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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영화제개막작 ‘흑수선’의 배창호감독

    제 6회 부산국제영화제(9~17일) 개막작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배창호 감독이 9일 부산을 찾았다. 수영만요트경기장내 상영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첫 기자 시사를 가진 직후의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촬영을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을 목표로 대중성,작품성,국내 최초상영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추기 위해 신경썼다”면서 “영화제에서의 입장권이 판매 2분28초만에 동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6일 국내 일반극장에서 개봉될 ‘흑수선’은 액션이가미된 미스터리 휴먼멜로.1940년대 말 남로당 스파이였던여인 손지혜(이미연)와 그와의 사랑을 위해 50년의 감옥살이를 감내한 남자 황석(안성기)의 사랑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이다.제목 ‘흑수선’은 여주인공의 암호명. 순제작비만 40여억원을 투입한 만큼 처음부터 해외진출을목표로 잡았냐는 질문에 감독은 “국내에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당연히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면서 “‘쉬리’,‘텔미썸딩’같은 국산 미스터리 액션 장르가대내외적으로 성공한 데서 그 가능성을 읽었다”고 답했다. 또 한국전쟁을 소재로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의 어떤 영화감독에게든 그것은 가장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영화적 테마일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영화의 원작은 추리소설가 김성종의 ‘최후의 증인’.배감독은 “시나리오는 혼자 썼지만,스태프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촬영기간 내내 계속 수정했다”면서 “하지만 최종결정은 언제나 내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출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50년이란 세월을뛰어넘어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야 했던 점이라고 지목했다. “배우들의 분장을 극사실적으로 하지 않고 느낌으로 세월의 간극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그는 “후반부에 이미연에게 특별히 노파 느낌으로 분장하지 않은 것도 그런 계산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감독데뷔한 뒤 ‘고래사냥’‘깊고 푸른 밤’‘황진이’ 등의 흥행작을 내온 배 감독은이번 작품의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한 5, 6년이지나야 비로소 약점이 보일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 자치 안테나

    ●경남 마산시는 다음달부터 각종 민원을 원활하고 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민원조정 시민판관제를 도입한다고 9일밝혔다. 시는 변호사·시의원·시민단체 및 각계 대표 20여명을판관으로 위촉,민원을 심의 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조정대상은 지역개발과 관련해 주민 상호간에 이해가 대립된민원 또는 장기간 해결되지 않거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보는 집단 민원 등이다. 판관들은 민원 제기자와 이해 당사자,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확인과토론을 거친 뒤 다수결로 중재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영화제(PIFF) 공식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부산도착 항공편을 이용하는 국내선 승객에 대해 왕복 항공료 15%를 할인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중에 서울∼부산 왕복항공권을 이용할 경우 한 사람당 11만4,800원이던 항공료가 9만7,580원으로 1만7,220원 할인된다. 할인혜택을 받고자 하는 승객은 아시아나항공 직판 카운터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해야 하며 항공권 구매때 부산국제영화제 발행 홍보책자및 티켓에 인쇄된 아시아나로고와 할인문구가 표시된 할인쿠폰을 제시하면 된다. ●제3회 전남지사배 및 제9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전국 윈드서핑대회가 10∼11일 전남 여수시 오동도 앞바다에서 열린다. 전남도와 전국윈드서핑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전국 14개 시·도 20개팀 150명의 선수가 참가해 ‘혼합 오픈급’ 10개부와 ‘핀 앤드 포뮬러급’ 5개부로 나눠경쟁을 벌이게 된다. ●제주특산물인 흑돼지 등 다양한 축산물 요리를 맛보며동물 묘기를 즐길 수 있는 제1회 서귀포 청정축산물축제가 10∼11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향토오일장에서 열린다. 남제주축협과 서귀포 오일시장번영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축제에서는 개막일인 10일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월드컵 D-200일을 기념하는 월드컵 홍보 연예인 축구단의 전통축구경기 재현 및 코믹축구,축산가요제,11일에는 몽골마상쇼와 돼지고기 요리경연,명견 묘기,애완견 선발대회,동물 붙잡기 대회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 부산영화제 秀作 10선“이것 안보면 후회해요”

    오는 11월9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은 세계 60개국의 203편.내로라 하는 유명감독의 화제작 입장권이 일찌거니 동이라도 나는 날엔 매표소 앞에서 망연자실하기 십상이다.세계 영화제를 돌며 입소문을 탄작품말고도 수작들은 많다.영화의 선별작업을 맡았던 김지석·한상준·전양준 프로그래머가 10편을 엄선했다. ◆모래의 속삭임(인도네시아·감독 난 아크나스) 지난해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참석했고 다큐멘터리로 실력을 쌓아온 여성감독의 데뷔작.버림받은 모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냈다. ◆개의 날(인도·무랄리 나이르) 기득권 세력의 오만과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꼬집은 풍자극.민주주의를 허용한 마을의 영주는 충복에게 개를 선물하지만,마을사람들은 그 개가 광견병에 걸린 것을 알고 경악한다. ◆칸다하르(이란·모흐센 마흐말바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감독이 목숨을 걸고 만든 2001년 작품.탈레반 정권의 전횡을 피해 캐나다로 망명했던 언론인이 다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고향의 난민들을 만나는 여정. ◆잔다라(태국·논지 니미부트르) 태국영화의 뉴웨이브를이끄는 감독.