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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채비 부산한 백담사·연희동

    ◎수심교서 마지막 예불… 귀경행로는 극비/만해당서 가족·측근 모여 스케줄 점검/주민들,“시원 섭섭”… 환송식 준비하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2년1개월여만의 하산을 하루 앞둔 29일 백담사는 귀경채비를 하는 가운데 정중동의 표정. 전전대통령 내외가 지난 88년 11월23일 이곳에 은둔한지 7백69일만의 귀가를 앞둔 백담사 주변은 겉보기에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한가로운 모습. 그러나 이날 상오11시쯤 전전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둘째아들인 재용씨의 소나타승용차에 전전대통령의 것으로 보이는 양복과 코트를 싣고 들어가는 등 하산 준비작업이 본격화되는 듯한 모습. 이어 빈박스 30여개가 든 타이탄트럭이 백담사로 들어가 이삿짐을 꾸리기 시작. 「전처사」로 불리는 백담사에 소속된 운전기사는 『지난 28일부터 이미 비서관들의 짐 등을 서울로 보냈다』면서 『전전대통령 내외의 사물을 챙겨 내일 아침 곧바로 연희동 사저로 옮길 것』이라고 귀띔. 한편 이날 상오 마건 낙산사 총무스님이 백담사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오에는 혜법신흥사 주지,도명 월정사 주지 등 인접 조계동 관계자들이 속속 백담사에 집결,30일 상오의 전전대통령 내외 하산예불을 준비하는 모습. ○…전전대통령 내외는 7백69일만의 「귀가」을 앞두고 29일 하오 늦게 부부동반으로 도착한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양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 등 이른바 백담사 캠프와 거처인 만해당에서 마지막 구수회의를 갖고 귀경후 거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재국씨 내외 등 전 가족과 김도후스님 등 절 관계자들과 함께 음식을 들며 만찬. 백담사 캠프에서는 30일 상오9시 정각 백담사를 떠나기에 앞서 상오8시30분쯤 전전대통령 자신이 직접 작명해 지난 9월 준공한 절 바로앞에 있는 다리인 수심교에서 하산예불을 갖기로 한 스케줄을 재확인하는 한편 보도진에도 예불시간까지 오도록 통보. 백담사측은 귀경행로에 대해서는 「극비사항」이라며 함구했으나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키 위해 상경했던 인제∼홍천∼남양주 코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 ○…백담사 주변의 현지 주민들과 설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 등 대체로 2년여만의 전전대통령 내외의 귀경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는 반응들. 이날 하오 백담사에서 8㎞가량 떨어진 용대리 마을 다리위에는 「전전대통령 내외분 서울 귀환 환송」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한편 30일 이곳 용대리 주민과 일부 인제군민들이 전전대통령 환송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용대리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앞으로 장사가 잘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2년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이 지역은 이만큼 이름나게 해준 분이 떠나는데 환송식을 해 주는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언급. 백담사측은 이날 건설부와 인근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제설차를 동원,백담사 매표소에서부터 절 입구까지 8㎞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통해 30일 상오 승용차편 귀경에 대비. 한편 강원도경찰국 제2기동대 1백50명,서울시경 소속 제3중대 1백50명,청와대 경호실 및 인근 경찰서·군부대 경비 경호관계자 3백여명도 전전대통령의 철수를 위해 준비작업에 착수.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하루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94의5 전전대통령의 집주변에는 평소보다 2배가 많은 2개 중대 2백50여명의 사복전경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대지 3백85평 건평 1백16.9평의 본채와 대지 94평 건평 78평의 바깥채로 된 사저는 그동안 장남 재국씨 내외와 비서들이 거주해와 전씨 귀환을 앞두고 특별히 손 볼 곳은 없으나 앞으로 차남과 3남 등 일가족이 함께 살게돼 방 배치와 가구 이동 등을 새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안모씨(65·상업)는 『전씨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연희동 귀환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주민 한모씨(23·회사원)는 『대학생 및 재야단체의 항의시위가 거듭 될 수도 있다』고 우려.
