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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세정개혁 지속적으로(사설)

    지방세무 비리를 근원적으로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금의 잘못된 지방세 납부체계를 과감히 뜯어고쳐야 한다.또 공평하고 투명한 지방세무행정의 정착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내무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거래에 적용되는 취득·등록세 과표를 단일화 하는등 지방세 비리 근절대책을 마련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더욱이 연간 2천1백81억원의 취득·등록세가 감소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3원화로 되어있는 과표를 단일화 시키기로 한 것은 가히 혁신적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한마디로 세도들의 표적을 아예 처음부터 없애겠다는 뜻일게다. 또한 이번 조치는 납세자들에게도 세무비리 척결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부동산의 취득가격을 성실하게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감면혜택이 돌아가겠지만 불성실한 신고자에겐 오히려 세액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제대로 운영만 된다면 지방세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씻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당국의 지방세정 개혁의지는 모든 지방세고지서의 등기우편 발송 원칙이라든가 등록세 납부방법을 자진납부에서 신고납부로 전환한 것 등에서도 읽을 수 있다.견물생심이 되지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일선 세무담당 공무원이나 법무사들이 세금을 아무때고 마음대로 착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현금을 직접 만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조치만으로 지방세정의 혁신이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우선 지방세정 업무의 전산화부터 하루빨리 완료해야겠다.물론 전산화했다고 모두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상급기관에서도 일선 창구를 감독할 수 있게 온라인망이 구축된 전산화가 필요하다.이와함께 복잡한 납세절차도 간소화 하고 납세서류의 종류를 줄이는 일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할 것이다. 이번 대책중엔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지방세 중과제도나 법인의 비업무용토지에 대한 판정기준을 완화하는 것으로 자칫 역기능을 가져오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그간 이들 제도가 불합리한 세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당초 이 제도를 채택한목적은 투기방지라든가 국민위화감 해소,경제력의 대도시 집중완화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있었다.따라서 이 제도의 완화 조치는 되도록 원래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당국은 세정비리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어선 안된다.검은 손의 유혹이 항시 뻗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부정축재재산을 몰수하는 법의 제정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 삼성승용차 허용배경·파장

    ◎「불허방침」 왜 바뀌었나/「세계화」 앞세워 방향 급선회/김 대통령 무역의 날 연설후 분위기 반전/「연말 유효기간」 고려… 업종전문화엔 흠집 삼성 승용차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종전의 불허에서 허용 쪽으로 급선회했다. 청와대는 「불허 소신」을 굽히지 않아 온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을 설득 중이다.따라서 장관 설득과 여론 무마 등 모양 갖추기만 남았을 뿐 삼성의 진출은 기정사실이 됐다. 청와대 기류가 급선회하면서 내부적으로 불가방침을 정리했던 상공자원부 실무진은 매우 곤혹스러워한다.그러면서도 「청와대 생각」 때문에 나름의 논리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선회하기까지는 삼성 승용차가 부산정서와 맞물리며 지자제 선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정치적 고려가 크게 작용했다.경제의 침체로 악화된 부산정서를 달래는 길은 무엇보다 「삼성 승용차」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내년으로 넘길 수 없다는데도 정부와 삼성의 생각이 같았다.기술도입 계약의 유효기간(연말)과 신고 및 처리시한(20일)도 제약요인이 됐다.산업정책 논리에정치적 고려라는 외생변수가 겹친 것이다. 정부방침의 선회는 지난달 30일 있은 「무역의 날」 대통령 연설에서 당초 상공자원부가 작성한 원고에 없던 표현이 삽입되면서 예고됐다.그 표현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국내 경쟁도 중요하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중요하다.전자·자동차·기계 등 우리의 주력 산업은 이제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산업정책도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경영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세계화하자는 마당에 국내 시장 진입제한이라는 소극적 발상을 버리라는 「지시」나 다름 없었다. 대통령의 연설 이후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아갔다.청와대와 김철수 장관 사이에서 나름대로 해법을 모색해 온 상공자원부 실무진은 장관 설득과 삼성의 사업계획 수정 등 수위조절에 나섰다.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도 2일 기자들과 만나 정책의 선회를 시인했다.승용차 시장진출을 놓고 삼성과 정부,기존 업계간에 벌여 온 5년여의 싸움은 우여곡절 끝에 삼성의 판정승으로끝나는 셈이다. 삼성 승용차는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우려한 기존 업계의 반발과 문어발식 기업확장,경제력 집중을 비난하는 여론에 밀려 한 때 물 건너갔던 사안이다. 김철수 장관은 지난 4월 산업정책연구원(KIET)의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불허입장을 정리,대통령에게 보고했다.당시 박관용 비서실장 등이 대통령에게 허용을 건의했지만 대통령은 반대입장에 있던 김철수 상공부장관과 박재윤 전 경제수석(현 재무부장관),차동세 산업연구원장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러나 한이헌 경제수석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청와대에서 각계 합의를 전제로 한 허용시사 발언이 나오는 한편으로 삼성의 여론달래기가 본격화됐다. 계열사 통·폐합 추진과 함께 21세기기획단(단장 이필곤)을 만들어 인력스카우트를 자제하겠다며 정면돌파를 피하고 변화구로 승부를 시도했다.승용차 공장의 신호공단 유치 등 부산정서를 활용하며 정치적 해법도 곁들였다. 정부의 방침선회가 잘 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다만 정부가 외쳐온 업종전문화와는 분명 배치되는 결정이다.승기를 잡은 삼성이 기술도입 신고서를 내면서 어느 정도나 양보할 지가 관심이다. ◎박 상공차관 1문1답/“기존업계 피해 최소화에 역점”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과의 일문일답. ­허용 쪽으로 선회한 이유는. ▲아세안과 중국 등 이웃 시장을 미국과 일본 업체에 넘길 수는 없다.개별 기업의 투자계획을 허용해 주고 안 하고를 떠나,21세기 세계 시장을 어떻게 석권하느냐가 초점이다.산업정책의 기본은 경쟁촉진이다.석유화학도 애초에 과당문제가 제기됐지만 이제는 경쟁력을 갖추지 않았는가. ­지난 달 22일 김철수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정책과 관련,최소한의 정부역할을 강조했는데…. ▲유치산업 보호나 전략산업 육성책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안다. ­청와대와 협의가 끝났나. ▲아직 안 끝났다.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강화라는 대전제와 기존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만 남았다. ­삼성과는 어떤 얘기가 오가나. ▲기존 업계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을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어떤 내용들인가. ▲기존 업체로부터 인력을 스카우트하지 않고 자체 훈련이나 닛산에 보내 훈련시키는 방안,부품업체 끌어들이기 자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본다.세계화 전략과 기존 업체의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플러스 섬이 되는 지 확인해 기술도입 신고서를 처리할 방침이다. ­김철수 장관이 지난 4월 불가방침을 밝혔을 때와 여건이 달라진 게 있는가.(당시 장관은 불허방침 피력) ▲공식적으로 정부가 불가라고 얘기한 적은 없다.신고서가 들어오면 그 때 검토하겠다고만 했을 뿐이다. ­당초 판단을 잘못한 차관보와 국장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 아닌가.그렇지 않으면 납득할만한 배경설명이 있어야 한다. ▲가부를 얘기한 적이 없다.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언론이 너무 앞서가지 않으면 좋겠다. ­업종전문화와 배치되지 않나. ▲대통령께서 세계화 구상에서 말씀하셨 듯 기술제휴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데 막을 명분이 없지 않나. ­현대 제철소도 허용해 주나. ▲일관제철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낙후 기술이다.철강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도움이 안 된다.현대와 삼성의 싸움으로 봐선 안 된다. ◎기존업계 반응/“정치논리에 밀렸다…” 반발속 대책 숙의/“해외기술 도입땐 국내개발 기반 붕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 등 기존 승용차 3사는 국내 기술개발이 더뎌지는 등 부작용을 걱정했다.각 사마다 정부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기존 3사는 『기존 업체는 지난 30년간 자체 기술을 개발하며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며 『삼성이 일본의 기술을 들여다 승용차를 만들게 되면 국내의 기술기반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결국 국내 자동차 업계에,어려운 신기술 개발 대신 외국 업체의 기술을 들여오라는 얘기 아니냐』며 『결국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이 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3사는 『국내 업체들이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로,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등 홀로서는 상황에서 일본의 기술로 신규 진출하는 것은 중복투자로,국익에 전혀 도움이안 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3사는 『삼성이 해외에서 인력을 스카우트하겠다지만,해외 인력에 한계가 있어 결국 기존 인력을 빼 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또 『승용차 업계와 중소 부품업체의 계열 관계에도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전환은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를 따른 것으로,명백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6공에서는 경북에 상용차 공장을 세웠고,이번엔 부산에 승용차 공장을 세우려 하는 등 지나치게 정권에 밀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은 삼성의 승용차 진출허용이 기정 사실화되자 예정보다 앞당겨 3일 급거 귀국키로 했다. ◎삼성 향후계획/부산 신호공단에 공장설립… 98년 생산/체제 안정후 호남에 제2공장 검토 삼성그룹은 잔칫집 분위기이다. 일단 정부의 방침이 허용 쪽으로 선회한만큼 상공자원부와 조율해가며 사업계획서를 작성,다음 주 제출할 예정이다.기술도입 신고서의 처리시한이 20일 이내이지만 현재로선 무난히 처리될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신고서가 수리되면 부산 신호공단에 공장을 착공,98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초년도 5만대에서 점차 생산량을 늘릴 생각이다.부산시와 신호공단 50만평의 매입계약을 체결,2002년까지 4조3천억원을 들여 연산 50만대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여기서 닛산과 기술도입 계약을 맺은 2천㏄급 차세대 3개 승용차 모델을 기본형으로 삼아,양사가 공동 개발키로 한 수출형 고유모델을 생산하게 된다.신호공단의 제 1공장 체제가 안정되면 군장산업공단과 전남 대불공단 등 호남에 제 2공장을 짓거나 신호공단에 이웃한 가덕도에 1백만평의 부지를 조성,연산 1백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기존 업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인력 스카우트와 부품업체 끌어들이기를 자제하겠다는 문구를 사업계획서에 명시하고 전자·전기,종합기술원,종합화학 등 그룹내 계열사에서 자체 양성한 연구인력과 미국과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의 교포 기술인력 및 현지 연구인력 1백여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품업계의 교란방지를 위해 중공업이 확보하고 있는 부품업체를 대폭 지원해 육성하는 한편 신호공단에 부품 전용공단과 관련 연구소도 세울 방침이다.
  • 메아리없는 “야호”… 괴로운 민자/혼미정국 해법 고민하는 여권

