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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성 이혼소송 ‘자기야’ “아내, 나쁜 여자 이미지” 새삼 주목

    김동성 이혼소송 ‘자기야’ “아내, 나쁜 여자 이미지” 새삼 주목

    ‘김동성 이혼소송’ 김동성 이혼소송 소식에 과거 김동성이 방송에 출연해 아내에 대해 꺼낸 이야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김동성은 아내 오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혼소송 및 양육권 관련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성은 지난 2004년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던 오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동성이 지난 2011년 10월 13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놓은 이야기가 새삼 화제에 올랐다.. 김동성은 “아내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났다”며 “처음엔 나쁜 여자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고 아내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술을 한잔 더 하려다 그냥 집에 데려다줬는데 아내가 그 모습에 반했다더라. 소문대로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렇지 않아서 그 일을 계기로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 오씨도 부부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씨는 “할 줄 아는 유일한 운동이 배드민턴이라 남편과 함께 운동삼아 치기 시작했는데 남편이 테니스 선수 샤라포바처럼 괴성을 지르며 시합을 하더라”며 “셔틀콕이 내 몸에 박혀 죽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성 이혼소송, 아내와의 첫만남 에피소드 ‘눈길’

    김동성 이혼소송, 아내와의 첫만남 에피소드 ‘눈길’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부인 오모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방송에 출연해 밝힌 부부생활 에피소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 2011년 10월 13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성은 “아내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났다”며 “처음엔 나쁜 여자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고 아내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술을 한잔 더 하려다 그냥 집에 데려다줬는데, 아내가 그 모습에 반했다더라. 소문대로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그렇지 않아서 그 일을 계기로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김동성은 아내 오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혼소송 및 양육권 관련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동성 이혼소송, 아내와의 첫만남 언급한 방송 다시보니

    김동성 이혼소송, 아내와의 첫만남 언급한 방송 다시보니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부인 오모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방송에 출연해 밝힌 부부생활 에피소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 2011년 10월 13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성은 “아내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났다”며 “처음엔 나쁜 여자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고 아내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술을 한잔 더 하려다 그냥 집에 데려다줬는데, 아내가 그 모습에 반했다더라. 소문대로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그렇지 않아서 그 일을 계기로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김동성은 아내 오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혼소송 및 양육권 관련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동성 이혼소송 “아내, 나쁜 여자 이미지” 발언 새삼 주목

    김동성 이혼소송 “아내, 나쁜 여자 이미지” 발언 새삼 주목

    ‘김동성 이혼소송’ 김동성 이혼소송 소식에 과거 김동성이 방송에 출연해 아내에 대해 꺼낸 이야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김동성은 아내 오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혼소송 및 양육권 관련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성은 지난 2004년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던 오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동성이 지난 2011년 10월 13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놓은 이야기가 새삼 화제에 올랐다.. 김동성은 “아내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났다”며 “처음엔 나쁜 여자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고 아내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술을 한잔 더 하려다 그냥 집에 데려다줬는데 아내가 그 모습에 반했다더라. 소문대로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렇지 않아서 그 일을 계기로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 오씨도 부부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씨는 “할 줄 아는 유일한 운동이 배드민턴이라 남편과 함께 운동삼아 치기 시작했는데 남편이 테니스 선수 샤라포바처럼 괴성을 지르며 시합을 하더라”며 “셔틀콕이 내 몸에 박혀 죽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동성은 “오노 사건 이후 승부 근성이 많이 발동돼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김동성은 “김성주를 팔아 몰래 밤문화를 즐기고 왔다”고 고백했고 이에 아내 오 씨는 “김동성이 2005년 은퇴식으로 바빴을 때 마음이 허전해 자던 남편 몰래 나이트클럽에 갔다”고 맞대응 했다. 김동성은 “아내를 용서 못할 것 같다. 첫 딸이 그해 9월에 태어났다”라고 하자 오 씨는 “첫 째 딸을 임신한 상태에서 나이트클럽에 갔다”고 초강수로 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성 이혼소송에 과거 방송 재조명

    김동성 이혼소송에 과거 방송 재조명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부인 오모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방송에 출연해 밝힌 부부생활 에피소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 2011년 10월 13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성은 “아내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났다”며 “처음엔 나쁜 여자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고 아내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술을 한잔 더 하려다 그냥 집에 데려다줬는데, 아내가 그 모습에 반했다더라. 소문대로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그렇지 않아서 그 일을 계기로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또 “아내와 만나나보니 자꾸 나쁜 매력에 빠져들었다”며 “처음엔 이 여자를 정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지금은 내가 정복당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김동성 이혼소송에 과거 아내언급한 방송 주목 ‘왜?’

    김동성 이혼소송에 과거 아내언급한 방송 주목 ‘왜?’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부인 오모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방송에 출연해 밝힌 부부생활 에피소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김동성은 지난 2011년 10월 13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성은 “아내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났다”며 “처음엔 나쁜 여자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고 아내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술을 한잔 더 하려다 그냥 집에 데려다줬는데, 아내가 그 모습에 반했다더라. 소문대로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그렇지 않아서 그 일을 계기로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김동성은 아내 오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혼소송 및 양육권 관련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동성 이혼소송, 어떻게 만났나봤더니..

    김동성 이혼소송, 어떻게 만났나봤더니..

