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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표류 장외투쟁 안된다

    ‘언론 문건’을 둘러싼 파문으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한 채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국회에는 내년 예산안과 민생법안 뿐 아니라 정치개혁법안 등 심의·처리해야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정치권은 공허한 ‘공방’만 벌이고 있다.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지 않으면 이들 예산안과 법률안의 ‘졸속처리’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4일 부산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동안 뜸했던 ‘지역감정’이 또다시 도질 것을우려해서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3일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뿌리치고 장외로 돌려고 하는데,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고 “한나라당이 국회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야당의 부산집회는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한나라당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데 따른 국민들의비난을 지역감정을이용,탈출하겠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도 “우리도 야당때 장외집회를 했지만 광주·전주·목포로 달려가 집회를 하지 않았다”면서 “야당은 수도권 장외집회에서 모조리 실패하자 장외집회를 영남에서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부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후 부산에 내려가 현지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통을 누비는 등 ‘바람몰이’에 직접 나섰다. 이총재는 오전 당무회의에서 “부산집회를 통해 언론의 귀와 입을 막고 야당을 모략하는 작태를 국민에게 직접 호소,허위의 껍질을 쓴 정권의 실체를알려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는 단순한 장외투쟁이 아니다”고거듭 강조했다.이와 함께 “부산대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비판론도 만만찮다.정치적으로 중대한 고비를 맞을때마다 한나라당의 ‘텃밭’이랄 수 있는 부산에서 대규모 대회를 여는 것은 ‘지역감정’에 편승한 ‘정치공세’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매체비평] 삼류 드라마 닮은 신문 비리사건보도

    요즘 각종 비리사건들이 신문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어쩐지 비리사건에 관한 신문보도는 통속적인 드라마를 많이 닮았다.크게는 거물 정치인에서 작게는 말단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주로 공직자들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여기에는 악역과 피해자가 있고,악당은 나중에 들통이 나서 처벌을 받고 하는 식으로 이어진다.그런데 큰 ‘도둑님’이냐,작은 ‘도둑놈’이냐에 따라줄거리가 좀 달라진다. 큰 도둑으로 통하는 정치인들이 연루된 이야기는 고급스런 추리문학에 가깝다.선과 악이 모호하며,항상 의혹투성이의 미제사건으로 끝난다.사건 이름에도 ‘비리’ 따위의 저속한 문자를 쓰지않고,‘총풍(銃風)’이나 ‘세풍(稅風)’처럼 무협지를 연상시키는 이름이나 ‘로비’ 같은 고급스런 표현을 쓴다. 검찰에 소환되는 용의자들도 카메라 앞에서 하도 당당한지라,도대체 누가 진짜 가해자인지 헷갈린다. 청문회다 뭐다 해서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거물들끼리 지루한 싸움을 벌이고 난 뒤에는 ‘단절된 여야관계를 풀고 정국을 정상화하기 위해’ 적당한 선에서 종결된다.독자들이 염증을 느낄 때쯤이면,신문은 등장인물 모두가한 통속임을 상기시켜준다. 정권도 바뀌고 잊어먹을 만하면 어제의 악역들은 착한 주인공으로 부활하기도 한다.이때 신문 인물평에는 이렇게 난다.‘업무처리가 빈틈없는 원칙주의자이며,부하들에게 신망이 두텁고…’. 작은 도둑놈 이야기는 줄거리가 좀 다르다.여기선 선악이 아주 뚜렷하다.뇌물을 준 업자,비리 공무원(대개 ‘주사’급이다),경량급 배후인물이 거론된다.사건의 전모는 즉시 밝혀지며,수갑차고 얼굴을 가린 악역들의 사진이 지면을 장식한다.악당들은 처벌받고 정의는 실현되고….어릴 때 읽던 동화와비슷하게 끝난다. 하지만 신문들은 끝까지 진실을 캐기보다는,유혹을 뿌리친 이장덕 계장이나어린 생명을 구한 장한 젊은이 같은 작은 ‘영웅 만들기’에 더 열심이다. 하지만 신문에서는 악당들이 곧 부활해서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뒷이야기는빼놓는다.처벌은 몇몇 말단들이 ‘직위해제’되는 선에서 끝나며,순진한 독자들은 직위해제를 진짜 ‘목이 달아난’ 것으로 믿는다. 두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다.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으며,현실에서 정의는 실현되지 않음을 독자들은 안다.법과 권위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게 된데에는 언론보도의 책임도 크다. 우리 언론은 날마다 ‘도둑이야기’를 팔아 돈벌이를 하지만,진짜 도둑을 찾아내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다.과중한 업무나 취재관행 따위를 핑계 삼아,뒷이야기가 미진해도 적당히 눈감고 넘어간다. 이래서는 신문의 앞날도 캄캄하다.서양에서 신문들은 비리를 고발하는 ‘십자군’ 역할을 하면서 기업으로도 성공했다.독자들이 우리 신문들의 삼류 드라마를 외면하게 될 날이 곧 올지 모른다.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폭주족 6,400여명 검거

