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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회견문 작성부터 회견시간까지 직접 잡아

    “국민이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24일 과거사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개인적 고뇌를 토로했다. 박 후보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하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에 대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고 한 발언까지 인용했다. 박 후보는 “저도 대통령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 갈 수 없었다.”며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를 흉탄에 보내드리고 개인적으로 절망의 바닥까지 내려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10여분간의 회견을 마친 뒤 부산 방문 일정을 위해 언론과의 일문일답을 생략한 채 당사를 떠났다. 이날 회견은 박 후보의 판단에 따라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는 다른 사람이 개입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회견문도 후보가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캠프 주변에서는 박 후보가 부산대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부산대 방문이 총학생회 등의 반발로 무산되자 박 후보가 전격적으로 회견을 한 것으로 보인다. 회견에는 이례적으로 프롬프터(자막기)가 등장했다. 하지만 프롬프터에 글씨가 잘못 찍혀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발음하기도 했다. 당 대변인에 내정된 김재원 의원의 설화(舌禍)는 이날 회견 의미를 퇴색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대변인직을 자진사퇴했다. 앞서 당 지도부도 최고위원회의에 대변인 임명안을 상정하지 않는 등 사실상 김 의원의 대변인직 내정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발언의 사실 여부를 후보 캠프 측에서 전화로 확인하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기자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시점을 전후로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 출연 당시 안 후보의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중저음의 안정적 음색이 많아 그때 이미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고민이 정리됐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19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는 고음 비율이 높아지면서 다소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23일 안철수재단 발족 당시 기자회견(2월 6일), 부산대 강연(5월 30일), 힐링캠프 출연(7월 23일), 서울대 학사위원회 참석(8월 2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9월 19일) 등 안 후보의 다섯 가지 음성 파일을 분석하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먼저 안 후보 목소리의 톤(주파수 평균값)은 부산대 강연에서는 195.3㎐, 힐링캠프에서는 179.6㎐, 출마 선언식에서는 160.1㎐로 점차적으로 낮아졌다. 배 소장은 “목소리 톤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발성시의 고음대(어조 끝말 높낮이)는 공격성과 진취성을 보여 주는데 이 비율도 부산대 강연에서는 42.8%였는데 힐링캠프 출연에서는 64.6%, 출마 선언식에서는 64.3%로 약 4개월 만에 22%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배 소장은 설명했다. 안 후보가 이전에는 문장이나 문구 끝의 음을 내리면서 말했던 데 비해 TV 출연 이후부터 출마 선언 기자회견 때까지는 강한 어조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안 후보가 힐링캠프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달라진 마음가짐이 목소리를 통해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혁신’을 키워드로 주말 행보를 이어 갔다. 23일 안 후보는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첫 번째 포럼에 참석, “우리나라의 당면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쇠말은 혁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을 위한 ‘융합적 접근법’을 강조한 뒤 “지금까지는 전문가가 자기의 렌즈로 문제를 바라봤지만 이제는 180도 시선을 돌려 문제를 푸는 융합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및 융합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평적인 구조에서 대선 정책 및 비전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담긴 정책적 얼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사설집 ‘이순신歌 펴낸 소리꾼 김영옥

    [저자와 차 한 잔] 사설집 ‘이순신歌 펴낸 소리꾼 김영옥

    ‘그때여 이순신은 불혹의/ 나이를 훨씬 넘긴/ 세월의 흔적을 뒤돌아보니/ 인생의 그림자에/ 얼룩진 상흔들이/ 가슴을 꽂는구나.’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사에 부임한 이야기는 이렇게 아니리(이야기하듯 줄거리를 말하는 것)로 시작하고요. 옥포해전에서 왜적을 소탕할 때는 휘모리장단(아주 빠른 장단)으로 흥겹게 몰아치죠.” ‘난데없이 돌격하라/ 호령하고 외쳐 댄다./ 쥐새끼 같은 왜놈들/ 허둥지둥 허겁지겁/ 우왕좌왕 좌왕우왕/ 이리 왔다 저리 갔다, 저리 갔다 이리 왔다/(중략)들쑥날쑥 지랄 염병/ 천병을 치고 자빠졌다/ 오매 오매 오매 오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에서 만난 소리꾼 김영옥(65·남도전통음악연구소 이사장)은 직접 만들고 부른 ‘이순신가’의 대목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충무공의 출생부터 학문 과정, 벼슬기와 시련기, 옥포·부산·한산도·노량해전 등 임진란과 죽음까지 모두 담아 동명 사설(가사)집 ‘이순신가’(SNS 펴냄)를 냈다. 판소리 ‘이순신가’의 시작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남 여수시에서 시립국악단을 만들면서 초대 예술감독직을 제안했다. 