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모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로드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분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시범사업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5·18 정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77
  •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쫓아다녔던 청춘스타, 누군지 아시나요?

    [연예 포스토리](12)고교생 류시원이 쫓아다녔던 청춘스타, 누군지 아시나요?

    데뷔한지 오래된 연예인들의 작품 목록을 보면 “아하~”라는 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영화도 있었나?”라는 반응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속담처럼 익숙한 말이 돼버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한국의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 “나는 조선의 국모다”를 외친 ‘명성황후’. 한국 영상콘텐츠의 한 획을 그은 이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누군지 아시나요? 90년대를 경험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오늘 포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실 겁니다. 요즘은 활동이 뜸하지만, 출연했던 작품마다 한국인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여배우 이미연의 과거를 살펴봅니다. ●여고생 이미연을 미행하던 원조 한류스타, 누구? 1987년 ‘미스 롯데 선’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미연은, 당시 고교 1학년이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반포미녀’로 유명했던 그녀를 보기 위해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가 재학 중이던 세화여고 앞으로 집결했다는데요. 그중에는 원조 한류스타로 불리는 류시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류시원은 2011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이미연을 미행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그는 “이미연의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종종 그녀의 뒤를 쫓아다녔다”면서 “이미연과 눈이 마주친 뒤 부끄러워 줄행랑을 친 적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행복은 성적(인기)순이 아니잖아요 이미연은 고교3학년이던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도 유행어로 회자되곤 하는 이 제목의 영화는 당시 극장가에서 함께 개봉했던 외화 ‘인디아나 존스’를 제치고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로 이미연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탓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질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몇몇 배우들에게 행복은 ‘인기순’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정한 연기자’ 위해 연극 무대에 도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인기스타 대열에 오른 이미연이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1991년 그녀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순진무구한 처녀 ‘그레첸’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당시 이미연은 “폭넓은 연기를 배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연극 무대 데뷔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녀가 연극 무대에 서는 데는 이미연이 ‘반짝배우’가 아닌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 부모님의 바람과, 이미연의 연기에 대한 자세를 높게 평가한 모교 연극영화과 교수들의 추천이 뒷받침됐다고 하네요.   ●이미연, 내가 가진 모든 재능 보여주겠다던 김혜수 뒤 이을뻔한 사연 포스토리 1회의 주인공 김혜수는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보여주겠다”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진행자로서의 포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김혜수의 뒤를 이어 이미연이 ‘토토즐’의 MC가 될 뻔한 적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92년 11월, MBC 측은 드라마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에서 불륜의 관계로 커플 연기를 선보인 이미연-권인하를 새 MC로 기용합니다. 하지만 이미연은 출연 약속 하루 만에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는데요. 이유는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미연 대신 9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이영현이 ‘토토즐’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배우 중 공주병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냐” 사진을 찍을 때 잘 생기거나, 예쁜 사람 옆자리는 일부러 피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다른 사람과 외모가 비교되는 게 싫어서 그런 거죠. 여배우들도 이런 성향은 일반인들과 비슷한가 봅니다. 1996년 이미연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에 출연하며 “출연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이어 “솔직히 여배우 중 공주병에 안 걸린 사람이 어디 있겠냐. 여주인공이 3명인 영화, 왠지 기분이 안 좋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는 이미연을 포함한 여주인공이 셋이나 되는데요. 다른 배우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무려 강수연과 심혜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연이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드라마에서는 느끼지 못한 ‘연기의 참맛’을 영화에서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고괴담’ 학교가 공포의 장소가 된 이유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토종 공포영화 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여고괴담’인데요. 이 첫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로 이미연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미연은 1998년 ‘여고괴담’에서 자신의 모교에 부임해 잇따르는 살인 사건을 종결짓는 교사로 열연하는데요. 영화 콘셉트에 대한 이미연의 해석이 인상 깊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는 애증의 장소인 것 같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미워하고, 따돌리고…. 또 선생님과의 관계도 복잡하다. 편애, 구타, 성적에 대한 압박 등….” 어쩌다 학교가 귀신이 나오는 ‘공포의 장소’가 됐는지 나름 잘 말해주는 것 같네요.   ●21세 남교사의 짝사랑 상대, 이미연 ‘사랑’이라는 똑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고, 소름이 끼치는 영화도 있습니다. 사랑을 다룬 한국 영화 중 ‘내 마음의 풍금’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60년대 초반 시골 초등학교를 무대로 17세 늦깎이 여학생과 21세 초임교사의 짝사랑을 그렸는데요. 21세 교사는 이병헌이 맡았으며, 이 교사를 짝사랑하는 여학생은 전도연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미연은 이병헌이 짝사랑하는 동료 교사 역으로 등장하죠. 순수하고 청초한 분위기의 이미연은 이 역할을 소화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문근영, 심은경, 이미연의 공통점 화제의 드라마는 성인 역뿐만 아니라 아역도 주목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미연이 출연했던 ‘명성황후’와 ‘거상 김만덕’에서 그녀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2001년 방송한 ‘명성황후’에서 문근영은 귀여운 외모와 심금을 울리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초반부를 탄탄하게 다져놓았고, 2010년 방영한 ‘거상 김만덕’에서 심은경은 극을 힘 있게 끌고 갔습니다. 사진으로 아역과 성인 역의 외모를 비교해보시죠.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헬스Talk] 내 몸의 필요없는 지방, 내 몸에 양보하세요!

    [헬스Talk] 내 몸의 필요없는 지방, 내 몸에 양보하세요!

