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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년 제정 공무원 10대준수사항 내용 아는 공직자 별로 없다

    지난 99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 의혹사건’을 계기로 행정자치부에서 제정,시행한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이 ‘유명무실’을 넘어 ‘무명무실’인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준수사항’은 출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은 데다 정부 부처들도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 내용을 아는 공무원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게다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를 비롯,정부의 어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10대 준수사항’에 대한 홍보의 글을 찾아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부방위가 마련한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도 시행도 되기 전에 공무원들의 ‘집단 따돌림’과 ‘정부 부처의 무관심’으로 10대 준수사항과 비슷한 운명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한매일이 24일 정부 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10대 준수사항에 대한 숙지도를 문의한 결과 일부 고위 공무원들만이 경조금 접수 금지,화환 금지 등의 내용을 조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재경부 6급 직원)그런 것이 있느냐.” “(산자부 6급 직원)그런 게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관심 없다.”는 등 존재 자체도 모른다고 대답했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도 “알지 못한다.그런 것은 행정자치부 공무원들만 지키면 되지 않느냐.”는 어처구니 없는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직장협의회 간부들도 “들어보긴 했는데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재경부 직장협의회의 한 간부는 “내용도 모르지만 공무원 행동강령도 비슷한 꼴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공직부패 근원적 예방 틀 마련/부패방지위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의미·내용

    부패방지위원회가 21일 확정한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은 공직사회의 부패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위준칙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특히 지난 99년 제정됐으나 유명무실해진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을 전면 보완,대통령령으로 강령의 ‘규범력’및 ‘실효성’을 확보했다.그러나 관련부처에서 권고안을 어느 정도 수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부방위는 권고안 마련을 위해 선물·경조금 규제방안과 영리행위 제한 등 일반국민 500명과 공무원 5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이 과정에서 일선공무원들은 “현실을 무시한 내용”이라고 반발,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당이득의 수수금지-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제3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된다.알선·청탁·인사개입도 금지되고 공무원과 배우자·직계 존비속의 경우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선물·향응을 수수해서도 안된다. ◆건전한 공직문화의 조성-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영리목적 회사 등의 임원이 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다.또 연간 보수의 30%를 초과하는 영리행위는 행정기관장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근무시간중 대가를 받는 외부강의 등의 경우 행정기관장에게 사전보고해야 하며 50만원 초과 강연료도 신고해야 한다.직무 관련자로부터의 금전차용은 물론 과도한 채무부담 및 채무보증도 금지된다. ◆성실한 직무수행-정당 및 정치단체의 결성 관여·가입·방해 행위,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해 후원금·기부금을 납부하는 정치활동 등은 금지된다.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연·학연·혈연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특혜 및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문제점- 공무원행동강령의 기본틀만 제시한 만큼 기관별로 오는 10월까지 기관특성에 맞는 자체 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관간 형평성·실효성·현실성 등을 놓고 내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고·청첩장에 직장·직급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과 관련,“관련 기관이 아닌 언론에 실려도 사실상 고지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공무원이라고 부고장에 소속기관을 밝힐수 없느냐.”며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무원 행동강령’ 확정

    내년 1월1일부터 공무원은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직계 존·비속이 직무와 관계된 사람은 물론 관계없는 사람으로부터 금전·선물·향응을 받아도 징계를 받게 된다. 또 연간 보수의 30%를 넘는 부업을 할 경우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외부강의나 토론 등에 참석해 받는 강연료도 1회 50만원 이상 받으면 신고해야 한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1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을 확정했다. 부방위의 권고안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 및 소속직원에게 경조사를 통지하거나 경조금을 수수할 수 없으며 청첩·부고장에도 직장·직급은 기재하지 못한다. 권고안은 특히 ‘선물’의 범위에 상품권·항공권·승차권·숙박권·회원권·입장권 등 유가증권을,‘향응’의 범주에 식사·술·골프 접대와 함께 교통·숙박편의를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공무원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이권에 개입하거나 알선·청탁하는 행위,직무수행과 관련해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을 거래 또는 투자하는 행위를 못하도록 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국회·법원 등 헌법기관은 권고안을 토대로 오는 10월까지 기관 특성에 맞게 대통령령이나 자체규칙으로 금지되는 영리행위기준과 직무관련 정보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해야 하며,강령을 위반한 공무원은 징계 등 제재를 받게 된다. 최광숙기자 bori@
  • 부방위 고문변호사 박인제씨 위촉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은 19일 박인제(朴仁濟) 변호사를 부방위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박 변호사는 앞으로 부패행위의 신고·접수처리 관련 자문 등 부방위 업무처리 전반에 관한 법률자문을 하게 된다.
