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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일정 마치고 귀국

    문 대통령,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일정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 이어진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 순방 일정을 모두 마쳤다. 문 대통령 부부는 18일 오후(현지시간) 포트모르즈비 잭슨 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출국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투자를 확대해 공동번영을 이루자고 제안하는 등 ‘신남방정책’ 확산에 주력했다. 특히 내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이뤘다. 이어서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15일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1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소화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점과제인 포용성·디지털경제·APEC 미래비전 등 3대 분야에서 회원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국가 간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동북아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동북아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더 강화하자도 화답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스탠리 호텔에서 약 35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아시아·태영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 한반도에서 전인미답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 주석께서 3차례의 중·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의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엔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중 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측의 한반도 정세 안정 등에 대한 협력이 아주 효과적이었다”면서 “중·한 양국은 이웃 나라와 협력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 데 입장이 비슷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자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유지하고,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번영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님이 이끄는 중국이 성공과 발전을 거듭하며 국제적 위상이 매우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회담 후 11개월이 흐른 지금 양국 교역투자와 인적교류가 증가하고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면서 “양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을 때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여러 일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그 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오는 등 지난 1년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1년이었다”고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 했다. 또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보다 더 크게 수확했다”면서 “제가 문 대통령과 한 여러 합의는 점차 이행되고 있고 중한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에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함께 공동 대응하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에게도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의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 대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 때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친강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말로만 협치… 영유아보육법 등 민생법안 내팽개친 ‘정쟁 국회’

    말로만 협치… 영유아보육법 등 민생법안 내팽개친 ‘정쟁 국회’

    한국당·바른미래 보이콧…본회의 무산 3당 원내대표 조율에도 입장차만 확인 국회의장 “국민 보기에 너무 부끄러워” 김성태 “민주당, 靑 출장소 돼서는 안돼” 민주 “쟁점법안 없는데 파행…참담하다” 오늘 초월회서 여야 타협 이뤄질지 관심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불참으로 15일 열리지 못했다.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바른미래당과 대야 협상력이 떨어지는 더불어민주당 등 국회의 협치가 실종되면서 이날 처리하기로 했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등 90건의 법안이 기약 없이 방치됐다. 본회의는 여야가 지난 8월 말 정기국회 전체 일정을 합의하면서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만 출석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불참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법안 처리에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국민 보기에 너무 부끄럽고 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 한 분 한 분께는 의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회의 무산은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청와대와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만남에서 본회의 개최 여부를 조율했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를 무력화하고자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가 있었고 집권당인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진정한 마음으로 홍 원내대표를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민주당은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국회가 정쟁에 매몰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조 수석 사과가 없더라도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민주당이 받아들이면 국회 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과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국정조사만 수용하고 정상화하자고 민주당에 수정 제안했지만 그 요구조차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 홍 원내대표는 “쟁점법안이 있던 것도 아닌데 국회를 파행시키다니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정부가 채용비리 전수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국정감사 수준의 국정조사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보게 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예산소위를 가동해 예산안 감액·증액 심사를 시작해야 했다. 그렇지만 여야 이견으로 소위를 구성조차 못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이 계속되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 비리유치원 근절 법안 등 국민 청원이 높은 법안 심사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의 모임인 초월회가 16일 국회의장공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하기로 해 이 자리에서 여야 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팀킴’ “감독이 팬이 준 편지 뜯어봐…더이상 함께 컬링 불가”

