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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과거와 현재가…부모님 위한 한 남매의 앨범 선물

    한 남매의 재미있는 아이디어 선물이 부모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유쾌한 선물이 됐다.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미러는 잉글랜드 동부에 위치한 케임브리지셔에 사는 마리아(22)와 맷 워너스(20) 남매의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먼저 올라와 화제가 된 선물은 다름아닌 남매의 과거와 현재 사진이다. 지난해 결혼 30주년을 맞는 부모에게 뜻깊은 선물을 하고싶었던 남매는 오래 전 촬영된 남매의 어릴 적 사진을 그대로 흉내낸 현재의 사진을 촬영했다. 누나 마리아는 "부모님 결혼 30주년을 축하할 선물을 고민하다가 과거 인터넷에서 본 이와 유사한 사진이 떠올랐다"면서 "돈은 거의 들지 않았지만 사진 앨범을 받은 부모님은 즐거워 크게 웃었다"고 말했다. 실제 공개된 남매의 현재와 과거 사진은 큰 웃음을 자아낸다. 어릴 적 귀여운 남매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아마도 부모에게는 이보다 사랑스러운 사진은 없을 터. 마리아는 "어릴 적 촬영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다가 우리도 웃음을 터뜨렸다"면서 "우리 남매를 건강하게 키워 준 부모님께 작지만 감동이 담긴 앨범을 선물해 기뻤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생 종철이 스러져 간 대공분실, 시민 품으로”

    “동생 종철이 스러져 간 대공분실, 시민 품으로”

    “매년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추모제를 지내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영화 ‘1987’을 계기로 많은 국민들께서 관심 갖고 추모제에 참석해 주시고 동생을 기억해 주시는 분도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박종철 열사 31주기인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박 열사의 형 박종부씨는 시민들과 함께 509호 조사실에 놓인 박 열사의 영정에 헌화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열사를 추모하러 옛 대공분실에 모인 유가족과 민주인사, 시민 200여명은 당시 경찰이 박 열사를 끌고 올라갔던 나선형 계단을 걸어 올라 박 열사가 숨진 5층 조사실에 차례로 헌화했다. 오전에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내 박 열사 묘소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박종부씨는 “부모님께서는 거동이 힘드셔서 추모제에 참석하지 못하셨다”면서 “그래도 종철이를 추모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해드리면 빙그레 웃으시면서 고개를 끄덕이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박 열사의 하숙집 골목이었던 관악구 대학5길 9 도로를 ‘박종철 거리’로 명명하는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 참석한 박 열사의 누나 박은숙씨는 “종철이가 살던 길이나 한번 보려고 왔는데 그때와 다르게 너무 많이 변해 화려해졌다”며 “1987년에 이 길이 이런 모습이었다면 종철이가 새벽에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새벽 이곳 하숙집 골목에서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들은 추모제가 열린 이날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현재 경찰이 운영하는 옛 대공분실을 시민사회에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김학규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독재 정권 시기에 인권을 유린한 대표적인 공간이 중앙정보부의 남산 건물, 기무사령부의 서빙고 분실, 치안본부(옛 경찰)의 남영동 분실이었는데 현재 원형이 남아 있는 곳은 남영동 분실뿐”이라면서 “이마저도 경찰이 2000년대 옛 대공분실을 리모델링하고 인권센터를 세우면서 당시 원형이 변형됐고, 경찰이 인권 경찰로 거듭났다고 과시하는 장소로 변질됐다”며 시민사회가 옛 대공분실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본적으로 국가건물이어서 무상 임대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시민단체와 만나 실정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협의를 진행해 그분들의 뜻에 부합하는 쪽으로 이 공간이 유익하게 사용되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청장 등 경찰 지휘부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을 찾아 박 열사의 영정 앞에 헌화한 뒤 묵념을 했다. 경찰 지휘부가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공식 방문해 박 열사를 추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부씨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종철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민주인사, 학생, 조작 간첩이 고통받고 스러져 간 곳”이라며 “이들을 기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교육할 수 있는 인권기념관으로 돌려놓아야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나눌 수 있고 민주인사의 영령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청장이 경찰청장으로서 동생을 추모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대공분실을 시민사회의 품으로 돌려주는 게 진정성 있고 실현 가능한 사죄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암 투병 9세 소년, 갓 태어난 여동생과 기적같은 ‘마지막 포옹’

    암 투병 9세 소년, 갓 태어난 여동생과 기적같은 ‘마지막 포옹’

    “엄마 아빠가 울 수 있는 시간은 단 20분 뿐이에요, 동생들을 돌봐야 하잖아요” 오랫동안 말기 암과 싸워온 9살 소년이 숨을 거두기 전 새로 태어난 자신의 여동생을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부모님께 자신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2016년 여름, 영국 브리스톨에 사는 배일리 쿠퍼에게 처음 병이 찾아왔다. 같은 해 9월 정밀 검사를 받은 배일리는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 lymphoma) 진단을 받았다. 이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 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 중 하나로 희귀 암에 속한다. 암 발견 당시 이미 3단계였지만 화학용법과 스테로이드치료, 줄기세포 이식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가족들은 배일리가 회복할 거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2월 병이 차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나 다시 그림자를 드리웠다. 종양 덩어리는 배일리의 가슴과 폐, 간, 복부로 빠르게 전이됐다. 하지만 배일리에겐 암과 싸워 살아 남아야 할 간절한 이유가 있었다. 곧 태어날 여동생을 안고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서였다. 아들의 바람대로 엄마 레이첼은(28)은 지난해 11월 딸을 낳았고, 베일리는 기다렸던 동생에게 ‘밀리’라는 이름을 지어줄 수 있었다. 아빠 리(30)와 엄마는 “우리는 아들이 이토록 오랫동안 버텨낼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의사들도 동생을 보기 전에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 배일리는 동생 밀리와의 만남을 간절히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갓 태어난 동생에게 오빠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주었다. 기저귀 갈기, 목욕시키기, 노래 불러주기 등 항상 동생을 살뜰히 보살폈다”고 안타까워 했다. 기쁨도 잠시, 배일리는 동생을 만난 뒤 급격히 야위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에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엄마 아빠는 떠나야하는 아들의 손을 꼭 붙잡고 “힘든 치료를 버텨줘서 고맙다”며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그 순간, 배일리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떨어졌고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배일리는 눈을 감았다. 지난 6일 수백명의 사람들이 배일리의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아빠는 “베일리는 자신의 장례식날 몇가지 물건들을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부분이 자신은 한번도 가져 본 적이 없는, 어린 동생을 위한 물건들이었다. 아들은 자신이 죽게 될 것이란 걸 알고 남겨질 다른 남동생 라일리(6)를 위한 선물을 고른 것이다”라며 떠나는 순간까지 가족들을 생각한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해철,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 80년대에 바침

