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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므론 혈압계, 쿠팡 골드박스 24시간 한정 특가진행

    오므론 혈압계, 쿠팡 골드박스 24시간 한정 특가진행

    한국오므론헬스케어는 5월 1일 오전 7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쿠팡 골드박스를 통해 가정용 자동전자혈압계 ‘HEM-7121J’의 한정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쿠팡의 일일 할인 섹션인 골드박스를 통해 운영되며, 준비된 물량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최근 가정 내 정기적인 혈압 측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용 혈압계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조작법이 간소화된 팔뚝형 혈압측정기가 고령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실용적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오므론 혈압계 HEM-7121J는 원터치 방식을 채택해 버튼 하나로 혈압과 맥박수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팔뚝형 모델이다. 측정 결과는 기기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치로 표시된다. 기기에는 커프 착용 가이드 기능이 탑재되어 사용자가 커프를 올바르게 착용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은 연성 커프를 적용해 착용 시 압박감을 조절했으며, 메모리 기능을 통해 직전 측정값을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복잡한 기능보다 쉬운 사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기본형 모델로, 고령층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심플한 구성이 특징이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관계자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을 위한 실용적인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이번 쿠팡 골드박스 프로모션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HEM-7121J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본형 혈압측정기로, 이번 24시간 한정 혜택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므론헬스케어는 1973년 혈압계 출시 이후 해당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판매 중인 혈압계 모델들은 미국의료기기협회(AAMI)와 유럽고혈압학회(ESH) 등 국제적인 검증 프로토콜을 거쳐 압력 측정의 정확도를 승인받았다.
  • “참외 씨까지 먹으면 못 사는 집인가요?”…‘신분 차이’ 느꼈다는 글에 ‘공분’[이슈픽]

    “참외 씨까지 먹으면 못 사는 집인가요?”…‘신분 차이’ 느꼈다는 글에 ‘공분’[이슈픽]

    “남편이 참외 씨까지 먹어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한 A씨가 남편이 참외를 씨까지 먹는다며 “못 사는 집안”이라고 비하한 글이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A씨는 “남편이랑 참외를 먹는데 씨를 그냥 다 같이 씹어 먹더라. 나는 당연히 씨는 파내고 먹는 건 줄 알았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먹길래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나 교사라서 애들 많이 보는데 과일 씨까지 먹는 애들 보면 편부모거나 부모님 직업이 별로라서 못 사는 집안이 대부분”이라면서 “그걸 성인이 돼서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 보면 관리 안 된 느낌이 들어 솔직히 좀 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거 다 배우고 크는데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이런 사소한 것에서 급 차이가 느껴진다”며 “신혼 초기인데 이런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참아야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다수 누리꾼은 “참외는 씨까지 먹는 게 일반적이지 않느냐”, “씨를 발라내면 오히려 맛이 덜하다”라며 A씨에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인의 식습관 차이를 가정 환경이나 빈부 차이로 연결 짓는 건 부적절하다”, “교사 자격이 의심된다” 등의 비판도 쏟아졌다. 다만 글쓴이가 실제 교사가 아닐 수 있다며 글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교사의 경우 블라인드에서 소속 회사가 ‘공무원’이 아닌 ‘교육청’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참외 씨 모여있는 태좌…엽산·비타민C 등 영양소 풍부한편 참외의 씨가 모여 있는 부분은 ‘태좌’라고 하는데, 이를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 속설 때문에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참외를 먹고 배탈이 났다면 태좌의 문제가 아닌 참외 자체가 상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태좌에는 영양소가 더욱 풍부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참외 씨와 태좌에는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이 과육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 참외의 전체 엽산 함량은 보통 100g당 68.9~113.4㎍인데, 과육에는 엽산이 15.8㎍ 정도 있는 반면 태좌에는 5배 이상인 80㎍이 들어 있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돕는다. 태좌를 섭취하면 과육만 먹었을 때보다 비타민 C도 더 많이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면역 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또한 참외 씨에는 식이섬유와 함께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장 건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 대학도 포기, 동생 6명 부양하는 21세男…부모는 “더 낳을래” 논란

    대학도 포기, 동생 6명 부양하는 21세男…부모는 “더 낳을래” 논란

    중국에서 6명의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대학 진학까지 포기한 채 돼지고기 장사에 나선 21세 청년의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사오양시에 거주하는 춘판(21)씨는 매일 오전 2시부터 일어나 가축 도축과 육류 판매를 맡으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춘씨의 가족은 부모와 거동이 불편한 조부모, 그리고 6명의 동생 등 총 11명에 달한다. 특히 둘째 여동생은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팔이 불편하며, 올해 태어난 막내 남동생은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입 시험(가오카오)에 낙방한 후 재수를 포기하고 가업인 정육업을 이어받은 춘씨는 하루 평균 18시간을 일하고 있다. 그는 이른 아침 도축 업무가 끝나면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데리고 시장에 나가 고기를 팔고, 오후에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생계를 짊어지고 있다. 그가 하루에 벌어들이는 수익은 약 700위안(약 15만원) 수준이다. 그는 “또래처럼 대학에 가거나 내 미래를 위한 직업을 갖고 싶지만, 당장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며 “막대한 경제적 압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각각 48세와 44세인 부모는 “자녀가 많을수록 미래에 성공할 기회가 늘어나고, 대가족이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며 여전히 출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다자녀를 번영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국의 전통적 가치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춘씨는 “부모님이 제발 아이를 그만 낳았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이미 태어난 동생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많은 누리꾼은 “부모가 장남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가난의 대물림일 뿐”이라며 춘씨를 동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춘씨 가족이 여러 개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부친이 정부 보조금마저 거절할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은 “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춘씨가 동정심을 유발해 라이브 커머스 매출을 올리려는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단독]온라인 그루밍으로 시작되는 성착취…최소 12만명 피해 경험 추산[소녀에게]

    [단독]온라인 그루밍으로 시작되는 성착취…최소 12만명 피해 경험 추산[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73건→273건, 급증하는 ‘성착취 목적 대화’암수범죄 특성 감안, “실제 피해자 더 많을 것”온라인 성착취는 더 이상 일부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성평등가족부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등 여러 기관의 실태조사를 종합하면, 온라인 성착취를 경험한 아동·청소년은 최소 12만명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가 잠재적 피해자라는 의미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온라인 성착취의 첫 단계인 ‘성착취 목적 대화’ 혐의 발생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해당 혐의가 신설된 2023년 73건이었다가 2024년 202건, 지난해 273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수 범죄도 376건에서 620건으로 늘었다. 실제 피해는 통계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그루밍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평등부에 따르면 2022~2024년 전 연령 온라인 성착취는 7만 6042건 발생했지만 신고율은 7.4%에 그쳤다.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관계자는 “부모가 피해 사실을 알게 돼 수사기관에 신고해도 심리적 조종 끝에 가해자를 두둔하는 피해자도 있다”며 “성적 대화를 시도한 이들 가운데 수사를 거쳐 형사처벌까지 받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를 가늠할 단서는 실태조사에 담겨 있다. 2022년 성평등부 성매매 실태조사에서 전국 중·고등학생(중1~고2) 6548명 가운데 5.5%가 ‘원치 않는 성적 대화나 행위, 이미지 전송 등 온라인 성착취 피해를 한 번이라도 겪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을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생 222만 명에 대입하면 최소 12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316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9.0%가 ‘온라인에서 성적 대화를 요구하는 사람을 마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루밍뿐 아니라 성착취물 제작·배포, 촬영물 이용 협박과 강요 등 온라인을 무대로 한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배포는 2023년 1674건에서 지난해 2515건으로 늘었다. 조승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은 “요즘에는 평범한 10대 여성 피해자들이 유독 증가하고 있다”면서 “큰 피해가 발생해도 부모님이 알게 될까 봐 피해를 부인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단독]“그때 신고하지 말걸”… 성착취 피해 청소년 117명이 털어놨다[소녀에게]

