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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주5일근무 파장/ 토요휴무 전면시행 ‘가속’

    전국 금융산업노조의 주5일 근무제 도입 결정은 대형 사업장을 포함한 일반기업에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금융권이 토요일 휴무에 들어갈 경우 일반기업도 자금결제등의 업무가 사실상 어려워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대세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현금인출기와 인터넷뱅킹이활성화돼 있어 금융권의 토요일 휴무에 아무 문제가 없다. ”며 “3∼4년 전부터 시행된 증권사들의 주5일 근무제도당초 우려와 달리 별 문제없이 정착됐다.”고 밝혔다. 현재 난항에 빠진 노사정위 협상에서도 은행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 독자 추진은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은행이 토요일에 쉰다면 대기업들도 줄줄이 뒤를 이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확산되는 주5일 근무제 요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올 임단협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정했다. 한국노총의 경우 단위노조의 77.9%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산하 대형사업장들도90% 이상이 주5일 근무제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이 때문에 노사정위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개별 사업장 위주로 주5일 근무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장별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각기 다른휴가일수와 임금보전 비율 등이 적용돼 노사분규 가능성 및혼선이 예상된다. 금융노조의 경우 노사정위에서 의견접근이 이뤄진 연월차휴가 일수(15∼22일)와 임금보전 등을 출발점으로 협상에임할 예정이다.다른 대기업들도 금융노조의 사례를 토대로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노사정위 협상 전망] 노사정위는 이달 말까지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다.하지만 정작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주장했던 한국노총이 내부 분란과 이남순 위원장의 결단력 부족으로 합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이번금융노조의 주5일 근무제 도입 결정은 한국노총 지도부를최대한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금융노조에 주5일 근무제 시행결정을유보토록 비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등 내부적으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는 지난해 12월 중순고위급 회의에서 ▲법 부칙에 임금보전 원칙 명기 ▲올해 7월 금융·보험·공공부문부터 시작,오는 2010년까지 10인 이상 사업장까지 단계적 시행 ▲6개월 단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생리휴가 무급 전환 등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놓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경제단체 입장. 금융산업노조의 주5일 근무 선언에 대해 사용자측은 표면적으로는 “노사정 합의 등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금융권이 먼저 실시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반응이다. 재계와 경제단체도 하반기부터 전격실시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법정근로시간 단축이 대세지만 사무직과 생산직의 형평성,노동비용 상승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권과 재계가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향후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주5일 근무 관련 특별위원회에서 연월차 축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금융권 임단협 조항에노조측이 5일 근무제를 안건으로 올려놓고도 협의 없이 먼저 시작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해 이러한기류를 엿보게 했다. 대기업들은 경쟁업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는 변형된 형태의 주5일 근무제를 이미 도입했다.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격주 토요 휴무제-격주 토요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토요휴가 때는 연월차 휴가를 활용한다.사실상 주5일 근무제를도입한 셈이다. 그렇지만 LG측은 ‘주5일 근무제’란 표현을 꺼린다.정부방침에 앞장서 ‘총대’를 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까닭이다. 지난 3월에는 ‘격주 토요 휴무제-격주 휴가제’를 그룹 핵심조직인 구조조정본부로 확대했다.이 때도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 삼성도 한때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너무 앞서나갈 필요가 없다.’는판단에서 모든 결정을 입법화 이후로 미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 자체에 반대하지않지만 시행시기는 노사정위원회의 합의 이후가 돼야한다고 주장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상황과 국민소득 수준을 감안할때 법정근로시간 단축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그러나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면 노동비용이 급증하고 인력난으로 중소기업이 연쇄 도산할 수 있다.”며 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박건승 김미경기자 ksp@ ■관광연구원 분석.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관광수요가 대폭 늘어나 생산유발효과만 연평균 2조 6800억원,고용유발효과는 10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관광연구원이 내놓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관광정책 대응방안’ 보고자료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와함께 여가시간이 크게 증가해 국내관광총량(관광객수에 관광일수 및 횟수 등 모든 관광요인을 곱한 수치)이 연평균 4600만명씩 늘어 오는 2006년 약 4억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관광지출 증대효과는 연평균 1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특히 관광객 증가에 의한 연평균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조 6840억원 ▲고용유발효과 10만 6121명 ▲소득유발효과 6501억 8600만원 등으로 관광산업이 전반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은 일본의 주5일 근무제 도입효과,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5% 기준),국내관광수요 전망 등을바탕으로 산출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눈높이 행정/ 대구지방세 카드납부 가능

    지방세를 신용카드론 방식으로 낼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다음달부터 지방세 전세목에 대해 신용카드론납부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납세자가 지방세를 신용카드론으로 납부하려 할 경우 카드(현재 LG카드만 가능)를 가지고 구·군 세무과를 직접방문,카드 한도내에서 대출승인을 받아 납부하는 제도. 이는 그동안 일부 시·군이 실시하고 있는 가맹점 방법에 의한 신용카드 납부와는 달리,신용카드사에 납부액의 2%에 해당하는 가맹점 수수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돼 시 재정에는 별도의 부담이 없다. 돈이 제 때 준비가 안돼 납부기한내에 세금을 낼 수 없는 납세자가 카드론 납부제를 이용하면 된다. 취득세·등록세·주민세 등의 경우 기한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20%의 가산세가 부과되지만 카드대출을 받으면 금리(일시불 0.9%,할부 연리 11∼17%)를 감안해도 이득이 된다는 것. 시가 이번에 도입하는 신용카드론 납부방법은 신용카드결제와는 다르다.카드로 즉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LG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세금을 먼저 내고 이자를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카드론제 도입으로 지방세 납부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체납된 지방세도 카드론을 활용할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안산운동장’ 공익제보 내용

