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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회 엿보기] 10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봉사…마음 따뜻한 제주, 이유 있었네

    [동호회 엿보기] 10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봉사…마음 따뜻한 제주, 이유 있었네

    세상에는 갖가지 취미가 있지만 남을 도와주는 게 취미인 사람들도 많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취미에 푹 빠져 있는 제주도청 공무원 봉사동아리 ‘존셈’. 존셈은 세심하고 따뜻한 인정을 뜻하는 제주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지만 선뜻 혼자 나서기 어려웠던 공무원들이 한데 모여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동아리이다.# 5명→79명… 2급~계약직 직급 없는 봉사 2007년 5월 5명의 공무원이 뜻을 모아 봉사동아리를 만든 후 현재 79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직급은 다르지만 ‘자원봉사’라는 취미에 의기투합했다. 회원은 2급 이사관에서부터 9급 주무관, 무기계약직까지 다양하다. 월 회비는 5000원.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제주시 토평동 제주양로원과 제주요양원, 둘째 주 토요일에는 조천읍 함덕리 아가의 집을 찾아 청소 및 목욕봉사, 주방 일손돕기, 텃밭 가꾸기 등의 봉사 활동을 펼친다. 한번 봉사활동에는 회원 가운데 30여명이 번갈아 가며 참여하며 10년째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이들 시설을 찾아가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 종신회원은 있어도 탈퇴 회원 한 명도 없어 또 연중행사로 매년 3월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스토리기행을 마련, 이동과 접근성의 제약 때문에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었던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관광지 등을 둘러보면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와 권익 옹호에 앞장서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초청해 공연과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등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이웃의 든든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준다. 8월에는 고추장, 12월에는 김장김치를 회원들이 직접 담가 불우시설 등에 나눠 주기도 한다. 2014년부터는 섬 속의 섬 추자도를 찾아 어린이 과자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갖는가 하면 일본 오사카 지역을 방문, 고향 제주에 아낌 없는 사랑을 쏟았던 재일제주인 1세대 어르신들에게 고향 사람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위치한 고아원을 찾아가 공부방 환경 개선, 아이들과 미니운동회, 김밥 만들기 체험 등을 함께하며 해외 봉사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 10년간 338회 봉사… 행안부 표창도 받아 지난 10년간 존셈봉사회는 338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다. 공직에서 퇴직한 회원 2명은 존셈봉사회를 떠나지 않은 채 퇴직 이후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퇴직을 앞둔 몇몇 회원들은 존셈 종신회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존셈은 나눔 실천에 동참하겠다며 가입하는 회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탈퇴한 회원은 한 명도 없다. 강은숙(제주보훈청) 회장은 “처음에 몇몇이 모여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봉사활동이 공직 생활의 활력이 되곤 한다”며 “우리의 작은 나눔 실천이 도민들에게도 전파돼 서로 돕고 나누는 제주가 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봉사활동으로 존셈봉사회는 2011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2010년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우수상, 2008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알파룸·테라스… ‘숨은 공간 찾기’ 경쟁

    아파트의 진화는 공간 혁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방치했던 공간을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들거나 숨어 있던 공간을 끄집어내 실제 사용 면적을 넓히는 공간 특화 설계 경쟁도 뜨겁다.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 단순히 넓은 면적만 찾는 것이 아니라 취미나 여가 등을 고려한 다양한 공간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대로 공간 나누는 가변분리형 대표적인 공간 특화 설계로는 가변분리형, 알파룸, 테라스, 개인 창고 등이다. 가변분리형 설계는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꾸밀 수 있게 내력벽을 제외한 나머지 벽을 설치할 수 있게 한 설계다. 알파룸은 다양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팬트리나 대형 드레스룸·서재·놀이방 등의 소규모 개인 공간으로 사용된다. 조금 더 넓은 침실이나 개별적인 2개의 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거실과 연결되는 문을 없애면 방과의 연결성을 강화한 공부방이나 개인의 취미공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경사진 땅을 이용해 아파트를 짓는 경우 넓은 테라스를 만들고, 실내 계단 아래 놀리던 공간이나 층 계단 아래 공간을 개인 창고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한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 계단 아래는 개인 창고로 활용 대림산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에 벽을 가변형으로 설계해 인기를 끌었다. 제일건설이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뒤쪽과 주방 옆쪽에 서재나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만들어 공급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금호건설이 분양 중인 충남 천안 불당 금호어울림 아파트는 모든 가구에 알파룸, 드레스룸, 펜트리를 만들어 준다. 한국자산신탁이 제주에서 분양 중인 ‘제주 더 오름 카운티 원’은 가변분리형으로 설계했다. 한국토지신탁은 경기도 이천에서 ‘이천 코아루 휴티스’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알파룸을 제공하고 있다. 외관 공간 경쟁도 본격 시작됐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등장한 스카이브릿지다. 스카이브릿지는 아파트 동(棟) 간을 옥상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휴식시설, 수영장,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민들 아이디어 정책으로 만든다

    “어린이의 사진과 지문, 장애인 및 인지장애 노인의 신체특징 등을 미리 등록하면 실종 시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있잖아요. 현재는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야 등록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동주민센터에서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한 달간 인터넷 홈페이지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을 통해 모은 ‘협업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에서 경북 청도에 사는 홍대진(37)씨가 제안한 ‘주민센터에서도 지문 사전등록’을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하는 등 최우수상과 우수상 각 1건, 장려상 6건을 뽑았다고 9일 밝혔다. 홍씨는 “대부분 주민이 파출소보다는 시청이나 구청 민원실, 동주민센터를 더 자주 방문한다”며 “지자체 민원실에 안내 포스터를 붙이고 그 자리에서 미리 등록할 수 있게 하면 등록률이 높아져 실종자를 찾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상은 충북 충주에 사는 최지윤(34)씨가 낸 ‘저소득층 암 환자 의료비 지원 개선’이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국가 암 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 환자 가운데 건강보험료 부과액이 일정 기준 이하인 경우 검사비나 치료비를 지원받는다. 문제는 환자가 보건소에 직접 신청해야 하는데 저소득층 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데 있다. 최씨는 “암 환자에 대한 여러 정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갖고 있는 만큼 공단과 지자체가 협업해 암 환자에게 ‘치료비 지원 대상’이라는 점을 먼저 안내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들과 모여 이번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한 세부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국민 편의와 행정 효율 증진,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다양한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지역아동센터 지역별 편차 심해 市 지원 나서야”

    김창원 서울시의원 “지역아동센터 지역별 편차 심해 市 지원 나서야”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이 지역아동센터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서울시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역아동센터는 ‘공부방’이 발전해 2004년부터 지금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으로, 지난 6월 현재 42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대해 서울시가 70%의 비율로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25개 자치구별로 운영되는 형태는 각각 다르며, 실질적으로 개인 운영의 성격을 띄고 있는 곳이 다수다. 김창원 의원은 “구립 전환을 유도하여 100% 구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이 민간 또는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아동센터가 아동복지법에 따른 아동복지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을 띄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원 의원은 “행정의 일관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종사자 처우 또한 열악한 상황”이라며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이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원 의원은 “시민의 입장에서는 센터별로 운영에 차이 폭이 큰 것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서울시가 기본 프로그램을 표준화해서 제공한다던지, 자발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센터가 특성 및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장려한다던지, 지역아동센터 활성화를 위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 위원도 지역아동센터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센터별 지원 예산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아동센터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토리메이커, 와디즈 통해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 세트’ 펀딩 진행