    김동성 이혼소송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부인 오모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방송에 출연해 밝힌 부부생활 에피소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김동성은 지난 2011년 10월 13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성은 “아내와 우연히 클럽에서 만났다”며 “처음엔 나쁜 여자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고 아내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술을 한잔 더 하려다 그냥 집에 데려다줬는데, 아내가 그 모습에 반했다더라. 소문대로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그렇지 않아서 그 일을 계기로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대법 “불임은 혼인취소 사유 안 된다”

    대법 “불임은 혼인취소 사유 안 된다”

    불임이 부부간 갈등의 증폭제가 되기는 하지만 배우자의 불임을 민법상 혼인취소 사유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이 부부 중 한 사람에게 불임 문제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혼인을 취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은 처음이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A씨(33·여)가 남편 B씨(39)를 상대로 낸 혼인취소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혼인취소를 인정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교사 A씨는 의사 B씨를 중매로 만나 2011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빨리 갖기를 원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자 불임 검사를 받았고, B씨에게 무정자증과 성염색체의 선천성 이상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남편이 결혼 전부터 자녀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숨겼다고 여겼고, 두 사람 간 갈등이 커졌다. 결국 별거에 들어간 A씨는 혼인취소 및 이혼 소송을 냈다. B씨 역시 “아내가 모욕적 언사와 폭행을 했고 장모도 병원까지 찾아와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혼 소송으로 맞섰다. 민법상 부부가 갈라서는 경우는 결혼 생활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제기되는 이혼 소송 또는 협의 이혼이 일반적이다. 결혼 전에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소송은 혼인취소 소송이다. 또 혼인 성립 자체를 무효화하는 혼인무효 소송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생식불능 증세가 있다는 사정만으로 혼인취소 사유인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악질(惡疾)’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다만 부부생활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고 그 원인은 관계회복에 적극 나서지 않은 B씨에게 있다고 판단, “두 사람은 이혼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민법 제816조는 혼인취소 사유 중 하나로 ‘혼인 당시 당사자 일방에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악질, 기타 중대 사유가 있음을 알지 못한 때’로 규정하고 있다. ‘악질’은 보통의 질병을 넘어서는 불치의 정신병, 성병, 중증의 암 등을 뜻한다. 2심은 “남편에게 혼인 당시부터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악질 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었음에도 아내는 이를 알지 못한 채 결혼한 것이 인정된다”며 1심과 달리 A씨의 혼인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임신 가능 여부는 ‘악질, 기타 중대한 사유’가 아니다”라며 2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는 엄격히 제한해 해석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2. Q여사에게 (2)아무도 모르는 짝사랑의 상심, 하지만…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2. Q여사에게 (2)아무도 모르는 짝사랑의 상심, 하지만…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 분 말고 제가 사랑하고 또 결혼할 결심이 서 있는 남성이 따로 있으니 큰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분에게 아무런 사고도 없이 헤어질 수가 있을까요. 그 분은 약까지 준비해 두었대요. 정말 죽을까요?”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2)아무도 모르는 짝사랑의 상심, 하지만… [Q여사에게] 약먹고 죽겠다는 남자 22세의 직장 여성이에요. 오래 전에 한 동네에 사는 남성에게서 사랑의 편지가 왔기에 냉정히 돌려보냈습니다. 전부터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애정 고백을 해 온 것입니다. 그러자 그 남성은 방랑의 길을 떠나고 타락했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저는 겁이 나서 마음을 잡아주려고 고백을 받은 지 1년만에 만나 주었습니다. 이제는 마음도 잡은 것 같아요. 그만 만나자고 말을 꺼내면 그 분은 죽는 게 낫다면서 울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분 말고 제가 사랑하고 또 결혼할 결심이 서 있는 남성이 따로 있으니 큰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 분에게 아무런 사고도 없이 헤어질 수가 있을까요. 그 분은 약까지 준비해 두었대요. 정말 죽을까요? <충북 청주에서 Y녀> 값싼 동정심 발휘하지 마세요 당신 같이 어리석고 마음이 쓸 데 없이 착한 여성 때문에 세상의 공연한 말썽거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용기로 거절하고 1년이나 참았습니까. 1년 동안 식힌 그 남성의 마음을 공연스레 다시 불태워 놓고 지금은 또 헤어지고 싶다고요? 죽고 싶으면 그 남성은 1년 전에 죽었겠지요. 지금 만일 죽는다면 당신이 죽도록 사랑스러워서가 아니고 당신같이 어리석은 여자에게 사랑을 우롱당한 것이 분해서일 것입니다. 당신 아니면 죽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당신 자신 이외에는 없음을 명심하세요. 사고가 조금 나든 말든 지금이라도 그 남성의 진심을 우롱하는 짓은 단념하고 헤어지세요. 그리고 ‘인심 좋은 과부, 시아버지가 열둘’이라는 속담을 당신은 일생의 좌우명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당신이 진실로 사랑한다는 그 남성과의 결합 후에라도 당신의 그 값싼 동정심이 함부로 발동했다간 큰 일이니까요. <Q> -선데이서울 1969년 8월17일자 ▒▒▒▒▒▒▒▒▒▒▒▒▒▒▒▒▒▒▒▒▒▒▒▒▒▒▒▒▒▒ [Q여사에게] 그이는 내마음 몰라줘 19세의 여학생입니다. 21세의 남성과 교제하고 있는데 성격이 저와는 정반대입니다. 나는 그사람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불안해서 꼼짝을 못합니다. 음악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영화를 봐도 건성입니다. 식탁에 마주 앉으면 식욕을 잃어버려 물만 마시고 맙니다. 그런데 그 분은 반대로 끝없이 떠들어대고 식욕도 굉장합니다. 자기 몫을 먹고는 내 몫까지 처분해 버립니다. 그가 나처럼 나를 사랑한다면 그렇게 제멋대로 할 수 있을까요? 그도 마땅히 불안을 느껴야 하고 아귀처럼 먹어대기보다는 나에게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요? 나는 짝사랑인가요, 그 분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요. 궁금해 못 견디겠습니다. <서울 갈현동에서 원> 당신이 오히려 리드를 미스원의 고민은 짐작할만 합니다. 그러나 떠들어대고 아귀처럼 먹어대는 것과 사랑과는 별 관계가 없으니 우선 안심하세요. 그보다는 미스원께서 좀더 가벼운 기분으로 그 분을 대하도록 해보세요. 