  • 노대통령,출영시민들과 악수/“한반도 「화해의 봄」 곧 올것” 강조

    ◎귀국하던 날 ○…3박4일간의 역사적인 소련방문을 마친 노태우 대통령은 17일 상오 서울공항에 도착,7백여 명의 출영인사와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노 대통령이 탄 대한항공 특별기가 이날 상오 10시20분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강영훈 국무총리와 이연택 총무처 장관,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이 기내영접을 했고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3군 의장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공항청사 2층 옥내 행사장에 마련된 귀국환영식장으로 입장. 노 대통령 내외는 의장대를 사열한 뒤 출영나온 시민들 앞에 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단상에 등단. 노 대통령은 귀국인사에서 『모스크바공항에 첫발을 내딛을 때부터 레닌그라드를 떠날 때까지 나흘 동안 엄청난 변화를 실감했다』고 서두를 꺼낸 뒤 『이번 방소는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위치가 변했고,소련이 변했고,또 세계가 이처럼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 여정이었다』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가는 데는 지난 백년간 험난한 역사의 역정을 넘어야 했다』고 말한 뒤 『이제는 새로운 개방과 협력의 물결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도 넘쳐오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그것을 이끌어 냉전의 한반도에 화해의 봄이 오게 할 것』이라고 다짐. ○…귀국인사를 마친 노 대통령 내외는 화동으로 나온 서울사대부국 4학년 정왕군과 최소정양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 후 단상에서 내려와 환영나온 박준규 국회의장을 비롯한 환영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 이날 환영식에는 박 의장을 비롯,김덕주 대법원장 강 총리 등 3부 요인 및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 등이 부부동반으로 환영을 나왔고 김재광 조윤형 국회 부의장 및 전 국무위원이 참석했는데 여야 총무들은 이날 총무회담 관계로 불참했고 조 부의장은 평민당 의원으로 유일하게 참석. 노 대통령은 김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오랜만입니다.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고 김 대표는 『축하드립니다』라며 이번 방소 성과에 대해 인사. 또 노 대통령은 박 최고위원에게 『소련에 가보니 기술분야에서 상호협력할 분야가 많더라』고 말했으며 박 위원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인사. 3부 요인 중 이날 공항에 처음나온 김 신임 대법원장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취임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기도.
  • 「2시간 세미나」 빙자 15일간 호화외유/국영업체 감사들 거액유용

    ◎허위 일정 작성 부부동반 나들이/4년간 7억 예산 낭비/검찰,감사협 업무국장·차장 구속 정부투자기관과 정부부처 산하 연구기관 등의 감사들이 국제세미나 일정 등을 핑계로 지난 87년부터 4년동안 12차례나 장기간 부부동반 호화 해외여행을 해 7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해온 사실이 17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정부투자기관 등의 감사들 친목단체인 한국감사협의회 간부들이 거액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정명호검사)는 이날 한국감사협의회 사무국장 최우권씨(51)와 사무차장 유광봉씨(40)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했다. 최씨 등은 지난달 5일 국제 내부감사인협회(IIA) 파리 지부가 개최한 「동구주 감사세미나」에 정부투자기관 및 연구기관 등의 감사 21명과 일부 감사들의 부인 7명 등 모두 28명을 14박15일의 일정으로 파견하고 한사람앞 3백10만원인 여행경비를 4백40만원인 것처럼 꾸며 2천9백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파리에서 열린 「동구주 감사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국석유개발공사·대한주택공사·증권거래소 등 9개 정부투자기관과 과학기술연구원·한국국방연구원 등 5개 정부부처산하 연구기관,수협중앙회·한미은행 등 3개 공공금융기관,정식품 등 4개 민간업체의 감사 및 상무이사 등이다. 이들은 이 세미나가 불과 2시간짜리인데도 세미나가 계속 열리는 것처럼 장기간의 허위일정을 만들어 지난 10월26일부터 14박15일동안 프랑크푸르트·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취리히·런던 등 유럽 6개국의 도시를 관광하며 사치스러운 여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 “망년회 세번이상 치른다”직장인 77%

    ◎삼성생명,1천여명 설문조사/참석선호도,친구·직장·동문회 순/한번비용으론 2만원대가 42% 남자직장인 10명중 7∼8명은 세차례이상 망년회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은 친구간의 망년회를 가장 중시하고 근무부서,동문회 및 가족친지등의 순으로 참석선호도를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삼성생명이 서울지역 26개 대기업의 20,30대 직장인 1천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망년회에 참가하는 횟수로는 남자가 △3회 40.2% △4회 16.9% △5회이상 20.3% 였으며 여자는 △3회 27.4% △4회 23.8% △5회이상이 19%를 차지했다. 중요시하는 망년회로는 53%가 친구간의 망년회를 꼽았으며 △근무부서 20.4% △동문회 및 가족친지가 13.3%에 달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친구간의 망년회를,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근무부서의 망년회를 중요시하는 특징을 나타냈다. 한번 치르는 망년회의 비용으로는 2만원이 41.7%로 가장 많았고 5만원 17.4%,10만원을 쓰는 남자도 8.9%에 달했다. 망년회를 갖는 이유로는 △유대강화 53.8% △1년마감행사 23.1% △새해의 축복 19.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참가유형으로는 본인혼자 참가가 8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부부동반(10.1%)과 가족동반(3.9%)을 하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아직까지 망년회 개최에 대해서는 48.2%가 찬성을 표시했으나 회의적 반응을 나타낸 사람도 43.2%에 달했다. 특히 남자가 망년회를 싫어하는 이유로서는 지나친 음주와 소비조장,소란 및 노래강요의 순서 때문이며 여자는 소비조장과 지나친 음주 등으로 참가를 꺼려했다.