    [단독]“그때 신고하지 말걸”… 성착취 피해 청소년 117명이 털어놨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온라인 성착취 피해 청소년 117명 설문조사피해자 10명 중 6명이 자살 떠올려‘보호받아야 할 존재’ 아닌 ‘죄인’ 취급 온라인 그루밍과 성착취를 겪은 아이들의 일상은 무너진다. “그때 대답하지 말걸”, “사진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결국 내 잘못이야” 오랜 심리적 조종 끝에 자책이 심어지고, 여기에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행실 나쁜 아이’로 보는 사회의 시선이 더해진다. 피해자는 결국 자신을 죄인처럼 여기게 된다. 서울신문이 피해자 1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피해 이후 자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사는 지난 3~4월 전국 17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피해자를 대리하는 변호사, 위기청소년 쉼터 등의 협조로 이뤄졌다. 응답자는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지원체계와 연결된 청소년들로, 신고나 상담에 이르지 못한 잠재적 피해층은 표본에서 제외됐다. 조사 문항은 장윤진 한국갤럽 여론분석실 부장,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김재희 변호사, 박상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구성했다. ■피해자 62.4% 자살충동, 53.8%는 자해 경험 피해 아동·청소년 10명 중 6명은 피해 이후 자살 충동을 느꼈다. 실제로 자해를 한 경우도 절반을 넘었다. 온라인 성착취가 단순한 성적 유린을 넘어 아이들의 영혼을 파괴하는 사회적 타살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은 무너져가고 있었다. 3년 전 성착취 피해 이후 회복 중인 한 피해자는 “피부과에서 자해의 흔적은 지웠지만, 가끔 그때 일이 떠오른다”고 했다. 또 다른 아이는 “지금도 성인 남성들 앞에선 몸이 움츠러든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성착취 피해 이후 자살 충동을 느낀 적 있는지’라는 질문에 피해자의 62.4%는 ‘그렇다’고 답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심각해져서’, ‘죄책감’, ‘더러운 사람이 됐다는 생각’이 주된 이유였다. 같은 이유로 자해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3.8%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가운데 자살 충동을 느낀 비중은 11.6%다. 지원체계와 연결된 피해 청소년이라는 표본 특성을 감안해도,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이들은 모든 일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죄책감은 물론 가해자를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등 여러 가지 고통을 동시에 마주한다”고 설명했다. ■‘피해 사실 알려지는 것’ 두려워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피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35.9%·복수응답)이었다. 성착취물 유출과 피해 반복에 대한 공포, 영원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이 뒤를 이었다. 성착취 이후 수사기관에 신고를 접수했던 한 피해자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고 이후 피해 사실이 알려졌고 그 과정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홀로 고통을 감당하기도 했다. 피해자 중 33.3%는 아무런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나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커서’가 주된 이유였다. “피해 당시엔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는 한 피해자의 말이 그 침묵의 무게를 보여준다. 한 피해자는 “피해를 원인을 제 탓으로 돌릴까 봐 무섭기도 했고,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려웠다”고 했다.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지원센터 등 보호시설(67.9%·복수응답)의 문을 두드렸다. 부모(41.0%)나 경찰(37.2%), 학교 선생님(25.6%)에게 구조 신호를 보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사랑받는 기분이라고 착각” 피해자들은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71.8%는 부모의 울타리 안에 있었고, 66.7%는 매일 아침 학교로 향했다. 오승윤 서울시립 다시함께 상담센터장은 “과거 가출 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성착취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는 모든 아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성착취 과정에 그루밍이 포함돼 있었다고 답한 피해자는 10명 중 8명(77.8%)에 달했다. 가해자가 처음 말을 걸었던 온라인 공간은 X(42.9%·복수응답), 익명 채팅앱(41.8%), 카카오톡 오픈채팅방(38.5%) 순이었다. 익숙한 공간, 익명이 보장된다는 점이 ‘안전하다’는 착각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가해자들은 ‘성적 호기심이나 진로 상담·취미나 관심사 언급’(82.4%·복수응답), ‘외모·키에 대한 질문과 칭찬’(37.4%)을 앞세워 접근했다. 어느 정도 친밀도가 쌓이면 직접 만남을 요구(74.7%)했다. 특정 신체 부위나 교복 등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한 경우도 50.5%였다. 가해자 중에선 연인 관계가 된 것처럼 말하고, 성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피해 청소년은 “사랑받는 기분이라고 착각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평소 느꼈던 공허함을 그 사람들이(가해자들이) 채워줬다”고 전했다. “원하는 걸 들어줬고, 친절하게 대해줬다”, “도저히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냥 들어줘야만 할 것 같았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처음 대화를 시작할 때 ‘담배, 술 등을 대신 구매해주겠다’고 한 경우는 47.3%(복수응답)였다. 다짜고짜 기프티콘이나 현금을 전송(23.1%)한 가해자도 적지 않았다. 40대 가해자로부터 성착취를 당한 한 피해자는 “3~4번 만났을 때까지는 별다른 요구가 없다가 이후부터 영상통화로 가슴을 보여달라 하고, 억지로 입을 맞추려 했다”고 털어놨다. 첫 만남에서 성적인 요구를 하지 않고 만남의 대가로 담배나 1만~3만원의 현금을 건네고, 이후 친밀도가 쌓이면 성관계를 요구하는 가해자도 있었다. 박숙란 변호사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는 대등한 거래가 아니라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착취”라며 “피해 아이들을 모두 보호 대상으로 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 성착취 피해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바란 것은 “일상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정서적 지지(54.7%·복수응답)였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다. 신고 이후 쏟아진 비난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피해자의 토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응답자의 33.3%가 “나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응답이 그 단면을 보여준다. 성착취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 아동을 탓하는 사회적 시선이 여전하다. 지원센터를 찾는 아이들조차 “내가 잘못했다”며 입을 연다고 한다. 김은정 경북 지원센터 팀장은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담 기간 내내 아이들에게 ‘너희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바라봐줬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너를 위한 취향저격

