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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깬 1개그룹 어디냐”촉각/대기업 빅딜 급피치­해당기업 반응

    ◎재계 “失보다 得 많은 삼성은 아닐것”/첫 반발은 LG 약속깬 곳은 현대 추정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누가 거부했을까.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3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빅딜을 약속했다가 번복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현대 LG 삼성 등 3개 그룹은 똑같이 “우리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들 그룹은 빅딜논의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아 총수들 차원에서 깊숙한 논의가 있었음이 입증됐다. ‘약속을 깬’ 그룹으로는 1차적으로 LG가 지목된다. 북한으로 소 떼를 몰고 간 왕회장(鄭周永 명예그그룹 회장)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말이 있다. 삼성자동차를 받아봤자 시너지 효과보다 중복투자의 비효율성만 드러난다는 논리에서다. 가장 설득력이 있다. 현대는 그동안 빅딜과 관련,“요청받은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날은 빅딜 추진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룹 핵심부에서는 빅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보안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이날 鄭 명예회장을 비롯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모두 방북 중이어서 중대한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언론에 거론된 석유화학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는 약속을 깬 그룹으로 LG를 지목했으나 막판에는 현대가 판을 깬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얘기도 있다. 반도체 분야를 삼성으로 주는 데 대해 LG는 미국의 반도체 업체와 합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로부터 석유화학을 받는 것도 ‘배추에 무를 접목시키려는 생각’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석유화학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라는 논리였다. LG는 이날 ‘삼각 빅딜’을 모르고,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거절할 것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애초에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이 1개 그룹이 거부하다가 마침내 빅딜에 승복했다는 언급이 나왔을 때도 LG가 문제의 그룹으로 지목됐었다. 그룹 관계자는 “설령 빅딜이 추진되더라도 기업간 합의와 자율에 따라 이뤄져야지 인위적이거나 강제적인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빅딜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지는 삼성은 정치권에서 문제제기를 한 만큼 어떤 기업이 거부했는지도 정치권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삼각 빅딜’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거절할 이유가 있느냐고 느긋하는 모습이었다. 3각 빅딜안대로 부실기업(삼성자동차)을 주고 알짜배기(LG반도체)를 받으면 삼성으로선 꿩먹고 알먹는 격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나라가 어려우니 빅딜로 돌파구를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협조를 요청해와 정부방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전했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원론적인 언급이 구체적인 사업교환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빅딜의 필요성이 공감했다는 대목으로 삼성이 빅딜에 긍정적이었음을 반증해 주는 언급이 아닐 수 없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와 LG가 모두 거절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양쪽 다 득보다 실이 많고 인위적인 빅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이 거절했다는 설도 나돈다. 李健熙 회장이 “자동차만은 안된다”고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다. 한편에선 金 대통령이 ‘1개 기업’이라고 말함으로써 책임공방을 통해 빅딜을 유도하려는 고단위 처방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로선 1차에 반발했다가 승복한 그룹은 LG, ‘약속을 깬 그룹’이 현대라는게 정설이다. 대우와 SK그룹은 빅딜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양상이다. 대우그룹은 빅딜 대상기업이 없으며 이미 밝힌 대로 계열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 관계자도 “빅딜의 대상이 될만한 계열사라면 과잉·중복투자되고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사업부문이어야 하는 데 그런 계열사가 없다”고 언급했다.
  • 장성 2∼3명 주내 사법처리/병무비리 관련 수뢰

    ◎元 준위 계좌 3년간 30억 입금/都 前 총장 동생 11차례 청탁 병무비리를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부는 14일 구속된 元龍洙 준위(53)로부터 압수한 16개 통장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94년부터 97년까지 30여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군 검찰은 “元준위가 이 돈에 대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중장비 임대업과 관련된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역을 면제해주고 받은 돈일 가능성이 커 출처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또 元준위가 육군본부 H준장 등 전·현직 장성 2∼3명에게 돈을 상납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사법처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일부 장성들이 명절이나 행사 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액수가 많지 않아 사법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都日圭 전 육군참모총장의 동생이 元준위에게 지난해부터 모두 11차례에 걸쳐 사병배치 확인 등을 부탁했고,3차례에 걸쳐 38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청탁의 대가로 돈을 건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조사 결과 금품제공 사실이 확인된 138명 외에 추가로 드러난 13대 국회의원 S씨와 변호사 1명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대부분 단순청탁자로 밝혀졌다. 군 검찰은 수배중인 朴노항 원사(47)가 지금까지 12명으로부터 병역면제 대가로 1억7,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출국금지 조치하고 수배했다.
  • “대형 합작은행 연내 설립”/金宇中 회장 기자간담