  • 서울대신입생 71% “과외수업”

    올해 서울대 신입생 10명중 4명가량은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서울대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18일 2002학번 신입생 3334명을 상대로 64문항에 걸쳐 조사한 ‘신입생특정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를 택한 동기에 대해 사회적 인정이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학과 때문’이라는 응답은 16.4%였으며 ‘학구적 분위기’는 15.9%,‘사회적 기여도’는 8.8%였다.교수진 때문이라는 답은 2.7%였으며 인맥때문이라는 응답은 2.4%였다. 이는 최근 학벌타파운동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전사회적인 교육개혁 요구와 배치되는 결과로 일류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일류대 졸업자에 대한 기대와 평가’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벌였던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최현섭(50·사회교육학과) 정책위원장은 “서울대생이라는 상대적 우월감을 확인받고 싶어 하고 사회적 지위에 대해 높은 열망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인재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외에 대해서는 신입생들의 71.1%가 경험이 있다고 말했으며 없다는 응답자는 28.9%였다. 과외경험자 가운데 71.4%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그저 그랬다는 18.2%,효과가 없었다는 10.5%였다. 이는 지난 6월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선행학습에 대한 효과’에서 “과외지출 비용은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결과와 배치되는 현상이다. 전교조참교육연구소 한만중(39) 사무국장은 “서울대는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공부방법을 전면 재조사해 사교육비에 대한 사회적인 분석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입생중 서울 출신 신입생은 전체의 38.5%로 지난해 47.3%보다 8.8%포인트 감소했다.서울 출신 신입생 비율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농어촌 출신자와 특수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원외 특별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고 수능성적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시모집 정원을 전체 정원의 30%로 대폭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혜영기자 koohy@
  • 프로축구단 없는 서울·대구·인천·광주 ·서귀포 월드컵구장 활용대책 고민

    월드컵 ‘4강 신화’에 따른 축구 열기가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K리그로 이어지면서,연고구단이 없는 5개 월드컵 개최도시들이 썰렁한 경기장의 사후활용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대전·울산·수원·전주 등 프로축구 연고구단을 보유한 경기장들은 몰려드는 관중들로 즐거운 비명을 올리는 반면 서울·대구·인천·광주·서귀포경기장은 월드컵 이후 단 한차례도 경기가 열리지 않는 실정이다. 이 도시들은 포스트 월드컵대책의 하나로 프로축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정부방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팀 창단에 축구발전기금 등 최소한 100억원이상이 들고 팀 유지비만도 연간 40억∼50억원에 이르러 대기업의 지원 없이는 쉽지 않다.그래서 다양한 자구책도 마련중이다. ◆서울시=축구협회와 기업 간에 물밑에서 진행되는 연고구단 창설에 기대는 하지만,쉽지 않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연고구단은 없어도,축구경기 외에 대중음악회·패션쇼 등 다양한 대중행사가 가능하도록 가변무대와 완벽한 음향·조명장치가 마련돼 있는 등 사후 활용을 고려해 건설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고 본다.기자석 등 시설 교체 공사가 끝나는 9월부터 외부기관에 임대한다.관람석 아래 스포츠센터·예식장·복합영상관 등 각종 시민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대구시=월드컵경기장을 내년 8월 대구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 등으로 활용한다.올해는 지역연고 축구단은 없지만 K리그 일부 경기를 대구에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이탈리아·브라질·일본 등 외국자매도시 축구단을 초청,친선경기를 갖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내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대구시가 직접 또는 시민구단 형태나 연고기업과 협의해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고 15일 시의회에 보고했다. ◆인천시=실업팀인 ‘할렐루야’축구단을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으로 재탄생시켜 이달부터 K리그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창단일정을 올 연말로 미룬 상태다.할렐루야측은 인천시에 전용연습장과 선수단 전용숙소 제공 등을 요구했으나 시는 구단사무실 제공,운동장 사용료 감면 등만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구단 명칭에 ‘할렐루야’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에 못지 않게 특정종교를 대변해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광주시=연고팀 창단때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하는 등 각종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시는 2군 리그에 속한 상무 불사조팀과 지난 3월 연고 계약을 맺고 올 한해 동안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프로리그전을 치른다.각종 스포츠와 이벤트 사업 유치 등을 통해 경기장 유지비를 충당할 계획이다.박광태(朴光泰) 시장은 “새로운 팀 창단과 함께 조기축구,어린이 축구교실 활성화등 관련 대책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월드컵 이후 하루 20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을 뿐이어서 답답하다.미국 ‘지텍’과의 아이맥스 영화관 건립사업도 계약 효력 상실로 최근 백지화됐다.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일본의 프로축구팀 보유 소도시인 가시마(엔트러스) 등에 공무원을 파견했다.국가대표축구팀 제2훈련장 지정,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전 유치,스포츠 용품을 포함한 경기장내 내국인 면세점 유치 등도 추진중이다.서귀포경기장 유지비는 하루 438만원이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hyoun@
