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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유럽업체,도쿄 모터쇼서 대거 선봬

    ◎미래형 첨단 승용차 “한눈에”/자동항법 시스템·뒷좌석 에어백 갖춘 AVS카/“연료 절약·배기 최소화”… 컨셉트카 출품경쟁/2년내 시판… 21세기초엔 “도로질주” 미래형 차들이 소비자에게 바짝 다가오고 있다.지난 25일 일본 동부 지바(천엽)현의 마쿠하리(막장)에서 열린 제31회 도쿄 모터쇼에는 앞으로 2년안에 시판될 각종 미래형 차가 대거 선보였다.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 빅3,포드·GM·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벤츠·폴크스바겐·볼보·사브·아우디 등 유럽업체를 포함해 모두 30여개의 승용차 업체가 참가했다.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쿄모터쇼의 특징은 다목적 카(MPV)로 불리는 레저카(RV)와 스포츠카의 출품이 많은 점이다.최근 세계적으로 레저카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 때문이다.출퇴근이나 레저 때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용인 레저카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 00년대의 자동차 모습을 시사하는 전자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춘 차(ASV)도 경쟁적으로 출품됐다.충돌방지시스템을 갖춰 사고를 막을 수 있고,운전자가 졸면 경고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적으로 유지시켜 사고를 막는 식이다.앞으로 5∼6년 뒤에는 보편화돼 21세기 초반의 차로 떠오를 미래의 차들이다. 21세기의 차는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연비가 대폭 향상되는 것도 특징이다.네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을 이용한 주행시스템을 채용해 목적지까지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 빨리 달릴 수 있다.뒷좌석에도 에어백이 장착돼 안전성이 향상되고 최첨단 디자인 기법으로 작은 차체로도 충분한 차내 공간을 확보한 차도 선보였다. 세계적인 추세인 안전 및 환경기준 강화 조치에 부합하기 위해 멋내기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것도 특색이다. 이번 모터쇼에 일본업체들은 레저카를 비롯한 새로운 차를 많이 선보였으나,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시판중인 차를 주로 출품했다.눈길을 모은 차를 중심으로 본다. 도요타는 차세대 세단인 컨셉트카인 프리우스를 선보였다.길이 4천1백50㎜,폭 1천6백95㎜,높이 1천4백90㎜로 콤팩트하지만 키 1백90㎝의 어른 4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6개의 에어백이 있어 안전성도 강조했다.1ℓ로 30㎞를 달릴 수 있어 연료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교통정보 수신,도로 통행료 자동지불,최소한의 배기가스 방출 등 운전자 중심의 시스템을 갖췄다.배기량은 1천4백98㏄. 혼다의 미니밴 타입의 8인승 레저카인 F­XM은 길이 4천6백㎜,폭 1천6백95㎜,높이 1천8백40㎜로 낮고 평평한 바닥과 넓은 다용도 공간을 갖췄다.오딧세이의 동생격이다.혼다는 작년 11월 레저카인 오딧세이를 시판한 이후 월 1만대씩 판매하는 대성공을 거둬 레저카쪽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내년 2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배기량은 2천㏄. 도요타는 혼다의 오딧세이에 맞대응 하기 위해 미니밴인 입섬을 출품했다.내년 6월 시판 예정인 이 차는 칼디나를 기본형으로 했으며 콤팩트하면서도 충분한 실내공간을 갖췄다.5인승과 7인승의 두 종류가 있다. 도요타의 FLV는 세단과 레저카의 중간 형태로 앞으로 이런 형태가 세단의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있을지 관심을 모았다.스타일은 스테이션왜건과 같고 넓은 짐칸과 개방적인 실내공간이 특색이다.배기량은 2천9백94㏄. 마쓰다의 컨셉트카로 레저카인 CU­X는 엑센트 크기만한 마쓰다 323을 언더보디로 했다.미니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니미니밴으로 불릴 정도다.이 차는 첨단전자 제어장치를 갖춘 게 특징이다.네비게이션시스템을 채택,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차가 스스로 주변지역의 소통상황을 파악해 혼잡한 길을 피해 간다.졸면서 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디오시스템이 30초마다 작동하며 운전자를 깨운다.네비게이션은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경찰서에 연결되는 기능도 한다.모든 좌석에 에어백도 있다. 이 차는 보닛에서 지붕까지가 직선이다.길이는 4천1백50㎜,배기량은 1천4백89㏄인 소형.뒷좌석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사이드 미러(거울)나 백 미러없이 모니터로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차다. 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HSR­V도 백미러나 사이드미러 없이 모니터로 뒤쪽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이 차는 좌석 위치를 자동적으로조정해 운전시야를 확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네비게이션 장치도 돼 있다. 기아는 지난 5월 서울모터쇼에 선보였던 L96을 개량한 KMSⅡ를 출품했다.내년 상반기에 판매될 정통 스포츠카로 지붕을 없앨 수 있는 컨버터블형,2인승이다.배기량은 1천8백㏄로 기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T8D엔진이 장착됐다.최고 시속은 2백㎞이며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몸체로 돼 있다. 소형 스포츠카의 부활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일본에서는 거품경제가 걷힌 이후 배기량 2천㏄ 이하의 소형 스포츠카는 거의 없었다. 닛산의 스포츠카인 AA­X는 지붕을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으며 마치를 기본형으로 했다.배기량은 1천2백74㏄로 4명까지 탈 수 있는 신세대용 레저차.지붕은 앞쪽과 연결된 딱딱한 부분과 뒤쪽과 연결된 부드러운 곳으로 나뉜다.취향에 따라 좌석과 지붕을 다섯가지 형태로 바꿀 수 있다. 도요타의 미들십 스포츠인 MRJ는 4인승이나 뒷자석에는 짐을 실을 수 있다.배기량은 1천7백62㏄.차의 지붕을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혼다의 스포츠카인 SSM은 2인승으로 배기량은 2천㏄다.내년에 시판된다.마쓰다의 로터리 스포츠 RX­01도 소형 스포츠카. 미쓰비시의 신세대 스포츠 다목적카(RV)인 가우스의 배기량은 2천㏄.모든 좌석에 에어백을 설치해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전체적으로는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며 좌석을 눕히면 최대 2m의 실내침대가 된다.4인승이나 뒷좌석은 없앨 수도 있다. 마쓰다의 다용도 소형차인 BU­X 등도 시선을 모았다.컨셉트카로 박스형태의 왜건형.1천4백98㏄.미쓰비시의 컨셉트카인 마우스는 도시교통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차다.길이는 2천4백95㎜이며 2인승이다.무게도 4백70㎏으로 초경량. 닛산은 뛰어난 연비와 안전성을 갖춘 중형 세단 CQ­X와 재충전 없이 2백㎞ 이상 여행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2인승 전기차인 FEVⅡ를 선보였다.폴크스바겐의 비틀과 유사한 스타일이다.스즈키의 컨셉트카인 UT­1은 천연가스와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내년초에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각각 타우루스와 네온 모델을 선보였다.타우루스는 세단형과 왜건형이 있으며 세단형은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카다.
  • 함대영 건교부 종합계획과장(폴리시 메이커)

    ◎“기간교통망 구축 화물수송능력 확충 주력”/360조원 필요… 재원확보가 성패 좌우 건설교통부의 함대영 종합계획과장(43)은 요즘 저녁때면 가끔 허전한 느낌이 들곤 한다. 10여일 전까지만 해도 밤마다 경기도 평촌의 국토개발연구원으로 「2차출근」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함 과장은 올 2월부터 교통개발연구원 국토개발연구원 해운연구원에서 국가기간교통망구축계획 시안을 만들기 위해 모인 전문연구원들과 시안이 발표됐던 지난 20일까지 거의 매일 밤 머리를 함께 했다. 그의 일은 주로 철도 도로 항만 등 관련 연구원들이 나름대로 만든 분야별 계획들을 조정하는 일이었다. 도로전문가는 도로,철도전문가는 철도등 각분야별로 맡아 세부 계획을 만들면 그는 전체적으로 조감,조정하는 입장이어서 부담감도 많았을 것이라게 주위의 얘기다. 예컨대 고속도로와 철도의 연계,항만확충과 수송도로의 적절한 배치등 비용측면에서의 효율정도 등을 따지는 모든 조정이 함 과장의 몫이었다. 계획은 철도는 고속철도및 산업철도와 남북교통망에,도로는간선고속도로와 국도의 원활한 연계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특히 철도의 화물수송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말한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15년 뒤의 경제수준 기술개발 수준등을 예측하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이를 기준으로 어디에 철도를 어떻게 깔고 항만과 공항은 몇군데 건설하고 하는 등 구체계획의 틀이 바뀌기 때문이다.그래서 조그마한 실수나 오차도 용납이 될수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국토종합계획과 맞물리는 거대 계획으로 소요되는 예산만도 3백60조원이나 된다. 이 계획의 성패는 재원 확보에 달려 있다.그는 우리 경제의 성장추이를 볼때 재원을 확보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교통세율의 조정과 통행료 인상등으로 상당부분을 조달하게 되어있어 국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계획의 당위성을 그는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남북통일에서도 찾는다.통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먼저 우리라도 기간교통망을 구축해 놓아야 통일이 됐을때 취약한 북한의 교통망을 연계 개발할 여력이 있다고했다. 그는 이런 계획이 자신이 이 자리에 있을때 추진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정부 수립이후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함과장은 교통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다.대학시절 전공은 항공공학.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발령받은 근무부서도 교통부.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교통공학석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국립교통연구소에서 3년간 근무했다.도시교통과장 국제항공과장 안전정책과장을 거쳤다.
  • 포위망 반경 3㎞로 압축/부여 간첩 검거작전