    ◎국내 대기업­외국銀 공동 출자… 40억弗 규모/강제 퇴출기업 5大그룹 포함 원칙엔 찬성 【군산=林明奎 기자】 金宇中 대우회장은 “대우를 포함한 4∼5개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하는 40억달러 규모의 대형 합작은행을 올해안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전경련 회장인 金회장은 9일 군산 대우자동차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기관이 선진화되지 않으면 기업발전은 물론,경제회생도 기대할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국내 은행을 선도할 초대형 리딩 뱅크(고급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은행)가 필요하다”며 “대우 등 국내 대기업이 5억달러 씩 모두 20억달러를 출자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우량 은행이 20억달러씩 모두 40억달러를 투자한다면 리딩은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설립된 선도은행이 ‘서울·제일은행 등 현재 국제시장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국내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대형은행 설립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金 회장은 강제 퇴출기업에 5대 그룹도 포함시킨 정부방침에 대해 “대기업도 부실한 기업이 있다면 퇴출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원칙에 찬성한다”면서 “다만 회생 가망성과 발전 가능성이 함께 고려돼야 하며,특히 너무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金회장은 “정부와 합의한 상호지급보증금지,부채비율 축소 등 5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 현재 200개 이상의 기업을 매각이나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위해 시장에 내놓아 1년 안에 그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현대와 공동으로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는 일부 보도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아이디어로 한 얘기가 와전된 것”이라며 “한화에너지 인수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오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취지에는 공감/추진 가능성엔 회의적 은행권은 국제합작은행 설립 추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도 취지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특히 해외에 매각되는 줄 알고 있는 제일·서울은행 임직원들은 金회장의 발언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 재경부­예산위 주도권 다툼/공기업 민영화 지지부진

    ◎예산위­공기업·산하단체 구조조정 강력 요구/재경부­공공부문 개혁 역할분담 내세워 반발/8일 관련 차관회의서도 이견… 대상기업도 못 정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 개혁이 기획예산위원회와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끼리의 주도권 다툼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기획예산위는 올 초부터 정부 부처와 108개 공기업,454개 정부 산하단체에 대해 인원감축 경비절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그러나 공기업이나 정부출연기관 등을 거느리는 재경부,산자부,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관련부처 차관들은 8일 하오 鄭德龜 재경부차관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공기업 민영화 방안 등을 협의했으나 ‘11개 공기업 민영화 확정’안건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민영화 대상 11개 공기업은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항제철 △가스공사 △국민은행 △주택은행 △국정교과서 △남해화학 △종합기술금융 △한국중공업 △담배인삼공사이다. 이에 앞서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지난 6일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을 만나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두 부처 간의 역할분담에 합의했다.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공공부문의 개혁에 대한 마스터플랜 작성과 포괄적인 처리 방향은 기획예산위가 하고,그 집행 기능은 재정경제부가 한다”고 합의했다. 또한 관련 부처 차관급으로 이뤄진 ‘실무추진위원회’에서 이들 11개 공기업의 민영화 방안을 빠르면 내주에 확정하기로 했다.陳 위원장은 “특정공기업에 대한 민영화는 9일의 공청회와 해당 부처와의 의견조율,당정 협의,경제장관 간담회 등의 절차를 거쳐 국무회의에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경부는 기획예산위와 별도로 국고국을 중심으로 11개 공기업을 올 하반기와 내년에 나눠 단계 별로 민영화하는 세부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한국전력의 화력발전소 5개 공장을 프랑스 등 외국의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문화관광부는 박물관과 도서관 등에 대해 기획예산위가 관리권과 일부 기능을 민간에 위탁한다고 하자 정치권과 정부에 ‘시기상조’라며 이견을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공기업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한국통신 한국전력 한국중공업 가스공사 담배인삼공사 등 5개 공기업 노조는 이날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국민에게 고통을 떠넘기는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 현장의 목소리(IMF 6개월 수출만이 살길이다:中)

