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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보 마이 라이프’ 대타의 인생 역전

    ‘브라보 마이 라이프’ 대타의 인생 역전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한 ‘대기’ 선수가 극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고 단번에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때 생계 유지를 위해 부동산 중개업까지 했던 네이트 래슐리(37·미국)가 쓴 반전 스토리다. 래슐리는 1일(한국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25언더파 263타. 2위 닥 레드맨(미국·19언더파 269타)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우승이었다. 세계 랭킹 353위 래슐리의 우승 뒤에는 기구한 인생 사연이 있다. 8세에 골프채를 잡은 그는 고교 시절 농구 선수였다. 애리조나 대학 3학년이던 2004년 자신의 골프 경기를 보고 돌아가던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듬해 프로로 데뷔했지만 지역 투어를 전전하느라 살림은 펴지 못했다. 2015년 전까지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골프에 대한 열망을 삭혔다. 2016년 PGA 3부 격인 라틴아메리카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래슐리는 이듬해 2부(콘페리·당시 웹닷컴) 투어에서 1승을 보탰고 마침내 지난 시즌 PGA 투어에 합류했다. 하지만 17개 대회에서 9차례나 컷탈락하는 좌절을 겪었다. 이번 대회에도 그는 출전 자격조차 갖지 못했다. 그나마 ‘대기 1순위’ 출전 후보로 오른 게 마지막 희망이었다. 개막 이틀 전 데이비드 버가니오(50·미국)가 기권한 덕에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대회가 시작되자 선두에 올라선 후 기어이 ‘막차’까지의 우승신화를 일궈냈다. 래슐리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메디컬 익스텐션’을 제출한 뒤 올 시즌 조건부 시드로 뛰고 있었지만 이날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출전권과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까지 얻게 됐다. 대기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래슐리가 역대 4번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 여성 평균 초혼 30.4세…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41.5%

    한국 여성 평균 초혼 30.4세…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41.5%

    73.8%가 대학 진학… 男보다 7.9%P 높아 291만명 1인가구 중 70세 이상이 29.9% 작년 경단녀 184만명… 1만 6000명 증가작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 김지영은 이 시대를 ‘버티며’ 살아가는 여성의 자화상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김지영은 소설을 ‘내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여성가족부가 1일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의 현실이 담겼다. 소설의 주인공을 불러내 여성의 한평생을 재구성했다. 김지영씨는 우리 나이로 38세다. 8년 전 결혼해 딸을 낳았다. 남편 정대현씨는 지영씨보다 한 살 어리다. 지난해 초혼 부부 혼인 건수 20만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7.2%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4세로 2017년보다 0.2세 늘었다. 2015년 30대에 진입한 이후 계속 올라가고 있다. 혼인 전 지영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여성’이었다. 2005년부터 대학에 간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앞지르기 시작해 2018년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73.8%로 남성보다 7.9% 포인트 높다. 지영씨는 관리자급으로 승진해 멋있게 사는 삶을 꿈꿨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관리자급 여성 선배는 회사에 2명뿐이었다. ●결혼해야 한다는 여성 43.5%… 男은 52.8% 2018년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6%로 10년 전보다 8.1% 포인트 늘었으나, 관리자급 10명 중 8명은 여전히 남성이다. 지난해 국가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50.6%였으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4.7%에 불과하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데도 지영씨의 월급은 늘 남자 동기들보다 적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44만 9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8.8% 수준이다. 남성 대비 여성 월급은 10년 전보다 2.3% 포인트 올랐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을 조사해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7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해 여성이 일하기 어려운 나라로 꼽혔다. 지영씨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으나 남자 동료와의 연봉 차이를 알고 나서 허탈해했다. 열정은 시간이 갈수록 흐려졌다. 세상은 혼자 사는 미혼 여성에게 더 적대적이었다. 야근 후 퇴근할 때마다 늘 불안했다. 2017년 성폭력 피해 여성은 2만 9272명이다. 10년 전인 2007년(1만 2718명)보다 2.3배 늘었다.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전반적인 사회안전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35.4%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또래 여성들처럼 지영씨도 비혼으로 살고 싶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은 절반 이하인 43.5%로, 남성(52.8%)보다 낮고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여성 1인 가구는 291만 4000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49.3%다. 70세 이상이 29.9%로 가장 높다. ●고용률 20대 후반 70.9%… 30대 중반 59.2%로 그래도 결혼 후 지영씨의 삶은 순탄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진 말이다. 육아에 드는 비용(150만원)은 온전히 엄마의 몫이었다. ‘베이비시터’ 비용으로 한 달에 150만원이 나갔다. 양가 부모님은 그럴 바엔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라고 했다. ‘경력단절여성’이 된 후 설렘은 잦아들고 무기력이 찾아왔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20대 후반(25~29세)이 70.9%로 가장 높다. 30대 중반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로 59.2%까지 줄었다가 재취업해 40대 후반에 68.7%로 다시 증가하는 전형적인 ‘M’자형 모양을 그린다. 경력단절여성은 지난해 184만 7000명으로, 2017년보다 1만 6000명(0.8%) 증가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자 지영씨는 재취업을 결심했다. 그러나 예전처럼 괜찮은 직장에 정규직 자리를 얻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임금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여성(41.5%)이 남성(26.3%)보다 많다. 연령대별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60세 이상이 24.3%로 가장 높고, 50~59세(22.3%), 40~49세(19.9%) 순이다. 남편과도 사사건건 부딪쳤다. 통계청의 지난해 사회조사를 보면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여성(63.0%)이 남성(75.9%)보다 낮았다. 가사·육아 부담이 주로 여성에게 쏠리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지영씨는 사회가 규정한 ‘여성’이란 정체성에서 벗어나 온전한 ‘내’가 되는 삶을 꿈꾼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5.7년, 앞으로 50여년 남은 생을 보내며 지영씨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인 같은 아동 모델, 왜 계속 나올까…“로리타 콤플렉스 갇혀 이미지 소비”

    성인 같은 아동 모델, 왜 계속 나올까…“로리타 콤플렉스 갇혀 이미지 소비”

    배스킨라빈스 광고 논란…하루 만에 사과하고 영상 삭제전문가들 “이목 집중…수요 있으니 반복” “시민·소비자 단체에서 불매운동하고 광고 가이드라인 정해야”선명한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 찡긋거리는 코끝, 아이스크림을 묻힌 입. 지난달 28일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공개한 새 광고의 아동 모델을 둘러싸고 불거진 성적 대상화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1살짜리 아이가 옷과 화장을 성인처럼 연출하고, 입술과 눈빛을 부각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에 배스킨라빈스 측은 해당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하고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은 “해당 어린이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 광고 영상 촬영은 모델의 부모님 참관 하에 일반적인 어린이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재는 사과문이 삭제된 상태다. 1일 광고업계 등에 따르면 아동 모델에 대한 성 상품화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아동 모델을 성인처럼 보여 주는 광고가 곧잘 도마에 올랐다. ‘여아 아동복’, ‘아동 수영복’ 등을 검색하면 나오는 광고에서 아동 모델이 단순히 아동복을 입고 단정하게 촬영한 게 아니라 다리를 꼬거나 의자 끄트머리에 앉아 다리를 벌리는 모습, 성인 모델처럼 팔을 위로 뻗어 올려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모습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 속옷 모델 관련 처벌 규정과 촬영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4만명 이상 동의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아동 모델 성 상품화 논란은 큰 이슈다. 2017년 중국에서는 한 대형 쇼핑몰에서 4~6세 아동을 모델로 내세운 란제리 쇼가 열려 비난을 샀다. 런웨이 행사에 짙은 화장을 한 아이들이 꽃, 날개, 깃털 등으로 장식된 속옷을 입고 모델로 섰다.2010년 프랑스에서는 패션잡지 보그에 진한 화장을 한 채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10세 모델의 화보가 문제가 됐다. 당시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폴 밀러 교수 등은 “어린이에게 어른의 이미지를 투영한 패션산업은 아직 자아가 완성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에게 그릇된 미적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2013년 프랑스에서는 16세 미만 소녀의 미인대회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모델의 성 상품화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결국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더 독특하고 눈에 띄는 광고를 원하니 성인보다 더 어린 모델을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킨다”면서 “아동의 성적 측면을 두드러지게 묘사하면 시장에서 통한다고 보기 때문에 은근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에서 해당 제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을 하는 등 문제를 제기하고 광고 표준 기준을 만들어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어린 아이를 성숙한 어른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성인 여성을 순종적인 아동인 것처럼 보여주는 방식과 함께 ‘로리타 콤플렉스’에 갇혀 여성 이미지를 소비하는 방식이다”라면서 “미디어에서 아동이 진한 화장을 하거나 하이힐을 신고 오피스 룩(직장인 복장)을 입는 등 과잉 성애화한 모습으로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일부 성인들이 ‘아동에게도 성적으로 접근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많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들이 ‘어린아이인 줄 몰랐다’고 변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미디어에서 아동 모델을 대상으로 규율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문가비, 휴가철 건강미 뽐내..‘다이어트 비결은?’