    신해철,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 80년대에 바침

    “박 대통령께서는 총탄을 맞으신 직후 김계원 청와대 비서실장에 의해서 급거 군서울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병원에 도착하시기 직전에 운명하신 것으로 원장의 진단이 내려졌습니다.”2014년 10월 의료사고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신해철씨가 1996년 내놓은 노래 ‘70년대에 바침’은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망 소식을 전하는 당시 정부 발표 내용으로 시작된다. ● 한발의 총성으로 막 내린 1970년대,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 서울 궁정동 안전가옥에서 가수 심수봉과 여대생 등을 불러 술자리를 즐기던 중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고 숨을 거뒀다. 김재규는 이후 법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나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저격한 것이다”라고 외쳤다.당시 11살이던 신해철은 훗날 노래를 통해 이렇게 회상했다.“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간 그날 이후로 70년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 수많은 사연과 할 말은 남긴 채. 남겨진 사람들은 수많은 가슴마다에 하나씩 꿈을 꾸었지. 숨겨왔던 오랜 꿈을.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가...” 신씨의 회상처럼 박정희 군사정권의 몰락으로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민주화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이 노래는 이렇게 끝난다. “친애하는 민주정의당 동지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각계 귀빈 여러분. 새역사, 새시대, 새정치를 개척해 나가자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부름을 받고 나는 오늘 심심한 사유와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 정당의 총재라는 위치, 그리고 대통령 후보자라는 위치가 얼마나...”국민들은 민주화를 꿈꿨지만 그 결과는 신군부 전두환 정권 등장이었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일으켜 군부를 장악한 전두환은 자신이 대통령에 오르기 위해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시작했다. 그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를 발동하고, 이튿날인 18일 민주화운동이 들끓었던 광주에 계엄군과 공수특전여단을 투입해 국민을 향한 잔혹한 학살까지 자행했다. ● 전두환과 1980년 5월 광주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보다는 영화를 통해 국민에게 널리 알려졌다. 1987년 단편 ‘칸트씨의 발표회’를 시작으로 이후 ‘꽃잎’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26년’ 등 영화인들은 저마다의 관점과 방식으로 정권의 폭압성과 민중의 저항을 그렸다. 영화 관객, 더 넓게는 국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화는 단연 2017년 8월 개봉한 ‘택시운전사’가 꼽힌다.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큰돈을 벌기 위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1980년 5월 광주로 향했다가 그곳에서 벌어지는 국가의 폭압과 학살을 목격하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극장에서만 누적 관객 1218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관객수 9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광주 5·18’이라는 시대적 배경 외에도 상당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독일 제1공영방송 ARD 소속 일본 도쿄 특파원이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는 1980년 5월 19일 오전 ‘계엄령이 내려진 광주에서 시민과 계엄군 충돌’이라는 짤막한 내용의 일본 언론보도를 보고 당일 오후 서울로 향했다.서울에 도착한 힌츠페터는 이튿날인 20일 오전 자신이 묵었던 호텔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영화 속 ‘만섭’은 이후 실존인물 김사복으로 확인됐다. 김사복씨의 도움으로 광주 현지 취재에 성공한 힌츠페터 기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광주의 참혹한 진실을 세계에 고발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진실은 한국에만 알려지지 않았고, 당시 한국에서는 국가의 감시를 피해 대학가와 성당 등에서만 힌츠페터의 다큐멘터리가 비밀스럽게 상영됐다. 부산에서는 1987년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이 영상이 상영됐는데, 당시 이를 주도한 인물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 ‘탁’ 치니 ‘억’하고 죽어야만 했던 1987년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면서 정치권의 화두로도 떠오른 영화 ‘1987’ 속 대사다. 이 영화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부터 이한열 열사 사망까지 실제 1987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았다. 1987년 1월 13일 밤 12시 무렵.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은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들에게 연행됐다.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수배 중이던 박종철의 선배 박종운을 잡기 위해서였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간 박종철은 경찰의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 등에도 선배 박종운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저항하다 의식을 잃었고 14일 오전 11시 45분쯤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경찰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중앙일보 기자가 검찰을 통해 ‘서울대생 사망 사건’의 단서를 포착했고, 15일 ‘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16일 강민창 당시 치안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냉수를 몇 컵 마신 후 심문을 시작했고, 박종철군의 친구 소재를 묻던 중 책상을 ‘탁’ 치니 갑자기 ‘억’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져 중앙대 부속 병원으로 옮겼으나 12시경 사망했다”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망 당일 밤 고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박종철의 시신을 화장하려 했으나 이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최환 검사는 부검을 지시하며 ‘사체보존명령’을 내렸다. 현재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최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딱 보는 순간 ‘이건 고문이다’는 직감이 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김승훈 신부는 그해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7주기 추모미사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전모를 폭로했다.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 등 대공간부 3명이 이 사건을 축소·조작했고, 고문 가담 경관은 2명이 아닌 5명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 ‘고문 살인 규탄 및 전두환 정권 퇴진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다. 부산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당시 변호사가 이끄는 부산 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이 6월 항쟁을 이끌었고, 서울에서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광장과 거리로 뛰쳐나왔다.6월 9일 서울 연세대에서는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한 학생이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이한열이다. 이한열은 한 달 가까이 사경을 헤매다 7월 5일 숨을 거뒀다. 당시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진 이한열이 부축당한 채 피 흘리는 사진은 뉴욕타임스 1면에 실리며 전두환 정권의 폭압성을 세계에 고발했다.전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 군부정권은 결국 6월 29일 백기를 들었다.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는 이날 국민이 요구한 민주화와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6·29 선언에 따라 1987년 12월 16일 직선제 대선이 이뤄지면서 길었던 군사정권 시대가 저물고 민주화가 오는 듯 했으나, 당시 대선에서 민주화 세력의 두 거목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각각 출마하며 여당 후보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36.6%라는 역대 대선 최저 득표율로 당선됐다. ‘실질적 민주화’ 역시 5년 뒤로 유예됐다.● 다시 나라다운 나라를 말하다 대한민국은 1993년 2월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형식적·실질적 민주 국가로 거듭났으나 이후 경제성장과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명박 정부, 과거 박정희 향수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힘입어 탄생한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까지 훼손됐다. 결국 헌법까지 유린하며 국정을 흔들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뒤 구속됐고, 국민들은 ‘촛불혁명’을 통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2018년 국민들은 다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 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지.”신해철씨는 노래에서 1970년대를 ‘옳고 틀림을 말할 수 없었던 시대’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48년이 지난 대한민국의 대답은 무엇일까. 70~80년대 독재권력과 맞서 싸웠던, 이제는 국가 최고 통수권자가 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답은 이렇다.“6월 항쟁, 또 그 앞에 아주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의 시기에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 독재권력 이게 힘들었지만 못지않게 부모님들이나 주변 친지들이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 그런 말이었다. 지금도 ‘정권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게 있느냐’ 그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다. 이 영화(1987)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장 행정] 훈장이 된 구청장, 禮의 문 열다

