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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경제 무능력 이혼사유 안된다”/서울가정법원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재판장 李載坤 부장판사)는 18일 남편의 잇따른 사업실패에 따른 갈등으로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며 宋모씨(42·여)가 낸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편의 잦은 전직과 사업 실패로 여러차례 부부싸움을 하고 1년 이상 별거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경제적 무능력외에 아내에게심각한 부당 대우를 하지 않은 만큼 아내도 이혼보다는 사랑과 이해로 갈등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먼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洪剛義 서울의대 교수 청소년보호 토론회 주제 발표

    ◎IMF 시대 가족 응집력 강화해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청소년보호위원회가 21일 개최한 ‘IMF시대의 청소년보호’ 정책토론회에서 서울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의 홍강의 교수는 ‘가정에서의 청소년 보호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홍교수는 발표를 통해 “IMF가 청소년의 가정과 학교생활에 직·간접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다음은 발표내용 요지. IMF 체제는 청소년 본인과 가정,학교생활 및 학업에 영향을 미친다.경제위기는 가정적으로 부모의 실직이나 수입감소 등 생계에 위협을 줄 수 있다.이에 따라 부부싸움·이혼 등 가정내 갈등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이는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과 싸움·구타·학대 증가로도 이어진다.청소년 본인에게는 과외학습이 줄어들어 성적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용돈과 취미활동도 줄어드는 변화가 온다.그 때문에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나 비판감이 커지게 돼,일부 청소년은 불안증이나 우울증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와같은 현상은 부정적인측면이다.IMF체제에서 오히려 가정의 갈등이 줄어들며 응집력이 강화되는 경우도 있다.또 용돈을 아끼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모에 대한 이해와 고마움을 느끼는 청소년도 있다.바로 그런 식으로 청소년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는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우선 가정에서 부모와 청소년간에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문제의 해결 및 협조방안을 논의해 본면 새 세대에 대한 부모의 이해도 증진될 것이다.청소년에게 욕심을 줄이고 근검절약하는 자세를 갖도록 지도해 본다.용돈을 스스로 벌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한 가정에 실직자가 생겨 경제적 어려움이 오면 친척과 이웃,교회 등 지역사회가 정신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학생간에 ‘경제위기의 의미와 영향’ 등에 대해 소집단 토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청소년 개개인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도록 한다.비용이 적은 건전한 오락과 운동을 학생들이 함께 개발하는 것도 좋다.이를 위해 전임 상담교사나또래 상담원을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회전체적으로는 물질적·감각적·쾌락주의적 가치관을 재고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공영매체의 역할이 매우 크다.재미있고 청소년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이와함께 청소년 상담과 봉사 등을 위한 전문기관과 전문가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
  • 혼미의 인도네시아… 총은 ‘약자’가 쏜다(박갑천 칼럼)