    여름 휴가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 추석은 대체 휴일까지 적용해 최장 4일까지 연휴를 보낼 수 있다. 평소 몸매관리를 하지 않아 몸무게가 많이 불어나 있다면 부모님이나 친척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길이 없다. 게다가 며칠 동안 기름진 추석 명절음식을 마음껏 즐기고 나면 허리띠를 묶기도 힘들 지경이 되어 또다시 실효성 없는 다이어트만 결심하게 된다. 긴 연휴가 누구보다 반갑다는 직장인 이 씨(28세·여)는 추석 연휴 동안 지방성형술을 받을 계획이다. 이 씨는 “달라질 자신의 모습에 벌써 설렌다”며 “평소 살찐 몸매 때문에 뚱뚱해 보여 스트레스였는데, 지방성형을 통해 좀 더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짧은 연휴 기간을 이용해 군살을 제거하고 몸매를 살려주는 방법으로는 지방성형술이 대표적이다. 지방성형이란 지방을 흡입하고 이식하는 수술을 말한다. 허벅지나 옆구리, 복부의 불필요한 지방을 채취해 얼굴이나 가슴, 엉덩이 등에 이식함으로 불만족스러운 비율이나 병적으로 비정상적인 비율로 축적된 피부밑 지방층을 없애고 정상적인 몸매로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지방성형은 아주 침습적인 수술은 아니다. 작은 절개로 지방을 채취해 바늘구멍을 뚫어 지방을 이식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동안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 지방흡입을 가장 선호하는 곳은 복부와 허벅지이며 지방이식은 얼굴과 가슴, 엉덩이 순이다. 지방성형의 장점은 이물질이 아닌 자신의 지방을 이용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고 회복이 빠른 점이 최대 장점이다. 지방성형 시 주의할 점은 역시 부작용이다. 가장 두려워하는 부작용 중 하나는 과도한 지방 흡입으로 인해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되는 것. 따라서 한 번에 너무 많은 지방을 채취하게 되면 이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식도 마찬가지다. 이식을 과도하게 하면 지방이 뭉친다거나 너무 많이 뭉치면 석회화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전반적인 수술을 하면서 불편함 방지를 위해 마취하게 되는데 마취에 대한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게 안전하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과거에는 지방흡입을 하게 되면 불필요한 지방들을 모두 버렸고 이식을 하면 이식만 했다. 하지만 지금의 지방성형은 불필요한 부위의 지방을 뽑아내 필요한 곳으로 옮기는 수술이 가능해졌다”면서 “지방을 얼굴에 이식하게 되면 동안이 될 수도 있고 가슴이나 엉덩이 부위에 이식하게 되면 몸매를 보정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이처럼 지방성형은 불필요한 지방들을 뽑아서 필요한 곳으로 옮겨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 서울신문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결혼 거품 사라진다] 가볍지만 특별한 결혼식

    [결혼 거품 사라진다] 가볍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난 6월 9일 오후 3시 제주시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길이 350m, 너비 70m의 드넓은 백색 모래사장이 펼쳐진 이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3년 연애 끝에 이날 부부의 연을 맺은 주인공은 제주대 선후배 사이인 박소영(26·여)씨와 김영덕(29)씨. 두 사람은 이날 단 한 명의 하객도 초대하지 않고 단둘이서 혼인서약서를 주고받은 뒤 성혼선언문을 읽어 나갔다.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서로의 모습을 하얀 도화지에 그려 선물했다. 한평생 함께할 것을 맹세하는 이날의 모습을 기억하겠다는 뜻에서다. 우연히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신기한 듯 이 광경을 지켜봤다. 두 사람의 결혼 맹세를 보고 들은 증인은 10여명 남짓. 하지만 박씨 부부가 직접 초대한 하객들이 아니었다. 주례는 생략했다. 스튜디오 촬영 역시 해변에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대신했다. 결혼으로 ‘깨’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빚’이 쏟아진다는 이른바 ‘웨딩푸어’(결혼을 위해 빚을 지는 신혼부부)가 양산되는 현실에서 ‘탈(脫)거품 웨딩’이 새로운 결혼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최근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두 예비부부 6쌍의 결혼비용은 평균 1027만 6000원으로, 모두 2000만원 미만이었다. 식장 대여료와 웨딩패키지(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예물·예단과 신혼여행, 혼수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이는 결혼정보업체 듀오웨드가 올 2월 조사한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인 6963만원의 6분의1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결혼 비용으로 매달 평균 70만원의 빚을 상환하고 있는 중이다. 박씨 가계부에 기록된 사진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과 결혼식 사회·주례의 총비용은 200만원. 하지만 박씨는 새로 생긴 업체의 무료 이벤트에 당첨돼 이마저도 아낄 수 있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날이 아니잖아요. 평생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만 확인하면 되죠” 두 사람의 확신은 양가 부모님마저 동의하게 만들었다. 오는 13일 결혼하는 오정환(29·가명·셰프)씨는 탈거품 웨딩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도의 한 펜션 앞마당에서 결혼한다. 오씨는 “특별하지만 가볍게 하고 싶다면서 왜 제주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웨딩업계에서 말하는 하우스웨딩이나 스몰웨딩은 또 하나의 호화결혼식이더라고요. 웬만한 웨딩홀보다 가격이 비싸 포기했어요”라고 했다.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펜션 결혼식 이후 제주에는 20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웨딩패키지와 예식 사회까지 제공하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박씨와 오씨 모두 예단·예물·폐백 등 절차를 생략하고 별도로 혼수도 마련하지 않았다. 결혼 전 쓰던 가구와 식기를 그대로 쓴다. 이들처럼 20~40대 남녀 10명 중 9명(87.4%)은 거품 뺀 결혼식에 대해 ‘실용적이고 의미 있다’(결혼정보업체 듀오 1000명 대상 설문)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탈거품 웨딩을 하기까지 넘어야 할 인식의 장벽은 철옹성처럼 견고하다. 실용적으로 하는 결혼식도 예물·예단·폐백은 해야 한다는 부모세대와의 인식 차가 크다. 이를 반영하듯 젊은 남녀 10명 중 8명은 고착화된 결혼문화 탓에 가벼운 결혼을 실천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현실적 한계로 1번은 ‘가벼운’ 결혼식으로, 또 다른 1번은 ‘무거운’ 결혼식으로 두 번 치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달 제주도의 작은 교회에서 언약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마친 조은상(31·고려대 대학원생)씨는 같은 달 고려대 예식장에서 일가친척 어른들을 모시고 한 번 더 식을 치렀다. 조씨는 “집안 어른들의 뜻을 거스를 수 없어 일반적인 결혼식을 하되 둘만의 혼인서약은 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다른 데서 거품을 덜었다. 신부 김해린(32·고려대 대학원생)씨는 평균 비용 297만원에 이르는 웨딩패키지를 해외 직접구매와 중고품 매매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해결했다. 웨딩드레스는 물론 티아라 등 고가의 웨딩 액세서리도 중고로 구매해 쓴 후 되팔았다. 신혼여행지인 하와이에서도 3일 정도는 현지 학교의 기숙사 방을 저렴하게 빌렸다. 이제는 결혼 명소가 된 공공기관 식장은 만족도가 꽤 높아 인기몰이를 한다. 장성민(25·여)씨는 지난해부터 서초 국립중앙도서관에서의 결혼을 꿈꿨다. 장씨는 “단돈 6만원인 대관료도 장점이었지만 무엇보다 하객 수를 제한하고, 화환도 자제하는 원칙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결혼식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가 꿈꾸는 대로 예식 식순을 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올 7월 서울 시민청에서 식을 올린 이연주(28·여)씨는 “남편과 첫 만남을 제 동생과 남편 친구가 직접 대본을 짜 재연했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이화여대 2014년후기 전체수석졸업 “공부의신” 양영아씨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이화여대 2014년후기 전체수석졸업 “공부의신” 양영아씨