    [현장 행정] 훈장이 된 구청장, 禮의 문 열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꿈나무종합타운에 문을 연 용산서당. 도포를 차려입은 20여명의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앉은뱅이책상 앞에 앉아 훈장 선생님을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글을 배우려면 모음과 자음을 알아야 하듯이 한자는 부수를 알고 있어야 해요. 한자에서 변은 어느 쪽일까요. 왼손을 한 번 들어볼까요. 바로 왼쪽에 쓰는 게 변이라고 해요.” 이흥섭 용산서당 훈장은 전자식 칠판에 한자를 써 보며 말했다. 아이들은 학교와는 다른 서당의 분위기를 신기해하면서 의젓하게 공부에 열중했다.용산구가 직접 운영하는 용산서당은 전통한옥식 서당의 모습을 갖췄다. 137.6㎡ 규모에 교육실과 훈장실, 탈의실 등도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모두 도포를 입어야 한다. 도포를 입고 수업을 하니 불편하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좀더 서당 수업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수업은 성인반,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5~6학년 반 등으로 이뤄진다. 강의료는 분기별 2만원이다. 기초한자에서부터 천자문, 동양고전까지 연령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서당 수강생을 모집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웠다고 한다. 당초 반별 20명으로 계획했던 정원을 5명씩 늘렸다. 이날 개강식에 참석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아이들에게 “여기 서당은 경상남도 거창 산속에 있는 나무를 목재로 잘라서 만든 것”이라면서 “이렇게 제대로 큰 나무는 집을 짓는 재목으로 쓰는 것이다. 여러분도 나무의 재목처럼 바르게 자라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이 서당 교육에 힘쓰는 이유는 어렸을 때 서당에 다닌 경험 때문이다. 성 구청장은 전라남도 작은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유년기에 서당에서 붓글씨와 고전을 배웠다. 성 구청장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 등 제가 살아가는 삶의 전부가 모두 서당에서 배운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게 아니다”라면서 “용산구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을 선물로 꼭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자를 배워야 한글의 숨은 뜻을 알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서당 교육은 단순히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도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서당에서 배우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서당 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끼줍쇼’ 서민정, 해피 바이러스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한끼줍쇼’ 서민정, 해피 바이러스에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JTBC ‘한끼줍쇼’가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시청률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수) 방송된 ‘한끼줍쇼’ 64회는 6.3%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비지상파에서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수도권, 전국 기준) 지난 주 63회 방송에서 기록한 6.4%(수도권 기준)에 이어 2주 연속 6%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서민정과 김지훈이 ‘절친’의 의리를 과시하며 밥동무로 출연했다. 서민정은 시트콤 ‘거침없이하이킥’에서 사랑받았던 ‘꽈당민정’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완벽 재연하며 추억을 되새겼다. 또한 오랜만에 한국 방송 나들이에 내내 들뜬 모습을 보이며 촬영에 열을 올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계속된 실패에도 “실패해도 좋다”며 긍정적인 모습으로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던 서민정은 늦은 시간에 기적적으로 한 끼에 성공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부부와 2017년의 마지막 한 끼를 함께하게 된 서민정은 기쁜 마음에 “뉴욕에 오시면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선언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JTBC 식큐멘터리 ‘한끼줍쇼’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정진과 열애’ 이유애린, 금수저 인정 “슈퍼카+명품시계, 저 맞아요”

    ‘이정진과 열애’ 이유애린, 금수저 인정 “슈퍼카+명품시계, 저 맞아요”

    배우 이정진(40)과 열애를 인정한 이유애린(30)에게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11일 이정진 측은 “이유애린과 지난해 6월부터 7개월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골프라는 취미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1988년생인 이유애린은 2008년 SBS 슈퍼모델 TOP 11 출신으로 유명하며, 연습생을 거쳐 지난 2010년 나인뮤지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6년 나인뮤지스를 탈퇴하고 현재 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현아의 곡 ‘둥둥’의 피처링을 맡기도 했다. 이유애린은 지난 9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금수저 논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이유애린은 “아버지가 대형 로펌 대표다” “아버지의 낙하산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는 소문에 대해 “아버지가 사업 하는데 변호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당하게 오디션을 보고 가수로 데뷔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대의 슈퍼카를 소유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한 대는 제 차가 맞다”고 인정했다. 또 초고가 명품 시계를 착용한 사진에 대해서는 “명품 잘 모르는데 제 사진이 맞긴 맞다”며 “어머니 것이다”고 털어놨다. 이에 ‘비디오스타’ MC들은 “금수저가 맞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유애린은 “꽃길만 걷게 해주셔서 부모님께 감사하다. 하지만 제 노력으로 가수가 됐다. 그런 부분에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집 학부모 ‘독감 갈등’

