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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부터 따졌더니 예산절감 톡톡

    울산시가 올 하반기부터 예산 낭비요소를 사전에 찾아내는 ‘설계 경제성 검토제도’를 도입한 이후 예산절감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 9월부터 100억원 이상 대형건설사업을 대상으로 기본·실시설계 완료 단계에 앞서 ‘설계 경제성 검토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문성우 부산대 교수를 팀장으로 각 분야 전문가 16명으로 VE팀을 구성해 ‘태화강 중류(굴화~선바위) 생태하천 조성사업(사업비 220억원)’에 대한 설계 경제성 검토작업을 실시했다. VE팀은 또 17건의 개선 아이디어를 접수한 뒤 설계·사업계획의 경제성 및 타당성, 유지관리의 효율성, 설계품질 등을 검토해 최종 9건의 개선사항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반영해 3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 관계자는 “설계 경제성 검토는 설계 과정에서 검토하지 못한 부분을 사업시행 전에 찾아내 개선함으로써 사후 설계 변경 등을 크게 줄이는 선진 기법”이라며 “앞으로 대형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지속 실시해 사업비 절감은 물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고]

    ●이일성(전 주택은행 지점장)주성(전 국세청장)씨 부친상 이창희(벨라산부인과 원장)문상원(한국방송통신대 교수)씨 빙부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410-6916 ●박형일(통일부 장관 비서관)씨 모친상 정재건(대한항공)씨 빙모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2072- 2035 ●임신환(MBC 차장)씨 모친상 1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55)270-1950 ●현만영(아이마켓코리아 대표)영(현영내과 원장)씨 모친상 고동수(덕성여대 교수)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15 ●오재홍(맨하탄공영 전무이사)재환(선문대 인문외국어대학장)씨 모친상 김용성(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총재)씨 빙모상 3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2258-5951 ●장한우(삼상가스 상무이사)한섭(수출입은행 부산부지점장)씨 모친상 3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2650-2750 ●홍성희(전 한국가스공사 처장)성안(KIST 수소연료전지사업단장)성무(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성관(사업)승태(전 민주당 미디어지원단장)씨 모친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2258-5965 ●김동례(시인)씨 별세 이종문(전 서울은행 지점장)종호(사업)종수(대전선병원 원장)씨 모친상 남영임(약사)장은덕(가톨릭의대 교수)씨 시모상 3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2258-5969 ●정수암(예비역 육군 소장·전 육군 수송감)씨 별세 성운(동산고 교사)씨 부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1 ●정연수(삼성생명 희망지점장)연창(호주뉴질랜드은행 부대표)연서(큐더스 대표)씨 모친상 장미경(한세대 반주학과 겸임교수)씨 시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30분 (02)3010-2631 ●김영환(조인스닷컴 경영지원실장)영삼(대성창호 대표)씨 부친상 31일 대구 언더로뎀요양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53)314-0174 ●김종인(창원 내외상시 인의원 원장)씨 부친상 김홍준(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교육연구사)김영준(대우증권 금융상품법인영업1부 팀장)씨 빙부상 1일 부산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55)389-0600 ●이철민(강원지방경찰청 홍보계장)씨 부친상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227-7584 ●서영호(우리은행 자금부 부부장)씨 부친상 윤덕근(일성신약 감사이사)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39 ●이승준(투모로우패밀리 사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61 ●김제관(한양PC 대표)제두(지구코퍼레이션 〃)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91 ●김안중(전 서울대 교수협의회 회장)씨 별세 1일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072-2014 ●김봉희(다원시스 고문이사)씨 별세 선평(삼성중공업 과장)정선(월간더주얼리 기자)씨 부친상 강재환(YTN 차장)씨 빙부상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2227-7566 ●남효철(KT 강동지점 고객관리실장)효의(기아자동차)효윤(대구과학대 교수)효배(포스코)씨 모친상 김수백(현대제철)선신홍(자영업)씨 빙모상 1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053)965-7301 ●김대우(전 삼익건설 전무)씨 별세 재훈(현대증권 차장)씨 부친상 박동준(삼성엔지니어링 부장)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2
  • IMF·OECD 취업길 열린다

    IMF·OECD 취업길 열린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지분율은 1.35%. 이 비율대로라면 IMF 전체 직원 2386명 중 32명은 한국인이어야 하지만 현재는 19명(0.80%)에 불과하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불균형이 더 심해서 지분율 1.01%에 한국직원 비중이 0.25%(1200명 중 3명)에 그친다. 왜 그럴까. 국제기구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한국이 단기간에 초고속 성장을 했기 때문에 경제 규모에 걸맞은 국제적 위상을 확보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첫번째 이유로 든다. 영어·프랑스어 등 국제 공용어 능력의 부족도 걸림돌이 돼 왔다. 유학이나 연수 등을 통해 언어 문제가 많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는 아직 한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권은 언어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강해 채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제기구 지원자를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통상 1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한국인들은 서류를 넣어도 해당 기구의 회신이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태반”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의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지원 자체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제기구 진출이 많아져야 우리나라의 입장을 반영시킬 기회도 늘어나는 법. 결국 정부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30일과 다음달 2일 각각 연세대와 부산대에서 국내 최초의 정부 주관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연다. IMF, EBRD,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미주개발은행(ID 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7개 국제기구의 인사 또는 지역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국제기구 합동설명회를 비롯해 기구별 워크숍, 영어면접·영문이력서 클리닉 등이 진행된다. 특히 AD B는 27명, EBRD는 49명, IMF는 4명, AfDB는 33명의 한국인 지원자에 대해 직접 면접시험도 본다. 지원자들은 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석·박사급이며 정부 부처에서 국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가 우리나라의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발돋움과 때를 같이해 열리기 때문에 한국 인재들에 대한 국제기구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전서 숨진 유엔군 희생정신 기리자”