    ‘팀킴’ “감독이 팬이 준 편지 뜯어봐…더이상 함께 컬링 불가”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이 지도자 가족의 전횡을 추가로 폭로했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이뤄진 ‘팀 킴’ 선수들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호소에 나섰다.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지도하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의 ‘부당한 처사’를 최근 공개한 데 이어 다시 취재진 앞에 서서 상황 설명에 나선 것이다. 이들의 비판 대상인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 김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 사이다. 팀의 주장인 김은정은 “그들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교수님이 원하는 정도만 성장하면 그 이후에는 방해하신다. 조직보다 선수들이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감독단은 저희가 외부와 연결돼 있거나 더 성장하면 자신들이 우리를 조절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 ‘왜 대화하느냐’라며 궁금해 하셨다. 인터뷰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어떤 내용의 편지가 오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외부와 차단돼서 아무것도 못한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만 듣게 만드는 방법의 하나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은 “교수님 가족과 교수님은 우리나라 컬링에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하시고 그 위에서 자신 의 뜻대로 컬링을 돌아가게 하고 싶어 하신다. 거기에 선수들을 이용한다”며 “선수의 성장을 막는 이유는 그 단 한 가지다. 모든 게 교수님이 원하시는 사적인 욕심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도 예전에는 그들과 가족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지나오면서 답을 찾았다. 결국은 그 가족만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덧붙였다. 김선영은 “선수들은 팬들이 준 선물과 편지를 모두 포장이 뜯긴 상태로 받았다”며 “감독이 먼저 편지와 내용물을 보시고 저희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근본적인 원인은 교수와 가족이 하고 싶은 대로 이끌어가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 판단한다”며 “대한민국 컬링이 발전하고 인기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것보다는 ‘결국 컬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말씀하고 싶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다음은 선수 대표로 김선영이 발표한 호소문 전문- 진정한 가족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고 충분히 소통하고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 가족이라 칭하는 틀 안에서 억압, 폭언, 부당함, 부조리에 불안해 하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팀킴은 존재할 수 없고 운동을 그만 둬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내어 대한체육회, 경상북도, 의성군에 호소문을 낸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보면 저희들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왜 호소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으시는 감독단의 반박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고 저희가 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지 다시 한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장반석 감독님께서 반박하신 내용 중 어린이집 행사에 사전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은 일방적으로 통보하신 것을 사전에 협의했던 것처럼 말씀하신 것입니다. 장 감독님이 유치원 행사 관련하여 말씀하신 5월3일에는 선수들은 전혀 들은 바가 없습니다. 5월 중순경 선수들이 어떤 일인지 김 감독님에게 물어보았으나 김 감독님은 장 감독님 개인적인 일이라 자기는 모른다 하며 대답을 회피하셨습니다. 하루 전날인 5월24일 밤 11시51분 운동회 일정표를 뒤늦게 보내주었지만 아들 운동회니 못하겠다 라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장 감독님은 김은정 선수 본인이 성화봉송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조직위에 전달하였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김은정 선수는 패럴림픽 성화봉송과 관련하여 아무런 내용도 들은 적 없고 성화봉송 행사 일을 앞두고 행사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장 감독님에게 받았습니다. 패럴림픽 행사장 조직위 관계자분께서 은정 선수 섭외가 너무 힘들었고 안오시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많았다는 상황을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행사 이후 김민정 감독님은 김경두 교수님의 배려와 노력으로 김은정 선수를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만들었다고 기자에게 인터뷰 하였습니다. 선수들 동의 하에 통장을 개설하였다고 장 감독님이 주장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2015년에 상금통장으로 사용할 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들에게 통보만 하였습니다. 사전에 김경두 교수님 명의로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은 언급해 준 것이 없었고 선수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장 감독님이 공개한 내역서에 대해서는, 2015년부터 2018년 올림픽 종료 시까지 상금의 입출금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습니다. 2018년 7월에 장 감독님이 직접 작성한 지출내역서에 장비구입내역이라 말씀하시며 서명하라 하셨습니다. 장 감독님이 상금통장 사용의 증거로 제시한 내역서는 전체적인 상금의 사용내역이 아닌, 장비 구입 내역과 소정의 교통비, 식비입니다. 세부적인 사용 내역에 대하여 장 감독님이 일방적인 통보만 하였을 뿐 그 어떤 사전 동의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감사에서 이와 관련하여 통장 사본, 영수증, 잔액의 현황과 세부 사용 내역이 밝혀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행사 및 기금, 포상금 관련하여 주최 측에서 선수 개인에게 입금해준 격려금은 선수 개인계좌로 모두 입금되었으나 팀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장 감독님이 증거로 배포하신 고운사 1200만원도 카톡에서 의견만 물었을 뿐 그 후로 언제, 얼마큼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고운사 외에도, 기사에도 언급이 된 의성군민 기금 또한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김은정 선수와 관련해서도 결혼을 하였으니 새로운 스킵을 준비해야 했다고 장 감독님이 주장하였는데 올림픽 이전에도 이미 김은정 선수의 입지를 줄이려 하고 있었고 결혼을 한 후에는 다른 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는 포지션 변경에 대한 훈련을 강요하였습니다. 팀을 나누고 숙소까지 떨어뜨려 놓으며 선수들을 분리시켜 놓은 것은 어떻게 설명하실지도 궁금합니다. 저희는 단순 김은정 선수만이 아닌 팀 전체를 분열시키려는 목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결혼 후 임신을 계획한다는 이유로 여자 선수로서 운동을 그만 두어야 하는지도 저희는 의문입니다. 호소문 이외에도, 올림픽 이후에 저희에게 온 팬분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습니다. 팀으로 온 선물들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선수 개인에게 온 선물들과 편지를 다 뜯어서 먼저 감독님이 확인하시고 선수들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올림픽 준비과정과 올림픽 기간 포함 약 3년동안 선수들과 함께한 외국인 코치 피터 갤런트가 제3자의 입장에서 그당시 팀의 상황을 말한 입장문을 첨부하였으니,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감독단에서는 저희의 호소문의 많은 내용중 일부에 대해서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폭언과 억압에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면부인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훈련, 팀 사유화 인권에 대해 아무런 말씀이 없으십니다. 저희 선수들은 현재까지 언론에 나온 문제들보다 최초에 호소문에서 밝혔던 팀 사유화, 인권, 훈련적인 부분이 더욱더 세세히 밝혀지고, 근본적인 원인 해결되길 바랍니다. 저희 팀킴은 이번 호소문을 계기로 많은 기자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저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요청드리는 사항은 3가지입니다. 첫째, 저희가 호소문을 작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호소문에서 밝혔듯이, 저희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는 더 이상 운동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에서 더욱더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둘째, 컬링을 계속하려면 훈련장이 있어야 합니다. 의성컬링훈련원에서 계속 훈련 할 수 있도록, 훈련원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선수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완벽하게 분리되길 바랍니다. 셋째, 저희 팀을 제대로 훈련시켜주고 이끌어줄 감독단이 필요합니다. 컬링 선수로서 운동을 계속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실들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저희 선수들도 감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저희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팀킴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후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희의 호소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짧지만 강렬했던 대한제국의 궁중미술

    짧지만 강렬했던 대한제국의 궁중미술

    노란 황룡포를 입은 고종. 붉은 어좌는 금박의 용머리로 장식했다. 고종은 1897년 나라의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우리에게 익숙한 붉은색의 홍룡포 대신 황제·황후에게만 허용되던 황색의 용포와 의장물이 어진에 등장한다.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15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전을 연다. 전시는 대한제국 시대(1897~1910)라 불리는 고종(1852~1919)과 순종(1874~1926) 시기의 궁중 미술을 조명한다. 대한제국의 짧은 흥망성쇠, 일제강점이라는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이 시기의 미술은 조선시대의 우수한 전통이 급격히 쇠락한 것으로 평가절하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거의 전통을 지키는 한편 외부의 요소들을 받아들임으로써 근대미술로의 변화를 꾀한 시기로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다. ‘온고지신’, ‘구본신참’이다. ‘제국의 미술’은 서양 및 일본 미술 등에서 사실적이고도 세밀한 화풍을 수용해 이전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인 ‘호법신’을 그린 불화에 대한제국 군복이 등장하는 모습에서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1907년에 그려진 ‘신중도’에 등장하는 신은 푸른색 상의에 군모, 어깨 견장의 태극무늬까지 완벽한 대한제국의 군인 모습이다. 대한제국기 새롭게 출현한 신식 군인의 힘으로 조국의 안녕을 지키고자 했던 간절한 바람이 느껴진다. 1880년대 초 최초의 사진관이 설립된 이래 어진이나 기록화를 대체한 사진의 모습도 흥미롭다. 이 시기에 이르러 남성 중심의 초상 이미지는 부부, 여성, 가족으로 확대된다. 황실 사진을 도맡았던 일본 사진사 무라카미 덴신은 순종과 순종비, 영친왕과 고종의 가족 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연출된 근대적 황실 가족의 모습을 널리 배포하고자 했다. 이 밖에 기능적 장인에 가까웠던 ‘화원’이 예술가적 성격의 ‘화가’로 변모하는 과정도 전시에서 함께 볼 수 있다. 14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근대 미술을 전담하는 개관 20주년의 덕수궁관에서 이같은 전시를 열게 돼 기쁘다”며 “근대 미술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궁중 미술과 관련된 총체적인 분야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 덕수궁 석조전에서 새달 12일까지 개최되는 ‘대한제국 황제 복식 특별전’과 같이 둘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술관에서 옛 사진을 보고 석조전에서 고증에 따라 재현된 의복을 보는 식이다. 월요일 휴무. (02)2022-0600.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시진핑, 中 지도자 최초로 태평양 도서국 간다