그 분이 혼자 떠들어대는 것은 미스원이 너무 불안하고 심각한 얼굴로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탈피하려고 이것 저것 얘기를 터뜨리는 것입니다. 우선 미스원도 그 분의 얘기에 자기 의견을 주장해 보세요. 화제를 적당히 돌려도보고 만나는 장소도 바꿔보세요. 항상 듣는 편에 서기보다 이따금 명랑한 얘깃거리를 만들어 이쪽에서 리드도 해보세요. 불안감이 가실 것입니다. 그러면 미스원도 그 분처럼 식욕도 왕성해지고 명랑하게 사귈 수 있을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7월 2일자 ▒▒▒▒▒▒▒▒▒▒▒▒▒▒▒▒▒▒▒▒▒▒▒▒▒▒▒▒▒▒ [Q여사에게] 그 소녀와 친해지려면? 고교를 갓 졸업한 소년입니다. 지난 2월부터 그녀와 냉전이라면 너무나 긴 냉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십번, 수백번 얼굴을 대하면서 단 한마디의 말도 없었습니다. 그녀와 어떤 일이 발단이 되어 이렇게 돼 버렸는지 저 자신도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저를 싫어할 하등의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저를 먼저 피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도 아니랍니다. 여기서 그녀란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언니네 집에 와서 있는 16세의 소녀입니다. 키 크고 조숙한 소녀예요. 매일 매일 얼굴을 대하노라면 가슴만 괴로울 뿐입니다. 예전처럼 편안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정> 좋은 구실을 만들어보세요 소녀가 갑자기 소년에게 연정을 느껴서 당황한 끝에 피하고 외면하기로 결심한 걸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2월부터 일어난 모든 일이 이해될 테니까. 그런데 소년은 그런 눈치도 모르고 흘끔 흘끔 쳐다만 보고 있으니 소녀는 더욱 속이 상해지고 어쩔 줄을 모르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내성적인 성격이라니까 좀 힘은 들겠지만 예전과 조금도 다른 일이라곤 없었다는 듯이 행동해 보세요. 한 두 번 피하는 일을 당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옛날 만큼 친근한 태도로 말을 걸어 보세요. “단추가 떨어졌는데 바늘실 좀 빌려 줄래?” 하는 따위의 애교 있는 구실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Q> -선데이서울 1969년 6월 22일자 ▒▒▒▒▒▒▒▒▒▒▒▒▒▒▒▒▒▒▒▒▒▒▒▒▒▒▒▒▒▒ [Q여사에게] 10년 사귄 선원 때문에 올해 32세인 이른바 ‘하이 미스’입니다. 독신주의여서 결혼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벌어 먹여야 할 식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결혼하자고만 하면 당장이라도 허락하고 싶은 남자가 한 사람 있기는 합니다. 10년 전에 처음 사귀어 1년에 겨우 4~5차례씩 만나 온 그 남성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선원이어서 1년중 8, 9개월을 해외에서 보냅니다. 나머지 4, 5개월도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 아니라 부산에서 근무합니다. 우리가 겨우 4~5차례씩 만나게 되는 이유는 여기 있습니다. 이때껏 고백다운 고백을 서로 한 적은 없지만 그가 나를, 그리고 내가 그를 사랑하고 못잊어 하는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그런데 그는 한번도 결혼에 관한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저는 10년간 그의 ‘청혼’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 편지도 서로 보내는 일이 없고 이제 잊어야겠다고 단념할만 할 때 한번씩 해외에서 도착한 그의 편지가 저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요즘 저의 집에서는 신랑감을 줄줄이 갖다놓고 강제결혼이라도 시킬 기세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먼저 결혼하자는 말을 꺼내기에는 어쩐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군요. <서울 영등포에서 황> 적극적으로 나가셔요 시시한 자존심을 버리고 이편에서 적극적으로 나가기를 권합니다. 당신의 글로 보아 그는 1년 중 8, 9개월이나 해외에서 보내는 직장생활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진정으로 이 남자 밖에는 없다고 생각된다면 대담하게 결혼신청을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물론 연중 4~5개월만 같이 있는 부부생활을 감당할 만한 각오는 서 있어야겠지요. 10년이나 끌어온 두분의 연애라니까 그것쯤 문제야 없겠지만. <Q> -선데이서울 1969년 9월 28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2. 레즈비언 커플의 정사와 동성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 레즈비언 커플의 정사와 동성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커밍아웃’ 모델 김지후 자살 동성애 ‘커밍아웃’을 했던 모델 겸 방송인 김지후(23)씨가 자살한 것으로 8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7일 오전 9시30분쯤 송파구 잠실동 연립주택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방에서는 ‘외롭다,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내용이 담긴 찢어진 공책 종이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데다 타살의 정황을 발견하지 못해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후략) 서울신문 2008년 10월 9일자 11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사회의 냉대 때문에 성 소수자들이 겪는 고통과 좌절은 최근 뉴스의 단골 소재입니다만, 예전에도 동성애자들의 이런 사정을 다룬 기사는 심심찮게 등장했습니다. 40여년 전의 기사로 들어가 봅니다. 20대 레즈비언 커플의 정사(情死)를 전한 뉴스(1971년)와 동성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다룬 뉴스(1969년)입니다. 두 기사에는 ‘동성애’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 됐던 당대의 인식과 관점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그게 뭔지 여러분들도 한번 찾아 보시지요. ▒▒▒▒▒▒▒▒▒▒▒▒▒▒▒▒▒▒▒▒▒▒▒▒▒▒▒▒▒▒ [신랑도 색시도 20대 처녀…“우린 행복했는데 왜 죄인 취급을 하는지“]-선데이서울 1971년 11월 14일자 스무살을 갓 넘은 아가씨 2명이 여관방에서 죽음을 택했다. 아가씨끼리 3개월 동안 단꿈을 꾸었으나 그 기형적인 사랑에는 부딪치는 장벽이 너무나 많았던 것이다. 사춘기의 빗나간 경험에서 비롯되었다는 이 사건의 경위는 사춘기 자녀를 딸로 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1971년 11월 1일 밤 부산 서구의 한 여관 3호실에서 두 아가씨가 싸늘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푸른색 해군 작업복 바지에 남자용 스웨터를 입고 하이칼라 머리를 한 총각같은 처녀가 유모(21)양. 그옆에 다소곳이 숨을 죽이고 쓰러져 있는 검정색 원피스 차림의 아가씨가 아내역의 이모(22)양. 경찰이 급히 달려왔을 때 사내 차림의 유양은 완전히 숨이 끊어져 있었고, 이양은 부산시립병원으로 옮겨져 2일 동안의 응급치료를 받은 끝에 살아났다. 극약을 먹고 정사를 꾀한 ‘레즈비언의 최후’였다. 3일 아침 경찰에 불려온 이양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유양의 죽음을 원통해 했다. 자신도 같이 죽지 못했음을 괴로워했다. 이양은 “우리는 돈이 없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었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두 사람은 같은 날 직장에 들어가 다정하게 지내온 사이. 이양은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동성연애가 얼마든지 있다는데 왜 우리 주위에서는 그렇게 미워하며 죄인 취급을 하느냐”고 경찰관을 붙들고 원망하기도 했다. 