    스토리메이커, 와디즈 통해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 세트’ 펀딩 진행

    책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보드게임 개발사 (주)스토리메이커는 크라우드펀딩 대표기업 와디즈를 통해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 세트’ 펀딩을 11월 초부터 한 달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책과 친해지는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은 채인선 동화작가의 그림책 ‘김밥은 어떻게 김밥이 되었을까?’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든 보드게임이다. 단무지만 먹어 노란 돼지, 당근만 먹어 주홍 돼지, 김만만 먹어 검은 돼지, 밥만 먹어 하얀 돼지 등 편식하는 아기돼지들이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영양 많은 김밥을 만들어주는 엄마돼지 이야기를 모티브로 보드게임했다. 올해 4월 출시된 ‘돼지김밥’은 건강한 식단, 편식 예방 등을 주제로 하여 전국 도서관과 초등학교, 보드게임동호회,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등을 비롯한 오픈마켓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진행할 제품은 기존 돼지김밥 보드게임에서 ‘돼지코, 돼지가면, 괴물카드 및 증강현실체험카드’ 등의 구성품을 추가로 구성해 게임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인 ‘돼지김밥 세트’다. 재미있는 구성은 추가하되 더 많은 펀딩 참여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인율도 적용됐다. 펀딩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펀딩 참여자에게는 돼지김밥 보드게임의 원작 그림책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 채인선 작가의 자필 서명이 들어간 ‘다락방도서관&이야기정원 초대장’도 함께 증정한다. 자녀의 이름으로 초대장을 받고 싶은 참여자는 후원 신청 시 자녀 이름을 적으면 된다. 이번 스토리메이커 펀딩의 가장 큰 특징은 부스러기사랑나눔회를 통해 전국지역아동센터의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스토리메이커의 ‘돼지김밥 세트’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 공부방 아이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워드 중 ‘따뜻한 후원 세트’나 ‘감동의 후원 세트’를 선택하면 펀딩 참여자의 이름으로 보드게임을 후원할 수 있으며, 소액으로도 어린이들에게 후원의 뜻을 모을 수 있다. 현재 신기술창업센터에 입주 중인 스토리메이커는 지난 9월 보드게임 ‘돼지김밥’ 100개를 부스러기사랑나눔회에 후원하며 인연을 맺었으며, 10월 17일 정식으로 업무협약식을 맺기도 했다. 스토리메이커 측은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부스러기사랑나눔후원형 리워드뿐 아니라 나머지 펀딩 금액의 10%를 제품으로 후원할 예정으로,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토리메이커 이미옥 대표는 “자사는 어린이들이 책과 가깝이 지내며 건강하고 즐거운 놀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보드게임을 만드는 회사다. 기존 제품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돼지김밥 세트 보드게임 상품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놀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펀딩을 통해 빈곤 환경에 놓인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놀이 콘텐츠를 제공해 평등한 놀이기회를 향유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의 진행 기획 의도를 밝혔다.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 세트’의 크라우드펀딩 목표액은 5백만 원으로, 더 자세한 펀딩 정보는 스토리메이커의 공식 네이버블로그 스토리블룸을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력 없는 프랜차이즈 자정안… 갑질 없어질까

    구속력 없는 프랜차이즈 자정안… 갑질 없어질까

    앞으로 100개 이상의 점포 체인을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맹점 주인들로 구성된 사업자단체를 구성해야 한다. 현재 10년으로 제한돼 있는 가맹점 계약 기간도 점주가 원하면 무기한 유지할 수 있도록 바뀐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점사업자와의 소통 강화, 유통 폭리 근절, 가맹점 사업자 권익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자정 실천안을 발표했다. 지난 7월 프랜차이즈 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정 노력을 약속한 지 3개월 만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속력 없는 권고안에 불과하다”며 이번 자정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정안에 따르면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가맹본부는 앞으로 1년 이내에 대표성이 담보된 가맹점사업자단체를 구성하고 상생협약을 맺어야 한다. 현재 가맹점 100곳 이상인 가맹본부 344곳 중 가맹점사업자단체가 구성된 곳의 비율은 14%다. 협회는 이 비율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가맹계약을 10년 넘게 하지 못하게 한 제한을 없애고 가맹점주가 자유롭게 기간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가맹본부가 가맹계약 갱신을 거절할 때에는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이번 자정안에는 ‘러닝 로열티’ 제도의 단계적 도입과 분쟁이 났을 때 가맹점주의 피해를 보상해 줄 공제조합 구성, 필수물품의 최소화 등 그동안 논의됐던 개선 대책이 대부분 담겼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안이 현행법이나 정부 대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메워줬다”며 가맹점주협의회를 구성해 거래조건에 관한 협의권을 보장해주기로 한 점, 필수품목의 원산지·제조업체 등 정보를 제공하기로 한 점, 가맹점주의 계약 갱신 요구 기간을 무기한 인정하기로 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판촉비용이나 점포환경 개선비용 분담 기준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필수품목 지정과 관련해 최소화의 요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과 피해보상 공제조합의 실제 작동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주문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회 차원의 자정실천안이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자정안이 포함한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지지를 한다”면서도 “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구속력을 갖추지 못한 사적인 단체인데, 자정안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부분이 있는 것도 아쉽다”며 “이를테면 러닝 로열티 제도 전환의 핵심인 투명한 물류 마진 공개와 같은 대목이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맹점주는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자정 실천안을 제대로 실행에 옮기는지 당국에서 철저하고 지속적인 감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원전, 2038년까지 절반 가까이 줄인다

    원전, 2038년까지 절반 가까이 줄인다

    정부 “공론화위 권고대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신규 원전 백지화,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권고안대로 신고리 5, 6호기 건설은 다시 시작하지만 탈원전이라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계속 추진키로 했다.이 같은 차원에서 신규 원전 6기 건설 백지화와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연장 금지 등을 통해 현재 24기의 국내 원전을 2038년까지 14기로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책권고에 따른 정부방침을 확정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심의, 의결했다. 이번 심의의결 조치에 따라 신한울 3, 4호기와 천지 1, 2호기, 그리고 아직 건설장소나 이름을 정하지 않은 원전 2기 등 총 6기의 신규원전 계획은 백지화될 예정이다. 2038년까지 수명이 만료되는 노후 원전 14기는 수명연장을 금지하고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안정성 등을 고려해 조기에 폐쇄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대로 한다면 국내 원전은 2017년 24기에서 2022년 28기, 2031년 18기, 2038년 14기 등으로 단계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위원회가 권고한 건설재개 보완조치들인 원자력발전의 안전기준 강화,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한 투자, 사용후핵연료 해결방안 마련 등도 준비할 계획이다. 탈원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인해 원전 수출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사우디, 체코, 영국 등과 정상회담, 장관급 양자회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안전운영과 해체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기타 신규사업 발굴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좌뇌·우뇌·간뇌 자극해 집중력과 학습 능력 키워”

    “좌뇌·우뇌·간뇌 자극해 집중력과 학습 능력 키워”

    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의 초고속 ‘전뇌학습법’은 좌뇌·우뇌·간뇌를 자극해 집중력을 키우고 잠재된 전뇌 능력을 깨운다. 전뇌학습법 저서는 일어판, 중국어판, 영문판으로 출간됐으며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등의 방송사에 보도되기도 했다는 게 아카데미 측의 설명이다.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 관계자에 따르면 전뇌학습은 총 3단계로 이뤄졌는데 1단계는 초고속 정독 과정으로 집중력을 길러주고 기억력, 사고력, 어휘력, 판단력, 논리력, 창의력, 순발력 등을 향상시키며 독서 능력은 몇배 이상 개선된다고 한다. 따라서 매일 1권 이상의 책을 읽을 수 있으며 공부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2·3단계는 학습 적용과 응용 과정으로 교과서 전공 서적 암기, 영어·한자 암기, 요점 정리, 이미지 기억 등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는 단기 수강을 원하는 학생과 바쁜 직장인, 지방에서 올라오는 수강생 등을 위해 ‘추석특별 6일 완성반’을 마련했다. 이 강의는 김용진 박사의 직강으로 진행된다. 또한 오는 30일과 다음달 14·28일 오전 10시에는 서울YMCA전뇌학습아카데미(02-722-3133)에서 무료 공개 특강도 한다. 김용진 박사는 “전뇌학습은 공부법의 블루오션처럼 ‘공부방법면허증’을 발급받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의왕시, 도시개발허가 기준 개선해 ‘규제 완화’ 속도 낸다.