    지난달 말 2014학년도 대학교 후기졸업식이 잇따라 열렸다. 서울 신촌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는 201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1027명, 석사 843명, 박사 112명 등 총 198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새 출발하는 졸업생들에게는 확실해 보이는 모든 것들에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변화를 맛보며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새로운 여정이기도하다.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베트남, 가나, 아프가니스탄, 중국, 미국 등 총 21명의 외국 국적 학생들도 학부 졸업장을 받았다. 학부 졸업생 중 최연소자는 만 21세이며, 최고령자는 만 44세다. 존체 졸업생 중 누계 평점 4.0 이상의 최우등 졸업자는 총 25명이며, 4.3 만점에 4.25를 받아 학부 전체 수석을 차지한 불어불문학전공 양영아씨가 대학 대표로서 학위기를 받았다. 이화여대 “공부의 신” 양영아씨를 만나 전체수석 비결과 학창시절 얘기를 들어봤다. → 이번에 수석 졸업을 했는데 소감 한마디 한다면. ― 대학 4년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즐겁게 공부한 결과로 학부 전체 수석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화에서 공부하면서 인간과 삶에 대한 애정을 배울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저에게 굉장히 큰 선물인데 수석 졸업의 영예까지 얻게 돼 고맙다. →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성적이 좋은데, 공부비결이 있다면. ― 스스로 이런 말을 하기 좀 부끄럽지만 수업시간 만큼은 성실한 학생이 됐던 것이 공부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4년 동안 결석과 지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복습은 꼬박꼬박 하진 않더라도 예습만큼은 매 수업 전에 해갔다. 안 그러면 집중이 안되니까 수업시간에 졸게 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예습을 하는 학생이 되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예습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고 다음 수업시간에 다룰 내용을 한번 쓱 훑는 정도였지만 수업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됐다. 또 불문과 특성상 많은 작품과 작가들을 접하게 되는데 전 소설 속 인물들이나 작가들과 연애한다는 기분으로 공부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연인이 많아졌다. 공부할 때 이걸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로만 여기지 않고, 정말로 그들이 되어보고 교감하면서 공부하려고 했다. 이것도 저의 부끄러운 비밀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공부할 때나 수업을 들을 때 혼자 감동받거나 정이 느껴져서 눈물 날뻔한 적도 몇 번 있었다. → 평소에 공부 외에 모든 일에도 열심인지. ― 대학 4년 동안 공부 외에 제 열정을 쏟아 부은 것은 동아리 활동이었다. 입학 때부터 졸업하기 직전까지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했다. 다섯 번의 연주회를 준비하는 동안 수석도 두 번 하고 마지막 연주회에서는 악장도 하게 됐다. 대학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번역 관련한 활동도 꽤 한 것 같다. 1학년 땐 과에서 주최하는 프랑스 원어 뮤지컬에서 노래 가사를 번역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고, 또 SBStv나 KBS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부당 해고에 관한 내용도 번역해 제가 번역한 자료가 방송에 쓰이기도 했다. 또 한국외대에서 모의 유엔 통역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프랑스어 통역사로 활동했다. 대학 다니면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자 하는 심정에 아나운서 아카데미도 다녀봤는데, 결국 진로가 그쪽이 되진 않았지만 뉴스 진행, MC, 라디오 DJ, 리포터도 해보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대화 채플에서 진행자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 대학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 아무래도 대학 생활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던 오케스트라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는 연주회 준비 특성상 엄격한 분위기에 동아리를 탈퇴하고 싶기도 했고, 뮤직캠프에 가서는 혼자 탈출하는 버스를 찾아보기까지 했는데, 결국엔 그 힘들었던 기억마저 미화돼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연주회에서는 제가 악장으로, 아버지가 협연자로 나서 함께 무대에 서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프랑스에서 6개월간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생활도 꿈 같은 시간으로 남아 있다. 처음 프랑스 수업에 말 그대로 ‘내던져’졌을 땐 말을 따라가기도 힘들고 매주 과제물을 제출해야 하는 압박감 속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공부하는 건 마치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학생들과 국문학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에서 공부했던 시간을 굉장한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다. → 학창시절 가장 재미있었던 일과 가장 아쉬운 점은. ― 재미있었던 일은 처음 입학했을 때 불문 전공 수업에서 학교 근처의 안산이라는 곳으로 야외 수업을 나갔던 날이다. 봄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교실에 앉아 수업하는 대신 교수님과 학생들이 다같이 뒷산으로 소풍을 나갔는데 이런 게 대학 생활의 낭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한국 대학생으로서 클럽에도 못 가보고 소개팅 한 번도 못해본 게 너무 아쉽다. 하지만 대학은 졸업했지만 제 청춘은 아직도 많이 남았기에 아직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 졸업 후 진로와 향후 꿈은 무엇인지. ―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해 불문학 공부를 계속하게 됐다. 지난 9월1일에 개강했는데 벌써부터 읽을 게 산더미라 걱정이지만 좋아하던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매우 설렌다. 아직 먼 이야기긴 하지만 석사 졸업 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불문학과 음악학을 연계해 프랑스 작가들의 예술론을 연구하고 싶고,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프랑스의 풍부한 문화 예술 자료들을 번역해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다. 최종적인 꿈은 공부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요즘 청년취업난이 이슈인데, 청년실업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 ― 요즘 청년실업 문제가 아주 심각해서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계속해서 미루고 학생 신분으로 머물며 스펙을 쌓아가고 있다. 학생들은 취업 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스펙을 보이기 위해 대외활동이나 인턴 등 어떤 기회라도 잡으려고 열심인데, 이런 환경 속 학생들의 처지를 이용해서 기업이나 심지어 대사관 같은 정부 기관까지도 ‘서포터스’나 ‘무급 인턴’이라는 제도로 학생들의 노동력을 이용해먹는 듯하다. 급여를 주지 않아도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걸 아니까. 그런데 이렇게 노동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지불하지 않고, 값싸게 이용하려는 기업과 기관들은 반성하고 젊은 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할 듯하다. 인간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은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고 그런 생각을 젊은 세대에까지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졸업 선배로서 학교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프랑스 속담 중에 ‘Vouloir, c’est pouvoir’라는 말이 있다. ‘원한다는 것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인데, 이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곳이 이화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다면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얼마든지 이루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화라고 생각한다. 또 채플시간에 교목님이 하신 말씀 중에 “우리 이화인들이 이화동산에서 사색력과 공감력을 기르게 하시고 성실함과 겸허함 속에 살아가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게 기억에 남는다. 학교의 정신인 진, 선, 미가 사색력과 공감력, 성실함과 겸허함 그리고 이화동산이라는 각 단어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이화동산에서 성실함과 겸허함이라는 선을 추구하며 사색력과 공감력 속에 진리를 좇으려는 노력을 한다면 보람차고 아름다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양영아씨 본인 소개를. ―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지만 고등학교는 서울로 진학했다. 어머니는 군산에서 마취통증의로 근무하시고, 아버지는 전북 군산대에서 관현악과 교수로 근무하기 때문에 저 혼자 서울로 올라와 생활했다. 프랑스어의 울림이 아름답다는 단순한 이유로 중학교 2학년 때 프랑스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군산이 그다지 크지 않은 도시라 불어를 배우기가 힘든 환경이었는데, 제가 불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하자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부모님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불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군산에 있는 외고에는 당시 불어과가 없어서 서울로 진학해 대원외고 불어과에서 공부하게 됐다. 처음 불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프랑스 시낭송대회를 준비하면서였는데, 그때 낭송할 시를 고르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프랑스 시들을 접해보고 느껴본 기회였다.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도 얻었지만, 제가 앞으로 계속 공부하게 될 불문학을 처음 접한 때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땐 제가 불문학을 계속하게 될 줄 전혀 몰랐지만) 지난 고등학교 땐 사실 방황을 많이 했는데, 졸업하기 전에 제가 존경하던 불어 선생님께서 대학에 가서 한번 열심히 해보라는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아 대학입학 초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3학년 1학기에는 파리3대학(소르본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주로 문학 수업을 들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에서만 공부하다가 프랑스라는 낯선 곳에 내던져진 상황이었는데 처음엔 수업을 알아듣기도 벅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우리 국민들의 건강 상태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질 것입니다. 이는 의문의 여지없이 우리 의료 수준의 향상과 궤를 같이 합니다. 특히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은 건강검진의 기여가 크다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일반 수검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국민 건강 수준에 맞춰 검진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 의료기관의 검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체크하는 항목은 필요한 사람만 검사하되, 질병의 발생 추이나 바뀐 생활패턴에 맞춰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입니다.  우리 국민은 기준 연령이면 누구나 매년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애 주기에 따라 정밀검진도 가능합니다. 건강검진이 부모님께 드리는 선호도 높은 효도선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막상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하면 검사하는 병원이나 검사 비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검사항목이 다양해 헷갈리기만 합니다. 연령과 성별, 신체적 특성, 생활 방식이나 가족력 및 병력 등을 고려해 특정인에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를 가리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건강검진이라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일률적 검진보다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검진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하겠지요. 또 일반적인 건강검진 항목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세상의 변화에 맞춰 반드시 짚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고령화 추이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수명은 빠르게 늘어가는데, 사는 일이 ‘골골 칠십’이라면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후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항목을 네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물론, 이런 제안이 건강검진의 충실도를 더해 건강한 삶의 초석을 다지자는 의도이지 지금까지 받아온 건강검진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 덧붙입니다.    ●심장을 살리는 ‘NT-proBNP검사’  나이가 들면 당연히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스스로 알던, 모르던 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심장의 수축력, 즉 펌핑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런 문제 중에 심부전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이 있습니다.  온몸을 돌아 심장으로 모이는 피를 다시 뿜어내는 일은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적인 생리활동입니다. 그런데,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전신에서 심장에 응급신호를 보내 산소와 영양분의 빠른 보급을 독촉할 것이고, 다급해진 심장은 더 빠르게 박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심장의 운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심장이 커지는 비대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혈액순환 부조에 빠지게 되고, 이 때문에 정체된 체액이 폐조직으로 스며들어 폐부종을 유발합니다. 이런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하지요.  심부전의 유병율은 보통 1∼3% 정도이지만, 일단 심부전이 온 상태에서는 관상동맥증 위험율이 70%까지 높아집니다. 만약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부전으로 발전할 확률이 무려 60%나 되지요.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심장질환자나, 고혈압·비만 등 위험 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심부전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의료 용어 중에 바이오마커(biomarker)라는 게 있습니다. 단백질이나 DNA, RNA, 또는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데, 이걸 활용하면 인체의 병리적인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암이나 뇌졸증, 치매 등의 진단은 물론 신약 개발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지요. 이 방법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건강 상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과 관련해 바이오마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질검사 목적으로 시행하는 고지혈증검사는 물론 ‘NT-proBNP’라는 검사법을 활용해 심장의 기능을 정확하게 측정,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의 심실에서 혈관으로 방출되는 물질인 NT-proBNP는 심장이 약해져 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이 방출됩니다. 