일 오후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건어물시장, 그리고 서면 번화가 등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로 현 정권과 민주당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자갈치시장 A횟집의 50대 여주인 진모씨는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도, 민주당에서 염치없이 후보를 냈다”면서 “양심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손사래 쳤다. 또 다른 횟집 주인 50대 한모씨는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찍을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혼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근 건어물시장의 사장인 60대 권모씨는 “영춘이 찍을 겁니더”라면서 “(문재인 정권이) 검찰개혁 등 잘하는 것도 많지 않으냐?”며 반문했다. 이어 그는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진보층으로 분류되던 20~40대 젊은 유권자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서 만난 신모(25)씨는 “여러 가지로 믿었던 민주당에 배신당한 기분”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을 예정”이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내비쳤다. 부촌인 해운대 센텀의 40대 회사원 박모씨는 “엘시티에 사는 게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부산시장에 나오는 사람이 서울에 집이 있는 것이 비상식적 아닌가”라며 여당 후보를 꼬집었다. 반면 같은 해운대의 30대 중반 김모씨는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박 후보가 서민들은 쳐다보기도 어려운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에 살고, 부동산 매입 의혹 등에 대한 문제가 적지 않는 등 도덕적으로 흠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가덕도신공항, 북항 재개발, 2030엑스포 유치, 경부선 지하화 등 굵직굵직한 숙원 사업 해결에는 아무래도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지지를 밝혔다. 부산 보궐선거와 관련, 한길리서치가 MBN의 의뢰를 받고 지난 22~23일 이틀간 부산거주 18세 이상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국정심판 28.8%, 후보의 도덕성 17.4%, 국정안정 13.7%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은 8.2%이며 가덕도신공항은 3.9%에 불과했다. 이 여론조사는 6.7%의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4%포인트다. 표본추출은 무선 3개 통신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를 사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c.go.kr)를 참고하면 된다. 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의 약세는 지난 총선 이후 나타났던 여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반작용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吳 “민간 공급” vs 朴 “반값 아파트”… 둘다 무주택자 공약 등한시

    吳 “민간 공급” vs 朴 “반값 아파트”… 둘다 무주택자 공약 등한시

    4·7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서울신문은 서울과 부산시장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현실성과 효과에 대해 분석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1회는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인 부동산과 교통정책 등 도시개발 공약이다. 2회는 경제활성화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3회는 여성과 복지, 4회는 부산시장 후보 공약 비교다.서울신문이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비교한 결과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민간 주도의 개발을 약속한 오 후보의 공약이 현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공급 확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전문가들은 공공 주도의 개발보다는 민간 주도가 더 효과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박 후보와 오 후보의 공약 모두 유주택자를 위한 개발에만 초점을 맞췄고, 세입자·청년 등 무주택자를 위한 공약은 별로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오 후보는 용적률과 층수 규제 완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 5년간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의 평균 용적률이 200% 전후인데 100% 포인트 올려 300%가 되면 공급 가능한 주택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오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와 공급 균형이 맞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는 국공유지·시유지 등에 토지를 임대하는 조건의 주택을 공급, 평당 1000만원대의 ‘반값 아파트’를 5년간 30만 가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을 21개 지역으로 나눠 21분 이내 교통거리에서 직장, 교육, 보육, 보건의료, 쇼핑, 문화가 충족되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들고 나왔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반값 아파트는 서울에 공공용지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취지는 좋은 이야기지만 서울시가 보유한 토지도 활용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 권 교수는 “강남 테헤란로에 기업이 몰려 있는데 어떻게 거기에 주택을 짓고, 주택만 밀집돼 있는 곳에 어떻게 기업을 유치할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오 후보의 지하철·국철 지하화는 의견이 나뉘었다. 유 교수는 “교통 체증이나 지상철로 인한 생활권 단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화는 필요하다”며 “그런 시설이 지하로 들어가게 되면 지역이 활성화되고 상부 구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 소장은 “막대한 개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크다”고 봤다. 