    ◎“판 깨져선 안된다” 적극수습 모색/야 집안싸움 끼어들수 없어 냉가슴/내일 민주의총이 고비… 「온건」땐 대화 시도 민자당은 지금 이기택대표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더욱 복잡해진 민주당의 내부사정을 상반된 두 갈래 방향에서 계산하고 있다.하나는 야당의 무한투쟁 선언으로 국회 단독운영에 대한 부담이 덜어졌다고 반사이익을 따지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정국의 정상화가 오히려 더 멀어지게 됐다는 조바심과 우려의 측면이다. 민자당은 하루전만 해도 이대표의 행동을 「자해행위」로 몰아치면서 이것이 당내 권력투쟁의 소산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그러나 26일에는 야당의 분란이 정국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야공세의 수위를 다소 낮추면서 일단 야당의 태도를 관망하겠다는 자세로 돌아섰다.아울러 수습방안도 제기되기 시작했다.여기에는 물론 옆집이 불타는 것을 좋아하다가는 내집의 피해도 피할수 없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분열로 대야 협상창구가 양쪽으로 나뉘어 정국이더욱 꼬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민자당도 더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민자당에서는 「판」이 완전히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야당 내부가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고 여당으로서 줄 것이 없는 현단계에서는 이렇다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중론이다.강삼재 기조실장은 『뭔가 얘기가 되려면 저쪽(민주당)이 먼저 평정돼야 한다』고 민주당 내부상황의 정리를 정국 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 꼽으면서 『하지만 이대표가 이미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너 이 상황이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국회는 일단 정해진 일정대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26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하고 국회 외무통일위와 교육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심의를 강행했다.이한동 원내총무는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포기할수 없다』면서 예산안도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이같은 외견상의 강경방침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의 국회운영에는 아직 가변성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야당의 태도에 변화의 기미가 전혀 없다면 그대로 갈 수도 있지만 아직 야당상황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야당의 태도변화 기미가 감지되면 대화를 시도하는등 정국수습작업에 착수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미 일각에서는 청와대회담의 재추진설 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자당은 28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정국전개의 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결과를 몹시 궁금해하고 있다. 한동안 대야협상을 맡았던 서청원 정무장관은 『그날 의총에서는 12·12로 뒤틀린 정국을 푸는 방안을 놓고 강·온 의견이 동시에 제기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강성발언도 많겠지만 온건발언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론의 재부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실장도 『의총에서 정해지는 방향이 앞으로의 정국을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이나 일단은봉합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면서 『여야가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만 있다면 예산안처리 시한을 다소 늦추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집회 이후 민주내분 전망/“강수가 묘수”… 「장외」 밀어부치기/KT/일단 「달래기」… 계속 동참엔 회의 의원직 사퇴서를 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더욱 강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표는 26일 대전역광장 장외 집회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어떠한 희생과 고난이 따르더라도 한발짝의 양보도 없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졌다.그는 또 『파행 국회의 책임은 현 정권에 있으며 국회정상화를 원한다면 기소 결단부터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나혼자 남더라도 끝까지 기소관철 투쟁에 나서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대중연설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의 발언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연히 이대표는 이번 주안에 부산·광주·대구·서울 등지에서의 장외 집회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이다.대전 집회도 성공작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또 의원직 사퇴에 대한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28일 의원회관 집무실인 2백16호실을 완전히 비울 계획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분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의원직을 사퇴한 그로서는 이번 「12·12」투쟁이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일관되게 초강수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를 비롯,각 계파가 이대표의 투쟁노선에 계속 동참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솔직한 분위기이며 오히려 회의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대전 집회도 이대표진영은 3만명 이상이 모인 대성공이라고 주장하지만 비주류측은 많아야 1만5천명 정도라고 고개를 젓고 있다. 동교동계나 비주류 쪽에서 의원직 사퇴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여전하다. 물론 의원직 사퇴를 촉발한 권노갑 최고위원은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물론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들에게 전원 참석 동원령을 내려 이대표와 화해를 시도했다.권최고위원은 『언제 이대표와 큰 싸움이라도 있었느냐』면서 『풀고 말고 할 오해도 없으며 장외투쟁을 반대한 것도 아니다』라고 상당히 누그러뜨렸다.이같은 발언은 그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만난 직후 나온 것으로 「스스로 만든 민주당을 깨서는 안되며 아직도 이대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김이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KT(이대표의 애칭) 달래기」의 서곡인 것이다. 그러나 곪을대로 곪은 이대표와 동교동계 사이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여기에다 비주류쪽의 이대표에 대한 공세도 중요변수이다. 실제로 비주류 수장인 김상현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국회해산및 조기총선 요구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이대표의 돌발적 행동』이라고 몰아세우면서 가만히 넘어가지 않을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이때문에 이번주 민주당 진로의 최대 핵심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 처리문제로 모아질 것으로 여겨진다.물론 이대표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면서 결코 돌아설 수 없다는 자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사퇴를 만류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28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의견을 집약하자는 일정도 잡아놓고 있다.이들은 이번주 장외 집회에 대해서도 의심쩍어 한다.또 국회등원론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대표의 초강수로 촉발된 민주당의 내분 양상은 이번주말 서울 장외집회를 고비로 갈등의 끝을 볼 것인지,아니면 봉합될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추웠던 「장외」… 주최측선 “성공”/장년층 주류… 20∼30대 별로 안보여/민주 대전집회 이모저모 26일 하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군중집회는 주최측의 기대에 다소 못미친 2만명 안쪽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3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날 역광장 주변과 청중 사이사이에는 「12·12」 관련자의 기소를 촉구하는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으나 대부분 수원 장안구,공주군,화성군,서울 강동갑,서울 강동을,무주군,옥구군,서울 성동병 등 전국의 지구당에서 보낸 것이어서 상당한 인원이 동원됐음을 반증.이와 관련,민주당측은 대전 5개 지구당에서 7백명씩,충남·북지구당에서 1백명씩,기타 지역의 지구당에서는 50명씩 등 모두 8천명 정도를 동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는 후문. 청중들은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간혹 30∼40대의 회사원들도 눈에 띄었으나 20대의 청년층은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 광장 주변에는 민주당의 현수막 말고도 「12·12,5·18 학살책임자를 처벌해 민족정기 회복하자」「노태우 구속」등 관련자의 처벌까지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5∼6개 눈에 띄어 눈길. ○…이날 대회에는 전날 대전에 내려 온 이기택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당3역등 민주당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하오 2시15분에 시작된 이날 대회는 민주당의 이대표와 김원기·이부영 최고위원이 연사로 나서 정부의 기소를 촉구했으며 재야단체인 「민주주의 민족통일」의 김수호 신부와 작가 김홍신씨가 찬조연설에 나서 눈길. 청중들의 연호 속에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이대표는 『내가 사심을 품고 의원직을 사퇴했다면 역사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12·12공세」에 대한 충정을 강조.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반민특위를 해체한 이승만 전대통령이 4·19 시민혁명에 의해 하와이로 쫓겨 났던 것처럼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이대표는 이어 『내일이라도 김대통령이 12·12 재판회부와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하자고 하면 응하겠다』고 청와대회담을 거듭 제의. 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측근인 양문희 의원은 『역사재정립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자식들에게 남기고 싶다』면서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단행. ○…한편 이대표와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동교동계의 권노갑 최고위원은 이날 대회에 앞서 『지금은 이대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당력을 집결할 때』라고 말해 전날 격렬히 비난하던 자세에서 한발 후퇴.권최고위원은 이어 『최고위원들은 장외투쟁에 참여하고 일반의원들은 원내에서 투쟁하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고 새로운 투쟁방안을 제시.
  • 핵폐기물 처리장 지역 특별지원금 5백억