    경찰이 오토바이 폭주족에 대한 일제단속을 펴 6,400여명을 무더기로 붙잡았다.경찰은 범죄조직화하고 있는 폭주족을 뿌리뽑기 위해 폭주족 출현지역에 단속반을 잠복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단속키로 했다. 검거 경찰청은 4일 저녁 8시부터 5일 새벽 5시까지 전국에서 동시에 오토바이 폭주족에 대한 일제 단속을 펴 6,449명을 붙잡았다.경찰은 서울 부산대구 광주 인천 등 전국 주요 대도시의 510곳에 경찰관 6,688명과 순찰차 등1,093대의 기동장비를 투입했다. 적발된 폭주족 가운데 678명은 불구속 입건하고,2명은 즉심에 넘겼다.나머지 5,769명은 범칙금을 부과하기 위해 스티커를 발부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오토바이 5대는 압수했으며,13대의 오토바이에 있던 불법 부착물은 제거했다. 법규위반 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난폭운전 203명,구조장치 변경 154명,굉음유발 41명,공동위험행위 15명,무면허 438명,음주 129명,기타 5,469명 등이었다.직업별로는 음식점과 주유소 및 택배업소 종업원이 3,699명으로 가장 많았다.학생은 1,425명,무직자 1,325명 등이었다.나이별로는 10대 2,145명,20대 2,626명,30대 1,678명 등이었다.지역별로는 서울 1,218명,대구 993명,경북 863명,경남 759명,전북 612명,충남 509명,부산 297명,전남 255명 등이었다. 검거 방법 경찰은 추적,무선통신,목 지키기,교차로 신호기 조작,잠복 등의 방법을 동원,입체작전을 폈다. 한 대의 오토바이에 2명 이상이 타고 가면 일단 폭주족으로 간주,순찰차와1,340cc 대형 경찰 오토바이로 추적했으며,경찰을 따돌리면 폭주족의 진행방향에 있는 초소와 교차로에 잠복중인 경찰관에게 무전을 쳤다.교차로에서대기중이던 경찰관은 교통신호기를 조작,오토바이들을 정지시켰다.그런 다음 잠복중이던 기동대 병력 20여명이 일제히 오토바이에 달려들어 오토바이의열쇠를 빼앗았다. 저지선을 뚫고 질주하는 폭주족은 무전과 각 지방경찰청 교통정보모니터(CC TV)로 계속 추적했다.교통이 혼잡한 교차로나 막다른 목으로 몰아 오토바이를 정지시켰다. 향후 대책 경찰은 이번 단속처럼 수시로 불시에 전국의 모든 경찰서가 참여하는 입체적인 단속을 할 예정이다.공동위험행위(폭주행위)에 사용된 오토바이를 범죄행위에 제공된 물건으로 간주,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오토바이를 압수키로 했다.굉음이나 과속 및 난폭 운전자를 적발하면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하는 것은 물론 사이렌이나 경광등 같은 불법 부착물은 모두 떼어낸 뒤 부모나 업주에게 넘길 방침이다.아울러 학교와 교육청 등의 협조를 얻어 학생 폭주족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새 정당 새 인물](3)정치권 영입추진 학계인사

