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모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성남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안양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온누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마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53
  • ‘로커’ 중학생이 ‘세계 3대 콩쿠르’ 우승자 변신… 궁금하다, 그 이유[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로커’ 중학생이 ‘세계 3대 콩쿠르’ 우승자 변신… 궁금하다, 그 이유[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퀸과 비틀스를 흠모하던 중학생이었다. 노래하는 게 좋았고 그들처럼 로커가 되고 싶었다. 용기를 내어 부모님께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깊이 고민하던 어머니는 기왕 노래할 거면 성악이 어떠냐고 권유했다. 장르는 달라도 어차피 노래하는 일 아닌가. 타협점을 찾아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집안에 클래식 음악을 했던 사람은 없었다. 주변에서 누구도 가 보지 못한 낯선 길. 하지만 이내 오페라와 가곡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로커 대신 성악가가 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아시아 남성 성악가 최초로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리톤 김태한(24)이 오는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리는 오페라 ‘라보엠’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세계 3대 콩쿠르’ 우승자라는 타이틀. 물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막대한 기대감이 어린 성악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터다.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김태한을 만났다. 짙은 뿔테 안경에 중후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말투로 예술가로서의 소신을 또박또박 말했다. “국내에서 오페라를 처음 해본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게 심하진 않다.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압박에 시달리진 않는다. 계속 발전해 나가는 중이다.” 학창 시절 공부는 곧잘 했지만, 선행학습 같은 걸로 시간을 보내는 게 무척 아깝게 느껴졌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다. 어머니가 성악을 권유한 것을 두고 김태한은 “내심 공부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부와 노래를 둘 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다. 이번에 올리는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오페라 ‘라보엠’은 그가 성악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오페라의 왕’이라고 하면 보통 주세페 베르디(1813~1901)를 꼽는데 나는 푸치니를 더 좋아한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를 썼다. 오페라로서 경험하기 힘든 역동적인 감정을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라보엠’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다.” ‘라보엠’은 19세기 파리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을 노래하는 오페라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우정 등을 소재로 진입 장벽이 높은 오페라 가운데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내에 많은 팬을 거느린 뮤지컬 ‘렌트’의 원작이기도 하다. 김태한은 ‘마르첼로’ 역을 맡았다. “연기하기 무척 어려운 캐릭터다. 해석의 여지가 많아서다. 배우가 원하면 웃기게도, 차분하고 묵직하게도 그릴 수 있다. 나는 하나의 해석으로 쭉 이어 가기보다는 장면마다 이 캐릭터의 다채로운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다.” 김태한은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가 무대에 오르는 기회 자체가 귀한 한국과는 달리 독일은 일주일에 거의 매일 오페라가 공연된다. 김태한은 “운이 좋으면(?) 일주일 내내 무대에 오를 때도 있다”면서 “직장인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페라의 저변이 넓은 독일에서 수많은 기회를 통해 쑥쑥 성장하고 있다는, 은연중에 자부심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2025~26시즌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성악가가 되려는 후배가 와서 조언을 구한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지 물어봤다. “한국의 성악은 발성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발성이 좋아야 노래를 잘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못지않게 발음도 중요하다. 성악은 다른 음악과 다르게 가사가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그걸 잘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가곡은 시에 곡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시를 어떤 감정으로 해석하는지에 따라 관객의 경험도 달라질 것이다. 후배에게 ‘소리만 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 트럼프 장손녀 카이 “할아버지, 끝내주는 대통령 될 것”

    트럼프 장손녀 카이 “할아버지, 끝내주는 대통령 될 것”

    지난 7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사로잡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손녀 카이 매디슨 트럼프(17)가 대선 당일 가족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선 브이로그’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대선 당일이었던 5일 트럼프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있었던 일을 담았다. 영상 말미에 카이는 대선 레이스에서 쉬지 않고 일한 에너지를 가진 할아버지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했다.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21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카이는 “할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 그는 전 세계 누구보다 더 많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는 지난 8년 이상 매일 정말 열심히 일했다. 미국을 위해 매일매일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그가 끝내 줄 것”이라고 했다. 차 안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방금 할아버지와 90일 정도 만에 골프를 쳤다고 한 카이는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카이는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전처 버네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트럼프와 같은 골프광으로 두 살 때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았다. 트럼프의 손주 10명 중 처음으로 지난 7월 공화당 전대 무대에 올라 “할아버지는 부모님 몰래 내게 탄산음료와 사탕을 주고 골프 실력을 자랑하기에 바쁘지만, 내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며 사랑과 지지를 보냈다. 정치인 트럼프가 아닌 ‘평범한 손녀 바보’ 면모를 앞세워 친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 일등공신인 셈이다. 그는 “할아버지는 남은 생애 골프를 치며 그냥 마러라고에 살 수 있지만, 이 나라를 위해 싸우고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싶다는 비전이 있다”며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상수배 인쇄물에 지인까지 협박, 죽어야지 끝나나… 불법 추심의 덫