    ‘제64회 유엔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부산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돼 유엔군 전몰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유엔평화기념사업회’ 발기인대회 이날 오전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터키 군사 사절단, 유엔군사령부 장성 등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국 외교사절과 영연방 참전용사 유가족 40명,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유엔군 2300명의 유해가 안장된 묘역에 헌화하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에 앞서 부산시립무용단 단원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11개국 국기와 전사자 위패를 들고 전통군관복을 입은 53사단 사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행진하는 유엔참전국 전통의장 행렬을 선보였다. 참전용사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어린이 합창단 공연 등도 진행됐다. 오후에는 남구 문화회관 영빈관에서 허 시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평화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가, 유엔기념공원 인근 교차로의 유엔참전기념탑에서는 설치된 경관 조명 점등행사 등이 개최됐다. 유엔참전기념탑은 한국전쟁 때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해 준 유엔군의 숭고한 뜻을 길이 전하려고 1975년 10월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건립됐다. ●내일 ‘나라사랑 오토바이 투어’ 한편 25일에는 나라사랑 부산협의회 주최로 유엔의 날을 기념하는 ‘나라사랑 부산 오토바이 투어’가 열린다. 할리데이비슨 오너그룹 한국지부 회원 200여명은 이날 해운대 해강중에 집결, 대형 태극기와 유엔기, 한국전 참전국 국기 등을 오토바이에 장착하고 부산시내를 한 바퀴 돈 뒤 유엔기념공원에 모여 전몰장병에 대한 헌화와 추모식을 갖는다.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는 2300개(유엔군 유해 안장 수)의 풍선 날리기 행사와 인근 동명대학에서 나라사랑 문화공연을 연다. 미국에서는 매년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을 기념하려고 수십여만대의 모터사이클이 워싱턴에서 도심 퍼레이드를 하는데 이번 행사는 ´한국판 메모리얼 데이 행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시 2차 합격자 1009명 발표

    사시 2차 합격자 1009명 발표

    법무부는 사법시험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51회 사법시험 2차 시험 합격자 1009명을 확정, 20일 발표했다. 합격 최저점은 358.70점이며 남성 653명(64.7%), 여성 356명(35.3%)이 합격한 가운데 여성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2.9%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합격자는 법학 전공자가 819명(81.1%), 법학 비전공자는 190명(18.8%)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공자 강세가 이어졌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249명, 고려대 174명, 연세대 119명, 한양대 69명, 성균관대 68명, 이화여대 54명, 부산대 28명, 전남대 26명, 경북대 21명 등이었다. 합격자 명단은 법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차 시험은 다음달 17∼20일 사법연수원에서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같은달 27일 발표된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는 51회 사법시험 1차 시험문제 중 1개 문항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 합격 조치되는 응시자는 내년과 2011년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사법시험관리위원회 심의와 대법원 및 대한변호사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2012년과 2013년 사법시험에서 각각 500명과 3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적정 변호사 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 인원, 사법시험 적정 합격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예정인원을 매년 200명씩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답보다 창의적 풀이과정 점수 더 높아