서라벌예대에서 가야금을 전공한 그는 ‘서편제 심청가의 전형’이라고 불리는 한애순(88)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고, 한농선(1934∼2002) 명창에게는 동편제 ‘흥부가’를 전수받았으니 자격은 충분했다. 다만 1968년부터 순천여고, 순천대, 부산대 등에서 줄곧 가르치기만 했던 터라 행정직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한번 해보자.’며 수락했지만 쉽지 않았다. 직원은 단장과 예술감독, 딱 둘이었고, 단원은 모두 비상임이었다. 오기가 생겼다. “전남 여수의 브랜드가 될 창무극을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판소리 다섯 마당에는 우리 민족의 감성인 애정, 의리, 우애, 효심, 충심이 모두 들어 있어요. 그런데 ‘적벽가’만 중국 삼국지가 바탕이에요. 우리에게도 자랑스럽고 위대한 인물이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그가 집중한 인물이 충무공이다. “여수는 충무공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여수는 전라 좌수영의 본영이 있었고, 거북선을 만든 곳인 데다 임진란 내내 어머니를 모신 곳이기도 하다.”면서 충무공과 여수와의 관계를 술술 풀어냈다. 2004년에는 충무공의 충효·충절을 조명해 ‘성웅 그리고 어머니’를 올렸다. 30분짜리 단막극이었지만 여수시민들의 반응은 엄청났다. 이 공연 후 이순신연구소의 정광수 소장이 찾아와 완창본을 제안했다. 솔깃했다. “난 소리를 하는 사람이지 국문학자도 아니고, 역사학자는 더더욱 아닌 탓에 덜컥 겁이 나긴 했다.”는 그는 “소리꾼으로서 제 역할을 해보자는 생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난중일기’는 물론이고, 충무공 관련 문헌을 닥치는 대로 찾아 읽었다.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써내려갔고, 국문·역사 학자들에게 자문을 얻었다. 3년 만에 4만자에 육박하는 판소리 사설을 만들어 2007년에 처음 여수에서 완창을 했다. 무려 3시간 40분짜리 공연이었다. 그해 미주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현지 원각사 부주지 지광스님에게 ‘이순신가’ 공연을 요청받았다. 워낙 갑자기 받은 터라 “카네기홀이라면 몰라도….”라고 농을 던졌는데, 공연이 잡혔다. 이듬해 10월, 뉴욕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4시간에 걸친 ‘이순신가’가 울려 퍼졌다. “소극장 규모였지만 내게는 그 무대가 얼마나 크게 느껴지던지 그저 빨리 끝내고 싶었어요. 마무리하자마자 분장실로 달려 들어갔는데, 관리인이 오더니 어서 무대로 나가보래요. 객석에서 박수가 끊임없이 나오더라고요.” 뉴욕에 처음 ‘이순신가’를 전한 보람과 함께 책임감이 다가왔다. 국립국악원, 전주소리축제 등에서 여러 차례 공연하면서 꾸준히 다듬어 드디어 ‘후회 없는’ 완창본을 내놨다. 이제 바람이라면 이 책이 토대가 돼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 마음에 충무공을 심는 것이다. 이 시대에 충무공은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스승이 될 만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충무공이 어릴 적 생계를 위해 남의 집 일을 도왔던 것을 예로 든 그는 “요즘으로 말하면 ‘알바생’이었다. 그래도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결국 성웅이 된 충무공은 요즘 어려운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멘토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정치인들은 충무공의 강직과 청렴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임진란 420주년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더욱 충무공 리더십을 되새겨야 한다.”는 그는 “올해가 가기 전에 서울 세종로 충무공 동상 앞에서 많은 이들에게 ‘이순신가’를 들려주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부고]

    ●최규호(학교법인 경기학원 설립재단 사무처장)정호(KS물류 이사)명호(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 인사부장)씨 모친상 박인식(자영업)심재선(전 의정부경찰서 방범과장)김길수(금호타이어 부평대리점 대표)박명호(경기 원당요양보호사교육원장)정기홍(서울신문 편집국 온라인에디터)씨 장모상 14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31)219-4112 ●홍준범(전 주미공사)금식(부산대 교수)영걸(3경비단 부단장)용도(YD 대표이사)씨 모친상 박정숙(백석대 교수)씨 시모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258-5940 ●신유식(현대하이카다이렉트 전무)씨 장모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923-4442 ●최창영(신용보증기금 대전중앙지점장)일영(자영업)씨 부친상 이승민(에이포스테크놀러지 이사)씨 장인상 13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970-8444 ●이상훈(삼성SDS 부장)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410-6902 ●원종덕(리한도어 전무·전 삼성전자 말레이지아법인장)씨 부친상 박종흠(전 삼성테크윈 부사장)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410-6912 ●김영헌(전 미산농협 조합장)영윤(삼성생명 고문·전 KB국민은행 본부장)영균(법무사)씨 모친상 13일 충남 보령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41)931-9363
  • 부산 지하철 전동차 화재 승객 40여명 병원 후송

    부산 지하철 전동차 화재 승객 40여명 병원 후송

    운행 중이던 부산 지하철 전동차에서 불이 나 승객 40여명이 연기를 마시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사망 피해는 없었으나 1년여 만에 비슷한 화재가 세 차례나 발생해 승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부산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6분쯤 사하구 괴정동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대티역에 진입한 1161호 전동차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불이 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아 다행히 불이 전동차 내부로 번지지 않았다. 이날 불로 객차에 타고 있다 유독가스를 마신 승객 40여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부산대 병원 등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당시 전동차는 서대신동을 지나 대티역으로 진입하던 중 8량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 칸에서 불이 났다. 