    경기 의왕시가 도시개발허가 기준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규제를 완화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조례’ 등 7개 개정 조례를 29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 온 시는 도시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규제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거·상업·공업지역 개발행위허가 경사도 기준 17도 미만으로 완화, 이행보증금 예치 및 납부방법 명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 2회로 간소화, 서면심의 근거 마련, 준주거지역 인접 상업지역 내 생활숙박시설 거리제한 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전통시장·상점가 육성 지원 조례’ 개정안은 제33조 ‘시장관리자 지정취소’ 규정이 상위법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특별법’에 없어 이번 개장안에서 삭제됐다. 조례 33조에는 업무를 태만히 하거나, 시장에 화재가 났을 경우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조례’의 경우는 ‘통근관리인으로 선임된 사람은 일상 근무 중 100분의 25이상을 통근관리인 업무에 종사’ 해야 하는 관련 조례 제10조의 ‘통근관리인의 선임조항’을 삭제해 관련업계의 부담 요소를 없앴다. 아울러 ‘공영차고지 운영·관리 조례’ 개정안은 공영차고지의 사용허가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완화하고, ‘옥외광고정비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는 옥외광고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또 옥외광고물 관리시 주민협의회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반영한 ‘옥외광고물 등 관리 조례’ 일부 조항을 개정해 불필요한 절차를 개선했다. ‘건강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은 가정 지원센터의 위탁 운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김성제 시장은 “앞으로도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시민과 기업에게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정치인의 애민정신과 정치후원금 <부산 연제구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최현일>

    정치인의 애민정신과 정치후원금 <부산 연제구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최현일>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선생은 신유사옥 후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되었던 시절 피폐한 농촌사회의 모순에 관심을 갖고 정치 및 사회개혁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연구를 하였다. 이 유배시기에 정약용선생의 학문체계가 완성이 되었는데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는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대표적인 저서이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이러한 정약용선생의 실사구시 정신과 애민사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매년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가 ‘경세유표’ 저술 20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서점가에서는 다산 정약용선생에 관한 서적이 재해석되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이렇듯 정약용선생이 200년이 훌쩍 넘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세에도 끊임없이 뜨겁게 회자되고 있는 이유를 지금의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은 한번쯤 숙고해 볼 필요가 있겠다. 특히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 공직자들이 읽어야할 필수도서로 꼽히고 있는 ‘목민심서’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백성을 지극히 사랑하는 애민정신이 담겨있다. 요즘 들어 국민들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는 이 때 정치인들은 정약용 선생의 애민정신에 비추어 위정자로써 자신의 안위와 일부 특권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펼치고 정책을 입안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이 시대의 정치인이 정약용선생의 애민정신을 기려 국민의 편에 선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정치인 개인의 국민사랑과 양심회복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양심회복에만 기댈 수는 없다. 정치가 바른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제도도 뒷받침되어야 하고 국민도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치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이 모든 요건이 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정치인들은 바른 정치를 하게 되고 국민은 본인이 뽑은 정치인을 신뢰하게 되고 선거에 참여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깨끗한 정치문화 조성과 국민의 정치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하나로 매년 국민 개개인의 소액다수의 정치후원금을 모금하여 아름다운 선거로 행복한 대한민국이 실현되도록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6년에도 깨끗한 정치를 희망하는 국민의 염원이 담긴 기탁금 41억9천만원을 모금하여 정당별로 배분율에 따라 지급하였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쉽고 간편하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기부방법을 다양화하여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지만, 2016년 기탁금 모금액(41억9천만원)은 2015년 모금액(55억9천만원)보다 14억 정도 감소한 금액이다. 이러한 정치후원금 기부 감소현상이 국민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방관으로 이어질까 염려스럽다. 정치가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그 디딤돌이 되는 정치자금이 투명해져야 한다. 민주주의가 발달된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돈(정치자금)의 투명성이다. 검은 돈은 부패를 만들기 때문이다. 국민 개개인의 소액다수의 투명한 정치자금은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게 하는 국민 스스로가 국가의 주인이 되는 방법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간혹, 정치인들의 부정과 부패에 실망해서 정치후원금을 기부하기 싫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정치후원금은 정치인을 위해서 정치인에게 돈을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뽑은 정치인이 바른 양심으로 깨끗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의 의무이자 내가 국가의 주인임을 밝히는 실천행위인 것이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 더욱 깨끗한 양심과 도덕심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 이 시대에 우리나라의 국정에 참여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정신을 기려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정치를 하고 국민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이 되어 깨끗한 정치문화를 함께 만들어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국가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하자.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퇴계와 쌍벽을 이룬 남명… ‘곧은 칼로 마음 벼리던’ 덕산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퇴계와 쌍벽을 이룬 남명… ‘곧은 칼로 마음 벼리던’ 덕산