  • 무리한 추월 경쟁… 30m 곤두박질/소양호 버스 참사

    ◎급커브길 과속… 중앙선 침범/추락뒤 3번 굴러 강물에 처박혀/생존자 대부분 중상… 사망자 더 늘듯 【인제=임시취재반】 4일하오 소양호 상류에서 일어난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단풍관광철을 맞아 많은 차량들로 붐비는 2차선의 좁은 국도에서 자가용 영업행위를 하던 무허가 관광버스 운전사가 무리하게 추월경쟁까지 벌이는 바람에 일어난 참사였다. 변을 당한 승객들은 모두 재경 대구공고 40ㆍ41회 졸업생 및 그들의 가족으로 이날 상오 일찍 관광버스를 전세내어 서울을 출발,백담사에서 은거중인 전두환 전대통령 부부를 방문하고 당일로 서둘러 돌아오다 떼죽음을 당했다. ▷사고순간◁ 사고 버스는 인제읍 군축령을 막 넘어 경사 10도의 왕복 2차선 S자형 내리막길을 과속으로 달려 군축교위에 들어선뒤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월하기위해 중앙선을 넘는 순간 마주오던 복사트럭과 충돌,다리 왼쪽난간을 10m쯤 부수면서 30여m 아래 강물로 곤두박질 쳤다. 차체는 처음 다리 아래 비탈진 땅으로 떨어진뒤 2∼3바퀴를 굴러 깊이 5m의 강물속에서 뒤집혔다.구조된 승객 도봉환씨(41ㆍ관악구 신림동 630의83)는 『인제를 떠난뒤 깜빡 졸고 있는 사이에 버스가 기우뚱하는 느낌을 받는 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강물로 추락했고 승객들이 버스 안에서 서로 탈출하기위해 아비규환을 이루었으며 나는 발로 창문을 깨고 헤엄쳐 나왔다』고 말했다. ▷구조◁ 사고 순간 곁을 지나던 승용차 운전사 등 10여명이 맨 처음 구조에 나서 차창 밖으로 승객들을 꺼내 다리위로 옮겼고 이어 경찰과 공무원 등 구조대 50여명과 소형 선박 2척이 동원되어 구조활동을 폈다. 구조반은 승객 한교봉씨(40) 등 20명의 사체를 인양,인제종합병원 영안실에 안치하고 도씨 등 생존자 및 부상자 21명은 같은 병원과 홍천읍 아산병원에 후송,치료하고 있으며 실종자 1명을 찾고 있다. ▷현장◁ 사고 버스는 추락하면서 차체가 크게 부서진 상태에서 거꾸로 뒤집혀 뒷부분만 조금 남기고 물속에 잠겼다. 버스가 추락한 지점은 소양호 상류부분으로 평소에는 강물이 없는 맨바닥이었으나 3일 하오부터 강원도지역에 내린 비로 물이 불어 깊이가5m로 수량이 늘어난 상태에서 물살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또 군축교는 길이 3백70m에다 너비 7m로 인제쪽 진입로가 심한 경사를 이루어 평소에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승객◁ 참변을 당한 승객들은 모두 대구공고 40ㆍ41회 졸업생인 40대들로 모두 부부동반이었고 1주일전부터 동문회 총무인 도씨의 연락을 받고 백담사로 전두환 전대통령을 방문하기위해 회비 3만원씩을 내고 당일치기 관광에 나섰다. ○차량 강물추락 주요사건 ▲78년 7월23일=서울 용산구 이촌동 제1한강교 북단에서 봉천교통소속 서울5 사5255호 시내버스가 다리난간을 부수고 수심 90㎝ 강물로 추락,승객 33명 사망 14명 중경상. ▲82년 8월6일=충북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경부고속도로에서 경기6 바1144호 한진고속버스가 금강3교 다리난간을 부수고 추락,승객 등 1명 사망 42명 중경상. ▲85년 1월12일=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양강교에서 충남5 아2331호 시외버스가 다리난간을 부수고 얼어붙은 강으로 추락,승객 38명 사망. ▲86년 4월7일=충북 보은군 회남면 오곡리 앞길에서 대전통일교회 신도 13명 태운 봉고버스가 20m 아래 대청호로 추락,8명 사망 5명 중상. ▲88년 4월1일=서울 성동구 광장동 천호대교에서 재생타이어를 앞바퀴로 쓴 수도교통소속 서울5 사4961호 시내버스가 20여m 한강으로 추락,승객 19명 사망 35명 중경상. ▲90년 1월30일=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3리 북한강 강변도로에서 명진운수소속 경기5 차6160호 시내버스가 2m아래 강으로 추락,승객 6명이 숨지고 31명 중경상. ▲90년 9월1일=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1리 영동고속도로 섬강교에서 강원여객소속 강원5 아1063호 시외버스가 20m아래 남한강으로 추락,승객 26명 사망.