    문가비, 휴가철 건강미 뽐내..‘다이어트 비결은?’

    ‘핫가비’ 문가비가 휴가철을 앞두고 건강미를 뽐냈다. 문가비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에 유난히 더 활동적이라고. 특히나 핫한 보디를 가진 그에게는 의상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패션스타일을 뽐낼 수 있어 더 좋아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bnt와 함께한 이번 화보 촬영장에서도 문가비는 역시 체크 패턴의 유니크한 의상은 물론 ‘핫가비’와 어울리는 화려한 원피스, 스포티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데님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밝고 큰 웃음소리를 내며 촬영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구기도. 이러한 점이 문가비의 매력이 아닐까. 시크하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한없이 밝고 소녀스러운 모습이 느껴질 때마다 그의 매력에 젖어 들었다.문가비에게 평소 패션스타일을 질문하자 “좀 다양하다. 한가지 스타일만 고집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예쁜 옷과 아이템이 많다. 나는 하루하루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로 입는걸 즐긴다”며 “최근에는 무릎을 덮는 기장에 화려한 패턴, 퍼프숄더가 포인트인 티드레스에 꽂혔다. 가슴의 볼륨이 적당히 강조되고 허리라인이 들어가 전체적인 몸매라인이 예뻐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피부에 무언가를 두껍게 바르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답한 느낌이 싫어서 자외선 차단제조차 바르지 않는다. 더불어 평소에 아이메이크업을 강조하다 보니, 피부화장까지 하면 너무 투머치인 것 같다. 물론 화보 촬영, 방송 출연 등 특별한 날은 제외다”며 말을 이었다.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만큼 꾸준한 운동에도 충실할 터. 일반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해달라고 청하자 “어떤 운동, 그리고 운동의 강도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고 꾸준히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고구마 사랑으로 유명한 그에게 고구마를 질리지 않게 먹는 법을 묻자 “나는 사실 어떤 것에 굉장히 빨리 질리는 편인데, 고구마는 질리지가 않더라. 아몬드 빼빼로처럼 질리지 않은 음식 중 하나다. 질리지 않는 비법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다이어트 사업 역시 관심 분야가 아니라 계획에 없다며 말을 이었다. 탄력 있는 피부와 몸매, 섹시함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안티에이징에 대한 부담은 없냐 묻자 “전혀.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나이에 맞게 자연스럽게 나이 들고 싶다”고 전했다. 헤어 관리 역시 특별한 방법이 아닌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라고. 문가비에게 본인의 얼굴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묻자 “눈, 코, 입. 이목구비가 커서 멀리서도 잘 보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메이크업 전과 후의 차이가 큰 것도 강점이 아닐까. 두 가지 얼굴이 공존하니까”라고 전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 가지를 묻자 건강, 행복, 가족을 꼽은 그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스쳐 지나가는 작은 생각부터 크고 깊은 내 생각과 언어가 결국 내 자신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며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유지하는 비결을 전했다.어릴 적 부모님에게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배웠다던 문가비는 새로운 어떤 것보다 늘 곁에 있는 것에 더욱 소중함을 느낀다고. “그래서인지 오래된 친구만큼 편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 가장 친한 친구는 어릴 적 친구들뿐이다. 특별히 친분이 있는 연예인은 없다”고 전했다. 여름이 다가온 만큼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를 묻자 “케이프타운은 여행 내내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껴두었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같이 가고 싶은 곳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상형을 묻자 “몸과 정신이 건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여름 스포츠도 즐기냐고 묻자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물 공포증을 극복해 진심으로 재미를 느껴 그 후로 즐기고 있다. 꾸준히 연습해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2019년이 배움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던 문가비. 배움은 그를 성장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발전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던 모습에서 그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추후 계단을 오르듯 성장해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논란’ 엘라 그로스 누구? 두 살 때부터 활약 “유명 키즈 모델”

    ‘논란’ 엘라 그로스 누구? 두 살 때부터 활약 “유명 키즈 모델”

    키즈 모델 엘라 그로스(12)가 출연한 베스킨라빈스 광고가 아동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엘라 그로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엘라 그로스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두 살 때부터 광고 모델로 활약한 유명 키즈 모델이다.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 산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후 패션쇼 런웨이 데뷔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에는 자이언티 신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 뮤직비디오에도 깜짝 출연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공개된 베스킨라빈스31 광고 영상에는 진한 메이크업을 한 엘라 그로스가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해당 광고 영상은 아동을 성 상품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29일 베스킨라빈스31 측은 “해당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됐다”며 “일련의 절차와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광고 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답정너’와 전문가/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답정너’와 전문가/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20대 때 일인데, 친한 친구의 부모님이 여행을 가셨다. 친구의 외할머니가 오셔서 살림을 돌봐 주고 있었는데, 친구 여동생이 고기를 먹고는 싶지만, 생고기 덩어리를 만지기는 싫다며 외할머니에게 고기를 손질해 달라고 했다는 거다. 하필 팔이 부러져 깁스를 하고 계셨던 친구의 외할머니가 결국 고기를 썰어 주셨다고 한다. 친구는 동생이 이기적이라고 화를 내면서 나중에 결혼하면 제대로 고생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것을 일종의 질문으로 받아들인 내가 “네 동생은 고기를 썰지 않아도 되는 인생을 쭉 살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친구는 잠시 입을 꼭 다물고 가만히 있더니, “너는 어떻게 내 바람과 반대되는 말을 할 수가 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방은 이미 잊었을지도 모르는 저 장면을 선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이 대화를 하면서 깨달음 비슷한 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때로 사람들은 단지 본인들이 바라는 대답만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 말이다. 이 대화에서라면 친구가 기대하는 대답은 이기적인 동생이 훗날 ‘죗값’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 동조하는 내용이지 네 동생이 결혼을 안 할지도 모른다거나, 여자라고 다 집안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거나, 네가 좀 고기를 썰지 그랬니 그러면 너희 외할머니가 다친 팔로 고기를 썰지 않으셨어도 됐을 텐데, 이런 것들이 아니었다. 사교적인 상황이라면 이런 깨달음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원활한 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늘 정색하고 반박을 하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맞장구를 치는 것이 더욱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다만 이는 굳이 대화 상대의 ‘바람과 반대되는’ 말을 할 이유가 없는 사적인 상황에서의 이야기다. 곤란한 것은 직업적인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경우다. 즉 변호사로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상대방의 바람과 일치하는 말만을 해줄 수는 없다. 전문가라면 지식과 경험에 근거해 의뢰인이 객관적이고도 바람직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듣고 싶어 하는 말뿐 아니라 듣기 싫어도 들어야만 하는 말 역시 해줘야만 한다. 하지만 때때로 변호사에게서도 본인이 바라는 말만을 그것도 즉각 듣고 싶어 하는 의뢰인들도 있기 마련이다. 소송의 경우라면 상당수 의뢰인들이 듣고 싶어 하는 건 이길 수 있다는 예측 내지 장담 더 나아가 확약 같은 것이다. 꼭 이긴다고 선뜻 대답해 의뢰인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싶지만, 소송의 승패를 미리 단언할 수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바라는 얘기를 듣지 못하면 질문의 방법을 바꿔 가면서 거듭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번 묻는다고 해서 할 수 있는 대답이 바뀌는 건 아니다. 이러면 듣고 싶은 답을 해주는 변호사를 찾을 때까지 물색을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다. 100% 승소를 장담한다는 사무실이 있다거나 원하는 대로 의견서를 고쳐 준다고 했다며 의뢰인이 떠나는 일을 몇 번 당해 보면 전문가적 양심을 지키려는 노력이 어리석은 일 아니냐 싶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공적인 사안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전문가의 이름을 빌려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경우다. 언론에서 쓰고 싶은 논조에 맞는 전문가의 발언만 골라 끼워 넣는 듯한 경우라거나 어떤 정책을 밀어붙이거나 또는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를 동원하는 경우다. 그러나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는 이유는 그 전문적인 지식을 참고해 의견을 결정하거나 방향을 모색하고 수정하는 데 있는 것이지 이미 모든 것을 결정한 후 들러리로 세우기 위함은 아니지 않나. 때로는 이래서 전문가로 행세하는 게 전문인 사람들조차 생겨나는 듯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상대가 바라는 얘기를 해 주고 이름을 빌려주는 사람들 말이다.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 주는 친구는 위로가 되는 존재일 수 있겠지만 늘 좋은 친구는 아닐 수 있다. 하물며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 주는 전문가란 결국 사회에 위험한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 삼성SDI, 라이온즈파크서 창립 행사

