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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시장, ‘이태원 참사’에 유럽출장서 귀국…“수습에 최선”

    오세훈 시장, ‘이태원 참사’에 유럽출장서 귀국…“수습에 최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유럽 출장 중 급거 귀국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오 시장은 30일 오후 4시 37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 30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을 떠난 지 약 11시간 만이었다. 오 시장은 검은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유명을 달리한 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번에 유명을 달리한 분들과 부상한 분들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수습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장례 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다치신 분들의 치료와 회복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사고를 당한 분들이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더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에 자제분들을 잃으신 부모님들의 참담한 심정을 뭐라 위로할지 모르겠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서울시 책임론이 불거진다는 질문엔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아니라서 경과를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약 4분간 질의응답을 마친 뒤 차를 타고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출발했다. 현장에서 사고 대응 현황을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 “틱톡 ‘기절 챌린지’로 10살 딸이 죽었습니다”…법원 판단은

    “틱톡 ‘기절 챌린지’로 10살 딸이 죽었습니다”…법원 판단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한 ‘기절 챌린지(black out challenge)’을 하다가 숨진 미국 10세 소녀의 부모가 틱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비극적이지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 통신품위법 230조 이유로 틱톡 무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에 살고 있던 닐라 앤더슨(10)은 지난해 12월 기절 챌린지에 참여한 뒤 침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지만, 앤더슨은 끝내 사망했다. ‘질식 게임’ 등으로도 불리는 ‘기절 챌린지’는 기절할 때까지 숨을 참는 행위로, 뇌로 가는 산소를 차단해 환각과 유사한 기분을 느끼는 위험한 행동이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앤더슨의 어머니 타와이나는 “(부모는) 보통 자식이 휴대전화로 뭘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아이들이 SNS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권했다. 또 “(누구도) 10살 자식이 고의로 그런 행동을 했으리라 생각하진 않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기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목구멍까지 (슬픔이) 차오른다. 이 고통은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타와이나는 틱톡의 콘텐츠 알고리즘 때문에 딸이 기절 챌린지 영상을 접하게 됐다면서 틱톡의 책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동부 연방법원은 27일 앤더슨의 모친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통신품위법 230조를 이유로 들어 앤더슨이 틱톡의 알고리즘 때문에 기절 챌린지 영상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틱톡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통신품위법 230조는 인터넷 사용자가 올린 콘텐트에 대해 인터넷 사업자의 면책권을 규정한 연방법 조항이다. 법원은 “알고리즘도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며 “그런 면책권을 부여한 것은 법원이 아니라 의회”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원고 측 변호사는 “위험한 콘텐트를 어린이들에게 노출한 인터넷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통신품위법이 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테러나 스토킹, 성범죄, 아동학대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셜미디어(SNS)의 면책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통신품위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 지난해에만 아이 5명 숨져 지난해 ‘기절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아이는 앤더슨을 포함해 총 다섯 명이다. 지난 1월 이탈리아에서 10살 소녀가 기절 챌린지를 시도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 또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조슈아 하일레예수스도 기절 챌린지를 하다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결국 사망했다. 이번 소송은 기절 챌린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건의 소송 중 하나였다. 지난해 7월에는 한 가정에서 8세와 9세 자녀가 기절 챌린지에 참여 후 숨지자, 부모가 틱톡을 고소했다. 같은 해 4월엔 12세 소년도 사망해 그의 가족이 소송을 제했다. 그러나 틱톡 대변인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기절 챌린지가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먼저 유행했고, 틱톡 트렌드가 된 적은 없다고 반박해 논란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1월부터 틱톡 앱에서 해당 챌린지를 검색하면 일부 온라인 챌린지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페이지가 뜬다. 관련 해시태그에 대한 직접적인 검색 결과는 차단된다.
  • 박하선 “친동생 사망 후 바로 영화 촬영”

    박하선 “친동생 사망 후 바로 영화 촬영”

    배우 박하선이 힘든 마음을 가지고 영화를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박하선은 2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시사회에서 2019년 발달장애를 앓던 남동생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을 때를 떠올렸다. 박하선은 “촬영 당시 친동생이 죽은 지 얼마 안 됐다. 감독님이 ‘찍을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오래 기다렸고, 미룰 수 없어서 책임감을 갖고 촬영했다. ‘아침에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서 저절로 연기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편안하게 힘을 빼고 연기했다”며 “영화 찍을 때 우리 딸이 다쳐서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병원을 오가며 촬영했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도 촬영을 하러 나와야 해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연기와 현실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했다.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 ‘정아’(박하선)가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딜레마를 그렸다. 단편 ‘밝은미래’(2017) 허정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 돼 주목 받았다. 박하선은 드라마 ‘산후조리원’(2020) ‘며느라기’ 시즌1·2(2020·2022)에 이어 현실감있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박하선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며 “육아를 하면서 우울증도 겪어봤고, 아이를 키우면서 돌봄 문제도 생각할 기회가 많았다. 이 영화는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야기라서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부부가 공동 육아를 하지만, 엄마가 더 많이 챙겨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직도 엄마, 여자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있는데, 그런 지점이 많이 공감됐다”며 “평소 아이가 9시에 유치원 갔다가 5시에 오면 나머지 시간은 거의 함께 한다. 저녁이 자유롭지 못하고, 거의 못 나간다고 보면 된다. 다행히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지만, 정 안 되면 옆집에 사는 박솔미 언니에게 맡긴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특정 에피소드에 집중하기 보다 전반적인 사회문제를 담았다”며 “이 영화가 불씨가 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되고, 외적으로 담론이 만들어지길 바랐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 있는 분들이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 美 8살 소년, 10살 형이 실수로 쏜 총에 사망…비극 언제까지