    너를 위한 취향저격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건강과 환경, 감성적 만족을 아우르는 다양한 선물 아이템들을 내놨다. 받는 이의 주거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취향까지 꼼꼼하게 고려한 구성으로, 선물 본연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떤 선물을 고를지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매력적인 요소들을 다채롭게 담았다. 먼저 집 안 인테리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가구형 마사지 리클라이너와 부모님의 척추 건강을 정밀하게 관리해 주는 맞춤형 의료기기는 실용적인 효도 선물로 손꼽힌다. 여기에 호텔 욕실의 품격을 담은 어메니티와 특별한 서사가 깃든 와인은 정서적 안정감까지 준다. 또한 일상의 쾌적함을 더해주는 제습·청정 복합 가전과 눈가 노화 고민을 해결해 줄 전문 뷰티 케어 제품 역시 소중한 이의 일상을 배려하는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형식적인 선물을 넘어 받는 이의 삶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취향 저격’ 선물 리스트를 소개한다.
  • 중랑에 뜨는 우주의 꿈… 도심 속 ‘천문 교실’ 열린다[현장 행정]

    중랑에 뜨는 우주의 꿈… 도심 속 ‘천문 교실’ 열린다[현장 행정]

    용마폭포공원에 내년 개관 목표600㎜ 망원경·천체투영관 갖춰 착공식에 참석한 류경기 구청장 “교육힐링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 “우리 아이들이 하늘의 별을 보고 우주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최고의 천문과학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16일 면목동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린 ‘중랑천문과학관’ 건립공사 착공식에서 “천문과학관을 짓는 것이 당장의 과제라면, 2027년 문을 연 이후 어떻게 잘 운영하고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며 “이 자리에 모인 교장 선생님, 학부모님들과 힘을 모아 이곳을 ‘살아있는 교육의 교실’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류 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학교장 40여명, 학부모와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과학관의 첫 삽을 축하했다. 20일 중랑구에 따르면 과학관은 용마폭포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부지에 부지면적 3638㎡, 연면적 1275.62㎡(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도심에서 별을 보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구민에게 차별화된 문화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추진됐다. 과학관의 주관측 방향은 빛의 영향이 가장 적은 용마산 남서쪽을 향하고 있다. 도심의 빛 공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관측이 쉽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한 과학관과 인근 아파트 단지 사이에 가림벽을 설치해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고 시야도 차단했다. 과학관 3층 주관측실에는 고성능 600㎜ 망원경이 설치된다. 보조 관측실에도 다수 망원경이 배치돼 달의 크레이터, 태양계 행성, 성단 등을 누구나 쉽게 관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층은 30석의 소강의실, 80석의 대강의실과 사무실로 꾸며진다. 1층에는 외경 11m, 50석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천체투영관이 들어선다. 날씨와 관계없이 가상 별자리를 관측하거나 신비로운 밤하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우주와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전시실, 어린이 과학놀이터 등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 시설도 들어선다. 천문 관측은 일 년 내내 가능하며 전시 공간, 카페, 천문 놀이터 등 부속 시설도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또 교과 과정과 연계한 체험형 과학교육, 가족 단위 별자리 관측 캠프,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천문 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류 구청장은 “공사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교육·문화·자연·과학이 어우러진 중랑구만의 교육힐링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인생이란 종이접기… 한번 접혀도 끝은 아니지”[월요인터뷰]

    “인생이란 종이접기… 한번 접혀도 끝은 아니지”[월요인터뷰]

