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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달 2일 개막

    13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달 2일 개막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PIFF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 김동호 집행위원장 등은 9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의 개요를 공개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는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카자흐스탄의 유망주 루스템 압드라쉐프 감독의 ‘스탈린의 선물’, 폐막작은 윤종찬 감독의 신작 ‘나는 행복합니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 관객 심사단제 운영 특히 초청작 315편 중 ▲월드 프리미어 85편(세계 첫 개봉)▲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8편(영화제작국에서 개봉됐으나 해외에서는 첫 개봉)▲아시아 프리미어 95편(아시아지역에서 최초 개봉)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루마니아와 이탈리아 영화특별전과 아시아 영화의 히어로 특별전이 마련되는 등 다양한 영화세계를 조명한다. 세계 영화재단에서 지원한 김기영 감독의 복원 작품전을 통해 한국의 영화 복원기술도 선보인다. 또 관객들이 영화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관객 심사단제를 운영하고 실시간 티켓 예매가 가능한 모바일 예매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관객서비스를 개선했다. 영화 상영관은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장과 해운대 메가박스, 프리머스 시네마, 롯데시네마와 남포동 부산극장, 대영시네마 등 모두 6곳이며 개·폐막작 예매는 오는 22일 오후 6시부터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일반 상영작 예매는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 아시안필름마켓은 영화제 기간인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 씨클라우드호텔,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된다. ●기금 1500억원 조성… 재단법인화 추진 한편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재단법인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허 시장은 이날 “PIFF가 칸 영화제와 같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포함해 모두 1500억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재단법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일상사 담은 다큐 영화 연속 방영

    일상사 담은 다큐 영화 연속 방영

    중앙방송 Q채널이 30∼31일 오후 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PIFF(부산국제영화제) & Q채널 아시아 다큐 페스티벌’을 방송한다. 여기서는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의 제작지원작들 중에서 선정된 인디 다큐멘터리 14편이 소개된다.‘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기업들이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지원하는 펀드 제도. 이번 페스티벌에는 일상의 소소한 소재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작품들이 많다. 몇몇 감독은 스스로가 주인공이 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의 삶의 군상’은 이틀에 걸쳐 담담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박미선 감독의 ‘초롤케의 딸’(30일 오후 1시30분)은 볼리비아 광산 마을에 사는 여성 광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남자 광부들과 함께 노동으로 삶을 이어가는 여성 광부들의 힘겹고도 아름다운 일상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희철 감독의 ‘무죄’(31일 오후 4시)는 1980년대 초반의 일가족 간첩단 조작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다. 당시 진도의 일가족이 간첩단 조작사건에 휘말려 18년간 옥고를 치르는 희생을 겪었지만, 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감독은 한국의 지난 시대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비합리적이었으며, 우리 사회가 역사의 상처들을 얼마나 쉽게 망각하는지 일깨워준다.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2’(31일 오후 10시10분)는 범상치 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운증후군 딸을 둔 여성 만화가, 그와 결혼한 7년 연하의 서동일 다큐멘터리 감독 그리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등장한다.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지극히 사적인 다큐멘터리를 통해 장애인, 교육, 성, 나이에 관한 편견 등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풀어나간다. 이 밖에도 시대의 진실을 담은 작품들이 가득하다. 음악 다큐멘터리인 동시에 고발 다큐멘터리인 ‘필승 Ver 2.0 연영석’(30일 오후 5시20분), 생활비를 벌기 위해 택시기사가 된 감독이 다양한 승객들의 인터뷰를 카메라로 담은 ‘택시 블루스’(30일 오후 11시)는 색다른 감흥을 안긴다. 장애를 가진 엄마와 그 가족들이 아슬아슬한 평화를 엮어가는 ‘진옥언니, 학교가다’(31일 오후 1시30분)에도 잔잔한 감동이 스며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일본 오즈 야스지로 감독 회고전