다시 말해, 심장이 과부화 상태가 되면 혈액 속의 NT-proBNP 양이 늘어나는데, 바로 이 특성을 이용해 심부전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혈액 속 NT-proBNP의 양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쉽게 심장 기능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중장년 연령대에 심혈관질환이 의심되거든 주저하지 말고 NT-proBNP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뤄져 번거롭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이런 간단한 검사로 심부전을 잡아낼 수 있다면 이후의 삶이 달라질테니까요.    ●난소암 조기진단과 표지자 ‘HE4’  2012년 국가 암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사망률 기준 10대 암 중에서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3.3%를 차지해 8위와 9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 2013년의 여성 10대 암 사망분포를 보면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이 각각 3.7%와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8∼9위의 뒷자리에 있지만, 어쩌면 그것이 더 치명적인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앞 순위의 암은 경각심이라도 일으키지만, 뒷쪽 암들은 그런 경계의식마저 피한 채 야금야금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은 병기에 따라 1∼4기로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1기보다 더 이른 상태인 0기를 따로 넣어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진단기술의 발전과 ‘조기 발견,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감안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0기 암이 문제입니다. 암은 암인데, 아직은 전이도 없고, 크기가 워낙 작아 CT나 MRI, PET 등 첨단 영상진단으로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의료계에서 0기를 주목하는 것은 비록 조기 상태이지만 틀림없는 암이고, 이를 암으로 특정한 진단 방법을 신뢰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0기 암의 확인을 가능하게 한 진단방법이 바로 혈액학적 진단입니다.  의료인들의 일치된 견해는, 암을 이른 시기에 찾아낼 수 있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조기 발견이야말로 암을 이겨내는 가장 중요한 접근법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진단이 가능한 범주에서 보자면, 0기 상태에서 암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난소암의 경우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만큼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은밀하게 병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절반 가량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3∼4기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습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암이 복막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그만큼 치료가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모든 암은 병기가 늦을수록, 즉 말기로 갈수록 생존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됐다면 5년 후 생존할 확률이 76∼93%로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2∼3기가 되면 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사들이 평소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모든 암이 그렇듯 난소암 역시 조기 진단이 최선의 치료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런 난소암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건강검진 때 질 초음파나 혈액 속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CA125 검사로 모든 난소암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특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보완할 다른 종양표지자들을 찾아내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요.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구를 종합하면,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 확인 방법에 ‘HE4’ 검사를 병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HE4와 CA125의 조합해 사용했더니 폐경 전후 여성의 골반 종괴(혹)의 악성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CA125가 가진 검사상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두개의 표지자를 각각 따로 사용할 때보다 악성 종양을 훨씬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난소암을 찾아낼 가능성을 높였다는 뜻이지요.  권위있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들 표지자를 조합해서 난소암을 검사할 경우 95%의 특이도와 86%의 민감도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악성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HE4와 CA125를 병용해야 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당뇨 진단과 당화혈색소  당뇨병은 정말 무섭습니다. 일단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성난 들소처럼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족부 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하는가 하면 누구에게서는 시력을 앗아가고, 또 어디에서는 치아가 우수수 주저앉거나, 혈관병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2012년 국내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니,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 명당 23명이나 됩니다. 이는 질환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만,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인슐린 기능이 이상해 혈당이 치솟고, 이 상태를 통제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합병증을 만드는 질환이지요. 당뇨병의 중요한 합병증으로 꼽히는 망막 및 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평소의 고혈당 상태, 그리고 유병 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꼼꼼한 혈당 조절을 통해 심혈관질환은 물론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 신부전으로 인한 콩팥 기능 상실, 말초동맥 폐색에 의한 족부 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몸이 당뇨병 상태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임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당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혈당계에 찍히는 혈당치가 항상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변화의 폭이 큰 혈당치를 잘못 측정했다가는 자신의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뇨의 진행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당은 무엇을 먹었는가, 신체 활동은 어떻게 했는가 등에 따라 변화의 진폭이 큽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 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당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한 시점의 혈당이 아니라 당뇨 진행 상태를 알아내기 위해 정확한 혈당을 측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또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 주로 활용하는 당뇨 진답 방법이 바로 당화혈색소(HbA1c) 측정입니다. 당화혈색소란, 체내 적혈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를 뜻하며, 혈당이 높으면 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지지요. 이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면 많은 요인들에 의해 변동이 생길 수 있는 혈당 변화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진단 목적의 당화혈색소 검사에서는 최근 2∼4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데 아주 유용하지요. 다시 말해, 혈당검사는 측정 시기와 상황에 따라 측정치 차이가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이런 요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당뇨 진단이든, 관리 차원이든 공복 및 식후 혈당치 검사만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여기에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더한다면 가능한 편차를 보정한 진단이 가능해 훨씬 간편하고 정확하게 당뇨를 관리,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비타민D의 위력 그리고 결핍  이 칼럼을 통해서도 얘기했지만, 적당한 햇볕을 받고 사는 일이야말로 몸과 마음 모두에 탁월한 선택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기를 쓰고 햇볕을 피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이 물색없이 백인의 흰 피부를 열망하고 동경해서 생겼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더워서라거나, 아니면 햇볕 알레르기 등 납득할만 한 이유도 없이 단 몇 분 정도 햇볕에 드러내는 일까지 꺼린다면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가끔 공원이나 강변에 나가보면 마치 중세 기사의 투구처럼 얼굴을 감싼 마스크를 하고 운동을 하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햇볕을 피하기 위해 두껍게 선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에 모자와 긴팔 옷을 입는 등 거의 중무장 수준입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고, 나름 이유가 있을테지만, 보편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햇볕 기피현상은 유별납니다.  이처럼 햇볕을 피하는 이유는 자외선 때문일 것입니다. 기미를 만들어 미용 부담을 키우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며, 드물게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주범이 자외선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라면 확실히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피부암은 가장 위험한 요인이 유전이며,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햇볕 때문에 피부암이 생긴 사례가 흔치 않습니다. 또 설령 피부암이 생겼다고 해도 과다한 햇볕 노출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특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전성에다 환경 요인 등 복합적인 인과성을 가진 병증을 두고 햇볕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을까요?  기미도 그렇습니다. 오랜 세월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기미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햇볕을 즐기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설령 햇볕에 의해 기미를 얻을지라도, 햇볕에서 얻어야 할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바로 비타민D 때문입니다.  비타민D는 햇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인체 생리작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D2, D3의 경우 전구물질, 즉 비타민D로 합성되기 직전의 상태로 체내에서 대기하다가 자외선을 받으면 비로소 D2와 D3로 바뀌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체내에 아무리 전구물질이 많아도 필요한만큼 햇볕을 쪼여주지 않으면 말짱 ‘꽝’인 것이지요.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의 결합을 촉진하며,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게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또, 최근 제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 등 각종 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새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비타민D가 가진 면역력 강화 기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타민D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매우 적은 대신 햇볕을 받아야만 체내 합성이 되는 아주 특이한 영양소입니다. 실제로, 인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D는 4000IU 정도인데, 이 중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양은 이의 10%인 400IU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햇볕을 받아야만 합성이 됩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현대인들의 비타민D 결핍상태는 심각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폐경기 이후의 여성 중 절반 이상이 비타민D 결핍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따로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햇볕 속으로 나서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피부의 햇볕 감수성이나 노출 넓이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얼굴과 목덜미, 팔목이 드러난 상태에서 30∼40분만 햇볕을 쪼여도 필요량을 합성할 수 있다니 귀담아 들을 대목이지요.  문제는, 최근 들어 비타민D 결핍 문제가 중요한 건강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덩달아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검진에서 이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병원이나 검진기관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직 필요가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 단계라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중년을 지나 갱년 단계로 접어드는 연령대라면 건강검진 때 일부러라도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비타민D 결핍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측정은 혈액검사로 가능합니다.  노후의 건강이 걱정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이 들어 찾아오는 병은 병이 아니라 저승사자’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체념하거나 포기할 일은 아니지요. 장수 시대, 살아갈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체크하듯이 비타민D 혈중 농도도 주기적으로 체크할 일입니다. jeshim@seoul.co.kr
  • [뉴스 플러스] 신도 10대 자녀 4명 성폭행한 목사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6~19세 사이의 여학생 4명을 교회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A교회 B(69) 목사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목사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교육청 허가 없이 교회에 영어교습소를 열어 중고생 20여명을 가르치면서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하나님 기를 받게 해 주겠다”고 속여 여학생들을 성폭행해 왔다. 참다 못한 여학생 2명이 부모님에게 털어놓으면서 덜미가 잡혔다.
  • [길섶에서] 고향길/주병철 논설위원