    정답보다 창의적 풀이과정 점수 더 높아

    최근 입학사정관제와 특목고 바람이 불면서 영재교육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더 커졌다. 영재교육 기관과 영재교육 대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2007년 663개였던 영재교육원 수는 현재 2125개로 늘었다. 대상자는 4만 6006명에서 6만 986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초·중학생 738만 7047명의 0.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초·중학생 100명 가운데 1명은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교육당국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영재교육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영재교육 전문가로부터 영재교육 입학요강을 들어봤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전국에 25개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이 있다. 해마다 초·중등 기초·심화·사사과정을 통틀어 3500명 정도가 선발된다. 서류전형에서 학교장 추천인원을 제한하는 서울대·연세대·인천대·공주대·울산대·부산대·전남대·제주대 등 8개 대학을 제외하면 나머지 17개 대학은 1차 시험에 응시제한이 없다. 서울대는 학교당 3명의 인원제한을 두고 있다. 선발인원 가운데 일부는 지역균형선발에 따라 11개 지역별로 1명씩 선발한다. 연세대는 학교추천을 받은 학생이나 교육청 또는 다른 대학부설의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아직 전형일자와 선발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교대는 학년 구분 없이 공통 시험을 치른다. 1차 객관식 지필고사, 2차 서술형 평가, 3차 면접 순이다.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 평가한다. 수학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학생이 많이 선발된다. 어느 정도 선행학습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대진대는 1, 2차 지필고사와 3차 면접 및 수행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 1차 지필고사엔 단답형 문제가 출제된다. 학생들은 응시분야에 상관없이 수학, 과학 시험을 모두 치른다. 단, 응시분야에 따라 점수 반영비율은 달라진다. 경원대는 1, 2차 지필고사, 3차 면접 및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의 영재성을 판별한다. 대부분 대학들은 두 차례 지필고사와 심층면접(수행평가 포함)으로 시험을 치른다. 1차 지필고사는 수학, 과학, 정보 과목의 학문적 소양을 평가한다. 사고력, 심화문제가 객관식 또는 단답형 문제로 출제된다.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몰리는 만큼 난이도가 높다. 다양한 문제경험을 해 본 쪽이 유리하다. 2차 지필고사는 해당 분야에 대한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논리적 서술능력을 요구하는 논술형 시험이다. 정답보다는 풀이과정 점수가 더 높다.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개방형 사고력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풀어 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학년 이상의 개념이나 수식을 함부로 사용하면 감점되기 쉽다. 모든 문제를 다 풀기보다는 자신 있는 문제 몇 개에 집중해 보다 완성도 높은 답안을 작성하는 편이 낫다. 심층면접은 개별면접과 여럿이 과제를 수행하는 집단면접 형태로 이뤄진다. 요즘은 지필고사보다 면접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개별면접에서는 학문적 지식, 논리적 주장, 창의성 등을 주로 본다. 집단면접에서는 과제해결에 대한 강한 동기, 인성, 리더십, 의사소통능력 등을 본다. 쉽게 포기하거나 옆 사람에 대한 배려 없는 행동, 경솔한 언행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면접 형태는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지원 학교의 면접형태나 기출문제 등을 미리 살펴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 전국 교육청부설 영재교육원 시험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출제한 문제로 같은 날에 본다. 전형은 대체로 12월 초에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이번주 중으로 입학전형을 발표한다. 선발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지난해엔 3만 760명을 선발했다. 전형은 1차 담임추천, 2차 영재성검사, 3차 학문적성검사, 4차 심층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올해부터 서울 동대문구, 중랑구 등 전국 27개 지역에서는 시험없이 교사의 관찰과 추천으로 선발한다. 영재교육원 대비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방안이다. 1차 담임추천제는 서울지역에만 있다. 추천 인원은 학년 정원의 3% 안으로 제한한다. 담임 추천을 받아야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대체로 학교마다 자체 추천심사위원회를 설치해 추천자를 선발한다. 따라서 미리 심사기준을 잘 파악해 두는 게 좋다. 지원분야 성적관리는 물론 교내외 경시대회 등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다른 지역은 누구나 영재교육원 시험을 볼 수 있다. 2차 영재성 검사는 지식수준이 아닌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됐다. 창의성·언어영역·수리영역·공간지각영역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별된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비책은 없다. 그러나 대비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두차례 시행된 검사지를 분석해보면 창의성 분야 석학인 토렌스(Torrance)와 길포드(Guilford)의 창의성 검사도구 등이 문제화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창의성 향상기법인 브레인스토밍, 마인드 맵, PMI기법, 스캠퍼(SCAMPER)기법 등을 통해 창의성 훈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글을 읽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 등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3차 학문적성검사는 수학·과학영역의 학문 소양을 측정하는 검사다. 12문항 안팎의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대학의 2차 시험인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와 유사하지만 상위 학습개념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해당 학년의 교과과정을 심화시킨 내용이므로 교과개념을 충실하게 복습하고 심화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4차 심층면접은 개별면접과 집단면접으로 이뤄진다. 개별면접은 주어진 문제를 푼 뒤 해결 과정을 면접관에게 설명하는 형태다. 집단면접에서는 시험장 도착 시각, 쉬는 시간에 한 행동,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섬세한 부분까지 점수화될 수 있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움말:시매쓰 수학연구소
  • [시론] 대통령들의 기록물 제대로 관리해야/설문원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시론] 대통령들의 기록물 제대로 관리해야/설문원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오래 간직해온 선물에는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더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이 받은 선물이라면 대통령 개인의 역사를 넘어 외교와 국정의 역사가 담기게 된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기록관과 우리나라 대통령기록관은 현재 대통령이 받은 선물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미국 아칸소 주에 위치한 클린턴 전 대통령 기록관에서는 ‘보석에서 젤리빈(사탕의 일종)까지(Jewels to Jelly Bean s)’라는 주제로 레이건 대통령이 즐겨 먹던 젤리빈 병을 비롯해 역대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가 담긴 애장품과 선물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의 대통령기록관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과 유품 약 200점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하는데(10월20~29일), 전시물 모두가 유족들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외국을 방문하거나 각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대개 선물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선물은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품일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 교재가 되기도 한다. 가령 이번에 전시되는 선물 중 존슨 전 미국 대통령에게서 받은 백마 조각상, 김일성 주석이 1972년 7·4공동선언 발표 때 증정한 금강산 선녀 자수, 장제스 전 타이완 총통이 선물한 쌍사자 조각상 등은 1960~70년대 굵직한 외교사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1981년에 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대통령이 일정 가격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신고·제출해야 하며 이에 따라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시 받은 선물들은 이미 대통령기록관에 보존돼 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법률 시행 이전의 대통령이었으므로 신고하거나 제출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었지만, 기증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되고 앞으로 국가기록유산의 일부로 관리될 수 있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물과 달리 대통령기록물이 국가 소유임을 명시하고 국가가 보존할 수 있는 근거가 된 공공기록물관리법은 1999년에야 제정되었다. 따라서 공공기록물관리법 시행 이전의 대통령 기록물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국가기록원의 역대 대통령기록 소장통계를 볼 때, 엄밀한 의미에서 대통령 문서는 박정희 대통령 9044건, 전두환 대통령 4782건, 노태우 대통령 2494건, 김영삼 대통령 8214건으로, 연간 문서철 생산량으로 추산하면 박정희 대통령은 약 50철, 전두환 대통령 100철, 노태우 대통령 50철, 김영삼 대통령 170철 정도가 될 것이다. 그나마도 알맹이 있는 정책문서가 아니라 행정문서가 다수를 차지한다. 많은 문서를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거나 당시 폐기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유산을 이야기할 때마다 머리 한쪽에서 떠오르는 풍경은 이렇게 초라한 현대사 기록의 현장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시가 역대 대통령과 가족, 측근들이 기증한 기록 전시로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물론 특정 인물을 중심에 둔 전시가 어쩔 수 없이 ‘공적(功績)’ 위주로 흐를 위험은 있다. 이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체제로 운영되는 미국의 대통령기록 전시가 비판받는 대목 중 하나이다. 그러나 기록은 역사 속에서 ‘스스로 말을 하는’ 속성을 갖는다. 따라서 우리 현대사의 씨줄과 날줄이 제대로 얽힌 충실한 기록유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선물 외에도 많은 문서와 기록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설문원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 [토요 포커스] 행정인턴 4인 취업성공기

