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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진 한강둑 내일까지 복구/수위 낮아져 흙탕물 빠져

    ◎민ㆍ관ㆍ군 철야 “물막이 공사”/“겨울 오기전 주택 모두 수리” 정부방침/전기ㆍ수도 어제부터 거의 다시 들어와 【일산=박대출ㆍ오승호기자】 65년 만에 한강둑이 무너져 홍수가 나면서 물바다로 변했던 경기도 고양군 일산ㆍ지도읍 및 송포면 일대 수재지역에 13일부터 무너진 둑에 돌과 흙을 부어넣는등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복구작업이 이처럼 일찍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12일 하오 11시20분쯤부터 한강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범람했던 강물이 다시 한강으로 역류,침수지역의 수위가 50㎝ 안팎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12일 하오 계속 물이 불어날 것에 대비,안전지대로 대피했던 원당과 벽제지역 주민들이 이날 낮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으며 침수지역에서 고립되어 있던 주민들과 대피소에 수용되어 있던 주민들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를 챙기는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무너진 한강둑의 복구작업에 나선 민ㆍ관ㆍ군 합동대책본부는 13일 상오 6시부터 물막이작업을 시작,밤을 새워가며 유실된 양쪽 강둑에서 동시에 흙을 부어 메워나갔다. 복구작업에는 국군장병 1천7백60명및 현대건설관계자 등 2천여명과 덤프트럭 1백63대,포크레인ㆍ페이로더 등 건설중장비 90대가 동원했다. 하류쪽 강둑 복구공사를 맡은 군부대측은 한꺼번에 5t의 흙을 실어나를 수 있는 치누크 헬기 2대를 동원,6㎞쯤 떨어진 원당읍 성사리 야산에서 흙을 실어날라 제방을 쌓고 있어 상류쪽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측은 정주영명예회장의 진두지휘로 1.5㎞쯤 떨어진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에서 덤프트럭으로 흙을 날라 복구공사를 벌였다. 이날 무너진 둑의 복구작업은 1시간에 15t트럭 40대 분량의 흙을 사용,14일 0시 현재 무너진 둑 양쪽 끝에서 모두 70여m를 메웠다. 대책본부측은 둑의 복구공사를 너무 급히 할 경우 침수된 물이 한강으로 빠져나가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판단,물의 역류상태를 살펴가며 둑을 완전히 복구하는 시간을 48시간정도로 잡고 있다. 대책본부는 당초 둑의 복구공사를 컨테이너에 흙을 채워 메우는 방법으로 할 것을 검토했었으나 한강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살도 약해지자 이를 취소했다. 이밖에 침수와 함께 불통됐던 전기와 수도도 12일 하오부터의 긴급복구작업으로 대부분 재개통됐으며 일부 노선버스도 다시 운행을 시작하고 있고 열차운행이 중단됐던 경의선도 이날 하오부터는 운행이 재개됐다.
  • 여야,「대화접점」다각 타진/서로 아쉬운 입장… 「물밑교신」활발

    ◎여 협상채널 풀가동… 영수회담등 추진/야 지자제타결 조건,「자연스런 등원」희망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지난 1일의 기자회견에서 여권과의 대화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야권의 의원직사퇴서 제출 이후 한달여동안 지속된 경색정국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야권과의 공식ㆍ비공식 대화채널을 전면 가동,대화재개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는 한편 야권의 원내 복귀에 앞서 필요하다면 여야 총재회담도 추진한다고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박준규 국회의장도 오는 7일쯤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하기로 하는등 국회차원에서 경색정국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 ○…민자당은 김총재가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조기총선 등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대화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4일부터 열리는 한일의원연맹에 참석키로 한 김윤환 정무1장관과 김동영 총무의 출국을 보류시키는 등 야권과의 대화채널을 비상대기토록 조치. 이와 함께 3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주재로 당 3역과 정무1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야권과의 막후협상에 앞서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 김동영 총무는 회의가 끝난 뒤 『평민당측은 여야협상에서 등원명분을 찾기보다는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등원모습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야간의 막후대화나 절충은 이같은 모양을 갖추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고 설명. 김총무는 『그러나 평민당측이 경색정국으로 몰고간 주된 이유가 지자제문제에 있는 만큼 내년 2월까지 지자제를 실시하는 등 최소한 지자제 일정만큼은 우리측에서 먼저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자제문제의 정치적 절충을 강조,정당추천제 도입 등 야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민자당의 협상안이 마련됐음을 시사. 이와는 별도로 박준규 국회의장은 당초 5일쯤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하려던 방침을 바꿔 남북 총리회담이 끝나는 7일쯤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변안변칙처리에 대한 유감표명과 더불어 경색정국에 대한 의장의 책임을 통감」하는 애절한 내용이 담긴 편지와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우편으로 반려할 예정. 박의장은 특히 김총재의 사퇴서는 당사로 김총재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반려하면서 김총재에게 정국 정상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 이에 앞서 6일 박의장 주최로 열리는 남북 총리회담의 북한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에 여야 지도자들이 참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무드가 조성될 것으로 관측. 한편 민자당은 이같은 사전 접촉을 통해 야권의 등원무드가 조성되면 노태우 대통령과 김총재간의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정국 정상화의 「피날레」로 장식한다는 복안을 수립. ○…평민당 내에서도 여야 대화재개문제는 검토차원의 단계를 넘어 희망하는 수준에까지 이른듯한 분위기. 김대중 총재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여권이 책임있는 자세로 나올때 긍정적인 입장에서 당면한 난국타개에 참여하겠다』고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데는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측면보다는 대화재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쪽에 체중이 실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김총재가 특히 『본격적인 가을 정국에 들어선만큼 이제는 정국을 푸는문제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9월중 여야 대화채널의 공식적인 가동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며 여기에는 여권으로부터 대화재개의 명분을 뒷받침할만한 모종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풀이. 현단계에서 여권이 김총재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카드를 제시했거나 또는 제시할는지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김총재와 평민당이 금과옥조처럼 여겨온 지자제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가장 유력. 평민당이 의원직 사퇴와 함께 내걸었던 내각제개헌 포기선언,국회해산 및 조기총선실시 등의 요구조건은 현실여건상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하기는 어렵고 평민당 역시 이같은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 따라서 평민당이 여권과의 대화재개에 있어 곤혹스러워 하는 점은 실리보다는 명분이라는 지적. 3일의 평민당 고문회의가 오는 6일 국회의장 주재의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위한 만찬에 국회의원이 아닌 정당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결론을 내린데서도 사퇴정국에 따른 평민당의 명분찾기 고민을 여실히 반영. 한편 민주당은 야권통합문제가 점차 시들해지면서 야당의원들의 국회등원을 시간문제로 여기는 듯한 인상은 역력하지만 일단 평민당의 태도를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자세.〈김명서ㆍ우득정기자〉
  • “새시대 새인재”…21세기 교육상 제시/교육정책 자문회의 보고내용