    ‘부정부패 의심 사안→양심과 현실 사이 갈등→내부 문제제기→기관장의 공익제보자 의견 묵살→공익제보자 인사 불이익→시민단체 협의→공익제보→부패방지위 접수…’ 참여연대와 전국공무원노조가 9일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부방위에 접수시킨 첫 사례는 전형적인 공익제보의 절차를 보여준다.이 제보에는 직접증거는아닐지라도 정황상 의심이 가는 대목이 적잖다. 경기도 안산시 종합운동장 건설사업은 3만5000석 규모로 5년의 공사기간과 사업비 2042억원이 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행자부 투·융자승인 없이 430억원 사업이 1600억원,다시 2042억원으로 는 사실 ▲다른 도시에 비해 설계비 20억∼30억원 과다지급 ▲불필요한 실시설계 용역비 지급강행 등 특정업체 비호 의혹 ▲사업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실무자에 대한 부당한 인사,진급누락 ▲사업중단으로 인한 용역비 38억원 낭비와 재개시 신규 실시설계비 지출요인 발생등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업은 공사계획 발표시점부터 지역 시민단체,학계 등으로부터 타당성·효용성에 대한 숱한 문제 제기와 반발이 있었으나 추진이 강행됐다. ◆설계비 과다산정 의혹=설계비는 다른 도시에 비해 20억∼30억원이나 많게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측은 “이는 다른 도시가 ‘엔지니어링 보수기준’ ‘행자부(구 내무부) 예산편성지침요율’을 적용한 것과 달리 두배 가까이 비싼 건설교통부 건축사 보수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A건축사무소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예산편성지침요율을 적용했다면 20억∼30억원은 줄일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행자부 투·융자심사 미승인=감사원은 지난 2000년 안산시 감사결과 “행자부 투·융자심사에서 재검토 지시를 받아사업규모를 축소해야 함에도 오히려 늘렸다.”면서 운동장건립사업 추진이 부적정하다고 통보했다. 공익제보자가 사전에 이 사실을 시장 등에게 알렸음에도 묵살됐다. 당시 시장은 “지자체가 행자부로부터 투·융자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구시대적 관행”이라면서 “운동장 건립관련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지자체 기관장이 구체적 의지를 갖고 행자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무자 건의 묵살=공익제보자는 A설계사무소가 지난 97년기본설계 뒤 외환위기가 닥쳐 즉시 시공할 수 없음을 알고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설계 보류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그는 실무의견이 묵살된 뒤에 38억원이 드는 실시설계를 무리하게 추진,용역비를 집행한 점에 대해 설계용역 업체와 안산시측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중단된 건립계획이 재추진되더라도 시공공법 및 자재단가 등을 감안하면 실시설계는 보완이 불가피해 결국 또다른 예산낭비를 부를 것”이라면서 “이같은 내용이 든 감사원과 재경부의 출장조사 결과보고서를 시장에게 제출했음에도 심한 따돌림과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데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현 시장의 책임 미루기=전 시장과 현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시장직을 놓고 다시 격돌한다.특히 종합운동장 건설관련 예산낭비와 추진과정에 대한 입장은 첨예하게맞서고 있다. 운동장 건설을 추진했던 전임 시장은 “10만 인구의 다른도시들도 종합운동장을 갖고 있는데 70만 인구를 내다보는안산에 종합운동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시공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면 실시설계를 추진하지 않았어야 했다.”고말했다. 현 시장측은 “실시설계비 지급은 공정이 거의 완성된 상황에서 불가피했다.”면서 “건축설계사무소 선정부터 시작해설계비 과다지급,도심에 건설,막대한 재원확보,사업 우선순위 문제 등 여러 의혹이 들어 추진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전망=참여연대는 “부방위가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본 뒤 다른 공익제보들도 추가로 접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부방위가 ‘내부고발을 접수시키기 이전에 받은신분상 불이익에 대해서는 보호 또는 복원할 수 없다.’고내린 유권해석이 시정되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방위 절차에 따라 진상을 조사한 뒤책임질 만한 사항이나 관계자가 나올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 박록삼기자 window2@
  • 부방위 ‘공직자 고발’ 큰 논란

    출범 두달을 맞은 대통령 직속기구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姜哲圭)가 첫 파고를 만나 순항할지 주목된다. 부방위가 전·현직 장관급 2명 등 고위공직자 3명을 지난달 30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발표되자 1일 일각에서 “부방위가 부패방지법을 어겼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피신고자 2명을 포함해 검찰 일각에서는 “부방위의 발표는 피의사실 공표와 혐의사실 미확인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으며부방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부방법 및 고발내용·형식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을 정리한다. ◆피신고자의 해명은 왜 듣지 않았나. 부방위가 피신고자의 해명을 듣지 않은 것은 부방법 21조를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조 내용은 ‘위원회는 이해관계인·참고인 또는 관계공직자의 출석 및 의견진술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이는 제도개선 등 위원회의 운영 및 기능에 대한 사항이지 신고관련 사항이 아니다.”면서 “수사권과 소환권이 없는 상황에서 피신고자를 불러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직 공무원은 고발대상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부방법상 신고대상이 ‘전직이 아닌 현직 고위공무원’이라는 주장을 흘리기도 했다.부방법 29조 4항에는 ‘부패행위의 혐의 대상자가 차관급 이상 공직자, 시·도 기관장,법관 및 검사,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라고 명시돼 있다.얼핏 현직만을 대상으로 정한 것처럼 보인다. 박서진(朴瑞眞) 변호사는 이에 대해 “명시자들은 부방위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하는 대상”이라면서 “부패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부방위뿐 아니라 누구든지 검찰에 고발할 수 있는데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상식적으로 볼 때 부정부패를 저지른 전직공무원을 처벌하지 못한다면 부방위의 존재 의미는 없는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피의사실 공표?. 부방위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피신고자 3명의 신원을 사실상 공개하고 피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피신고자들의 전·현직 여부와 사정기관,헌법기관 소속이라고만 밝혔을 뿐”이라면서 “이미 각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는 실명까지 거론됐던 사람들로 기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어떻게 마무리되나. 검찰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공식적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한 바 없고 법이 정한 절차대로 엄정히 수사해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할 방침”이라며 “불필요한 갈등이 증폭될 이유가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참여연대 최한수(崔漢秀) 간사는 “수사권은커녕 조사권도없는 부방위의 현실적 한계상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사권을 갖도록 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책임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적 한계와 기존 사정기관의 견제 속에서 출발한 부방위가 ‘공직사회 부정부패 추방’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보여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패방지위 고발 의미/ 성역없는 ‘썩은 윗물 퍼내기’

