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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2부제 첫날 참여율 92.7%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시민들은 자동차 2부제 운행에 93%가 자발적으로 참여,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거는 기대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이날 서울시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10시간여동안 시내 교량과 주요 간선도로,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시 경계지점 등 12곳에서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전체 대상차량 가운데 끝번호가 짝수인 차량은 약 7.3%로,참여율이 92.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출근시간대 교통량은 평소보다 20.6% 준 반면 통행속도는 평일 시속 24.2㎞에서 31.4㎞로,29.8% 늘어났다. 짝·홀수제 운행을 위반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강제적 측면도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겠다는서울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원스럽게 뚫린 도심 도로와는 대조적으로 지하철 역사주변은 짝수 번호판 차량을 집에 놓아두고 지하철을 이용,출근 및 퇴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이었다. 또 짝수 번호판 자동차를 가진 시민들 대부분이 차량을갖고 나오지 않아 아파트나 주택가 주차장에는 평소에 비해훨씬 많은 차량들이 들어차 있었다. 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가자! 교통월드컵] 보행자 교통사고 ‘후진국’ 오명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온국민의 16강 진입 열망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월드컵 본선에다섯번이나 나가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만큼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그러나 정작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교통문화 수준을 세계 16강으로 진입시키려는 국민적 의지는 찾아보기힘들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5.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29위다.16강과는 거리가 멀다.더욱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8097명 가운데 보행중 차량에 부딪혀 숨을 거둔 사람이 3243명으로전체의 40%를 웃돈다.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OECD 교통통계 분석에서 전형적인 후진국으로 분류되는 실정이다. ●이거 횡단보도 맞아?=임효빈(서울 수유5동)씨는 최근 서울 동대문 스케이트장에서 창신동 방면 횡단보도를 건너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빨강·초록색으로 점멸하는 기존 보행등과 남은 보행시간을 알려주는 새로운 보행등의 신호교체 시간이 달랐기 때문이다.위에서부터 한칸씩 역삼각형모양의 초록색 등이 꺼지는 새 보행등은 아직 두 칸이나남았는데 기존 보행등은 이미 빨간등으로 바뀌어 있던 것이다. 이규현(서울 목5동)씨도 지난해말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무지막지(?)한 시내버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많은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고 신호는 초록색 보행등이 점멸하는 상황이었다.그런데도 시내버스 한 대가 버젓이 횡단보도 안으로 진입,사람들을 위협했다.이씨를 더욱 당황스럽게 했던 것은 이같은 일이 교통경찰관이 지켜보는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차에 치여 숨진 보행자 3000명 웃돌아= 우리나라에서는매년 3000명을 훨씬 웃도는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숨지고 있다.지난 90년대에는 연간 4000명이 넘는 보행자들이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모두3243명이었다.이는 전년 3890명보다 647명이나 줄어든 수치다.그러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40.1%로 전년의 38%보다 높아졌다. 이는 차량과 차량,차량 단독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는 20%이상 감소한 데 반해 보행자 사망건수는 전년 대비 16% 줄어든 데 그친 때문이다. ●보행자 사고 낮시간에 빈번=교통안전관리공단이 서울 강남·영등포·서부경찰서 관할 3곳과 경북 경주경찰서 관할 1곳을 표본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모두 546건의 보행자 교통사고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51.8%가 보행자가 도로를 횡단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보행자 사고 관련 차종은승용차가 49.8%로 가장 많았다.이어 화물차 13.7%,버스 10.1% 순이었다. 특히 보행자 사고는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주간에 66.3%나 발생하지만 보행자 사망건수는 야간이 51.8%로 주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14세 이하 어린이와 61세 이상 노인들이 전체 보행사고 사망자의 45.3%,부상자의 42.9%를 차지했다. ●보행·운전자 안전의식 부재가 화근=우리나라 보행자와운전자들은 하나같이 “차야 달리든 말든,사람이야 길을건너든 말든 내 갈 길 간다.”는 식이다.이같은 안전의식부재가 보행자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보행자들은 횡단보도의 녹색신호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허겁지겁 도로에 뛰어들고,운전자들은 신호등 색깔이바뀌기 무섭게 출발하는 게 다반사다.혼잡한 곳일수록 그렇다.출발하기 전 주위를 둘러보는 보행자나 운전자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울러 신호등을 비롯한 교통안전시설의 부재도 주요한원인으로 꼽힌다. 비록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횡단보도 신호등이 제각기 다른 신호를 보내거나,교차로 신호등이 노란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넘어가는 등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대로는 안된다=양성호(梁成鎬)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은 “보행자 교통사고는 우리 교통문화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특히 보행자 사고는 치명상이나 사망사고로 곧장 이어지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함께 범정부적인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광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환경친화적 도로 구현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서울시내도로의 대부분이 보행자들의 보행환경과 안전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건설교통부 규정이 도로의 폭이나특성에 관계없이 보도 너비의 최하 기준(3.5m)만을 제시,도로의 쾌적성과 안전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면서“도로 전체 너비를 감안해 보행자 공간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김수곤 건교부 교통안전과장 선진국의 경우 보행자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10%에 안팎에 불과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매년 40% 안팎을 오르내려 교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 김수곤(金秀坤) 건설교통부 교통안전과장은 “운전자들의 과속도 문제지만 보행자 스스로 안전을 지키려는 의지가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과장은 “대부분의 보행자가 도로 횡단시 좌·우를 주의깊게 살피지 않아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면서“이는 보행자들의 자기중심적 사고와 안전의식 결여에서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자들의 경우 규정속도가 시속 40∼60㎞로 정해진 도심에서도 길만 뚫리면 시속 60㎞ 이상 달리는 데다 보행자 보호구역이나 교차로,횡단보도 등지에서 일단정지나 서행 규정을 무시하기 일쑤다.그러다 보니 갑자기 바뀌는 신호나 무단횡단 등 돌발사태에 즉시 대응할 수 없게 된다는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교통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도·단속·처벌 등 규제 일변도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의 질서·안전의식이 높아져야 하며 이를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국민 교육·홍보가 장기적 전략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와 함께 “도로에서는 운전자보다 보행자가약자인 만큼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 설치,효율적인 신호체계 마련,인간 중심의 지하도·육교 증설 등 교통기반 시설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보행자 우선' 외국 교통환경 우리나라의 도로환경은 운전자 중심이다.대부분의 지하도와 육교가 보행자의 몫이라는 사실만으로도우리 교통정책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입체교차로를 만들더라도 보행자들이 편한 길로 다니도록 하고 있다.지하도와 육교는 보행자가 아닌 운전자들의 몫이다. 이탈리아의 ‘대학도시’ 볼로냐는 보행자를 우선하는 도시로 잘 알려진 곳이다.도심에서 승용차나 트럭은 찾아볼수 없고 시내버스와 택시만 간혹 지나다닐 뿐이다.볼로냐의 명소로 꼽히는 네투노 광장과 마조레 광장에서는 시내버스와 택시조차 눈에 띄지 않는다.보행자들의 천국인 셈이다. 볼로냐 시의회는 지난 68년 도심 곳곳을 보행자구역으로선포,차량의 광장 진입을 원천 봉쇄했다.이후 지속적인 교통통제 정책을 펼쳐 시내 주요지점의 승용차·트럭 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등 도로여건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꿔왔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볼로냐가 19세기 이후 조성된 어떤 신도시보다도 인간적이고 쾌적한 도시로 각광받기까지는 정책당국과 시민들의 철저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일본 도쿄의 번화가를 가로지르는 이노가시라(井之頭) 거리는늘 젊은이들로 붐빈다는 점에서 서울의 신촌이나 종로에 견줄 만한 곳이다.그러나 이곳의 교통환경은 우리와사뭇 다르다. 일방통행으로 시내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거리인데도 불편을 느끼는 보행자는 거의 없다.이곳 역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법주차한 차량들과 붐비는 보행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런 곳이 관할 경찰서와 시민들의 공동 노력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인도의 폭을 넓히고 상업용 차량 우선 주·정차구역을 설치했다. 또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와 차도 사이에 방호레일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한 게실효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차도와 인도를 가리지 않고 넘나들던 보행자가 크게 줄었고 불법주차 차량도 시간당 평균 17대에서 7대 수준으로 감소했다.뿐만 아니라 수시로 발생하던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사고도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김은희 도시연대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웃간의정이 오고 가는 사랑방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골목길이 차량에 점령당한 지 이미 오래고 보행자들은 길 가장자리를 걸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게 됐다.”면서 “GNP로 삶의 질을 짐작할 수 있다면 보행자 중심의 거리가 몇 곳이냐 하는 것은 도시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 자전거도로 제구실 못한다