기관사 이세웅씨는 “대티역 200여m를 남겨 두고 전동차 외부에서 스파크가 튀었다.”며 “일단 중간에 전동차를 세울 수 없어 대티역에 정차하자마자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로 1호선(신평~노포동역 간) 양방향 노선이 1시간 이상 중단돼 노포역에서 중앙역까지만 운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31일에도 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 상행선에서 승객을 내려주고 서면역을 향해 가던 전동차의 외부 전력공급선에 갑자기 불꽃이 일어나면서 전동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 27일에도 역시 도시철도 1호선 열차에서 전기합선사고가 발생했었다. 당시에도 합선과 함께 다량의 유독가스가 지하철 선로와 객차 내로 퍼지면서 열차에 갇혀 있던 승객들이 공포와 불안에 떨다 구조대원들에 의해 사고 발생 40여분 만에 컴컴한 선로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왔다. 당시 화재 원인은 회로차단기 절연 불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회로차단기함의 주요 부위에 절연 페인트를 바른 뒤 내부 절연판을 절연 성능이 우수한 에폭시 적충판으로 교체하고, 회로차단기 점검을 분기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이번에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해 비난이 일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발생한 전동차 화재는 회로차단기가 원인으로 밝혀져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화재 원인이 집전장치와 전기선 노후, 회로차단기 결함인지 등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해 봐야 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수시 지원시 이것만은 챙기자

    2013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한창이다. 지난해까지 무제한으로 수시지원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최대 여섯 번까지만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일단 내고나서 생각하자.’는 식의 접근은 금물이다. 특히 시험시간의 중복 등으로 억울하게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대학별 고사 일정 및 복수지원 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숙명여대·고려대·한국외대·한양대는 모두 11월 17~18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서강대와 중앙대 역시 논술전형일이 11월 10~11일로 같다. 수시모집 전형이 다양하다 보니 일부 전형별로 시험일이 겹치는 경우도 많다. 9월 22일에는 건국대(논술), 한국항공대(일반전형), 부산대(에세이), 한국외대(외국어에세이), 한양대(재능우수자 영어에세이) 등이 동시 전형을 실시한다. 10월 7일에는 상명대(논술우수자), 이화여대(일반전형), 홍익대(일반전형), 성균관대(특기자), 중앙대(과학인재) 등이 겹치고 11월 10일에는 경희대(일반학생), 단국대(일반학생), 성균관대(일반학생), 숭실대(논술) 등이 한꺼번에 시험을 치른다. 복수지원이 가능한 범위가 대폭 확대된 것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시 모집에서 실시되는 모든 전형 간 중복 지원이 허용되는 대학이 많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이 대폭 넓어졌다. 연세대(서울)는 전형·트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하나의 전형 및 트랙 내에서는 하나의 모집 단위에만 지원할 수 있다. 특기자 전형의 언더우드학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 트랙은 모두 동일 문제로 면접을 실시하므로 복수지원 시 한 차례만 면접을 보고 같은 결과를 반영한다. 중앙대(서울)도 학생부형과 논술형으로 구분되는 수시통합 전형에서 유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유형별 지원을 각각 1회로 인정하는 등 대학별, 전형 유형별로 중복 지원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이사는 “지원 희망 대학의 중복 지원 여부를 체크해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학교의 전형별 제출서류와 일정, 지원자격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맥은 그가 몸담고 있는 재계와 학계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기성 정치권의 대선 주자들이 주로 성향이 비슷한 인사들과 인연을 맺는 반면 안 원장은 진보, 보수와 폭넓게 교류하는 게 특징이다. 그를 보는 시각에 따라 안 원장의 정치 성향을 진보나 중도 보수로 제각각 판단할 정도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 대선 가도에서 안 원장을 후원할 수 있는 잠재적 인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확장 가능성과도 연계될 수 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청춘콘서트’에서 멘토가 300명이라고 밝혔다. 1년이 지난 현재 안 원장의 최측근들은 특정 인사와 안 원장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300인 중의 한 명”이라고 답한다. 1년 전 맺은 ‘멘토단’이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등 그의 초기 인맥은 대부분 청춘콘서트를 매개로 형성됐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도 그런 인연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때 안 원장이 박원순 후보에게 힘을 보태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지를 표시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폴리페서 논쟁’이 불거지자 “상처를 핥고 내공을 쌓겠다.”며 스스로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하면 앞장서 도울 인물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6월 안 원장이 일부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만났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 지원 그룹으로 분류된다. 안 원장은 당시 이 전 부총리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1시간을 머물렀다. 부산대 강연 이후 한달 만의 공식 행보였다. 