    [토요 포커스] 행정인턴 4인 취업성공기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행정인턴의 효과를 놓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상당수 행정인턴이 관공서에서 문서 복사 등 허드렛일을 하고 있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실업자로 돌아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행정인턴 경험을 살려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국 2만여명의 행정인턴 중 2800여명(8월25일 기준)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대부분 건국 이후 최대 취업난이라는 현실을 원망하기보다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취업을 준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취업에 성공한 행정인턴 4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남해해양경찰청→ 효원굿플러스 취업 노은영씨 영상 직접 촬영… 실무경험 쌓아 노은영(23·여)씨의 꿈은 방송국 PD였다.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4.29점의 학점(4.5점 만점)으로 조기 졸업했다. 토익은 900점이 넘는 ‘고득점자’다. 하지만 취업의 벽은 높기만 했다. 한때 좌절했던 노씨는 외삼촌으로부터 잠시 행정인턴으로 경험을 쌓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받았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마침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영상홍보 행정인턴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노씨가 맡은 업무는 홈페이지에 해경과 관련한 뉴스를 올리고, 영상을 촬영해 언론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꿈꾸던 PD는 아니었지만, 점점 홍보 업무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노씨가 촬영한 영상이 방송국에서 자료화면으로 방영될 때는 마치 조물주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꼈다. 해군 함정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영상을 찍는 것은 학교나 도서관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행정인턴 생활에 푹 빠져 있던 노씨는 학창시절 자주 갔던 대형마트(효원굿플러스)에서 홍보마케팅 직원을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고 원서를 냈다. 최종면접장에 들어가서 행정인턴으로 활동하며 느꼈던 경험을 털어놓자, 면접관의 얼굴에 미소가 보였다고 한다. 면접관이 “행정인턴으로 일했던 열정을 우리 쇼핑몰에서 한번 펼쳐보겠느냐.”고 물었을 때, ‘합격 예감’을 느꼈다. 결국 3개월간의 행정인턴 생활을 청산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해경청은 그동안 영상홍보에 무관심해 사실 ‘황무지’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한번 활성화해 보려고 열심히 뛰어다녔죠. 아마 이 같은 열정이 취업 면접관에게도 전달된 것 같습니다.” ■ 농식품부 인턴→고려아연 취업 주이영씨 취업 실패 무기력서 벗어나 주이영(29)씨는 지난해 8월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국제관계학 학사 학위를 받고 고향인 대구로 돌아왔다.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만큼 쉽게 취업이 될 줄 알았지만,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30여곳에 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졌다. 영어 실력은 있었지만, 토익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갖추지 못한 게 원인인 듯했다. 한때 무기력증에 빠졌던 주씨는 기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행정인턴에 지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합격하자 집을 떠나 경기도 과천으로 왔다. 월급은 고시원비와 생활비만으로 모두 동나는 고달픈 삶이 이어졌다. 하지만 더이상 ‘백수’로 지낼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이를 악물었다. 주씨의 원칙은 근무시간에는 업무에 매진하고, 공부는 퇴근 후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한·미 FTA 등과 관련한 외국 언론 기사를 번역하는 일을 맡아 영어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근무가 끝난 뒤에는 알음알음으로 찾은 영어 공부그룹(스터디)에서 2~3시간가량 실력을 닦았다. 주씨는 행정인턴을 하면서 직장 문화와 조직생활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또 공무원들이 근무 중에 이력서 등을 작성해도 눈치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면접을 가야 할 때는 자유롭게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행정인턴 생활 두 달여만에 토익점수(955점) 등 스펙을 갖추고, ‘고려아연’에 취업했다. 그는 “행정인턴은 좌절감에 빠진 내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활력소’ 같은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 지방이전 추진단→ 하이트 맥주 취업 김선후씨 공공기관 근무경력 취업 길터 김선후(27)씨가 행정인턴으로 일한 것은 지난 2월부터.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50여 곳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모두 낙방했다. 3점대 중반 학점, 800점대 후반의 토익점수, 컴퓨터 자격증. 나름대로 열심히 학창생활을 보냈다고 자부했지만, 취업 문은 좁기만 했다.김씨는 원인을 분석하다 사회경험이 없는 게 이유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력서 경력란에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던 것 외에는 딱히 쓸 게 없었다. 일단 행정인턴으로 경험을 쌓기로 결심했다. 김씨가 행정인턴을 한 곳은 경기도 안양에 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단(국토해양부 산하)’이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는 기대가 절반, 자칫 취업 준비할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절반이었다. 하지만 김씨의 걱정은 기우였다. 김씨를 맞은 과장은 업무 대신 매일 1시간씩 영자신문을 읽고 인상깊은 문구를 옮겨적어 제출하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렸다. 또 근무시간 중 2~3시간은 국토해양부 내부 사이트에 접속해 상식과 교양 공부를 하라고 했다. “과장님이 매일 영자신문 과제를 점검할 때는 직장 상사보다는 취업 담당 선생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씨는 행정인턴에 근무하면서도 50여 곳에 원서를 냈다. 퇴근 후에는 늦은 밤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문구를 다듬었다. 경력란에 행정인턴 경험을 기재한 덕분인지 점점 서류전형에서 합격하는 경우가 늘었다. 결국 행정인턴 5개월 만인 지난 6월 하이트맥주 영업관리직에 최종 합격, 지긋지긋했던 ‘청년 백수’에서 탈출했다. ■ 대검찰청→ Mnet 취업 신지혜씨 취업교육서 면접노하우 익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행정인턴을 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아요. 업무가 능력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들 때 하는 게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이화여대 중어중문과를 졸업하고 방송국 입사를 준비하던 신지혜(26·여)씨는 대검찰청 사내 아나운서 행정인턴으로 6개월가량 활동했다. 비록 인턴이었지만 실제로 방송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게 관심을 끌었다. 신씨는 다른 인턴들과 달리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근무 시간 중에는 취업 준비를 전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퇴근을 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토익 공부 등 취업 준비에 매진했고, 면접 스터디도 빠지지 않고 나갔다. 정부가 행정인턴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교육에도 참가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법과 면접 노하우 등을 틈틈이 익혔다. 신씨는 CJ그룹이 운영하는 ‘Mnet’ 방송국에 최종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관들이 행정인턴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을 느끼고 당황했다고 한다. 하지만 행정인턴을 한 것이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고, 방송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었다고 힘주어 설명하자 불신의 기색이 사라졌다고 한다. 결국 신씨는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고, 현재 음악사업기획부에 근무하며 시청자들에게 세계 각국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전문가가 말하는 취업Tip 직종→업종→회사순으로 취업 목표 범위를 좁혀라 인턴을 넘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취업전문가로 꼽히는 취업전망대 이우곤 연구소장, 김소현 커리어 컨설턴트, 이미지파트너즈 유희 대표에게서 취업에 성공하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유행하는 직업을 좇는 세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흥미·적성·신체조건·가치관 등과 관계없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김소현 컨설턴트는 “하려는 일이 내 능력에 맞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능력이 부족하다면 어떤 능력을, 어떤 방법으로 보충해야 하는지를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업 목표를 설정할 때는 직종, 업종, 회사 순으로 범위를 좁혀가는 게 좋다. 결정한 업종에 따라 희망하는 회사를 여러 개 설정해 놓고 채용방식·면접방법·인재상·경영 비전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취업 전략을 짜기 위해선 ‘정보 수집’이 최우선이다. 국내 취업 정보 사이트는 물론, 미국·캐나다 등 외국 사이트에 접속해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Career One Stop(http://www.careeronestop.org)’ ‘Job Futures(http://www.jobfutures.ca)’ ‘Occupational Outlook Handbook(http://www.bls.gov/home.htm)’ 등이 유명하다. 정보 수집이 끝났으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이미지를 자신에게 심는 작업에 들어간다. 유희 대표는 “신뢰감을 주는 외모와 긍정적인 말투, 반듯한 자세는 어느 직종을 가더라도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채용 전형에 맞춰 서류·필기·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꼭 세우라고 조언했다. 이우곤 연구소장은 “자기소개서 예상질문을 뽑아 여러 번 써보거나 동료들과 모의면접을 해보면 실제 전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귀먹고 눈멀지 않고는 바로 볼 수 없는 세상이었죠”

