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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6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9일간의 행사일정에 들어갔다. 영화배우 방은진씨와 필름2.0의 수석기자인 오동진씨가 공동사회를맡은 개막행사는 안상영 부산시장의 개막선언,창원대 김향금 교수의창작무용 공연,김대중 대통령의 영상메시지 상영,심사위원단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어 오후 8시부터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인도 부다뎁 다스굽타 감독의 ‘레슬러’가 야외상영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7개 부문에 걸쳐 전세계 최초로 개봉되는 월드 프리미어 18편을 비롯,인터내셔널 프리미어 8편,아시안 프리미어 108편등 55개국 209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 부산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6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 해운대구 우1동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행사일정에 들어간다.이번 영화제에는 7개 부문에 걸쳐 전세계 최초로개봉되는 월드 프리미어 18편을 비롯,인터내셔널 프리미어 8편,아시안 프리미어 108편 등 55개국 209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아시아의 역량있는 감독들과 세계의 제작자를 연결시켜주는 사전판매시장(Pre-market)인 제3회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는 국내 작품 5편을 비롯,11개국 22편의 공식 프로젝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받는 한국영화를 따로 묶어 판매시장에 선보이는 ‘인더스트리얼 스크리닝’이 올해 신설됐다.13편이 출품됐으며 전용관인 씨네시티4관에서 7일부터 상영된다.행사기간동안에는 독일의 빔 벤더스·일본의 오시마 나기사·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프랑스의 뤽 베송·폴란드의 크지쉬토프 자누시 감독 등이 작품과 함께 영화제를 찾으며,왕자웨이 감독과 장만옥,왕가위 등 폐막작 ‘화양연화’팀도 13일 오후 4시 PIFF 야외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황수정기자
  • 5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달6일 개막

    이맘때쯤 영화팬들은 습관적으로 부산 수영만의 대형스크린을 떠올리게 될 것같다. 부산국제영화제 다섯번째 무대가 10월6일부터 14일까지 막오른다.55개국 210편을 상영하는 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와이드 앵글 ▲월드시네마 ▲한국영화 파노라마 등으로 섹션을 나눴다. 두드러진 특징은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다.유명작품들을 일찍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프리미어(최초 상영)작품을 확보하는 국제영화제 본연의 취지를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소지도 안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책임프로그래머 김지석씨는 “제작과 프로그램 선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꼬집어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작들이 많다.‘아시아영화의 창’에서는 이시이 소고 감독의 ‘고조’,프룻 챈의 ‘두리안 두리안’,지아 장커의 ‘플랫폼’,자파르 파나히의 ‘순환’ 등 29편이 준비됐다.‘새로운 물결’에서는 왕슈오의 ‘아버지’를 비롯해 류승완변혁 김희진 등 한국감독들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인터뷰’‘범일동 블루스’ 등 12편이 선보인다. 7편이 나오는 ‘오픈시네마’에는 라스 폰 트리에의 ‘댄서 인 더 다크’,알렉산드르 프로슈킨의 ‘대위의 딸’이 돋보인다.63편이 확보된 ‘월드시네마’ 목록중에는 파트리스 르콩트의 ‘생 피에르의 미망인’,빔 벤더스의 ‘밀리언달러 호텔’,코스타 카파카스의 ‘페퍼민트’가 화제를 모은다. ◆개·폐막작= 개막작은 인도 뉴웨이브 대표감독 부다뎁 다스굽타의올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레슬러’.보통사람과 난쟁이들을 오가며 사회비판 메시지를 우화적으로 담은 휴먼드라마다.폐막작 왕자웨이의 ‘화양연화’는 칸영화제 이후 재편집됐다.수영만 야외상영관에서 상영된다. ◆초청 게스트=초청 게스트 면면의 정도가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그대로 말해주는 법.올해 게스트 명단은 전례없이 화려하다.빔 벤더스,뤽 베송,왕자웨이,부다뎁 다스굽타,크지스토프 자누시,지앙웬,자파르파나히,에릭 로샹,파트리스 르콩트,프룻 챈,차이밍량,이와이 순지,장위엔 감독 등.장만옥,양조위도 온다. ◆상영장소=대영시네마,부산극장,국도극장,씨네씨티 부산,수영만 야외상영관 등 총 15개관.대영시네마와 부산극장은 금·토일 심야상영◆예매=22일부터 시작됐다.개·폐막작은 예매 한 시간만에 매진된 상태.부산은행 지점(전국),서울극장(서울),대영·부산극장 야외상영장(부산).폰뱅킹·PC뱅킹·인터넷 예매 가능.편당 4,000원.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볼 수 있다. 황수정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새달6일 ‘팡파르’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확정된 프로그램과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은 세계 55개국의 211편(한국 40편 포함)으로 지난해에 이어 편수가 늘었다.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예술성과작품성,미래가능성을 두루 갖춘 영화를 초청하려고 노력했다”고 작품 선정기준을 밝혔다.그러나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던 북한영화 코너는 필름을 확보하지 못해 끝내 마련되지 못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청작들은 ▲뉴커런츠(새로운 물결) ▲아시아영화의 창 ▲오픈시네마 ▲와이드 앵글 ▲월드시네마 ▲특별프로그램▲한국영화 파노라마 등 모두 7개 섹션으로 나뉘어져 상영된다. 처음 소개되는 화제작들이 많다.지앙 웬 감독의 ‘귀신이 온다’,지아 장커의 ‘플랫폼’,켄 로치의 ‘빵과 장미’,라스 폰 트리에의 ‘댄서 인 더 다크’ 등 108편이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빔 벤더스,뤽 베송,왕가웨이,지아 장커,이시이 소고,프룻 챈,자파르파나히 등 세계적감독들도 영화제를 찾게 된다.유난히 여성영화인의약진이 두드러지는 점도 특징이다.월드시네마 부문 초청작 63편 가운데 여성감독의 작품은 12편.이들 감독중 6명이 게스트에 포함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며 아시아권 대표 프리마켓으로 주목받는 PPP(부산프로모션플랜)행사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열린다.개막작은 인도 부다뎁 다스굽타 감독의 ‘레슬러’,폐막작은 홍콩 왕가웨이 감독의 ‘화양연화’. 황수정기자
