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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고아 1천명’ 그들의 현주소는

    부모의 이혼으로 고아 아닌 고아가 되는 아이들이 매년 1000명에 달한다고 조사될 정도로 최근 ‘이혼고아’가 급증하고 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부모의 이혼으로 고아가 돼 아동보호시설에 들어간 아이들은 4394명에 달한다.13일 오후 10시5분 방송되는 EBS ‘똘레랑스’는 이혼고아가 전체 아이들의 절반이 넘는 보육시설 현황과, 부모가 한명인 가정에서 겪는 양육의 어려움을 담았다. 이혼 후 한 부모 가정의 가장이 된 부모들은 모자 가정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을, 부자 가정의 경우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특히 극빈층의 한 부모 가정은 양육과 부양, 두가지 중 한가지를 포기해야 생활이 가능할 정도이다. 프로그램은 한 부모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지원이 무엇인지 대안을 찾는다. 지난해 평균 352쌍이 이혼했으며 그 중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가 80%에 이른다. 서울의 어느 보육시설은 75명 중 60% 정도가 부모가 있는 아이들이다. 아버지의 발길이 뜸해진 뒤 밤낮 컴퓨터 게임에 빠진 경훈이와, 홀로 남겨졌다는 외로움 때문에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는 솔미의 사례를 통해 이혼 고아들의 실태를 살펴본다. 또 양육과 부양의 의무를 짊어진 한 부모 가장들의 홀로서기도 생생하게 전달한다.1년 전 이혼한 전선미씨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데 온갖 정성을 다하고 있다. 부자가정의 경우, 자녀 양육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5년 전 이혼한 뒤 가사와 육아에 조금 익숙해졌다는 양창호씨는 돈 버는 일도 포기하고 딸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에게는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최근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는 이혼 후 여성 한 부모 가장을 위해 영·유아 보육서비스를 시작했다. 군산 늘빛지역아동센터는 이혼한 부모를 위한 강의를 개최하고, 오후 9시까지 공부방을 운영한다. 최근 법무부는 미성년 자녀양육문제에 대한 협의 없이 이혼이 불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들어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화재 미스터리?…5일새 4번 원인불명의 큰불

    화재 미스터리?…5일새 4번 원인불명의 큰불

    “어떻게 5일새 4번의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화재가 일어나죠? 정말 답답해 미치겠네요.” 중국 대륙에 불과 5일새 4번이나 큰 불이 일어나는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져 궁금중을 자아내고 있다. 11일 중경만보(重慶晩報)에 따르면 중국 중서부 충칭(重慶)직할시 창서우(長壽)구 창서우후(長壽湖)진 샹탕(響塘)촌의 한 주택에서 이달 초부터 불과 닷새 사이에 큰 불이 4번이나 발생했지만,도대체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났다. 이 주택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언제,어디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이 때문에 화재가 나기 쉬운 값이 비싼 물건을 친척집에 맡기거나 마당에 내놓고 있으며,가족들은 방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에 널평상을 내놓고 새우잠을 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스터리 화재의 주택은 주인 양중취안(楊仲全·66)씨와 부인 허팅후이(何庭會),손녀 양루(楊露·10)양 등 3명이 살고 있다.지난 1996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1층은 안방과 주방 등이 있고 2층은 손녀의 공부방과 땔나무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등으로 돼 있다. 수수께끼 같은 일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4일 오전 9시쯤 2층 창고에서 큰 불이 일어났다.불이 나자마자 동네 주민들이 앞다퉈 뛰어나와 불길을 잡아 겨우 진화했다.이때 가족들은 모두 1층 안방 등에서 집안 일을 하고 있어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두번째 화재는 6일 오후 3시 30분쯤,손녀의 공부방에서 일어났다.때마침 손녀는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지 않은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침대와 책상 등 일부를 태우고 가까스로 진화됐다. 주인 양씨 부부가 화재가 난 2층 손녀방을 모두 치우고 있을 때,이번에는 1층 안방에서 불이 났다.혼비백산한 부인 허씨는 곧바로 내려와 불길을 잡아 큰 피해는 없었다.그리고 8일 오전 11시쯤 2층 손녀 방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손녀 양양의 옷가지,의자,선풍기 등을 모두 태우고 꺼졌다. 그런데 이들 가족이 답답해 하는 것은 피해도 피해지만,화재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언제,어디서 또다시 불이 발생할지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공안(경찰)당국도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속 시원한 모범 답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먼저 누전 등 전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으나,결과는 ‘NO’였다.전기 전문가가 집 주변의 전선을 점검했으나,누전 등의 문제가 일으킬만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화재가 발생한 시간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이고,전선과 화재가 발생한 지점이 4m 이상 떨어져 있어 큰 불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음은 담뱃불에 따른 실화(失火)일 가능성도 공안 당국은 검토해봤다.주인 양씨는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는 데다,불이 일어난 곳이 창문과 많이 떨어진 곳이어서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방화를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이다.또 동네에는 불을 지르고 다닐만한 정신병 환자도 없을 뿐 더러,손녀 양양이 장난을 칠만한 어린애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이 주택에서 불이 난 원인은 결국 미궁 속으로 빠진 셈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도시 못잖은 산골 방과후 학교