    인도네시아 사태는 암담하고 처참했던 우리 8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 학생시위와 과격 진압에 분노하는 시민의 합세와 장갑차와 한겨레 가슴에 불을 뿜는 총부리와….다만 방화·약탈 등 일부 시민들의 빗나간 난동만은 우리 경우와 다르다.결과는 모르나 대통령 하야설은 문득 40년전 李承晩을 연상케도 한다. “그 이승만의 4·19때 최루탄이 있었다면…”하는 가상론이 곧잘 나온다.피를 본 군중의 가세로 해서 파국은 더 빨리 다가왔기에 하는 말들이다.5·18광주민중항쟁은 어떤가.진압군의 무차별 발포와 잔혹행위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만 것 아니던가.그동안 최루탄 망국론도 나온 터이지만 사실은 그후의 수많은 시위에서 인명살상을 줄였다는 것이 최루탄 예찬론.그 최루탄을 넘어선 인도네시아 총소리는 마침내 쏜자의 조총(弔銃)으로 되들리게 될 것인지도 모른다. 부부싸움만해도 불뚝 성질내며 막말하는 남편은 아내한테 지는 법이다.백성을 네뚜리로 보면서 총기를 쓰는건 그런 남편에 비유할 수 있다.총기보다 무서운 것은 민심이기 때문이다.(31장)이 “무기는 상서롭지 못하다”(兵者不祥)고 말한 뜻도 그런 원리에서 출발되었다 할 것이다.는 계속하여 “남의 나라와 전쟁하며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는 자는 천하에서 뜻을 얻지 못하는 법”이라고 덧붙인다.한데 하물며 내겨레 가슴에 총을 겨누는 일이겠는가. 중국·인도·미국에 이은 세계 제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13세기말께 기세등등 주변국을 굽잡아나간 원(元)나라 쿠빌라이의 침공군을 물리친 싱고사리왕국도 그들 조상이다.그에 이은 모조파이트왕조는 한때 동남아시아를 꺼두르는 황금시대를 구가하기도.오늘날 수도 자카르타거리나 대학이름에 보이는 ‘하얌=우르크’‘가자=마다’는 그 왕조때의 왕과 그를 보좌한 재상이름을 딴 것이다. 모조파이트왕조가 있었던 자바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섬과 섬의 나라’란뜻으로 ‘누산타라’라 부른다.인도네시아란 이름은 독일 인류학자 A.바스티안이 ‘인도의 섬들’이란 뜻으로 ‘인도스 네소스’(Indos Nesos)라 부른데 기원한다고 한다.수도 자카르타는 ‘자카트라’라고도 하는데‘승리의 도시’라는 뜻이다. 천혜의 자원 가멸진 저력의 나라 인도네시아.승리의 도시 자카르타에서 울릴 승리의 소리는 어디서 어떻게 날 것인지.우리경제와도 관계가 깊은 나라이기에 우리의 관심도 유다르다.
  • 80% 매질에 사랑이 실렸는가(박갑천 칼럼)

    한(漢)나라때 효자 伯兪가 쉰이 넘은 어느날 잘못을 저지르고 어머니한테 회초리를 맞는다.효자는 맞으면서 운다.어머니가 묻는다.“전에는 울지않더니 웬일이냐”고.그는 대답한다.“전에는 어머니께서 때리시면 아팠는데 오늘은 아프지가 않습니다.기력이 쇠약해지신 것같아서 슬퍼지나이다” 우리 전통사회에도 집안에는 회초리가 마련돼 있었다.비록 자식이 나이들고 벼슬해도 잘못이 있으면 다스리기 위해서.글공부하러 서당엘 가도 훈장님 옆에는 회초리가 놓여있다.오늘날 교직에 발들여놓는 것을 이르면서 “교편(敎鞭)잡는다”고 하는 말에 그 그림자가 어린다.이 회초리는 불뚝감정을 섟삭여 거른다는 뜻이 깊다.그점에서 伯兪의 어머니나 서당훈장님 회초리는 매라기보다 사랑이 담긴 훈계의 상징이었다. 전국의 어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녀폭력에 대한 설문조사’결과가 알려진다.그에 따르자면 79.8%의 어버이가 가벼운 신체적 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었다.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어머니가 더 잦은편.한데 그 내용이 문제다.손발을쓰는 ‘가벼운 학대’가 44.9%이고 몽둥이나 허리띠를 쓰는 경우도 6.0%에 이른다는 대답 아니던가.맷손에 감정이 묻어있는 매질은 가정·학교 할것없이 교육적 측면에서는 어리석은 것.더구나 밖에서 골틀린 일이나 부부싸움의 화풀이로 손발질하는 체벌처럼 퉁어리쩍고 용렬한 짓도 없다.몽둥이·허리띠 매질은 그 냄새를 풍기잖는가. 엄격히 말한다면 매질에서도 ‘자격’을 따져볼만하다.그행실을 본받을 수 있는 어버이의 매질이라야 설득력을 가질수 있다는 뜻이다.맹모삼천(孟母三遷)으로 알려진 맹자어머니는 그점에서 ‘유자격자’였다고 하겠다.어느날 맹자 동쪽집에서 돼지를 잡는다.왜 잡느냐고 묻는 어린 맹자.어머니는 무심코 “너한테 먹이려고 잡는단다”하고 대답한다.그러고서 금방 아차!한다.만약 돼지고기를 안먹일때 거짓말로 괴덕부린 셈이고 불신(不信)을 가르치는 꼴이 아닌가.그는 돼지고기를 사다 먹이고 있다. “선인(善人)과 함께 있으면 지란(芝蘭)이 향기뿜는 방으로 드는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훌륭한 사람과 함께 있노라면 자연히 그 사람됨에 감화된다는 비유로 하는 말이다.이땅의 어버이 혹은 교육자의 때리기에 앞선 지란구실이 그리워지는 ‘가정의 달’이 이울어간다.
  • 家長 실직에 사회 증오… 청소년 범죄 크게 는다