    美 8살 소년, 10살 형이 실수로 쏜 총에 사망…비극 언제까지

    미국에서 또 한 건의 비극적인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휴스턴의 한 아파트에 살던 8세 남아는 형(10세)이 쏜 산탄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10세 형이 집에 보관돼 있던 총기를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동생에게 발사했으며, 현장에 있던 또 다른 형제(13세)가 곧바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 소년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 측은 “총격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부모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은 최근 휴스턴으로 이사왔으며, 이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인 에드 곤잘레스는 “이런 상황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무기에 접근하게 둬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총기의 안전한 보관과 책임있는 총기 소유권의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아동의 가족은 이 일로 황폐해졌다. 이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웃인 켄드라 데이비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런 (총기) 사고가 매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끔찍하다. (총기 관련 사고는) 통제 불능 상태”라면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지난 9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살던 유아가 집에 있던 총기를 가지고 놀다 실수로 어머니를 쏘아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수 주 전 플로리다의 3세 아이는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총기로 생후 5개월 동생을 쏘는 사고도 있었다. 다행히 동생은 치명상을 피했지만, 당시 경찰은 “모든 부모와 보호자는 총기가 안전한 곳에 고정돼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5월 텍사스주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학생 21명이 목숨을 잃은 뒤 총기 규제 목소리가 커졌다. 유밸디 총기난사 사건 이후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나마 18~21세 총기 구입자에 대한 신원조회와 정신건강 점검은 강화됐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대형 총기사건의 원흉으로 지목된 돌격소총과 대용량 탄창의 판매 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총기 규제 법안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 “외도 남편과 이혼 후 재결합했는데 또…아이들 두번 충격”

    “외도 남편과 이혼 후 재결합했는데 또…아이들 두번 충격”

    외도로 이혼한 남편과 재결합했으나 또다시 외도를 저질렀다며 상간녀 소송을 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중학생 아이 두 명을 둔 사실혼 관계의 부부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인 아내 A씨는 “이혼 후 6년 전 재결합해서 살고 있다. 이혼 사유는 남편의 외도였고, 6년 만에 또다시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재결합 당시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느 부부와 다름 없이 양가 경조사와 명절 등도 챙기며 주말 부부로 지냈다. 그러다 사소한 부부싸움 후 남편이 12주간 집에 안 오고 전화도 없더니 상간녀로부터 “남편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연락이 왔다는 것. 이에 A씨는 남편이 주중에 머무는 서울 집으로 찾아가 남편에게 물었고 남편은 “외로워서 만난 여자다.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주 후 남편은 상간녀와 행복하게 만나고 싶다고 통보했다. A씨가 큰 아이와 함께 남편의 서울 집에 찾아갔지만, 당시 집에 있던 상간녀는 A씨를 스토커로 신고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A씨 남편이 이혼남인 줄 알고 1년을 만났다고 주장한 상간녀는 “A씨와 아이들이 있어도 상관없다. 애들도 키울 수 있으니 보내고 싶으면 보내라”고 A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결국 A씨는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첫 번째 이혼 때 친권, 양육권은 제가 갖고 왔다. 지금 사는 아파트 명의 변경을 조건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두 사람(남편과 상간녀)이 살다시피 하고 있다”며 상간녀 위자료 소송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면서 “같이 여행 간 비행기표, 상간녀와 제가 나눈 메시지, 본인을 찍어서 보내준 동영상 등”의 증거가 있다고 했다. 또한 A씨는 “아이들 성본 변경도 신청하려고 한다. 두 번씩이나 아빠로서 보이면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들 또한 심한 충격 속에 있다. 아이들 모두 성본 변경에 동의한 상태인데, 성본 변경 시 친부에게도 연락이 가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선영 변호사는 먼저 A씨와 남편의 관계를 사실혼이라고 봤다. 부부가 일주일 내내 함께 생활한 것은 아니지만, 양가 경조사를 챙기고 자녀를 양육하는 등 부부로서 실체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혼 관계는 부부간의 동거부양협조정조 의무가 존재하기 때문에 부부 중 일방이 부정행위로 혼인생활 파탄에 이르게 한 경우, 그 배우자가 상대방 배우자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상간자도 배우자가 있음을 알고도 부정행위로 혼인 생활을 침해한 이상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 따라서 사실혼의 경우에도 상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는 게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배우자가 있음을 알고도 만난 부분에 대해서 그 시점을 기준으로 증거가 있으면 그 부분은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사실혼은 법률혼과 다르게 일방이 해소 의사 표시를 하면 사실혼이 해소된다. 남편과 상간녀가 ‘행복하게 만나고 싶다’고 통보하고 거주지를 나가게 되면 사실혼 자체가 종결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했다. 성본 변경에 대해서는 “양육비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자녀와 연락조차 두절한 것이 아니고 그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다면 자녀가 동의했다는 사정만으로 성본 변경이 이뤄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실무적으로 성본 변경 신청이 있으면 성과 본이 같은 부모가 이에 동의하는지 그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따라서 성본 변경을 신청하면 친부인 상대방에게 그 절차가 고지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문]尹 대통령, 첫 예산안 시정연설 “약자복지는 국가 책무”