    시네마테크 부산은 일본의 거장 감독 오즈 야스지로 회고전을 새달 2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오는 10월2일 개막하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한 달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일상성의 비극을 조용히 가슴 속에 끌어안는 ‘영화철학자’ 오즈 야스지로의 주옥 같은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1927년 시대극 ‘참회의 칼’로 데뷔한 오즈 감독은 1962년 유작 ‘꽁치의 맛’에 이르기까지 35년에 걸쳐 모두 54편의 작품을 남겼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오즈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초기걸작 ‘태어나기는 했지만’을 비롯해 ‘늦봄’ ‘동경이야기’ ‘사이트 앤 사운드’ 등 독창적인 영화미학을 접할 수 있는 대표작 17편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빔 벤더스의 오즈에 대한 헌정영화 ‘도쿄가’도 상영된다.
  • 코가 미츠키 “한국영화 출연 기다렸다”

    코가 미츠키 “한국영화 출연 기다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뜨거운 반응으로 극장 개봉을 확정한 액션 영화 ‘스페어’에 출연한 일본 배우 코가 미츠키가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스페어’ (감독 이성한ㆍ제작 필름더데이즈)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코가 미츠키는 “반갑습니다” 라고 한국어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코가 미츠키는 “한국영화를 좋아해 많이 봤다. 한국영화에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 기회를 기다려왔다.”며 “그때 마침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과 만나면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배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오랜 시간 기다려 개봉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일본영화 ‘크로마티 고교’ ‘시노비’ 등에 출연해 개성파 배우로 입지를 다진 코가 미츠키는 이번 작품에서 야쿠자의 후계자 사토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연기를 선보인다. 한편 사채 빚에 쪼들리던 광태(임준일)가 도박 빚에 쫓기는 친구 길도(정우)에게 간을 팔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스페어’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운대해수욕장 생산유발 효과 1조 4171억원… 부산내 최고

    해운대해수욕장이 부산에서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산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 인파 등의 덕분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일 ‘부산지역 문화 자원의 문화산업화 전략’ 조사 자료에서 “부산의 문화자원을 대상으로 가치·산업화 가능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문화자원 가치와 산업화 가능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자갈치 시장 2위, 태종대 3위였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및 PIFF광장, 광복동거리, 국제시장, 영도대교, 범어사 등이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2006년 피서철 방문객의 전체 소비지출액(5944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생산유발 효과는 1조 4171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59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부가가치 유발액을 산업별로 조사한 결과, 문화서비스 부문이 106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문화관광자원으로서 해운대해수욕장의 가치가 높게 나타났다. 또 문화자원 가치평가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자원으로는 광안대교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벡스코 등이 꼽혔다. 문화자원의 가치는 전통과 지역성, 고유성을 기준으로 평가했고 산업화 가능성은 경쟁력과 부가가치 창출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덩치 키운 국제영화제 개성과 비전은 실종?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후, 국내에서도 수많은 국제영화제가 열리기 시작했다. 부천과 전주에 이어 제천음악영화제, 환경영화제, 디지털영화제 등 특성화한 영화제들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국내 영화제까지 합치면, 매일매일 국내의 어딘가에서 영화제가 열리고 있을 정도로 성황이다. 국제영화제의 장점은 많다. 일반 극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 세계 영화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특정 주제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영화의 역사를 훑을 수 있다는 점 등등. 특히 한국처럼 과거의 영화들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문화적 환경이라면, 국제영화제의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국제영화제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영화제가 많은 것은 좋지만 영화제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너무 비슷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저마다 더 많은 영화를, 더 화려하게 펼치는 것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 이를 테면 부산영화제와 전주영화제의 차이는 무엇일까. 부산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견본시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별다른 개성이 없는 국제영화제일 뿐이다. 최근 몇 년간은 새롭게 발견된 아시아의 감독도 영화도 별로 없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는 집행위원장이 바뀌는 등 혼란을 겪고 난 후 ‘판타스틱’의 정체성이 희미해졌다.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잡고 있는 영화제라면, 제천음악영화제를 들 수 있다. 제천음악영화제는 ‘음악’을 컨셉트로 잡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충분했다. 음악이라는 스펙트럼은 워낙 넓다. 직접적으로 음악이나 뮤지션을 다룬 영화도 가능하고, 음악이 특히 인상적인 영화도 포함될 수 있다. 음악이 없는 영화는 거의 없기에, 다양하면서도 자신들의 영화제에 맞는 영화를 프로그래밍하기에 수월하다. 영화제도 하나의 상품이고, 대중의 관심을 끌어 모을 이슈가 있어야 한다. 반면 부천영화제도 ‘판타스틱’이라는 좋은 선택을 했지만 점차 정체성이 사라져갔다. 기획전이니 회고전이니 프로그램들은 많지만 그 내용이 충실하게 채워진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영화제마다 작품을 고르는 선정기준도 모호하다. 어쩌면 그것이 결국 한국사회의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작지만 일관되게 자신의 장점을 밀고 나가는 것보다는, 일단 양적으로 뭔가를 과시해 보이려는 것.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거창하고 화려하게만 보이면 된다는 속셈들. 그동안 한국영화계가 양적인 것에만 매달리다 최근 위기에 봉착했는데, 영화제 역시 비슷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영화제에 필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확실한 개성과 비전이다. 영화평론가
  •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명성황후’ ‘난타’ 세계가 감동…변방서 중심으로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명성황후’ ‘난타’ 세계가 감동…변방서 중심으로