홍콩배우 종려시 주연으로,성을 통해 인간의양면적 본성을 그려낸 화제작. ◆탈출기(한국·신상옥) 북한에서 신상옥 감독이 만든 작품들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된다.단순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뛰어넘은 휴머니즘 드라마.16㎜ 영화. ◆괜찮아 울지마(한국·민병훈) 데뷔작 ‘벌이 날다’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감독.우즈베키스탄이 무대.고향에 돌아온 청년을 주인공으로 도시와 시골,세대간의 간극을 섬세히대비시켰다. ◆마그리트 뒤라스의 사랑(프랑스·조세 다이안) 여류작가마그리트 뒤라스가 얀이라는 젊은 남자와 함께 한 16년의삶에 관한 드라마. ◆빵과 우유(슬로베니아·얀 치트코비치) 감독 지망생이라면 꼭 챙겨볼 저예산 영화.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마약에빠진 아들을 둔 여자의 비극적 가족이야기.올해 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 ◆얄라!얄라!(스웨덴·요셉 파레스) 제목은 ‘빨리,빨리’라는 뜻의 아랍어.친구인 두 젊은 남자를 통해 그려진 사랑과 우정.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즐겁고 유쾌한 코미디일 듯. ◆사랑스런 리타(오스트리아·예시카 하이우스너) 말썽많은 소녀 리타가 가족생활의 스트레스와 분노를 참지 못해 부모를 살해하는,충격적인 소재.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진출. 황수정기자 sjh@
  • 올 부산국제영화제 亞 화제작 대거 출품

    오는 11월9일부터 17일까지 9일동안 열리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세계 60개국 203편의 영화가 선보인다.전체상영작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보다 다양한국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유럽 여러나라의 최근작들과 세계 영화계의 새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한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영화가 두루 포함됐다. 올해 영화제는 크게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아시아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 ‘새로운 물결’과아시아 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아시아 영화의 창’을비롯,‘한국영화 파노라마’ ‘월드시네마’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등이다. 칸·베를린·베니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신작들이 대거 출품된다. 개막작은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역사의비극에 휘둘린 개인적 삶에 초점을 맞춘 미스터리극이다. 폐막작은 태국의 유콘 왕자가 150억원을 들여 연출한 태국영화 ‘수리요타이’.수리요타이 여왕의 일생을 통해 16세기 중반의 태국 역사가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모두 11편.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소개되는 감독들은 2∼3년내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특히 여성신인 감독의 작품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홍콩 출신 여성감독 에밀리 탕의 ‘동사변형’,인도네시아 여성감독 난 아크나스의 ‘모래의 속삭임’ 등이일찍부터 화제를 모은다.이밖에 일본 토요다 토시야키 감독의 ‘우울한 청춘’,이란 이라지 카리미 감독의 ‘통과’,인도 디그비자이 싱 감독의 ‘마야’,한국 송일곤 감독의 ‘꽃섬’ 등이 나온다. 27편이 소개되는 작품목록에서 세계유수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유명감독의 최근작들이 두드러진다.허우 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이마무라 쇼헤이의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차이 밍량의 ‘거기는지금 몇시니?’,이와이 ??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프루트 챈의 ‘할리우드,홍콩’,미라 네어의 ‘몬순 웨딩’ 등이 끼어 있다.오사마 빈 라덴의 은둔지로 알려진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촬영돼 화제인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칸다하르’도눈길을 끈다. 개·폐막작 입장권은 18일 예매 당일 매진됐으며일반상영작은 26일부터 11월17일까지 예매된다.장편 극영화는 편당 5,000원,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참조. 영도 함지골 청소년수련관을 관객숙소로 특별지원한다. 상영관이 모인 남포동에서 버스로 20분 거리.170명 선착순온라인 접수하며,신청서는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황수정기자 sjh@
  • 김동호위원장 유럽영화상 공식 초청

    김동호(金東虎)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오는 12월 1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영화상(European Film Awards·EFA) 시상식과 EFA 컨퍼런스에 공식 초청됐다고 부산영화제사무국이 14일 밝혔다.EFA는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이 의장을,디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의장을 맡고있는 유럽영화아카데미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시상식이다. 올해 EFA에서는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세계의 주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참가하는 영화제의 미래에 관한 콘퍼런스가 열린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초청된 김 위원장은 ‘영화제를 통한아시아영화의 발굴과 지원'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장’ 베니스 넷팩상 심사위원장에

    김동호(64)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오는 29일 개막되는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넷팩상(NETPAC Award)심사위원장으로 참가한다.넷팩(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은 지난 1990년 아시아영화 진흥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된 아시아 영화들 중 최우수 작품에 넷팩상을 수여한다. 넷팩의 회원은 아시아 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감독,평론가,제작자,배급업자 등이다. 황수정기자 sjh@
  • 부산 국제필름커미션 박람회…11월11∼12일 열려