    정치권의 ‘아이디어 뱅크’는 역시 학자그룹이다.‘국민의 정부’ 탄생과정에 준(準)공개적으로 간여,정권교체에 일익을 담당한 학자들이 있는가하면 드러내지 않고 여야 정치권의 논리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는 학자들이 있다. ‘조언’ 방식도 다양하다.칼럼니스트로 나서 여야의 정책논리를 명쾌하게설명하는 이들이 있다.‘정책기획위원’이나 ‘자문위원’식으로 특정모임에 참여,시중의 여론을 정권 핵심부에 전달하기도 한다.포럼·세미나를 통해정권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그룹도 있다. 여권이 신당 창당 과정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으로는 김찬국 상지대 총장,리영희 한양대 객원교수,이만열 숙대·오두환 인하대·유홍준 영남대·이장희 외대·오세철 조혜정 연세대·정운찬 서울대·장하성 고려대·유병용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등이다.영남권에서는 김재훈 금오공대 총장,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이종오 계명대 교수 등이,강원지역 출신으로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었던 최장집 고려대교수와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을 지낸 같은 대학의 김일수 교수가 있다.이재정 성공회대 총장은 국민정치연구회를 이끌며 신당 창당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소속 상당수의 교수들도 현 정부의 ‘개혁이론’을 개발·전파하거나 시중의 비판여론을 여과없이 정권 핵심부에 전달하는 사람들이다.이들 가운데 동국대의 백경남 사회과학대학장과 황태연 교수,국민대의 유승남,연세대의 김한중,서울대의 박찬욱 임강원,대전대의 유재일 교수 등은 글재주를 인정받는 칼럼니스트들이다.기획위원은 아니지만 민족통일연구원 소속의 황병덕 박사의 통일칼럼과 수원대 이주향 교수의 사회칼럼도재치있다. 30대 학자로 ‘대통령론’ 저자인 함성득 고려대 교수도 정가에서 자주 들먹여지는 이름이다.정치학자들 사이에서는 정치권을 예리하게 분석,비판하는 소장학자군으로 서울대 최정운,중앙대 장훈,국민대 문태훈 교수를 꼽는다. 여권의 ‘개혁론’을 전파하고 있는 황태연 백경남 교수는 독일에서 공부한 ‘독일군단’들이다.정치권 주변인사는 아니지만 ‘독일군단’으로는 인하대의 서규환,한양대의 안석교,명지대의 신율,홍익대의 이국영 교수 등이 있는데 이들은 활발한 세미나를 통해 정치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개진한다. 아태평화재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원로학자군도 정책이나 개혁논리를 정밀하게 진단하거나 현안과 관련해 각계의 여론을 수집하는 ‘창구’다.송자명지대 총장,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현 교총 회장),변형균 김점곤 박사 등이 그들이다. 고려대의 김호진,연세대의 김황조,성균관대의 임종률 교수 등은 ‘노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노동계의 여론을 정부측에 수렴시킨다.‘일본통’인 최상룡 고려대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물밑에서 총기획하는등 ‘뜨는 학자군’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들 ‘이론가’는 현실정치에 관심은 많지만 신당이나 정치권 참여의사를물으면 대다수가 부정적이다.이들 중 참신한 인사를 어떻게 끌어들이느냐는앞으로 여권이 풀어야 할 숙제다. 유민기자 rm0609@ *학계인사들의 기대 정치학자들은 21세기형 신당의 정치주역들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일부는 인물 됨됨이에 초점을 맞췄고,다른 일부는 인물을 뽑는 방식에 무게를 실었다.시각은 달랐지만 ‘새 정치’‘새 인물’을 강조하는 점에서는 공통분모를 이뤘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인 동국대 정치학과 황태연(黃台淵)교수는 개혁성을 ‘제1덕목’으로 꼽았다.“21세기 비전과 전망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적인 인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전 서울대 교수는 “우선 사람이 참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실패한 것은 개혁이라는 새 술을 새 인물이라는 새 부대에 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신당창당이 총선 장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야만 참신한 인사들이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황수익(黃秀益)교수는 인물선정 방식에 비중을 두었다.황교수는 “대통령이 개입하지 말고 유권자들이나 지구당 일반 당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상향식 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황교수는 “상향식 공천이적잖은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이나 당총재 1인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역시 서울대 정치학과 박효종(朴孝鍾)교수는 “개혁성,전문성,참신성 등은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얘기”라면서 “당선 후에도 유권자들에게 떳떳하게얘기할 수 있도록 도덕적,윤리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대 행정학과 유승남(柳勝男)교수는 “현재 인물에게 21세기 정치를 맡길 수 없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참신함과 개혁성,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물로 구성원들을 대폭 교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두뇌21사업 서울대 ‘집중’

    서울대가 교육부의 고급인력 양성계획인 ‘두뇌한국(BK)21’ 사업중 과학기술분야를 석권,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바뀌게 됐다. 또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각각 3개와 6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뽑혀 학부보다는 대학원 중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지만 특정대학이 지원예산의 대부분을 차지,신청에서 떨어진 대학 뿐만아니라 ‘BK21’사업 자체를 반대해온 교수협의회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 ‘BK21’사업 기획조정위원회(위원장 趙完圭)는 31일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및 지역 우수대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인 이 사업의 최종 지원대상을 확정,발표했다. 사업에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7년동안 해마다 2,000억원씩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수준의 대학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900억원을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서울대가 정보기술·생물·의생명 등 교육부가 공모한 9개 분야모두와 추가로 신청한 수학 등 3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확정됐다.서울대는 의생명분야의 경우 단독으로,나머지 분야에서는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연세대 한양대 포항공대 등과 사업단(컨소시엄)을 구성,참여했다. 과기원은 정보기술·재료·화학·기계 등 6개 분야에서 광주과학기술원과공동 신청,지원을 받는다.포항공대도 정보기술·생물·기계 등 3개 분야에서 주관대학으로 확정돼 지원대상이 됐다. 연세대는 6개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신청했으나 의생명·물리분야를 빼고 모두 탈락했다.고려대는 생명공학에서만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또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1∼2개 사업단을 선정,연간 50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대학 육성사업의 경우 부산에서는 기계분야로 부경대와 정보통신분야로 부산대가 주도하는 사업단이 뽑혔다.대부분 국립대 위주로 선정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부산대총장에 박재윤씨