    20년 전 신문 문화면에 그야말로 웃지 못할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 뮤지컬 ‘캣츠’가 원작자와 계약도 하지 않고 공연을 하다 도중에 막을 내려야 했던 ‘초라한’ 뉴스다. 지금 돌아보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해프닝이다. 하지만 거꾸로, 강산이 두 번 바뀐 뒤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이 관객 100만명 동원 기록을 세우고 있을 거란 상상을 그 시절 사람들은 감히 할 수나 있었을까. 지난 60년을 돌아보자면 문화는 어느 순간에나 푸른 비늘을 튕기는 ‘생물’이었다. 한국 사회 어느 분야보다 더 뚜렷이 진화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쪽이 문화계였다. ●문학, 정부 수립후 세대간 대립 초점 건국 60년 문화계를 돌아볼 때 시대 분위기에 가장 민감하고 치열하게 반응한 분야는 문학이었다. 해방공간에서 그 양상은 두드러졌다. 좌익·우익 문학으로 분열돼 있던 문단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세대간 대립으로 초점을 바꿨다.1954년 예술원(藝術院)이 발족한 이후 ‘현대문학’‘자유문학’‘사상계’ 등 문예지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문학이 시대적 발언을 가장 왕성하게 했던 시기는 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1960년대 들어 4·19혁명 등 정치적 혼돈을 겪으면서 현실참여 문제는 자연스럽게 문단의 최대 이슈가 됐다. 연극무대를 중심으로 공연계가 괄목할만한 내·외적 성장세를 자랑한 것은 1980년대였다.80년대 중반 ‘아가씨와 건달들’‘넌센스’‘캣츠’ 등의 해외 유명 뮤지컬이 공연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8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 90년대를 관통한 문화계의 코드는 한마디로 ‘세계화’였다. 이 시기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내수용이 아닌 국제시장을 겨냥한 기획창작물들이 줄을 이었다. 그 맨앞줄에 섰던 화제작이 97년 아시아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다. 그해 10월 국내 초연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는 이후 지금까지 세계 27개국 무대를 순회하는 흥행기록을 세웠다.93년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97년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각각 받은 것도 90년대 한국 문화계의 ‘사건’으로 꼽힌다. 광주비엔날레, 부산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국제행사들이 잇따라 기획돼 대한민국이 더이상 문화적 변방국이 아님을 웅변한 시기이기도 했다. ●90년대 드라마·가요·영화 등 한류열풍 건국 60년 문화발전사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한류열풍’이다.90년대 말부터 TV드라마, 가요, 영화 등 한국의 대중문화에 동남아 전역이 열광한 ‘한류’바람은 한국문화 세계화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했다. 한류열풍과 함께 문화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엿보게 했던 쪽이 또한 영화계였다.‘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왕의 남자’ 등 1000만 관객 동원의 기록을 세운 작품들이 한국영화의 역사를 거듭 고쳐 썼다. 그러나 그 뜨겁던 한류열풍, 한국영화 열기도 몇 년 새 속수무책으로 식어가고 있는 게 2008년 문화계의 안타까운 현주소다. 최근 한국영화 시장의 미래동향을 분석한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10년간 한국영화시장은 과거(1996∼2006년) 연평균 성장률 13.2%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5)간판이 살아나야 경제가 산다