두 후보 모두 ‘묻지마 개발’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후보는 30년 이상 된 낡은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오 후보는 장기전세주택인 ‘상생주택’ 등 무주택자를 위한 공약이 있지만 대부분 유주택자를 위한 재개발·재건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의식한 듯 민간 주도의 개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공공 주도든 민간 주도든 무주택 청년과 서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모두를 위한 재개발·재건축이 아니라 집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특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후분양제,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장 때 분양원가 공개 등을 활용해 집값을 낮춘 경험이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집값 안정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재개발·재건축만 앞세우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공공이 재개발·재건축을 주도해도 투기가 심해지고 집값이 폭등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지난 27일 발표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분양원가 공개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산 4.7 보궐선거 민심의 향배는?…힘 있는 시장 vs 정권심판

    부산 4.7 보궐선거 민심의 향배는?…힘 있는 시장 vs 정권심판

    “ 아무래도 여당의 힘있는 시장이 되야제,영춘이가 추진력이 있어 보이는데?.(70대 유권자 ). “제발 서민들 살게 좀 해주이소,이번에 확 바꿔야 정신차리지...“(50대 시장 상인)”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 힘있는 시장 대 정권 심판’이라는 대결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부산 민심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미래당 손상우, 민생당 배준현, 자유민주당 정규재, 진보당 노정현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여당측에서 힘있는 시장을 내세우지만 지역 민심은 정권 심판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양새다. 지난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면서 선거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전통시장과 지하철 입구, 번화가 등에는 선거운동원들이 지지 후보 기호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팻말을 든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유세가 시작된 첫 주말인 27일 오후 둘러본 자갈치 어패류 시장과 남포동 건어물 시장, 그리고 서면 번화가 등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로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실기한 부동산 정책, L H 직원들의 투기의혹 ,조국 딸 입시비리의혹 등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온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했다. 예전 같으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빌 주말 오후인데도 자갈치 시장 2층 횟집 센터에는 거의 손님이 텅 비어 있었다.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한 횟집 여주인(50대 후반)은 “이번 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때문에 치러지는 보궐 선거인데도 민주당에서 염치없이 후보를 냈다.”라며 “양심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손사래 쳤다.또 다른 가게 주인(50대 중반)도 “솔직히 먹고살기 바빠서 선거에 관심이 없다. 선거 때만 되면 표 얻으려고 그러는데 누가 되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5분 거리에 있는 인근 건어물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이곳에서도 코로나 19 영향으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배어 나왔다. 가게 주인들은 찾는 손님이 거의 없어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등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가게 주인에게 후보를 결정했는지 물었다. 퉁명스럽지만 거침없는 답이 튀어나왔다. “영춘이 찍을 겁니더”. 그는 “(문 정권이 )검찰개혁 등 잘하는것도 많지 않느냐?”며 반문하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힘입는 여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이곳 상인들 10명 중 예닐곱 명은 보수성향인 야당지지층이라고 살짝 귀띔했다.“그들 앞에서는 (여당 지지) 입도 벙긋 못한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진보층으로 분류되는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오후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이번에는 국민의 힘 후보에게 마음이 거의 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속내를 내비쳤다.부촌지역인 해운대 센텀에 사는 40대 회사원은 “ 엘시티에 사는게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부산시장에 나오는 사람이 서울에 집이 있다는 자체가 비상식적 아닌가?”라며 여당 후보를 꼬집었다.반면 같은 해운대에 산다는 30대 중반의 남성은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 박 후보가 서민들은 쳐다보기도 어려운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에 살고, 부동산 매입 의혹 등에 대한 문제가 적지 않는 등 도덕적으로 흠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2030엑스포 유치, 경부선 지하화 등 굵직굵직한 숙원 사업 해결에는 아무래도 힘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 며 김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 유권자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40대의 한 직장 여성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공약사항 등을 찬찬히 뜯어보고 누가 더 나은 인물인지 보고 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부산 보궐선거와 관련, 한길리서치가 MBN의 의뢰를 받고 지난 22~23일 이틀간 부산거주 18세 이상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국정심판 28.8%, 후보의 도덕성 17.4%, 국정안정 13.7%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은 8.2%이며 가덕도신공항은 3.9%에 불과했다. 