    ◎산업화 부응,첨단인력 집중양성/대학발전위 구성,협력체제 구축/통일대비 「사회통합」 전문가 육성 교육정책자문회의가 21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로운 교육정책방안은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교육 뿐만 아니라 정규교육 과정이 아닌 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분야에 대해 시대적 상황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앞으로 전개될 21세기에서의 바람직한 교육정책을 미리 마련했다는데 큰 뜻이 있다. 이 방안은 정치적ㆍ사회적 분위기에 걸맞지 않는 통일교육 및 반공관,부적절한 관리에 따른 고급인력의 수요 및 공급불균형,낙후된 교육환경,빈약한 교육재정 등 현행 교육정책 및 제도가 안고있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7개 분야로 나눠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자문회의가 내놓은 방안은 대부분 문교부와의 면밀한 협의를 거쳐 교육정책으로 채택ㆍ반영되겠지만 일부방안은 매우 관념적이고 현실적으로 시행이 어려운 것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만큼 이 방안이 채택돼 실질적인 시행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대비교육◁ 남북통일에 대비하는 국가정책조정기구를 상설운영한다. 이 기구는 21세기를 살아갈 한민족의 미래상을 연구하고 정부ㆍ부처간의 의견 및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통합이후의 사회통합 과정에 대비한 전문가 육성도 담당하며 남북한 주민의 「재사회」화 방안을 강구한다. 이와함께 통일교육을 민주시민적 자질함양의 우선적 과제로 삼고 통일관련 지식과 행위규범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보강,재편성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데올로기적 금기」로 돼있는 사항을 국가차원에서 재해석을 내린다. ▷고급인력 개발및 활용◁ 대학교육과정 편성및 운영을 산업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대폭적으로 반영하고 대학평가인정제 도입을 통해 대학간의 자유경쟁 풍토를 확립한다. 기업및 공단 등에 특수고급 인력훈련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고급인력의 취업확대를 위해 거기에 맞는 자영업을 개발,육성한다. 정부ㆍ산업체ㆍ학교ㆍ연구소를 망라한 「산합협동위원회」를 지역별ㆍ학교 단위별로 구성,고급인력을 활용할 협동체제를 만들고 고급인력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전담기관을 설치한다. 또 학계와 산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ㆍ물적자원을 공동관리ㆍ활용하고 전문인력 취업정보센터를 따로 만들어 운용한다. ▷지역간 균형발전◁ 학교간의 교사 협동제 실시및 이동교사단의 구성을 통해 우수한 교사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복수전공 교사자격증제를 도입,소규모 영세학교의 교육을 강좌한다. 보상교육제도를 만들어 농어촌ㆍ벽지ㆍ도시저소득층 지역 학교에 대해 특별지원을 강화하며 교육환경이 빈약한 지역의 학습부진 학생에게 보충교육을 실시한다. 지역별로 「대학발전위원회」를 운영해 대학간 협동,대학별 기능분화 및 역할분담 등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취업정보센터에서 개발한 전산망을 각 학교와 연결,진로지도에 활용한다. 또 지역의 능력에 따라 정부가 부담하는 교육비에 차등을 둔다. 교육자치제가 시ㆍ군ㆍ구 단위까지 실시되면 교육위원은 당연직과 선출직으로 구성하고 선출직은 모두 직선으로 뽑는다. ▷교육재원 확보와 교육복지◁내년말로 끝나는 교육세를 영구세로 돌리고 지방정부세입의 일정부분을 교육분야에 당연히 배정하도록 재원배분준칙을 만든다. 정부의 중ㆍ단기 예산사용에 대한 계획수립때 교육부문에 투자우선순위를 주고 지방자치법에 지방의회가 교육재정책임을 맡도록 명시,초ㆍ중ㆍ고교의 용지확보와 공립중등학교교원의 인건비를 부담토록 한다. ▷사회교육과 도덕성 함양◁ 비진학청소년과 저소득층자녀 장애자를 위한 무상직업훈련기회를 확대하고 대학의 평생교육원을 크게 늘린다. 산업구조의 급속한 개편에 대비,전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을 강좌하고 시ㆍ군ㆍ구 단위까지 평생교육센터를 설치운영하며 전국적으로 사회교육프로그램 정보망을 구축한다. 사회교육 전문요원양성기관을 설립,운영하고 이 기관에 대해서도 평가안정제를 도입,사회교육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높인다. 자문회의는 이밖에 올해안으로 21세기의 한국인 상을 정립하고 한국교육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며 학교교육의 미래 및 당면과제를 분석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한 「한국교육의 장기발전구상」이란 종합보고서를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 중동지역 건설공사 수주억제/정부/페만사태로 대금회수 어려워

    ◎일ㆍ미ㆍ대만 등에 진출 강화/쿠웨이트ㆍ이라크 공사대금 9억불 회수 불투명 정부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우리 근로자들의 신변안전문제가 제기되고 공사대금회수 어려움 등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전역의 신규건설공사 수주를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동건설시장 진출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정부방침을 14일 열리는 국회상임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중동의 긴장상태가 장기화될 전망인데다 주변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많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중동시장이 우리 해외건설수주액의 90%를 차지해왔던 주요시장임을 감안할때 해외건설정책의 중요한 방향전환을 의미하며 이로인해 해외건설수주가 격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해외건설 총수주액은 9백2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중동지역 수주액은 8백20억달러로 전체수주액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앞으로 사태가 불안한 중동건설시장의 진출을 억제하는 대신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들과 싱가포르ㆍ대만ㆍ말레이시지아 등 아시아지역의 진출을 강화하되 특히 연간 건설규모가 2천억달러를 넘는 일본 진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사태로도 현재 쿠웨이트와 이라크에서 9백여명에 이르는 우리 근로자들의 신변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공사대금은 9억5천1백만달러에 이른다. 이번 사태와 관련,쿠웨이트와 이라크로부터 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공사대금은 ▲공사 기성고 금액 6천4백만달러 ▲공사 유보금 1억5천8백만달러 ▲받은 어음중 만기가 된 것 6천만달러 ▲만기가 아직 되지 않은 어음 5억달러 ▲원유로 받을것 중 아직 받지 못한 것 1억6천9백만달러등 모두 9억5천1백만달러이다.
  • 11개 업체서 주택상환사채 발행/22일부터/분당ㆍ일산ㆍ평촌