    “귀먹고 눈멀지 않고는 바로 볼 수 없는 세상이었죠”

    1979년 10월16일부터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유신독재에 대한 마지막 저항운동이자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부마항쟁’. 집회의 무풍지대였던 부산대에서 학생 투쟁을 이끈 정광민(51·당시 경제학과 2학년)씨가 부마항쟁 30돌을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유신철폐·독재타도 외치다 물고문” 정씨는 15일 “강의실을 나올 때만 해도 100명 남짓했던 학생들이 순식간에 7000여명으로 불어나 서로 팔을 겯고 대열을 짜 행진하며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정희 정권이 당시 신민당 김영삼 총재의 의원직을 박탈한 것을 계기로 부산대 학생들이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이내 인접한 마산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 항쟁을 주도하다 경찰에 연행된 정씨는 ‘아버지가 북한에서 보낸 간첩’이라는 허위 진술을 강요 받으며 4시간 동안 물고문을 받고 부산교도소 독방에 갇혔다. 당시 부산대 영문과 4학년이었던 고호석(53)씨도 마찬가지다. 시위 참가를 이유로 연행됐던 고씨는 간첩단으로 조작된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의 조직원으로 지목돼 ‘조직원을 말하라.’는 허위 진술을 강요받으며 5일 동안 날밤을 새우며 폭행을 당했다. 고씨는 “군 수사관들은 간첩단 조직도를 그려 놓고 친구들의 이름을 말하라며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정씨와 고씨는 10·26사건으로 박정희 정권이 붕괴된 뒤 석방됐다. 고씨는 “결국 부마항쟁이 엄혹했던 박정희 시대의 종말을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엄흑했던 박정희 시대 종말 가져와 부산민주화기념사업회는 이날 당시의 상황을 담은 한 노동자의 일기를 공개했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자료에 비하면 부마항쟁에 대한 자료와 인물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부마항쟁은 베일에 싸인 항쟁으로 불린다. 때문에 부마항쟁 관계자들은 이 일기장이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기는 “부산 전역에 비상계엄령이 내리고 무장군인이 배치됐다. 아 두렵다. 이젠 귀먹고 눈먼 자들이 아니면 도저히 바로 볼 수 없는 세상인가.” 등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강진서 23일 ‘전국 교수 축구대회’개막

