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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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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로판 뮤지컬 영화의 향연

    충무로판 뮤지컬 영화의 향연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29편 상영… 중구문화재단 주관·법인 없이 출범 서울 충무로는 한국 영화 역사의 수많은 페이지를 장식한 공간이다. 이곳에 얼마 전까지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못지않은 영화제를 꿈꾸며 2007년 야심 차게 출발했다. 공간이 주는 상징성, 풍족한 지원, 국내 최대 시장 등 여건도 좋았다. 하지만 여러 불협화음 속에 불과 4회 만에 단명했다. 충무로의 이름을 딴 영화제가 다시 닻을 올린다. 다음달 6일부터 엿새간 중구 충무아트센터,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동대문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명동예술극장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다. 고전에서부터 신작까지 뮤지컬 형태를 띤 영화 29편이 상영된다. 신작을 만나는 더 쇼, 한 뮤지컬을 영화와 공연 실황 두 가지로 즐기는 트윈픽스, 해외 고전을 만나는 클래식, 멜 브룩스 특별전, 관객 참여형의 싱얼롱, 우리 고전으로 꾸리는 충무로 리와인드 등 10개 섹션을 통해서다. 개막작은 스페인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르헨티나’(2015), 폐막작은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해 시드니 루멧 감독이 연출하고 다이애나 로스, 마이클 잭슨 등이 출연한 ‘마법사’(1978)다. 전례 탓에 영화제 지속 여부가 큰 관심이다. 이 영화제는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전 영화제와 달리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인 중구청장(최창식)은 명예조직위원장 역할을 하고, 중구문화재단 사장(김승업)과 영화인(이장호 감독)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영화제를 위한 별도의 사무국이나 법인 없이 꾸려진다. 영화제 산파 역할을 한 김홍준 예술감독을 제외하면 중구문화재단의 인력을 활용하고 비정규 인력을 단기 채용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기존의 대형 영화제 패러다임으로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영화를 위한 영화제라기보다는 뮤지컬을 위한 영화제”라면서 “기존의 것에 익숙한 시네필에게는 새로운 영화제의 느낌을,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연 축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제의 방향을 정하고 존속시키는 것은 관객과 시민의 지지와 성원”이라며 “지난해 사전 행사 격으로 열린 프리페스티벌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비전을 봤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늙어도 늙지 않는… ‘사냥’으로 액션배우 변신 안성기

    늙어도 늙지 않는… ‘사냥’으로 액션배우 변신 안성기

    연기 59년째. 내년이면 연기 인생 환갑이다. 필모그래피가 무려 160여편. 아역 시절에만 70여편을 했는데 잠깐 얼굴을 비치는 개구쟁이 역할을 도맡는 등 단역, 조연이 많았지 주연은 많지 않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이래저래 빼도 족히 100편은 넘어 보인다. 국민 배우 안성기(64)는 그 세월과 그 많은 작품이 좀처럼 실감나지 않는다며 미소 지었다. “아마 몇년 더 가면 지구상에서 제일 오래 배우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다섯 살에 시작한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을 테니까요. 오래 했다는 게 자랑거리는 아닌데, 그래도 여전히 작품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행복하고, 고맙죠.” 수많은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해 왔음에도 29일 개봉하는 추격 스릴러 ‘사냥’은 남다르다고 했다. “지금 이 나이에 와서 가장 액션이 많은 작품을 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파란불이 켜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영화를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에요.” ‘사냥’은 ‘최종병기 활’과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제작하고, 이우철 감독이 ‘첼로: 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이후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캐릭터 이름이 배우 이름을 거꾸로 해 지었을 정도로 처음부터 안성기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고 한다. 이 나이에 이런 액션을 할 수 있다니 안성기는 피가 끓었다고 했다. 오래전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마음 깊이 큰 상처를 품고 있는 늙은 사냥꾼 기성을 연기한다. 우연히 발견한 금맥에 눈이 먼 엽사(獵師) 무리에 쫓긴다. 또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의 딸 양순(한예리)을 지키고자 가파른 산을 뛰고 구르고 부딪친다. 안성기는 40년간 꾸준히 적당한 운동으로 단련해 온 근육도 뽐내고, 거침 없이 총격전도 벌인다. 대역을 맡아 줄 스턴트맨이 상주했으나 할 일이 없었을 정도로 대부분을 직접 소화했다. 그는 조진웅 등 후배들이 자신의 뜀박질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흐뭇해하기도 했다. 극중 엽사 무리가 기성을 향해 ‘람보 영감’이라며 혀를 내두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원래는 지문에 ‘마치 람보같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애드리브로 나오게 된 대사예요. 반응이 뜨거울지 몰랐어요. 고뇌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애썼는데 그런 건 잊어버리고 더 화끈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 줄 걸 그랬나 봐요. 하하하.” 그는 ‘사냥’이 배우로서 가능성을 넓힌 작품이라고 거듭 평가했다. “60대 중반이라면 할아버지의 모습이긴 하지만 기운이 빠진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화면에서 봤을 때는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겠구나, 그런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연기 영역을 확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확장은 우리 배우들의 연기 정년을 늘리겠죠. 해외에는 제 또래에 꾸준히 하는 배우들이 많지만 우리는 흔치 않아요. 선배들만 보더라도 어쩌다 한 편, 10년에 한 편 정도죠. 그렇게 계속 꾸준히 간다면 뒤에서도 쭈욱 따라 오겠죠. 젊은 배우들에게 꿈과 희망이 됐으면, 그랬으면 정말 좋겠네요.” 어느새 한국 영화계 맏형 중 한 명이 되다 보니 연기 외적인 일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얼마 전에는 격랑에 휩싸였던 부산국제영화제 첫 민간 조직위원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을 맡고 있어요. 이 정도가 적당하게 제 본업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영화를 열심히 하니까 외적인 일도 효과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외적인 일만 많이 하면 동력을 잃을 거예요. 부산국제영화제는 중요한 시기라 모든 것을 쏟아부어 틀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제겐 그런 능력이 모자라 고사할 수밖에 없었지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동호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 “지난 갈등 사과…독립성 규정 약속”