    ‘대도시 부럽지 않아요.’ 강원도 한 산골 초등학교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대도시에 못지않은 다양한 방과후 수업을 운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학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자리잡고 있는 면온초등학교.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부터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외국어와 스키, 음악, 미술, 골프 등 25종에 이르는 방과후 수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방과후 수업의 성공은 지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인근 명문고인 횡성 민족사관고 ‘기쁨공부방’ 동아리 회원 30여명은 매주 두차례 면온초를 찾아 영어, 프랑스어와 과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인근 군부대 장병들은 태권도와 수학을 지도하고 봉평중·고교 미술교사들은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인 학부모는 일본어를, 지역 언론사는 합창과 신문활용교육을 학생들에게 방과후 수업을 각각 해주고 있다. 또 보광휘닉스파크는 교내에 소형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골프를 지도하고 스키시즌엔 특별히 면온초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무료 스키강습을 해준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4년 전까지만 해도 전교생 20여명으로 폐교위기에 있었던 면온초는 지난 1학기에 6명이 새로 전학을 오는 등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 학교 유치원 대기자도 16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서대식 교장은 “지역에서 ‘학교 살리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면서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부형들도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저소득층 자녀 사랑의 기금 전달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은 8일 재단 회의실에서 외환은행 나눔재단과 ‘사랑의 기금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1000만원은 지난달 열린 자선등반행사 ‘1㎞당 1만원 성금모으기’를 통해 조성된 것으로, 중탑아동복지센터에 전달되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공부방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 성남 아파트시설 유지보수비 지원

    성남시내 아파트단지에 이달부터 아파트단지 시설물 유지보수비가 지원된다. 시는 4일 지난달 말 공동주택관리조례에 따라 지난 3월 한달동안 신청한 관내 87개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신청 및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이 가운데 시설비를 중복 신청한 1곳을 제외한 86개 공동주택에 이달부터 시설물 보수유지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공동주택 시설물 유지보수비로 모두 14억 3000여만원을 책정했다. 단지별 공사내역은 단지내 주도로의 유지보수와 석축 옹벽 등의 보수, 어린이 놀이터 및 공동화장실 보수, 비영리목적의 주민운동시설 및 경로당과 공부방 보수, 하수도의 유지보수 및 준설, 가로등 및 보안등의 유지 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대부분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교조 10월 연가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장혜옥)은 30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차별성과급과 교원평가제 저지 등을 위해 10월중 연가투쟁 등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전교조는 이날 대전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제50차 전국대의원대회를 갖고 차별성과급과 교원평가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저지를 위한 강력 투쟁안건을 상정해 대의원들로부터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전교조는 이에 따라 9월부터 총력투쟁 준비에 들어간 후 10월중 연가투쟁 등 강력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전교조는 또 학생 체벌금지 등 학생인권 법제화와 학교급식 우리농산물 이용하기, 참고서 가격 인하운동, 소외 학생들을 위한 지역공부방 활성화 등 학생들의 인권 및 권리 강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자체 “공원화 힘들다” 반발

    부산 하얄리아부대 등 반환 미군기지 부지매입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가 지원해 주는 부담률이 당초 60∼80%에서 30∼50%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부담이 늘어난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서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환공여지내 국유지 매입경비 보조’에 대한 조정회의에서 국고지원율을 당초의 절반수준인 30∼50%로 하향조정키로 했다. 이는 예산처가 “토지매입 경비에 대한 국고보조 전례가 없고 신설시 유사 요구가 쇄도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 하향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부처 실무진이 사실상 합의한 것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29일 열리는 국무회의 심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며 9월4일부터 시행된다. 이처럼 국고지원율의 하향조정으로 정부방침이 돌아서자 부산시의 시민공원 조성사업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는 하얄리아부대 부지를 반환받은 뒤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데만 8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인데 여기에 부지매입비 1800억원가량을 부담할 경우 재정여건상 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동두천시 김휘석 미군현안대책과장은 “현재 미군공여지 자치단체협의회 소속 15개 시·군·구청에 연락을 해 공동대응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더라도 시행령 개정운동을 펼치는 등 요구를 끝까지 관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권주자 고건 前총리 인터뷰] 싱크탱크 ‘미래와 경제’ 경제계 800여명 포진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레이스’는 외곽단체에서 시작된다. 언제든지 고 전 총리의 신호만 떨어지면 신당 창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28일 출범하는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는 그의 ‘전위부대’로 불린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이종훈 경실련 전대표 등 10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학계에선 고장곤 전 제주대 총장과 권동일 서울대 교수가 눈에 띄고 정희자 전 여성벤처협회 회장과 소설가 박범신, 연극인 박정자, 탤런트 강석우, 김성환씨 등도 참여했다. 고 전 총리가 ‘공부방’이라고 부른 ‘미래와 경제’는 일종의 싱크탱크다.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과 김진현 세계평화포럼대표, 김중수 전 한국개발연구원장 등 800여명이 포진해 있다.김상하 전 대한상의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신수연 전 여성경제인협회 회방, 김영환 인터내셔날 대표, 우중국 엠피오 대표, 대한손해보험헙회 안공혁 회장 등도 경제계의 주요 원군들이다. 고 전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지원사령부’도 주목을 받는다. 김덕봉 전 총리실 공보수석(공보)과 고재방 전 교육부 차관보(정책),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정무)이 핵심이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박종열씨가 연설을 맡고 있고, 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대곤씨와 총리실에서 홍보를 맡았던 이수현 전 비서관, 서울시 의회의장을 지낸 김기영씨도 합류했다. 강홍빈 서울시립대 교수,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 최병선 서울대 교수 등은 오래전부터 고 전 총리를 자문해 왔다. 정치권에서 ‘고건 계보’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내무부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최인기 의원과 경기고·서울대 후배인 신중식 의원, 이낙연 의원 등은 노골적으로 ‘친고건 행보’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안영근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하고 있지만 고 전 총리와 인연이 닿는 ‘잠재적 우군’들도 많다. 박병석 의원은 고 전 총리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김성곤·이호웅·신학용 의원 등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의 학연을 고리로 연결돼 있다. 특히 호남권에서 고 전 총리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귀띔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지자체 “공원화 힘들다” 반발

