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모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223
  • 베베쿡, VIP 쿠폰 제공 등 ‘쌍둥이 육아 응원’ 서비스

    베베쿡, VIP 쿠폰 제공 등 ‘쌍둥이 육아 응원’ 서비스

    영유아 식품 브랜드 베베쿡이 저출산 시대에 발맞춰 쌍둥이 고객 대상 육아를 응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쌍둥이 육아 응원 프로젝트’ 서비스는 쌍둥이 부모에게 응원의 선물로 VIP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2022년 1월 이후 출생한 쌍둥이 고객이 대상이며 다양한 혜택이 지원된다. 베베쿡 1:1 상담을 통해 쌍둥이 자녀 여부를 확인하면 바로 베베쿡의 VIP 등급으로 올라가는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등급은 실제 결제금액의 5% 적립으로 혜택이 올라가며 매월 1일 이유식·영양식 구매 시 사용 가능한 VIP 쿠폰이 제공된다. 또한 베베쿡의 다양한 간부식 제품을 최대 62%까지 할인특가로 구매 가능한 V특가몰 평생 이용권이 제공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베베쿡 공식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베베쿡 담당자는 “저출산 시대에 쌍둥이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외설 논란’ 화사, 경찰에서 무혐의… 오명 벗었다

    ‘외설 논란’ 화사, 경찰에서 무혐의… 오명 벗었다

    대학 축제 공연으로 외설 논란에 휩싸였던 그룹 마마무 화사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4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에 고발당한 화사에 대해 지난달 26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공연 내용과 과정 등을 조사하고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사는 지난 5월 진행된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서 선정적 퍼포먼스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학인연은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시켜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다”며 지난 6월 화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 ‘17세 출산’ 역대급 외모 고딩엄마, “스폰서 DM 보내지 마” 경고

    ‘17세 출산’ 역대급 외모 고딩엄마, “스폰서 DM 보내지 마” 경고

    연예인에 버금가는 외모로 관심을 모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조아람이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MBN ‘고딩엄빠4’에 출연중인 조아람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희롱 관련 DM(비공개 메시지) 캡처본을 올리며 가해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조건 만남을 제안하는 DM들을 두고 “이런 DM 좀 작작 보내라. 이런 메시지가 하루 50건은 온다. 아이 키우며 부끄러운 짓 하기 싫다”며 “섹시함을 얻고 무릎을 잃었다. 야하다고, 또 X레라고 DM 보내지 말라”고 분노했다. 조아람은 고소장 사진을 첨부하며 “오늘도 모욕죄로 3명 당첨됐다. 나한테 욕해도 좋다. 하지만 부모·자식은 건들지 말라”며 “(내가) 잘못한 걸로만 뭐라고 해달라. (그 이외 것들에 대한) 모욕죄는 못 참는다. 오늘 새벽부터 잠을 못 자고 피같은 시간만 날렸다”고 토로했다. 전북 정읍에서 폴댄스 강사를 하는 조아람은 최근 ‘고딩엄빠4’에 출연해 “17세에 엄마가 돼 7세, 5세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 명절 이후 상속분쟁 주의보…상속재산분할, 유류분 청구 소송에 대한 상속전문변호사 해법은?

    명절 이후 상속분쟁 주의보…상속재산분할, 유류분 청구 소송에 대한 상속전문변호사 해법은?

    온 가족이 모이는 한가위는 넉넉한 온정과 화합의 상징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이 한군데 모이는 자리에서 상처만 입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부모님의 유산을 정리하는 상속 분쟁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커지는 일이 많다. 이전에 부모님이 미리 이야기를 해뒀거나 말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경우라도 추석 등 명절을 기회로 가족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 다시 한번 상속재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판사 시절 대법원 상속재산분할 및 유류분 재판 실무편람을 공동 집필한 윤지상 변호사는 “이와 같은 분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에 유언장을 작성하고 유언집행인을 선임하는 것이 좋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유언장이 보편적이지 않아 생전증여하거나 사후 법정 상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생전증여, 법정 상속 모두 자녀 입장에서는 각자 상처가 되고, 형제 간 사이가 좋지 않으면 상속지분 분배 자체에 분쟁이 생기는 일도 많다.물론 형제끼리 협의를 원만히 하는 때도 있으나 명절 이후 상속재산분할 및 유류분 관련 법률 상담이 증가하는 일도 많다. 상속재산을 나눌 때 아들이라, 혹은 장남이라 유산을 다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왜 유류분반환이라는 이름으로 떼주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일이 많다. 부모님 생전에 더 많이 효도하였으니 다른 형제와 똑같은 액수로 상속을 받는 것을 납득할 수 없어 기여분 청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속인이 반드시 한 명은 나와 의견을 조율하기 힘들어서다. 상속재판부 부장판사 출신 윤지상 대표변호사를 필두로 구성된 법무법인 존재 상속전담팀은 이에 대해 상속소송은 한 가정의 가족사라고 말한다. 조정이나 소송을 진행한다면 그 가족이 성장해온 서사를 읽고 우리 민법이 건전한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를 적용하여 재산을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를 위해서는 “상속재산분할 및 유류분반환청구 같은 사건은 원만한 합의가 어려운 경우 상속전문변호사와의 법률 상담을 진행하여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라고 귀띔한다. 특히 유류분반환청구 같은 경우는 반환을 받을 수 있는 재산의 존재 자체를 몰랐던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소송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실질적으로는 피상속인 사후 1년이라고 보면 되므로 상대방과 합의를 지속하기보다는 상속법률상담 후 법적인 해결을 통해 빠르게 해결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윤 변호사의 설명이다. 소송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처가 커지고 서로 얻는 것이 줄어드는 것이 집안 싸움의 결말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윤지상 상속전문변호사의 조언이다. 즉, 피치 못할 사정으로 소송 준비를 할 때 상속전문변호사와 함께 상속재산의 시세 계산, 실제 법정 상속분부터 특별수익이나 기여도 인정 여부 등 복잡한 쟁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계산해야 최대한 가족 싸움을 신속하고 원만히 끝낼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 육아 근로시간 단축 초교 6학년까지 늘린다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2배 확대