  • 남북 화해시대/ 7개 시·도 계획수립 현황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 확대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는 15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지역발전에 접목시키기 위해 대북교류 협의기구를 구성,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정부의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대북 관련 전문가들로 협의기구를 만들어 북한경협과 관련한 연구와 분석,정보제공 등 민간업체에 대한지원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기업 경제협력사업 추진 ▲2002년 아시안게임 북한참여 ▲아시안게임 및 전국체전성화 채화(백두산과 금강산)▲부산국제영화제에 북한영화·영화인 초청 ▲나진∼부산항간 직항로 활성화 및 신규 항로개설 등을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에 앞서 14일 오후 행정부시장 주재로 기획관리실장,부산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신발지식산업 협동조합,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등 대북사업 추진 단체와 부산상공회의소,학계,부산발전연구원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북교류를 위한 긴급간담회를 가졌다.또 전남도는 남북정상합의 5개항중 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협력과 관련,농·축·수산분야 대북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북한 농업관계자들을 초청,농업기술을 체계적으로 연수받을 수있도록 하고 농업용 종자도 무료 지원해주는 등 농업교류를 활발하게 펼칠계획이다. 축산과 수산분야에서는 소와 돼지,흑염소 등의 수정기술과 어망제작법 및 음파탐지기를 이용한 물고기 추적 기술을 북한에 전수해줄 방침이다. 전북도는 11월 전주 아시아 주니어 역도대회에 북한선수단을 참가시킬 수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내년에 같은 곳에서 열릴 세계소리축제에 북한공연단초청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달중 문화관광부를 방문,지난해 6월부터 진행중인 ‘설악∼금강 연계 관광개발’용역에 대한 내용과 도의 입장을 설명하고 설계비와 기반시설비 등 189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7월중 서울에서 전국 기업체 및 상공인 등을 초청,설악∼금강 연계개발 사업설명회를 갖고 민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다.한국관광연구원과강원개발연구원,현대건설,외국전문기관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연계개발 용역은설악권과 접경권,금강권 등 3개 권역을 7개 거점으로 나눠 국제수준의 관광휴양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설악∼금강권 일대의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국제관광 자유지역 지정 등이 북한측과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천항과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북한 남포시,충남도는 황해도와각각 자매결연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 계획을 수립중이다.인천시의 경우대북 교역량의 62%를 차지하는 인천지역 기업체들을 지원하고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한편 경북도는 어린 모를 단기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벼 육묘공장을 개성 등 북한지역 3∼4곳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종합
  •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28일 개막 7일간 장정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의 흐름에,부천국제영화제가 판타스틱 영화에초점을 맞추었다면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의 축제마당이다.새로운 비전의 대안영화제를 표방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CIFF)가 28일부터 5월4일까지 7일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전주는 1950∼60년대 한국영화의 한 축이었다.국내 첫 컬러영화인 최상관감독의 ‘선화공주’(57년)가 만들어졌고,1950년대 ‘아리랑’‘피아골’등을만든 이강천감독을 배출한 곳도 전주다.‘성벽을 뚫고’‘애정산맥’‘애수의 남행열차’‘붉은 깃발을 들어라’등 흥행작들이 전주를 중심으로 제작됐다.지방에서 주류영화를 제작한 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유례를 찾아보기힘든 일이다. 이런 전통에 걸맞게 전주영화제는 여타 영화제와 달리 지역사회의 발의에 의해 태어났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은 23개국 150여편.영화배우 안성기-김민, 문성근-방은진이 진행을 맡는다. 홍상수감독의 새영화 ‘오! 수정’으로 막을 열어 경쟁부문인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수상작 상영으로 끝을 맺는다.