    현상수배 인쇄물에 지인까지 협박, 죽어야지 끝나나… 불법 추심의 덫

    심야에도 쏟아지는 추심 메시지욕설 넘어 가족에 “죽인다” 전화‘현상수배’ 적힌 신분증 사진 배송원금 갚기 전엔 경찰 신고도 안 돼빚 독촉 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중尹대통령 “불법 추심은 악질 범죄” “지금도 계속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는 독촉 메시지가 와요. 세시간만에 부재중 전화도 10통 넘게 쌓였네요.”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불법 추심에 시달리고 있는 대기업 직장인 A(31)씨는 13일 서울신문 기자와 통화하는 내내 한숨을 쉬었다. A씨가 빌린 원금은 약 3000만원이지만, 지난해부터 갚은 원리금은 1억원에 육박한다. 일주일 뒤 2배 가까운 돈을 갚는 식의 ‘소액 대출’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상환일이면 심야에도 ‘추심’이 쏟아져 일상이 무너진다. ‘대출 한도를 책정하려면 필요하다’는 말에 알려준 부모님과 지인들의 연락처로도 “칼로 쑤셔버리겠다”는 협박 전화가 시작됐다. 집으로는 A씨의 신분증 사진과 함께 ‘현상 수배’라고 적힌 인쇄물이 배송됐다. A씨는 “피해자 대화방에 6명이 있었는데 2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접촉한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은 유치원생인 딸을 홀로 키우던 30대 여성이 연 3000%의 고리 불법 추심을 당하다 숨진 사건에 대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불법 채권추심은 서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악질 범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채업자들은 상환이 미뤄지면 지인, 회사, 가족에게도 연락하는 등 갖은 수를 동원해 돈을 받아내고 있었다. 이에 빚 독촉을 해결해준다는 ‘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중이다. 한 사채업자는 40대 직장인 B씨의 고객과 회사 동료 2000명에게 “이 문자를 받은 분은 B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니 신고 바람”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그 문자 때문에 고객 정보 유출로 월급 70%가 삭감됐다”며 “솔루션 업체에 선불로 건당 30만원을 주고 사채업자의 횡포를 막았지만, 효과는 잠깐이었다”고 전했다. 50대 건설 노동자 C씨는 700만원을 빌렸다가 추심에 시달려 경찰을 찾았지만 ‘원금을 갚기 전엔 사건접수가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신고에 앙심을 품은 업체는 회사에 협박 문자를 보냈고, C씨는 결국 해고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으로 검거된 인원은 2021년 2073명에서 올해 3000명(10월 말 기준)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상담·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9238건에서 1만 1875건으로 늘었다. 신고를 포기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도 많다. 30대 싱글맘도 숨진 뒤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도 대부업체의 자본금 등 등록기준을 강화해 퇴출을 유도하고, 악질 추심 업자를 구속 수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악질적인 불법 채권 추심 업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백주선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고문은 “독일이나 영국처럼 최고 이자율 이상을 강요하면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되는 내용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법 사채는 업자에겐 영원히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 부모·지인에 ‘죽이겠다’ 협박하는 ‘불법 사금융’…“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부모·지인에 ‘죽이겠다’ 협박하는 ‘불법 사금융’…“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지금도 계속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는 독촉 메시지가 와요. 세시간만에 부재중 전화도 10통 넘게 쌓였네요.”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불법 추심에 시달리고 있는 대기업 직장인 A(31)씨는 13일 서울신문 기자와 통화하는 내내 한숨을 쉬었다. A씨가 빌린 원금은 약 3000만원이지만, 지난해부터 갚은 원리금은 1억원에 육박한다. 일주일 뒤 2배 가까운 돈을 갚는 식의 ‘소액 대출’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상환일이면 심야에도 ‘추심’이 쏟아져 일상이 무너진다. ‘대출 한도를 책정하려면 필요하다’는 말에 알려준 부모님과 지인들의 연락처로도 “칼로 쑤셔버리겠다”는 협박 전화가 시작됐다. 집으로는 A씨의 신분증 사진과 함께 ‘현상 수배’라고 적힌 인쇄물이 배송됐다. A씨는 “주변 사람에게 연락하는게 더 괴롭다”면서 “피해자 대화방에 6명이 있었는데 2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접촉한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은 최근 유치원생인 딸을 홀로 키우던 30대 여성이 연 3000%의 고리 불법 추심을 당하다 숨진 사건에 대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으로 주 7회까지만 추심이 가능하지만, 독촉 끝에 직장을 잃는 등 큰 변화는 없다. 절박함을 노려 빚 독촉을 해결해준다는 ‘솔루션’(해결) 업체까지 성행 중이다. 한 사채업자는 40대 직장인 B씨의 고객과 회사 동료 2000명에게 “이 문자를 받은 분은 B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니 신고 바람”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그 문자 때문에 고객 정보 유출로 월급 70%가 삭감됐다. 애초에 대출받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준 정보”라며 “솔루션 업체에 선불로 건당 30만원을 주고 사채업자의 횡포를 막았지만, 효과는 잠깐이었다”고 전했다. 50대 건설 노동자 C씨는 최근 700만원을 빌렸다가 추심에 시달려 경찰을 찾았지만 ‘원금을 갚기 전엔 사건접수가 안 된다’는 설명에 절망했다. 신고에 앙심을 품은 업체는 회사에 협박 문자를 보냈고, C씨는 결국 해고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으로 검거된 인원은 2021년 2073명에서 올해 3000명(10월 말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상담·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9238건에서 1만 1875건으로 늘었다. 신고를 포기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도 많다. 30대 싱글맘도 숨진 뒤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도 대부업체의 자본금 등 등록기준을 강화해 퇴출을 유도하고, 악질 추심 업자를 구속 수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악질적인 불법 채권 추심 업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백주선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고문은 “독일이나 영국처럼 최고 이자율 이상을 강요하면 원금을 안 갚아도 되도록 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불법 사채는 업자에겐 영원히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 “남자 대신 ‘나무’와 연애…2주째 데이트 중”이라는 유튜버

    “남자 대신 ‘나무’와 연애…2주째 데이트 중”이라는 유튜버

    남자가 아닌 나무와 데이트를 한다는 설정으로 영상을 촬영한 미국의 한 여성 유튜버가 화제다. 크리에이터 아이비 블룸(ivybloom)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틱톡 계정에 올린 ‘우리 사귀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나는 나무와 2주째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아이비 블룸이 나무와 함께 자전거 타고, 영화 보고, 식사하고,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나무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연결해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속삭이기도 했다. 그는 “이것은 정말로 색다른 관계다”라고 자랑했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150만회, 유튜브에서 1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그의 부모님은 만나 봤느냐”, “남자친구는 네가 샐러드를 먹는 것을 불편해하진 않느냐” 등의 댓글을 올리며 호응했다. 이 크리에이터는 점성술이나 미신에 심취한 사람, 안전과 위생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 등 엉뚱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상황극 콘텐츠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내 장례식 축제 같았으면”…송재림, 생전 밝힌 버킷리스트 재조명