    육아 근로시간 단축 초교 6학년까지 늘린다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2배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및 배우자 출산휴가 등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모성보호제도가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및 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이달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이 현재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에서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부모로 확대된다. 육아휴직 기간 미사용 기간에 대해서는 두 배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으로 가산한다. 모성보호제도가 강화된다. 10일간인 유급 배우자 출산 휴가를 출산일로부터 90일 이내인 분할사용 횟수를 1회에서 3회로 늘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지원 기간도 기존 ‘5일’에서 ‘휴가 전체 기간(10일)’으로 확대한다. 임신기 근로 시간 단축 제도도 조정했다. 조산 위험으로부터 임산부·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1일 2시간인 근로시간 단축 기간이 현행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서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2주 이후’로 개선했다. 난임치료휴가 기간도 기존 ‘연간 3일’(유급 1일·무급 2일)에서 ‘연간 6일’(유급 2일·무급 4일)로 늘린다. 직장 내 성희롱 과태료 제재 대상도 확대해 법인 대표가 성희롱한 경우 사업주와 동일하게 과태료 부과 대상에 포함해 현행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했다.
  • 머스크와 세 자녀 낳은 그라임스 친권 확인 소송…양육비는 신청 안해

    머스크와 세 자녀 낳은 그라임스 친권 확인 소송…양육비는 신청 안해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세 자녀를 낳은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바우처, 35)가 친권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NBC 등 미국 매체들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부모 관계 설정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청원은 자녀의 부모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친권을 확인하기 위한 소송에 해당한다고 변호사들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는 양육권 요구나 양육비 청구와 함께 제기되지만, 그라임스는 양육비나 양육권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약 3년간 사귀었으며, 2020년 5월 그라임스가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란 이름의 아들을 낳았다. 그냥 엑스로 통한다. 또 헤어질 무렵이었던 2021년 말에는 대리모를 이용해 ‘엑사 다크 시데렐’(Exa Dark Sideræl)이란 이름의 딸을 얻었다. 현재 20개월쯤 된 딸의 이름은 와이(Y)로만 불린다.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쓴 머스크의 전기에 따르면 두 사람은 헤어진 뒤에도 아이를 더 갖기를 원해 지난해 6월 다시 대리모를 이용해 ‘테크노 메카니쿠스’(Techno Mechanicus)라는 이름의 아들을 비밀리에 낳았다. ‘타우’란 아명의 아들을 가진 사실도 지난해 아이작슨에 의해 맨처음 알려졌다. 그라임스가 머스크를 상대로 자녀들에 관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지만, 미국 언론은 그라임스가 지난달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머스크의 다른 자녀에 대한 글과 연결짓고 있다. 전기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라임스와 둘째 아이를 가질 무렵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36)에게 정자를 기증해 쌍둥이를 얻었는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그라임스가 크게 화를 냈다. 또 지난해 ‘아버지의 날’(6월 셋째주 일요일)에는 질리스와 쌍둥이 자녀가 그라임스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등의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아이작슨은 전했다. 인터넷 매체 제제벨 등에 따르면 그라임스는 아이작슨이 머스크의 전기 출간을 앞두고 지난달 6일 ‘엑스’(X, 옛 트위터)에 게시한 머스크와 질리스, 이들의 쌍둥이 자녀 사진에 댓글로 “시본에게 나에 대한 차단을 해제하라고, 일론에게는 내가 내 아들을 볼 수 있게 하거나 내 변호사에게 응답해 달라고 말해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내 가족을 완전히 찢어놓았는데도 이 순간까지 이 아이들의 사진을 한 번도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라임스는 이 글을 올렸다가 곧 지웠다고 제제벨 등은 전했다. 그 뒤 그라임스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월터에게 그런 식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과거에는 (질리스의) 쌍둥이에 대한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완전히 이해하고 그 상황을 완전히 용서한다”고 적었다. 질리스와 오래 얘기를 나눠 서로를 이해했으며 자녀들이 어울려 함께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도 했다. 아이작슨의 전기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라임스와 낳은 첫 아들 엑스에게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어 테슬라나 스페이스X 등 회사에도 자주 데려간다. 지난달 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도 데려가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는 그라임스와 세 자녀, 질리스와 쌍둥이 자녀, 전처인 저스틴과의 사이에 쌍둥이와 세쌍둥이 등 다섯 자녀를 공동 육아하는 등 모두 열 명의 자녀를 뒀다.
  • “유튜브 그만 보라”는 아버지 살해한 20대 아들

    “유튜브 그만 보라”는 아버지 살해한 20대 아들

    ‘유튜브 그만 보라’는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3일밤 오후 9시 40분쯤 부모와 함께 사는 성남 중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아버지에게서 ‘휴대전화를 너무 오래 사용한다. 유튜브를 그만 보라’는 꾸중을 듣고는, 침대에 누워있던 아버지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아버지는 구급대원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는 B씨가 “휴대전화를 너무 오래 사용한다. 유튜브를 그만 보라”며 꾸중하자, 집 안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침대에 누워있던 B씨에게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뒤 도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을 목격한 A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무직 상태인 A씨는 평소 정신질환으로 인해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유튜브 그만 보라”… 父 야단에 살해 후 도주한 아들

    “유튜브 그만 보라”… 父 야단에 살해 후 도주한 아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유튜브를 그만 보라고 말한 아버지를 살해한 뒤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성남시 중원구 아파트에서 50대 아버지 B씨가 “휴대전화를 너무 오래 사용한다. 유튜브를 그만 보라”며 꾸중하자, 집 안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침대에 누워있던 B씨에게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뒤 도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을 목격한 A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무직 상태인 A씨는 평소 정신질환으로 인해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옛 ‘다윗 소년공’…공산주의 첫 자유노조 이끌다 [지구촌 소사]