    김동호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 “지난 갈등 사과…독립성 규정 약속”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79) 조직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8개월간 심려를 끼쳐 국민과 국내외 영화인에게 죄송하다”면서 “늦어도 7월 말까지는 정관에 독립성과 자율성이 규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과 발언은 올해 영화제 불참을 선언한 국내 영화계를 설득하고 보이콧을 철회할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서병수 부산시장)이 했던 일에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후임으로 사과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영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네 가지 원칙으로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 집행위원회의 자율적인 프로그램 진행 보장, 정관 개정의 빠른 완료, 영화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제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로드 다큐멘터리 ‘경계’ 메인 예고편

    로드 다큐멘터리 ‘경계’ 메인 예고편

    굴곡진 세계사 속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풍경을 담아낸 로드 다큐멘터리 ‘경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경계’는 정치, 경제적 이유로 국경을 넘나드는 8개국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세르비아, 베트남, 동티모르 등 역사의 여파로 떠돌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예고편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으로 시작된다. 이어 “경계 어딘가를 살아가는 사람들, 그 이야기에 우리 모두는 관심을 가졌었지”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국경을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특히 “힘겹게 바다를 건너면서 장애를 얻거나 배에서 죽기도 했죠”라는 내레이션은 그들의 삶을 생각해보게 한다. 또 이제는 폐허가 되어 쓸쓸하고 공허한 ‘갈랑섬 난민 캠프’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이들의 여정이 건네는 묵직한 메시지를 예상케 한다. “평화가 필요하죠”라고 말하는 목소리는 희망을 품고 국경을 넘었지만, 그곳마저 종착지가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어 “국경이 없는 나라가 이 세상에 있다면 세상은 훨씬 재미있는 곳이 될 거야”라는 카피는 냉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피어오르는 희망을 기대케 한다. 이렇듯 영화 ‘경계’는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싱가포르, 세르비아, 일본, 한국 등 8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주, 난민, 분단, 내전, 노동 등 다양한 이슈를 담아냈다. 국내 최초 한국, 인도네시아, 세르비아 감독의 합작으로 제작된 ‘경계’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4회 자카르타국제영화제, 제36회 시네마 뒤 릴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 상영으로 관심이 쏠렸다. 12세 관람가. 87분. 사진 영상=시네마달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천이슬 영화 ‘그녀들의 사정’, 수위 낮춰 개봉 예정