    충무로의 그 어떤 제작사보다 바쁜 데가 부산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명계남)일 듯하다.한국영화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친구’의 올로케 촬영으로 시 전체가 관광상품으로 부각되면서 위원회의 활약은 더욱 가속이 붙은 모양새다. 위원회는 최근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이틀동안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 2001)를연다고 밝혔다.전세계 14개국 34개 필름커미션이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각국의 로케이션 정보가 집중소개된다.미주 및유럽·아시아권의 필름커미션 실무담당자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도 동시에 진행된다. ‘시 전체의 관광상품화’전략은 이뿐이 아니다.지난 16일에는 로케이션 정보를 한데 모은 한영사전 CD와 촬영지원안내서를 발간했다.부산영상위원회의 구체적 지원내용과 부산지역 로케이션 정보가 총망라됐다.로케이션 정보를 전문으로수록한 자료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우리 지자체 최고] (8)부산시 영상문화산업 육성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돼 대박을 터뜨린 영화 ‘친구’.이영화는 부산시의 전폭적 지원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소방수들의 애환을 그린 ‘리베라메’와 ‘천사몽’도 그렇다.두 작품 모두 부산에서 촬영됐는데,부산시는 이때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 12편이 이미 부산에서 촬영을 마쳤고,65편은 현재촬영을 신청해놓고 있는 등 부산이 우리 영화의 메카로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이 영화의 도시로 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왔다. ■의미 96년 영화제가 시작되면서 부산은 영화와 영상문화산업의 도시로 탈바꿈했다.프랑스 르몽드지의 “컨테이너·화물·신발공장의 도시인 부산이 세계 영화계의 지도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는 격찬이 이를 반증해준다. 당초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처럼 성공하리라 장담한 사람은아무도 없었다. 누구나 지방이 갖는 취약점을 훤히 알고있었기 때문.하지만 출범 5년 만에 당당히 아시아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어깨를나란히 하게됐다. 이로써 부산은 단숨에 문화도시로,영화도시의 메카로 도약했다.아시안게임과 월드컵축구대회 등 굵직한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부산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데도 큰몫을했다. ■성과 96년 첫회때 31개국에서 169편의 영화가 출품됐고초청영화인 224명에 관객 18만4,000여명이 몰려 4억8,000만원의 순수 입장수입을 올렸다. 이어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 국가와 작품이 늘어 5회째인지난해에는 55개국 207편 상영에 입장수입 6억7,600여만원을 기록,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됐다. 영화제의 성공이 안겨준 파급효과는 엄청나다.우선 ‘부산은 영화의 도시’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돼 시민들의 자긍심이 크게 높아졌고 영화·영상 관련산업의 발전가능성으로 어느 때보다 부푼 희망을 간직하게 됐다. 이미 영화제작사로 라이트하우스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헬로코리아 미디어사가 설립됐고,올 상반기중 부산영상벤처센터도 문을 연다.이곳에는 30개 업체가 입주,부산의 영상산업을 주도하게 된다. 최상의 영화촬영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해운대구 우동무역전시관에 스튜디오·분장실·작업실 등을 갖춘 2,000여평 규모의 실내 영화촬영 스튜디오와 야외 오픈세트장도들어설 예정이다. 한국 영화의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도큰 성과며,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는 점 역시 영화제가 안겨준 부산만의 축복이다. 부산시 정책개발실은 지난해 영화제가 지역경제에 미친효과를 393억원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영화촬영 유치 및 지원을 위한 부산영상위원회가 설립된 것도 국제영화제의 덕이다.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짜여진 조직위의 자율운영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영화인들로 구성된 조직위의 집행위원과 전문가들이 자율적 운영을 맡고 부산시는 예산과 장소 제공,홍보 등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구분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다른 영화제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상업성을 배제한 것도 주 요인이 됐다. 아시아의 유명 감독이나 재능있는 신인 감독의 수준높은 작품을 발굴하는데 주력,‘아시아영화의 세계화’라는 정체성을 확립한것. 부산시민의 영화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발적 참여에다 영화전문가 및 행정기관 등의 일체화된 의지를 잘 조화시킨점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영화제의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단기간에 18만명이 넘는 고정관객을 확보한 힘의 원천이 됐다.홍콩영화제는 10만명을 동원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지난해 370명의 자원봉사자를 뽑을때 2,315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부산시민들의 봉사정신은 투철했다.그 결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모임도 만들어졌다.지역 여성단체 대표 30명은 지난해 바자회를 열어 기금 1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형형색색 그림자 왕국으로의 초대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아시나요?”오는 5월5일 어린이날에는 아주 특별한 애니메이션 한편이극장가를 찾는다.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루엣 애니메이션 ‘프린스 앤 프린세스’(Prince and Princess).영화사백두대간이 프랑스에서 들여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실루엣 애니메이션이란 사물의 외곽선으로 움직임을 표현하는 독특한 제작방식.빛이 투과되는 배경 위에 관절이 움직이는 인형들을 올려놓고 움직임을 바꿔가며 촬영한 다음 이를 영사해 연속동작을 만들어낸다.영화속 모든 사물의 움직임이 까만 그림자로 표현되는 애니메이션인 셈이다. 한 소녀와 소년이 매일 밤 극장에서 만나 공주와 왕자로 다시 태어나는 상상을 한다.공주의 마법을 풀어주고 사랑을얻는 왕자,마녀와 사랑에 빠지는 순진한 청년,어리숙한 도둑을 통쾌하게 골탕먹이는 할머니….상상 속에 등장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번갈아 주인공이 되어 옴니버스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올 초 개봉된 프랑스 애니메이션 ‘키리쿠와 마녀’를 만든,유럽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미셸 오슬로 감독의 2000년작품이다. 황수정기자
