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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형제와 그녀의 위험한 관계…‘두 개의 사랑’ 티저 예고편

    쌍둥이 형제와 그녀의 위험한 관계…‘두 개의 사랑’ 티저 예고편

    섹슈얼 스릴러 ‘두 개의 사랑’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두 개의 사랑’은 쌍둥이 형제를 오가며 사랑을 나누는 여자 ‘클로에’를 통해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풀어낸 작품으로, 프랑스 작가영화 계보를 잇는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이다. ‘영 앤 뷰티풀’(2013)을 통해 프랑수아 오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마린 백트가 여자 주인공 ‘클로에’ 역을 맡았다. 또 벨기에 출신 스타 배우 제레미 레니에가 젠틀함과 야성미를 넘나드는 쌍둥이를 소화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은 ‘클로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의사 ‘폴’과 사랑에 빠진 뒤, 폴의 쌍둥이 형 ‘루이’와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 이어 ‘그를 사랑하지만 똑같이 생긴 이 남자도 갖고 싶다’는 카피는 위태롭고 파격적인 그들의 사랑을 예고한다. 제70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을 비롯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오픈 동시에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두 개의 사랑’은 12월 28일 개봉한다.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올슉업’ 서신애 “부산국제영화제 드레스? 예뻐서 입은 것”

    ‘올슉업’ 서신애 “부산국제영화제 드레스? 예뻐서 입은 것”

    배우 서신애가 성인 연기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30일 오후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올슉업’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서신애는 ‘올슉업’에서 ‘로레인’ 역을 맡게 됐다. 이날 서신애는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언급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12일 개최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는 파격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이에 대해 서신애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그냥 드레스가 예뻐서 입었다”고 해명했다. 서신애는 이어 “(‘올슉업’에서 맡게 된) 로레인은 성인은 아니지만, 16세의 사랑스러운 소녀다. 이번에는 사랑을 꿈꾸다 진정한 사랑을 만나서 로맨스를 이뤄가는 역할”이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올슉업’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데뷔 전 이름 모를 한 마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성일 팔짱 낀 젊은 여성의 정체는? ‘궁금증 폭발’

    신성일 팔짱 낀 젊은 여성의 정체는? ‘궁금증 폭발’

    배우 신성일과 함께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여성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최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배우 신성일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여성에 대해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대오 기자는 “신성일 씨와 다정하게 레드카펫을 밟은 여성이 눈길을 끌었다. 팔짱까지 낀 이 여성은 배우 황수정 씨에 버금가는 외모를 자랑했다. 그만큼 이 여성의 정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말했다.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신성일은 “외손녀 박지영”이라고 밝혔다. 이어 TV조선 문화연예부 백은영 기자는 신성일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신성일은 전화연결을 통해 “외손녀면 외손녀지 그것에 대해서 무슨 이런저런 말이 필요하냐. 신인 배우도 같이 갈 수도 있지 그게 뭐 그렇게 화제가 될 일이냐”며 여성의 정체에 대해 손녀임을 언급했다. 이에 변호사 손정혜는 “엄앵란 부부 사이에는 1남2녀가 있다. 장녀는 미국인과 결혼했기 때문에 딸의 성이 박 씨가 될 수 없다. 막내 딸의 경우 유모 씨와 결혼 후 이혼했기 때문에 딸이 박 씨일 수 없으며, 아들 또한 강 씨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의 성은 박 씨가 될 수 없다”며 손녀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실제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이후 신성일의 아내 엄앵란은 “누군지 모르겠다. 우리 가족 중에는 그런 아이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성일의 측근은 “박지영은 오래 전에 수양딸로 삼은 사람의 딸로,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외손녀는 맞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출 드레스’ 서신애, “초등학교 몇 학년이냐” 상처받은 사연

    ‘노출 드레스’ 서신애, “초등학교 몇 학년이냐” 상처받은 사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서신애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달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서 서신애(20)는 가슴 부근이 깊게 파인 흰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파격적인 의상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등은 ‘서신애 드레스’로 도배됐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이번 서신애 의상을 두고 아역 출신 이미지를 벗는 새로운 시도가 좋았다는 반면 지나친 노출이 보기 불편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제가 끝났지만 서신애 드레스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 이에 서신애 측은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해서 고른 의상”이라며 “오랜만에 레드 카펫에 서게 돼 신경을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심이 집중돼 서신애 본인도 놀랐다”며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역 출신 배우인 서신애는 올해 스무 살로 성인이 됐다. 지난 2004년 우유 광고로 데뷔한 그는 다수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앳된 외모와 워낙 어린 나이부터 대중에게 알려져 온 탓에 ‘어린 배우’ 이미지가 깊게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서신애는 지난 7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아역 출신 배우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어리게 보여 고민인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네 마트를 지나는데 지나가는 할머니가 길을 물으셔서 알려드렸더니 ‘초등학교 몇 학년이냐’고 물어봐서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무용영화제는 몸에 대한 성찰이다