    부패방지위원회가 부패혐의로 신고된 장관급 인사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권력기관의 고위공직비리에 대한활발한 감시활동을 예고했다. [의미] 고발된 전·현직 고위공직자 3명은 인사청탁 등과관련,상당한 액수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동안 단속의 손길이 미칠 수 없었던 음성적 비리가 제공자 또는 내부고발에 의해 폭로된 것은 앞으로 예방효과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고발을 계기로 정부차원에서도 공직비리 근절을 위한자체 단속 및 강력한 계도활동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부방위 활동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부방위 출범 두달째인 지난 25일까지 접수된 부정부패 신고건수가 813건에 이른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피고발자 반발] 고발된 당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상급자에게 금품과 함께 인사청탁을 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부장검사 출신 인사는 31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부방위가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없이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부방위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고발된 검찰총장출신의 K씨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역시 승진과 관련된 금품·향응 수수 혐의로 고발된 헌법기관 장관급 인사 Y씨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람의 음해성 투서에 불과하다.”면서 “금품을 받았다면 불이익을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Y씨는 “신고자가 99년 고급양주와 2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가져와 돌려준 적도 있다.”면서 “음해성 투서를사실 확인없이 검찰에 고발한 행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검찰 입장] 검찰은 또다시 검찰 내부 인사가 부패의혹으로거론되는 데 대해 크게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아직 당사자들의 얘기를 듣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고발장이 접수된 이상 어쩔 수 없이 수사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방위의 출범 배경 자체가 사정기관 등 외부감시가 쉽지않은 권력기관을 겨냥한 것이었다.하지만 검찰은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미진’이라는여론의 비난을받아온 데다 내부에서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인사청탁 관련뇌물수수와 같은 비리 혐의를 받게 됨으로써 조직에 또한번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 및 문제점] 부방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착수 3개월내에 공소하지 않을 경우 부방위는 ‘재정신청’을 할 수있다.”고 부패척결에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부방위 비리신고가 상급자에 대한 불만에서 음해성 목적으로 이뤄지는 사례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부방위가 신고된 비리혐의의 자체확인작업을 강화하고 고발조치에 앞서 당사자 해명을 청취하는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승진 박홍환기자 redtrain@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 “내부고발자 신분 철저히 보호”. “비리 혐의로 신고된 현직 고위공직자 3명에 대한 검찰고발이 공직자들의 부패행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방위 강철규(姜哲圭) 위원장은 30일 부방위 사무실에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부패방지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신고자에 대해선 철저히 신분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3명에 대한 신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부패방지법 22조에 따라 혐의 대상자의 실명을 누설할 수 없다.”면서 “다만 현직 장관급 인사 1명은 헌법기관에 종사하고,다른 2명은 사정기관 소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내용으로는 “헌법기관 인사의 경우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인사청탁과 관련해 현금 450만원과 55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정기관 소속 현 고위직의 경우도 96년부터 98년까지 사업가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상습적으로 받고 자신의 인사청탁을 위해 상사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패방지委, 장관급등 3명 고발