    삼성SDI, 라이온즈파크서 창립 행사

    삼성SDI가 7월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지난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SDI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관람 신청을 한 임직원과 가족 400여명이 참여했고, 삼성SDI 임직원 부모가 시구·시타에 나섰다. 삼성SDI는 이날 400여석의 테이블석을 확보하고 도시락과 치킨 등 음식, 삼성 라이온즈 기념품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또 야구장을 찾은 임직원 부모 전원에게 홍삼세트를 선물했다. 시구·시타는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에 근무하는 김광일(35) 프로의 아버지 김문수(59)씨와 어머니 이희례(59)씨가 맡았다. 2017년부터 폐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간병 중인 아버지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김 프로의 시구·시타 응모 사연이 채택돼, 김 프로는 부모님께 뜻깊은 선물을 하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현병 환자도 사람입니다

    조현병 환자도 사람입니다

    지난 4일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예비신부를 숨지게 한 화물차 기사 박모(40)씨, 지난 4월 경남 진주에서 방화·살인 사건을 벌인 안인득(42), 지난해 12월 임세원 교수에게 칼을 휘두른 박모(31)씨.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조현병 병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병력은 연일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짧은 기간 반복된 강력범죄 탓에 조현병 환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시선도 늘었다. 하지만 조현병은 관리·치료를 잘 받으면 비(非)질환자들보다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오히려 낮다. 서울신문은 조현병을 앓았지만 꾸준히 약을 먹으며 치료·상담을 받아 온 환자 5명과 이들을 돕는 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3명을 지난 28일 만났다. 이들은 자신을 향한 싸늘한 시선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솔직한 속내를 들어 봤다.●“10대에 병 생겨 40년간 약 먹으며 관리” “가족마저 ‘집에 있으라’고 할 때가 있어요. 온종일 집에만 박혀 있다 보면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10대 때 조현병이 발병해 40년 동안 약을 먹고 있는 조호연(53)씨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조현병을 앓아도 관리만 잘하면 좋은 이웃으로 지낼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조현병’ 딱지를 붙이고 격리시키려고만 한다”고 했다. 정신장애동료 지원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조씨는 세브란스병원 봉사상, 서울시장 봉사상을 받을 정도로 사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자신들을 싸잡아 예비 범죄자인 것처럼 표현하는 온라인 기사 댓글을 보며 좌절한다고 했다. 강시환(33·가명)씨는 “조현병 환자들도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다.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것도 당연히 안다”면서 “환청이 따갑게 들려 스스로를 해치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끼치려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선(46·가명)씨도 “조현병 환자는 남을 해치기보다 오히려 속앓이를 하거나 우는 등 소극적 반응을 많이 한다”면서 “조현병 환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때 병을 떠나 사람 자체의 공격적 성향이나 고의성 여부, 환청 등 영향을 두루 따져 봐야 하는데 사람들은 병력만 본다”고 속상해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조현병 환자들은 공격적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해 혼자 지내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한다.●살인 등 범죄 저지르는 건 치료 공백 탓 일부 조현병 환자들이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건 치료 공백 탓이 크다. 치료 중단 배경에는 본인의 의지 부족도 있지만 “정신병자”라고 손가락질하며 강제 입원을 시킨 주변에 대한 배신감, 병원에 대한 공포·거부감, 약물 부작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음지로 숨어든 일부 환자는 관리 사각지대에서 범죄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조현병은 약을 끊으면 수개월 안에 환시, 환청, 망상 등 증상을 보이며 쉽게 재발한다. 이때 상대방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오해하고 자기 방어를 위해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개인 성향이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이 조현병을 얻으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일부 의료진의 차가운 태도나 병원 치료 과정에서 느낀 실망감 탓에 치료를 멈추기도 한다. 20년째 조현병을 앓는 김미현(43·여)씨는 “한창 힘들 때 상담 중 ‘수목원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의사는 싸늘하게 ‘그럼 가면 되지’라는 말만 했다”고 황당해했다. 그는 잠시 약을 끊었지만 환시 현상을 다시 경험하고 다시 약을 복용하고 있다. 신석철 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대표는 “강압적으로 치료하거나 약을 먹여 재우기만 하는 병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남아 병원을 기피하는 환자도 있다”면서 “다른 질병으로 입원하면 환자가 갑인데 정신병원은 환자가 을 중 을”이라고 말했다. 김영선씨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 탓에 시설 입원을 망설이게 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적 사정으로 직장생활을 그만둔 이후 충격이 너무 커 스스로 입원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오히려 만류했다”면서 “입원하면 의료 기록이 낙인처럼 남을 텐데 차라리 그냥 견디며 사회에 적응해 보라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김씨는 주변의 적극적 도움으로 통원 치료를 받으며 조현병을 이겨냈다.환자들은 약물·입원 외에 공인된 방식은 아니지만 나름의 치료법으로 조현병을 이기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강시환씨는 “환청에 이름을 붙여 대화로 잠재운다”고 말했다. 그는 극심한 환청 탓에 한때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충동도 심하게 느꼈었다. 특히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욕하는 환청이 매일 그를 괴롭혔다. 한 주먹씩 약을 입에 털어 넣어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 ‘영국 히어링보이스 무브먼트’라는 자조모임 겸 사회운동에 참여하면서 본인만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모임은 환청과 대화하며 트라우마성 기억과의 연관성을 찾으려 노력한다. 강씨 역시 자조모임에서 배운 대로 환청들에 이름을 붙였다. 그가 붙인 환청의 이름은 ‘악마소리꾼’. 강씨는 “악마소리꾼과 대화하며 그 목소리가 하는 얘기를 탐구해 보고 있는데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권우민(36·남)씨는 자신의 진단명인 ‘강박 장애’에 새 이름을 붙였다. ‘일 미완성 미래 불안형’이다. 단순히 병명만 붙이면 본인 스스로를 환자처럼 생각하게 되지만 본인이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인지를 인식하고 증상에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다. 권씨는 “증상을 해결해야 된다는 접근보다는 강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이해하며 서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정직원 전환 뒤 1년 계약 때도 월 20만원 조현병을 오래 앓다 보면 가족들에게도 상처받는다. 가족들은 이웃이 알까 봐 쉬쉬하기까지 한다. 조호연씨는 “가족 결혼식 날에도 어머니가 돈 만원을 주고 ‘집에 있으라’ 했다”면서 “병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얘기하지 마라, 동네 소문 난다’고 입을 막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현병 환자들은 직업을 마음대로 택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장애인 보호작업장이 조현병 환자에게 열려 있지만 월급은 터무니없는 수준이다. 조씨는 “2년 동안 한 달에 9만원 받고 일했다”면서 “정직원 전환 뒤 1년 계약했을 땐 월 2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월급 액수가 적힌 쪽지를 보여 주면서 “월급이 너무 적어서 쪽지를 보관해 뒀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이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일했는데 고작 이 액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질 나쁜 일자리조차 못 구하는 환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대부분은 편견 때문에 사업장에서 환자들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등 자격증을 따도 사회복지사업법상 결격사유 등 여러 조건에 걸려 실제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다. 진단이나 병력을 밝히기 전과 후에 대우가 천지차이로 달라지기도 한다. 직장에서 조현병 이력을 밝히면 허드렛일을 주거나 심하면 해고되기도 한다. 김영선씨는 양로원에서 일하던 중 조현병 이력이 알려져 한순간에 잘리기도 했다. 그는 “조현병 이력을 숨기고 일할 땐 아무 말이 없었는데 조현병으로 상담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바로 잘렸다”고 말했다. 권씨는 “병을 숨기고 편의점 알바를 7년 했는데 조현병 환자인 걸 알고 야간 수당, 추가 수당을 못 받다가 잘렸다”고 말했다. 권씨는 “병을 알고 악용했다고 생각해 고발한다고 말하니까 그제야 퇴직금을 주더라”고 말했다. 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소속 이한결(25) 활동가는 “정신질환의 문제를 떠나 아무도 얘기를 들어주지 않고 삶을 함께 고쳐 나갈 친구나 동반자가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또 “장기간 입원했다가 퇴원하면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그사이 변한 사회에 적응하기도 어렵다”면서 “사회 주변부로 밀려난 환자들이 궁지에 몰려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유병률 1%… 100명 중 1명은 걸릴 수 있어 조현병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지역, 인종, 문화에 관계없이 1% 정도라고 한다. 우리 주변의 100명 중 1명은 조현병을 앓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현병 환자들은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다”면서 “서로 인정하고 돕고 함께 어울려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선씨 역시 “동네 아줌마, 아저씨처럼 친하게 지내고 어울릴 수 있는 편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해맑게 웃었다. 신석철 대표는 “조현병에 대한 벽을 깨려면 범죄자 심신미약 감형에 대한 오해가 가장 먼저 풀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현병 환자 모두를 다 착하고 온순하고 여기고, 무조건 온정적으로 바라봐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범죄자는 범죄자로서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해 달라는 게 당사자와 지원 단체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이승훈(34) 활동가는 “조현병에 대해 제대로 알고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당사자에게 접근하려면 일단 서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자들이 음지에서 나와 많은 이야기를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불편하다는 의견 수용”…배스킨라빈스가 사과한 광고 영상