  • 승진자 명단 7일전 예고/부방위,인사제도 개선안

    부패방지위원회는 12일 지방공무원 인사비리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인사일정과 기준을 사전 공개하며,특히 승진대상자 명단은 인사 7일전에 공개하는등 인사예고제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부방위는 이날 확정한 ‘지방공무원 및 교원 인사제도 개선안’을 통해 이같이 제시하고 교원의 근무성적 평정에 교장·교감평가 외에 동료 평가점수를 20% 의무적으로 반영토록 했다. 정부내 부패방지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부방위가 지난 1월 출범 이후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안을 마련해 해당 기관에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방위는 또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인사위에 민간위원으로 직장협의회 추천인사 1인을 포함하고 민간위원 임기를 3년단임제로 하며 서면심사를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회의결과를 반드시 공개토록 했다. 이와 함께 승진심사의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별로 5급 공무원 승진 예정인원의 30% 이상은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시험의무제를 도입하고 승진심사시 동료평가결과를 10% 이상 반영하며‘6급 이하 전보기준선정위원회’를 설치,투명한 전보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교원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청 인사위원회에 교직단체추천인사 1인을 포함하며 회의내용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부방위의 제도개선 권고를 받은 기관은 부패방지법에 따라 이를 제도에 반영하고 그 결과를 부방위에 통보해야 하며 부방위는 공공기관의 이행여부를 확인,기관별 평가시 반영하게 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부방위·검찰 갈등 격화

    부패방지위원회와 검찰의 갈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서울지검은 전날 부방위가 비리혐의 고위공직자 3명에 대한 재정신청을 내면서 “검찰에 고발한 고위공직자들의 수사기록 열람을 요청했으나 검찰이 ‘전례가 없다.’며 거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데 대해 10일 강력하게 반발했다.서울지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부패방지법 관련 조항을 들어 “부방위가 법해석을 자의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부방위는 초법적인 기관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근거로 제시한 법 조항은 부패방지법 21조 1항과 2항.21조 1항에는 ‘위원회는 필요한 경우,공공기관에 대한 설명 또는 자료,서류 등의 제출요구 및 실태조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으나 바로 밑 2항에는 ‘수사·재판 및 형 집행의 당부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1항의 규정에 의한 조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그 동안 국회에서도 수사나 재판 계류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장 등 이유 때문에 수사자료 제출이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용인하고 있는데 부방위가 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이에 앞서 부방위는 검찰이 부방위가 고발한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등 3명의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제식구 봐주기’라면서 강력 반발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각 부처 표정/법무,지역색 없는 인사 물망

    금명간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자 각 부처마다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10일 현재까지도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10개 부처안팎에서 하마평이 무성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회부처=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지역색 없는 인사들이 우선 물망에 오르고 있다.충북 영동 출신인 최환(崔桓·사시6회)전 부산고검장과 대전 출신인 김수장(金壽長·사시8회) 전 서울지검장 등이 거론된다.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강원도 춘천에서 자란 김진세(金鎭世·사시7회) 전 대구고검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송종의(宋宗義·사시1회) 전 대검차장과 정성진(鄭城鎭·사시2회) 국민대총장도 주목받는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4∼5명의 인사들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권영효(權永孝·육사23기·부산) 국방차관,김진호(金辰浩·학군2기·서울) 전 합참의장,김재창(金在昌·육사18기·경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준(李俊·육사19기·충북) 전 한국통신 사장 등이다.