    옛 ‘다윗 소년공’…공산주의 첫 자유노조 이끌다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❶/1983.10.5 노벨 평화상에 레흐 바웬사레흐 바웬사(80) 전 폴란드 대통령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에서 농사를 도왔다. 부모님은 아들을 기특하게 여겼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17세 때 직업학교를 나와 4년 남짓을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다. 이어 일찌감치 군 병역을 마쳤다. 1967년엔 그다니스크에 있는 레닌 조선소 전기 노동자가 되었다. 당시 노동자들은 나쁜 근로조건에서 지내던 터라 바웬사는 이들과 연대해 노동조합 활동에 참가했다. 12월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이 총에 맞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뒤 참된 자유노조 결성을 결심한다. 하지만 노동운동 탄압으로 4년간 실업자 생활을 했다. 1976년 ‘죽은 노동자를 위한 기념탑’을 세우기 위해 청원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런 경력 때문에 직업을 얻을 수 없었고, 주위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던 1980년 8월 조선소 파업투쟁을 시작했다. 당초 식료품 값의 인상으로 시작된 파업은 계속 확대됐고, 그는 직접 조선소 안으로 들어가 노동조합을 이끌고 대정부 투쟁을 이끌었다. 마침내 9월 정부에서는 자유노조 설립을 합법화하기에 이르렀다. 중앙유럽 공산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나라의 통제를 받지 않는 민주적인 노동조합 ‘연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곧 입장을 바꿔 계엄령을 선포했다. 또 ‘연대’를 불법화했다. 바웬사는 1981년 12월 11일 검거돼 옛 소련 국경 근처에서 1982년 11월 14일까지 약 11달 간 구금됐다. 1983년 7월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정부는 바웬사와 대화를 거부했다. 1983년 10월 5일 그는 1901년 노벨상 제정 이후 노동자로는 처음으로 평화상에 호명됐다. 당시 폴란드 정부로부터 경계 1호로 꼽혀 자의와 무관하게 망명객에 오를까봐 두려워서 부인 다누타 고워시(74)에게 대리 수상하도록 했다. 1986~1987년 바웬사는 자신의 자서전을 파리로 밀반출해 자서전 ‘희망의 길’을 펴냈다. 그리고 1988년~1989년 폴란드 정부와 협상을 벌여 ‘연대’ 노조와 다른 노조들의 법적 지위 회복, 새로 부활된 폴란드 의회 구성을 위한 자유로운 의원선거, 대통령직 설치, 일련의 경제적 변화조치 발표 등값진 약속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폴란드 민주화 이후 1990년 실시된 초대 대통령 선거에서 바웬사는 노조 후보로 나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취임 후 단행한 경제개혁이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실업률 증가 등 경제난이 가중되자 국민으로부터 오히려 지탄을 받았다. 바웬사는 비상 대책으로 의회를 해산하고 1993년 9월 총선거를 실시해 신정부를 출범시켰다. 연임을 겨냥했지만 1995년 11월 대선에서 전 공산당원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에프스키(69)에게 패배했다. 그는 이후에도 야권에서 주도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뽐내며 건재를 알리고 있다.
  • [길섶에서] 자녀 핸드폰 관리/황비웅 논설위원

    [길섶에서] 자녀 핸드폰 관리/황비웅 논설위원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와의 핸드폰 실랑이가 크나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틈만 나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딸에게 “숙제는 하고 보는 거야? 그만 보고 숙제해”라고 다그치지만 곧바로 눈을 떼는 경우는 드물다. 혹여나 낯선 사람과 채팅이라도 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핸드폰 중독이 점점 심해지면 어쩌나 등등 별의별 걱정이 다 생긴다. 가까운 친구와 얘기를 해 보니 자기는 자녀 핸드폰 관리 앱을 이용한다고 귀띔을 한다. 부모가 직접 관리하기 힘드니 ‘문명의 이기’를 빌리는 것이란다. 앱이 얼마나 철저히 관리를 해 주겠나. 속는 셈치고 앱을 깔아 봤다. 그런데 이용 시간 제한, 게임 시간 차단, 특정 앱 차단, 위치추적 기능까지 없는 게 없었다. 부모 외에 절대 풀 수 없도록 하는 보안 기능까지 완벽해보인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게 옳은 걸까. 아동학대는 아닐까. 조만간 핸드폰을 맘 놓고 사용할 권리를 부르짖는 아동이 나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열린세상] 눈앞의 ‘당근’에 현혹되지 마라/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눈앞의 ‘당근’에 현혹되지 마라/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래의 꿈이 있고 또 그렇게 열망하는 꿈을 향해 날마다 노력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당근, 즉 단기적인 보상을 쫓아가느라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만다. 즉각적인 포만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도 그렇거니와 주변 사람들의 긴급한 요구가 꿈을 추구하려는 순수한 열망을 후순위로 밀어낸다. 그렇다 보니 ‘간절하게 원하기만 해도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에 쉽게 현혹된다. 그러나 아무리 간절해도 그저 원하기만 해서는 꿈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먹음직스런 ‘당근’이 주는 유혹을 극복해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장기적 보상보다 단기적 보상을 추구하게끔 프로그래밍된다. 학창 시절에는 100점을 받고 싶어서 시험 때가 되면 열심히 공부한다. 100점은 못 맞아도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부모에게 상도 받지만, 정작 시험지를 받고 나면 틀린 문제를 좀처럼 검토하지 않는다. 그래 봤자 단기적으로는 어떤 보상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수업 진도는 계속 나가고 다음 시험이 다가 온다. 이번에도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시험에 나올 것만 선별적으로 공부한다. 결국 ‘칭찬과 상’이라는 단기적인 보상이 ‘본질적 실력 향상’이라는 장기적인 보상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직장에서도 비슷하다. 다만 직장에서는 ‘칭찬과 상’이 직급과 인정, 봉급 인상이나 보너스 지급 등으로 대체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꿈’을 끈기 있게 추구하려면 ‘눈앞의 당근’이 주는 유혹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과 활동’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진정한 보상은 외부에서 주어진 당근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활동 그 자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칙센트 미하이 박사는 ‘자기 목적적 활동’이라고 명명했다. ‘자기 목적적 활동’이란 그 자체를 통해 의미와 보람을 느끼는 활동을 말한다. 4차 산업시대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나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같은 경영인들이 ‘자기 목적적 활동’에 몰입해 꿈을 달성한 좋은 사례다. 머스크는 최근까지도 테슬라 공장 바닥에서 숙식을 하며 엔지니어 업무 그 자체를 즐겼다. 베이조스 또한 어린 시절부터 한 번 과제에 빠져들면 마치 외부 세계와 단절된 듯이 과제 자체에 몰입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눈앞에 보이는 ‘투자’라는 당근을 얻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창업자도 있고, 사업의 본질인 세상에 이로운 ‘가치 창조’라는 비전을 추구하면서 사업을 하는 창업자도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이들이 가는 길은 사뭇 다르다. 필요한 투자를 받아 가면서 사업을 원래의 비전대로 성장시켜 나가는 사례도 있지만, 많은 경우 사업의 본질적 비전을 망각하고 투자를 잘 받기 위한 방식, 혹은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에만 매달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없이 달려왔으나 시간이 지나 보면 어디를 향해 달려온 것인지 알 수 없는 혼란을 겪게 된다. 물론 눈앞의 당근을 외면하고 비전을 추구하다 보면 당장 실익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남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새(鳥)들이 항구에 버려진 음식 찌꺼기를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동안 얼마나 높이 날 수 있는가에 도전하기 위해 비행 연습에 몰두했던 리처드 버크 소설의 갈매기 조너선처럼 수평선 너머 새로운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항구에 널려 있는 ‘당근’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다.
  • “공장 가동까지 14개월… ‘꿈의 소재’ 그래핀 생산 자부심으로 버텼다”