    ◎작년 11월∼올 1월 2,390건 재판 회부/지난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의 2배 넘어/“욕구불만·용돈궁해” 절도·폭력이 77% 【金相淵 기자】 IMF 한파로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아버지로부터 오토바이를 선물받기로 했던 A모군(15)은 아버지의 사업이 갑자기 부도 나는 바람에 선물을 받지 못하게 되자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로 최근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일용직으로 일하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거리를 얻지 못해 부부싸움 끝에 이혼하면서 할머니 밑에 혼자 남게된 B모군(17)도 최근 불량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 후배들로부터 3만원을 강취한 혐의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13일 서울가정법원(원장 金鍾培)에 따르면 IMF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재판에 회부된 20세 미만 청소년 사건은 2천3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92건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이는 지난 3년간 연평균증가율 10.2%의 2배다. 특히 올 1월에만 704건이 접수돼지난해 1월의 465건 보다 51.4% 늘었다. 범죄 유형은 절도와 폭력이 34.1%와 33.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본드 등 약물 복용은 12.7%였다. 서울가정법원은 이처럼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자 소년원과 서울시내 민간수용시설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수용시설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관련 사회단체에도 ‘IMF형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金용대 후원사업과장은 “최근 욕구불만 등을 호소하는 실직자 가정 자녀들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면서 “새학기에 대한 적응이 끝나는 5월쯤이면 학원 폭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특히 사회 현상에 대한 증오와 가치관의 혼란으로 절도와 폭력이 빈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과거에도 단속의 강도에 따라 청소년 범죄 건수에 편차가 있기는 했지만 최근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적은 없었다”면서 “가정과 학교는 물론 교육당국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오는 21일부터 서울시내 각 학교에서 분류된 문제학생 40명을 경기도 장흥 유스호스텔에서 4박5일 동안 합숙시키며 정신교육 등을 실시키로 했다.성과가 좋으면 앞으로 매월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부부금실/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이탈리아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빈곤과 유랑과 술로 일생을 보냈다.36세에 임종하면서 “나는 아내만을 믿고 살아왔다.우리부부는 영원한 기쁨을 믿고 있다”고 유언했다.방종한 생활과 폭음으로 평생을 속썩이던 남편이 죽자 그의 아내는 다음날 아침 6층 창문에서 몸을 던졌다. 부부란 참으로 묘한 관계다.서로가 헐뜯고 미워하다가도 사랑하고,이해하다가도 질투한다.그러나 미운정 고운정이 다들어서 악착같이 싸우는 것 같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평생의 동반자로서 마른 일 궂은 일을 함께 하는 동안 용모는 물론 맵고 짠 음식취미와 생활습관까지도 골고루 닮아있다.그래서 ‘남편이 부르면 아내가 따르고 아내가 부르면 남편이 따른다’는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도 있다.결국 ‘미워도 고와도 나만의 아내요,남편’이라는 의미다. IMF한파니 IMF실직 등으로 이혼율이 상승하는 추세와는 달리 ‘가정은 전보다 더 화목해졌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최근 SK생명이 조사한 ‘IMF이후 부부의 애정정도’에서다.응답자중 21%가 ‘부부의 애정이 좋아졌다’,23%가 ‘남편이 가정에 충실해졌다’는 반가운 대답이다.요즘 실직 가장들이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거나 냉대받는다는 말에 비하면 정상적이고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가족은 어려울 때일수록 똘똘 뭉쳐서 용기를 북돋워주고 편들게 마련이다.그런 의미에서 부부의 좋은 금실은 가족전체의 화목이자 가정의 튼튼한 기틀이 된다. 노부부가 손을 잡고 외출하는 모습은 갓 결혼한 신혼부부 못지않게 싱그럽다.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있는 부부를 보면 ‘그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시간의 깊이는 부부생활의 깊이와 정비례한다’고 한다.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百年偕老) 하는 것은 인생에서의 최상의 성공일 것이다. 냉수 한잔도 나눠마시는 따뜻한 가족애와 친밀한 부부애는 IMF한파쯤은 얼마든지 녹여버릴 수 있는 위대한 힘이다.‘지어미는 지아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지아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으면서’ 어려운 한 시기를 부드럽게 넘겨야겠다.
  • 아내 직장동료 성폭행 살해범/부인도 살해 암매장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부인의 직장동료를 성폭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정석씨(31·전과11범·송파구 천호동)가 자기 아내까지 살해한 뒤 허위로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강씨는 지난해 8월15일 하오 8시 쯤 집에서 여자문제로 부부싸움을 벌이다 부인 김숙경씨(30·완구디자이너)를 목졸라 살해한 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이천휴게소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뒤 허위로 가출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에게 성폭행 당한 뒤 숨진 부인의 직장동료 이광자씨(27)의 살인사건을 조사중 지난해 8월중순 가출했다는 부인 김씨의 행방이 묘연한데다 강씨가 부인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김씨 친정 식구들의 주장에 따라 수사한 결과,강씨가 행방불명된 부인의 가출신고를 20여일 늦게하고 그동안 찾지도 않은 점과 부인의 신용카드로 현금 4백만원을 인출한 점을 수상히 여겨 이를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생명보험 등 1억5천만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한 사실과 살해 직전에 전세금 3천7백만원 포기각서를 받아낸 사실을 밝혀내고 강씨가 전세금과 보험금을 노려 계획적으로 부인을 살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 동네 서점앞을 지나며/이갑수 시인·민음사 편집국장(굄돌)