    교육부는 30일 부산대총장에 박재윤(朴在潤)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박총장은 63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71∼92년 서울대 교수,93년 대통령 경제수석,94∼96년 재무부장관·통상산업부장관,98년부터 순천향대 교수로 재직했다.
  • 民山·민주동우회 통합설 ‘솔솔’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와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의 ‘민주동우회’의 통합설이 정치권에 솔솔 나돌고 있다.이는 YS와 이 전대행이 손을 잡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대행의 한 측근은 27일 “부산·경남의 정서는 ‘민산’과 ‘민주동우회’가 힘을 합쳐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YS의 한 핵심 측근도 “아직 특정세력과의 연대 문제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반DJ 세력은 누구든지 환영”이라고 밝혔다. ‘민산’과 ‘민주동우회’의 본격적 활동시점이 9월로 잡혀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YS는 9월 민산 준비위원회를 발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대행은 27·28일 ‘민주동우회’수련회를 가진데 이어 9월 부산대와 포항공대 등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강연에 나서는 등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조직의 통합 문제는 그야말로 ‘설’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양측 모두 ‘야당분열’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탓이다. 상도동측에서 ‘민산의 깃발꽂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민산’이 야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린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해서다.이 전대행의 다른 측근은 “이 전대행은 기본적으로 3김청산의 정치노선을 걸어 온 사람”이라면서 YS와의 연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광숙기자 bori@
  • 여권 외곽단체 ‘+α찾기’ 잰걸음

    여권의 신당 창당 분위기가 고조돼 가고 있다.창당의 당위성을 전파하기 위한 외곽단체들의 발걸음도 바쁘다.간담회나 토론회라는 방식이다. 여권 신당 창당 과정에서 ‘+α’의 선두에는 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李在禎)와 민주개혁국민연합(상임대표 李昌馥)이 서 있다.두 단체를 주축으로 재야·시민·종교단체 대표들은 26일 ‘21세기 개혁정치를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공식 제안했다.‘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권 압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전국을 돌며 지역별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토론회 추진위원은 두 단체대표 외에 이돈명(李敦明)변호사,박형규(朴炯圭)목사,구중서(具仲書)민예총회장,이수금(李水金)전전농회장,경실련공동대표유현석(柳鉉錫)변호사,명노근(明魯勤)전남대교수,김성수(金成洙)성공회주교,조화순(趙和順)목사,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이종훈중앙대총장, 송석구(宋錫球)동국대총장,윤수인(尹洙仁)전부산대총장,김찬국(金燦國)상지대총장,이만열(李萬烈)숙대교수,소설가 조정래(趙廷來)씨 등이다. 이변호사 등 몇몇 원로를 제외하고는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당에서의 ‘적극적 역할’을 자임해 주목된다.신당 창당준비위가 발족될 10월 중순까지이들은 지역별 토론회를 완료,개혁신당의 창당이념 전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에서는 초선의원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모임’(간사 辛基南)이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순회간담회를 갖고 시민단체의 정치참여 방안 등을 수렴중이다.특히 수도권·영남권의 시민단체·학계·종교계·노동계·여성계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개혁분위기를 확산하고 신진인사에 대한 ‘예비면접’도 겸한다는 계획이다.행사에는 설훈(薛勳) 유선호(柳宣浩) 윤철상(尹鐵相)의원 등 9명의 현역의원이 참여했다. 유민기자 rm0609@
  • 강준만교수 이번엔 이규태씨에 쓴소리