    늘 그랬듯이 아침에 스마트폰 달력의 일정을 챙긴다. 죽 보다가 눈길이 머문다. ‘추석연휴’라는 메모다. 한참 전에 적어 놓았을 텐데. 문득 짓궂은 생각이 든다. 친구들한테 ‘카카오톡’으로 추석 일정을 물어본다. 예상했던 대로다. 답이 없다. 하지 않던 짓에 놀랐을까, 아니면 너나 알아서 하라는 뜻일까. 생각에 잠긴다. 추석이나 설날 때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께 절을 드리지 못한 적이 더러 있다. 양가 부모님 가운데 각각 한 분이 돌아가신 뒤부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런저런 핑계로 내려가지 못한 자책감에 사로잡힌다. 용돈을 보내 드리고 수시로 안부 전화를 하는 걸로 면죄부를 받아 왔다. 혈육들이 옆을 지키고 있다는 안도감 때문에 소홀했다면 변명이라도 될까. 찜찜하다. 자식 된 도리가 아닌 것 같다. 기억의 테이프를 몇십 년 전으로 돌린다. 참 재미있고 정이 넘쳤다. 고단한 먼 거리를 달려 찾아간 고향집 가족들이 늘 반갑고 고마웠다. 늦은 밤까지 자식을 기다리던 부모와 혈육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명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핑계를 대지 말자. 그래도 만날 수 있을 때 자주 만나야지. 마음은 벌써 옛날 고향집에 가 있는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참 좋다, 글 읽고 시 쓸 수 있어서