영화제는 △시네마 스케이프△N-비전△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등 메인 프로그램과 △오마주와 회고전△미드나잇 스페셜 등 특별프로그램인 섹션 2000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시네마 스케이프’부문은 해외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영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성적욕망에 대한 신선하고도 정직한 접근을 보여주는 99년 칸영화제 화제작 ‘로망스’(감독 카트린 브레이야),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화한 사이코 호러 ‘오디션’(감독 미이케 다카시),상징적인 이미지와 극단적인 표현주의 미학이 돋보이는 ‘음지’(감독 필립 그랑드리외),현대 이스라엘의 초상을 그려온 아모스 기타이감독의 3부작 완결편인 ‘카도쉬’등 18편을 상영한다. 필름영화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디지털영화를 다룬 ‘N-비전’부문에서는 디지털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주도하는 18편의 영화가 나온다.‘연인들’(감독장 마르크 바)‘안개의 기억’(존 아캄프라)‘미드나잇 워커’(관후)‘뉴욕크루즈’(베네트 밀러)‘원피스 프로젝트’(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구치)등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부문은 중국과 일본 대만의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 17편을 선보인다.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러브 고고’(감독 천위쉰), 영화 ‘소무’의 전편이라 할 ‘샤오샨의귀가’(지아장케),국수주의 펑크밴드를 이끄는 10대 소녀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좌파 영화감독이 제작한 이색 다큐멘터리 ‘새로운 신(神)-포스트 이데올로기’(감독 쓰씨야 유타카)등이 주요 작품이다. ‘오마주와 회고전’에서는 벨기에의 페미니스트 감독 샹탈 애커만의 ‘잔느 딜망’,러시아영화의 이단아인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몰로흐’, 대만을 대표하는 후샤오시엔 감독의 ‘연연풍진’등 3명의 시네아스트 작품을 조명한다. 이들에 버금갈 만한 감독들의 회고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인도 벵골영화의전위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의 정치적 아방가르드 영화 ‘강’,다큐멘터리의 새 장을 연 요리스 이벤스의 ‘바람 이야기’와 아모스 기타이의 ‘필드 다이어리’,볼셰비키식 풍자가 담긴 레브 쿨레쇼프의 슬랩스틱 코미디 ‘미스터웨스트의 신나는 모험’등을 만날 수 있다. ‘미드나잇 스페셜’은 B급영화와 사이코 스릴러,호러영화의 향연이다. 1960∼70년대 미국 B급영화의 대부 로저 코먼의 밤(29일)에서는 코먼이 직접 뽑은 3편의 영화(‘환각특급’‘흡혈식물대소동’‘기관총엄마’)를 상영한다. 5월1일에는 헝가리 감독 벨라 타르의 7시간18분짜리 영화 '사탄탱고'가 심야상영을 기다려 전주의 잠못 이루는 밤을 예고한다. 이밖에 ‘동화 저편의 진실을 찾아’라는 컨셉 아래 41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도 마련된다.그중엔 ‘클레이메이션’이라는 말을 창시한 윌 빈튼이 생텍쥐베리 원작을 영상에 옮긴 ‘어린 왕자’,점토애니메이션 뮤지컬 가리 바르딘의 ‘파리로 간 빨간 모자’등도 있어 시선을 끈다. 전주국제영화제엔 스타급 배우와 감독들이 여럿 참석한다.홍콩배우 장만옥과 양조위,중국의 현대무용가이자 배우인 진싱,대만배우 이강생,일본의 시미즈 가오리 등이 온다.감독으로는 대만의 후샤오시엔,홍콩의 왕자웨이,말레이시아의 차이밍량,중국의 지아장케,일본의 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구치 등이전주를 찾는다.미국의 로저 코먼,벨기에의 프레데릭 폰테인,영국의 존 아캄프라,체코의 이지 바르타 감독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문화마인드 향상 ‘영화가 좋다’

    대구 동구(구청장 林大潤)가 직원들의 문화 마인드 향상을 위해 ‘좋은 영화 보기운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구 소속 공무원과 가족 등 400여명은 21일 오후 대구 제일극장에서 ‘박하사탕’을 단체 관람했다. 대구지역에서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영화관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관람은 평소 직원들이 업무에 쫓겨 영화 한편 볼 여유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임구청장이 사비 200만원을 들여 주선해 이뤄졌다. ‘박하사탕’은 이창동감독이 만든 99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품.주인공이 세월을 거슬러 20년전 첫사랑과의 만남까지 지금은 잃어버린 아름다움과 순수한 사랑을 찾아가는 시간여행을 그려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총무과 김병주씨(42·7급)는 “공무원 생활 20여년만에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는 처음”이라며 “영화내용도 젊은 시절 아름답고 순수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것이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문화공보실 배익상씨(44·7급)는 “10년만에 가족과 함께 영화를 봤다”며“앞으로도 이런 기회가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구청장은 “문화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좋은 영화 보기 운동을 계속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 새천년엔 영호남 더 가까이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한 각종 교류사업이 새 천년에는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29일 영·호남 8개 시·도에 따르면 재단법인 동서교류협력재단을 내년에설립,공동 출연한 30억원의 동서화합기금으로 각종 사업을 펴는 한편 청소년·문화 교류 등 각급 기관·단체및 민간 차원의 교류사업도 자체적으로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 내년 4월 동서문화교류전을 부산 동구에서,10월 부산국제영화제 등 행사 때 영·호남 연극 교류전을 연다.81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10월에는 부산종합운동장에 영·호남 전통문화 상설공연·전시장과 영·호남 특산물 및관광상품 홍보전시관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청소년 합동수련캠프도 운영한다. ?