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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투기 지역 집3채도 내년부터 3주택 간주

    투기지역과 비투기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에 집을 3채 이상 갖고 있으면 무조건 3주택자로 간주돼 내년부터 최고 82.5%의 양도소득세를 물게 될 전망이다.집 3채가 모두 비투기지역에 있어도 3주택자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또 투기지역과 비투기지역에 집을 각각 한 채씩 갖고 있는 1가구 2주택자의 경우,비투기지역 집을 팔면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되지만 3주택자는 지역에 관계없이 무조건 집을 팔면 양도세가 중과된다. 1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1가구 3주택자 기준을 ‘전국’에 적용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다. 이르면 다음주 중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당초 3주택 이상자라도 주택 투기지역에 집을 한 채라도 보유한 경우에 한해서만 내년부터 탄력세율과 주민세를 포함해 82.5%의 양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주택투기지역은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 강남구를 포함해 현재 53개다. 정부 관계자는 “집이 세 채 이상이면 일단 투기적 요소가 있다고 봐야 해 전국을 대상으로 주택 수를 계산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다주택에 해당되지 않는 예외인정 사례를 늘려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상속받은 주택으로 5년 이상 경과하지 않은 주택 ▲장기임대사업용주택 ▲종업원기숙사용 주택 ▲기준시가가 일정금액 이하인 주택 ▲농어촌주택 등은 ‘다주택’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소방원 오빠 덕분에 학교성적 쑥쑥”수학·영어 무료 공부방 연 송파소방서 ‘선생님들’

    ‘낮에는 소방대원,밤에는 공부방 선생님’ 화마(火魔)와 싸우는 힘든 업무 속에서도 대학 진학의 꿈을 키우는 고등학생들에게 무료 과외를 해주는 ‘사랑의 소방서’가 있다.송파소방서는 지난달 13일부터 소방서내 소회의실에 야간공부방을 마련,관내 고등학생 6명에게 무료로 영어·수학 과외를 해주고 있다. 강의는 현재 학교를 휴학하고 의무복무 중인 양일영(25·서강대 4년)상방,임성환(21·서울대 2년)·문정훈(22·시립대 2년)일방 등 3명이 맡고 있다.‘일방’과 ‘상방’은 군대로 따지면 각각 일병과 상병에 해당한다. 이들은 지난달 이상재(54) 소방서장이 공부방 운영을 구상한다는 얘기를 듣고 “의미있는 일을 해보겠다.”며 무료 과외를 건의했다.이 서장도 “대학에서 배운 공부 실력을 의무복무로 썩히지 말고 남을 위해 쓰는 게 좋겠다.”며 반겼다. 송파소방서측은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인근 고등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소방대원들이 직접 주택가에 광고전단까지 붙였다.이렇게 해서 모인 학생이 6명.양 상방 등은 평일 저녁 6∼8시 근무를 마치고 공부방에 모여 이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다.이들은 모두 복무전 2∼3년씩 과외를 한 경험을 갖고 있다.양 상방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재개발 지역의 한 공부방에서 1년반 동안 교사생활을 했다.임 일방과 문 일방도 입대전 ‘인기 과외교사’로 통했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이 아닌 송파소방서로 곧장 달려간다는 박지연(16·오금고 1년)양은 “시작한지 한달밖에 안됐지만,흥미조차 없던 수학과목에 점점 재미를 붙여가고 있다.”면서 “오빠같은 ‘소방대원 선생님’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고 좋아했다.송유경(16·오금고 1년)양은 “주입식이 아닌 원리 이해에 중점을 둬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 일방 등은 “힘든 ‘이중생활’이지만 가르치는 것 못지 않게 의욕에 넘치는 학생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아 보람이 크다.”며 활짝 웃었다. 이유종기자 bell@
  • 비위공직자 KT임원 내정 조사/부방위 “취업규정 위반 혐의”

    부패방지위원회는 28일 지난해 벤처기업 ‘패스21’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파면된 노희도(50) 전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이 KT 사업협력실장(전무)에 내정된 배경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부방위 관계자는 “노씨가 28일 KT의 직위를 고사해 임명안이 철회됐으나 그의 취업은 비위 면직자의 취업 제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있어 사실 확인을 위해 KT와 정보통신부에 조사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부방위는 조사를 통해 노씨의 취업 경위,정식발령 여부,과거 담당업무와 KT업무와의 관련성 등을 검토해 부패방지법 위반사실이 드러나면 다음달 1일 법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기홍 조현석기자 hyun68@
  • 책 / 맨눈으로 보는 일본