    무용영화제는 몸에 대한 성찰이다

    “작게는 우리 무용을, 크게는 우리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댄스필름이 나오면 무용 한류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3~5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과 문화예술공간 코쿤홀에서 서울무용영화제가 열린다. 무용을 주제로 한 영화제는 국내 최초다. 무용에 관심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뭉친 영상예술포럼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다. 유럽, 미국에선 오랜 역사가 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낯선 게 사실. 왜 이 시점에서 무용영화제일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숙(64) 성균관대 무용학과 교수는 무용의 대중화, 몸에 대한 성찰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 무용가들은 안무를 만드는 데만 열중해 대중과의 소통에 미흡한 점이 많았어요. 해외에서는 창작과 소통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데, 그런 점이 아쉬웠죠. 한편으로는 요즘 영화를 보면 우리 몸이 폭력적으로, 선정적으로, 혐오스럽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어요. 몸은 본질적으로 사랑의 근원이자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그릇이에요. 영화제를 통해 그 의미를 되짚어,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겠다 싶었죠.” 영화제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융합 영상물 댄스필름과 무용과 무용가를 주제로 한 극영화, 다큐멘터리까지 국내외 장·단편 19편을 선보인다. 정 교수는 아직 무용이 낯선 관객들에게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무용 관계자들에게는 댄스필름을 권했다. “댄스필름은 원시적인 몸짓과 하이테크놀로지가 접점을 이루며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장르예요. 무용 공연을 카메라로 찍는 건 단순한 기록 영상이지 댄스필름이 아닙니다. 무용 공연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영상 기법을 통해 깨뜨리며 안무를 재창조해 내는 게 바로 댄스필름이죠.” 그가 무용영화제를 꾸리게 된 것은 평생 우리 무용 발전에 헌신하는 와중에도 무용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실험에 꾸준히 도전해 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1950년대 서울신문에 연재된 정비석의 대중소설 ‘자유부인’을 모티브로 한 시네마틱 퍼포먼스를 2010년 변혁 감독과 함께 선보였다. 서울신문과 함께한 2012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때는 연극배우 박정자가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현대음악의 거장 윤이상의 음악과 춤을 조화시킨 ‘윤이상을 만나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과 무용을 접목한 ‘최후의 만찬’ 또한 변 감독과 빚어낸 파격적인 결과물. 2015년에는 민규동 감독의 ‘간신’을 통해 현대무용가로는 이례적으로 사극 영화 안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변 감독, 민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조선희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이 모두 이때 맺은 인연으로 이번 영화제에 음으로 양으로 참여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정 교수는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다. 27년간 지켜 온 강단을 떠나면 무용영화제에 매진할 예정이다. 무용영화제를 부산국제영화제처럼 키우고 싶다는 정 교수는 꿈이 또 하나 있다고 했다. “일단 먼저 시작한 게 무용영화제이지만 여력이 되면 무용 영상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어요. 몸과 무대, 영상 기법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좋은 댄스필름을 만들 수 있거든요. 케이팝이 유튜브를 통해 한류를 일으켰잖아요. 우리 무용도 할 수 있습니다.” 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배우 윤여정·박근형·가수 남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배우 윤여정·박근형·가수 남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로 배우 윤여정과 고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등 28명이 선정됐다. 대표적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거론된 코미디언 김미화는 대통령표창을 받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0일 한해 동안 대중문화 발전에 가장 기여한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 수상자로는 데뷔 50년차를 넘기고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윤여정, 배우 박근형, 가수 남진이 선정됐으며, 보관문화훈장 수상자에는 김지석, 코미디언 이경규, 드라마작가 이금림 등 총 6명이 선정됐다. 대통령표창 수상자로는 김미화 외에 배우 손현주, 김상중, 차승원, 성우 양지운, 작사가 하지영, 가수 바니걸스가 선정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코미디언 김종석, 배우 송홍섭, PD 이응복, 성우 장유진, 아이돌그룹 엑소, 가수 션, 장윤정, 배우 지성이 받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진욱, 영화 ‘상류사회’로 첫 상업영화 복귀..수애와 밀회

    이진욱, 영화 ‘상류사회’로 첫 상업영화 복귀..수애와 밀회

    배우 이진욱이 수애와 만난다.이진욱이 최근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이준욱은 성 스캔들에 휩싸인 후 작품 활동을 중단해오다 저예산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복귀를 알렸다. 이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여졌고 GV에 참석한 주연배우 고현정이 “이진욱이 부산영화제에 오고 싶어 했는데 조금 두렵다고 하더라”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상류사회’는 이진욱이 성 스캔들 이후 처음 출연하는 상업영화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류사회’는 상류사회에 진입한 한 부부를 통해 상류층의 실체를 그리는 작품. 이진욱의 극중 역할은 수애가 연기할 여주인공 오수연과 밀회에 빠지는 미디어 아티스트 신지호다. 이진욱 수애를 비롯 박해일, 라미란,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이진욱은 최근 SBS 새 드라마 ‘리턴’의 출연 물망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진욱은 지난해 7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근영 “교복은 더이상 못 입어요…이젠 국민이모·누나겠죠”