    ◎3천2백96가구 대상/10개사,발행조건 연리 6%로 신도시 아파트의 과열청약을 막기위해 여러업체의 주택상환사채를 동시에 대량으로 발행토록 한 정부방침에 따라 우성건설등 11개업체가 오는 22일부터 분당등 3개 신도시아파트 3천2백96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상환사채를 발행한다. 청약은 22,23일 이틀간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한 1순위자의 신청을 받고 24일엔 2순위자,25일에는 3순위자를 접수한다. 사채발행조건은 풍림산업(7%)을 제외한 10개사가 연리 6%이며 상환시기는 발행일로부터 1∼2년이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1천4백69가구로 가장 많고 일산 1천48가구,평촌 7백79가구이다. 주택상환사채는 지난 4월 ㈜한양이 처음 발행한 이후 5개업체에서 분당ㆍ평촌ㆍ산본 신도시아파트를 대상으로 발행한 결과 높은 경쟁률속에 모두 소화되는등 새로운 아파트분양방법으로 정착돼 왔다. 이번에 발행되는 11개업체의 주택상환사채 청약경쟁률은 일반분양에 비해서는 크게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기있는 업체의 인기있는 지역의 사채는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 북,개방 두려움에 「대교류」 차단/「방북명단」 수령 거부의 저변

    ◎사제단ㆍ전민련 등 선별초청도 포기한 듯/장벽ㆍ보안법 등 트집,역선전 강화 예상 북한이 9일 우리측의 북한방문증명서 발급 신청자명단 접수를 거부함으로써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민족대교류 기간동안 방북을 희망했던 6만1천여명의 북한방문이 어렵게 됐다. 북한은 이날 우리측 방북희망자 명단 수령과 북한측의 임수경위문단 명단을 우리측에 전달하기를 거부,민족대교류를 실시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는 한편 남북개방과 교류의 길을 사실상 차단했다. 북측의 이러한 태도는 이미 어느정도는 예측되어 왔다. 북측이 개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비단 남북문제 전문가와 정부당국의 관계자 뿐만 아니라 1천만 이산가족들까지도 예상했었으나 그것이 현실로 밝혀졌다. 실제 방북의 실현가능성이 희박할 뿐더러 괜한 방북 기대심리가 실망감으로 증폭될 것을 우려,실제 예상보다 적은 6만여명만이 방문증명서 신청을 한데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북한은 우리의 민족대교류를 수용해 남북교류를 받아들일 경우 그동안 북한측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콘크리트 장벽과 국가보안법 등의 대남논리가 무너지게 될 것을 무엇보다 우려해 이날 교류를 거부하고 나선 것으로 정부당국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북측은 내부적으로 개방의 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고 후계체제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개방을 두려워 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 저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북측이 이날 연형묵정무원총리 명의로 보낸 전통문에서 방북희망자 명단접수 거부의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은 바로 우리측 정부의 임수경양 위문단의 재소자 면담불허 방침이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임수경 위문단이 재소자의 가족이나 변호인단 면담은 허용하나 재소자 면담은 불허한다는 우리측 정부방침에 대해 『누구는 만날 수 있고 누구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은 8ㆍ15에 즈음한 5일 동안의 민족대교류와 자유왕래가 거짓이며 남북 사이에 그 어떤 왕래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선포하는 것』이라며 민족대교류 정신에 대한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북측은 또 전통문에서 방문자 명단교환의 전제조건으로 첫째,임수경 위문단이임양ㆍ문익환목사ㆍ문규현신부를 직접 면회할 수 있고 둘째,전민련ㆍ전대협 대표들의 범민족대회 참가를 공식 허락해야 하며 셋째,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내세웠다. 북한측은 그동안 우리측의 민족대교류선언을 거부한다는 방침아래 대남전통문과 일방적인 방송등을 통해 명분쌓기와 시간끌기에 주력해 왔다는 것이 정부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즉 우리측이 지난 7일까지 민족대교류에 대해 응답을 촉구한데 대해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으며 오히려 일방적인 방송을 통해 임수경위문단 파견을 발표하는 등 사실상 거부하기 어려운 민족대교류에 대해 희석작전을 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측이 재소자 면회불허,가족이나 변호인 면담허용의 방침을 발표하자 이러한 방침을 트집잡아 민족대교류와 이에따른 방문자 명단교환을 거부하고 나왔다. 북한측도 재소자 면담사실자체가 대내외적으로 정치선전의 효과가 그다지 크게 작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다만 우리측의 수용거부를 트집삼으려는 수단으로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위문단이 우리측지역에 내려올 경우 위문단을 통한 개방물결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실제 위문단 파견의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범민족대회 장소를 놓고 전민련측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대회 개최장소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북한측이 판문점 이외의 지역,즉 평양이나 개성 등의 지역에서 대회를 열게 되면 3백여명의 전민련인사를 비롯한 전대협 학생들이 북한의 폐쇄사회에 남기고 갈 개방과 교류의 후유증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판문점 이외의 지역에서의 대회 개최는 곧 개방물결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날 국가보안법 철폐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교류를 거부하기 위한 그동안의 논리를 그대로 되풀이한 것으로 남북인적왕래를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우리측의 전민련ㆍ전대협ㆍ민중당(가칭)ㆍ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에 대해서도 선별적 초청을 거부하겠다는 의도를 품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동안 북측이 전민련ㆍ민중당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초청(신변안전보장)을 밝혔으나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해온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 이날 전통문에서 우리측이 사제단 방북을 불허했다고 밝혀 사제단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이날 북측이 방문자명단 상호교환을 거부한 데 대해 『앞으로 북측 태도는 일정한 원칙하에 가변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즉 10일 갑자기 방문자 명단을 교환하자고 제의한 뒤 실무접촉과정에서 또다른 트집을 잡아 이를 무산시키거나 시기적으로 교류가 이뤄질 수 없는 시점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만큼 북측은 우리측의 민족대교류발표로 인해 명분상 몰려 있기 때문에 명분을 쌓기 위한 선전전과 함께 대내적인 결속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교류」 흠집 내기에 「정공법」 대응