울산시 축제나 주요 행사때 문화예술단체 상호 초청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공무원·학생·시민단체별 축구팀을 구성해 문화예술행사교류 때 교환대회를 갖는다.사회봉사단체별 체육대회를 갖고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향우회 단체가 동서화합에 앞장설 수 있도록 향우회체육대회를 활성화하고지역교환 방문을추진한다.각 지역 재울향우회대표와 시장간 간담회도 연다. ?경남도 도 교류 외에 시·군간 교류를 적극 권장,지원하기로 했다.‘영·호남 연극제’와 ‘동서미술 현재전’이 내년 8월 진주서,10월에는 제3회 영·호남 사진교류전이 창원서 열린다. 청소년들이 영·호남을 상호방문,지역특성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 지역사랑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목포시와 자매결연한 마산시도 6건의 교류행사를 갖는다. ?대구시 대구·광주 시립교향악단이 연 1회씩 교환 공연을 갖고 영·호남현대무용 축제,영·호남 예술인 상호 친선교류의 날 행사를 갖는다.올해 전남대와 경북대의 학생교류를 더욱 확대해 대구경북권 대학과 호남권 모든 대학을 연결시킬 방침이다.광주에 대구홍보관을 설치,쉬메릭 등 대구지역 특산품을 판매하고 대구 물류단지에 광주 홍보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 자매결연한 전북도의 축구,테니스,탁구 등 3개 취미클럽 회원들을내년 4월 초청,친선 경기를 갖는다.관광분야 공무원,교수,여행업체 대표 등이 양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관광교류도 계획돼 있다. 7∼8월에는 양지역 학생들의 문화·관광 체험교류도 갖는다.영호남 웰컴카드를 발행,카드 소지자에게 숙박이나 음식요금 등을 일정액 할인해 준다. ?광주시 인간적 유대 강화와 동종 단체 상호연대,공동이익 추구 등을 2000년 동서교류협력 기본방향으로 결정했다.영·호남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각종 사업 성과 측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편다.도로나 학교 등 신설되는 시설물에 영남지역을 상징하는 명칭을 부여한다.대학·공직자 가족·학생의 민박교류,지역특산품 직거래 장터 개설,청소년가장 돕기 및 장학금 교차 지원,종친회간 상호 교류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남도 내년에는 문중들이 나서 동서화합을 주도하도록 영·호남 종친회간 교류를 시도하기로 했다.영·호남에 본관을 둔 24개 성씨 33개 본관이 참여한다.학생들의 상호방문,교환수업,문화유적탐방,청소년수련시설 공동 입소등을 통해 동서간의 벽을 허물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예술분야도 시·군 축제에 상호초청과 방문행사를 갖는다.내년 3월1일부산시 행사에 해남강강술레단 80명이 방문하고 부산 해운대 달맞이 농악단이 5월1일 해남군민의 날에 답방할 계획이다. ?전북도 내년에 ‘전통화합 뿌리를 찾아서’라는 동서교류 행사를 적극 펼쳐나가기로 했다.우선 경주 이씨,전주 이씨 등 경북이나 전북지역 본관을 가진 양지역 문중 주민들의 상호 방문 등을 통해 동서화합을 도모할 방침이다. 공직자 교류근무도 적용 폭을 늘릴 방침이다.4∼5월엔 대구를 방문해 전북·경북도청 공무원들간 체육대회를 열고 전북도립국악원의 창작극 ‘그린운 논개’의 영남지역 순회공연도 계획중이다. 대구 한찬규·광주 최치봉기자 cghan@
  • 25회 영화제 오늘 개막

    독립단편영화는 ‘충무로 영화’권에 진입하기 위한 습작이나 과정의 산물이 아니다.그것은 문자 그대로 독자적인 영역을 지키며 발전해나가야 할 한국영화의 한 대안이다.독특한 개성과 상상력으로 무장된 독립단편영화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축제가 마련된다.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후원하는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올해로 25회를 맞는 이 영화제가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린다.한국독립단편영화제는 지난 75년부터 한국청소년영화제·금관단편영화제 등의 이름으로 개최돼 오던 것으로 이번에 한국독립단편영화제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했다. 올 독립단편영화제는 독립영화인과 영화관계자를 중심으로 별도의 집행위원회(위원장 이효인)를 구성했으며 수상 대상자들인 독립영화인들을 심사에 참여토록 했다.심사위원장은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또 상금액수도 총 4,000만원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경쟁영화제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334편이 출품돼 51편이 본선에 올랐다.영화는 ▲새로운 도전(필름 및 비디오 극영화)▲현실과 판타지(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디딤돌(초·중·고등학생 작품)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개막작은 이상일 감독의 ‘청’.재일 한국인 소년의 민족적 자각과 성장을 다룬 영화로 진지한 주제를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어냈다.상영작품 중에는 올해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소풍’(감독 송일곤),베니스영화제 ‘새로운 분야’ 초청작인 ‘베이비’(임필성),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수상작인 ‘1978년 10월 29일 수요일’(권종관) 등이 포함돼 있다.또 문명비판적인 세계관을 상징적 영상에 담아낸 애니메이션 ‘킬링 댄스’(장우진),퍼스널 다큐 형식의 ‘당신의 미소 뒤에’(류은선),구원의 문제를 다룬실험영화 ‘아쿠아 레퀴엠’(임창재)’ 등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이효인씨는 “올해 본선 진출작들에서는 기존의 사회성 다큐멘터리의 획일성을 벗어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한 예로 사적인 다큐멘터리가 등장했으며 앤디 워홀의 작업을 인용하거나 구상영화의 형식을 선보인실험영화 등이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독립단편영화는 이제 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위한 ‘밀실의 예술’이 아니라 폭넓은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광장의 예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02)9587-540김종면기자