  • ‘큐’…부산은 지금 촬영중

    찬바람이 부는 부산 자갈치시장.검은색 교복의 유오성과 장동건이 달음질치고 있다.감독의 ‘굿’사인이 떨어질 때까지이들은 자갈치 시장길을 수없이 누빈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친구’ 촬영현장이다. 영화속 두 장면을 찍기위해 배우와스태프는 3시간 넘게 뛰고 또 뛰었다. 촬영이 계속되는 동안 시장상인들은 자신들의 생업이 지장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얼굴에 불만의 표정은 없다.오히려배우 장동건이 쓰는 사투리에 “그게 뭐꼬”하며 한수 가르침도 준다.서울에서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또다른 촬영장소인 부산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도 구경나온시민들로 붐빈다.문승옥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나비’의촬영 모습을 지켜보던 한 40대 시민은 “지난해부터 부산에서 영화를 하도 많이 찍어 부산 전체가 세트장이 돼버렸다아입니꺼”라며 “촬영현장을 찾는 게 주말의 또다른 즐거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영구 민락동 부산MBC A스튜디오 촬영장에서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선물’의 주연 이정재·이영애·백재현의 팬들이 사인을 받느라 북색통을이뤘다. 소방관의 애환을 다룬 영화 ‘리베라 메(감독 양윤호)’의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부산시내 10여곳에는 아예 촬영세트가 설치됐었다.1주일간 야간 화재진압 장면을 찍은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인근 한 연립주택 앞은 영화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소방차 10여대가 부산대교를 쏜살같이 달려가는 장면에서 시민들은 정말 영도에 큰불이 난 줄 알았단다.이 영화는 전 장면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가상과 현실을 소재로 한 게임 액션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장선우 감독),‘I LOVE YOU’(문희융 감독)등 두편은 현재 촬영중이고 8편은 촬영을 이미 마쳤다.또 40여편은제작사와 협의중이다. 부산은 외국 영화의 무대로도 인기가 높다.2년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신작 ‘반딧불’을 조만간 부산에서 촬영한다.국제여객터미널·자갈치시장·연안부두 등이 무대다. 중국의 프루챈 감독의 ‘공중화장실’,홍콩 유릭와이 감독의 입양아 문제를 다룬 ‘부산이야기’,왕가위 감독의 ‘2046’등이 올로케를 고려중이다. 부산이 촬영도시로 인기를 모아가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호텔이 특수를 누리고 엑스트라로 직업을 바꿔 생계를 꾸려나가는 실업자도 생겨났다.지난해 촬영된 10편의 영화로 최소한 2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부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선물’의 김상오PD는 “열흘간 부산에서 촬영하면서 다른 도시에 비해 비용이 30%정도 적게 들었다”며 “하지만 엑스트라 비용 3,000만원과 제작진 숙박료 등을 합쳐 8,000만원 정도를 부산에 떨궜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이 최근들어 한국영화의 주 로케이션장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부산영상위원회(PFC)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개봉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리베라 메’를 보면영상위원회의 지원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난다.대여료가 시간당 300만원인 헬기,하루 임차료가 40만원인 살수차,소방관·119요원,일일 품삯이 5만원씩인 엑스트라 등이 지원됐다.촬영 3개월동안 지원되는 내용을 금액으로 따지면 10억원선에이른다.제작비 절감이 급선무인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영상위는 로케이션 지원,행정기관 허가 대행,숙박시설 알선등 영화촬영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민관합동기구이다.지난 99년 12월 출범 이후 50여편의 영화 로케이션 신청을 받는 성과를 기록했다.처음엔 설마했던 영화제작팀들도 “다른 곳에 신경쓰지 않고 영화만 찍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영상위는 정직원,단기 스태프,파견 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학교,시네마테크,극단,부산시청 등지에서 활동하다 모였다. “영상위원회가 국내서 처음 출범했을 때,다들 ‘그게 뭐냐’는 반응이었습니다.관계 행정기관에 영화촬영 협조를 교섭할 때도 시큰둥한 반응이었지요.하지만 점차 영상위의 활동들이 알려지면서 배려를 많이 해주시더군요.이제는 업무체계도 점차 통일되고 있어 일하기가 수월해지고 있습니다.”영상위 이상원(李尙原)사무국장의 말이다. 이 사무국장은 “최근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을 영상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영화인들이 부산에서 머물며 생기는 매출효과는 지원에 드는 비용의 두배 정도지만 부산이 영상도시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얻는 보이지 않는 홍보효과는 숫자로 따질 수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부산영상위원회 이상원 사무국장 인터뷰. △부산이 ‘영화촬영 도시’로 부상하는 이유는. 해운대·태종대 등 빼어난 경관과 부산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부산시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부산을 영화촬영 도시로 만들었다.특히 영상위는 부산이 영화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중심축이 되고 있다.소요 예산은 전액 부산시가 부담한다. △부산영상위는 왜 만들고 그 역할은. 부산시가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민관합동기구로 설립했다.촬영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일을 비롯,촬영장소 추천·허가·섭외 등 로케이션의 기본 업무를 지원한다.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모델이며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번째다. 미국에는 이런 종류의 영상위원회가 100개가 넘는다.거의 모든 도시가 영화촬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의 영화촬영 붐과 관련한 파급효과는. 영화관련 산업·교육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엑스트라 수요가늘면서 단역과보조출연자 등을 영화사에 연결시켜주는 에이전트가 최근 부산에 처음 등장했다.