    “불편하다는 의견 수용”…배스킨라빈스가 사과한 광고 영상

    아이스크림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논란이 된 광고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배스킨라빈스는 29일 공식 SNS를 통해 “‘핑크스타’ 광고영상 속 어린이모델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 연출이 적절치 않다는 일부 고객님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업체는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엘라 그로스의 모습과 핑크스타의 이미지를 연계하기 위해 기획됐고, 해당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영상 촬영은 엘라 그로스의 부모님의 참관 하에 일반적인 어린이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절차와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광고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고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에는 10살 미국교포 키즈 모델 엘라 그로스가 원피스를 입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담겼다. 핑크색 립스틱을 바르고 “이런 여름은 처음이야”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떠 먹는 소녀의 입술이 클로즈업 된다. 이를 두고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성인이 할만한 스타일링과 여성성을 강조한다”, “광고 내용이 화장하고 오프숄더를 입은 여자 어린 아이의 외모를 전시하는 것 뿐” 등의 비판 여론이 있었다. 반면 “원래 성숙한 이미지의 키즈 모델인데 불편함이 과하다”라며 이번 논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7년 전 헤어진 오빠, SNS 덕에 하루만에 찾은 동생

    27년 전 헤어진 오빠, SNS 덕에 하루만에 찾은 동생

    27년 전 헤어진 오빠를 찾는 데 단 하루면 충분했다. 최소한 트위터에선. 영국 매체 메트로는 28일(현지시간) 태어나기도 전에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오빠를 SNS로 하루 만에 찾게 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거주하는 사넬리시웨 사니 사바(27)는 태어나기도 전에 오빠와 헤어졌다.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오빠는 아버지를 따라갔고 배 속에 있던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어머니의 입을 통해 오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사바는 본 적 없는 오빠를 늘 그리워했다. 그녀는 “오빠가 어떻게 생겼는지 항상 궁금했다. 잘 살고 있는지 알고 싶었고 가족들이 그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득 소셜미디어(SNS)의 힘을 빌려보면 어떨까 생각한 그녀는 지난 24일 오후 5시경 트위터에 오빠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사바는 “1984년 치와웰로 혹은 소샤에서 태어났으며, 이름은 무사웬코시 시넨란라 두베/멤부이고 어머니가 콰줄루나탈 출신의 시카메레 멤부인 사람은 꼭 연락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 날 아침, 그녀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27년 전 헤어진 오빠를 찾아 나선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소재가 파악된 것. 그녀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렇게 빨리 찾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오빠를 찾는 사바의 사연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발 빠르게 사바의 글을 리트윗했고, 4500여 건의 공유 끝에 오빠를 알고 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클리포드 클리프타운이라는 계정의 소유자는 자신이 오빠를 알고 있다며 사진까지 첨부했다. 그녀는 “이게 현실이 맞는지 남자친구에게 계속 확인했다. 감정이 북받쳐 아침 내내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오빠는 그녀의 집과 30분 거리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생면부지의 오빠와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바는 “상상 속에서나 만나던 오빠를 실제로 볼 생각을 하니 많이 긴장됐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약속 장소에서 뛰쳐나와 집으로 돌아갔고, 남자친구가 오빠를 데리고 집으로 간 뒤에야 겨우 그를 마주했다. 사바는 “처음 오빠를 봤을 때 1초가 1시간 같았다”면서 “몇 초간 서로를 응시하던 우리는 서로가 많이 닮았다는 걸 알아챘고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에 기뻐한 건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사바의 어머니는 그간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아들을 단번에 찾았다는 소식을 듣자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게 도와줘 고맙다며 뛸듯이 기뻐했다는 전언이다. 이제 사바의 가족들은 떨어져 지낸 27년의 세월을 더듬으며 서로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사바가 오빠를 찾는데 일조한 트위터 이용자들도 27년 만의 상봉에 축하를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SNS는 사랑을 싣고…27년 전 헤어진 오빠 하루만에 찾은 여성

    SNS는 사랑을 싣고…27년 전 헤어진 오빠 하루만에 찾은 여성

    27년 전 헤어진 오빠를 찾는 데 단 하루면 충분했다. 최소한 트위터에선. 영국 매체 메트로는 28일(현지시간) 태어나기도 전에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오빠를 SNS로 하루 만에 찾게 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거주하는 사넬리시웨 사니 사바(27)는 태어나기도 전에 오빠와 헤어졌다.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오빠는 아버지를 따라갔고 배 속에 있던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어머니의 입을 통해 오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사바는 본 적 없는 오빠를 늘 그리워했다. 그녀는 “오빠가 어떻게 생겼는지 항상 궁금했다. 잘 살고 있는지 알고 싶었고 가족들이 그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득 소셜미디어(SNS)의 힘을 빌려보면 어떨까 생각한 그녀는 지난 24일 오후 5시경 트위터에 오빠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사바는 “1984년 치와웰로 혹은 소샤에서 태어났으며, 이름은 무사웬코시 시넨란라 두베/멤부이고 어머니가 콰줄루나탈 출신의 시카메레 멤부인 사람은 꼭 연락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 날 아침, 그녀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27년 전 헤어진 오빠를 찾아 나선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소재가 파악된 것. 그녀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렇게 빨리 찾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오빠를 찾는 사바의 사연을 접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발 빠르게 사바의 글을 리트윗했고, 4500여 건의 공유 끝에 오빠를 알고 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클리포드 클리프타운이라는 계정의 소유자는 자신이 오빠를 알고 있다며 사진까지 첨부했다. 그녀는 “이게 현실이 맞는지 남자친구에게 계속 확인했다. 감정이 북받쳐 아침 내내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오빠는 그녀의 집과 30분 거리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생면부지의 오빠와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바는 “상상 속에서나 만나던 오빠를 실제로 볼 생각을 하니 많이 긴장됐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약속 장소에서 뛰쳐나와 집으로 돌아갔고, 남자친구가 오빠를 데리고 집으로 간 뒤에야 겨우 그를 마주했다. 사바는 “처음 오빠를 봤을 때 1초가 1시간 같았다”면서 “몇 초간 서로를 응시하던 우리는 서로가 많이 닮았다는 걸 알아챘고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아들을 찾았다는 소식에 기뻐한 건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사바의 어머니는 그간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아들을 단번에 찾았다는 소식을 듣자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게 도와줘 고맙다며 뛸듯이 기뻐했다는 전언이다. 이제 사바의 가족들은 떨어져 지낸 27년의 세월을 더듬으며 서로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사바가 오빠를 찾는데 일조한 트위터 이용자들도 27년 만의 상봉에 축하를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창립 49주년 삼성SDI,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SDI인의 날’

    창립 49주년 삼성SDI,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SDI인의 날’

    삼성SDI가 7월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28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SDI인의 날’ 행사를 열섰다. 이날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관람 신청을 한 임직원과 가족 400여명 전원이 초대됐고, 삼성SDI 임직원 부모가 시구·시타석에 섰다.시구·시타를 담당할 부부는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에 근무하는 김광일(35) 프로의 아버지 김문수(59)씨와 어머니 이희례(59)씨. 김 프로는 지난 2010년 삼성SDI 합격 통보를 받고 누구보다 기뻐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사연을 공모, 부모님을 시구·시타 주인공으로 모셨다.입사 뒤 결혼과 출산 등 기쁜 일로만 가득했던 김 프로의 일상은 지난 2017년 어머니가 폐암 판정을 받으며 변했다. 구미에서 생활하며 주말에 대구 부모님을 문병해오던 김 프로는 라이온즈 팬인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시구, 시타 사연에 응모했다. 삼성SDI는 이날 400여석의 테이블석을 확보하고 도시락과 치킨 등의 음식과 삼성 라이온즈 기념품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또 야구장을 찾은 임직원 부모 전원에게 홍삼세트를 선물하고,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도 ‘삼성SDI인의 날’을 알리는 문구를 노출했다.삼성SDI 구미사업장장 조정용 상무는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임직원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특히 시구, 시타자로 나서게 된 부모님께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부자들은 외로워”...돈 많을수록 가족·이웃과 멀어진다