    [전문]尹 대통령, 첫 예산안 시정연설 “약자복지는 국가 책무”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새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5개월여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의 추세 속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습니다.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는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융 안정성과 실물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간의 국제신인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산업과 자원의 무기화, 그리고 공급망의 블록화라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안보 현실 또한 매우 엄중합니다. 북한은 최근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위협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나아가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뿐 아니라 7차 핵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이미 취임사와 8·15 경축사에서 밝혔듯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한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직접 민생 현안을 챙겼습니다. 물가 상승의 충격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 동결을 연장한 것을 비롯해서 연료비, 식료품비, 생필품비도 촘촘하게 지원하는 한편, 장바구니 물가를 챙겼습니다. 폭우와 재난으로 인한 피해복구와 지원에도 매진하여 서민들의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1조 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6조 원 규모의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과 50조 원을 상회하는 채권시장 등의 안정화 조치를 취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시행하였습니다. 나아가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우리 정부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어떻게 민생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그 총체적인 고민과 방안을 담았습니다.지금 우리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빠르게 확대되었고, 나라 빚은 GDP의 절반 수준인 1000조 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세계적인 고금리와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건전한 관리와 국제신인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약자 복지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위해서 국가재정이 건전하게 버텨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지난 7월의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로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639조 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한 것입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재정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국가채무 비율도 49.8%로 지난 3년간의 가파른 증가세가 반전되어 건전재정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고, 이렇게 절감한 재원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 지원, 국민 안전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 강화에 투입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대법원장님, 헌법재판소장님, 선거관리위원장님, 그리고 감사원장님.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폭으로 조정하여 4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을 인상함으로써 기초생활보장 지원에 18조 7천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저임금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그리고 예술인의 사회보험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27만 8000명을 추가 지원할 것입니다. 근로환경이 열악한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7천 곳에 휴게시설 설치 등 근로환경 개선을 획기적으로 실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장애인과 한부모 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장애 수당을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 시간을 하루 8시간까지 확대함과 아울러 장애인 고용 장려금도 인상할 것입니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콜택시 이용 지원을 확대하고 저상버스도 2000대 추가 확충하는 등 장애인의 이동권을 최대한 보장할 것입니다. 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 대상을 현재의 중위소득 52%에서 60%까지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올해 폭우 피해에서 드러났듯이 반지하·쪽방 거주자들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이분들께서 보다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보증금 무이자 대출을 신설하고, 민간임대주택으로 이주할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전세 사기의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를 위해 최대 1억 6000만원 한도의 긴급대출 지원도 신설하였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청년 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 집’ 5만 4000호를 신규 공급하고,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를 새로 도입하는 한편, ‘청년 내일 저축계좌’ 지원 대상 인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들께는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양질의 민간·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를 확대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겠습니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필수 생계비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하였습니다. 우선,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 규모를 금년도의 590억 원에서 1690억원으로 약 3배 확대했습니다. 밀, 수산물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비축을 확대해서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소농의 공익직불금 지급 확대, 비료, 사료 등의 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농가 생산비 부담도 경감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소멸 대응 특별 양여금을 1조 원으로 확대하고,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투자 규모를 지역 수요가 높은 현장 밀착형 자율사업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여 지역 주도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첨단전략산업과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중소·벤처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먼저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 유지와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총 1조 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또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합니다.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양자 컴퓨팅, 우주 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해 총 4조 9000억 원의 R&D 투자를 지원하겠습니다.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을 통해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지원과 연구개발 등 혁신사업에도 3조 6000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뛸 수 있도록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 등에 재정을 추가 투입할 것입니다. 청년 농업인에 대한 영농정착지원금, 맞춤형 농지와 금융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해서 농업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국민편의와 미래 산업기반인 교통혁신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수도권 GTX는 기존 노선의 적기 완공과 신규 노선 계획에 총 6730억 원을 투자하고,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교통수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실증 실험시설, 환승센터 구축, 이런 것을 비롯한 기술 혁신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대심도 빗물 저류 터널 3개소 설치를 지원하고 스마트 예보 시스템 구축 등 재해예방 체계도 강화하겠습니다.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한 횡단보도 조명 등 시설 개선, 어린이 보호구역 무인 단속 장비 확대 등을 통해 생활 속 안전도 꼼꼼하게 챙겨 가겠습니다. 튼튼한 국방력과 일류 보훈, 장병 사기진작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안보 위협에 대응하여 현무 미사일, F-35A, 패트리어트의 성능 개량, 장사정포 등에 대한 요격체계 등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에 5조 3천억 원을 투입하고, 로봇, 드론 등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전환을 위한 투자, 그리고 군 정찰위성 개발, 사이버전 등 미래전장 대비 전력 확충 등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 존중과 예우를 하는 것은 강한 국방력의 근간입니다. 국민과 장병의 눈높이에 맞도록 병영환경을 개선하고, 사병 봉급을 2025년 205만 원을 목표로 현재 82만원을 내년에 130만 원까지 인상해서 병역의무 이행에 대해 합리적 보상이 매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보훈 급여를 2008년도 이후 최대폭으로 인상하고, 참전 명예 수당도 임기 내 역대 정부 최대 폭으로 인상할 것입니다. 격화되는 경제 블록화 물결에 대비하여 경제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니켈, 알루미늄 등 광물 비축, 그리고 수입선 다변화 추진을 위해 총 3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UN 연설에서도 밝혔듯이 국제사회에 책임 있게 기여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국익도 제대로 지켜내기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정부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4조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긴급구호 지원과 저개발국과 개도국을 대상으로 원조를 확대할 것이며, 글로벌 보건 안보와 백신 개발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대법원장님, 헌법재판소장님, 선거관리위원장님, 그리고 감사원장님. 예산안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지도이고 국정 운영의 설계도입니다. 정부가 치열한 고민 끝에 내놓은 예산안은 국회와 함께 머리를 맞댈 때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추경도 국회의 초당적 협력으로 무사히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에 국회에서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하여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사설] 극빈층 두 번 울리는 의료급여, 정비 서둘러야

    [사설] 극빈층 두 번 울리는 의료급여, 정비 서둘러야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완화하면서 의료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바꾸지 않아 기초생활보장제도 취지를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따르면 2021~2022년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생계급여를 받지 못한 탈락자는 6891명, 의료급여 탈락자는 2만 4157명이었다. 그런데 의료급여 탈락자의 월 평균소득(44만여원)은 생계급여 탈락자 소득(75만여원)보다 훨씬 낮았다. 의료급여 수급 기준이 생계급여 기준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저소득층 의료지원이 방치되는 것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급여를 지원해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제도다. 정부는 소득수준에 따라 수급자를 정하는데 생계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30%, 의료급여는 40% 이하다. 이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직계혈족의 소득, 재산 수준 등 부양 능력에 따라 급여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기초생계급여의 경우 2021년 10월부터 부양의무 기준을 부모, 자녀 소득 1억원 이하 또는 재산 9억원 이하로 낮췄으나 기초의료급여는 부양의무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로서는 몸이 아플 때 병의원 등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기초생활보장에 의료급여를 넣은 건 저소득층의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취지다. 의료급여 탈락자들도 물론 자식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록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식과 연락이 끊겼거나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부양의무 기준 때문에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의료급여에 대해서도 부양의무 기준을 속히 완화해야 한다.
  • [포착] “조상 뵐 면목이” 관짝 ‘와르르’ 유골 어쩌나…伊 공동묘지 붕괴