동아대 패션디자인학과의‘영화의상연구회’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촬영했던 ‘나비’의 의상제작을 맡기도 했다.동의대와 동서대는 올해에 영상정보대학원과 디지털영상 디자인혁신센터를 각각 신설한다. 영화고등학교도 올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최근에는 영화관객이 늘면서 스크린과 쇼핑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선 멀티플렉스 극장도 부산시내에 10개나 생겨났다. △앞으로 영상위가 해야할 역점사업은. 영화촬영 장소를 경남과 울산지역으로 넓히고 해운대 무역전시관을 영화촬영 실내 세트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영화캐릭터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영화·영상 중심도시로이미지를 심도록 하겠다. 또한 로케이션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영화제작에 효율성을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 윤청석 편집위원
  • 지방자치단체 주먹구구식 사업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 난맥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16개 광역 단체 및 40개 기초단체에 대한 ‘지방재정 운용실태’ 특별감사에서 334건에 8,500여억원의 예산 낭비사례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재정운용 실태 16개 광역단체의 채무액은 지난해 15조5,776억원으로 5년전보다 7조원이나 늘었다.광역 지자체 가운데 대구 부산 광주의 재정상태가 극히 부실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올해 명지대교 건설 등 4개 사업과 세계해양생물 제2전시관 건설 등 3개 사업에 각각 145억원과 379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며,대구시는 대구∼포항고속도로 진입로 건설 등 3개 사업에 340억원의 지방채 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투·융자사업 추진실태 지난 5년간 중단된 사업은 422개로 8,592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지방채 발행액도 95년 4조316억여원에서 99년에는 5조3,264억여원으로 증가,부산시는 96년부터,대구시는 98년부터지방채상환비 비율이 행정자치부 통제기준인 20%를 초과했다. 경기도 안산시는 행자부로부터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고도 지역개발기금 등에서 240억원을 차입,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사업을 포기해 258억여원이 사장됐다.대구시의 경우 4차 순환도로(성서공단∼지천간) 개설 등 32개 사업에 922억원의예산을 투자한 뒤 중단해 예산을 낭비했다.광주시 광산구는 남도판소리전수관과 기능이 같은 남도소리상설공연장 건립을 계획중이고,서구도 국악박물관을 건립 중에 있어 중복투자를 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또 서울시는 은평 등 6개 권역별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추진하던 중 권역별 공동배차제 시행을 유보했는데도 올 6월 현재 강동권역 등 4개 권역은 실시설계,토지보상 협의 또는 도시계획입안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 지자체들이 철쭉제 등 각종 축제 및 행사를앞다퉈 열어 98년 973건인 행사가 지난해에는 1,517건,올해 1,632건(총 경비 850억여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국제행사 64건에 387억원을 사용했고 부천국제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 등 동일한 각종 국제행사가 지역만을달리해 경쟁적으로 개최돼 타당성과 효과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내년 부산영화제에 北영화 출품”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8일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내 영화인 10명이 21일 서울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번에북한을 다녀온 영화인은 임권택 감독,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문성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이용관 영진위 부위원장,유인택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등 10명.이들은 “북한영화인들의 영화에대한 각별한 애정은 확인했으나,제작환경상 남북 합작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문제같았다”고 공통된 소감을 밝혔다. 북한에서 1년에 제작되는 극영화는 평균 20편.TV용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과학·홍보용 영화도 여전히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민족화해협의회(위원장 유미영)와의 교류와 관련,이용관부위원장은 “영화제 교류 등의 사안을 영진위가 특위를 구성해 앞으로 북경을 통해 협의해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영진위가 남북영화교류 사업의 대표 창구로 나서는 건 시기상조”라고 입장을 밝혔다. 녹음방식의 차이 등 기술적 문제로 당장 합작은 어렵더라도 교환 로케이션 작업은 얼마든 가능할것이라는 게 방북단의 대체적인 견해였다.북한 조선영화촬영소가 확보한 촬영용 건물이 200개동에 관련 종사자만도 2,000명이 넘는다는 것.이은 명필름 제작이사는 “정확한정보를 토대로 논의가 활발해지면 멀지않아 북쪽 아동창작소와 함께애니메이션 합작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내년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북한영화 출품이 확실시된다. 황수정기자 sjh@
  • 訪北 영화인 10명 어제 귀국

    북한을 방문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인들은 북측 영화인들과 인적·물적 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영화인은 민족화해협의회(위원장 유미영)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이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다.남북 영화인들은 ▲남북 영화제 교류와 ▲영화학술 토론회 교환 개최 ▲영화진흥위 종합촬영소와 북측 조선예술영화촬영소 기술인력의 교환방문 등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오일뱅크 칼라어클락 영화제

    현대정유가 11월1일부터 5일까지 오후 7시 서울 잠실 탄천주차장에서 ‘오일뱅크 칼라어클락 영화제’를 연다.개봉을 앞둔 ‘리베라 메’와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인 코엔형제 감독의 ‘오 형제여!그대 어디에 있느냐’ 등 5편의 최신작을 상영할 예정.영화상영전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도 마련한다.