    대검찰청은 31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이하 부방위)가 전·현직 장관급 인사 등 3명을 부패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고발내용을 검토한 뒤 1일중 사건을 배당,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에 앞서 부방위는 30일 오전 긴급 전체위원회를 개최한뒤 부패혐의로 신고된 고위 공직자 3명에 대한 사실 확인작업을 거쳐 부패방지법 제29조에 따라 대검찰청에 고발조치했다. 금품·향응 제공자의 자진신고로 드러난 한 헌법기관 장관급 인사는 9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하직원의 승진 등 인사청탁과 관련,1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직 고위 검사는 96년부터 98년까지 직위를 이용,이해 관계자들로부터 1주일에 2∼3번씩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자신의 인사청탁을 위해 상사인 장관급(전 검찰총장)인사 A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다. 부방위는 전직 장관급 B씨도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본인들에게 소명기회도 주지 않은채 일방적인 투서나 음해만으로 고발조치가 이뤄졌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고발된 부패혐의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그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해야 된다.부방위는 수사의뢰한 날로부터 3개월까지 검찰이 공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낼 수 있다. 올해 1월25일 출범한 부방위가 고위 공직자의 비리혐의를확인,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장관급이 돈받고 인사했다니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가 전·현직 장·차관급 인물 3명을 인사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다.우리사회에서 부패 사슬이 층층으로 연결됐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그렇더라도 그 꼭대기에 장관급 기관장이 존재한 것이 사실이라면,하부조직에는 부패구조가 얼마나 넓고 깊게 자리잡았을지 다만 아연할 따름이다. 우리는 그러나 이번 고발이 그같은 부패구조를 허무는,의미 깊은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인사청탁과 그에 따른 상납은 각종 비리 중에서도 가장 음성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게다가 기관장을 상대로 한 청탁은 드러난 적이 없다 싶을 만큼 비밀스러운 영역이었다.그런 점에서 청탁을 한 당사자가 직접 부방위에 제보하는 등내부고발에 의해 ‘비밀 영역’이 밝혀지게 된 것은 정말로뜻깊은 일이다. 이를 계기로 대한매일과 참여연대가 공동추진하는 국민운동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더욱 활성화해 내부고발이 쏟아지고,그 결과 우리사회가 더욱 투명하고 청렴해 지기를기대한다. 우리는 아울러 검찰에도 당부하고자 한다.부방위가 고발한세 명 가운데 두 명은 검찰의 전·현직 고위간부다. 사정기관으로서 외부의 사정을 거의 받지 않아온 검찰이,사실은여느 공기관이나 다름없이 내부 비리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제기된 것이다.검찰은 ‘이용호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대형사건 수사에서 제몫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간부는 범죄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전·현직 고위 간부가 새로 인사청탁 비리 혐의를 받는 것은 또하나의 위기임이 틀림없다.따라서 검찰은 이번 인사청탁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것만이 검찰이 사는 길이다. 우리가 부방위를 설립한 까닭은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가만연해 하루바삐 이를 근절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부방위에만 맡겨 놓을 수는 없다.국민 모두가 부방위 활동을 적극 격려함은 물론 용기를 갖고 직접 내부고발에 나섬으로써 맑고 깨끗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 앞장서야하겠다.
  • 의협 “처방 계속”… 시민 골탕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의 힘겨루기에 또 다시 국민들만골탕먹게 됐다. 28일 복지부 및 의사협회에 따르면 복지부는 4월 1일부터 일부 일반약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서 제외키로 했으나의사협회는 정부의 방침에 상관없이 처방토록 회원들에게지침을 내려 환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재정 안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106개품목,올 1월 328개 품목,오는 4월 1일부터 979개 품목 등을 비급여로 전환키로 했다.비급여로 전환하면 해당 약품을 국민들이 보험혜택없이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보험재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민들의 약제비 부담은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의사협회는 일반약의 비급여 전환에 대한 회원지침을 내고 “일부 의약품의 비급여 전환에도 불구하고 일선 회원들은 정부방침에 고민하지 말고 과거와 같이 소신껏 처방을 내라.”고 당부했다. 의협은 특히 “환자치료에 꼭 필요한 약의 경우 비급여전환에 포함됐더라도 처방내역을 바꾸지 말고 환자의 이해를 구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의협이 정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는것이다.특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환자의 경우 비급여 품목을 처방받을 경우 개인부담으로 약을 부담해야하는 고통을 겪게 된다. 의협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근본적으로 재정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대책없이 돈이 많이 드는 의약분업을강행,결국 재정파탄의 파국을 맞게 된 정부가 정책실패를바로잡기는 커녕 일반약을 비급여 대상으로 바꾸는 임시방편으로 위기상황을 넘기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건강보험재정을안정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의도와 달리 의사협회가 비급여약품을 처방할 경우 그 부담을 고스란히 국민들이 지게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비급여 전환 의약품은 그동안 의사의 처방이 없는 미미한 복합제이므로 환자들의 불편을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시1차 불거진 논쟁 2題

    2차 사법시험 준비를 위해 평정을 되찾아야 할 수험가에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1차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끝나면 최종정답이 확정,발표될 때까지 수험가가 숨을죽이고 있던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헌법 오타 문제(1책형 14번·3책형 19번)에 대한 논란은 1차 시험 이의제기가 끝난 뒤에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1차 시험 직후 터진 ‘시험시간 중 화장실 사용 금지’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수험가의 분위기와 법무부의 입장을 알아본다. ■헌법문제 '오타' 논란. ◆ 1題-단순한 오기인가,출제 오류인가. 이번 사법시험 1차 시험 문제와 관련한 이의제기 건수는2200여건, 수험생들의 지적을 받은 문제는 180여개에 이른다.이중 수험생들의 관심은 헌법의 한 문제에 집중돼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한 사례와 조문의 유형을 바르게 짝짓도록 한 이 헌법 문제는 한국방송공사법‘36조 1항’을 ‘35조 1항’으로 표기,출제 오류의 표적이 됐다.이의제기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법무부 홈페이지엔 이와 관련된 수험생들의 의견이연일 올라오면서 수험생 마당은 토론장으로 변했다.일부 수험생들은 “36조에대해선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고 문제에서 표기한 35조는합헌이었다.”면서 “만약 조문 위주로 암기하는 공부방식을 택한 경우라면 이 문제는 틀릴 수 밖에 없다.”면서 ‘정답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시험문제에 오타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문제를 푼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인생을결정짓는 국가 최고 시험에서 단 한명이라도 그 오타를 인지하지 못하고 문제를 풀어 틀리게 됐다면 이는 명백하게잘못된 출제이므로 복수정답 또는 정답없음 결정이 나는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는 조금만 생각하면 단순한오타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으로 정답 가안대로 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맞은이’라는 필명으로 법무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한 수험생은 “이번 문제는 누구나 바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던 단순 오기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식으로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반론을 폈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아예 무효 처리하거나,우선은 정답가안대로 처리한 뒤 이 문제로 인해 불합격하게 된 수험생들에 대한 사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이 논쟁이 과열양상을 띄자 법무부측에서도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지난 20∼21일 열린 1차 정답확정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끝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1차 회의에서 이 문제가 정답없음으로 결정됐다는 소문도 있으나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내린 바없다.”면서 “최종정답을 결정할 권한이 정답확정회의에있으므로 명확한 결론은 25∼26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제의 사소한 오류에 대해수용할 수 있느냐,없느냐를 가리게 될 이번 결정이 이후각종 시험 문제에 대한 정답 결정이나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시험중 화장실 사용. ◆2題-화장실 사용 불허,문제는 시험시간. 2차 사법시험 준비를 위해 평정을 되찾아야 할 수험가에논쟁이 끊이지 않고있다.1차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끝나면 최종정답이 확정,발표될 때까지 수험가가 숨을죽이고 있던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헌법 오타 문제(1책형 14번·3책형 19번)에 대한 논란은 1차 시험 이의제기가 끝난 뒤에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1차 시험 직후 터진 ‘시험시간 중 화장실 사용 금지’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수험가의 분위기와 법무부의 입장을 알아본다. ◇ 2題-화장실 사용 불허,문제는 시험시간. 지난 1일 사법시험 1차 시험 직후 불거진 시험시간 중 화장실 사용 문제는 한달이 가까워지도록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50여년 전통’을 이어온 ‘화장실 사용 불허’에 법무부는 대책마련을 위해 수험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등 개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가 2주째 실시하고 있는 3차 설문조사에서는 시험시간 중에는 화장실을 사용토록 해서는 안된다는 쪽으로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문제는 시험시간을 현행대로 2교시로 할 것인가,세분화할 것인가이다. 24일 현재 1452명이 투표에 참여한 설문조사에서화장실사용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전체의 73.9%(1073명)로,허용해야 한다는 의견(26.1%·379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시험시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오전·오후로 나눈 현행을 유지하자는 의견과 3교시로 나눠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38%(557명),37%(520명)으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화장실 출입 허용에 대한 1차 조사에서는 허용하지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52%(2337명)로,허용해야 한다는 의견(48%·2199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이어 문항을 보다 세분화한 2차 조사에서는 60% 이상이 ‘3교시로 나누고 화장실 사용은 불허’에 찬성표를 던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화장실 사용을 금지할 경우 약간의 불편은 있겠지만 부정의 소지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화장실 사용은 현행대로 금지하는 대신 시험시간을 적절히 조정하는 선에서 대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표본수가 2000명선이 되면 설문조사를 끝내고조사결과를 분석,이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한 뒤 내년도 시험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입장권 실명확인 신경전