    우리는 매일 로또 당첨을 꿈꾼다. 당첨이 현실이 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꼭 행복하지만 않을 수 있다. 부자들은 가족, 이웃과 멀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국 ‘돈’이 인간을 외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가족·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된다는 연구결과를 전했다. 또 최근 에모리대의 에밀리 비앙키 교수와 미네소타대의 캐슬린 보스 교수가 공동으로 수십 년 동안 쌓인 가계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자들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데 시간을 덜 쓰고 혼자만의 시간을 더 보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돈이 더 많이 생기거나 돈을 더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자들은 ‘필요’에 따라 사람을 만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소득 5800달러(약 670만원)인 사람보다 14만 달러(약 1억 6000만원)을 버는 사람이 1년에 가족과 4.6일, 이웃과 8.3일을 덜 어울렸다. 반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5.2일 더 길었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할 결과이기도 하다. 돈이 많으면 자동차나 주택 구매 등 때문에 부모님과 친척에 손을 벌릴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모와 친척을 챙길 이유가 소득이 낮은 사람보다 적은 것은 당연한다. 또 집에 세탁기나 잔디 깎기 기계 등이 고장 나도 이웃에 도움을 청할 이유가 없다. 어치피 부자들은 다 ‘돈’으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집안일 대부분을 관련 업체에 맡긴다. 따라서 굳이 가족이나 이웃의 도움이 필요 없다. 그래서 인간관계의 단절이 오는 것이다. 미국의 복권이나 한국의 로또에 당첨되면서 부모와 등지고, 이혼하고 심지어는 당첨금을 탕진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이런 관계 단절에서 오는 것이란 해석이다. 반면 ‘뜻’이 맞고 공통 관심사가 있는 친구·동료와 만남은 늘어난다. 또 필요에 의한 만남도 많아진다. 결국 가족이나 이웃 등과 관계 단절로 남는 시간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네소타대의 한 연구진은 “부자들은 가족이나 이웃 공동체 생활보다 개인 생활을 초점을 맞춘다”면서 “이는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인간관계가 늘면서 사람을 외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봄밤’ 한지민♥정해인 동침, 형광등 켰으면 하는 장면

    ‘봄밤’ 한지민♥정해인 동침, 형광등 켰으면 하는 장면

    ‘봄밤’ 한지민♥정해인 동침 장면이 전파를 탔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봄밤(연출 안판석,극본 김은)’에서 정인(한지민 분)과 지호(정해인 분)이 함께 첫날 밤을 보냈다. 이날 정인(한지민 분)이 기석父 권이사(김창완 분)를 찾아갔다.정인은 권이사에게 “전에 뵈었을 때와 제 생각이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절 예전보다 더 반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권이사는 당황했다. 정인은 “이런 문제에선 제 자신이 부모님 마음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권이사는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것”이라면서 “남의 자식위해 내 자식 눈에 피눈물 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정인은 “오빠와 저는 더이상 회복이 불가, 원치도 않다”고 했다. 이 상황을 알리없는 태학(송승환 분)은 기석(김준한 분)를 따로 만났고, 적극적으로 정인과의 결혼을 어필했다. 태학은 “그 무엇도, 어떤 것도 걱정하지마라, 내가 다 치워주겠다”며 기석 편에 철저히 섰다. 권이사는 정인이 돌아간 후 파파라치로 찍어둔 정인과 지호(정해인 분)의 사진을 살펴봤다. 기석은 지호와 정인의 파파라치 사진을 전달받았다. 지호가 아들을 안고 있는 사진까지 있었고, 기석은 상황에 심각성을 인지했다. 우연히 정인이 지호의 아들인 은우(하이안 분)와 마주쳤다. 그 옆에 母인 숙희(김정영 분)가 있었고, 정인은 다급하게 인사를 전했다. 그런 정인을 숙희도 유심히 바라봤다. 지호 집에 온 숙희와 은우, 앞에서 정인과 만났다고 전했다. 지호는 숙희에게 “밑에 집에 친구가 산다”면서 “기회봐서 인사시키려 했다, 어때 보였냐”고 물었다. 숙희는 “예쁘게 생겼더라”며 싫지 않은 눈치를 보였고, 지호는 안도했다. 남시훈(이무생 분)은 신형선(길해연 분)과 이태학(송승환 분)을 찾아갔다. 남시훈은 이태학에게 무릎을 꿇으며 “술 기운에 딱 한번 손찌검 했다, 화풀이였다”고 했고, 형선은 “화풀이란 거냐”며 발끈, 남시훈은 “서인(임선언 분)과 못 해어진다, 이혼만은 막아달라”며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 급기야 “서인이 없이 못 산다”고 했고, 이태학은 그런 남시훈을 용서했다. 이혼은 절대 안 된다는 이유였다. 길해연은 황당한 남편의 태도에 더욱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때, 남시훈이 방으로 들어왔고, 서인에게 따로 얘기한다고 하자, 형선은 “이빙 열개라도 할말이 없어야하는거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서인은 母를 달래보낸 후 남시훈과 따로 얘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남시훈은 “정말 이렇게 해야겠냐”고 묻자, 서인은 “아이가 네 목숨 살려준 줄 알아라”며 차갑게 나왔다. 남시훈은 “그럼 전과자가 돼야지, 어떻게 아이를 포기하냐”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기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기석은 정인을 처음 만났던 곳으로 데려갔다. 기석은 “너무 오래걸렸다”면서 정인의 손에 반지를 건넸다. 기석은 정인에게 “우리 결혼하자”며 프러포즈, 이어 “아니다해도 어쩔 수 없다, 너를 위한 내 선택”이라 말했고, 정인은 당황했다. 정인은 다시 반지를 돌려주면서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기석은 한 발짝 물러나 이를 받지 않았다. 기석의 프러포즈 소식은 지호 귀에도 들어갔다. 기석과 정면돌파를 선택한 지호, 기석에게 “얼마나 이정인을 괴롭혀야겠냐”면서 “주변에 모든 사람에게 정인이를 공개하겠다”고 했다.지호는 “나와 힘겨루기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부끄럽지 않냐”고 묻자, 기석은 “정인의 집에서 너를 받아들일 것 같냐”고 물었다. 지호는 “이정인이 받아들였단 것이 더 크다”면서 “갈 수록 꼴만 유치해지지 않게 그만해라 이제”라고 했다. 정인이 지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집으로 찾아갔다. 정인은 지호를 백허그 하면서 “말 안한거 잘 못했다”고 했다.이에 지호는 “나도 기석선배 만난 거 말 안했다”고 했다. 지호가 술을 건네자 정인은 “자고 갈거다”면서 지호를 심쿵하게 했다. 정인이 “영주네서 잘 것”이라 하자, 지호도 함께 맥주를 기울였고, 이내 함께 첫날밤을 보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내 집? 현실은 ‘은행집’… 최소 삶의 질 원하면 “포기해 홈즈”

    내 집? 현실은 ‘은행집’… 최소 삶의 질 원하면 “포기해 홈즈”