    [포착] “조상 뵐 면목이” 관짝 ‘와르르’ 유골 어쩌나…伊 공동묘지 붕괴

    이탈리아에서 한 공동묘지 건물이 무너져 10여개 관이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과 안사통신은 하루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 대리석 건물이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17일 나폴리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 포조레알레에서 발생했다. 공동묘지 내 포르타 발레스트리에리 묘역의 4층짜리 대리석 건물이 무너지면서 관 12개가 밖으로 위태롭게 밀려 나왔다. 몇 개 관에선 시신도 노출됐고, 고인들의 유골을 안장한 납골당 역시 일부 무너졌다. 공동묘지 관리 책임자인 나폴리 시의원 빈센조 산타가다는 “붕괴가 있기 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짙은 먼지 바람이 일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로서 우리는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사고 이후 나폴리 당국은 해당 건물을 폐쇄하고 원인 파악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최근 내린 많은 비 때문 아니냔 추정이 제기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근처 지하철 공사 여파일 수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날은 공동묘지 정기 휴관일로 방문객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는 시신까지 노출됐을 정도로 끔찍한 사고라 유족들 반발이 거셌다. 부모님과 아내를 해당 건물에 안치했다는 한 유족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가족들 관이 건물 안쪽에 있어서 밖으로 밀려 나가지는 않았다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캄파니아 정치인들은 주도인 나폴리의 공동묘지의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유로파 베르데(유럽 녹색당)의 지역 의원인 프란체스코 에밀리오 보렐리는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나폴리의 묘지는 너무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고 쏘아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포조레알레 공동묘지에서는 지난 1월 5일 또 다른 건물이 무너져 관 300여개가 훼손됐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9개월이 넘도록 조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탈리아는 대표적인 장묘문화 국가다. 국교인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사람의 몸에 영혼이 있다고 믿어 1980년대 들어서야 화장을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에는 아파트형 혹은 서랍식 납골당이 많은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비슷한 붕괴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 이경숙 위원장 “서울시교육청, 즉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 실시해야”

    이경숙 위원장 “서울시교육청, 즉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 실시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 이경숙 위원장(국민의힘·도봉1)은 지난 13일 발표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입장문에 유감을 표명하고,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서울특별시의회가 편성한 30억 원을 토대로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즉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조희연 교육감이 ‘일제고사를 통해 수많은 부작용을 경험했다’며 전수조사 반대를 주장한 데 대해 일제고사의 부작용은 전수평가 결과의 활용 방식에 따라 발생한 문제로, 이것이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는 전수평가를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제고사를 통해 학교별 성적이 공개되는 문제는 시차를 두고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학교별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 등을 공시하는 방식을 통해 충분히 경쟁을 완화할 수 있고, 학교평가로 인해 교육 현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부분 또한 평가 결과 도움이 필요한 학교에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현재 상황을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 보장 대책으로 매년 수백억 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지출하는 상황에서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 없이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지적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기초학력 보장 예산(7월 말 기준, 특별교부금 포함)으로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 운영 154억여 원, 초등 1~2학년 기초학력 협력강사 79억여 원, 초등 교과보충집중 프로그램(점프업·키다리샘) 135억여 원 등 수백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성과평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이 위원장은 “조 교육감의 ‘전수평가 거부 입장문’이 지난 8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초·중·고 각 1개 학년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30억 원의 예산을 새롭게 편성하고 이를 교육청이 수용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30억 원의 예산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등 기존 평가 체계는 유지하되, 지역 단위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해 서울교육정책 수립의 기초로 삼고, 학력 저하에 대한 학부모와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안된 것”임을 명확히 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앞으로 서울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기초학력 진단을 위한 학업성취도 전수 평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시행 중인 기초학력 보장 정책 전반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전개해 서울 학생의 학력 제고에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4~83세 여성 성폭행...부모·남편 앞에서”…러軍 전쟁범죄 증언 공개

    “4~83세 여성 성폭행...부모·남편 앞에서”…러軍 전쟁범죄 증언 공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됐다. 최근 유엔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니히우를 점령한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의 83세의 여성을 잔인하게 성폭행 했다. 당시 현장에는 장애를 앓고 있는 피해 여성의 남편도 있었다. 수도 키이우에 사는 56세 여성은 러시아 군인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여성을 강간한 뒤 집에 있는 음식과 돈을 훔쳐 달아났다. 3월에는 러시아 군인 2명이 키이우에 사는 젊은 부부를 여러 차례 강간한 뒤, 자신들 앞에서 부부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러시아 군인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해 군인 중 한 명은 부부의 4살 난 딸에게도 몹쓸 짓을 한 뒤에야 현장을 떠났다. 해당 보고서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여성과 소녀들을 집이나 공터 등에서 무차별하고 끔찍하게 강간해 왔으며, 일부 피해자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기도 했다는 내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 군인들은 아내가 성폭행당하는 것을 막으려는 우크라이나 남편들을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쏘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면서 “대부분의 피해 사례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비인간적인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해당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피해자들과 인터뷰 한 심리학자는 “조직적인 강간은 강제 임신으로 이어지고, 한 국가를 인종적으로 정화하는 동시에 여러 세대에 걸쳐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주는 도구로 이용된다”면서 “전쟁 중 강간의 결과로 태어난 아이들은 ‘분쟁의 살아있는 기억’으로써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군대가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고, 조직적인 강간을 통해 국가 정체성을 말살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의 의뢰를 받고 전쟁범죄를 조사 중인 우크라이나 조사위원회는 2023년 3월에 완전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 측은 해당 최종 보고서에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유엔의 주장과 관련해 러시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2030 세대] 트리스타나/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트리스타나/김도은 IT 종사자