    천이슬 영화 ‘그녀들의 사정’, 수위 낮춰 개봉 예정

    천이슬의 색다른 변신을 담은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에서 천이슬은 컬러대비가 돋보이는 래쉬가드 룩을 섹시하게 소화해내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또한 레드 크롭 니트와 화이트 팬츠로 소녀다운 순수한 무드를 완성했으며, 블랙 슬립 원피스로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그녀들의 사정’에 대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원작보다 수위를 낮춰 개봉할 예정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이유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 읽을 때부터 재미있었고 캐릭터 자체가 실제 내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특히 엉뚱하고 푼수 같은 모습이 비슷했다”고 전했다. 천이슬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순진한 모습이 강조된 캐릭터에 재미있는 요소를 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애드리브를 생각해내며 코믹한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천이슬은 올해 버킷리스트로 “영화 ‘그녀들의 사정’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첫 주연작에 담긴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천이슬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KBS ‘인간의 조건’을 꼽았으며 앞으로도 MBC ‘나 혼자 산다’나 tvN ‘꽃보다 청춘’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액션물을 꼽은 천이슬은 “활동적인 성격이 액션 연기와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과 같은 귀엽지만 때론 코믹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손예진을 롤모델로 둔 그는 “손예진 선배님처럼 여러가지 캐릭터를 무한히 소화하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천이슬은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을 “노력파이자 독기가 있지만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은 부산 사투리 억양이 아직 남아있어 감정 연기를 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천이슬이 참여한 영화 ‘그녀들의 사정’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함께 개봉 할 예정이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배우 정진, 지난 9월부터 담낭암 투병 “별세 직전까지 1인극 준비”

    배우 정진, 지난 9월부터 담낭암 투병 “별세 직전까지 1인극 준비”

    배우 정진(본명 정수황)이 2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배우 정진이 암 투병을 하다 이날 별세했다고 전했다. 배우 정진은 지난해 9월부터 담낭암으로 투병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아들은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8~9개월 정도 지병을 앓았다. 3년 전에도 입원한 적이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 후 공연을 두 편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도 아버지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1인극을 준비하던 중 쓰러지셨다. 침대에 누워서도 연극 스케줄을 잡고 캐스팅을 하시더라”며 “아버지가 당당한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극배우 출신인 정진 씨는 1979년 TBC 공채로 뽑힌 뒤 ‘제1공화국’ ‘임진왜란’ ‘한명회’ ‘설중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쳤다. 고인의 유작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단편영화 ‘가족’이다. 故 정진의 빈소는 현대 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이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명회’ 배우 정진, 암 투병 중 오늘(2일) 별세..향년 75세

    ‘한명회’ 배우 정진, 암 투병 중 오늘(2일) 별세..향년 75세

    ‘한명회’ 역할로 유명한 배우 정진(본명 정수황) 씨가 2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정진 씨가 암 투병을 하다 이날 별세했다고 전했다. 연극배우 출신인 정진 씨는 1979년 TBC 공채로 뽑힌 뒤 ‘제1공화국’ ‘임진왜란’ ‘한명회’ ‘설중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쳤다. 고인의 유작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단편영화 ‘가족’이다. 故 정진의 빈소는 현대 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 영화] 양치기들

    [새 영화] 양치기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1984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한 영화제작 전문 교육기관이다. 박종원, 장현수, 김의석, 허진호, 이정향, 김태용, 봉준호, 임상수, 최동훈 등 쟁쟁한 감독들이 이곳 출신이다. 1980년대 후반 들어 여러 대학에 영화 관련 학과가 들어서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생기며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한국 영화계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파수꾼’(감독 윤성현), ‘잉투기’(엄태화), ‘소셜포비아’(홍석재),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등 한국 저예산 독립영화의 큰 성과물로 여겨지는 작품들이 한국아카데미를 통해 나왔다. 새달 2일 개봉하는 ‘양치기들’이 기대를 받고 있는 까닭은 그래서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출신 김진황 감독이 독립영화계에서 알아주는 배우들인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윤정일 등과 뭉쳤다. 이미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는 생계를 위해 친구가 운영하는 역할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연극 배우 출신 주인공이 한 살인 사건에 대한 목격자 노릇을 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뒤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그저 나쁜 놈 한 명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였던 일인데 일은 설명을 들었던 것과는 달리 꼬이기 시작한다. 위기감을 느낀 주인공은 자신이 직접 살인 사건의 진실을 캐기 시작한다. 내용상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되는 서스펜스물의 양태를 띠어야 하지만 정직하고 얌전한 연출의 연속이다. 깔끔하기는 한데 쫀득한 맛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영화의 긴장감은 주제 의식 자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도 (불의를 보고도) 모르는 척했으니, 계속 모르는 척해도 되는 것인지,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인지 관객에게 화두를 던진다. 관객들이 어떤 결정을 마음에 품는지가 이 영화가 주는 묘미일 것으로 보인다. ‘어남류’의 잔향이 남아 있는 류준열이 깜짝 출연하는 재미는 덤이다. 분량이 많지 않은 조연으로 나오는데 치아 교정기를 낀 채 수다를 떠는 연기가 상당히 맛깔스럽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뜨기 전에 출연한 일련의 영화 가운데 하나다. 주연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임