    ◎열선탐지기 등 동원 이틀째 수색/유기물 발견안돼 석성산 은신 확실/인근 공주·논산지역 야간통금조치 충남 부여에 나타난 무장간첩을 이틀째 추적하고 있는 군·경 합동수색대는 25일 달아난 박광남(31)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석성산의 포위망을 반경 3㎞로 바짝 좁혔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우거진데다가 박이 숲속 등에 숨어 있을 경우 1주일 가량 버틸 수도 있어 생포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군수색대는 이 날 밤 어두워지자 수색활동을 중단하고 석성산 외곽에 3중의 포위망을 형성,물샐 틈 없는 경계에 들어갔다.또 매복조가 예상은거지에서 잠복,야간 이동물체 추적에 나섰다. 산 정상에는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하는 열선 탐지기가 설치됐으며 반경 2㎞를 대낮같이 밝혀주는 강력한 탐조등이 창작된 벨­412 헬리콥터가 동원돼 작전을 펴고 있다. ○…이에 앞서 수색대는 아침부터 군장병 5천명과 헬리콥터 21대,군견 16마리를 동원해 석성산을 봉쇄하고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하오에는 공수부대 6개 대대 1천2백명을 추가 투입했으나지형이 험하고 숲이 우거져 검거에 실패했다. 수색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숨소리조차 듣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낙엽밑이나 수풀속 등 은신처에 깊숙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훈련된 무장 간첩은 식량없이도 1주일 정도는 견디는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수색대는 무장간첩의 무선교신 및 총기 휴대여부,총기 종류 등을 탐지할 수 있는 SCM,ECM 등 첨단 전파탐지 장비를 긴급 작전지역에 투입했다.상오 6시부터 경찰로부터 작전권을 넘겨받아 육군 32사단장의 지휘로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는 수색대는 『박의 유기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주민신고가 없는 점으로 미루어 간첩은 포위망안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첨단장비와 최신 수색용 헬리콥터가 동윈된 만큼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이 날 상오 9시25분 쯤 공주시 탄천면 남산리에 사는 김정희씨(66·여)가 『흰 모자에 와이셔츠 차림의 남자가 헬기를 보고 논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황급히 도주했다』고 신고,포위망이 뚫린 것이 아닌가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이 사람이 같은 마을의 농민으로 확인돼 안도. ○…한편 부여를 비롯 공주·논산군 지역에는 전날에 이어 이 날도 하오 6시부터 26일 상오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대간첩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의 통행은 금지되고 차량은 부분적으로 운행이 제한된다. 부여,논산,공주,청양 등 4개 시·군의 주민들은 연 이틀째 전시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불안감에 싸여있다.또 곳곳에서 검문·검색이 강화되며 차량이 밀리고 일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불편도 겪고 있다. 추수기를 맞은 부여군 석성면 주민들은 무장간첩이나 군·경의 오인사격이 두려워 밤에는 물론 낮에도 들판에는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다. ◎간첩수사 대공요원 일문일답/4월 첩보입수… 정각사 요원배치/공작선 타고 해주→강화로 침투 경찰은 25일 「2인조 무장 간첩 사건」과 관련,생포된 김동식이 몇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침투 경위와 목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생포과정을 설명해 달라. ▲지난 4월 경찰에 첩보가 입수돼 5개월 동안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정각사 일원에 보안요원 5∼6명을 배치해 정찰을 해왔다.별다른 성과가 없어 8월말 철수했으나 또 첩보가 들어와 10월초 재배치했다.사건당일 정각사 근처에 거동이 수상한 2명이 접근하는 것을 근무 중이던 보안요원이 발견,검문을 시도하자 그 중 1명이 권총을 발사하면서 뒷산으로 도주해 부여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이들의 침투경로는. ▲이들은 간첩을 남파하고 조종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으로 지난 8월29일 안내원 2명과 함께 공작선을 타고 황해도 해주를 출발해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해안에 상륙했다.이들은 안내원과 헤어진 뒤 서울을 거쳐 경기도 성남에 거점을 정하고 한달 뒤인 9월21일 충남 부여에 내려가 1개월간 정각사 주변을 정찰하며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데려가려고 한 남파간첩은 누구인가. ▲신원은 파악했지만 아직 공개할 수는 없다.남한에서 10년이상 고정적으로 활동한간첩인 것만은 확실하다. ­달아난 박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했을 가능성은. ▲마지막으로 박과 조우한 것이 24일 하오 7시50분이기 때문에 그 시각이후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1백75㎝ 마른체격 청색양복 착용 30대/시민신고 당부 육군은 24일 충남 부여 석성면 정각사 이웃에서 달아난 무장간첩 1명은 31세로 1백75㎝에 마른 편이며 청색양복을 입고 있다고 밝히고 25일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육군은 또 이 무장간첩이 옷을 훔쳐 시민으로 위장하거나 차량등을 빼앗으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거동수상자가 나타나면 즉각 군부대나 경찰서등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장간첩추적 순직 경관 유가족에 조의/김 대통령 해외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무장간첩을 추적하다 순직한 부여경찰서 경무과 장진희 순경(30세)에 대한 보고를 받고 25일 하오 빈소에 치안비서관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판교 톨게이트 통행료 도공상대 반환소 추진

    ◎성남시,“3년간 60억 부당징수” 【성남=윤상돈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부당징수분 약 60억원에 대한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도로공사측이 분당신도시 입주와 함께 유보한 판교톨게이트의 통행료징수를 지난 93년초부터 재개해 톨게이트일대가 교통혼잡을 빚는 것은 물론 이용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 또 분당∼포이간,분당∼수서간 도로의 연결공사지연으로 서울로 통행하는 대부분의 신도시 주민이 부득이하게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이용하는데도 도로공사가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도로공사측이 지난 3년간 1년에 약 20억원씩 모두 60억여원의 요금을 부당하게 징수했으며 부당징수분은 반드시 반환받아야 한다』며 도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 청소년 야간통금 필요한가(쟁점)

    학원주변 폭력 등 청소년비행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육부가 청소년의 야간통행금지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어 문체부도 지난 16일 전국의 시·도의견을 수렴,이같은 심야통금이 바람직하다고 행정쇄신위원회에 건의했다.이같은 청소년야간통행금지문제에 대해 찬반양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한국 국·공립인문고등학교장회 최종근회장과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 연구실장 찬반논지와 함께 학생·학부모 등의 의견도 게재한다. ◎찬성 최종근 회장 국공립인문고 교장회/대도시 10대 범죄상황 “위험 수위”/건전한 생활지도위해 도입해야 근래에 와서 10대 청소년들의 끔찍한 범죄사실 보도에 접할 때마다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게 되며,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사회 환경을 원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통탄할 사태는,첫째 우리 학교 교육의 부실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으나,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가정과 사회,나아가서 국가의 행정기관에서도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학교에서의 인간교육을 강조하는 한편,실시 가능한 사회 환경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교육부의 청소년 야간 통금에 대한 이번 건의는 적극적인 자세와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점에서 사회 각층의 공감과 성원을 받을 만하다. 통행금지 대상 지역을 우선 서울,부산과 같은 대도시로 한정한 것은 농·어촌지역과 비교하면 이들 대도시의 사회 환경이 청소년들을 오염시킬 소지가 많은데다가,더욱 안타깝게도 이웃집 학생도 돌보고 타일러 주려고 하지 않는 사회적 무관심과 잘못된 이기주의적 사회관계가 팽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이와같은 청소년 야간통행금지가 개방사회,세계화시대 정신에 역행하며 기본적인 국민의 인권을 제한한다고 반론을 제기할지 모른다.그러나 우리나라 대도시 특히 서울과 같은 초대형 도시에서는,불문율인 도덕심 내지 사회윤리관만으로는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인 소중한 청소년들을 적절하게 지도하고 위험한 수렁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고 있다.과밀학급,과대 학교,비뚤어진 대학입시경쟁은 학교에서의 인간교육을 몹시 어렵게 하고 있으며,결손 가정의 증가,맞벌이 부부의 증가,핵가족화 현상과 자녀과보호 경향은 가정에서의 도덕교육을 거의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전부터 해오고 있는 교외생활지도가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선 교육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이런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교육자나 학부모는 모두 야간통금을 법제화해서라도 청소년을 지도·보호해 나가겠다는 교육부의 건의를 전적으로 찬성할 것으로 본다.우리 교육자로서는 청소년 범죄가 심야에 집중발생하므로,범죄 예방차원에서 통금을 실시한다는 것보다 각종 향락업소와 아직 접해서는 안될 위험으로부터 절대 다수인 선량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 야간 통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율화 개방화가 자유민주주의의 매력이며 질서있는 경쟁을 동반한 효율화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교육 특히 국민교육 내지 바람직한 평민을 길러내는 보통교육을 위해서는 법적인 규제나 통제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반대 김옥순 연구실장 청소년문화 연구소/유흥업소 출입통제 허점 보완을/길거리 통행 막는다고 선도되나 청소년 통금제 실시라고 하는 방안을 놓고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라고 하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파문이 일고 있다.청소년 통금제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시행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일단은 자녀들에게 일찍 다니라고 할 수 있는 당당한 명분과 함께 자신이 챙기지 않더라도 외압에 의해 자녀들 스스로 일찍 귀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일단 이 방안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 않는듯 하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통금제라고 하는 족쇄를 채워서만이 선도가 가능할지에 대하여는 좀 더 심사숙고하여만 할 것으로 여겨진다.청소년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들을 연령별로 구분할 경우 일정한 연령층에 속해 있는 구성원을 일컫는 것이다.단지 청소년기에 속해 있다고 하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누려야만 될 길거리 통행에 제재를 가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물론 청소년 통금제라고 하는 극단적인 처방안을 내놓게 된데는 유흥업소 출입 등과 같은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고 하는 성인들의 바람직한 의도에서 연유하였을 것이다.그러나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제재와 청소년의 길거리 통행에 대한 제재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은 길거리 통행을 막는다고 하여 통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통제는 계속적으로 실시되어 왔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유흥업소를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밤늦게 다니는 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을 통제하기 위하여 청소년 통금제를 실시한다고 하는 것은 성인들의 문제를 마치 청소년들의 문제인양 덮어씌워 해결하고자 하는 발상이다.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을 통제하고 유해환경으로부터보호하고자 한다면 청소년 통금제라고 하는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내어 시행하고자 고심할 것이 아니라 지금 실시되고 있는 청소년 유흥업소 통제제도에 과연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알아내고 보완하고자 하는데 더욱 고심하여야 할 것이다.법이 없어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항상 문제는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 있었다.이제는 제발 새로운 법을 만들어 새롭게 집행하고자 하는 사고와 태도에서 벗어나 있는 법이나 제대로 집행하고자 하는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의 의견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 보호를 ▲박순보씨(38·학부모·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436동 409호)=최근 청소년의 심야유흥업소출입이 업소주인의 악덕상혼과 맞물려 공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통금의 실시가 절실하다고 본다.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 자극적인 모습이 즐비한 야간에 나다녀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유흥가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청소년의 통금을 실시하고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여서 확대실시가 필요하다. ○규제일변도 발상은 못마땅 ▲오재관씨(47·서울 YMCA 청소년사업부장)=청소년을 밝고 건강하게 이끌어가려는 청소년 야간통행금지방안의 기본취지에는 동의한다.그러나 기성세대가 기존의 사회제도나 법규·행정 등 각 부문에 걸친 모순과 문제점은 정비하지 않고 자라나는 새싹을 규제일변도로만 묶어놓으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먼저 기성세대가 할 일을 해야 한다. ○유해환경 없애는 노력 앞서야 ▲최종덕씨(27·한국기독교학생총연맹)=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신촌·대학로 등에 가보면 각종 유흥업소가 청소년을 상대로 불법심야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경찰의 단속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청소년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이같은 유해환경을 없애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청소년 야간통행금지는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있는 구시대적 발상이며 안이한 자세라고 본다. ○생활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 ▲정숙경씨(17·서울여상1)=부모님께서 제일 좋아하신다.밤 11시 넘어서 집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밤늦게까지 술집·노래방·비디오방을 전전하는 청소년이 많은 게 사실이고 폭주족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되면 이런 문제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강제적 규제가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비행청소년문제가 심각한 만큼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 국정 감사 오늘 폐막… 돋보인 의원들