    정부는 다음달초쯤 원자력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를 확정,발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1일 이영덕 국무총리주재로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 추진위원회를 비공개로 열어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기획단을 구성하는 한편 국회 일정을 보아가며 내달 초순에 원자력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를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이경재 공보처차관은 최근 지방을 순회하며 지역 인사들과 만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의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원자력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첫해에 특별지원금으로 5백억원 규모의 지역발전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5·18」 본격수사 착수/검찰·군검찰

    ◎장성 9명등 군인 80여명도 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2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고소·고발사건과 관련,「5·18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정동년(정동년)씨를 오는 23일 소환,조사키로 하는등 이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인권위원장 김상근(김상근)목사와 지난달 28일 80년 국가보위입법회의 위원등 관련자 23명을 고발한 민주당 개혁정치모임측 관계자도 다음주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5·18 광주민중항쟁연합」 정씨등 3백22명의 고발사건과 한완상 전통일원부총리등 「김대중내란음모사건」관련자들의 고발,민주개혁정치모임의 고발등 3건의 고소·고발사건은 상호연관이 있어 이번에 병행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검찰부는 이와관련,당시 진압군으로 출동했던 김동진 현육군참모총장을 포함한 장성 9명과 대령 3명등 현역군인 12명에 대한 피고소인조사를 빠른 시일안에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피고소인조사에 앞서 당시 출동한 현역군인 70여명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갖기로 해 본격적인 피고소인조사는 내년초부터 이루어질 전망이다.군검찰은 참고인들이 중령·대령급으로 대부분 일선 부대장등으로 근무중이어서 조사에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내년 2월쯤 참고인조사를 모두 끝마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말련 페낭대교/윤명오(세계의 명소 걸작건축 감상:5)

    ◎한국인 긍지 높인 세계 3번째 긴다리/페낭섬­본토 연결 14.5㎞… 중앙의 사장교 장관/현대건설 85년 완공… 성수대교도 이처럼 멋지고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말레이시아 북서쪽 말라카해협에 떠있는 페낭섬에 도착한 관광객은 우선 물씬 풍겨오는 열대의 정경에 매료된다.단정한 해안을 향해서 고개를 길게 빼고 있는 야자수와 산기슭에 펼쳐 일렁거리는 파초와 바나나잎의 싱그러운 풍경이 천혜의 관광도시를 감싸고 있다. 필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그리고 좀 무리하더라도 이른바 동남아지역에 나선 분들 모두에게 꼭 이곳 페낭에 들러보기를 권한다.그래서 그곳에 머무르는동안 부디 페낭섬과 말레이 본토를 연결하는 페낭브리지를 찾아보면 이국적인 자연의 정취와 함께 한국인으로서 남다른 감동의 체험을 맛보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그곳에서 우리는 이미 현지인들에게 신화가 되어버린 우리의 「피」와 「땀」「눈물」그리고 고도의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최대급의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나게 된다.진입로를 포함하여 전장 14.5㎞,수면위 40m를 달리는 바다위의 고속도로.중앙부 사장교 구간 4백40m.당시 세계3위의 이 다리는 멀리서보면 바다위를 가르는 섬세한 피아노선과 같은 모습으로 반짝거린다.일단 다리위로 진입하는 순간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운전자가 물위를 달리는 듯한 멋진 분위기를 맛볼수 있다.말레이시아인 운전기사는 여러분이 잠자코 있어도 「페낭 브리지」,「코리안 넘버 원」을 외치며 마구 가속기의 페달을 밟아 댈 것이다. ○한국기술자 94만명 건설기술과 전혀 무관한 독자라면 그 규모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이 다리의 공사에는 보통 크레인의 10배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3백t급 해상 크레인을 비롯하여,항공모함에 버금가는 1만5천t급 바지선과 5백60여대의 육상·해상장비가 투입되었다.투입인력은 우리 기술자 연 94만명과 현지인 1백76만명.공사원가의 최소화를 위해 당시 중동지역에서 우리건설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건설장비를 집결시켰다.이 거대한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의 수주는 물론 입찰 41개업체중 끝까지 남은 대만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현대건설의기술력과 정보분석능력의 결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좀더 넓게 보면 당시까지 열사의 중동사막과 알래스카등 극한지에서 피눈물로 쌓아올린 한국인의 신뢰와 의지력에 대한 보상인 것이다.당시의 서류에서 현대건설은 첫째 「페낭대교 공사를 수주하여 단순이익을 챙기기보다는 말레이시아를 위하고 말레이시아속에 한국을 심는다는 긍지로 입찰에 임할 것이며」,둘째로 「지구상에 현대건설의 걸작을 남겨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부방침으로 세워놓고 입찰에 응하고 있었다.그리고 이 목표는 82년1월부터 85년2월까지의 36개월의 공사기간내에 실현되었다. 사실 중동건설경기가 수그러들던 81년 당시 3억달러에 가까운 페낭대교 입찰에는 선진 각국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그중 복병과 같이 등장한 프랑스의 캉페농 베르나르사는 현대건설보다 무려 2천만달러가 싼 금액으로 응찰했다.현대건설은 입찰결과 2위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입찰에서는 2등으로 떨어졌든 41등으로 떨어졌든 마찬가지다.그러나 현대건설은 「부조리척결」을 부르짖고 탄생한 신정권의 다토 마타하르 총리에 대한 집요한 설득을 계속했다.입찰이 다 끝난 다음의 협상과정에서 입찰 각사의 서류를 끈질기게 정밀 검토하였고 그 결과 현대건설이 제시한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공기단축은 물론,2천만달러의 비용 차이를 보상하고도 남는 국익을 말레이시아에 보장해준다는 설득이 관철되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막판뒤집기의 기적」이 연출되었다.말레이시아 정부가 내걸었던 교량건설의 취지로서 첫째로 페낭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상징적 건축물의 확보,둘째로 페낭섬과 본토를 연결하여 중국계 주민이 장악하고 있는 페낭섬의 경제권을 본토에 이입시키고,셋째로 페낭섬 동해와 본토 서해지역을 연계하여 무역항과 공업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경제개발계획의 추진이라는 세 항목은 그 관건인 페낭대교의 완공을 통하여 실현되었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 페낭섬의 한 가운데 페낭힐이라는 산이 있다.덜컥거리는 사면전차를 타고 오르면 몇개의 매점과 전망대가 있는 정상이 나타난다.점심이 조금 지났을 때,주변이 플래시 라이트를 켜야할 정도의 암흑으로 바뀌더니 동이로 물을 들이붓듯 스콜이 쏟아졌다.관광객중에는 놀라다 못해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는 이들도 보인다.그리고 어떤 순간 먹구름이 비디오의 「화면고속전진」 조작상태처럼 황급히 걷혀버리고 본토를 향해 화살처럼 수면을 스치는 페낭대교의 자태가 드러난다.방금전 오르막 전차에서 열대의 유실수와 원숭이 무리의 수작에 정신팔려 있던 모두가 바라보는 페낭대교는 자연을 거스르는 무모함의 상징이 아니라 본토와 페낭섬을,그리고 인간세상과 자연을 연결하는 날렵하고 질긴 젖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페낭대교 건설과 관련하여 확인된 자료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귀신소동」에 관한 이야기다.1985년 이 다리가 개통되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에펠탑에서와 같이 연이은 투신자살사건이 발생하였다.그리고 현지에서는 밤중에 오토바이로 달리다보니 목잘린 사람이 뒤에 타고 있더라는 이야기가 퍼졌다.결국 현지의 무당을 총동원하여 굿을 한 결과 귀신소동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각국에 명작 수두룩 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건설구조물에 관한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페낭대교의 몇분의 1 규모인 올림픽대교며 행주대교가 공사중 붕괴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의 피해를 발생시켰다.그리고 얼마전 사용중인 성수대교가 붕괴되었다.우리의 길지 않은 산업사를 돌아보면 건설업은 우리의 자존심임에 틀림없다.혹자는 무리한 공기단축과 가혹한 인력 가동,덤핑 수주를 우리 건설업의 본질인양 주장하지만,경제 성장의 버팀돌로 오늘의 한국경제를 일구어 낸 건설산업이 해외에서 치러온 전과는 믿고 인정해야 한다.대규모의 기술집약적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뒤집어 말하면 우리 건설산업의 상대는 「선진국」인 것이다.지속적인 합리화와 기술 선진화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그러나 아직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몹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왜 이국땅에서 우리 한국인이 건설한 건축물은 세계의 명소가 되어 오늘에 이르건만 국내에서 건설된 구조물은 이렇듯 부실한 것인가.건설물에 관한한 메이드 바이 코리안(made by Korean)은 영광을 가져다 주건만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가히 최악의 지경임을 부인할 수 없다.최종제품의 질이 만들어진 장소나 풍토에 의해서 이토록 좌우된다면,우리는 그 책임을 모두 함께 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건설 풍토를 오염시킨 구조를 바로잡지 않고 건설작업의 주체만을 엄히 다스린다면 우리는 얼마가지 않아 역전의 명장을 모두 잃게 되는 건설인력 고갈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1971년에 준공된 「알래스카의 허리케인 다리」는 해발 6천1백90m 매킨리산의 협곡을 가로지르는 가장 험난한 지역에 위치한 가장 아름다운 교량의 하나다.섭씨 75도(여름 25도·겨울 영하50도)의 연교차를 수용하는 아치트러스는 양단부에서 조립되어와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만세의 함성에 묻혀서 놀라운 정확도로 연결되었다. 이밖에도 진한 감동을 맛보게 하는 우리의 역작은 세계 도처에 널려 있다.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건설산업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와 「메이드 바이 코리안」의 개념을 일체화시켜야 한다.
  • “송총장 물러나면 학교발전 차질”/선임 무효판결 안팎