오영우(吳榮祐·육사20기·전북) 전 마사회장과 조영길(曺永吉·갑종 172기·전남) 전 합참의장도 거론되나 호남권 출신이라서 오히려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은 유임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경남 출신인 이장관이 6·13 지방선거와 월드컵을 무난하게 치르는 등 별다른 대과없이 업무를 잘 수행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장관이 선거 주무장관이어서 개각의 상징성이 큰데다,1년3개월 동안 재임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석인 문화부장관에는 윤형규(尹逈奎) 현 차관의 승진설이 유력하다.문화부 직원들의 희망사항이기도 해 주목되고 있다.외부인사로는 박준영(朴晙瑩)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제부처= 재정경제부는 교체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전윤철(田允喆)부총리보다는 윤진식(尹鎭植) 차관의 입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석 차관’이라는 점에서 승진이 있을 경우 윤 차관이 맨앞에 놓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금융감독위원장이나 정통부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도 유임가능성이 높지만 경질설도 전혀 없지는 않다.유임을 점치는 쪽에서는 신 장관이 발전자회사의 장기파업을 무난하게 처리하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신 장관이 이번 정권에서 유일하게 두 번씩이나 같은 장관을 지낸데다 하이닉스 처리문제와 관련해 정부방침과 배치되는 듯한 발언을 했었다는 점 등을 들어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은 일각에서 교체설이 돌고 있으나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안팎의 기류다.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 정리했지만 정치인보다는 전문관료로서 이미지가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쌀문제,구제역,농촌·농업 구조조정 등 산적한 현안들도 그의 유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정통부는 양승택(梁承澤) 장관의 교체설이 불거지자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만일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정통부 차관을 지낸 이계철(李啓徹) 전 KT사장,박성득(朴成得) 전자신문 사장,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오풍연 박홍환 김태균기자
  • 공사 입찰 담합비리 사전차단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10일 발주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 수주를 둘러싼 비리와 국가예산 낭비를 막기위해 입찰방식을 ‘선 설계평가,후 입찰가격 및 수행능력평가' 체제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부방위 이상호 전문위원은 이날 ‘턴키공사 제도개선 공개토론회'에서 시설공사 입찰의 고질적인 담합관행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현 일괄입찰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뒤 “설계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가격 점수와 수행능력 점수를 평가,최종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사업체의 공사수행능력(20%),입찰가격 점수(35%),설계점수(45%)를종합평가한 뒤 사업자를 선정해 공정성 시비 및 비리 의혹이 뒤따랐다. 이 위원은 또 “턴키공사 설계심의 과정에서 입찰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설계심의를 놓고 비리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설계평가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정부에 ‘상설 설계심의전담기구’를 설치하고,심의위원의 재산등록 등 내부 감시장치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부방위는 특히 제도 개선의 정착을 위해 우선 공사비 5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나 단순 반복공정 공사,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중대형 공사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부방위는 이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을 수렴,개선안을 마련한 뒤 각 공공기관에 권고할 방침이다. 올해 국내 턴키공사의 발주규모는 6조 9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갈수록 턴키공사 발주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입찰담합을 통해 서울시 지하철 턴키공사 2개공구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난 대형 건설업체 2곳에 대해 7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부방위, 검찰 비협조 비난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9일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전·현직 고위 공직자 3명에 대해 재정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검찰의 비협조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수사자료 열람조차 거부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과 불신이 이번 재정신청 결정의 한 배경임을 솔직히 드러낸 것이다. 부방위 조희완(曺喜完) 신고심사국장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방위는 불기소 처분 통지서를 받은 뒤 지난 3일과 5일 두차례 검찰에 수사기록 열람과 등사 신청을 했지만 검찰이 허가하지 않았다.”면서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예외없이 사건기록을 열람하게 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부방위가 법에 명시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사건기록을 요구한 데 대해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현행 부패방지법 21조는 ‘부방위는 필요할 경우 공공기관에 대한 설명 또는 자료·서류 등의 제출요구 및 실태조사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만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공공기관이 이를 거부하는 데 따른 제재조치는 없는 실정이다. 부방위측은 특히 검찰 간부 L씨가 전직 검찰 고위 간부 K씨에게 전달했다는 카펫과 관련,“검찰이 문제의 카펫을 판 가게가 이란산 고급카펫을 수입해 판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관세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 L씨가 K씨에게 카펫을 전달한 시기인 95년 12월∼96년 1월 이란산 카펫을 수입한 것이 드러났다.”며 검찰측 주장을 반박했다. 부방위는 그동안 이 카펫을 3000만원짜리 이란산 카펫이라고 밝혔고,검찰은 170만원짜리 중국산 카펫이라고 주장해왔다. 최광숙기자 bori@