    내 집 마련. 참 무겁고 손에 잡히지 않는 네 글자입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년 전보다 내 집 마련 시기가 1.4년 늦어졌고,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평균 연령이 평균 43.4세라고 합니다. 사실 청년이라 하기 어려운 나이가 돼서야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는 셈이죠.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집을 소유하는 것 이상으로 결혼과 출산으로 직결됩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부장 : 정부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은 많지 않습니다. 진호 : 최근 이사를 한 저부터 얘기해볼게요. 대학 때 서울에 올라와 기숙사와 하숙집에서 학교를 다녔고, 입사 후에도 형제와 함께 살면서 제 힘으로 살 집을 알아보는 게 나이에 비해 늦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큰 욕심 없이 원룸 전세를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그래도 아파트 전세나 매매가 좋지 않겠냐는 조언이 많았어요. 당연히 제 힘만으로는 안 되고 은행 대출은 물론 부모님 도움까지 받아야 가능한 거였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재건축 입주권까지 알아봤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벽은 높더라고요. 결국 반전세 원룸을 구했습니다.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보며 그나마 위안은 ‘아직 43.3세까지 남았구나’였어요. 혜진 : 서울 근교에 집을 마련한 신혼부부들도 다 자기 집 아니고 ‘은행 집’이라고 해요. 내 집이지만 실상은 내 집이 아닌 게 현실이에요. 진호 : 저도 만약 무리해서 매매를 했다면 30년간 한 달에 최소 120만원씩 갚아야 하겠더라고요. 정말 숨 막히는 미래였습니다. 혜진 : 저처럼 처음부터 월세로 시작하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합니다. 월세의 늪에서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삶이죠. 진호 : 정말 공감합니다. 그래서 첫 독립의 나이를 늦추고 늦춘 거였어요. 부장 : 누군가는 무리하게 뭐하러 내 집 마련을 하느냐고 하지만, 월세도 만만치 않고, 전세는 해마다 오르니 결국 내 집 마련을 꿈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보영 : 정부가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정책과 기준이 맞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주택도시기금의 ‘취업(창업)청년가구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현역 병역을 마친 경우에 만 39세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요. 나머지는 만 34세 이하만 가능해요. 30대 후반의 미혼 여성은 통상 사회적인 기준으로 아직 청년인데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보증금의 80%까지만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 금액이 모자라면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청년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어요. 부장 : 얼마 전 후배 이야기를 들어보니 행복주택에 들어가려고 결혼식도 하기 전에 혼인신고부터 했다고 합니다. 청년들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데 너무 많은 조건이 붙는 것 같아요. 세진 : 제 친구도 결혼식 전에 혼인신고 먼저 했다고 해요. 신혼부부가 대출받을 때 이율이 유리하다고 해서요.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내 집에 있는 물건 다 은행 것이지 내 물건 없다’고. 부장 : 아이를 낳아야 행복주택 거주 기간을 연장해준다고도 해요. 저출산 대책이라고는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세진 : 빚 없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리고 요즘 ‘생활비 대출’이나 ‘비상금 대출’이라는 이름 때문에 대출이 쉽고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데, 대출이 대출을 부르고 나의 소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대출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그런데 대출 없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운 현실이 서글퍼요.진호 :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자가 소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거 환경의 질도 외면할 수 없어요. 누구나 안전한 환경, 멀지 않은 통근 거리, 자녀 교육에 좋은 학군을 원하잖아요. 삶의 질까지 고려하자면 현실에서의 내 집 마련은 통계적 수치로 나온 것보다 더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부장 : 얼마 전 서울시에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임대주택을 지으려다 무산됐는데, 공공주택은 외곽이 아니라 도심과의 교통이나 입지가 좋은 곳에 지어야 한다고 봅니다. 혜진 : 청년임대주택일수록 출퇴근이 용이하고 자기계발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지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도심에 청년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반발이 상당하다고 해요. 집값이 높은 곳은 집값 떨어진다고 난리, 도심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은 청년들이 자기네 집에 월세 안 살고 청년임대주택으로 몰린다고 난리라고 합니다. 공존하며 살자는 목소리가 통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부장 : 청년임대주택을 일반 주택에 비해 더 고급스럽게, 학군도 좋은 곳에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호 : 네덜란드의 ‘사회주택’은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 유명 건축가가 참여해 미적으로도 우수한 주택을 공급했다고 하네요. 혜진 : 집이 재테크 수단이 되다 보니 전세가 너무 없어요. 100가구 이상 사는 오피스텔도 전세로 나온 집이 서너 집밖에 없더라고요. 오피스텔은 월세 수입을 통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지니까요. 진호 : 저도 이번에 집 구할 때 전세 위주로 찾았는데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전세가 귀하더라고요. 부장 : 혹시 외국에 좋은 정책은 없을까. 독일은 강제로 주택 임대료를 5년간 동결하는 법안이 추진된다고 합니다. 보영 : 서울의 집값이 뉴욕, 도쿄 등 외국 주요 도시들보다 더 비싼 것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 수준에 비해서도 고평가됐다는 보고서도 있어요. 소득 수준 대비 주택 가격이 뉴욕, 도쿄보다 높다는 거예요. 임대료도 마찬가지고요. 혜진 : 서구 국가들에는 전세가 없고 대부분 월세라고 하잖아요. 한국도 그렇게 가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고요. 물가도 비싸고 집값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요. 노동의 대가가 한국보다 높다는 거예요. 세진 :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운 것은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집값이 높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에 반해 노동소득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점도 원인이라고 봅니다. 청년층 취업이 전체 연령층 중 가장 어려운 편이고, 비정규직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저축 이율이 낮아 저금통과 다를 바 없고요. 진호 : 이번에 이사를 하기 전에는 내 집 마련이 생애를 안정적으로 보낼 최소 조건이자 최대 과제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삶의 질을 포기하면서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커지고 있어요. 결국 내 돈과 은행 빚을 합쳐도 좋은 환경의 좋은 집 구하기는 쉽지 않고, 결국 외곽에 살면서 은행 빚을 갚아 나가야 할 텐데 과연 그렇게 사는 삶이 좋은 삶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요. 혜진 : 이제 번듯한 집을 사려면 할아버지 때부터 건물이나 땅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청년의 자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제 월급의 반은 집 주인에게 가고 있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빚 없이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세진 : N포 세대라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혜진 : 신혼부부가 한 푼도 안 쓰고 7년을 모아야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진 : 숨만 쉬어도 비용이 드는 현실에서 한 푼도 안 쓰는 건 정말 딴 세상 일이에요. 진호 : 서울을 포기하면 된다고도 하지만 삶의 터전을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지방은 그만큼 일자리나 소득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고요. 보영 : 저는 최대한 정부 정책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주택을 마련하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유튜브로 부동산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세진 : 어쩌면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부 대책은 대학 등록금을 낮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부장 :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풀기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대안 제시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는 정부가 청년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된 정책을 다시 한번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통령’ 동화작가 알고보니 30년 베테랑 공무원

    ‘초통령’ 동화작가 알고보니 30년 베테랑 공무원

    등단 24년째… 주중 공무원·주말엔 작가 “동심에 선한 영향력 심을 수 있어 행복”“동화작가 인세가 공무원 월급보다 더 많지 않냐고요? 아니에요. 대한민국에서 책만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전국 각지를 돌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에게 제가 쓴 동화를 읽어주며 환경보호과 통일, 사랑, 희망 등 선한 영향력을 나눠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국내 아동문학 대표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는 뜻의 인터넷 용어)으로도 불리는 홍종의(57)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무관은 27일 경기 과천의 인재개발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80여편의 장·단편 동화를 펴낸 아동문학계 유명 작가이자 30년 넘게 인재개발원의 전산망을 책임져 온 기술 전문가다. 어려서부터 유달리 글쓰기를 좋아했다는 홍 주무관은 부모님의 반대로 문예창작과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대학 시절 적성이 맞지 않아 한동안 방황도 했다고 한다. 그는 정보기기운용사 등 자격증을 따 26살이던 1988년 기술직(현 관리운영직) 경력경쟁채용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홍 주무관은 “공무원 생활을 하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글 쓰는 일과 무관한 삶을 살았기에 마음이 늘 허전했다”며 “결국 펜을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언젠가부터 주말마다 도서관을 찾아가 습작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 공고를 보고 ‘한 달 안에 쓸 수 있겠다’ 싶어 원고지 25매 분량의 단편동화 ‘철조망 꽃’(1996)을 탈고했다. 통일 뒤 가상현실을 그린 이 작품이 당선되면서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이 열렸다. 등단한 지 24년째인 그는 한국아동문학상과 윤석중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작품의 소재는 다문화·결손가정, 소방관, 통일 등 우리 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를 다룬 ‘낙지가 돌아왔다’(2013)처럼 시사적 이슈도 다룬다. 최근에는 일제 치하 항일 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를 출간했다. 주중에는 공무원으로 살지만 주말이 되면 작가로 변신해 마음속 깊은 곳의 ‘아이’를 끄집어낸다. 전국 각지에서 북콘서트 요청이 쇄도하지만 본업인 기술직 공무원 일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 거절할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홍 주무관은 “앞으로 자유롭게 작가 생활을 할 수 있는 퇴직 뒤의 삶이 너무도 기대된다”면서 “누구나 한 가지 일에 노력을 쏟으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맞는 것 같다. 다른 분들에게도 일과 뒤나 주말에 재능을 발견하는 데 매진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글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반려견 밀라, 인생 최고 선물이 제 아킬레스건이죠’ 배우 이본