    ◎윤활유형·시어머니형·찰거머리형 개성파 국감스타 각광/신경식·정필근 의원 분위기 조성 한몫­윤활유형/김덕룡 의원 등 수감기관 매섭게 질책­시어머니형/문제점 끝까지 추궁… 대부분 야당의원­찰거머리형 14일로 막을 내리는 14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도 「국감스타」 의원들을 양산했다.상당수 의원들이 폭로성 보다는 정책 질의에 주력,내실을 기하면서도 마음껏 개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건주의」에 매달리지 않고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토대로 개선책을 낸 「대안제시형」의원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통상산업위의 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지적재산권에 관해 수집한 외국사례와 함께 대안을 내놓아 안광구특허청장으로부터 『우리도 계획했던 것인데 먼저 해 줘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같은 상임위의 이재환 의원(민자)과 박정훈 의원(국민회의측 민주)도 방대하고 깊이 있는 조사활동으로 피감기관장들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박종웅 의원(민자·문화체육공보위)은 PC통신 음란물에대한 사전심의 강화 등 규제장치를 대안으로 제시했고 손학규 의원(민자·재정경제위)는 재정경제원의 중앙은행에 대한 통제완화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치밀한 사전준비로 「학구파형」이라고 호평을 받은 의원들도 상당수. 김운환 의원(민자)은 7년동안 건설교통위에서 일해 온 경험을 토대로 「건설교통행정,이것이 문제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장영달 의원(국민회의·내무위)은 「세도」사건을 1년간 추적한 자료집을,김원웅 의원(민주·교육위)은 5백쪽의 「교육백서」를 냈다. 손학규 의원(민자·재경위)은 정부의 신경제계획 10개 주요 정책에 대한 「성적표」를 작성했고,김진재 의원(민자·건설교통위)은 선진국 답사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경부고속철도의 문제점을 따져 주목을 받았다. ○…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바탕으로 논리를 개진한 「여론조사파」의원도 각광을 받았다.내무위에서 지방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해 정균환 의원(국민회의)은 경찰및 지방공무원등 1만2천여명으로부터,이원형 의원(국민회의)은 공무원 시민 학생등 2천1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김형오 의원(민자·내무위)은 5일 지방자치제 출범 1백일을 맞아 전문기관에 의뢰,「지방자치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선보였다.유인학 의원(국민회의·통상산업위)은 「중소기업 애로점 실태및 정부 지원정책의 실효성」에 관해 6백8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구천서 의원(민자·교육위)은 학원내 불량서클및 폭력실태에 관해 여론조사를 하는 열의를 보였다. ○…야당의원보다 매섭게 피감기관을 나무란 민자당의원들은 「시어머니형」으로 분류된다. 김덕룡 의원(재정경제위)은 재벌위주의 경제정책을 강력 비판해 재정경제원측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질의자료는 수감기관들이 「교과서」라고 평가할 만큼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세기 의원(통일외무위)은 대북정책에 관해 『우리가 칼날을 잡고 있어 피만 나는 형국』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강용식 의원(문화체육공보위)은 종합유선방송의 졸속도입에 따른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따져 주목을 받았다. ○…피감기관으로부터 기피인물로꼽힐 만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찰거머리형」 의원들은 야당측에 많았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건설교통위)은 신도시 부실조경 실태를 비디오테이프에 담아와 실무 책임자들을 곤혹스럽게 했고 조순형 의원(국민회의·법사위)은 비율사 출신이면서도 5·18 불기소 문제에 관해 판례등을 들이대며 집요하게 따져 『깐깐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말 한마디로 기선을 제압한 의원들은 「촌철살인형」으로 불리운다. 이원형 의원(국민회의·내무위)은 정치권 사찰을 빗대 『현정권의 「PK」(부산·경남)는 Party Killer(정당 킬러)』라고 비꼬았다. 『대북정책이 냉탕·온탕을 오락가락하듯』(임채정 의원·국민회의·통일외무위)『옛날은 내시도 「안된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한다』(문희상·국민회의·행정위)등의 발언도 주목됐다. ○…「윤활유형」의원들은 험악해지기 일쑤인 감사장에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재정경제위 민자당 간사인 정필근 의원은 여야 의석을 쉴새 없이 넘나들며 「분위기메이커」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문화체육공보위의 신경식위원장도 시종일관 모나지 않은 자세로 회의를 진행,후한 점수를 받았다. ◎「국정감사 20일」 뭘 남겼나/「대안제시」 내실 국감 돋보였다/통산위 의원 자료 수감기관의 회의 텍스트로/여당의원의 정부 질책에 소신 응답도 많아 「파란 없는 국정감사」.20일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14일 마무리되는 올해 국정감사 활동을 돌아보는 정치권의 이구동성이다. 14대 국회의 마지막이자,4당 체제 출범 이후 첫번째 국정감사로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고도 일컬어지면서 전운마저 감돌던 처음 분위기와는 크게 거리가 있었던 셈이다.사법개혁과 5·18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법사위의 논쟁 정도가 격돌이라면 격돌로 기록할만한 정도였을 뿐이다. 「한건주의」식 폭로가 몰고오곤 했던 파란이 잦아든 것은 곧 내실있는 국정감사를 위한 의원들의 자세변화와 통한다.이를 반영하듯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과거처럼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자료을 바탕으로 수감기관을 몰아붙이는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대신 정책의 오류를 제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한 뒤에는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것이 국회주변의 평가다. 비교적 현안이 적어 여론의 초점이 모아지지는 않았지만 통상산업위(위원장 조순승)의 경우 적지 않은 의원들이 조사연구활동을 바탕으로 정책대안을 내놓아 피감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실제로 특허청의 경우 의원들의 조사자료를 텍스트로 삼아 사흘동안 자체회의를 갖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국정감사는 또 지방자치제의 본격 출범 이후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중앙정치의 여와 야가 지방에서는 뒤바뀌는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났다.야당 출신 단체장에 대해 민자당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몰아붙인 반면 단체장과 같은 당 소속의원들은 적극 옹호에 나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자민련 출신의 최각규 강원도지사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에 대한 지원중단요구에 대해 『정치개입 등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는 일을 앞세워야지 폐지는 안된다』는 소신답변으로 정부를 옹호하는 또 다른 모습을보여주기도 했다. 여당의원들이 전보다 적극적으로 정부를 따끔하게 질책한 것도 눈에 띠는 대목이었다.법사위(위원장 박희태)의 김영일의원은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사법개혁과 관련,야당의원들까지 사법부를 옹호하는 가운데 『사법부가 성역이냐』고 추궁함으로써 할말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행정위(위원장 김덕규)의 이명박의원도 『정부가 국정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세계화 정책은 껍데기 정책이며 슬로건 정책』이라고 질타,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있었다.시간 때우기식 질의는 예사였고 그나마 질의만 해놓고 답변시간에는 아예 자리를 뜨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더욱 볼썽 사나운 것은 하루 종일 자리를 비우다 자신의 질문시간에만 나타나 민원성 질의를 해대는 모습이었다. 구태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위원회 차원에서도 여전해 한 위원회는 해외감사를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 일부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을 이유로 하루 국감을 취소하기도 했다.
  • 보스니아 일부 지역선 총성/어제 휴전 발표