    전남 강진군이 오는 23일부터 3일간 강진종합운동장 등 4개 구장에서 제6회 전국 교수 축구대회를 연다. 전국 23개 대학 교수 500여명이 참가해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숙명여대를 포함한 수도권 9개 대학과 부산대를 포함한 영남권 9개 대학, 목포해양대를 포함한 호남권 4개 대학 외에 일본 후쿠오카 대학 교수팀도 참가한다.
  • 펀드매니저 평균 37세

    한 해 190조원의 돈을 굴리는 국내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나이는 37.48세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등록된 팀장급 주식·채권 펀드매니저 548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최고령 주식펀드 매니저는 신영투신운용의 이상진(54) 부사장으로 19 78년 현대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1987년 신영증권으로 옮겨왔다. 최연소 펀드 매니저는 한국투신운용의 안세윤(25·여)씨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출신학교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각각 129명, 124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 77명, 서강대 42명, 성균관대 34명, 중앙대 19명, 해외대학 16명, 부산대 15명, 한양대 14명, 이화여대 12명, 한국외대 10명 등으로 집계됐다. 경영, 경제학과를 비롯한 상경대 출신으로 범위를 좁히면 연세대(99명)가 서울대(82명)보다 더 많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전문병원 10곳뿐… 속타는 모정

    전문병원 10곳뿐… 속타는 모정

    저체중아 및 선천성 질환을 가진 신생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어린이전문병원이 태부족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린이전문병원은 전국에 10개뿐으로 이는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2250개)의 0.5%에 못 미치는 수치다. 어린이병원은 소아과의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라 어른과 다른 어린이의 특수한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전체 4908개 병원 중 약 5%에 해당하는 250개의 어린이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27개로 모두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한다. 의학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내 영아사망률은 OECD 평균(1000명당 5.4명)보다 낮은 5.3명을 기록했지만 각종 신생아 질환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생 체중이 1.5㎏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는 1993년 929명(0.13%)에서 2008년에는 2341명(0.5%)로 15년사이 무려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 육손으로 알려진 다지증,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기형아도 2005년 5만 9782명에서 2008년 6만 5176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생아가 겪을 수 있는 분만합병증·호흡기질병(주산기질환)으로 사망하는 영아도 인구 10만명당 약 212명으로 0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린이병원 진료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에 사는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서울대 매년 100억 적자 어린이병원은 질병 치료, 연구, 임상, 재활,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가 어린이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문제는 민간에서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어린이환자는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투입이 많아 인건비가 올라간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의 경우에도 매년 1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이를 일반 병동에서 메우는 실정이다. ●공공의료 한 부분으로 인식해야 정부도 어린이병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5년부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대어린이병원이 문을 열었고, 내년에는 경북대·전북대·강원대에 어린이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제대 보건대학원장 이기효 교수는 “어린이병원을 공공의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린이진료에 대한 수가를 차등화하거나, 병원 몇 곳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어린이병원 영아부터 청소년까지를 치료하는 전문병원이다. 명확한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신생아질환, 선천성기형아 등 특수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병원을 말한다. 소아혈액투석기, 소아폐기능 검사실, 신생아 집중치료실, 소아응급실 등의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춰야 한다.
  • [부고]

    ●박대수(자영업)철수(KB신용정보 대전지점)씨 부친상 유정근(조달청 대변인실 서기관)김원기(대전일보 문화사업부장)신동석(두산인프라코어 상하이 주재원)씨 빙부상 29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8시 (042)544-4623 ●이현종(이랜드건설 과장)씨 부친상 김형우(동아일보 출판국 차장)김재우(현대기아차 과장)씨 빙부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8시 (02)2227-7547 ●함태수(삼성의료원 마취과 교수)권태훈(삼정회계법인 회계사)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8 ●하영태(전 마산시의회 부의장)씨 별세 28일 마산 삼성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55)290-5642 ●김상하(전 우리은행 금융본부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6시 (02)3410-6907 ●강문수(삼성생명 탁구단 감독)씨 빙모상 29일 한일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8시 (02)901-3440 ●이영숙(웅진코웨이 부산웰빙센터 원장)씨 모친상 이방소(전 동부산대학 관광경영 교수)씨 빙모상 28일 부산 영락공원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10시 (051)790-5064
  • 부산 숙원 중입자가속기 건설 진통