    문근영 “교복은 더이상 못 입어요…이젠 국민이모·누나겠죠”

    순수·광기 넘나드는 연기 두각 이제 30대… “새 기회 생기겠죠 “서른이라 떠나가는 캐릭터가 있지 않냐고요? 제 스스로는 양심 있으면 교복은 못 입겠지, 하고 생각해요. 나이 들며 할 수 없게 되는 역할도 있지만, 그 나이대에 새로 할 수 있는 것 또한 생기겠죠. 아쉽지는 않아요.”문근영(30)이 영화배우로 복귀한다. 25일 개봉하는 미스터리 판타지 ‘유리정원’을 통해서다. ‘사도’(2015)에서 혜경궁 홍씨를 연기한 적이 있지만, 조연이었다. 영화 주연작으로 따지면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명왕성’(2013), ‘마돈나’(2015)를 통해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신수원 감독과 작업했다. 문근영은 한쪽 발이 불편한 과학도 재연을 연기한다.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 ‘녹혈구’를 배양하는 생명공학 프로젝트에 파묻혀 사는 캐릭터다. 그러나 마음에 품었던 교수(서태화)와 후배의 배신으로 상처받고 어려서 살던 숲으로 돌아간다. 세상과 단절된 채 숲과 나무를 벗 삼아 홀로 연구를 이어 가던 그녀의 삶은 창작의 목마름에 우연히 그녀의 이야기를 쫓게 된 무명 소설가 지훈(김태훈) 때문에 흔들리게 된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소설을 읽은 느낌이었어요. 장면, 장면에 대한 이미지와 연상되는 느낌이 독특하고 매력적이었죠. 상처받으면서도 순수함을 지키려는 욕망을 갖고 있는 캐릭터에 마음이 많이 갔죠.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아름답고 예쁘게 다가와서 마음이 울컥했죠.” 문근영은 한없이 순수하지만, 후반부 들어서는 집착 또는 조금은 광기로 느껴질 수 있는 감정을 넘나든다. “동전의 양면처럼 순수와 광기는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다고 봐요. 훅훅 빠르게 변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했죠.” 1999년 아역으로 데뷔했으니 내년이면 연기를 시작한 지 20년째다. 이따금 돌아보긴 하는데 남는 게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 영화 ‘장화, 홍련’(2003)의 수연이, 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2010)의 은조를 꼽았다. 모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장화, 홍련’은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알렸다면 ‘신데렐라 언니’는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벗어나게 해 준 작품이다. 그러고 보니 한창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았던 게 엊그제 같다. “이젠 국민 막내 이모, 국민 누나가 아닐까요? 최근 보면 군인분들이 동생이나 조카뻘이에요. 국민 여동생이라는, 대중이 만들어 준 타이틀이 나만의 것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아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 마냥 좋았던 것도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유리정원’은 문근영의 20대 마지막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초여름 촬영이 이뤄졌다. 올해 초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연극 무대에 섰다가 몸에 이상이 생겨 서울 공연만 마무리한 바 있다. ‘유리정원’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 일정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한 문근영은 이제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30대의 연기를 빨리 만나보고 싶지만 서둘러 연기를 재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여행을 좀 다니고, ‘불의 여인 정이’ 때 배웠다가 뜸해진 도자기나 그동안 주저주저했던 스킨스쿠버를 배워 보려 해요. 좋은 작품을 만난다면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떤 것이든 좀더 배워 저를 채우고 싶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시 국감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놓고 치열한 공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4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서병수 부산시장을 압박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부산 사상구)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치적 외압에 흔들린 영화제, 영화인이 등을 돌린 영화제, 외국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느끼는 영화제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영화제가 갈등 구도로 흘러온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이빙벨 상영 문제에 관해서는 비공식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을 뿐 그 외의 다른 외압이나 간섭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경기 용인시정) 의원은 “부산시장과 영화제 관계자 간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며 “올해 영화제 폐막식에서도 영화제 파행의 당사자로 부산시장을 지목했는 데 사과할 의사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재정(비례) 의원은 “아시아 최대의 비경쟁 영화제, 세계 5,6위권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최근의 사태로 위상이 얼룩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수석회의 자료 등을 보면 청와대와 부산시가 영화제에 대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가 속속 나온다”고 꼬집었다. 서 시장은“부산시는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영화제의 위상을 훼손할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9만여 영화제 주인, 희망을 전하다