    참 좋다, 글 읽고 시 쓸 수 있어서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학생으로 운동장에 섰다는 생각만 해도 그날은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다.’ 대구 내일학교 재학생 최분식(66) 할머니의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란 시다. 최 할머니 시는 동료 147명의 작품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 전시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문해교육(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맹 문제를 다시 상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학교 졸업시화전 행사이기도 하다. 시화전 명칭은 ‘나도 시인이다’로 정했다. 만학도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다. 오고 가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이 시화전을 보기 위해 메트로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 수백명 된다. 세월을 담은 삶의 애환과 마음속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시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순향(75) 할머니는 ‘맏딸’이란 시에서 ‘가난한 집안의 오 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동생을 돌보았다. 동생을 업고 있던 포대기가 가방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모님을 원망했다. 이제 학생이 되어 동생이 아닌 책가방을 메고 어린 시절 서러움 지우며 학교에 다닌다’고 표현했다. 하종홍(72) 할머니는 시 ‘이만하면 괜찮지’에서 ‘영어 알파벳도 배우고 한자도 배우고 많이는 모르지만 간판에 적혀 있는 커피도 읽고 피자도 읽고 쓸 줄 안다. 손자에게 저기 커피집이라 말하면 할머니 어떻게 알아요라며 놀란다’며 자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응어리를 제2의 교육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는 학습자들에게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교육기관이다. 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내일학교를 초·중학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입학 자격은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학생으로 운동장에 섰다는 생각만 해도 그날은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다.” 대구 내일학교 재학생 최분식(66) 할머니의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란 시다. 최 할머니 시는 동료 147명의 작품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 전시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문해교육(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맹 문제를 다시 상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학교 졸업시화전 행사이기도 하다. 시화전 명칭은 ‘나도 시인이다’로 정했다. 만학도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다. 오고 가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이 시화전을 보기 위해 메트로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 수백명 된다. 세월을 담은 삶의 애환과 마음속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시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순향(75) 할머니는 ‘맏딸’이란 시에서 ‘가난한 집안의 오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동생을 돌보았다. 동생을 업고 있던 포대기가 가방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모님을 원망했다. 이제 학생이 되어 동생이 아닌 책가방을 메고 어린 시절 서러움 지우며 학교에 다닌다’고 표현했다. 하종홍(72) 할머니는 시 ‘이만하면 괜찮지’에서 ‘영어 알파벳도 배우고 한자도 배우고 많이는 모르지만 간판에 적혀 있는 커피도 읽고 피자도 읽고 쓸 줄 안다. 손자에게 저기 커피집이라 말하면 할머니 어떻게 알아요라며 놀란다’며 자랑스런 마음을 표현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응어리를 제2의 교육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는 학습자들에게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교육기관이다. 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내일학교를 초·중학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입학 자격은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나이 육십에 국민체조를 하니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학생으로 운동장에 섰다는 생각만 해도 그날은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다.” 대구 내일학교 재학생 최분식(66) 할머니의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란 시다. 최 할머니 시는 동료 147명의 작품과 함께 지난 1일부터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 전시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문해교육(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맹 문제를 다시 상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학교 졸업시화전 행사이기도 하다. 시화전 명칭은 ‘나도 시인이다’로 정했다. 만학도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다. 오고 가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이 시화전을 보기 위해 메트로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 수백명 된다. 세월을 담은 삶의 애환과 마음속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품 하나하나에 시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순향(75) 할머니는 ‘맏딸’이란 시에서 ‘가난한 집안의 오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동생을 돌보았다. 동생을 업고 있던 포대기가 가방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모님을 원망했다. 이제 학생이 되어 동생이 아닌 책가방을 메고 어린 시절 서러움 지우며 학교에 다닌다’고 표현했다. 하종홍(72) 할머니는 시 ‘이만하면 괜찮지’에서 ‘영어 알파벳도 배우고 한자도 배우고 많이는 모르지만 간판에 적혀 있는 커피도 읽고 피자도 읽고 쓸 줄 안다. 손자에게 저기 커피집이라 말하면 할머니 어떻게 알아요라며 놀란다’며 자랑스런 마음을 표현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응어리를 제2의 교육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는 학습자들에게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교육기관이다. 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내일학교를 초·중학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입학 자격은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아들은 8000만원 딸은 6000만원?