  • 불기소처분 장관급2명·검찰간부1명 부방위서 재정신청키로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지난 3월 비리 혐의로 고발한 전·현직장관급 인사 2명과 검찰 고위 간부 1명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재정신청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부방위는 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수사결과의 공정성 및 객관성에 의심이 가는 만큼 재정신청이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부방위 관계자는 “검찰의 자체수사 결과는 ‘자기식구 봐주기’의혹이 있는 등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아 재정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비리혐의 고위공직자에 대해 부방위가 재정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부방위와 검찰은 진실규명을 둘러싸고 한판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부방위가 서울고등법원에 재정신청서를 내면 서울고법은 20일 이내에 재정신청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행 부패방지법은 부방위가 비리혐의로 신고한 고위공직자에 대해 검찰이 공소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 고시안테나

    ◆울산시교육청=9급 지방공무원 11명과 기능 10급 공무원 30명(장애 2명 포함)을 모집한다.9급 선발예정 직렬과 인원은 기계직 2명,임업직 1명,식품위생직 6명,건축직 2명이다. 응시원서는 22일부터 27일까지 울산시교육청 민원봉사실에서 교부하며,접수는 이 기간에 시교육청 수능업무협의실에서 실시한다. 시험은 선택형 필기시험(8월18일)과 서류전형·면접시험(8월30일)으로 진행된다.취업보호대상자는 과목별 만점의 10%,자격증 소지자는 0.5∼5%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www.us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총무과 (052)270-3765∼7. ◆부패방지위원회=신고심사국 심사관과 심사담당 각 1명을 채용한다.임용기간은 2년이며 근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581번지 서울시티타워 17층 부방위 총무과에서 받는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해당 자격증,경력증명서 각 1통이다.부패방지와 관련된 발표논문이 있는 응시생은 사본과요약서를 첨부해야 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8월1일 통지하며,면접은 14일 실시한다.최종합격자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방위 홈페이지(www.kicac.go.kr) 참조.문의 (02)2126-0066.
  • 외시 수석 홍승태씨 합격기/ “”최후까지 멈추지마라””

    최종합격의 소식을 접하는 순간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왔던 ‘꿈’이 이루어졌다는 기쁨과 함께 가슴 졸이던 지난 4년 반 동안의 수험생활이 막을 내렸다는 안도감이 교차했다.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수석의 영광을 돌린다. 처음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15년 전쯤이다.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외교관의 꿈을 갖게한 작은 출발점이 됐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은 군에서 제대한 97년 가을부터다.외무고시는 다른 시험과는 달리 선발인원이 적어 공부방법이나 교재선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내 경우에는 1차시험 준비 때에는 과목별로 가장 정평이 나있는 수험서 한 권을 선택하고,대신 문제 풀이에 치중했다.시험이 다가오면서부터는 실전모의고사와 OMR답안지 작성연습을 했다. 순발력이 중요한 1차시험에서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시간안배에 대한 연습을 했던 것이 시험 당일 큰 도움이 됐다.2차 시험에서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과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답안지에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전개하는능력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합격의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 동차 합격을 준비했던 지난해 1차 시험에서는 고득점을 했지만 2차 시험에 실패해 큰 충격을 받았다.결국 기존의 다독의 학습방법에 치중한 문제점을 개선,교과서 정독과 함께 상당한 시간을 답안지 작성에 투자했다.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저분하다는 말을 듣던 글씨를 바꾸기 위해 한글 글씨교본을 사서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했다. 실전에서의 논리적인 답안지 작성을 위해 시간을 정해놓고 스터디팀원들과 자주 모의시험도 보고 겨울부터 시작하는 학원모의고사에 집중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실제로 2차 시험장에서 이 같은 심리적인 안정이 큰 도움이 됐다.최근의 출제경향인 시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시로 언론기사나 최근에 발표된 논문들도 참고한 것도 도움이 됐다. 고시생활을 통해 얻은 교훈 가운데 하나는 ‘최선의 노력을 멈추는 그 순간이 바로 후퇴의 시작'이라는 것이다.괴테가 ‘목표에 가까울수록 어려움은 커진다.’고 했듯 각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뜻한 바를 이루길 기원한다.