    부산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임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4일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정관 조항을 삭제하고, 부산시장과 집행위원장이 합의해 공동 추천하는 사람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는 특례 부칙을 신설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총회 구성원 73명 중 36명이 참석했고 23명이 위임해 모두 59명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의결 직후 개정된 정관에 따라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김 명예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는 영화제 출범 20년 만에 민간으로 이양됐다. 개정 정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임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이르면 이달 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영화제 임원의 통상 임기인 4년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 신임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4개월 10여일 남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이전보다 더 내실 있고 수준 높은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이 영화제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이라며 “부산영화제가 성년의 성장통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임시총회 뒤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를 주제로 지역 시민단체인 포럼신사고에서 주최한 토론에 참석해 김지석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박재율 지방분권시민연대 대표 등과 의견을 나눴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는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 등을 놓고 2014년부터 1년 8개월간 갈등을 빚어 왔다. 올해 들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임기 종료, 감사원 감사에 이은 검찰 고발 등으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양측 갈등은 국내 영화계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올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80대 거장 켄 로치, 두 번째 황금종려상

    80대 거장 켄 로치, 두 번째 황금종려상

    英 복지제도 허점 신랄하게 비판… ‘나, 대니얼 블레이크’로 최고 영예 박찬욱 ‘아가씨’ 기술 분야 특별상 좌파 성향의 영국 거장 켄 로치(80)가 23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나, 대니얼 블레이크’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영화 기술 분야 특별상을 수상했다. ‘나, 대니얼 블레이크’는 한평생 목수로 살다가 건강 악화로 일을 쉬게 된 주인공이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쫓으며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로치는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존 황금종려상 2회 수상자는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에미르 쿠스투리차, 이마무라 쇼헤이, 미하엘 하네케 등 7명이다. 이번 작품까지 칸의 레드 카펫을 13번이나 밟았던 로치는 “우리를 파국으로 몰고 간 신자유주의가 추진하는 긴축정책이라는 위험한 프로젝트에 휩쓸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아가씨’는 경쟁 부문 본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영화 속 주요 무대인 저택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했던 류성희 미술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벌컨상(테크니컬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촬영, 편집, 미술, 조명, 음향,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성취가 돋보인 작품에 프랑스 영상음향고등기술위원회가 주는 특별상이다. 올해 수상 결과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로치의 모범답안 같다는 ‘나, 대니얼 블레이크’도 평론가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와 르 필름 프랑세즈 등에서 혹평했던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과 ‘퍼스널 쇼퍼’(올리비에 아사야스)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바칼로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와 공동수상)을 각각 받았다. 아시아 영화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세일즈맨’이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샤하브 호세이니)을 차지했다. 한 작품에 여러 상을 주지 않는 칸의 관례에 견주면 이례적이다. 이수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는 감독, 배우와 평론가들이 보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면서 “아시아에서 각본상을 받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 거장 켄 로치, 두번째 황금종려상 입맞춤… 박찬욱 ‘아가씨’ 번외상 수상

    英 거장 켄 로치, 두번째 황금종려상 입맞춤… 박찬욱 ‘아가씨’ 번외상 수상

     좌파 성향의 영국 거장 켄 로치(80)가 23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나, 대니얼 블레이크’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영화 기술 분야 특별상을 수상했다.  ‘나, 대니얼 블레이크’는 한평생 목수로 살다가 건강 악화로 일을 쉬게 된 주인공이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쫓으며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로치는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자 반열에 올랐다. 기존 황금종려상 2회 수상자는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에미르 쿠스투리차, 이마무라 쇼헤이, 미하엘 하네케 등 7명이다. 이번 작품까지 칸의 레드 카펫을 13번이나 밟았던 로치는 “우리를 파국으로 몰고 간 신자유주의가 추진하는 긴축정책이라는 위험한 프로젝트에 휩쓸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아가씨’는 경쟁 부문 본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영화 속 주요 무대인 저택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했던 류성희 미술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벌컨상(테크니컬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촬영, 편집, 미술, 조명, 음향,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성취가 돋보인 작품에 프랑스 영상음향고등기술위원회가 2003년부터 주는 특별상이다. 홍대 도예과 출신으로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류 감독은 ‘살인의 추억’, ‘달콤한 인생’, ‘괴물’, ‘마더’,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등의 미술을 담당했다. 박찬욱 감독과는 ‘올드보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호흡을 맞췄다.  올해 수상 결과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로치의 모범답안 같다는 ‘나, 대니얼 블레이크’도 평론가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와 르 필름 프랑세즈 등에서 혹평했던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과 ‘퍼스널 쇼퍼’(올리비에 아사야스)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바칼로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와 공동수상)을 각각 받았다. 아시아 영화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세일즈맨’이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샤하브 호세이니)을 차지했다. 한 작품에 여러 상을 주지 않는 칸의 관례에 견주면 이례적이다. 여우주연상은 필리핀 감독 브릴란테 멘도자가 연출한 ‘마 로사’에서 열연한 자클린 호세에게 돌아갔다. 이수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는 감독, 배우와 평론가들이 보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면서 “아시아에서 각본상을 받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이 찍으면 ‘칸’이 본다