    조선은 1407년(태종 7) 군사행정 편의상 경상도를 좌우로 나누었다. 한양에서 바라보아 낙동강 오른쪽을 경상우도, 왼쪽을 경상좌도라 불렀다. 1519년(중종 14)에는 경상우도와 경상좌도에 각각 감사를 두는 행정구역 개편을 정식으로 단행한다. 하지만 폐해가 많다는 이유로 같은 해 경상도를 다시 하나로 환원했다. 다만 수사(水使), 병사(兵使)와 같은 군사상 직제는 좌우도 체제를 유지했다.경상우도와 경상좌도를 각각 강우(江右)와 강좌(江左)라 부르기도 한다. 황하의 서쪽과 동쪽을 각각 강우와 강좌라 하는 중국을 참고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경상우도 지역에서는 강우라는 표현을 즐겨 썼지만, 경상좌도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좌란 표현이 흔치 않다. ‘왼쪽’의 ‘왼’에 무언가 바르지 않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경상우도와 경상좌도를 대표하는 학자가 남명 조식(1501~1572)과 퇴계 이황(1501~1570)이다. 이른바 퇴계학의 중심지가 도산서원이 있는 안동이라면, 이른바 남명학의 중심지는 덕천서원이 있는 과거의 진주땅 산청이다. 같은 해 태어나 불과 두 해 차이로 세상을 등진 두 사람은 완벽하게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상가다. 퇴계학파가 현실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 성리학의 이상을 펴고자 했다면 남명학파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면서 실천을 요구하는 학문을 주도했다고 한국사상사는 적고 있다. 실학자 성호 이익(1681~1763)은 ‘성호사설’에서 ‘퇴계가 소백산 아래서 태어났고 남명이 두류산 동쪽에서 태어났는데 모두 경상도 땅으로, 북도에서는 인(仁)을 숭상했고 남도에서는 의(義)를 앞세웠다’면서 퇴계를 바다, 남명을 산에 비유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길을 갔지만 결국 상보적(相補的)이라는 뜻도 되겠다. 두류산은 지리산을 가리킨다. 그럼에도 퇴계의 안동이 한국 유학의 본거지로 대접받는 반면 남명의 산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것은 두 사람 사후의 정치적 변화 때문일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남명의 제자인 의령, 합천, 고령의 곽재우, 정인홍, 김면은 의병장으로 크게 활약한다. 이후 정인홍을 중심으로 파당을 이룬 북인이 정권을 잡았지만 인조반정으로 완전히 몰락한 것이 남명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불의에 결코 타협하지 않은 실천의 철학을 평생 갈고닦아 후세에 커다란 가르침을 남긴 남명 선생의 족적을 따라가 본다. 남명이라면 아무래도 산천재(山川齋)와 덕천서원(德川書院)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서른 무렵 오늘날의 김해 대동 처가 옆에 산해정(山海亭), 48세에는 생가가 있는 합천 삼가에 뇌룡정(龍亭)이라는 독서당을 각각 마련해 학문에 전념한 결과 명성을 쌓은 남명이 60세가 넘은 1561년 산청으로 이사하면서 새로 지은 공부방이 바로 산천재다.산천재가 있는 고장은 행정구역으로는 시천이지만 누구나 덕산이라 부른다. 초·중·고등학교 이름도 덕산이고 농협이나 축협도 덕산지점이고 덕산지소다. 남명의 시대에도 덕산이라고 했다. 이 지역 곶감도 ‘덕산곶감’이다. 덕산은 한 마을의 이름이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호칭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일설에는 지리산이 바로 덕산이고, 지리산의 양 골짜기에서 흘러든 시내가 이 고을에서 합쳐져 덕천을 이룬다고도 한다. 시천은 면 소재지 전체가 남명 유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쪽과 서쪽에서 각각 흘러든 덕천강과 시천(矢川)은 고을 한복판에서 합류해 동쪽으로 나간다. 산천재는 고을 동쪽 물길이 넓어진 덕천강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길건너 쪽에는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집안의 가묘(家廟)인 여재실(如在室)이 있고 그 옆에는 현대식으로 지은 남명기념관이 보인다. ‘여재’라 한 것은 선생이 살아계신 듯하다는 뜻인가 보다. 뒷산에는 남명이 생전에 자리를 봐두었다는 선생의 무덤이 있다. 이미 거목(巨木)이었던 남명이었지만 산천재는 정면 세 칸, 측면 세 칸의 작은 집이다. 그런데 지금의 산천재는 그동안 봐 왔던 소박하지만 기품 있는 모습과는 다르다. 그러고 보니 새로 단청을 해놓았다. 절제를 평생의 미덕으로 삼은 학자의 공부방이니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남명기념관과 여재실로 들어서는 솟을대문에는 ‘성성문’(惺惺門)이라는 편액이 걸렸다. ‘성성’의 의미는 기념관 전시실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선생은 성성자(惺惺子)라 이름지은 작은 쇠방울을 차고 다녔는데, 소리가 날 때마다 자신을 돌아봤다고 한다. 기념관에는 남명이 품고 다니며 마음을 벼리는 데 썼다는 작은 칼 경의검(敬義劍)도 전시되어 있다. 경(敬)과 의(義)는 남명학을 함축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주역’(周易)에 나오는 말로 ‘군자는 경으로 안을 곧게 하고, 의로 바깥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선생은 경의검에 ‘안에서 밝히는 것을 경이요, 밖에서 결단하는 것은 의다’라는 글자를 새겼다. 그러니 남명학의 진리인 경과 의를 상징하는 것이 성성자와 경의검인지도 모르겠다. 남명기념관 앞 넓은 마당에는 우람한 석물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 최근 세운 것들인데, 맨 왼쪽에 그런대로 세월의 흔적이 조금은 쌓인 비석이 하나 보인다. ‘남명 선생 신도비’다. 1615년(광해군 7) 정인홍이 세운 당초의 신도비는 인조반정 당시 파괴되고 말았다. 이후 미수 허목과 우암 송시열이 지은 비문으로 각각 덕산과 합천 삼가에 선생의 신도비를 세웠다. 그런데 1685년(숙종 11) 세워진 덕산비는 1926년 남명의 후손들이 훼손했다. 남인인 미수가 남명을 비하하는 내용을 비문에 담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파당의 갈등은 20세기까지 이어졌다. 지금의 신도비는 1909년 삼가 용암서원에 세웠던 것이다. 우암(1607~1689) 생전에 받아놓은 비문으로 새겼다. 이것을 2010년 기념관 마당으로 옮겨 놓았다. 우암은 북인과는 대척점에 있는 서인의 영수였지만, 남명을 퇴계를 비롯한 육군자(六君子)의 반열에 올리는 등 높이 평가했다. 남명을 기리는 덕천서원은 산천재 서쪽 너머에 있다. ‘덕천서원 중건기’(1622년)에는 ‘1572년(선조 5) 봄 남명 선생이 돌아가시자 수우당 최영경, 각재 하항, 영무성 하응도, 무송 손천우, 조계 류종지 등이 선생을 위한 사우 창건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1575년(선조 8) 겨울 목사 구변과 함께 터를 보고 구곡봉 아래 살천(薩川) 가에 터를 정했다.…목사 구변과 감사 윤근수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일 년이 채 안 되어 사우와 강당, 동·서재를 건립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옛 사람들은 시천을 살천이라고도 불렀다. ‘도료장(都料匠)은 승(僧) 지관이 맡았다’고 했으니 사찰 건축에 이력이 붙은 스님을 서원 건축 책임자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서원 앞에는 400살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홍살문을 지나 시정문(時靜門)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경의당(敬義堂)이 보인다. 이름에도 남명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덕천서원은 출범 당시에는 덕산서원이었다. 1609년(광해군 1) 지금 이름의 사액서원이 됐다. 서원은 인조반정 때는 당연히 정치적 풍파를 겪었다. 흥선대원군에 의해 철폐되었다가 1930년대 복원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서원 앞을 지나는 남명로를 건너면 시천 둑 위에 서원과 함께 지었다는 세심정(洗心亭)이 있다. 예전에는 글자 그대로 마음을 씻기(洗心)에 충분한 분위기였을 것이다. 남명의 체취를 조금 더 느껴 보고 싶다면 자동차로 30~40분쯤 걸리는 합천 삼가 외토리 생가 마을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양천강변에는 뇌룡정과 용암서원(龍巖書院)이 있다. 서원 마당에는 남명의 ‘단성현감 사직소(疏)’를 최근 돌에 새겨놓았다. 선생은 뇌룡정에 머물던 155년(명종 10) 단성현감에 제수되자 ‘전하의 국정이 그릇된 지 오래고…’로 시작하는 이른바 ‘단성소’를 올렸다. ‘자전(慈殿·왕의 어머니, 당시 문정왕후)은 깊은 궁궐안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는 선왕의 나이 어린 고아일 뿐’이라는 목숨을 건 상소는 남명을 단숨에 기개 있는 사림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게 했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성남 재산세 36만865건 1909억원 부과... 5.8% 증가