  • 서울시, 하수도요금 내년 인상

    내년 상반기에 서울의 하수도 요금이 오른다. 서울시는 4일 “2004년까지 하수도 요금을 사용원가에 맞게 현실화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내년 상반기 하수도 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는 하수도 요금 원가 및 인상요인 등을 산출하기 위해 이달중 적정 하수도 사용료 산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연말쯤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인상계획을 수립할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요금 인상은 이르면 내년 초,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말 현재 하수도 요금은 생산 및 처리원가의 82% 수준이다.정부는 2004년까지는 원가의 100%로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하수도 요금을 평균 25.2% 인상했었다. 박현갑기자
  • [대한포럼]월드컵 아직은 미완성이다

    파티는 끝났다.손님들도 갔다.초여름 밤을 뜨겁게 달궜던 한달간의 잔치가 막을 내렸다.이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지난 한달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월드컵 대차대조표’는 어떤 모습일까. 월드컵이 폐막되면서 온갖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그 가운데 월드컵이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를 100조원으로 평가한 보고서가 단연 압권이다.국내 굴지의 모 대기업 산하 연구소가 발표했다.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국가브랜드(KOREA) 이미지가 10% 올라갔고,덩달아 수출품의 가치도 10%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이런 국가이미지 개선효과가 5년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매년20조원씩(수출액 200조원의 10%) 5년분을 합쳐 100조원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뻥튀기는 이제 그만하자.우리팀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스페인에 연승가도를 달릴 때의 그 기분을 이해한다.그러나 기분만으로 되는 일은 없다.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이고,앞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황당무계한 것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월드컵 특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외국인 관광객 수는 가까스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고,호텔·숙박업소,항공사,여행사는 전혀 특수 맛을 못봤다.재래시장,영화관,서점은 오히려 ‘월드컵 불황’에 시달렸다.디지털TV를 만드는 전자업체들과 IT(정보통신)업체 등 일부 업종만 반짝특수를 누렸을 뿐이다.뉴욕 타임스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월드컵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내면서도 그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앞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과실이 많기 때문이다.그 과실을 온전히 거두느냐,거두지 못하느냐는 오로지 우리가 월드컵 이후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달려 있다.우리는 이미 올림픽이라는 큰 잔치를 성대히 치러내고도 그 과실을 제대로 수확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할 일이 있다.히딩크 리더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붉은악마의 조직이론과 행태를 분석해내는 것이다.히딩크의 한국축구 개혁실험이 성공한 요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연고주의 타파,능력본위의 인사,경쟁의 원리,기초체력 중시등등….이런 것들은 우리 기업이나 정부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이미 다 알고 있던 내용들이다.하지만 히딩크는 성공하고 우리는 실패했다.우리가 공감하고 있는 원칙들을 그는 어떻게 현실에 접목할 수 있었을까.그 실천적 노하우를 알아내야 한다. 인터넷에서 만난 20여명의 축구동호회원들이 어떻게 20만명의 거대조직을 무리 없이 민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었을까.그 조직메커니즘을 분석해내야한다.20만명의 붉은악마들이 600만명의 공동체를 엮어가는 과정을 해부해봐야 한다.그 겉모습을 그려내는 것으로 그들을 다 이해했다고 말하지 말자.열정과 질서가,개인주의와 공동체의식이,온라인과 오프라인이,애국주의와 세계주의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그 내면을 살펴보자.히딩크와 붉은악마 초기 회원들의 내적 역량을 사회적 인프라로 이끌어내는 작업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정부산하 및 기업 연구소들이 공동으로 세부방안에 관한 심층연구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그 작업이 끝날 때까지 월드컵은 미완성이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얻은 가장 귀중한 자산은 가능성이다.실현된 것은 그 가능성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것이 지금부터 해야 할 과제다.월드컵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한국축구의 4강신화,붉은악마의 열정적 에너지와 열린 마음,자발적 공동체의식,이런 것들은 그 자체로 위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더 이상 미사여구(美辭麗句)로 분칠을 하지 않아도 된다.지나친 찬사가 경제에는 짐이 될 수도 있다.괜히 국민들 허파에 바람 불어넣고 간을 붓게 하지 말자.그래서 얻을 것이 IMF에 한번 더 가는 것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염주영 논설위원yeomjs@
