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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무 문제 없다는데 카메라 왜 막았나?” 충격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무 문제 없다는데 카메라 왜 막았나?” 충격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무 문제 없다는데 카메라 왜 막았나?” 충격 “세계 다른 수족관들도 처음 지어졌을 때는 미세한 누수가 종종 발생하고 지속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안착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구조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고 특별한 사고가 아니었다” 9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 물이 샜다는 보도가 나오자 롯데 측이 내놓은 해명이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된 것은 지난 3일.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샌 것이다. 롯데 측은 아쿠아리움을 시공한 미국 레이놀즈사의 전문가를 불러 6일 틈을 보수했고, 실리콘 양생 기간을 감안해 현재까지 수중터널 일부 구간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YTN은 이날 아쿠아리움 메인수조 옆 수중터널 구간 콘크리트 벽면에 약 7㎝ 정도의 균열이 세로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의 실리콘 이음매에 폭 1㎜ 안팎의 틈이 생겨 주변부에 물 맺힘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흘러나온 물은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잔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일부 매체가 수조에 7㎝ 크기의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물이 조금씩 새면서 마감 페인트가 벗겨져 물 새는 부분이 크게 보였을 수는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아쿠아리움 측은 수중터널 구간의 출입을 막은 이유를 묻는 관람객들에게 환경개선작업 중이라며 누수 사실을 알리지 않아 빈축을 샀다. 더구나 아쿠아리움 지하에는 제2롯데월드 전력 시스템과 송파구 신천동 일대 약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석촌 변전소가 위치해 누수로 인해 전력 설비가 영향을 받을 우려도 있었다. 메인수조 이외에도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관람객은 “메인수조 옆의 벨루가 수조 왼편 바닥도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다”면서 “여기도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롯데 측은 “레이놀즈사에 따르면 세계 다른 수족관들도 처음 지어졌을 때는 미세한 누수가 종종 발생하고 지속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안착시키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구조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고 특별한 사고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방송 취재를 방해하는 롯데 측 직원의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타는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롯데 측의 입장과는 상반된 행태다. YTN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를 전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생방송 중계를 시작하는 순간 직원 4명이 YTN 기자의 주위를 둘러싸고 방송카메라를 가로막았다. 정찬배 아나운서는 “롯데에서 생방송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 방송을 방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장정 중 한 명이 “방해한 것 아니고 규정을 말씀드린 것”이라 대답했다. 이 사람은 방해행위를 계속 했다. 다른 관계자는 “홍보팀이랑 말씀을 안 했잖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을 들은 정 아나운서는 “개장한지 두달도 채 안된 수족관이다. 한꺼번에 물이 터지면 큰일이 날 수 있다”면서 “취재를 막지 말고 터진 수족관을 막아라”고 되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상전벽해’ 당진… 포항 부럽지 않은 철강 메카로

    [新국토기행] ‘상전벽해’ 당진… 포항 부럽지 않은 철강 메카로

    ‘상전벽해’ 충남 당진시만큼 이 말에 들어맞는 지역도 드물다. 이곳의 발전속도는 눈부실 정도다. 전통적인 농어촌에서 국내 최대 철강단지로 탈바꿈하는 당진의 발전상은 각종 통계 수치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보철강(현대제철 인수)이 부도난 1997년 12만 5386명에 그치던 인구가 현재 16만명에 이른다. 기업체도 7116개에서 1만개로 늘어났다. 관광객 또한 127만여명에서 1000만여명으로 급증했다. 당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옛 한보철강 당진공장이다. 여기에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 기름을 부었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당진의 관문으로 자리 잡은 이 고속도로의 서해대교는 이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이 대교는 길이 7310m로 당진시 복운리와 경기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를 잇는다. 2000년 11월 이 길이 개통되면서 당진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이전에는 서울에 가려면 시외버스를 타고 충남 예산군 신례원 등을 거쳐 3시간 이상 가야 했다. 그 이전에는 당진과 서산 주민이 인천, 경기지역으로 가려면 여객선을 타야 했다. 서해대교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의 거리를 1시간으로 단축시켰다. 하루 통행량이 8만여대에 이른다. 서해안 전역뿐 아니라 당진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맥이 됐다. 여기에 당진~대전 고속도로까지 생겨 동쪽지역과의 통행도 원활해졌다. 주민들은 서울이나 대전으로 가 영화를 보고 쇼핑을 즐긴다. 한보철강 당진공장은 1995년 가동되기 시작했다. 부도나기 전 2년 동안 당진은 엄청난 호황을 누렸다. ‘강아지도 1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였다. 술집이 우후죽순 늘었고, 네온사인이 꺼질 줄 몰랐다. 계속 줄던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한보철강이 부도나자 긴 침체기로 빠져든다. 현대제철이 인수하기 전의 7년간 인구가 11만 8000여명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2004년 현대제철의 인수로 반전한다.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철강기업이 잇따라 입주했다. 인구와 기업 등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다. 지금은 현대제철 사원복이 술집과 음식점에서 ‘보증수표’로 통한다. 지역을 먹여살리는 경제적 토대가 쌀과 물고기에서 철강으로 바뀌었다. 당진에는 석문·부곡·고대 등 3개 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분양이 모두 끝난 부곡과 고대단지는 각각 104개와 8개의 대형 기업이 입주했다. 석문단지는 분양률이 27%로 앞으로도 수많은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 일반산업단지는 대부분 현대제철과 관련 협력업체들이 입주해 당진 발전의 중심부 역할을 한다. 대규모 철강단지 조성은 항만의 발전도 불러왔다. 당진항은 현재 송악부두, 고대부두, 서부두, 당진화력부두를 보유하고 있다. 33선석에 6118만t의 하역능력이 있다. 물동량이 최근 3년간 2.5배 늘어나는 등 증가율이 5년 연속 국내 최고치를 보였다. 물동량은 내년에 7500만t, 2020년에 1억t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은 당초 백제·통일신라 때부터 국제무역이 활발했지만 지금과 견줄 수 있는 시절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2㎞의 긴 해안선이 있어 밖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것 또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제시대에 일본에 문화를 보급했고 통일신라 때는 중국 당나라 무역의 교두보였다. 그때 행정구역 명칭도 벌수지현에서 당진(唐津)현으로 바뀐다. 고려 건국의 1등 공신인 복지겸도 이곳 해양 호족 출신이었다. 당진은 전통적으로 농업도 발달했다. 후백제 견훤이 군량미 보급을 위해 우리나라 3대 방죽으로 꼽히는 합덕제를 축조할 정도였다. 지금도 우강·합덕을 중심으로 큰 들판이 곳곳에 있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서쪽과 북쪽에 바다를 끼고 있으며 동쪽에는 큰 들판이 있는 내포(충남 서북부)가 충청도에서 가장 좋다”고 말하면서 그 중심을 ‘유궁진’(由宮津)으로 꼽았다. 그곳이 합덕읍 점원리다. 당진은 2012년 군에서 시로 승격된다. 고종 때인 1895년 당진군이 된 뒤 117년 만이다. 현재 당진시는 2읍, 9면, 3동에 모두 149개 법정 마을이 있다. 당진시는 급격한 산업도시화로 소외되는 농어업을 보듬는 정책에 힘을 쏟았다. 농업 인구가 1990년 8만 1437명에서 20년이 지난 2010년 3만 5729명으로 줄어들 만큼 위상이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전국 최초로 종자은행을 설치했다. 벼 종자를 고르고 저장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우량종자를 농가에 보급하는 곳이다. 미생물 배양실과 첨단 농법을 가르치는 친환경농업과학관도 문을 열었다. 지역 농축수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공급해 소비의 길도 텄다. 2011년 4월 시곡동 농산물유통센터에 국내 처음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초·중·고교 등 129곳에 급식 재료를 공급한다. 식자재 전 품목을 일괄 배송한다. 쌀 100%와 축산물 90%를 비롯해 지역 농산물이 65%를 차지한다. 식자재로 쓰이는 지역 농산물이 2011년 361t에서 지난해 553t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에서 벤치마킹 봇물이 터졌다. 석문면 난지도 앞 해역 50㏊에 바다목장을 조성해 어족자원 보호에도 나섰다. 2017년까지 인공어초와 자연석이 어우러진 목장을 만든 뒤 어류를 방류할 계획이다. 해상 낚시터도 만들어 어민 소득을 다양화한다. 산업화에 따른 유입 시민을 위한 보금자리도 만들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송악읍 기지시·반촌리 일대 24만 1538㎡에 송악지구, 우강면 송산리와 합덕읍 운산리 일대 9만 2004㎡에 우강송산지구의 도시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0년까지 수청동 일대 144만 6124㎡에도 수청1, 2지구의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해선 시 기획예산담당관은 “당진이 압축성장을 해 이 과정에서 소홀한 환경 등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해양과 항만 물류, 미래 무기인 식량 전초기지 농어업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역량에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깊은 문화가 묻어나는 지역으로 키우는 게 당진시의 목표”라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학사모 쓴 부처 앞… 간절한 두 손