    “내 장례식 축제 같았으면”…송재림, 생전 밝힌 버킷리스트 재조명

    배우 송재림이 39세의 나이로 지난 12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대해 언급한 생전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림은 2022년 5월 유튜브 채널 ‘MK스튜디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같은 달 개봉한 영화 ‘안녕하세요’ 관련 인터뷰에 참여했다. 영화 ‘안녕하세요’는 홀로 외로움과 괴로움을 견디며 사는 고등학생 수미(김환희)가 호스피스 병동의 간호사와 환자들을 만나면서 세상의 온기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송재림은 호스피스 병동의 바리스타 윤빛을 연기했다. 이 영상에서 송재림은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관해 “내 장례식장에서는 (사람들에게) 샴페인을 먹게 하고 싶다”며 “축제 같은 장례식을 하는 게 버킷리스트”라고 했다. 또 죽음을 앞두고 가장 생각날 것 같은 사람으로는 부모님을 언급했다. 송재림은 “역시 부모님이 생각날 거다”라며 “하지만 내가 먼저 갈 수는 없으니”라고 했다. 송재림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과 관련해 “(그 기준이) 연기적인 고민인 것 같다”며 “대본에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맞는지, 내가 원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 게 맞는지 헷갈리는 나이”라고 했다. 이어 “시대도 바뀌는 것 같고, 나는 어느 순간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고, 나이는 먹어가고 그런 고민을 한창 할 때인 것 같다”며 “40대를 준비하는 남자 배우라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것저것 계속 시도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상 끝부분에서 송재림은 작품을 보게 될 관객들에게 “우린 다 애쓰고 있다.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보는 그 순간에도. 시간이 지나는 것, 힘든 것 모두 우리 맨몸으로 맞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 느슨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지난 12일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과 함께 점심을 하기로 했던 지인이 집을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고인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과묵한 무사를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우씨왕후’에도 출연했다. 올해 2월 연극 ‘와이프’와 지난달 폐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도 올랐다. 지난해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마치고 홀로 활동한 고인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긴 여행 시작’이란 문구를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올해도 ‘빵’ 터진 부산 의원 수능 응원 현수막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올해도 ‘빵’ 터진 부산 의원 수능 응원 현수막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능 응원 현수막이 올해도 화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이 화제가 됐다. 현수막에는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현수막이 담긴 영상을 SNS에 올린 네티즌은 “현수막 유쾌하다. 모두 수능 대박 나시라. 신호 대기 중에 피식 웃음이 나서 한 번 찍어봤다”고 했다. 이 영상은 게시한 지 6일 만에 조회수 373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전 의원은 앞서 2017년 11월 수능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작은 소동을 겪기도 했다. 현수막에는 “수험생 여러분! 마지막까지 더 힘내세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이를 본 네티즌들이 ‘전(저는) 재수’로 읽히는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힘내세요, 하지만 전 재수했습니다’ 이게 진정한 응원이 맞느냐”는 웃음 섞인 항의에 나섰다. 이 사진이 화제가 되자 전재수 의원실은 SNS를 통해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의원실은 “최근 제기된 의혹과 달리 전재수 의원은 선거는 4수지만, 시험은 재수 안 했다”며 “(현수막 내용이) ‘과연 수험생들 응원이 맞는가’라는 의혹에 관해서는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의원실의 해명이 올라오고 며칠 뒤 전 의원도 SNS에 “아부지, 왜 제 이름이 재수입니까”라는 글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전 의원은 매년 수능 응원 현수막을 걸고 있다. 전 의원은 2018년 페이스북에 올린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마음을 담아 응원 현수막을 달았다”며 “부모님의 간절함과 수험생의 바람을 힘껏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 의원은 재수하지 않고 동국대 역사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동구매시 현금 환급, 쇼핑몰 리뷰 쓰면 상품권…신종 사기 ‘팀미션’ 일당 검거

    공동구매시 현금 환급, 쇼핑몰 리뷰 쓰면 상품권…신종 사기 ‘팀미션’ 일당 검거

    전국서 301명, 총 88억원 피해아르바이트 리뷰 방식으로 의심 차단경찰 “추가 피해 가능성 있어” 가짜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 가입시켜 후기를 쓰도록 유도하고, 냉장고 등 고가품을 공동구매하면 35%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88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전자금융거래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총책 2명을 비롯한 일당 5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까지 가짜 쇼핑몰 가입을 유도하고 물건을 공동구매하는 ‘팀미션’을 수행하면 비용의 약 35%를 더해 환급해주겠다며 피해자 301명에게 8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우선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서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신규 쇼핑몰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상품권 등을 준다”며 가입을 유인했다. 이 쇼핑몰은 사기를 위해 만들어진 가짜 쇼핑몰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가짜 쇼핑몰에 가입해 리뷰를 쓰면 소액의 상품권과 포인트를 지급해 의심을 피했다. 이후 리뷰 참여자들을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초대한 일당은 4명의 대화방 참여자가 모두 냉장고 등을 구매하면 비용의 10~35%를 현금으로 환급해주겠다고 속였다. 이 방에는 피해자 1명과 소비자로 가장한 조직원 3명이 참여했다. 한 피해자는 “대화방에 있던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입금했다’는 식의 확인 카톡을 올려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런 수법에 당한 피해자의 97%는 여성, 가정주부, 학생이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사기 아니냐”, “중도 이탈을 하고 싶다”고 불안해하면 팀 전체가 실패할 수 있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등 피해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했다. 1인당 피해액은 8만 1000원에서 4억 1000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물건을 사기 위해 3500만원 정도 대출을 받은 피해자도 있었다. 한 피해자는 “첫 월급을 사기당하니 부모님께 말씀도 못 드렸다”며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해외 총책 3명을 파악하고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다. 또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생존율 1%의 기적… 260g→ 3.19㎏ ‘폭풍성장’한 아기, 집으로