    ‘부산’이 찍으면 ‘칸’이 본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칸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BIFF 아시아영화펀드(ACF)의 지원을 받은 아시아 작품 세 편이 한꺼번에 칸의 부름을 받은 것. ACF는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스크립트 제작 지원, 후반 작업 지원,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ACF 지원작이 세 편이나 칸에 입성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공식 경쟁 부문 진출까지 거론됐으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으로 초청된 부준펑(싱가포르) 감독의 ‘수제자’는 2012년 스크립트 제작 지원을 받았다.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출신인 부 감독은 2010년에도 BIFF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 지원을 받은 ‘모래성’으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다. PPP는 아시아의 신작 프로젝트를 발굴해 전 세계 투자, 제작, 배급사와 맺어 주는 아시안프로젝트마켓(APM)의 전신이다. 올해 비평가주간에 이름을 올린 데이비 추(캄보디아) 감독의 ‘다이아몬드 섬’은 2014년에 ACF 스크립트 제작 지원이 이뤄졌다. 같은 해 APM의 아르테상을 받는 등 BIFF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칸 클래식에 초청된 셜리 아브라함·아미트 마데시야(인도)의 ‘영화 여행자들’ 역시 ACF 다큐 제작 지원작이다. 우리 영화도 근래 보기 드물게 모두 5편이 초청돼 아시아 영화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아가씨’(경쟁), ‘곡성’(비경쟁), ‘부산행’(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외에 단편 ‘1킬로그램’과 ‘히치하이커’가 각각 시네파운데이션과 감독주간에 초청돼 수상을 노린다. 올해 칸에는 일본 3편, 인도 1편이 초청받는 데 그쳤고 중국은 1편도 입성하지 못했다. 강수연 BIFF 집행위원장은 “올해 칸에서는 다수의 우리 영화는 물론 부산국제영화제가 힘을 보탠 아시아 작품까지 만날 수 있어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칸(프랑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영화제 파행, 나라도 나서 막아야 했다”

    “부산영화제 파행, 나라도 나서 막아야 했다”

    처음엔 고사… 사태에 책임 느껴 수락 올 영화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 프랑스서도 우려… 칸 미팅 일정 빼곡 이번 합의, 미봉책 아닌 자율성 보장 초석 부산국제영화제의 산파이자 15년간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이끌어 오다 2010년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동호(79) 명예집행위원장이 구원 투수가 돼 돌아왔다. 그간 갈등을 거듭하던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9일 그를 새 민간 조직위원장에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는 것에서부터 향후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투명성 등을 담보하는 정관 개정까지 중책이 맡겨졌다. 10일 칸국제영화제 참석차 출국을 앞둔 김 명예위원장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초 조직위원장 제안을 고사했다고 들었다. -명예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끝까지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화제가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영화제 창설자인 나라도 나서서 수습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영화제와 관련된 여러 사태에 대해 나 자신도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사죄부터 드리고 싶다. 해야 할 일이 워낙 많아 어깨가 무겁다. →그간의 파행으로 올해 영화제가 제대로 열릴지 걱정이 많은데. -잃어버린 시간이 있지만 처음 영화제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지난해 수준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올해 영화제를 잘 치르는 게 당면 과제다. 어제 아침에도 주한 프랑스대사와 조찬을 했는데, 프랑스 영화인들이 올해 부산영화제가 어떻게 되는지 걱정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제가 열릴지 회의적이라 작품을 출품해야 할지 말지 결정을 못 하고 미루는 해외 영화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칸영화제 기간이 무척 중요할 것 같은데. -해외 영화인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서 올해 부산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리니 꼭 와 달라, 꼭 출품을 해 달라고 계속 부탁을 해야 할 상황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물론 크고 작은 영화제 집행위원장, 주요 영화 기구 책임자들과의 미팅 일정을 빼곡히 잡아 놨다. 매년 칸에 갔지만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여유가 있어 영화를 많이 봤는데, 올해는 영화보다 사람을 만나야 할 것 같다. →이번 합의가 미봉책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위원과 집행위원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조직위원장이다. 그동안 부산시장이 전권을 행사하다시피 했는데, 이 자리 자체가 민간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꿰었다고 생각한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의 초석을 쌓은 셈이다. →국내 영화인들은 보이콧 선언을 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우리 영화인들을 볼 수 있을는지. -가능하다고 본다. 조만간 임시총회를 통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적극적으로 다니며 영화제 참여를 설득할 예정이다. →정관 개정의 세부 사항을 놓고 영화제와 부산시의 입장이 달라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은 아닐까. -부산시가 당초 영화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영화제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간 바깥에서 영화제를 지켜보며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부산시, 부산시민, 영화인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정할 생각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co.kr
  • 부산영화제 갈등 봉합… 새 조직위원장에 김동호 위촉