안 원장과 이 전 부총리의 인연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벤처 산업 관련 회의 석상에서 맺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인맥은 화려하다. 주로 2~3세들로 안 원장과 학맥이 겹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차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전무,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하버퍼시픽캐피탈 대표가, 안 원장이 벤처비즈니스 과정을 수료했던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동문으로는 김신배 SK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이 알려져 있다. 현재는 직접적 연결 고리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등 52명의 교수들이 안 원장을 공개 지지했고 안 원장이 최근 전주에서 만난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이상록(전북대), 원도연(원광대), 변주승(전주대) 교수도 향후 자문 그룹이 될 수 있다. 자발적인 ‘안철수 팬심’도 지지층을 이룬다. 최근 발족한 안 원장 지지 모임인 ‘CSKorea재단’에는 의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고(故)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도 안 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사랑하지 말자’에서 안 원장에 대해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안 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써서 인편으로 보냈는데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내 인생 처음 당한 모독 같은 느낌이었다..”고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이끄는 평화재단도 후원 그룹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지방분권 10대 과제를 대선 공약으로”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지방분권 공약 채택을 위한 부산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21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시장 주재로 지역 각계 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방분권의 사회적 분위기 확산과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공동대표인 황한식 부산대학원 원장과 장준동 부산변호사회 회장, 균형발전지방분권 부산시민사회연대 박인호·박재율 공동대표, 전국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인 배덕광 해운대구청장, 구·군의회 협의회 회장인 류차열 서구의회 의장, 박영강 동의대 교수, 배준구 경성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부산이 지방분권 운동의 중심이 돼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연대를 통해 중앙정부 및 정치권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역할 분담과 지방분권의 실질적 실현을 위한 주요 과제 등을 논의했다. 황한식 공동대표는 “대선후보들에게 지방분권 10대 과제가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오는 9월 지방자치단체, 대학 문화계, 언론계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인호 공동대표는 “분권 주체 간 연대 협력을 통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또 재정분권 등 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분권 10대 중점 추진과제는 ▲헌법 개정 시 지방분권형 국가전환 명시 ▲국회 내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설치 ▲자치재정의 획기적 개선 ▲교육감 직선제 폐지 ▲자치경찰제 전환 ▲사회복지사무 국가사무로 전환 ▲국가사무 실질적 지방 이양 ▲자치입법권 확대 ▲지방행정체제 개편 시 지역의사 존중 ▲비용보전 없는 국가사무 지방이양 근절 등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민 건의사항 99건 부산시 정책이 되다

    시민 건의사항 99건 부산시 정책이 되다

    “장애인 대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대학병원 장애인구강센터 방문 시 주민등록등본 제출을 생략해 주세요.”(신판자·51·주부) “결혼 이민자의 일자리 창출을 늘리고 베트남·중국뿐 아니라 다른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강의센터를 늘려 주세요.”(누에티 세로한·31·캄보디아 결혼이민자). “소중한 의견을 소홀함 없이 시정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택시비 동결·다문화 교육 등 수용 허남식 부산시장이 귀를 활짝 열었다. 지난달 11일 민선 5기 2주년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이후 허 시장의 ‘듣는 행정’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벡스코 행사에는 대학교수, 시민, 주부, 대학생, 다문화 가정,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사회적기업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시민 180명이 참석해 보건·복지, 교통, 건설·건축, 경제, 일자리 등을 놓고 허 시장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총 168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 가운데 99건은 수용하고, 37건은 중장기 검토, 나머지 32건은 시정에 참고토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제안된 의견 모두에 대해 해당 분야 실·국·본부장의 책임 아래 한 달여간 자체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적인 시정 반영 사례는 장애인 대학생 취업 기회 제공과 택시요금 인상을 대선 이후로 미뤄 달라는 요구 등이다. 화명·삼락생태공원 내 무허가 매점 운영 개선, 공공장소 금연 강화 및 과태료 인상 등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제안자에게 추진 상황을 직접 알려 주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견 제안자 모두에게 일일이 검토 의견 및 결과를 전화, 이메일, 우편 등으로 통보해 줬다. 