    ‘트리스타나’는 요가 수련의 한 방법으로 호흡, 동작, 시선 세 가지를 중심으로 수련하는 것을 뜻한다. ‘트리스타나’의 어원적 의미는 산스크리트어로 숫자 3을 의미하는 트리(tri)와 장소라는 의미의 스타나(sthana)의 합성어로 세 가지 장소를 뜻한다. 앞의 세 가지 영역들이 독립적으로 때로는 밀접하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요가를 수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요가 하면 흔히 연상되는 ‘동작’과 모든 운동의 기본이 되는 ‘호흡’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요소이지만 ‘시선’은 다소 의외성을 띤다. 그러나 실제로 동작을 기반으로 호흡을 가다듬으며 수련을 하다 보면 우리의 시선, 즉 수행자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동작의 효율이 극대화되거나 숨쉬기가 편해지곤 한다. 불필요한 곳에 우리의 의식을 분산하지 않고, 집중해야 하는 곳을 응시하는 것은 정신적 갈무리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요가는 우리 인생과 매우 닮아 나는 수련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곤 하는데, 트리스타나도 마찬가지다. 보편적인 현대인은 으레 집과 직장(혹은 학교)을 오가며 생활한다. 삶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조건인 ‘호흡’처럼 우리는 기본적으로 1차 집단인 가정 속에서 살아가고, 요가 ‘동작’을 해내듯 자아실현이나 물질적 성과를 직장에서 창출한다. 때문에 가정과 직장에서의 역할 수행을 강조하곤 한다. 그러나 두 가지 요소만을 강조하는 보편적 인식은 ‘시선’의 요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트리스타나 관점에서는 불안전하고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삶이 흘러갈 수 있다. 흐름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간과된 ‘시선’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나에게 이 ‘시선’을 갈무리할 수 있는 공간은 요가원이다. 각자 가정에서 누군가의 부모 혹은 자녀로, 동시에 직장에서는 과장이나 매니저와 같은 직함으로 불리는 사람들도 요가원에서는 이름 석 자로만 불린다. 그래서 이 공간에서만큼은 깜빡 잊고 돌리지 못한 세탁기나 내일까지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 따위를 모두 잊어도 된다. 그저 내 몸과 마음이 어떠한지만 살피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의 ‘시선’이 온전히 나에게만 향하는 이 공간은 번잡하고 권태로운 일상에 지친 나를 쉬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활기차게 가정과 직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힘이 돼 준다. 다소 장황하고 길게 쓰였지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결국 취미를 갖자는 말이다. 반드시 요가일 필요도 없고, 물질적으로 독립된 공간일 필요도 없다. 하루 10분의 독서나 저녁 산책같이 가벼운 정서적 분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에게 뒤따르는 역할과 책임이 아닌, 나 스스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우리의 삶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것이 기원전부터 내려오는 요가, 트리스타나가 나에게 약속한 오래된 비밀이다.
  • [자치광장] 초등돌봄, 이제는 온 나라가 나서야/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초등돌봄, 이제는 온 나라가 나서야/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중구는 3년 전 교육청 사무였던 ‘학교 안 돌봄’을 위탁받았다. 그러곤 학부모들이 퇴근시간에 마음 졸이지 않게 운영시간을 저녁 8시로 늘렸다. 1교실 2교사제를 도입했고, 이용료도 전액 무료로 전환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학부모 만족도가 99%였다. 전국 50곳이 넘는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그러나 단 한 곳도 중구 돌봄을 옮겨 심지는 못했다. 왜일까?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당초 교육청이 지원하기로 한 예산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초등돌봄교실 운영의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와 학부모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일이 되레 예산 불이익을 받고 피해를 보는 구조다. 지금까지 중구가 돌봄에 투입한 돈은 237억원. 해마다 60억~70억원이 든다. 취약 아동·청소년 지원을 제외하고 구의 주요 교육 예산 가운데 77%를 초등학생에게 쏟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구는 올해 행정안전부 재정컨설팅을 받게 됐다. 원인은 3년 연속 재정건전성·효율성 지표의 하락. 전국 226개 시군구 중 딱 3곳이 지목됐는데, 서울 자치구 재정자립도 2위에 빛나는 중구가 포함된 것이다. 운영주체의 부적절성도 큰 문제였다. 당초 사회서비스재단을 설립해 돌봄을 운영한다는 계획이 좌초돼 현재 돌봄은 ‘시설관리공단’이 맡고 있다.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곳에서 초등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교육청 얘기를 해 보자. 올해 편성된 ‘교육교부금’은 81조 3000억원. 매년 학생수는 줄지만 교육교부금은 오히려 증가한다. 이 잉여 예산은 전자칠판, 전체 학생 수학여행비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필요없는 지원이 어디 있겠냐만, 돌봄의 부담을 온전히 떠안은 학부모 고충을 해결하는 것만큼 시급한 일이 있을까? 이젠 교육청과 교육부, 국가가 나서야 한다. 돌봄이 재정·인력 여건이 제각각인 지자체만의 책임으로 남는다면, 중구 초등돌봄은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충분한 재원과 교육전문인력, ‘학교’라는 전국적 시스템을 갖춘 교육청이 나서야 할 때다. 교육부·국회가 초등돌봄의 법적근거를 마련해야만 중구형 돌봄이 계속될 수 있고, 울타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 마침 교육부에서 초등돌봄을 저녁 8시까지 확대하고 시 교육청에선 무상간식을 제공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중구 초등돌봄은 중구만의 얘기가 아니다. 267만 초등 학부모의 이야기고, 인구절벽을 마주한 대한민국 저출생에 관한 얘기다. 이 문제의 해법을 찾도록 교육청과 교육부, 국회가 함께 나서 주길 간절히 바란다.
  • [나우뉴스] 15세도 안됐는데 유부녀?… 심각한 콜롬비아 조혼 문화