  • 재벌의 안방마님들/「현모양처형」서 「맹렬여성형」까지 다양

    ◎나이ㆍ부군성격 따라 활동 유형도 큰 차이/미술사 전공… 호텔 직접경영 대우 정희자씨/원불교 입문… 매주 법회 참석 삼성 홍나희씨/현대 변중석씨등 창업 1세대 부인 “내조 치중” 재벌오너의 부인이라면 현대사회의 「신데렐라」라고 할 수 있다. 넘치는 부와 호사로운 생활,화려한 대외활동. 이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인식은 대체로 화려함 쪽으로 쏠릴 것이다. 그러나 「재벌가 안방마님」들의 생활은 실제로는 여느 여염집 주부와 별다를게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들중에는 경영일선에서 활약하는가 하면,취미나 전공을 살려 대외활동에 나서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은 가정의 테두리안에 머물면서 부군에 대한 내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유형도 나이 및 부군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다. ○…창업자 및 1.5세대로 불리는 총수들의 부인은 대체로 집안에서 묵묵히 내조만 하는 「현모양처」형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럭키금성 구자경회장의 부인 하정임,한진 조중훈회장의 부인 김정일,코오롱 이동찬회장의 부인 신덕진씨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들은 모두 나이가 70세 안팎인 데다 부군들이 여성의 사회생활을 달가워 하지않는 세대여서인지 외부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집울타리 안으로 활동영역을 국한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변씨는 평범한 농촌출신으로 거의 외부출입을 않는 소박한 주부형. 며느리를 맞을 때에는 소액이 담긴 예금통장을 선물,근검절약을 일깨우며 항상 며느리들에게 겸손과 「남의 눈에 띄지않는 조심스러운 행동」을 강조한다고. 변씨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86년 당시 전경련회장을 맡고 있던 정회장이 동남아 모국의 경제각료를 초청,부부동반 만찬을 베풀었다. 만찬회장 한쪽구석에 앉아 있는 검소한 옷차림의 할머니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는데 뒤늦게 등장한 정회장이 그옆에 앉자 변씨임을 눈치챈 참석자부인들이 황황히 인사를 나누었다는 것. 이에서 보듯 변씨는 재계와의 교류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하정임씨나 김정일씨,신덕진씨도 그룹내에서 조차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밖에 박용곤회장 부인 이응숙씨(54)도 이 범주에 속한다. ○…같은 1세의 부인이라도 젊은 축인 대우 김우중회장의 부인 정희자씨(50)는 직접 경영에 뛰어든 전문 경영인. 64년 김회장과 결혼한뒤 한동안 집안에서 자녀 키우기에 전념하다 70년대 중반부터 자기계발에 힘써온 맹렬여성이기도 하다. 한국외국어대에서 불어과정을 거친데 이어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양미술사를 1년반동안 공부했고 귀국해서는 고려대에서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84년 힐튼호텔법인인 동우개발의 회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호텔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미술사를 배운 때문인지 미적감각이 뛰어나 호텔경영에는 적격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밖에 현대미술관과 한국박물관협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삼성 이건희회장의 부인 홍나희(45),선경 최중현회장의 부인 박규희씨(55)등도 비슷한 유형이다. 홍씨는 서울대미대를 나와 현재 중앙일보 상무로 있으면서 호암아트홀 운영을 관장하고 있다. 