    [아름다운 간판 2008] (5)간판이 살아나야 경제가 산다

    간판이 방문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간판 정비는 단순히 상점의 겉모습만 아름답게 바꾸는 게 아니다. 끊어지던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고, 등지려던 업주들의 마음을 다잡는다. 이처럼 부산 중구 남포동 광복로는 간판 정비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광복로의 현재…방문객·매출 ‘쑥쑥’ “간판을 바꾸니 방문객과 매출이 쑥쑥 올라가네요.” 꽃이 만개한 고목처럼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광복로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복로는 1970∼80년대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0년대 말 이후 해운대·광안리 등 새로운 상권들이 부상하고, 시청·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들이 빠져나가면서 상권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하지만 광복로는 간판·거리 정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간판과 거리의 변화상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것. 부산 중구청에 따르면 실제 광복로를 찾은 방문객 수는 간판 정비 이전인 2006년에 비해 하루 평균 최대 40% 이상 늘어났다.2년 전에는 평균 방문객 수가 평일 8000명, 주말 6만 3000명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평일 1만명, 주말 9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방문객의 증가는 이곳 상점들의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정욱 사장은 요즈음 매출전표를 계산하면서 저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린다고 한다.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이전에 비해 10%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과거와 비교하면 대박 수준”이라면서 “손님들이 간판과 거리가 짜임새 있고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하고,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단골손님들도 다시 찾기 시작했다.”면서 껄껄 웃었다. 매출이 오른 상점은 비단 이곳뿐만 아니다.15년째 피자가게를 운영 중인 김익태 사장도 맞장구를 친다. 그는 광복로 입주업체들의 대표자인 주민지원협의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광복로에 있는 상점 대부분의 매출이 10% 이상 올랐다.”면서 “볼거리가 늘어나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장사가 안 돼 떠나려던 상인들도 다시 짐보따리를 풀고 있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광복로의 1년전…화두는 조화로운 ‘S라인’ 지난 2월 부산 중구청과 광복로 상인들은 장장 3년에 걸친 ‘광복로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부산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용두산공원 아래 광복로 750m 구간과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주변 240m 구간 등이 대상이었다. 우선 광복로에 들어서면 부드럽게 굴곡을 이룬 ‘S라인’ 도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곧게 뻗은 기존 2차선 일방통행로를 S자형 1차선으로 바꾼 것이다. 차도의 폭을 줄이는 대신 보도는 넓혔다. 여유공간 곳곳에는 분수·벤치·화단 등 쉼터가 조성됐다. 보기에도 시원한 야자수, 강아지 모양의 앙증맞은 의자, 나무를 형상화한 가로등 등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사람들이 직접 쓴 ‘추억남기기’ 조형물 위에서는 무언극인 ‘마임’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져 발길을 붙잡는다. 차도 역시 시커먼 아스팔트 대신 분홍빛 화강석으로 바뀌었다.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차도나 보도의 높은 턱도 사라졌다. 이와 함께 거리 양 옆으로는 깔끔하게 정비된 상점들의 간판이 눈길을 끈다. 간판에는 산과 바다를 상징하는 녹색과 파란색 형광띠가 새겨져 광복로의 야경을 책임지고 있다. 광복로에 입주한 450개 상점 중 75%인 336곳이 이같은 간판 정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건물을 도배하다시피했던 1300여개 간판은 900여개로 30% 이상 줄었다. 오세욱 중구청 토목계장은 “S자형 도로로 도시 미관을 살릴 뿐만 아니라, 차의 속력은 줄이는 대신 보행자가 안전하게 걸으며 쇼핑할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다.”면서 “정비 사업에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모두 85억원이 들었지만, 효과는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광복로의 미래…주민들 자발적 규제로 ‘쾌청’ 광복로는 지난달 관광특구로도 선정됐다.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데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밑바탕됐다. 광복로 일대의 건물·상가·주민 대표들은 ‘시범가로지원협의회’를 만들어 머리를 맞댔다. 정비사업 자체를 꺼리는 이웃들도 직접 설득했다.3년간 130여차례의 회의를 통해 견해 차이를 좁혔다. 사업이 끝난 뒤에는 ‘간판감시위원’을 자체적으로 뽑아 간판이 무질서하게 난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업 초기에는 호두껍질같이 단단했던 사람들도 이젠 형님, 아우하고 지내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면서 “간판이 커야 잘 된다는 생각을 바꾸니 건물과 거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방문객과 매출까지 늘어 살맛까지 느끼게 된 민·관이 만든 최고의 합작품”이라고 만족해했다. 오는 2013년 광복로 주변에는 107층짜리 엔터테인먼트단지인 롯데월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과거에는 상권을 위축시킬 ‘악재’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호재’로 간주된다. 오 계장은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타이완의 경우 100층짜리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5만∼30만명에 이른다.”면서 “광복로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방문객 증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등의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기대했다. 부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전도연 문화외교 자문위원으로