  • 이와이감독 대표작 ‘러브레터’ 20일 개봉

    이와이 순지(岩井俊二·36).일본 신세대 영화팬들의 우상인 이 젊은 감독의 이름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월의 이야기’로 한국관객과 처음 만났지만 그의 ‘러브 레터’‘스왈로 테일 버터플라이’ 같은 작품은 이미 시네마테크의 단골 메뉴가 된 지 오래다.국내에서 유일하게 팬클럽이 만들어져 있기도 한 이와이 감독의 대표작 ‘러브 레터’가20일 정식으로 개봉된다. ‘러브 레터’는 그동안 ‘불법비디오’를 통해 많은 한국관객들을 거느려왔다.영화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이와이 감독조차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로 봐버려 걱정이지만 스크린 화면은 비디오와는 또 다른 감흥을 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러브 레터’의 영화적 매력은 무엇일까.그것은 무엇보다 순정만화적인 감수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주인공의 한없이 맑고 투명한 사랑이다.운명은 잔혹하고 사랑은 무기력한 것.주인공의애틋한 사랑은 우연이란 이름의 운명에 희생되지만,영화는 그 우연속에 비껴가는 사랑을 더없이 아름답게 그린다. 여주인공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2년전에 등반사고로 죽은 연인 이츠키에게 편지를 띄운다.며칠 뒤 놀랍게도 이츠키의 답장이 날아온다.몇차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이가 죽은 연인과 이름이 같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리고 영화는 그들의 편지를 따라 기억 속의 과거로 들어간다.‘러브 레터’는 젊은층의 감성에 달라붙는 발랄한 상상력과 명상적이고 시적인 화면,죽음마저 매혹적인 것으로 만드는 서정적인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만만찮은 정서적 감응력을 이끌어낸다. 최근 개봉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나라야마 부시코’는 30대 이상 관객이 60%에 이르는 등 중년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이에 비해 ‘러브 레터’는 신인류 영화의 상징으로 통할 만큼 젊은 감각의 영화다.국내 일본영화붐의 핵으로 떠오른 ‘러브 레터’가 한국의 젊은 관객층을 얼마나 공략할지관심을 모은다. [김종면기자]
  • 중국 장이모감독 ‘책상서랍속의 동화’

    중국의 대표적인 제5세대 감독 장이모의 영화 ‘책상 서랍 속의 동화’가 30일 개봉된다.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책상서랍…’은 중국 산간벽지의 한 시골학교를 배경으로 삶의 내밀한 풍경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 휴먼 드라마.담임 선생님이 휴가를 간 사이 대리교사로 학급을 맡게 된 13세 소녀(웨이 민치)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난 소년(장휘거)을 학생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벌이는 노력이 눈물겹다. 자기 감정에 솔직한 것은 아이들의 특권.영화에 직접 출연한 비전문 아역배우들의 꾸밈 없는 동심 연기가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책상서랍 속의 동화’는 장이모의 기존 영화와는 달리 사회적 색채가 그리 강하지 않다.‘붉은 수수밭’‘국두’‘홍등’ 등 ‘붉은 3부작’과 비교할 때 감독의 관심은 현저하게 과거에서 현재로 옮겨온 듯하다.그에게는 이제 가난 탓에 학교를 떠나야 하는 시골아이들의 현실문제가 거대한 이데올로기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모든 것을 정치와 연결시키려는 정치환원주의는 그의 경계 대상이다.할리우드화한 제5세대 감독의 표본이란 ‘비난’을받기도 했지만 장이모는 여전히 중국 인민의 곁에 있다.‘시골뜨기 감독’의 길을 고수하고 있는 그는 외풍에 시달리는 중국영화의 정체성을 지키려는고독한 전사다.그는 현재 ‘나의 아버지,어머니’라는 새 영화를 찍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외국영화 한글제목 멋대로 달기

    외국영화에 우리말 제목을 붙일 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직역을 하는 것이다.영화가 의도하는 본래의 뜻이 바로 원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직역을 해서는 의미가 전달될 수 없거나 우리말로 옮기기 곤란할 때에 한해 최소한의 의역을 해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외국어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 나을때도 많다.요컨대 외국영화에 우리말 이름을 붙이는 데도 일정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 ‘블루 스트리크(Blue Streak·사진 위)’가 ‘경찰서를 털어라’란 제목으로 버스광고가 나가면서 작은 소동이 발생,쓴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영화 배급사인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코리아에 따르면 이 ‘도발적인’ 제목 때문에 경찰의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는것.‘블루 스트리크’는 공사중인 건물에 훔친 보석을 숨겨놓은 채 체포된주인공이 보석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기상천외의 액션을 그린 영화다.‘블루 스트리크’는 구어로 ‘번개처럼 빠르고 활기가 넘치는 것’을 뜻하지만 이 영화에선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주인공의 민첩한 행동을 가리킨다.이와 관련,영화사측은 “영화 내용에 맞고 호기심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은제목”이라고 ‘선의’를 강조하지만 얄팍한 상혼에서 나온 제목이란 지적을면키 어렵다. 최근 개봉된 외화중에는 원래 제목을 소리나는 대로 옮겨놓지도 못한 영화들도 적지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라이브 플래쉬(Live Flesh, 라이브 플레쉬·사진 아래)’‘더 헌팅(The Haunting, 더 혼팅)’등이 대표적인 예다.‘라이브 플래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선한 육체’란 제목으로이미 소개됐던 작품이어서 관객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더 헌팅’ 또한 유령이 출몰한다는 건지 사냥을 한다는 건지 어리둥절하게 한다.또 수전 서랜든 주연의 ‘라버 러버’는 ‘어슬리 포제션(Earthly Possession)’이란 제목이 따로 있다.어려운 제목을 순화하겠다면서 왜 굳이 영어 제목을다시 붙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도둑과 연인’ 쯤으로 했으면 한결 쉽고 로맨틱한 영화 분위도 살렸을 법한 데….영화수입사들은 꾀를 내도 ‘죽을꾀’만내는가 보다. [김종면기자]