이 여론조사는 6.7%의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4%포인트다. 표본추출은 무선 3개 통신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를 사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c.go.kr)를 참고하면 된다. 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의 약세는 지난 총선 이후 나타났던 여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반작용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글·사진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이슈픽]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이슈픽]

    스피치 학원서 사투리 교정하는 취업준비생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취업의 벽은 더욱 높아졌다. 이력서의 스팩만큼이나 중요한 면접에서의 첫인상 즉, 자신의 첫 이미지를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이고자 노력한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초두효과(첫인상을 기준으로 일관성 있게 지각하려는 심리) 때문으로, 이 때문에 취업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첫인상, 눈코입 생김새 보다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첫인상은 보통 용모나 복장, 태도 등 대부분 외양적인 것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말을 할 때에도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발음의 정확, 입의 모양, 미소 등이 첫인상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의도적으로 미소를 짓자니 더 어색하고,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이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비춰질까 걱정한다. “취업위해 사투리 교정…500만원 썼습니다” 부산의 한 국립대학에서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표준어 구사능력 향상과정’을 개설했는데, 이 강좌에서 표준어는 물론 개인별 억양과 정확한 발음, 표정관리 등을 교육한다. 특히 서울경기지역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인기다. 이밖에도 사투리를 교정하려 학원까지 찾는 지방 수강생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사투리가 취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만큼 학생들은 터무니 없는 비싼 수강료도 감당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사투리를 고치려 말하기 ‘스피치’ 강습을 듣는 수강생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상경해 취업 준비한다는 A씨(27)는 “택시에서 사투리를 쓰면 기사님이 먼 길로 돌아간다는 말도 있다. 면접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아 사투리 교정해주는 스피치 학원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표준어 강습은 지역마다 다른 사투리 특성상 1대1 맞춤 수업으로 진행된다. 1회 10만원부터 , 비싼 곳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비싼 곳은 6개월 종합 과정으로 500만원도 호가한다.“그렇게 안 그렇게 생겼는데 사투리 쓰네” 사투리는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인식, 타고난 고향만으로도 차별하고 특권 여부가 갈리는 사회가 문제다. 사투리 교정학원까지 있는 나라. 대한민국 속 사투리의 현주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투리가 가진 풍성한 언어적 가치와 향토적 정서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한다. 사투리는 저마다의 매력이 뚜렷하다. 사투리를 굳이 문화·역사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사투리만이 가진 고유의 색깔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다채롭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9년 ‘부산 미래 유산’으로 사투리를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부산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측은 “부산 미래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줄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향후에는 부산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문화유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말했다. 지역 고유의 언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사투리를 지키려는 노력과 그에 대한 사회 인식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경수 “가덕신공항 건설비 28조원은 부풀려진 것…선심성? 서울시각에서만 보지 마라”

    김경수 “가덕신공항 건설비 28조원은 부풀려진 것…선심성? 서울시각에서만 보지 마라”