    부산 하얄리아부대 등 반환 미군기지 부지매입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가 지원해 주는 부담률이 당초 60∼80%에서 30∼50%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부담이 늘어난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서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환공여지내 국유지 매입경비 보조’에 대한 조정회의에서 국고지원율을 당초의 절반수준인 30∼50%로 하향조정키로 했다. 이는 예산처가 “토지매입 경비에 대한 국고보조 전례가 없고 신설시 유사 요구가 쇄도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 하향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부처 실무진이 사실상 합의한 것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29일 열리는 국무회의 심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며 9월4일부터 시행된다. 이처럼 국고지원율의 하향조정으로 정부방침이 돌아서자 부산시의 시민공원 조성사업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는 하얄리아부대 부지를 반환받은 뒤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데만 8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인데 여기에 부지매입비 1800억원가량을 부담할 경우 재정여건상 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동두천시 김휘석 미군현안대책과장은 “현재 미군공여지 자치단체협의회 소속 15개 시·군·구청에 연락을 해 공동대응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더라도 시행령 개정운동을 펼치는 등 요구를 끝까지 관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중구는 복지행정 모델”

    “서울 중구는 복지행정 모델”

    ‘중구 복지행정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서울 중구(구청장 정동일)의 ‘중구사회안전망’을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방문이 줄을 잇자 공무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이 중구를 찾는 것은 2004년 9월 중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차상위계층 지원 시스템인 중구사회안전망의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다. ●새로운 복지 모델의 ‘전도사’ 중구에는 지난 2년 동안 강원 정선군과 경기 고양시, 충북 보은군, 대구 수성구, 광주 서구, 인천 남동구, 서울 강남구 등의 공무원들이 방문, 복지 노하우를 배워 갔다. 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육생과 강원도공무원교육원 사회복지과정 교육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 등이 다녀 갔다. 지난해 말에는 서초·노원·마포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안전망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전국 사회복지 교육기관과 대학 등의 강의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담당 공무원인 정희창 사회복지팀장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실무자 과정과 담당과장 과정 등에 10여차례나 강사로 나섰다. 지난 1월에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공무원 후견인제 활성화 방안에 따른 관련자 간담회’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중구사회안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월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도 중구청을 방문했다. ●인기비결은 체계적 통합 관리 복지 전문가들은 중구사회안전망을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한다. 중구는 우선 관내 저소득층 4425가구 8788명의 모든 자료를 전국 최초로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 계층에게 지원되는 각종 복지서비스 수혜 내역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35억여원의 성금·성품을 모집했으며,‘1직원 1가정 보살피기’를 통해 1300여명의 전직원이 저소득가정과 결연해 생활상담 등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방문간호사 1인 1동제’를 실시, 의료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접근도를 높여 지난 2년간 1만 7947건의 건강검진과 백내장 수술, 치매관리, 의치·보철 등을 실시했다. 민간 사회안전망과도 연계하고 있다.‘1사 1동 자매결연’을 통해 4개 기업체와 200개 후원 가구의 결연을 성사시켰고, 종교단체와 복지관, 병원 등과 저소득층을 연결해 주고 있다. 이 밖에 14개 음식점과 저소득 노인가구를 연계한 밑반찬 지원 서비스, 제빵업소의 독거노인 ‘사랑의 생일케이크’전달,20개 이·미용사 자원봉사자의 ‘사랑의 가위손 운동’, 거동불편 노인을 위한 세탁사업,14개동 27개반에 저소득층 자녀 학습지원 공부방 운영, 차상위계층 도배·집수리 봉사단,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신용회복제도인 ‘으뜸중구 신용서포터스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혼혈인에 대한 이중태도 ‘고발’

    혼혈인에 대한 이중태도 ‘고발’