  • THE QUEEN 11월호

    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 QUEEN’ 11월호가 22일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번호에는 멋과 여유가 느껴지는 이탈리아 모던 하우스, 영국 런던의 럭셔리한 디자인 하우스를 통해 살펴본 월드 인테리어,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는 ‘꽃으로 차린 식탁’, 레드와 골드 컬러의 매치로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한 공간 등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유익한 인테리어 정보를 담았다. 다양한 스타일로 패션 피플들을 사로잡는 톱브랜드의 윈터 슈즈 컬렉션과 커플 시계 라인, 클래식한 이미지의 명품 남성 벨트, 럭셔리모피 웨어 등 유행을 리드하는 패션 기사도 감각적인 화보로 꾸몄다. 또 탱탱한 피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한 케어 제품과 매력적이고 촉촉한 입술을 표현하기 위한 립 트리트먼트 등 겨울철 피부 관리를 위한뷰티 정보도 자세하게 알아봤다. 이와 함께 청담동의 유명 레스토랑 사장들이 추천한 계절 특선 메뉴특급 호텔의 연어요리 등 쿠킹 정보도 알차다. 파리지앵이 즐겨찾는전문 데커레이션 숍과 전통시장 가이드, 대자연 속에서 나를 찾는네팔 트레킹등 다양한 레저 기사도 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하는 읽을거리. 이밖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화양연화’의 왕가위 감독 독점 인터뷰를 비롯,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톱스타 심혜진 등 화제의 인물들을 만나 궁금한 라이프 스토리를 들어봤다. 모든 독자에게는 해외 톱브랜드 주얼리 카탈로그를 별책부록으로 무료 증정한다. 정가 6,500원.
  • 부산영화제 폐막작 ‘화양연화’ 21일 개봉

    길을 걷다 문득 지난 시절의 한 장면이 속절없이 그리웠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게다.지난날은,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충분히 아름다운 건지도 모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 수상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화양연화’(花樣年華·21일 개봉)는 왕가위 감독이 꼭 그런 감수성으로 만든 영화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뜻하는 제목처럼 영화는 특정 시간,특정 공간에 카메라를 고정시켰다.60년대 홍콩.벽 하나를 사이에두고 같은날 나란히 이사를 온 차우(양조위)와 리첸(장만옥)은 처음엔 그냥 무덤덤했다.그러나 출장으로 자주 집을 비우는 남편때문에,회사일이 바빠 늘 퇴근이 늦는 아내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두사람은 조금씩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배우자들이 몰래 만나는 사이란 걸 알고서 둘의 감정은 시시각각 옷을 갈아입는다.막연한 호감은 동병상련의 연민으로,연민은 어느새 사랑으로. CF같은 화면 느낌은 어느모로 보나 ‘왕가위표’다.‘중경삼림’이나‘해피투게더’와는 다르게 느린 호흡으로 감정의 흐름을 잡아낸 탓에 단조롭다고 느낄 수도 있다.아파트와 골목,자동차를 오가는 한정된 공간에다 남녀주인공 이외의 주변인물들은 의도적으로 배제됐고대사도 최대한 절제됐다.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했던 한 시절이 바로‘화양연화’”라는 감독의 감수성에 동의한다면 영화속 사랑이야기는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없다. 드러내지 못하고 가슴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섹스신이나 베드신 한번쯤은 허용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한데,야박하게도 영화는 미완의슬픈 사랑을 에둘러 역설하기로 했다.거실에서 집주인이 마작판을 벌이는 통에 차우의 방에 갇혀 함께 밤을 보내면서도 두사람 사이에는감정의 떨림만 오갔을 뿐이다.사랑의 비밀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앙코르와트를 찾아간 차우가 흙벽에다 추억을 묻는 마지막 대목은 그래서 더 오래 잔상을 남긴다. 영화는 15개월간의 작업 끝에 완성됐다.60년대 홍콩의 인기유행가 ‘화양연화’나 냇킹콜과 마이크 갈라소 등의 배경음악,영화속 시간의흐름을 보여주는 주요장치인 장만옥의 의상에도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황수정기자 sjh@
  • 왕가위 감독 “부산영화제 높은 영화제 수준 감지”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 초대손님은 폐막작 ‘화양연화’팀이었다.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씨네시티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왕가위 감독은 “세계적 행사로 발돋움하고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주연배우 장만옥과 양조위도 인삿말을 덧붙였다.‘화양연화’를 “아주 특별한 영화”라고 먼저 운을 뗀 장만옥은 “흔치 않은 배역이라15개월동안 무척 열심히 찍었는데,돌이켜보면 촬영과정이 모두 특별했던 것같다”고 말했다.감기때문에 다소 안색이 불편한 양조위는 “상영작 목록을 훑어보고 높은 영화제 수준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화양연화’는 왕가위 감독의 7번째 작품.60년대 홍콩을 한쌍의 남녀와 그 주변인물들을 통해 투사한 영화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하는 영화제목처럼 개인적으로 그러했던 순간을 묻자 장만옥은 “바로 지금이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생각하며,항상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30여분동안 진행된 인터뷰는 감독의 유머 덕분에 시종 화기애애했다. 왜 항상 검은 안경을 쓰고다니냐는 질문에는 “몸의 일부이며 피부같은 것”이라며 익살맞게 받아쳤다.좌우에 나란히 앉은 두 배우를 “최고”라고 칭찬한 그는 또 “캐스팅을 먼저한 다음 배우에 맞게끔스토리를 만들어갔다”고 제작 뒷얘기를 들려주기도 했다.그와 장만옥은 이번 방한이 처음이고,양조위는 두번째.영화는 오는 21일 국내개봉한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 5회 부산국제영화제 막내려