    인천지역 자전거전용도로가 관리 소홀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94년부터 30억원을 들여 120개 노선에 230㎞의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용도로를설치했다. 그러나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인천삼거리 노선은‘자전거전용도로’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버젓이 설치돼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전용도로를 가로막고 있으며,통행금지봉이 여기저기 설치돼 있어 실질적인 이용이어려운 형편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노면이 고르지 않고 훼손돼 있는데다 쓰레기마저 곳곳에 쌓여 있다. 또 중구 항동 성신아파트앞∼동양화학 입구 노선은 턱과턱 사이가 이어지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남구 숭의동 체육회관 앞 노선은 도로에 맨홀뚜껑까지 설치돼 있다. 이모(29·중구 숭의동)씨는 “자전거전용도로에서 한눈을 팔다 불법주차된 차량에 부딪쳐 얼굴을 다쳤다.”면서 “수십억원을 들여 설치만 해놓고 관리를 하지 않으면 무슨소용이 있으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전용도로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파손된 도로에 대해서는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금강산서 번지점프를”

    이르면 올 가을부터 금강산에서 번지점프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장전항내 번지점프시설 설치와 금강산지역 사업자숙소 및 옛 통행검사소의 관광객 숙박시설 활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현대아산의 협력사업 변경승인 신청을 허가했다고 8일 밝혔다.이는 98년 9월 금강산 관광사업 승인 이후6번째 이뤄진 협력사업 변경승인이다. 현대아산은 총 투자금 116만 2000달러(약 14억 9000만원) 가운데 50만 5000달러를 들여 관광선이 접안하는 장전항끝 부분에 번지점프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현대아산 직원들이 사용하던 컨테이너 숙소와 옛 통행검사소를 개·보수해 모두 381명을 수용할 수 있는 82개의 객실로 꾸밀 예정이다. 새로 짓는 숙소는 1실 4·11인용으로 영구 숙박시설을 마련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주로 단체 관광객들이 이용하게 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5)영국의 지방자치

    영국의 지방자치는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한다.중앙행정체계가 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지역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행정서비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그 결과 지방자치는 생활속의 자치로 정착했다.영국의 지방자치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주민들의 무관심,부패 등 여러가지 문제도 있다.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방자치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영국 지방자치의 실상을 알아본다. ◆영국 지방자치의 현주소=런던 변두리에 있는 타워 햄릿배러(Borough-서울시의 구청 정도).지방선거(5월2일 실시) 일주일을 앞두고 이곳을 방문했다.그러나 선거분위기는전혀 느낄 수 없었다.활발한 선거운동도 없고 주민들도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주민들의 무관심은 타워 햄릿 배러에서 발행한 신문에도 잘 나타났다.신문은 주민들의 선거참여를 권유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주민 빌 클라크(68)는 “지방자치는 오래됐지만 관심이없다.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공무원인 매트로 도낼리도 “최근에 지방선거에 참여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은 유럽에서도 가장 평온하게 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유명하다.지방선거도 예외는 아니다.그러나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아 고민이다.영국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체로 30%∼40%정도밖에 안된다.50%를 넘으면 의외로 받아들인다.입후보자도 많지 않아 평균 20% 정도의 선거구에서무투표 당선자가 나온다.스코틀랜드의 도서지역이나 산간벽지는 40∼50% 정도 무투표로 당선된다고 한다. 영국의 지방자치에서는 주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지방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지방정부는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우리나라처럼 의결과 집행기관이 분리된 것이아니라 의결기관이면서 집행기능도 담당한다.그 결과 지방의회는 정책결정의 주도권을 갖고 집행기관보다 우위에 있다. 단체장은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의회에서 선출해 왔다.그러나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직접선거로 단체장을 뽑는 제도를 주민투표를 통해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그렇지만 아직은 대부분 의회가 단체장을 선출한다.의회는 지방정부의 고위 공무원도 임명한다.공무원은 지방의회의 지시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며 그들의 결정권한은 최종적으로 의회의 제한을 받는다. 지방정부는 교육·교통·주택·사회복지·환경·경찰·소방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는다.외교와 국방 업무만 중앙정부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지방의회가 지방행정의 중심에 서있다 보니 지방의원의 전문성 부족과 지방의원들의 이권개입 등 부패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지방정부구조 및 개선노력=영국의 지방정부 구조는 복잡하다.우리나라와 같이 전국적으로 단일체계가 아니라 지방에 따라 다르다.우리나라의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와 유사한 2층구조도 있고 기초단체만 있는 단층구조도 있다.단층구조는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연결돼 있다.잉글랜드의 경우 서 미들랜드 등 6개 대도시는 단층구조이고 농촌지역은 대부분 2층구조이다.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모두 단층구조이다.런던지역은 블레어 총리 정부가들어선 이후 광역런던시로 부활되며 2층 구조로 바뀌었다.광역런던시 밑에는 32개의 버러와 런던시티가 있다. 중앙과 지방의 관계는 중앙정부가 만든 법에 기초해 지방정부가 존속되기 때문에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중앙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법률로 통제할 수도 있고 공무원간의 협의나 회람,보조금 등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영국의 지방자치는 블레어 정부 들어 많이 바뀌고 있다.업무 성과에 따라 지방에 자율성을 더 많이 부여하고 있으며 주민투표를 통해 지방정부 구조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의원을 전문화시키기 위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각종 수당만 받던 의원의 보수를 점차 유급화 쪽으로 바꾸고 있다.또 지방의원의 부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표준안을 마련하고 이를 근거로 자체 윤리강령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의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얽힐 때는 소관업무에서 제외하고 있다.징계위원회를 설치해 자체조사를 거쳐 정직과 자격박탈도 하도록 하고 있다. 런던 조덕현 특파원hyoun@ ◆런던시 '대중교통 천국'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광역런던시(GLA:Greater London Authority)가 2000년 부활됐다.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난 1986년 대처 총리가 비효율적이란 이유로 폐지했던 광역런던카운슬(Greater London Council)을 광역런던시로 부활시켰다.대처 총리가 런던광역자치단체를 폐지하고 버러(서울의 구청) 중심으로 지방자치제도를 바꾼후 런던시 전체를 통합·조정하는 기능이 약화되며 교통·소방·도시계획·범죄예방 등의 문제가 심각해졌다.이러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런던에 광역지방자치제를 다시 도입한것이다. 런던의 광역지방자치는 블레어 정부가 주민들이 지방정부구조를 선택하도록 한 조치에 따라 98년 실시한 주민투표를 통해 부활됐다.투표율은 34%로 저조했으나 투표자중 72%가 부활에 찬성했다. 광역런던시는 시장과 25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시민이 시장을 직선으로 뽑았다.현재 시장은 캔 리빙스턴이며처음에는 노동당이었으나 탈당하여 지금은 무소속이다. 광역런던시 공보관던캔 제퍼리는 “광역런던시는 런던의 교통전반,즉 대중교통·도로망 등을 담당하며 1년 예산은 25억 파운드(약5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빙스턴 시장의 최대 관심은 교통난 해소와 도로망 확충,범죄예방에 있으며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의 결과 버스 이용률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리빙스턴 시장은 대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기로 결정했다.100년 전 런던의 수송속도가 시간당 11마일인데 현재도 시간당 11마일밖에 안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해 내년부터 도심으로 들어오는차량에 대해 5파운드(약1만원)의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제퍼리는 “혼잡통행료 징수 권한은 시장에게 있기 때문에 리빙스턴 시장은 중앙정부와의 협의없이 직권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광역런던시는 이밖에도 도시계획·경제개발·환경·경찰·소방·비상계획·문화·보건 등의 일을 처리한다. ◆블레어 총리가 바꾼 英國의 중요제도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방행정을 개혁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중요한 제도 개혁 3가지를 소개한다. ■최선의 가치(Best Value) 제도=국가가 자치단체 업무에대해 일정한 기준을 정해주고 각 자치단체는 이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해 5년 단위로 결과를 측정,성과에 따라 페널티와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예를 들어 어느 자치단체가쓰레기 처리업무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면 중앙정부는그 자치단체의 쓰레기 처리 업무를 박탈하여 민간업자나인근 자치단체에 맡긴다.잘한 부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 있다. 블레어 정부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 ‘의무경쟁입찰제도’를 폐지하고 ‘최선의 가치’ 제도를 도입했다.의무경쟁입찰제는 공무원 조직내부와 외부 민간 업자간에 의무적으로 경쟁입찰을 하도록 하는 제도다.보수당 정부는 경쟁을 통한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 제도를 실시했으나비용절감만 강조해 오히려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모범자치단체(Beacon Councils) 제도=중앙정부가 지정하는 주요 분야별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단체를선정,인센티브를 주고 이들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는 제도.지난 1999년 처음 도입됐다.이 지위를 받은 자치단체는 해당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광범위한 자율성을 부여받고 특정세입을 인상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중앙정부에의해 매년 선정분야가 결정되기 때문에 해당분야는 매년달라진다.첫해에는 35개 단체가 선정됐고 1년간 모범자치단체의 지위를 가졌다. ■주민투표로 자치정부 조직구성 결정=주민투표를 통해 세가지의 지방자치단체 조직 구성 형태중 한가지를 택하도록 하는 제도.첫째,시장이 직접 주민에 의해 선출되고 선출된 시장은 지방의원들로 내각을 구성하는 시장-내각형(Mayor-Cabinet).둘째,내각과 리더가 모두 지방의회에서 선출되거나,리더는 지방의회에서 선출되고 선출된 리더가 내각을 임명하는 내각-리더형(Cabinet-Leader).셋째,시장은 주민에 의해 선출되나 집행권을 갖지 않고 지방의회에서 선출된 관리인이 행정을 맡는 시장-관리인형(Mayor-Manager)
  • 집중취재/ 청계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현주소