    ◎교무위,대책회의서 “송총장 지지” 결의/대부분 교수,“학내갈등 심화될까 우려”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이 내려진 9일 학교측은 앞으로 미칠 파문을 우려했고 교수·재학생·총동창회측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학교측과 소송을 제기한 김형렬교수 등 4명은 이번 판결이 확정판결이 아닌 점을 감안,각기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하오 2시 처장회의를 연데 이어 하오 3시30분에는 임시 교무위원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송자총장의 재신임을 결정한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송총장을 계속 지지할 뜻임을 밝혔다.그러나 학교의 이미지와 직결된 총장이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데 대해 우려하는 한편 파문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 ○…특히 재단측은 총장선임 무효판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총동문회도 금명간 회장단회의를 소집해 송총장 국적문제를 둘러싼 내부방침을 정리할 계획. ○…이에앞서 하오 2시30분쯤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총장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입장한뒤 『모든 것을 재단에 맡기겠다』고 짤막하게 심경을 피력하고 10분만에 퇴장. ○…반면 소송을 제기했던 김교수 등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으며 이날 하오 6시 서울 YMCA에 있는 김병헌변호사 사무실에 모여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 ○…총학생회도 이날 하오 비상총학생회를 열고 송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입장표명은 유보.그러나 송총장문제가 자칫 학내분규로 번져 학교이미지에 먹칠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송총장이 학교발전을 위해 그동안 기울여온 열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송총장의 판결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반응도 각양각색. 교내 서클인 「기독교 학생회」는 송총장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사회과학대에 게시하는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의 발전을 위해 총장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송총장을 옹호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이번 판결로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갈등이더욱 심화돼 학교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한 교수는 『이번 판결로 송총장은 개인적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으며 국적문제를 둘러싼 시비가 항소 등으로 이어질 경우 총장자격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 같다』고 걱정. 교무처의 한 교직원은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대 「송총장 파문」 전말/92년 취임금지 가처분신청… 각하/교수 5명 퇴진운동… 재단 재신임/93년 무효확인소송… 송총장 반소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국적시비 파문은 92년7월 이 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이었던 김병헌변호사가 총장으로 확정된 송총장에 대해 『이중 국적자로 총장 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직 취임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당시 이 신청은 「소송인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각하됐다. 이어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지난해 2월5일 5명의 교수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형렬교수)를 구성,다시 진상파악에 나섰고 같은해 10월5일에는 「정의실현과 도덕성회복을 위한 교수모임」이 결성돼 송총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확산됐다. 같은해 10월 소집된 전체교수회의는 논란 끝에 송총장의 거취를 본인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고,같은달 27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는 송총장의 국적문제는 『정관 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재신임을 표명했다. 당시까지 미국국적 취득사실을 부인해왔던 송총장은 『77년 의사인 아내의 주한미군부대 취직문제 때문에 미국국적을 취득했다』면서 『84년 미대사관에서 포기선언을 했으나 실수로 한국국적 회복절차를 밟지 않아 93년 3월까지 법적으로 무국적 상태였을 뿐 이중국적 취득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교수를 비롯한 일부 교수들은 지난해 12월5일 『여러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한 사람은 사회적 지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총장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송총장은 『미국국적을 포기한 뒤 93년 8월 한국국적을 되찾았으므로 총장 자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며 자신을 고소한교수 4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예비적 반소를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등 갈등관계가 심화됐다.
  • 정기국회 최대쟁점/WTO 비준안 탐색전 뜨겁다