    “공장 가동까지 14개월… ‘꿈의 소재’ 그래핀 생산 자부심으로 버텼다”

    “파주 산업단지에 있는 기존의 물티슈 제조 공장을 인수했다. 그래핀을 생산하고자 공장을 개조해 파주시·경기도·환경부의 허가·승인을 받는 데 무려 14개월이 걸렸다. 멀쩡한 기업도 영업정지 3개월이면 문을 닫을 정도로 충격이 큰데, 1년 넘도록 생산도 못 하고….” 그래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케이비엘러먼트의 배경정 대표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초부터 그래핀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격식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엔지니어 특유의 분위기에 대량생산 체제를 갖췄다는 자부심이 물씬 풍겼다. 설립 8년차의 회사는 지금까지 투자금 167억원을 유치했다. 배 대표는 2016년 9월 수원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제공한 40평 크기 공간에서 그래핀 개발에 집중하면서 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3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비산화’ 그래핀 개발에 성공했다. 그래핀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하고자 작년 초 전용면적 1200평 규모의 기존 공장을 매입, 파주 신촌단지로 이전했다. 케이비엘러먼트는 KB국민은행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고, ‘한국에서 최고(Korea Best for World Best)가 되면 세계 최고가 된다’는 의미에서 붙인 사명이란다.●국내 단 두 곳에 불과한 고난도 기술 배 대표는 시장 선점을 향한 장밋빛 꿈으로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을 확보했다. “기존 공장을 인수한 데다 우리는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허가가 순조로울 줄 알았다. 하지만 관공서에 서류를 낼 때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퇴짜를 맞았다. 신생 기업이 1년 넘도록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니 직원들 급여도 줄 수 없었다. 기존 투자자들은 ‘허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회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탓 아니냐’고 질타했다. 허가받으러 관청을 들락거리면서 혼자 차 안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다행히 지난 2월 최종 승인이 났다.” 그러곤 연간 21t의 그래핀 생산 체제를 갖췄다. 국내에서 그래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은 두 곳에 불과할 정도로 고난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케이비엘러먼트는 이달 글로벌 완성차 협력사에 그래핀을 공급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발열 폭주를 막기 위해 그래핀의 방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차전지는 전기차 바닥에 깔린다. 배터리에 열이 날 경우 그 열을 차량 외부로 방출하도록 하는 소재에 그래핀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배터리 발열 폭주를 막는 것이다.” 회사는 국내 배터리 3사와 비밀유지(NDA) 계약을 맺고 배터리 제조에 그래핀을 적용, 열 폭주 현상을 지연시켜 운전자와 탑승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시간을 벌어 주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 그래핀은 다양한 특성 때문에 ‘꿈의 소재’로 불린다. 하지만 실험실 단계가 아닌 대량 생산은 쉽지 않다. KB엘러먼트가 채택한 생산 방식은 비산화 공법이다. “기존의 산화·환원 방식 그래핀 생산은 흑연 원료에 강산을 사용하면서 30단계의 공정을 거친다. 하지만 우리의 공법은 단 한 방울의 화학물질조차 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정도 5단계로 단순화했다. 세계 최초다.” 배 대표의 혁신적인 생산 방식은 대기압 플라스마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 중의 질소 가스를 포집해 섭씨 1만 4000도의 플라스마를 만든다. 여기에 미세한 흑연 가루를 흘려 대기 플라스마와의 반응을 통해 그래핀을 만든다. 이렇게 생산된 그래핀은 기존 방식을 활용한 것보다 6배 정도 품질이 좋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 55건 가운데 ‘고온 플라스마 방사법’은 미국·중국·일본·영국에도 등록한 비장의 친환경적 기술이다. 배 대표는 그래핀 문외한인 기자에게도 동영상만 보여 주었을 뿐 실물 공장의 접근은 막았다. 화학물질 투입 없는 비산화 공법그래핀 오폐수·오염 물질 안 나와관공서에 공장 허가 요청했지만뚜렷한 이유도 없이 수차례 퇴짜엔지니어에서 회사 대표로 변신‘미친 짓’이란 이야기도 많이 들어그동안 흘렸던 눈물이 동기부여2025년 그래핀 회사 첫 IPO 목표 ●가격·환경오염 문제 해결한 생산방식 그래핀 상용화의 걸림돌을 묻자 그는 가격이라고 즉답했다. 기존 방식으로 생산된 그래핀 가격은 단독 소재일 경우 g당 10만원이다. 그는 “금보다 훨씬 비싼 이런 가격대로는 그래핀이 아무리 좋아도 최종 제품 가격이 엄청 올라가는데 누가 도입하겠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산공정을 단순화해야 한다. 