    생존율 1%의 기적… 260g→ 3.19㎏ ‘폭풍성장’한 아기, 집으로

    25주 만에 손바닥만 한 크기 출생태변에 장 막히는 등 매 순간 고비이제 기계장치 도움없이 자가호흡기운 활달해 ‘일원동 호랑이’ 애칭“의료진 헌신·부모님이 만든 기적”“300g이 안 되는 아기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에요. 의료진의 헌신과 부모님의 사랑이 모여서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양미선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가 198일 만에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 아빠와 의료진의 사랑이 작은 생명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12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22일 몸무게 260g의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예랑이가 6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몸무게 3.19kg으로 지난 5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1% 미만이다. 예랑이가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을 뚫은 것이다. 첫울음조차 희미해 모두를 애태웠던 예랑이는 이제 기계장치 도움 없이 숨을 쉰다. 젖병을 무는 힘도 여느 아기 못지않다. ‘최소 체중’ 출생아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지금은 기운이 활달해져 ‘일원동 호랑이’로 불린다. 전날 퇴원 후 처음 외래 진료를 받은 예랑이는 의료진에게 연신 미소를 지었다. 예랑이는 엄마와 아빠가 결혼한 지 3년 만에 찾아온 귀한 생명이다. 예랑이의 존재를 확인한 날이 11월 11일이라 태명을 ‘(빼)빼로’로 지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줄 알았던 예랑이는 임신 21주차부터 더이상 자라지 않았다. 개인 병원에 다니던 예랑이 엄마는 임신 25주 1일차에 심한 자궁 내 태아발육 지연과 전자간증(임신 기간에 발생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대학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왔다. 엄마의 혈압이 치솟고 복수까지 차오르는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랑이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지 나흘 만에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났다. 산모의 평균 임신 기간은 40주지만 예랑이는 25주 5일 만에 손바닥만 한 크기로 세상에 나왔다. 오수영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적지 않고 아기가 너무 작아 초고위험 산모였다”며 “생존 가능성이 작아 제왕절개를 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태어나고서도 매 순간이 고비였다. 출생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진 예랑이는 호흡 부전, 패혈성 쇼크로 인공호흡기 치료, 항생제, 승압제 등 어른도 감당하기 어려울 고강도 치료를 받았다. 생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을 땐 태변(태아의 첫 번째 장내 배설물)으로 장이 막혔다. 수술하기엔 너무 작았다. 다행히 소아외과에서 관장으로 매일 조금씩 태변을 꺼내 위험한 순간을 모면했다. 생후 한 달쯤 지나고서 태변을 본 예랑이는 눈에 띄게 상태가 회복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기를 떼고 스스로 숨을 쉬었고 몸무게도 늘기 시작했다. 양미선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 모두 예랑이가 첫 변을 본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예랑이가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간호사들의 열정도 예랑이에게 숨을 불어넣었다. 예랑이의 작은 몸에 영양과 약물을 넣을 수 있도록 말초삽입형 중심정맥관을 확보하고 고습도 환경을 만들어 감염 예방에 힘썼다. 민현기 신생아중환자실 전문간호사는 임신 합병증으로 잠시 눈이 보이지 않던 예랑이 엄마의 모유 유축을 돕는 등 버팀목이 돼 줬다. 엄마와 아빠는 예랑이가 태어난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왕복 4시간 거리의 병원을 드나들었다. 건강 문제로 병원에 가기 어려울 때는 의료진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 예랑이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다. 예랑이 아빠는 “건강하게 자라 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수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어렵게 태어난 만큼 사회에 보답하는 아이로 커 줬으면 좋겠다”고 퇴원 인사를 남겼다.
  • ‘견미리 사위’ 이승기 “처가 논란? 아내 이다인, 완전히 독립” 선 그어

    ‘견미리 사위’ 이승기 “처가 논란? 아내 이다인, 완전히 독립” 선 그어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처가 논란’에 대해 “나와 와이프(배우 이다인)는 엄연히 독립된 가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승기는 이같이 밝혔다. 이승기는 처가 논란 관련 질문을 받자 “일단 ‘대가족’이란 영화가 대한민국에 오랜만에 나오는 가족 휴먼드라마다. 귀한 영화”라며 “해당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하기에는 사적인 부분이라 조심스러운 게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대법원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승기의 장인이자 견미리의 남편 A씨 등 4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A씨 등은 2014년 11월~2016년 2월 한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 7000만여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러한 대법원판결 내용이 보도되자 이승기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승기는 이제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집안의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승기의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됐다”며 “특히 이번 사안은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승기는 이 같은 입장이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가족은 잘못이 없다’고 했던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저는 시종일관 ‘제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다’라고 말했다”며 “결혼 후 저는 저희 부모님, 제 와이프는 처가 쪽과 완전히 독립해 독립된 가정을 이룬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따로 이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다만 제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저 역시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 “55년 동안 키운 내 딸이 친딸 아니라고?”…충격적인 진실에 英 ‘발칵’

    “55년 동안 키운 내 딸이 친딸 아니라고?”…충격적인 진실에 英 ‘발칵’

    영국에서 한 남성이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가정용 키트로 DNA ‘족보’ 검사를 하다 우연히 55년 만에 자신의 여동생이 병원에서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웨스트미들랜즈에 사는 토니라는 남성은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가정용 키트로 DNA 검사를 해봤다. 서구에서 DNA 검사로 ‘족보’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유행하던 때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토니의 여동생으로 현재 동생으로 알고 있던 제시카(가명)가 아닌 전혀 모르는 클레어(가명)라는 이름의 여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보다 2년 전 클레어도 DNA 키트를 선물 받아 검사해봤다. 당시엔 자기 가족 정보와 잘 맞지 않는 듯했지만 그냥 넘겼다가 2022년 DNA 검사 결과가 딱 맞는 형제가 있다는 알림을 받았다. 토니와 클레어는 서로 연락해 토니의 현재 여동생 제시카와 남남으로 살아온 클레어가 몇 시간 차이로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두 아기가 뒤바뀌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지난 2022년 5월 이 병원을 감독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재단 측은 두 가족에게 출생 당시의 기록이나 직원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출생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 것으로 기록된 건 NHS 사상 처음이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2년 반이 지나도록 보상 수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두 가족은 진실을 알고 나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토니가 어머니 조앤에게 먼저 이를 알렸고, 이들은 제시카의 집으로 가 이를 알렸다. 조앤은 ‘딸’ 제시카에게 모녀 사이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둘 사이는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제시카는 언론 인터뷰도 거절했다. 바뀐 딸인 클레어는 생모인 조앤을 처음 만난 순간 “우리 눈이 똑같네요. 와, 내가 정말 누군가를 닮았다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늘 자신이 함께 살았던 식구들과 외모나 기질이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조앤은 클레어에게 성장기에 행복했는지 물었는데 클레어는 고생하며 자랐다는 사실을 처음엔 생모에게 털어놓지 못했다고 했다. 클레어는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이 별거했고 절대 빈곤과 노숙 환경에서 자랐다. 배고플 때도 많았다”고 BBC에 전했다. 클레어는 이후에는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클레어의 어머니는 친딸 제시카에게 명절과 생일에 선물을 보내는 등 관계를 쌓아보려 노력했지만, 클레어가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클레어의 어머니는 올해 초 세상을 떠났다. 클레어는 생모인 조앤을 ‘엄마’라고 부르며 함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른 딸인 제시카는 이제 조앤을 엄마라고 부르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조앤은 “제시카가 생물학적 딸이 아니어도 내겐 아무런 차이도 없다”며 “제시카는 여전히 내 딸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 이민정 ‘그래, 이혼하자’ 확정…7년 결혼생활 종지부 찍는다