    ‘다른 인종의 피가 섞인 사람. 다른 인종의 장점이 합쳐진 사람.’미국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가 지난봄 내한할 당시 TV 전파를 탔던 한 이동통신사의 광고 카피다. 혼혈 가수 인순이의 눈물을 배경으로 한 이 광고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하지만 성공한 혼혈 스타에게 환호를 보내는 우리 사회의 이면에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온갖 냉대와 괄시를 받는 평범한 혼혈인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김중미의 첫 장편소설 ‘거대한 뿌리’(검둥소)는 혼혈인을 대하는 이중적인 사회 인식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달동네 아이들의 성장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친숙한 동화 작가 김중미는 자신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동두천 미군 기지가 낳은 혼혈의 아픔과 오늘날 이주노동자의 고통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도시 빈민촌에서 태어난 정아는 술만 마시면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와 묵묵히 폭력을 견디는 어머니 밑에서 아무런 희망없이 자랐다. 지역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며 정아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봐온 ‘나’는 정아를 이주노동자 축제에 데려가는 등 세상의 다른 면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하지만 정아가 네팔 이주노동자 자히드의 아기를 가졌다는 말에 크게 당황한다. 정아와 자히드, 그리고 태어날 아기가 겪을 고통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동두천에서 자란 ‘나’는 혼혈인 가족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곳에서 보낸 유년의 기억에는 첫사랑 재민도 있다. 백인 혼혈인 재민은 동네 사람들의 심한 멸시를 받았다.“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싶어. 도대체 튀기가 뭐 어쨌다는 거야? 물건은 미제라면 사족을 못 쓰면서, 왜 우리 같은 애들은 싫어해?”(150쪽) ‘나’는 정아를 위해, 그리고 동두천에서의 기억이 시시때때로 가슴을 내리누르는 자신을 위해 중학생 때 떠나온 이후 한번도 가지 않았던 동두천을 찾아간다. 미국으로 간 줄 알았던 재민을 다시 만난 ‘나’가 그에게 털어놓는 속마음은 바로 작가의 목소리다.“재민아, 동두천은 말이야. 사람들을 떠나보내지 않는 곳이야. 여기 살던 사람들에게 동두천은 특별한 흔적을 남기는 것 같아.(중략)왜냐하면 동두천은 현실이거든. 이 땅 어디를 가도 지워버릴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거야.”(189쪽) 1963년생인 작가는 동두천에서 열네살때까지 살았다.“사춘기 이후 내 안에 큰 의미로 자리잡은 동두천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한번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동두천이 아니었다면 이 세상이 부조리하고 불공평하다는 것을 예민하게 감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2001년 ‘작가들’에 발표했던 중편 분량의 소설을 다시 손질해 내놓은 그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섞여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걸맞게 사회인식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비흡연 여성 폐암 왜? 부엌일이 원인