    맞벌이 “돌봐줄 이 없어 등원” 외벌이 “감기 옮겨 오지 말라” “아이가 아프지만 돌봐 줄 사람이 없으니 어린이집에 보내야죠.” “감기에 걸린 아이가 등원해서 우리 아이가 감기에 옮으면 누가 책임지나요?” 최근 독감이 유행하며 어린이집·유치원에서 감기에 걸린 아이들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딱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가 아파도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 등에 보내야 하지만, 외벌이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옮을까 전전긍긍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 3살 딸을 보내고 있는 맞벌이 교사 황모(32)씨는 최근 아이가 독감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이 등원시켰다. 양가 부모님 모두 아이를 돌봐 줄 사정이 되지 않아 부부 중 한 사람이 결근하지 않는 한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아이가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데 둘 중 한 명이 무작정 휴가를 낼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약만 먹이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면서 “둘 중 한 사람이 최대한 빨리 퇴근해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는 조모(34)씨는 아픈 데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시키는 부모들이 원망스럽다. 최근 자신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감기에 옮아 일주일 동안 감기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어머니가 일주일 내내 아이를 돌봐 주셨다”면서 “아이가 아프면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등원시키고 있지만 독감이 유행이라 걱정이 태산”이라고 발을 굴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53.6명으로 전달 7.7명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가 함께 지내야 하는 어린이집 등의 공간에서는 독감이 급속도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에 걸린 아이들은 등원·등교를 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일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보냈지만 자발적인 자제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감의 경우 38도 이상 고열 등 증상 발생 이후 5일 동안은 등원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지난해 10월 교육부 등을 통해 각 어린이집·유치원에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독감은 신종 플루나 법정 격리대상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가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부모에게 연락하지만 맞벌이의 경우 저녁에야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맞벌이 부부들이 아픈 아이들을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 등에 보내면 결국 병이 전파돼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아이가 아프면 당연히 휴가를 내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19 입시, 정시 비중 감소 예상…미국유학 수험생↑

    2019 입시, 정시 비중 감소 예상…미국유학 수험생↑

    2018년 수능이 끝난 후 현재 학원들과 교육 강의 사이트에서는 2019년 수능을 위한 준비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은 벌써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2019년에는 정시 비중이 줄어들면서 정시 경쟁률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재수생 및 N수생들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최근 미국유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대학교 랭킹을 살펴보면 하버드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예일 대학교, 펜실베니아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 다트머스 대학교, 코넬 대학교 등 아이비리그에 속한 미국 대학들이 전세계 랭크 중 상위권에 속해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비리그가 아닌 스탠포드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듀크 대학교 등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이렇듯 미국 대학교들은 수없이 많이 설립되어 있으며, 전세계 100위권 랭킹에 가장 많이 속해있다. 미국 명문대 진학은 내신 성적과 공인영어점수가 없더라도 ESL 조건부입학, 국제 학생 전형, 커뮤니티 컬리지를 통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유학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미국대학교에 대한 정보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정보가 없다면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미국유학원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유학 전문연구소 ㈜유학피플이 2018년 9월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현재 모집 중에 있다. ㈜유학피플은 학생들 개개인 맞춤 컨설팅을 통해 미국 명문대 진학을 돕는다. 이 과정엔 직접 입학 및 내신이 낮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법, TOEFL 준비가 안 된 학생을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하며, 학생 분석을 위하여 인적성 분석시험(uptt)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4년제 대학으로 바로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자회사인 유피프렙을 통해 SAT, GED 미국 검정고시로 미국유학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며, 학생비자까지도 책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 발 더 앞서 준비하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조기유학 학생도 현재 모집 중이다. 특히 미국공립교환학생의 경우, 일반 사립고등학교 진학보다 학비 자체가 저렴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활이 가능해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다. ㈜유학피플 미국유학 담당 관계자는 “미국대학교 진학 준비를 서둘러 한다면 미국 명문대 진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된다”며 “장학금 혜택을 받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학비 절약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학피플 상담사들은 프린스턴 대학교, 조지아택 대학교, 일리노이 대학교 등 미국 명문대 출신자들로 구성 되어있으며 정확한 정보로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수많은 학생들을 개인별 상황에 맞춰 컨설팅해 명문대 진학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유학 관련 상담은 전화 및 방문상담을 통하여 받을 수 있으며 현재 미국 입시 관련 문의가 많기 때문에 방문상담의 경우 반드시 사전예약이 필수다. 예약은 ㈜유학피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강남역유학원, 부산유학원, 대구유학원을 통해서도 준비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소확행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소확행

    대학생 시절 캐나다로 1년간 워킹홀리데이를 갔었다. 그때만 해도 패기가 넘쳐흘렀던지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지원받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비행기 편도 티켓과 200만원을 달랑 들고 갔다. 돈은 2개월 만에 바닥났다. 생존을 위해선 달러를 벌어야 했다. ‘쓰리잡’을 뛰었다. 오전 9시~오후 2시엔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한국 식당에서 서빙을 했다. 1주일에 두세 번은 근처 대학 학보사에서 편집을 도왔다. 문화 체험을 하러 간 학생이라기보다는 생계형 외국인 노동자에 가까운 나날이었다. 몇 달이 지났고, 좀처럼 몸에 붙지 않던 육체노동도 제법 익숙해졌다. 서늘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던 어느 날의 출근길, ‘정말 행복하다’고 문득 생각했다. 모든 일이 내 뜻대로 굴러가고 있었다. 최저임금이나마 따박따박 돈을 벌었고 내 한 몸 누일 방도 있었다. 오롯이 내 힘으로 내가 꿈꾸던 외국 생활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그때의 강렬한 행복감은 신기하게도 오래오래 잊히지 않았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었다. 8일자 한국일보에 실린 ‘2030 비트코인 우울증’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아쉽게 묻힌 ‘B컷’ 국제 기사를 소재로 삼는 이 칼럼의 본래 취지와 살짝 어긋나지만 용서해 주시길). 기사는 가상화폐로 쉽게 큰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2030세대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누군가 남긴 “쥐꼬리만 한 월급 받아 봤자 ‘헬조선’ 탈출하기 어려우니 비트코인에 매달리는 것 아니겠냐”는 댓글을 읽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맞다. 나 같은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인 베이비붐 세대보다 인생이 팍팍하다. 천신만고 끝에 취직을 해도 더디 오르는 월급으론 쑥쑥 치솟는 물가와 집값을 감당할 수 없다. 베이비 부머가 동네 뒷산마냥 가뿐히 정복하던 결혼·출산·내집마련은 밀레니얼 세대에겐 멀고 아득한 에베레스트산 같은 것이 됐다. 이런 판국에 인생을 한 방에 바꿀지도 모르는 가상화폐에 빠져드는 마음은 이해한다. 겁이 나서 이제껏 주식도 못 사본 나도 엉덩이가 들썩인다. 그런데 가상화폐에 뛰어들어 돈을 번다고 해서 그게 행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그럴 것 같지는 않다. 100만원을 벌면 1000만원을 번 사람을 따라잡지 못해 안달할 거다. 24시간 돌아가는 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불안과 초조에 시달릴 거다. 가상화폐의 등락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거기에 내 삶을 걸면 내 인생마저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돼 버린다. 어느 날 아침 캐나다의 길거리에서 내가 얻은 깨달음에 비추어 보면 행복의 조건은 꽤나 단순하다. 내 인생의 주체로 완벽히 기능하는 것이다. 행복의 정도로 따지면 좋아하는 글을 쓰며 밥벌이를 하는 내가 가상화폐로 대박을 터뜨린 사람보다 훨씬 윗길일 거라고 굳게 믿는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인생을 온전히 리드하고 있다는 성취감만큼이나 중독성 있는 행복은 없으니까. 한 번 맛들이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haru@seoul.co.kr
  • 컴퓨터 사용 금지 당하자, 자살 선택한 10대 소년