이런 전략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 방식으로 생산하면 단가가 g당 1만원 이하로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더 심각한 것은 환경오염이다. 기존의 산화·환원 방식에는 강산이 사용된다. 그래핀 1㎏을 생산하는 데 중금속 오폐수 2.4t이 발생하고 대기오염 물질도 대량으로 나온다. 정제한다고 하지만 완벽하지도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하지만 우리 방식으로 생산하면 오폐수와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래핀이 나노 화학으로 분류됐다는 이유로 공장 허가 과정이 그렇게 까다로웠다.”●21년간 삼성에서 근무한 ‘삼성맨’ 배 대표는 어떻게 그래핀과 인연을 맺었을까. 그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1년간 근무한 ‘삼성맨’ 출신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투명 전극인 ITO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다 ‘투명하면서 접을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2008년 회사를 나왔다. “그동안 엔지니어로만 살아 세금계산서도 끊을 줄 몰랐다.” 한 벤처기업에 들어가 경영과 영업을 맡으면서 8년간 경영 수업을 받았다. 그러곤 2015년 5월 책상 3개로 시작한 수원의 공유오피스에서 그래핀 생산을 모색했다. 그의 전공이 궁금했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삼성전자에 취업했다. 유도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 꿈을 키워 가던 고교 시절에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부모를 여의는 바람에 외톨이가 된 그는 유도 코치의 추천으로 삼성반도체에 입사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갈증으로 사내 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SSIT) 1기로 입학해 화학과 소재, 물리 등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파고들어 갔다. 그는 “투자 유치를 하거나 그래핀 산업에 대해 발표할 때 패널이나 대학교수들로부터 무시를 당한 경우도 많았다”며 말을 아꼈다. “2018년에는 펀딩을 위한 IR(투자설명회)을 진행하면서 벤처캐피털사 80곳을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처음 1, 2년이 지났을 때 ‘당신 학벌로 한국에서 소재 사업을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열정만 가지고 이 사업을 하다간 6개월 뒤에 망할 것이다’, 문전박대를 넘어 심지어 ‘너 자살해 봤나’ 이런 말까지 들었다. 여기 준공할 때 그분들에게 제일 먼저 초대장을 보냈는데 안 오셨더라. IR 당시 ‘자동차사를 타깃으로 그래핀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더니 100명이면 100명 모두 ‘불가능하다. 자동차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서 너희 같은 소재는 절대로 못 들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해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래핀은 한때 ‘밈 주식’처럼 유행했다. 많은 이들이 그래핀을 한다면서 투자를 유치했으나 결과물은 없고 투자 실패 사례가 만들어졌다. 투자업계는 냉담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 첫 그래핀 중간재 상용화 성공 그가 생산하는 그래핀은 고객 맞춤용으로 기능화한 신소재 중간재다. 공급 가능한 제품은 2차원 구조의 비산화 그래핀 파우더와 그래핀 분산 제품이다. 이차전지와 전자 부품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소재인 방열 소재(TIM)와 100% 수입에 의존하던 방열 소재 필러도 공급할 수 있다. 이런 그래핀 중간재 상용화를 위해 삼성과 LG로부터 2년 동안 평가를 받았고 2020년 이들의 협력사로 등록되면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래핀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가 됐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내년 150억원을 목표로 시리즈B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금은 생산라인 2개 추가와 제2공장 설립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말로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데 그것들이 동기부여가 되고 꼭 해내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2025년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그래핀 회사로는 대한민국 첫 상장회사라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그의 이야기에는 절절함이 묻어났다. “2019년 직원들 급여를 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을 때 일부 직원들이 2000만원을 모아 와 ‘우리는 몇 달 안 받아도 되니깐 나머지 직원들 급여에 보태라’며 줬다. 이런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정부도 말로만 ‘소부장’ 지원이 아니라 정말로 소부장을 만나 보고 현장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 오늘도 ‘탕후루 타령’ 귀염둥이 막내… 통통하니 다 키로 가겠죠?