    19만여 영화제 주인, 희망을 전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과거의 그림자와 미래의 희망이 교차한 해로 요약된다. 영화제 위상을 추락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 서병수 부산시장이 개막식에 얼굴을 비치며 빈축을 샀다. 앞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해외 출장 중 타계하고,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내부 불화 끝에 동반퇴진을 예고해 그렇지 않아도 무거웠던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영화제를 방문, 분위기 반전을 일궜다.22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날 열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 영화제에 19만 2991명의 관객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각종 악재 속에 16만 5149명으로 관객 수가 급감한 것에 견주면 17%가량 증가해 어느 정도 규모를 회복한 셈이다. 아시아필름마켓에는 전년 대비 200여명 늘어난 45개국 1583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역대 최다인 645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도 중국 관계자 70여명이 참가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안팎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객들의 사랑과 든든한 지지가 영화제의 버팀목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영화제 주인은 관객과 영화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에 돌아갔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며 만든 ‘지석상’은 태국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의 ‘마릴라:이별의 꽃’과 일본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금구모궐’에 주어졌다. 올해의 배우상은 ‘밤치기’의 박종환과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이 차지했다. ‘다이빙벨’ 사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 여파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어느 정도 분위기를 회복했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국내 9개 영화단체 중 300여명의 감독이 소속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2년 연속 보이콧을 유지했다. 곳곳에서 서 시장의 사과와 영화제 정상화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내 유명 감독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지만, 반면 유명 배우들의 방문은 눈에 띄게 늘었다. 해외 게스트들도 늘었다. 정지욱 평론가는 “김지석 선생님의 부재가 오히려 해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는 눈길이 많았는데 프로그램 면에서는 해외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작품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 직접 찾아와 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시그널을 줬다는 게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새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췌장은 위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장기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지만 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아플 땐 쉽게 자각하지 못한다. 아프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췌장을 먹고 싶다니, 그 제목 한번 파격적이다. 좀비물이라면 모를까, 청춘 로맨스 영화의 제목이라니.오는 25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매사에 무한 긍정하는 시한부 삶의 소녀와 타인과 관계 맺기를 꺼리는 외톨이 소년의 이야기다. 다소 뻔한 이야기로 비칠 수 있는데, 범상치 않은 제목(대사로도 자주 등장한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다. 책을 좋아해 학교 도서관을 관리하는 도서위원으로 활동하는 소년(기타무라 다쿠미)은 맹장염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공병문고’(共病文庫)라는 제목의 노트를 줍는다. 호기심에 펼쳤더니 ‘가족 이외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인데 나는 몇 년 안에 죽는다’라고 쓰여 있다. 알고 보니 같은 반에서 최고로 인기가 있는 사쿠라(하마베 미나미)의 일기다. 단짝 교코(오오토모 카렌)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소년과 공유하게 된 사쿠라는 소년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몸의 한 부분이 아플 때 동물의 해당 부위를 먹으면 낫는다며 농담을 던지고, 상대방의 신체를 먹으면 그 영혼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하는 사쿠라를 보며 황당해하는 소년. 하지만 항상 웃는 얼굴의 사쿠라 덕택에 소년도 조금씩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아름다운 화면에 사랑스럽고 애틋한 이야기, 여느 청춘 로맨스물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일상의 가치, 하루하루의 가치를 넌지시 일깨워 준다. ‘러브레터’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인생 영화로 삼은 팬들이라면 딱이다. 지난해 책으로 나와 누적 판매 부수 250만부를 기록한 소설이 원작이다. 대개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 팬들의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원작과는 달리 12년 후의 이야기(오구리 슌과 기타가와 게이코가 나온다)를 교차편집하며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하마베 미나미의 연기가 첫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십분 자극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하마베 미나미는 “이 이야기의 아주 큰 매력 중 하나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이라며 “이 문장이 많은 분의 마음에 남고 감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관객들은 어쩌면 영화관을 나서며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나의 췌장은….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영화제 폐막식서 “영화제 망친 서병수 부산시장 사과하라” 외친 감독

    부산영화제 폐막식서 “영화제 망친 서병수 부산시장 사과하라” 외친 감독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시상식 무대에 오른 영화감독이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21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영화 ‘소성리’를 연출한 박배일 감독이 ‘비프 메세나상’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수상 소감을 발표하던 박배일 감독은 “2014년 한 정치인이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문제를 일으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제를 망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치인이 지금 여기에 와 있다. 그는 바로 서병수 부산시장”이라며 “서병수 시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외쳤다. 폐막식에 참석했던 서병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박 감독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일대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소성리’를 연출했다.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박근혜 정부는 상영을 못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그러나 영화제 집행위 측은 상영을 강행했다. 이에 부산시는 본격적으로 영화제 탄압을 실행에 옮겼다. 예산을 삭감하고 수사기관까지 동원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종용, 결국 해임시켰다. 영화인들은 이에 반발해 보이콧 움직임이 이어졌고 영화제 자체가 무산될 뻔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재은 감독 “다큐멘터리나 극영화나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죠”

    정재은 감독 “다큐멘터리나 극영화나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죠”