    ◎수출주문 받고도 ‘금융발목’/신용장 담보로 지급보증을 수출이 내리막 길로 들어선 요즘,수출 현장에서는 “돈 줄이 막혔다”고 아우성이다.급한대로 수출을 부축하려면 최소한 무역자금이 지원돼야 함에도 구조조정을 앞둔 금융기관들은 문을 더 걸어 잠궜다. ○정부대책 중기엔 그림의 떡 ■숨넘어가는 수출업체들=2일 서울 마포구의 무역업체 H사.L이사가 여기저기 전화를 걸다 돌연 수화기를 내려놓고 한숨을 내쉰다.100만달러 어치의 수출주문을 받고도 돈줄이 막혀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EU(유럽연합)일본에 종이와 가방을 수출하는 신생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달 일본에서 100만달러 어치의 가방수출을 주문받았다.그러나 4개 하청업체의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아 수출이 벽에 부닥쳤다.주거래은행이 주문가의 150%를 담보로 요구했고,이를 감당하지 못한 H사는 결국 다른 업체의 신용장을 이용한 ‘편법’으로 주문량의 일부 만을 소화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L이사는 “신생업체에 마땅한 담보물이 어디 있느냐”면서 “금융기관이 신용장을 담보로 지급보증을 서주는 지원대책이 아쉽다”고 호소했다. 공작기계를 생산,수출하는 K공업(주).수입 자본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지난 달 정부로부터 산업기술개발자금 8억5,000만원을 배정받았다.그러나 정작 이 회사는 이 돈을 구경조차 못하고 있다.신용보증기금측은 “자금의 성격상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이고,기술신용보증기금 측은 “내부방침 상 고액보증을 지양하고 있다”며 보증을 기피했다.사장 Y씨는 “대통령이나 정부 고위관료가 무슨 지시를 하든 중소기업에게 은행의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열교환기 제조회사인 H에너지사.지난 1·4분기에 일본으로부터 115만달러어치를 주문받았으나 수출보험공사로부터 수출이행보증서를 받지 못해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제조능력에 비해 수주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 이유였다. ■응급수혈이 필요하다=수출업체들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금융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주)대우 張炳珠 사장은 “금융이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을 다시 늘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수출입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張사장은 특히 “은행 역시 어려운 처지인 줄은 알지만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환가료 등 각종 외환수수료를 조정,수출업체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외환수수료 조정 시급 張사장의 지적을 반영하듯 한국무역협회 IMF대책팀(팀장 金仁圭)에 신고된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 중 절반 이상이 무역금융과 관련된 것이다.여전히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다는 얘기다.金팀장은 “은행들은 꺾기나 네고 기피 등 잘못된 관행을 계속하고 있고,신용보증기관들은 수출실적이나 기업규모 등만 따지며 여전히 보증에 소극적”이라고 꼬집었다. 수출업체들은 3·4분기에 들어서면 국내 금융시장의 악화로 수출환경이 더 열악해 질 것으로 우려한다.한국무역협회는 “3·4분기에 금리가 20%대로 치솟고,환율 역시 1,700원 대로 뛰어 오를 것”이라면서 “정부는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을 서둘러 이 재원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외협상 ‘상호주의’ 고수/외교안보·통일정책 결정과정 변화

    ◎남북회담 등 성과노린 ‘무조건 양보’ 없어/국가안전보장회의도 정례화… 혼선 없애 지난 4월 베이징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한 정부고위관계자는 협상내내 불안했다고 털어놓았다.남북 이산가족상봉과 비료제공을 연계,끝까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양보하라는 훈령이라도 내려오면 어떡하나”하고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과거 정부에서는 종종 그같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어 무척 다행이었다는 후일담이다. ‘국민의 정부’의 외교안보·통일정책의 주요 방향 및 실천방안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전체회의와 상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협의체인 전체회의는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康仁德 통일 朴定洙 외교통상 千容宅 국방부장관,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林東源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주요 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상임위원회는 이 방향아래 세부방안을 집행한다.과거 정권의 통일안보조정회의를 대체하는 이 위원회는 매주 한 차례씩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열린다.회의결과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서 문서화한다.예전처럼 단선(單線)의 정책결정을 피하고 부처별 이견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공식 멤버는 康통일,朴외통,千국방장관과 李鍾贊 안기부장,정해주 국무조정실장,林외교안보수석 등 6명이지만,현안이 있으면 관계부서의 장관도 참석할 수 있다.이처럼 金대통령의 외교안보·통일정책은 무원칙한 ‘햇볕론’이 아니다.현실에 바탕을 둔 ‘미래지향적 상호주의’라고 할 수 있다.북한의 무력도발 불용 등 대북 3원칙과 정경분리의 교류 3원칙도 같은 맥락이다.정부의 모든 통일정책은 이 기저 위에서 입안되고 집행된다.대미,대일 외교안보정책도 마찬가지다.
  • 구조조정 늦출 수 없다(禹弘濟 칼럼)