    오늘도 ‘탕후루 타령’ 귀염둥이 막내… 통통하니 다 키로 가겠죠?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확찐자’(갑자기 체중이 늘어남) 기로에 섰던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번화가 골목마다 2~3개씩 판매 가게가 생긴 탕후루 열풍이 그것이다. 과일꼬치를 설탕과 물엿 등으로 코팅한 음식인 탕후루는 혈당을 빠르게 높여 당뇨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 왔다. 오죽하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탕후루 프랜차이즈인 왕가탕후루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을 정도다. 이미 코로나19 기간 활동량이 떨어진 데다 그때 형성된 생활 습관이 이후로도 지속되면서 최근 10·20대의 비만율은 높아진 상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 제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비만이 주상병인 10대 이하 진료비는 10억 1496만원으로 2018년의 2억 3381만원에 비해 4.3배 늘었다고 3일 전했다. 2019년 7억 974만원, 2020년 8억 8923만원이던 10대 이하 비만 진료비 총액은 2021년 12억 3505만원으로 급상승했다. 2020년의 등교 연기, 2021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0대 비만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학생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건보공단에서 받은 ‘아동·청소년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받은 중학생(13~15세)은 951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304명에 비해 3배 넘게 중학생 비만 환자가 늘어난 셈이다. 그나마 ‘코로나 확찐자’가 증가한 2021년 1304명에 비해서는 많이 감소한 편이지만 최근 탕후루 유행이 청소년 비만 우려를 다시 키우고 있다고 신 의원은 밝혔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생애과정 중 한 시절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 측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외형상 뚱뚱해 보이거나 체중이 늘면 비만으로 규정하지만 실상 비만은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질병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어린아이나 소아 때 비만이면 지방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고, 어른이 된 뒤엔 지방세포 수가 늘기보다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기 비만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 측은 진단했다. 성인이 된 미래가 아니더라도 소아청소년 비만은 당장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자존감을 낮출 수 있고 소화·호흡·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내분비계 호르몬을 교란할 경우 2형 당뇨병이나 성조숙증을 부를 수도 있다. 여학생의 성조숙증은 이른 초경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성인과 다르게 소아청소년 스스로 비만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다. 가족을 비롯한 어른들이 도와줘야 하는 질환이 소아청소년 비만이란 얘기다. 그런데 소아청소년의 체질량지수에 대한 인식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키가 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살이 조금 찌더라도 “나중에 다 키로 갈 살”이라고 치부하거나 “커서 빼면 된다”는 식으로 에둘러 넘기다 비만 상태가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고 제대로 질환을 판단하기 위해선 소아청소년 대상 체질량지수 계산법을 숙지해 두는 게 도움이 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눠서 셈한다. 키 145㎝에 몸무게 37㎏인 여자아이라면 ‘37 나누기 1.45의 제곱’의 식을 세울 수 있다. 계산해서 나온 17.59가 체질량지수인데, 이를 성별·연령별 성장도표에 대입하면 42백분위수가 나온다. 성별·연령별 성장도표에 대입했을 때 체질량지수가 8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 위험군,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정기 건강검진 또는 질병관리청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측정계산기를 통해 키와 몸무게로 비만 여부를 알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원칙은 성인과 같다. 운동과 신체활동을 늘리고 식사량을 줄이는 동시에 질 높은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에 비만 치료가 소아청소년의 정상 성장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극단적으로 음식의 양이나 열량을 무조건 제한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매 끼니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이 균형을 맞춘 식단을 구성하게 해야 한다. 단순당과 포화지방이 많아 달고 기름지면서 짠맛이 나는 음식을 줄이고 식이섬유와 미세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나 잡곡 등에 익숙해지도록 식사 습관을 들여야 한다. 탕후루처럼 몸에 나쁘지만 유행인 데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먹긴 먹되 자제해서 먹는 훈련이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눈높이에 맞춰 ‘신호등 식사요법’을 제시했다. 자유롭게 먹어도 좋은 ‘초록군’, 과식하지 말아야 하는 ‘노랑군’, 되도록 삼가야 하는 ‘빨강군’으로 음식을 분류하는 것이다. 초록군에는 녹황색 채소가 포함된다. 노랑군에는 과일과 육류, 생선, 흰 우유, 치즈, 밥, 빵 등이 들어간다. 마요네즈를 사용한 샐러드나 과일 통조림, 튀김, 아이스크림, 과자 등은 빨강군이다. 결국 소아청소년이 즐기는 간식들을 자제시키는 것이 신호등 식사요법의 골자다. 특이점은 현세대 부모들이 성장기 필수 식단으로 여기는 흰 우유·계란·두부, 밥과 빵을 대체할 다이어트 음식으로 여기는 고구마와 감자도 초록군이 아닌 노랑군에 속한다는 데 있다. 과거 필수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완전식품으로 불리던 식품뿐 아니라 지금의 성인들이 다이어트 음식으로 선호했던 구황작물조차 ‘단짠단짠’ 음식에 과다 노출된 소아청소년들에게는 주의해야 할 먹거리가 됐다.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를 위해 먹거리 말고도 부모가 신경쓸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다. 수면이다. 아이들이 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야식을 먹게 될 공산이 큰 데다 성장호르몬이 나올 만큼 질 좋은 잠을 자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질병관리청 측은 “충분한 수면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며 6~12세에게는 9시간 이상, 13세 이상에게는 8시간 이상의 숙면을 권했다.
  • 학부모 상담 줄이고 채팅방 없애고… 교실이 달라지고 있다

    학부모 상담 줄이고 채팅방 없애고… 교실이 달라지고 있다

    ‘교권보호 4법’ 시행을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도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학부모 상담을 줄이고 채팅방을 없애는 방식으로 교사 업무 부담 줄이기가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3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학기마다 하던 ‘학생·학부모 상담 주간’을 수시 상담으로 바꾸는 학교가 늘고 있다. 매 학기 특정 기간을 지정해 의무적으로 실시했던 교사와 학생·학부모 간 상담을 없앤 것이다. 상담 주간은 보통 학기 초 일주일가량 진행되는데, 하루에 대여섯 건의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컸다. 앞으로 수시 상담을 신청하려는 학부모는 사전에 교무실이나 업무용 메신저 ‘하이톡’ 등을 통해 날짜를 조율해야 한다. 상담은 수업 시간 이후에만 가능하다. 일부 학교는 ‘악성 민원’ 통로로 악용됐던 하이톡이나 오픈 채팅방을 없앴다. 그동안 많은 교사가 학부모 상담이나 민원 처리 때 개인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고 하이톡 등을 이용해 왔다. 메신저도 업무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소통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하이톡을 쓰면 수업 중과 퇴근 후 수시로 연락이 온다”며 “예전에는 사회에서 교사에게 요구하는 의무가 많았는데, 이제는 이를 다시 한번 돌아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의 변화를 두고 우려도 나온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 홍모(33)씨는 “악성 민원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지 교사 대신 학교나 교육청의 누군가가 이를 대신하는 쪽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 광주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 신모(28)씨도 “학부모와의 소통 자체를 막는 게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 선거 앞둔 강서 민심…“김태우가 선거 원인 제공” vs “민주당 못 믿겠다”