    경기 성남시는 9월 정기분 재산세 36만865건 1909억원을 부과·고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작년 9월 부과액 1804억원보다 5.8% 증가했다. 시는 개별공시지가 3.3% 상승과 개별주택가격 2.25% 상승, 세 부담 상한 적용, 신축 주택 증가 등이 세액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는 앞선 7월 정기분 주택 재산세 50%인 804억원과 건축물 재산세 610억원등 1414억원을 대상자에게 부과했다. 이번 재산세는 나머지 50%의 주택분 804억원과 토지분 1105억원이다. 재산세 납부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10월 10일까지다. 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추석 연휴로 인해 애초 납기보다 8일 연장됐다. 6월 1일 현재 주택·토지 소유자는 기한 내 고지된 재산세를 내야 한다. 기한을 넘기면 3%의 가산금과 최고 60%의 중가산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납부방법은 스마트폰 고지서, 전국 모든 금융기관 ATM기, 가상계좌, 위택스(www.wetax.go.kr), 인터넷 지로(www.giro.or.kr) 등 다양하다. 이중 스마트폰 고지서로 납부하려면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NH스마트고지서’ ‘신한은행-네이버 스마트 납부’ ‘T스마트청구서’ 의 3가지 앱 중 하나를 선택해 설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Life&대학탐방] 창의·도전적 인재 육성… 여성 창업 전진기지 역할 ‘톡톡’

    [Life&대학탐방] 창의·도전적 인재 육성… 여성 창업 전진기지 역할 ‘톡톡’

    덕성여자대학교는 97년 전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여성 교육에 헌신한 차미리사 선생이 ‘자생·자립·자각’의 정신으로 창학한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대학이다. 2020년 창학 100주년을 맞는 이 대학은 ‘세계로 나가는 창의교육 선도대학’을 표방하며 교육 혁신과 대학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100년 역량으로 창의적 미래 인재 키운다 덕성여자대학교는 교명 이니셜인 ‘DS’를 딴 ‘더블 시너지’(Double Synergy)를 슬로건으로 학생 교육에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0여 년간 쌓아온 여성 교육 요람으로서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가 소망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17학년도부터 인문적 소양(Humanity)과 스마트 테크놀로지(Smart Technology)를 융합한 ‘DS-휴마트(Humart) 교육’을 전격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DS-휴마트 교육은 최첨단 디지털 시대일수록 사고력, 판단력, 인성이 인재의 핵심 조건이자 절대적 경쟁력이라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덕성여대는 DS-휴마트 교육을 통해 디지털 역량, 전공 역량, 인성, 상식을 두루 갖춘 ‘21세기 다빈치형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특히 DS-휴마트 교육의 일환으로 2017학년도부터 교양교육을 ▲휴마트(Humart) ▲학문의 기초 ▲학문의 융합 ▲자기설계·개발의 4대 역량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기존 인문학 위주의 교양교육은 물론 ‘전문 교양’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초 전문지식을 갖춘 융합·통섭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마트(Humart) 교육인증’도 운영하고 있다. 휴마트 교육인증은 휴마트, 감성, 체력, 취업·창업역량 등 4개 영역에서 학교가 추천한 교과목과 프로그램을 기준 이상 이수한 학생에게 기본인증과 우수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인증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과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췄다’는 ‘보증서’로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공과대학 신설해 글로벌 여성 공학 인재 육성 덕성여대는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하게 될 정보통신(ICT)과 바이오(BT)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공학 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자 2018학년도에 공과대학을 신설한다. 신설 공과대학은 컴퓨터학과(45명), IT미디어공학과(45명), 바이오공학과(40명) 등 3개 학과로 총 1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를 통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글로벌 여성 공학 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사무 관리와 제조업에서 7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반면 이공계에서는 200만개가 창출된다고 예견했다”면서 “신설 공과대학을 통해 미래 사회를 선도할 우수한 여성 공학 인재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역량부터 마인드까지 ‘쑥쑥’ 덕성여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과 마인드를 키워주기 위한 다채롭고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해외 문화를 탐방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는 ‘덕성 글로벌 챌린저(Duksung Global Challenger)’다. 글로벌 챌린저는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4인 1팀을 이뤄 직접 탐방 주제와 목표를 세워 해외에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진행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하며 선발된 팀은 학교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이와 함께 덕성여대는 ▲브랜드 잉글리시(Brand English) ▲1대 1 원어민 영어 튜터링 ▲잉글리시 스피킹 클럽(English Speaking Club) 등 학생들의 언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외봉사활동, 지역사회 봉사활동(환경보존 캠페인, 벽화 그리기 봉사, 나들이 봉사, 방과 후 공부방 봉사, 보드게임 봉사 등)을 꾸준히 하며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여성 창업’ 교육 및 지원에서 두각 창업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덕성여대는 특히 ‘여성 창업’ 교육·지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많은 대학이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덕성여대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특화된 창업 교육과 지원을 벌인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특히 덕성여대는 2014년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창업진흥원의 ‘여성스마트창작터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6년에도 ‘여성스마트창작터 주관기관’에 선정되며 여성 창업 전진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성스마트창작터는 사물인터넷(IoT), 앱·웹 콘텐츠, ICT융합 등 지식서비스 분야의 여성 친화적 창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창업자 또는 3년 미만의 창업자에게 체험형 창업교육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선정에 따라 덕성여대는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약 4억 5000만원씩을 지원받아 여성 친화 창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덕성여대는 2016년 SK텔레콤·창업진흥원이 시행하는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 운영 주관기관에도 선정됐다. 청년 비상 프로그램은 주관대학과 시행기관이 대학생에게 창업의 모든 과정을 종합 지원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주관대학은 창업교육을 하고 창업아이템 발굴을 지원하며 시행기관은 창업아이템을 고도화시켜 실제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사업 선정에 따라 덕성여대는 2016년부터 2년간 연간 약 3억원씩을 지원 받아 창업 인프라 구축, 창업교육 커리큘럼 개발·운영, 창업동아리 육성,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정규 교과목으로 체험형 창업 강좌를 개설해 다양한 분야의 창업에 대한 실질적 교육을 하고 창업 관련 특강, 특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를 고취하고 성공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100년만에 발굴되는 아라가야시대 왕 무덤에서 어떤 유물 나올지 관심

    경남 함안군 말이산 일원에 조성돼 있는 아라가야시대 고분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는 최고 유력자 무덤으로 추정되는 13호분에 대한 발굴이 추진돼 관심이 쏠린다. 8일 함안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말이산 1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 및 정비사업을 최근 확정했다. 군은 말이산 13호분이 봉분 정상부를 중심으로 침하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원인 규명과 정비 계획을 세워 문화재청에 긴급 정비를 요청해 문화재청이 우선 사업비 1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군은 13호 고분 발굴조사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열고 발굴·조사 및 복원 방향과 세부방법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13호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사적 제515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 가운데 4호분 다음으로 두번째 큰 무덤이다. 말이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무덤 직경이 39.7m, 높이 9.7m에 이른다. 13호분은 1918년 조선총독부 고적조사사업 대상에 포함돼 무분별하게 발굴이 됐다. 당시 발굴작업과 관련해 사진 3장과 간단한 도면 2장만 남아 있을 뿐 자세한 기록이 없어 고분 절반쯤이 발굴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어떤 유물이 나왔는지 알 수 없다. 1970년대 봉분만 복원됐다. 역사학계에서는 일제 시대 도굴에 가까운 발굴로 출토된 유물은 일본 등으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군과 학계는 대형 고분인 13호분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아라가야시대 역사 연구·고증에 중요한 사료가 될 중요한 유물이 나올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말이산13호분 발굴·조사는 가야의 역사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말이산13호분 발굴은 현재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기록과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확보해 잘 보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은 조만간 발굴조사 기관을 선정해 늦어도 내년 초부터 발굴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발굴·정비·복원에는 2년여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군 관계자는 “2018년은 말이산13호분 조사 100년이 되는 해로 일제강점기에 유린당한 13호분을 가야사 연구복원이 주목받는 시점에서 100년 만에 정식으로 다시 발굴 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군은 13호분 발굴작업을 통해 아라가야 관련 새 유물이 발견되면 가야사 연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발 70m 야산인 함안 말이산 일원에는 아라가야시대 왕들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형 봉분 1000여기가 2㎞에 걸쳐 모여 있다. 37기는 봉분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무덤 호수를 붙여 관리하고 있으며 100여기는 봉분 흔적이 남아 있다. 199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발굴되는 등 한반도 철기문화 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고]