  • [오늘의 눈] 검찰 ‘내식구 봐주기’ 논란

    ‘누구도 자기 사건에 대해 심판관이 될 수 없다.’ 로마법에서 유래된 이 서양 법언(法諺)은 ‘내부인사’가 연루된 검찰수사가 미진하다 싶으면 으레 세인의 입에 오른다.기원 전 로마인들이 먼 훗날 대한민국의 검찰이 ‘자기 식구에 약할 것’임을 일찍이 간파(?)한 것일까. 검찰은 억울하다고 항변하겠지만 불행하게도 국민 대부분은 검찰 하면 ‘권력과 정치권에 약한 조직’‘내 식구는 무조건 봐주는 조직’이라고 여긴다.검찰은 지난 27일 부패방지위원회가 금품수수 등 혐의로 고발한 전직 검찰 고위간부 K씨와 현직 검찰간부 L씨 2명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시비를 걸겠다는 뜻은 아니다.다만 L씨가 K씨에게 인사 청탁명목으로 전달했다는 카펫의 가격과 관련,3000만원짜리라는 부방위의 주장과 달리 170만원짜리 중국산 카펫이라는 검찰의 가격산정 과정이 못내 궁금할 뿐이다. 부방위측이 철저한 조사 없이 고발인의 주장을 순진하게 믿고 싸구려 카펫을 3000만원짜리라고 우겼는지,아니면 검찰이 값비싼 카펫을 대폭 할인가격으로 계산했는지,이도저도 아니면 3000만원짜리를 170만원짜리 물건으로 바꿔치기 했는지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떠오른다.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인 카펫의 가격과 관련,양 기관의 주장이 너무도 크게 벌어지자 부방위는 ‘가격 산정기준’만을 놓고도 검찰의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검찰에 대한 부방위의 불만은 그뿐이 아니다.그동안 공직자가 연루된 각종 비리사건을 검찰을 비롯,감사원·경찰·행정자치부 등에 넘겼지만 다른 기관과 달리 유독 검찰만이 ‘성의없는’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검찰에 불려다닌 진정인들의 평가도 마찬가지다.“진정인에게는 고압적인 자세를 취해 주둑들게 하더니,불려온 검찰 간부들에게는 온갖 ‘예우’를 다하더라.”라며 검찰이 무섭다고 했다. 부방위의 어설픈 일처리도 문제다.부방위가 똑부러지게 일처리를 못해 비리고발사건이 오히려 내부 고발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으로 바뀐다면 누가 부방위를 믿고 비리를 제보하겠는가? 물론 부방위가 조사권이 없어 업무처리에 제약을 받고 있음이 인정되지만 내부 고발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가 선행되지 않으면 부방위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한갓 신기루에 그칠 것이다. 최광숙/ 공공정책팀 기자bori@
  • 부방위-검찰 ‘공직부정’ 상반된 시각/첫 고발 불기소 배경과 반응

    지난 1월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의 첫 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같은 내용에 대해 두 국가기관이 전혀 다른 결론을 내려 부방위의 권한과 한계,피고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문제 등이 쟁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불기소 배경- 검찰은 피고발인들에 대한 직접 조사뿐 아니라 주변 인사들에 대해서도 폭넓은 조사를 벌였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인인 Y씨로부터 고급 의류 40벌을 선물받았다는 내용 등으로 고발된 현직 검찰간부 L씨에 대해서는 의혹이 제기된 92년 지청장 재직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까지 조사했으나 고급 옷이 아니라 일반 점퍼와 티셔츠 등을 직원 선물용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전직 검찰 간부 K씨가 받았다는 3000만원짜리 카펫도 L씨의 지인인 Y씨로부터 압수해 조사한 결과,실제로는 200만원짜리였으며 인사청탁이 아닌 공직 취임 축하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부하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양주 선물 등을 받았다는 헌법기관 고위간부 I씨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혐의 사실을 가릴수 없었다고 밝혔다. -부방위 입장- 내부적으로 재정신청을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부방위 고위관계자는 “검찰 조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검찰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말했다.이석연(李石淵) 부방위 고문도 “검찰 수사결과 내용에 설득력이 없으며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부방위는 특히 검찰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봐주기 식 수사’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부방위는 또 “고위공직자가 비리에 연루됐는데도 공직에서 물러났다는 이유로 면죄부가 주어지느냐.”며 전직 고위공직자도 직접 고발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부방위 위상 등 논란 불가피-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따라 결과적으로 부방위는 근거없는 사실을 유포해 피고발인들의 명예를 훼손한 셈이 됐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부방위가 고발 대상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듣는 장치를 마련하든지,고발할 때 혐의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 공개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결국이번 사태는 부방위의 기능 및 권한,그리고 고발 단계에서의 혐의 사실 공개 등과 관련,큰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 박홍환기자 bori@