    흑자월드컵이냐, 안전월드컵이냐.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 안전대책통제본부(이하안전본부)가 입장권 실명확인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있다. KOWOC는 월드컵 흥행을 위해 사실상 실명확인은 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반면 안전본부는 반드시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OWOC는 철저한 실명확인이 자칫 입장권 판매를 위축시킬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본선 조추첨 직후날개돋힌 듯 팔린 중국경기의 입장권 중 상당수는 중국인대상의 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내국인들이 산 것이어서실명확인을 엄격히 할 경우 말썽이 생길수도 있다는 것. KOWOC 고위관계자는 “입장시 신분확인을 하지 않는다는방침에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본부는 대회안전이 절대적인 과제인만큼 테러범 유입방지 등을 위해 실명확인을 하겠다는 것. 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입장객 모두를 대상으로 실명확인을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월드컵의 최대 과제가 안전인만큼 KOWOC와의 협의를 통해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또 “실명확인으로 정체현상이 일어날우려가 있는 경기장은 검색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장권 실명제는 98프랑스월드컵 때 기승을 부린 암표상의 폐해를 막기 위해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됐다. 박준석기자
  • 직무관련 식사접대 3만원이상 안된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19일 경조의금의 상한을 실·국장은 5만원,과장급 이하는 3만원으로 하는 내용의 내부윤리규정을 확정했다. 내부윤리규정은 청첩장 등에 직장·직급명 기재 금지와맡은 업무가 친·인척의 이해와 연계될 경우 직무 회피신청 의무화,직원 및 가족은 이해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리거나 선물·접대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부방위 직원과 배우자가 1인당 10만원을 넘는 경조의금을받았을 경우 제공자에게 반환하거나, 반환이 불가능할 경우 위원회에 신고한 뒤 국고에 귀속토록 했으며,직무수행상 부득이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3만원을 초과할 수없도록 했다. 관계자는 “직원들이 윤리규정을 어길 경우 윤리심의위원회를 통해 징계하거나 경찰에 고발하기로 함으로써 기존선언적 규정에 그친 윤리규정을 보완했다.”면서 “이같은지침은 앞으로 부방위법에 따라 모든 정부기관들이 제정할 공무원 행동강령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고시촌 산책] 기본서 정독이 ‘합격 王道’