    선거 앞둔 강서 민심…“김태우가 선거 원인 제공” vs “민주당 못 믿겠다”

    “이번 선거가 김태우 후보 때문에 발생한 것 아닌가요.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를 사면한 게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은 것 같아 진교훈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입니다.”(서울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만난 권성원(29)씨) “김태우를 밀어주자는 것이 아니라 야당에 또 표를 몰아줘서는 안 되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제가 많으니 검찰이 수사하겠지. 김태우 뽑는 것은 민주당 심판의 성격도 있어요.”(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역에서 만난 문모(75)씨)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3일에 만난 강서구민들은 어떤 후보를 찍을지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 원인을 제공한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와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는 엇갈리는 답변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 누설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사면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재공천했고, 민주당은 경찰청 차장 출신 진교훈 후보를 내세웠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가운데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진 후보가 44.6%로 김 후보(37.0%)를 앞섰다. 하지만 이날 ‘찍을 후보를 못 정했다’나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답도 적지 않았다. 마곡동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원래 지지 정당이 없지만 강서구가 그동안 나아진 것도 없어서 진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부모님 연령대는 여전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가양동에서 15년 넘게 거주하다가 3년 전 마곡동으로 이사왔다는 김모(62)씨는 “국민의힘이 김태우 말고 다른 인물을 내놨으면 어떨까 생각했지만 민주당을 찍을 수 없어 김 후보를 뽑는다”라며 “가양동에는 임대 아파트 주민이 많고 호남 향우회 등도 활발한데 마곡은 돈 좀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화곡동에 사는 택시기사 김우석(64)씨는 “아직 투표장에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동료 기사들은 김 후보 때문에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여당에는 표 줄 생각이 없다고 한다”고 진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다만 마곡동에 거주하는 선상민(45)씨는 “(김 후보를 좋아하지 않으나) 진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몰라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부동층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발산역 인근 NC백화점 앞에서 만난 임모(44·여)씨와 화곡동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김모(21·여)씨는 “이번 투표가 치러지는 배경도 잘 모르고 투표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에 대해 김 후보가 지난달 28일 출정식에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고 한 발언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서용주 민주당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선거가 김 후보의 구청장직 상실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하며 “김기현 대표와 김태우 후보는 40억 애교 타령하며 표 구걸하기보단 강서구민에게 자기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은 (성범죄 혐의가 있는) 박원순·오거돈·안희정으로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964억원이 들었다. 민주당이 무슨 40억원을 얘기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 한 총리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경쟁력 강화”

    한 총리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경쟁력 강화”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5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이렇게 말하며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건전재정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의 부진과 국제유가의 급등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체감경제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고 기술패권을 둘러싼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인구구조의 변화 등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다만 “변화의 위기는 오히려 새로운 위기가 되기도 한다”며 “이제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선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전례 없는 세일즈 외교를 뒷받침해 원전·방산·플랜트 분야 수주 지원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술혁신을 촉진하겠다. 누리호·다누리호 발사 성공을 통해 축적된 역량으로 첨단기술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특권 의식이나 불법적 관행, 집단적 이기주의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짜뉴스는 우리 공동체의 신뢰와 믿음을 깨뜨리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회적 재앙”이라며 “정부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짜뉴스 관련 법률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간 연이어 발생했던 ‘이상동기범죄’는 우리의 공동체를 부정하는 테러와 다름없다”며 경찰을 치안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그는 이어 “학교와 가정을 비롯해 우리 사회 어디에서도 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높은 수준의 기본생활을 누릴 때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노인들을 위한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비롯해 발달장애인·한부모 가족·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질 높은 사회 서비스 제공 등도 약속했다. 그는 “단군의 자손이라는 한민족 정신에 개방성과 포용성을 더해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의 지평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며 “국민의 뜻이 곧 국정의 방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 달라지는 학교…‘학부모 상담’ 최소화하고 ‘채팅방’ 없앤다

    달라지는 학교…‘학부모 상담’ 최소화하고 ‘채팅방’ 없앤다

    학교, 악성민원 줄이기 구체화학부모 상담주간·채팅방 없애기교사 부담 감소…불통 우려도 ‘교권보호 4법’이 시행을 앞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도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학부모 상담을 줄이고 채팅방을 없애는 방식으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 줄이기가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3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학기마다 실시하던 ‘학생·학부모 상담 주간’을 수시 상담으로 바꾸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매 학기 특정 기간을 지정해 의무적으로 실시하던 교사와 학생·학부모 상담을 없앤 것이다. 상담 주간은 보통 학기 초 일주일가량 진행되는데, 하루에 대여섯건의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컸다. 앞으로 수시 상담을 신청하려는 학부모는 사전에 교무실이나 업무용 메신저 ‘하이톡’ 등을 통해 날짜를 조율해야 한다. 상담은 수업 시간 이후에만 가능하다. 일부 학교들은 ‘악성 민원’ 통로로 악용됐던 업무용 메신저 하이톡이나 오픈 채팅방을 없앴다. 그동안 많은 교사가 학부모 상담 또는 민원 처리 때 개인 연락처를 공개하지 않고 하이톡 등을 이용해 왔다. 메신저 또한 업무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소통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하이톡을 쓰면 수업 중과 퇴근 후 수시로 연락이 온다”며 “예전에는 사회에서 교사에 요구하는 의무가 많았는데, 이제는 이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의 변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 홍모(33)씨는 “악성 민원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지 교사 대신 학교나 교육청의 누군가가 이를 대신하는 쪽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 광주시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 신모(28)씨도 “학부모와의 소통 자체를 막는 게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 항암치료 받는 친구 놀린 여학생, 아버지의 훈육은 ‘삭발’ 논란