이에 앞서 시는 도시철도 시청역 로비에 설치된 게시판(쪽지 한마디)에 올라온 78건의 의견 중 16건을 수용하고, 시의 조치 사항에 대해서는 이 게시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 줬다. ●“시민들의 시정참여 더 넓힐 것” 허 시장은 “이번에 접수된 시민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나 당장 반영이 어려운 의견들도 앞으로 여건이 개선되면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고용노동연수원 교육협력관 김병옥△기획조정실 국제협력담당관 송홍석△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북부지청장 이도영△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북부지청장 김진태△〃 진주지청장 정해영 ■특허청 ◇승진 △특허심판원 심판장 박성준 이해평◇전보△특허심판원 심판정책과장 오재윤 ■경향신문 <편집국>△기획에디터(여론독자부장 겸임) 장정현 ■포커스신문사 △편집국장 박영순△광고〃 이부연 ■IBK투자증권 ◇신규선임 △대전지점장 문동성 ■동의대 △대외부총장 유윤식 ■부산대병원 △진료처장 직무대행 이종수△의료정보센터장 최병관◇실장△기획조정 배용찬△교육연구 천상진△진료지원 김광하△홍보 전태용△응급의료 차광수△QI 조홍재
  • [부고]

    ●김태곤(전 산업자원부 차관보)씨 별세 현준(SK네트웍스 과장)씨 부친상 김호태(삼성전자 부장)김범준(전 삼성전자 과장)씨 장인상 1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779-1918 ●박일만(전 부산지방경찰청장)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01 ●김희곤(한국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고객지원부장)씨 모친상 박규상(대신증권 홀세일영업본부장)양종성(우진세무법인 세무사)씨 장모상 1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53)956-4401 ●노춘호(리홈·부산방직 대표이사)씨 모친상 13일 해운대 백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51)711-1451 ●손태모(밀양시 건설과장)씨 부친상 12일 밀양 영남병원, 발인 15일 오전 (055)355-8525 ●윤황로(SMC 부사장)광로(SK건설 상무)정로(카이스트 교수)양로(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용로(SMC 실장)행로씨 모친상 박창규(전 국방과학연구소장)오섭(SMC 이사)정두영(신한은행 대기업영업부 부장)씨 장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30 ●손병근(SPC그룹 식품기술연구소장)씨 부친상 13일 칠곡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3)200-2502 ●김석희(전 부산대 사학과 교수)씨 별세 겸(학원장)준겸(일양약품 전무)씨 부친상 박기현(의사)씨 장인상 13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15일 오후 2시 (051)790-5062 ●김송학(전 한국외환은행 감사실장)씨 별세 광명(브로드컴 이사)지영(국민대 교수)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03 ●박동선(LH 비서실 부장)씨 장인상 13일 부천 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32)340-7300 ●황재순(푸른건설 대표이사)세원(H.H레저 회장)씨 모친상 차성만(담양·함평다이너스티 대표이사)허재호(광주일보·대주그룹 회장)씨 장모상 12일 조선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62)231-8901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국장 김영윤△학생지원〃 오석환◇직제개편 <학교지원국>△특수교육과장 권택환<학생지원국>△학생복지과장 최성유△학교폭력근절〃 윤소영△체육예술교육〃 주명현△학생자치〃 오승걸△인성교육지원팀장 박희동△학생복지과 김승익<교육기반통계국>△국장 신익현△교육정보기획과장 황성환△교육정보화〃 정병호△학생건강총괄〃 김도완△교육통계〃 최수진△이러닝〃 조선학△정보보호팀장 조재익△학생건강총괄과 박진욱<국제협력관실>△국제협력관 서유미△글로벌협력담당관 박진선△글로벌정책〃 방연호△재외동포교육〃 류봉희△글로벌인재협력팀장 김진형△글로벌협력전략〃 구연희△글로벌협력담당관실 조태섭△글로벌협력전략팀 정해양<인재정책실>△학교선진화과장 배동인<과장>△진로교육인재정책 박성수<팀장>△교원양성연수 이영찬△수학과학교육 윤경숙<교육과학기술부>△김태형 박지영(케임브리지대 파견) 신주식(샌프란시스코한국교육원 파견) 강순나(영국 한국교육원 파견) ■문화체육관광부 △주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영사 겸 문화원장 김영산△주 베트남한국대사관 1등서기관 겸 문화원장 박낙종 ■국토해양부 △도시광역교통과장 안석환△녹색도시〃 강희업△해양환경정책〃 엄기두△인천지방해양항만청 운영지원과장 김우철△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이성준△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정병대 ■관세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민희 ■소방방재청 ◇서기관 승진 △운영지원과 김석현△기획재정담당관실 박현용 이명수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 소상공인지원과장 홍진동△강원지방중소기업청장 윤범수△경남〃 안병규◇승진△서울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양희봉△경기지방중소기업청 〃 전용운◇서기관 전보△운영지원과 정진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 이원석 ■성결대 △종합인력개발센터장 남기범△사회과학대학장 오문석△산학협력단장 한종길△유통물류학부장 정태원 ■인천대 △교수학습센터장 임정훈△인재개발원장 성영애△인천한국어학당원장 이영석△생활관장 김기웅△공자학원장 직무대리 김호 ■우리은행 ◇승진 △상주지점장 김명규△호남영업본부 부장대우 김동출◇지점장 전보△중림동 김환곤△KEPCO 신명혁 ■한국씨티은행 ◇지점장 △광주기업금융 김순환△광주 최영조 ■한화투자증권 ◇지점장 △동울산 김현수△삼산 윤여형△울산 김성종
  • [사설]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 이후가 중요하다