    ““극영화가 정말 좋으면 다큐멘터리 같다, 다큐멘터리가 정말 좋으면 영화 같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결국에는 하나라는 이야기죠.”정재은(48) 감독을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났다. 임순례, 이정향, 변영주 등과 함께 큰 흐름을 이루며 여성 감독 시대의 개막을 알렸던 감독이다. 다큐멘터리 ‘아파트 생태계’와 극영화 ‘나비잠’ 두 편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꺼번에 초청받았다. 경계와 영역을 분명하게 가르는 것에 익숙한 한국 사회에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잖아요. 저는 다큐멘터리라고만 하지 않고 꼭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하는데 극영화는 배우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것이고, 다큐는 배우는 아니지만 사회 속에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캐스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고 봐요.” 물론 같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전달한다는 것은 일맥상통하지만 극영화에서 제가 의도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면 다큐 영화에서는 제 의도보다는 현실에서 의도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죠. 영화도 영화지만 다큐가 많이 보여지고 또 왜 다큐를 봐야 하는지 질문하는 사회가 발달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아파트 생태계’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지어진 서울의 시범, 주공 아파트를 찾아다니며 아파트의 생성과 성장, 소멸, 그리고 재탄생을 들여다보며 차가운 콘크리트에 따스하게 깃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정 감독은 ‘말하는 건축가’(2011)부터 ‘말하는 건축 시티:홀’(2013)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줄곧 도시공간과 건축을 주제로 다큐를 찍고 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공간으로부터 다양하게 영향을 받잖아요. 제가 나고 자란 서울이라는 공간이 매우 빠르게 굉장히 큰 변화를 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과 서울의 환경을 기록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죠.”‘나비잠’은 정 감독이 일본에서 찍은 100% 일본어 작품이다. 병에 걸려 기억이 허물어져 가면서도 사랑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한 여성 소설가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그렸다.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가 열연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정 감독의 장편 극영화는 ‘태풍 태양’ 이후 12년 만이라 더 반갑다. ‘나비잠’은 국내 극장가에는 내년 5월 찾아올 예정이다. “요즘 한국에선 멜로 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아름답고 슬픈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정 감독은 일본에서 작품 활동을 더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일본은 우리와 비교할 때 영화적 다양성이 더 많은 사회인 것 같아요. 요즘 한국 영화는 남성 주인공에 의존하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저는 여자 이야기를 많이 쓰게 되 는데 한국 영화 산업 안에서는 영화로 만들기가 쉽지 않죠. 지금 상황을 한탄하며 남성들이 떼거리로 나오는 작품들을 찍기는 싫었어요.” 현재 정 감독은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으로 갈 곳을 잃은 길고양이들에 대한 다큐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 생태계’에도 이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잠시 등장한다. 몇 년 전에는 ‘고양이를 돌려줘’라는 단편을 찍기도 했다. 극영화 데뷔작이 스무살 여성들의 우정과 고민, 성장을 그렸던 ‘고양이를 부탁해’인 것을 감안하면 고양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페르소나까지는 아니고요. ‘고양이를 부탁해’를 만들 때만 해도 한국에서 고양이라는 존재 자체가 낯설고 두려움의 대상이었어요. 20년 가까이 지나니 이제는 애완동물 영역으로 성큼 들어온 것 같아요. 그 변화를 크게 느끼고 있죠. 그래서 고양이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관심을 더 갖고 있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한발 앞선 선배로서 감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극영화만 바라보고 있다고 삶과 사회가 바뀌어 영화를 만드는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에요.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대단한 게 아니에요. 하나에 얽매이지 않는 현대적인 필름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고현정, 엄마와 분위기까지 닮은 아이들 ‘훈남훈녀로 자랐네’

    고현정, 엄마와 분위기까지 닮은 아이들 ‘훈남훈녀로 자랐네’

    고현정 자녀들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현정 딸, 아들로 추측되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게재 된 글에는 고현정과 닮은 딸 정해인양과 아들 정해찬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사진 속 딸 정해인은 엄마인 고현정과 판박이인 모습과 더불어 분위기까지 비슷하게 풍겨져 나와 놀라움을 자아낸다. 남매가 미국 명문 코넬대에 입학했다는 사실 역시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의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감독 이광국)의 GV에 참석했다. 데뷔 이래 첫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으로 관심을 모았던 고현정은 편안한 스타일로 극장에 등장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안경을 쓰고, 롱 치마에 재킷을 걸치고 등장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BIFF 고현정, 완전 민낯으로 관객과 대화 “이진욱은 두렵다고 못 와”

    BIFF 고현정, 완전 민낯으로 관객과 대화 “이진욱은 두렵다고 못 와”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고현정이 ‘BIFF’에서 팬들과 만났다.17일 부산 해운대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공식 초청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 고현정이 참석했다. 이날 고현정은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민낯에 안경을 쓰고 수수한 모습으로 무대에 섰다. 고현정은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또 영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현정의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진욱은 불참했다. 마이크를 잡은 고현정은 ”이진욱도 이 자리에 너무 오고 싶어 했다”며 “하지만 좀 두렵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진욱은 지난해 7월 성폭행 의혹이 제기돼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뤘으나 이후 무혐의 처분 받았다. 하지만 사건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영화는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남자 경유(이진욱 분)와 경유의 옛 연인 유정(고현정 분)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는 세상을 바꾼다… 北서 ‘공조’ 상영 어때요”