    ◎「북한위문단」 조건부 수용의 배경/민족화합 차원,일단 “환영” 표시/특정인 면담은 선전우려 불허/「7·20」 제의에 북,“거부명분 찾기” 속셈인 듯 정부가 6일 북한측이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중인 임수경양등을 위문하기 위해 1백여명의 「위문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의한 데 대해 이를 환영하고 다만 그 시기를 민족 대교류기간(8월13∼17일)으로 하며 재소자 면회는 불허키로 한 것은 7·20 특별발표의 기본정신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위문단을 환영한다고 밝힌 것은 이산가족을 비롯한 남북의 동포들이 서로 만나 분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상호 신뢰와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민족화합과 통일을 이뤄낸다는 민족대교류 선언정신에 따른 것이지만 특정인인 재소자 면회는 남북대교류가 정치선전장의 기회로 이용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정법을 위반한 재소자 면담이 7·20 특별발표의 기본정신에 위배되고 남북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재소자 면담은 불허하는 한편 재소자의 가족과 변호인의 면담을 허용하고 방문기간을 북측이 당초 제의한 14일부터 18일까지가 아닌 민족 대교류기간인 13일부터 17일까지로 하자고 발표한 것은 위문단의 방문은 사실상 거부하고 전면 개방과 자유왕래에 북측이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북한의 위문단 파견 제의가 명백한 정치선전술의 의도라는 판단아래 허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고심한 듯하다. 결국 민족 대교류의 기본정신에 따라 교류기간 동안의 서울방문과 재소자 가족및 변호인에 대한 면담만을 선별적으로 허용한 것은 북측의 저의에 정면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재소자에 대한 면회를 거부함으로써 북측이 대교류기간동안 우리측 지역에 올 경우 우리 실정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물론 남북교류가 남북간의 합의로 성사될 경우에는 실정법보다는 쌍방 당국간의 합의사항이 우선 적용되는 데는 변함이 없다. 노태우대통령의 민족 대교류기간 발표이후 10여일동안 일체 공식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던북한이 임수경양등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수감된 재야인사들을 위문하겠다고 제의해 온 것은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한 민족 대교류 흠집내기라는 것이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즉 북한측은 우리측이 남한 국민들의 북한방문을 제한없이 허용할 것이며 북한동포들이 우리측 지역에 들어올 경우 어느 지역도 자유로이 방문하고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고 밝힌 7·20발표 가운데 「어디서나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재소자 면담을 거부한 사실을 크게 부각시켜 민족 대교류 정신을 비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날 재소자 위문단의 방문을 사실상 거부한 정부의 발표를 트집잡아 민족 대교류선언을 거부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7·20발표이후 공식입장을 회피해 온 북측은 지난 2일 밤 방송을 통해 위문단 파견을 제의하면서 이같은 위문단은 7·20선언의 취지에도 부합된다고 발표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7·20선언을 인정한 셈이다. 북한측이 이같이 사안별로 7·20선언을 인정하고 나선 것은 우리측이 위문단 방문을 수용할 경우 임양 면담사실을 정치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이를 거부하면 거부를 빌미로 민족 대교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양면작전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북한은 민족 대교류가 명분상 거부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를 거부하기 위한 명분찾기에 고심해온 듯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9월30일 결성된 「임수경 석방투쟁위원회」의 여연구위원장 명의로 노태우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겠다고 했으나 우리측이 접수를 거부하자 방송으로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북측은 남북대화에서 명분상 뒤질 때마다 이같이 상대방의 격을 무시한 비상식적인 태도를 취하는등 심리전을 펴왔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 전민련이 다소나마 정부당국과 같은 입장을 나타내는등 북측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민련이 판문점 범민족대회 특정단체 참가 불허,평양 등 다른 지역일 경우 특정단체 참가 허용의 정부방침에 맞춰 오는 14·15일 서울에서,16·17일 평양에서 범민족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자 지난 5일 밤 방송을 통해 전민련측에 대한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의 위문단은 임양 석방투쟁위원회 여연구위원장(조국통일 민주주의전선 의장및 조평통부의장)을 비롯,지난해 임양의 입북을 환영했던 조선학생위원회의 학생 및 취재기자단 등 1백여명 규모이다. 북측이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의 민족 대교류의 전제조건으로 보안법철폐·보안법위반자석방·콘크리트벽 철거 등을 내세운 점을 감안하면 북측은 임양 위문단의 거부를 구실로 또 다시 보안법철폐·보안법위반구속자 석방을 주장하는 선전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리측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민족 대교류에 대한 호응촉구에 대해 그 답변시한인 7일까지도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위문단 거부가 민족 대교류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명분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측이 이날 위문단 파견에 거부의사를 밝혔고 민족 대교류 답변시한이 7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7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답변을 해올 가능성이 높다. 정부방침을 트집삼아 그동안 되풀이해온 보안법 철폐·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하고 민족 대교류정신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면서 남북교류와 개방의 문을 일단 걸어잠글 것이라는 것이 유력한 분석이다. 북측은 언제까지나 개방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북측의 성명전과 심리전에 우리측이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민족대교류는 8·15에 국한되지 않고 추석·설날 등 민족명절에도 가능한 만큼 앞으로의 직접적인 성명전보다는 북의 개방과 교류를 유도해 내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박정현기자〉
  • 2학기 대학생 장학금/국민은,1백80억 융자

    국민은행은 올 2학기 학자금융자규모를 1백80억원으로 책정했다. 국민은행은 이중 장기학자금으로 1백40억원을,단기학자금으로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장기학자금의 이자납부방식을 매월,매3개월 또는 매 6개월단위로 선택해서 이자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연대보증인의 대상범위를 확대,재산세(또는 농지세)납부실적자만이 보증 설수 있던 것을 월급여 30만원이상 봉급생활자와 은행계 카드소지자도 연대보증할 수 있도록 했고 학자금융자한도도 등록금납입액 범위내로 개선했다. 1인당 융자한도는 등록금 납입금액범위내(교재비ㆍ졸업비ㆍ학생회비 등은 제외)이며 대학추천서를 받아야 융자받을 수 있다.
  • “내각제개헌 93년이후에”