두 아가씨가 사랑을 맺은 것은 지난 5월 부산의 어느 섬유 보세공장에서 같이 일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같은 동네에 살던 두 사람은 이웃의 소개로 여직공으로 같은 날 입사를 하게 됐다. 한살 아래인 유양은 성격이 아주 쾌활했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다. 출·퇴근도 같이 한 둘은 공장에서는 베짜는 기계를 사이에 놓고 마주보며 일했다. 둘은 눈길이 마주칠 때마다 연인처럼 다정한 눈웃음을 보냈다. 직공 생활 두달째 되던 7월 초 어느날 둘은 일을 끝내고 다방으로 갔다. 유양이 먼저 위스키 를 마시자고 했다. 각자 두 잔씩의 위스키를 마시고는 어지러울 정도가 된 그들은 그길로 충무동의 어느 중국집으로 찾아들어갔다. 두 사람은 고량주를 더 마시면서 부둥켜 안고 뒹굴었다. 이양은 처음에는 취한 김에 몸을 주체하지 못해 유양이 하는대로 몸을 맡겼으나 차차 황홀해지더라고 했다. 유양이 이양에게 먼저 “남편이 되겠다”고 제의했다. 이양도 그말이 싫지가 않아 “같이 사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유양은 연하의 남편역이 된 것이다. 근처 여관으로 옮겨간 둘은 서로 살을 부비면서 “헤어지지 말자”면서 부부가 되기로 맹세했다. 다음날 여관을 나서자마자 유양은 이발소로 달려가 머리를 깎아올리고, 국제시장으로 가 바지와 스웨터를 사입고 남장여인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관 사람들은 이들이 찾아들 때마다 수군거리며 이상한 눈초리를 했다. 공장의 동료 직공들도 둘 사이를 눈치챘다. 남장을 한 유양이 지난달 24일 공장에서 쫓겨났다. 얼마 후 양쪽 집에서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둘은 집에서도 쫓겨났다. 이양 등은 도리 없이 여관으로 옮겨 같이 살았다. 이양이 공장에 나갔다 올 때까지 유양은 여관방에서 굶어가며 기다렸다. 이런 생활이 1주일쯤 계속되니까 유양은 이양이 공장에 다니는 것을 말리면서 죽는 날까지 방에서 같이 살자고 우겼다. 헤어져 있는 동안의 외로운 생각이 질투와 비슷한 감정으로 변한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이양도 공장을 그만두고 여관에 들어앉았다. 하지만 여관비가 밀리면서 둘은 밥 한끼도 못 먹을 지경이 됐다. “사흘을 굶어도 배고픈 줄 몰랐습니다. 그래도 그저 우리는 만족했어요.” 이양은 눈을 지그시 감고서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똑같이 가난한 가정에서 중학교를 겨우 마치고 집안일을 돌보던 두 사람은 첫 직장을 얻어 나왔다가 불행한 결말을 보게 됐다. 이양은 “유○○에게는 이렇게 된 과거가 있었다”고 전했다. 유양이 17세때 이웃의 30세 된 과부가 매일밤 자기 집으로 데려가 함께 자고 뒹굴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사춘기 처녀에게 동성연애 심리를 심어 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유양은 그 과부가 1968년 10월 자살을 해버리자 미친 사람처럼 쏘다니며 자기 또래의 처녀들만 보면 연애 감정이 살아나 괴로워 했다더라고 이양은 전했다. ▒▒▒▒▒▒▒▒▒▒▒▒▒▒▒▒▒▒▒▒▒▒▒▒▒▒▒▒▒▒  [그 여보의 남편은 여자? 간호장교 출신 가장의 단란한 3인 일가]-선데이서울 1969년 3월 2일자 여자끼리 결혼해서 3년 6개월 동안 살고 있다. 두 여자 중 한 여자는 남장(男裝)으로 살아간다. 한 사람은 완전히 남자답고, 한 사람은 완전히 여자답다. “그렇게 사는 데 불만이 없느냐”고 묻는 것은 그들의 금슬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길거리에 버려진 젖먹이를 주워다 기르며 서로 ‘여보, 당신’이라고 부르며 이웃이 부러워할 만큼 부부생활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남편 김영철(35·가명)씨와 부인 황연자(30·가명)씨는 황해도 동향 출신이다. 두 사람 다 1·4 후퇴 때 월남했다. 김씨는 황씨 언니의 고향 친구다. 고향이 같고 언니의 친구라는 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1965년 8월 12일 결혼을 했다. 김씨는 여군간호학교 중위 출신. 여군에 입대하기 전에도 두 동생을 위한 아버지 노릇을 다하기 위해 남자의 역할을 해왔지만 여군이라는 것이 김씨의 ‘중성화’ 또는 ‘남성화’를 촉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떻든 이 여자 부부는 충남 논산에 집을 마련해 행상을 하며 그날그날 살아가고 있다. 살림이야 가난하지만 자연이 좋아서 이곳에 산단다. “때로는 이웃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합니다. 저것들이 성(性) 불구가 아니고서야 여자끼리 살 수가 있느냐는 거예요. 하지만 우린 문제 없는데, 옷을 벗어 보일 수도 없고….” 몸의 어느 한 구석도 여성이 아닌 곳이 없다는 남편 김씨의 이야기. 여자의 여자됨을 핵심적으로 알려주는 성 기능을, 그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신체의 핵심적인 부분이 다하고 있지 못할 때 그녀를 완전한 여성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지만, 어쨌든 ‘있을 것은 다 있으니’ 여자는 여자라는 이야기다. 남편 김씨는 21세 되던 해부터 14년 간을 줄곧 짧은 머리에 남장을 하고 살아왔다. 남장을 한 초기에는 의식적으로 남자 행세를 했으나 ‘서당개 3년’이라고 이제 십수년간 남자로 살다보니 어김없는 남자가 되었고, 오히려 진짜 남자 뺨치게 남성적이 되었다고 한다. 부인 황씨는 현수(2·가명)라고 이름 지은 아들에게 우유를 먹이며 현모양처 구실을 다하고 있다. 거리에 버려진 젖먹이 어린 생명을 보살피며 거기서 생의 보람과 즐거움을 찾고 있다. “불만은 조금도 없습니다.” 만족한 표정으로 말하는 부부의 이구동성. 이쯤에서 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허구많은 남자를 두고 왜들 그러시나? “남자가 싫어서…”라는 것이 부인 황씨쪽의 간단한 변. -여자가 남자를 싫어하다니 무슨 곡절이라도 있으신가? “없어요.” 그러나 남편 김씨의 경우는 좀 다르다. 김씨는 1·4 후퇴 때 두 남동생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 월남했다. 아버지의 맨주먹 벌이로 간신히 대전간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동안 아버지는 일할 수 없을 만큼 노쇠해져 결국 장녀인 김씨가 어린 두 동생을 기르고 가르치게 되었다. 김씨는 직장을 찾았지만 여의치 않자 어린 소녀의 몸으로 시장의 채소 리어카를 끌었다. 하지만 네 식구의 최소한의 연명도 어려운 형편. 18세의 소녀 김양은 여군에 입대한다. 아버지의 결사적인 반대를 피해 동향 친구 허모씨 쪽으로 가(假)호적을 내고 입대, 간호장교가 되었다. 간호장교 생활 3년 동안의 얼마 안되는 봉급은 받기가 무섭게 동생들에게 보내졌다. “제대를 하고 나니 막막하더군요. 직업을 얻는다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자보다 훨씬 적지요. 우선은 먹고 사는 일이 급했지만 동생들을 가르치는 걸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1년간 곱게 길러온 검은 머리를 잘라내고 바지를 입고 잠바를 걸쳤다. 트럭의 조수도 했고 택시도 몰았다. 남자 아닌 남자의 역경과 수난은 계속됐고 자신의 노력이 집안 살림에 점차 도움이 되어가고 있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제대 후 2년 만이었다. 동생들을 위해 전보다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했다. 노력은 결실을 거뒀다. 첫째 동생은 명문대를 나와 은행에 취직했고 둘째 동생은 파월 백마부대에서 복무 중이다. 어린 동생들 때문에 18세의 꽃피는 사춘기부터 30세가 넘는 생의 황금기를 결혼도 못하고 고스란히 빼앗겨버린 김양, 아니 원일군의 아버지 김씨. 아무런 후회도 아쉬움도 없단다. “이놈(현수)을 훌륭히 키워 의사를 만들어 제가 하고 싶었던 인술을 베풀도록 할 생각입니다.” 남장으로 꾸민 김씨의 20대 시절, 살기 위해 직종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그에게 여러 신문, 잡지사의 기자들이 정체를 밝히겠다며 짓궂게 몰려들었다고 한다. “2시간 동안이나 신문기자에게 납치된 적이 있었지요. 옷을 벗겨보고 말겠다 다짐하는 기자도 있었죠.” 이제 어엿한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어려운 생활 중에도 1주일에 한번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산책을 한다. 앞으로 현수와 같은 불행한 아이가 있으면 몇 명이고 데려다 기르고 싶다는 김씨 부부는 만일 큰 돈을 벌게 되면 꼭 고아원을 차리겠다고 다짐한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척수 손상환자도 ‘뜨거운 밤’ 보낼 수 있다?