    시진핑, 中 지도자 최초로 태평양 도서국 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시 주석은 태평양 국가 방문을 통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응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 방안을 강화할 전망이다.●두테르테와 회담… ‘남중국해 갈등’ 의제 15~16일 파푸아뉴기니를 국빈 방문하는 시 주석은 이 기간 피지, 사모아, 바누아투, 미크로네시아, 쿡제도, 통가, 니우에 등 8개 수교 도서국의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저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시 주석이 중국의 태평양 군도 국가들에 대한 정책과 섬나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18일 APEC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기조 연설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어 18~21일 브루나이와 필리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는 영유권 분쟁 대상인 남중국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시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국방장관이 미군 주둔을 환영한다고 밝히는 등 잇달아 남중국해와 관련한 민감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13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필리핀은 지역과 남중국해에서의 안정세력으로서 미군의 주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도 지난 11일 “시 주석에게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승소 판결을 언급하며 ‘우리 영토에서 석유를 시추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필리핀 정부는 2016년 7월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PCA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친중 노선을 띠며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두테르테 정부가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는 이유로 고도의 협상전략이란 분석과 남중국해 원유 공동탐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시각이 엇갈리게 나온다. ●트럼프, 수입 자동차 관세폭탄 잠정 보류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의 관세폭탄 부과 방안을 잠정 보류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수입 자동차의 관세 폭탄으로 동맹국들과 갈등이 커지면 대(對)중국 공동전선 구축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통상관리들이 이날 백악관에서 상무부의 자동차 관세 관련 보고서를 논의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홍윤화♥김민기, 러블리 웨딩화보 공개 ‘행복한 미소’

    홍윤화♥김민기, 러블리 웨딩화보 공개 ‘행복한 미소’

    홍윤화, 김민기가 달달함이 물씬 풍기는 웨딩 사진으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오는 17일 결혼식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커플 홍윤화, 김민기가 깨소금 볶는 웨딩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잉꼬 커플로 소문난 이들은 꿀 떨어지는 눈빛을 장착하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결혼 전 30kg 감량에 성공해 러블리한 드레스 자태를 뽐내는 신부 홍윤화와 훈훈함을 한껏 자랑하는 예비신랑 김민기의 모습이 담겨있다. 평소 코미디언 커플답게 차진 입담에 몸을 사리지 않은 개그 열정으로 웃음을 선물했던 두 사람은 이번만큼은 예비부부의 수줍은 면모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든다. 또한 웨딩 촬영에는 절친한 지인들이 참석해 백년해로를 앞둔 홍윤화와 김민기의 앞날을 축복하며 촬영 현장을 더욱 값지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바라보고만 있어도 엄마 미소를 짓게 하는 두 사람은 올해 사랑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외식하는 날’, 유튜브 채널 ‘홍윤화 김민기 꽁냥꽁냥’ 등에 동반 출연해 열일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의 결혼 소식에 많은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11월의 부부 홍윤화와 김민기는 8년간의 연애 끝에 오는 17일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방안은 ‘무늬만 재정분권’… 지자체 참여해 전면 수정해야”

    “정부 방안은 ‘무늬만 재정분권’… 지자체 참여해 전면 수정해야”

    지난달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재정분권 추진 방안이 지방자치 구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방 4대 협의체(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재정분권 추진 논의에 지방자치단체를 참여시켜 ‘제대로 된 방안’을 짜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분권 국회 대토론회자치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재정분권 강화 방안’에서 참석자들은 지난달 30일 ‘제6회 지방자치박람회’에서 발표된 정부의 재정분권 방안을 비판했다.박원순(서울시장)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정부가 2022년까지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조정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발표에는) 지방교부세 인상이 빠져 ‘무늬만 재정분권’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지금의 ‘2할 자치’(국세 대 지방세 비율이 8대2인 우리 지방자치 현실을 상징)에서 일본의 6대4, 유럽의 5대5 수준까지 가야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치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자신의) 팔다리 하나를 잘라낸다’는 심정으로 결단해 달라”고 호소했다.최형식(전남 담양군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조정했다는 이유로 교부금·보조금을 내려주지 않으면 우리(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기초지자체)는 다 죽는다”면서 “중앙정부는 자신이 주도해 지방을 살리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지자체에 지방재정 입법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부회장은 “이 정부에서도 광역지자체와만 소통할 뿐 기초지자체는 외면하는데, 이래서는 제대로 된 현실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나. 이럴 거면 더이상 우리가 ‘지방 4대 협의체’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라휘문 성결대 행정학부 교수는 “정부 발표대로 지방소비세율이 내년 4% 포인트, 2020년 6% 포인트 오른다고 해도 실제 지방재정 순증 규모는 3조 7000억원에 불과해 실질적 지방재정 확충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지금이라도 재정분권 방안을 전면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세 대 지방세 비율 ‘6대4’ 조정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중앙의 지방재정 통제 권한도 내려놓지 않았다. 국세를 지방세로 이양할 때 지자체 간 재정 격차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음에도 지방교부세 배분 규모를 확대하지 않아 재정불균형을 방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재정정책연구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지방세’라는 용어부터 잘못 쓰이고 있다. 지방정부 스스로 과세권을 행사해야 지방세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이조차도 중앙정부가 걷는다”면서 “재정분권의 목적이 없는 것도 문제다. 재정분권이 왜 좋은지부터 공유해야 하는데 (현 재정분권 논의는) 8대2니, 7대3이니 등 세수 비율이 지상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헌법에 지자체는 오직 ‘법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만 자치를 할 수 있다. 정부부처와 국회가 지방자치의 모든 것을 규율하게 돼 있는데 분권국가가 어떻게 가능한가. 헌법 개정 없는 분권 논의는 그저 분권국가를 흉내 내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손희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지방자치위원장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 7대3을 달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통교부세를 자치분권세로 전환하면 지방재정이 더욱 열악해져 자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지방소비세율을 부가가치세의 40%까지 큰 폭으로 인상하는 등 획기적 조치에 나선 뒤에 자치분권세 도입 등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 패널로 참석한 강성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지난달 공개한 정부의 재정분권 추진 방안은 완결된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현재진행형”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 내년부터 논의되는 2단계 추진방안 논의 때 지자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틀을 갖추겠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마크롱의 뼈 있는 연설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마크롱의 뼈 있는 연설