    이민정 ‘그래, 이혼하자’ 확정…7년 결혼생활 종지부 찍는다

    배우 이민정, 김지석이 새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에서 7년 차 부부로 만난다. ‘그래, 이혼하자’는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웨딩드레스샵 대표 부부의 리얼 이혼 체험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앤화이트 대표 백미영 역은 배우 이민정이, 지앤화이트의 공동 대표이자 미영의 남편인 지원호 역에는 배우 김지석이 맡는다. 이민정은 극중에서 양복집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보며 여성 테일러를 꿈꾼 미영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떠나보낸 후 미친 듯 일에 매달리다 자신의 곁을 지켜준 웨딩샵 디자이너 지원호와 초고속 결혼, 함께 창업했지만 결혼 7년 만에 이혼 선언을 한다. ‘그래, 이혼하자’는 이민정의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드라마 ‘운명과 분노’ ‘돌아와요 아저씨’ ‘앙큼한 돌싱녀’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이민정이 이번에는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김지석은 극 중 백미영의 남편이자 지앤화이트 공동 대표 겸 디자이너 지원호 역으로 분한다. 첫 직장에서 보호 본능을 자극한 미영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연애 6개월 만에 프러포즈를 했지만 결혼 4년 차가 되던 해 부부 사이에 발생한 한 사건으로 위기를 맞는다. 제작진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 역할로 믿고 보는 배우 이민정과 김지석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할 수 있어 영광이다. 두 배우의 강렬한 시너지가 안방극장에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두 사람의 만남이 극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한껏 높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래, 이혼하자’는 2025년 상반기 방송과 글로벌 OTT 플랫폼 방영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눈앞에 총알 날아와”…인도로 튄 시험사격 산탄에 행인 ‘살인미수’ 신고

    “눈앞에 총알 날아와”…인도로 튄 시험사격 산탄에 행인 ‘살인미수’ 신고

    엽사가 시험 사격을 위해 쏜 산탄 일부가 인도로 튀어 길을 지나던 행인들 앞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엽사를 살인미수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8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한 농가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에 나서기 전 논둑을 향해 산탄 2발을 시험 사격했다. 산탄은 여러 개의 조그만 탄환이 한꺼번에 발사되는 탓에 A씨가 쏜 두 번째 산탄 중 일부가 농가 인근 초등학교 산책로에 튀었다. 그때 산책로를 지나던 B(31)씨 일행이 이를 눈앞에서 목격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깜짝 놀란 B씨 일행은 “총격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며 A씨를 살인미수죄로 신고했다. 경찰은 3시간여 만에 A씨를 붙잡았다. 다만 경찰은 오발 사고에 무게를 두고 A씨를 살인미수 혐의가 아닌 총포화약법 혐의로 입건하고 총기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총을 쏜 위치와 B씨 일행 사이의 거리가 200m가량 되는데 산탄이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거리는 40m 정도다. A씨가 B씨 일행과 원한 관계도 없는 점에 비춰볼 때 현재까지 고의로 총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 역시 경찰에 약 20년 동안 수렵 생활을 하며 농가 인근에서 종종 시험 사격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살인미수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자 “엽사 검거될 때까지 보호 조치 없어”“해당 엽사 집으로 찾아오기도…극심 두려움”한편 B씨 측은 A씨가 검거되는 시간 동안 경찰에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A씨가 갑작스럽게 집에 찾아오는 일까지 발생해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B씨는 “오발인지 조준사격인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엽사가 검거되기까지 친구 부모님 댁에서 커튼을 치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었다”며 “그 사이 신고자에 대한 경찰의 보호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온 사이 신고 대상자가 집에 찾아와 대면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신고했다며 보복이라도 할까 극심한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경찰 대응도 늦어 신고 후 도망치듯 현장을 벗어났다”고 토로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B씨 일행 차량을 발견하고 사과하기 위해 집을 찾았고, 위협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해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총기 오발 사고 건수는 전체 9건으로 이 중 7건(76.6%)이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연도별 총기 오인 사고를 봤을 때 2018년 9건(60%), 2019년 14건(87.5%), 2020년 5건(62.5%), 2021년 8건(80%)로 매년 절반을 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렵 면허에 대한 교육이 형식에 그쳐 교육 전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엄마아빠, 동생 낳아줘요”…4살 아이들, 용돈 모아 ‘저출생 성금’ 기부했다

    “엄마아빠, 동생 낳아줘요”…4살 아이들, 용돈 모아 ‘저출생 성금’ 기부했다

    경북 칠곡군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동생을 갖고 싶은 마음으로 용돈을 모아 ‘저출생 극복 성금’에 기부했다. 11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왜관읍 아이세상 어린이집 원생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아껴가며 고사리손으로 모은 2만 7000원을 칠곡군청에 기탁했다. 심금숙(52) 아이세상 어린이집 원장은 저출생 극복 성금 20만원을 함께 전달하면서 네 살배기 원생들이 모은 동전이 담겨있는 돼지저금통을 함께 건넸다. 심 원장은 지난달 2일 용돈을 모아 기부하면 동생이 생길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줬다. 이에 김예빈·임지완·신시아·정예준 어린이는 소중하게 모아왔던 동전을 저금통에 넣었다. 정예준군은 “동생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제가 동전을 모았으니 엄마가 동생을 낳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아이들은 함께 놀 수 있고 잠잘 때 무섭지 않아 동생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역대 최저인 0.72명까지 곤두박질친 가운데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만 2448명 줄어든 9만 1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밑돈 수치다. 2018년 15만 3656명을 기록한 둘째 이상 출생아는 5년 만에 40.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첫째아 감소폭(20.0%)의 두배를 웃도는 속도다. 전문가들은 둘째 이상 출생아 수 감소는 출산·육아를 경험한 부모의 저출산 현상이라는 점에서 첫째아 감소세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애초 출산·육아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 첫째를 낳은 부모들이 고된 ‘현실 육아’를 경험한 뒤 출산을 포기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칠곡군은 출산 친화 정책은 물론 동생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안정감과 효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동생은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며 “동생 갖기 운동 등 지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 ‘두 딸 입양’ 차인표 “아내와 결혼 전 약속했다…양가 부모님도 흔쾌히”

    ‘두 딸 입양’ 차인표 “아내와 결혼 전 약속했다…양가 부모님도 흔쾌히”