    ◎유엔 요원들 평화 이행 감시 【사라예보·런던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전역에 60일간의 한시적인 휴전이 공식 발효된 12일 일부지역에선 여전히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휴전이 준수되고 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밝혔다. 크리스 버논 유엔 대변인은 이날 『일부 전선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그같은 적대행위는 종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또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는 이날 휴전을 축하하는 포성이 울려퍼지는 등 축제분위기가 이어졌으며,유엔 평화유지요원들은 내전세력간의 휴전이행 감시에 들어갔다. 브뤼셀을 방문중인 해리스 실라지치 보스니아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관계자들과 보스니아 전후복구계획을 논의한뒤,기자들에게 이번 휴전발효로 마침내 『평화정착에 접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북서부 지역에서는 회교 정부군과 크로아티아 연합군이 세르비아계와 영토 장악을 위해 11시간째 치열한 전투를 전개하는 등 양측간의 적대행위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니아 라디오 방송은 『세르비아계 탱크부대와 포병대가 보스니아 정부군이 포진한 전선과 회교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등 도시지역에 포탄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내전 당사자 대표들은 이날 하오 사라예보 공항에서 휴전이행 방안을 협의하기위한 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유엔군의 자유로운 통행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42개월만에 총성 멎은 보스니아·「세」계 표정/사라예보 곳곳 “휴전 자축” 축포/「보」 시민 “또 한번의 휴전일뿐”… 평화정착 회의적/「세」계,모든 학교에 휴교령… 음식점도 철시 명령 ○…보스니아 정부와 세르비아계가 12일 새벽을 기해 60일간의 휴전에 들어감으로써 2차대전 후 유럽지역 최악의 전쟁으로 일컬어지던 보스니아 내전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예보 시민들을 들뜨게 하는 모습. 그러나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야간통행금지가 여전히 실시되고 있는 탓에 시내에는 보안군 병력들이 순찰을 도느라 오가는 것 외에는 대체로썰렁한 분위기. 목격자들은 그러나 통행금지 이후에도 시내 곳곳에서 휴전을 자축하는 총소리가 들리는 등 축하분위기가 계속됐다고 전언. ○…사라예보 시민들은 휴전을 크게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세르비아계가 완전한 평화조약에 서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으로 생각. 보리스 미지크라는 한 시민은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세르비아계는 교활하다.지금은 그들이 휴전에 순순히 응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이 노리는 것은 숨돌릴 시간을 벌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휴전으로 전기공급이 재개돼 가로등이 켜진 거리를 산책하던 벨마 물라소마노비치라는 여인은 『이것이 끝은 아니며 또한번의 휴전일 뿐이다.나는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어두운 표정. 19세된 즐라탄 하산베고비치라는 소녀도 『지난 3년간은 지옥이었다.너무나도 고통스러웠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나는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다만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만 알 뿐』이라고 말했다. 티토 거리의 한 검문소를지키고 있는 경찰관도 휴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깨를 들썩이며 『더 기다리고 지켜봐야 한다』고만 대답. ○…이날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휴전 개시 40분 전까지도 폭발음이 들리는 등 긴장이 계속되는 모습. 이에 대해 경찰은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는 아니고 전쟁 때문에 파손된 지하 가스관이 터지는 소리일 것』이라며 별 것 아니라는 반응. 그러나 정부군과 세르비아계가 휴전 개시에 앞서 한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격전을 벌였기 때문에 시민들은 혹시나 휴전 합의가 어그러진 것은 아닌가 하며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 ○…휴전이 개시되자 반야루카와 프리예도르를 통치하고 있는 세르비아계 당국은 각급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리고 주류판매 금지 및 몇몇 호텔의 음식점들을 제외한 모든 음식점들에게 문을 닫도록 명령. 이와 관련,프레드래그 라지크 반야루카 시장은 『세르비아계는 시내의 모든 건물과 거리를 통제 하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3만여명 「5·18 시위」/「동맹휴업」 이틀째

    ◎13개 도시서 「문민」 들어 최대/시민단체·서명교수 등 동참/서울 도심 한때 전면 마비… 최루탄 해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전국 1백20여개 대학의 동맹휴업 이틀째인 30일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제5차 국민대회가 일제히 열렸다. 전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문민정부이래 최대 규모인 이날 대회에는 학생·재야단체는 물론 사회·시민단체도 가세해 하오 늦게까지 도심 곳곳에서 거리행진과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전국 99개 대학 교수 6천4백여명이 이날 상오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5·18 서명교수 모임」을 발족하고 전국 초·중·고 교사 1만여명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하는 등 5·18 불기소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한총련도 「5·18 책임자 체포결사대」 2천∼3천여명을 조직하고 학생의 날인 다음달 3일 총궐기하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하오 서울 장충공원에서는 전국연합과 경실련 등 20여개 재야·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5·18특별법제정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와 「5·18진상규명과 광주항쟁 정신 계승 국민위원회」 주최로 시민·학생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가 열렸다. 이날 「국민위원회」 등은 오는 15일 지역별로 국회의원들에게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약서를 받은 뒤 16일부터 이틀동안 민자당사를 항의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3일에는 5·18 기소촉구와 관련,70여만명의 2차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동대문로터리를 거쳐 종묘공원까지 3㎞구간에서 거리행진을 벌인데 이어 하오 7시쯤 종묘공원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점거,시위를 벌였다.경찰은 하오 9시쯤 최루탄을 쏘아 이들을 해산시켰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이 시위로 동대문과 광화문 양쪽 차량통행이 2시간남짓 전면마비돼 청계로와 을지로 등 주변도로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정기 연·고전을 마친 연세대와 고려대생 1만여명은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주변에 모여 신촌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하오 8시쯤 연세대에서 폐막제행사를 가졌으며 이 행사로 신촌로터리일대의 교통체증이 3시간남짓 계속됐다. 이에 앞서 휴업 이틀째인 이날 1백25개의 강의가 있던 서울대에서는 자체 휴강과 낮은 출석률로 1백여개 강좌가 무산되는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전국 집회 및 시위장소에 1백35개 중대 1만6천여명을 동원,시민·학생들의 과격 시위에 대비했다.
  • 나진/선봉/외자·기업유치 안간힘

    ◎중 훈춘과 국경통로 개통… 관광코스 개발/나진을 외국관광객 유치 전진기지 삼아 북한당국이 올들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안에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제한된 여건하에서나마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는 나진­선봉지구의 「원정」과 중국 훈춘시의 「권하」를 잇는 국경통로를 개통했다는 최근 북한방송의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나진­훈춘간 국경통로 개통은 장기간 폐쇄되어 있던 원정과 권하 사이의 다리인 「원정교」의 통행재개를 뜻한다.북한방송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원정교를 통해 중국내륙의 화물이 나진항을 거쳐 세계각지로 신속히 빠지게 되고 여러나라의 화물과 관광객들이 동북아 대륙으로 쉽게 드나들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특히 『세계 각국 기업가들이 사증없이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로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선전,외국기업들의 투자를 희망했다. 요컨대 이번 국경통로 개통조치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어 나진­선봉 경제특구 개발을 촉진하고 아울러 나진항을 외국관광객 유치의 전진기지로 삼아 외화벌이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중국 훈춘과 선봉간의 관광교류를 회복시키기로 결정하는 한편 양지역간을 왕래하는 2일간의 관광코스를 개발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중국 하얼빈에서 발행되는 일간 교포신문 「흑룡강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최근 「중­조 2일간 관광코스 회복 개통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만으로 당장 나진­선봉지구에 대해 획기적인 외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90년대 들어 합영법과 외국인투자법 등을 잇따라 발표하는등 나진­선봉특구에 대한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도 투자타당성 조사 차원이 아니라 실제 설비투자에 들어간 외국기업은 극소수로 알려져 있다.그나마 나진­선봉지역에 들어간 기업도 조총련계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외국기업들이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는 사회간접자본 미비와 최악의 상황인 북한의 낮은 대외 신용도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한마디로 투자수익에 비해 리스크가 크기때문에 외국기업들로선 투자유인이 작은 것이다.
  • 「전자공화국」시대 온다/로런스 그로스먼(해외논단)