    엘리트 코스 밟다 파산 후 종이접기도피하듯 떠난 일본에서 종이접기“남자가 무슨” 비웃음과 창작 고통TV 출연하고 버티니 새 경지 도달‘인생과 닮은꼴’ 종이접기실패·반복·선택의 과정 서로 닮아잘못 접었다면 방향 바꿀 기회로포기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 해야K종이접기 리더십 전파美·日 등 자비로 세계에 재능기부지시보다 많이 듣는 리더십 필요어른 된 코딱지들, 초심 잃지 않길 누구나 가슴 속에 추억 하나쯤은 안고 산다. MZ세대(1981~2011년생) 초입에 있는 1980년대 초중반생이라면 대부분 ‘종이접기 아저씨’의 추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아침마다 TV를 틀면 “코딱지(어린이 애칭) 친구들 잘 따라오고 있나요”, “손톱만큼만 남기고 접어요”, “어때요. 참 쉽죠”라며 종이접기를 가르쳐 주던 ‘코딱지들의 대통령’, 바로 김영만(76)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다. 충남 천안 동남구 병천면에 있는 ‘아트오뜨’에서 지난 15일 김 원장을 만났다. 핑크색 셔츠에 하늘색 재킷을 입고, 흰색 뿔테 안경을 쓴 영락없는 ‘영 세븐티’ 노신사였다. 젊음이 넘치는 패션 감각만큼 열정도 그대로였다. 김 원장은 1988년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에 처음 등장해 어린이도 쉽게 따라 접을 수 있는 종이 작품을 선보이며 ‘종이접기 아저씨’로 명성을 쌓았다. 서울예고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미술 전공자로서의 내공과 익살 넘치는 입담은 동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종이접기를 시작한 지 4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오히려 더 노련해졌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를 단 3분 만에 색종이로 뚝딱 접어 완성한 김 원장은 “종이접기는 ‘인생’과 닮았다”고 했다. 그는 “좀 비뚤게 접어도 괜찮다. 용을 접다 곰이 나오면 그것도 새로운 발견”이라며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번 잘못됐다고 끝이 아니다. 벽이 나오면 주저앉지 말고 돌아가면 된다. 벽이 지구 세상 전부를 막았나. 색종이 바꾸듯 인생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30대 시절 대기업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뒤 일본에서 처음 종이접기를 접했다. “남자가 그 나이에 무슨 종이접기냐”라는 세간의 비웃음과 창작의 고통으로 우울증과 공황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은 끝에 ‘종이접기=김영만’이라는 공식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며 종이접기 분야 일인자에 오를 수 있었다. 김 원장은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이접기는 잘못 접으면 비뚤어짐이 눈에 보이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그 틈을 파고들었을 때 새로운 길이 열린다. 나 역시 일본에서 틈을 발견하고 뛰어들어 내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에게 종이접기를 배웠던 ‘코딱지’들이 어느덧 40대로 성장해 각자 ‘삶’이라는 색종이를 접어가고 있다. 김 원장도 어느새 70대 중반에 들어섰다. 40년간 종이접기로 세상을 바라봐 온 김 원장에게 종이접기는 어떤 의미일까. 종이 한 장으로 깊숙이 숨어 있었던 어린 시절 기억을 끄집어내 추억에 눈물짓게 하는 김 원장의 ‘마력’은 무엇일까.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TV 앞에 앉아 종이를 접던 코딱지들이 어느새 어른이 됐는데. “행사장에서 만난 한 어머니가 유치원 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그때 코딱지였다’고 하더라. 2015년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고 나서 ‘그간 어디 계셨나. 보고 싶었다’는 인터넷 댓글을 보고 눈물이 났다. 종이접기만 했을 뿐인데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늘 감사하다.” -처음 종이접기를 하게 된 계기는. “홍익대를 졸업한 뒤 대우실업(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해 기획·총괄 디자이너로 잘 다니다 사표를 냈다. 디자인 에이전시를 내고 싶었는데 동업자가 갑자기 이탈하면서 집을 날리고 파산했다. 그러다 잠깐 일본에 갔다가 능숙하게 종이접기를 하는 일본 유치원생들과 ‘덕후’(마니아)들을 봤고 당시 문교부(현 교육부) 교과 과정에 종이접기가 없는 걸 보고 이걸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동창들이 ‘종이접기로 코 묻은 돈을 벌겠다는 거냐’라며 혀끝을 찼다. 부모님도 반대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딱 1년만 해보겠다고 설득한 뒤 ‘김영만표 색종이 작품’을 만들고 종이접기 무료 강의도 했다. 그러다 ‘TV 유치원 하나둘셋’에 출연하게 됐다. 당시 39세였다. 웅변학원에 가서 사투리도 고치고 아동 심리도 공부했다.” -종이접기가 힘들진 않았나. “힘들 때도 있었다. 금요일에 5일치를 미리 한꺼번에 녹화했었는데, 3년쯤 지나니 아이템이 고갈됐다. 창작의 고통이 몰려와 수요일만 되면 불면증이 찾아왔고, 우울증과 공황 장애까지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 끝에 새로운 경지에 오르게 됐다.” -색종이 한 장의 의미는. “내 인생을 바꿨다. 사업 실패로 도피하다시피 떠난 일본에서 가로·세로 각 15㎝의 색종이를 붙잡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종이접기는 내게 희열과 감동을 준다. 나를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다. 종이접기가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다.” -나만의 인생철학이 있다면. “종이접기는 인생과 닮았다. 실패와 반복, 선택의 과정이다. 용을 접으려 했는데 곰이 되면 이조차도 새로운 것이다. 하다 안 되면 옆으로 빠져 다른 길을 선택하면 된다. 나 역시 안정된 길에 머물렀다면 수많은 코딱지들의 기억 속 ‘색종이 아저씨’는 없었을 것이다. 기회가 오면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했다. 노력이 없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 -종이접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정확함’인가. “각을 맞춰 접는 건 어른의 기준이다. 아이들은 비뚤어지고 찢어져도 괜찮다. 그 과정에서 배운다. 그래서 ‘1㎝’ 대신 ‘손톱만큼’ 접으라고 말한다. 부모의 지나친 지적은 흥미를 잃게 한다. 부모들도 코딱지 시절엔 잘 못하지 않았나. 중요한 건 통제보다 공감이다. 아이들이 보는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게임도 함께 즐기며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 -디지털·인공지능(AI) 시대에 종이접기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아이들의 인지력을 향상시키고 인성의 발달을 돕는다. 일종의 ‘오감 만족’ 교육이다. 종이 냄새, 사각사각 소리, 색깔, 손바닥 전체를 쓰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길러지고 참을성과 집중력이 자란다. 작품 완성에서 오는 쾌감도 있다. 아이들은 코를 훌쩍거리면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접는다. 부모가 함께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챗GPT 같은 AI에서 인성을 배우긴 어렵다. 어른에게는 아날로그 감성과 더불어 삶의 여유를 준다.” -한번 잘못 접으면 자국이 남는다. 되돌릴 수 없는 인생과 닮은 걸까. “인생을 색종이에 비유해보자. 한번 잘못 접었다고 끝이 아니다. 다른 길을 선택하면 된다. 실패는 방향을 바꿀 기회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 찾아가는 것이다.” -K종이접기 세계화도 추진하나. “일본·미국·캐나다·독일·몽골·인도네시아 등에서 자비로 재능 기부를 해왔다. 종이문화재단은 비영리 단체라 수익이 없어 선생님들이 개인 비용으로 참여한다. 현재는 종이나라(국내 1위 색종이 제조사)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라면. “도쿄 인근 일본조선학교에서 학부모회 초청으로 강의했는데 아이들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한 시간 동안 비행기와 마술 꽃, 요술 지팡이를 던지는 움직이는 종이접기를 하며 ‘비행기를 김영만 콧구멍에 던지세요’라고 했더니 애들이 금세 깔깔대며 웃었다. 아이들이 그렇게 크게 웃었던 게 개교 이래 처음이라고 했다.” -요즘 시대 필요한 리더십은. “지시하는 것보다 많이 듣는 ‘경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처럼 수행원 없이 나 홀로 서비스센터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모습과 그런 자세는 의미가 있다. 말은 짧게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또 손아랫사람에게 먼저 인사도 하고 예의를 지켜야 ‘어르신’으로 존중받는다. 낮은 자세가 오히려 나를 높이는 길이다. 종이접기를 배운 아이들은 나를 친구로 본다.” -이 시대 청년에게 인생의 어른으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이라면. “요즘 청년들은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 같다. 벽이 있으면 돌아가면 된다. 앞으로 나아가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그런 실패의 경험이 나를 성장시킨다. 젊음은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 그래야 젊었을 때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전문 분야가 아니라고 덮지 말고 책과 인터넷으로 공부해 전문성을 키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른이 된 코딱지들에게 편지를 쓴다면. “정말 잘 자라줘서 고맙다. 힘들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과한 욕심보다 현재에 만족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초심을 잃지 말고 계속 움직여라. 어른이 됐으니 어른다운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자녀를 대할 때도 늘 공감해 주고 배려해라. 세상이 무너져도 색종이 한 장은 남는다. 걱정하지 말고 힘내라.”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원장은 1950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예고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에 9년간 출연하며 ‘종이접기 아저씨’로 이름을 알렸다. KBS ‘혼자서도 잘해요’, EBS ‘딩동댕 유치원’과 ‘보니하니’, 대교어린이TV ‘김영만의 미술나라’ 등 다양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재능 기부로 종이접기 세계화에도 힘써왔다. 2009년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어린이 미술체험 공간 ‘아트오뜨’를 설립했고, 현재 개인작업실로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수원여대 아동미술과 겸임교수, 한국미술연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만과 함께하는 만들기 나라’, ‘코딱지 대장 김영만’ 등 저서도 다수 출간했다.
  • 빈 건물 역사에 감성 입혔다… “잊혀진 동네가 핫플 됐죠”[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빈 건물 역사에 감성 입혔다… “잊혀진 동네가 핫플 됐죠”[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건물은 어떻게 꾸미는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요. 건물 역사를 잘 활용하면 틀에 박힌 재개발 없이도 사람이 모이고 활력 넘치는 동네를 만들 수 있죠.” 옛 정취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전북 익산 인화동의 카페 ‘속리’. 쌍방울 창업의 근간이 된 옛 ‘형제상회’ 건물에 들어선 이곳은 지역의 핫플레이스다. 속리를 운영하는 미담보담의 장민지(35) 대표는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지역민과 소통하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담보담은 지역 청년들이 뭉친 문화예술공동체 협동조합이다. “원래 인화동은 익산을 상징하는 곳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낙후되고 잊힌 동네가 돼 안타까웠어요. 빈 건물을 매입한 시의 사업자 공모를 통해 이곳에 카페를 열게 됐지요.” 속리는 근대 건축물 본연의 낡은 벽돌과 목조 구조를 살리면서도 세련된 가구와 조명을 배치해 ‘뉴트로’ 감성을 완성했다. 행정과 청년 감각이 충돌하지 않고 성공시킨 모범 협업 사례로 평가받는다. 장 대표는 지난해 5월 카페 문을 열 당시 인근 상가 100여곳에 떡을 돌리며 진심으로 다가갔고, 상인들도 마음을 열고 도전을 응원했다. 카페 곳곳에 이웃 사진도 전시했다. “부모님 사진을 여기서 보니 뭉클하다. 복사본이라도 간직하고 싶다”는 손님들로부터 인화 요청도 많이 받았다. 카페는 8개월여 만에 1만 5000명이 다녀가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수익은 함께하는 청년들과 나누고 일부는 새 프로젝트에 쓰고 있다. 2019년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미담보담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고민하다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영역으로까지 활동을 확대했다. 전시·공연을 기획하고 지역 창작자와 공간을 연결해 익산의 문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지역 유휴 공간 활용이 특징이다. 단순히 빈 건물이 아니라 역사가 깃든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2022년에는 ‘역골도 환승합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화된 역골 지구를 미술 거리로 만들며 삼성 청년희망터 사업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원광대생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커피박으로 만든 벽돌을 활용해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 “익산역 인근에 방치된 공간이 눈에 띄었죠. 그곳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했고 청년 예술인들과 낡은 담장을 새로 쌓고 벽화를 그려 넣었어요.” 열정 넘치는 장 대표에게도 고민은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는 프로젝트 진행이 쉽지 않다. 그는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 지방비 매칭이 필요한데 행정을 찾아가면 업무 부담이나 일부 부정적인 시선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반응할 때가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미담보담의 목표는 활력 넘치는 지역 만들기다. 장 대표는 “익산은 생활권에서 만나는 역사 관광지가 부족한 게 아쉽다”면서 “청년들이 지역 곳곳의 빈 건물을 채워 즐거움으로 가득한 익산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농부가 아내에게 바친 사랑의 선물 ‘나무로 그린 기타’ [여기는 남미]