    38개 국립대가 모두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 마감시한이 이달 말로 가까워지자 마지막까지 직선제를 고수했던 부산대·전남대·목포대 등 3개 대학도 직선제 폐지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늦었지만 정말 잘한 일이라고 본다. 그동안 총장 직선제가 학내 파벌 조성과 교수들의 무사안일 분위기를 부추기는 등 대학 개혁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제 대학들은 잘못된 일을 바로잡고 새로운 개혁의 길로 매진해야 한다. 3개 국립대마저 교과부에 백기를 든 것은 재정 지원 축소 등 정부의 ‘돈줄 끊기’라는 초강수에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 대학은 정부에 밀렸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직선제로는 더 이상 학교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총장 직선제가 대학 민주화와 자율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직선제의 폐해와 부작용으로 대학들은 수술대에 오르지 않으면 안 되는 중병을 앓아 왔다는 사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지방 국립대의 경우 직선제가 폐지되면 지방 인재들을 육성하는 거점대학으로 위상을 떨쳤던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찾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한번 떨어진 대학의 경쟁력을 본 궤도에 올려 놓으려면 대학 본연의 임무인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등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선 직선제 폐지를 둘러싸고 전개됐던 학내의 갈등을 제대로 봉합하고 학교 분위기도 쇄신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 이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일부 학교에서 직선제 대신 내·외부 인사가 총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공모제 등으로 학칙이 변경된 만큼 혹여나 정부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총장으로 앉히는 무리수를 둔다면 그것은 다시 직선제 부활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부산대 등 3곳도 총장직선제 폐지… 교수회와 마찰 예고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핵심으로 추진해 온 ‘총장 직선제 폐지’ 마감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까지 반발하던 전남대·목포대·부산대 등 3개 대학도 직선제 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재정지원 등을 무기로 강하게 압박해 온 교과부에 맞서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각 대학 교수회 등을 중심으로 직선제 유지 여론이 강해 학칙 개정 과정에서 심각한 진통이 예상된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남대는 지난 3일 “총장 임용 후보자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공모에 의한 방법으로 선정하되 세부사항은 별도의 규정으로 정한다.”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남대는 7일까지 학칙 개정안을 공고한 뒤 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공포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1988년 5월 국립대 중 처음으로 총장 직선제를 도입했으며, 38개 국립대 중 마지막까지 직선제 유지를 고수해 왔다. 앞서 목포대가 1일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학칙 개정안을 공고했고, 부산대는 지난달 학칙 개정안을 발의해 이달 20일쯤 교무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킬 계획이다.전남대 등이 총장 직선제를 포기한 것은 교과부의 방침을 지속적으로 무시할 경우 받을 불이익 때문이다. 자칫 심각한 학교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를 거부하는 경우 이를 평가기준에 반영, 교육역량 강화사업 등에서 제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왔다. 김윤수 전남대 총장은 학칙 개정안 발의와 함께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남대는 대학의 자율과 자존을 지키기 위해 교육역량 강화사업 탈락 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직선제를 지켜 왔다.”면서 “그러나 대학경영의 책임자로서 우리 대학이 피폐해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학들의 직선제 폐지 움직임은 학내 구성원들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대 교수평의원회가 이달 초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총장 직선제 찬반투표’에서는 교수 70.1%가 ‘직선제 유지’를 선택했다. 국공립대학교 교수협의회 측은 “총장을 어떻게 뽑느냐는 대학 구성원 간의 합의가 필요한 문제인데, 교과부가 마치 직선제가 모든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수뢰’ 김인세 前부산대총장 구속

    부산대 교내 민자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인세 전 부산대총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지법 김수정 영장전담판사는 31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전 총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총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포기 의사를 밝혀 기록 검토 절차만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전 총장은 2005년 2월부터 2006년 8월까지 5~6차례에 걸쳐 민자사업자인 효원 E&C의 대표로부터 특혜 제공 대가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총장은 2010년 10월 ‘효원 E&C’가 금융권으로부터 400억원을 대출받을 때 학교 기성회비 등을 담보로 제공한 것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효원 E&C 측이 대출금 상환에 차질이 생기면 부산대가 국비지원이나 기성회비로 상환한다.’는 이면계약을 해 주는 바람에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 부산대가 최소 400억원대의 빚을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수뢰’ 김인세 前부산대 총장 영장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30일 김인세(64) 전 부산대 총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총장은 교내 쇼핑몰 ‘효원 굿플러스’(현 NC백화점)를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하면서 2005년 2월부터 2006년 8월까지 5~6차례에 걸쳐 BTO 시행사인 효원 E&C의 대표로부터 특혜 제공 대가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대는 2006년 6월 BTO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총장이 2010년 10월 효원 E&C가 금융권으로부터 400억원을 대출받을 때 학교 기성회비 등을 담보로 제공한 것에 대해 업무상 배임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총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31일 오후 2시 부산지법 김수정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남대도 총장직선제 폐지되나