    일본의 전통문물 가운데 기모노(着物)만큼 오해를 많이 받는 것도 드물다.사람들은 종종 여성의 기모노 차림을 성적인 관점에서 해석,‘헤픈 성문화’의 상징쯤으로 여긴다.심지어 기모노를 벗으면 알몸이라는 등의 에로틱한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한다.하지만 그것은 오해다.속옷을 입지 않는다는 오해는 유카타(浴衣)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기모노는 원피스에 간단히 허리띠만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다주반’‘나카주반’‘고시마키’ 등의 속옷을 받쳐 입도록 돼 있다.기모노는 한복과 마찬가지로 ‘숨김의 미학’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기모노와 유카타는 다르다 ‘맨눈으로 보는 일본’(황영식 지음,모티브 펴냄)은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77개의 핵심어를 통해 일본의 정치,경제,역사,문화 등 일본 전반을 읽어낸 일본 입문서다.도쿄 특파원을 지낸 저자(한국일보 문화부장)는 일본에 대해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혹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지적한다. 우리가 일본과 관련해 흔히 접하게 되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무사,즉 부시(武士)다.고유어인 모노노후(物部)나 한자어인 무샤(武者) 등으로도 불린 무사는 10∼11세기 농촌을 무대로 성장했다.율령제의 혼란에 따른 사적 토지 소유의 확산이 주된 배경이었으며,전투력 확보를 위한 병제개혁도 한 요인이 됐다.무사도 하면 으레 선연한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의 전함에 자살 공격을 감행한 ‘가미카제 특공대’는 물론,윗사람의 허물을 덮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하수인들의 모습도 그렇다.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1970년 추종자들을 이끌고 도쿄 이치가야의 육상자위대 동부방면대 총감부를 점거,천황제 회복을 위한 자위대의 궐기를 외치며 자결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시대에 따라 ‘무사도' 변화 그러나 이러한 ‘담박한’ 죽음으로 상징되는 무사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묘한 변천을 겪었다.무사도라는 말은 17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사무라이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논한 무사도의 고전 ‘하가쿠레(葉隱)’와 더불어 무사도는 관념적이고 미학적인색채를 띠게 됐다.한편 18세기 ‘부도쇼신슈(武道初心集)’에 이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보다 유연한 무사의 지침이 나온다.나중에는 월급쟁이로 전락한 무사의 처세술을 일러주는 ‘반슈교카(番衆狂歌)’ 같은 책까지 나오게 된다.일본의 사무라이 정신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차 퇴색해간 것이다. ●和는 일본 정체성의 기준 일본말에서 접두어로도 많이 쓰는 ‘와(和)’에는 어떤 뜻이 담겼을까.우리말의 한(韓)에 대응하는 일본말이 ‘와’다.중용,조화를 뜻하는 ‘와’는 일본 정체성의 기준으로,일본인에게는 으뜸가는 덕목.그 뿌리는 쇼토쿠 태자(574∼622)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쇼토쿠 태자의 ‘17조 헌법’은 무엇보다 “‘와’를 가장 소중히 여기라.”고 돼 있다.호족들의 권력다툼이 치열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반영한 것이지만 ‘와’의 전통이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지금도 일본에서는 ‘와’가 정치지도자의 최고 덕목으로 꼽힌다. 저자는 이밖에 ‘천황을 위한 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진자(靖國神社),‘뜬구름 같은 세상’을 담은 일본 풍속화 우키요에(浮世繪),일본식 엽기문화 오타쿠(オタク),조령신앙과 산신신앙이 결합된 덴구(天狗),일본의 ‘잠자는 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연고주의의 일본적 변주라 할 조쿠기인(族議員),제의적 성격을 지닌 일본씨름 스모(相撲) 등 우리가 꼭 알아둬야 할 핵심어들의 의미를 연원을 따져가며 밝힌다.책에 소개된 77개 단어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적 의미를 새겨보면 일본 문화 혹은 정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언어는 정신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2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관가 돋보기] 부정부패·편법… 공직사회 ‘비틀’