    아파트단지엔 골목이 없다.옹기종기 모여앉아 꼬마들이 뛰놀아야 할 자리엔 위험한 승용차들만이 즐비하다.하늘 한번 쳐다보고 문득 찾아온 기발한 생각을 낙서하던 담벼락도 사라졌다.사막의 한가운데인가.문패는 없고 아라비아 숫자만이 대문을 대신한다. 아파트엔 마음놓고 혼자 있을 곳이 어디에도 없다.어쩌다 부부싸움을 했어도 마땅히 갈곳이 없다.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의 낡은 집엔 다락방이나 뒤뜰이 있어,그곳에서 훌쩍거리며 울적한 마음을 달랠 수라도 있었다.한참 그러고 나면 상처난 마음은 좁은 가슴을 지나 먼곳을 여행하고 돌아와 안정되곤 했다. 도시의 아파트는 상상력이 거세된 공간이다.달리 도망갈 곳이 없다.베란다로 나가보지만 아찔한 절벽이다.비도 그냥 헛내린다.빗소리도 들은지 오래다.게으른 주인을 만난 화분의 식물이 더욱 몸을 비튼다.아파트 건물은 한채만이라도 그가 살았던 시골 동네 하나만큼의 가구수와 맞먹고도 남는다.부동산·비디오가게·생고기 전문점·베이커리·약국·24시간 편의점은 그런대로 손님이 들고난다.그휘황한 가게들 사이로 간신히 자리잡은 서점.야윈 얼굴의 주인이 출입문 쪽으로 시선을 고정시켜 놓고 있다. 여기 거대한 아파트 숲을 출판사의 한 편집자가 지나고 있다.윗호주머니에는 교정용 빨간 볼펜이 꽂힌 줄도 모른 채 퇴근하는 길이다.손 어딘가에는 빨간 얼룩도 묻어 있을 것이다.그는 오늘 교양서적 한권을 어렵게 출간했다.저자는 전화통화에서 첫 저서를 낸 감격의 흥분을 감추지 않았었다.출판부수는 고작 2천부.주로 참고서와 월간지만이 팔린다는 저 동네서점에서 어떻게 하면 그가 만든 책이 낯선 독자를 만날 수 있을까.가뜩이나 어려워진 요즘상황에서 그는 더욱 애착이 간다. 그 거대한 아파트단지를 쳐다보면서 그는 생각한다.저 많은 번듯한 현관으로 상상력의 곳간인 책이 들어갈 구멍은 왜 이리 좁은가.
  • 실직 30대 생활고비관/자녀 살해후 자살 기도