    척수 손상환자도 ‘뜨거운 밤’ 보낼 수 있다?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를 당해 척수 손상을 입으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부부간의 불화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때 성기능 재활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부부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척수손상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성기능 장애는 ‘발기부전’이다. 이 때문에 성관계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며 척수손상의 정도와 손상 기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천수상부 척수 손상은 90%이상의 사례에서 반사적인 발기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발기 시점이나 발기 유지기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성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천수 혹은 마미 손상 환자는 자신의 의지로 발기가 가능하지만 발기력이나 강도가 성관계를 갖기에는 부족하다. 또 척수손상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장애와 다른 질환의 발생으로 인해 발기력이 더 감소할 수 있다. 척수손상 환자는 발기력이나 성기의 감각이 떨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지려고 시도해야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57%의 천수상부 손상환자, 33%의 천수 손상환자에서 이러한 시도를 통해 만족할 만한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수손상으로 인한 발기부전에서 처음으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다. 만약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다면, 진공발기 기구나 발기유발 주사요법을 추천하는데 해면체내 주사요법은 높은 성공률을 보이기도 한다. 신경 작용이 정상일 필요가 없으므로 척수손상 환자나 골반강 내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음경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하므로 일부 환자들은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며, 부작용으로 주사 부위 통증이나 음경섬유화, 음경 발기 지속증이 생길 수 있다. 주사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법으로 음경에 기구를 삽입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김재식 국립교통재활병원 성재활클리닉 교수는 “척수손상환자들의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부부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성 재활 치료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척수손상 환자뿐만 아니라 노화에 따른 내분비계의 이상으로 성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사례도 많다. 주로 골다공증,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대사이상 증후군과 우울증 등과도 연관 된다.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를 보이는 환자는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거나 약물에 의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 후 치료하거나 약제를 교체하면 성기능 장애를 호전시킬 수 있다. 생활방식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는 중년에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면 70%까지 기능 감소를 막을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감소는 성기능을 호전시킨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식습관,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관리, 건전한 성생활을 지속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면 성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저지방 식이와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식사를 하며 음주, 흡연을 삼가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최근 경기 양평에 문을 연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재활병원이 갖춰야 할 최신 재활장비를 모두 구축하고 있다. 상·하지 로봇재활치료실은 물론 운전재활시스템, 심리안정을 위한 스노즐렌실, 보행분석 시스템, 가상현실시스템, 시지각인지훈련장비, 전산화 인지치료 장비 등 재활치료에 관한 모든 장비가 구축돼 있다. 상당수 재활병원에서는 하루 2~3시간 정도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더 이상 치료를해 주고 싶어도 병원은 건강보험 삭감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국립교통재활병원은 1일 8시간 집중재활치료가 가능하다. 시범수가 대상 병원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가능하다. 모든 환자에 다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교통사고 후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라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영아 재혼, 일본 최고 모델로 활동할 당시 몸매가 ‘깜짝’