    ◎여야 움직임과 처리 전망/타협 최대노력… 안될땐 강행 방침/민자/“절대 반대”서 “대안 제시”로 후퇴/민주/야,예산안 일부 양보 얻은뒤 표결 응할듯 여야가 「12·12사건」을 둘러싸고 강경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쟁점으로 예고돼온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문제 또한 「뜨거운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지난 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오는 20일쯤 국회 외무통일위에 비준동의안을 상정,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7월 정부가 제출한 동의안의 국회상정을 선언했다.이 보다 하루전에는 김종필대표가 「집권여당의 권한」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아무리 시끄럽게 하더라도 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었다. 민주당 또한 하루전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비준저지대책위원·UR관련상임위 소속의원들을 망라한 연석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당의 방침을 정리해 발표했다.결론은 정부가 미국과의 재협상을 통해 불리한 개방조건을 시정하고 우리농업의보호를 위한 UR이행법안을 마련,WTO비준안과 동시상정하라는 것이다.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비준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동의안의 상임위상정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고 강경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여야의 이같은 표면적 강경기류의 이면에는 예전과 확연히 구별되는 의미심장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의 자세변화다.민주당 안에서는 최근 『UR재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무조건 반대보다 농민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현실진단이다.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일 때 사실상 물리적 저지가 어려운 데다 저지에만 매달린채 대안을 소홀히 하다보면 농민의 이익보장이라는 명분에서도 멀어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또한 지방자치제선거를 앞두고 도시지역 여론을 의식한 도시출신 의원들의 목소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당내상황이 반영된 것이 최근의 당론조정 움직임이다.물론 미국과의 재협상을 통한 개방조건의 수정과 UR협정에 반하는 이행법안의 마련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민주당이 비준절대불가라는 기존당론에서 크게 후퇴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하지만 이는 UR협정문 자체의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민주당이 마침내 인정한 것이며 UR협정에 대한 「무조건 반대」에서 「조건부 반대」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돼 그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이번 당론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아직 어려운 조건을 달고는 있지만 「UR 상정 반대」라는 기존방침의 변화 가능성이 충분히 감지되는 예고행동으로 보는 눈치다.따라서 민자당은 이를 계기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절충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아래 막후접촉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민자당은 그러나 대야설득에 최선은 다하지만 어떻든 비준안의 「회기내 처리」라는 기본목표는 절대불변이라는 방침에 따라 야당의 태도변화와 함께 비준안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미국의 처리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이 동의안의 상임위상정을 선언한 만큼 이제 여야는 어떤 형태로든 이에 따른 협상을 본격화시킬 전망이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야는 일단 강경한 자세를 견지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추곡가 산정및 예산안의 처리문제가 제기되는 시점에서 민주당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주목거리다. 이와 관련,국회 주변에서는 민주당이 계속 반대로 나가다가 내년도 예산안 및 추곡수매 처리과정 등에서 상당한 전리품을 획득한 뒤 반대표결등의 명분을 세우며 실질적으로는 처리에 응하는 선에서 결말이 나지 않겠느냐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문·답변/1일 본회의(의정중계)

    ◎“북 새체제 출범하면 정상회담 협의”/흡수통일 가능성 어느정도로 보나/질문/김정일 단군릉 시찰… 건강 괜찮은듯/답변 ▷질문◁ ◇박실의원(민주당)=총기난동 사건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각은 사퇴해야 하며 특히 국방부장관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북·미 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북한이 철저히 이행하도록 후속대책을 강구하고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외교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북·미연락사무소 설치와 연계돼 있는 남북대화는 언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김종호의원(민자당)=장교 무장탈영사건에 이어 사병의 총기 난동사건을 무슨 말로 소명할 것이냐.통일정책의 원칙과 방안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대책은.북한핵문제와 경제협력문제를 분리할 것이냐. ◇제정구의원(민주당)=흡수통일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라고 예측하고 있는가.북한핵과 관련한 외교정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설정했는가.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외교안보팀의 교체를 건의할 용의가 없는가.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할 용의는.자유로운 통일논의를 위해 김수환추기경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등 종교계·정계 원로가 참여하는 「범국민통일협의체」를 구성하라. ◇노재봉의원(민자당)=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이 없이 국가안보가 확보될 수 있나.대북문제를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전제조건 없는 경제협력이란 북한의 음모에 힘을 보태주는 망국적인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통일논의의 공통분모도 없이 어떻게 좌우가 있을 수 있는가.정부의 「탈미접북」정책은 북한의 「통미봉남」정책을 밀어주는 결과가 되었다. ◇문희상의원(민주당)=현정권의 외교정책은 명분과 실리를 다 놓치고 「헌친구」,「새친구」를 다 잃어버린 혼선외교의 극치였다.북·미회담의 타결은 문제해결의 시작으로 경수로지원 재정부담문제등에 대해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남북경협을 위해 휴전선부근에 평화시를 조성,공동경제특구를 설치하자.남북의 긴장완화를 위해 우리가 먼저 군축을 제안할 용의는. ◇안무혁의원(민자당)=북한체제의 안정을 도와야 한다는것은 어떤 정책 기조에 근거한 것이냐.진보와 보수및 통일세력과 반통일세력의 기준은 뭐냐.특별사찰을 유보한 상태에서 북한이 NPT에 복귀하는 것이 진짜 복귀인가.그동안 많은 통일원칙이 포기된 이유는.북한 핵투명성의 신뢰성을 검증할 대책은.국가조직의 마비현상과 사회기능의 붕괴등의 정황에서 통일역량을 축적할 수 있다고 보나. ◇김진영의원(무소속)=한국과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한­일청구권을 재협상할 의지가 있는가.일본의 태평양전쟁 희생자문제에 대처할 남북공동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종군위안부등 반인도적 피해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익차원의 공동목표를 제시할 용의는 있는가.주한미군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여 언젠가는 주둔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인제의원(민자당)=제네바 북·미회담의 합의로써 북한 핵위협이 소멸됐다고 평가하나.그렇지 않다면 남북대화에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가.핵연료 재처리,농축시설의 보유를 추진할 생각은.경수로 제공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 위한 세부방침은.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한다면 대책은.중국·러시와와의 관계에서 정치·안보·군사분야의 비중을 높여나갈 방안은.우리 주도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킬 의향은.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정부의 신외교는 장기적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단기적 성과로만 평가될 수 없다.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에 들어서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 외교안보팀의 개편은 적절하지 않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도 북한의 변화·개방을 통한 우리의 점진·단계적 통일방안에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새 지도체제가 출범하면 새로운 절차와 방법을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통일교육을 원천적으로 다시 구상하기 위해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김정일은 3∼4일 전에 단군릉을 시찰한 것 등으로 미루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지장이 없는것 같다.제네바 북·미합의에서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사찰 시기가 늦어진 것이 아쉬우나 이번 합의를 수용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기로 정부는 방침을 정리했다.남북대화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명분과 실리를 찾으면서 자유·민주·복지사회를 이뤄 나가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승주 외무부장관=대북경수로 지원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액수의 비용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민적 여론이 충분히 수렴된 토대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민세금으로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국회승인을 받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병태 국방부장관=북한이 유사시 전후방에 화학전을 전개할 위험에 대비,취약지역에 대한 자동경보기 설치등 조기탐지체제와 방호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엽제 피해자 지원은 현재 신청된 4천7백95건 가운데 4천4백62건을 보훈처에 통고했고 2백96건은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있다.징병제 개선문제는 전력상황 변화등을 감안,중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히 검토하겠다.
  • 31일 본회의(의정중계)