    [나우뉴스] 15세도 안됐는데 유부녀?… 심각한 콜롬비아 조혼 문화

    21세기에 들어섰지만 콜롬비아의 조혼 문화에는 변한 게 없었다. 세계 여자어린이의 날(11일)을 맞아 유니세프가 조사한 결과 콜롬비아의 조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세프는 “여자어린이들에게 조혼은 인생을 엉망으로 만드는 악습”이라며 “아이들이 (적령기에) 온전한 아내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마지막으로 실시된 인구조사(2018) 결과를 기초자료로 콜롬비아의 조혼 실태를 조사했다. 지금 20~24살이 된 콜롬비아 여성의 23%는 만 18살이 되기 전 결혼을 했고, 5%는 15살도 되기 전 유부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인구조사에서 학교에 다닐 나이에 결혼을 한 여자어린이와 청소년은 34만 명이었다. 조혼이 특히 심각한 건 원주민사회였다. 유니세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현재 15~19살 원주민 여자청소년의 23.8%는 결혼했거나 과거 결혼한 적이 있었다. 10~14살 여자어린이의 3.8%도 결혼생활 중이거나 결혼한 경험이 있었다. 유니세프는 “25년 전과 비교할 때 개선된 지표가 없다”며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수많은 여자어린이들의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조혼, 특히 15살 미만의 결혼은 강압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의 강요를 이기지 못해 여자어린이들은 결혼을 한다. 유니세프가 조혼보다는 강제결혼이라는 표현을 더 적절하게 보는 이유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한 여자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생은 송두리째 엉망이 된다. 학업을 포기하는 건 물론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면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10~21년 아기를 출산한 10~19살 여자는 110만 명이었다. 결혼 해 남편이 있는 경우만 집계한 통계다. 아빠 없이 홀로 출산한 10~19살 여자는 42만 명이었다. 유니세프는 “조혼의 문화만 바로잡아도 10대의 출산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출산 외에도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자어린이들의 인생을 망그러뜨리는 요인은 많다. 마초주의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은 가부장적 문화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가정은 대개 가부정적 분위기다. 어린 아내를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남편이 많다. 유니세프는 “대부분의 경우 성숙하지 않은 여자어린이의 인격은 완전히 망가진다”며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엄청난 폐해”라고 지적했다. 조혼은 여자어린이들의 문제는 아니었다. 콜롬비아에서 어린 나이에 결혼한 남자는 올해 현재 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는 “가정을 책임질 수 없는 나이에 결혼하는 남자도 많지만 역시 압도적으로 많은 사례는 여자어린이들”이라며 “이제 국가적 현안으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15세도 안됐는데 유부녀?… 심각한 콜롬비아 조혼 문화

    15세도 안됐는데 유부녀?… 심각한 콜롬비아 조혼 문화

    21세기에 들어섰지만 콜롬비아의 조혼 문화에는 변한 게 없었다. 세계 여자어린이의 날(11일)을 맞아 유니세프가 조사한 결과 콜롬비아의 조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세프는 “여자어린이들에게 조혼은 인생을 엉망으로 만드는 악습”이라며 “아이들이 (적령기에) 온전한 아내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마지막으로 실시된 인구조사(2018) 결과를 기초자료로 콜롬비아의 조혼 실태를 조사했다. 지금 20~24살이 된 콜롬비아 여성의 23%는 만 18살이 되기 전 결혼을 했고, 5%는 15살도 되기 전 유부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인구조사에서 학교에 다닐 나이에 결혼을 한 여자어린이와 청소년은 34만 명이었다. 조혼이 특히 심각한 건 원주민사회였다. 유니세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현재 15~19살 원주민 여자청소년의 23.8%는 결혼했거나 과거 결혼한 적이 있었다. 10~14살 여자어린이의 3.8%도 결혼생활 중이거나 결혼한 경험이 있었다. 유니세프는 “25년 전과 비교할 때 개선된 지표가 없다”며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수많은 여자어린이들의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조혼, 특히 15살 미만의 결혼은 강압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의 강요를 이기지 못해 여자어린이들은 결혼을 한다. 유니세프가 조혼보다는 강제결혼이라는 표현을 더 적절하게 보는 이유다.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한 여자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생은 송두리째 엉망이 된다. 학업을 포기하는 건 물론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면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10~21년 아기를 출산한 10~19살 여자는 110만 명이었다. 결혼 해 남편이 있는 경우만 집계한 통계다. 아빠 없이 홀로 출산한 10~19살 여자는 42만 명이었다. 유니세프는 “조혼의 문화만 바로잡아도 10대의 출산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출산 외에도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자어린이들의 인생을 망그러뜨리는 요인은 많다. 마초주의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은 가부장적 문화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가정은 대개 가부정적 분위기다. 어린 아내를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남편이 많다. 유니세프는 “대부분의 경우 성숙하지 않은 여자어린이의 인격은 완전히 망가진다”며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엄청난 폐해”라고 지적했다. 조혼은 여자어린이들의 문제는 아니었다. 콜롬비아에서 어린 나이에 결혼한 남자는 올해 현재 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는 “가정을 책임질 수 없는 나이에 결혼하는 남자도 많지만 역시 압도적으로 많은 사례는 여자어린이들”이라며 “이제 국가적 현안으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모·형 살해’ 30대, 1심 징역 35년…법원 “심신미약 인정”

    ‘부모·형 살해’ 30대, 1심 징역 35년…법원 “심신미약 인정”

    부모와 형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김동현)는 13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1)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출소 후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결심 공판 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아버지, 어머니, 형 세 명의 가족을 흉기로 수회 찔러 사망하게 한 끔찍한 사건으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었기에 100%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지난 2월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0년 조현병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형 집행 기간 김씨의 치료감호 필요성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본인에게나 다른 수감자를 위해 치료를 받는 게 좋겠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나 치료감호는 검찰에서 청구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어린이 350명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데스 괴물’ 어디에