    학사모 쓴 부처 앞… 간절한 두 손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늘 붐비는 장소가 있다. 팔공산 갓바위다.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입소문으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참배가 줄을 잇고 있는 곳이다. 매년 수능이 다가오면 전국에서 찾아온 학부모들로 갓바위 앞 공간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다. 수능을 일주일 앞둔 지난 6일 갓바위를 취재하기 위해 대구공항을 지나 팔공산 순환도로로 진입했다. 팔공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서인지 도로에는 평일인데도 차량이 꽤 많았다.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린 지난 주말에는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갓바위를 찾는 데는 3개 등산길이 있다. 대구 도심에서 가까운 능성동 집단시설지구에서 관암사를 거쳐 오르는 길과 팔공산 동쪽의 약사암 길, 갓바위 관리를 맡고 있는 북쪽의 선본사 길 등이다. 선본사와 약사암에서는 30분 정도 걸리지만 능성동 집단시설지구에서 오르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더구나 능성동 집단시설지구에서 갓바위까지는 약 2.1㎞. 가파른 경사의 돌계단으로 이뤄져 오르기도 만만찮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가 지난해 5억 8000만원을 들여 관암사~갓바위 0.9㎞ 구간을 정비했다. 높다는 지적을 받아 온 돌계단은 보행에 편하도록 낮추고, 계단 폭은 넓혔다. 겨울철 차갑고 미관상 효과가 없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등산로 계단 난간은 목재 난간으로 새로 설치했다. 오르는 길이 평이하고 시간도 적게 걸리는 선본사 등산길로 가기로 했다. 경산 와촌에서 선본사 등산길로 접어들자 갓바위에 더 가까운 1, 2주차장은 이미 차량으로 꽉 차 있었다. 3주차장에 주차하고 갓바위로 출발했다. 지난주까지 완연한 가을 날씨였던 날씨가 해발이 높아서인지, 수능 시샘 한파 때문이지 꽤 쌀쌀했다. 버스 통행 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자 관음휴게소가 나왔다. 이곳에서 갓바위까지는 20여분이면 충분하다. 올라가는 길 곳곳에서 좌판이 눈에 띄었다.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좌판 풍경도 달라졌다. 더덕이나 산나물, 과일을 팔던 좌판에 ‘갓바위 합격엿‘이 등장했다. 엿 1개가 5000원으로 만만찮은 가격이었지만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많이 사고 있었다. 수험생 부모이거나 친지 중에 수험생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일부는 갓바위에서 자녀의 합격을 염원하며 엿을 붙인다고도 한다. 오르는 중에 난간을 잡고 힘들게 한 발 한 발 내딛는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를 만났다. 대구 수성구에서 왔다며 자신을 김씨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3개월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가 불편하단다. “아내 몰래 혼자 왔다. 같이 가자고 하면 분명히 말릴 게 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고 3 아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갓바위에서 불공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를 뒤로하고 선본사를 거쳐 갓바위가 있는 해발 850m 정상에 도달했다. 갓바위 부처로 알려진 4m 높이의 관봉석조여래좌상이 눈에 들어왔다. 갓바위 부처님 바로 앞 260여㎡의 널찍한 공간은 절을 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도와 염불은 그칠 줄 모른다. 대부분 손에 염주를 꼭 쥐고 기도문이나 불경을 앞에 놓고 있었다. 일부 학부모 앞에는 교복을 입은 앳된 모습의 자녀 사진도 보였다. ‘도대체 자식이 뭐기에’라는 탄식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평일에는 4000~5000명, 주말엔 1만 5000~2만명 정도가 갓바위를 찾고 있다. 이같이 수능을 앞두고 갓바위를 찾는 발길이 이어진 것은 30여년 전부터다. 한 가지 소원 성취라는 갓바위 부처의 영험함은 물론이고 머리 위 판석이 꼭 학사모처럼 보인다고 해서 수험생 학부모가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경북 칠곡에서 왔다는 학부모(48)는 ”딸이 수능을 잘 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며 연이어 절을 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다른 학부모(51)는 “아들의 수능을 앞두고 정성껏 기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12년 동안 공부한 아들이 실력을 다 발휘하고 돌아오길 빌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학부모 전현숙(50·여)씨는 “우리 아이가 가장 원하는 곳에 갔으면 해서 이곳에 왔다. 차분히 기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갓바위에는 한 달 전부터 매일 찾아와 기도를 하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100일 전부터 빠짐없이 찾아와 자식의 수능 대박을 비는 사람도 있었다. 다리가 불편한 김씨도 선본사에서 준비해 둔 매트리스 위에 앉아 자식의 수능 행운을 빌었다. 김씨는 “어렵게 올라온 만큼 오래오래 기도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갓바위 부처 앞에는 학부모들이 밝힌 촛불 수백개가 줄지어 빛을 냈고 기도와 절뿐 아니라 주위 석벽에 소원을 담아 동전을 박아 두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동전이 떨어지지 않도록 꼭 붙여 놓고 자리를 떴다. 갓바위 부처 옆에 기도 소원지를 접수하는 곳에도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40대 후반의 남성도 자식이 수능을 잘 볼 수 있도록 기원하는 문구를 적은 기도문을 접수했다. 기도문을 접수하는 50대 중반의 종무소 여직원은 하루 수십명이 기도문을 낸다고 했다. 기도문은 ‘수능을 잘 치게 해 달라’, ‘대학에 꼭 합격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자식이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지원하는 학부모는 구체적으로 대학명을 명시한다고 한다. 접수된 기도문을 보고 스님이 직접 기도를 해 준다고 종무소 여직원이 귀띔했다. 선본사 종무소 관계자는 “수능을 앞두고 평소보다 2~3배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며 갓바위의 분위기를 전했다. 밤과 새벽에 갓바위에 올라와 기도를 하는 사람만도 200~30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식이 단순히 원하는 대학에 붙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게 아니다. 좀 더 큰 인물이 되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물 431호인 갓바위 부처는 팔공산의 남쪽 봉우리 관봉 정상에 있다. 불상 머리에는 두께 15㎝, 지름 180㎝의 판석이 올려져 있어 마치 갓을 쓴 듯한 모습이라 갓바위라고 불린다. 선본사 기록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7년(638년)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산 정상에 있는 암봉을 그대로 다듬어 불상과 좌대가 한 덩어리가 되도록 했다는 것. 갓은 만들 당시의 것이 아닌 걸로 추정된다. 불상과 석질은 같지만 조각술이나 전체 균형 등으로 미뤄 부처상 위에 판석을 올리는 양식이 유명했던 고려시대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영험이 있는 다른 부처상과 마찬가지로 왼손 바닥에 작은 약호를 받쳐 둔 약사여래불이다. 그래서 갓바위 부처 주변에는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오후 5시. 3시간여 동안 정상에 머물던 김씨가 산에서 내려가면서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기도를 하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직 파워 열전] 국토부 도로국장