    배우 차인표가 두 딸을 입양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9일 가수 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출연해 두 딸의 입양 과정 등을 공개했다. 차인표는 ‘딸 둘을 입양하기 전 아내와의 의견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아내가 연애할 때, 결혼 전부터 아이는 한 명만 낳고 나머지는 입양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아내가 2005년에 대한사회복지회 쪽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첫째 예은이를 입양했고, 한 아이를 입양하니 너무 행복해서 2년 후에 둘째 예진이를 입양했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1995년 신애라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1998년 첫째 아들 정민군을 낳은 뒤 2005년 딸 예은양을 입양했고, 2008년에는 예진양을 입양했다. 특히 양가 부모와 첫째 아들도 입양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우리야 그렇다 치고 아이를 입양한다는 게 사실 한 가족의 일원이 되는 건데, 호적에 입적이 되지 않나. 그런데 양가 부모님도 약속이나 한 듯 흔쾌히 (받아들여 줬다)”고 했다. 또 “(첫째인) 정민이도 너무 좋아했다. (두 딸에게) 좋은 오빠다. 이렇게 해서 우리 가족이 완성됐다”며 “지금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단 한 번도 두 딸을 보며 ‘입양했지’라고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내 딸이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애라도 지난달 한 방송에서 두 딸을 공개 입양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신애라는 “큰딸이 태어난 지 열흘이 채 안 됐을 때 봉사차 방문한 보육원에서 봤다. 보자마자 얼굴에서 우리 아들 얼굴이 보이더라”며 “눈 뜬 모습을 보고 싶어서 깨우려는데 계속 자더라. 보육 선생님이 ‘밤에 깨고 낮에 자는 아기예요. 밤새 울어서 우리가 힘들어요’라고 하는데 그 순간 ‘내가 이 아기를 밤에 안아줘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 입양 절차를 밟았다고 한다. 신애라는 둘째 딸과의 만남에 관해서는 “예은이를 입양하면서 어떻게든 자매를 만들어 주는 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기저귀가 넘칠 정도로 변을 많이 눠서 씻겨주는데 보육 선생님이 ‘애라 엄마 품에서 좋은가보다. 3일 만에 응가를 했네’라고 하시더라. 얘가 내 딸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 율희, 최민환 폭로·소송 후 심경 고백… “견디기 바빴다”

    율희, 최민환 폭로·소송 후 심경 고백… “견디기 바빴다”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남편인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민환의 성매매 폭로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는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율희는 “이런 시간이 필요했다. 요즘 사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기도 애매하더라. 아예 집 밖을 안나가고 나를 돌보자,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해서 책만 읽었다. 그랬더니 햇빛을 받고 싶더라. 나오길 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1년 동안 사실 많이 놓치고 살았다. 그냥 1년을 보낸 것 같은 느낌이다. 다짐한 것이 올해가 마지막이 다가와가니 늦게나마 건강한 나를 찾고 싶다”라고 전했다. 율희는 “그 전의 나를 지우려고 한 것 같다. 아픈 추억이라서 그런 걸 수 있겠지만 나름 계속 이걸 지워야 앞으로의 있을 나날들을 상처받지 않고 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간 저에 대한 추측과 억측이 많아서 내 지난 세월을 잊지 않으면 저 자신을 상처를 입힐 것 같았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견디기 바빴다”라며 “제 삶을 살아야 하면서 아이들 엄마로서의 삶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 향한 애정은 변함없다.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아이들과 함께할 날을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내치지 않았다. 저 안에서 정말 난 아이들을 버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려나. 내가 넘어갈 수 있던 일인데 내가 너무 마음이 좁았나. 이것 또한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되는 문제인가. 내가 정말 엄마로서 살아가고자 했다면 받아 들여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 사실 그 말을 하는 것이 꺼려졌던 이유가 너무 많은 억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제 삶을 행복하게 살며 아이들 엄마로서의 위치도 잃지 않았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었다. 그 이야기 조차도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안들리다보니 모든 걸 바로 잡고자 얘기를 꺼내게 된 거였다. 아이들 엄마로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율희는 2018년 밴드 FT 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했으나 5년 만인 지난해 12월 파경을 맞았다. 슬하에 아들 한 명과 쌍둥이 딸을 뒀고,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졌다. 율희는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업소를 출입했다고 폭로하며 시부모님 앞에서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율희는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 나를 호강시키며 천국처럼 사세요… 결론은 행복이니까[월요인터뷰]

    나를 호강시키며 천국처럼 사세요… 결론은 행복이니까[월요인터뷰]