    [나우뉴스] 어린이 350명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데스 괴물’ 어디에

    국경을 넘나들며 무참히 어린이 수백 병을 살해한 살인마는 살아 있는 것일까. 살아 있다면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안데스의 괴물’로 불리는 희대의 살인마 페드로 로페스의 행방을 경찰이 여전히 찾고 있다고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살인마가 생존해 있다면 그는 이제 70대 중반의 노인이 됐다. 마지막으로 그를 본 한 주민은 “내 눈으로 그를 똑똑히 봤다”며 “로페스는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롬비아 태생인 로페스는 1970년대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3개국에서 어린이 350여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페루 아야쿠초에서만 그에게 피살된 어린이는 100명이 넘는다. 많게는 1주일에 3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악의 연쇄살인범 로페스에게 ‘안데스의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로페스는 8~13살 여자어린이들을 유인,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작은 선물을 주고 아이들의 경계심을 풀어버린 뒤 데리고 가 범행을 저지르곤 했다. 피해 어린이들은 대개 빈민 가정 출신이었다. 그는 경찰에 “파란 눈의 관광객 자녀들도 노렸지만 부모들이 너무 꼼꼼하게 아이들을 챙기더라. 접근이 불가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78년 로페스는 페루에서 한 여자어린이를 납치하려다 주민들에게 발각돼 린치를 당했다. 격분한 주민들은 그를 생매장했지만 한 선교사가 “책임지고 경찰에 넘겨 벌을 받게 하겠다”며 나서 그를 살렸다. 페루는 그러나 그의 신병을 에콰도르로 넘겨버렸다. 에콰도르에선 당시 인신매매 사건이 유행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빈민가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심이 없던 페루가 골칫덩이를 쫓아내듯 그를 에콰도르로 사실상 추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신매매 의혹을 받던 로페스는 에콰도르에서 살인이 드러나면서 징역을 살았다. 당시 그의 범행이 드러난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큰비로 침수가 발생하면서 로페스가 암매장한 아이들의 시신 4구가 발견된 것이다. 로페스는 1980년 에콰도르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에콰도르 형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이었다. 복역 중 그는 콜롬비아로 송환됐다. 콜롬비아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서다. 콜롬비아 사법부의 명령에 따라 송환 직후 정신병동에 입원, 사실상 수감생활을 한 그는 1998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인터폴은 2002년 납치와 성폭행, 살인 혐의로 로페스에 수배령을 발령했다. 에콰도르에서 징역을 살긴 했지만 수백 건의 여죄가 있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로페스는 종적을 감춘 뒤였다. 로페스가 어디에 몸을 숨겼는지, 생존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이름은 여전히 언론에 등장했다. 2012년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툰하에선 여자아이가 납치돼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언론은 “범행수법이 로페스와 동일했다”며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1999년 주민증을 갱신하기 위해 보고타의 주미등록소를 찾았을 때다.
  • 어린이 350명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데스 괴물’ 어디에 [여기는 남미]

    어린이 350명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안데스 괴물’ 어디에 [여기는 남미]

    국경을 넘나들며 무참히 어린이 수백 병을 살해한 살인마는 살아 있는 것일까. 살아 있다면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안데스의 괴물’로 불리는 희대의 살인마 페드로 로페스의 행방을 경찰이 여전히 찾고 있다고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살인마가 생존해 있다면 그는 이제 70대 중반의 노인이 됐다. 마지막으로 그를 본 한 주민은 “내 눈으로 그를 똑똑히 봤다”며 “로페스는 어딘가에 분명히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롬비아 태생인 로페스는 1970년대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3개국에서 어린이 350여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페루 아야쿠초에서만 그에게 피살된 어린이는 100명이 넘는다. 많게는 1주일에 3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악의 연쇄살인범 로페스에게 ‘안데스의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로페스는 8~13살 여자어린이들을 유인,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작은 선물을 주고 아이들의 경계심을 풀어버린 뒤 데리고 가 범행을 저지르곤 했다. 피해 어린이들은 대개 빈민 가정 출신이었다. 그는 경찰에 “파란 눈의 관광객 자녀들도 노렸지만 부모들이 너무 꼼꼼하게 아이들을 챙기더라. 접근이 불가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78년 로페스는 페루에서 한 여자어린이를 납치하려다 주민들에게 발각돼 린치를 당했다. 격분한 주민들은 그를 생매장했지만 한 선교사가 “책임지고 경찰에 넘겨 벌을 받게 하겠다”며 나서 그를 살렸다.  페루는 그러나 그의 신병을 에콰도르로 넘겨버렸다. 에콰도르에선 당시 인신매매 사건이 유행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빈민가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심이 없던 페루가 골칫덩이를 쫓아내듯 그를 에콰도르로 사실상 추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신매매 의혹을 받던 로페스는 에콰도르에서 살인이 드러나면서 징역을 살았다. 당시 그의 범행이 드러난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큰비로 침수가 발생하면서 로페스가 암매장한 아이들의 시신 4구가 발견된 것이다.  로페스는 1980년 에콰도르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에콰도르 형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이었다.  복역 중 그는 콜롬비아로 송환됐다. 콜롬비아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서다. 콜롬비아 사법부의 명령에 따라 송환 직후 정신병동에 입원, 사실상 수감생활을 한 그는 1998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인터폴은 2002년 납치와 성폭행, 살인 혐의로 로페스에 수배령을 발령했다. 에콰도르에서 징역을 살긴 했지만 수백 건의 여죄가 있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로페스는 종적을 감춘 뒤였다.  로페스가 어디에 몸을 숨겼는지, 생존해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이름은 여전히 언론에 등장했다. 2012년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툰하에선 여자아이가 납치돼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언론은 “범행수법이 로페스와 동일했다”며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1999년 주민증을 갱신하기 위해 보고타의 주미등록소를 찾았을 때다.  사진='안데스의 괴물'로 불리는 연쇄살인범 로페스 (출처=자료사진)
  • 날 선 자전적 이야기, 날것의 욕망 벗겨내다