    부산영화제 갈등 봉합… 새 조직위원장에 김동호 위촉

    내년 2월 총회서 정관 개정 최종 확정 ‘불참 결의’ 영화계는 좀 더 지켜볼 듯 세월호 구조 문제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촉발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등 사태가 1년 8개월 만에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 간 합의로 일단락됐다. 강수연 BIFF 집행위원장은 9일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 겸 BIFF 조직위원장을 만나 영화계와 지역에서 두루 신망이 두터운 김동호 명예 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해 올해 영화제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또 이를 위해 최소한의 정관 개정을 하기로 했다. 조직위원장을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이번에 한해 신임 조직위원장을 부산시장과 집행위원장이 공동 위촉한다는 부칙안을 만들어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원포인트 정관 개정과 신임 조직위원장 위촉은 이달 중 임시총회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전면적인 정관 개정은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영화제가 끝난 11월부터 새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정관 개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부산시와 조직위가 연말까지 긴밀히 협의해 정기총회에 올릴 안을 정할 계획이다. 개정되는 정관에는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변화, 혁신에 관한 내용이 담긴다. 영화제 집행위 측은 독립성과 자율성, 표현의 자유 보장을 강조해 왔고, 부산시는 지역 참여성과 책임성, 투명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다. 강 집행위원장과 서 시장은 공동발표문에서 “부산영화제의 발전을 바라는 부산시민과 국내외 영화인, 영화 팬들의 우려와 성원에 사과와 감사를 드린다”면서 “20년 전 영화제를 출범시키던 초심으로 돌아가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영화제는 외형적으로는 정상 개최의 모양새를 띠게 됐다. 이번 합의는 ‘골든타임’을 넘기면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는 영화제 정상 개최를 위한 데드라인을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기 직전인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로 정해 놓고 있었다. 초청작과 초청 인사 섭외에 큰 역할을 하는 칸영화제가 지나가면 영화제 개최 자체가 사실상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세계 최고 영화제인 칸에서 갈등 사태가 이슈화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초청작 상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집행위는 초청작과 초청 인사 규모는 최대한 예년 수준에 맞춰 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스폰서 섭외가 늦어지며 제작 지원 관련 프로젝트, 홍보 부스 운영, 관객 참여 행사 등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영화제 전면 불참을 결의했던 영화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감한 주제를 피해 간 반쪽짜리 합의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정관 개정의 주요 사항에 있어 집행위와 부산시의 이견이 상당하다는 점도 향후 행보를 속단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BIFF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김동호 위원장 카드만으로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라며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행위 측은 “남은 과제는 영화제를 무사히 치르고, 새로운 정관 개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영화인과 영화팬들, 그리고 부산시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시·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 영화제 성공 개최 ‘합의’