박씨는 경기여고를 졸업한뒤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한 재원으로 이를 살려 워커힐미술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 말고도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로는 효성 조석래회장의 부인 송광자씨(46)가 있는데 국전입상 경력이 있을 만큼 재능과 관심이 뛰어나지만 특별한 대외활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총수의 집안은 살림규모가 크고 대소사가 잦아 「마나님」들은 살림을 꾸려나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그룹관련 공식직함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출입이 거의 없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여가를 틈타 취미를 즐기기도 하고 종교활동에 나서거나 동창회 등 개인모임을 갖는 것은 여느 주부와 다를 바 있다. 홍나희씨는 20여년전 원불교에 입문한 이래 매주 법회에 참석하는 독실한 신자. 원불교가 주관하는 자선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조석으로 30분∼1시간씩 참선을 해 건강을 유지한다고.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 관장으로서 미술관에 전시할 해외작가의 작품정보를 직접 수집하는 것이 일이자 취미. 부군 최중현회장과 함께 단전호흡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는 한편 사서삼경 등 고전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주위의 평. 이에 비해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김승연 한국화약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지난해 9월 태어난 셋째아들을 키우느라 외부출입을 할 여유가 거의 없어 그룹관련행사에는 선대회장의 추도식에 얼굴을 내비추는 정도. 미원그룹 임창욱회장의 부인 박현주씨는 가정을 돌보는 것 자체가 취미라고 할 만큼 살림을 즐긴다는 것. 가구의 위치를 바꾼다든지,계절에 맞는 화분을 구입하는 등 집안분위기를 항상 새롭게 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고. 외부출입이라고는 경기여고 동참모임에 월1회 나가는 정도라고 한다. ○…창업총수와 2세오너의 부인간에는 활동유형외에도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다. 1세의 부인들은 부군이 그러하듯 평범한 집안출신이 대부분. 그러나 2세의 부인가운데는 명문가의 딸들이 자주 눈에 띈다. 송광자씨는 부흥부ㆍ재무부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능률협회회장을 맡고 있는 원로경제인 송인상씨의 셋째따님. 큰언니 원자씨가 전 동자부장관 이봉서씨의 부인이고 둘째 언니인 길자씨가 신명수 동방유량회장과 결혼,세자매가 모두 저명한 경제인의 아내가 됐다. 신회장의 딸이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며느리가 됨으로써 청와대와 사돈관계가 됐다. 홍나희씨는 중앙일보회장이었던 고 홍진기씨의 딸이고 한국화약 김승연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는 서정화국회의원(민자당)의 딸이다. 박규희씨는 자녀혼인에 의해 명문가의 시어머니가 됐다. 장남인 최태원씨가 노대통령의 여식 소영씨와 결혼했으니 청와대의 안사돈이다. ○…결혼유형은 집안의 소개에 따라 선을 보고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며느리를 맞는데 매우 엄격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경우로 이응숙씨를 들 수 있는데 두산의 선대회장인 고 박두병회장이 이씨가 등교하는 모습을 살피기 위해 지프를 타고 버스를 쫓아 다닌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정주영회장이 그 연배로는 드물게 연애결혼을 했고 김우중­정희자커플,최종현­박규희커플도 연애결혼이다.