    울산시청 하위직 공무원들의 ‘버젓한’ 뇌물 수수 사실이 공직사회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부정부패는 본지 긴급취재 결과 여전히 만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공무원은 물론이고 공기업 직원들의 ‘부패 불감증’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금품수수와 편법 공금집행 사례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모럴 해저드’에 비길 만하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부패방지위원회가 마련한 공무원 행동강령이‘구두선’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한 셈이다. ●끊임없는 금품수수와 편법 집행 21일 감사원 등 사정기관에 따르면 중앙부처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직무관련 비리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국방부 산하 육군중앙경리단의 A소령은 지난 2001년 시설공사 계약업무를 담당하면서 부사관학교 교육시설공사 계약업체인 B건설회사 C모 영업부장에게서 150만원을 받아 챙겼다. 강원 화천농협 계약직 직원 D씨는 2001년 2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중·고교 등에서 납부한 조달대금 등 9535만여원을 유용하고,소득세 및 주민세529만여원을 횡령했다. 국방부 산하 국립현충원은 구내매점 운영 수익금 8003만원을 유가족과 참배객에 대한 지원 또는 후생복지기금으로 사용해야 하는데도,지난 2000년부터 직원들의 설날 및 추석 격려금으로 부당 집행했다.국립 대전현충원 직원들도 3년간에 걸쳐 1억 870만여원을 격려금으로 나눠 가졌다. 서울평화상 문화재단은 지난해 비상근 이사장 E씨에게 정보비·기관운영 판공비를 제공하는 등 1억 213만여원을 부당 지급했다.사무총장 F씨에게도 규정에도 없는 퇴직금 2200만여원을 줬다. 한국안전기술협회는 이사장을 지낸 G,H씨 두명에게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6370만여원을 건넸다.퇴직위로금도 따로 3130만여원을 지급했다. 한국가스공사 노동복지 관련 담당자 I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까지 업무추진비 4410만여원을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방,안마시술소 등에서 노동조합 간부 등과 함께 유흥비로 사용했다. 같은 회사 재무예산담당 직원 J씨는 지난해 업무추진비 1313만여원을 직원회식비로 사용했음에도,유관기관 직원 등을 접대한 것처럼 회계처리했다.또 업무추진비 217만여원을 가족식사비 등 개인 용도로 전용했다. ●용도변경,사업계획도 제멋대로 대전지방노동청 K씨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도중 교통사고를 내 2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게 되자 징계를 염려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 통보문서를 자택에 숨겼다.전북체신청 직원 L씨도 지난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자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서를 관할 우체국에 전달하지 않았다. 또 경기 성남시 직원 M씨 등 3명은 자연녹지내 다가구주택 8채에 대해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질의회신을 보내 불법 분양이 이뤄지도록 방조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에 근무하는 공무원 N씨 등 2명도 관광호텔업 사업계획변경 승인신청을 위법 처리해 주의조치를 받았다.전남 여수시청 직원 O씨 등 3명은 토석채취 개발행위 허가 업무를 부당처리해 징계를 당했다.부방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 행동강령을 현실에 맞게 바꾸는 등 공직사회의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도 이런 일이 계속 터져 실망스럽다.”면서 “이달 말부터 행동강령 이행실태 점검반이 본격 활동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총리실 산하 공직기강 합동점검반도 연말까지 공무원들의 뇌물수수에 초점을 맞춰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공무원행동강령 시행 6개월/국민 체감지수는 “글쎄요”

    공무원행동강령이 시행된 지 19일로 6개월을 맞았다.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는 그동안 15개 국가기관소속 30명의 공무원을 금품수수·알선·청탁 등 행동강령 위반행위로 적발해 처벌하는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부방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는 물론 대부분 공무원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건설회사 회장과 구청 국장이 일식집에서 500만원을 수수하는 장면이 적발되고,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 국장이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거액의 축의금을 받는 등 공무원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공무원행동강령으로 대체했지만 체감적 변화는 극히 미미하다.”면서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강제규정을 강화하기보다는 건전한 공직문화 형성을 위해 당사자인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방위에 대한 시민단체의 평가도 부정적이다.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 사무총장은 “행동강령위반과 관련한 미미한 적발 건수는 국민들의체감인식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행동강령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동강령 책임관을 개방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이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보다 엄밀한 규정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사회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이해관련자의 범위가 직급과 담당업무에 따라 다를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라면서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겠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은 자연스레 삼가게 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韓·美 파병협상 전망/안정화군 개념 첫 ‘암초’ 될듯