    [공직 파워 열전] 국토부 도로국장

    행정 부처에 국회의원들이 로비하는 자리가 있다. 그만큼 ‘힘 있는 자리’라는 뜻이다.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자리가 그렇다. 도로국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민자도로를 건설하고 유지·관리하는 일을 한다.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호남고속도로 등을 건설하면서 주목받은 부서다. 국토부 하면 떠오르는 건설 이미지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부서이기도 하다. 국토부 안에서도 가장 많은 예산을 쥐고 있다. 최근 들어 도로 건설 물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 도로건설 분야다. 내년 예산안을 기준으로 도로 관련 예산은 8조 7918억원이나 된다. 국토부 전체 예산(22조 7049억원)의 38.7%에 이른다. 철도예산보다는 무려 10배 이상 많다. 지금처럼 전국 도로망이 잘 갖춰지지 않았을 때는 도로국장의 파워는 대단했다. 그의 손에 따라 국도 신설이나 확·포장 우선순위가 결정됐기 때문에 늘 지역구 의원들로부터 예산 청탁을 받곤 했다.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도로국장을 무시하지 못한다.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도로국장 자리는 여전히 누구나 부러워하는 자리다. 국토부 기술직 공무원, 특히 토목직이면 꼭 거치고 싶어 한다. 토목직으로 실장급 이상 승진하기 위해서는 도로국장을 거쳐야 한다는 불문율도 있다. 도로국장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국토부(옛 건설부)의 핵심 국장이었다. 정권에 따라 직제가 조금씩 바뀌었지만 업무는 바뀌지 않았다. 참여정부시절 국토부 조직도 실장 체제로 바뀌면서 2005년 9월부터는 실장 아래 도로기획관으로 바뀌었고, 2008년에는 다시 도로정책관으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서는 도로국을 실장 밑에서 때어내 2차관 직속의 독립 국으로 승격시켰다. 도로국장을 거친 공무원은 승진가도를 달렸다. 대부분 1급 실장까지 승진했고, 참여정부 이후 차관(급)까지 승진한 경우도 3명이나 된다. 기술직인 만큼 출신별로는 행정고시보다 기술고시 출신이 조금 더 많다. 남인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은 국토부 토목직 공무원의 대부로 불린다. 기반시설본부장과 차관보, 행복도시건설청장까지 승진했다. 기술고시 같은 동기(13회)인 권진봉 전 감정원장도 도로국장을 거쳐 건설수자원실장까지 올랐다. 서울국토관리청장을 지낸 김명국 국장도 동기였다. 김형렬 대변인도 도로국장을 거쳤다. 행시 출신으로 도로국장을 지낸 인물도 있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도로국장을 발판으로 물류혁신본부장과 교통정책실장까지 승진했다. 이재홍 파주시장도 도로국장을 거쳐 청와대 비서관, 기획실장, 행복도시건설청장까지 올랐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에 당선됐다. 이 시장과 행시 동기인 박기풍 전 1차관도 도로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뒤 차관으로 승진했다. 이승호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과 고속 승진의 대표 주자였던 도태호 전 기획관리실장도 도로국장 출신이다. 최근에는 기술직이 다시 바통을 이어받았다. 교육 중인 권병윤 국장은 대변인과 서울지방청장을 지낸 뒤 도로국장을 역임했다. 김일평 현 도로국장은 익산국토관리청장과 도시정책관을 거쳐 올초부터 도로국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민자고속도로의 과도한 이익 챙기기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민자사업자의 출자자 변경을 통한 금리인하로 통행료를 낮추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강교량 대부분 노후… 체계적 대비 필요”

    “한강교량 대부분 노후… 체계적 대비 필요”

    서울시가 붕괴 사고 20년을 앞둔 성수대교의 안전점검 현장을 15일 공개했다.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쯤 10번과 11번 교각 사이의 상판 48m 구간이 무너지면서 사망 32명, 중상 17명을 기록한 전형적인 인재로 꼽히는 사고다. 성수대교는 1997년 복구돼 43.2t까지 통과할 수 있는 1등교로 개선됐다. 2004년엔 8차로로 확장돼 하루에 차량 9만 7000대가 통행하고 있다. 이날 현장점검에 나선 시 관계자는 “사고 이후 낙교 방지턱과 온라인 실시간 감지장비를 갖춰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교 방지턱은 교량 상판이 붕괴하더라도 한강으로 바로 떨어지지 않게 한 번 더 잡아 주는 안전장치다. 온라인 감시 시스템은 교량의 진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다리의 손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201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성수대교는 안전성평가 A등급, 상태평가 B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부분의 교량이 1980년대 집중적으로 지어지면서 시설물의 노후화도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 올해 교량과 지하도 등의 점검·보수비용으로 잡힌 시 예산은 1900억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24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더러는 10년 안에 시설 유지·보수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 관계자는 “1980년대에 지어진 교량이 상당수인데 건설 후 30년쯤 지나면 관리비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는 교량은 543개, 자치구가 관리하는 다리는 538개에 이른다. 문제는 인프라 노후에 대비한 예방 시스템과 재원 마련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명목으로 예산의 1%를 적립하고 있지만 사전 방지와는 맞지 않다. 이미 터진 사고의 뒤처리에 해당해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된다는 뼈아픈 경고가 담겼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지하구간·지상구간·교량 등을 구분해 시설 노후화에 대해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이를 위한 별도의 기금 마련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14 국정감사] 나트륨 분유·발암 닭꼬치… ‘생활 밀착형 이슈’ 뜬다