    부산국제영화제 갈등사태가 새 조직위원장 위촉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찾게 됐다.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9일 서병수 부산시장 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만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김동호 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또 김동호 새 조직위원장 위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관 개정을 먼저 하기로 합의했다. 정관 개정에는 조직위원장을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이번에 한해 조직위원장은 부칙에서 부산시장과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공동 위촉하는 안을 담기로 했다. 정관 개정과 조직위원장 위촉은 이달 중 임시총회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정관 개정작업은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난 11월부터 연말까지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하고, 내년 2월 부산영화제 정기총회 때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정관개정 방향은 영화제의 독립성과 책임성 2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추고 지역 참여성을 높이는 한편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도록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장이나 집행위원장 등 임원 선출 때 지역 참여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자문위원은 본래 취지에 맞게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예산편성과 결산 시기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검사와 감독 규정을 명문화해 공적자금 집행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서 시장과 강 위원장은 공동발표문에서 “부산영화제의 발전을 바라는 부산시민과 국내외 영화인, 영화팬들의 우려와 성원에 사과와 감사를 드린다”면서 “20년 전 영화제를 출범시키던 초심으로 돌아가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카세 료 토다 에리카 열애설, 일본 톱배우 커플 탄생? 나이차 보니

    카세 료 토다 에리카 열애설, 일본 톱배우 커플 탄생? 나이차 보니

    일본 배우 카세 료, 토다 에리카 열애설이 화제다. 6일 일본 현지 매체는 “‘SPEC’ 시리즈에서 수사관 콤비로 호흡을 맞춘 카세 료, 토다 에리카가 사랑을 키우고 있다”며 두 사람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카세 료, 토다 에리카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SPEC’ 시리즈에 투톱 주연으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올해 43세가 되는 카세 료와 29세인 토다 에리카의 나이 차이는 무려 14살이다. 매체에 따르면 카세 료, 토다 에리카의 교제가 시작된 것은 작년부터다. 두 사람은 ‘SPEC’ 출연을 계기로 연인이 됐고, 4월 2일 방송된 드라마 ‘이 거리의 생명에’에서 다시 조우해 눈길을 끌었다. 카세 료는 지난 3월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토다 에리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토다는 매우 신뢰하고 있는 배우이며 언제라도 자극과 안심을 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토다 에리카 역시 카세 료에 대해 “배우로서 신뢰하고 있으며 안심감을 주기 때문에 모두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카세 료, 토다 에리카 열애설에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일본의 국민 여배우로 통하는 토다 에리카는 2005년 개봉된 영화 ‘데스노트’ 아마네 미사 역으로 출연하며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바 있는 카세 료는 영화 ‘박치기’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허니와 클로버’ ‘도쿄 랑데뷰’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에 출연한 일본의 국민배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영화제 이용관 前 집행위원장 기소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 전·현직 간부들이 허위업체를 내세워 중개수수료를 횡령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형사2부(부장 유병두)는 BIFF 조직위 집행부에 대한 업무상 횡령 고발사건과 관련, 3일 수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이용관(61) 전 BIFF 조직위 집행위원장과 전·현직 사무국장 2명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현 조직위 부집행위원장 전모(57)씨를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현 사무국장인 양모(49)씨와 공모해 2014년 11월 13일 영화 콘텐츠제작업체인 A업체를 서류를 조작해 허위 중개업체로 내세워 협찬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275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조직위와 채널 공동사업을 진행하려다 무산된 뒤 비용 보전을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의무가 없는데도 중개수수료를 지급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전 사무국장 강모(52)씨는 2011년 10월 12일 2개 기업이 직접 협찬했는데도 중개한 것처럼 속여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3100만원을 지급한 뒤 업체로부터 되돌려 받아 개인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부집행위원장인 전씨는 자신이 아는 중개업체가 협찬을 따온 것처럼 사무국장 양씨를 속여 리베이트 명목으로 1100만원을 중개업체에 지급토록 한 뒤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영화제 집행위 도덕적 해이 심각…이용관 전 위원장 등 기소