    비흡연 여성 폐암 왜? 부엌일이 원인

    비흡연자인 여성이 폐암에 걸렸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왜?”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의외로 여성 폐암 환자가 많다. 왜 그럴까?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부엌일이다. 부엌에서 음식물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가 폐암을 유발하는 것이다. 여성이라면 믿고 싶지 않겠지만,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이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폐가 작을 뿐더러 연약해 생활 속 매연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사례 잦은 기침으로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모(42·여)씨는 어느 날 오른쪽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큰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 바로 입원해 오른쪽 폐에 보이는 종괴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비소세포 폐암 중 선암이며, 수술이 불가능한 4기로 판정이 내려졌다. ●남성은 편평상피세포암, 여성은 선암 여성의 폐암은 남성 폐암과 약간 다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팀이 1996년부터 10년간 치료받은 폐암 환자 498명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남성에게서는 흡연과 관련이 많은 편평상피세포암이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여성은 10.3%였다. 이에 비해 여성은 흡연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진 선암이 전체의 69%를 차지해 남성의 34%보다 2배나 높았다.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은 모두 비소세포성 폐암에 속하지만 일반적으로 편평상피세포암은 폐암 중 가장 흔하며, 전이 가능성은 선암에 비해 낮은 편이다. 선암은 림프절, 간, 뇌, 뼈, 부신 등으로 잘 전이돼 발병시 예후가 좋지 않다. 편평상피세포암은 기관지에 주로 발생해 발견이 용이한 반면 선암은 발견이 늦어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조리 중의 연기가 문제? 중국에서의 역학조사 결과 선암의 발병은 여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폐암 여성과 정상인 여성의 생활 습관을 비교한 결과, 요리를 자주하고 연기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폐암 발병률이 3.4배에서 최고 8배나 높았다. 역학조사에 참여한 여성 폐암 환자들 중 비흡연자이며, 선암인 경우가 70%였다. 요리 방법도 폐암 발병과 연관이 있었다. 튀김요리의 경우 뜨거운 기름이나 조리 중인 음식을 통해 염색체 변이를 일으키거나 암과 관련있는 발생인자들이 체내로 흡수돼 여성의 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 교수는 “간접흡연처럼 오랫동안 연기나 매연 등에 노출될 경우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보고에서는 여성의 선암 발병률 증가가 운동 부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매일 섭취하는 열량이 늘어나면서 축적된 지방 등 잉여 열량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여기에 운동부족이 더해져 선암의 발생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여성 폐암, 조기 발견 어렵고 사망률 높다 사실 ‘폐암=흡연’이라는 인식은 여성의 폐암 조기 검진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흡연자들은 조금만 이상한 자각증세를 느껴도 폐암을 의심하고 검진을 시도하지만, 비흡연 여성은 감기 몸살 등 엉뚱한 치료에 시간을 허비하다 전이 등 상태가 악화된 후에야 폐암 판정을 받은 경우가 적지 않다. 백효채 교수팀이 폐암의 외과적인 종양제거 수술이 가능한 1∼2기 때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10% 이상 낮았다. 그 만큼 수술을 통한 생존 및 삶의 질 개선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셈. 외과적 수술치료 기회를 놓쳤다고 해서 절망해야 할 일은 아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각종 표적항암제는 여성의 선암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폐암분과(분과위원장 박근칠)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EAP(동정적 승인프로그램)를 통해 특정 항암제를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610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50% 이상에서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여성 흡연자는 폐암 발병위험 2배나 높아 최근 국제 학술지인 ‘폐암’지에 발표된 임상 보고에 따르면 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 위험이 흡연 남성보다 2.2배나 높았다. 뉴욕 코널병원 흉부방사선 진단과 클라우디아 헨시케 교수는 “이전과 달리 2968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얻은 컴퓨터 방사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성 흡연자가 남성 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가능성이 2.2배나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정기검진이 최선 여성이 폐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40대를 넘긴 중년 여성은 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기침이 잦거나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반드시 폐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또 유해 연기에 노출되는 생활 공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주방에는 유해 가스를 흡입하는 후드-팬을 설치하고, 빨래를 삶는 등 유해한 매연이 발생할 경우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금연은 말할 것도 없다. 이와 함께 하루 30분 이상을 할애해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암 발생률을 크게 줄인다는 것도 임상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 도움말 백효채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강진형 강남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법무장관감 누구 청렴위에 물어봐?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8일 새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국가청렴위원회가 법무부 장관 배출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전신인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출신인 강금실 전 장관에 이어 청렴위가 배출한 두번째 법무장관이 됐기 때문이다.2002년 1월 출범한 부방위는 지난해 7월 청렴위로 바뀌었다. 출범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조직에서 2명의 법무부 장관이 나오면서 관가에서는 “앞으로 법무부 장관 인사 때는 청렴위에 물어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 수사통으로 손꼽히던 김 내정자는 2004년 1월부터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차관급)으로 일해 왔다. 김 내정자가 ‘친정’으로 금의환향하자 청렴위는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뛰어난 친화력과 업무능력으로 검찰과 청렴위 사이에 껄끄럽던 문제를 매끄럽게 조정하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따라서 앞으로 대(對)검찰 문제가 더욱 부드러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강 전 장관은 부방위가 출범한 직후인 2002년 1월부터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03년 3월까지 초대 차관급 위원으로 활동했다. 의결기구인 청렴위는 부방위 시절부터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포함된 9명의 위원이 각종 업무를 처리한다. 김 내정자의 영전으로 관가에는 벌써부터 후임을 놓고 말들이 많다. 부방위 정책기획실장(1급)을 지낸 김경중 경기대 교수를 비롯해 차관 승진을 눈앞에 둔 총리실, 행자부, 법무부 인사들의 이동이 점쳐지기도 한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장쩌민 외교방문 실록 남북관련 주요내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방문 실록은 ‘진달래꽃 필 때-첫 조선방문’으로 시작된다.1990년부터 2002년까지 12년간 모두 109차례의 외국 방문 내용 및 회의내용 등을 간략하게 정리해 수록했다. 이 가운데 한 차례의 한국 방문과 두 차례의 북한 방문이 포함돼 있다. 실록 내용은 중국 관계당국의 허가를 거쳐 나온 것으로 사실상 중국 정부의 기록과 다름없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진달래 꽃 필 때-첫 조선방문’(1990년 3월14∼16일) 장쩌민의 총서기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는 북한이었다. 당시 노태우씨가 한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옛 소련, 동유럽국가 등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을 때였다. 노태우씨는 덩샤오핑(鄧小平)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한·중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였다. 장쩌민은 한·중 무역대표부 문제를 더 이상 미뤄두기가 어렵다고 말했고 반년 뒤 김일성은 중국 공식방문에서 이를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장쩌민의 방문 4개월 전(1989년 11월5∼7일) 김일성이 중국을 ‘내부방문(비공식방문)’했다. 전용열차를 타고 온 김일성을 당시 85세의 덩샤오핑이 직접 영접했다. 덩은 장쩌민을 김일성에게 소개하면서 “앞으로 김 주석은 장쩌민 동지와 사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재방문’(2001년 9월3∼4일) 김정일은 김일성 3년상이 끝난 뒤 97년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98년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그 뒤 김정일은 조선주재 중국대사를 불러, 중·한 수교에 반대하지 않으며 조·중간의 고위층 상호방문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일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서울 답방 입장을 밝혔다. ●‘한국 방문’(1995년 11월13∼16일) 장쩌민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회담 중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회담에서 장쩌민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날 일본 방위청장관이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발언을 해 일본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쩌민은 “중국이 일본이 가는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본 국내의 군국주의 세력이 재기하려 하고 있으며 그 잔여 세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이 일본 방위청장관의 그러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일본 지도자들이 일종의 군국주의적인 마음과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해변 안전사고 최다…사망은 강·하천이 2.5배