    ‘사라진 하천’ 청계천의 복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다.지난 60년대에 개발 바람을 타고 복개공사가 이뤄지고 그 위에 고가도로가 세워지면서 청계천은 서울 도심에서 모습을 감췄다.이후 이곳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상권이형성되고 자동차 통행량도 하루 20만대를 넘어 서울의 상업·교통의 요충지로 변모했다. 그러나 도심 속의 흉물로 변한 청계고가도로를 해체하고 맑은 계류가 흐르는 하천으로 되살리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40여년 동안 이름만 남고 실제로는 사라진‘청계천의 어제와 오늘,내일’을 다각도로 조명해본다. ●국내 최대 상권지역 ‘청계천에서 살 수 없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이 곳의위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그래서 ‘만물상’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곳,크고 작은 점포 10만여개가 밀집해 있으며,하루 수천억원대의 각종 상품들이 팔려나가는 곳,그런곳이 청계천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청계천 상권은 종로구의 종로1∼6가동 일대와 중구 명동,을지로 3∼5가동 일대를 말한다.흔히 말하는 청계1∼9가가 바로 이곳이다. 면적은 종로구 0.23㎢,중구 0.38㎢ 등 모두 0.61㎢에 불과하며 상주인구도 30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대부분 소규모 제조업,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중·장년층이다. 주요 취급품목은 섬유 및 의류·전자제품·문구·공구·지물·인쇄·신발 등 10여개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실상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거래되고 있다. 대형 쇼핑몰을 제외한 재래시장만도 동대문·평화·광희·흥인·광장시장 등 13개소에 이른다.최근 종로전자타운으로 이름을 바꾼 ‘세운상가’에는 무려 800여개의 매장이 운집해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국내 최대전자유통시장으로 군림했다.여기에 각종 값비싼 밀수품과복제품들이 거래되는 난전인 도깨비시장까지 가세해 ‘청계천’이라는 블록화된 거대 상권을 이루고 있다. 상가 등에 입주한 점포 수는 대략 10만∼10만 7000여개에 종사자도 70만명에 이른다.이 지역 상권의 전체 매출규모는 점포 수를 근거로 어림하면 하루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얘기다.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목 좋은 곳에 10평 안팎의 점포용 사무실의 경우 보증금이 수억원에 달한다.또 대부분 임대료가 싼 외곽지역에 별도의 창고나 공장을 갖고 있다.상가 주인들 중에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알부자들도 많다. 한때는 전국 거상들의 보급창 역할도 했으나 대형 백화점이 늘어난 70∼80년대 들어 음란·퇴폐용품이 유통되고 영세상품이 범람하면서 ‘2류 상가’로 전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90년대 들어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두산타워·밀리오레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청계천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강북 도심교통의 요충지 청계천 복원문제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현안이 교통문제다.‘서울의 동맥’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가 도심 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탓이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7만 3937대의 차량이청계천로를 이용했다.평균 운행시속은 21.5㎞.청계고가도로는 이보다 훨씬 많아 하루 통행량이 12만 1272대나 된다.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량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청계고가도로가 도심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청계천로보다 크다.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갖춰 내부순환로 및 동부간선로와 바로 연결될 뿐 아니라 강북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는 주요 접근로이기 때문이다.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는 복개구간 지하에 가스가 가득 차 폭발 위험이 있는데다 지은 지 30∼40년이 지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때는 주한미군이 미군과 군속들에게 청계고가도로 통행을 삼가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말도 떠돌았다.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후 거론된 문제들이다. 서울시는 이런 사정을 감안,지난 94년부터 2단계로 나눠대대적인 고가도로 보수작업을 시작했다.그러나 금싸라기상가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어서 공사비도 많이 들고 인근 상가의 영업위축,교통불편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1단계 구간인 광교∼청계4가로 3㎞ 남짓한 구간을 보수하는데만 468억원이 들어갔고 기간도 5년이나 걸렸다.2단계인 청계4가∼마장동 구간은 과다한 예산부담과상인들의민원 발생 등으로 엄두를 못내오다 최근에야 전면보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다. ●복개구간의 환경·생태 서울시는 청계천의 수질이 측정지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평균 2∼3ppm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폐수 수준이었던 지난 90년대 중반의 30∼40ppm보다 휠씬 좋아진 수치다.그러나 이런 수질 측정치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지금이나 90년대나계류수를 취수해 수질을 측정한게 아니고 우기에 하천 곳곳에 고여있는 물을 시료로 측정한 수치이기 때문이다.서울시 관계자는 “3.7㎞에 이르는 하천 대부분의 구간이 건천(乾川)으로 변해 부분적으로 실시한 이같은 수질 조사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도 마찬가지다.복개된 이후 30∼40년동안 단 한번도생태조사가 실시되지 않았거니와 생태조사 필요성도 제기되지 않았다.지하 수로는 악취와 유독가스가 가득 차고,장마철 이외에는 물도 흐르지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이다.청계천은 복개된이후 ‘죽음의 하천’으로 변모했으며 ‘잊혀진 하천’으로 방치되고 있다. 심재억 최용규기자 jeshim@
  • [가자! 교통월드컵] 후진국형 어린이 교통사고