    부산 숙원 중입자가속기 건설 진통

    부산시가 2003년부터 공을 들여온 ‘중입자가속기’ 건설에 대한 건설타당성 연구용역 최종결론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4월 발표한 타당성 중간보고에서 낮은 평가를 내놓자, 정부도 거액의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명하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건설이 무산되면 부산시는 미리 받은 30억원의 선행연구비를 고스란히 반납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의 반발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몰린다. 부산시는 부산·경남권 첨단의료사업 성장을 위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바로 옆에 8만 8360㎡의 부지를 확보하고, 국비 700억원과 시·군비 500억원, 민간투자 750억원으로 총사업비 1950억원을 충당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KDI는 중간보고에서 “부산시가 유치하려는 중입자가속기가 충청권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에 들어설 중이온가속기와 중복투자인 점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분석을 내놓았다. KDI는 ▲중입자가속기로 30년간 치료받는 환자가 2만 953명일 뿐이고 ▲치료 후 5년 생존환자 중 재발환자 42.7%의 완치율을 불인정하며 ▲1인당 생명가치가 5년간 1억 2700만원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4억여원보다 낮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KDI의 최종보고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다음달초 건설사업의 첫 단계인 기본조사설계비 책정 등에서 다른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부산기장군 중입자가속기 범군민유치위원회’와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지역 국회의원들은 최근 잇따라 ‘중입자 치료기 유치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부지까지 확보해둔 기장군에 중입자가속기를 건설하지 않으면 ‘신고리 원전4기 추가건설 반대투쟁’에 나서고,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의학원에 대한 군비지원(100억원)도 중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서울대병원 김일한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김충락 부산대 통계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충청권에 들어설 중이온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시설이며, 중입자가속기는 환자 치료용이어서 용도가 서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송삼종 부산시 신성장산업팀장은 “중입자가속기를 부산에 건설하는 것은 정부가 시민에게 약속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용어클릭 ●중입자가속기 탄소원자를 빛의 속력으로 가속하는 장치로, 중이온가속기와 같은 개념의 용어다. 수소원자를 가속하는 양성자가속기에 비해 의료용에서 효과가 더 탁월하다.
  • 부산 석대동 수목원 조성 시동

    부산시가 최근 쓰레기 매립장에 국내 최대의 도시형 수목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서울신문 9월3일 25면>한 데 이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23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양묘장과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금정구 석대매립장에 도시형 수목원 조성을 위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허남식 시장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 수목원 조성 계획 동영상 시청 및 조성 계획 설명, 전문가 토론회, 참석자 질의· 답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김승환 동아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이성호 부산대 교수, 국립수목원 주진순 전시교육과장,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 석대매립장 대책위원장 이안호 금정구 의원 등이 나선다. 부산시는 1993년 쓰레기 매립이 종료된 석대매립장에다 수목원(50만 4000㎡), 생활체육시설(101㎡), 태양광 발전설비(2만1000㎡) 등을 만들어 부산을 상징하는 새로운 생명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목원에는 국내 최초로 산림치유 개념을 적용해 신체적·심리적 휴양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숲, 허브원, 색채원 등의 다양한 테마 숲과 산림메디컬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수목원 조성에는 총 563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안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2011년부터 보상과 공사에 착수해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공청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국내 최대의 도심형 명품 수목원을 조성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정철호(사업)성수(현대증권 부사장)준호(제록스코리아 상무)성태(SK에너지 부장)끝별(명지대 교수)씨 부친상 이원호(사업)남문희(시사IN 편집국장)씨 빙부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50 ●이대우(부산대 명예교수)씨 별세 중화(재미 유학)윤지(〃)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20 ●윤성식(서울고법 판사)중식(SK C&C 과장)씨 부친상 정강수(동덕여대 교직원)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연(전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위원·전 태신전산 사장)씨 별세 함희주(공주교대 교수)씨 모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410-6912 ●김호영(동청주세무서장)씨 모친상 13일 충남 조치원 연기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41)866-4412 ●이돈길(전 전라남도 농촌진흥원 시험국장)씨 별세 성용(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사무팀)성훈(메트로 과장)씨 부친상 김영기(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씨 빙부상 14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62)380-3041 ●전영희(영보유치원 이사장)씨 별세 김만섭(정우테크 사장)씨 모친상 이철신(서울 영락교회 담임목사)김규한(전 KE정보기술 사장)씨 빙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227-7587 ●김상택(전 중앙일보 화백·상무)씨 별세 택(사업)영택(중앙일보 광고본부 차장)씨 형님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410-3153
  • 18개大→ 9개大로… 시너지 효과 미미

    국립대학 구조개혁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8개 대학이 9개 대학으로 통폐합했다. 양적인 구조조정은 일정 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공주대와 천안공대가 2005년에 통합되는 등 2008년까지 18대 대학이 9개 대학으로 통폐합됐다. 2008년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7267명이 감축됐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통합 전에는 23.19명이었으나 통합 이후 21.56명으로 1.93명이 준 것으로 파악됐다. 유사 중복 학과의 통폐합도 적지않다. 부산대 밀양대는 통합 전 119개 학과가 있었으나 통합 이후 102개 학과로 17개 학과가 줄었다. 통폐합이 12개, 폐지가 8개이며 조정은 3개 학과다. 정부는 2135억 9900만원을 이들 대학의통폐합 지원비용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구조조정의 효과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교과부의 자체 판단이다. 2007년 강릉대와 원주대가 합쳐진 강릉원주대는 통합교명을 정하는데에만 2년이 걸렸을 정도로 갈등이 많아 통합의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중복학과 개편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같은 통폐합의 문제점은 교과부 성과분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007년말 기준으로 당시 교육인적자원부가 6개 국립대학의 통폐합 성과를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은 부산대가 유일했다. 나머지는 모두 60~70점대였으며 전남대의 경우 60.95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전남대와 여수대간 통폐합에 대해 유사 중복학과 조정이 되지 않는 게 무슨 통폐합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과부가 학생감축과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을 전제로 한 기존 구조개혁 방안을 포기하고 캠퍼스간 역할분담을 강조하는 다수대학 연합체제 방식을 새로운 구조개혁 방안으로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한 국립대학 관계자는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광주·전남권의 대학 연합체제 방안이 지역에서 제시됐으나 당시 구조조정 효과가 의심스럽다며 교육부에서 거부했었다.”면서 “이번에 정부에서 법인화를 전제로 연합대학 체제 마련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법인화에 대한 반대가 많아 3년내 법인화로의 전환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립대, 교육대와 통합 선호