  • ‘동네잔치’로 끝난 시네마천국-4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운영은 낙제,작품은 평균,관객은 저조’지난 23일 막을 내린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의 위상과는 거리가 먼 동네잔치 수준의 ‘영화상영행사’로 끝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사람은 18만여명.지난해에 비해 기간이 이틀이나늘어났음에도 관객은 1만명 가량 줄어들어 관객유치라는 과제를 남겼다.또 50여개국 200여 작품이 상영됐지만 대부분 고만고만한 것들일 뿐,새롭게 ‘발견’해서 볼 만한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다.특히 한국영화 부문은 ‘박하사탕’‘거짓말’ 정도가 화제에 오른 것 외에는 관심권에서 크게 벗어났다는평이다.이에 비해 일본영화는 ‘이상열기’를 보였다. 올 부산영화제는 페스티벌이라고 하기엔 어색할 정도로 분위기가 썰렁했다. 외국의 스타급 배우·감독은 고사하고 국내 영화팬들의 애국심탓에 스타덤에 오른 ‘쉬리’의 한석규 등이 불참한 것은 일종의 ‘시위’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대목. 운영상의 문제 또한 여전해 개막작 ‘박하사탕’ 기자시사회에서는 음향 등에 문제가 생겨 이창동감독의 요구로 영화 상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부산영화제의 성과가 있다면 영화제작 지원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PFC)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과 사전 영화제작 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정착 가능성을 들 수 있다.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영상위원회는 영화촬영 및 제작지원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11월중 창립 총회를 갖고 촬영 유치와로케이션 서비스,세트 지원,촬영지원,후반작업(편집,녹음,현상)업체 유치 등의 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또한 부산시는 2002년까지 총 100만달러 규모의 부산펀드를 조성,PPP프로젝트중 1∼2편을 골라 제작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PPP는 아시아지역의 유력 프리마켓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화제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평가받기위해서는 매너리즘에 빠진 조직위와 집행위 등의 면모를 새롭게 한 뒤 흔들리는 부산영화제의 정체성부터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종면기자 jmkim@
  • [독자의 소리] 부산영화제 외국인에 대한 배려 아쉬워

    지난 주말 부산영화제를 다녀왔다.표를 구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상영시설이나 부대시설이 훌륭한 편이었고 작품도 250편 참가작을 모두 보고 싶을 만큼 수작들이라 무척 만족스러웠다.그러나 영화제의 특별행사인 관객과 감독,배우와의 대화시간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면이 없지 않았다.사전알림없이 갑자기 취소되는 일은 차치하고라도,영화제에 참가한 외국인 관객들을 위한 통역이 이뤄지지 않았다.간혹 통역이 있어도 전문통역가가 아니라서툴렀다.통역이 어려웠다면 자막 생중계라도 준비했어야 한다. 외국인관객이 극소수라 무시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외국인이 적으니까 통역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통역을 하지 않으니까 외국인이 적게 찾아오는 것’임을 알게 되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진정한 국제영화제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종국[aura1974@yahoo.co.kr]
  • PPP대상 홍콩 프루트 챈 감독 ‘리틀 청’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41)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PPP에서 ‘리틀 청’이란 영화로 대상(부산상)을 수상,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다.‘리틀 청’은 아버지가 경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소년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세상을 그린 작품.그는 지난해에도 부산국제영화제에 90년대 홍콩의 음울한 자화상을 그린 ‘메이드 인 홍콩’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챈 감독은 올 부산영화제에서는 ‘리틀 청’ 외에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란 작품으로 일반 관람객과 만났다. 그의 두번째 작품인 ‘그해 불꽃놀이…’는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과 마찬가지로 중국 귀속 뒤 홍콩의 혼란상을 그렸다.홍콩 반환에 따라 생계를 잃어버린 직업군인들이 은행털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영화는 세번의 불꽃놀이를 보여준다.1997년 3월 음력설을 자축하는불꽃놀이와 신공항으로 연결되는 칭마다리 개통을 축하하는 불꽃놀이 그리고 그 해 7월 홍콩반환식의 불꽃놀이가 그것이다.화려한 불꽃 아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지만 홍콩사람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다.감독은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한 스케치를 통해 생존본능의 강박감에 사로잡힌 홍콩사람들의 집단의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그해 불꽃놀이…’는 부산영화제 상영에 이어 11월중 개봉될 예정이다.