    지난달 26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건설 비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부산시가 제시한 건설비용 7조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국토교통부가 보고서에 필요 재원을 28조원으로 예상하면서, 정치권이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최근 광역지방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경제와 행정을 통합하는 작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고, 국토부가 제시한 28조원의 산정 근거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지난 24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만나 ‘지방의 초광역화’ 전략과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오해에 대한 답을 들어봤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 필요성 문제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필요성에 의심을 갖는 것은 서울사람 시각인 것 같다. 현재 김해공항은 2018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만 1000만명을 넘겼다. 국토부는 2025년에야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000만명이 될 것이라고 봤는데 7년이나 당겨진 것이다. 여기에 부산과 울산, 경남 등에서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인천공항으로 가야 하는 사람이 2018년에만 556만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쓰는 돈만 1년에 3325억원이나 됐다. 여기에 시간까지 생각하면 길에다 버리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인천공항 갔다왔다 1년에 수천억원 길에서 버려” -경제성이 있다는 뜻인가. 일각에서는 활주로에 고추 말리는 지방공항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 “여객만 이야기 했지, 산업 관련 경제성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최근 반도체나 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제품은 모두 항공기로 수송한다. 때문에 이들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려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이제 필수적인 인프라가 됐다. 부산의 항만과 가덕도의 항공이 결합해야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에서도 첨단기업 유치가 가능하다. 이런 부가가치를 생각하면 경제성은 차고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적 합의를 한 김해공항 확장안을 뒤집은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노무현 대통령 때 시작됐다. 활주로를 넓혀야 하는 김해공항은 산을 깎아야 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확장이 어렵다. 참여정부 때부터 8번 용역을 했는데 7번이 확장이 어렵다고 나오고 딱 1번 박근혜 정부 때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김해 옆 장유신도시 15만명의 인구가 항공기 소음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여기에 활주로를 V자로 만드는 것도 사고 위험을 높이는 일이다. 결국 김해공항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한 것이다.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확인 결과 가덕은 7조 5400억원, 김해는 9조~10조원, 밀양은 10조 6600억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났다. 가덕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28조원이나 되는 재원을 들여 만들어야 할 정도인지 모르겠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8조원의 전제부터 좀 잘못됐다. 부산시 용역에서 나온 사업비 7조 5400억원은 당초 김해공항 확장을 계획할 때 3.5㎞ 활주로를 1개 늘리기로 했던 것을 가덕도에 건설한다고 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내놓은 28조원은 활주로를 2개 건설하고, 김해에 있는 군공항까지 이전하는 것이다. 사업의 크기가 다른데 같은 잣대로 비용을 산정하면 안된다. 그리고 국방부는 김해군공항의 이전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국토부 보고서대로 군공항 이전사업까지 포함해도 비용이 28조원이 나오지 않는다. 김해공항 면적 652만㎡ 중 70%가 군사시설이다. 군사공항을 이전하면 그 땅을 개발 할 것 아니냐. 특히 김해공항의 위치는 부산과 김해 중간에 있는 금싸라기 땅이다. 그곳을 개발해 나오는 수익은 빼고 비용 계산을 했다. 가덕도 인근의 에코델타시티 사례를 보면 김해공항개발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의 가치가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사업구조는 키우고, 수익은 제외시켜 비용을 뻥튀기 한 것이다.” “28조원은 활주로 2개에 군공항 이전 비용까지 포함” -가덕도는 울산에서 사용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처음에는 울산시가 미온적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최고 시속 500㎞로 물 위를 나는 배인 ‘위그선’으로 가면 20분 만에 간다.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또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은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 지역의 기업 유치 등 경제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며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선심성으로 진행했다는 비판도 있다. 때문에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 또 뒤집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미 특별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사업을 물리기 어렵게 됐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이제 진행 할 수 밖에 없다. 덧붙이면 이번 가덕도신공항 관련 보도를 보면서 속이 많이 상했다. 완전히 서울사람 시각에서만 보도가 되더라. 중앙부처가 하는 것이 옳고, 지방정부가 하는 것은 틀렸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았다. 적어도 어떤 사안을 판단할 때는 이쪽저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가덕도 신공항에 부울경이 이렇게 열심히인 이유는 뭔가. “동남권 메가시티의 가장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점점 커지는 수준을 넘어 이제 지방소멸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지방정부들이 초광역화를 통해 생활과 경제적 공간을 연결해 경쟁력을 마련해야 한다.” “가덕신공항은 메가시티의 핵심 인프라” -대한민국이 넓은 땅도 아닌데 왜 초광역화 전략이 필요한가. “수도권과 지방에 사는 국민들 모두 불행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수도권은 인구가 너무 몰리면서 주택가격 급등과 교통, 환경문제 등으로 괴롭다. 