    【부산=이기철 기자】 5일 상오 1시 30분쯤 부산시 동래구 명륜 2동 1의37 배차환씨(37) 집에서 배씨가 아들 병천군(4)과 딸 나리양(2)을 목졸라 숨지게한 뒤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배씨의 처형 신모씨(33)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배씨는 부산시 동구 범일동 K금은방 세공사로 일하다 2년 전에 실직한 뒤 그동안 생계문제로 자주 부부싸움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생활고를 비관한 배씨가 전날 밤 부인과 심한 말다툼을 벌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단칸방 시댁식구 동거/남편에 가정파탄 책임(조약돌)

    ○…서울가정법원 항소부(재판장 박준수 부장판사)는 3일 김모씨(42·여)가 단칸방에 시댁식구들을 불러들여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어렵게 했다는 이유를 들어 남편 이모씨(42)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두사람은 이혼하고 남편 이씨는 부인 김씨에게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편 이씨가 동생이 모시던 어머니와 시댁식구들을 단칸방으로 불러들여 부인이 부엌바닥에서 자게 하는 등 부부생활을 어렵게 한 책임이 있다”면서 “비록 부인 김씨가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고 부부관계를 거절하는 등 관계를 악화시킨 측면도 있지만 가정파탄의 주된 책임은 남편에게 있다”고 밝혔다. 94년 말 결혼한 부인 김씨는 남편이 96년 2월에 어머니,8월에는 누나를 단칸방으로 불러들이자 부부싸움을 계속한 끝에 소송을 제기.
  • “생리대로 알고 아기기저귀 구입”/부부간첩 남 행적 뒷얘기

    ◎버스잔돈 받기위해 기사옆에 한참 서있어/비키니옷장 사고 설치법 몰라 환불요구도 안기부는 27일 부부간첩 최정남(35)과 강연정(28)이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공작원 교육 등 남파에 대비한 준비과정을 거쳤지만,막상 남파된 후 크고작은 실수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최정남은 “침투 이튿날인 8월3일 경남 창원 마금산 온천에 도착한 뒤 생리대를 사기 위해 인근 가게를 찾은 강연정이 생리대 대신 아기 기저귀를 구입해 왔다”고 실토. 이에 앞서 창원행 버스를 타면서 480원씩하는 버스요금으로 1천원을 낸 뒤승객들이 직접 잔돈을 찾아가는 것을 모르고 잔돈 40원을 받기 위해 운전기사 옆에서 한동안 서있는 실수를 해 의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들은 당국에 신고될 것을 우려해 마금산에 드보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바꿔 급히 경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국의 맨하탄’이라고 교육을 받은 여의도에서 모두 양복차림인데 자신들만 케쥬얼 차림인 것을 알고 크게 당황했다는 것.최는 여의도빌딩 지하식당에서 모밀국수를 시켰으나먹는 방법을 몰라 간장소스를 모밀국수판 위에 붓는 바람에 소스가 넘쳐 바지를 적시기도 했으며 전국의 관광명소를 둘러보면서 행락차량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일을 하지 않고 놀러만 다니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고 진술. ○…8월 중순 수원의 한 식당에서 삼겹살로 저녁을 먹다 식당 여주인이 “말투가 이상하다”고 하자 급히 자리를 떠났으며 이에 강연정이 “불필요한 말을 많이 했다”고 최를 질책해 부부싸움을 했다고.또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비키니옷장 설치방법을 몰라 가게를 찾아 환불을 요구하는 등 떼를 쓰기도 했다는 것. ○…10월21일 울산의 재야단체 간부 정모씨를 만날때 “나를 엄호하는 조직이 있다.신고하면 보복한다”라는 말을 건네야 하는데 이같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 정씨가 신고한 것 같다고 후회.10월27일 정씨를 두번째 만날 때도 한명은 주변을 엄호해야 하는 원칙을 어기고 “운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최와 강이 함께 정씨를 만나러 커피숍에 들어갔다고 진술. ○…최는 ‘액화청산가스’가 든 독약앰플을 개발한 사람이 독약의 성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숨진뒤 영웅칭호를 받았다고 설명.
  • 한밤 비디오방 불… 일가 3명 숨져/부부싸움 홧김 방화 추정