    ◎정보·통신 혁명이 전자투표 시행 길터/국민투표식 직접 민주주의로 치달아/쌍방향통신 보편화… 정책·법제정때 여론 즉각 반영/국민투표식 직접 민주주의로 치달아 정보·통신혁명의 전자시대는 정치적으로 「전자 공화국」의 도래를 예고케 한다고 미국의 로런스 그로스먼 전 NBC뉴스 및 PBS사장은 진단한다.「전자시대는 직접민주주의 성향을 강화하고 복잡한 권력기관간의 견제와 균형 메커니즘을 극도로 단순화한다」고 주장한 그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지 기고를 소개한다. 첫 예비선거를 반년 앞둔 96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본격 캠페인에 들어가려고 한다.그러나 2000년까지 미국 정치의 틀은 엄청나게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현재의 정치와 정치인에게 깊은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국가를 다스리는 정부가 역으로 초래하는 국사의 정체와 이익집단의 부패한 영향력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에서 국민들의 70%는 국정현안에 직접 투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8월 실시된 뉴욕 타임스·CBS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대 어느 시기보다도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욕구불만과 좌절감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이 정부가 하는 일을 멀거니 쳐다보고만 있는 기분임을 토로하고 있으며 절대다수가 『몇몇 거대하고 이기적인 이익집단에 의해 정부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아니로니컬하게도 새로운 쌍방향 통신기술로 점점 더 많은 국민대중이 직접 국가의 정책 결정과 법령 제정에 참여할 수 있게된 때에 이같은 국민들의 전례없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입법부·사법부와 나란히 국가의 제4부가 되어가는 중이다.대중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지 않은 채 중요한 정책입안이 시도되는 일은 이제 꿈도 꿀 수 없는 옛날얘기가 됐다.일시적이 아닌 영구 장착의 심전도 장치가 여론대중과 정부,정치판 사이에 가설된 양상이다.독자적인 확신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앞장서거나 정치가들이 독립적 행동을 취하기도 했던 과거와는 달리 대중의 반응이 그야말로 즉각적인 현재와 같은 전자시대에는 대중이 원하는 바에 힘들여 발맞춰야 함을 모든 정치가들은 실감한다. 기존의 라디오·전화·텔레비전·여론조사에다 컴퓨터·통신위성·인터넷·전자우편·팩시 등이 합세,민주주의를 위험할 정도로 과잉분출하고 있다고 많은 이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이 나라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꿈꾸던 것보다도 더 순수한 민주주의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지성적인 텔레비전 뉴스맨 테드 코펠은 최근 텔레비전이 아닌 책에다 썼다.『이는 대사를 그르치고야 마는 실수일 터이다.대의 정부에 이보다 더 마비적인 충격을 가하는 것은 없다』 좋아하든 말든 서로 주고받는 쌍방향의 놀라운 신세계는 통신의 슈퍼하이웨이를 질주하기 시작했다.좀 더 잘 엮어진다면 이것은 보통 시민들에게 엄청난 정치적 영향력을 선사할 것이다.문제는 이제 새로운 전자정보 틀이 우리의 전통적인 대의공화국을 변형시킬 것인가의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변모시킬 것인가다. 선거투표가 아닌 정책투표의 극적인 확장,의원 연임 제한안의 인기상승,세금 등에 관한 국민투표 요구 증대 등은 국민들이 중요정책이 결정되는 테이블에 한자리를 차지할 것을 원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지난 80년대까진 민주주의가 운용되는데 의지해온 기술이란 것이 2천5백년전의 그리스 시대 이후 놀라울 정도로 변화가 없었다. 자동투표기로의 전환조차 머리수 세기를 좀더 정확하고 빠르게 하는 새 방법이었을 따름이었지 따지고 보면 장구한 세월 동안 지속돼온 음성·거수·기명투표와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오늘날 전자투표·여론기록 기술은 정보가 더이상 입법자로부터 국민에게로 일방통행식으로만 전달되지 않게 된 연유로 과거의 일방향 파이프를 쌍방향 흐름으로 만들었다.부엌·거실·침실·일터에서 시민들은 이같은 상호작용의 고안품들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데 눈을 뜨고 있다.디지털 컴퓨터망은 드넓은 전국 곳곳에 산재한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이 서로 뭉치고 계획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조직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이 새로운 전자기술은 활용도와 영향력을 나날이 배가시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민주주의 정치진행에서 공식적인 몫을 차지하지 못한다.그러나 우리들은 조만간 정치가들에게 즉각적이고도 공식적으로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어떤 중요도의 순위로 현안들을 바라보는가 등을 말해줄 보편적 쌍방향 통신기술을 일상으로 사용할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국민투표적 민주주의로 치닫고 있다. 다음 세기의 전자 공화국은 대의 정부와 시민의 직접참여를 함께 묶을 것이다. 국민들이 자신들을 대표할 관리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다스릴 법과 정책까지도 투표로 결정하는 일은 전적으로 가능하다.통신프로세서나 전자키패드를 두둘겨 현재 스위스인들이 하듯 일반대중은 싫어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법령 제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원들에게 어떤 법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시사해주는 자문 역할로도 큰일을 해낼 수 있다. 이같은 대중 즉각반응 체제로의 전환이 좋은지 나쁜지,정치적으로 지향할 만한 것인지는 전연 상관않고 자연의 힘처럼 우리의 정치체제는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방향전환의 결과는 보다 많은 다수에 의한 권력의 공유이다.종래의 정교하고 복잡다단한 「견제와 균형」 체계가 단도직입적으로 간단해진다. 장래에는 세상 돌아가는데 관심을 가진,사회참여적인 일반성인들이 양질의 정치지도자들 만큼이나 국가의 장래에 실제로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 한·일포럼 폐막… 양측 회장 문답

    ◎월드컵 한­일 공동유치/질 좋은 일문화까지 배척 말길/합의내용 양국정부 실행할만 한일포럼 양측 회장인 배재식 서울대교수와 오와다 히사시(소화전항) 유엔대사는 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3차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양측회장은 『한일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협력방안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힌뒤 『그 내용은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구축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공동개최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양국 관계자들의 평가인데. ▲배회장=공동개최라는 원칙만 합의되면,그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전문가들이 만들어낼 수 있다.예를 들어 양측 어디서 개막식을 하고,결승전을 치르느냐 하는 것도 추첨등의 방법을 통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오와다회장=많은 장애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당사자간에 진지하게 검토해보라는 취지에서 결정한 것이다. ­포럼의 건의사항을 양국정부가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오와다회장=한일포럼 자체가 김영삼 대통령과 호소카와 총리의 합의사항이다.그만큼 양국정부에서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특히 이번에 합의된 내용은 양국정부와 관계기관이 곧바로 실시할 수 있을 만한 사항들이다. ▲배회장=회의에 앞서 포럼 일행이 청와대를 예방했을 때 김영삼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정책적인 건의를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또 건의사항 가운데는 안보대화등 정부의 조치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청소년 교류등 민간단체가 추진할 내용도 많이 있다. ­일본 대중문화의 한국개방을 정식으로 제안하는 것인지. ▲배회장=일본의 질이 좋은 대중문화까지 의식적으로 배제할 이유는 없다.물론 일본 문화속의 저질적인 요소등을 감안,신중히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그러나 광복 50주년,국교정상화 30주년이라는 시점에 와서도 감상적으로 일본 대중문화를 거부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오와다회장=양국사이의 쌍방통행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물론 여러 조건이 필요할 것이고,양국 국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일본내의 여론은. ▲오와다회장=한국내에서도 일본에서도 공동개최에 대해 여러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포럼에서는 관계자들의 그런 의견은 일단 제쳐두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한국측 월드컵유치위원장인 구평회 LG상사회장도 공동개최에 찬성하나. ▲배회장=포럼에서 의견을 모아주면 위원회가 일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구회장이 밝혔다. ▲오와다회장=포럼 회원은 어디까지나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다.포럼내에서 구회장은 유치위와 무관하다.또 포럼내에서도 반대의견이 었었다.
  • 교통난 완화에 왕도 없다/양수길 교통개발연구원장(서울광장)

    전국주요도시와 그 주변의 도로상에 교통혼잡이 실로 극심하다.이제는 수년전까지만해도 출퇴근시간대에만 나타나던 이른바 첨두현상도 사라지고 야간이외의 모든 시간대에 교통혼잡이 나타나고 있다.또 시내거리가 일요일에는 한적하던 것도 이제는 옛적 이야기가 되고 있다.학생데모 등을 위시한 주요 가두행사가 있거나 비 혹은 눈이 조금이라도 내리면 시내교통은 아예 마비되어 버리듯 한다.그래서 요즈음에는 약속장소에 한시간정도 늦게 나타나는 것은 이미 예사가 되어 버렸고 심지어는 교통난으로 인해 주요 참석자가 공식적 행사에 참석하는 것마저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한 이후로는 주요간선도로를 따라 버스를 이용할 경우 시내통행이 크게 나아진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버스전용차선의 보급은 아직도 시내 모든 4차선도로의 10%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버스를 이용하여 시내교통난을 극복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가장 신속한 시내교통수단은 역시 지하철이다.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도시에는 지하철이 개통되어 있지 않고 서울과 부산의 경우 현재 건설되고 있는 부분을 포함하더라도 지하철망의 보급이 너무나 성글어 지하철이용에도 한계가 있다.통행난에 못지않게 심지어는 그 이상으로 심각한 것이 박차난이다.자동차보유가 급증함에 따라 주거지의 골목길마다 저녁시간이 되면 야간주차되는 승용차들로 인해 차량의 소통이 불가능해지다시피함은 물론이요 사람의 보행도 만만치 않게 어려워진다.주거지 주변의 모든 공간과 도로가 승용차들의 차고지로 이용되기 때문이다.그러고도 부족해서 이웃사촌간에 갈등과 반목이 일상생활화되고 심지어는 주먹싸움마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자동차,특히 승용차의 급증으로 인한 것임은 물론이다.30년전(1965년)만 해도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는 4만대에 불과하였다.최근에는 그 수가 8백만대에 이르고 있으니 과연 폭발적인 증가라고 할 수 있겠다.그러나 실로 두려운 사실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통행난과 박차난이 문제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급증을 주도하고 있는 승용차는 현재 5백50만대에 이르고 있다.인구비례로 보자면 인구 1백인당 12대의 승용차를 보유하는 셈이다.그런데 선진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승용차보급률이 1백인당 60대에 이르고 있다.그외의 선진국들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1백인당 42대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아직도 개발도상국인 우리는 앞으로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승용차보급률이 선진국의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승용차수의 지속적인 급증이 예상되는 것이다.인구증가는 이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2011년이 되면 우리의 인구는 5천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소득수준 향상을 전망,아울러 감안해 볼때 우리의 승용차보급률은 1백인당 36대 수준을 능가하고 절대수치로는 1천8백만대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승용차수가 현수준의 3.3배에 달할 것이란 말이다.유사한 논리로 계산해 보면 매우 가까운 미래인 2001년에는 승용차보급률이 1백인당 29대 수준에 육박해 그 절대규모가 지금의 2.5배 규모인 1천3백50만대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것은 곧 승용차가 앞으로 6년간 연평균 1백30만대꼴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얼마나 끔찍한 전망인가.그에 따른 통행난과 박차난을 상상해 보라.실로 특단의 결심과 대책을 요하는 상황이라고 하겠다.이러한 차원의 대책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승용차 보유에 엄중한 책임을 부과한다.즉 차고지대책이 없는 승용차보유를 금지시킨다.일본이 그러했듯이 소위 차고지증명제를 실시하는 것이다.주거지주변의 주차가능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동시에 주거지의 주차시설확충을 자유화하고 지원하고 또한 제도의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경우 이 제도의 도입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둘째,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세금을 대폭인상해서 승용차의 이용을 과감하게 억제한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승용차를 생활필수품으로 보는 시각을 탈피해서 승용차를 고급사치품으로 보는 시각으로 전환해야 한다.평소에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특별한 경우 그리고 주말에만 승용차를 쓰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자는 뜻이다. 셋째,지하철과 버스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충한다.지하철의 건설을 위한 재정지원을 크게 확대한다.그 혜택은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다.한편 중단기적으로는 버스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버스전용차선제를 과감히 확대하고 동시에 버스산업의 공용시설확충을 지원한다.이와 아울러 버스노선망을 정비하고 특히 버스와 지하철을 중심으로 하는 연계환승체제를 정비한다.이들과 같은 조치에는 재원이 필요하다.이에는 휘발유와 경유로부터의 세수를 활용한다.이들과 같은 조치에는 많은 승용차운전자들이 반대할 것이다.그러나 교통난 완화에는 따로이 왕도가 없다.당면한 교통난을 극복하는 비결은 바로 이러한 반대를 극복하는데에 있으며 바로 그래서 특단의 결심이 요청되는 것이다.그 결심은 바로 시민들의 용단을 의미하기도 한다.이 세가지 조치를 동시에,그리고 모든 시민들이 받아들일 때에는 교통상황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모든 시민들의 복지가 향상될 것이다.나아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형평도 크게 증진될 것이다.
  • 오늘 출근길 “정상 소통”/88대로·잠수교 등 간선로 통제 해제