    ◎지자제등 절충안 마련,야 국회 복귀 설득/여권 소식통 민자당은 3당합당 당시 목표로 했던 내각제개헌이 야권의 극렬한 반대의사 표명으로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내에는 개헌을 하지않는 방향으로 새로운 정치일정을 마련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민자당내에서 민주계는 당초부터 내각제개헌에 소극적이었고 최근 청와대및 민정계 핵심에서도 무리한 내각제추진은 않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김종필최고위원및 민정계 일부에서 내각제개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않고 있으나 민정계 핵심에서 내각제개헌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의 정치구도를 상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각제개헌이 성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박철언 전정무1장관등은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제의한 부통령제 도입주장등과 맥이 닿는 순수대통령제로의 개헌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여권핵심부는 부통령제및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앞으로 여야간개헌논의를 지양하고 다음달 중순께까지 냉각기를 가진 뒤 지자제·보안법 등의 절충안 협상을 통해 야당의 원내복귀를 최대한 설득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내각제를 노대통령 임기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야당측에 제시함으로써 원내복귀의 명분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자당의 다른 당직자는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당초 내각제를 선호하는 듯했으나 이제는 내각제개헌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 판단』이라면서 『또 민자당의 내각제추진이 민주정치발전이란 측면에서 추진되고 있으나 야권의 선동으로 마치 장기집권음모인 양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내각제추진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그렇다고 야당이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통령제나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개헌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현행제도로 14대 대통령선거를 다시 치른 이후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첨단기술개발 촉진 특별조치법 제정/당정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상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과 이태섭 당과학기술진흥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과학기술투자를 오는 96년까지 GNP(국민총생산)대비 3∼4%,2001년에는 5%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방침을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키 위해 현행 과학기술진흥법을 개정하거나 첨단기술개발사업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새로 제정하는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 「7·20 선언」의 의의와 전망(민족대교류:상)

    ◎「분단의 벽」 개방으로 허문다/경제력 바탕,완전개방 향한 전향적 조치/북측 거부 불구 화해 향한 대장정 나서야 45년간 지속되어온 분단의 종식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시계에 들어오고 있다. 7·20 노태우대통령의 「남북간 민족 대교류」 특별발표는 남북의 화해와 민족의 통합을 분단 반세기이전에 기어코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실천적인 조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8·15 광복절을 전후한 5일간 북한동포들의 남한 전지역 방문허용→추석·설날·한식 등 민족명절시 남북 교류정례화→남북한 주민의 완전자유왕래 등은 한시적 시범교류를 거쳐 전면 완전자유왕래를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민족 대교류」 특별발표는 북한측이 광복절을 전후한 같은 시기에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범민족대회」를 개최한다는 시기적 일치성과 함께 지난번 제1백50회 임시국회에서 남북교류협력법이 입법되어 교류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가 이미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실천의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는 훨씬 큰 것 같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남북 대결지양,화해와 통일을 위한 일관된 정책추진을 계속해왔고 남북한 개방의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되었다고 판단,이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88년 7·7선언에 이어 유엔총회연설(88.10.18)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89.9.11) 6·29 3주년 특별연설(90.6.29 북한을 통한 항공기 선박 물자의 무제한 허용) 등이 모두 화해와 개방의 일관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남북한 주변및 세계정세의 변화도 이같은 개방조치의 여건을 성숙시켰다고 할 수 있다. 소련·동구 등의 개혁·개방이 가속화되면서 동서 냉전체제가 새로운 데탕트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특히 베를린장벽의 철폐와 동서독 통일의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왔으며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에 이은 양국 관계정상화를 위한 8월초 모스크바 양국 공식회담 개최합의도 이를 촉진시켰다.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주변관계국과 영­독­불 등 우방이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지지,지원하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주변환경속에서 노대통령은 우리의신장된 경제력과 함께 북방정책의 잇딴 결실로 민족통합의 주도권을 발휘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민족 대교류의 과감한 개방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번 민족 대교류 제의는 북한의 대남 2중전략,즉 대외적 평화공세와 내부적인 대남 교란전술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동요의 공간을 시의적절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많은 함축의미가 있다. 북한 김일성은 올 신년사에서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남북한 사회의 완전개방,자유왕래를 제안했고 최근에는 판문점 북측 지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하겠다면서도 우리 정부의 개입을 허용치 않겠다는 바탕위에서 남쪽 특정세력의 「범민족대회」 참석을 종용하고 있다. 또 북한은 남북한 고위급회담의 1,2차 본회담의 서울­평양 개최에 일단 합의하는등 성의를 보이면서도 우리 국내 정치상황을 이유로 국회 예비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 통보하는 한편 그들의 매체를 통해 남한 국회해산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2중전략도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개방정책이냐 아니면 대남 교란전술의 지속이냐는 갈림길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고 이 양쪽 정책선택 결정의 딜레머속에서 상당한 동요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의 「평화제의」가 진심이었는지 위장이었는지를 내외에 입증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민족 대교류 제의는 그동안 북한측이 내놓은 제의를 전폭 수용한 데다 남쪽을 방문하는 북한동포에 대해 남한의 전면개방이라는 보따리를 하나 더 얹어 제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일 하오 강영훈총리 명의로 오는 30일 이에따른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이 북한지역을 방문했을 때의 신변보장과 무사귀환의 약속을 북한당국으로부터 받아내야만 북한 방문자들에게 남북한 왕래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특별발표에서 노대통령은 남쪽을 찾아오는 북한 동포의 신변보장과 무사귀환 보장을 다짐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북교류에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북한의 판문점 범민족대회에 전대협·전민협 등의 일부 세력이 참가를 희망하면 정부는 관계절차에 따라 승인을 한다는 방침이나 무엇보다 이들의 신변안전 무사귀환 보장이라는 북한당국의 약속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들 특정 대학생단체뿐만 아니라 이북5도민회,자유수호연맹,재향군인회 등 단체도 이곳에 참가해보겠다고 신청해올 경우 정부가 무조건 거부를 할 수 없으며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당국자가 판문점 공동안전지역(JSA)은 휴전체제의 유지로 긴장완화를 위해 협정으로 설치된 지역인 만큼 이곳에서 선전·선동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밝힌 점을 감안해보면 범민족대회 참가만을 목적으로 방북을 신청해올 경우 허용하기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이 평양이나 다른 곳에서 민족통일을 진정으로 염원하는 대회를 연다면 이의 참가는 무제한 허용한다는 게 정부방침이다. 북한은 우리의 민족 대교류 제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날 하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성명을 통해 「콘크리트장벽 철거」라는 억지주장을 펴며 거부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민족 대교류가 8·15를 전후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졌으며 북한주민의 남한방문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개방키로 천명했지만 북한당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의 획기적인 개방조치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장래에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서독도 63년 크리스마스를 기해 베를린장벽을 한시적으로 열었던 것을 시발로 오늘날 통독의 여건을 마련했음을 상기할 때 이같은 판문점 개방및 남북왕래는 통일로 가는 길에 거쳐야 할 관문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이번 제의를 일단 거부했다 해도 꾸준히 개방과 화해를 향해 대장정을 해야 할 것이다.〈이경형기자〉
  • 칠레 「피노체트 학정」청산 진통(세계의 사회면)