    농부가 아내에게 바친 사랑의 선물 ‘나무로 그린 기타’ [여기는 남미]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를 위해 밭을 도화지 삼아 ‘나무’로 그린 기타가 화제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15일(현지시간) “나무 기타의 주인공 부부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아들 4명이 여전히 기타 숲을 정성껏 돌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들 중 1명인 이그나시오 우레타는 “똑같은 색의 나무가 단 1그루도 없지만 자라면서 서로 어울려 예전보다 더 멋진 기타를 그려내는 것 같다”면서 “비가 내린 후에는 특히 아름다워 부모님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밝혔다. 이색적인 나무 기타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남부의 유명한 팜파스 평원에 위치해 있다. 25헥타르 땅에 나무 7000여 그루를 심어 기타를 그려냈다. 나무로 그린 기타의 길이는 약 1100m에 달한다. 밀과 대두 등을 경작하는 밭이 나무 기타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배경까지 정성껏 칠한 한 폭의 그림 같다. 나무 기타를 조성한 주인공은 2019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농부 페드로 마르틴 우레타다. 그는 1970년대 말 아들들과 함께 기타 모양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땅에 그린 기타 그림에 따라 나무를 심는 데만 꼬박 5년이 걸렸다고 한다. 기타를 그리는 데 주로 사용된 나무는 사계절 푸른 캘리포니아 사이프러스다. 여섯 개의 기타 줄은 유칼립투스로 구분했고 브리지 부분은 파인 사이프러스로 표현했다. 우레타는 나무 기타를 그리기로 작정하고 조경사들을 만나 문의했지만 프로젝트를 맡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가 직접 땅에 기타 그림을 그리고 아들들과 함께 나무를 심기 시작한 이유다. 아들들은 “아버지가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기타 그림을 내려다본 적은 없다”면서 “지금 생각해 봐도 어떻게 이렇게 기타를 잘 그리셨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전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비행기를 탄 적이 없는 우레타는 생전에 자신이 조성한 기타 나무를 공중에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농부 우레타는 왜 뜬금없이 나무로 기타를 그리겠다고 나섰을까. 나무 기타는 우레타가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해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선물이었다. 우레타의 아내 그라시엘라는 다섯째를 임신 중이던 1977년 25세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동맥류였다. 유난히 기타를 좋아했던 아내 그라시엘라는 생전에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기타 모양으로 숲을 꾸며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아내와 다섯째 복중 태아를 한꺼번에 잃은 우레타는 아내의 꿈을 이뤄주겠다면서 나무 기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아들들은 “처음에 나무를 심었을 때는 여러 번 나무들이 죽어 실패했었다”면서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무를 심으셨고 그 결과가 지금의 아름다운 기타 나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타 나무는 부모님이 남겨주신 소중한 유산”이라면서 “앞으로도 더욱 정성을 다해 기타 나무를 돌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동대문 ‘동국천문대 체험’ 하반기 2회 추가 운영

    서울 동대문구는 ‘동국천문대’ 체험형 프로그램을 하반기 2회 추가 편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프로그램은 지난달 시작돼 내년 2월까지 운영되며,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천문 아카데미’ 21회, 중·고등학생 대상 ‘선생님과 함께하는 천문 아카데미’ 9회로 구성됐다. 일반 주민을 위한 공개 관측은 5회에서 7회로 늘어났다. 천문대 프로그램은 구가 2019년 교육경비보조금 1억원을 투입해 만든 뒤 올해로 8년 차를 맞았다. 구는 해마다 3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동국대사대부고가 천문관측 시설을 학생과 주민에게 개방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참가자들은 별자리와 천체 이야기를 들은 후 관측실로 올라가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볼 수 있다. 천문대에는 자동 추적 기능을 갖춘 20인치 주망원경과 보조망원경 6대가 설치됐다. ‘영화 속 천문학’, ‘달에서 살아남기’ 같은 흥미로운 콘텐츠도 마련됐다. 이필형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안의 좋은 교육 자원을 더 넓게 나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우린 디자이너 아닌 탐정”… 지구촌 ‘장인들의 만들기 비밀’ 찾았다