    [2014 국정감사] 나트륨 분유·발암 닭꼬치… ‘생활 밀착형 이슈’ 뜬다

    나트륨 분유, 파라벤 치약, 발암 닭꼬치…. 지난 7일 막이 오른 국정감사에서 생활 밀착형 이슈들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증세, 관피아 등 굵직한 정치 이슈가 국감을 지배할 것이라던 전망에 반전이 일어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개월 이하 영아가 먹는 분유 대부분의 나트륨 함유량이 기준치(120㎎)의 107~183% 수준”이라고 지적,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수준의 기준이지만 우리나라 식습관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게 사실이니 기준을 재검토하겠다”는 즉답을 이끌어 냈다. “우리 며느리도 손자 이유식에 간을 삼가는데 나트륨 과다 분유로 어려서부터 짠맛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는 인 의원의 생활 밀착형 질문이 통했다. 같은 상임위 김용익 새정치연합 의원은 과일향 치약을 직접 삼킨 뒤 “어린이용 치약에 들어가는 항균제인 파라벤 기준치가 0.01%인 것은 과다한 수준”이라고 지적해 식약처로부터 재평가 약속을 받아 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새정치연합 의원은 “발암물질 닭꼬치를 적발당한 중국 공장이 상호를 바꿔 또 닭꼬치를 유통시켰다”고 폭로했다. 발언 이튿날인 8일 서울남부지검은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압수수색, 유통 과정에서 당국과의 유착이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복지위는 박근혜 정부의 의료영리화 시도를 추궁할 전초기지로, 농해수위는 세월호특별법을 집중 논의할 상임위로 지목됐었다. 일단 국감 초반에는 생활 밀착형 이슈로 시동을 건 셈인데, 김용익 의원은 9일 “의료영리화 가능성을 막는 일도 중요하고 국민의 일상을 보살피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들이 분유, 치약, 먹거리 등 유아, 청소년 생활과 직결된 이슈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고단수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대형 정치 이슈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통 무관심하지만 생활에 직결되는 논란이 생기면 ‘앵그리맘’으로 적극 여론 형성에 개입하는 여성층의 이목을 끌기 적절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남성들의 주목을 끄는 생활 밀착형 국감 이슈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하이패스 관련 질의가 쏟아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5년간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액이 500억원으로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고,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요금 미납 차량을 막으려다 사고를 유발해 논란을 불렀던 하이패스 차단기가 결국 철거 예정으로, 설치 예산 83억원이 낭비됐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톨게이트 女징수원,운전자 잡은 손 놓지 않자…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날 때 여성 징수원을 성희롱하는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요금소의 여성 징수원 가운데 운전자에게 성희롱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8%나 됐다. 가해자는 대부분 40∼50대로 추정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22건의 성희롱 사례가 신고됐다. 2012년에는 12건이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6건이었다. 신고 내용을 보면 남성 운전자가 하의를 벗거나 알몸으로 특정 신체부위를 노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음란행위를 한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 한 운전자는 북부산영업소에서 상습적으로 신체부위를 노출했다가 최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되기도 했다. 성희롱 신고에는 성적 욕설이나 음담패설도 일부 포함됐다. 통행료를 건네면서 징수원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사례도 상당수 있지만 신고로 이어진 것은 1건도 없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피해를 본 여성 징수원이 신고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고 넘어가는 일도 많다”면서 “증거자료가 없거나 피해자가 보복당할까 봐 꺼리기 때문에 도로공사와 영업소 운영업체가 형사고발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영업소 335곳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71개소에 불과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실세 ‘깜짝 방문’, 남북관계 선순환 계기되길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비서 등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그제 인천을 다녀갔다.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여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누가 봐도 정치적 의중이 실린 행차였다. 남북이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10월 말∼11월 초에 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북측의 ‘깜짝 방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든 인천의 성화가 꺼진 이후에도 남북대화의 불씨는 살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의 핵심 측근들이 이번 남녘 나들이의 의도는 뭘까. ‘폐쇄 회로’나 다름없는 북한 권부의 속성상 아무도 이를 속단할 순 없다.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1개로 종합순위 7위에 오르자 이를 대내 결속의 모멘텀으로 만들려는 의도도 있었을 게다. 어제 노동신문이 1면 사설에서 “선군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온 누리에 떨친 영웅적 장거”라고 평가한 데서도 읽히는 기류다. 그러나 이런 피상적 이유 말고 북측의 핵심 의중을 주목해야 한다. 김정은이 3명의 거물 실세들을 한꺼번에 내려 보낸 사실에 담긴 대남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간 거부해 온 남북대화 테이블에 올릴 중대한 메뉴가 있음을 예고했다는 점에서다. 이는 북측이 류길재 통일부장관 등과의 회동에서 우리 측이 원하는 시기에 남북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선선히 합의해 준 배경이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등 선군정치를 접고 전면적 남북 협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보기는 여전히 어렵다. 어찌 보면 대내외적 곤경에 따른 고육책으로 남북대화 재개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북한의 곡물 작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다 중국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까지 강석주 당 국제비서가 유럽에서, 리수용 외무상이 중동 등에서 투자유치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결국 빈손으로 귀국했다. 특히 리 외무상은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이슈가 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그간의 대북 압박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북한으로서도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 형국인 셈이다. 그런 맥락에서 일단 이번 제2차 고위급회담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클 수밖에 없다. 일단 북측이 원하는 5·24 대북제재 조치 완화, 금강산 관광 재개, 10·4선언 실천 등과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의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 합의를 비롯한, 우리 측의 관심사를 패키지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방을 일삼던 북한이다. 북측은 회담이 열리더라도 대미 협상의 핵심 지렛대로 삼아온 ‘북핵 폐기’ 등은 의제로도 올리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북측 인사들에게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며 생산적 회담을 기대하는 덕담을 건넸다. 서로 다투면서 민족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대화 지속 - 협력 확대 - 교류 확산이라는,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북측은 동족을 도울 큰손은 남한밖에 없음을 깨닫고 최소한 핵개발 동결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도 획기적 합의가 나오면 최선이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작은 합의라도 일구면서 대화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실용적 자세를 견지하기 바란다.
  • 터키, ‘IS 피신’ 쿠르드족 난민 딜레마