    [세이프 코리아] 해변 안전사고 최다…사망은 강·하천이 2.5배

    여름휴가가 피크에 접어들기 시작한 30일 밤 11시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모래사장 곳곳에는 술 한잔과 함께 여름 휴가의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해수욕장 중앙 무대 밑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던 10명의 젊은 남녀들 사이로 폭죽 10여발이 터진다. 이윽고 바닷물 속으로 질주하는 수영복 차림의 두 남자. 주위에서 말릴 틈도 없었다. 누가 멀리 가나 시합하듯 먼바다 쪽으로 연신 헤엄쳐 간다. 이윽고 한 남자가 웃는 얼굴로 해변가로 나왔다. 그러나 다른 남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제서야 다급해진 일행은 물가로 몰려나가 이름을 부르며 친구를 찾는다. 바닷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남자는 구명조끼를 입은 친구들 손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또 하나의 생명이 ‘여름의 악몽’에 빠져들 뻔한 순간이었다. ●위험천만 음주 수영 휴가철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안전’이란 단어는 집을 떠나는 순간 잊기 십상이다. 바닷가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과시형’이다. 거나하게 술 한잔을 걸치고 수영 실력을 뽐내려는 남자들이 대부분. 그러나 이런 사람일수록 수영 강습 한 번 받지 않은 ‘초짜’가 많다. 지난달 5일 오전 5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꽃다운 청춘 하나가 바닷물 속으로 사그라들었다. 여자친구와 바닷가를 찾은 서울 용산의 대학생 김모(18)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열심히 헤엄치던 김씨는 그러나 잠시 뒤 바닷물 속으로 사라졌다. 곧바로 119수상구조대가 출동했지만 3.5㎞에 이르는 드넓은 해수욕장에서 김씨를 바로 찾기는 어려운 일.30분 남짓 수색작업이 펼쳐진 뒤 해변으로 끌어올려진 김씨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바닷가 익사 사고의 대부분은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에 일어난다. 수상구조대나 해양경찰 등이 손 쓰기 어려운 시간이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사이 연령대의 남자들이 사고를 당한다. 충남 119수상구조대 관계자는 “지난해 대천해수욕장에서 사망한 6명은 모두 새벽 시간에 음주 수영을 하다 변을 당했다.”면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사고를 부른다.”고 설명했다. ●계곡물 사망사고 바다보다 많아 물놀이 안전사고는 바닷가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2003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수상안전사고 876건 가운데 29.8%인 252건이 바닷가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사망한 사람은 바닷가가 90명에 그친 반면 강과 하천에서는 각각 133명과 123명에 이른다. 강과 하천에서 익사자가 많은 것도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단 넓은 바다를 두려워하는 반면 좁아 보이는 강이나 하천은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강이나 하천은 물살이 바다보다 훨씬 세다. 얕아 보여도 일단 휩쓸리면 걷잡을 수 없다. 수온의 변화도 커서 심장마비의 위험도 매우 높다. 주위에 사람도 많은 편이 아니다. 구조대가 오기까지 시간도 그만큼 늦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서울의 한 공부방 어린이들은 지난달 17일 강원도 인제로 물놀이를 떠났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7살 아이가 빠지자 옆에 있던 9살짜리 친형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두 어린이 모두 거센 물길에 휩쓸렸다. 이번에는 50대 중반의 운전사가 아이들을 구하러 몸을 던졌다. 밤시 뒤 먼저 빠진 7살 동생이 뭍으로 건져 올려졌다. 하지만 그 아이를 구하러 들어갔던 친형과 중년 남성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아이를 구한 뒤 당사자들은 힘이 빠져서 빠져 나오지 못한 탓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산에서는 빗물이 능선을 타고 계곡으로 한꺼번에 모여든다.”면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리기 십상인 만큼, 비가 조금만 오더라도 바삐 하산해야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보령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본사·소방방재청 대천서 캠페인 지겨웠던 장맛비가 그치자, 곧바로 폭염이 찾아왔다. 피서지를 향한 행렬도 본격적으로 줄을 잇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휴가철 안전 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국 384개소 물놀이 위험지역에는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 4000여명도 배치했다. 때맞춰 31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즐겁고 안전한 여름 만들기’라는 주제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시범행사’가 열렸다.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물놀이 안전에 대한 경감심을 높여 안전사고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는 인디밴드 공연과 119 소방헬기의 안전기원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이어 한국구조연합회 구조요원과 충남소방본부 119구조대원이 합동으로 익사사고자를 구조하는 시범을 보였다. 대한적십자사와 충남소방본부 구조요원 60명은 물에 빠진 사람을 살려내는 심폐 소생술을 펼쳐 보이고, 피서객들에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교육도 했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졌다. 대한적십자사와 충남소방본부는 물놀이 안전 체험 홍보부스를 설치해 ‘세이프 코리아 천만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과 ‘나도 소방관 포토존’, 그리고 수상 사고 방지를 위한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 기원 메모존’ 행사도 열렸다. 문원경 소방방재청장은 “최근 피서지 익사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사고 발생건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세이프 코리아’ 캠페인을 함께 펼쳐 나가고 있는 서울신문사와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등 민간단체와 더욱 협력해 여름철 피서지에서의 사고를 대폭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놀이사고 피하려면 충분한 준비운동은 물놀이 사고를 막아준다. 기본적인 사항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곤 한다. 바닷물이나 계곡물은 곳에 따라서는 10도 이하에 머물 만큼 차갑다.30도가 넘는 고온에 적응돼 있는 몸이 갑자기 차가운 물에 접하면 경직현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쥐가 나는 것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전에 준비운동만 충분히 하더라도 물놀이 사고의 절반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새벽 음주 수영이 위험한 것도 수온이 한낮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먼저 손발을 물에 적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놀이 도중 소름이 돋고, 몸이 떨리며 입술이 파래지면 바로 물놀이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이후 옷이나 타월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특히 강이나 계곡은 바닥이 불규칙하고 깊게 패인 곳이 많다.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으면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비가 내리는 날 물살이 빨라진 계곡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위험천만하다. 튜브에 대한 맹신도 버려야 한다. 튜브는 대부분 구조용이 아닌 물놀이용이다. 튜브에 매달려 깊은 곳으로 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수영하기 전에 튜브가 공기로 팽팽한지, 그리고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119 등 주변의 구조대원에게 알리고 튜브 등을 던져 준다. 사람을 구하려고 섣불리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쩌민 외교실록 남북관련 주요내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방문 실록은 ‘진달래꽃 필 때-첫 조선방문’으로 시작된다.1990년부터 2002년까지 12년간 모두 109차례의 외국 방문 내용 및 회의내용 등을 간략하게 정리해 수록했다.이 가운데 한 차례의 한국 방문과 두 차례의 북한 방문이 포함돼 있다. 실록 내용은 중국 관계당국의 허가를 거쳐 나온 것으로 사실상 중국 정부의 기록과 다름없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진달래 꽃 필 때-첫 조선방문’(1990년 3월14∼16일):장쩌민의 총서기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는 북한이었다.당시 노태우씨가 한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옛 소련,동유럽국가 등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을 때였다.노태우씨는 덩샤오핑(鄧小平)에게 서한을 보내는 한·중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였다.장쩌민은 한·중 무역대표부 문제를 더 이상 미뤄두기가 어렵다고 말했고 반년 뒤 김일성은 중국 공식방문에서 이를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장쩌민의 방문 4개월 전(1989년 11월5∼7일) 김일성이 중국을 ‘내부방문(비공식방문)’했다.전용열차를 타고 온 김일성을 당시 85세의 덩샤오핑이 직접 영접했다.덩은 장쩌민을 김일성에게 소개하면서 “앞으로 김 주석은 장쩌민 동지와 사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재방문’(2001년 9월3∼4일):김정일은 김일성 3년상이 끝난 뒤 97년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98년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그 뒤 김정일은 조선주재 중국대사를 불러,중·한 수교에 반대하지 않으며 조·중간의 고위층 상호방문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회담에서 장쩌민은 조·중친선을 공고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의 장기적 전략방침으로서 중국은 양국 관계를 손상하는 일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김정일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서울 답방 입장을 밝혔다. ●‘한국 방문’(1995년 11월13∼16일):장쩌민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회담 중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회담에서 장쩌민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날 일본 방위청장관이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발언을 해 일본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다.장쩌민은 중국이 일본이 가는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본 국내의 군국주의 세력이 재기하려 하고 있으며 그 잔여 세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이 일본 방위청장관의 그러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일본 지도자들이 일종의 군국주의적인 마음과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김 전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모두 피해자로서 일본이 과거의 죄상을 정당화하려는 기도에 대해 양국이 협력해 함께 바로잡자고 말했다. jj@seoul.co.kr
  • [로칼뉴스]경찰을 과부인줄 알고