    어린이 교통사고는 교통문화의 후진성을 가늠케 하는 지표다.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교통 후진국’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해마다 400명 안팎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어린이 안전’을 부르짖고 있지만 사고는 생각처럼 쉽게 줄지않고 있다.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후진국형 교통사고 다발국가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이 혼자 학교 보내기가 무서워요”=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주부 최미영(崔美英·35)씨는 매일 아침 아들과 함께 학교에 간다.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를 혼자 보내기무서워서다. 지난달 15일 최씨의 아들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이웃 아주머니와 함께 집으로 들어섰다.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다 넘어졌는데 달려오던 승용차가 코 앞에서 멈춘 것이다.급정거를 조금만 늦게 했어도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지난해엔 이 횡단보도에서 사망사고도 있었다.최씨는 “더이상아이를 학교에 혼자 보낼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이 사고다발지역=정부가 지난 95년부터전국 초등학교와 유치원 5702곳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지정했지만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은 유명무실한 상태다.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어린이보호구역은 사고다발지역과 별 차이가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전국 스쿨존의 교통법규 위반건수는 2만 3296건에 달했다. 불법주정차가 1만 2062건(51.8%)으로 가장 많았고,과속 4449건(19.1%),통행금지 위반 1793건(7.7%)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중 교통사고는 65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부상을 당한 어린이는 75명이었다.이 가운데 33명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쳤으며 전체 사고의 61.5%가 하교시간인 정오부터오후 4시 사이에 집중됐다. ◆어린이 교통사고엔 부모도 한몫=가족나들이에 나선 자가용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이들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안전벨트를 두른 어린이는 거의 없다.더러는 앞자리에 앉아 아이를 안고 있는 부모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아이가에어백인 셈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최근 만 13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054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보호장구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가운데 9명이 승용차에탈 때 안전시트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어린이용 보호장구가 아예 없다고 답한 비율도 849명(80.6%)이나 됐다. ◆어린이 교통사고 OECD 국가 중 최악=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난 2000년 2만 2133건에서 지난해 2만 456건으로 7.6%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후진국 수준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2000년 450명,지난해 399명이었으며 부상자는 각각 2만 4995명,2만 2983명이었다. 어린이 10만명당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1명으로 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많다.이는 스웨덴(1.4명)이나 일본(1.7명)보다 무려 4배 가량 많은 수치다.황상규(黃常圭)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린이는 안전벨트를 하더라도 다른 신체 부위에비해 머리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심한 충돌에는 목을 보호하기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이렇다할 보호장구조차 갖추지 않은 차량에 버젓이아이들을 태우고 있으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한다. ◆‘어린이 교통안전’ 곳곳서 아우성=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지난해 전국 대도시 주변 초등학교 통학로 실태를 조사,안전시설 확보와 강도높은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실련 허억 실장은 “스쿨존에서는 주행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과속방지턱을 20m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실장은 또 “스쿨존의 횡단보도를 노란색과 흰색을 섞어서 눈에 띄게 쉽게 하고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물 설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도 지난 3월부터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전담경찰관을 정해 등하교 시간 사고예방에 나서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스쿨존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올해를 ‘어린이안전 원년’으로 정하고 교통안전뿐 아니라 어린이 주변의 모든 위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소보원 관계자는 “교통사고 중심의 어린이 안전대책을 이제생활주변으로 확대해야 할 때”라며 “공산품·식의약품·시설물 등 안전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보호장구장착 왜 안하나 지난해부터 5세 이하 어린이가 차에서 유아용 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범칙금 3만원을 내도록 돼 있지만 부모들의 호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더욱이 6∼13세 어린이들의 탑승안전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법적 기준조차 없어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부모들의 안전의식 결여도 문제지만 제대로 된 보호장구가 고가에 시판되는 것도 어린이 보호장구 미착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시중에 나와 있는 유아용 안전시트는 대부분 50만원을 호가하는 외국 제품들이다.국산품은 가격은 싸지만수요자들의 잘못된 선입견으로 안전성을 의심받아 외면당하기 일쑤다. 외국 브랜드의 경우 압소바가 6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을시판하고 있으며 세피앙이 영국 차량 안전시트 전문제조업체인 브라이택스 제품을 40만∼8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국산으로는 해피랜드와 아가방 등이 20만원 안팎의 안전시트를 판매하고 있다. 6∼13세용으로는 국산은 거의 없고 대부분 수입품들이다.미국 ‘이븐플로’와 일본 ‘아프리카’ 등이 40만원이 넘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모들로서는 안전시트를 마련하는게 적잖은 부담이다.몇 년 사용하지도 못할 제품을 수십만원을 들여 구입하자니 이만저만 부담이 아닐 수 없다.그러다 보니 ‘설마 무슨 일이 있을까’하고 운에 맡기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6세 이상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이나 유치원 차량의 경우 어린이들의 체격을 감안한 안전벨트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게 부모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실제 대다수 학원·유치원이 운전기사와 계약을 맺고 차량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같은 요구는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법적으로 의무화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외국선 교통안전 이렇게 교통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법제를 마련,시행하고 있다.물론 교사와 학부모의 엄격한 교육과 통제도 병행된다. ◆영국=1957년부터 어린이 교통안전을 지도하기 위해 조직된 ‘학교 횡단 순찰대’가 전국의 스쿨존에서 맹활약하며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순찰대는 1960년 도로교통법에 명문화되면서 법적 지위와 강제력까지얻었다. 어린이 등·하교 시간대에 학교 통학로 횡단지역을 통제,교차로의 교통신호를 조절하며 어린이를 보호하고 있다.영국은 스쿨존을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스쿨존의 주행속도는 25마일로 제한돼 있으며 이를 어길 땐 300달러가 넘는벌금을 부과하고 있다.최근엔 스쿨존을 홈존으로 확대하고 있다.아이들이 뛰노는 지역사회 전체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미국=대부분의 학교 주변에 노란색 등이 깜빡거리는 표지판을 설치했다.평상시엔 시속 60∼80㎞로 달릴 수 있지만 점멸등이 켜지면주행속도를 시속 32㎞ 이하로 줄여야한다.또 1930년대부터 ‘학교순찰대’가 조직돼 어린이들의 등하교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학교순찰대는 일정 훈련을 받은 상급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의 도로 횡단을 지도하는 것으로 미국 운전자들 가운데 이들의 지시를 무시하는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 ◆일본=1972년부터 스쿨존 제도를 도입했다.초등학교·유치원·보육원 등을 중심으로 반경 500m(우리나라 300m)까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다. 문부성은 1990년 교통안전 업무계획을 통해 통학로 안전점검,집단 등하교제도 등 어린이 통학환경에 대한 규정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다.특히 일본은 스쿨존에서의 주행속도를 세계 최저 수준인 시속 2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시속 30㎞를 적용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 민통선주변 지뢰사고 조심

    경기도 파주와 연천 등 민통선 부근 지역에 영농철과 행락철이 겹치면서 출입 영농인이나 외지인들이 미확인 지뢰지역을 마구잡이로 출입,산나물을 뜯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길이 아니면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군부대의경고에도 불구,야산이나 들녘을 헤매면서 두릅,취나물,다래순 등을 싹쓸이식으로 뜯어가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산나물 채취가 주로 이뤄지는 곳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와 백학면 임진강변,연천 신서면 고대산등 민통선 인근. 평소 한산한 농촌마을인 이들 지역엔 주말만 되면 원색 옷을 입은 남녀노소 등산객들이 몰려 산나물을 캐고 일부 희귀식물은 뿌리째 캐가고 있다. 이들 지역은 6·25전쟁을 전후해 설치한 대인·발목·대전차지뢰와 불발탄 등 각종 폭발물이 묻혀 있지만 대부분 제거되지 않은 것은 물론 확인조차 안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민통선지역 안에서는 지뢰 제거와 확인을 거친 안전한 도로와 농경지를 제외한 전 지역이 위험천만한 ‘지뢰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김모(39·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씨 등 9명은 지난 9일 안전지역을 벗어났다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 당국 조사결과 김씨 일행은 모판을 옮기려고 민통선지역에 들어왔으나 일이 어렵게 되자 인근 야산에 들어가 나물을 캐고 돌아오다 사고를 당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돼 서부전선 출입 영농인만 줄잡아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경의선 공사 관련 인부들의 막바지 일손이 바쁜 데다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 안전사고 위험이 더 높아졌다. 군 관계자들은 “조금만 감시를 소홀히 하면 출입 농민이나 농사도우미,안보관광지 방문객 등이 무공해 청정 산나물에 욕심을 부려 슬그머니 안전지역을 이탈하곤 한다.”며 안전지역으로만 통행할 것을 당부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 청계천·망우로 등 부분통제

    서울시는 포장정비공사 관계로 청계천로·동부간선도로·망우로 등을 12∼17일 야간(밤 10시∼아침 6시)에 부분통제한다. 청계천로는 12∼13일 성북수도사업소∼LG대원주유소 구간 편도 6차로중 2∼3개 차로가 통제된다.동부간선도로는 같은 기간 송정교→장안철교 구간 편도 3차로중 1∼2개차로의 통행이 제한된다. 망우로는 17일 안식재림교회∼태화공업사 구간 편도 3차로중 2∼3개 차로가 통제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신양화대교 완전개통

    성능 개선 및 보수·보강공사로 인해 통제돼 온 신 양화대교가 1일 개통됐다. 폭 16.2m,길이 1053m,4차선 다리인신 양화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구 양화대교는 양평동,신 양화대교는 합정동 방향으로 일방통행된다. 그러나 구 양화대교는 차선도색 작업을 위해 이날부터 11일까지 2개 차선이 부분통제된다. 또 일산과 마포대교,여의도,공항쪽에서양화대교 방향,양화대교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진출입하는 램프도 개통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 양화대교 개통은 교통체증이 심한 마포대교와 성산대교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기자 sanginn@
  • 관공서 주차장 유료화