    조선일보 소속 언론인들을 집요하게 비판해온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그동안비판대에 올리지 않던 이규태 조선일보 논설고문을 겨냥해 처음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18일 발행된 ‘열린전북’(발행인 송기도·전북대 교수) 창간호의 ‘전북인물탐구’에서 강 교수는 “그간 조선일보 주요 논객들을 해부하는 글을 써왔지만 이 고문은 정치적인 글을 거의 쓰지 않아 내 비판 그물망에서 저만큼비켜나 있었다”며 “그의 전공이라 할 ‘한국학’은 나의 역량 밖에 있는것이어서 그저 구경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교수는 이어 “이 고문의 자료수집과 관리는 거의 광기 수준의 정열로이루어졌다”며 “학계는 이 고문의 그런 눈물겨운 노력을 먼저 인정하면서그에게 무릎을 꿇는 게 옳다”고 이 고문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뒤이은 글에서 강 교수는 본연의 ‘비판의 칼날’을 드러냈다.이 고문이 매주 금요일자 조선일보에 연재중인 ‘이규태 역사 에세이-100년의 뒤안길에서…’의 기사 가운데 이미 25년전에 쓴 기사와 대동소이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침묵으로 대응하자 강 교수는 “앞으로도 계속그런 문제 제기에 침묵으로 대응한다면 스스로 자신의 학계의 푸대접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고문의 여성차별 의식을 드러낸 글에 대해서는 직격탄 대신 부산대 역사교육과 정용숙 교수의 글을 인용,‘일간지의명칼럼에서 조차 여성을 물화(物化)한 상식 밖의 글’이라고 꼬집었다. 후반부 글은 이 고문에게는 ‘아픈’ 대목이다.지난 97년 조선일보 창간 77주년 특집때 이 고문이 자사 후배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불의-부정에 대한비판정신은 영원한 기자의 덕목”이라고 한 것을 두고 강 교수는 “이 말은이 고문이 감히 감당하거나 책임질 수 있는 몫은 아니다”며 오히려 “‘한가지 일에 미치는 탐구정신은 영원한 기자의 덕목’이라고 얘기하는 걸로 만족했어야 했다”고 비꼬았다.끝으로 강 교수는 “조선일보는 다른 신문들에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그 신문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자기 분수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하는 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고문까지 그래서야 쓰겠는가”고 점잖은(?) 한 마디를 던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나라, 釜山대회 참석 고민

    한나라당이 오는 7일 부산역에서 열리는 ‘김대중(金大中)정권 규탄대회 및삼성제품 불매운동 100만인 서명운동 발대식’ 참가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일단 당차원의 ‘삼성자동차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나 참석에는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권을 몰아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면서도 당 소속 부산출신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내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자칫 대회 도중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점도 참석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불참하기도 곤란하다.최근 일련의 의혹사건과 국정혼란으로 부산·경남지역 민심이 한나라당측에 한층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초청을 거부하기엔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참석은 어렵지만 부산지역 출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개별참석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한편 부산대회 주최측인 ‘부산경제 가꾸기 시민연대’와 ‘삼성자동차 협력업체 생존권대책위원회’는 5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방문,대회 참석을 요청할 예정이다.김전대통령은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산출신 의원들은 김전대통령의 참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 의원은 “김전대통령의 참석은 문제를 더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원로답게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종합병원 15곳 시설 불량

    전국의 3차 진료기관 39곳 가운데 15곳이 병원시설이나 의료인력 부족으로평가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8일 3차 진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설·인력,전공의(레지던트 3년차),환자구성 상태 등 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중앙길병원 등 15개 병원에대해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앙길병원은 간호인력이 595명으로 기준보다 17명, 강동성심병원 15명등 4곳이 기준에 미달했다.또 인공신장투석실,임상검사실 등을 포함한 중앙진료부의 면적이 총건축면적의 10% 이상이어야 하나 부산대병원(7.7%) 중앙길병원(9.2%) 계명대동산병원(9.5%) 등 3곳은 이 기준에 못미쳤다. 내과,해부병리과,마취과 등 8개 전문과목에 3년차 이상 전공의를 두도록 한기준을 충족치 못한 인제대서울백병원 등 10개 병원도 역시 시정명령을 받았다. 한종태기자 jthan@
  • 새 내각 이모저모