    “우린 디자이너 아닌 탐정”… 지구촌 ‘장인들의 만들기 비밀’ 찾았다

    “우리는 디자이너라기보다, 세상의 비밀을 찾아다니는 탐정입니다.” 한국의 목탁 장인부터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장인, 파키스탄의 목각 장인, 핀란드의 펠트 장인까지…. 핀란드 헬싱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부부 디자이너 한국인 아무 송(왼쪽)과 핀란드인 요한 올린(오른쪽)의 디자인 스튜디오 콤파니가 20여년 동안 ‘시크릿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장인과 협업해온 여정을 선보인다. 서울 중구의 봄소풍 같은 전시 공간 피크닉에서 열리는 ‘월드 어페어’ 전시를 통해서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기는 것은 콤파니식의 지도다. 나라 크기도 이들의 마음속 가중치에 따라 제각각이고 아예 없는 나라도 있다. 파리, 뉴욕, 밀라노 등 유명 도시가 아닌 장인이 사는 작은 마을들이 이들의 마음속에 더 중요하게 각인돼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을 탐정이라고 여긴다. 여러 세대에 걸쳐 기술을 전해 온 전 세계 공방을 찾아가고 전통 시장과 길거리 상인을 관찰해 물건이 제작되고 유통되는 풍경에 주목한다. 언어는 다르지만, 이들은 모눈종이에 직접 그린 드로잉을 매개로 장인들과 소통하며 협업을 시작한다. 대화를 거쳐 새로운 물건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은, 장인의 삶의 방식 위에 이들의 상상력을 조심스럽게 더하는 과정이자 산업화 이후 우리가 잃어버린 ‘만들기의 비밀’에 가까워지는 시도다. 그렇게 탄생한 물건들은 관람객의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한다. 핀란드 전통의 펠트 신발에 콤파니 특유의 위트를 더해 어린 시절 부모님의 발등에 올라타 함께 춤을 추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댄스 슈즈’, 러시아 장인들과 협업해 탄생한 각종 야채, 과일 모양 등을 형상화한 270여 개의 마트료시카①, 우르두어 글자 형태를 활용해 동물 형상을 표현하며 파키스탄의 종교적 규율에 대한 존중을 담은 나무 조각, 경북 영천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젊은 장인과 함께 재해석해 만든 목탁②까지 다양한 시크릿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물건을 만들고 그것들을 사 모으는지, 그리고 그 쓰임을 다한 뒤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9월 6일까지.
  • 서인영 새엄마 “가정교사도 두 달 못버텼다” 폭로

    서인영 새엄마 “가정교사도 두 달 못버텼다” 폭로

    가수 서인영의 새어머니가 딸의 학창 시절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는 ‘서인영을 30년간 키운 새엄마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서인영은 본가를 찾아 부모님과 함께 식사 시간을 가졌다. 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밥을 먹었고, 서인영은 “원래 식사할 때 우리가 좀 말이 잘 없다”고 전했다. 이후 아버지는 서인영을 두고 “워낙 우리 인영이가 신명이 강한 아이라 말을 안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왜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반대했냐는 물음에 “우리 때는 ‘딴따라’라고 그랬다, 절대 용납 불가였다”고 털어놨다. 이에 어머니는 “아빠 몰래 제가 매니저를 만났었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서인영이 아까 그 얘길 하더라, 본인이 엄마한테 너무 고맙다더라”고 언급했다. 이에 어머니는 서인영의 부친과 재혼하기 전을 떠올리며 “같이 안 살 때 얼굴만 봤는데 너무 예쁘더라”고 기억했다. 이어 “둘이 쫄쫄 와서 제 손을 잡는데 손이 너무 따뜻하더라, 같이 살자고 했다”며 “그래도 잘 따라줬다, 일주일 돼서 ‘엄마 엄마’ 불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무섭다고 넷이 같이 자고 음식도 제가 잘할 줄 몰랐는데도 맛있다고 잘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딸 서인영이 스타가 된 데 대해 어머니는 “기분이 좋았다”며 “제 마음의 스타 공주였다”고 애정을 보였다. 다만 아버지는 “자식은 태양”이라면서도 “말 안 듣고 속 썩이면 애물단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어머니는 “다른 건 속 썩인 건 없는데 공부를 안 하고 맨날 춤만 추고 노래하니까 그것 때문에 속상했다”며 “일주일 뒤에 시험인데 친구들 여섯 명 데리고 와서 춤 연습을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정교사도 붙여봤는데 선생님들이 두 달을 못 버틴다, 성적 안 오르니까 미안해서 스스로 그만뒀다”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 “이 나이에 임밍아웃” 깜짝 소식 전한 중년 여배우

    “이 나이에 임밍아웃” 깜짝 소식 전한 중년 여배우

    배우 김민경이 중년 나이에 임신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9일 김민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아의 모습이 담긴 초음파 사진을 공개하며 직접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1981년생인 김민경은 40대 중반으로 고령 임신에 해당한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이 나이에 임밍아웃이란 걸 하게 될 줄이야”라며 놀라움과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어 “소중한 아이가 찾아왔다”고 밝히며 “우리 아빠가 주님 품 안에서 행복하시다고 하나님께서 화답해 주셨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민경은 태어날 아기를 향한 예비 엄마로서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지금처럼 건강하게 엄마 뱃속에서 잘 지내다가 건강하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아이의 순산을 기원했다. 한편 김민경은 2001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배우로 활동하며 2003년 드라마 ‘1%의 어떤 것’을 시작으로 ‘영웅시대’, ‘부모님 전상서’, ‘소문난 칠공주’ 등과 영화 ‘DMZ, 비무장지대’, ‘함정’, ‘걸캅스’ 등 다수의 인기작에 출연했다.
  • 이 색소폰 소리가 들리는 사람: 너무 무서워 [트렌드 케찹]

    이 색소폰 소리가 들리는 사람: 너무 무서워 [트렌드 케찹]

    케찹의 트렌드 캐치업 최근 틱톡에서 눈에 띄는 “색소폰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리고 있어…”(The saxophones are getting louder) 밈을 소개합니다. 이 밈은 어떤 일이 잘못됐거나 곧 큰일이 터질 것 같은 순간에 쓰이는 문구인데요. 점점 커지는 색소폰 소리가 긴장감을 키우면서 ‘최악의 상황’을 강조해줍니다. 예를 들어 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한데 산속에서 길을 잃거나, 부모님께 망한 성적표를 보여드리기 직전 등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 등에 해당 문구와 색소폰 소리를 사용해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방식인데요. 이 색소폰 사운드는 영화 ‘보이즈 앤 후드’ (1991) 속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 나온 음악인데요. 이 음악이 주는 특유의 ‘불길한 예감’을 재해석해 밈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제2의 젯투홀리데이 밈인가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김혜지 서울시의원 “강동롯데캐슬퍼스트-강동현대홈타운 서울시 지원사업 선정 환영”