    최근 총장 부정선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남대가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기로 해 주목된다. 23일 전남대에 따르면 대학 평의원회(의장 김여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총장 직선제 개정을 위한 학칙 개선에 대해 찬반 의사를 확인하는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대는 1988년 전국 4년제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총장 직선제를 도입, 이 제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의 ‘폐지 압력’과 최근 불거진 총장 선거 부정 의혹 등으로 폐지 여론의 압박에 직면했다. 전남대는 평의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학 전임교원 1200여명이 교내 전산망을 통해 투표한다. 이런 가운데 교과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차기 총장 선거 직선제 폐지 여부를 결정, 보고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교과부, 예산 축소 등 불이익 압력 교과부는 또 9월 중으로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은 대학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하고, 정원 감축·예산지원 축소 등 각종 불이익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 37개 국립대 가운데 전남대·부산대 등 4~5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최근 직선제 폐지를 결정했다. 전남대 일부 교수들은 “교과부가 재정지원을 명분으로 총장 직선제 폐지를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또 다른 교수들은 “총장 선거 때마다 편가르기가 이어지고, 총장이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보직을 나눠 주던 관행이 대학 사회를 분열시키는 폐해로 작용해 왔다.”며 “직선제 폐지를 바라는 구성원들도 상당수 있는 만큼 이번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최근 총장 선거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식사와 골프 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1순위 득표자 박모(59·의학과) 교수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2순위인 이모(55·신소재공학부) 교수도 같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총학생회 “찬반투표 막아낼 것” 전남대 총학생회는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대학 법인화 추진을 중단하고, 이번 총장임용추천위원회와 후보자는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사과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번 찬반투표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윤일중(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 부사장)정중(사업)거중(〃)씨 모친상 김시운(전 국민은행 지점장)최성욱(고성강병원 과장)씨 장모상 22일 부산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51)231-5661 ●김명진(서울대치과병원장)철진(SK케미칼 상무)대진(자영업)씨 모친상 최성락(전 국민은행 지점장)정철(자영업)씨 장모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072-2011 ●우제곤(예성출판사 대표)제근(한국어문기자협회 사무국장)씨 부친상 이주열(대한항공)씨 장인상 22일 국립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2)2262-4820 ●손영준(변호사)현주(대구동일초 교사)씨 부친상 박태우(경향신문 전국부 대구담당 부장)권택섭(신한은행 기업여신심사부)씨 장인상 23일 대구 동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53)250-8145 ●이정수(스포츠조선 광고마케팅팀장)씨 모친상 23일 여주 학소원장례식장, 발인 25일 (031)885-4400 ●한만천(우송대 임해수련원 관리소장)씨 모친상 종구(TV조선 대전주재 기자)씨 조모상 23일 충남 보령 대천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41)932-6299 ●한훈기(MBC 편성국 편성기획부장)씨 부친상 23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11시 30분 (02)2030-7905 ●신기엽(인도네시아 한인회 수석부회장)기섭(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기혁(전 현대자동차 지점장)씨 모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신현종(청원군청 양궁감독)씨 모친상 23일 충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3)269-7213 ●홍종배(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콘텐츠진흥부장)병욱(중국 풍림산업 사장)병준(의사)씨 부친상 23일 경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3)420-6144 ●김경남(한국음원제작자협회 회장)씨 장인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65 ●이정화(중앙일보 편집디자인부문 부장)씨 모친상 22일 부산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51)933-7482
  •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 상반기 577명에 그쳐 올 목표의 23% 수준