    “영화는 세상을 바꾼다… 北서 ‘공조’ 상영 어때요”

    “비행기에서 ‘공조’를 신나게 웃으며 봤어요. 남북 요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코미디더라고요. 영화가 엄중한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고 사람들의 관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조’는 북한에서 상영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올리버 스톤(71)은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성향의 영화감독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으로, 아시아 신진 감독을 발굴하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아 방한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만난 스톤은 이번에 심사한 아시아 영화에 대해 “한두 작품은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면서 “전반적인 주제는 좌절, 희망의 부재 등으로 세상의 종말로 흘러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아시아 영화에 견주면 미국 영화는 안타까울 정도라고 부연했다. 그는 “요즘 미국 영화는 판타지밖에 없다. 아시아에서는 노동자, 서민을 많이 다루는데 미국 스튜디오에서는 흥행성이 없다고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치관을 잃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고 토로했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스톤은 마약 밀매 혐의로 터키 감옥에 갇힌 미국 청년의 탈주극을 그린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베트남 전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플래툰’(1986), ‘7월4일생’(1989), ‘하늘과 땅’(1993) 등 3부작으로 유명하다. 특히 ‘플래툰’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고 ‘7월4일생’으로 감독상을 한 차례 더 거머쥐었다. 미국의 신자본주의를 폭로한 ‘월스트리트’(1987)도 대표작. ‘JFK’(1991)와 ‘닉슨’(1995), ‘W’(2008)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을 소재로 굵직한 정치 영화를 만들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의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그린 ‘스노든’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 가장 큰 관심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관계”라고 했지만 부인이 한국인인 스톤은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현실에도 직접 뛰어들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깝게는 2013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벌이는 제주 강정마을을 찾았다. 지난달 사라예보영화제에서는 한국인 프로듀서의 요청을 받고 ‘사드 반대’ 피켓을 들기도 했다.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그는 “북한을 극한으로 모는 것에 대해 복잡한 심정”이라며 “북한 행동이 모두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핵 보유를 인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군사 옵션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곧 사드 반대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소성리’를 볼 예정이라며 “실제 미국이 사드를 배치한 이유는 중국 견제를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이 본토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지 한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한국은 미국의 의도에 인질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 기자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의 중국 개봉이 차단됐다고 하자 스톤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그러한 사고의 경직성은 궁극적으로 중국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표출돼야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는 한 사회가 성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런데 우선주의, 일방주의가 팽배한 미국도 그러는 것 같아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고현정, ‘생얼’에 안경 끼고 관객과의 만남

    [포토] 고현정, ‘생얼’에 안경 끼고 관객과의 만남

    배우 고현정이 17일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미쓰고’(2012) 이후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광국 감독이 만든 저예산 독립영화다. 고현정은 이날 부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상영 직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작년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재미있게 읽어서 여주인공 유정 역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젊은 배우가 아니어도 괜찮다면 제가 하고 싶다’고 감독님에게 먼저 말씀을 드렸다”고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고현정은 이날 안경을 낀 채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광국 감독은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고현정 씨와 영화를 함께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며 “지난해 이틀 동안 시나리오 쓰고 고현정 씨에게 ‘제작비를 못 구해서 핸드폰으로 찍더라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의했는데 ‘재미있게 하면 되죠’라며 흔쾌히 제안을 수락해줘 놀랐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영화 데뷔작인 ‘해변의 여인’(2006, 홍상수 감독)을 함께한 김형구 촬영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광국 감독은 당시 이 작품의 조연출이었다. 고현정은 “김형구 감독님은 필름 돌아가는 소리를 저에게 처음 들려주신 촬영감독님”이라며 “당시 영화는 정말 저에게 신선했고 내가 하는 연기를 보러 와 주실까 하는 설렘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많이 보는데 정작 나는 영화를 많이 찍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오랜만에 영화 했는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화를) 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성일 손녀, 엄앵란 “우리 가족 중 그런 아이는 없다” 반전

    신성일 손녀, 엄앵란 “우리 가족 중 그런 아이는 없다” 반전

    신성일 손녀를 엄앵란 측이 부인했다.신성일 손녀로 알려진 박지영 씨는 지난 1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신성일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했다. 그는 ‘신성일의 외손녀’로 소개됐으며 신성일 역시 모 지상파 방송프로그램 리포터가 “옆에 계신 분은 누구야”고 묻는 질문에 “손녀 박지영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16일 오후 한 매체는 영화계 인사의 말을 빌어 “신성일 엄앵란 부부의 1남 2녀 중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또 엄앵란 역시 “우리 가족 중 그런 아이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영화계 원로의 말을 빌어 “신성일에게 수양딸이 한 명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엄앵란 가족들도 모르는 이 의문의 여성을 신성일이 직접 외손녀라고 했다면 수양딸의 자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신성일 손녀’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신성일 측 관계자는 “신성일 씨에게 수양딸이 있다. 박지영 씨는 그 분의 딸이기 때문에 신성일 씨의 수양손녀가 맞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혼 깨우는 영화…존엄성 있게 관객과 만날 것”