    ◎“국정체계 재정비하겠다”/내년 지방선거 연기설 사실인가/질문/강력범죄 대응,광역수사대 신설/답변 ▷정치분야 질문◁ ◇정순덕의원(민자당)=지난 40여년 급속한 근대화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이제부터라도 바로잡기 위한 진단과 대응책은 뭔가.북한의 실천약속만 믿고 4∼5년을 기다리며 경수로 건설비용을 부담해도 되나.모든 선거를 2년단위로 통합할 의향은 없는가.내년 4개 지방선거에 대한 종합대책은.내무부의 교부세와 양여금제도를 폐지하고 지방세의 비율을 높일 의향은. ◇한광옥의원(민주당)=성수대교의 붕괴로 정부의 개혁은 붕괴되었다.충주호유람선 침몰로 정부의 국가관리능력도 침몰했다.오늘의 비상시국은 개혁에 실패한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능력부재에서 비롯됐다.총체적 난국의 책임을 지고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전직서울시장을 구속하고 현시장도 소환조사하라.비상시국타개를 위해 각계원로로 구성된 「비상시국대책국민협의회」를 구성하자. 항간에 내년 지방선거의 연기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정부의 방침을 밝혀라. ◇정시채의원(민자당)=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해이해진 공직풍토를 바로잡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뭔가.새로운 건설행정풍토쇄신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는.이른바 「TK」정서등 신종 지역주의마저 가세하고 있는 망국적 지역감정에 대한 해소대책은.「지역화합조정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설치하고 지방자치제도준비위원회나 행정기획단을 구성할 용의는. ◇최재승의원(민주당)=현정권의 2년은 통치철학의 부재와 국정수행능력의 부족,도덕성 상실과 개혁의지실종,무소신·무책임등 2부2실2무의 시기다.이제 국정최고책임자의 안이한 상황인식과 복지부동,땜질식 처방부터 과감히 타파해야 한다.남북화해를 위해 우리가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야 한다.12·12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유예조치를 철회하고 사법처리하라. ◇이해구의원(민자당)=지금은 사회기강의 총체적 위기라고들 하는데 대책은.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설치에 미국하고만 상대하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북한의 다음 목표는 주한미군의 철수 또는 중립화로 예측되는데 대책은 뭔가.공직자들에게 청빈윤리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청사진을 제시하라.36만여명의 무주택공무원에 대한 대책은. ◇장영달의원(민주당)=내각총사퇴와 함께 거국내각구성으로 혁명적인 국정쇄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세금횡령사건등 공무원들의 끝없는 부정부패와 복지부동을 타파할 대책은 무엇인가.냉전논리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고집하는 청와대 외교안보팀은 교체돼야 한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헌법」의 내용은 무엇인가. ◇이학원의원(무소속)=일관성 없는 사정을 편 청와대보좌진을 개편하고 공무원처우개선책을 밝히라.경수로 핵심부품을 인도하는 시점에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하고 나온다면 대응방안은 무엇인가.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WTO비준동의안처리를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가.새로운 경제질서에 따르는 국가경쟁력강화방안을 밝혀라. ◇강신옥의원(민자당)=새로 제정하려는 「범죄자재산몰수법」은 제정할 필요도 없으며 법이 의도한대로 집행될 수도 없다.하위직공무원 재산등록도 재고되어야 한다. ▷정부측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모든 공직자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 국정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정비할 것이다.건설분야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자와 경영자를 모두 처벌하는 양벌제를 도입하겠다.내년 4대 지방선거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획대로 실시한다는 게 정부방침이며 기초및 광역선거의 분리실시문제도 현시점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를 강화해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엄중히 대처해서 공명선거 풍토가 반드시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대북 경수로 지원문제는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한국·미국·일본 세나라 사이의 합의이며 이는 경비부담·설계부담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는 얘기다.정전협정을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당사자 해결원칙에 입각해 남북간 기본합의서 5조에 따라 남북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공동노력한다는 협의정신에 따르는 것이 가장 충실한 방안이라고 본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지방자치제도의 본격적인 실시에 따른 지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운영협의회」와「자치조합」,「지역분쟁조정협의회」등 특성에 따라 다양한 기구를 구성·운영해 나가겠다.경사까지 적용되고 있는 근속자동승진제도를 경위급까지 확대하는 한편 열심히 일하는 경찰관들이 사소한 실수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용심사제의 활용범위를 적극 넓혀 나가겠다.각종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광역수사대 설치를 추진하고 경찰 장비 1만2천여점을 보강하며 노후 순찰차량을 교체하겠다. ◇김두희 법무부장관=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변화조짐이 없고 주사파등 체제도전세력이 근절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본 골격을 변화시키거나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오인환 공보처장관=핵폐기물처리장에 대한 시비와 공포감을 없애고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국민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
  • 27일 농림수산위(의정중계)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운영」 공방/야,“일원화 반대는 저버린 행위” 공세/정부,“도매법인 융통성 제약” 현실론 제기 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27일 열린 국회 농림수산위는 도매시장 일원화를 요구하는 민주당의원들과 정부·여당쪽의 의견이 맞선끝에 야당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소위원회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지난 5월 중매인들의 중매거부사태로 시행이 연기된뒤 정부는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는 것을 포함한 재개정안을 지난달 17일 국회에 제출했으나 민주당은 3일뒤 지정도매법인의 폐지를 요구하는 독자적 개정안을 제출,그동안 법안심사소위(위원장 민태구)에서 여야 절충을 벌여왔었다. 소위는 중매인의 도매허용등 주요 쟁점 대부분에 대해 정부와 민주당안을 접근시킨 개정안을 지난 24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통과시켜 이날 전체회의에 넘긴 것이다. 따라서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의 요구사항 가운데 도매시장의 관리·운영 일원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에 맡긴다」는정부의 사실상 거부방침에 대한 민주당측의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희천의원(민주당)은 『정부가 지정도매법인의 반발을 우려,공공출자 법인에 의한 도매시장의 일원화에 반대하는 것은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지정도매법인을 폐지하되 가락동시장은 5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신설되는 시장부터 단일화를 적용하는 복합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이의원은 『지난해부터 1년남짓 준비기간을 주었음에도 준비소홀로 엄청난 파문을 빚은 정부가 또다시 현상유지에만 급급한 것은 시장개혁의지가 부족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길재의원(민주당)도 『솔직히 어느 안도 절대적으로 완전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법률이란 원칙을 정하는 장치이며 자율성이라는 미명아래 자치단체의 선택에 시장체제를 맡긴다는 것은 책임행정의지가 없다는 증거』라고 가세했다. 이의원은 나아가 『농협을 뺀 8개 지정도매법인의 지난해 상장수수료 수입이 6백50억원이나 되는데도 경매가격을 허위기재하는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매사를 법인에 소속시키는 경매사공영제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9개 도매법인에 분산된 정산소를 통일시켜 도매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강두의원(민자당)은 『공법인이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기 어렵고 도매인들을 상대로 거래를 해나가기 어렵다』는 현실론을 들어 정부안을 옹호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답변에서 도매시장 일원화문제는 자치단체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지방자치정신에 부합함은 물론 공공출자법인의 신설은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농민들의 도매법인 선택권과 도매법인 운영의 융통성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현실을 들어 일원화에 반대했다. 양창식위원장은 공방이 계속되자 표결을 서둘러 선언했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고성까지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속에 야당측의 표결불참으로 일원화를 거부하는 정부안을 수용한 소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 북의 「합의이행」 봐가며 실시여부 결정/「팀」훈련 어떻게 되나

    ◎북 재래전능력 대단… 폐지는 신뢰구축 뒤에나 미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측이 24일 내년 3월 한미연합방위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실시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것은 내년도 팀훈련의 「실시원칙」을 확인한 것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미양국은 지난 21일 이병태국방장관과 방한중이었던 미 페리국방장관과의 논의를 거쳐 『북핵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11월중 실시하기로 예정된 올해 팀훈련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페리장관의 방한결과에 대한 공동발표에서 『앞으로 한미양국은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합방위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언급,팀훈련이 계속 실시될 것임을 시사했었다.그러나 최근 일부에서 북핵타결에 따른 팀훈련 영구중단 전망등이 성급하게 제시되면서 한미양국은 팀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양국이 이처럼 팀훈련의 계속 실시원칙을 확인한 것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북한의 재래전능력에 대한 대비태세의 유지가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한미양국은 그동안 북한핵해소에 가장 역점을 두어왔으나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재래전능력을 핵보다 더욱 심각하게 한반도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아왔다. 북한은 평원선(평양∼원산)이남에 병력의 75%이상을 전진배치,각급부대를 실전에 적합하도록 배열해놓고 있으며 미사일·화학무기·비정규전을 위한 특수부대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한미양국은 이같은 한반도긴장상황을 감안,북한핵문제가 해소되면 그 다음부터는 지금까지 다소 소홀하게 취급해온 북한의 재래전능력을 집중적으로 거론한다는 복안을 세워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양국은 또한 북한핵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기본합의서 이행과정에서 수많은 걸림돌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전판으로서 팀훈련의 존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기도 하다.이와 관련,국방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팀훈련은 지난 75년 월남패망 이후 북한의 재래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방어훈련』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북한이 북미간 기본합의서를 어떻게 이행하는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미양국은 이같은 관점에 근거,95년 이후의 팀훈련에 대해 올해의 경우처럼 『원칙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되 상황의 전개에 따라 유동적으로 실시여부를 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즉,한미양국은 북한의 기본합의서 이행정도를 보아가며 해마다 팀훈련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생각인 것이다.한미양국은 또 팀훈련의 궁극적인 폐지문제는 북한이 노동당규약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폐기하고 상호군사적 신뢰를 구축한 이후에야 논의될 문제라는 입장이다.
  • 성수대교 헐고 새로 짓는다/서울시,내부방침 정해