    날 선 자전적 이야기, 날것의 욕망 벗겨내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에게 돌아갔다. 자신에 대한 탐구와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결합시킨 자전적 글쓰기로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의 이름을 부르며 “개인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보여 주는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에르노는 1940년 방직 공작 노동자들의 거주 지역인 프랑스 릴본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자랐다. 루앙대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해 2000년까지 문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다. 중등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두 달 후에 있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는 ‘남자의 자리’(1984)는 ‘시처럼 쓴 추억도 환희에 찬 조롱도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 기자들이 최고의 문학을 꼽아 수여하는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또한 에르노의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의 시작이기도 하다. 다른 대표작 ‘한 여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기록과 같은 소설이다. 노르망디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사회적 위치의 열등함을 극복하고 싶어 했고, 딸에게 자신이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했던 어머니를 그렸다.소설로서의 아름다움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학 작품 자체보다 시대사에 더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남자의 자리’는 아버지에 대해 처참한 기록을 가감 없이 썼는데, 글 자체는 굉장히 건조하다. 그야말로 ‘칼 같은’ 글”이라며 “노벨문학상이 작품이 아닌 작가에 주목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지금과 같은 불신의 시대에 속이지 않는 작가의 글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에르노 자신은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스스로의 작품 세계를 설명한다. 다만 인간의 욕망과 날것 그대로의 내면의 감정과 심리를 거침없이 파헤치다 보니 때론 선정적이어서 논란도 부른다.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자신의 임신 중절 경험을 쓴 작품 ‘사건’이 이런 사례다. 여성의 성, 가부장제의 폭력, 노동자 계급의 문화적 결핍과 가진 자들의 위선, 성적 억압과 차별 등 자신이 삶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모든 일을 문학으로 조형했다. 프랑스 기성 문단은 금기를 드러낸 에르노의 작품이 그저 폭로로 점철된 ‘노출증’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다.대중적이지 않은 작가임에도 한국에 30여편의 작품이 번역되는 등 나름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송기정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전후 프랑스 시대 부모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는데 세대 간 장벽, 부모 자식 간 계층 간 장벽과 차이에서 나타내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세대 간 괴리 갈등을 많이 겪는 우리로선 프랑스 소설이지만 우리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문학이지만 진실을 품은 칼 같은 글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보편성이라는 매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에르노는 수상자 발표 직후 스웨덴 공영 방송 인터뷰에서 “이것은 제게 대단한 영광이다. 그리고 동시에 내게 주어진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불신의 시대, 칼 같은 글…노벨 문학상 작가 아니 에르노

    불신의 시대, 칼 같은 글…노벨 문학상 작가 아니 에르노

    올해 노벨 문학상은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에게 돌아갔다. 자신에 대한 탐구와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결합시킨 자전적 글쓰기로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의 이름을 부르며 “개인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에르노는 1940년 방직 공작 노동자들의 거주 지역인 프랑스 릴본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자랐다. 루앙대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해 2000년까지 문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다. 중등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두 달 후에 있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는 ‘남자의 자리’(1984)는 ‘시처럼 쓴 추억도 환희에 찬 조롱도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 기자들이 최고의 문학을 꼽아 수여하는 르노도 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또한 에르노의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의 시작이기도 하다. 다른 대표작 ‘한 여자’(2012)는 자신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기록과 같은 소설이다. 노르망디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사회적 위치의 열등함을 극복하고 싶어했고, 딸에게 자신이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했던 어머니를 그렸다. 많이 배운 사람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딸은 어머니가 거칠게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부끄러워한다. 그동안의 은밀한 교감이 사라지는 과정을 냉철하게 써내려갔다. 소설로서의 아름다움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학 작품 자체보다 시대사에 더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남자의 자리’는 아버지에 대해 처참한 기록을 가감 없이 썼는데, 글 자체는 굉장히 건조하다. 그야말로 ‘칼 같은’ 글”이라며 “노벨 문학상이 작품이 아닌 작가에 주목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지금과 같은 불신의 시대에 속이지 않는 작가의 글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에르노 자신은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스스로 작품세계를 설명한다. 다만 인간의 욕망과 날 것 그대로를 내보이다 보니 선정적이고 때론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룬 1991년 작품 ‘단순한 열정’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자신의 임신 중절 경험을 쓴 작품 ‘사건’(2000)도 이런 사례다. 여성의 성, 가부장제의 폭력, 노동자 계급의 문화적 결핍과 가진 자들의 위선, 성적 억압과 차별 등 자신이 삶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모든 일을 문학으로 조형했다. 프랑스 기성 문단은 금기를 드러낸 에르노의 작품이 그저 폭로로 점철된 ‘노출증’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다. 대중적이지 않은 작가임에도 한국에 30여편의 작품이 번역됐을 정도로 나름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송기정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세대 간 장벽, 부모 자식 간 계층 간 장벽과 차이에서 나타나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세대 간 괴리와 갈등을 많이 겪는 우리로선 프랑스 소설이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학이지만 진실을 품은 칼 같은 글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보편성이라는 매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이번 수상은 여성으로선 17번째이고, 프랑스인으로는 16번째다. 에르노는 수상자 발표 직후 스웨덴 공영 방송 인터뷰에서 “제게 대단한 영광이자 동시에 큰 책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발달장애인 가족 10명 중 6명 극단적 선택 고민

    발달장애인 가족 10명 중 6명 극단적 선택 고민

    발달(자폐·지적)장애인 가족 10명 중 6명은 돌봄 부담과 정신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복되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사를 막으려면 24시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가 책임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발달장애인 가족 433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8%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56.3%가 평생 발달장애 자녀를 지원해야 하는 부담감을 이유로 들었고, 31.1%가 발달장애 자녀 지원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43.1%는 어떤 상담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정부가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부모상담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가족은 2%에 불과했다. 발달장애인 변호사 주인공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설문조사에 나타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은 드라마와 괴리가 컸다.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우영우라는 드라마 캐릭터가 발달장애인 전체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돼 우려스럽다’(73%)고 답했다. 이들은 일상·사회 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발달장애인 가족 93.6%가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39.6%는 일상에서 자주 또는 항상 차별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95.7%가 발달장애인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려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중 26.3%가 하루 20시간 이상의 지원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하루 20시간 이상의 활동지원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응답자의 0.1%에 그쳤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죽음을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제도로는 24시간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71.9%로 가장 많았다. 강 의원은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도입 등 돌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는 발달장애인이 건강권, 노동권, 주거권, 교육권을 보장받으며 지역사회에서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24시간 지원하는 제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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