    ○원상회복 조절기능 작동 지극히 범상(凡常)한 것일 수 있지만 충격이나 변혁에 거의 예외없이 반사적 저항을 느끼는 속성을 지닌 우리 인간사회의 행태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것이 미 하버드대 탈코트퍼슨스 사회과학 교수의 ‘구조기능론(構造機能論)’이다.자연계와 마찬가지로 인간사회에서도 어떤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 발생할 때는 종전의 균형상태로 원상회복을 꾀하려는 조절기능이 강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이같은 반사적 저항의 모습은 경제분야의 변혁과정에서 특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정치이념적 투쟁과 갈등구조가 퇴화된 현상황에서 경제적 기득권 상실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없기 때문에 경제개혁에 대한 저항과 혼란은 가히 필사적인 경우가 많다. 현재 금융당국에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는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주가와 환율이 크게 출렁이고 부도(不渡)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세다.인니(印尼)사태의 파장까지 가세함에 따라 현재 상황이 지난 연말의 환란(換亂)발생 직전과 같다는 성급한 지적도 나왔다.멀지 않아 제2의 경제위기가 올 것 같다는 얘기다.게다가 부실기업 정리와 관련,앞으로 살릴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의 명단이 적힌 이른바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아 위기의식은 더욱 고조됐던 것 같다. 때문에 특히 대기업들은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기반을 붕괴시킬 지 모른다는 강한 저항의 몸짓을 했고 금융당국은 서둘러 살생부 파문을 진정시키는 움츠러든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기업퇴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일정도 늦춘다고 했다.대외적으로 경제개혁 의지가 굳건함을 보여주고 신인도를 높임으로써 외자(外資)유치가 원활히 이뤄지게끔 금융부실화와 경제위기의 근인(根因)인 부실기업·과다차입기업은 가차없이 정리하겠다던 얼마전까지의 단호한 태도가 크게 누그러진 것이다.눈치빠른 기업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위기감을 증폭시켜 개혁과 구조조정의 칼날을 무디게 하고 자구노력보다는 협조융자와 같은 정부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구조조정의 파장은 심각하다.딜레마도 적지 않다.구조조정을 늦추자니 경제개혁의지를 의심받게 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니까 실업이 늘고 경제가 쓰러진다고 아우성이다.은행도 퇴출기업이 많으면 그만큼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져 인수·합병대상이 되므로 선뜻 나서질 못한다.공채발행 등으로 은행부실 채권을 인수하고 자본금을 늘려준다는 정부방침이 시행되기만 기다리는 실정이다. ○구조조정 국민 사활 걸려 그러나 구조조정의 경제개혁은 국민전체의 사활(死活)이 걸린 문제로 늦출수록 경제부실의 범위가 확산됨으로써 치유불능 상태에 빠질 위험이 크다.과거에도 일시적 혼란이 두려워 한보나 기아사태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결국 엄청난 고통을 안게 된 것 아닌가.경제의 부실을 도려내는 구조조정의 수술을 더 이상 늦춰선 안될 것이다.일시적인 아픔이 두려워 수술을 피할 경우 회생불가능의 상황을 맞게 된다.물론 수술이 잘못되지 않게끔 세심하고 철저한 준비와 진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일시적 혼돈상태 불가피 구조조정을 앞둔 작금의 경제적혼돈상태는 불가피한 진통으로 봐야 할 것이다.구조기능론의 예처럼 반사적 거부반응이 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 저항의 현실에 밀리면 당위(當爲)의 정책수행은 불가능해지거나 실효를 잃기 십상이다.그렇잖아도 많은 재벌기업들은 대마불사(大馬不死)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정부정책이 늦춰지거나 강도(强度)가 약하게 희석되기를 바라고 있다.외국인들은 이를 에버그린현상(Ever­green phenomenon)으로 표현하며 이처럼 늘 푸른 상태로 재벌기업은 정리대상에서 제외되기 마련인 한 한국의 경제개혁은 이뤄질 수 없다는 시각이다.기업에 이은 금융 구조조정으로 경제회생을 앞당겨야 한다.그리고 개별업체에 대한 지원이나 정리는 무엇보다 공정성과 투명함을 최우선의 기준으로 삼아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수출지원 창구 개설/이달중 수출입銀에