    형제가 한밤중에 더듬다가 덜컥 과부방에 뛰어들어 엉뚱한 짓을 하려던 K(23)씨 형제가 경찰에 붙들렸다. 이들은 어느 날 밤 술에 곤드레가 되어 홀로 잠자는 J여인 방에 숨어들어 욕을 뵈려던 것이 엉뚱하게도 도경 경무과 근무 J경장 방에 잘못 침입, 다리를 만지며 수작을 걸다 잠에서 깨어난 유도 3단의 J경장에게 보기좋게 KO 됐던 것. 억세게 재수없는 이들 형제는 경찰에서 한결 뉘우치는 빛없이 『그 놈의 과부 때문에 신세 망쳤다』고 투덜투덜-. <안산(案山)> 진정인은 정신분열증 대지 1만평을 사기 당했다는 진정인이 정신 분열증 환자로 밝혀져 허위 사실로 드러나자 열심히 수사하던 D서는 맥 빠진 표정-. 대구(大邱) 태평로 李모(62) 노인은 같은 동 자기소유 대지 1만평의 등기 이전을 시내 달성동 張모 행정대서사에게 맡겼다가 사기당했다고 청와대에 진정까지 했는데 이 노인의 장남이 수사하던 D서에 나타나 아버지의 정신 분열증 진단서를 보이고 이해를 구하자 담당 형사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 <대구(大邱)> 감방서 설탕물만 며칠전 부산 D서에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된 C(28)씨는 유치장속에서 결백을 주장, 계속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경찰은 달걀, 소시지등 유치장에선 구경할 수 없는 온갖 진수성찬을 진상하고 있으나 모두 사절, 오직 설탕물만 요구하고 있다고. 설탕물만 마시는 C씨의 설명인즉 『설탕은 죄 없는 어린애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억울한(?) 누명엔 설탕물이 특효약? <안산(案山)> 수라장 이룬 2중 결혼식의 현장 내연의 처가 있는 청년이 묘령의 아가씨와 결혼식을 올리려다 정체가 발각, 식장이 수라장이 되었다. 부산 T회사 경리과장인 金모(29)씨는 동거중인 홍(洪)모(26) 여인에게 『회사에 출근한다』고 속이고 집을 나와 엉뚱하게 예식장으로 출근(?), 결혼식을 올리려다 이같은 사고를 빚은 것. 자기 남편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별을 듣고 허둥지둥 달려온 임신 9개월의 홍(洪)여인은 「웨딩·마치」를 듣자 그만 넋을 잃었고 새신부 아버지 송(宋)모씨는 3층 계단에서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실신. 가끔 일어나는 중혼극(重婚劇)이긴 하지만 정말 왜들 이러실까? <안산(案山)> 유방 만졌다, 아니다에 증인은 두 살짜리 전남 광주 지검 황상구(黃相九) 검사는 K서에서 송치되어온 강제 추행 피의자 정(鄭)모 (51) 씨를 조사중에 있는데-. 혐의 내용인즉 젖먹이고 있는 유부녀의 젖꼭지를 鄭씨가 만졌다는 것인데 鄭씨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반면 같은 마을 朴모 여인은 분명히 자기의 유방을 만졌다고. 양쪽의 주장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는 반면에 증인이라는 것은 겨우 두 살짜리 젖먹던 어린애뿐이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한다? <광주(光州)> 3년만에 차삯을 낸 청년 군복무 당시 무임 승차를 했던 청년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철도국장 앞으로 차비를 가져왔다. 경북(慶北) 영주(榮州)군 장수(長壽)면 유(劉)모(27)씨는 3년전 군복무 당시 무임 승차했던 서울-주안(朱安), 서울-수색(水色), 영주(榮州)-충기(豊基)간의 차비 6백30원을 영주 철도국장 앞으로 보내온 것.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劉씨의 차비계산이 틀려 40원을 되돌려 준 철도당무자들은 이와같은 처음 있는 일에 감사하다 못해 어리둥절한 얼굴. <영주(榮州)> 절에 살며 도둑질 경기(京畿)도 양평(楊平)경찰서는「아베크」절도단 최(崔)모(25)와 김(金)모(17 女)를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 이들은 4개월 전부터 여주군 금사면 묘현사(寺)에서 동거생활을 시작, 여주군을 무대로 경찰 경비 전화선만을 8회에 걸쳐 끊어 팔아왔다고. 절에 살면서 부처님 힘만 믿고 한 짓 같은데 하필이면 도물(盜物)이 경찰 전화선이냐고 수사관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양평(楊平)> [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서울외곽순환로 4곳에 휴게소