    17일 하오 10시 19분쯤 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394의 28 진영비디오방(주인 최돈주·34)에서 불이 나 최씨와 부인 탁미경씨(28) 딸 빛나양(6)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불은 비디오방 내부를 전소시켜 1천4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5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최씨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린뒤 비디오방 홀에서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최씨 부부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장애아 출산이유’ 아내 구박/위자료 1천만원 지급 판결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박희수 부장판사)는 10일 박모씨가 남편 김모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김씨는 이혼과 함께 위자료 1천만원을 박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는 뇌성마비에 걸린 딸을 출산한 뒤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아내를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가정을 등한시 한 채 폭행과 부부관계 거부로 결혼생활을 위기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는 만큼 아내가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91년 결혼한 박씨는 임신중독증이 심해 이듬해 출산한 아이가 숨지고 2년후 낳은 딸도 뇌성마비 증세를 보이면서 남편이 더이상 비정상아 출산이 두렵다며 성관계를 거부하자 부부싸움을 계속하다 이혼소송을 냈었다.
  • 3대 비극 부른 부부싸움/아내 자살 비관,남편 딸과 동반자살

    ◎충격 받은 시아버지 극약 마셔 중태 27일 하오 2시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69의 22 다가구 주택 반지하 이동훈씨(30·식품유통업)집 방안에서 이씨가 딸 지혜양(9)과 함께 극약을 나눠 마시고 함께 자살했다. 이씨의 직장동료 정수옥씨(34)는 “오늘 아침 이씨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 집에 가 보니 현관문이 잠겨 있었으며 열린 창문틈으로 안을 들여다 보니 이씨가 딸과 함께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방안에는 이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극약병과 지혜양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극약이 섞인 음료수 병이 놓여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월 아내 곽모씨(29)가 부부싸움을 한뒤 극약을 마시고 자살하자 이씨가 이를 비관해 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아내의 죽음을 견디지 못해 딸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숨진 이씨의 아버지 이보성씨(75)도 이날 하오 아들이 손녀와 함께 자살한데 충격을 받아 극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 40대 가장들 왜 이러나(사설)