반면 지방은 사람이 너무 없어 점점 고사(枯死) 상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지방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최근 우리 광역지방정부들이 추진하는 초광역화 전략은 일종의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이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광역연합, 영국의 맨체스터지방연합, 일본의 간사이광역연합 등도 초광역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다.” -메가시티를 만들면 지방의 경쟁력이 생기나. “수도권을 예로 설명을 해 보겠다. 수도권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것도 잘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하나의 경제·생활 권역으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도시 문제 해결은 물론 경제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수도권이 하나의 권역으로 움직이다 보니 인력이나 재원의 확보도 쉽고, 서비스나 사업을 했을 때도 시장이 두터워 효과적이다. 그렇다 보니 민간 기업도 수도권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메가시티는 각 광역지방정부의 사업을 초광역협력 방식으로 묶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라는 광역지방정부를 인구 800만명 규모의 하나의 생활·산업·경제권으로 만드는 것이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할 만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인프라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다른 광역지방정부도 ‘메가시티’를 외치고 있다. 같은 이유인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충청권도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안다. 다들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 중앙정부나 수도권에서는 메가시티를 위한 인프라 건설에 들어가는 돈을 비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수도권 시민들의 삶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지방소멸이 현실화되면 수도권에서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다.” -물리적 결합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행정부문에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가. “처음에는 느슨한 연대로 생활권부터 통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행정적으로는 서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협력해서 따오고 있다. 예전에는 울산, 부산, 창원, 진주가 각각 정부 지원사업을 따겠다고 나섰지만 지금은 울산시가 하는 것을 부산과 경남이 밀어주는 방식으로 나서고 있다. 화학적 결합을 위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낮은 수준의 연대가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의 확충이다. 서울에서 창원까지 KTX로 2시간 30분이 좀 넘게 걸린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부산을 가는 데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교통망이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간다. 지난해 용산 이태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을 때 창원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연결되다 보니 모두 서울만 가고 그 결과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경제적으로 말라 가고 있는 것이다.” -메가시티의 핵심사업은 각 지역을 잇는 것인가. “맞다. 도시공학 쪽에서는 ‘공간을 압축한다’고 표현을 하는데, 부산과 울산, 경남을 광역대중교통망으로 촘촘하게 연결해서 생활권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부울경을 대중교통으로 1시간대로 연결하는 도로·철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 이들 지역이 독자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부산신항만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씨줄날줄] 블랙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블랙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과학자들이 블랙홀의 비밀을 또 한 겹 벗겨 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국제 공동 연구팀’은 어제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처녀자리) 중심부에 위치한 블랙홀에서 편광(전자기파)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관측 영상에서 편광이 관측되면서 블랙홀이 물질을 빨아들이고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메커니즘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게 과학계의 설명이다. 블랙홀이란 우주에서 가장 빠른 빛조차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중력이 강한 천체를 말한다. 1789년 영국과 프랑스의 과학자들에 의해 그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1915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이론적으로 존재가 처음 입증됐다. 블랙홀은 빛이 나오지 않기에 육안이나 일반 천체 망원경으로 그동안 확인이 불가능했으나 불과 2년 전인 2019년 4월에야 그 모습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론을 확인하는 데 꼬박 10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인류가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 것은 전파망원경으로 구성된 ‘사건지평선망원경’과 과학자들의 공동 연구 덕분에 가능했다. 남극 등 지구 전역에 설치된 8대의 전파망원경을 하나의 큰 망원경처럼 관측하는 기술이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술 발전과 국경을 초월한 과학자들의 상호 협력 덕분이다. 블랙홀은 여론을 한꺼번에 빨아들이는 사회현상을 설명할 때도 인용된다. 