    ◎아일윈 신정부,군 반발속 「조사」나서/가매장된 정치범 유골 잇따라 발견/인권단체들,“전정권서 3만여명 「인간사냥」”주장/군부방해로 진실 밝혀질지는 의문 지난 12일로 출범 4개월째를 맞은 칠레의 아일윈대통령정부가 전임 피노체트정권 아래서 저질러진 정치범들에 대한 고문 학살 그리고 암매장등 인권유린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놓고 어려운 걸음걸이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칠레 곳곳에서는 피노체트 치하에서 사라졌던 데사파레시오스(실종자)들의 유해가 발견되고 있고 희생자 가족과 인권단체 카톨릭교회의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요구가 드높게 일고 있다. 아일윈정부도 「진상규명후 용서」를 전제,인권유린문제를 다룰 위원회를 출범시켜 놓고 있다. 이에 대해 피노체트를 중심으로 하는 칠레군부는 책임자 규명은 물론 진상조사에 대해서조차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피노체트는 지난해 국민투표로 대통령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이미 그 전에 헌법을 수정,98년까지 참모총장직을 계속 맡을 수 있게 손을 써 놓은터. 칠레의 인권단체들은 16년반동안의 피노체트통치기간중 3만명이 처형되고 2천3백명이 재판없이 살해됐으며 7백여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같은 주장은 과거 피노체트정권하에선 전혀 규명될 수 없었다. 그러나 칠레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로부터 지탄을 받던 이같은 끔찍한 일들이 영원히 역사속에 묻혀 있을 수는 없었다. 올 3월 산티아고 부근의 군기지 돌담밑에서 낙하산줄에 묶인 3명의 유골이 발견된데 이어 고문과 학살에 대한 증언이 줄을 잇자 아일윈대통령은 인권유린사태를 조사할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지난 4월에 구성했다. 이때부터 아일윈정부와 군부의 갈등은 깊어졌다. 아일윈대통령은 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을 6개월로 제한하는 한편 피노체트계열의 인물 2명을 위원으로 임명하고 조사뒤에는 관계자를 용서하겠노라며 군부를 다독거렸다. 하지만 군부는 조사가 『군과 피노체트의 권위를 잃게 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인권관련 서류를 파기하고 문민정부를 겁줄 셈으로 비밀경찰을 해산ㆍ흡수,군부의세를 강화했다. 여기에 지난달 6일 수도 산티아고 북방 1천5백㎞의 항구 피사구아에서의 유골21구발견,산티아고 북쪽 1백25㎞지점 라 리구아에서의 다수의 유해 발견으로 군부의 과거 만행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굳혀지자 군부의 반발은 더욱 격렬해졌다. 지난달 13일 피노체트와 60여명의 최고위 군장교들은 『처형은 좌익과의 내전중 필요한 일이었으며 군의 위신을 추락시키기 위해 과거의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국민화해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칠레를 과거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피사구아지방법원이 주민들의 증언을 받아들여 인근 사막과 바다밑바닥까지의 추가수색을 명령함으로써 이제 아일윈대통령정부와 피노체트간의 명운을 건 일전은 불가피해졌다. 한꺼번에 21구의 유해가 발견된 피사구아는 피노체트정권하에서 정치범을 수용하는 교도소가 있었던 곳. 6개월 이내에 조사활동을 마치고 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진실과 화해위원회」가 진실의 공개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군부의 온갖 위협과훼방속에서 이 모든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를 가려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의없이 평화없다」고 주장하는 인권세력과 「새 출발」을 고집하는 군부사이에서 아일윈정부가 어떻게 과거를 정리하고 문민통치의 터전을 닦아 나갈지 세계인의 관심이 칠레에 쏠리고 있다.
  • 북한 8월 판문점서 「범민족대회」/재야단체 참여 유도전략

    ◎정부관계자 설명 정부는 6일 북한측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측지역을 오는 8월15일부터 일방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성명과 관련,북한측의 진의파악과 함께 이에따른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북한측의 이번 제의가 오는 8월13일부터 3일동안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인 범민족대회 개최에 전대협·전민련 등 우리측 재야단체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7일 남북대화사무국에서 통일원·외무부관계자들로 관계부처 실무회의를 열어 우리측의 입장을 정리,곧 대북성명을 통해 이를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측의 이번 제의가 오는 8월중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 제1차 본회담의 원만한 개최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인식아래 북측 제의를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민련·전대협 등 재야단체의 대표가 범민족대회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원의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북한측의 이번 제의는 8·15범민족대회의 성사를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우리측의 전민련등 재야단체들의 이 대회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히고 『북한측이 이번 성명에서 「통일논의를 위해서만 접촉과 왕래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 것은 경제·학술·체육 등 제반분야의 교류를 막으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측 제의는 김일성의 조국통일 5개 방침을 대내외에 홍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고위급회담의 성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진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혀 북한측 제의를 긍정 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정부,총리회담 준비 어떻게 하나