    이달 중 수출입은행에 수출지원 전담창구가 설치돼 수출업체의 무역금융,생산자금,원자재 수입용 신용장(L/C)매입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수출입금융 활성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전담창구는 시중은행이 제공한 생산자금,원자재 수입자금,수출환어음(D/A) 매입자금 등을 재할인을 통해 지원하게 되며 지원기간은 180일간이다. 정부는 또 수출입은행을 통해 수출물품의 선적 전·후 금융 및 L/C 개설 등을 하는 ‘단기 수출입신용보증제도’를 도입,수출업체를 지원키로 했다.
  • “재계 구조조정 적극 협력”/전경련

    ◎재무구조개선 등 정부방침 따르기로 재계는 金大中 대통령과의 5개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도록 정부 방침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14일 전경련 회장단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조정에 재계가 반발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오늘 회장단회의에서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정부 방침에 적극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孫부회장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국가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부실기업 정리기준이 나오면 적극 따른다는 게 재계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한반도 유사시 난민 27만 日 유입”/日 방위청 자료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방위청은 한반도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69만명의 난민이 발생,이 가운데 약 27만명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그 대응방안을 강구해왔다고 도쿄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방위청 내부자료를 근거로 한반도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한국에서 45만명,북한에서 24만명 가량의 난민이 발생해 바다나 육지를 통해 주변 국가로 유출될 것이며 이 가운데 한국으로부터 22만명,북한에서 5만명 가량이 규슈 북부나 산간 해안지역을 통해 일본에 상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문서는 또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난민수는 모두 6백90만명으로 늘어나 일본에는 약 2백70만명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일본경찰이 담당 가능한 3만5천명을 초과하는 난민에 대해서는 구마모토의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 등 각 방면대의 지원으로 대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 김포매립지 용도변경 불가/金 농림 “동아건설도 수용”

    동아건설이 정부의 김포매립지 용도변경 불가방침을 수용한것으로 알려졌다. 金成勳 농림부장관은 10일 한국방송공사(KBS) 시사프로인 ‘정책진단’에 출연해 김포매립지 용도변경과 관련,“해마다 여의도의 110배에 이르는 농지가 사라지는 실정에서 농지보전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김포매립지를 용도변경할 수 없다는 정부방침은 확고하며,동아 측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金장관은 농가부채에 대해 “정부와 농민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농가부채 규모 조사를 토대로 대책을 세우겠다”며 △축산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3천여억원 상환 연기 △농·축산경영자금 확대 △농가소득 보장 등 중단기 대책을 제시했다.
  • 김포매립지 용도변경 공식요청/동아건설