  • 야유회 따돌림에 앙심/마을우물에 농약 살포

    ◎30대 살인미수 구속 【진주=이정규기자】 경남 진주경찰서는 25일 진양군 사봉면 방촌마을 공동우물에 농약을 뿌린 이병철씨(32)를 살인 미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24일 마을주민 60여명이 26일 부부동반으로 지리산계곡에 놀러 가기로 결정하면서 자신을 제외시키자 이날 하오3시쯤 집에 있던 살충제 유제 5백cc와 분제 2백g을 마을주민들의 식수원인 공동우물에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영삼 최고위원 방소 나흘째 이모저모

    ◎“한반도 통일에 한ㆍ소수교가 중요 디딤돌”/40분간 연설에 박수 7차례/한국학 연구센터 설치 제의 ○…방소 4일째를 맞고 있는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23일 하오4시(현지시간) 모스크바대학내 대강당에서 모스크바대 교수 및 학생,재소 고려연합회 관계자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소관계」라는 제목으로 40분간 연설을 한후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 이날 김최고위원은 로구노프총장의 간단한 소개후 곧바로 연설을 시작,『페레스토로이카의 완벽한 성공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는 부분과 『한소간의 조속한 국교관계 수립을 강조한다』는 대목에 이르러 모두 7차례의 박수를 받기도. 연설이 끝난뒤 김최고위원은 자신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들어보이며 『이 시계는 여러분의 지도자중 한사람이 선물한 것이며 양국 경제발전과 위대한 미래를 위해 계속 차고 다니겠다』고 말해 또 한차례의 박수를 받았으며 즉석에서 모스크바 대학내의 한국학 연구센터 설치를 제의. 김최고위원의 연설이 끝난뒤 일문일답에서는 북한내 권력이양과 통일문제,미군철수,재소한인문제 등에관해 갖가지 질문이 속출하는등 열띤 분위기. 김최고위원은 통일문제와 관련,『남북왕래가 거의 단절돼 있고 무엇보다도 신뢰가 바탕이 된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소련과의 국교정상화가 단계적으로 통일로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 김최고위원은 또 『북한내에 고문등 대중탄압이 있는데 소련과 한국이 힘을 모아 이를 막아줄 수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소련과 북한이 특별한 관계인 만큼 서로 친구 입장에서 잘해주기 바란다』고 답변해 한차례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이날 연설장에는 고려인협회 관계자등 상당수의 한인들이 참석했는데 한 막스부회장(63)은 『미테랑 레이건 간디 브란트 등 세계의 유명한 정치지도자들이 연설한 곳에서 한국인이 강연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감개무량한 표정. ○…이에앞서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회의장에서 열린 방소단과 소련측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가진 세미나에서는 소련측에서 정부와 연구소외에도 기업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소간 경제협력문제에 대한 소련쪽의 지대한 관심을 입증. 2시간30분동안 계속된 이날 세미나에는 김영삼최고위원의 인사말에 이어 한소경제협력상의문제점,환태평양 경제협력관계에 한소 역할분담 등에 대해 김상하대한상의회장과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으로부터 각각 기조연설을 들은뒤 소련측의 질의에 민자당 대표단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 세미나에서 소련측은 주로 한국측의 투자유치방안및 기술협조방식 등 구체적인 것을 물었으나 민자당 대표단의 답변은 실무진이 참석하지 않아 대부분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소련측 인사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느낌. 더구나 민자당측은 헤드테이블의 황병태의원과 김상하ㆍ구평회회장 외에 지연태ㆍ정재문 의원만이 참석,자리가 텅빈 반면 맞은편의 소련측은 20명 이상이 좌석을 가득 메워 한국측의 무성의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이날 김영삼최고위원이 초정자인 IMEMO관계자와 교민들을 위해 인터내셔널호텔 소빈센터에서 베푼 만찬리셉션에는 소련공산당과 정부관계자,주모스크바 외교사절,학계인사를 비롯,교민 등 3백여명이 참석해 성황. 이날 만찬장에는 말추크 소련 과학아카데미원장과 부르텐스 공산당중앙위 국제부부부장,마르티노프 IMEMO소장,자스코프 최고인민회의 국제분과위원장,로구노프 모스크바대총장,무토 주소일본대사,테레시 주소유고대사 등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으며 고려인협회 회장인 박미하일교수,허진부회장 등 교민 1백여명도 대거 참석. 김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소련이 선린관계를 맺도록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기원. 이어 마르티노프 소장은 답사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한 공로명주소영사처장이 가까운 시일안에 모스크바의 전권대사가 될 것』이라며 양국간 국교정상화가 가까운 시일안으로 박두했음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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