    항암치료 받는 친구 놀린 여학생, 아버지의 훈육은 ‘삭발’ 논란

    딸의 머리를 밀어버린 스페인 아버지의 훈육 방식을 놓고 거센 공방이 일고 있다. “아버지가 참교육을 했다” “이 정도면 훈육이 아니라 학대다” 등 찬반론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현지 방송에선 토론회까지 열렸다. 발단은 최근 소셜 미디어에 오른 1편의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의자에 앉아 울고 있다. 아버지는 흔히 바리깡이라고 불리는 이발기를 손에 들고 그런 여학생의 곁에 서 있다. 아버지는 결심한 듯 딸의 머리카락을 잡고 이발기를 들이댄다. 어깨 바로 위까지 찰랑대던 여학생의 머리카락은 거침없이 잘려나간다. 여학생은 손을 들어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내지만 아버지는 멈출 생각을 않는다. 아버지는 딸을 완전히 삭발했다. 알고 보니 삭발은 훈육을 위해서였다. 딸은 같은 반에 있는 친구를 최근 ‘대머리’라고 놀려댔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친구를 조롱한 것이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항암치료를 받는 친구를 위로하고 격려하기는커녕 놀렸다는 게 말이 되니?”라며 벌컥 화를 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너도 그 친구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한다. 머리카락이 없다고 놀림을 받을 때 그 친구가 얼마나 괴로웠을지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며 삭발을 해주겠다고 했다. 삭발은 체벌이었던 셈이다.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자 스페인에선 격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인터넷 여론은 확 갈렸다. “아버지가 딸의 잘못을 일깨워주기 위해 어렵지만 올바른 결정을 했다” “저런 부모님이라면 존경할 수 있겠다. 저렇게 배우고 나면 딸은 앞으로 언행에 꼭 두 번 생각하게 될 것”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려면 어쩔 수 없다.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등 아버지에게 박수를 보내는 네티즌도 많았지만 “아버지의 의도는 알겠지만 적절한 훈육 방법이었는지 모르겠다” “저건 훈육이 아니라 친권 남용이다”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딸을 훈육할 수 있었다. 학대로 고발해야 한다” 등 반대 의견도 넘쳤다. 공방이 뜨거워지자 스페인의 한 시사프로그램은 토론회까지 열었다. 방송에선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학교에 다닐 때 놀림을 받은 적이 있다는 한 패널은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자에게 주목하지만 더욱 눈여겨봐야 하는 건 가해자”라며 “가해학생은 가정에서 배운 그대로 밖에서 행동한다. 가정교육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어쩌면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고통을 가하는 건 바람직한 교육으로 보기 힘들다”며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는 게 최고의 훈육”이라고 강조했다. 
  • ‘보호자 동반해도 못 본다’… 與 ‘15세 관람가’ 개정 추진

    ‘보호자 동반해도 못 본다’… 與 ‘15세 관람가’ 개정 추진

    최근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에 선정적 장면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3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세 관람가’ 영화 등급은 보호자를 동반하면 볼 수 있는 등급과 보호자를 동반해도 볼 수 없는 등급으로 나누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영화 등급은 전체 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 불가, 제한상영가 등 5개로 분류된다. 이 중 12세와 15세 이상 관람가는 보호자를 동반할 경우 기준 나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영화를 볼 수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지난달 개봉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오펜하이머’를 자녀와 함께 보러 갔다가 영화 속 노출과 성행위 장면 등으로 인해 등급 분류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15세 관람가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바로 전 단계여서 선정적 장면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보호자 동반 가능 등급과 불가능 등급으로 나누면 등급 분류 제도의 실효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 코로나19 두려움 벗은 日기업, 3년 만에 ‘오프라인’ 신입사원 행사 [여기는 일본]

    코로나19 두려움 벗은 日기업, 3년 만에 ‘오프라인’ 신입사원 행사 [여기는 일본]

    일본 기업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이후 처음으로 약 3년 만에 오프라인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제5종 전염병으로 격하된 이후 처음으로 일본 기업들의 대규모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가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일본 리크루트그룹 산하 ‘취직미래연구소’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9월 기준 오프라인으로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 기업의 비중은 전체 중 약 79.6%에 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 일본 기업은 단 8.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22년 전체 기업 중 절반 수준인 53.3%가 오프라인으로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와 취업준비생을 위한 간담회 등을 진행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실제로 일본 요코하마 은행은 신입 사원 환영식을 약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최근 요코하마 본사에서 올해 신입 사원 초청 환영식이 열렸는데, 해당 기업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온·오프라인으로 각종 행사를 병행해 온 바 있다. 가쓰다 미치후미 요코하마은행 전무는 “일본 금융계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면서 회사 미래 방향성에 대해 신입 사원들의 진취적인 업무 태도를 강조했다. 이날 신입생 환영식에 참여했던 게이오대 출신의 하야시 유리카는 “오프라인으로는 처음으로 동기들을 만나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면서 “입사 이후 담당해야 할 업무와 회사 방향성 등에 대해서 더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전환에 대해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은 ‘올해 진행된 각 기업의 오프라인 행사 방침은 신입 사원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 가족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도 중요한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대형 가전유통업체인 노지마(Nojima)는 최근 신입 사원의 부모, 가족 30여명을 초정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노지마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 대해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새롭게 입사할 노지마의 경영 방침과 비전을 알리고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행사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업체인 벨루나 역시 본사가 있는 사이타마현에서 올해 새롭게 선발한 신입 사원들을 초청한 행사를 진행, 참석자들을 위한 교통비 등을 전액 회사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루나 관계자는 “신입 사원들이 입사 직후 경험할 수 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와 사원 사이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