    ◎개발전제로 40억弗 외자유치 추진/정부,형평성 문제 초래 우려… 不可 재확인 동아건설산업이 24일 4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농지용으로 조성된 김포 동아매립지를 주거·상업·공장 등으로의 용도변경을 정부에 공식 요청함으로써 새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동아의 柳成鏞 사장은 이날 농림부 金泳甲 농촌개발국장을 방문,“농지의 용도변경에 반대하는 정부방침을 알고 있으나 회사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문제”라며 용도변경을 공식 요청했다.이에 대해 金국장은 “김포 매립지는 당초 매립용도대로 농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조만간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동아는 이에 앞서 “김포매립지 개발을 위해 오는 27일 10시에 매립지의 용도변경을 전제로 세계 유수의 컨설팅회사와 투자유치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동아는 그러나 계약을 추진중인 외국 컨설팅회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김포매립지는 인천시 경서동 일대 3백70만평으로 지난 80년대 간척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땅이다.동아가 이 땅의 용도변경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최근의 경제 위기에 따른 경영난 때문이다. 동아는 올해 들어서만 금융권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3천6백억원에 달하는 협조융자를 받는 등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수도권의 노른자위 땅인 김포매립지가 농지에서 주거·상업·공장용지 등으로 용도 변경되면 수조원대의 개발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이를 끈질기게 추진중이다. 동아는 매립지의 용도를 변경,개발할 경우 자사의 자금난 해소는 물론 4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자를 유치해 국가적 외환위기 탈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동아의 매립지 용도변경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경영난과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라는 주장은 단지 용도변경을 위한 구실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다른 일각에서는 해당 기업의 경영난 타개와 국가 경제적 차원에서 용도변경을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특히 이 매립지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 핵심도시와 붙어 있고 공항·항만과 가까와 외국인들이 투자지역으로 선호하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투자지역으로 적극 개발,외자유치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로서는 김포매립지의 용도를 변경해 줄 경우 현대건설 소유의 서산간척지 등 유사한 경우의 수 많은 간척지의 용도변경 요구가 한꺼번에 제기되는 등 다른 간척지와의 형평성 문제가 초래될 수 있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 “한나라 의원에 문호 개방”/趙世衡 총재대행

    ◎지방선거전 정계개편 추진 【李穆熙 기자】 여권은 야당의 정국운영 비협조와 관련,6월4일 지방선거 이전에 한나라당 의석수를 과반수 밑으로 낮추는 정계개편을 추진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21일 “한나라당 의원들중 정치행로를 달리 하겠다는 분들이 있다면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로 당의 방침을 정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성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영입작업이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趙대행은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에게는 지구당위원장직 보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해 입당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지구당위원장직과 기초단체장 공천권 등을 보장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앞서 여권은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韓和甲 국민회의총무대행,具天書 자민련총무,文喜相 청와대정무수석,趙健鎬 총리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책협의회를 열어 5월말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여소야대를 깨는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조,법정관리인 출근 저지… 파업 돌입/기아사태 해결 또 먹구름

    ◎3자매각 정부방침 반발… 금속노련 등 연대 움직임 【孫成珍 기자】 기아사태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원들은 15일 柳鍾烈 법정관리인의 첫 출근을 제지한 데 이어 정부의 3자매각 방침에 반발,파업에 들어갔다.노조는 민주노총,금속노련과 연계해 제3자 매각 반대 투쟁을 벌여나갈 움직임이다.아시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기아 임원 23명 전원은 이날 朴齊赫 사장을 공동 법정관리인을 선출해 줄 것을 요구하며 전원 사표를 냈다.기아의 관리직사원들과 임원진도 노조의 반발에 동조하고 있어 사태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 기아사태의 악화로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기아의 생산라인이 멈추어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됐으며 다른 업체들도 해외바이어들의 주문이 감소하는 등 악영향을 받고 있다. 柳관리인은 16일 상오 11시40분쯤 기아자동차 여의도 사옥에 도착,朴齊赫 기아자동차 사장 등 기아 임원들의 영접을 받고 사옥에 들어가려 했으나 노조원 50여명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한편 유관리인은 17일 상오 전경련회관에서 박제혁 기아자동차사장 등 기아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들과 상견례 겸 취임식을 갖고 관리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검찰,파업주동자 엄단 【朴恩鎬 기자】 서울지검 공안2부(申泰暎 부장검사)는 16일 기아자동차 노조의 파업을 불법 행위로 규정,엄단키로 했다.
  • 기아自 법정관리 ‘삐걱’/개시결정 이후 행보