    이때쯤이면 사법시험에 새로 입문하거나 재도전을 위한도약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진다.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세 몇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입문자이건 재도전자이건 모든 해법은 기본서에서 찾아야 한다.1년을 단계별로 계획해 기본서를 정독과 속독으로반복·정리해야 하고 문제를 풀거나 최종정리를 할 때도시험직전까지 기본서를 붙잡고 있는 것은 필수다. 그래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실력을 쌓아 나갈 수 있다.객관식 문제집,모의고사 문제,요약집 등은 기본서내용을응용해 실력을 보완해 주는 역할일뿐이다. 기본서 선정은 합격기나 수험가에서 추천하고 본인에게맞는 교재이면 어느 책을 기본서로 삼든지 무리가 없다.대신 중간에 기본서를 무리하게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독학은 공부방법이나 알고 있는 지식에 있어서 편향되기 쉽다.또 과목별로 균형있게 안배하여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3∼5명을 한 팀으로 격려하고 경쟁하면서 슬럼프 없이 공부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여서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큰 역할을하게 될 것이다. 수험가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대학고시반이나 지방고시원은 별론으로 하고,신림동 수험가는 십여년에 걸쳐 수험생들의 필요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각종 부작용과 미흡함이 있긴 하지만수험생들에게 안정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으며,아직은 대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곳의 순기능을 단기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빨리 떠나야겠다는 정신자세가 필요하다.특히 학원강의는일단 등록했으면 성실하게 예습·복습하면서 수강하고,의문사항이 있으면 망설임없이 즉시 강사나 동료에게 질문,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서두르거나 욕심내지는 말자.과도한 욕심 때문에 너무 단기간에 합격하겠다고 덤빈다든지,방만하게 학습자료를 늘려 놓고 정리도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주위의 소문이나 의견에 지나치게 좌우되지 말고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하도록 하자. 하루에 자기가 확보 가능한 총시간과 시간당 학습할 수있는 분량을 감안해 짜임새 있는 계획표를 만들고,약간 미흡해도 일정에 따라 공부하도록 하자.미흡한 부분은 다음에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자연스럽게적당한 긴장감과 집중력이 생겨 스트레스나 잡념 없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사시 1차 시험을 분석해 볼때 앞으로의시험은 해마다 난이도와 문제형태가 조금씩은 달라지겠지만 기본이론과 판례의 내용,논리전개를 묻는 지문이 긴 문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경향 문제 역시 이러한 여러 내용들을 다양한 형태로 물어보는 정도가 될 것이므로 기본서 위주로 착실하게 공부하고 정리하면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한경훈 한국법학원 기획실장
  • 비동기식 출연금 납부 재조정

    정보통신부는 14일 향후 12년간 나누어내기로 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비동기식(유럽식) 출연금 납부방식을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전체 출연금 1조 3000억원 가운데 사업자들이 앞으로 내야 할 6500억원에 대해서는삭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무선통신 사업자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주재,올해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장관은 분납방식 개선과 관련,“관계 전문기관 의견등을 수렴하여 합리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IMT-2000 서비스를 예정대로 내년부터 실시하기 위해 오는 20일 사업추진협의회와 27일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단말기 보조금과 관련해 그는 “금지 법제화를 추진하고있으며 벌칙도 상향 조정하는 등 위반사례에 대해선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SK신세기통신을 인수 합병한 SK텔레콤에게는 다음달 10일까지 ‘합병인가조건 수행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통신 사업자들간에 심화되고 있는 불공정경쟁,과당경쟁,출혈경쟁 등은 “통신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자동차세 할인혜택 받자” 선납신청 220%나 늘어

    ‘자동차세 선납하세요,더 이득입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 실시하는 자동차세 선납제도를 활용하면 정상납부세액보다 10%를 할인받게 된다.은행금리가 5%밖에 되지 않는 점에 비춰 훨씬 유리하다는 것. 이같은 이유 때문에 지난 1월 서울시내 각 자치구에 신청된 것은 전년 대비,220%나 증가했다. 지난 한햇동안 선납제도를 활용한 것은 1만 3939건에 33억400만원이었으나 지난 1월 한달간 신청한 선납요청건은 3만751건에 63억 6800만원에 이른다. 자동차세 선납제도는 1·3·6·9월에 신청을 하도록 하는데 빠르면 빠를 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 실제로 소나타 2000㏄ 소유자의 연세액은 51만 9200원인데 3월에 선납신청을 하면 3만 8950원을 할인받으나 6월에 신청하면 2만 5970원만 할인된다. 이와 함께 시와 자치구는 자동차세를 6월과 12월에 납부토록하고 있으나 차량 소유자의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분할납부방법도 시행하고 있다. 이달에 신청하면 6월에 한꺼번에 내던 것을 3월과 6월에 나눠 낼 수 있다.또 9월에 신청하면 12월에 내던 것을 9월과 12월에 나눠 낸다.물론 선납이 아니기 때문에 할인혜택은 없다. 선납신청은 자동차 등록지 관할구청 세무부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조덕현기자
  •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

    “글쎄,얼마나 오려나.불법체류자들이라….”(李順雨 서초구청 의약과 검진팀장) “신분 노출을 극히 꺼리는데 검진받을 사람이 과연 있겠어요.”(吳暎錫 한국음식업중앙회 서초구지회 지도부장) 서초구(구청장 趙南浩)가 조선족 동포와 외국인 근로자를대상으로 한 첫 무료 건강검진 실시를 앞두고 이들을 검진장으로 끌어낼 ‘묘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1일부터 5월10일까지 두달동안 이들에게 흉부방사선,혈액,소변,간염,세균성이질,장티푸스 검사를 무료로 해 줄 계획이나 대부분 불법체류자들인 이들이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란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 현재 서초구에는 4000여명의 조선족 여성들이 음식점 등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구와 음식협회 관계자의 ‘검진을 받아보라. ’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노 생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초동의 한 한식집에서 일하는 송모(34·여·중국 헤이룽장성)씨는 “건강검진을 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하지만단속에 걸려 강제추방될까 봐 선뜻 검사장에 나가기 어렵다. ”고털어놨다. 구는 이에 따라 ‘가명’으로 건강검진을 해 준 뒤 검사 결과를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보험사 주식투자한도 유지

    올해부터 보험사들의 주식투자 한도제한을 없애려던 정부방침이 백지화됐다.그러나 보험사들의 해외투자 한도는 당초 방침대로 총 자산의 10%에서 20%로 늘어나고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도 허용된다. 재정경제부는 6일 이런 내용의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마련,이르면 다음주 차관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재경부는 보험사의 역마진(저금리로 인해 예정이자율보다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져 발생하는 손실)이 확대되고 금융권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 자산의 40%로 돼 있는 주식 투자한도와 총 자산의 1%인 중소기업주식 투자한도를 폐지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가 보험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을 위해 기존 한도의 존속을 주장함에 따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방침을 바꿨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8)춤추는 대학입시정책