    지난 14일 막내린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유일한 경쟁부문 ‘뉴커런츠(새로운 물결)’상의 영광을 이란의 여성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로 돌렸다.아이와 숙녀,할머니를 주축으로 한 3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란 여성의 억압적 현실을 그린 영화로,마르지예 감독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부인이기도 하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에는 잃어버린 사랑을 감상적으로 표현한 일본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해바라기’가 선정됐다.또 지난 1년동안제작된 한국영화들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1천만원의 기금이 주어지는 선재·운파펀드상은윤영호의 단편 ‘바르도’와 김소영의 다큐멘터리 ‘하늘색 고향’이 각각 차지했다.이번 영화제의 성과는 무엇보다 상영작들의 수준이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이다. 영화평론가 김시무씨는 “55개국의 초청작 207편 가운데 어떤 작품을 봐도 좋았을 만큼 수작이 많았다”고 평가했다.반면,두드러진 화제작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이기도 했다.칸·베니스영화제에 출품한작품들이 다시 나온 사례는 국제영화제 본연의 위상을 깎았다는 비판을 들었다. 외형적 성과로는 마켓기능이 강화된 점이 첫손에 꼽힌다.3회째인 프리마켓 PPP(부산프로모션플랜)가 비로소 ‘시네마트’로서의 제기능을 시작했다는 호평을 얻었다.사흘간의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제작사및 투자자는 500여명.상담은 지난해 160건보다 90건이 늘어난 250여건이 이뤄졌다.한국영화의 해외판로개척을 위해 신설된 ‘인더스트리 스크리닝’도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관계자들은 “중국과 일본에 치우쳤던 해외투자사들의 관심이 올해는 한국프로젝트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파악했다. 9일동안 부산을 다녀간 관객은 18만명(유료관객 16만8,000여명),해외 게스트만 3,000여명(지난해 800여명)을 웃돌았다.관객의 성원부족으로 힘을 잃어가는 도쿄나 홍콩영화제에 견준다면,관객참여도나 해외인지도면에서는 국제영화제로서 손색없는 기반을 다진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확에도 불구하고 풀어야할 숙제들이 남았다.‘전시용’으로만 그치지않고 좀더 성의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자세가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PPP에서 일찍이 화제가 됐던 ‘삼형제’ ‘기억과 비망록’ ‘아버지’ 등이 필름수급 차질로 갑자기 상영취소된 점은 단적인 사례.지아장케의 ‘플랫폼’도 프린트가 늦게 도착해 한글자막없이 상영하다환불소동을 빚었다.뤽베송 감독의 방한이 소리소문없이 무산된 것도잔뜩 기대하던 팬들을 맥빠지게 만들기는 마찬가지. 현장운영에서의 허점 역시 적잖았다.입장권 예매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첫날부터 서버불통으로 이용자들은 애를 먹었다.매표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관객들이 상영 직전까지 매표소앞에 장사진을 치는 ‘원시적’풍경도 여전했다.해마다 반복되는 이같은 운영상의 문제점들은 주최측의 성의부족으로밖에 설명될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 인터뷰/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장 자누시 감독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는 해외 게스트는 크지시토프 자누시 감독(61)이다.크지시토프 키에슬롭스키와 함께 폴란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그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개막 이틀째 인터뷰에서 “좋은 영화란 단순히 감성만으로도 직감할 수 있는것”이라고 작품관을 밝힌 그가 행사기간동안 ‘의무적’으로 챙겨봐야할 작품은 최소 12편.4명의 심사위원들과 함께 작품들을 심사하느라 숙소인 서라벌 호텔과 심사전용 비디오룸을 왔다갔다 하며 하루해를 보낸다는 게 영화제 사무국측의 귀띔이다. 자누시 감독이 한국팬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는 폐막식날또 하나 더 있다.14일 오후 2시 부산경성대 콘서트홀에서 네오영화아카데미 주최로 열리는 초청강연에 참석해 ‘현대영화의 세계성과 지역성’을 주제로 특강할 예정. 연출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해온 자누시 감독은 이번영화제에서 올해 모스크바영화제 대상을 받은 ‘성적으로 치명적인 전염병같은 삶’을 선보였다. 황수정기자
  • 내년은 ‘지역문화의 해’ 열린 문화축제의 場으로…

    2001년은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의 해’다.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정부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고,어느 때 보다 기대도 큰 것같다.‘지역문화의 해’의 바람직스러운 추진방향을 점검해본다. ‘지역문화의 해’는 어디로 가야할까.해답은 지역문화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일이 출발점이 될 것이다. 현재 지역문화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외화내빈으로 요약할 수있을 듯 하다.웬만한 기초자치단체도 어디에 내다놓아도 손색이 없을 문예회관·미술관·박물관을 갖고 있다.또 축제 붐이라고 할 만큼화려한 문화예술제가 전국에서 매일이다시피 벌어진다. 그러나 겉모습이 그럴듯한 공연장은 대부분 가동율이 50%에 못미친다.그것도 결혼식이나 민방위훈련을 빼면 30% 선에 그친다.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는 매우 높지만 축제라는 ‘판’을 벌여도 찾는 사람은소수에 불과하다.대부분의 축제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보다는,어떻게 하면 관광객을 끌어들여 수입을 올리느냐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문화의해’는 지역의 문화투자를 정상화시키는 해가되어야 한다.사실 ‘지역문화의 해’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것도 불가능하지만,확보한다 해도 전국의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2개 기초자치단체로 나누면 액수는 보잘 것 없어진다.그런만큼 ‘지역문화의 해’ 조직위원장은 많은 돈을 써서 화려한 이벤트를 벌이기 보다는,중앙과 지방의 협조·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스타일이 바람직스럽다. 과거회귀적인 지방자치단체의 문화투자도 문제다.지역 축제는 대부분 역사나 전통을 주제로 삼는다.