    ◎암사네거리 등 7곳은 계속 통제 집중호우로 통제됐던 서울시내 주요도로의 차량통행이 28일 상오 대부분 재개돼 출근길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경찰청은 27일 그동안 물에 잠겼던 동부간선도로·강북강변도로·올림픽대로의 대부분 구간의 통제를 전면해제했다. 또 가장 먼저 침수된 잠수교도 빠르면 28일 상오6시부터 통행을 허용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한남·반포대교와 이태원주변의 출근길 교통이 28일부터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은 그러나 ▲올림픽대로의 동작대교∼여의하류 인터체인지구간 ▲김포매립지∼올림픽대로 진입로 ▲신행주대로∼올림픽대로 P턴지점 ▲노들길 현충로∼노량진수산시장 ▲암사네거리 등 침수가 심한 5곳은 차량통제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올림픽대로의 여의도∼양화대교구간과 구행주대교도 통제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의 통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각부분에 바지선이 충돌한 구행주대교의 경우 안전검사가 실시되는 28일중에는 일체 차량통행이 허용되지 않아 일산·원당 등 신도시의 서울진입로와 공항동·개화로 등의 체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이틀째 교통대란/오늘 올림픽대로 등 24곳 교통통제

    ◎속초·울산 등 항공기 결항 3일째 서울과 경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26일 아침에도 동부간선도로 등 23곳이 통제돼 출근길 교통대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상오1시 현재 주요 통제구간은 용비교아래 군자교∼용비교간 동부간선도로가 물에 잠겨 양쪽 통행이 통제됐다. 서울시와 경찰은 한강철교 북쪽끝 교량밑 강변도로 양쪽,상암지하차도 양쪽,김포매립장∼올림픽대로 진입로간 등에서 차량통행을 통제했다. 이날 올림픽대로 곳곳이 침수돼 양방향 대부분의 구간에서 통행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물에 잠긴 주요 간선도로는 올림픽대로 양화대교남단∼성산대교남단구간과 하일IC∼올림픽대교남단,여의하류IC의 국회∼영등포구간과 여의상류IC의 노량진 입체교차로구간 양방향,반포대교∼동작대교쪽 편도차선도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자교∼용비교 동부간선도로,과천∼이수교차로 양방향과 사당동일대,양화대교남단 부근 등은 극심한 체증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25일 밤 군자교∼용비교 동부간선도로,과천∼이수교차로양방향과 사당동일대,양화대교 남단 부근 등은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져 시속 5㎞이하의 거북이운행을 했다. 또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린 지하철과 전철은 종일 10∼20분씩 지연운행됐다.또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15∼30% 늘어 사당,신도림역과 경인지역 환승역 등은 구내에서 걷기가 어려울 만큼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이날 기상악화로 서울∼속초,서울∼강릉,서울∼울산 사이를 운항하는 항공기 20여편이 결항했다.
  • 열차 탈선 1백90명 부상/1명 사망/철교 교각 침하… 10량전복

    ◎장항·충북선 당분간 통행 힘들듯 【괴산·원주=한만교·조한종·이순녀 기자】 25일 상오5시38분쯤 부산 부전역을 떠나 청량리역으로 가던 제308 무궁화호열차(기관사 이동혁·33)가 충북 괴산군 도안면 도당리 청안천 충북선 화성철교를 지나다 폭우로 교각이 침하되며 탈선,객차 11량중 10량이 전복됐다.이 사고로 홍익회직원 박수석씨(38)가 승객들이 한꺼번에 쏠리는 바람에 압사했고 승객 1백9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전복된 차량2량은 하천으로 빠졌다. 철도청은 대형 크레인 2대와 선로보수요원 50여명을 투입,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철로가 심하게 훼손된데다 비가 계속 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기관사 이씨와 부기관사 신우선씨(33·제천기관차사무소 소속)를 소환,사고당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철도청관계자에 대해서도 안전점검 및 교량순찰여부를 확인중이다. 이에 앞서 상오4시40분쯤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앞 중앙선(청량리기점 1백19.5㎞) 철로 20여m가 산사태로 매몰돼 이 곳을 지나던 제544호 통일호열차(기관사 정인규·52)의 기관차 1량과 발전차 1량이 전복되고 객차 3량이 탈선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경부선이 5곳에서 철로가 침수되거나 산사태로 막힌 것을 비롯,중앙선 2곳,장항선 5곳,영동선 1곳,태백선 1곳 등 모두 19곳에서 철로가 막혔다. 철도중단사태는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하오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경부선은 전의∼서창역간 선로침수구간의 물이 빠져 하오6시부터 상·하행선 모두 정상 개통됐다.영동선도 현동∼분천간 산사태로 매몰된 선로에 대한 복구작업이 끝나 하오4시쯤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으며 태백선도 하오4시30분 복구가 끝나 정상 개통됐다. 그러나 장항선은 신선∼광천역간 선로침수지역이 많아 복구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충북선도 경부선 무궁화열차의 탈선사고로 복구작업이 늦어져 당분간 열차운행이 어렵게 됐다.
  • 현대/대우/경차 배기량 “불꽃 논쟁”

    ◎정부 지원대책 확정되자 힘겨루기 양상/“외국기준 맞춰 1천㏄로 확대”­현대/“국민차 기준인 8백㏄ 유지를”­대우/기아선 프라이드 포함시키려 “차폭1.6m로” 「작은 차」 「국민차」인 경차의 범위논쟁이 뜨겁다.현대·대우·기아자동차 등 자동차3사의 이해가 날카롭게 대립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현대는 「공격」,대우는 「수비」,기아는 「관망」으로 요약된다. 행정쇄신위원회가 지난달 경차지원방안을 확정하자 경차기준을 놓고 업계의 논쟁이 시작됐다.행쇄위는 경차보급활성화를 위해 ▲1가구2차량 중과세대상에서 제외 ▲자동차보험료,등록세,면허세,공채매입액 경감 ▲주차요금 및 고속도로통행료 50% 할인 등의 지원책을 내놓았다.내년부터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가 이달 중순 경차의 배기량기준을 현재의 8백㏄이하에서 1천㏄이하로 확대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한게 논쟁의 발단.대부분의 유럽에서 경차는 1천㏄이하이므로 경차수출을 늘리려면 외국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예기간없이 즉시 내년부터 경차의 배기량을 높여야 수출과 내수가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는 지난 93년부터 3천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오는 97년부터 판매목표로 고유모델인 경차를 개발중이다.8백㏄와 1천㏄를 개발중이나 수출을 위해 1천㏄를 주력으로 삼을 계획이다.8백㏄로 유지되면 내수와 수출을 위해 두가지를 생산해야 하므로 힘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대우는 현대의 이같은 주장을 대우가 그동안 힘겹게 일궈온 8백㏄급 경차시장을 힘안들이고 통째로 「접수」하려는 전략으로 이해한다.경차기준을 1천㏄로 확대하면 소비자들의 속성상 8백㏄ 시장은 소멸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값싸고 작은 차를 타자는 국민차보급의 기본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단순한 배기량확대와 수출경쟁력과는 관계가 없으며 동남아·중국·동유럽 등에는 8백㏄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게 대우측의 얘기이다.대우중공업의 최영상부사장은 『WTO(세계무역기구) 보조금협정에 따라 앞으로 수년안에 국내에서 보조금을 받는 차는 수출이 불가능해진다』며 『수출을위해 배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대우가 오는 97년 내놓을 티코의 후속모델 M카도 8백㏄.이 차는 고유모델로 티코보다 길이와 차폭은 각각 1백㎜씩 커지지만 현행 경차기준에는 부합된다. 기아는 두회사의 싸움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있다.경차인 모닝카를 개발했지만 경차전망을 좋지 않게 보기 때문이다.경차를 생산하려면 2천억원을 투자해야 하고 이 금액으로는 연6만대를 생산해야 되는데 현재로는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다.다만 배기량보다 경차의 폭을 1.6m로 늘리자는 의견을 비공식적으로 내놓았다.프라이드를 경차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다. 통상산업부와 재정경제원의 의견도 다르다.통산부는 현재의 경차배기량 8백㏄를 1천㏄로 높이는 대신 기존사인 대우의 입장을 고려해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자는 조정안을 내놓았으나 재경원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경차지원대책이 에너지절약을 위한 내수용 보급확대에 있으므로 배기량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생산도 되지 않는 차를 위해 미리 기준을 만든다는 것도맞지 않다는 것이 재경원의 입장이다. 경승용차 1호인 티코는 생산 첫해인 91년에는 3만1천7백83대,92년에는 5만9천5백22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인기가 시들해져 있는 상태이다.중·대형을 선호하는 분위기와 경차에 대한 지원이 나올 것으로 보고 구입을 늦추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전국이 30도 넘는 “불볕더위”/피서 절정… 5백만 인파/휴일