    김영아 재혼, 일본 최고 모델로 활동할 당시 몸매가 ‘깜짝’

    김영아 재혼, 일본 최고 모델로 활동할 당시 몸매가 ‘깜짝’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김영아의 재혼 소식에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아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웨딩’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어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결혼을 했다.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여름부터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으며 1년 가까운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아는 MBC 시트콤 ‘논스톱’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에 출연했다. 2004년부터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영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외국인 최초로 유명 패션잡지 ‘오찌(Oggi)’의 전속 모델로 발탁되는 등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10년에는 한류스타 최지우와 함께 비타민 음료 광고를 촬영해 현지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아 ‘제 2의 윤손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영아는 2009년 4월 한국인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일본 활동으로 장거리 부부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다 지난해 6월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아의 재혼 상대인 A씨는 2005년 아키모토 야스시와 함께 일본의 국민적인 그룹 AKB48를 만든 사람으로 일본에서도 주목 받아온 재력가다. 그는 화장품, IT관련, 예능 엔터테인먼트, 음식점 등 폭넓은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김영아 재혼, 아 그 김영아구나”, “김영아 재혼, 축하드려요”, “김영아 재혼, 일본에서는 인기가 많았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아 재혼, 과거 모델로 활동할 당시 모습 보니 ‘헉’

    김영아 재혼, 과거 모델로 활동할 당시 모습 보니 ‘헉’

    김영아 재혼, 과거 모델로 활동할 당시 모습 보니 ‘헉’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김영아의 재혼 소식에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아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웨딩’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어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결혼을 했다.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여름부터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으며 1년 가까운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아는 MBC 시트콤 ‘논스톱’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에 출연했다. 2004년부터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영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외국인 최초로 유명 패션잡지 ‘오찌(Oggi)’의 전속 모델로 발탁되는 등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10년에는 한류스타 최지우와 함께 비타민 음료 광고를 촬영해 현지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아 ‘제 2의 윤손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영아는 2009년 4월 한국인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일본 활동으로 장거리 부부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다 지난해 6월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아의 재혼 상대인 A씨는 2005년 아키모토 야스시와 함께 일본의 국민적인 그룹 AKB48를 만든 사람으로 일본에서도 주목 받아온 재력가다. 그는 화장품, IT관련, 예능 엔터테인먼트, 음식점 등 폭넓은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김영아 재혼, 멋져요”, “김영아 재혼, 돈 많은 사업가와 결혼했네”, “김영아 재혼,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애 경험 많을수록 결혼 생활 불행” (美 연구)