    컴퓨터 사용 금지 당하자, 자살 선택한 10대 소년

    한 남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달아 충격을 주고 있다. 소년의 자살은 컴퓨터 사용을 놓고 부모님과 논쟁을 벌인 후 벌어진 일이었다. 8일자(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버미엄 캐스 베일에 사는 코너 로버트슨(12)은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났다 집으로 돌아온 길이었다. 멋진 주말을 보냈지만 코너는 휴가 동안 욕설을 해 부모로부터 노트북 사용을 금지 당했다. 집에 도착한 그는 엄마에게 컴퓨터를 사용해도 되냐고 다시 물었지만 아들의 버릇을 고쳐주고 싶었던 엄마는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엄마의 완강함을 꺾지 못한 코너는 풀이 죽은 채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10분에서 20분 정도가 지나 짐을 풀러 올라간 코너의 형이 스스로 목을 맨 동생을 발견했다. 엄마는 급히 구급차를 불러 코너의 목숨을 살리려했으나 결국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엄마 재클린은 “아들은 평소 활발하고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랑스런 아이였다. 휴가를 잘 보내고 왔기에 아들의 행동을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며 슬퍼했다. 형 역시 “코너가 자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평을 늘어놓긴 했지만 충동적 행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지난해 9월 중학교에 입학한 코너가 평소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ADHD)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충동적 자해 행위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류현진♥배지현, 결혼식에서 입은 한복 사진 공개...디자이너 박술녀 작품

    류현진♥배지현, 결혼식에서 입은 한복 사진 공개...디자이너 박술녀 작품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아나운서 배지현이 결혼한 가운데, 두 사람의 한복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9일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2)가 류현진-배지현 부부의 결혼식 한복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술녀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현진 선수와 배지현 아나운서가 많은 하객의 축하 속에서 평생을 함께한다는 약속을 맺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결혼을 앞두고 바쁜 와중에도 금쪽같은 2시간을 내어 직접 매장에 들러 한복 촬영까지 하도록 배려해준 두 사람과 양가 부모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에 박술녀 한복이 함께한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고 전했다.박술녀가 공개한 사진에는 류현진과 배지현이 한복을 입은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에서 배지현은 분홍빛 치마에 주황색 당의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류현진은 회색빛이 감도는 쾌자(길이가 긴 조끼 형태의 한복)를 입었다. 박술녀는 이날 “새해의 복을 듬뿍 담아 행복한 미래를 기원한다”며 두 사람에게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술녀는 ‘박술녀 한복’ 원장이자 한복연구가로, 한복 대중화에 힘쓰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배우 김희선, 축구선수 박지성-김민지 부부 등도 결혼 당시 박술녀 한복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사진=박술녀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의 세대분리형 내 집 마련, 임대수익 함께 누린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의 세대분리형 내 집 마련, 임대수익 함께 누린다

    최근 다양하게 거주형태를 혼용할 수 있는데다가 임대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세대분리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두 개의 거주공간으로 나눠 현관과 화장실, 주방 등을 독립 시공한 구조를 뜻한다.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평면구성으로 두 세대가 한 아파트에 같이 주거 할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수분양자 중, 실수요자 같은 경우를 보면 1가구 1주택의 절세효과도 가능하며 분리된 구조가 사생활 보호가 되기 때문에 내 집에 살며 분리형세대를 임대주거나 큰 자녀나 부모님과 독립하여 거주할 수 있다. 또한 투자목적의 수요자 입장에서는 분리된 각 세대별로 전세나 월세로 맞춤임대가 가능하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오피스텔이나 원룸보다 우수한 아파트의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 투자수요자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대형 개발호재와 다양한 교통호재로 서울과 수도권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인구 유입 인기를 끄는 영종도 아파트들 중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가 세대분리형 설계를 도입하여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 577가구 중에서 전용 123㎡ 39가구가 세대분리형 설계를 적용하여 희소가치가 높다. 청약부적격자 해지물량 및 중도금 대출 부적격자 등 잔여세대분 등의 미계약분을 대상으로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실시혜택으로 동, 호수 지정 분양 중으로 분양마감을 앞두고 있는 중 이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는 공항철도 운서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40분대, 인천공항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하고 인천국제공항역에서 KTX(고속철도)를 통하면 광주까지 2시간 30분, 부산까지 3시간대 도달해 전국구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또한 2020년에 공항철도 직결용 9호선이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강남까지 직통으로 연결돼 강남까지 약 1시간대 도달이 가능하게 된다. 단지 인근에는 인천 하늘고, 인천 과학고, 인천 국제고가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지 앞에 외국인학교예정 부지가 있으며, 운서초, 영종중, 영종고도 가까이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는 총면적 177만㎡의 대규모 해안테마공원인 씨사이드 파크가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레일바이크, 캠핑장, 인공폭포, 카라반, 족욕장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과 같은 체육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마련되어 있으며, 입주는 2018년 8월로 예정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e편한세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당신의 2公18을 응원합니다