    교육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교육정책은 백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국민을 끌어가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변덕스러운 국민여론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전문가들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교육정책은 그때그때상황논리에 따른 즉흥적 임기응변에 그치고 있다.국민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 우리교육정책의 현실이다.국민여론의 향배에 따라 춤추는 교육정책의 중심에 대학입시정책이 있다. ■인기영합주의로 흐르는 대학입시제도. 대학입시제도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항상 도마위에 올라홍역을 치르곤 한다. 대입 정책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크게14차례나 바뀌었다.작은 개편까지 따지면 무려 36차례나 된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뀐 것도 문제이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일관성 없이 상황논리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된다. 새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불만이 커지면 새 정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칼질을 해댔다.이때 정권의 속성상 국가장래를 설계하는 장기비전보다는 당장의국민불만을 잠재우고 인기에 영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국민들의 조급증에다 정치권의 인기영합주의가 더해져 끝없이표류해온 것이 우리의 대학입시제도 변천사였다. 지난 80년 7월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는 ‘교육정상화 및 과열과외 해소방안’을 내놓았다.이른바 ‘7·30 교육개혁안’이다.학부모들의 원성을 자아낸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도입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내신 성적에 의한 입학 전형도 처음 등장했다.물론 과외는 전면금지됐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입시정책을 이용한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노태우(盧泰愚)정부에서는 암기식 위주의 학력고사를 창의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수능시험체제로개편했다.김영삼(金泳三)정부는 학교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적으로 확대하는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김대중(金大中)정부는 이 제도를 시행했다. ■제도변경의 후유증은 학생·학부모의 몫. 해마다 70만∼80만명의 수험생이 치르는 대학입시제도가바뀔 때마다 그 파장은 컸다.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도입된 입시제도에서 시행 첫해의 수험생들은 항상 혼란을 겪어야 했다.수험생이 ‘시험용 모르모트’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4학년도의 수능시험 연 2회 실시였다. “겨울에 시험을 치르면 연탄가스 중독 등의 불미스러운사고가 발생,응시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두차례 치러 좋은 점수로 대학에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좋겠다.”라는 말이 당시 청와대측에서 나왔다.곧이어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8월과 11월에 두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1차시험의 평균득점이 49.2점(100점만점)인데 비해 2차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돼 평균득점이5점 가까이 낮아지는 바람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난이도조절의 실패는 즉흥적인 정책결정에 따른 결과였다.연 2회시행 방침은 여론으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좌초했으며 다음해부터 다시 연 1회로 바뀌었다. ■대학입시정책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요즘 교육부에서는 입시정책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는 푸념섞인 말도 나온다.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신문규 서기관은 “입시정책의 큰 축은 대학의 자율성 존중”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입시부정 등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도 대학이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문제가 터졌을 때 대학의공정성과 투명성을 따지지 않고 정부의 지도·감독을 탓하는 풍토는 대학입시 자율화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는 “정부의 입시 정책은 고교 교육의정상화와 맞물려 세워지고 있다.”면서 “대학도 자율권을갖기 위해 성적 이외의 다양한 선발기법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고교 추천권 강화를 학교 선택권 도입도”. “공급자 위주의 현행 체제에서는 정부와 대학을 제외한학생·학부모·고교 모두가 피해자입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대학입시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장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의 세부방안으로 대학의선발권보다 고교의 추천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가 주도권을 쥘 때 초·중·고교의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입시처럼 학생들은 학교 선택권을,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 방법 등을 골라 학교를 고를 수 있는 교육 위탁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 총장은 “이같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은 쉽지 않다. ”면서 “하지만 고교생이 줄어들어 상당수의 대학들은 학생들을 손수 모집하러 다녀야 할 상황이 되면 고교가 추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반. ■수능 난이도조절 대안.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는 입시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94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해마다 달랐다.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난이도에 대한 예상치는 번번이 빗나갔다. 이에 대해 평가원이나 직접 출제를 맡은 위원들은 해마다수험생의 학력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의 적정선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그러나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난이도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국도 혼란에 빠져 있다] 2002학년도의 경우 난이도 조절실패는 평가원측의 어설픈 방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김성동 평가원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점수를 84.2점에서 77.5±2.5점으로 낮춰 수능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지나치게 쉽게출제됐던 전년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67.5점으로 전년보다 평균 16.7점이나 낮아져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차질은 영역별 수능성적의 비중을 높이고 총점을내지 않는 새로운 수능체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대학에서 총점이 아닌 영역별 성적을 따지는 만큼영역별 평균을제시했어야 했다. 입시제도가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정책당국마저도 혼란에빠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당시 출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수능체제가 바뀌어 난이도 조절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선행지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출제방식이 원시적이다] 해마다 70만∼80만명이 매달리는수능시험을 관리·감독하는 평가원에 수능시험의 출제·분석 등에 관여하는 책임자는 1명뿐이다.당연히 수능시험의문항 개발이나 난이도 분석,학력측정 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평가원측도 “대입 관리는 원시적”이라면서 “현체제 및 출제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시인했다. 출제운영본부가 수능시험 1개월전에 구성되는 것도 문제다.박도순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상설기구가 없는 상황에서해마다 새로 구성되는 출제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수험생들의 학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가 빗나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안] 평가원에 수능출제만을 전담하는 상설기구를 두고전담 요원을 보강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교육인적자원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출제 경험이 많은교수들로 인력풀제를 운영하거나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을두어 문항의 타당도와 난이도를 미리 검증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등교원들의 출제위원 참여폭을 늘리는 것도 필수적이다.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가채점 결과를 일선 학교에 제공해 학생 스스로의 성적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통계학 전공 교수들은 소수점 이하까지 내는 현행 원점수제를 폐지하고 토익이나 토플에서 활용하는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면 혼란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별취재반.
  • 부방위 ‘부패척결’ 본격 가동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가 전국을 돌며 국민들을직접 찾아가 부정부패 신고와 공익제보를 접수한다. 부방위는 5일 “지방 공직자 및 주민들의 부패 신고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부정부패 척결의 공감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방 순회 신고접수센터’를 운영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지방순회 신고접수센터는 11∼12일 부산(상공회의소)을시작으로 ▲19∼20일 광주(YMCA) ▲27∼28일 대전(상공회의소) ▲4월9∼10일 울산(YWCA) ▲16∼17일 대구(상공회의소) ▲22∼23일 전주(YMCA) 등 6개 도시에서 운영된다. 신고접수센터에는 상담요원들은 물론 위원장,사무처장,위원들도 지역별로 방문하며 지역 언론계,학계,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부패방지에 대한 의견 교환을 갖고 합동으로 ‘부정부패 추방 거리 캠페인’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부방위는 지난 4일 5차 전체 위원회를 열고 부패혐의가 짙다고 판단된 5건을 감사원,검찰,행정자치부 등 조사기관에 이첩시켰다. 이첩된 5건은 ▲택지개발지구내 불법농지 전용허가를 내준 기초자치단체장을비롯해 ▲지방교육청의 공공예산 불법 사용 ▲병역특례 대상자 위장취업 비리 ▲지방공기업의 수익사업 관리소홀로 손실 초래 등 사안이다.이첩된 사안은 해당 조사기관이 관련 사항에 대해 감사 또는 수사한뒤 60일 이내에 그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해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印 종교분쟁 사망 500명 육박