    “연애 경험 많을수록 결혼 생활 불행” (美 연구)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결혼 생활이 불행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전문 메디컬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덴버대학 연구팀이 2007~2008년에 걸쳐 연애 중이지만 미혼인 미국의 성인남녀 1000명 이상(18~34세)을 대상으로 5년 이상 추적·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조사 기간 중 418명은 결혼했다. 연구팀은 추적조사 대상자들의 결혼 생활은 물론 결혼에 이르기까지 연애 기간, 과거 연애 편력 등을 설문을 통해 조사하고 이후 면담을 통해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결혼 전 연애 경험이 평균보다 많은 사람은 적은 이들보다 현재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갈레나 로데스 부교수는 “취업 등 일반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경험이 많을수록 더 좋은 것으로 여겨지만, 결혼 전에 연애 경험은 많을수록 결혼 생활에 행복해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연애 경험이 많을수록 과거 연애 상대를 현재 파트너와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대가 많을수록 밀도 높은 스킨십을 포함한 생활 방식과 신체적인 요소, 그리고 교제 방법 등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은 배우자에게 헌신하는 경향이 낮은 우려마저 있다고 한다. 또 연애 경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별 경험도 많다는 것, 상대와의 관계에 적극성이 떨어진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애 편력을 조사한 항목에는 연인간 밀도 높은 스킨십과 동거 항목도 포함돼 있었지만 결혼 전에 동거하고 있던 사람들 속에서 동거를 시작하면서 공개적으로 한 커플 쪽이 몰래 동거한 이들보다 행복한 결혼을 하고 있음도 밝혀졌다. 또 다른 공동 저자로 연구를 주관한 스콧 스탠리 교수는 “행복한 결혼 생활에 크게 방해되는 것은 현재 많은 사람이 연애·결혼 관계에서 중요한 각각의 과정을 가볍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그 예로 부부생활은 물론 함께 살아가면서 아이를 갖는 등 일어나는 과정이 잠재적으로 인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크게 열려면 비용이 들지만 수입 등을 제쳐놓고 대규모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초대 손님이 50명 이하인 경우는 31%가 결혼 생활에 만족했지만, 51~149명인 경우 37%로 올랐으며 150명 이상이면 47%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결혼식 하객 수가 많으면 그 부부는 친구와 가족 등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결혼 생활의 다양한 시련에서 더 많은 격려와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이는 결혼식에 얼마나 큰 비용이 드느냐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힘들 때 얼마나 좋은 친구와 가족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결혼할 때 불행한 결혼 생활을 그려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과 결혼식 규모에 주목하는 대신 부부간의 대화를 중요 시 하고 때로는 주변이나 전문가와의 상담 등을 통해서 적절하고 객관적인 조언을 구하는 것도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한다. 끝으로 스탠리 교수는 결혼을 원하는 솔로들에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결혼 전 두 사람의 행동이 미래의 행복한 결혼 생활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애 경험 많으면 결혼 생활 오히려 나빠” (美 연구)

    “연애 경험 많으면 결혼 생활 오히려 나빠” (美 연구)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결혼 생활이 불행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전문 메디컬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덴버대학 연구팀이 2007~2008년에 걸쳐 연애 중이지만 미혼인 미국의 성인남녀 1000명 이상(18~34세)을 대상으로 5년 이상 추적·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조사 기간 중 418명은 결혼했다. 연구팀은 추적조사 대상자들의 결혼 생활은 물론 결혼에 이르기까지 연애 기간, 과거 연애 편력 등을 설문을 통해 조사하고 이후 면담을 통해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결혼 전 연애 경험이 평균보다 많은 사람은 적은 이들보다 현재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갈레나 로데스 부교수는 “취업 등 일반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경험이 많을수록 더 좋은 것으로 여겨지만, 결혼 전에 연애 경험은 많을수록 결혼 생활에 행복해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연애 경험이 많을수록 과거 연애 상대를 현재 파트너와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대가 많을수록 밀도 높은 스킨십을 포함한 생활 방식과 신체적인 요소, 그리고 교제 방법 등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은 배우자에게 헌신하는 경향이 낮은 우려마저 있다고 한다. 또 연애 경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별 경험도 많다는 것, 상대와의 관계에 적극성이 떨어진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애 편력을 조사한 항목에는 연인간 밀도 높은 스킨십과 동거 항목도 포함돼 있었지만 결혼 전에 동거하고 있던 사람들 속에서 동거를 시작하면서 공개적으로 한 커플 쪽이 몰래 동거한 이들보다 행복한 결혼을 하고 있음도 밝혀졌다. 또 다른 공동 저자로 연구를 주관한 스콧 스탠리 교수는 “행복한 결혼 생활에 크게 방해되는 것은 현재 많은 사람이 연애·결혼 관계에서 중요한 각각의 과정을 가볍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그 예로 부부생활은 물론 함께 살아가면서 아이를 갖는 등 일어나는 과정이 잠재적으로 인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크게 열려면 비용이 들지만 수입 등을 제쳐놓고 대규모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초대 손님이 50명 이하인 경우는 31%가 결혼 생활에 만족했지만, 51~149명인 경우 37%로 올랐으며 150명 이상이면 47%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결혼식 하객 수가 많으면 그 부부는 친구와 가족 등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결혼 생활의 다양한 시련에서 더 많은 격려와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이는 결혼식에 얼마나 큰 비용이 드느냐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힘들 때 얼마나 좋은 친구와 가족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결혼할 때 불행한 결혼 생활을 그려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과 결혼식 규모에 주목하는 대신 부부간의 대화를 중요 시 하고 때로는 주변이나 전문가와의 상담 등을 통해서 적절하고 객관적인 조언을 구하는 것도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한다. 끝으로 스탠리 교수는 결혼을 원하는 솔로들에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결혼 전 두 사람의 행동이 미래의 행복한 결혼 생활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 진짜 결혼했어요

    우리 진짜 결혼했어요

    할리우드 커플인 브래드 피트(51)와 앤절리나 졸리(39)가 마침내 ‘공식’적으로 결혼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커플의 대변인은 이날 “피트와 졸리가 지난 23일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미라발 성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성은 이들이 2009년에 4500만 파운드(당시 약 927억원)를 들여 구입한 17세기 고성이다. 결혼식에는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 그리고 자녀 6명만이 참석했다. 결혼식을 치름으로써 이들은 교제한 지 9년 만에 공식 부부가 됐다. 둘은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고,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채 사실상 부부생활을 해 왔다. 6명의 자녀 중 3명은 입양했다. 피트는 2005년 제니퍼 애니스턴과 이혼했으며 졸리는 조니 리 밀러, 빌리 밥 손턴과 결혼했었다. 피트는 한때 “동성애자 결혼이 합법화되지 않는 한 우리도 결혼식을 열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결혼식을 하긴 하는데 날짜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2013년에는 졸리가 유방암 때문에 양쪽 유방을 절제했다. 그동안 결혼식이 열리지 않아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케냐 남편들, 강제로 할례 받은 이유는?