    [커버스토리] 당신의 2公18을 응원합니다

    무술년을 맞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3가지 키워드가 눈에 띈다. 청년, 사명감,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이다. 취업난, 생활고, 경쟁에 지친 청년들이 어깨를 펴는 한 해를 바란 공무원이 가장 많았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작지만 확실한 보탬이 되고 싶다는 사명감 넘치는 소원도 있었다. 새해에는 근로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찾겠다는 바람도 적지 않았다. 공직사회의 새해 소망을 모아봤다.일자리·신뢰사회…청년에게 희망을 새해에는 무엇보다 청년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구호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서로 조금이라도 신뢰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비용이 너무 큰 거 같아서요. 개인적으로는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술자리는 조금 줄일 생각입니다.(김명중 기획재정부 법사예산과장) 창업농 육성 첫해, 마중물 되길 지난해부터 준비한 청년 창업농 육성 대책이 시행되는 첫 해입니다. 이 정책이 마중물이 되어 올 한 해가 청년들이 농업·농촌으로 돌아오는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강동윤 농림축산식품부 경영인력과장) N포 세대 NO…포기하지 말자 2018년은 우리가 꿈을 갖고 성취해 나가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N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집 등을 포기한 청년들)라는 말을 덜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더라도 자신만의 꿈을 꾸면서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가지길 소망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우리가 됩시다. 무술년, 화이팅!(신태섭 기재부 국제통화과 사무관) 노력한 만큼 성과 거두는 한 해로 올해는 모두가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졸업을 앞두고 취직을 준비하는 학생부터 직장에서 바쁘게 일하는 사회초년생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보상이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바라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힘냅시다.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열심히 일하는 가운데 쉼표가 있는 2018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권용준 기재부 거시경제전략과 사무관) 일감 몰아주기 근절, 가즈~아!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이 신설돼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국민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내려고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새해에는 대기업 계열사 사이의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불공정 거래가 근절되고 각 분야에서 자신이 땀 흘려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공정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공정위를 비롯한 정부가 국민 신뢰를 다시 얻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작지만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기업과 국민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목공처럼 손을 써서 무언가를 만드는 기술을 하나 배우고 잠시 쉬었던 테니스를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홍형주 공정위 내부거래감시과장) 새내기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 지난해는 제게 참으로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새내기 공무원으로 첫 걸음을 내디뎌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사명감과 책임감이 무한동력이 되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올해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겠습니다. 항상 국민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마주하더라도 지치지 않겠습니다. 많이 배우고 치열하게 고민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서 드높이겠습니다. 황금 개띠해를 맞아 풍요를 상징하는 황금 개처럼 모든 분들이 넉넉한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전기성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타지 생활에 가족 생각 더 하게 돼 지난해 1월 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타지 생활에 직장에 적응하랴, 대학원 공부하랴 제 인생에서 가장 빠르고 정신없지 지나간 한 해였습니다. 2018년 새해에는 가족들에게 소홀히 하지 않는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예순을 바라보는 부모님, 항상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졸업반이 되는 동생도 원하는 직장에 취직하길 바랍니다. 모두 무술년 한 해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이형민 산업통상자원부 주무관) 초과근무 올핸 꼭 해결해 주세요 새해에는 초과근무가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근무시간에 끝내지 못한 일을 저녁 또는 주말에 처리하는 것이 관행이 된 지 오래입니다. 지난해에도 20여 차례 주말 근무를 했습니다. 쉬는 날이라도 국장이나 실장이 출근하면 일이 없어도 관련 직원 전원이 출근해 대기하는 문화가 한몫했을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과근무를 줄이려고 애쓰는데 정작 국회는 여기에 협조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관심 두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행정안전부 A사무관) ‘퇴사’ 아닌 ‘즐거운 조직’을 새로운 상사와 직장 동료와 함께 즐거운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지난해처럼 ‘퇴사’가 이슈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직장 다니기 즐거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주위 사람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길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연애면 연애, 유학이면 유학, 무엇이든 술술 풀리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법제처 C사무관) 눈치 보지 않고 휴가 쓰고 싶어요 지난해 입사한 뒤 처음으로 5일간 여름휴가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오는 4월이면 새 부서에 가게 되는데 거기에서도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2주간 휴가 사용을 권할 만큼 공직사회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부서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눈치가 보입니다. 올 한 해 법으로 정해진 휴가를 써서 충분히 휴식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중앙부처 5년차 B주무관) 자율성 더 주고 추진력 UP 가족들의 건강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공무원으로서는 좀 더 따뜻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개별 공무원에 자율성도 많이 부여해서 사업을 시행하는 정부부처가 정책을 추진력 있게 시행하는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사회부처 C사무관) 승진 밀리지 않게 T T 가족 건강이 가장 우선입니다.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승진 시기에 밀리지 않고 제때제때 승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사회부처 D사무관) 정리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소액 채무탕감, 삶을 바꾸다] 치매 노모 모시며 쌓인 2000만원 빚 절반 탕감·10년 상환으로 새 삶의 빛