그 고장 출신 예술가들의 기념관이나시비 건립도 경쟁적이다.물론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단순한 과거사의 재현이나 과거 인물을 기념하는데 머무르는 것은 생각해볼 일이다.예를 들어 경남의 한 시는 지역출신 대중가수와 작곡가를 기념하는 향토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그러나 한때일세를 풍미한 사람들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미 40∼50대가 아니면 이들을 알지못한다.20∼30년 뒤,시민 대부분이 이들을 모르는 시점이됐을 때 이 기념관이 어떤 기능을 할지 고려해야 한다. 문화투자가 과거지향적이다 보니 젊은이를 위한 문화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지방자치단체 관계자나 장년층 이상은 ‘예향’이라고 자랑이 대단해도 젊은층은 전혀 실감할 수 없다.몸과 마음으로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머릿속으로만 자부심을 강요당한다. 지역문화가 파행을 면치못하고 있는 데는 ‘전문인력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적한다.물론 각 지역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깨닫고는 있지만,폐쇄성이 적지않은 걸림돌이 된다. 공연예술계의 한 인사는 “속된말로 동네 텃세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외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문제를 ‘밥그릇 지키기’차원에서 대응할 것이 아니라,자신들에게 도움이 되고 능력을 갖춘사람이라면 찾아가서라도 모셔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중앙에서 영화 및 문화행정에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인물이 집행위원장을 맡은 데 상당한 이유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결국 이들 외부 전문가가 장기적으로 지역의 전문가도 길러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문화의 해’는 문화예술계와 정부가 지역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그러나 이른바 중앙의 인식 변화에 못지않게 지역에서도 열린마음을 갖고 문화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기고] ‘지역문화의 해'에 바란다‘. 언제부터인지 ‘지역’은 ‘주변’과 유사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서울이 중심이라면 지역은 변두리 정도에 머물러 왔다고나 할까. 문화를 말할 때 적어도 선진국의 것을 상위로,후진국의 문화를 하위로 인식하던 때를 벗어났다면 지역에 대한 생각도 분명 달라져야 한다.문화는 그 자체로서 가치가 인정되어야지 무엇과 비교하여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야말로 극복해야 할 하위문화이다.표준이 미덕이던 시절 지역문화는 중앙을 닮기에 급급했지만 70∼80년대를 지나면서 지역은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새천년의 첫해를 마무리하는 지금여전히 ‘정체성’에 대한 회의를 떨치지 못하면서도 지역문화는 활발한 개화의 몸짓을 하고 있다. 2001년 ‘지역문화의 해’는 진정한 지역문화의 표상을 보여주는 해가 되어야 한다.중앙정부가 굳이 지역문화의 해를 지정하지 않아도고장마다 가장 치열한 화두는 바로 이 문제다.그런만큼 각 지역마다이를 기회로 삼아 진지하게 자기 문화의 정체성을 고민해보고 지향점에 대한 비전을 얻는다면 더없이 값진 수확이 될 것이다. 중앙은 중앙대로 의존도만 높이고 수명은 짧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예술인들이 창작에 열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개성있는 문화권을 개발하는 등 기반 조성에 힘써주길 기대한다. 우리 고장을 예로 들자면 전통적인 문화와 예술의 보고(寶庫)를 자임하는 전주는 전통을 지켜가며 그 뿌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모색에분투하고 있다.‘지역문화의 해’에는 이 넘치는 욕구를 잘 담아내는 일에 중앙정부가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중앙의 시각이 아니라 지역의 시각에서 ‘지역문화의 해’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중앙이 지역이라는 상대를 주체로 인정하는 순간 ‘지역문화의해’는 상쾌하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선 희 전주시 문화관광과 문화팀장.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대학교수의 지역공연 활성화 필요”. “지역문화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대학의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음악평론가로 공연예술정책 전문가이기도 한 탁계석씨는 “지역문화의 해에 공연예술분야의 학과를 갖고 있는 대학이 참여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탁씨는 공연예술 교수는 공연실적을 연구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를최대한 활용하자고 말한다.예를 들어 음악교수는 연구실적 점수를 쌓기 위한 연주회를 가질 수 밖에 없다.이 연주회를 대도시가 아니라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에서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적지않은 음악교수들이 연구실적을 쌓기위해 사재를 털고,어렵게 대관하여 연주회를 갖고 있다.그러나 연주회를 지역에서 갖는다면,지역주민과 음악교수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이 갖고 있는 문예회관 등 공연시설의 가동율은평균 30% 정도.지역주민을 위한 음악교수들의 연주회라면 얼마든지무료대관이 가능하다.자치단체쪽에서 보면 수준높은 연주회를 돈들이지 않고 유치할 수 있고,교수쪽에서 보아도 경제적 부담 없이 연구실적을 쌓고,장기적으로는 ‘지역시장’ 활성화에 따라 활동무대도 넓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이 교수들의 지역연주회를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갖는 연주회에 버금가는 연구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필수적.레퍼토리도 학구적이기보다는 청중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탁씨는 덧붙인다. 서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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