    영화배우 전도연씨가 정부의 문화외교 자문위원으로 위촉된다. 외교통상부는 18일 문화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문화외교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의 명망있는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제1기 문화외교 자문위원회’를 발족, 유명환 외교장관이 19일 이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10년 6월까지 2년 동안 문화외교 활동 전반에 걸쳐 자문을 하게 된다. 영화부문에서는 배우 전도연씨가 참여, 우리 영화의 해외 진출 등을 위해 자문할 예정이다. 또 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 좌장(전통공연),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교수(피아노), 한도룡 홍익대 미대 명예교수(실내장식), 박항률 세종대 미대 교수(서양화), 문봉선 홍익대 미대 교수(동양화), 김병모 고려문화재연구원 이사장(문화재), 이상해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유네스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영화), 이기웅 파주출판도시 이사장(출판문학) 등이 자문위원으로 위촉, 활동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토요영화] 천상의 소녀

    [토요영화] 천상의 소녀

    ●천상의 소녀(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25분) 탈레반 정권이 지배하는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열두살 소녀 레일라(마리나 골바하리). 소녀의 아버지는 전쟁에 나가 죽었고 남은 가족이라곤 할머니와 어머니(주바이다 사하르)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탈레반은 여자가 밖에서 일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한다. 카불 거리에는 하늘색 부르카를 뒤집어쓰고 법 개정을 요구하는 여인들의 행진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레일라 가족은 생계를 위협받는데…. 할머니는 하는 수 없이 손녀에게 남장을 시키고, 레일라는 식료 잡화상에 겨우 취직한다. 한편, 탈레반은 군대 교련을 위해 소년들을 모두 학교로 소집한다. 소년으로 위장한 레일라도 참가하게 되는데, 동료들은 예쁘장한 외모의 그녀를 여자가 아니냐고 의심한다. 레일라를 좋아하던 한 소년이 그녀를 ‘오사마’란 이름을 가진 남자라고 적극 변론해준 덕분에 간신히 위기를 넘기는가 싶었지만 얼마 안가 교관에게 여자인 것을 들켜버리고, 레일라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는 비극 속으로 빠져든다. 2003년 제작된 이 작품은 탈레반 정권 붕괴 후에 만들어진 첫 아프가니스탄 영화다. 영화 제작이 금지된 탈레반 정권에서 벗어나 파키스탄으로 망명했던 세디그 바르막 감독은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자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때 신문에서 13살 소녀가 학교에 가고 싶어 남자로 변장했다가 발각됐다는 기사를 읽고 이 영화를 착안했다. 열악했던 제작 여건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당시 바르막 감독은 신인이었고, 거리에서 구걸하다 캐스팅된 마리나는 영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천진한 소녀였다. 남자 옷을 입은 씩씩한 소녀가 모험담을 엮는 그렇고 그런 남장여자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남자 아이들 속으로 내던져진 레일라는 시종 눈빛에 슬픔과 두려움을 그렁그렁 매단 채 애처롭기 짝이 없다. 그녀의 아버지는 탈레반의 고문으로 다리를 못 쓰게 됐고, 언니는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어린 나이에 가장 노릇을 도맡아 할 수밖에 없었던 마리나의 연기에는 자연스럽게 다큐멘터리 못지않은 진정성이 녹아들었다.2003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부시 미 대통령이 모든 각료들이 관람할 것을 지시하며 부산을 떨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바르막 감독은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천상의 소녀’가 고국의 현실에 변화를 가져왔나요? 부시도, 그 누구도 아프가니스탄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원제 ‘Osama’.83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씨줄날줄] 영화 ‘야스쿠니’/황성기 논설위원