    자녀 결혼비용 아들은 8000만원 딸은 6000만원?

    자녀 결혼비용 자녀 결혼비용 아들은 8000만원 딸은 6000만원? 자녀가 결혼할 때 아들 가진 부모는 대체로 8000만원 이상, 딸을 가진 부모는 대부분 6000만원 이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자녀를 결혼시킨 55~69세 기혼남녀(부모 세대)와 같은 기간에 결혼한 신랑 신부(자녀 세대) 등 총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으로 지출한 비용이 8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2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10%와 12.5%에 달했다. 반면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000만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신랑과 신부측 부모의 지출 규모에 차이를 보였다. 또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를 차지해 대다수가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도 43.4%에 달했다. 이에 부모 세대 응답자 중 51.9%가 지원 액수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했으며 이 중 매우 부담스러웠다는 답변도 8.5%였다. 이런 부담에도 자녀의 결혼 때 경제적으로 지원한 이유에 대해 부모세대 응답자의 68%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이므로’라는 답을 내놨다. 또 부모 세대의 84.7%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게 좋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해 자녀의 결혼비용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편 자녀가 결혼한 뒤 정기적으로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전체의 16.8%로 대다수는 정기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 않았다.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한달 평균 22만원 정도를 받았다. 부모세대 응답자 중 앞으로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용돈받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14.6%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모 그룹을 세분화하면 시어머니 그룹에서 자녀에 대한 생활비 기대가 23.5%로 시아버지(12%)나 친정부모(9.5~1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부모가 60% 이상 부담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부모가 60% 이상 부담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부모가 60% 이상 부담 ‘자녀 결혼비용’ 자녀 결혼비용으로 아들은 8000만 원 이상, 딸은 6000만 원 이하의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와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결혼비용을 조사했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자녀 결혼비용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비용으로 ‘80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답했다. 친정부모는 70%가량이 결혼비용으로 6000만 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답해 신랑 측 지출 규모와 차이가 났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했으며,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43.4%에 달했다. 자녀 결혼비용 조사에서 부모 응답자 중 51.9%는 ‘자녀 결혼비용 지원액수가 부담스러웠다’고 답했고 8.5%가 ‘매우 부담스러웠다’고 답했다. 사진=인스타일(자녀 결혼비용)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아들 둔 게 죄?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아들 둔 게 죄?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와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결혼비용을 조사했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 비용으로 ‘8000만 원 이상’을 썼다고 답했다.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000만 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답해 신랑 측 지출 규모와 차이가 났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했으며,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43.4%에 달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부모 도움 받지 않는 사례 ‘10%’ 여성 쪽이 내는 돈은 대체 얼마?

    자녀 결혼비용, 부모 도움 받지 않는 사례 ‘10%’ 여성 쪽이 내는 돈은 대체 얼마?

    자녀 결혼비용 자녀 결혼비용, 부모 도움 받지 않는 사례 ‘10%’ 여성 쪽이 내는 돈은 대체 얼마? 자녀가 결혼할 때 아들 가진 부모는 대체로 8000만원 이상을, 딸 쪽 부모는 대부분 6000만원 이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자녀를 결혼시킨 55~69세 기혼남녀(부모 세대)와 같은 기간에 결혼한 신랑 신부(자녀 세대) 등 총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으로 지출한 비용이 ‘8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2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10%와 12.5%에 달했다. 반면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천만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신랑과 신부측 부모의 지출 규모에 차이가 나타났다. 결혼할 때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신랑신부의 대다수가 부모에게 손을 벌렸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해 대다수가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도 43.4%에 달해 부모의 지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부모 세대는 한꺼번에 수천만원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 응답자 중 51.9%가 지원 액수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했으며 이 중 ‘매우 부담스러웠다’는 답변도 8.5%였다. 이런 부담에도 자녀의 결혼 때 경제적으로 지원한 이유에 대해 부모세대 응답자의 68%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이므로’라는 답을 내놨다. 또 부모 세대의 84.7%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게 좋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해 자녀의 결혼비용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금전적인 부담감을 상대방 가족에게 털어놓는 사례는 드물었다.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상대방 집안에 표현했는지’에 관한 물음에 93%가 ‘별로’ 또는 ‘전혀’라고 응답했다. 정작 자녀의 상당수는 부모의 부담을 당연시했다. 자녀 세대의 64.8%는 부모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 게 좋다고 답했다. 또한 주위에서 본인보다 상대방 가족으로부터 결혼비용을 더 많이 받은 지인이 있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호소한 사례도 많았다. 자녀 세대 응답자 중 ‘본인보다 시가·처가에서 결혼비용을 더 많이 받은 지인이 있다’고 응답한 자녀는 52.1%였으며 신부(74%)가 신랑(30%)보다 2배 이상 많아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런 지인을 둔 자녀 세대의 64%는 그로 인해 정신적 또는 물질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자녀가 결혼한 뒤 정기적으로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전체의 16.8%로 대다수는 정기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 않았다.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한달 평균 22만원 정도를 받았다. 부모세대 응답자 중 앞으로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용돈받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14.6%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모 그룹을 세분화하면 시어머니 그룹에서 자녀에 대한 생활비 기대가 23.5%로 시아버지(12%)나 친정부모(9.5~1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부모 도움 받지 않는 사례 찾아봤더니 ‘10%’