    “서로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지 말고 희망을 건설합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7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뼈 있는 연설을 했다. 이날 기념식은 파리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연설에서 굳은 표정으로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배타적 민족주의는 애국심의 정반대”라면서 “낡은 망령들이 혼돈과 죽음의 씨앗을 뿌리려고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역사는 때로는 조상들이 피로 맺은 평화의 유산을 뒤엎고 비극적인 패턴을 반복하려고 한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마크롱은 이어 “우리는 지구온난화, 환경 파괴, 빈곤, 기아, 질병, 불평등, 무지 등 세계에 닥친 위협들을 함께 물리치자. 퇴행과 폭력, 지배에 맞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1차대전 당시 승전국이었던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은 물론, 패전국인 독일과 터키(옛 오스만튀르크) 정상들까지도 한데 모여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면서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각별히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이날 트럼프 부부가 탄 차량이 행사장으로 접근할 때 급진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의 여성 회원이 상의를 벗은 채 반라로 접근하다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여성의 상반신에는 트럼프를 겨냥해 ‘가짜 평화중재자’(fake peacemaker)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문화적·인종적 배경의 고교생들이 모여 1차대전에 참전한 10대의 어린 병사들이 남긴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英서 남편에게 46회 찔린 아내 “용서하며 아이도 갖고 싶다”

    英서 남편에게 46회 찔린 아내 “용서하며 아이도 갖고 싶다”

    남편에게 불륜이라는 배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려 죽을 뻔했다면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법정에서 피해 여성이 이같이 밝혀 재판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끔찍하고도 황당한 아내 살인 미수 사건은 지난 1월 11일 영국 켄트주(州) 헥스테이블에서 일어났다. 이날 21세의 어린 아내 섀넌 바너드는 25세 남편 마이클에게 최소 46차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2주 전쯤, 섀넌은 마이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여성과 약물을 흡입하고 성관계를 맺은 남편이 그 여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 당해 부정 사실이 알려진 것. 남편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지만, 아내에게 남편의 부정은 변함 없다. 이에 따라 부부 사이는 급속도로 틀어졌고 수시로 말싸움이 일어났다. 남편은 점차 폭력적으로 변했고 섀넌은 겁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사건 당일 오전 7시쯤 소파에서 잠자던 섀넌이 깨 부엌에 나왔을 때 전화로 부친과 통화하던 남편이 그녀에게 전화기를 건네며 흉기로 공격한 것이다. 그는 쓰러진 섀넌의 몸 위에 올라가 말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전화기 너머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이클의 부모와 삼촌은 곧바로 부부 집으로 달려왔고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섀넌은 입은 46개의 자상 중 14개는 폐와 가슴, 10개는 복부, 그리고 4개는 내장에 생겼다. 그런데 그녀는 의료진이 놀랄 정도로 기적적으로 살았고 회복해 17일 만에 퇴원했지만 상처가 심해 몇 차례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섀넌은 지난 2일 켄트주 메이드스톤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고, 방청석에서 마이클의 가족과 함께 앉아 판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마이클은 법정에서 배심원단 협의로 여성 성폭행 혐의는 불기소 됐지만 섀넌에 대한 살인 미수가 인정돼 필립 스탯먼 판사에게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마이클을 검사한 정신과 전문의들이 당시 그는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받았고, 지나친 불안감과 피해 망상, 감정적 사고, 그리고 공격적인 감정 폭발을 일으키는 일시적 적응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치료를 받고 있어 앞으로 이런 정신 장애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마이클의 변호인 데이비드 테일러는 판사에게 “피고는 아내에게 한 행위를 깊이 뉘우치고 사과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전하며 징역 기간을 10년 미만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피고에게는 형기를 끝낼 때까지 기다려줄 아내가 있고 함께 아이를 낳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 피해자의 부상은 심각했지만 본인이 계속 함께 할 뜻이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남편을 용서하느냐는 테일러 변호사의 질문에 섀넌은 “물론 남편을 용서한다.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다. 그의 석방을 기다리며 미래에는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지금까지 구금돼 있는 마이클을 가급적 자주 만나온 섀넌은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 면회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판사는 다음과 같이 마이클을 나무랐다. “현장 사진을 보면 피해자는 많은 피를 흘렸고 평생 남을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이 분명하다. 앞으로 한평생 잠에서 깰 때마다 몸의 상처를 보고 피고가 입은 일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집요하고 무서운 공격을 받았는데도 피해자가 목숨을 건진 것은 기적이다. 부부 간의 신뢰를 크게 배신하고 심각한 살인미수 사건을 일으킨 피고인에게 이 판결은 지극히 타당하다. 사회적으로 흉기 범죄의 증가가 심해 강하게 비난받아야 할 일이다. 그것을 고려한 뒤의 판결이다” 한편 이날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마이클은 방청석의 아내에게 손 키스를 한 것 외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거제 KTX로 2시간대 OK… ‘당일치기’ 남해관광 열린다