    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한·미간 눈높이는 과연 맞춰졌을까.지난 17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통해 청와대는 미측이 우리 정부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전투병 병력이 50% 정도 포함된 3000명 규모의 병력으로 특정 지역의 치안을 맡는다는 것이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잠정 마련한 방안이다. 정부는 국회의원 조사단이 돌아온 뒤 새달까지 미측과 파병 지역·시기 등 세부사항 협의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안정화군’의 개념부터 미측과 차이가 나 협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NSC측은 “우리 정부가 내린 결정을 미국이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인식속에 파병 부대 구성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한·미간 큰 시각차 미측이 밝히고 있는 안정화군은 일정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병력이다.우리가 주장하는 재건부대 즉 공병·의료 부대는 아니다.NSC 관계자는 “재건 지원부대(공병·의료)와 전투병의 비율을 절반 정도로 조정하고 현지 경찰과 병력을 우리가 양성하면 미측이 요구하는 안정화군과 비슷한 조건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지역도 중소도시 하나를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이는 우리측의 자의적 해석일 뿐이라는 게 외교·국방 및 군사전문가들의 설명이다.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이 우리안을 거부하지는 않겠지만,요청자의 입장과는 거리가 먼 제안으로 우리 군이 들어갈 지역을 찾아 내는 일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연구원의 김창수 연구원도 “미국이 이야기하는 안정화군은 공병·의료 부대 등 재건 지원단이 없는 그야말로 유사시 전투가 가능한 경보병”이라면서 보스니아나 아프간 등에서 이미 개념화된 치안부대라고 말했다. ●협상의 변수들 이라크 현지상황의 변화와 실제 파병 단계 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만약 미국이 대대적으로 대 테러 조직 척결에 성공할 경우 현재 구상중인 재건 부대 중심의 방안도 무리없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또 실제 파병이 이뤄졌을 경우 순차적으로 분리 파병할 것이기 때문에 선발대가 겪는 상황에 따라,후발대 파병 구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이다.우리 군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3차 추가 파병도 배제하지 말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청와대가 파병 세부방안 및 미측과의 협상을 국방부에 일임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방부측은 18일 오전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을 통보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안정화군' 이란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해 거론되는 ‘안정화군(Stabilizing Force)’은 사실 군에서도 매우 낯선 용어다.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통 군사용어가 아닌 탓이다. 미국측은 이라크전 종전 이후 우리측에 추가 파병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부대 성격과 관련해 이 말을 처음 만들어 사용했다. 우선 전쟁중이라면 ‘점령군(Occupying Force)’이 되겠지만,지난 5월1일 종전이 선언된 만큼 지역의 ‘안정화’를 위한 군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물론 ‘전투병(Combat Force)’이란 용어에서 느껴지는 자극적인 느낌을 떨쳐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우리가 파견할 ‘안정화군’의 역할에 대해 군 당국은 전후 재건과정의 ‘치안 유지’를 제1의 임무로 꼽고 있다.물론 공병부대 등이 수행하게 될 재건 임무도 안정화군의 일부 역할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재건 임무보다는 치안 유지에 훨씬 무게중심이 쏠려있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행정수도 허브로 새만금 개발 방침”전북도 내부방향 제시

    전북도가 새만금지구를 신행정수도의 국제관문과 환황해권 신산업·물류 중심지로 육성하는 개발 방안을 제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 송하진 기획관리실장은 최근 군산대 해양과학대에서 열린 ‘새만금사업의 현재와 미래 워크숍’에서 ‘전북도의 향후 발전과 새만금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내부 개발방안에서 새만금사업으로 조성되는 토지 8560만평을 ▲대규모 우량 식량기지 ▲신행정수도의 국제관문 ▲방사성 융합산업과 대체에너지개발 전초기지 ▲해양관광단지 ▲환적물류단지 등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토지이용 비율은 인프라 구축에 4∼5%,농림·어업 및 생태보전단지 51∼59%,복합단지 36∼45% 등이다.인프라 시설로는 가력도와 신시도 중간에 국제공항,2호 방조제 인근에 54선석 규모의 새만금항을 건설한다.새만금지구 내에 남북축 4개 노선과 동서축 3개 노선 등 7개 간선도로망을 건설하고,2단계로 철도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북부지역에는 수출가공물류단지와 식품콤비나트,첨단산업단지를 배치했다.만경강과동진강으로 생성되는 새만금호 중간부분에 환적물류단지,역외금융 비즈니스 도시,화훼단지,첨단농업·생명공학단지를 육성할 방침이다. 남부에는 식량생산단지와 미래영상단지,방사성 융합산업(RFT)과 대체에너지 연구단지를 배치키로 했다.고군산군도는 국제해양관광지로 육성키로 했다. 송하진 실장은 “새만금지구는 비행시간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 이상 43개 국내외 도시를 타깃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전북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려면 간척지의 절반가량을 농지로 활용하되,먼저 관광지를 개발하고 나중에 물류기지를 육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새만금지구 토지이용계획은 연말까지 전북도 안과 중앙부처 안이 제출되면 국토연구원의 용역과 총리실,농림부,해양수산부의 조정을 거쳐 내년 10월 확정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오송·김천·울산역 추가 확정 느림보 고속철

    경부고속철도 구간에 충북 오송과 경북 김천·구미,울산 등 3개의 중간역이 2010년까지 추가로 건설된다.그러나 중간역 신설로 역간 평균거리가 줄어들고 서울∼부산간 소요시간도 1시간56분에서 2시간30분으로 늘어나게 돼 ‘저속철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중간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방침을 확정,2단계 경부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는 내년 4월 개통될 서울∼천안∼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기존 구간 외에도 2010년까지 건설키로 이미 확정된 신경주역을 포함,4개의 중간역이 추가로 신설된다. 김천·구미의 경우 중간역 후보지가 행정구역상 김천에 위치해 있지만 구미지역의 수요를 감안해 김천·구미역 명칭을 사용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3개의 중간역 추가신설로 고속철도의 역간 평균거리가 기존 82.4㎞에서 48.8㎞로 줄어드는 데다 2010년 2단계 개통시 당초 서울∼부산간 소요시간이 1시간56분에서 2시간30분으로 늘어나게 돼 시속 300㎞라는 ‘고속철의 의미’가 반감될 것은 불보듯 뻔하게 됐다. 김문기자 km@
  • 파병 가이드라인 확정 안팎 / 안보장관회의 무슨 일 있었나