    어쩌다 있을까 말까한 끔찍스런 인륜파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특히 40대 가장이 가정불화,부부싸움 끝에 부인과 어린 자식들을 처참히 살해한 끔찍스런 사건들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 구조상 40대가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연령층인 것은 틀림없다.꿈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일한 20∼30대를 거쳐 40대에 이른 가장들은 이뤄놓은게 무엇이냐 하는 허무감과 앞으로 별로 나아질 것도 없어 보인다는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성취감은 적고 직장,가정에 대한 부담은 무겁게 느껴진다.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며 가장들의 실직 불안등 각종 긴장이 고조돼 자칫 정신분열 상태에서 가족파괴의 극단적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자기 부인을 고층아파트 창밖으로 내던지거나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의 흉포한 행동이 설명될 수 없다.10대가 같은 10대를 인신매매하고 노름 판돈을 주지 않는다고 아버지를,담배를 못피우게 한다고 스승을 폭행하는 패륜아들이 나오는가 하면 사소한 말다툼끝에 살인을 하는 비극을 자주 접하게 된다. 결국 처방은 40대 특유의 과중한 스트레스에서만 찾을 일이 아니다.물질만능,무제한의 경쟁이 빚은 인간관계 파괴 등 사회의 전반적 인성 황폐화,병리현상에서 찾아야 한다.40대의 거친행동의 바탕은 이미 그 이전 연령에서 형성돼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도 초등학생의 살인사건 등 유사한 상황에 충격받고 심성교육 중시라는 처방을 마련했다.우리 역시 교육에서 해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인간성을 메마르게 하는 입시위주 교육을 하루빨리 인성함양 중시 교육으로 정상화해야 한다.아울러 엄청난 교세에도 불구하고 패륜·퇴폐등 병리현상에 속수무책인 종교,그리고 각종 사회단체도 인간성 회복을 위한 응분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40대 가장들 극단의 선택 충격

    ◎가정불화 등 비관 이단 자살·가족 살해…/불황·실업 위기에 무기력증 겹쳐/병원·약국·우울증 등 호소환자 급증/가족·친구 등 대화로 중압감 씻어야 40대 가장들이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등의 사건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가정불화나 아내의 불륜 등이 ‘극단적 선택’의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40대 특유의 심리적 불안에다 기업도산 사태,명예퇴직 바람,해이해진 사회기강 등 사회·경제적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최근들어 병원과 의원,약국에는 우울증과 무기력증은 물론 불면증 위장병 등을 호소하는 40대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주변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그동안 잠재해 있던 신체적,정신적 질환들이 한꺼번에 나타나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개숙인 40대’들의 상담을 받는 가정상담연구원에는 올들어 하루 평균 20여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지난해보다 50%이상 늘어난 수치다.상당 내용의 대부분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앞날에 대한 불안감,가정불화 등이다. 서울 광혜병원 정신과 신승철 원장(44)은 “인생의 황금기와 쇠퇴기의 기로에 선 40대는 강박관념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라면서 “부부생활에 대한 권태감,자식들의 외면,무거워지는 경제부담까지 겹쳐 심리적으로 더욱 무거운 짐이 지워진다”고 말했다. 신원장은 “여기에 최근의 사회·경제적 불안요인까지 가세,스트레스가 심하다보면 가족 동반자살과 같은 최악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심리학과 김명언 교수(43)는 “지금의 40대는 극심한 시험지옥속에 10대와 20대를,직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속에 30대를 보낸 세대”라고 지적하고 “40대가 되자 자신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회의가 지나쳐 정신분열적인 상태로 치닫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정상담연구원 박일용 원장(51)은 “가족 친구와 대화를 자주 가져 가장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면서 경쟁에 대한 중압감을 버리고 소박하게 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하오에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무역업자인 김진형씨(41)가 부인(31),아들(4),딸(1)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김씨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하오 4시쯤에는 전남 순천에서 40살 식당주방장이 부부싸움 끝에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상오 1시쯤에는 울산시 중구 우정동에 사는 이재섭씨(42)가 가정불화로 고민해오다 술을 마시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 ‘인간 JP’ 진솔한 삶의 얘기 토로/3당대선후보 TV토크쇼