    터키, ‘IS 피신’ 쿠르드족 난민 딜레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터키 접경 지역인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로 진격하면서 쿠르드족 난민이 대거 발생하자 터키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수일간 쿠르드족 난민 13만명을 받아들였던 터키는 21일(현지시간) 돌연 국경을 닫아 버렸다. 늘어나는 쿠르드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날 “터키 당국이 초소 2곳만 남겨 두고 대부분 국경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더는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터키 경찰은 쿠르드족의 피난을 돕기 위해 국경 인근에 모인 터키 쿠르드족을 최루탄과 물대포를 쏴 해산시켰다. 터키 쿠르드족 수백 명은 “우리는 형제들을 돕기 위해 여기에 왔다”면서 “터키 정부는 시리아 쿠르드족의 유입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행태는 이중적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쿠르드족 난민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민족, 종교와 관계없이 그들을 포용하겠다”고 말했지만 하루 만에 국경을 막았다. 쿠르드족을 박해하는 IS도 22일 터키로 통하는 시리아 국경을 봉쇄했다. 터키 인구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터키 정부에 부담스러운 존재다. 쿠르드족은 과거 분리독립을 꿈꾸며 무장항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터키는 쿠르드족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쿠르드 민병대에 합류하겠다며 시리아로 떠나는 터키 쿠르드족의 통행도 금지하고 있다. IS와 터키는 쿠르드족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진 셈이다. 미국은 IS 격퇴에 쿠르드 민병대를 지상군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쿠르드 민병대에 첨단무기 교육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터키는 쿠르드족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IS와 미국 사이에서 표면적 중립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터키 일간 사바흐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 19일 8개 초소를 열었으며, 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최근 터키로 입국한 시리아 난민이 13만명을 넘었다”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인 아인알아랍(쿠르드명 코바니) 인근까지 진격해 60여개 마을을 점령했다. 시리아 반군은 IS가 쿠르드족을 대량 학살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중재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언제 공습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을 결정한다면 미국 단독으로 공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연합군을 확보하고 나서 공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시품 간이통관’ 악용 다이아 70억 밀수

    ‘전시품 간이통관’ 악용 다이아 70억 밀수

    국제협약을 악용, 세관을 손쉽게 통과하는 방식으로 70억여원어치의 다이아몬드를 국내에 밀수입해 유통시킨 해외 밀수업자가 검찰에 적발됐다. 이를 사들인 국내 유명 보석업체들은 장인이 직접 가공한 것처럼 꾸며 고가에 팔아 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노정환)는 28일 일시 수입품 간이통관제도인 ‘카르네’의 허점을 이용해 다이아몬드 1486점을 국내로 들여와 유명 보석업체에 팔아넘긴 홍콩인 청(張·47)모를 관세법 위반, 밀수입,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카르네 제도를 악용한 밀수범을 적발한 건 처음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청은 2013년 1월부터 이달까지 판매 목적의 다이아몬드를 전시용 견본품으로 속여 2~3개월마다 수십~수백점씩 10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카르네 증서 목록에 올리지 않은 다이아몬드 600여점을 몰래 반입하기도 했다. 이렇게 국내로 들여온 다이아몬드는 시가 70억여원어치에 이른다. 그는 밀수 다이아몬드를 국내 유명 보석업체 10여곳에 판매한 뒤 저가 큐빅을 카르네 증서에 기재된 다이아몬드인 양 바꿔치기해 출국 심사대를 빠져나갔다. 밀수된 다이아몬드는 대부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보석 매장과 고가의 혼수용품점이 사들였다. 이 업체들은 밀수된 다이아몬드를 각종 서류를 확인하지 않고 세금계산서 없이 저가에 매입했고, 판매할 때는 구매 가격보다 2~3배 비싸게 판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업체는 “고집스러운 장인의 섬세한 세공 기술로 완성된 핸드메이드 주얼리”라고 홍보했다. 검찰은 이날 밀수 다이아몬드 매입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이들이 밀수품인 줄 알면서도 사들여 판매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밀수품 중 판매하고 남은 4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54점은 전액 국고 환수할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단순 견본용 등의 제품은 카르네 통관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건의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용어 클릭] ■카르네 제도 국제협약에 따라 전시회나 박람회 등에서 사용할 견본품을 일시적으로 수출입할 때 관세 등을 면제하고 통관 절차를 간소하게 해 주는 제도. 보통 카르네는 세관검사 때 제출하는 무관세 통행증을 뜻한다.
  •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4)전문가 좌담