    ◎서울 차량 30%나 줄어 “한산”/고속도·국도 한밤까지 체증 7월 마지막 휴일인 30일 경북 울진지방의 수은주가 35.4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강릉 34.3도 부산 31.3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예년보다 2∼3도 높은 30도 이상의 불볍더위를 보인 가운데 유명피서지에는 피서행렬이 절정을 이뤘다. 하룻동안 동해안 등 강원도에 40여만명이 몰린 것을 비롯 해운대 등 부산지역의 해수욕장이 1백30여만명의 피서인파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올 여름 들어 가장 많은 5백여만명이 피서지를 찾았다. 피서인파로 유명 피서지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피서지 주변 도로도 행락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하루종일 북적거렸다.반면 서울은 탈서울 인파로 시내 차량통행이 평소보다 30%가량 줄어 들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하오 3시 45만여명이 몰려 순간 최대인파를 기록한 가운데 모두 60만명이 찾았다.광안리 40만명,송정 30만명 등 나머지 4개 해수욕장에는 70만명이 휴일 한 때를 즐겼다. 강원도동해안의 해수욕장과 설악산,계곡 등지에는 올 들어 최대인 40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12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것을 비롯 낙산 7만,망상 4만명 등 도내 87개 해수욕장에 30만여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설악산과 오대산,치악산 등 계곡에는 가족단위의 10만여 피서객이 무더위를 식혔다. 이 때문에 전 날 하오부터 붐비기 시작한 영동고속도로와 피서지로 이어지는 강원도내 주요 국도는 심한 정체현상을 빚어 평소 4시간 거리인 서울∼강릉까지가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짜증 피서길이 계속됐다.서울∼속초로 이어지는 국도 44,46호선과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안을 잇는 7호선 국도도 심한 몸살을 앓았으며 해수욕장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간선도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밖에 충남 65만여명,경남 50여만명,대구 80만여명,경북 50여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수도권 주변의 산과 계곡,수영장 등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한편 일부 피서지에는 인파들이 몰리자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려 나들이 길을 짜증나게 했으며 쓰레기 종량제도 제대로 실시되지 않아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밤이 되면서 고속도로와 수도권의 국도는 귀경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빚었다.
  • 수수료 3백50종 자유화/소관부처·지자체·민간단체서 조정/내년부터

    ◎지하철요금 등 40종은 제외 물가안정 차원에서 재정경제원과 반드시 사전 협의해야 했던 3백90여개의 각종 증명발급 수수료와 검사수수료,인·허가수수료 중 3백50여개의 사전협의제가 폐지된다.그러나 지하철요금이나 주민등록초본 발급수수료,고속도로통행료 등 물가파급 효과가 크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일부 수수료와 요금 40여개는 사전협의제가 유지된다. 재정경제원은 그동안 물가안정법에 따라 주무부처 장관이 결정·승인·인가·허가하는 모든 요금과 수수료의 조정을 재경원장관과 협의토록 했으나 실제 물가에 별영향이 없는 수수료가 많고 일부 수수료는 정부보다 민간자율에 맡기는게 효율적이라고 보고 이같이 개선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재경원이 마련한 개선안은 수수료 부과의 근거가 되는 검사와 인·허가 등의 규제중 필요없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히 털고 폐수수탁처리 수수료나 자동차등록대행 수수료 등 경쟁여건이 성숙된 민간·공공단체 대행사업의 수수료는 신고제로 바꾸거나 민간자율에 맡기기로 했다.또 지방자치단체 운영사업인 공립박물관이나 미술관의 관람료,자치단체 인허가사업인 폐수처리업의 허가수수료와 자동차 등록관련 수수료는 자치단체장이 요금을 결정하고 국가공무원 시험응시 수수료나 농기계검사 수수료,여권발급 수수료 등은 주무장관이 재경원과 협의없이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담배가격 자동차보험료 석유류가격 시외버스요금 고속버스요금 의료보험수가 국제우편요금 국립대납입금 중·고교과서가격 궁·능관람료 TV시청료 도시가스요금 광역상수도요금 등기우편요금 등 40여개는 현행 결정방식을 유지키로 했다.요금이나 수수료의 조정은 1년에 한번을 원칙으로 하되 잦은 변경이 국민불편을 줄 것으로 우려될 경우 2∼3년에 한번 조정하며,수수료 조정이 연초에 집중되지 않게 부처별로 수수료 조정대상과 시기를 재경원과 협의토록 했다. 재경원은 관련부처 협의와 법령개정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이같은 개선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 낙농의 중심지/바라빈스크(시베리아 대탐방:25)

    ◎끝없는 초원… 러시아 제2버터산지/목축업 최적지… 강물엔 염분 많아/오일·가스 다량매장,유럽까지 가스공급관 연결/서시베리아 전역 같은 시간대… 모스크바와 4시간차 도스토예프스키가 유배 생활을 했던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즈 미술관 본관건물을 연상시키는 3층 건물이 있는데 녹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건물이다.주립오페라·발레극장인데 모스크바의 아르바트거리에 있는 예브게니 바흐탄코바극장이 2차대전 때 바로 이 극장으로 피란왔던 것으로 유명한 건물이다.1층 현관 왼쪽에 「달러 체인지」라고 써붙인 환전소가 들어서 있어 건물 분위기를 해치는 게 흠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건물이다. 옴스크 거리에서 특별히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건물이다.옛 서시베리아의 수도답게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레닌거리에 있는 세라핌 차소브냐라는 작은 교회는 이 도시의 상징처럼 된 예쁜 건축물이다. ○3종류로 교회 분리 러시아의 교회 건물은 크게 3종류로 나누어진다.가장 큰것이 「사보르」라고 부르는 대성당으로 큰 도시에 보통 1개씩만 있다.예외로 모스크바에는 4∼5개,레닌그라드에는 3∼4개의 사보르가 있다.그다음 규모가 각 구역별로 있는 「체르코프」라고 부르는 일반교회다.신도들이 예배를 보기 위해 들르는 통상적 교회를 일컫는다.마지막으로 「차소브냐」라는 기념교회가 있다.차소브냐는 「차스(시간)」에서 온 말로 중요한 사건을 기념해서 세운 교회 모양의 기념건축물인 셈이다.건물 내부에는 그 사건과 관련된 작은 박물관도 꾸미고 교회성물을 파는 작은 매점이 하나씩 있는게 전형적인 차소브냐의 풍경이다.금년에 제2차대전 승전 50주년을 기념해 모스크바에 새운 차소브냐,에카테린부르크의 황제처형장소에 세워진 목조교회 등이 차소브냐의 전형적인 예다. 혁명전 모스크바의 교회수를 나타내는 말로 「소록(40) 사라코프(제곱)」라는 말이 있다.3가지 종류의 교회를 모두 합쳐 교회 수가 1천6백개에 달한데서 생겨난 말이다.모스크바 전역을 40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구역에 40개의 교회를 지었던것이다.러시아어에서 「소록 사라코프」라는 말은 현재 「수도 없이 많다」는 뜻을 나타내는 관용구로도 쓰인다. ○폴란드도 연결 계획 서시베리아는 오일·가스의 주산지다.오브강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수르구트·니즈니유간스크 등 한티 만시자치구의 석유주산지들이 있고 좀더 북으로 가면 가스의 주산지가 나타난다.특히 야말반도에서 나는 가스는 러시아 전역은 물론 옛 동구지역과 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에까지 공급된다.최근에는 코미공화국∼야로슬라블∼백러시아를 거쳐 폴란드로 직접 가스관을 연결하는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현재 가스파이프라인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연결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계속 높은 통행세를 요구해 새 가스파이프의 건설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과거 브레즈네프 시절까지만 해도 이 지역의 오일·가스는 군수산업을 위한 주요 외화가득원이었는데 최근 수년 사이 생산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톰스크주·옴스크주 북부에도 오일·가스가 많이 매장돼 있는데 옴스크는 특히 시베리아 최대 정유단지가 조성돼 있어 튜멘에서 이곳까지 직접 파이프라인이 건설돼 있다. 옴스크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튿날 하오 7시(현지시간으로는 하오 10시) 노보시비르스크로 가기 위해 옴스크역을 출발했다.열차이름은 옴스크를 관통하는 강 이름을 딴 「이르티시호」.옴스크역을 벗어나는 지점의 푯말은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가 2천7백15㎞라고 가리키고 있다.원래 지도상으로 노보시비르스크주부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1시간이 더 벌어져 4시간이 된다.하지만 지난해 이곳 주정부의 결정으로 서시베리아 전역이 같은 시간대를 쓰기로 해 실제 시차변경은 하지 않는다.자칫 낡은 여행정보를 갖고 왔다가는 시간을 맞추지 못해 낭패를 당하게 된다. 열차가 통과하는 노보시비르스크주 중서부지역은 모스크바주 북쪽 볼로그다주에 이은 러시아 제2의 버터 산지다.바라빈스카야 스텝·쿨룬딘스카야 스텝 등 목축에 최적인 초원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는 덕분이다.한때 유럽으로 수출되는 버터는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됐다.그리고 시베리아 혹한에서 신는 긴 가죽장화 「펠트」의 주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소득수준 매우 높아 이곳으로 들어서며 기차는 유난히 작은 강을 많이 지난다.러시아에서 작은 강·호수가 제일 많은 곳을 통과하는 것이다.북동 시베리아의 언 땅이 녹으며 생성된 작은 강들이 서남쪽으로 일제히 흘러들면서 막대금을 비스듬히 그은 듯한 모습으로 줄줄이 생성돼 있다.이곳에 만들어진 호수들은 또한 염분이 많기로 유명하다.그래서 목축 외에 농업은 거의 불가능하다.열차 안에서 파는 이 지방의 생수도 거의 소금물에 가까워 입을 댈 수 없을 지경이었다. 노보시비르스크주의 첫번째 역은 타타르 이름인 타타르스크다.19 11년 지금은 카자흐 영토가 된 남동쪽 쿨룬다시로 대시베리아철도가 연결되며 건설된 도시다.주민 3만1천명의 소도시이지만 버터의 주산지로 소득 수준은 매우 높다.이곳에는 유난히 타타르 이름이 많다.치크·옴·출림·찬늬 등 단번에 타타르 이름임을 알 수 있는 지명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당연한 현상이지만 동으로 나아갈 수록,즉 모스크바로부터 멀어질수록 러시아에 정복되기 전 원주민들이 쓰던이름이 많이 남은 것이다.이 부근에서 러시아식 이름의 도시는 볼셰비키들이 새로 건설한 노보시비르스크 한 곳 뿐이다. 옴스크를 떠난 열차가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하며 북쪽으로 20∼30여㎞ 거리를 두고 거의 평행되게 따라오는 강이 있다.바로 옴강이다.시베리아철도가 건설되기 전까지 서시베리아의 교역로는 이 강을 따라 이루어졌다.그리고 이 교역로의 중심지로 성장했던 도시가 바로 쿠이비셰프다.쿠이비셰프와 남쪽 30㎞에 위치한 시베리아철도역 바바린스크 두곳도 철도가 도시의 흥망을 갈라놓은 좋은 예다. 1722년 카인스크란 이름으로 건설된 쿠이비셰프는 한동안 버터·육류·섬유·가죽·모피·어업의 중심교역지로서 번창했었다.그러나 남쪽으로 떨어진 지점으로 철도가 통과하면서 지리적 중요성을 상실,이후 급속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대신 남쪽의 시베리아철도역 바바린스크시는 쿠이비셰프로 연결되는 지선과 대시베리아철도의 교차점으로서 초고속 성장을 하게 됐다.
  • “실종자 시신 찾기” 최대 과제로/「삼풍참사」 남은문제 무엇인가