    구로자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같은 명감독이 활약하던 1950년대는 일본 영화의 전성기였다. 구로자와는 ‘라쇼몬(羅生門)’으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거머쥐면서 일본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50년대는 대동아전쟁의 암흑기를 지나 패전의 잿더미 속에서도 한국 전쟁 특수에 힘입어 일본이 도약하던 시기였다. 영화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은 전쟁발발 2년 전인 39년 영화법을 만들었다. 정부가 사전에 영화를 검열토록 한 악법으로 제작의 자유는 사라졌다. 패전 후 미군정이 영화관리를 넘겨 받기 직전인 45년 12월 폐지됐으나 미군정의 통제가 끝나고서야 일본 영화의 봄이 찾아왔다. 중국인 리잉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가 4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이나다 도모미 중의원 의원이 “일종의 국정조사권”이라며 시사회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언론 시사를 본 주간지 등이 “반일 영화”라고 보도하자 일본 정부 조성금이 영화 제작에 지원된 것을 문제 삼아 국회의원 상대의 시사회를 갖게 된 것이다. ‘야스쿠니’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리 감독은 2006년 영화제 사무국의 다큐멘터리 육성 기금을 지원 받았다. 그는 당시 “야스쿠니는 전쟁에 대한 망각과 여러 가지 기억들, 전쟁을 위한 거대한 가면으로 비춰진다. 전쟁의 유령은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는데 나는 그 유령을 찾아 기록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힌 바 있다. 그해로 9년째 야스쿠니를 기록하고 있던 그는 지난해 ‘야스쿠니 신사’를 완성시켜 부산국제영화제 초대작으로 상영한 바 있다. 일본 헌법은 영화를 비롯한 표현물의 검열을 금지하고 있다. 배급사 측은 국회의원 시사회를 “사전 검열”이라고 비난했다. 헌법 준수의 의무를 지닌 입법부의 자기 모순을 겨냥한 지적이다. 시사회를 주도한 이나다 의원은 그가 만든 자민당 내 ‘전통과 창조의 모임’을 이끌고 2006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바 있다.12일로 예정된 시사회에 국회의원 몇명이 올지 모르지만 일본 사회의 ‘야스쿠니 금기’를 지키려는 검열성 압력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전수일 감독 ‘검은 땅의… ’ 유럽 영화제서 잇단 수상

    전수일(49)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했다.9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검은 땅의 소녀와’가 지난 8일 막내린 스페인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에서 촬영상과 관객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같은 날 막을 내린 스위스 프리브루 국제영화제에서도 ‘황금시선상’ 부문의 ‘특별 언급’,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국제 필름 소사이어티 연맹이 수상하는 ‘돈키호테상’ 등 3개의 상을 석권했다.
  • 박찬욱 감독 ‘싸이보그지만… ’ 판타스포르토영화제 ‘특별언급’