    [CCTV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4)전문가 좌담

    인구 10명당 폐쇄회로(CC)TV 1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에서 설치한 CCTV는 어느덧 500만대에 이른다. 영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가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훑고 있는 ‘감시 사회’의 현주소다. CCTV는 양날의 칼이다. 시민 안전을 보호하는 장치인 동시에 한순간 감시 수단으로 돌변할 수 있다. 문제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CCTV에서 생산된 개인 영상정보의 불법 이용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학수 서울대 법대 교수, 박영철 용인송담대 법률실무과 교수, 이민영 가톨릭대 법대 교수,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과 함께 감시가 일상화된 현실을 되짚어보고 안전과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봤다. →공공 CCTV통합관제센터 운영, 관리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고학수 교수 안전행정부가 관제센터 구축 사업을 시행하면서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발행한 ‘통합관제센터 구축 가이드라인’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 법적 구속력도 없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CCTV 설치에 관한 규정만 있고 운영에 대한 내용은 없다. 지자체는 이런 두루뭉술한 가이드라인만 가지고 민간에 운영을 맡긴다. 안행부가 통합관제센터의 위탁 운영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개선해야 한다. 임종인 원장 시·군·구별 재정 능력에 따라 운영의 질적 차이가 너무 크다. 지자체는 안행부에 관제센터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의 50%를 지원받는 데다 운영은 민간업체에 맡기면 된다. 관제센터가 우후죽순으로 늘었지만 운영에 관한 강제성 있는 법규가 없어 활용도나 보안 유지 능력은 지자체마다 다르다. 정부가 전국 통합관제센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민영 교수 보안이 매우 취약하다.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관제요원을 민간 위탁업체가 고용한다. 이들은 영상정보에 대한 교육을 단 한 번도 받지 않는다. 안행부 주관으로 이뤄지는 관제센터 실태 조사도 ‘현황 확인’에 불과하다. 박영철 교수 관제센터 운영 방식이 표준화돼 있지 않지 않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지켜지지 않는다. 예컨대 일반인이 자신이 찍힌 영상을 확인하려면 특정 시간대의 CCTV 수십만대 중 어느 것에 찍혔는지를 알고 요청해야 한다. 사실상 일반인들은 자신이 나온 영상을 청구할 권리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관제센터는 헌법 37조 2항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는 ‘법률 유보의 원칙’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 →경찰이 통합관제센터에 상주하며 실시간으로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문제 제기가 많은데. 임 원장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CCTV의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다. 지능형 CCTV는 사건, 사고가 감지됐을 때 실시간으로 경보음이 울리는 시스템이다. 지능형 CCTV를 활용하면 경찰이 종일 모니터를 지켜볼 필요가 없다. ‘목적 외 사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면 된다. 누가, 언제, 어디서, 왜 영상을 열람했는지 기록이 남는 전산시스템을 모든 지자체가 활용하면 위법 행위를 적발하기도 쉽다. 고 교수 일부 국민은 공공 CCTV를 이용한 경찰의 특정인 사찰에 대해 우려한다. 경찰이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현재의 운영 방식은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에 경찰은 ‘범죄 예방 및 수사’라는 목적으로 CCTV 영상을 열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경찰 스스로 열람 일시, 횟수 등의 정보를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의혹을 없앨 수 있다. 이 교수 CCTV는 범죄 증거 확보를 위해 필요하지만 예방 실효성은 거의 없다. 호주, 유럽 쪽에서 이미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그런데도 굳이 경찰이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CCTV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다. →민간 CCTV나 블랙박스 등 개인 영상정보에 관한 관리와 보호는 어떻게 해야 하나. 박 교수 공공 부문은 그나마 관리가 이뤄지지만 수백만대의 민간 CCTV는 알 수가 없다. 최근에는 개인이 원격으로 관제할 수 있는 블랙박스도 등장했다. 사전 규제는 어렵겠지만 실태를 파악하고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임 원장 민간부문까지 관리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 불필요한 규제만 늘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사전 규제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 불법 행위는 엄하게 처벌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해 사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교수 ‘구글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부작용이 CCTV보다 훨씬 클 수 있다. 현황 파악조차 안 된 상태에서의 입법 규제는 무리가 있다. 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코엑스처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에 대해서는 어디에 어떤 영상기기가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실태 파악을 정기적으로 하고 그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처럼 CCTV 설치 안내판을 붙이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이 교수 개인정보 처리를 할 때 유출에 대한 동의를 받는다는 원칙에서 CCTV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한 것인데, CCTV가 옥상에 있다고 해서 안내판도 옥상에 설치하는 것은 위법이다. 하지만 형식적이나마 설치를 했기 때문에 과태료 부과는 안 될 것이다. 안내판은 단순히 CCTV 작동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정보에 대한 접근과 열람, 삭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는 것이므로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CCTV가 사업장에서 노동 감시에 활용되는 데 대한 문제 제기도 많은데. 박 교수 호주는 감시장비법에 노동관계 조항을 추가하면서 수유실, 화장실, 목욕실 등에는 아예 음향 송수신장치, 영상장치를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런 원칙적인 규정도 좋을 것 같다. 현재 사업장에서의 CCTV 설치는 단체 협약 대상인데 노동조합이 강한 힘을 갖고 있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현실적으로 협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임 원장 대기업들은 신사협정이 비교적 잘 이뤄지는데 작은 기업들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현실적으로 CCTV나 사이버감시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중소기업일수록 지적 재산권이나 영업 비밀 유출이 많은데, 이로 인해 자칫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서로 충돌하는 가치들이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으로 입법을 하면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대통령 소속 심의·의결 기구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나. 임 원장 현재 개인정보보호위는 안행부를 견제하고 균형을 이룰 만한 능력이 없다. 예산도, 집행력도 없다. 위원장까지 비상임인 데다 단 한 명의 상임위원은 안행부 출신이다. 안행부가 협조를 안 해 주면 개인정보보호위는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다.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데 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역할은 달라질 게 없다. 이 교수 개인정보보호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진 안행부를 견제할 상대는 전혀 없었다. 두 가지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안행부가 여전히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쥐고 있다. CCTV 규제가 이뤄지려면 위원회가 정보 보호 기능을 안행부로부터 가져와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통행금지에도 야간 시위 확산… 주방위군 투입

    통행금지에도 야간 시위 확산… 주방위군 투입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18) 사망 사건의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주민들은 야간 통행금지가 발령된 지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 밤에도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에 미주리 주정부는 치안 회복을 위해 18일 주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부분 젊은 흑인인 400여명 규모의 시위대는 통금이 발효되는 이날 자정을 몇 시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교외 지역인 퍼거슨에서 또다시 거리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공중으로 손을 들거나 경찰이 던진 최루가스 용기를 다시 경찰들을 향해 던지며 항의를 이어 나갔다. 경찰이 연막탄과 최루탄 등을 발사하고 시위 참가자들이 이를 피해 도주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운이 최소 6발의 총탄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브라운의 부검 결과 머리에 2발, 오른쪽 팔에 4발 등 최소 6발을 맞고 숨졌으며 총격은 모두 그가 경찰을 마주 보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NYT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별도의 부검을 실시한 마이클 베이든 전 뉴욕시 검시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가를 떠난 오바마 대통령은 퍼거슨 사태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17일 저녁 백악관으로 복귀해 이틀간 업무를 수행한다. USA투데이는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18일 퍼거슨 사태에 대해 브리핑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이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포스트 인종주의’ 미국을 언급하며 더는 흑과 백을 구분 짓지 않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가 주장했던 ‘포스트 인종주의’ 사회가 그때보다 더 멀어졌다”며 “퍼거슨 사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일 퍼거슨 사건 발생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2차례 성명을 발표했다. 첫 번째 성명에서는 “구체적인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퍼거슨을 기억하자”고 했고, 두 번째에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진정을 촉구했다. 과거 흑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보다 한발 물러선 모습에 흑인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마크 힐 모어하우스대학 흑인학 교수는 CNN에 기고한 글에서 “오바마는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흑인이 만든 커피 안 마셔” 호주 인종차별 논란