    ‘반려견 밀라, 인생 최고 선물이 제 아킬레스건이죠’ 배우 이본

    “인터뷰 진행하시면서 다른 분들도 저처럼 많이 울었나요. 저를 너무 많이 울리는 인터뷰 같은데요” 지난 19일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27년차 배우 이본(47)씨를 만났다. 하지만 인터뷰 중, 본의 아니게 그녀를 제대로 울리고 말았다. 최근 방송활동, 그녀만의 건강관리와 동안(童顏) 비법, 주당 언니라는 오해, 프로선수 뺨치는 골프실력 등의 유쾌한 질의를 이어가다 그녀의 아킬레스건 두 개 중 하나를 건드리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그 하나의 아킬레스건이 바로 12년간 동고동락했다 하늘나라로 먼저 간 인생 최고의 선물인 반려견 ‘밀라’였다. “제가 지금 인터뷰하면서 눈물이 많이 나는 건, 밀라가 저를 놀라게 하지 않고 너무 예쁘게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만일 어떤 전조증상도 없이 어느 순간 훌쩍 떠났다면 제가 받은 충격은 너무나 컸을 거예요. 그래서 당시 저도 매우 의연하게 밀라를 안은 채 ‘우리 밀라가 이렇게 가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면서도 정신을 멀쩡하게 차렸던 거 같아요” 90년대 하이틴 스타. 당시 톡톡 튀는 스타일링과 거침없는 말투로 뭇여성들의 롤모델이 된 트렌드 전도사 이본. 그녀에게만 유독 세월이 비껴가는 걸까. ‘방부제 미모’란 별명에 걸맞게 그녀의 얼굴에선 세월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7년간 어머니의 길고 긴 암투병을 곁에서 함께 싸워 온 그 세월만은 그녀에겐 그 무엇보다 뚜렷하고 혹독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의 완치, 그 가슴 벅찬 기쁨을 기점으로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방송에서 종행무진 활약하고 있던 그녀에게 지난해 반려견 밀라를 심장마비로 잃게 되는 또 다른 아픔이 찾아왔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밀라를 생각하며 대성통곡하는 모습은 그 슬픔의 깊이가 어떤지 쉽게 알 수 있었다. “12년을 동고동락한 밀라가 죽고 나서 6개월 만에 아픔을 털고 일어났어요. 지금은 밀라 얘기만 꺼내지 않으면 예전처럼 늘 웃으면서 이본처럼 지낼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밀라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줬기 때문인 거 같아요”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녀는 1년 전 올리와 시드란 이름의 두 마리 푸들을 새롭게 입양해 12년간 밀라에게 주었던 똑같은 사랑을 쏟아붓고 있는 중이다. 물론 밀라로 인한 가슴속 깊은 생채기가 말라붙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려견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늘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그녀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오랜 시간 방송과 DJ로 활동해오시면서 꾸준히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돌아이덴티티’ MC에 캐스팅 됐는데붐씨는 예전에 프로그램을 같이 한 적 있어서 낯설지 않아요. 하지만 최화정 언니와는 방송을 함께 진행하는 게 처음이라 많이 기대되고 의지도 많이 할 거 같아요. 저는 제 자신이 굉장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방송 스텝들은 저를‘돌아이’처럼 봤나 봐요. 그래서 캐스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죠. (Q)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진 않아요. 저는 건강이라는 거 자체가 타고난 거라고 생각을 해요. 나에게 주어진 몸을 아프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거 같고 조금 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골라서 하는 편이에요. 집 아파트 19층 계단 오르기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해요. 요즘은 사이클, 필라테스, 스쿠버 다이빙, 골프도 치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죠. (Q) 19층 계단 오르기의 효과와 장점이 있다면19층 계단을 오르려면 복근에 힘이 있어야 돼요. 그냥 ‘나도 한 번 올라가 볼까’하는 생각으로 시도하다간 관절에 큰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꾸준히 하다 보면 복근에 힘이 생기고 힙 업도 되는 효과가 있어요. 노래 한 곡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하체 근력강화에 효과적인 운동인 거 같아 많이 추천하는 편이에요.(Q) 이본씨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 중 하나는 ‘술을 잘 마실 거 같다’다. ‘해명’ 한 말씀1~2년 받아온 오해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오해를 가져도 전 상관없어요. 생긴 게 이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저를 술을 ‘짝’으로 갖다 놓고 마실 거라 오해하는데 사실 저는 술을 일절 못하고 술과는 친하지 않아요. (Q) 프로선수도 기죽이는 벙커 버디까지, 골프실력이 대단하다. 어떻게 ‘실력자’가 된 건지엄마 병간호할 때 고른 운동이 골프였어요. 병간호만 하다 보면 저도 너무 힘들고 지칠 거 같아서였죠. 필드에 한 번 나가면 5~7시간은 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과 웃으면서 힐링도 돼서 너무 좋았죠. 그렇게 시작한 골프가 구력이 붙으면서 실력이 꽤 좋아진 거 같아요. (Q) 40대 중반이 넘은 나이다. 동안(童顔)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생김새와 달리 제 사고방식과 생활 자체는 굉장히 FM이에요.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가 생각했던 몇 가지 미션들이 있었어요. ‘귀찮아도 해야 된다’는 거죠. 제 자신과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 약속을 지키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많이 동안이다’란 말을 많이 듣는 거 같아요. (Q)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13년간 함께했던 ‘밀라’와의 첫 만남은2005년 일본 반려견 대회를 우연히 구경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한 지인의 소개로 제 팬을 만났어요. 그분이 이본씨 팬이라며 주신 귀한 선물이 바로‘밀라’였어요. 결국 그 밀라가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됐죠. (Q) 밀라가 떠나기 전 이상 증후는 없었는지2세를 생각하지 않아서 중성화 수술을 어릴 때 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10년 정도 그럭저럭 잘 지냈어요. 근데 어느 날 밀라를 위에서 내려다봤는데 체형이 좀 이상한 거예요. 병원에 갔더니 자궁축농증이라고 하더라고요. 마취하고 수술했는데 후유증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노령견에게 잘 나타난다는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도 오고 시력도 잃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한 거죠.(Q) 결국 지난해 밀라를 하늘로 보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그날 촬영을 끝내고 집에 들어갔는데 밀라가 아무것도 안 먹는다고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꿀에다 짠기를 뺀 황태를 묻혀서 줬더니 먹는 거예요. 다행이라 생각하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샤워하고 나왔죠. 근데 갑자기 밀라가 몸을 부르르 떠는 거예요. 다시 일어나겠지 하고 놀라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일어날 거 같은 밀라가 계속 몸을 떨더라고요. 결국 밀라를 들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잘 안됐죠. (Q) 밀라를 하늘로 보내고 지금 돌이켜 볼 때 아쉽고 미안한 맘은 없는지미안하고 후회되는 마음이 전혀 없어요. 밀라와 안 해본 게 거의 없기 때문이죠. 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부모님에 대한 효도예요. 부모님께 잘해도 후회할 게 많을텐데 하물며 효도를 못하면 나중에 후회가 엄청 밀려올 거 아니겠어요. 밀라한테도 마찬가지였어요. 너무 예뻐했고 늘 함께했고, 같이 안 가본 데가 거의 없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아낌없는 사랑을 밀라에게 줬어요. 그래서 미안하고 아쉬운 맘은 없는 거 같아요. (Q) 밀라를 메모리얼 스톤으로 만들려다가 포기했는데밀라를 제 몸에 항상 지니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톤 목걸이를 만들어서 목에 걸고 다녀야겠다는 마음으로 유골 스톤 만드는 곳을 찾았죠. 근데 또 한 번의 뜨거운 과정을 맛보게 하는 게 못할 짓 같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유골을 다시 들고 왔죠. (Q) 새로운 가족 푸들종 올리와 시드, 어떻게 입양했는지사실 밀라만 한 강아지가 없어서 엄마가 입양을 반대하셨어요.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엄마 마음이 바뀔 때까지 저도 입양을 포기하고 있었죠. 밀라가 죽고 20일이 지난 때였어요. 일 마치고 저녁 이른 시간 집에 들어갔는데 부모님이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람이 없는 듯 생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삭막한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순간 ‘아, 이건 안 되겠다’란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결국 얌전하고 공주같았던 밀라와 성격이 반대인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든 애들을 데려왔죠. 그게 올리와 시드였어요. 엄마가 관심을 보이셨고 ‘기회는 이때다’란 마음으로 데려오게 된 거죠. 물론 올리와 시드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아직까진 밀라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먼 거 같아요.(Q)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부대표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사실 개인적으로 소소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부모 없는 한 아이를 4살까지 틈틈이 돌봐 준 적 있었는데 그 아이가 4살 때 지방에 있는 고아원으로 가게 됐어요. 너무도 이별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죠. 그래서 내가 보살피는 아이를 내 아이인양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런 와중에 ‘24년 지기’ 류시원씨가 이런 모임을 만들자고 했을 때 부담스러워서 거절했죠. 결국 지속적인 요청 끝에 제가 두 손 들고 합류하게 됐고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엔 공인들은 ‘오른손이 하는 착한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해야 된다’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오른손이 하는 착한 일, 왼손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배우, 스포츠선수, 가수 등으로 구성된 45명의 따사모 회원들이 매달 한 번씩 만나 다음 봉사활동에 대한 회의도 하고 있어요. (Q) 반려동물과의 교감에서 오는 행복감어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웃음’인 거 같아요. 그 친구들도 저에게 바라는 것 없고 저도 그 친구들에게 바라는 거 없고. 그냥 옆에 있어서 마냥 행복하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그런 건강해지는 행복을 주는 친구들인 거 같아요. (Q) 유기견 돕기 캠페인에 참여를 독려하는 등 반려견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는데제가 올리와 시드를 데려왔을 때, 제 가슴을 콕콕 찌르며 질타하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유기견을 입양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죠. 그래서 제가 그분들에게 얘기했어요. ‘제가 아직은 아픔이 있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보살피고 돌 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의 토양이 갖춰지지 못한 거 같다’라고요. 아픈 밀라를 보면서 떠나보낼 때의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인 거 같아요. 제가 혼자 사는 거라면 유기견에게 눈길과 관심을 가졌을 수도 있었지만 부모랑 함께 살고 있고 아픈 엄마도 아픈 강아지들을 보면서 속상해하시고, 저 역시 엄마도 아프고 강아지도 아프고, 그런 모든 상황을 다 떠안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픔이 있는 유기견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 같아요. 제 능력이 거기까지밖에 안 되는 죄송스런 맘은 늘 가지고 있었죠. 방송 등에서 학대받는 강아지들을 보면 너무 화도 나고 가슴이 미어지기도 했죠. 그래서 제가 그들과 늘 함께 하고 보살필 수는 없지만 그런 유기견과 관련된 봉사활동이 있으면 매번 거절하지 못하고 참여하게 된 거 같아요. (Q) 반려견을 키우려는 초보맘들에게반려견이 주는 행복한 교감을 충분히 느껴보시라고 권하고 싶지만, 만일 반려견을 키울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면 해요. 사정이야 다 있겠지만, 내가 집 밖에 나가면 강아지는 혼자 있어야 하고, 직장에도 데려갈 수 없고 등 여러 걱정거리가 있다면 시작을 안 하는 게 좋다는 데 ‘한 표’예요. (Q)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결혼계획은 없는지저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해야 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시는 그날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자친구한테 짐을 지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정말 때가 돼서 결혼하게 되면 하면 되는 거고 아니면 지금처럼 연애하면서 살면 되는 거죠. 근데 제가 정말 결혼할 수 있을까요. 한편으론 걱정스러워요(웃음)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꿈은 없어요. 저는 한 번도 목표, 어떤 기대치를 갖고 살아오지 않았거든요. ‘하루하루 행복하게, 후회 없이 살다보면 내가 추구했던 그런 곳으로 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사는 편이에요. 어느 누군가가 ‘이본씨, 꿈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정말 답하기 힘들어요. 너무 재미없잖아요. 그냥 흘러가는 물에 저를 맡기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예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봄밤’ 한지민, ‘♥정해인’ 母 김정영 만남에 “로봇 미소” 포착