    서울~거제 KTX로 2시간대 OK… ‘당일치기’ 남해관광 열린다

    2027년 12월 31일 오전 8시 서울역 8번 플랫폼. 김서울(38·회사원)씨 부부를 비롯해 진주·거제·통영·고성 등 서부경남으로 가는 승객 200여명이 탄 거제행 KTX가 빠른 속도로 역을 빠져나갔다. 김씨는 친구 5명과 경남 거제 한 리조트에서 1박 2일 부부동반으로 모이는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KTX를 타고 가는 길이다. 골프광인 이수도(52)씨와 친구 4명은 한달 전 저녁자리에서 따듯한 남쪽 거제 골프장으로 겨울 라운딩을 가기로 약속하고 연말연시인 31~1월 1일 어렵게 이틀간 예약한 뒤 이날 아침 들뜬 기분으로 거제행 KTX에 올랐다. 서울역을 떠난 KTX는 오전 9시 30분 김천역에 도착해 잠시 정차한 뒤 진주·고성·통영을 차례로 지나 2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 30분 거제역에 도착했다. 경남북 지역 숙원사업인 김천~거제를 잇는 철도 건설이 사실상 확정돼 이처럼 서울~거제 사이 KTX 운행이 빠르면 2027년 시작된다.●남부내륙철도 건설 ‘정부재정사업’ 확정 경남도는 6일 경북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최근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정부재정사업으로 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를 포함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는 최근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12일 통영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도록 하겠다’면서 서부경남 KTX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정부재정사업으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처음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제 착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진주 출신 김재경·박대출 의원 주최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당시 공청회에서 박성호 경남행정부지사는 “지난 8월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서부경남 KTX 건설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김산선 철도 시초… 타당성 조사 잇단 고배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김천과 거제 사이에 170.9㎞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북 김천~성주~고령~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모두 9개 시·군을 지나간다. 예상사업비는 5조 7864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설계 3년과 공사 6년을 합쳐 9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산선(김천~삼천포) 철도사업이 시초다. 1966년 11월 9·10일 김천과 진주에서 잇달아 열린 기공식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했다. 착공 1년여 만에 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중단(공정 0.6%)돼 52년이 흘렀다. 그동안 경남북 민간단체와 행정기관, 정치권 등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 재개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정부는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후반기(2016~2020년) 착수사업으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포함시켰다. 2014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3년 넘게 진행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제성(BC) 0.72, 종합평가(AHP) 0.429로 낮게 나와 중단됐다. 2016년 3월 민간사업자가 국토부에 민간·정부재정 공동투자방식으로 남부내륙철도사업 추진을 제안, 국토부는 KDI에 민자적격성 조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김경수 지사 취임 계기로 분위기 급반전 정부재정사업 추진 불가 결론이 내려졌던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김 지사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김 지사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를 도지사 선거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지사에 당선되자마자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는 등 발 벗고 나섰다. 중앙·지역 정치권과 시장·군수, 상공인, 민간단체 등도 힘을 모았다. 김 지사는 “지방철도 건설은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정부에 결단과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경제성이 낮았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된 호남고속철도와 원주~강릉 철도사업 등을 사례로 꼽으며 남부내륙철도 건설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는 국가균형발전 SOC 사업으로 결정하기까지 김 지사의 노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도정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 건설을 이뤄낸 것에 도지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는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년)에 반영해 확정하고 이를 올해 안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0~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 뒤 2022년 상반기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도는 정부 발표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 서부경남 KTX 건설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사업 추진 및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철도 건설과 연계한 관광산업 등 총괄 계획을 담은 ‘서부경남발전종합계획’을 내년에 수립할 계획이다. ●서부경남·남해 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하승철 도 서부권지역본부장은 “경기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잔뜩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SOC 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건설업계를 비롯해 지역경제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 주민들은 서울 수도권과 거제 남해안권을 2시간대에 연결하는 KTX가 개통되면 발전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서부경남이 발전되고 지역균형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에 따르면 김천~거제 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진주는 KTX로 2시간이 걸려 버스 3시간 30분보다 1시간이 적게 걸린다. 또 서울~거제는 KTX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으로 버스 이용 4시간 30분보다 2시간 빠르다. 서울~창원 사이도 현재 서울~대구~밀양~창원 노선 KTX는 3시간 5분이 걸리는데 반해 서울~김천~진주~창원 노선은 2시간 38분으로 27분 단축된다. 관광업계는 남부내륙 KTX가 건설되면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지리산권과 남해안 관광지로의 접근이 편리해 서부경남 관광산업 발전에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송기욱 경남발전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장은 “서부경남 KTX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2시간대로 연결해 교통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휴양·교통·산업·관광 등 지역마다 특색에 맞는 역세권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서부경남 KTX 건설은 사실상 확정됐으므로 철도가 지나는 시·군에서는 지역 발전 전략과 비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도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北최고위급 7명 내주 방남… 김정은 서울 답방 가시화하나

    北최고위급 7명 내주 방남… 김정은 서울 답방 가시화하나

    리종혁 부위원장 外 경제계 인사 포함 ‘김여정 측근’ 김성혜 통전부 실장 주목 한국 정부와 김정은 방남 협의 가능성북한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리종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7명으로 꾸려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6일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오늘(6일) 밤 9시 50분쯤 리종혁, 김성혜 등 7명의 북측 참가자에 대한 방남 승인 신청을 해왔고, 정부는 승인 등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강제동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 평화교류를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는 여기에 참석할 북측 인사 초청을 추진해왔다. 남북 인사 외에도 일본의 전쟁범죄 피해를 입은 동아시아 국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대표단의 단장으로 알려진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 추진을 논의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교황 방북과 관련해 실무 채널 역할도 하고 있다. 또 김 실장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곁에서 수행하는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김 제1부부장이 특사로 방남했을 당시 곁을 지켰고,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숙 여사를 수행했다. 김 실장이 이번 방남 기회에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와 사전 실무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방남 시기는 오는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연 다음주다. 이들 외에 북측 대표단에는 현대아산과 접촉하는 경제 인사, 북한 적십자회 소속 관계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에서 열리는 민간 행사에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꾸린 것은 경협 등 남북 관계 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이번 대표단에 리용남 내각 부총리가 포함됐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남 대표단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계기에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결혼식 끝나고 불과 90분 뒤 헬기 사고로 숨진 신혼부부

    결혼식 끝나고 불과 90분 뒤 헬기 사고로 숨진 신혼부부

    결혼식을 마친 지 고작 90분 만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신혼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신랑 윌 바일러와 신부 베일리 액커먼은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식 전 SNS에 “11월 3일은 우리에게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을 날”이라고 올리는 등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행복한 결혼식을 마친 후 신랑과 신부는 신혼여행을 위해 헬리콥터에 탑승했다가, 헬기가 언덕과 충돌하면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6세의 헬기 조종사뿐만 아니라 신랑과 신부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혼부부의 시신은 다음날 아침 항공기 잔해와 함께 발견됐다. 현장 조사를 실시한 연방 항공청은 신부 아버지 소유의 헬기 엔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참담한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가족들과의 추억이 담긴 가족 소유의 목장인데다, 신랑인 바일러가 이곳에서 신부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짙었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한 지인은 자신의 SNS에 “두 사람이 나란히 선 웨딩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슬프다. 그들이 세상을 떠난 날이 두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민정 만신창이 “재판 이겼어도 꺼려…배우, 과거형 될 듯”

    반민정 만신창이 “재판 이겼어도 꺼려…배우, 과거형 될 듯”