    ‘중앙정부 참 말 안듣네.’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건물내 부설주차장 유료화가 중앙정부와 국회 등 높은 기관(?)의 무성의로 지지부진하다. 불필요한 차량 통행을 줄여 교통난과 주차난을 덜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사업은 교통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건설교통부가 지난 95년 도입했지만 민간과 지방자치단체는 앞장서는데 반해 정작 지침을 내려보낸 중앙부처는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추진한 관공서 주차장 유료화 사업은 서울시 본청과 구청,사업소 등 시 산하 124개 기관에서 전면 시행하고 있다. 또 교육청 본청 등 서울시교육청 산하기관 34곳도 모두 부설주차장에 대해 유료화를 도입했다. 서울시의 경우 고건(高建) 시장과 부시장 3명 외에는 직원들이 차를 몰고 출퇴근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이는 자치구도 마찬가지다. 각 자치단체는 이처럼 직원들의 차량 이용을 불허하면서 민원인 차량에 대해서는 1시간까지 방문주차를 허용, 민원처리에 따른 불편을 덜고 있다.이에 반해 중앙정부는 152개 기관 가운데 10곳도 참여하지 않아 당초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교육부 등 각 부처가 몰려 있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는 물론 추진주체인 건교부가 입주해 있는 과천 종합청사,국회,각 경찰서 등도 유료화에 불응하고 있는 것. 광화문 종합청사의 경우 몇년 전까지 3급 이상 간부급들에 대해서만 주차를 허용하다 하위직 직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다시 모든 직원들에게 완전 개방하는 역행조치를 취했다. 중앙정부의 참여가 극히 저조하자 서울시는 96년 이후 무려 10여 차례나 유료화 동참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앙정부가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2000년 이후부터는 동참 설득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경우 주차장 문제를 민원인 배려와 교통정책보다는 직원 주차편의 측면에서 판단하는 것같다.””면서 “”이제는 동참권유 대상에서 제외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민원인과 직원이 함께 이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유료화를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월드컵 다가오자 또 일과성 단속 노점·노숙자 “”생계 어떡해””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당국이 노점상과 노숙자에 대한 정비와 단속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노점상과 노숙자들은“국제행사 때마다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는 반면 당국은 “시민의 불편이 가중돼 단속이불가피하다.”며 강경한 입장이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월드컵과 외국인 관광객을 지나치게 의식해 근시안적인정책을 펴서는 안 되며 빈민의 생존권과 인권·복지·재활차원에서 장기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점상·노숙자 반발= 전국노점상총연합 소속 노점상 2000여명은 5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점상 탄압 분쇄및 생존권 사수투쟁’을 가졌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점상들은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당국이 ‘질서유지’라는명목으로 ‘용역 깡패’를 앞세워 가족의 생존 수단인 손수레와 물건을 빼앗는 것은 물론 과다한 과태료까지 부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악구에서 노점상을 하다 구청 단속에 걸린 뒤 과거 5년치 과태료와 도로무단 점용에 따른 변상금 1000만원을 부과받은 김모(51)씨는 “80대 노모와 아내,두 자식의 생계를 책임진 상황에서 죽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노점상 김모(39)씨는 “노점을 강제 철거하고 취로사업을 나가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일당이 2만 5000원에 불과한데다 한달에 일주일밖에 일을 못하는데 어떻게 먹고 살 수있느냐.”고 안타까워했다. 노숙자들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지난해 회사가 부도난 뒤 서울역에서 노숙하고 있는 한모(51)씨는 “당국이 월드컵 기간에 대도시 노숙자들을 지방에 격리할 것으로 알려져 모두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궁지에 몰려 갈 곳 없는 사람들을 강제로 쫓아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당국 입장= 많은 외국인이 몰리는 월드컵대회를 앞두고통행에 불편을 주는 불법 노점상과 노숙자들에 대한 단속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노점정비반을 구성,오는 10일부터불법노점상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서울시 노점단속반에따르면 서울에만 1만 8652곳의 노점이 있다.지난해 접수된 시민 불편신고는 396건으로 2001년 216건보다 83%나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민원과 노점상,노숙자의 입장 모두를 고려해 체계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생계형 노점상에게는 노동사무소와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취업과 직업교육을 알선하고 노숙자는 노숙인 쉼터 등 수용시설로 보내 재활 교육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 마련 시급= 서울대 사회복지과 최성재(崔聖載) 교수는 “외국의 노점은 대부분 그 나라의 풍물로 자리잡았고삭막한 사회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면서 “무분별하게 노점을 단속하기보다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노점을 선별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노점의 합법화를 통한 건전 노점의 육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 대표 문헌준(34)씨는 “정부가 노숙자를 엄연한 실체로 인정한다면 재교육과 일자리 제공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강제 이주와 격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한준규 이영표기자 hyun68@
  • “美 대외정책 일방통행”나이 하버드대 행정대학장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프 나이 미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장이 최근 저서에서 군사력에만 집중하는 미국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판,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력의 패러독스(The paradox of American power:옥스퍼드대 출판)-세계 최강대국이 혼자 갈 수 없는 이유’라는 부제가 붙은 저서에서 나이 교수는 미국이 “국제관계의 미묘한 측면들을 무시하고 일방주의로 질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 부시행정부와는 이념적 기반이 판이한 클린턴 행정부때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저자의 경력을 감안하더라도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인 대외정책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내용의 대부분이 9·11 테러사건 발생 전에 쓴 것이라 저자의 통찰력이 더 돋보인다.저자는 현재 부시행정부의 인사들은 일방주의 주권주의자들이며 이들은 국제법과 국제제도보다 미국의 권력을 최우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직접적인 타깃은 미국의 우파 지성들이다.이들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해 중국을 미국에 맞서는 ‘점증하는위협’으로, 유럽연합(EU) 역시 파트너가 아니라 경쟁자로인식한다. 이들은 미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군사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저자는지적한다. 저자는 미국이 보다 효과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제한이 가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테러조직에 대한정보획득,국제금융 정책,비 선진국들의 경제·정치·사회발전 방안은 미국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금 ‘스스로와의 전쟁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이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선언하고그 탓을 이민정책과 다(多)문화 탓으로 돌린다.저자는 반대로 “사형제도와 취약한 총기규제법,넘쳐나는 범법자들,빈부격차가 미국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미국인 다수는 국제적 협력을 지지하지만 불과 20%의 미국인이 일방주의적인 ‘십자군 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며 이들은 선거에서 공화당에 표를 던진 사람들이라고꼬집는다. 아울러 타락적인 구조를 갖춘 선거자금법 때문에 동맹국들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합리적이 아니라 특수 이익집단의이해에 따라 움직인다는 의구심을 갖게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군사력은 억지로 남을 끌고 가지만 부드러운 힘은 남을설득한다. 하지만 오늘날 워싱턴은 동맹국들과 국제기구의역할을 무시하고 나아가 국제기구에 대한 재정적 의무마저내팽겨치고 있다고 나이교수는 지적한다.
  • [가자! 교통월드컵] 낙제점 교통문화지수