    ‘봄밤’ 한지민, ‘♥정해인’ 母 김정영 만남에 “로봇 미소” 포착

    ‘봄밤’의 한지민이 김정영과의 갑작스러운 만남에 얼어붙는다. 27일 방송되는 MBC 수목 드라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23, 24회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이 우연히 마주친 고숙희(김정영 분)와 어색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유지호(정해인 분)는 부모님께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는 말로 이정인의 존재를 밝혔다. 하지만 고숙희는 아들의 현실적인 문제와 손주 유은우(하이안 분)를 향한 걱정스런 마음에 이정인과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정인과 고숙희가 유지호의 집 앞에서 처음 마주한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친구 송영주(이상희 분)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던 이정인은 유지호의 집을 찾아온 고숙희와 유은우의 모습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고숙희의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한 듯한 그녀는 이내 미소를 되찾으며 정중히 인사를 건네고 있다. 늘 당찬 그녀이기에 자신을 향한 고숙희의 의미심장한 시선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늘(27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블유’ 지승현, 전혜진 향한 츤데레 사랑 “지키기 위해선 뭐든”

    ‘검블유’ 지승현, 전혜진 향한 츤데레 사랑 “지키기 위해선 뭐든”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의 지승현이 블랙홀 같은 츤데레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일반인의 삶을 살아본 적 없는 재벌 2세 영화 제작사 대표 오진우 역으로 분하고 있는 지승현이 속내를 알 수 없는 무서운 면모와 더불어 전혜진(송가경 역)을 향한 자신만의 사랑법으로 냉온 매력을 발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 “난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선 뭐든 합니다” 오진우는 송가경과 정략 결혼해 비즈니스 파트너로 서로에게 무관심한 부부 관계를 이어왔으나, 사실은 그가 그녀를 향한 복합적인 마음을 품고 있음이 드러나 관심을 사로잡았다. 오진우는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해 송가경 대신 배타미(임수정 분)를 찌라시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치밀함을 보였고, 그가 배후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배타미에게 “어느 누구라도 그 사람을 위협하면 난 세상에서 없앨 준비가 돼있는데, 나를 너무 자상하게 보는 것 같네요”라며 섬뜩한 면모를 드러냈다. 불법적인 방법이더라도 송가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는 오진우. 그의 사랑은 흑화된 사랑이었으나, 처음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전한 그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그와 송가경이 어떠한 관계를 이어갈지 기대를 높였다. #2. “지금 어느 어머니도 보고 싶지 않을 거 같아서..” 오진우는 송가경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품음과 동시에 자신과 결혼해서 불행한 그녀에 대한 연민의 감정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그녀의 필요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자상함을 보여주기도. 오진우는 KU 노트북 배터리 사고로 장회장(예수정 분)에게 눌리고, 장회장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친정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참담해 하던 송가경을 찾아 버스 정거장에 함께 있어주는 다정함을 보였다. 이어 그는 오갈 데 없는 송가경 손에 미리 예약한 호텔방 키를 조용히 쥐어주며 그녀를 섬세하게 배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 장면에서 무표정으로 무심한 듯 말을 툭툭 내뱉지만, 오진우의 눈빛과 말투에서 송가경을 향한 진심이 묻어나 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빠져들게 했다. 그 어떠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의 츤데레 모습에서 뜻밖의 설렘을 선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3. “니가 뭐가 불쌍해. 송가경이 불쌍하지” 오진우와 송가경은 일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파트너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나, 각자의 사생활에 관여를 안 하던 사이다. 하지만 오진우는 송가경이 개인적으로 만나온 한민규(변우석 분)를 찾아갔고, 한민규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그녀를 좋아한 것이라 밝혀 그를 분노케 했다. 오진우는 송가경이 그를 통해서나마 위로를 받길 원했던 것. 이에 오진우는 한민규가 복귀할 수 있도록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에 들어갈 준비하라 전했고, 본인을 왜 도와주냐는 질문에 송가경이 불쌍해 도와준다며 그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였다. 송가경이 어디에서든지 조금이나마 숨 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위로해주고 싶었던 그였기에 보는 이들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지승현은 차갑고 이성적인 면모와 직진 사랑을 지닌 캐릭터의 양면성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그는 뇌리에 박히는 대사 소화력, 서사 가득한 표정과 눈빛, 말투로 매회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있어 앞으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션한 남편’ 주아민, 이혼선언 고백 “절박한 순간에 냉담”

    ‘신션한 남편’ 주아민, 이혼선언 고백 “절박한 순간에 냉담”

    배우 주아민이 결혼 초 이혼 선언을 했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스카이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신션한 남편’에는 주아민, 유재희 부부의 미국 시애틀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주아민 유재희 부부는 집에 시부모님을 초대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주아민은 시부모님에게 “다시 태어나면 서로와 결혼할 거냐”고 물었다. 시아버지는 “당연히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시부모님이 같은 질문을 하자 주아민은 “난 무조건 안 한다. 다시 태어나면 결혼을 안 할거다. 무조건”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유재희는 “난 다시 해야지”라며 “지켜야 하니까. 자기를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고 답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주아민은 “결혼한 이후 가장 멋있는 멘트였어”라고 칭찬했다. 이어 신혼 초 이야기를 꺼내며 과묵한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주아민은 “시애틀 처음 왔을 때 기름 못 넣어서 울고 불고 했던 것 기억나세요? 당시에 어머니가 기름 넣는 법을 알려주셨다”며 “그때 남편에게도 전화를 했는데 나보고 기름도 못 넣냐면서 끊어버렸다”며 울면서 남편에게 이혼까지 선언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남편 유재희는 “내가 말하는 중간에 자기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며 반박했고, 시아버지도 “재희가 그럴 리 없다”고 아들을 옹호했다. 주아민의 얘기를 듣던 유재희는 기분이 상해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시어머니는 “이제 그만 뭐라 해라. 아들 안쓰럽다”고 말해 주아민을 억울하게 만들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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