최근 1년여 동안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빨아들인 블랙홀이 됐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코로나19는 세계 도처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후에야 백신이 개발됐지만 아직도 일상에 엄청난 불편을 안겨 주고 있다. 여행뿐 아니라 가족 간의 만남도 제한되고 있다. 지구인의 관심을 모으는 도쿄 하계올림픽마저도 1년이나 연기시킨 코로나19는 여전히 강력하고도 큰 블랙홀임이 틀림없다. 부동산이 블랙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의 모든 관심을 빨아들이고 있다. 현 정부는 코로나19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하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에는 실패를 거듭했다. 25번째 부동산 대책이 이를 말해 준다. 그것도 모자라 최근 LH 직원의 투기 의혹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투기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국회의원 3인을 포함해 정책을 입안·실행하는 실무진이나 사회지도층들이 앞장서 부동산 투기에 나선 정황들이 드러났다. ‘영끌’, ‘벼락거지’ 등 각종 비관적인 단어가 생겨나는 현실에 평범한 사람들의 박탈감만 커지고 있다. 부동산이란 블랙홀이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등의 보궐선거에서 표심을 어떻게 삼킬지 궁금하다. yidonggu@seoul.co.kr
  • “동남권 메가시티는 지방 생존전략… 경쟁력 강화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지방 생존전략… 경쟁력 강화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사람과 일자리, 돈, 교육·문화 인프라가 모두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인구의 순이동은 2017년 1만 6006명에서 2019년 8만 7741명으로 5배가 급증했다. 지금처럼 수도권 집중과 저출산이 계속된다면 전국 기초지방정부 228곳 중 105곳(46.1%)이 3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광역지방정부들은 이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경제와 행정을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른마 ‘메가시티’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지난 24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만나 ‘지방의 초광역화’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대한민국이 넓은 땅도 아닌데 왜 초광역화 전략이 필요한가. “수도권과 지방에 사는 국민들 모두 불행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수도권은 인구가 너무 몰리면서 주택가격 급등과 교통, 환경문제 등으로 괴롭다. 반면 지방은 사람이 너무 없어 점점 고사(枯死) 상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지방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최근 우리 광역지방정부들이 추진하는 초광역화 전략은 일종의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이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광역연합, 영국의 맨체스터지방연합, 일본의 간사이광역연합 등도 초광역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다.” -메가시티를 만들면 지방의 경쟁력이 생기나. “수도권을 예로 설명을 해 보겠다. 수도권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것도 잘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하나의 경제·생활 권역으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도시 문제 해결은 물론 경제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수도권이 하나의 권역으로 움직이다 보니 인력이나 재원의 확보도 쉽고, 서비스나 사업을 했을 때도 시장이 두터워 효과적이다. 그렇다 보니 민간 기업도 수도권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메가시티는 각 광역지방정부의 사업을 초광역협력 방식으로 묶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라는 광역지방정부를 인구 800만명 규모의 하나의 생활·산업·경제권으로 만드는 것이다.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할 만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인프라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다른 광역지방정부도 ‘메가시티’를 외치고 있다. 같은 이유인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충청권도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안다. 다들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 중앙정부나 수도권에서는 메가시티를 위한 인프라 건설에 들어가는 돈을 비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수도권 시민들의 삶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물리적 결합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행정부문에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가. “처음에는 느슨한 연대로 생활권부터 통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행정적으로는 서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협력해서 따오고 있다. 화학적 결합을 위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낮은 수준의 연대가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그렇다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의 확충이다. 서울에서 창원까지 KTX로 2시간 30분이 좀 넘게 걸린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부산을 가는 데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교통망이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청년층이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이 아니라 서울로 간다. 서울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연결되다 보니 모두 서울만 가고 그 결과 제2의 도시라는 부산도 경제적으로 말라 가고 있는 것이다.” -메가시티 핵심사업은 각 지역을 잇는 것인가. “맞다. 