    청와대가 13일 이라크 파병의 ‘가이드 라인’을 분명히 하면서,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외교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 회의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이 노 대통령의 뜻과 거리가 먼 ‘전투병 위주 파병 규모 확대’ 방안을 브리핑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많다. ●외교부 장관의 ‘침묵’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장관들과 대미 협의 결과 등을 보고받으면서도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김희상 국방보좌관과 조용길 국방장관 등이 “내년 2∼3월 미국의 101강습사단 교체를 위해 파병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자 “우리가 왜 미국의 뜻에 맞춰야 하는가.”“어느 나라 장관이냐.”고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비전투병 위주 3000명’안을 주도해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 당국자가 단장이 된 제2차 이라크 조사단의 결과 보고가 주효했다는 지적이다.“재건 위한 비전투병위주”“이라크 지도층의 조속한 기간내 치안 자체해결 희망,파병보다는 경찰 장비와 훈련 지원 기대”가 핵심이다.그동안 미측의 희망사항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노 대통령에게 밝혀온 윤영관 외교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회의 시작 전 이미 NSC의 손을 대통령이 들어줬고,더 이상의 외교적 고려가 감안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할 말이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가이드라인 발표 배경은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발표와 관련,“파병에 대한 정부 방침이 분명하지 않다는 언론의 지적이 있어 대강의 정부방침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병 규모 등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 이견설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오는 16·17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한 가운데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을 앞두고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이미 대통령 지침을 언론을 통해 공표한 상황에서 대미 협의 후 추가 수정 여지는 일단 없어 보인다.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만나는 노 대통령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리 없기 때문이다. ●국방·외교,NSC 각각 해석 NSC 핵심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 상황이 악화되면서 형성된 여론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미국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반면 되도록 많은 수의 전투병 파병과 독자지휘권 확보 구상을 꾸려왔던 국방부는 허탈해하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선 “이라크 상황이 어렵고,이라크군 양성에 우리가 나선다면 전투 부대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도 있다. 특히 청와대측이 전날 브리핑 혼선으로 물의를 빚은 차영구 실장에 대해 “안보관계장관회의 내용을 몰랐던 것 같아 항명이라고 할 수 없다.”며 구명해준 것에 대해서도 ‘좋은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외교부측은 “이제 이라크 파병 문제는 한·미 국방 당국간 알아서 할 것이며 외교부는 한·미 현안 추스르기에 힘쓰겠다.”고 숨고르기를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병 ‘혼선’ 이념대립? 감정대립?

    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정부내 혼선이 점입가경이다.청와대 당국자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외교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들이 보여주는 태도들이 “이래도 되는가.” 싶을 정도다.특히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 안보관계 장관회의 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이 실시한 브리핑을 둘러싼 해프닝은 정부내 정책조율 부재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지적이다.지난 9월 초 미국으로부터 파병요청을 받은 뒤 정부가 국민들에게 노출시키고 있는 혼선은 이념갈등 수준을 넘어서 감정적 대립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누구 말을 믿나 지난 11일 열린 안보관계장관 회의는 파병방침과 관련,큰 윤곽을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지난 주말 돌아온 대미 파병 협의단과 제2차 이라크 조사단 방문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로 국회 일정상의 촉박성을 감안해서였다.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국방부에 세부방안 마련 및 한·미간 실무협의를 지시했다. 몇 시간 뒤 열린 국방부 브리핑에서 차 실장은 우리가 특정지역을 책임지는 지역책임형이 바람직하며 안전을 고려,전투병 위주가 돼야 한다는 방향으로 언급했다.이에 대한 정부 부처간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발끈했고,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는 논평을 냈다.차 실장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거론됐다. 12일 노무현 대통령은 4당 정책위의장과 간담회에서도 “국방부는 비전투병을 보내는 것보다 일정한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대통령으로선 정치적 고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차 실장은 해명을 위한 브리핑을 자청했고,“지역책임형에 대한 이해가 커졌다는 의미”라며 “국내 여론수렴 자체가 전투병·비전투병의 2분법적으로 나눠져 올바른 방향으로 잡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내부 갈등은 아니라지만… 차 실장의 해명이 있은 이날 오후 한 석간 신문에는 전날 안보장관회의에서 국방부가 ‘3800명 순수 전투병 파병안’을 제출한 뒤 노 대통령에게 거부당했음에도 왜곡된 브리핑을 해 ‘항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청와대측도 “질책은 없었다.”고 밝혔다.국방부의 전날 브리핑을 파병파들의 ‘언론플레이’로 보는 쪽에서 시도한 또 하나의 ‘언론플레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차영구 실장이 어떤 의도로 브리핑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라크 파병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한 사전 수위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선 비난을 피할 여지가 없는 듯하다.회의에 참석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차 실장의 브리핑처럼 객관적이고 구체화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없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 전개에 대해 정부 실무자들조차 “누가 거짓말하는지 모르겠다.헷갈리고 답답하다.”는 반응이다.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부처간 입장 조율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부처간 100% 토론의 자유가 있을 뿐 근본적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갈등설을 부정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드러나는 모습은 다르다.오는 17∼18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 미국측과의 협의에 즈음해서도 정부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일지 걱정된다는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佛 ‘3세대 경수로’ 조기 건설 추진