    ◎왕복6차선 1등급 다리로/보수만으론 안전성 문제/건설비 1천억… 2년반뒤 완공계획 새로운 성수대교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23일 붕괴된 성수대교의 나머지 부분을 모두 헐어내고 다리를 전면 재건설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이에따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붕괴된 성수대교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이용도를 검토한 결과 붕괴된 부분과 같은 트러스공법의 경간이 4개나 더 있고 이를 그대로 이용할 경우 보강공사가 불가피해 장기적으로 이를 그대로 놔둘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따라 교각까지 완전 철거한뒤 그자리에 현재의 왕복4차선보다 2차선이 넓은 왕복 6차선의 1등급다리의 건설을 추진키로 전문가및 관계부서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성수대교의 붕괴된 부분만을 수리해 사용할 경우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는 이유도 있어 전면 재시공쪽으로 방향을 잡게 된 것이다. 성수대교를 모두 철거해 다시 건설하려면 모두 8백억원에서 1천억원 가량 비용이 들고 2년6개월 가량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새 다리가 완공될 때까지 성수대교를 이용하던 하루 10만여대의 교통량을 적절히 분산키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분산책으로는 인근의 동호·잠실·영동대교등을 이용토록 하되 대형차량의 통행은 되도록 통제하고 강북에서 강남은 강변북로에서 영동대교쪽으로,강남에서 강북으로는 동호대교쪽으로 다니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는 이번 참사에서 희생된 시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상징물로 위령탑을 새로 건설되는 다리곁에 세우기로 했다.
  • 평양·워싱턴 「창구」 어찌되나(북핵타결 이후:3)

    ◎연락사무소/인원·활동범위 곧 협의 착수/개설위치는 이미 예비조사 마쳐/대사급 외교활동 보장 합의한듯 북한·미국간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양국의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연락사무소개설에 따른 시간표에 대해서는 거의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19일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이 처음으로 대략 6개월 정도로 볼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는 이날 하오 워싱턴주재 외신기자들에게 특별브리핑을 하는 가운데 『합의문서에 개설시기등을 명시하지 않았다』면서도 『연락사무소와 관련된 몇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해결되는대로 곧바로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갈루치대사는 「몇가지 중요한 문제」와 관련,영사기능 부여,활동범위 문제등이 하나의 예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매커리대변인은 합의문이 서명되면 곧 개설을 위한 전문가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무부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21일 핵협상타결의 합의문서가 서명되면 내주부터라도 연락사무소설치를 위한 전문가회의가 바로 열리며 적어도 6개월뒤인 내년 4월에는 워싱턴과 평양에 각기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게 된다는 것이다. 북·미 양측은 제네바 2차 회담에 앞서 평양에서 연락사무소 개설에 관한 전문가회의를 이미 가졌기 때문에 적어도 실무적인 준비문제를 논의하는데 따른 소요시간은 상당량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연락사무소의 기능과 관련,양측은 영사업무를 수행하고 동시에 실질적인 의미에서 외교적 대표활동도 한다는데 이미 합의를 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의 외무부관리가 공식으로 접촉하는 것이고 그 활동범위도 사실상 대사관에 준한 활동을 할수 있을 것으로 관계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연락사무소는 영사업무에 관한 빈협정을 준용,여권발급·비자발급·자국민보호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연락사무소 관리의 상대방 외무부방문등 실질적인 의미에서 외교활동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연락사무소설치와 관련,미국은 대통령의 행정조치로 필요한 법적 뒷받침을 할수 있으며 특별히 의회를 통한 새로운 입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영사및 준외교대표부로서의 구체적인 활동범위에 대해서는 전문가회담에서 논의를 하겠지만 일단은 상호주의에 의거하여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예를 들어 미국의 연락사무소 관리가 평양 뿐만 아니라 함흥이나 청진등에 가서도 활동을 할수 없게 하거나 사전 허가를 득해야 가능하다고 할 경우 미국도 북한의 워싱턴연락사무소관리가 워싱턴외에 로스앤젤레스나 시카고를 가려고할때 같은 조건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연락사무소 건물이나 위치선정,파견인원의 규모등은 전문가회담에서 상호 조정을 할것이지만 양측은 이미 설치장소등에 관해서는 예비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측은 평양에서 전문가회의가 열렸을 당시 평양의 러시아·중국·구동구권국가의 대사관들을 살펴보고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도 유엔대표부를 통해 워싱턴의 연락사무소개설에 따른 기초조사를 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락사무소의 개설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이를 계기로 유학생의 교류,학술·과학기술자의 교류,상주특파원의 파견등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연락사무소의 개설로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것은 분명하지만 연락사무소개설이 곧바로 외교관계의 수립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생각된다.갈루치대사도 밝혔듯이 외교관계로 가기 위해서는 핵문제외에 북한병력의 휴전선전진배치·인권·미사일수출 문제등에 관해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입장이기 때문이다.
  • 제주 중문골프장/민영화방침에 우려의 목소리

    ◎대기업 인수땐 패키지여행상품 독점 “불보듯”/이용객 26%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차질 예상 제주도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중문골프장의 일반 매각방침을 놓고 정부의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말 공기업 민영화방안의 하나로 기능수행과 직접 연관이 없는 한국관광공사의 중문골프장을 일반에 매각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대기업들은 물밑작업에 돌입했고 단지내 업체와 관광공사등은 대기업 사유화에 따른 손실과 골프장 건설취지 등을 내세워 강력히 반발,「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단지내 27만8천평,18홀 규모로 89년 개장된 중문골프장은 감정가가 1천억원을 호가하고 있어 경쟁입찰시 막대한 자금력의 대기업에 매각이 유력시 되고 있다. 대기업이 골프장에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은 중문을 포함,제주도내 골프장은 3곳(72홀)에 불과하며 매입과 동시에 대규모 회원을 모집을 통해 투자재원의 조기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또한 같은 계열의 호텔등 부대시설을 이용,골프장과 연계한 패키지상품을 개발하면 많은 이익이 예상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현재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삼성(제주신라호텔),한진(서귀포 KAL호텔)등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비회원제」및 「외국인 예약우선제도」를 입찰조건을 내세워 빠르면 오는 12월중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일반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단지내 제주 하얏트호텔·한국콘도·하나호텔·씨 빌리지등 입주업체등은 『일반에 매각할 경우 매수자가 매각조건을 지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골프장을 도구로 여행과 숙박등 연계한 관광 패키지상품을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손실보전과 공익차원에서 정부의 매각방침은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단지내 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매입을 추진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관광공사는 골프장이 민간에 넘어가 회원제로 운영될 경우 관광객이 크게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올해들어 8월까지 골프장이용객은 4만6천여명으로 이중 26%인 1만2천여명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민간에 넘어가면 관광객유치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따라서 공사측은 당초 건설취지인 관광진흥을 위해 현 체제로 운영을 지속하거나 2단계 개발완료시점인 2001년이후 매각이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민자당 변정일·김진재의원,민주당 이윤수의원 등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골프장 일반매각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당분간 매각을 유보하거나 정부방침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혀 매각 여부가 주목된다.
  • 30조 사채시장 양성화 추진/대금업법 내년 제정

    ◎모든 사채업자 등록 의무화/고리대부·탈세 폐해 막게/수신없이 대출만/등록 안하면 형사처벌 사채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한 가칭 「대금업법」 제정이 내년중 추진된다. 이 법이 제정되면 모든 사채업자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하며 무등록사채업자는 불법화돼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사채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현재의 「방임」에서 앞으로는 양성화해 영업활동에 규제를 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다. 재무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양성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윤증현 재무부 금융국장은 『사채시장이 고리대부와 해결사를 동원한 가혹행위 및 탈세 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차입자 보호,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금융실명제의 성공적인 마무리 등을 위해 사금융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미국·일본·대만 등 3개국에 조사단을 보내 대금업 운영실태를 조사했다.재무부는 금융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대금업법 제정 등을 포함한 세부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2월 공청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 대금업이란 돈을 빌려주는 점에서는 금융기관의 성격을 갖지만 불특정다수로부터 예금을 받지 않는 점이 다르다.일본의 경우 지난 83년부터 대금업을 허용했으며,93년말 현재 2만여개 업소에 총대부금이 93조엔으로 은행대출금(4백72조엔)의 19.7%에 달한다.최고금리는 도입 초기 연 1백9.5%까지 허용했으나 지금은 연 40%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채거래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탈세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이다.그 규모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대략 GNP(국민총생산)의 10%인 30조원으로 추산된다.지난 72년의 「8·3 사채동결조치」 때 신고된 기업의 개인빚은 3천5백억원으로 당시 통화량(M₁)의 67%,예금은행 총대출금의 27%에 달했다. 사채시장은 부작용이 있는 반면,신용이 없어 제도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영세기업·자영업자와 서민에게 급전을 제공해 부도를 막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정부의 무리한 단속과 규제가 자칫 양성화를 유도하기보다 사채시장을 마비시켜 영세기업의 연쇄부도를 몰고 올 우려도 있어 대금업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 「제네바 핵회담」 여권의 움직임