    박찬욱(45)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9일 포르투갈에서 막을 내린 제28회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의 주요 경쟁부문인 판타지섹션의 ‘특별 언급’에 선정됐다고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전했다. 또 김기덕(48) 감독의 ‘숨’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부문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판타스포르토영화제는 브뤼셀, 시체스 등과 더불어 세계 주요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 윤성호 감독 ‘은하해방전선’ 싱가포르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이 4월4∼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1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의 주요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서 공개된 독립영화 ‘은하해방전선’이 다른 영화 12편과 함께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싱가포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한효주가 ‘아주 특별한 손님’으로,2005년 김지수가 ‘여자, 정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토요영화] 끝없는 모험

    ●끝없는 모험(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 재판이 열리고 있는 법정. 하지만 피고인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다. 그들은 범죄자로 이곳에 섰지만, 재판 도중 낙서를 즐기는 등 계속 딴짓거리에만 열중한다. 이 와중에 그들의 과거사가 플래시백으로 전개된다. 리노 마사로(리노 벤추라)와 자크(자크 브렐) 등이 무리지어 다니는 5인조 갱단은 정치적 범죄단으로 변모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유명가수 조니 할리 데이와 라틴 아메리카의 한 대사를 납치한다. 이후 그들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떠돌아다니면서 자신들을 잡으려는 무리와 숨바꼭질 같은 게임을 벌인다. 그들을 추적하는 이들은 게릴라단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정부까지 가세해 더욱 복잡한 양상이 된다. 잘도 도망쳐 다니던 갱단은 결국은 게릴라단에 납치되고야 만다. 어쩌다 빠져나왔다가 또다시 잡힌 이들은 결국 법정에까지 서게 된다. 클로드 를루슈 감독은 프렌치 누아르 장르에 재치와 비틀기를 가미해 새로운 느낌의 코미디 영화 ‘끝없는 모험’(1972)을 만들어냈다. 그저 멋진 생을 꿈꾸던 갱들이 뜻밖의 걸림돌들을 맞닥뜨리면서 벌이는 소동은 우스꽝스럽고도 이채롭다. 그들의 낙천적인 면모들이 더러 황당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한바탕 시원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13세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단편영화를 찍은 것으로 유명한 ‘신동’ 감독 클로드 를루슈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한국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1966년 영화 ‘남과 여’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사상 최연소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이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른 나이에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감독은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져들기도 했으나 1995년 ‘레미제라블’,2007년 ‘역의 로망’ 등을 선보이며 변함없이 건재함을 입증해왔다.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새영화] ‘에반게리온:서(序)’

    ‘에반게리온’ 하면 ‘오타쿠’를 빼놓을 수 없다. 오타쿠는 자기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통상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광적인 마니아를 가리킨다.12년 전 도쿄TV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타쿠를 만들어냈다.1조 5000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인 ‘산업’이기도 하다. 그 만화영화가 2000년대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돼 25분만에 5000장의 표가 매진된 ‘에반게리온:서(序)’다.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는 ‘탈오타쿠’를 지향했다지만 이번 새 극장판의 개봉 소식에 국내 오타쿠들은 다시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15년 전투도시인 제3신도쿄.2000년 세컨드 임팩트로 인류의 반이 사망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인간은 생체병기 에반게리온을 만든다. 인류를 습격해오는 정체불명의 적, 사도에 맞서기 위한 것.14살 소년 신지는 어느날 특무기관 네르프의 총사령관인 아버지로부터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이 되라는 명을 받는다. # ‘에바´는 자란다 유기 인조인간인 에바(에반게리온)는 파일럿과 정신적·육체적으로 가장 긴밀히 연결됐을 때 최고의 성능을 뽑아낸다.3D 컴퓨터그래픽으로 다시 그린 그림은 세련된 움직임과 색감, 입체감으로 기술과 세월의 변화를 짚어보게 한다. 형형한 야광빛을 반사하며 짐승처럼 폭주하는 에바, 푸른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제5사도 ‘라미엘’의 진화한 형태와 파괴력은 에바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위력적이다. 일본 내 전력을 모두 끌어와 싸우는 둘의 ‘야시마’전투 장면, 지하에서 지상으로 솟아나는 건물숲이 순식간에 신도시 하나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이번 극장판의 백미다. 그러나 ‘에반게리온:서’는 초보 관객에게 친절하지 않다. 여러 편의 애니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배경이나 캐릭터 설명을 건너뛰었기 때문이다. # ‘소년´은 자란다 에바의 캐릭터는 전형성과는 거리가 멀다. 영문도 모르고 무작정 인류를 지키라는 부름을 받은 신지. 몸도, 정신도 미성숙한 이 소년의 ‘찌질함’은 막중한 임무와 대비되며 묘한 아이러니를 만들어낸다. 그는 날로 업그레이드되는 사도의 막강함 때문에 공포에 사로잡히면서도 끊임없이 되뇐다.“도망치면 안돼. 도망치면 안돼.”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은 늘 적용된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의 세기만큼 자괴감이 발을 잡아채는 것. 소년은 그래서 회의와 체념 속에서도 에반게리온에 오른다. 질문에 대한 답도 못 구한 채, 철수하라는 상부의 명도 어긴 채, 전인류를 위해 내달린다. 가녀린 몸으로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말하는 또다른 파일럿 신비소녀 레이의 존재도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서울 19일전국 24일 개봉.12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Local & Metro] 부산 맞춤형 정기승차권 인기