    |파리 함혜리특파원| 세계 원전 2위 국가인 프랑스는 독일과 공동개발한 160만㎾급 유럽형 경수로(EPR)의 실증시험을 위한 원자로를 건설할 방침이다. 니콜 퐁텐느 산업담당 장관은 최근 발간한 에너지관련법 초안 성격의 ‘에너지 백서’에서 “현재 가동 중인 2세대 원자로 58기 가운데 30여기가 오는 2020년을 전후해 수명을 다하게 되며 이를 대체할 방안을 2015년 이전까지 강구해야 한다.”며 “차세대형 경수로의 실증시험을 위한 원자로를 빠른 시일내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건설을 추진중인 유럽형 경수로는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의 프라마톰-ANP(그룹 Areva)가 1992년부터 공동개발한 것으로 1기 건설비용은 3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0∼2012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원자로는 평균수명 60년으로 현재 가동중인 2세대 원자로가 평균수명이 40년인데 비해 60년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출력은 더욱 강력한 반면 폐기물을 덜 배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의 실증용 원자로 건설방침에 대해 ‘그린피스프랑스’ 등 환경운동단체들은 즉각 반기를 들고 나섰다.‘원자력으로부터 탈출하자.’는 모토를 내걸고 지난 1월 대대적인 반핵운동을 펼쳤던 이들은 “프랑스는 2025년까지 전력수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원자로 건설은 불필요하다.”며 정부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프랑스에는 19개 원전에 총 58개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전체 사용 전력의 75%를 원자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lotus@
  • 부방위 “혈세낭비 고발 하세요”

    부패방지위원회는 A시의 공무원이 관내 용역업체와 결탁해 예산 10억원을 부당집행한 사실을 내부 고발한 공무원 B씨에게 지난달 말 637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부패행위 신고로 공공기관의 수입증대나 회복이 직접 실현된 경우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토록 한다.’는 부패방지법 조항에 따른 것으로,지난해 12월 ‘출장비 부정지급’ 신고자에게 74만원을 지급한 이후 두번째이다. 부방위는 지난해 4월 B씨의 신고내용을 조사권한이 있는 감사원에 통보했다.감사원은 A시가 지난 2001∼2002년 용역업체의 허위자료를 근거로 계약을 체결,업체에 10억 1000만원을 과다지급한 사실을 적발했다.이후 부당 집행된 예산은 전액 환수조치됐고,업체와 결탁한 담당 국장 등 5명은 징계를 받았다. 부방위 관계자는 “B씨는 현재 A시에 근무중이며 신고 사실이 밝혀지지 않도록 사후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특히 A시가 신고자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경우 사전 경고를 하는 등 신고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공익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2억원으로 정해진 보상금의 상한선을 높이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부방위는 공공기관의 부패사실을 부방위에 신고해 예산 등이 환수될 경우 환수 금액의 일정액을 보상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급하고 있다.보상금은 보상 대상가액이 1억원 이하일 경우 10%를 지급하고 있으며,1억∼5억원은 1000만원+초과금액의 7%,5억∼20억원은 3800만원+초과금액의 5%,20억∼40억원은 1억 1300만원+초과금액의 3%,40억원 이상은 1억 7300만원+초과금액의 2%를 지급한다. 부방위에는 매월 15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이 가운데 7% 정도인 10여건은 근거자료가 첨부된 신빙성 있는 신고들이다.지난달 말 현재 15건 74억여원이 환수조치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길섶에서] 낙엽송

    밤새 내린 가을비로 주위가 온통 낙엽 천지다.아파트 단지와 주변 도로가 바람에 이리저리 쓸리는 낙엽들로 몹시 어지럽다.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화려한 단풍들이었는데….문득 부질없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기억은 참으로 무섭다.낙엽을 접하면 하고많은 글 중에 김광균 시인의 추일서정이 맨먼저 떠오른다.‘낙엽은 포-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즈러진 도룬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아마 고교시절 대학 입시공부를 하면서 뇌리에 박히도록 달달 외어 아직도 남아있는 게 아닌가 싶다. “원없이 잠 한번 자고싶다.”는 우리네 아이들을 안쓰러이 지켜보면서 언제 수능시험을 치르나 했는데,벌써 오늘이다.요즈음은 학교뿐 아니라 학원 특강이다,인터넷 강의다 해서 내용은 물론 공부방법까지 부모들 시절과는 판이하다. 그래도 학창시절의 기억이 가장 오래 남을 터.요즈음 아이들은 먼훗날 어른이 되어 낙엽을 보면 맨 먼저 떠오를 낙엽송(頌)이 무엇일까.갑자기 어깨를 짓누른다. 양승현 논설위원
  • ‘알맹이’ 없는 부패방지 대책안