    “흑인이 만든 커피 안 마셔” 호주 인종차별 논란

    백인고객들이 많아서 흑인 바리스타를 고용할 수 없다? 호주 시드니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호주 판은 최근 시드니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흑인 바리스타 고용을 두고 벌어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 호주 시민권자로 최근 9년간 전문 바리스타로 활동해온 닐슨 도스 산토스(39)는 지난 16일, 시드니 도심 달링허스트에 위치한 포브스 앤 버튼 카페( Forbes and Burton cafe) 채용면접에 참여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카페 주인으로부터 채용불가 통보를 받았는데 그 이유가 “당신이 흑인이기 때문”이라는 것. 본래 구직사이트에 게시됐던 포브스 앤 버튼 카페의 주요 채용기준은 바리스타 경력 외에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호주 시민권을 가지고 있고 거의 10년에 육박하는 바리스타 경력의 소유자였던 산토스는 본인에게 결격사유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민자가 많은 호주의 특성상 카페 주인은 산토스와의 사전 전화인터뷰 때 출신국적을 물었고 “브라질”라는 산토스의 답에 별 문제없이 최종면접을 진행했다. 하지만 실제 산토스의 모습을 본 카페주인은 금세 마음을 바꿨다. 산토스가 흑인이었다는 점에 굉장히 놀란 듯, “당신을 채용할 수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너무나도 황당한 상황에 산토스는 이유를 물었고, 카페주인의 답은 “해당 지역은 주로 백인들이 많이 통행하며 카페 손님 대다수 역시 백인이다. 그런데 백인들은 흑인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 흑인이 커피를 만드는 문화는 이곳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큰 모멸감을 느낀 산토스는 카페 중앙으로 나아가 당시 매장 내에 있던 손님들에게 “지금 여기서 쉬고 계신 분들께는 너무나도 죄송하지만 꼭 할 말이 있다. 오늘 나는 이 카페에 바리스타 면접을 보러 왔고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채용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것이 과연 말이 되는 일인가?”라고 호소했다. 놀랍게도 당시 매장 내에 있던 손님 대부분은 적극적으로 산토스의 편을 들어주며 카페주인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 사태는 지역 언론의 주목을 끌었고 한 매체는 문제의 카페주인과 인터뷰를 진행하기까지 했다. 스티븐이라는 이름의 카페주인은 상하이 출신 중국인으로 올해 막 시드니에 이민 온 상태였다. 그는 지역 언론을 통해 “해당 지역은 백인들이 자주 다니는 곳인 만큼 바리스타 역시 그들의 기호에 맞추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오래 거주했던 ‘현지인’이라는 채용 조건을 걸었던 것”이라며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다만 흑인이 바리스타로 있으면 백인손님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 같다는 이유 때문에 그를 채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카페주인의 처신에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결국 후에 그가 채용한 바리스타는 일본인으로 그가 말한 ‘현지인’ 기준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이에 반해 산토스는 엄연한 호주시민으로 오랫동안 해당 지역에서 커피를 만들어온 베테랑 바리스타였다. 그는 지난 수년간 커피를 만들며 한 번도 피부색 때문에 차별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 한편, 해당 카페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호주 시드니에 인종차별을 하는 커피 전문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며 포브스 앤 버튼 카페를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 추가 발견…길이 80m에 폭 5~8m ‘큰 사고날 뻔’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 추가 발견…길이 80m에 폭 5~8m ‘큰 사고날 뻔’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동공’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에 동공이 또 발견됐다.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 동공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굴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굴의 천장은 지하차도 표면에서 약 4∼5m 아래에 있었으며, 발견 당시 천장 부분이 이미 주저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다. 서울시와 싱크홀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땅굴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직진하던 쉴드가 공사 중에 멈춰 있었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크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석촌지하차도가 있는 지역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곳으로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쉴드를 쓸 때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들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제출한 지반공법보고서에서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혀 향후 부실 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호수와 현장과의 거리를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밀 조사를 통해 관련 여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촌 지하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공동) 추가 발견, 길이 80m에 폭 5~8m…큰일날 뻔

    석촌 지하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공동) 추가 발견, 길이 80m에 폭 5~8m…큰일날 뻔

    ‘석촌 지하도 싱크홀’ ‘공동’ ‘동공’ 석촌 지하도 싱크홀 옆에 공동(동공)이 또 발견됐다.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 동공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굴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굴의 천장은 지하차도 표면에서 약 4∼5m 아래에 있었으며, 발견 당시 천장 부분이 이미 주저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다. 서울시와 싱크홀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땅굴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직진하던 쉴드가 공사 중에 멈춰 있었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크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석촌지하차도가 있는 지역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곳으로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쉴드를 쓸 때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들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제출한 지반공법보고서에서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혀 향후 부실 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호수와 현장과의 거리를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밀 조사를 통해 관련 여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고 지반이 안정될 때까지 석촌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금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 또 발견…길이 80m에 폭 5~8m ‘아찔’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 거대 동공 또 발견…길이 80m에 폭 5~8m ‘아찔’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동공’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에 동공이 또 발견됐다.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 동공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굴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굴의 천장은 지하차도 표면에서 약 4∼5m 아래에 있었으며, 발견 당시 천장 부분이 이미 주저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다. 서울시와 싱크홀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땅굴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쉴드 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형 쉴드(강재)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조사단은 직진하던 쉴드가 공사 중에 멈춰 있었던 지점에서 지반 침하가 크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석촌지하차도가 있는 지역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곳으로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쉴드를 쓸 때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들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제출한 지반공법보고서에서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혀 향후 부실 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 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경제활성화 골든타임 안 놓쳐야” 野 압박

    확장적 재정정책과 가계소득 증대 방안 등 경제 활성화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정부가 국회, 특히 야권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에 나섰다. 야권의 도움 없이는 관련 법안들의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야당은 ‘협상 의지가 없는 일방통행식 행태’라고 반발, 향후 관련 법안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의 치열한 ‘입법 전쟁’을 예고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회에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 법안들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정부가 추진하는 일들이 발목 잡혀 있다”며 “조속히 처리해야 하는 법안이 최소 30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합동의 차관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실시간으로 법안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그간의 성과를 보고·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긴급히 처리해야 하는 경제 활성화, 민생 관련 법안 19개 통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상당수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최 부총리가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법안 30건은 ▲투자 활성화 18건 ▲주택 정상화 6건 ▲민생안정 3건 ▲금융·개인정보 보호 3건 등이다.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 크루즈산업육성법, 소득세법 등이 포함돼 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장관들에게 “아랫사람들에게 (경제 활성화 법안 통과를) 맡기지 말고 직접 발로 뛰어 달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 부총리의 30개 법안 처리 요구에 대해 “여야 합의와 협상 의지가 없는 일방통행식 언론 플레이”라고 혹평했다. 정부가 야당 측에 법안에 대한 정보 제공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김기식 새정치연합 간사는 “상임위 소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모두 맡았는데, 시급한 법안이라면서 법안 대부분을 소위에 왜 상정도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김 간사는 이어 “정부·여당이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졸속적 언론 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7일) 여야 원내대표 협의에서 합의한 민생경제 조속 처리 방안에 청와대가 발표한 19개 법안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의 일방 발표 뒤 검토 중인 법안을 며칠 만에 처리해 합의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석촌동 싱크홀에 “또 제2롯데월드 때문?”…석촌역 싱크홀 원인 두고 의견 분분