  • [제 4회 부산영화제] 부산 프로모션플랜 亞영화시장 중심‘우뚝’

    올해 두번째로 열린 부산 프로모션 플랜(Pusan Promotion Plan,약칭 PPP)이 아시아 영화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PPP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한 부문으로 정식 출범한 영화기획견본시.아시아 감독들과 세계 각국의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지난 17일 끝난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PPP 투자 유치 한국영화 1호의 탄생이 현실화됐다는 것.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이 화제작으로,독일과 캐나다 제작사로부터 각각 전체 제작비 5억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후반작업비 지원을 제의받았다.‘수취인 불명’은 동두천에 거주하는 혼혈 청년에 대한 사회의 냉대와 주인공의 고뇌를 다룬 작품.김 감독은 ‘악어’‘야생동물 보호구역’‘파란대문’ 등으로 주목받은 신인으로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상이 돋보인다는 평이다.중국권 프로젝트로서는 홍콩 유 릭와이 감독의 ‘인간교환’과 대만 린천셩 감독의 ‘베털넛 뷰티(Betelnut Beauty)’가각각 프랑스와 일본의 공동 제작사를 만났다. 올해 PPP는 한국·일본·홍콩·인도 등아시아 10개국 17편의 프로젝트를선정했다.400여명의 국내외 제작자와 투자자들이 참여,지난해 70건의 두배가 넘는 160건의 상담이 성사됐다.올해 PPP의 또 다른 성과는 아시아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세계 메이저 제작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MK2·미라맥스·카날 플뤼스·판도라 필름·파인라인·포니 캐년·니카츠·NHK 등 일본과 미국·유럽의 메이저 제작사 관계자들이 모습을 보여 영화 사전판매 시장인 PPP의 강화된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상의 모태인 부산펀드의 현재 출연기금 2억원을 2002년까지 총 100만달러로 단계적으로 늘려 조성하고,이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부산상 수상작을 2편으로 늘릴 방침이다.또 시나리오로만 한정해오던 PPP 출품 대상작을 올해 촬영 및 후반작업이 끝난 작품까지로 확대한 데 이어내년에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도 접수키로 했다.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작업이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PPP의 개최 시기와 운영과 관련된 문제점 또한 적잖이 제기됐다.부산국제영화제에 홍보사무실을 차린 유럽영화진흥기구(EFP)의 르나트 로즈 이사는 “PPP개최 일정이 밀라노의 프리-마켓인 Mifed와 겹쳐 유수한 제작·투자자들이밀라노로 발길을 돌렸다”며 “내년에는 이런 점을 고려해 영화제 일정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PPP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개별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시나리오가 완성된 경우에도 영문판 시나리오 대신 간단한 시놉시스만을 비치하는 등 아마추어적인 자세를 보인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종면기자]
  • 한나라 李총재도 ‘부산나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지방민심잡기’에 나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14일 부산을 방문했다. 이총재의 부산방문은 올 들어서만도 4번째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16일에 있을 ‘부산민주공원’개원식에 참석할예정이다. 또 민주산악회(민산)재건을 둘러싸고 김전대통령과 ‘기싸움’에서 승리한뒤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민산출범 연기결정 이후 김전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민심의 동향을 직접 챙기려는 의도도 다분히포함돼 있다. 이총재도 이날 김대통령과 김전대통령의 부산방문을 의식한 듯 3김정치와현정권을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게 비판했다.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이총재는특히 삼성차 가동중단,파이낸스사태 등 어려운 부산경제난을 열거하며 민심을 파고 들었다.이총재는 현 정권이 “인기영합주의,과시주의로 경제정책을흐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산에 대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이총재는 “정치세력화하면 야당의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치세력화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도민주화의 대장정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여권의 합당움직임과 관련,“새로운 정치를 향해 뜻을 같이 한다면 연계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며 김용환(金龍煥)의원 등 자민련내 합당반대파와의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여권의중선거구제 강행 방침에는 강력저지 방침을 재천명했다. 이어 여권의 신당창당,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 구속,동티모르 전투병파견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열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총재는 이날 지역언론사 사장들과의 간담회,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 방문,지자체 대표들과의 만찬,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 등을 통해 민심 다지기 행보를 가속화했다. 한편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도 부산여중·고 동창회에 참석한데이어 장애인시설 방문, 여성단체 대표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측면지원활동을 펼쳤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부산은 지금 시네마천국”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7시30분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화려한 축제에 들어갔다. 영화배우 문성근씨와 방은진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200여명의영화관계자들과 5,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해 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개막선언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한국영화와아시아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준비해 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영상메시지와 안상영 부산시장의 축하인사가 이어졌으며,영화제 친선대사로 임명된 영화배우 강수연씨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영화인 50여명도 무대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국민적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크리스틴 하킴 등 심사위원들에 대한 소개를 마지막으로 개막행사가 끝나고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상영됐다.이번 영화제는 54개국에서 모두 208편이 초청됐다. 부산 김종면기자 jmkim@