    자녀 결혼비용, 부모 도움 받지 않는 사례 찾아봤더니 ‘10%’

    자녀 결혼비용 자녀 결혼비용, 부모 도움 받지 않는 사례 찾아봤더니 ‘10%’ 자녀가 결혼할 때 아들 가진 부모는 대체로 8000만원 이상을, 딸 쪽 부모는 대부분 6000만원 이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자녀를 결혼시킨 55~69세 기혼남녀(부모 세대)와 같은 기간에 결혼한 신랑 신부(자녀 세대) 등 총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으로 지출한 비용이 ‘8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2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10%와 12.5%에 달했다. 반면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천만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신랑과 신부측 부모의 지출 규모에 차이가 나타났다. 결혼할 때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신랑신부의 대다수가 부모에게 손을 벌렸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해 대다수가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도 43.4%에 달해 부모의 지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부모 세대는 한꺼번에 수천만원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 응답자 중 51.9%가 지원 액수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했으며 이 중 ‘매우 부담스러웠다’는 답변도 8.5%였다. 이런 부담에도 자녀의 결혼 때 경제적으로 지원한 이유에 대해 부모세대 응답자의 68%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이므로’라는 답을 내놨다. 또 부모 세대의 84.7%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게 좋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해 자녀의 결혼비용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금전적인 부담감을 상대방 가족에게 털어놓는 사례는 드물었다.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상대방 집안에 표현했는지’에 관한 물음에 93%가 ‘별로’ 또는 ‘전혀’라고 응답했다. 정작 자녀의 상당수는 부모의 부담을 당연시했다. 자녀 세대의 64.8%는 부모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 게 좋다고 답했다. 또한 주위에서 본인보다 상대방 가족으로부터 결혼비용을 더 많이 받은 지인이 있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호소한 사례도 많았다. 자녀 세대 응답자 중 ‘본인보다 시가·처가에서 결혼비용을 더 많이 받은 지인이 있다’고 응답한 자녀는 52.1%였으며 신부(74%)가 신랑(30%)보다 2배 이상 많아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런 지인을 둔 자녀 세대의 64%는 그로 인해 정신적 또는 물질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자녀가 결혼한 뒤 정기적으로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전체의 16.8%로 대다수는 정기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 않았다.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한달 평균 22만원 정도를 받았다. 부모세대 응답자 중 앞으로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용돈받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14.6%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모 그룹을 세분화하면 시어머니 그룹에서 자녀에 대한 생활비 기대가 23.5%로 시아버지(12%)나 친정부모(9.5~1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아들-딸 서로 다르다

    자녀 결혼비용, 아들-딸 서로 다르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와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결혼비용을 조사했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 비용으로 ‘8000만 원 이상’을 썼다고 답했다.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000만 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답해 신랑 측 지출 규모와 차이가 났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했으며,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43.4%에 달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와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결혼비용을 조사했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 비용으로 ‘8000만 원 이상’을 썼다고 답했다.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000만 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답해 신랑 측 지출 규모와 차이가 났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했으며,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43.4%에 달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조사 결과 보니 ‘아들-딸 다르다’

    자녀 결혼비용 조사 결과 보니 ‘아들-딸 다르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와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결혼비용을 조사했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 비용으로 ‘8000만 원 이상’을 썼다고 답했다.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000만 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답해 신랑 측 지출 규모와 차이가 났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했으며,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43.4%에 달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부모가 부담한 비율 보니..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부모가 부담한 비율 보니..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결혼비용 60% 부모 부담 ‘자녀 결혼비용’ 자녀 결혼비용으로 아들은 8000만 원 이상, 딸은 6000만 원 이하의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와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결혼비용을 조사했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 비용으로 ‘8000만 원 이상’을 썼다고 답했다.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000만 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답해 신랑 측 지출 규모와 차이가 났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했으며,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43.4%에 달했다. 이 조사에서 부모 응답자 중 51.9%는 ‘지원액수가 부담스러웠다’고 답했고 8.5%가 ‘매우 부담스러웠다’고 답했다. 특히 자녀 응답자 가운데는 상대방 가족으로부터 결혼비용을 많이 받았다는 지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한 사례가 상당했다. 자녀 세대 응답자 중 ‘본인보다 시가·처가에서 결혼비용을 더 많이 받은 지인이 있다’고 응답한 자녀는 52.1%였으며 신부(74%)가 신랑(3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들 가운데 64%는 그로 인해 정신적 또는 물질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자녀가 결혼한 뒤 정기적으로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전체의 16.8%에 그쳤다. 네티즌들은 “자녀 결혼비용, 이래서 결혼연령이 자꾸 늦춰지는 거다”, “자녀 결혼비용, 저 돈을 2~30대가 어떻게 모으나”, “자녀 결혼비용, 아들 가진 부모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인스타일(자녀 결혼비용)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지원 전혀 받지 않은 비율보니..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지원 전혀 받지 않은 비율보니..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 신부와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결혼비용을 조사했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 비용으로 ‘8000만 원 이상’을 썼다고 답했다.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000만 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답해 신랑 측 지출 규모와 차이가 났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했으며,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43.4%에 달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