    [소액 채무탕감, 삶을 바꾸다] 치매 노모 모시며 쌓인 2000만원 빚 절반 탕감·10년 상환으로 새 삶의 빛

    정부가 빚에 떠밀려 벼랑 끝에 서 있는 시민들의 빚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 1000만원 이하 빚을 10년 이상 못 갚고 있는 소액장기 채무자들이 대상이다. 저신용·저소득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이자부담 완화, 장기연체자 재기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든다는 ‘포용적 금융’의 실현을 위해서다. 소액장기채무자들의 채무를 ‘완전 면제’해 준다는 내용이 처음 들어간 문재인 정부의 채무탕감 정책이 이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긍정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국민행복기금 등 과거 정부의 채무 경감 정책의 성공적 사례와 역사적 배경, 해외의 다양한 빚 탕감 정책, 정책의 우려와 제언 등을 상하 시리즈로 짚어 봤다.쉰한 살의 총각인 황성현씨의 올해 소원은 결혼도, 재산을 불리는 일도 아니다. 직장 15분 거리 요양병원에 모신 여든넷 노모를 다시 집으로 모셔오는 일이다. 노모는 중증 치매를 수년 전부터 앓고 있다. 말기암인 큰형이 치매 아버지를 모셨지만 병원비, 부모의 치료비와 생활비까지 대느라 저축은 바닥을 드러냈다. 형과 아버지는 지난해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동안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생활비·병원비를 충당했던 탓에 빚은 대형 눈덩이처럼 남았다. ●“빚 조정되니 열심히 일할 의욕 커져” 원래 황씨는 대기업 계열사 구내식당 조리사였다. 하지만 치매인 어머니를 2015년 처음 집에 모시면서부터는 정시 출근하는 직업을 가질 수가 없었다. 간간이 밤에 대리운전을 했지만 병원비도 모자랐다. 더욱이 두어 시간에 한 번씩 집을 뛰쳐나가곤 하는 어머니를 찾느라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허둥지둥대기 일쑤였다. 집을 나간 어머니는 아들에게 ‘장안대 앞’이라며 공중전화를 뚝 끊고 연락이 두절되곤 했다. 하루종일 뒤져 찾고 보면 장안대가 아닌 장안대 소개 간판이 붙은 곳이었다. 화도 못 냈다. 그 흐릿한 정신 속에서도 아들이 사준 공중전화 카드비가 아까워 1초 만에 있는 곳만 말하고 끊는다고 어머니가 설명한 탓이다. 노모 부양으로 진 카드빚 1000여만원은 이자에 연체 이자까지 합쳐져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황씨는 2016년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신 뒤 덤프트럭 운전을 시작했다. 국민행복기금를 찾아갔다. 행복기금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측은 채무 원금과 이자 등을 50%가량 면제하고, 남은 빚은 10년 분할상환하도록 했다. 그는 “수백만원을 탕감하고 나머지 빚도 분할상환이라는 도움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한 줄기 빛 같은 소식이었다”고 말한다. 황씨는 트럭을 몰면서 빚을 모두 청산했다. 성실하게 빚을 모두 갚자 캠코는 지난해 10월 일자리도 소개했다. 현재 그는 경기도 한 기초자치단체 시설관리공단 청소차 운전사다. 한 달에 받는 돈은 160만원. 이 중 절반가량을 노모 병원비로 쓰고 나머지는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다만 이번 달에 기간제 계약이 종료되는 게 아쉬운 점이다. “빚 2000만원이 조정되자 열심히 일할 의욕으로 몸이 가벼워졌어요. 올해는 더 돈을 많이 벌어서 어머니를 다시 모셔오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IMF 때 180도 변한 삶… 스리잡도 부족 “어렸을 적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우리 가족의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점점 불어나는 빚, 집안 곳곳에 붙어 있는 빨간 차압 딱지와 함께 평생을 살아갈 것 같았죠. 하지만 4년 전 ‘이자 삭감, 원금 분할상환’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문득 제가 이 빚을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재욱(30·가명)씨는 2013년부터 부모의 빚을 갚고 있다. 유년기까지는 은행원이던 아버지 밑에서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부친이 은행에서 명예퇴직한 뒤 가세가 조금씩 기울었다. 정씨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낙상 사고를 당했다. 정씨는 “이후 아버지가 힘 쓰는 일을 하기 어려운 몸이 된 데다 어머니도 아버지 간호를 하느라 일에 전념할 수 없게 됐다”면서 “결국 부모님이 운영하던 과일가게가 문을 닫게 되면서 가난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은행빚 상환은커녕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쉽지 않았다. 빚은 이자가 붙어 불어났다. 정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 진학은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면서 “오후엔 도시락집 포장 아르바이트, 저녁엔 PC방 아르바이트, 주말엔 식당 아르바이트 등 ‘스리잡’을 뛰었지만 10대 학생이 벌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 군 제대 뒤에는 식당과 백화점 매장 등에서 일하고 새 가정까지 꾸렸지만 부모의 빚은 여전히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 2013년 초 그는 지하철 광고판에서 국민행복기금 포스터를 보게 됐다. ‘이자 삭감, 원금 분할상환.’ 부모의 은행빚은 원금은 4800만원이었지만 10년 동안 7000여만원의 이자가 붙어 1억 2000만원으로 늘어난 상태였다. 국민행복기금은 채무조정 심사로 대출원금 50%를 삭감하고 이자를 통째로 감면했다. 정씨는 “한 달에 20만원씩 10년 동안 갚아야 하고 세 번 연체되면 모든 게 취소된다고 해서 이 돈부터 갚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빚을 4년 6개월여 꾸준히 갚아 이제 곧 반환점을 돈다. 정씨는 “5년만 지나면 나도 남들처럼 살 수 있다는 꿈을 꾼다”면서 “막장 드라마 같았던 내 인생이 해피엔딩 영화처럼 느껴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불자 과거 털고 복지 상담사 된 청년 “죄송합니다. 신용불량자는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렵습니다.” 20대 직장인 박승우(29·가명)씨는 7년 전 ‘그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여자친구와 커플통장을 만들러 갔다가 면전에서 거절당했다. 박씨는 “창피함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돼 있었던 것이다. 2007년 대학에 진학한 그는 아버지의 보증으로 학자금 대출 300만원을 받았다. 2년 뒤, 입대하기 전까지 900만원을 받았다. 입대할 때 학자금 대출 상환유예신청을 해야 했는데 이를 몰랐다. “당시 은행에서 아버지가 사는 집 주소로 안내 서류를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저와 어머니는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와 따로 나와 살던 시절이죠. 서로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은행의 안내도 모르고 입대했습니다. 한때 아버지를 원망했지만, 꼼꼼하지 못했던 제가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900만원의 등록금은 3년간 연체 이자가 불어나 원금의 두 배인 약 1800만원이 되었다. 박씨는 평일엔 학교에서 근로학생 아르바이트를, 주말이면 식당이나 술집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았지만 월세와 생활비, 대출이자를 내기도 빠듯해 원금을 갚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2013년 11월, 국민행복기금 정책을 학생지원과에서 들었다. 심사에서 이자를 감면받았고 원금의 약 90%만 갚도록 지원을 받았다. 그때부터 매달 약 22만원씩 3년을 꼬박 갚았다. “마침내 지난해 말 모든 빚을 상환했는데, 그 기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죠. 여자친구가 지갑을 선물해 주며 ‘이젠 돈을 잘 모으라’고 하더라고요.” 2015년 2월 졸업한 박씨는 현재 한 지자체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업무 등을 맡고 있다. 그는 “과도한 빚을 지고 혼자서 앓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부 지원으로 본인이 안정을 찾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생민의 영수증’ 강유미, “보증금 4000만원+월세 95만 원씩...”

    ‘김생민의 영수증’ 강유미, “보증금 4000만원+월세 95만 원씩...”

    ‘김생민의 영수증’ 코미디언 강유미가 김생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7일 방송된 KBS2 ‘김생민의 영수증’에는 코미디언 강유미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유미는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을 보고 어느 순간 믿음이 생겨나고 구원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근 한 달 엄청 바뀌었다.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고, 체크카드 하나 쓰던 것도 안 쓰게 됐다”며 ‘김생민의 영수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 달에 5만원 쓰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강유미는 “반월세 보증금 4000만 원에 월세 95만 원씩을 내고 있다. 5년 동안 이 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생민은 “꼬박 6000만 원을 버린 셈”이라며 “되돌려 받을 수 없다. 내일 이 집에서 나가면 보증금 4000만 원 밖에 없는 거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유미는 “수입의 반을 부모님께 보내고 있다”며 “유튜브를 통해 버는 돈이 한 달 250만 원 정도다. 이젠 전셋집으로 가고 싶고, 돈도 진짜 모으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효민 열애설, 상대는 국내 미디어그룹 대표? 전 소속사 측 “개인 사생활”

    효민 열애설, 상대는 국내 미디어그룹 대표? 전 소속사 측 “개인 사생활”