    석촌동 싱크홀에 “또 제2롯데월드 때문?”…석촌역 싱크홀 원인 두고 의견 분분

    ‘석촌동 싱크홀’ ‘석촌역 싱크홀’ ‘제2롯데월드’ ‘싱크홀 원인’ 석촌동 싱크홀에 제2롯데월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싱크홀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제2롯데월드 인근 도로에서 또다시 싱크홀이 발견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구멍은 과거와 달리 깊이만 5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인 데다 발생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6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에서 폭 2.5m, 길이 8m, 깊이 약 5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인근 교통을 전면 통제했으며,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와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이 현장에 출동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구멍의 지름은 2.5m에 불과했지만, 이를 메우는 데는 10t 트럭 14대 분량의 토사가 사용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파손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100㎥, 160t의 모래와 자갈, 토사를 채워넣어 오후 5시쯤 1차 응급복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도시 한복판에 이렇게 큰 싱크홀이 생긴 데 대한 원인은 아직 미스터리다. 석촌호수 일대 도로에선 최근 수개월 사이 5차례에 걸쳐 공동(空洞·빈 굴)이 발견됐지만, 대부분 하수관 파손 등에 따른 토사유실이 문제였고 규모도 크지 않았다. 주민들은 제2롯데월드 공사로 지하수가 유출돼 지반이 약해지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송파구와 동부도로사업소 등은 지하철 9호선 공사와의 연관성이나 하수관거 파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싱크홀 발생 지점은)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를 한 곳이며, 140m 떨어진 지점에선 역사 굴착 후 지하수를 빼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 터널은 지상에서 13m 아래 지점에 있다. 다만 그는 지하철 공사 때문에 싱크홀이 생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사고 지점에는 하수관거와 상수도 등이 함께 지나는 만큼 확인되지 않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실장은 “전문가 확인 결과 하수관거에 결함이 있었지만 원인이라고 단정지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메운 흙을 다시 파내 흙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 분석에는 7일에서 10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이 기간 서울시와 송파구는 해당 도로의 통행을 일부 제한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믿을 만한 포장이사, 이삿짐센터 업체 어디 없나?

    믿을 만한 포장이사, 이삿짐센터 업체 어디 없나?

    상도동에 사는 김 모씨는 이사 견적을 받을 때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포장이사업체를 이용했다가 이사도중 큰맘 먹고 구입한 벽걸이 TV의 액정이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 액정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그 업체로 전화를 걸었으나 이미 없는 전화번호로 바뀌어져 있었다. 요즘에는 이처럼 지나치게 싼 포장이사가격으로 손님을 유혹한 후 이사과정 중 사고가 발생하거나 바쁜 철이 지나면 문을 닫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에 김모씨와 같은 사고를 미리 막으려면 포장이삿짐센터를 선택할 때 ‘가격이 싼 곳’만을 찾아 선택하지 말고 여러 가지 부분을 꼼꼼히 따져 보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면 좋겠지만 포장이사 가격견적비교 시 자칫 싼 가격에 현혹될 경우 김모씨처럼 낭패를 볼 수 있기에 이사업체 선택을 할 때에는 가격 보다는 관허업체인지를 확인하고 선택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하게 이사를 하는 방법이다. 관허 업체의 경우에는 각 시, 도 화물자동차 운송 주선협회나 구청 교통 지도과 또는 시 군청 교통행정 과에 문의하면 포장이사 관허 등록업체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꼭 2곳 이상의 이삿짐센터 가격비교를 해서 무허가 업체로 의심될 수 있는 이삿짐센터를 구별해내는 것도 좋다. 또한 특히 요즘 같은 장마여름철의 경우에는 전문 인력을 확보한 포장이사업체 선택이 더없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갑작스러운 비와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훼손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 때문이다. 포장이사 잘하는 곳으로 선정된 신사의이사의 경우에는 각 이삿짐에 따라 아이스 박스, 이중 포장, 에어 캡 포장 등 다양한 맞춤 포장을 통해 이러한 여름장마철에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하고 있다. 포장이사업체순위 베스트10신사의이사(http://1599-8844.com)는 일반 가정이사 외에도 기업이사, 사무실이사, 아파트이사, 병원이사, 보관이사, 원룸이사까지 다양한 이사서비스를 제공 하는 이사짐센터다. 신사의이사는 견적과 A/S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체계적인 포장이사 서비스를 갖추고 5톤포장이사비용을 비롯, 포장이사 가격을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견적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을 받은 정식직원만 배치, 이삿짐에 따른 완벽한 포장, 충분한 장비 보유, 청결한 자재 사용, 확실한 A/S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최상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포장이사 비용으로 이사는 물론, 청소, 에어컨설치, 홈시어터설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장이사전문업체 신사의이사관계는 “관허업체에서 이사를 해야 만약에 사고가 발생했을 시 보상이나 A/S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며 “신사의이사는 견적부터 A/S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서비스를 하고 있기에 소비자가 믿고 이삿짐을 맡길 수 있다” 고 전했다. 신사의이사는 이사 품질은 높이고 비용 부담은 낮춘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해 포장이사 잘하는 곳, 믿을만한 포장이사 라는 이미지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기존 고객의 재계약 비율이 높고 포장이사 잘하는 업체 추천으로 인한 신규 계약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포장이사 추천업체 신사의이사는 서울 전 지역포장이사(강남, 강동, 강북, 송파, 관악, 금천)은 물론 전국지역포장이사(부천, 일산, 남양주, 구리, 덕소, 하남, 분당, 성남, 안산, 이천, 천안, 공주, 대전 포장이사와 청주, 강릉, 원주, 속초, 대구, 포항, 울산, 김해, 마산, 창원포장이사)에서 안전하고 실속 있는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 1577-246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희정 “재도전·패자부활전 있는 사회 만들겠다”

    김희정 “재도전·패자부활전 있는 사회 만들겠다”

    김희정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16일 “국민 행복 실현을 위한 핵심 부처로서 여가부가 국민에게 ‘절도봉주’(絶渡逢舟·끊어진 나룻길에서 만난 배)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삼중고에 시달리는 미혼모와 부자 가정 등을 예로 든 뒤 “여가부의 정책 대상은 대부분 인생에서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민 여러분”이라며 “모든 국민이 ‘기회 앞에 미소 지을 수 있는 사회’, ‘재도전과 패자부활전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가 없어도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날’은 양성이 평등하고 조화롭게 발전하며 어떤 가족이든 가장 단단하고 행복한 사회 기초가 되는 날, 청소년이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고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날”이라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여가부 직원 모두 ‘행정의 달인’이 돼 ‘달인 여가부’를 만들고, 국내외에 걸쳐 경계 없는 협력을 통해 ‘작지만 강한 부처’를 만들고, ‘발품’과 ‘눈품’, ‘귀품’을 파는 현장행정, 소통행정을 강화해 국민의 마음을 얻자”고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장관으로 내정되자 축하와 함께 ‘안티팬이 많이 늘 텐데’ 하는 걱정도 들었다”면서 “일부 국민이 여가부를 국민을 귀찮게 하는 불필요한 규제 부처로 생각하는 점이 제가 여가부 장관으로 처음 마주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사실은 우리 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국민에게 가장 손을 먼저 내미는 곳이 바로 여가부”라고 설명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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