    서울의 교통문화지수는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중에서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국내 30개 주요 도시의 평균치보다약간 높은 수준에 그친다. 이는 교통안전공단과 녹색교통이지난해 전국 30개 도시와 일본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다. 서울은 평점 74.27점으로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전주(73.98점)와 더불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30개 도시 평균(71.9점)보다는 다소 높다. 이런 수준의 교통문화로 월드컵을 치르다가는 ‘서울=교통지옥’이란 오명을 씻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건설교통부나 서울시,월드컵조직위원회 등이 나름의 교통대책을 세우고있긴 하지만 시민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그같은 평가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제멋대로 운전자 수두룩] 운전자들이 서울만큼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곳은 세계적으로 드물다.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만 놓고 봐도 그렇다.우리 운전자들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평균 53.9%에 그친다.운전자 100명 가운데 정지선을지키는 사람이 54명에 불과한 셈이다.일본에서는 주요 도시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이 평균 76.95%에 달한다.후진국형횡단보도 주변 교통사고가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특히 서울은 부끄럽기 이를 데없다.정지선 준수율이 40%로 전국 30개 도시 중 꼴찌에서 네번째다. 서울의 안전속도 준수율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63.81%로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안전속도를 지키지 않는다.이는 전국 평균(67.12%)을 밑도는 것이며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최하위다.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도심 도로가 시속 50㎞로 속도를 제한하고 있으며 대다수 도시의 안전속도 준수율도70%를 넘는다.국내의 경우 시속 60∼80㎞를 제한속도로 적용하고 있지만 일본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다른 운전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다.차로 변경 때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만 봐도 그렇다.일본 주요도시들의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96.85%인 데 반해 우리는 평균 73.66%에 불과하다.서울의 경우 75.05%로 국내 평균치를 약간 웃돌 뿐이다. [교통안전은 그나마 나은 편] 세계적인 교통지옥으로 꼽히는 서울이 그나마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1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적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차량 1만대 당 교통사고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국내 주요 도시들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현실이 바로 세계 최악의 상황인 셈이다.서울은이 부문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차량 1만대당 사망자가 2명 이상인 도시를 찾기가 어렵다.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724.4명으로 조사돼 30개 도시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이 역시전국 평균인 911.32명보다 낮지만 OECD 가입국 중에서는 최하위권이다. [교통환경도 ‘열악' ]서울에서는 운전자들뿐 아니라 보행자들의 질서의식도 지극히 낮다.횡단보도 이용률이 84.24%로 30개 도시 가운데 22위,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이 88.57%로 20위를 기록했다.이같은 결과만 놓고 보면 서울에서는 보행자들이 운전자들을 나무랄 자격이 없다. 교통안전시설의 설치 및 관리상태나 도로변 소음도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교통안전시설이 얼마나 제대로관리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시설상태 양호율은 82.66%로 30개 도시 가운데 18위에 머물렀다.도로변 소음도 평균 74.02㏈을 기록,수원시(74.4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도시로 분류됐다.소음도는 40㏈ 이하이면 쾌적한 도시로,100㏈을 웃돌면 사람이 살기 힘든 도시로 분류된다. [“이대로는 안된다”] 서울의 교통문화지수를 감안할 때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대로라면사상 최악의 월드컵이 될 공산이 적지 않다.성산대교와 증산로 등 상암축구경기장 주변의 상습 교통정체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비록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서울시와 월드컵조직위원회 등이 나름대로의 교통·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긴 하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현재의 교통문화지수로 월드컵을치른다면 서울은 국제망신을 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시민들이 뜻을 모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교통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월드컵교통대책 어떻게. 월드컵 행사와 관련,서울시의 교통대책은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중교통의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시는 상암동 서울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전날과 당일 승용차의 홀짝수제를 강제로 시행한다.5월 30·31일과 6월 12·13·24·25일에는 부제를 실시하며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개막전이 열리는 5월31일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증산로(경기장 서측도로)∼난지도길(경기장 전면도로)을 통제,행사차량과 노선버스를 제외한 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월드컵경기장의 주차장도 사전에 주차권을 발급받은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시는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펼 계획이다.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지하철 운행 간격을 현재 6∼9분에서 3∼5분으로 단축한다.경기장으로집중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는 3분 간격이다.또 서울이나 인천·수원 등지에서 경기가 열리는 5월31일과 6월 14·16·25일 등 나흘간 지하철 운행시간을 밤 12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2시간 연장한다. 승용차를 환승 주차장에 주차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토록 하기 위해 서울시내 환승 주차장의 이용료를 무료 또는 50% 할인해 준다.경의선 가좌역∼수색역에 임시 역사를 만들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버스의 이용률도 높인다.경기장에 근접하는 15개 버스노선446대에 덧붙여 수색로 연결도로 개통과 함께 추가 노선을배정할 예정이다.공항에서 숙소,경기장,관광지를 연계하는지역별·지역간 교통·관광패키지 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개발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경기장까지 셔틀버스 운행도적극 검토키로 했다. 택시의 서비스 질을 높여 외국인의 불편을 덜어 주기로 했다.현재 7만대의 택시에 설치된 동시통역 시스템을 영어·일어·중국어에 독일어와 불어를 추가한다.이밖에 지하철 역사 96곳에 교통안내소를 설치하고 도로표지판을 대폭 정비하는 등 각종 시설물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윤준병(尹準炳) 서울시 교통기획과장은 “월드컵 기간동안지하철 이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의 다른지자체에서도 자율적으로 부제운행을 적극 유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월드컵조직위 이영재과장 “경기 차질없게 선수단 수송”. “각국 대표팀 선수단의 경기 일정에 한치의 차질을 빚지않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한·일 월드컵대회를 114일 앞둔 6일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운영국 수송운영부 이영재(李英在·49·건설교통부)과장은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월드컵에 출전할 각국 선수들과 주요 인사(VIP) 등의 이동편의를 책임지게 되는 수송부에는 부장을 포함,9명의 직원이 전부다.모자라는 인원은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 자원봉사자와 단기고용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의 임무는 이미 조직위 출범 때부터 시작됐다.외국 취재진 등 하루 수십명 되는 월드컵 관련 인사들이 방한하기때문이다.그러나 대회 개막을 전후로 각국 선수단이 몰려들면 더욱 안전하게 인력을 수송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쁜날을 보내게 된다. 조직위는 월드컵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27인승리무진과일반 중형버스 각 1대,고급 승용차 1대 등 국가당4∼5대의 차량을 붙여 선수단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 예컨대 A나라 대표팀이 입국할 경우 공항으로 차량을 보내주로 지방에 있는 훈련 캠프와 숙박지까지 시간에 맞춰 무사히 수송한다.때문에 관계자들에게는 이들의 방한 스케줄에맞춰 미리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긴밀히 연락하는 일이 필수다.이 과장은 “수송차량 운전을 맡은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학생이어서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운영하려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설대목 이색서비스 이용하세요

    ‘이색 서비스로 손님을 끌어라.’ 설 특수를 준비하는 유통업계가 고객을 붙잡기 위해 각종행사와 서비스를 마련했다.세뱃돈용으로 신권을 교환해주고자동차 무상점검,귀향길 교통편의 제공,아이 돌봐주기까지등장했다. 롯데 강남점은 10일,관악·동래점은 9∼11일 1만원권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꿔준다.현대는 9∼10일 서울지역 모든 점포에서 1인당 20만원까지 새 돈을 바꿔준다.신세계도 4∼5일신권 교환서비스를 진행한다. 현대는 고객들의 쇼핑상품을 주차장이나 버스정류장,택시승차장까지 들어주는 ‘빨간모자 서비스’를 실시한다.집에서선물을 받을 사람들 대부분이 가정주부라는 점에 착안,배송인력의 30%를 주부사원 등 여성으로 구성했다. 신세계는 10일까지 고객에게 고향길 교통지도와 자동차 무상점검 이용권을 나눠준다.초보주부들이 차례상 차림법을 배울 수 있는 ‘진설도’ 보자기도 나눠준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은 8∼10일 자동차 정비업체와 함께 소모품 교체 및 차량무료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롯데는 9∼11일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가래떡을 썰게 해 제한시간 동안 썬 것을 선물로 준다. 롯데 마그넷은 7∼8일 고객 구매금액의 3배를 마일리지로적립해 준다.신세계 이마트는 선물로 받은 셔츠·넥타이 등의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국내 41개 다른 점포에서 바꿔준다. e현대(www.ehyundai.com)는 설 연휴동안 집을 청소해주고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연무소독으로 세균박멸과 자외선 살균까지 해주고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15만∼20만원 정도 받는다.‘베이비시터’서비스도 해준다.어린이 1명을 2시간 봐주면 1만원,2명을 4시간 돌보면 4만원을 받는다.CJ39쇼핑(wwwcjmall.com)은 9∼11일 임직원 40여명이 한복을 입고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권을 뽑아주는 ‘티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전국 교통안내지도와 음식 보관용 지퍼백도 나눠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남산3호터널 내일~4일 차량통제

    서울시는 31일 남산 3호터널 계측기 보수공사를 위해 2∼4일 야간시간에 차량 통행을 부분 통제한다. 시내쪽 터널은 2일 밤 11시부터 3일 새벽 6시까지,외곽쪽은 3일 밤 11시부터 4일 새벽 6시까지 차량통행이 제한된다.이들 방향 차량은 반대편 터널 1개 차선을 이용해야한다.
  • 中 여론정치 뿌리내린다