    ◎부상자 보상산정 「사망」보다 더 복잡/남은건물 철거시기·방법에도 논란 사상 최대,최악의 인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21일 사체발굴·잔해제거 작업 등이 모두 끝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이제 사고현장에서는 남은 건물 철거와 사고 뒷정리 등 제한된 업무만을 맡게 됐다.실종자 확인·보상 등 많은 과제들은 행정적·법률적 절차에 따라 건설교통부·서울시 등에서 다루게 된다. ▷사체발굴 및 실종자확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실종자가족 대표·경찰 등과 함께 백화점 지하층에 대한 2차 사체수색에 들어갔다.그러나 잔해제거가 완료됐기 때문에 더이상의 사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실종된 사체」의 발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난지도 잔해물 재확인작업에 걸고 있는 형편이다.포클레인 10대 등 중장비를 동원,난지도 1만5천여평에 대한 재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까지 두개골 1개 등 뼈 19개,유류품 1천여점 등을 발굴해냈지만 실종자수와 시신수의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사체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1백51명에 대한 신상정보와 83점에 이르는 팔·다리 등 부분사체를 경찰에 넘겨 실종확인에 착수했다.경찰은 우선 실종신고한 각 가정을 방문,진위를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분사체를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부상자치료 및 보상◁ 1천여명에 이르는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비 및 보상금 지급은 일괄적으로 타결될 사망자 보상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병원 치료비는 물론 생업중단 기간 동안의 손실보상·후유증·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자료 등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책본부는 시예산으로 부상자들의 치료비를 일단 바로 병원측에 지불한 뒤 나중에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대책본부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구청보건소에 이미 1억8천만원을 지급한 상태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성수대교붕괴사고 때 부상자 보상협의가 2개월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6개월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대책본부 철수◁ 총괄·복구·잔해정리반 등 11개반,91명 규모로 운영되어온 대책본부는 1차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부서를 통·폐합하고 인원을 줄이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 건물의 철거와 실종자가족들의 계속적인 사체수색 요구 등으로 철수를 하려면 적어도 10일 이상은 더 머물러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중장비도 실종자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당분간은 현장에 그대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건물철거◁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의 철거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이웃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다 백화점 앞 차도의 통행이 아직까지 금지되어 있는 등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거를 서울시와 서초구청 가운데 누가 맡을 것인지에서부터 철거시점·공법 등에 이르기까지 관계자들 사이에 이견이 커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는 1주일 안에 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유실물처리 및 물품반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B동쪽 52개 업소에 대한 물품반출은 22일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현재 대책본부 유실물신고센터에 접수된 1천4백여건의 물품 가운데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은 전체의 70%인 1천여건이나 돼 전부 반환되려면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풍」 현장 이모저모/지하 물탱크 등 수색… 사체발굴 실패/합동분향소엔 조문객 발길 줄이어 ○…대책본부는 21일 하오2시쯤부터 신현규씨 등 실종자가족대표 5명과 함께 A동 엘리베이터타워 아래와 지하 화장실,B동 지하4층 기계실·물탱크 등을 수색해 머리카락·목걸이·지갑·스카프 등 유류품 10점을 수거했으나 사체를 찾는데는 실패. 실종자가족들은 『대책본부가 잔해를 1백% 제거했다고 발표했음에도 현장과 난지도에서 유류품과 사체의 일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분개하며 끝까지 철저한 수색작업을 해줄 것을 요구. ○…사망자 4백58명 전원의 위패가 모셔진 서초구민회관 1층 사망자합동분향소에는 이날 하오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찾아와 조의를 표하는 등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20일 1백39명의 조문객이 찾아온데 이어 이날도 1백여명의 조문객들이 방문했는데 분향소에는 한글이름이 쓰인 위패만 있을뿐 영정도 없어 더욱 쓸쓸한 느낌. 분향소 옆에는 김영삼 대통령,황낙주 국회의장,조순 서울시장,김덕룡 의원 등이 보낸 대형조화 6개가 놓여 있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시신을 찾은데 그나마 안도하면서도 당국의 늑장구조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 A동1층 수입의류매장에 근무하다 숨진 김선미씨(37·여)의 어머니 조정희씨(59)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면서 『국민학교 5학년,3학년밖에 안된 외손자들은 이제 어떻게 하느냐』며 딸의 위패를 감싸안고 자리를 뜨지 못했다. 조씨는 『지난 2일 딸의 시신을 찾았을때 팔을 만져보았더니 그때까지도 체온이 느껴질 정도여서 사망한지 얼마 안됐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구조작업을 서둘렀다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열. ○…서울교대 1백2호 강의실에 마련된 신원미상사망자 및 실종자합동분향소에도 64명의 희생자위패가 50여송이의 흰 국화꽃더미에 쌓인채 조문객을 맞았다. 열평 남짓한 합동분향소에는 민간인합동구조대와 PC통신자원봉사자 등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었고 위패에는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꽂혀 있어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고발생이후 강남성모병원 등 시내 주요병원에서 실종자가족들에게 사망자속보를 신속하게 전해주던 PC통신 자원봉사대원들도 이날 교대에 상주하던 50여명이 떠남으로써 완전히 철수.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를 했던 문동렬(문동렬·24·건국대 1년)군은 『아직도 1백56명이나 되는 실종자가 있는데 떠나려니 발길이 안떨어진다』면서 『더이상 시신발굴은 없을 것같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삼풍사고 남긴 뒷얘기들/역술인 예언에 비상대기 촌극도/구조대원들 「역한냄새」 내색않고 “구조활동”/강남성모병원 외래환자 하루 500명 줄어 건국이래 단순사고로는 최대의 참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참사는 피해규모 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들을 남기고 있다. 특히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늑장대응과 상황판단미숙,구조작업지연은 두고두고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119구조대원들의 활약상이 자주 소개되긴 했지만 이들이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엄청났다.시신이 부패하는 바람에 20여일동안 「역한 냄새」와 싸워야 했던 이들은 휴식시간에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주변의 쓰레기통주변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훈훈한 미담을 남겼지만 「속셈있는」 자원봉사도 엿보였다.몇몇 대기업에서는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편성,식사나 간식 등으로 물량공세를 펴 목좋은 상업용부지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반진담반의 얘기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또 사고대책본부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붕괴현장에 들어가 금품등을 챙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함부로 공개했다가는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뜻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는 후문이다. A동북쪽과 B동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였던 한 관계자는 『지하현장에 들어올 때는 옷이헐렁했으나 나갈때는 무엇을 챙겨넣었는지 불룩했던 자원봉사자가 한두명이 아니었다』며 양심불량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참사현장에 모인 역술인들도 많은 얘기거리를 남겼다.한 역술가는 박승현(19)양이 구조된지 이틀뒤인 17일 사고대책본부와 현장기자실에 찾아와 『음양원리와 일진 등으로 미루어 오늘 하오5시에서 7시사이,9시에서 11시사이에 틀림없이 1∼5명의 생존자가 구조될 것』이라는 예언장을 돌려 보도진과 대책본부관계자들을 비상 대기하도록 하는 등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명석(20)군등 3명의 생존자가 입원한 강남성모병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아직까지 삼풍사고피해자들이 몰려들어 북적댈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하루 2천5백여명이던 외래환자수는 2천여명으로 줄었고 매일 70여명씩 몰리던 응급실은 아예 찾는 환자가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또 사고당일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치료를 받고 귀가한 1백여명의 일반환자에게서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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