    김혜지 서울시의원 “강동롯데캐슬퍼스트-강동현대홈타운 서울시 지원사업 선정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8일 지역구 강동롯데캐슬퍼스트와 강동현대홈타운 아파트가 서울시 모범관리단지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주민 숙원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는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동롯데캐슬퍼스트 아파트단지 지원사업은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석재 계단을 정비하고 경사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안전시설물 보강을 포함해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는다. 강동현대홈타운 아파트단지 지원사업도 롯데캐슬 단지와 연관된 사업으로 기존 연결계단 철거 및 경사로 설치가 주된 내용이다. 자연석 및 핸드레일 설치를 포함해 서울시 예산이 지원된다. 두 단지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게 되는 합산 금액은 6000만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시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지원사업으로 강동롯데캐슬퍼스트단지와 강동현대홈타운이 연결돼 유모차나 휠체어가 긴 거리 우회 없이 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게 됐고 약 38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연결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지원사업은 입주민 간 화합을 증진하고 관리노동자의 복지를 위해 5년째 시행되고 있다. 2026년 지원사업은 2월 19일부터 3월 13일까지 자치구를 통해 접수해 자치구 1차 심사, 서울시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서울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강동구의 인구는 최근 매년 증가하고 있어 서울시의 지원은 조화로운 공동주택 생활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강동롯데캐슬퍼스트와 강동현대홈타운 입주자대표 분들께서 노력해 주신 덕분에 많은 주민들께서 원하셨던 경사로 설치 공사가 서울시 지원을 받아 이뤄지게 됐고 특히 유모차나 킥보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편의가 한층 좋아질 것 같다”라며 더 나은 강동이 되도록 의정활동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네~ 어머니~” 24시간 학부모 민원…이수지 그린 ‘극한직업’ 유치원 교사

    “네~ 어머니~” 24시간 학부모 민원…이수지 그린 ‘극한직업’ 유치원 교사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의 하루를 그린 영상으로 웃음과 씁쓸한 공감을 동시에 끌어냈다.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장면들이 이어지며 현직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약 16분 분량의 영상은 새벽 출근부터 야간 돌봄, 퇴근 후 업무까지 이어지는 교사의 하루를 압축해 담았다. 이수지는 ‘햇님유치원 윤슬반 담임 이민지 교사’로 등장해 등원 지도, 수업, 점심 돌봄, 사진 촬영, 알림장 작성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을 연기했다. 영상은 웃음을 기반으로 하지만, 곳곳에 현실적인 디테일이 녹아 있었다. 특히 학부모의 요구를 다룬 장면이 큰 공감을 불렀다. 한 학부모는 “아이 성격유형검사(MBTI)가 내향형이니 비슷한 아이들과 묶어달라”고 요청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유칼립투스 성분이 들어간 물티슈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민지 교사는 “더블 체크해서 지켜보겠다”고 답하며 웃음을 유지하지만, 표정과 행동에서는 긴장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생활 침해를 꼬집는 설정도 이어졌다.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교사를 봤다는 제보를 근거로 “클럽에 다니는 것 아니냐”는 학부모의 추궁이 이어지는 장면은 교사의 일상까지 감시 대상이 되는 현실을 풍자했다. 수업 장면 역시 현실과 과장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주식 교육’을 요구한 학부모 설정에 따라 “우량주만 모아요” “손절 말고 익절합시다”라는 구호를 율동과 함께 가르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교육 내용까지 외부 요구에 흔들리는 구조를 드러냈다. 점심시간은 전쟁에 가까웠다. 교사가 한 숟갈 뜨려는 순간마다 아이들의 호출이 이어졌고, 휴식 시간에도 사진 촬영과 역할놀이 지원이 계속됐다. 아이들의 사진을 찍던 교사는 “학부모님이 아이폰 감성이 더 좋다고 하셔서 바꿨다”며 “제가 36개월 할부로 샀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마지막 아이를 하원시킨 뒤에도 교실 정리, 청소, 교구 제작, 사진 업로드, 알림장 작성이 남아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웃음으로 포장됐지만 장시간 노동과 감정 소모가 반복되는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유치원 교사 절반이 근속연수 2년 미만”이 영상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유치원 교사의 노동 현실을 환기시키고 있다. 실제 통계 역시 이러한 구조를 뒷받침한다.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 ‘유치원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교사의 48.7%는 근속연수 2년 미만이다. 교사 2명 중 1명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현장을 떠나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교육지표 2024’에서도 한국 유치원 교사의 30세 미만 비율은 47%로, OECD 평균(18%)의 두 배를 넘는다. 젊은 교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이탈하는 구조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교육계에서는 과도한 업무와 감정노동, 휴식 보장의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교사가 자리를 비울 경우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아파도 쉬지 못하는 환경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법으로 보장된 휴식 시간과 근로조건이 지켜지지 않는 환경에서 경력을 쌓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결국 젊은 교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현직 교사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과장이 아니라 오히려 순화된 수준” “현실은 저거보다 더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학부모 응대가 가장 힘들다. 아이보다 어른을 상대하는 일이 더 지친다”며 “작은 말 한마디에도 늘 긴장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퇴근 후에도 알림장과 사진 정리로 하루가 끝나지 않는다” “근무시간이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다”는 경험담도 전했다. 일부 교사들은 “아이들을 좋아해서 버티지만 계속 일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학부모로 보이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교사는 부모가 고용한 베이비시터가 아니다” “본인도 힘들어서 맡기는 거면서 아이를 돌봐주는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먼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 “손해액 11억원” ‘모텔 살인’ 피해자 유족 김소영에 손배소…청구액은 고작

    “손해액 11억원” ‘모텔 살인’ 피해자 유족 김소영에 손배소…청구액은 고작

    ‘강북 모텔 약물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피고인 김소영(20)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유족 측이 산정한 손해액 대비 청구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6일 유족 측을 대리하는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날 서울북부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적시된 전체 손해액은 11억원 수준으로, 유가족의 정신적 위자료와 피해자의 손해액에 대한 상속분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다만 유족 측이 실제로 청구한 금액은 3100만원 수준이라고 남 변호사는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범죄 피해자의 유족이기 때문에 고액의 소송 비용(인지대 송달료)을 당장 내는 것은 어렵다”면서 “김소영의 변제 자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김소영의 부모를 상대로도 1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남 변호사는 “김소영이 미성년자에서 성년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사람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민법상 김소영과 부모님은 직계 혈족 관계에 있기 때문에 서로 부양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양 의무자로서의 책임을 청구하는 데 있어 금액을 산정했다”며 “직접 행위를 한 김소영만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것은 쉽지는 않아 제한적으로 청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살인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첫 재판은 오는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 “임효준, 바지 벗기고 춤추면서 놀렸다”…황대헌 “수치스럽고 당황, 나도 피의자 됐다”

    “임효준, 바지 벗기고 춤추면서 놀렸다”…황대헌 “수치스럽고 당황, 나도 피의자 됐다”