    24일 출범한 국민의 정부 2기 내각은 관료와 전문가 집단이라고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 총리를 제외한 18개 부처 각료 가운데 관료 출신이 10명,학계와 기업,사회단체 등의 전문가가 6명이다.조각 당시 12명이나 됐던 정치인은 박지원(朴智元)문화·정상천(鄭相千)해양부장관 2명뿐이다.언론인 출신은 조각 때와 마찬가지로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출신지역은 조각(組閣)때와 마찬가지로 안배된 느낌이다. 영남권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충청권과 호남 출신이 각각 4명이다.영남권 및 충청권은 조각 당시의 숫자가 유지됐고 호남 출신은 1명이 줄었다.호남 가운데서도 전북 출신은 조각 당시 1명도 없었으나,이번에는 2명으로 전남과 균형을 맞췄다. 수도권은 조각 당시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또 초대 내각에는 없었던 강원도 출신이 1명 입각했고,이북 출신은 초대 때와 같은 1명이다. 출신 학교별로는 고려대의 부상이 두드러진다.서울대 출신은 7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시절의 평균 60% 정도보다는 많이 줄었다.또 국민의정부 조각 당시보다도 1명이 줄었다.이에 비해 고려대 출신은 5명으로 역대 내각 가운데 고려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 진용을 구성하고 있다. 이밖에 육사 출신이 2명이며 연세대와 단국대,부산대,미국 위스콘신대 출신이 각 1명씩이다.학과별로 분석하면 경제·경영학과 출신이 7명으로 법학·행정학과 4명보다 많아 경제 우위의 시대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또 이공계통 출신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서정욱(徐廷旭)과기부장관 1명이어서 민간분야와 달리 정부부문에서는 문과계통의 압도적 우위 현상이 지속됨을 나타냈다. 각료의 평균 연령은 조각 당시의 58세보다 2세 늘어난 60.2세다.60대가 8명,50대가 10명으로 40대는 단 한명도 없다. 초대 내각의 최연소 장관은 당시 46세의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이었으나 2기 내각에서는 51세인 정덕구(鄭德龜)산자부장관이다.총리를 제외한 최고령자는 초대내각 당시 67세의 주양자(朱良子)보건복지부장관이었던 데 비해2기 내각에서는 68세인 정상천 장관으로 한살 많아졌다. 여성장관 수는 초대 내각의2명에서 1명으로 줄어 손숙(孫淑)환경부장관이홍일점이 됐다. 그동안 사회부처에서는 행시 10회 장관이 일찍 배출됐으나 경제부처에서는정 산자부장관과 이건춘(李建春)건교부장관이 이번에 처음 입각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지방양여금제 개편 바람직…지방재정세미나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한국재정학회는 20∼21일 이틀동안 강원도 양양 낙산비치호텔에서 ‘21세기 지방화시대의 지방재정 발전방향에 관한 지방재정 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상룡(李相龍)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고용 창출을 위한 노력이 최우선돼야 하며 공공재원은 지역생산에 큰영향을 미치는 민간자본의 유치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직접투자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정모(具正謨)강원대교수는 지방양여금 제도의 대폭 개편이 불가피하다고전제,포괄보조금제도를 도입하고 대상사업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병근(文炳根)부산대교수는 자원배분의 합리적 개혁방향은 중앙에서 지방으로의 세원이양이 불가피하고 이는 자주재원인 지방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hancho@
  • 부산 정재권-수원 서정원“측면 틈새 노려라”

    측면을 뚫어라-.수원 삼성의 파상 공격과 부산 대우의 그물 수비로 예견된대한화재컵 프로축구 결승 1차전은 공방전의 양상을 띄었다. 1차전이 한점 승부로 끝나면서 골득실차까지 따지는 2차전은 원정팀 수원이나,1패를 안은 홈팀 대우에게나 사실상 진짜 결승인 셈.두팀의 23일 부산대첩은 외곽돌파력에 의해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29살 동갑내기 ‘쌕쌕이’ 서정원(수원)과 정재권(부산)이 두팀 측면돌파의 주역.서정원과 정재권은 100m를 11초대에 끝는 내노라는 준족이다. 서정원은 오랫만에 돌아온 프로무대에서 국가대표 선수다운 화려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1차전에서 빠른 발과 개인기를 이용,측면을 깊숙히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었다.후반 결승골의 어시스트는 그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인 작품. 수원의 김호 감독은 이날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중앙돌파에 의존해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고 털어놓은 뒤 “부산전에서는 측면 돌파에 의한 기동력 축구로 승부하겠다”고 밝혀 서정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김호감독은서정원이 집중 마크를 당할경우 또 다른 ‘빠른 발’ 이기형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 대우의 정재권은 1차전에서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들었다.이차만감독의 비책이었던 ‘철벽수비와 기습공격’이라는 양면작전의 한쪽을 정재권이 충실하게 수행했기 때문이다.정재권은 왼쪽 새끼발가락 피로골절에도불구하고 시종 수원의 좌우 사이드를 종횡무진 누벼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서늘케 했다.그러나 정재권은 이날 수원 수비수들의 깊은 태클로 부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2차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지 미지수다.부산으로서는 경고와 퇴장으로 1차전에 출장치 못했던 마니치의 복귀도 반갑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시민단체 반응