    서울외곽순환로 4곳에 휴게소

    통행량과 장거리 운행 증가로 도로 곳곳에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 외곽순환도로에 휴게소가 설치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27일 서울외곽순환도로 4곳에 휴게소를 설치하기 위해 최근 건설교통부와 그린벨트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오는 10월 중 관리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게소가 들어설 곳은 시흥시 계수동(일산방향)과 의왕시 청계동(판교방향), 구리시 사로동(의정부방향), 하남시 춘궁동(판교방향) 등 3곳이다. 휴게소 규모는 1700평에서 5900평 규모다. 해당 지역에 휴게소가 들어서면 그동안 화장실과 주유소 등 휴게소가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가 관리계획을 승인하면 내년부터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설치를 위한 설계 및 인허가절차를 거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1991년 하일∼구리를 시작으로 현재 120㎞ 구간이 완공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2008년까지 나머지 사패산구간 7.5㎞가 완공되면 사업이 모두 완료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산림청 ‘e-산림생태학습방’ 개설

    산림청이 초등학생을 위한 산림생태 및 자연학습용 인터넷 공부방인 ‘e-산림생태학습방’을 24일 개설했다.e-산림생태학습방은 ‘숲이란’ ‘아낌없이 주는 숲’ ‘상처받은 숲’ ‘재미있는 숲체험’ ‘박사님! 이것이 궁금해요’ 등 5개 분야 24개 주제로 이뤄졌다. 나무와 숲, 식물과 곤충 같은 산림생물 등 산림생태에 관한 종합적인 학습정보와 체험정보를 제공한다.-산림생태학습방은 오는 8월31까지 산림휴양문화 포털사이트(www.san.go.kr)로 서비스하며, 장기적으로 상시적인 서비스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 “영월댐 홍수조절 효과 적어 건설땐 年1000억이상 손실”

    강원도 동강에 영월댐을 짓더라도 홍수조절 효과는 작은 반면 환경가치 손실은 해마다 1000억원을 넘는다는 정부용역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 24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비롯한 민·관공동조사단은 지난 2000년 국무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에 이런 내용이 담긴 ‘영월댐 건설타당성 종합검토’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조사단은 보고서에서 ▲영월다목적댐 건설로 인한 한강 본류의 수위 저하 효과 미미 ▲단층대를 포함한 연약 지반이 많아 지진에 취약 ▲댐 인근지역 동굴의 누수 가능성 등을 들며 “댐 건설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수 피해를 막으려면 주변 도시지역의 하수관거 정비 및 배수펌프장 증설, 유수지 설치, 산림 정비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다목적댐 건설로 자연동굴을 비롯한 인근 생태계가 수몰되면 국내 최고의 관광자원이 훼손돼 연간 1118억원 이상의 환경가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같은 해 6월 영월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한편 국무총리실이 한탄강댐 건설 여부에 대한 정부방침을 다음달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한탄강댐 건설은 불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주·문산지역은 2000년 이후 더 이상 홍수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홍수대책은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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