    중국에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여론정치가 뿌리내리고 있다.중국 철도부가 시민을 대상으로 ‘철도요금 조정 공청회’를 연데 이어,외교부는 23일 시민들과 중국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온라인 대화’를 가졌다. 외교부의 ‘온라인 대화’에서는 중국 외교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변하는 실시간 질의응답이 이뤄졌다.2시간여 동안 160가지가 넘는 질문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미군이 중앙아시아에 장기주둔하면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가.’‘일본은 언제나 역사 문제에 대해 잘못을 저지른다.중국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 ’ 등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정책연구실 주임은 다음과 같이 정부의 의견을 밝혔다.“미국은 중앙아시아에 군을 장기주둔시킬 의도가 없다고 말한다.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있다.”“중·미 관계는 때론 충돌하지만,결국 회복된다.중·미 관계 발전은 양국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온라인 대화’는 앞으로 현안이 생길 때마다 부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베이징의 톄다오다샤(鐵道大厦)에서는 중국 정부 최초로 주관한 ‘철도요금 조정 공청회’가 열렸다.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날)를 앞두고 정부의 철도요금 인상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였다.특히 관영 중앙방송(CCTV)이 중국 대륙 전역에 생중계해 13억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후야둥(胡亞東) 철도부 운수국장은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역설했다.그는 “열차요금도 이제 시장경제 원리를 따라야한다.”며 “요금수준이 낮아 소비자들이 폭증,수송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선양(瀋陽) 철도국의 한 관계자도 “철도 공무원들은 춘제때 업무량 폭주로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강조했다.시민들의 반격도 거셌다.시민 대표로나온 샤오샤오쑹(肖小松)은 “춘제때 철도를 타는 사람들은대부분 서민들이다.”며 “서민들의 경제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데,요금을 올리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셰쉐궁(謝學功)도 “철도부는 요금을 올리기에앞서 서비스를 개선하라.”고 공격했다. 이번 ‘온라인 대화’와 ‘철도요금 공청회’는 사회주의체제의 잔재인 ‘일방통행식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지양하고 여론 동향에 귀를 기울이려는 중국의 변화상을 읽게 해준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월드컵개최 여론조사…문화시민지수 서울이 꼴찌

    월드컵 대회 개최 10개 도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이 친절·질서·청결수준을 나타내는 문화시민의식에서꼴찌였다. 조 추첨행사가 열렸던 부산은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2002월드컵 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영덕)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에 의뢰,월드컵 개최 10개 도시 시민 3,000명과 외국인 관광객 3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문화시민지수를 산출한 결과,인천이 65.1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대전(64.81점),광주(64.78점),서귀포(64.77점) 등의 순이었다.서울은 61.66점으로 꼴찌였으며,부산은 61.78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지난 99년부터 매년 실시된 조사에서 친절과 질서 분야에서는 점수가 다소 높아졌으나 청결 분야에서는 도리어 점수가 떨어졌다. 세부항목별로 개선돼야 할 부분은 친절 분야의 경우 ▲외국인과 마주쳤을 때 미소로 대하기 ▲초보 운전자와 여성운전자 먼저 배려하기 ▲운전 중 화를 내거나 경적 울리지 않기 ▲상대방 부재시 전화 메모 남기기 ▲전화할 때 신분 먼저 밝히기 등으로 50점대(100점 만점)에 불과해 길안내 등 다른 항목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질서 분야에서는 ▲영수증 받기 ▲부당한 상거래 신고하기 ▲좌측 통행 ▲운전 중 핸드폰 사용 안하기 등이 50점대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청결 분야에서는 남이 버린 쓰레기 줍기 항목이 40점대로 가장 실천되지 않는 사항으로 꼽혔다.▲애완동물 배설물처리하기 ▲1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관광지에서 쓰레기뒤처리 잘하기 ▲집주변 청소하기 등도 50점대를 넘지 못했다. 시민들은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중교통 부문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난폭운전 안하기’(65.5%)를 꼽았다. 숙박업소에서는 ‘종업원의 친절’(56.7%)이,음식점에서는 ‘위생적인 조리환경’(49.8%)이,상점에서는 ‘정직한 판매’(58.6%)가,공중화장실에서는 ‘청결 유지’(80.6%)가중점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비교할 때 가장 뒤지는 분야로는 ‘미소를 담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하기’가 꼽혔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은 월드컵 개최도시 시민들의 친절의식(94.1%)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다음으로 질서의식(80.6%)을 꼽았다.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청결의식(73.8%)에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들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때 의사소통 곤란과 과속·난폭운전을 불만사항으로 들었다.이 때문에 택시와 버스의 만족도는 각각 47.8%,26.9%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은 숙박업소나 음식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평가를 한 반면 화장실 시설에 대해서는 지저분하고 편의용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주었다.특히 공중화장실에 대해 많은 불만을 털어놨다. 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 음식을 주로 먹는다고 응답한 가운데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으로 불고기,김치,갈비구이,비빔밥 순으로 열거했다. 일어권은 김치(전),중국어권은 삼계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밖에 월드컵 준비상황에 대해 46%만이 ‘잘 진행되고있다’고 평가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야식 행상

    “메밀묵 사려,찹쌀떠∼억…” 매서운 삭풍이 귀를 에이고 눈보라가 흩날리는 한겨울 밤,인적 끊긴 적막한 골목길 어귀로부터 들려오는 야식 행상의 외침이 정겹게 들리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에 비하면 너나없이 모두가 가난하던 그때,야식 행상의 등짐 속에 든 메밀묵·찹쌀떡·찐빵·당고와 밤엿은 긴 겨울밤 간식으로 구미를 당겼지만 누구나 사먹을 수는 없었다. 생활 수준이 나아져 주택가 슈퍼마다 간식거리가 넘쳐나고 닭발에서 빈대떡·순대까지 온갖 메뉴를 24시간 ‘총알 배달’하는 야식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90년대 들어서면서 야식 행상은 사라져갔고 이젠 거의 자취를 감췄다. 야식 행상을 한 이들중엔 간혹 어른들도 있었지만 주로가난한 집안의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려는 10대 중·고교생이 대부분이었다.그래서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도 파출소 순경들과 방범대원은 이들이 새벽 1∼2시까지 동네와여인숙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척 눈감아 주곤 했다. “흥정이 필요없고 값만 물어보고 안사는 경우도 없는 장사였어요.‘밤(夜)엿에 왜 밤(栗)이 없냐’며 실망하면서도 그냥 돌려보내는 경우는 없었어요” 지금은 자수성가해 통신케이블 설비회사를 세운 김윤형씨(가명·50·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는 지난 70년대초아버지가 갑자기 작고하고 홀어머니와 3형제의 생계가 막연해지자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며 4년동안 야식행상을 했다.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찹쌀떡과 찐빵을 10원에 3개씩 사서 한개당 5원에 팔았습니다.많이 파는 날은 몇백원씩 벌기도 했지요” 요즘 찹쌀떡 1개에 300∼400원씩인 것을 감안하고 당시의 소득수준을 생각하면 꽤 짭짤한 수입이었던 셈이다.당시의정부 시내에만 야식 행상이 20∼25명 정도나 됐었다. 이들은 야식이 든 라면상자를 흰색종이로 바르고 끈을 달아 어깨에 매단 채 두툼한 장갑과 귀마개로 추위를 견디며 골목골목을 누볐다. 김씨는 “추운데 고생한다”며 거스름돈을 받지 않거나,“나머지 찹쌀떡 다 사줄테니 그만 집에 들어가 쉬어라”는 어른들의 인정에 혹한의 추위도 배고픔도 잊었었다고회상한다. “외동딸이 원하면 무엇이던 해준다”는 김씨는 “요즘 10대들중 누가 자청해서 칼바람을 견디며 야식을 팔러 밤거리를 헤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가난하지만 훈훈한 인정이 살아있었던 시절의 야식 행상이 힘들었지만 대견스런 기억으로 남아 자신의 인생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한만교기자 mghann@
  • CLEAN 3D 특집/ ‘클린사업장’지정 예정업체 10곳