    [아마다바드(인도) 외신종합]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지난달 27일부터 계속된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간의 유혈충돌로 사망자수가 3일 현재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구자라트주와 경찰 관계자들은 이날 도시들에서는 사태가진정돼 가고 있지만 시골지역에서 잇따라 유혈충돌 사태가보고되는 등 양상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AP와 AFP통신은 구자라트주 및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유혈충돌 닷새째인 3일 현재 사망자 수는 모두 485명이라고 보도했다.여기에는 지난달 27일 이슬람교도들의 습격으로 숨진힌두교도 58명이 포함돼 있다.아마다바드에서만 모두 225명이 숨졌으며,군·경찰의 발포로 73명이 사망했다.시골지역의 희생자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간의 유혈충돌은 도시에서 시골로확산되고 있다.아마다바드에서 북서쪽으로 150㎞ 떨어진 데오드하르 마을에서는 3일 힌두교도들이 이슬람교도들의 집에 불을 질러 4명이 불에 타 숨지고 경찰의 발포로 2명이 사망했다. 2일 구자라트주 북부의 이슬람교도 정착촌인 사바르칸타에힌두교들이 몰려와 방화했으며,인근 바나슈칸타에서도 이슬람교도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유혈충돌 규모는 줄었지만 시골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인도 경찰은“사태가 진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골 마을에서 수주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잿더미로 변한 아마다바드시에서는 힌두교도들이 자위대를구성,이슬람교도들의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은 아마다바드 등 4개 시에 파견된 3000명의 보안군 이외에 여단 규모의 추가 병력을인근 지역으로 파견했다고 3일 밝혔다.추가 병력은 시골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유혈충돌을 막기 위해 구자라트주 북부등에 배치됐다.보안군에는 현재 발포명령이 내려져 있다. 한편 군·경의 경계 강화로 치안이 안정돼가고 있는 아마다바드시는 통행금지 명령을 해제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하지만 이슬람교도 밀집거주지역에는 통금이 해제되고 않고 있으며 시민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CNN 등 일부방송 방영이 금지됐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2일 국영방송 연설을통해 “이번 사태는 나라 망신이며 전세계 앞에서 인도의 권위를 실추시켰다.”면서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에게 자제를 호소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3일 이번 사태에 당혹감과 유감을 표시하고,인도 정부에 소수파인 이슬람교도들의 신변을 적극 보호해줄 것을 촉구했다.한편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교도가 다수를 차지하는 카슈미르 지역의 이슬람 무장조직들은 이번 사태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무장분리주의 운동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 철도파업 철회이후 과제/ 파업 손해배상 청구 ‘새 불씨’

    지난 25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 철도파업이 51시간만인 27일 오전 7시 전격 타결됐다. 철도 파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파업 가담자 처리 및 영업손실 보전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했다. 현재 김재길 노조위원장 등 본조와 지역본부 노조 간부 15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철도청이 파업 적극 가담자115명을 고소한 상태이나 이번 합의문에는 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등이 빠져 있어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파업이 철회된 만큼 사법처리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철도청은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약 59억여원의운임손실을 노조에 손해배상 청구할 방침이어서 재산 압류등 후속조치가 예상된다. 파업 주동자 사법처리 문제나 철도청의 구상권 행사 방침이 현안으로 불거질 경우 사태가 다시 나빠질 여지도 있다. 합의문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부결될 가능성도 완전히배제할 수 없다. 노조로서는 3조 2교대 근무제 등 근로조건개선을 얻어냈다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부담을 안고있는 셈이다. 철도청은 특히파업에 따른 국민불편과 경제적 피해,공신력 실추 등의 책임까지 철저히 따지겠다는 내부방침을 굳히고 있어 자칫 2차 힘겨루기도 우려된다. 한편 철도청은 최대한 빨리 철도를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파업 참가 노조원들의 근무지 복귀와 직무·지역별 인원 배정에 시간이 필요하다.이에 따라 철도의 완전 정상화에는 최소 4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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