    시민단체들은 6·3재선거를 앞두고 열린 12일의 한나라당 여의도집회를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적절치 않은 행사라며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시민들도 “선거를 겨냥한 모임이 아니겠느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출마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갖는 것은 사전 선거운동 혐의가 짙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김 사무처장은 특히 “이 총재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정권의 국정파탄 등을 강력히 비판한 것은 명백히 이번 재선거를 정당간의 싸움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의 선거전을 우려했다. 시민개혁포럼 이근호(李根豪)사무국장은 “한나라당 장외집회는 사전 선거운동 여부를 떠나 지역선거를 정치이슈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번 재선거의 의미를 확대,대정부 투쟁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실련 시민입법위 김영재(金英材)간사는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집회를갖는 것은 의도하든 안하든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선거를 겨냥한장외집회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오해를 받으면서 장외집회를 할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정당활동을 하는 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이 부산대회를 연기한 데 대해서는 적절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강준(李康俊)간사는 “이번 집회가 사전 선거운동의 성격이 있는지 여부는 선관위측의 유권해석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大學고시반을 가다](8)-부산·전남·경북대

    지난해 제40회 사법시험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지방대의 약진이었다.경북대 13명,부산대와 전남대가 각각 9명의 합격자를 냈고 충남대의 경우 전해에단 한명에 불과했던 합격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이런 숫자는 중앙대(14명),외국어대(13명)등에 비하면 낮지만 지방대학의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을 감안한다면 ‘좋은 성적’인 셈이다.지방대학과 수험생들은 서울지역에 비해 열악한 수험정보와 학원의 부족을 딛고 일어서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대 사법시험과 행정·기술고시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북대는 서울지역의 유명 교수를 초빙해 특강을 갖거나 모의고사를 실시한다.사법시험 준비반인 청운재(150명),행정고시 준비반 백학재(80명),공인회계사 준비반 함현재(40명) 등 고시반에만 270명이 있다.오전·오후 9시면 어김없이 출석점검을한다. 박진태 법과대학장은 “고시반을 운영하는 것은 대학교육의 본질에 어긋난다”며 “국립대학의 특성상 고시반에 특별한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기껏해야 수험관련 서적과 컴퓨터를 설치하는 정도라는얘기다.대구의 영남대는 80년대까지만 해도 상대적으로 많은 합격자를 냈으나 요즘에는 줄어들었다.후기에서 전기로 바뀐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남대 서울 고시촌의 유명 학원과 계약을 체결해 학원 강의내용을 대형비디오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시반인 청운학사에는 사법시험 준비생 38명,행정고시 준비 32명 등이 열기를 내뿜는다. 전국 종합모의고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고시반에서 들어갈 수 없다.하지만상위 10위권에 들기만 하면 5만∼10만원의 특별장학금이 제공된다.또 1차 합격자에게는 서울지역의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수강료의 40%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부산대 부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법학관 4층의 학봉정.100여명이공부할 수 있는 부산대의 고시원인 학봉정 입구의 ‘절대정숙’이라는 팻말이 없더라도 책장 넘기는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는다. 부산대의 정보수집은활성화된 편이다.‘학봉’이라는 고시 오리엔테이션 책자도 발간하고 인터넷 사이트(www.law.pusan.ac.kr)도 개설해 최신 수험정보와 모의고사 특강을전해준다.수험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화와 토론도 하고 있다.김상영(金相永) 법대교수는 “고시반 지도교수를 맡고 있지만 대학교육이 고시열풍으로 정상화되지 못한 측면은 걱정”이라고 말했다.
  • 2000학년 大入요강 주요내용