    ◎“외국인 며느리 본건 국제화의 모범” 위트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4일 3당 후보 초청 토크 쇼인 MBC의 ‘임성훈입니다’에 출연해 ‘낭만의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개구장이 시절부터 첫사랑,결혼얘기에 이르기까지 ‘정치인 김종필’이 아닌 ‘인간 김종필’로서의 진솔한 삶의 얘기를 110분동안 들려줬다. 김총재는 이날 토크 쇼에서 고교시절 읽었던 바이런의 싯구를 암송했으며 서울대 사대에서 배웠다는 오르간 솜씨도 선보였다.중학교 3학년때는 세계문학전집을 다 읽었으며,책을 읽느라 학교도 가지 않았을 정도의 문학도였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개로 박영옥여사와 결혼할 때 시인 브라우닝의 ‘한번,단 한번,단 한사람에게’라는 싯구를 인용했다고 전하고 대학시절 농촌에서 한글 계몽활동을 하던 과정에서 이화여대 학생을 좋아했던 첫 사랑의 경험을 전했다. 김총재는 부부싸움을 하면 말을 하지 않으며 남편감으로 70∼80점짜리라고 말했으며 청구동 자택에 있던 부인은 토크쇼 진행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를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남편은 90점짜리는 된다”고 애틋한 부부애를 나타내기도 했다. 과테말라 출신의 며느리를 얻은데 대해 “인도 왕비를 얻은 시조 김수로왕의 유지를 받들어 국제화에 앞장선 것”이라고 받아 넘겼으며 “정치를 하느라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부정을 표시했다. 김총재는 담배와 술은 각각 지난 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이후와 지난해 총선에서 유세이후 끊었다고 밝히고 한우 한근 값(1만2천∼1만3천원)도 알아 맞추는 꼼꼼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 경찰관이 총기 난동/충남 보령/부부싸움끝 소총난사… 아내숨져

    경찰의 총기 관리에 구멍이 뚫려 경찰관이 총기를 탈취,부인을 쏘아 죽이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상오 6시 50분쯤 충남 보령시 내항동358의5 최영진 순경(37·보령경찰서 성주파출소 근무) 집에서 최순경이 권총 3정과 카빈소총 1정을 휴대한 채 공포탄과 실탄 20여발을 난사해 아내 백문순씨(28)가 실탄에 맞아 숨졌다. 최순경은 사건 발생 3시간30분만인 상오 10시 20분쯤 부인 백씨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들어 간 경찰 2명이 덮쳐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최순경은 이날 상오 3시쯤 파출소에서 혼자 근무하다 무기고에 있던 소총 실탄 180발과 권총 실탄 9발,권총 공포탄 6발 등을 빼내 승용차에 싣고 4㎞ 가량 떨어진 집으로 와 부인과 심하게 다툰뒤 난동을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 우울증 주부,두아들 동반자살/아파트 12층서 투신

    8일 상오 9시50분쯤 충북 충주시 교현2동 성원아파트 2동 406호에 사는 이명숙씨(29)가 12층에서 두 아들과 함께 투신 자살했다. 이씨는 큰아들 태홍군(3)을 껴안고 작은 아들 철홍군(1)은 등에 업은채 뛰어내렸으며 이씨와 큰 아들은 그자리에서 숨지고 작은 아들은 시내 건국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성격차이로 자주 부부싸움을 했으며 주민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주로 집에 있거나 혼자서 수퍼마켓을 가는 등 우울증세를 보여왔다는 남편 민경록씨(31)와 아파트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동반자살한 것이 아닌가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부부싸움 홧김 방화… 이웃 참변/부천/10여명은 중경상

    ◎LPG 폭발시켜 「다가구」붕괴… 3명 사망 4일 0시55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422의 18 3층짜리 다가구주택 2층 강희장씨(43·신문 판매사원)집에서 강씨가 부부싸움을 벌이다 LPG통을 열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가스를 폭발시켰다. 이 사고로 9가구가 사는 다가구주택 일부가 무너지면서 화재가 발생,강씨와 2층에 사는 이경희씨(32) 3층에 사는 김영씨(84)등 3명이 숨지고 이현배씨(32) 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은 30여분만인 상오 1시30분쯤 진화됐으나 상오 4시30분쯤 다가구주택 지붕이 왼쪽으로 무너지면서 건물 3분의2 가량이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경찰은 술에 취한 강씨가 부인 김선자씨(36)와 부부싸움을 하던중 가스를 폭발시킨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날 가스가 폭발하자 다가구주택과 인근 주택에 사는 50여명의 주민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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