    지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6·강원도청)이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과의 ‘성추행’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은 6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여러 논란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어 침묵이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를 바로잡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황대헌 측이 배포한 입장문은 6장에 달했다. 황대헌은 먼저 2019년 6월 린샤오쥔과 얽힌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황대헌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린샤오쥔이 암벽 등반 기구에 올라가던 자신의 바지를 벗겼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신고하고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린샤오쥔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과 3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고 무죄가 확정되기 전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女선수 앞에서 바지 벗겨…선 넘었다 생각”이에 황대헌은 “임효준이 갑자기 달려와 내 바지와 속옷을 잡아당겨 내렸다. 주변에는 여자 선수와 미성년 선수도 있었다”면서, 린샤오쥔이 바지와 속옷을 잡아당겨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신체가 노출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황대헌은 “동성끼리만 있는 것도 아닌데 바지도 아니고 속옷까지 벗기는 건 선을 넘는 것이라 생각했다. 너무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다”고 돌이켰다. 이어 린샤오쥔이 자신에게 사과하기는 커녕 오히려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사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 이름을 부르고 춤을 추면서 놀렸다”면서 “나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져 숙소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린샤오쥔은 약 보름이 지난 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과가 끝나자마자 ‘확인서’를 내밀며 서명을 요구했다는 게 황대헌의 주장이다. 황대헌은 “임효준은 고양시청 감독, 대표팀 감독, 우리 부모님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나도 ‘형이 진심이라면 나도 괜찮다’라고 했다”면서 “내 말이 끝나자마자 임효준은 ‘내가 사과를 수용하고 화해했다’등의 내용이 담긴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대헌의 부모가 반발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후 린샤오쥔의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고 털어놓았다. 황대헌은 또한 사과를 위해 찾아온 린샤오쥔을 ‘문전 박대’했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 또한 문제가 발생한 훈련에서 여성 선수의 엉덩이를 장난삼아 때린 행동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2차 징계위원회에서 임효준이 1년 자격정지를 받은 뒤 (나 또한) 갑자기 단순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면서 “여자 선수 또한 경찰에 사실대로 이야기해 강제추행 혐의는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황대헌은 성추행 논란이 벌어진 사건에 대해 “당시엔 너무 수치스러웠고, 이를 감내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면서 “이렇게까지 될 일도 아닌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사건 이후 이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끝까지 화해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내가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임효준과) 언제든지 만나서 서로 오해를 풀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경쟁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지원 ‘팀킬’? “고의로 남 해칠 생각 안해”또 박지원(29·서울시청)과의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황대헌은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해 ‘팀킬’ 의혹이 불거졌다. 박지원은 이로 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놓침은 물론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도 잃었다. 이에 대해 황대헌은 “난 승부욕이 강하고 공격적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스타일이지만 고의로 누구를 해칠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어떠한 접촉이나 충돌 없이 (스케이트를)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대헌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황대헌 측은 “현재 심리적·신체적으로 지쳐있다”면서 “향후 국내 대회 참가 여부는 선수 컨디션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 “악마같은 촉법소년? 진짜 문제는 ‘그 부모’”

    [인터뷰] “악마같은 촉법소년? 진짜 문제는 ‘그 부모’”

    “촉법소년 문제를 논하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한다. 왜 이 아이들은 방황하기 시작했는가. 왜 아무도 이 아이들을 붙잡지 못했는가. 그 답은 언제나 같다. 부모의 보호력 부재다.” 최근 촉법소년 범죄의 흉포화와 증가세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는 ‘아이들을 더 엄하게 처벌하라’고 소리 높이지만, 청소년 범죄 전문가인 박선영(사진) 한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진단은 다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겁하게 아이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그 아이를 붙잡아줄 ‘부모의 보호력’이 살아있는지부터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강력범죄, 그 이면엔 ‘무너진 가정’이 있다”박 교수는 우리가 흔히 언론에서 접하는 이른바 ‘악마 같은 아이들’, 즉 강력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은 전체 소년범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법원에 송치된 촉법소년(10~13세)의 전체 범죄 건수 2만 1095건 중 살인·강도·강간추행·방화 등 4대 강력범죄는 3.9%로 2016년의 6.5%에서 더 감소했다. 촉법소년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절도(47.9%)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들이 주로 훔치는 물건은 옷, 화장품, 돈 등이며, 유흥과 쾌락을 위하거나 가출 후 생존을 위해 재산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실제로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은 전체의 47%에 불과했다. 나머지 과반, 즉 1만 명 이상은 아무런 처분이나 재판도 받지 않았는데, 이는 그만큼 사건 자체가 경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아이들이 범죄의 늪에 빠지는 결정적 계기는 무엇일까. “30~40년에 걸친 영미권의 종단 연구 결과를 보면 답은 명확하다. 범죄자가 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부모의 훈육, 관리감독 그리고 가족의 응집력이다. 부모가 방임하거나 폭력적일 때, 혹은 가정이 해체됐을 때 아이들은 비행의 길로 들어선다.” 박 교수가 참여해 분석한 2025년 소년원 전수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소년원 아이들 중 친부모와 함께 거주한 비율은 41.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2.8%는 부모와 관련한 부정적 경험을 안고 있었으며 부모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한 비율도 23.4%에 달했다. 가정이 안전망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지대’가 된 셈이다. 사춘기라는 ‘바이러스’, 면역력은 ‘부모와의 유대감’박 교수는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범죄학자인 모핏의 연구를 인용하며 ‘사춘기’를 일종의 바이러스에 비유했다. “누구나 사춘기에는 흔들린다. 하지만 부모와 유대감이 강하고 가정이 안정된 아이들은 잠시 엇나갔다가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반면 부모와의 유대감이 없고 학대받은 아이들은 사춘기의 일탈이 평생의 범죄 생활로 고착된다. 특히 발달 단계에서 술, 담배,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되면 뇌의 전두엽 형성에 문제가 생겨 회복 탄력성을 잃게 된다.” 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 중 62%에게 가출 경험이 있었다. 가출 이유로는 ‘부모님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18.1%)’, ‘부모님의 학대(5.6%)’ 등이 주를 이뤘다. 가정이라는 1차 안전망이 제 기능을 잃자, 아이들은 숙박업소(32.3%), 보호자 없는 친구·선배 집(31%), 찜질방(15.2%) 등을 전전하며 범죄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부모 역할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부모,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부모,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부모가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모 곁을 떠나 국가의 보호 아래 자라는 ‘가정 외 보호 아동·청소년’은 2023년 기준 2만명을 넘는다. 매년 2000명의 아동이 새롭게 보호 조치를 받고 있는데, 그 사유 1위는 아동학대로 인한 분리 조치이며 이어 부모의 사망, 미혼부모, 부모 이혼 순이었다. 박 교수는 “부모에게 학대받고 버림받는 것이 과연 아이들의 잘못인가. 아이들은 태어날 때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부모· 학교·지역사회는 뒷짐…“아이만 탓해선 안돼”1차 보호망인 가정이 무너졌다면 2차 보호망인 학교라도 제 기능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위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은 ‘학교에 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러 학교를 관할하는 순회 상담사나 학교에 1명 배치된 상담사, 10개 학교를 관리하는 스쿨폴리스는 문제가 발생한 아이들 문제 처리에 바빠서 위기 징후를 나타내는 아이들에게는 신경을 써줄 여력이 없다. 학교는 공부 못하고 사고 치는 애들이 안 나오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한다.” 박 교수는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대안 학교의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아이들이 학교 울타리 안에서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비행 청소년, 특히 촉법소년 문제를 논하기 전에 과연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붙잡아줄 ‘사회적 보호망’, 즉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볼 때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퇴폐와 향락이라는 유해 요인이 아이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이 유혹과 싸울 수 있는 대항마가 바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다. 부모가 아이들을 때리거나 방임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저 손쉽게 아이들만 악마라고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비겁하며 사회적 폭력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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