    대학교육협의회가 6일 발표한 전국 186개 대학의 2000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을 간추린다. 일반전형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가조정 선발일정(특차모집,정시모집)과대학자율 선발일정(수시모집,추가모집)으로 나눠 시행한다.특차모집기간은 35일에서 36일로 하루 늘렸다. 총 모집정원은 36만6,665명(일반대학 33만1,640명,산업대학 3만5,025명)이다. 우수학생 모집을 위해 충남대 충북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전형일정을 앞당겼다.강릉대 동덕여대 한국외대는 ‘다’군에서 ‘나’군으로,서울여대 세종대는 ‘라’군에서 ‘나’군으로 각각 옮겼다.지난해 19개대가 시행했던 분할모집에는 올해 부산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한국외대 관동대 등 8개대가 추가됐으며 삼육대와 순천향대는 분할모집에서 빠졌다. 수시모집으로는 93개 대학이 1만2,826명을 선발하며 이 기간에 재외국민과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특차모집 대학은 지난해보다 12개가 늘어난 150개대이며 일반대학의 특차모집 비율은 전년도(31.5%)보다 3.6%포인트 증가했으며 산업대학은 22.3%(지난해 19.6%)로 2.7%포인트 늘었다.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2.59%를 선발한다.일반대학은 61%,산업대학은 77.7%를 각각 모집한다. 특별전형 취업자전형으로는 주·야간을 합해 91개대에서 9,354명을 모집한다.수학 과학 어학 체육 등 특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기자전형(산업대학 포함)으로는 111개 대학이 6,863명을,고교장추천자전형(일반대학)으로는 84개대가 9,926명을 모집한다.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실시 대학은 174개 대학으로9,957명을 선발한다. 산업대 전형 국립산업대학 주간모집인원은 일반전형으로 정원의 80% 이내,특별전형을 통해서는 정원의 20% 이상이다.‘정원내’ 전형에서 17개 대학이 일반전형으로 1만5,865명을,18개 대학이 특별전형으로 1만5,200명 등 모두3만1,065명을 선발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901명 등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18개 대학이 3,960명을 모집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외형상 반영비율은 평균 41%로 지난해 40.83%보다 0.17%포인트 높아졌지만 실질반영비율은 평균 7.85%로 지난해보다 0.47%포인트 낮아졌다. 반영방법은 서울대 강릉대 등 60개 대학이 전과목을 반영하고 경북대 가야대 등 74개 대학이 대학지정교과목을 반영한다.이화여대 등 12개 대학은 학생선택교과목을,건국대 경상대 등 40개 대학은 대학지정과 학생선택과목을 혼합해 각각 반영한다. 수능성적 반영 지난해 평균 56%(180개대)에서 57%(182개대)로 1%포인트 높아졌다.계열별로 지원을 제한하는 대학은 지난해 54개대에서 37개대로 17개대가 줄었다. 한편 군산대 광주여대 서남대 수원대 전주대 총신대 탐라대 밀양대 진주산업대 청운대 등 10개 대학은 수험생이 99학년도와 2000학년도 수능성적 가운데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올 첫선 이색 특별전형-3년개근·특허소지자도 대상

    2000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학별 독자전형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독자전형 선발인원은 131개대에 2만9,410명.지난해 1만5,407명보다 1만,4,003명이 늘어 무려 91%가 증가했다. 유형도 지난해에는 38개였으나 22개가 추가돼 모두 60개가 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서울대 등 84개대가 9,926명을 모집하는 고교장 추천자 전형과 74개대에서 5,518명을 뽑는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이다. 군산대와 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는 선원자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군산대는 선원수첩을 5년 넘게 소지하고 3년 이상 배를 탄선원 자녀 20명을 뽑고,목포해양대도 최근 5년간 3년 이상 승선한 선원 자녀 12명을 선발한다. 조선대는 공인기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전통문화 전수자 5명과 하사관·소방정·6급 이하로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의 자녀 20명을 뽑고,호남대는 우리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 자녀 5명을 모집한다. 또 영산대는 미스관광선발대회 입상자 2명과 고교 방송부·신문사·문예부출신자 5명을 관련 학과에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이밖에 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5개대) 동문자녀(한국해양대 등 3개대) 소년보호시설 출신자(경희대) 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 특허 소지자(광주대) 고교 3년 개근자 및 12년 개근자(순천향대 등 2개대)등도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형 유형이다. 부산대는 일정자격을 갖춘 서당교육 이수자를 한문학과 특기자로,영남대 홍익대 한국기술교육대는 기능올림픽 입상자를 해당학과 특기자로 각각 선발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충무공묘 훼손 양순자씨 아산이송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장군 묘와 세종·효종대왕릉 훼손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아산경찰서는 29일 용의자 양순자(楊順子·48·여)씨를 부산대병원에서아산시 광혜병원으로 이송했다.양씨는 병원에서 “유명한 무인(武人)의 묘소에 칼과 쇠말뚝을 꽂으면 지병인 두통이 나을 것 같아 일을 저질렀다”고 범행동기를 털어놨다.양씨는 또 부산시 사상구 K철공소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500여개의 식칼 사용처와 관련,“아들 문대원씨(27·구속)의 월급으로200개밖에 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양씨는 그러나 “이충무공과 덕수 이씨 선영 이외에는 식칼 등을 꽂지 않았으며 배후인물도 없다”고 진술했다.
  • 女무속인 아들 구속 식칼등 구입자금 조사

    세종·효종 왕릉과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장군 묘소 훼손사건을 수사중인충남 아산경찰서는 26일 용의자 양순자(楊順子·58·무속인)씨의 아들인 공범 문대원씨(27·회사원)를 문화재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식칼·쇠말뚝 구입 자금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또 양씨 등이 부산 K철공소에서 구입한 500여개의 식칼중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300여개의 사용처에 대한 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음독 미수로 부산대 부속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양씨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아산경찰서 이송여부는 오는 29일이나 30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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