    공공기관의 상반기 고졸자 채용이 올해 목표의 23% 수준에 그치는 등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88개 공공기관의 고졸자 정규직 채용은 577명으로 올해 총 채용목표 2508명의 23%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타 공공기관이 209명을 채용해 목표의 38.3%를 달성했지만, 공기업(19.1%)과 준정부기관(18.0%)이 부진했다. ●고졸인턴 748명… 합치면 52.8% 재정부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상 1학기 채용이 힘들어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졸인턴으로 근무 중인 748명이 조만간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인 만큼, 실제 고졸 채용은 1325명(52.8%)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해 정규직 전환 상황을 점검하고, 군입대자 대체 채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공공기관 전체 신규채용 규모는 8087명으로 올해 목표(1만 5269명)의 53.0%를 달성했다. 기타 공공기관이 4505명을 채용했으며, 준정부기관과 공기업은 각각 1852명(51.7%)과 1730명(38.0%)을 뽑았다. 재정부는 일부 공기업이 우수인력 배출이 많은 졸업시즌에 맞춰 하반기 채용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신규채용은 8087명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652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했고, 부산대병원(465명)·한국전력공사(434명)·한국수력원자력(291명)·한국토지주택공사(288명)·국민건강보험공단(28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별로는 복지노동(3473명)과 에너지·산업(1897명) 분야의 채용이 많았고, 사회간접자본(972명)·연구개발(686명)·금융(35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자 중 비수도권 지역인재는 3955명으로 48.9%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비율은 40.2%(3254명)로 집계됐다. 정부는 당초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을 1만 3771명으로 정했으나,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 시 일자리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1500명가량 규모를 확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 나쁜 경험 적다는 건 다행 아닌가” 정치경험 부족론에 일침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 나쁜 경험 적다는 건 다행 아닌가” 정치경험 부족론에 일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에서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의구심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 사회, 경제 등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한 시각뿐 아니라 구체적인 해법까지 제시해 공약집의 성격도 띠었다. 사실상 집권 비전이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안 원장은 ‘정치 경험이 없는데 과연 대통령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 “정치 경험의 부족은 분명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나 국회의원 한 번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된다면 어려움이 많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론 ‘낡은 체제’와 결별해야 하는 시대에 ‘나쁜 경험’이 적다는 건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갔을 때, 경력이 부족하다는 공격을 받았지만 “나쁜 경험을 오래 하는 것보다는 아무런 경험을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낫다.”고 반박한 일화를 소개했다. 출마 여부 결정이 미뤄지면서 ‘너무 우유부단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재·보선 때 50%의 지지도로 5% 지지도를 얻은 상대에게 불과 20여분의 대화 끝에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은 우유부단한 사람의 행보가 아니다.”라면서 “매사에 간만 보는 사람들이 저한테 그런 얘길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정당정치를 부정한다는 지적에는 “정당정치를 믿는 사람이다. 정당정치가 아니라 정당이 문제라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부산대 강연 등에서 밝힌 복지·정의·평화를 토대로 정치사회적 쟁점에 대해 나름의 판단과 대안도 내놓았다. 그는 복지 논쟁과 관련, “시대 상황과 현실적 여건에 맞춰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다만 “복지를 늘리면 남유럽처럼 재정 위기를 겪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여야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면서 핵심 의제로 떠오른 재벌 개혁에 대해서는 “재벌 그룹은 사실 현행 법규상 초법적인 존재”라고 규정하고 “지금처럼 (기업을) 어정쩡하게 놔두지 말고 기업 집단법을 만들어 재벌체제의 경쟁력은 살리되 단점과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명박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안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집권 후 정부·여당의 정책에 문제가 많지 않았나.”라면서 “저도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고, 청와대 미래기획위원으로 일하며 친재벌 정책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는데 달라지는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용산참사와 4대강, 한진중공업 사태 등 구체적 현안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소통 부재와 일방적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대해서 그는 “민주당 정권은 처음 의도는 좋았지만 실제 선택과 행동이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말았다. 정부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4·11 총선에서 야당을 편들지 못했던 이유는 후보 공천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보다 정당 내부 계파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도 질타했다. 한편 안 원장은 오는 23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할 예정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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