    ●유갑종(목포경찰서 안좌파출소장) 을종(농업) 병종(포스코) 정종(광주 미산초등학교 교감) 부덕(푸르넷공부방) 문종(현대자동차)씨 부친상 허병준(대구 성서경찰서 팀장)씨 장인상 김정희(포항 꽃수레화원) 조명숙(광주 목련초등학교 교감)김미자 (포항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팀장)씨 시부상 유용준(무안 삼향북초등학교 교사) 정은(해남경찰서 민원실) 지선(광주 천곡중학교 교사)씨조부상 3일 제일병원무안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61)454-9341 ●백여현(한국투자파트너스 사장)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227-7556 ●이건혁(셀트리온 홍보팀장) 정인(이베스트투자증권 채권금융팀 차장)씨 부친상 김성준(신한금융투자 채권영업부 차장)씨 장인상 4일 부민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64)742-5000 ●전병산(전 서울신문 제작국 사원)씨 모친상 4일 대천역전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9시 010-3765-0204 ●현경보(전 SBS 논설위원) 홍주(감정평가사) 근자(전 초등교사) 홍춘 지선(약사)씨 부친상 최은순(전 중등교사) 권미정(유치원교사)씨 시부상 김홍국(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남상권(사업)양성철(법제처 경제법제국 서기관)씨 장인상 3일 부민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7시 (064)742-5000
  • [공시 정보] 영어는 문법보다 독해, 한국사는 수능과 유사…행정학개론 기출 줄어

    [공시 정보] 영어는 문법보다 독해, 한국사는 수능과 유사…행정학개론 기출 줄어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에 따라 노량진으로 입성하는 ‘공시족’(공무원 시험준비생)이 조금씩 늘고 있다. 실제로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직장인, 심지어 청소년들까지 공시족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시험 응시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대가 14만 6095명(6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6만 7464명(29.5%), 40대가 1만 507명(4.6%), 10대가 3202명(1.4%), 50세 이상이 1100명(0.5%)이었다. ‘공시 열풍’이 단순 취업준비생만의 얘기는 아님을 알 수 있다.그러나 막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기로 했어도, 막막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바람직한 과목별 학습법은 무엇인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서울신문은 지난주 걸음마를 뗀 공시생이 지켜야 할 공부수칙 10가지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바람직한 과목별 공부법을 소개한다. 12일 노량진 학원가에 만난 공시족들의 질문을 토대로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공단기의 도움을 받았다. Q.국어 과목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A.공무원 국어가 수능과 가장 다른 점은 문법, 국어 규범, 어법, 어휘의 비중이 단연 높다는 것이다. 대학에서의 원만하고 능률적인 수학에 필요한 학생들의 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수능과 달리 공무원의 직무 수행과 관련된 실용적인 국어 능력 평가에 측정의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는 사람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비문학 문제는 수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만하다. 문학은 출제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문학사 등 문화 관련 지식을 묻는 문제도 출제되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가 아프다. 한마디로 출제 비중보다 공부 범위가 너무 넓다. 국가직 시험에서는 그나마 문학 지식을 묻는 문제가 거의 출제되지 않지만, 서울시 시험 등의 문제에서는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따라서 국어 과목을 공부할 때는 문학 파트의 공부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Q.공무원 영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A.최근 5년간 공무원 영어 시험의 특징은 독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과거에 중시됐던 문법 관련 문제는 어법 문제로 한정돼 비중이 상당히 축소됐고, 우리말을 영어로 옮겨 쓰는 것과 같은 단순한 영작 문제도 출제 비중이 확연히 줄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이해 중심의 수능형 문제가 중심을 이루면서 개별 단어나 어구, 문법에 대한 이해보다는 문맥에 대한 이해가 강조되고 있다. 독해의 경우, 지문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간적인 압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결국, 지문에서 글이 전개되는 방식을 간파하는 게 중요하다. 논리 전개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독해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단어를 공부할 땐 주어와 동사를 빠르게 찾아 해석할 수 있도록 동사의 종류에 따라 해석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 Q.최근 한국사 출제 경향은. A.이전까지 한국사 문제는 중요한 내용만 제대로 파악하면 점수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보다는 복합적인 내용 이해력과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룬다. 즉, 기존의 암기식 공부 방법으로는 점수를 얻기 어려워졌으며, 전체적인 역사 흐름을 파악해야만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5년간의 출제된 문제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료 제시형의 문제가 많아졌다. 전반적으로 문제의 유형이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바뀌었고, 사진이나 지도 자료를 활용하는 문제도 출제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시대별로 문항이 고르게 분포되는 경향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면서 특정 시대에 편중되지 않는, 폭넓고 균형 있는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Q.행정학개론을 처음 접한다.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있나. A.과거 행정학개론은 단순 단답형 문제들도 꽤 출제됐고, 이미 출제된 문제가 반복돼 출제되는 경향이 있었다. 내용 자체를 암기하거나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암기와 기출 위주의 출제가 줄어들고 이해와 논리 위주의 문제가 출제되기 시작했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고득점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새롭게 바뀐 패턴에 맞게 공부 방식을 바꿔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국가직은 각 파트가 골고루 출제되는데, 기본 개념과 이론에 충실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단순 암기를 묻는 문제의 비중이 매우 낮기에 이론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가 고득점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다. 지방직은 문제 출제를 인사혁신처에 위탁하다 보니 대체로 국가직 문제의 경향을 따라가고 있다. 전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되며 법령도 빠짐없이 출제되고 있다. Q.행정법 총론 고득점 비법은. A.행정법 총론은 생소한 용어와 방대한 법령 등으로 선택이 쉽지 않지만, 선택한 후에는 외려 고득점이 쉬운 과목이 될 수 있다. 행정법은 법학으로서 내용이 완결된 논리 구조를 가진 만큼, 공을 들여 논리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면 쉽게 득점할 수 있다. 또 출제 영역이 확실히 정해져 있어 예측할 수 있고, 선택과목이 된 이후 난도가 많이 낮아져 다른 과목보다 점수가 높게 나온다. 상위 5% 합격자의 시험과목 중 가장 고득점을 얻은 과목이 바로 행정법 총론이다. 행정법 총론은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판례와 조문 중심으로 출제되는데, 행정법의 주요 법리와 연계된 내용이 출제된다. 개념과 관련된 판례 문제가 주를 이루고, 법조문에 관한 문제 역시 개념이나 해당 법조에 관련된 중요 판례를 인식하고 있으면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 출제된다. 변별력을 위해 난도가 높은 사례 중심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지만, 기본 개념의 명확한 인식과 판례의 응용력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 선택지가 장문인 경우도 다수 있기 때문에 빨리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화마당] 읽기는 맛있는 기억이다/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읽기는 맛있는 기억이다/강의모 방송작가