    “영혼 깨우는 영화…존엄성 있게 관객과 만날 것”

    “영화는 시대의 산소탱크여야 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야 하죠. ‘황제’는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관객까지 힐링되기를 바라며 만든 작품입니다. 그만큼 존엄성 있게 관객들과 만났으면 합니다.”데뷔 이후 줄곧 영화의 미학을 탐닉해 온 민병훈(48)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극장에 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명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만든 ‘황제’로 초청받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다. ‘황제’는 저마다 이유로 삶의 의미를 잃고 나락에 빠진 사람들이 김선욱의 연주를 들으며 구원을 얻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김선욱은 영화 속에서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는 없지만 주인공 중 한 사람으로 연기를 한다. “감독으로서 극장 상영을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죠. 너무 원해요. 그럼에도 극장의 노예가 되기는 싫었어요. 제 작품이 극장 개봉한다면 미래가 뻔해요. 조조나 심야에 배정되고, 좌석 점유율이 떨어진다며 2주도 안 돼 간판을 내리겠죠. 극장망을 벗어나면 자존감이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관객과의 만남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단 몇 명이라도 요청이 들어오면 배우들과 영화를 들고 찾아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상영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그런 곳이 진정한 영화관 아니겠냐며 민 감독은 웃었다. 그는 승자 독식 시대에 영화인들 사이에서 공감의식, 동료의식이 옅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2007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다양성이 존재했고 영화의 흐름이 있었죠. 하지만 1000만 영화가 나오면서부터는 영화의 자본화가 가속화되고 스크린 독과점이 빈번해지며 흐름이 깨졌어요. 사람 몸으로 치면 지금 우리 영화는 고도비만이에요. 거듭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를 존엄성 있게 상영해 달라는 거예요. 아예 안 건다면 극장의 선택이니 뭐라 할 바는 아니에요. 하지만 걸기로 했다면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 관객에게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극 영화에 김선욱이라니, 정말 파격적인 조합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침을 음악과 함께 시작하면 숲속에서 산소탱크를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했죠. 선욱씨 연주회에 갔다가 영감이 떠올랐어요. 대부분 미쳤다고 했어요. 솔직히 저도 그랬어요.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런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유명 감독도 아니고요. 그런데 바로 오케이해 줬어요. 음악의 힘으로 아픈 관객들을 힐링하고 영혼을 깨우려 한다는 진심을 믿어준 것 같아요. 예술가로 예술가의 이야기로 들어주며 서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를 좋아해 러시아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민 감독은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을 받은 ‘벌이 날다’(1998)를 시작으로 장편 다섯 편과 여러 단편 영화를 통해 예술에 천착해 왔다. “저는 영화가 물이라고 생각해요. 콜라는 순간적으로 ‘캬~’ 할 수 있겠지만 다시 목이 마르죠. 저는 물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해요. 지금도 타르콥스키, 페데리코 펠리니, 잉마르 베리만의 작품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대사나 이야기보다 이미지로 전달하려는 것이 많다. ‘황제’ 또한 마찬가지다. 김선욱이 연주하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이 곳곳에 흐르지만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영화에는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저는 그런 게 시시해요. 억지로 쥐어짜내는 이야기, 감동 주려고 작정한 이야기, 그런 가짜들에 속으면 안 되죠. 화가는 한 폭의 그림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잖아요. 영화라고 안 될 건 없어요. 한 시간짜리면 5만 프레임인데 한 프레임 한 프레임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어요. 영상미만 추구한다기보다 영상미도 추구하려고 하고 있죠.” 최근 다른 영역의 예술가와 함께 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극사실주의의 대가 백영수 화백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가면과 거울’(2012)을 만든 게 출발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 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 굴업도’(2012),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펑정지에와 호흡한 장편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2014)를 거쳐 ‘황제’까지 왔다. “예술가를 영화에서 만나는 것은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겠어요. 겉모습이 아니라 이면을 찍어 예술가를 조명하면 예술가도 좋고 영화의 폭도 넓어져 관객들이 더 다양하고 건강한 영화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내외 예술가 세 명에 대한 프로젝트가 이어질 거예요. 모두 허락을 받아놨어요. 아직 프러포즈하지 않았지만 조용필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어요. 우리 시대 가왕을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요. 백건우 프로젝트도요.”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 영화가 존엄성 있게 상영되는 날이 왔으면” 민병훈 감독