도시공학 쪽에서는 ‘공간을 압축한다’고 표현을 하는데, 부산과 울산, 경남을 광역대중교통망으로 촘촘하게 연결해서 생활권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부울경을 대중교통으로 1시간대로 연결하는 도로·철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 이들 지역이 독자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부산신항만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그리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가덕도에 신공항이 필요한가. “이것도 서울사람 시각인 것 같다. 현재 김해공항은 2018년에 국제선 이용객만 1000만명을 넘겨 포화 상태다. 지방공항 중에 딱 3곳이 흑자인데 김포, 제주, 김해가 흑자다. 특히 김해공항은 흑자 규모가 1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나 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제품은 모두 항공기로 수송한다. 때문에 이들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려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이제 필수적인 인프라가 됐다. 부산의 항만과 가덕도의 항공이 결합해야 부울경뿐 아니라 전남의 기업 유치가 가능하다.” -국민적 합의를 한 김해공항 확장안을 뒤집은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노무현 대통령 때 시작됐다. 활주로를 넓혀야 하는 김해공항은 산을 깎아야 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확장이 어렵다. 참여정부 때부터 8번 용역을 했는데 7번이 확장이 어렵다고 나오고 딱 1번 박근혜 정부 때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활주로를 V자로 만들면 김해 옆 장유신도시 15만명의 인구가 항공기 소음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결국 김해공항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확인 결과 가덕은 7조 5400억원, 김해는 9조~10조원, 밀양은 10조 6600억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났다. 가덕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28조원이나 되는 재원을 들여 만들어야 할 정도인지 모르겠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8조원의 전제부터 좀 잘못됐다. 부산시 용역에서 나온 사업비 7조 5400억원은 당초 김해공항 확장을 계획할 때 3.5㎞ 활주로를 1개 늘리기로 했던 것을 가덕도에 건설한다고 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내놓은 28조원은 활주로를 2개 건설하고, 김해에 있는 군공항까지 이전하는 것이다. 김해공항 면적 652만㎡ 중 70%가 군사시설이다. 한마디로 사업구조를 키워 비용도 뻥튀기한 것이다. 또 군공항까지 이전해도 28조원은 안 나온다. 군공항을 이전하게 되면 그곳을 개발하게 될 것인데 그로 인해 얻는 수익은 빠졌다.” -가덕도는 울산에서 사용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처음에는 울산시가 미온적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최고 시속 500㎞로 물 위를 나는 배인 ‘위그선’으로 가면 20분 만에 간다.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창원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與 “도와 달라” 읍소… 野 “자만 말라” 단속

    與 “도와 달라” 읍소… 野 “자만 말라” 단속

    민주, 몸 바짝 낮춰 성난 민심에 호소이낙연 ‘잘못 반성하고 혁신’ 반성문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속 언행 경계령김종인 “말 한마디에 많은 표 사라져”2주간의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와 달라”는 읍소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반면 서울·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말 한마디도 조심하라”는 내부 경계령이 떨어졌다. 민주당은 서울 박영선·부산 김영춘 후보의 열세에 몸을 바짝 낮추며 성난 민심에 호소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며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 도와주십시오”라고 반성문을 올린 뒤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예찬’으로 찬물을 끼얹는 데 대해선 “신중했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변인을 맡았으나 ‘피해 호소인’ 논란으로 물러난 민주당 고민정 의원도 “잘못도 있고, 고쳐야 할 점들도 있지만, 포기하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순 없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 가는 세상을 거꾸로 돌려놓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읍소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구사했던 전략과 비슷하다. 세월호 참사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를 맞아 김무성 대표 등은 ‘도와주십시오’라고 쓴 팻말을 직접 들고 거리로 나서 민심에 읍소했고, 그 결과 참패를 면했다. 민주당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낮은 자세로 붙잡아 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선대위 신영대 대변인도 “민심의 파도는 민주당을 흔들지만, 민심의 조류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야권 후보 단일화와 여론조사 우위로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은 내부 단속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것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용의주도하게 이끌어야 하고, 절대 자만해서도 안 된다”며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말 한마디 잘못이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도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고 절대 자만하거나 안이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거꾸로 우리가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부주의를 경계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전국단위 큰 선거에서 5연패를 했던 사슬을 이번 보선에서 끊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