    46만 구독자 ‘어르신들의 아이돌’1년에 8만㎞ 오가며 강연·강론5살도 이해하기 쉬운 말 사용“종교 없지만 강연 챙겨 봅니다”年매출 200억 ‘청국장 신부님’‘국산 콩 소비 늘리자’ 생각서 시작첫해 콩 30가마로 500만원 매출올해에는 콩 1만 2000가마 수매환경에 진심인 ‘생태마을 관장’체르노빌 사고 후 환경문제 관심잠비아에서 여의도 10배 땅 받아학교·성당 짓고 ‘에코시티’ 만들어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리면 통상 100만회를 훌쩍 넘긴다. 실시간 방송에는 1000명이 넘는 구독자들이 몰린다. 강연 후기에는 ‘종교는 없지만 신부님 강연은 빠트리지 않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말 잘하는 신부님’, ‘인생을 바꿔 준 강연’과 같은 ‘간증 글’이 잇따른다. ‘어르신들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황창연(59) 베네딕토 신부의 이야기다. 황 신부의 강연에는 ‘행복’이란 ‘키워드’가 빠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게 ‘맛있는 건 스스로 사 먹어라’와 같은 말이다. 1년에 몇 번 못 보는 자식들이 와서 맛있는 음식을 사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고,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지금 사 먹으라는 취지다. 그만큼 행복을 남이 아니라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황 신부에게는 ‘청국장 신부’라는 별명도 있다. 그가 관장으로 있는 성 필립보 생태마을은 청국장가루를 만들어 1년에 200억원을 번다. 10년 전부터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잠비아 대통령에게 여의도의 10배에 달하는 땅을 받았고, 이 땅에 학교와 성당을 지었다.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씨의 결혼식 주례를 본 것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성직자인 그는 어쩌다 수십 년간 ‘행복’을 이야기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신부가 됐을까. 황 신부를 강원 평창군 성 필립보 생태마을에서 10일 만났다. -‘호강은 스스로 시켜 주는 것이다’, ‘보는 게 너무 많아서 불행하다’ 등 강의 중 했던 많은 말이 회자된다. 그중에서도 이건 정말 내가 봐도 잘했다 싶은 말이 있는지. “‘여행은 다리 떨릴 때 가면 안 되고 가슴 떨릴 때 다녀라’를 꼽고 싶다. 성지순례를 가면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오신다. 처음엔 ‘세상에 이런 곳도 다 와 본다’고 하다가 3일째가 되면 ‘난 앉아 있을 테니 갔다 오라’고 한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다녀야 한다. 특히 이건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인데 우리는 자기 행복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나 아내 혹은 자식이 잘해 주면 행복하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내 행복을 타인에게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러 번 강연에서 말했다. 행복도 불행도 결국은 본인이 주관하는 것이다.” -모든 강연의 중심에 행복이 있는 것 같다. “25년 넘게 강연하다 보니 결론은 행복이더라. 인생에 더 중요한 게 있겠나. 신앙생활도 행복하려고 하는 일 아니냐. 천주교가 고뇌, 극기 이런 걸 여전히 강조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르다.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도 좋지만 지금을 천국처럼 살면 죽어서도 천국에 간다. 그래서 행복과 함께 죽음도 자주 이야기한다.” -죽음에 대해선 어떻게 강연하는지. “이래 죽나 저래 죽나 갈 때 되면 가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 죽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릴 때 워낙 아파서 그런지 저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덜한 편이기도 하다.” -어디가 아팠나. “류머티스 관절염이었는데 당시에는 그런 병에 대해 알지도 못했던 시대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아프기 시작해 중학교 2학년 때는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치료하겠다고 약을 먹었더니 너무 독해서 위도 약해졌다. 지금도 펜을 오래 쥐고 있으면 손가락이 붓는다.” -검정고시를 본 뒤 신학교에 갔는데 아픈 몸으로 공부하기 힘들지 않았나. “그냥 버텼다. 방법이 없지 않나. 아픈 몸을 이끌고 유일하게 마음 편히 있을 수 있었던 곳이 성당이었고 그래서 신학교에 가게 됐다. 공부는 재미있는 편이었다.” -앞으로도 강연에서 행복을 주로 다룰 예정인가 “저는 원고를 미리 써 두지만 강연할 때는 원고를 보지 않고 듣는 사람들의 눈을 본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다 보면 재미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생은 재미만 있으면 나쁜 짓을 하기 쉽고, 의미만 있으면 딱딱하다. 재미와 의미 두 가지가 동시에 향하는 곳은 행복 아니겠나.” -생태마을, 청국장 가루, 행복 강연까지. 성직자와 전혀 무관한 단어들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수도 있겠다. 생태마을을 만든 건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1986년 4월 26일에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했다. 그때 신학교 3학년이었는데 비를 왕창 맞고 도서관에 가서 신문을 보니 ‘비를 맞으면 안 된다’고 적혀 있더라.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자 지금의 생태마을을 만든 이유다.” -청국장 가루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 “생태마을을 조성한 이후 국산 콩을 어떻게든 소비시켜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당시(2005년)만 해도 중국산 콩이 한 가마에 6만~7만원, 국산 콩은 25만원이었다. 그래서인지 자급률도 8~9%대였다. 첫해에는 500만원어치 정도 팔았다. 누가 목표를 묻길래 ‘100억원어치 파는 게 목표’라고 했더니 비웃더라. 2021년에 매출 100억원이 넘었고, 지난해는 200억원 정도 된다. 올해는 200억원을 넘을 것 같다. 첫해는 국산 콩 30가마를 썼는데, 올해는 1만 2000가마 정도 수매했다.” -강연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신학교 때 종교철학과 환경공학을 공부하면서 환경대학원까지 진학했고, 관련 강연과 강의도 많이 다녔다. 그게 강연을 자주 다니게 된 시발점이 아닌가 싶다.” -원래부터 말주변이 뛰어났나. “신부가 하는 일이 강론, 강의, 강연이다. 처음 신부가 됐을 때부터 강론은 항상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게 쌓이면서 학교나 군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양 특강 형식의 강의 요청이 왔다. 1995년부터 외부 강연을 시작해서 2020년까지 25년간 사람들 앞에 섰다.” -얼마나 자주 사람들 앞에 섰나. “당시 차 1년 주행거리가 8만㎞ 정도 나왔다. 택시 기사 1년 평균 주행거리가 4만㎞인데 그 정도로 많이 돌아다녔다.” -차가 멀쩡하진 않았을 것 같다. “25년 동안 차를 4대 정도 바꿨다. 40만㎞ 정도 타니깐 차가 견디질 못하더라.” -강연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유튜브(성필립보생태마을) 채널 구독자가 46만명에 달하는데. “제 ‘팬’이라고 하는 분 중 5~6살짜리 어린이들도 있다. 그 아이들에게 ‘왜 재미있니’라고 물어보면 제가 하는 말이 쏙쏙 이해된다고 하더라. 저만의 원칙이 있다. 영어나 어려운 한자를 쓰지 않고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 위주로 말한다.” -수원교구 소속인데 24년째 강원 평창군에 있다. 이전엔 어떤 생활을 했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다른 신부님들처럼 보좌신부를 3년, 본당신부를 10년 동안 했다. 우연히도 본당신부 두 번은 모두 새로 지어진 성당의 1대 신부였다. 생태마을 관장도 1대다. 처음이라는 단어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2013년부터는 아프리카 잠비아로 봉사활동을 간다. 해외까지 나가는 이유가 있나. “해외 강연이나 여행을 다녀 보면 대한민국처럼 잘사는 나라는 드물다. 고난, 가난, 굶주림의 땅이라는 인식이 강한 아프리카에 우연찮은 기회에 가게 됐고, 평창에 있는 생태마을처럼 이곳에서도 농사를 짓고 싶다고 생각했다. 2016년 당시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에게 요청해 받은 땅 3000㏊(약 900만평·여의도 12배 규모)에 초중고등학교와 간호대, 농업대, 신학교, 성당을 지었다. 도시의 이름은 ‘카사리아 에코시티’(Kasaria Eco City)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주례는 1년에 많이 해야 3~4번 정도 했었다. 지금은 전혀 못 하고 있다. 당시에도 신부 측 요청으로 주례를 보게 됐고 결혼식에서는 모든 주례가 하는 그런 말을 했다. 미카엘(비)에게 ‘그냥 태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살아라’, ‘부모님들에게 잘해라’, ‘이제 네 인생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라’ 이런 말을 했다.” -제2생태마을인 잠비아를 포함해 문경 성요셉치유마을, 미국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 피정센터, 제주도 신례리 등 이미 5곳의 생태마을을 만들었다. 과거 국내 40곳, 지구촌 40곳에 이런 생태마을을 건립하는 게 꿈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그 꿈은 유효한가. “아니다. 제가 그걸 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웃음). 지금도 1년 중 2개월은 아프리카, 2개월은 미국에 있는데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일을 해내기가 벅차다. 저의 능력에서 벗어난다. 강연도 이어 나가야 한다. 그저 남은 기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강연이든 봉사든 사업이든 해 보는 게 목표다.”
  • ‘티아라 왕따설’ 입 연 김광수…화영 “저의가 뭐냐, 왕따당한 거 사실”