  • 부방위 고발 3명 무혐의 처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7일 부패방지위원회가 금품수수 등 혐의로 고발한 전직 검찰 최고위 간부 K씨와 현직 검찰 간부 L씨,헌법기관 장관급 공직자 I씨 등 3명에 대해 모두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이같은 결과를 이날 부방위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부방위는 서울고법에 재정신청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은 L씨의 지인 Y씨로부터 L씨에 대한 인사청탁 명목으로 3000만원짜리 고급카펫을 받은 혐의로 고발된 K씨는 ▲카펫을 전달받은 다음날 비닐 포장도 뜯지 않고 곧바로 돌려보냈고 ▲L씨 인사청탁 명목이 아니라 사업가 H씨가 K씨의 공직 취임 축하용으로 Y씨를 통해 보낸 것이며 ▲300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대의 중국산인 사실이 확인돼 범죄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L씨가 Y씨로부터 고급 의류를 무상 제공받았다는 등의 진정 내용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하)시민사회·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위는 27일 공무원윤리강령을 시범 시행한 뒤 사회 전문분야별로 반부패윤리강령을 제정,시행토록 하고 초·중·고 교과서에 사례 중심의 부패방지 교육내용을 수록하는 등 반부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방위는 이날 부방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또 정부와 민간위원 20명으로 ‘부패방지 대책 민·관 협의회’를 구성,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고,반부패 관계장관회의 등을 열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학교교육에 반부패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자료 보급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사회의 부패는 의식부재·교육부재뿐 아니라 제도의 허점과 미비가 원인”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 등 부패방지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남광수 부방위 홍보협력국장이 발표한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과 토론회 내용을 간추린다. -시민사회분야- 부방위는 먼저 사회 전반의 윤리규범 확립을 위해 공무원윤리강령과 공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한 뒤 정치인·법조인·의사·회계사 등 전문 분야별로 실천강령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또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도덕교사 모임’‘바른 경제 동인회’ 등 양심적이고 청렴한 전문가집단을 발굴,청렴 분위기가 사회전반에 확산되도록 지원한다. 특히 반부패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초·중·고교 교과서에 부패방지교육 내용을 수록하고,전문 강사육성,청렴교육 선도학교 지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홍보 활성화를 위해 제헌절인 7월17일을 전후한 1주일을 ‘반부패 주간’으로 정하고,반부패 박람회,반부패 관련 성공사례를 발굴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교육부 김홍진 감사관은 반부패 교육과 관련,“학교뿐만 아니라 정부도 학습자료 개발,반부패교육 시범학교 운영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부패방지 전문 교육원을 설치,체계적인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행정전문연수원 김용대 기획지원부장은 “시민사회의 역할은 부패척결의 마지막 보루”라고 지적한 뒤 “시민단체와 행정기관간의 반부패협정 체결 및 공동 노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이승종 교수는 “부패방지 논의가 정·관·경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의 부패방지 대책을 별도의 주제로 다루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공무원윤리강령 등은 선언적 의미 외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기 때문에 재고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함께하는 시민행동’하승창 사무처장은 “공무원은 물론 전문분야 윤리강령은 시민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공직자의 부패를 강제할 수 있다.”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성호 자치제도팀장은 “반부패 기본계획은 추상적인 대안보다는 실천계획이 나와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후보자의 정당공천 배제 등 정치개혁과 행정분야의 시스템 개혁을 주장했다. -국제협력분야- 부방위는 반부패 국제기구·선진국·NGO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정부관계자를 국제기구에 파견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여론 형성집단을 구축하고,국내에 거주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합동설명회 개최,주한 외국인전담 ‘반부패 창구’및 인터넷 영문홈페이지 등을 개설한다.특히 2003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11차 반부패국제회의 (IACC)와 제3차 반부패 세계포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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