    ◎민자/“미­북합의 수용” 국민설득 나선다/“남북사찰 장치 충분” 등 가시적 성과 부각/남북대화 적극주장… 정부의 협상력 지원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이 곧 타결될 기미가 보이자 민자당은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회담결과가 먼저 북한핵의 투명성을 확인한 뒤 경수로를 지원하려던 정부방침에 훨씬 미치지 못하게 됐으나 그나마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판단 아래 두가지 접근방식을 생각하고 있다.첫째는 미국과 북한이 합의문에 명시하느냐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남북대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둘째는 회담결과를 불만스럽게 보고 있는 국민들을 정부와 함께 나서서 설득하는 일이다. 협상타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남북대화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있으므로 관철을 포기하지 않을 방침이다.1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우리의 요구를 반영하는 노력을 좀더 기울이도록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다고 손학규 부대변인이 전했다.이는 정부가미국측에 요구의 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치권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표명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지금까지의 회담과정에서 드러났듯 우리 요구가 상당부분 무산됐기 때문이다.이세기정책위의장은 『남북대화는 합의문에 삽입하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어차피 앞으로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설령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지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다. 이정책위의장이 『무대책』이라고 표현했듯 더욱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것은 국민을 설득하는 일이다.민자당은 19일로 잡혀있는 김종필대표의 국회연설을 통해 회담결과의 수용 불가피성을 적극 설득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그러나 대표연설 기초소위는 그동안 회의를 4차례나 열었지만 연설문의 수위 조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기초소위의 한 관계자는 『회담수용의 불가피성만 강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무조건 이해해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털어놓았다.이정책위의장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에 대한 민심동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어려움을 대신했다.그것은 우리의 생존과 관련된 북한핵문제를 미국이 미국의 이해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지나치게 양보하면서 서둘러 종결하려는 태도와 우리 정부의 외교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요지였다. 국민 설득보다 더 급한 것은 당내의 강경한 비판론을 무마하는 문제이다.국회 외무통일위 소속인 박정수·안무혁의원등은 정부의 일관성 없는 외교협상 자세를 계속 비판해오고 있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문정수사무총장이 이세기의장을 『강경론자』라고 꼬집은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처럼 복잡한 사안에 대해 정부측의 논리로 적극 대처해 나갈 계산이다.안보의 위협은 어느정도 제거됐고 미국이 여러 장치등을 통해 핵사찰의 끈을 쥐고 있으며 특히 남북대화의 재개 분위기가 조성된 것등이 회담의 가시적인 성과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설명이다.당 안팎에서는 외교안보팀의 인책을 통해 돌파구를 찾자는의견도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문총장은 『아직은 시기상조이므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 여·야,「미­북합의」 수용

    여야는 「경수로 핵심시설 반입 때 추가사찰」로 타결이 굳어져가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결과를 일단 수용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일요일인 16일 고위당정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의 협상결과가 「북한핵의 투명성을 보장받은 뒤 경수로 지원」이란 정부방침과는 다르다 하더라도 일단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의견을 모은데 이어 17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리고 국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19일 김종필대표의 정기국회 정당대표 연설에서 회담결과의 수용이 불가피한 점을 강조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뒤 앞으로의 대응책을 천명할 방침이다. 손학규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회담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구체적인 회담결과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뒤 김대표의 연설에 담을 당론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담 합의문에 「남북대화재개」를 명시하는 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미국측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이를 관철하도록 적극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회담 결과가 북한핵개발의 동결을 보장한다면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타결 자체가 또하나의 출발이므로 북한이 핵개발 동결약속을 철저히 준수해나가도록 정부측이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으로 볼 수 있다』고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수용원칙을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나 『회담결과가 그동안 정부가 외쳐왔던 북한핵 투명성이 철저하게 보장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외교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청와대외교안보팀을 문책할 것』을 주장했다.
  • 감사원에 예금 추적권/감사원,재무부 합의

    정부는 감사원에 예금계좌추적권을 부여하되 회계검사와 국책은행감사에 제한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비리혐의가 있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직접 예금계좌추적을 하지 않고 대신 혐의자를 검찰에 고발,검찰이 예금계좌를 추적하는 방식을 취하도록 했다. 감사원과 재무부 관계자들은 13일 하오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에서 이같은 방침을 토대로 감사원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감사원법개정안의 구체적인 문안을 논의,대체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민간인 변장 이라크군 국경집결설/긴장고조 중동 표정

    ◎걸프 6국 쿠웨이트 보호 합동군 파견/“후세인 지지” 민간인시위대 국경향해/재침공 재현 우려… 짐싸는 쿠웨이트인 늘어 ○…이라크 반정부방송은 9일 이라크당국이 10만명의 병력을 쿠웨이트및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지역으로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 방송」이라고 밝힌 이 반정부 방송은 이라크의 최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 소속 5개 사단이 이라크 남부지역으로 이동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국경지역을 향해 집결하고있는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9일 현재 비무장지대에서 1㎞ 이내 지역에 모두 1천여개의 텐트를 설치했으며 쿠웨이트 반대 연좌시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이라크 쿠웨이트 옵서버단(UNIKOM)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상오부터 몰려들기시작한 민간인들이 현재 급속히 증가,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이날중으로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상황이 현재 심각한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이들의 숫자가 급속히 증가하고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이라크군의 대규모 병력이동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특별한 군사도발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고있는 가운데 미국이 9일(한국시간) 4천여명의 병력을 파병키로 하는등 이라크에 대한 응징위협과 군사대응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양상.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이라크가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1만4천명을 추가집결 시켰으나 즉각적인 재침공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 특히 이라크 병력이 집결돼 있는 접경지대는 난민들로 보이는 이라크 주민들이 비무장상태로 천막을 설치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온한 상태라고 현지 유엔옵서버들이 전언. ○…걸프지역 국가들은 이라크군의 이번 군사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공조대응체제를 모색하는등 신속하고 강경하게 대처하는 모습.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군수뇌들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라크의 군사위협으로부터 쿠웨이트를 보호하기 위해 GCC 합동군 급파 조치를 마련. 걸프지역 외교관들은 사우디 북부 하프르 알바탄에 기지를 둔 합동군이이날 쿠웨이트를 향해 출발했다고 말했으나 병력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유엔제재를 받고있는 리비아는 8일 『미국이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에 과잉대응을 하고있다』며 미국을 강력 비난. 미국의 걸프개입에 반대해온 비아랍국가인 이란도 『미국이 걸프국가의 경제·안보종속을 영구화시키는 명분으로 이라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 이와함께 이라크를 지지해온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을 유엔안보리에 촉구. ○…쿠웨이트 주재 외교관들은 이라크군의 이번 군사움직임이 유엔제재 해제를 위한 외교노력이 실패로 끝난데 대한 절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 이들은 특히 쿠웨이트 인근에 집결돼있는 이라크군이 도발행위를 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한 서방외교관은 『현재로서는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은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정. ○…모하마드 메흐디 살레 이라크 통상장관은 8일 미국과 영국이 기아에 허덕이는 이라크 국민들을 위한 식료품 구입노력을 봉쇄하고 있다고 비난. 살레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5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 1백만명이 유엔 제재조치 이후 식료품과 의약품 부족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설탕,옥수수등 식료품을 구입할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 ○…이라크군의 병력이동 소식을 접한 쿠웨이트인들은 일부가 현금인출기와 주유소 앞에 몰려든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을 유지. 쿠웨이트인들은 특히 정부의 위기극복 호소를 잘 따르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 국경으로의 왕래나 비행기 예약등이 정상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4년전의 이라크침공이 재현될 것을 우려,쿠웨이트를 떠날 준비를 하고있다고 현지인들이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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