    3일 부패방지위원회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부패방지대책’에 부방위의 조사권 신설 등이 빠지면서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방위가 그동안 부패척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수단으로 부패·비리행위 피고발자에 대한 조사권 신설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한시적 특검제 상설문제도 빠뜨리지 않고 제기해 왔다. 노 대통령은 부방위의 조사권 신설 건의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해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전보다 후퇴했다는 평가 이번 부패방지대책에는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구성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대책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지난 3월과 9월 대통령에게 보고한 ‘부패방지 로드맵’에 포함됐던 조사권 신설을 비롯,한시적 상설특검제 신설,부패재산 몰수 추징 강화 등에 비해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르면 감사원과 부방위,법무부,행정자치부,검찰청,국세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를 구성,범정부 차원의 부패방지대책을 수립키로 했다.부방위가 안건 준비와 후속조치 총괄 등 협의회 간사기능을 수행키로 했으며, 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하도록 돼 있다. 또 권력형 부패통제를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다양한 부패척결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불법자금 거래 차단을 위해 특정금융거래보호법 등의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부패척결을 위해 지역별 부정부패신고센터 설치와 자치단체장 인사전횡 방지 등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내년 4월까지 ‘합동점검반’을 구성,민생분야와 특혜성 분야,권력계층 분야,공기업·민간분야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조사권 신설 장기과제로 지난해 초 부패방지법에 따라 출범한 부방위는 그동안 피고발자에 대한 조사권이 없어 사실상 ‘반쪽 기능’밖에 수행하지 못했다. 지난달 신고 접수를 받은 부산 성인오락실로부터 상납을 받은 검찰 직원과 경찰관의 비리내용도 접수 후 곧바로 부산지검 특수부로 이첩하는 선에서 그치는 등 대부분의 신고 비리내용을 검찰이나 경찰, 감사원 등 해당 기관에 통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조사권 신설은 부패방지법 개정사항으로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잠시 유보된 것”이라면서 “조사권 신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한 만큼 장기과제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고 나면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부방위는 일단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각 부처 부패통제 기능의 통합·조정 역할과 제도개선,국제투명성기구 등 국제적 기준에 맞는 부패방지 대책 마련 등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 / 아름다운 기금 주인 찾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을 찾습니다.’ 메마른 기부문화를 개척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의 대표적 공익기금인 ‘의인(義人)기금’이 주인을 찾고 있다. 의인기금은 공동체의 안전과 이웃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일반 시민이나 그의 가족,그리고 구조적인 부정부패에 대항해 용기있게 양심선언한 시민을 지원하는 기금. 지난해 12월 익명의 기부자가 낸 출연금 5000만원을 종자돈으로 팬택&큐리텔에서 낸 기부금 5000만원과 1% 기부자가 출연한 1000만원 등 모두 1억 1000만원의 기금이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재단은 이달 중순쯤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서’라는 타이틀로 우리 시대의 의인을 찾는 기금 1차 배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한달동안 공고를 내 각계각층 또는 개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엄격하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 12월 중 의인을 선정,발표키로 했다. 1차로 3명을 선발해 500만원 정도의 의인기금을 각각 지급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달 초 공고하려던 일정이 조금 늦어진 것은 의인의 개념에 대한 내부 정리작업 때문.의인의 개념이 너무 광범위해 이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신체적 의사상자 위주로 할 것인지,아니면 자신의 한몸을 던져 양심선언을 한 공익제보자에 무게를 더 줄 것인지의 문제를 놓고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5000만원을 재단에 맡긴 익명의 기부자는 최근 태풍 루사의 피해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섰다가 크게 다친 신용섭(44·충북 청주)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듣고 지난달 29일 3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에 입원중인 신씨는 자원봉사 도중 사고로 두 발꿈치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고 3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모자라는 수술비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보험 미가입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자의 신분이어서 의사상자 예우를 받을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익명의 기부자는 당초 자신이 출연한 ‘의인기금’에서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했었다.하지만 재단으로부터 의인기금은 지원일정이 미리 정해져 있어 특별 지정배분이 어렵다는 설명에 개인적으로 돕겠다며 300만원을 보냈다고 한다. 익명의 기부자는 재단측에 “현행 의사상자 규정으로는 진정한 의인이 소외받기 마련”이라면서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름다운 재단 기금사업팀 최소영 간사는 “엄청난 개인의 손해를 무릅쓰고 때로는 생명까지 바쳐 다른 사람을 위하는 시민들,정의를 위해 진실의 호루라기를 부는 아름다운 용기를 가진 시민들,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일하며 작은 다윗이 되어 공익을 위해 뛰는 활동가들이 우리가 찾는 의인의 모습”이라며 “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숨어 있는 의인을 발굴해 그 뜻을 널리 알리려는 이 사업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안타까운 야학교사/차별항의 분신 故이용석씨 유서에 “학생은 나의 스승”