    ◎남북 고위접촉 정상회담 중간단계 설정/쌍방 총리 「교차 정상 면담」 추진/군비통제위 조속 가동,군축에 능동 대처/통일전까지 「한시적 유엔가입」 제안 고려 8월25일 이전에 우리측 강영훈총리와 북한측 연형묵정무원총리간의 남북 총리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국무총리실ㆍ경제기획원ㆍ외무부ㆍ통일원 및 안기부 등 정부내 관계부처는 4일부터 곧바로 대응책 마련작업에 착수했다. 본회담 의제가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문제와 다각적인 교류ㆍ협력을 실시하는 문제」라는 포괄적 단일의제로 남북 쌍방간에 합의된 만큼 북한측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반현안을 폭넓게 점검할 필요성을 정부는 느끼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관계 및 북방조정위원회(위원장 강영훈총리)와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위원장 홍성철통일원장관)를 보다 활성화시켜 관계부처간 충분한 의견교환을 통해 다각적인 대응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정부는 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군비통제조정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본격 가동,남북간의 중요한 현안인 군축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되는 군비통제조정위원회는 국무총리,안기부장,부총리,외무ㆍ국방ㆍ통일원ㆍ공보처장관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이 위원회의 구성시기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중순경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특히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 고위급회담(총리회담)이 개최될 경우 우리측 총리의 김일성주석 면담과 북한측 총리의 노태우대통령 면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남북 고위급회담을 남북 정상회담 개최의 중간단계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결국 정부는 남북 쌍방간 합의정신을 밑거름으로 본회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논의 가능한 모든 현안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본 회담에서 토의될 의제는 포괄적으로 단일화 돼있기 때문에 남북한 신뢰구축을 포함한 실질적인 군축문제,남북 불가침협정체결문제,인적ㆍ물적 교류활성화문제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북한측이 3일의 제7차 남북 고위급예비회담에서 새롭게 제기한 유엔가입문제도 본회담에서 집중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엔가입문제와 관련,우리측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추진하되 만약 북한측이 계속 이에 불응할 경우 우리만의 단독가입방침을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우리측의 이같은 유엔가입방침은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게 저간의 현실이다. 반면 북한측은 60년대 이래 남북통일 이전에 어떠한 형태의 남북한 유엔가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지난 5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 회의석상에서의 김일성 시정연설을 통해 「단일의석 유엔공동가입」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측의 이같은 제안은 다분히 우리측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북한측은 이 문제를 본회담 초반부터 줄기차게 들고 나올 것이 뻔하고 우리측도 이 문제에 관해 쉽게 수용할 뜻을 갖고 있지 않아 본회담의 성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이 문제를 본회담에서 우선 토의하자는 북한측 입장에 대해 본회담 의제의 테두리안에서 토의할 수는 있으나 단일의석 공동가입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부가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가입 주무부처인 외무부는 일단 이 문제와 관련,▲남북관계의 현실이나 국제사회에서의 관행 ▲회원국 자격에 관한 유엔헌장규정 등을 이유로 북한측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마련된 남북 화해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정부로서는 본회담에서 우리측 입장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고 북한측 입장을 대체적으로 듣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연내 유엔가입서 제출이라는 당초의 내부방침을 일단 보류하고 이를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정부는 통일이 될 때까지 과도기적인 조치로 남북한간 한시적인 유엔가입을 북한측에 제의,이 방안이 한반도 긴장완화 평화정착을 위해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점을 설득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본회담에서는 군축문제도 상당한 비중으로 취급될 것 같다. 북측이 본회담 의제표기 순서와 관련,「선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포기」에 지나칠 정도의 집착성을 보인 데서도 이같은 사실을 잘 읽을 수 있다. 정부는 정치군사문제와 교류협력문제가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같은 정황에 비추어 어쩔 수 없이 군축문제가 커다라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우리측 군축안 마련에 급피치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군비통제조정위원회의 본격활동과 깊은 함수관계를 맺을 것 같다. 특히 북측이 지난 5월31일 내놓은 군축안이 종전과는 달리 우리측 입장과 비슷한 부문이 어느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본회담에서 쌍방이 성실한 자세로 임한다면 유럽에서와 같이 군비통제 및 감축도 실현될 수 있으리란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군축문제와 관련,실질적인 진전이 가시화될 경우 정부는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격년제 실시 및 대폭적인 규모감축,나아가 주한미군의 대규모 감축 등도 제시하겠다는 입장도 갖고 있는 듯하다. 정부는 교류협력문제에 대해서도 남북간 인적ㆍ물적 교류의 활성화가 남북간 냉전구조를 청산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남북간의 점진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정부는 적십자회담 및 경제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제2차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나토 정상회담에 고르비 초청제안/부시대통령

    【브뤼셀 AF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5일 개최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나토본부방문 초청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브뤼셀 주재 외교소식통들이 4일 전했다. 나토회원국들로부터 동의를 얻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나토방문 초청은 양 군사블록 간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자 나토의 영구존속을 모스크바측이 사실상 인정함을 의미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련은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동시해체를 주장해 왔다.
  • 「광고진흥법」 연내 제정/정부방침/1백40개 법규 단일법으로 묶어

    ◎피해 구제ㆍ소비자 보호 규정… 자율 심의제 도입 정부는 각종 매체의 발달로 광고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내년에 광고시장이 개방될 것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광고관련 모든 법령과 윤리강령을 포괄하는 가칭 광고진흥법 또는 광고기본법을 연내에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공보처는 현행 광고관련법규와 윤리강령이 1백40여종에 달하고 있으나 상호 연관성이 적어 소비자보호에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 이를 단일법으로 체계화하기로 하는 한편 광고의 공익성 추구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공보처는 특히 새로 마련한 광고법안에 ▲광고의 자율성과 책임성 강조 ▲광고로 인한 피해규제 및 소비자 보호 ▲광고물 자율심의제도 ▲외국회사의 국내규정 준수 및 외국인 모델사용기준 ▲외국광고물의 수입ㆍ복제 등에 관한 사항을 명문화 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광고규제기준 및 절차,종합광고대행사의 자격요건,중소기업의 방송광고 참여기회 확대,광고규제기준및 절차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우리 광고산업계의 문제점으로 과대광고ㆍ매체수급불균형ㆍ광고의 질적 수준미흡 등을 지적하고 『앞으로 광고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포함,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새 광고법의 제정여부 및 법안내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전세금 3천만원이하만 대출/주택은/수요 크게늘자 「자격」강화

    ◎5월에만 5백30억원 풀려 주택은행은 최근 전세자금대출 수요의 폭증으로 민영주택건설자금과 주택구입자금의 축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전세자금 대출자격을 강화,일정 규모의 전세금에 대해서만 대출해줄 방침이다. 20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세자금에 대한 대출지원이 확대되면서 전세자금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 5월 한달동안 5백30억원이 대출된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16일 현재 2백61억원이 나가 이 추세대로라면 전세대출자금 지원규모 1천8백억원이 다음달중으로 소진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4천만∼5천만원이상의 전세입주자들마저 대출창구에 몰려 영세전세입주자들의 대출재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은 전세금 규모가 3천만원이하인 경우에 한해서만 전세자금을 대출해주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내집마련주택부금 등 전세자금대출관련 저축자라 하더라도 전세금이 3천만원이상일 때는 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 방송의 공공성 방송의 자율성/장석영 문화부장(데스크 메모)