    효민이 열애설에 휩싸였다.5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효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한 미디어그룹 대표를 맡고 있는 A씨와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가 부모님 역시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효민과 A씨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우리 회사 소속 연예인도 아니고, 개인 사생활이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민은 지난 2009년 그룹 티아라로 데뷔해 ‘롤리폴리’, ‘너 때문에 미쳐’, ‘TIAMO’, ‘넘버나인’ 등 히트곡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효민은 지난해 12월 31일 소속사였던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돼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황이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년도 못산다던 희귀병 소녀, 16년 째 건강하게 쑥쑥

    선천적 희귀 안면 종양으로 먹거나 말할 수 없어 1년도 채 살지 못할거라던 10대 소녀가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고 있어 화제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재클린 로드리게즈(16)는 볼과 혀에 큰 종양이 형성되는 림프 기형(lymphatic malformations)을 앓고 있다. 종양 일부를 제거도 해보았지만 이내 다시 자랐다. 현재는 약물로 종양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중이다. 엄마 에블린(52)이 재클린을 임신했을 때 의사들은 “딸애가 첫 생일을 맞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딸의 삶이 매우 가엾을 것”이라며 “만약 원한다면 낙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마는 출산을 감행했다. 그러나 재클린은 의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테니스나 기타를 칠 수 있을 만큼 씩씩하고 건강한 10대로 자랐다. 아이패드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공급관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자신의 처지를 탓하지 않는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다. 사람들이 재클린을 빤히 응시하며 지적하거나 저속한말을 내뱉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그녀를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들은 그녀가 시련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큰 힘이 돼주었다. 재클린의 꿈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한 후 간호사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돌보는 것을 보았다. 나도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님이 있어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재클린의 아빠 폴 로드리게즈(60) 역시 “난 딸이 앞으로 모든 일에 성공을 거둘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장애를 겪으면서도 자신감과 끈기를 잃지 않는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딸을 응원했다. 사진=더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고가도로 위에서 공부하는 中 8세 소년의 사연

    집이 가난한 어린 소년이 자동차들이 달리는 고가도로 위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마치 ‘형설지공’(螢雪之功·가난한 사람이 반딧불과 눈빛으로 공부한다는 뜻)의 실사판인 한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구이양(貴陽)에 사는 8세 소년 취 스니안. 취군은 매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 옆 고가도로로 가 책상을 펴놓고 숙제를 한다. 추운 날씨 탓에 제대로 공부하기 힘든 것은 물론 옆을 지나는 자동차가 위험하게 보이지만 취 군에게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취군이 이렇게 밖에서 공부하게 된 이유는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이다. 고가 옆에 부모와 함께 사는 집이 어두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보도에 따르면 작은 방 한칸에 모든 세간살이가 들어간 이 집에서 취군은 부모와 살고있다. 월세는 우리 돈으로 6만 5000원 정도지만 월 1000위안(약 16만 4000원)을 버는 아버지에게는 큰 부담이다. 도시로 이주해 노동자의 일을 하는 농민공인 취 군의 아버지는 8년 전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한 후 현재는 오토바이로 물건을 배달하며 근근히 살고있다. 여기에 취 군의 모친은 심장병으로 일을 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가난한 환경이 어린 소년을 밖으로 내몬 셈이지만 놀랍게도 취군은 공부 잘하는 우등생이다.  소년은 그러나 자신의 힘든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취군은 "공부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면서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는 탁상용 스탠드가 생겨 이제는 집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2년 전에도 취 군과 유사한 사례가 멀리 필리핀 세부섬 만다우에서도 있었다. 일명 ‘맥도날드 소년’으로 불린 다니엘 카브레라(10)로, 당시 소년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조명삼아 길거리에 간이 책상을 가져다 놓고 공부하는 모습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지훈, ‘신과함께’ 관람한 부모님 “‘너도 잘해라 아들’ 발언에 뜨끔”

    주지훈, ‘신과함께’ 관람한 부모님 “‘너도 잘해라 아들’ 발언에 뜨끔”

    ‘신과함께-죄와 벌’이 국내 개봉 1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주지훈이 소감을 전했다.5일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에서 저승차사 해원맥 역을 맡은 주지훈이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10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지훈은 “아무리 열심히, 최선을 다한 작품이어도 관객 분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을 얻어야 비로소 완전한 결과물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건네면서 “이분들이 꼭 올해 개봉하는 2편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특유의 너스레가 담긴 바람을 전했다. 주지훈이 분한 ‘해원맥’은 저승차사인 강림(하정우 분), 덕춘(김향기 분)과 지옥 재판을 받는 망자 자홍(차태현 분)의 호위를 담당하는 인물. 주지훈은 세 인물들과 티격태격하면서도 끈끈한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리스마와 능청을 넘나드는 유연한 연기와 시원한 액션은 ‘신과함께2’에서 펼쳐질 주지훈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 이어 “(‘신과함께’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마음에 남는 여운도 큰 영화”라며 아직 ‘신과함께’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들의 관람 독려를 전하는 등 ‘신과함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이하 주지훈의 일문일답. ▶ ‘신과함께’ 천만 관객 돌파 소감? 10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자랑스럽다. 아무리 열심히, 최선을 다한 작품이어도 관객 분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을 얻어야 비로소 완전한 결과물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 이분들이 꼭 올해 개봉하는 2편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 1편, 2편을 함께 촬영했기에 촬영 기간도 길었고, 새로운 도전인 영화였기에 고생이 많았다. 김용화 감독님을 비롯해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 가족은 ‘신과함께’를 관람 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는지? VIP 시사회 때 아버지, 어머니를 초대해서 보여드렸다. “고생했다”, “멋있는 영화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너도 잘해라 아들”이라고 하셔서 뜨끔했다. 연락을 자주 드리는 아들은 아니었는데, 좀 더 살가운 아들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 아직 ‘신과함께’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신과함께’를 추천하는 한마디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마음에 남는 여운도 큰 영화다. 아직 못 보셨다면, 극장에서 보시고 그 여운을 함께 나누고 싶다. 더불어 새해여서 올해의 계획이나 목표들을 세우실 텐데, 영화를 보시면 계획이나 목표가 좀 더 따뜻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18년 계획은? 2017년에는 여러 작품을 열심히 촬영했다. 올해는 그 작품들로 관객 분들을 자주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 ‘신과함께’의 좋은 기운이 ‘공작’, ‘암수살인’, ‘신과함께2’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요즘은 열심히 ‘킹덤’ 촬영 중이다.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시즌제 드라마라 배우로서도 기대감을 안고 촬영하고 있다.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2018년도 열심히 달리겠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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