    배우 반민정이 남자배우의 성추행 재판을 거치며 “만신창이가 됐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반민정은 ‘남배우A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6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남배우A성폭력사건은 배우 조덕제(50)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파트너였던 여배우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 1심에서는 ‘위법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피해자와 사전 합의가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강제추행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지난 9월13일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면서 조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영화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민정은 만 4년에 걸친 소송과정에서 목격한 영화산업계의 ‘민낯’에 대해 “만신창이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건 직후 제 이야기를 들어주던 감독을 믿었고, 영화 스태프들과 영화 제작사, 소속사 대표를 믿었지만 그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면서 영화계 관계자들이 사건 직후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고, 그를 따돌리거나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항소심을 준비하던 시기를 설명하면서 “분명히 ‘노출은 없다’는 총괄 PD의 확인을 받고 영화 계약을 했지만, 법정에서 제출된 녹취록에서는 영화제작사 대표가 ‘현장에서 벗기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등 배우의 의사나 계약 내용은 무시됐다”고 호소했다. 반민정은 “저는 배우이지만, 이젠 과거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저는 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반민정은 “이제 영화계가 내부부터 반성하고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현장’을 핑계로 자행되던 인권침해와 성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구제하고, 가해자를 징계· 책임을 묻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중구 삶의 질 선택과 집중… 발로 뛰는 ‘개미형 구청장’ 되겠다”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중구 삶의 질 선택과 집중… 발로 뛰는 ‘개미형 구청장’ 되겠다”

    “역사에 대한 존경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기치로 내걸고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100일간 구정 목표인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 과제를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역사에 대한 존경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철학으로 삼아 어르신, 돌봄·교육, 동(洞) 정부, 도심산업, 문화·도서관 등 5대 과제를 구체화해 구민 삶의 질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초선 구청장으로 일한 지 100여일간 어떤 일에 집중했는지. -구청장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하고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자리인데 막상 취임하고 보니 보고와 행사를 소화하느라 자칫 몸만 바쁘고 주민 삶은 좋아지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략과제 수립을 위한 역량을 모아 가기로 했다. 비전포럼(직원 토론회) 18회, 비전스쿨(전문가 특강) 10회, 그리고 허심탄회(7급 이하 애로사항 듣는 자리)와 같은 각종 소통 만남 15회 등을 거쳐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전략과제를 세우는 데 집중했다. →구청장직을 수행하기 위한 철학을 세운 게 있다면. -일과 대부분을 주민들을 만나 악수하는 행사 참여에 시간을 쏟는 구청장이 ‘배짱이형’이라면 각종 정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 중앙부처 등으로부터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발로 뛰는 구청장을 ‘개미형’이라고 부를 수 있다. 지자체 권한이 생각보다 작아 어떤 일을 추진하려면 서울시 및 정부부처와 소통하는 게 매우 중요한 만큼 구 발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효하다고 본다. 재선에 유리하다고 행사 참석을 중심으로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배짱이형 구청장이 되기보다 구민들이 먹고살 수 있는 양식을 만들고 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미형 구청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뛰겠다.→‘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구체화하기 위해 수립한 전략을 소개한다면. -전략은 ‘역사에 대한 존경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수립했다. 우선 역사와 관련, 어르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구는 25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어르신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의 공로에 대한 보답으로 어르신 기초연금 지원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노인 기초연금이 도입됐음에도 최저생계비인 50만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구가 먼저 개선에 나서겠다. 또 미래와 관련해서는 당장 중구에 있는 5200여명의 초등학생에 대한 방과후 돌봄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과후 돌봄 문제를 해결해 부모의 경제활동을 지원해 준다면 중구로 젊은 인구를 유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나아가 진학과 진로에 대한 상담, 양질의 교육콘텐츠 제공 등을 총괄하는 교육혁신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동 정부, 도심산업, 문화·도서관도 전략과제로 준비했는데. -주민의 생활거점인 동 단위에서 공공서비스 혁신이 이뤄지는 동 정부를 단계적으로 실현하려 한다. 공공서비스는 구청보다 주민 생활 단위인 동에서 지원하는 게 효율적이다. 민선 8기에는 예산과 의결 권한을 가진 동 정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번 임기 동안 동의 자치역량을 강화하겠다. 중구의 핵심인 봉제·인쇄·전통시장 등 도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들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끝으로 예술과 도서관을 통한 문화 융성이다. 독서실처럼 방치된 도서관을 복합 문화 커뮤니티 시설로 변화시키고 을지로, 충무로 등을 중심으로 젊은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해 중구의 문화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세운상가 위주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을지로 충무로 일대에 예술 창작을 위한 작업과 전시가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여건을 지원해 주는 생태계를 만들겠다.→지난여름 폭염 때 직접 가정 방문을 하며 주민들을 보호했는데 이번 월동 준비는. -겨울철 한파대책 역시 지난여름 폭염 때와 같은 수준으로 부서별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폭염 때 구청 전 직원이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했는데 효과적이었다. 한파 대책도 다르지 않다. 특보 발령 시 한파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전 직원이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종 시설물 안전관리, 한파 대피소 확대 운영 등 선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난방 실태를 집중 점검해 지원하고, 일반 구민을 대상으로는 온기텐트, 동절기 안전시설물 45곳 점검, 한파쉼터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구의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구의회는 구민의 대표기관이자 지방자치의 꽃이다. 구청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협력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고마운 사람들은. -묵묵히 땀 흘리며 자신의 역할을 다해 주는 1300여명의 중구 직원들이 가장 소중하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민선 6기와 달라진 점 주민과 협치… 시민·생활·경제 3대 친화도시 뿌리 서울 중구는 서울의 가장 화려한 도심상업지역이지만 구민 삶의 질은 낮은 편이다. 교육문제로 중구를 떠나는 경우가 많고, 도심 전통산업과 관련해 소상공인들의 경제난도 심각하다. 서양호 중구청장의 민선 7기는 토목을 기반으로 한 개발 등에 초점을 맞췄던 민선 6기와 달리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목표로 내걸고 시민친화·생활친화·경제친화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시민친화 도시는 구정운영의 작동원리다. 중구의 진정한 주인은 구민임을 분명히 하고, 구민이 구정운영의 주체로서 지위를 갖고 참여를 통해 중구민의 권리를 실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복지·문화·주거·일자리 등 구민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생활구정 분야에서 구민이 함께 구정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하기 좋은 중구, 일하기 좋은 중구를 동시에 실현하고자 한다. 전통산업과 현대산업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경제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협치’가 중요하다”면서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해 마을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광섭 결혼 본식 사진 공개..김준현·김원효 사회 ‘황금 인맥’

    이광섭 결혼 본식 사진 공개..김준현·김원효 사회 ‘황금 인맥’

    개그맨 이광섭의 황금 인맥을 자랑하는 결혼식이 공개됐다. 5일 해피메리드컴퍼니 측은 이광섭의 결혼식 본식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이광섭은 3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이광섭과 신부는 교제 1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광섭 결혼식 1부 사회는 김준현이, 2부 사회는 김원효가 맡았다. 양선일 김원효 심진화 김대성 송준근 박지선 장효인 홍순목 이상호 이상민 류근지 등 개그 스타들을 비롯해 약 1400명의 하객이 참석, 이광섭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광섭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대표 코너로는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슈퍼스타 KBS’ ‘전국구’ ‘아빠와 아들’ ‘시청률의 제왕’ 등이 있다. 사진제공=모니카블랑쉬, 미즈노블, 스튜디오원, 로더플라워,해피메리드컴퍼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혜선♥스테판 지겔 결혼식 사진 공개..남다른 등장에 ‘웃음 가득’