    우리의 방송이 공영제도에서 공ㆍ민영제도로 개편된다. 정부가 1년여동안 연구 검토한 끝에 발표한 방송구조개편안에 따르면 정보욕구의 충족을 위해 전파의 개방이 불가피하여 민영 TV를 새로 허가하고 KBS TV와 라디오의 일부 채널을 분리,독립시켜 방만한 KBS의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나 여하튼 앞으로 민방이 신설되고 KBS의 채널이 일부분리되며 유선방송이 생기게되면 방송인력의 대거이동과 함께 방송기술의 발전등 방송체제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혁이 예상되고 있다. ○방송체제 대변혁 예상 일찍이 방송의 효력을 원자탄에 비유한 이도 있지만 현대와 같은 정보화사회에서 방송이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끼칠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난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관심사는 80년의 언론통폐합 조치 10년만에 부활되는 공ㆍ민영방송제도에 집중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관심중에서도 특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까지 비유되는 민방의 소유주는 누가 될 것인가 하는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제도의 변화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작 앞으로 새 제도하에서 방송이 어떻게 「국민의 것」으로 정착되고,얼마나 「국민의 이익과 편의 그리고 필요」에 부응하게 될 것인가 하는데에 더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는 일이라 하겠다. 무릇 제도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방송제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국영이 됐든 공영이 됐든 아니면 공ㆍ민영이 됐든 간에 그 제도는 방송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방송구조개편안은 개편자체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방송구조개편의 목적이 뚜렷한가,그리고 그 목적을 어디에 두고 추진되는 것인가 하는 점이 한층 중요한 대목인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방송이 시행과오를 반복해온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어떤 목적을 위해 방송을 활용할 것인가를 명백히 규정않은 상태에서 다른나라의 방송제도를 도입한데 있었다. 제도 자체가 목적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목적이수시로 변질됐고 그 때마다 새 제도를 다시 들여와야 했다. 보도의 공정성 결여,채널간 편성의 중복,드라마 내용의 낙후성,쇼ㆍ코미디 프로그램의 저질성 등의 문제들이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해서 처음 당국의 방송구조 개편이 논의될 때부터 적잖은 사람들로부터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어났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방송의 목적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 「국민의 이익과 편의 그리고 필요」에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방송전파의 소유권과 방송행위의 주체와 주권이 바로 수용자인 「국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방송은 정부의 것도,재벌의 것도,방송인들만의 것도 아니며 오로지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말이다. ○전파의 주인은 국민 「국민의 이익과 편의 그리고 필요」란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1927년에 제정된 미국의 라디오법에서 였다. 1920년 피츠버그에 최초의 정규방송조직인 KDKA국이 개설되었을때는 「최대의 언론자유,최대의 절대적 이윤추구」가 허용됐으나 7년뒤에 라디오 방송국의 수가 7백개를 넘게되자 전파의 혼신을 방지하기 위한 라디오법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방송은 공공성을 지닌 문화적 공익봉사제도라는 개념이 대두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개념은 방송이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이용하고 국민의 재정부담으로 운영되며 국민을 대상으로 송출한다는 점에서 방송의 사회적 책임을 묻게 되었다. 물론 한 나라의 방송제도는 그 국가의 정치적 필요와 상황적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방송국의 운영형태나 방송내용도 각각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어떤 방송제도이든간에 모든 방송국들이 그 실현여부는 고사하고 우선 외형상으로만이라도 공통적인 대전제로 삼고 있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제고이다. 이는 먼저 방송자원의 소유권이 「국민의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방송의 근본적인 자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전파인데 이 전파는 영토나 영해가 국민의 것인 것처럼 영공에 존재하므로 전체 국민재산의 일부인 것이다. 특히 방송전파는 유한하기 때문에 공공성이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 방송의 공공성은 운용면에서도 강조된다. 방송에 필요한 경비가 국민의 부담으로 충당되기 때문이다. 국영이나 공영은 세금이 시청료로,상업상송은 광고나 선전을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방법으로,또 수신기나 수상기를 구입함으로써 방송이 가능하도록 경비를 부담하는 것이다. 방송의 효과면에서의 공공성은 더욱 강조된다. 그것은 방송이 현대사회에서 의ㆍ식ㆍ주와 마찬가지로 사회ㆍ문화전반에 걸쳐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와같이 「방송의 공공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여하튼 이번 당국의 방송구조개편안은 앞으로 임시국회에서 방송법개정안이 통과되고 시행령등이 고쳐지는 등 법제화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우리가 겪어온 시행착오들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공성을 제고하여 국민의 이익과 편의 그리고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 세부방안들이 격의없이 논의되고 반영되어야겠다. 예를 들면 방송순서의 편성에 관한한 자율성이 최대한으로 보장되어야하고 정부의 역할은 전파의 배분에서 그치고 이의 운영은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와 같은 독립ㆍ중립적인 방송위원회에 전적으로 위임하는 방안등이 강구되어야 한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말했듯이 자유란 책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편성권은 방송인들로 하여금 책임있는 편성에 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체심의 활성화 기대 특히 방송의 자율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새 방송제도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어야 한다. 정부의 통제나 감시도 법적 범위안에서 최소한이 되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방송인들이 「방송은 국민의 것」이라는 인식아래에서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고 이를 어겼을 때는 책임을 반드시 지는 일과 시청자인 국민들은 방송에 대한 감시자역활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전파를 배분하고 관리하는 정부나 이 전파를 배분받아 활용하는 방송사,방송의 수용자인 국민모두가 방송의 공공성 제고에 다함께 노력할 때인 것이다.
  • 소금 무제한 방출/계속 값 오를땐 수입키로

    정부는 최근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소금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비축물량을 무제한 방출하고 경우에 따라 외국산 소금을 수입키로 했다. 14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올들어 계속된 강우등 일기불순으로 소금공급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우선 조달청 보유 정부비축물량 7만5천t중 2만3천t을 50㎏당 4천9백20원씩에 방출키로 했다. 이번 정부방출가는 현재 시중시세보다 10%이상 싼 가격이며 정부는 앞으로 남은 물량도 시세보다 싼 값에 방출키로 하는 한편 가격불안이 계속될 경우 국내가의 5분의1 수준인 외국산 천일염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소금 유통과정을 추적,매점매석등의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현재 소금의 시중소비자 가격은 50㎏당 6천3백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20%이상 올랐고 특히 산지가격은 올들어 80%나 급등,50㎏당 5천3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 “현실적 이해 부족” KBS 서사장

    방송구조 개편에 관한 정부의 발표에 대해 KBS 서기원사장은 14일 『KBS의 입장과 여건에 대한 현실적 이해가 부족하며 사전에 KBS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사장은 『전파배정에 있어 현 상황에서는 KBS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방침을 신중히 검토해 KBS의 구체적인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선 “환영” 한편 MBC측은 『정부가 이번 방송구조개편안에서 MBC의 현행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우리가 주장해 온 기본입장과 일치한다』고 환영하고 『앞으로 MBC 위상의 재정립문제를 별도 검토키로 한데 대해 관심을 갖고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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