    “우리 영화가 존엄성 있게 상영되는 날이 왔으면” 민병훈 감독

    “영화는 시대의 산소탱크여야 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야 하죠. ‘황제’는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관객까지 힐링되기를 바라며 만든 작품입니다. 그만큼 존엄성 있게 관객들과 만났으면 합니다.”데뷔 이후 줄곧 영화 미학을 탐닉해온 민병훈(48)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극장에 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명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만든 ‘황제’로 초청 받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다. ‘황제’는 저마다 이유로 삶의 의미를 잃고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 김선욱의 연주를 들으며 구원을 얻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김선욱은 영화 속에서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는 없지만 주인공 중 한 사람으로 연기를 한다. “감독으로서 극장 상영을 안한다는 게 말이 안돼죠. 너무 원해요. 그럼에도 극장의 노예가 되기는 싫었어요. 제 작품이 극장 개봉하면 미래가 뻔해요. 조조나 심야에 배정되고, 좌석점유율이 떨어진다며 2주도 안돼 간판을 내리겠죠. 극장망을 벗어나면 자존감이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관객과의 만남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단 몇 명이라도 요청이 들어오면 배우들과 영화를 들고 찾아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상영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그런 곳이 진정한 영화관 아니겠냐며 민 감독은 웃었다. “관객들에게 안보여주려고 극장 상영을 포기하는 게 아니에요. 자유를 얻고 정말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보여주려는 거죠. 지금 상황만 질투하며 입을 삐죽 내민 채 있을 수는 없잖아요. 자존감 있게 제 길을 가야죠. 그게 관객들에 대한 예의죠. 환경을 좇는 게 아니라 환경을 개척하고 싶었어요.” 그는 승자 독식 시대에 영화인들 사이에서 공감의식, 동료의식이 옅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2007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다양성이 존재했고 영화의 흐름이 있었죠. 하지만 1000만 영화가 나오면서부터는 영화의 자본화가 가속되고 스크린 독과점이 빈번해지며 흐름이 깨졌어요. 사람 몸으로 치면 지금 우리 영화는 고도비만이에요. 거듭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를 존엄성 있게 상영해달라는 거에요. 아예 안건다면 극장의 선택이니 뭐라할 바는 아니에요. 하지만 걸기로 했다면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 관객에게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제 영화는 대작을 위한 패키지나 액세서리, 꼼수가 아닙니다.”극 영화에 김선욱이라니, 정말 파격적인 조합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침을 음악과 함께 시작하면 숲 속에서 산소탱크를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감독으로는 괴롭기도 했죠. 영화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요. 선욱씨 연주회에 갔다가 영감이 떠올랐어요. 대부분 미쳤다고 했어요. 솔직히 저도 그랬어요.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런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유명 감독도 아니고요. 그런데 바로 오케이 해줬어요. 음악의 힘으로 아픈 관객들을 힐링하고 영혼을 깨우려 한다는 진심을 믿어준 것 같아요. 예술가로 예술가의 이야기로 들어주며 서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좋아해 러시아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민 감독은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을 받은 ‘벌이 날다’(1998)를 시작으로 장편 다섯 편과 여러 단편 영화를 통해 예술에 천착해 왔다. “우리가 목 마르면 물을 마시잖아요. 저는 영화가 물이라고 생각해요. 콜라는 순간적으로 ‘캬~’할 수 있겠지만 다시 목이 마르죠. 몸에 안좋은 것은 분명하고요. 물은 맛은 없는 것 같아도 그렇진 않잖아요. 저는 물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해요. 지금도 타르코프스키, 페데리코 펠리니,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작품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대사나 이야기 보다 이미지로 전달하려는 것이 많다. ‘황제’ 또한 마찬가지다. 김선욱이 연주하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이 곳곳에 흐르지만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영화에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데 저는 그런 게 시시해요. 억지로 쥐어 짜내는 이야기, 감동 주려고 작정한 이야기, 그런 가짜들에 속으면 안되죠. 화가는 한 폭의 그림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잖아요. 영화라고 안될 건 없어요. 한 시간짜리면 5만 프레임인데 한 프레임 한 프레임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어요. 영상미만 추구한다기 보다 영상미도 추구하려고 하고 있죠.” 최근 다른 영역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극사실주의의 대가 백영수 화백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가면과 거울’(2012)을 만든 게 출발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 굴업도’(2012),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평정지에와 호흡한 장편 ‘평정지에는 평정지에다’(2014)를 거쳐 ‘황제’까지 왔다. “예술가를 영화에서 만나는 것은 얼마나 재미 있는 일이겠어요. 겉모습이 아니라 이면을 찍어 예술가를 조명하면 예술가도 좋고 영화의 폭도 넓어져 관객들이 더 다양하고 건강한 영화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내외 예술가 세 명에 대한 프로젝트가 이어질거에요. 모두 허락을 받아놨어요. 아직 프로포즈 하지 않았지만 조용필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어요. 우리 시대 가왕을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요. 백건우 프로젝트도요.” 일상이 영화 작업이라는 민 감독이다. 인터뷰 내내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죽어도 영화는 남기 때문에 소홀하게 만들면 안되죠. 한땀 한땀 촉각을 세우고 세포를 깨워서 영혼이 있는 컷을 만들어 내는 게 제 소명입니다. ‘황제’는 제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합니다. 물리적인 시간만 2년이 걸렸어요. 부끄럽지 않고 혁신이 있는 영화에요. 우리 삶은 고통과 역경이 함께하잖아요. 삶의 희망과 여운을 찾아주는 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산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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