    “평소에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작은 부분이 대형 안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클린 3D’사업 지원금을 신청한 수천개 중소기업 중 일찌감치 심사를 통과,사업자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업체 대표들은 “산업재해 예방비용을 아껴서는 미래가 없다”며 ‘무재해 사업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한국산업안전공단 각 지역 지도원 기술지원팀의 꼼꼼한 실사를 받은뒤 작업환경 개선과 사업주의 의지를 인정받아 지원금과 융자금을 1순위로 받게 됐다. ■매월 2시간 안전교육 ‘재해율 0' 목표. ●㈜아시아 (전북 군산시 조촌동 소재 자동차부품제조업체) 사업장 실사 결과 위험기계·기구 방호장치 사용 및 기능의 적합성,전기 설비의 접지·누전차단기 설치가 지적됐지만곧바로 개선했고 매월 2시간 이상 정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등 클린 인정 사업장으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깨끗하게 통로가 구분된 공장 바닥,잘 정리정돈된 각종 자재,청결을 유지하고 있는 공장설비 등으로 볼때 위험요인이 대부분 제거됐다.지난 11월 전체 근로자 17명중 1명이 산업재해를 당했지만 앞으로 재해율을 0으로 낮춘다는 각오다. ■조도·소음까지 준수… 최근 3년 무재해. ●㈜수정정밀 (경기 수원시 팔당구 신동 소재 금속가공기계제조업체) 최근 3년간 무재해 사업장.산재 위험률이 높은 공작기계의방호조치 및 정리정돈이 양호한 상태다. 폭발,인화성 물질 관리도 규정에 따르고 있고 작업장내의 규정 조도,소음도도 기준치 이하다.분진제거용 환기시설도 설치돼 정상 운영 중이다.절삭유에 대한 MSDS(물질안전보건자료)를 작성해 사무실 및 현장에 비치하고 해당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실시가 요구되지만 개선대책을 수립해 놓은상태다. ■탁상용 드릴기 드릴척에 방호망 씌워. ●㈜남일기공 (전남 장성군 황룡면 신호리 소재 냉장고부품제조업체) 클린 사업장 인정참여신청서를 낸 뒤 한국산업안전공단의실사결과 작업장 안전 및 통로 구분 등 7개 부문에서 지적을 받았다.12월 중순까지 50만원을 들여 작업 통로 표시작업을 마쳤고 클린 보조금과 자체예산 1,200만원을 들여 다이캐스팅기에 250t 규모의 제품취출로봇을 설치했다.탁상용 드릴기의 드릴척에 방호망을 씌웠고 근로자의 손이 빨려 들어 갈수 있는 벨트에도 덮개를 씌웠다.허리 아래로 내려와 추락 위험이 있었던 용해로 발판의 위험을 없앴다. ■감전사고 방지 자동전격방지기 도입. ●부천남부자동차서비스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소재자동차제조 및 수리업체) 지난 4월 개업이후 단 한차례도 산업재해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정비소 내부에 자동차 부품 등이 정리정돈이 안돼있고작업 통로도 나눠져 있지 않아 작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게다가 좁은 작업장에 용접기,각종 고압용기 등이 여기저기널려 있어서 감전사고의 우려와 함께 이들이 떨어지거나 넘어질 경우 작업자가 다칠 위험이 많았다. 문제점이 나타나자 작업장내 바닥에 황색 실선을 그려 구역을 나눴고 감전 위험이 있던 교류 ARC 용접기의 2차 무부하전압을 25V이하로 낮춰주는 자동전격방지기를 설치했다.작업자들에게는 안전화와 유기가스용 방독마스크를 지급했고 고압가스 용기도 넘어지지 않도록 벽이나 기둥에 체인을 연결해 묶었다. ■지게차 후방물체감시 경고센서 부착. ●대산정밀 (경기 김포시 고촌면 향사리 소재 자동차 부품생산업체) 지난해 재료 절단중 작업자가 수동으로 프레스에 재료를 밀어넣다 손가락을 잃었다.현장 내부는 어두운데다 정리정돈이 안돼 어수선했고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통로확보도 되지 않아 근로자가 작업 도중 이동시 넘어질 염려가 많았다.프레스기에 자동화 장치를 부착해 위험도를 낮췄고 후진시 경보음이 울리지 않던 지게차에도 후사경,후진경보기,후방물체감시 센서 등을 부착했다. 무거운 물건을 취급하는 근로자에게는 안전화를 지급했고 밀링 등 공작기계 작업자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을 착용토록 했다.작업장내 조명설비를 추가해 통로는 75룩스(㏓),프레스 작업장은 150룩스를 확보하도록 했다. ■찹쌀분쇄기·빙수떡기계에 안전표지. ●㈜화과방 (전북 군산시 서수면 마룡리 소재 식품제조업체) 고급 떡을 생산하는 업체답게 전체적으로 작업장 환경은 청결했으며 사용중인 설비에 대해서도 적절한 안전조치 및안전작업 요령이 준수되고 있어 클린 사업장에 선정되는데 무리가 없었다. 기존에 실시 중인 안전교육외에 설비점검방법,고온밥솥 작업 순서,중량물 취급 요령 등을 숙지시키고 있다.안전표시가빠져있던 2대의 찹쌀분쇄기와 빙수떡 기계에 표지를 붙였다. 원부재료 중간 저장시 3층 이상 쌓아 붕괴 위험이 있었는데적재금지 표지를 부착한 물건은 치우도록 조치했다. ■사출성형기 영문 주의 표지판 개선. ●㈜나노광학 (경기 화성시 동탄면 반송리 소재 광학기구,렌즈 제조업체) 올해 소규모 사업장 보건관리 지원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돼 이미 공단의 기술 지원을 받았다.동력분전반 보조 개폐기별로 부하의 표기 상태가 미흡하고,압력계 등 계기류의 정상작동 범위가 표시되지 않았다.사출 성형기에 영문으로 된 주의 표지판이 없고 소화기에도 점검표가 붙어 있지 않는 등사소한 문제가 노출됐지만 곧바로 시정됐다.그외에 위험한기계에 대한 방호장치 사용 등 작업장내 안전상 조치,조도·소음·분진 등 작업환경개선,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작업대나 의자 비치등 작업공정개선 부문에서 합격판정을 받았다. ■이동 컨베이어 벨트위 보행자용 덮개. ●㈜우정포장 (경기 용인시 이동면 서리 소재 골판지 제조업체) 지난해와 올해 각각 1건씩 재해가 발생했다.골판지를 재단기에 밀어넣다가 재단기 롤러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났고뇌심혈관질환에 의한 재해도 일어났다.재단기 사고를 막으려면 무리하게 골판지를 밀어 넣지 말고 면장갑을 끼지 말아야 한다.근로자 건강을 위한 체조실시,정기 건강검진 등도 요구됐다.작업장 바닥 50㎝ 높이에 설치된 이동용 컨베이어 벨트 위에 덮개가 설치되지 않아 통행자가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었는데 곧바로 덮개를 설치했다.프레스 등이 내는 소음도가 90㏈을 넘어 윤활유를 주기적으로 뿌리는 등 소음 대책도 세웠다. ■아세틸렌 용기에 역화방지기 설치. ●㈜공단기업사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자동차 정비업소) 가스용접용 고압가스 용기가 방치돼 있고 아세틸렌 용기에역화방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기술 지원 뒤 건식역화방지기를 다는 등 개선 대책을 시행했다.자동전격방지기가 설치되지 않았던 교류 아크용접기와 방호덮개가 빠져 있던 탁상용 드릴기의 드릴날에 각각 방지기를 달고,반통형의안전덮개를 덮었다.사고차 분해조립 및 중량물 취급시 무리한 몸동작에 의해 요통,협착재해 등의 우려가 있었다.엔진및 트랜스미션 탈착,부착시에는 고정차량 견인설비나 엔진미션잭을 이용해 허리 등에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폭발 위험마저 있었던 페인트 보관창고에배기팬을 달아 유기용제 증기가 빠지도록 했다. ■광전자식 방호센서 2개용으로 교체. ●신풍 (경기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 소재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지난 3년간 무재해 사업장답게 대부분 방호설비가 갖춰졌지만 용접기 자동전격방지기 미부착 등 지적 사항이 나왔다.사출성형기의 뒷부분에 체인이 노출돼 낄 염려가 있었는데 체인에 방호망을 씌웠다.2대의 수직사출성형기의 광전자식 방호장치 센서가 1개용으로 완전 방호가 어려워 이를 2개 이상의 것으로 교체했다.감전 위험이 있었던 용접기에는 무부하시 25V이하로 전력을 유지시키는 자동전격방지기를 설치했고 단자의 충전부에는 절연 테이프를 감았다. 특별취재반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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