    ◎유관리인 출근 저지에 파업 돌입 ‘돌출’/정부방침 발표뒤 조속 매각 어려울듯 【孫成珍 기자】 기아자동차 문제가 급류를 타고 있다.법원은 15일 법정관리개시 결정과 함께 법정관리인을 선임했다.그러나 기아 노조는 이날 투표인원 92.6%의 찬성으로 파업 돌입을 결정했으며 柳鍾烈 법정관리인에 대한 출근을 저지키로 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날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기아인터트레이드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렸다.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법정관리인에 柳鍾烈 효성중공업 부회장을 선임했다.이에 따라 이들 3개사는 ▲채권자들의 채권신고 ▲채권자 집회 ▲정리계획안 작성 및 제출 ▲법정관리 인가 채권자집회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쯤 최종적인 법정관리 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기아는 柳관리인을 중심으로 일단 부채정리 등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간다.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정리계획안을 법원에 제출,인가를 받아낸 뒤 시행하게 된다.부채의 규모가 확정되고 정리조건이 결정되면 정부와 채권단은 제3자 매각 방침을 발표할 전망이다.삼성과 포드 등 기아 인수를 계획해온 기업들의 인수의사 발표와 인수전이 표면화돼 재계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재벌들의 기아인수전은 사상 최대의 M&A(인수·합병)격전장이 될 전망이다.공개입찰이 되더라도 사전준비와 홍보전으로 현대와 삼성은 사운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삼성은 금명간 인수전 참여를 공식선언할 방침이다.관심의 초점은 자금을 어떻게 동원하느냐하는 것이다.현대나 삼성은 모두 자동차업계의 불황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현대와 대우가 협력관계를 추진할지도 관심이다. 그러나 기아노조는 이날 파업돌입을 결정했다.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1천여명은 전원 사표를 내고 3자매각과 柳부회장 단독 법정관리인 선임에 항의하고 있다.노조를 중심으로 관리인 출
  • 한명의 장애인 위해 학칙 개정

    ◎서울대 ‘지방학생만 기숙사 입주’ 깨고 시각장애 대학원생에 전용공부방 제공 서울대가 단 한사람의 시각장애 대학원생을 위해 학칙을 개정하는 결단을 내렸다. 서울대는 3일 이 대학 컴퓨터공학부 대학원생 韓尙潤씨(26)를 위해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기숙사에 들어올 수 없다’는 기존의 학칙을 바꿔 학과장 및 총장의 승인을 받으면 서울지역 거주학생도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韓씨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대학원에 합격했다.이후 韓씨는 서울 성북구 석관동 집을 나와 서울대 부근 낙성대역 근처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했다.기숙사에서 생활을 한다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부족한 공부시간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겠지만 집이 서울이라 학칙상 기숙사 생활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점자원서를 더듬으며 어렵게 공부하는 韓씨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컴퓨터공학부 교수들은 지난달 말 기숙사 사감으로 있는 체육교육과 鄭哲秀 교수와 李昌雨 학생부처장에게 학칙개정을 호소하는 편지를 띄웠다. 이와함께 컴퓨터공학과 교수들은 기숙사운영위원회가 소집된 자리에서 학칙의 문구 수정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운영위원들을 상대로 설득,마침내 학칙개정의 결단을 얻어냈다. 李昌雨 학생부처장은 “지금까지 학교시설은 장애 학생들에게는 사각지대였다”면서 “이번 학칙개정을 시작으로 대학원 기숙사 1층을 장애인 전용기숙사로 꾸미고 기존 기숙사 1층에 휠체어 리프트와 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을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32개 안건 처리 2시간 20분 토론/국무회의 26일

    ◎김 대통령 “예산 8조 확보 실업대책 만전” 26일 열린 국무회의는 파격의 연속이었다.첫째는 대통령이 청와대나 세종로청사가 아닌 과천청사에서 이례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이고,두번째는 金大中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다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에게 사회봉을 넘겨준 뒤에도 회의에 계속 참석했다는 것이다.또 상오 9시30분 시작한 회의는 32건의 안건을 처리하느라 2시간 20분이나 걸렸다. ○…회의는 전반부의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논의와,후반부의 경제개혁법안 후속법령 처리로 나눠 진행됐다.金대통령은 “예산안 통과로 8조원에 가까운 돈을 실업대책에 쓸 수 있게 돼 어느정도 자신을 갖게 됐다”며 부처별 세부방안 제시를 요구. 金成勳 농림장관은 서울역 등 지하철역에서 노숙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申樂均 문화관광장관은 종교계 등에 노숙자대책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고. 尹厚淨 여성특위원장은 여성의 우선해고로 인한 여성들의 어려움을 지적했으며 李起浩 노동장관은 “실직자 가운데 3분의1이 여성들”이라며 철저한 감독을 다짐. ○…金대통령은 상오 10시쯤 실업대책 논의를 마친뒤 金총리서리에게 직접 사회봉을 건네주면서 “공부하는 셈 치고 옆에서 앉아 있겠다”며 회의에 계속 참석.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이 상정되자 “결합재무제표 작성에 예외조항을 두면 부실기업들이 대상에서 빠져나갈 우려가 있으므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예외를 두면 안된다”고 이의를 제기.金대통령은 “기업의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목표로 논의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金총리서리는 이를 다음 국무회의에서 처리하기로 결론. ▷의결안건◁ △한국은행법 시행령 △금융감독기구설치법〃 △정부인사발령안(2건) △99년 예산편성지침안 △98년 일반회계예비비지출안 △97년 재산형성저축장려금기금 결산보고서 △97년 농어촌목돈마련저축 장려기금〃 △97년 국민투자기금〃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행사계획안 △4·19혁명〃 △상호신용금고법 시행령 개정안 △증권투자신탁업법〃 △선물거래법〃 △소득세법〃 △종합금융회사법〃 △외국환관리법〃 △공인회계사법〃 △신용협동조합법〃 △보험업법〃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장기신용은행법〃 △신탁업법〃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법〃 △독점규제·공정거래법〃 △공사채등록법 시행령정비규정안 △담보부사채신탁법 시행령안 △통계위원회규정 개정안 △법무부 직제개정안 △금융감독위 공무원정원 규정안
  • 실직자 직장 의보 1년간 혜택/이달부터 소급 적용