    ‘티아라 왕따설’ 입 연 김광수…화영 “저의가 뭐냐, 왕따당한 거 사실”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최근 방송에서 ‘티아라 왕따 논란’과 관련해 “티아라 멤버들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발언한 가운데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이 “왕따당했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류화영은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2년 동안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 주홍 글씨를 달고 여러 유언비어에도 대응하지 않고 살아왔다. 티아라가 있었기에 지금의 화영도 있기에 여러 트라우마가 있고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침묵을 지켜왔다”며 “도대체 12년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한 저의가 뭐냐”며 따져 물었다. 류화영은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다.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 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이어 “발목 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 발목이 접질려 일본 무대를 못 서게 됐을 때도, 이사님께 한 곡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저 때문에 몇 배는 고생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당시)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 네일 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곤 했다. 제가 네일 관리를 받았던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이어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받았던 점을 저 혼자의 만족으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저에 대한 이유 없는 모욕으로 느낀다”고 했다. 그는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었으나 김광수 대표님이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류효영)도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시킨 적이 없다’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 일단락시켰다”며 “그 방송을 보고 있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는 “저는 현재 소속사도 없이 혼자다.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김광수)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글을 맺었다. ‘티아라 왕따 논란’은 2012년 7월 티아라 효민이 소셜미디어(SNS)에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이라는 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일본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다리 부상으로 일부 무대에만 오른 류화영을 겨냥한 듯한 글이라는 추측이 나오며 멤버 불화설이 퍼졌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MBN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3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 논란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2012년 일본 공연 당시 다리를 접질린 화영의 빈자리로 인해 (나머지 멤버들이) 새로운 동선을 맞추기 위해 20곡이 넘는 분량을 다시 연습했다”며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힘들었다’면서 화영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화영이 부모님도 와 계시니 한국에 들어가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한국에서는 티아라에 대한 수많은 소문이 퍼졌고, 결국 김 대표는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그는 “두 사람에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찢었다”며 “‘너네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까 나가서 너희 일을 해라’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발표가 오히려 ‘티아라 왕따설’을 키웠다고 한다. 김 대표는 “티아라 멤버들 부모님들이 찾아와서 ‘기자회견을 해서 카카오톡 등을 다 공개하자’고 했는데 그 친구(화영과 효영)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제가 죽었다”며 “제가 생각했을 때 티아라 멤버들이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했다”고 했다. 한편 류화영은 2010년 티아라 멤버로 합류했으나 따돌림 논란으로 2012년 탈퇴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 “화장실 물을 못 내려”…‘단수’로 순식간에 멈춰 선 충남 서해안 주민

    “화장실 물을 못 내려”…‘단수’로 순식간에 멈춰 선 충남 서해안 주민

    “지역 전체가 한순간에 멈춰버린 거 같아요.” 8일 충남 서해안 지역이 광역상수도 밸브 파손으로 단수된 가운데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모 아파트 주민 A씨는 “설거지나 샤워는 물론이고 화장실도 편하게 이용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불편을 호소했다. A씨는 “준비를 못 한 상황에서 갑자기 물이 끊겨버려 속수무책”이라면서 “면사무소에서 나눠준 생수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 화장실은 물을 내려보내지 못해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A씨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의 물탱크는 물 공급이 끊긴 후 하루도 안 돼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단수는 지난 7일 오후 10시 20분쯤 홍성군 구항면 보령광역상수도 정수장의 서산계통 홍성가압장 공기밸브가 파손되면서 시작됐다. 이 광역상수도는 보령댐 물을 서산·당진·홍성·태안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산시 전체 18만 5000명, 태안군 전체 7만 6000명, 당진시 고대·정미·석문면과 행정·용현·구룡동 5만 1000명, 홍성군 갈산·은하·구항·서부면 2만 2000명 등 총 33만 4000여명이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가정집뿐 아니라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도 당혹해하고 있다. 구항면사무소는 화장실에 ‘사용 불가’ 안내문을 붙였다. 물을 많이 쓰는 식당은 물론 미용실, 커피숍 등도 일찌감치 문을 닫은 곳이 꽤 있다. 하지만 단수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길어져 오는 9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물을 얻으러 부모님 댁에 간다” “퇴근길에 생수 사서 가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충남도와 4개 시군은 병물 60만병과 급수차 51대 등을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이날 오후 서산시청 앞에는 한국수자원공사 급수차에서 물을 받으려는 시민들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 “사형수로 평생 참회해야” ‘연인 살해’ 의대생에 사형 구형

    “사형수로 평생 참회해야” ‘연인 살해’ 의대생에 사형 구형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최모(25)씨에게 검찰이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최씨의 결심공판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극형 선택이 불가피하고, 비록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도 사형수로서 평생 참회하는 게 마땅하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이미 사망한 시점에도 여러 차례 찔러 시체를 손괴했다”며 “사람을 살리는 학문을 공부했던 자가 살인을 범한 피고인으로 남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피해자는 본인 이름 석자 대신 영원히 ‘피해자’로 남게 됐다”고 일갈했다.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재판부를 향해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피해자 가족들이 치유되길 간청드린다”면서 “만천하에 살인자들이 잔혹한 범죄 행위를 자행할 일이 제발 없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초록색 수의를 입고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미리 준비한 종이를 읽으며 최후진술에 나섰다. 최씨는 “제 마지막 진술은 사죄”라며 피해자와 유족을 향해 “무릎 꿇고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또 “피해자의 가장 고귀한 권리를 뺏은 것은 남은 인생 동안 제가 짊어져야 할 죄”라며 “사람들을 치료하는 학문을 공부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충격과 슬픔만을 줬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씨는 “부모님은 평생 제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치셨지만 그렇게 살지 못했다”면서 “어머니께서 ‘잘못을 뉘우치고 사죄를 해야 용서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피해자 A씨의 아버지는 “딸을 먼저 보내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A씨 아버지는 무릎을 꿇은 채 “제가 원하는 건 피고인의 사형밖에 없다. 딸을 잃은 고통에서 치유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최씨는 지난 5월 6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최씨는 중학교 동창인 A씨와 교제하다 지난 4월 A씨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이를 알게 된 A씨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을 추진했고, 최씨는 A씨와 결별 문제 등으로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 측은 심신장애를 주장하며 “정신과 진단으로 복용한 약품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씨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기준점을 밑도는 10.5로 나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PCL-R는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국내에선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그럼에도 검찰은 “피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피해자 사망 전 살인, 사람 죽이는 법을 검색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재범 위험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