  • 부산국제영화제 숨은 걸작 찾는 재미가 솔솔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 7시30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막을 올린다.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53개국 208개 작품이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영화제의 주축은 물론 장편극영화다.하지만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와이드 앵글’ 부문에도 숨은걸작들이 적지않다는 게 영화제 프로그래머들(김지석·전양준·이용관)의 얘기.이들은 특히 아시아의 경우 장편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 단편영화 또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단편영화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인간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세네갈 감독 지브릴 디옵 맘베티의 유작 ‘태양지를 파는 소녀’와 단편영화의생명인 간결성과 응집된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디저트’.한국 단편영화는 송일곤 감독의 ‘소풍’을 비롯해 부산단편영화제 수상작인 ‘어디 갔다 왔니’(감독 김진성),단편작가 임창재의 ‘아쿠아 레퀴엠’ 등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이 주로 출품됐다. 다큐멘터리로는 올해 아카데미 단편부문 수상작인 일본 게이코 이비 감독의 ‘나이든 애인을 찾습니다’,입양아 문제를 다룬 프랑스의 ‘침묵의 흔적’,1920∼30년대 러시아 국민배우 이반 모주킨의 삶을 다룬 ‘이반 모주킨’,미국 블루스 음악의 전설적인 인물인 맹인가수 폴 페냐의 삶을 그린 음악다큐 ‘젱기스 블루스’,중국 장위엔 감독의 ‘풍광영어’ 등이 기대작.한국다큐멘터리 작품으로는 변영주 감독의 신작 ‘숨결’이 상영된다.‘숨결’은 변감독의 일본군 위안부 다큐멘터리 3부작의 완결편.나눔의 집에 모여사는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1·2편과는 달리 이웃이나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육성을 담았다.다큐멘터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비디오 작품들이 늘어난 탓에 기술적인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작가의 입장을 충실히 담고있다는 평. 한편 애니메이션 작품은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에서 금곰상을 받은 ‘파라오’와 99 칸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하루가시작될 때’ 등이 기대를 모은다.. [김종면기자]
  • 영화계에도 ‘퓨전 물결’‘텔미썸딩’ ‘송어’등 곧 개봉

    문화 전 분야에 퓨전(fusion)현상이 확산되고 있다.퓨전은 일반적으로 ‘퓨전 재즈’를 일컫는 말.하지만 지금은 문학·미술·음악·요리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구분 없이 융합되는 현상’ 자체를 폭넓게 퓨전이라고 부른다.퓨전은 이제 20세기말 문화의 특징을 설명해 주는 핵심어가 된 것이다. 이러한 퓨전현상이 한국영화에도 뚜렷해지고 있다.‘은행나무 침대’는 멜로와 판타지를 혼합한 영화이며,‘조용한 가족’은 코미디와 공포를 섞은 영화로 ‘코믹잔혹극’이란 신조어를 낳았다.또 ‘링’은 미스터리와 공포 요소를 강조하면서 ‘퓨전 미스터리 공포영화’란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특히올 하반기의 경우 한국영화에서의 퓨전현상은 스릴러와 멜로의 혼합 양상을띠고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11월 13일 개봉될 장윤현 감독의 ’텔미 썸딩’,12월초 개봉예정인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올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인 박종원 감독의 ‘송어’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텔미 썸딩’은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을다룬영화.스릴러와 함께 하드 고어(hard-gore)를 내세우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진한 선지피라는 뜻의 하드 고어는 사지절단이나 두부손상,장기파열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극성 강한 공포영화의 한 요소다.그러나 하드 고어를 시각적 양식으로 채택한 이 영화는 ‘공포’보다는 스릴러 장르의 특징적 정서인 ‘전율’을 강조한다.여기에 남녀 주인공(한석규·심은하)의 멜로가 가세한다.이는 영화 ‘쉬리’가 외형상 분단소재와 액션·첩보 스타일을 내세우고 이야기의 힘은 멜로에서 취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영화 ‘접속’으로 주가를 높인 장윤현 감독은 “멜로와 스릴러는 흔히 상반되는 장르로간주되지만 집단보다는 개인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은 같다”며 “‘텔미 썸딩’을 통해 사회적인 범죄 안에 놓여 있는 개인의 갈등을 다루고자 했다”고 밝힌다. ‘텔미 썸딩’이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 장르의 형식을 따르면서 멜로 요소를 가미한 영화라면,‘해피 엔드’는 전형적인 멜로 소재를 스릴러 양식으로 풀어낸 영화라는 점에서 구분된다.‘해피 엔드’는불륜에 빠진 여자(전도연)와 그녀를 사랑하는 정부(주진모),그리고 실직한 남편(최민식) 사이의 애정과 집착,살의를 섬세하고 솔직하게 그린 일종의 치정극이다.그러나 이 영화는 삼각 치정이라는 소재를 낭만적이거나 감상적으로 포장하는 기존의 멜로영화적 기법을 따르지 않는다.대신 등장인물의 불안하고 혼란스런 심리를따라 팽팽한 긴장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스릴러적인 구성인 셈이다.이러한 영화적 틀을 통해 감독은 의지할 만한 가치관이 부재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그린다. ‘송어’는 박종원 감독이 ‘영원한 제국’ 이후 4년만에 내놓은 야심작.산 속의 송어양식장이라는 고립된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위선을 까발린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을 한다는 송어의 투명한 삶이 망각의언덕에 기대 구차한 목숨을 이어가는 인간의 그것과 대비된다.이 영화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탄탄한 드라마와 ‘영원한 제국’의 스릴러가공존한다.박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과 감독을 한 첫 작품이다. 전통적 흥행 장르인 멜로와,혼란과 불안이라는 세기말 정서를 적절히 반영해주는 스릴러 장르의 만남.이같은 시도의 퓨전영화들이 주력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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