    김혜선♥스테판 지겔 결혼식 사진 공개..남다른 등장에 ‘웃음 가득’

    김혜선과 독일인 남편 스테판 지겔의 축제 같은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5일 해피메리드컴퍼니 측은 김혜선, 스테판 지겔 부부의 결혼식 본식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김혜선, 스테판 지겔 부부는 지난 3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빛난이슬성동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는 개그맨 정승환과 서태훈이 맡았으며, 축가는 KBS 26기 개그맨들과 김혜선의 친구 부부가 불렀다. 서태훈 정승환 신보라 이상훈 김영희 정진영 이문재 허안나 권재관 정해철 이상민 이상호 류근지 김민경 김재욱 등 동료 개그맨들이 결혼식에 참석, 김혜선, 스테판 지겔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혜선의 결혼식은 단연 독특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혜선은 점핑 슈즈를 신고서 펄쩍 펄쩍 뛰며 입장했다. 덩달아 하객들도 웃으며 축복의 기분을 표현했다. 김혜선과 스테판 지겔은 독일 유학 당시 만났다. 2년 열애 끝에 결실을 맺은 두 사람은 한국에서 신혼생활을 즐길 예정이다. 사진=스튜디오원, 로자스포사, 드장플라워, 해피메리드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하이쿠에 뒤처질 것 없는 시조…왜 본고장서 ‘옛것’ 취급하나”

    [색다른 인터뷰] “하이쿠에 뒤처질 것 없는 시조…왜 본고장서 ‘옛것’ 취급하나”

    “시조가 하이쿠(俳句·일본 정형시)보다 못한 게 뭐가 있습니까. 인터넷 검색 창에 하이쿠(haiku)를 치면 수백개의 웹사이트가 뜹니다. 영어로 하이쿠를 창작하는 활동이 미국에서 그만큼 대중적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나 시조는 아직 많이들 모릅니다. 한국학을 하는 나 같은 사람은 아주 샘이 납니다. 그런데 정작 본고장 한국에서도 시조를 ‘옛것’으로 치부해 안타깝습니다.”미국에서 손꼽히는 ‘벽안의 한국학자’ 마크 피터슨(72·한국명 배도선) 미국 브리검영대(BYU) 명예교수는 지난 7월 퇴임한 이후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브리검영대는 모르몬교에서 운영하는 사립 종합대다. 모르몬교 지도자 브리검 영(1801~1877)의 이름을 땄다. 피터슨 교수는 선교를 위해 BYU 학생 시절인 1965년 처음 한국에 왔다. 6·25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때였다. 피터슨 교수는 당시 한국과 맺은 깊은 인연으로 지난 53년 동안 140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30년간 강단에서 한국 역사·문학을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해온 피터슨 교수는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막힘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어떤 일로 방한했는지 궁금하다. -지난달 25~26일 경북 청도군에서 국제시조협회가 주관한 ‘2018 청도국제시조대회’ 평가위원으로 왔다. 지난해에만 한국에 6번 왔다. 올해는 4번째인데 다음 달 한국학중앙연구원 초청으로 한 번 더 오게 될 것 같다. 주로 학술회나 연구발표회에 참석하거나 강연을 하러 온다. 이번에도 ‘미국에서의 시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무엇이 한국학 연구로 이끌었나. -선교 활동을 하러 처음 왔다. 2년 6개월쯤 있다가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향수병이 생길 정도로 한국이 그리웠다. 한국을 더 알고 싶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에는 한국에 관한 제대로 된 책이 거의 없었다. 원래 변호사나 외교관에 관심이 있었지만 교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운 좋게 하버드대 석·박사 과정에 입학해 ‘한국학 1세대’ 학자로 꼽히는 에드워드 와그너(2001년 별세) 교수(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초대 소장) 지도를 받게 됐다. 은사님은 족보 전문가셨다. 본격적으로 한국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한 것은 1968년부터다. →한국학 전공자로서 한국 역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조선시대 족보를 보면 시기별로 작성 방식이 다르다. 조선 전기에는 입양이 거의 없었다. 적자(嫡子)가 없으면 족보에 무후(無後)라고 적었다. 대(代)를 이어갈 자손이 없어도 됐다는 뜻이다. 후기에는 꼭 입양을 했다. 무엇을 기점으로 달라졌는지 궁금해 분재기(分財記·재산 상속·분배에 관한 문서) 같은 여러 고문서를 찾아 분석했다. 조선 전기에는 상속 역시 남녀 균등하게 이뤄졌다. 제사도 윤행(輪行)이라고 해서 남녀가 차례대로 지냈다. 그러다가 17세기 후반 분재기가 아예 사라졌다. 장남이 모든 재산을 소유하는 것으로 상속 방식이 바뀐 것이다. 한국이 장자(長子) 중심 사회가 된 것은 조선 후기의 일이고 그 전까지 남녀는 평등한 관계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남존여비 사상은 중국에서 수입된 유교를 조선 후기 더 강력하게 받아들이면서 뿌리내린 것인데, 마치 한국의 오랜 전통처럼 여겨지는 것이 안타깝다. 또 유교 때문에 조선 왕조가 망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조선 후기에 중국식 유교를 지나치게 흡수한 측면은 있지만 유교 사상 때문에 망했다고 보는 것은 잘못됐다. →‘한국 전도사’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일본의 하이쿠는 미국 모든 학생들이 배운다.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창의성을 위해 하이쿠 창작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하이쿠가 잘되니 한국학 교수들도 그런 심정이었다. 한국학자들 사이에서 ‘시조 짓기’를 전파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해마다 한 번씩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미 전역 중학교 교사들이 모인다. 학생들에게 ‘시조 짓기’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시카고에 사는 전문직 한인들이 주축이 돼 2006년 비영리 문화단체인 세종문화회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해마다 세종작문경연대회를 연다. 벌써 올해로 13회째다. 내가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 청소년과 청년이 모여 한국의 문학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시조를 짓는다. 창의성을 기르는 데 시조 창작만한 것이 없다. 겪어본 바로 한국인은 똑똑한데 여태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못하는 이유는 창의성이 무시되는 교육 방식과 시험 제도에 있다고 본다. 미국은 늘 학계에서 새 주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고, 그것을 교육 과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이뤄진다. 또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선호한다. 객관식 단답형 문제로 대학 입학생을 뽑는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를 때 한 학생이 쓴 에세이를 전혀 다른 지역의 학교 교사 3명이 평가한다. 이렇게 하면 한국에서 빈번하게 불거지는 대입 과정에서의 공정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남북, 북·미 관계 진전을 어떻게 보나. -‘햇빛은 최고의 살균제’라는 말이 있다. 북한을 협상 무대로 이끌어낸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마음 속으로 통일이 되기를 염원해 왔다.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보다 햇빛을 통해 최대한 협상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나는 요즘 탈북자 출신 유학생 부부와 ‘따로 또 같이’ 살고 있다. 원래 둘째 딸 부부와 함께 살던 아파트가 있다. 같은 건물이지만 살림은 구분된 형태다. 딸 부부가 분가하면서 집이 비어 학교에서 우연히 알게 된 탈북자 부부에게 들어와 살라고 제안했다. 아주 명랑하고 재미있는 분들이다. 이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접하는 북한의 실상은 더 참혹하고 안됐더라. 하루빨리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평생 학자로 살면서 한국에 대해 연구하고 책도 많이 썼다. 앞으로는 학자로서 연구만 하기보다 다른 걸 해보고 싶다. ‘정외와(井外蛙)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정외와는 한자 그대로 ‘우물 밖 개구리’라는 뜻이다. 한국사를 침략으로 점철된 역사라고 보는 일부 한국인들의 인식과 유교 사상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싶다. ‘역사적으로 늘 외세의 침략만 당하고 살았다’는 한국인의 피해의식은 일제가 심은 식민사관에 불과하다. 외세 침략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두 번이었다고 본다. 나머지는 침략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었다. 또 시조와 같이 훌륭한 전통을 ‘옛 것’으로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 역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마크 피터슨 명예교수는 누구 1973년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동양학·한국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같은 대학원에서 조선 중기 입양제와 상속제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1993년 15년 동안 한국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국제한국어교육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1984년부터 브리검영대 아시아학부에서 한국 역사와 문학을 가르쳤다. 1996년 ‘유교사회의 창출, 조선 중기 입양제와 상속제의 변화’ 논문으로 해외 한국학자에게 주어지는 ‘연암상’을 받기도 했다. 1999~2002년 미 아시아학회 한국학위원회 회장을 역임했다.
  • 美 무역전쟁 휴전 신호에 中 ‘작은 타협안’ 꺼내나