    부산교통공사가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정기승차권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9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3500원으로 하루동안 무제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1일권’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400매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최고 1400매까지 발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4만 5000원으로 30일 이내에 60회까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1개월 정기권’도 지금까지 모두 1만 5000매가 팔렸고, 하루 이용객도 평일 1만 3000명, 주말엔 1만여명에 달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etro& Local ] 부산 맞춤형 정기승차권 인기

    부산교통공사가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정기승차권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9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3500원으로 하루 동안 무제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1일권’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400장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최고 1400장까지 발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4만 5000원으로 30일 이내에 60회까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1개월 정기권’도 지금까지 모두 1만 5000장이 팔렸고, 하루 이용객도 평일 1만 3000명, 주말엔 1만여명에 달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천년여우 여우비’ 리옹亞영화제 관객상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제13회 리옹아시아 영화제에서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가 관객상 중 최우수 애니메이션에 선정됐다고 30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밝혔다. 리옹아시아 영화제는 별도의 심사위원 없이 관객의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한다. 또한 김태식 감독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기자들이 뽑은 작품상을 받았다.
  • 후지TV “한국 영화시장은 버블 붕괴 진행 중”

    후지TV “한국 영화시장은 버블 붕괴 진행 중”

    “한국 영화산업은 버블 붕괴 진행중” 최근 일본에서 한류(韓流)붐이 식어가는 가운데 후지TV 뉴스가 침체된 한류붐과 한국 영화시장을 집중 분석했다. 후지TV는 세계적인 통신사 블룸버그(Bloomberg)의 리포트를 인용하며 “몇년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던 한류붐, 특히 한국 영화산업이 침체양상을 띄고 있다.”며 “올해 한국 영화 버블이 붕괴하면서 한국영화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에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가 한껏 부풀어올랐다.” 며 “그러나 이와 달리 한국영화계는 영화를 만들어도 이익이 창출되지 않아 제작이 급격히 감소되고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영화계가 침체된 이유에 대해 후지TV는 한국의 작은 DVD시장를 꼽았다. 후지TV는 “영화 수익은 극장과 DVD·방송판매수입 등으로 이루어지나 해적판이 횡행하는 한국에서는 DVD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에서의 히트작도 감소해 눈에 띄는 한국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지난해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영화들의 82%(11억 4천만엔·한화 약 95억원)가 적자를 봤다.”고 분석했다. 후지 TV는 “한국영화시장은 힘든 이 시기를 실력있는 감독과 배우의 육성에 힘쓰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성과있는 결실을 맺어 옛날과 같은 한국영화 인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후지TV 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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