    라디오 독서 프로그램(SBS 러브FM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 구성을 오래 맡고 있다 보니 책 추천 부탁을 종종 받는다. ‘인생 최고의 책’,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등등. 질문은 쉽지만 답하긴 참으로 곤혹스럽다. 분명 짜릿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준 수많은 책이 있는데, 내용이며 제목이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난 책에서 무엇을 얻기보다 읽는 행위 자체를 즐긴 것 같다. 어렸을 때 내게 책은 결핍이었다. 원하는 책을 척척 사줄 만큼 부잣집도 아니었던 데다 나이 차 많은 언니 오빠들 교육에 힘을 다 뺀 엄마는 늦둥이 막내딸에게 적당히 무관심했다. 어른들 틈에서 어찌어찌 한글을 깨치고 신문을 보는 아버지 옆에 붙어 앉아 떠듬떠듬 글자를 읽었다. 그땐 한자를 많이 섞어 쓸 때라 내용 파악은 어려웠지만, 아침이면 종이신문을 기다리는 게 지금까지의 습관이 됐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책에 굶주린 시절 읽을거리는 무엇보다 맛있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 방학은 늘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지냈다. 사촌 오촌들이 열심히 들고 나던 사랑방엔 항상 책이 널려 있었다. 일본 역사소설 ‘대망’이니 월탄 박종화의 소설 ‘자고 가는 저 구름아’ 같은 대하소설들을 줄줄이 읽어 냈다. 고모가 남긴 5권짜리 ‘빨간머리 앤’을 단숨에 읽고 감동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때 읽은 것들 중 19금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해가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나름 상상의 쾌락을 즐겼으니, 그 부작용으로 생뚱맞은 고민을 하며 잠을 못 이룰 때도 가끔 있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인생행로가 다 결정돼 있는데, 나도 어떤 거대한 이야기의 한 부분이 아닐까?’, ‘스스로 내 삶을 만들고 바꿔 나가는 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중학교 1학년 때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친구가 자기 집에서 같이 공부를 하자고 했다. 혼자만의 공부방을 가진 친구에 대한 부러움으로 선택한 외박이었는데, 그 집에 들어선 순간 내 시선을 붙잡은 건 거실에 있는 커다란 책장이었다. 졸음을 쫓는다며 귀한 커피를 타 준 친구가 곤히 잠들어 버린 후 살금살금 책장으로 다가가 책 몇 권을 빼들었다. 그렇게 잡은 황순원의 소설을 해가 뜰 때까지 읽었다. 학교 시험이 코앞이었지만, 어떤 두려움도 이 맛있는 시간을 방해할 수 없었다. 그때 시험을 어떻게 망쳤는지, 그 선택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같은 건 생각나지 않는다. 오직 책장을 넘기는 데만 열중하다가 아침을 맞았을 때의 신비한 느낌과 감동만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책 프로그램을 맡은 이후로 참 많은 책을 모았다. 그만하면 어린 날의 결핍이 해소됐을 만도 한데, 욕심을 멈추기는 쉽지 않다. 잠자리에 들기 전 머리맡 스탠드를 켜고 책을 펼친다. 비루했던 하루, 쓸데없이 분주했던 하루의 번뇌를 지우는 시간. 비록 돋보기를 챙기고 인공눈물로 건조한 눈을 적시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해도 소박한 쾌락을 위한 작은 의식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어떤 책은 그대로 수면제가 되고 어떤 책은 잠을 통째로 날려 버리기도 한다. 전자는 어지러운 불면의 밤을 예방하니 좋고, 후자는 책장을 덮고 새벽 창밖을 보며 희열에 들뜨던 열세 살 소녀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기쁘다. 무더위에 여름 나기가 걱정이지만, 나는 이독치열(以讀治熱·읽음으로 더위를 이김)을 믿는다. 지금 머리맡엔 여름밤을 삼킬 몇 권의 추리소설이 대기 중이다.
  • 1년 내내 휴가처럼, 친자연적인 주거공간 테라스하우스 ‘수지 성복 아이비힐’ 눈길