    부산영화제 집행위 도덕적 해이 심각…이용관 전 위원장 등 기소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 전 현직 간부들이 허위업체를 내세워 중개수수료를 횡령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형사2부(부장 유병두)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집행부에 대한 업무상 횡령고발사건과 관련, 3일 수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이용관(61) 전 BIFF 집행위원장과 전·현직 사무국장 2명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현 조직위 부집행장 전모(57)씨를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부산시의 BIFF 조직위 집행부를 업무상 횡령고발사건과 관련 5개월여간 수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현 사무국장인 양모(49)씨와 공모해 2014년 11월 13일 영화 콘텐츠제작업체인 A업체를 허위 중개업체로 내세워 협찬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275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조직위와 채널 공동사업(영화제 출품작 등 대상 영화전문 상영채널)을 진행하려다 무산되자 “손해를 봤다”며 비용을 보전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업체의 손실보전을 해줄 아무런 의무가 없는데도 중개수수료를 지급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이 전 위원장 등은 이 업체가 마치 영화제에 협찬을 중개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조작해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2750만원을 문화예술기금에서 빼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위 전 사무국장 강모(52)씨는 2011년 10월 12일 B, C 등 2개 기업이 직접 협찬을 했는데도 마치 중개한 것처럼 속여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3100만원을 지급한 뒤 업체로부터 되돌려받아 개인채무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조직위 부집행위원장인 전씨는 자신이 아는 중개업체가 협찬을 따온 것처럼 사무국장 양씨를 속여 리베이트 명목으로 1100만원을 중개업체에 지급도록 한 뒤 되돌려받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위에서는 협찬을 따오면 1차로는 협찬액의 20%를 리베이트로 지급하고, 2회째에는 15%, 3회째는 10%를 지급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이 같은 점을 악용해 자금을 횡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2월 부산시가 이 전 집행위원장 등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를 시작했다. 송삼현 부산지검 차장검사는 “수사결과를 부산시에 통보하고 조직위 감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허위 협찬중개계약을 체결한 중개업체에 대해서는 중개업무를 제한하도록 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의 자금이 투명하고 건전하게 집행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거짓의 덫에 걸린 남자 ‘양치기들’ 티저 예고편

    거짓의 덫에 걸린 남자 ‘양치기들’ 티저 예고편

    “거짓말 필요하세요?“ 거짓말 파는 남자 이야기를 그린 ‘양치기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양치기들’은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전직 연극배우 완주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받은 후 거짓의 덫에 걸려들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양치기들’이라는 제목에서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를 연상할 수 있듯 영화는 하나의 사건이 불러올 또 다른 이야기들을 기대케 한다. 거짓말을 파는 남자 ‘완주’(박종환)를 중심으로, 친구이자 역할대행업체 사장 ‘명우’(차래형), 침묵으로 또 다른 거짓을 말한 목격자 ‘광석’(송하준), 진실을 외면하는 또 다른 목격자 ‘영민’(윤정일) 이 얽힌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완주가 부킹과 애인대행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완주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을 시작으로 ‘살인사건의 목격자 역을 의뢰 받다’라는 카피는 그에게 닥칠 새로운 사건을 궁금케 한다. 이후 완주는 큰 보상금의 유혹에 목격자 역할을 수락하고 경찰을 찾아 완벽한 거짓 진술을 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내 거짓말이 다시 내게 돌아왔다’는 카피는, 살인사건 뒤에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음을 예고한다. 역할대행업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거짓말을 파는 남자 ‘완주’의 등장을 알리는 티저 예고편은 사건 속 거짓과 침묵, 진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배급사 CGV아트하우스 측은 “거짓말을 팔며 살던 ‘완주’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거짓말을 증명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면서, 관객을 한껏 몰입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받으며 관심을 끈 영화 ‘양치기들’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CGV아트하우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세계적 축제 부산영화제를 살려야 한다

    정치 외압 논란을 빚어 온 부산국제영화제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제작,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한국의 영화를 대표하는 9개 단체로 구성된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0월 열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참가를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하면서부터다. 단체별 회원들은 영화제 보이콧 찬반 여부를 물은 비대위의 조사에서 90% 이상이 찬성하고 나섰다. 영화인들의 집단행동은 2006년 국산 영화의 보호를 위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상영토록 제도화했던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이래 10년 만이다. 2014년 10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싸고 촉발된 부산시와 영화제 측의 갈등은 풀리기는커녕 법정으로까지 비화돼 훨씬 얽히고설킨 형국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2월 당연직인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고 민간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봉합되는 듯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최근 영화제 측이 새로 위촉한 자문위원 68명의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아 내면서 악화됐다. 비대위는 이에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 영화제의 독립성,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을 내세우며 보이콧으로 맞대응을 선언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06년 남포동에서 조촐하게 시작됐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1985년 창설된 도쿄영화제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유네스코는 2014년 부산을 세계 3번째의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했을 정도다. 부산시는 해마다 5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까닭에 감시와 견제를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좌지우지할 수준의 지역 영화제가 아닌 국제 문화축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는 비대위 측의 보이콧과 상관없이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참가 영화인만으로 영화제를 열 계획 같다. 그렇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밝힌 “제조업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문화서비스산업,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 가야 한다”는 방향과 어긋나는 처사다. 문화의 융성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 정치적인 영화는 관객의 몫으로 맡기는 유연성도 필요하다. 영화제 개막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부산시와 영화인 측은 정치적 시각을 배제하고 영화제 자체만을 위해 서둘러 머리를 맞대야 한다. 20년 쌓아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과 위상을 절대 망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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