    케냐 남편들, 강제로 할례 받은 이유는?

    부인의 성화를 견디지 못한 남자들이 집단 할례를 받았다. 여성 파워에 놀란 남자들은 할례를 받을까 잔뜩 겁이 나 경찰의 보호까지 요청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할례시즌이 시작되는 케냐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이다. 리프트밸리 주의 모이스브릿지라는 곳에서 남자 12명이 할례를 받았다. 외신은 “남자들이 그간 여러 차례 할례를 거부했지만 부인들의 끈질긴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할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부인들은 정력의 문제를 들어 남편들을 수술대(?)에 올렸다. 남편들이 사랑을 나눌 때 정력이 모자란다며 할례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며 할례의식을 준비했다. 완강히 거부하던 남편들은 결국 차례로 할례를 받아야 했다. 남편에게 할례를 받게 한 한 부인은 “할례 전에는 남편들이 청결하지 않고, 침대에서 힘을 쓰지도 못했다.”며 “앞으론 부부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리프트밸리 주에선 소문이 퍼지면서 할례에 잔뜩 겁을 먹은 남자 50여 명은 “강제로 할례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며 경찰의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배 아파 병원 간 40대 유부남, 검사하니 ‘여성’…충격

    배 아파 병원 간 40대 유부남, 검사하니 ‘여성’…충격

    복통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유부남이 사실은 완전한 ‘여성’이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은 사례가 중국에서 일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데일리는 중국 저장성에 거주 중인 한 44세 남성이 최근 병원 검사 결과, 실제 성별이 ‘여성’이라는 놀라운 진단을 받았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성이 ‘첸’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최근 위장 통증과 혈뇨 증세로 지역 용강 인민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의사들은 해당 남성을 처음 봤을 때부터 성별에 의문을 품었다. 보통 남자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목젖(Adam’s apple)이 해당 남성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성이 의사들에게 설명한 다른 증세도 의심을 증폭시켰다. 그는 지속적으로 얼굴이 붓고 다리에 통증이 심했다고 설명했는데 의사들은 이러한 증상이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기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어 행해진 정밀 CT검사(컴퓨터 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결과는 의사들의 생각이 적중했음을 알려줬다. 해당 남성의 몸속에는 자궁과 난소 그리고 음경 등 완전한 여성 생식기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염색체 검사결과는 더욱 확실히 그의 성별을 증명했다. 이 남성의 염색체 배열 구조는 XX로 완전한 여성이었다. 남성의 XY염색체 구조와는 전혀 달랐던 것이다. 엄연히 부인이 있고 40년을 넘게 남자로 살아온 이 남성에게 본래 성별이 ‘여자’였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10년 간 부부생활에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혼란스러운 성 정체성을 토로했다. 용강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여성이 남성으로 44년간 살아오게 된 까닭을 선천성부신과형성(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는 부신 피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생합성 관여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되는 질환으로 이 환자는 여성임에도 남성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된 사례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출생 시 외부 성기가 남성화되어 성 정체성이 남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병원 측은 이 남성이 한 몸에 두 가지 성별의 성기가 존재하는 자웅동체(hermaphrodite)는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여성 선천성부신과형성(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환자의 경우 평균 생후 1년 안에 증세가 확인되면 수술로 본래 성별을 회복할 수 있지만, 이 남성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치료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결혼, 2년제로 바꿉시다” 멕시코 좌파정당 주장 논란

    “결혼, 2년제로 바꿉시다” 멕시코 좌파정당 주장 논란

    이혼을 염두에 둔 혼인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논란을 낳고 있다. 멕시코의 좌파정당 민주혁명당(PRD)이 2년제(?) 혼인제도를 시행하자는 이색적인 제안을 내놨다. 제도가 도입되면 혼인은 갱신제로 바뀌게 된다. 일단 혼인을 한 커플은 최소 2년간 부부로 살아야 하지만 의무기간(?)이 지나면 합의에 따라 최저 2년 단위로 혼인관계가 갱신된다. 남편이나 부인 중 한쪽이 혼인관계를 지속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혼인관계는 저절로 깨진다. 지루한 이혼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민주혁명당 관계자는 “결혼 2년 뒤 부부생활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남남이 되면 복잡하게 이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민법을 개정해 2년제 혼인제도를 시행하자는 주장은 멕시코시티 민주혁명 시당에서 나왔다. 멕시코시티에선 최근 이혼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이혼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민주혁명당은 “어차피 이혼율을 낮추기 힘들다면 이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게 좋다.”면서 민법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천주교 등 보수 쪽에선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 멕시코시티대교구 관계자는 “2년제 혼인을 도입하자는 건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한 자극적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속에서 덜덜덜” 엑스레이 보니 성기구가…

    “속에서 덜덜덜” 엑스레이 보니 성기구가…

    ”속이 덜덜 떨립니다.” 이렇게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았던 남자의 사연이 최근 언론에 소개됐다. 남자를 떨게 한 건 섹스토이 바이브레이터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남자간호사가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웃으며 소개한 에피소드다. 환자는 부인과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남자는 속이 매우 떨린다면서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은 기본적인 검진을 위해 우선 엑스레이부터 찍게 했다. 원인은 바로 나왔다. 남자의 대장에는 길쭉한 물건이 들어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민망한 물건이었다. 간호사는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로 바이브레이터가 사람의 몸속에 들어간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간호사는 남자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즉각 처리해야 할 일입니다. 내부출혈이 있을 수 있고, 감염이 올 수도 있다. 튜브로 음식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남자는 바이브레이터를 꺼내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민망한 물건이 몸속에 들어간 경위에 대해선 함구했다. 비밀을 털어놓은 건 부인이었다. 부인은 “보다 즐거운 부부생활을 위해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다가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사진=TL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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