    부산대 등 국립대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교육대와의 통합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선 연합체제 구축, 후 단일법인화’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신문이 최근 2005년 이후 통폐합된 8개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국립대 구조개혁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8개 대학들은 구조개혁을 경험한 대학으로서 바람직한 구조조정 모델을 묻는 질문에서 대부분 일반 국립대와 교육대 간 통합을 골랐다. 질문은 6가지 유형의 보기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복수로 고르도록 했다. 6개 항은 ▲2대 대학 간 1대1 통합 ▲선 연합체제 후 단일법인화 ▲일반국립대와 교육대 간 통합 ▲산업대와 전문대 간 통합 ▲일반 국립대와 산업대 간 통합 ▲기타 등이었다. 이 질문에서 국립대와 교육대 간 통합방식을 택한 대학은 5곳이었다. 경북대, 공주대, 전북대, 제주대, 충주대 등이었다. 2개 대학 간 1대1 통합과 일반 국립대와 산업대 간 통합방식이 각 4건이었다. 강원대 정충교 기획처장은 이와 관련, “선호도는 대학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법인화가 전제된 통합은 재정자립 등 여건조성이 안 된 대학입장으로서는 힘든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정부가 서울대 학교법인화 법에서 재정지원을 한다고 명시했으나 국회 논의과정에서 입법예고안대로 통과되기 힘들 가능성과 선진국인 일본의 법인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감소사례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전북대 서은경 기획처장은 “2개 대학을 통합했을 때에도 학내 구성원 간 이견 조정이 힘들었는데 3개 대학끼리 통합을 논의할 경우 통합 논의는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선 연합체제 후 단일법인화 방안에 대해서는 전남대 등 2개 대학만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 서순팔 기획처장은 법인화를 전제로 한 연합대학 체제에 대해 대학 구조합리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대학 간 생각이 달라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정부에서 정한 계획대로 되기는 힘들 것임을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부산 로봇산업 협동화단지 만든다

    부산 로봇산업 협동화단지 만든다

    부산시가 로봇산업 육성 마스트플랜을 마련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인 로봇산업 집중 육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8일 시청 회의실에서 배영길 행정부시장과 로봇산업육성협의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에 대한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오는 2015~2019년 250억원을 투입해 ‘부산 로봇산업 협동화 단지’를 조성한다. 로봇협동화 단지에서는 로봇생산은 물론 판매까지 할 계획이다. 협동화 단지 조성에 앞서 2013~2014년 지역내 중소 로봇관련 기업 30여곳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 내 로봇부품 제조업체들이 제품력을 인증받고 시험할 수 있는 ‘부산로봇시험·인증센터(가칭)’도 지을 계획이다. 2011년에는 부산시 신성장산업과 안에 로봇 관련 업무를 맡을 ´로봇산업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로봇 관련 인력 양성은 부산대학의 로봇융합인력양성센터와 로봇대학원에서 배출되는 인재를 활용하도록 했다. 부산의 로봇 관련업체는 660개로 다른 시·도에 비해 비교적 많은 편이나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종사자나 생산액이 적은 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로봇산업 육성은 지역뿐 아니라 국가 경제와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로봇시장의 경우 2013년 30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해 본격적인 시장성장단계에 진입했으며 2018년에는 1000여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미국,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5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책진단] 법인화 반발하는 지방국립대

    “서울대는 이미 가진 게 많으니 법인화가 유리할지 몰라도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공립대 법인화를 서두르고 있지만 지역 국립대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법인화가 정부 설명과 달리 정부 재정 지원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이럴 경우 경쟁은커녕 학교 생존조차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탄탄한 재정에 최고 대학 프리미엄까지 가진 서울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온도차는 있었다. 지역 거점 대학들은 “서울대처럼 획기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논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소규모 대학들은 “법인화는 곧 법인해산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완강한 반응이었다. 대부분 대학들은 공식적인 입장 밝히기는 꺼려했다.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지만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법인화 논의를 진행 중인 경북대 외에는 “공식적으로 법인화에 대한 입장은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부산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와 지역대학은 여건 차이가 크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는 가진 부동산만 해도 수 조원대고 발전기금도 서로 내겠다고 몰려드는 학교 아니냐.”고 했다. 그는 “지역적 핸디캡을 안고 있는 지방대학들은 발전기금을 모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힘든 상황”이라며 “법인화 논의를 시작하려면 모든 지역 대학에 서울대와 유사한 혜택을 줘야 할 텐데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전남대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이 관계자는 “법인화의 취지가 국가 재정을 줄이고 스스로 자립하라는 것인 만큼 재정 지원은 점차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등록금이나 다른 비용이 올라갈 텐데 경쟁력 없는 지역 대학으로서는 존립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강원대 기획처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싼 등록금으로 지역 우수 인재들을 모아 왔는데 법인화가 되면 서울 사립대들과의 경쟁도 힘들어 진다.”고 우려했다. 소규모 대학 관계자들은 더 완강했다. 경북의 한 대학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안 되는 소규모 대학들은 법인화할 경우 독자생존이 불가능해진다.”며 “결국 흡수통합되든지 문을 닫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얘기로밖에 안 들린다.”고 하소연했다. 지역별로 3개 이상 국립대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려는 국립대 구조조정안도 거의 호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경북대 구동모 기획부처장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다른 대학들과 협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밝힌 시한내에 통합 계획서 제출은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국공립대교수협의회 김광렬 상임회장은 “정부가 서울대를 시작으로 순차적 통폐합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면서 “서울대가 지역 국립대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기득권 확대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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