    美 커들로 “트럼프·시진핑 합의 있다면 中과 구체적 사안 논의… 과정 험난할 듯” 전문가도 “협상 성명과 실제 합의 별개” 시진핑 오늘 국제수입박람회 연설 주목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화해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이 모종의 합의에 이르더라도 이것이 바로 무역전쟁의 종전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에 대한 낙관론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시카고의 한 콘퍼런스에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신중론을 펼쳤다고 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최소한 세계 경제 1, 2위국(미·중) 정상의 개인적 합의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받들어 중국과 구체적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대화가 잘 진행되더라도 합의를 위해서는 여전히 길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중국과의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논의가 좋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날에도 “우리(미국)는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 장관들에게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휴전’ 신호를 보낼 합의 초안을 작성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미·중 간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내 고위관리들은 이러한 기대감에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아직 무역협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며 커들로 위원장과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무역 전문가들도 양국의 무역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역수지 적자뿐 아니라 세계 1위 미국의 지위에 도전하는 중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정상들이 뭔가를 해결하고 진전을 보고 싶다고 성명을 내는 것과 실제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에스워 프래서드 미 코넬대 교수는 “‘중국 제조 2025’와 같은 여러 복잡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이 도대체 어떤 종류의 약속을 신뢰성 있게 내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무역협상 기준점은 5일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시 주석의 연설 내용에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커들로 위원장은 “다가오는 시 주석의 연설에 ‘작은 타협안’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왕빙난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 3일 수입박람회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은 공평하고 성실하며 상호존중하는 협의를 통해 미국 측과 경제무역 분야에서의 이견을 원만히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허황옥 신화에 BBC가 주목하는 이유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허황옥 신화에 BBC가 주목하는 이유

    갑작스레 영국 BBC가 ‘한국 왕비’가 된 인도 공주 얘기를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7일까지 인도를 혼자서 방문하는데 북부 우타 프라데시주의 고대 도시 아요드햐를 찾아 우리에게는 낯익은 허황옥 얘기가 서구인에게는 아주 인상적인 얘기로 각인되는 모양이다. 아요드햐는 힌두 신 람의 탄생지로 유명한데 몇몇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이 도시 출신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우리 역사에 구체적인 지식이 없는 이들은 한국 왕과 결혼해 왕조를 연 왕후 수리라트나를 가리키는 한국 역사 서적이 여럿 있다고 전했다. 수리라트나 왕후는 기원전 48년에 가락국으로 시집 와 가락국 왕조를 열었다. 당시 16세였는데 신의 소명을 받아들여 지금의 경남 김해시로 떠나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허황옥 왕후는 아유타 왕조의 공주였다. 부부는 10명의 아들을 거느릴 정도로 자손을 많이 봤고 150년 넘게 왕위에 있었다.인류학자 김병모 박사는 아유타가 실제로는 아요드햐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리라트나 공주가 실존 인물인지는 명백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BBC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데이비드 캔은 “그녀 얘기는 신화로 취급되고 있으며 학자들에게서는 역사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늘 역사에는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영역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문 대통령 부부와 모디 인도 총리의 각별한 친분 관계다. 아요드햐와 김해는 2000년 이미 자매 결연을 맺었다. 이듬해 100명으로 이뤄진 역사학자들과 정부 대표단이 아요드햐의 사류 강변에 있는 허황옥 기념관 개관 행사에 참석했는데 당시 인도 주재 북한 대사가 참석할 정도였다. 2016년에는 한국 대표단이 우타르 프라데시주 정부에게 기념관 건물을 증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부터 7일까지 머무르는 김 여사는 한국과 인도의 관계 증진을 기념하는 박물관 리모델링 행사에 참석한다. 델리에서 한국학 전문가로 활약하는 김도영 교수는 두 나라의 역사를 공유하는 노력이 외교와 경제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첫 걸음이 된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의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2년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미국 뉴욕 방문에 이어 16년 만이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문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공식 방문했는데 4개월 만에 혼자서 인도를 찾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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