    서울 종묘공원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자살을 기도해 5일만인 지난달 31일 숨진 이용석(31)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본부장이 수년째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쳐온 야학교사였음이 밝혀졌다. 이씨는 회사 퇴근 후 매일같이 목포 창평동 목포 신협 4층에 위치한 ‘목포 청소년 공부방’을 찾았다.바쁜 회사생활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이곳에서 저소득층 자녀 20여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이씨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해온 이효원씨는 “수업을 마치고 잡무가 있다며 회사에 갈 정도로 부지런한 분이었다.”며 “공부방 대표로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망한 이씨는 분신 기도 전 작성한 유서에서 “우리 공부방 어린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내 삶의 스승이자 등대였다.”며 자신이 가르쳐온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글로 대신했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
  • 하프타임 / 부천SK 프로축구단 매각 결정

    존폐 여부를 놓고 올 시즌 초부터 시끄러웠던 프로축구 부천 SK가 결국 구단 매각을 선언했다.부천의 강성길 단장은 31일 “회사가 최근 경영사정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아픔으로 프로축구단을 조기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부천의 모기업인 ㈜SK는 지난 30일 프로축구단을 매각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강 단장은 “구단을 조기에 매각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올해 매각이 안될 경우 내년 시즌에도 당분간 팀을 운영한다는 기본 입장을 세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
  • 2000만원 이상 공공공사 수의계약 / 인터넷 공개 의무화

    앞으로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2000만원 이상 수의계약 관련 정보의 인터넷 공개가 의무화된다.또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긴급공사’의 개념을 보다 구체화한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9일 지방 토착 건설업체와 공무원간 유착이나 정치인의 이권개입 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건설공사 수의계약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에 관련법 개정 등을 권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2000만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맺을 경우 수의계약에 적용되는 ‘수의계약사유 평가서’ 등의 기준과 수의계약 사유평가 결과,계약관련 정보 등을 인터넷에 공개토록 했다. 또 수의계약때 견적에 의해 가격을 결정하려면 인터넷에 발주계획을 공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모든 업체에 참가 기회를 제공토록 했다.2000만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전자공개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계약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특히 그동안 수의계약 부당사례로 악용돼 온 ‘긴급공사’의 개념을 보다 구체화해 긴급복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해복구라는 이유만으로 수의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부방위의 권고에 따라 재경부는 내년 4월30일까지 이같은 내용으로 ‘국가계약법’을 고치기로 하고 작업에 착수했다.또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농림부,해양수산부,산업자원부 등은 법개정에 앞서 4억 4000억원에 이르는 태풍 ‘매미’의 피해복구 공사에서 수의계약의 폐혜가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수의계약 운영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패 관련 인식도 조사에서 건설·건축분야의 부패수준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배경에는 수의계약 등의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파병규모 ‘파워게임’/NSC차장 “2000~3000명선” 외교·국방 “결정되지 않았다”

    이라크 추가 파병규모를 놓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관계자와 다른 부처 고위관계자들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NSC 이종석 사무차장은 지난 27일 낮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아직 정부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라는 전제를 깔면서도 “2000∼3000명선이 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파병규모 등과 관련해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이 차장이 파병규모를 고의로 흘린 것은 일부 언론에서 최대 1만명을 파병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이 차장이 말한 파병규모에 대해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다른 유관부처는 물론 청와대내 외교·국방 관계자들도 황당하다는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에서 “파병규모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합의과정을 통해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이 차장의 발언내용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도 “(2000∼3000명 파병하는)그런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희망사항의)예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 차장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고위관계자들도 있다.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파병규모가 2000∼3000명이라는 말이 있는데 가닥이 잡혔느냐.’는 질문에 대해 “무엇보다 어느 곳에 파병될지,어떤 임무를 할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파병지역이나 임무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파병규모가 나올 수 있느냐는 얘기다.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도 “파병목적과 지역,임무 등을 대입해 보면 파병규모는 바로 나온다.”면서 “군사전문가에게 물어보면 파병규모는 바로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는 ‘2000∼3000명이 적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적다는 얘기를 (내가)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잘못하면 싸움하는 형태로 비칠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국방부의 주된 기류는 아직도 파병 규모가 5000명 정도는 돼야 한다는 쪽인 것 같다. 이 차장은 일부 언론의 추측성보도탓에 미국과의 협상에서 불리하게 될 것을 우려해 당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는지 모르지만,결과적으로 혼선만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있다. 일반 국민들이나 미국측은 노무현 대통령과 이 차장이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차장이 밝힌 ‘2000∼3000명 파병’은 한·미간에 불필요한 오해나 잡음을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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