    1년 내내 휴가처럼, 친자연적인 주거공간 테라스하우스 ‘수지 성복 아이비힐’ 눈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성격을 지닌 주거지가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이란 ‘머물다'라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나 ‘여행’을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합쳐 놓은 신조어다. 주거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도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고 편안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현대인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주거형태인 셈이다. 주거지로 ‘스테이케이션’이 가능한 곳은 현실적으로 도심에서 찾기 어려워 희소성이 높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녹지가 풍부한 곳에 직장 출퇴근이나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쉬운 조건을 동시에 가진 곳이 많지 않아서다. 이 가운데 친자연적인 주거환경과 도심의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용인 수지 성복동의 테라스하우스 ‘수지성복 아이비힐’이다. 단지는 자연녹지지역에 들어선 만큼 자연친화적인 주거 공간이라 할 수 있고 규모와 향을 고려한 설계로 탁 트인 조망권이 확보된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수지IC와 접해 있어 강남까지 20여분에 갈 수 있으며 신분당선 성복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이다. 동시에 도심 인근에 위치해 상업시설 이용이 손쉽다. 용인과 광교의 중심상업지역 이용이 편하며 이마트 수지점은 단지에서 약 2.2㎞에 있고 추후 들어설 성복역 롯데몰도 가깝다. 주변에 교육시설로는 성복고등학교, 성서초등학교 등이 있다. 이 곳은 테라스하우스와 타운하우스의 장점을 결합한 건물로 일반적인 발코니 보다 더 넓은 테라스가 제공되는 점도 메리트다. 각 세대마다 테라스와 창고가 제공되고 층고 2.1m의 다락방은 서재, 놀이방, 공부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등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연립주택과 같은 타운하우스라기 보다 1층부터 다락방(5층)까지 한 가구인 수직형이라는 데 눈길을 모은다. 층간 소음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층 필로티는 주차장으로, 2층부터 5층 다락공간까지는 생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5층 다락공간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며 야외 테라스도 오픈형으로 마련되어 유럽형 주거지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단지 안에서는 놀이터, 주민공동시설, 커뮤니티, 관리실 설치 등의 공동주택 편의시설도 도입된다. 한편 ‘수지 성복 아이비힐’은 고품격 테라스 하우스를 표방한 주택이며 66세대가 모여 있다.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84, 92㎡ 주택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으로 현재 회사보유분에 한 해 일부 세대가 분양 중에 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해 기다리지 않고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공공성·수익성 둘 다 잡고 노후 저층 주거지 살린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공공성·수익성 둘 다 잡고 노후 저층 주거지 살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 모델로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서울신문 5월 31일자 14면>에 이어 ‘도시재생회사’(CRC·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를 내놨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노후 저층주택 개량·정비의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RC는 국비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자립적으로 지역 도시재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등을 의미한다.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공공성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지역 도시재생을 이끄는 게 핵심이다. 미국, 유럽 등 도시재생 선도 국가에서는 지역마다 뿌리를 내린 지 오래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통일된 용어조차 없다. 지역재생회사, 지역관리회사, 지역재생법인, 도시재생회사, 도시재생법인 등 기관이나 학자마다 다르게 사용한다.●주민들 골목길보다 낡은 집 정비 관심에 착안 국내에서는 2013년 6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시재생 특별법)이 제정되고, 같은 해 12월 시행에 들어가면서 도시재생이라는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가 이듬해 5월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 등 13곳을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도시재생 사업의 첫발을 뗐다. 4년간 국비를 지원해 도시재생 기반을 다진 뒤 사업 기한이 끝나면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기본 골격이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는 국고 지원 없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거의 없다. 서수정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는 “도시재생 선도 지역 13곳은 도시재생 특별법 제정 이후 ‘파일럿 프로젝트’(시험사업)로 한 것”이라며 “4년밖에 안 돼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선도 사업의 동력을 꺼뜨리지 않고 계속 도시재생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점검할 것”이라며 “노력을 많이 했지만 주민 주도 도시재생을 위한 마중물 효과가 크지 않다면 더 좋은 방법을 찾는 데 교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4년간 노후 저층주거지 개선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도시재생은 공공사업에 집중, 노후주택 개량·정비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 선도 지역 중 한 곳인 창신·숭인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는 올 연말까지 국비·시비 200억원이 투입된다. 안전하고 깨끗한 골목길 조성으로 보행길은 향상됐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역민들은 “도로나 길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은 내 집이 어떻게 고쳐지는지에 더 관심 있어 한다”며 “노후 주택 개량·정비 부진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실효성은 그다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SH공사는 이런 문제점을 사전에 인식하고 지난해 초 CRC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국가 지원을 축으로 한 정부 주도 도시재생 대안으로 CRC 모델 개발과 육성 방안 연구에 착수, 한국형 CRC 모델을 만들었다. SH공사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두고 도시재생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처음에는 CRC를 지역재생회사라고 했는데, 정부에서 도시재생회사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려 해 도시재생회사로 바꿨다”고 했다. SH공사는 공공재원에 의존해서는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 수익을 내면서 지역 재생을 이끌어 갈 수 있는 CRC 모델을 개발했다. 김지은 SH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CRC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에만 초점을 뒀던 데서 벗어나 노후 주택 개량·정비·관리를 모두 할 수 있는 새로운 주체를 육성하는 쪽으로 인식을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CRC를 건설형과 관리형으로 나눴다. 건설형 CRC는 SH공사가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담당한다.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사업비 30억~40억원 규모로, 4층 이하 저층 주거지인 단독·다세대주택 10필지를 하나로 묶어 기존 저층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 수준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다세대주택 서너 동을 짓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동네 건설업자가 하기에는 사업 규모가 크고 일반 건설회사가 하기에는 작아 건설형 CRC가 맡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일반 건설회사는 총사업비가 최소 300억원 정도는 돼야 개발에 나선다. 동네 건설업자는 보통 두세 필지를 하나로 묶어 다세대주택 한 동을 짓는다. SH공사 관계자는 “다세대주택 건설업자들은 도로 등 접도 조건이 좋고 용적률이 남아 있는 곳만 선별적으로 개발한다”며 “동네 전체가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지 않고, 개발이 어려운 곳은 계속 노후 상태로 남아 있다”고 했다. 관리형 CRC는 신축한 저층주택의 관리·운영을 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따라 10가구를 묶어 정비하면 30가구가 새로 생겨난다. 관리 업체에 따르면 최소 100가구가 되면 수익을 내며 관리·운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서너 곳을 정비하면 관리형 CRC를 한 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관리형 CRC는 주차장·임대주택 관리, 어린이 공부방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도시재생기업에 주택도시기금 일부 지원을” 소행주, 두꺼비하우징, 동네목수,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등 국내에도 CRC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 기업들은 주택 관련 분야에서 신축이나 리모델링 사업을 한다. 재개발 해제 지역 공·폐가를 활용해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1인 여성 가구를 위한 집 관리도 한다. 이를 통해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도 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런 사회적경제 주체들을 CRC로 대거 육성하면 자생적인 지역 재생은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SH공사는 CRC를 육성, 지원하는 중개기관 역할을 한다. 사회적기업은 대부분 신생 기업이다. 규모도 영세하다. 전문성과 공신력이 부족해 자금 조달을 하는 게 쉽지 않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주택 분야 사회적기업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주택도시기금 융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HUG는 무슨 회사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금을 빌려줄 수 있느냐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주택 분야 전문성과 자금, 공신력을 갖춘 SH공사 등 지방공기업이 중개기관으로 나서 사회적기업들의 숨통을 터 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준배 SH공사 재생사업기획처장은 “중개기관 관련 법적인 제도나 장치가 하나도 없다”며 “주택도시기금 일부를 지방공사에 출자 또는 융자해 지방공사가 그 돈으로 CRC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수석연구원은 “지방공사가 CRC의 신용을 보완해 주면 HUG나 금융권에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 ‘5G’…정책방향 정립 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5G’ 네크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축·운용하기 위해 각 단계별 정책방향을 신속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16일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인프라, 5G’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의의 및 세부 정부방향을 제시는 기획 시리즈의 하나다.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필수 요소를 규명하고 5G의 기술적 특징을 통해 5G 네트워크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연결성이 핵심가치로서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의 교환이 개인 일상 및 산업 전반의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초고화질·초실감형·몰입형 콘텐츠의 일상화는 트래픽 전송속도 및 네트워크 용량의 획기적인 증대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화된 융합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5G는 초고용량의 콘텐츠 전송, 자율주행 등 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기술로서 차세대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이동통신 기술의 확장성에 따라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5G 이동통신은 전송속도 향상뿐만 아니라 다수 기기 연결, 초저지연 실시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주파수 및 네트워크 자원을 선택적으로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슬라이싱,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구조 및 가변적 채널 대역폭 활용 등은 제공하는 서비스와 콘텐츠 등 여러 상황에 대응하여 보다 효율적인 네트워크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적 요인이다. 모든 서비스를 단일 네트워크에서 구현 가능하면서도 유연하고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5G가 4차 산업혁명시대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은 5G가 향후 초연결 시대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인식하고 5G 주파수 확보, 기술개발 및 상용화 선도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주요국은 민관 합동으로 5G 연구개발 단체를 구성하여 운영 중이며, 5G 주파수 표준화 및 국제 선도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8년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 및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5G 네트워크 조기구축과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으나, 향후 5G 상용화 이후에는 4차 산업혁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연구원은 5G 기술 선도,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의 효율성, 생태계 조성 및 확산을 위한 각 단계별 정책방향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5G 선도를 위해 우선 기술개발 및 주파수 측면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5G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과 ‘K-ICT 스펙트럼 플랜’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국내외 동향 및 조기 상용화를 고려하여 적정 시점에 적절한 주파수 대역폭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5G 네트워크 구축의 효율성 제고 및 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고민이 필요하다. 기존 이동통신 망과 같이 민간 영역의 구축을 통한 건전한 설비기반 경쟁이 촉진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비효율적 네트워크 구축 및 소비자 이익 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적 역할이 요구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상용화 이후에는 5G 기반의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기존 이동통신 기반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조업, 서비스업 등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타산업이 5G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경우, 네트워크 자원에 대한 중립성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특정 분야에서의 시장지배력이 5G 기반의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생태계 활성화를 저해하지 않도록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한 종합적인 규제 체계의 프레임워크를 검토하고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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