    ◎보험료 50% 감면키로/보건복지부 입법예고 실직후 기존 직장 의료보험조합의 가입자로 남을 수 있는 기간이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다.이 기간중 직장 의료보험조합은 실직자의 의료보험료를 50% 지원해준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경영상의 이유 또는 폐업 및 도산으로 실직한 사람들이 직장 의료보험조합에 남기를 원할 경우 1년간 의료보험료의 50%를 계속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의료보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개정안이 국회의 의결과정 등을 거쳐 공포될 경우 공포시점과 관계없이 이번 달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발적 실직자로 분류되는 명예 퇴직자와 고용관계가 유지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무급휴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근로자가 실직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직장조합에 ‘임의계속 피보험자 적용 신청서’를 제출하면 1년간 피보험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6개월까지만 가능하다. 보험료 납부방식도 퇴직한 뒤 6개월분을 미리 내도록 하던 것을 실직자들은 3개월마다 납부할 수 있도록 해 한꺼번에 목돈을 내야 하는 부담을 덜도록 했다. 또 보험료를 2개월 이상 체납해 보험급여를 제한받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보험급여를 받기 위해 밀린 보험료를 내야 하는 기한을 진료 또는 투약을 시작한지 3일에서 10일로 늘려 체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외국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외국 상사의 주재원과 유학생도 의료보험을 적용하도록 했다.외국인 산업연수생은 이미 직장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 공무원 봉급 삭감 방법 저울질

    ◎절차 간단한 체력단련비가 1차 대상/각종 수당 등 부분적 삭감도 병행 추진 공무원 봉급 삭감의 폭은 정해졌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기본급을 손대야 할지,수당을 깍아야 할지의 원칙이 세워지지 않았다.국회의 추가경정안 심의과정에서 총 삭감 금액이 나와야 세부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행정자치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는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우선 기본급은 삭감되지 않을 것 같다.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기본급에 ‘칼질’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기본급의 삭감은 각종 수당과 내년도 월급인상에 영향을 끼친다.게다가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들에게는 퇴직금이 감축되고 연금수급자에게는 연금이 삭감돼 파장이 크다. 삭감의 일차 대상은 체력단련비.한달 기본급의 250%인 연간 체력단련비를 전액 삭감하면 10% 봉급삭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재경부 지침 변경으로 가능해 절차도 간단한 편이다. 체력단련비 삭감에다 수당의 부분적인 삭감도 복합적으로 이뤄질 것같다.삭감 폭이큰 3급 이상 공무원은 체력단련비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상당수 민간기업이 보너스를 주지 않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 한총련 지시 거부키로/서총련 20개대 총학

    서총련 소속 20여개 대학 총학생회가 한총련의 지시사항이나 제안을 거부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20여개 대학 총학생회장은 지난 18일 서울대 신공학관 강의실에서 7시간여 동안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한차례 더 연석회의를 열고 서총련의 진로 및 한총련과의 관계를 결정할 방침이다.이 회의에서는 한총련을 대체하는 새로운 학생운동연합체 구성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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