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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용♥한아름 ‘찐사랑’ 풀 스토리 “이런 사람 없습니다”[SSEN이슈]

    최준용♥한아름 ‘찐사랑’ 풀 스토리 “이런 사람 없습니다”[SSEN이슈]

    배우 최준용과 한아름 부부의 ‘찐(진짜)’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3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최준용(53) 한아름(38)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아름은 과거 대장에서 용종이 무려 3,822개가 발견돼 대장제거술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평생 배변 주머니를 차야하는 영구 장애를 입게 됐다고. 최준용은 연애 시절부터 이를 알게 됐으나 사랑으로 보듬고 결혼까지 결심했다. 한아름은 “아픈 날 남편이 안아줬다”며 눈물을 흘렸고, 최준용은 눈물을 닦아주며 “내가 나이가 한참 많지만 나중에 아내가 거동이 힘들어질 때 보살펴줘야 하니 딱 1분만 더 살고 싶다”는 고백으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10월 한아름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같은해 2월 스크린 골프장에서 처음 만났다. 최준용은 “만나자마자 첫눈에 서로 ‘뿅’ 반해 다음날부터 사귀게 됐다”며 “아내가 긍정적이고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는 걸 못 봤다. 그런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모님은 물론 내 아들에게도 너무 잘하고 참 이해심이 많다”며 “진짜 어디 내놔도 빠질 데 없는 여성”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앞서 최준용은 2002년 14세 연하 여성과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워왔다. 아들 현우 군은 지난달 방송된 ‘모던패밀리’에서 한아름에 대해 “처음엔 꽃뱀일까봐 걱정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현우 군은 “지금 생각해 보면 아줌마(한아름)가 대단한 것 같다”며 “아들도 있고 부모님도 모시고, 나이도 15살이나 차이 나는데”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아름은 “현우랑 친해지려고 막 다가갔다. 오늘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되면 또 도루묵이고 또 도루묵이고 이래서 되게 서운하기도 했다”며 “근데 저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표현을 못 할 뿐이지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15살의 나이차와 아들, 불편한 몸 등 많은 장애물을 극복한 최준용 한아름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 어려운 친구 도와요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 어려운 친구 도와요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한 푼 두 푼 모은 동전을 어려운 또래 친구를 위해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서울 은평구는 지역 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사랑의 동전 모으기’ 모금액 1225만 6000원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은평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년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하고 있다. 이 돈은 어려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기부한다. 2018년에도 12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노영주 협회장은 “단순히 부모님이 보내준 성금이 아닌 아동이 집에서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저금통에 넣어 성금을 내는 방식”이라며 “기부 문화를 어려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어릴적 좋은 경험으로 쌓인 나눔 문화는 더불어 사는 현재 시기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구 지역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하여 더 많은 교육기관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구는 이번 기부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최준용, 대장에 용종 3822개 발견→대장절제술 ‘현재 건강 상태는?’

    최준용, 대장에 용종 3822개 발견→대장절제술 ‘현재 건강 상태는?’

    ‘모던 패밀리’ 최준용의 아내 한아름씨가 ‘대장 절제술’을 한 아픔을 어렵게 털어놓는다. 3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MBN ‘모던 패밀리’ 45회에서는 ‘15세 연상연하’ 신혼 부부 최준용 한아름씨가 심각한 표정으로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집중시킨다. 두 사람은 지난 해 10월 결혼해 장위동 옥탑방에 신혼살림을 차린 4개월차 부부. 특히 초혼인 한아름씨가 최준용의 부모님, 최준용의 아들과 한 집에 모여 사는 모습이 ‘모던 패밀리’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아름씨는 세련된 미모에 밝은 성격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남모를 아픔이 있다. 지난 2013년 대장에 용종이 무려 3822개가 발견돼 대장 절제술을 한 것. 연애 시절부터 이 사실을 안 최준용과 시댁 식구들은 한아름씨를 사랑으로 감싸 안아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대수술 후 오랜만에 병원을 방문한 두 부부는 현재 한아름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와 임신이 가능한지에 대해 전문의에게 상담한다. 이 과정에서 최준용, 한아름씨는 의사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해, 착찹함을 감추지 못한다. 집에 돌아온 두 사람은 최준용의 어머니와 병원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고, 여기서 한아름씨는 그간 힘들었던 투병기와 “지금 너무나 행복해서, 나 내일 죽나 싶다”는 속내도 털어놓는다. 최준용의 어머니는 며느리의 고백에 “넌 행복 지각생이야. 이제부터 많이 행복해야 한다”고 다독인다. 최준용 역시 “당신을 좋아하게 된 게, 힘든 장애를 안고서도 긍정적으로 사는 성격 때문이었다”고 말한 뒤 “내가 한참 나이가 많지만 당신을 보살펴야 하니, 딱 1분만 더 살고 싶다”고 고백해 모두를 눈물짓게 한다. 드라마보다 감동적인 최준용 한아름 부부의 ‘찐’ 사랑 이야기는 이날 오후 11시 방송되는 ‘모던 패밀리’ 45회에서 공개된다. 이외에도 박해미 황성재 모자가 생애 처음으로 정신과 진료에 나선 사연이 공개된다. 한편,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해해경, 수사 인권보호 ‘인권 감수성 1도 높이기 캠페인’ 펼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동해해경)이 수사 과정에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권 감수성 1도 높이기 캠페인’을 펼친다. 동해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폐단을 없애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사실 내부에 ‘지금 방문하신 민원인은 누군가의 자녀이자 누군가의 부모님입니다’라는 문구와 ‘지금 응대하고 있는 경찰관은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 중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라는 배너를 게시했다. 또 국민의 입장에서 인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주차 알림판을 자체 제작해 민원인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 밖에 피조사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9㎡ 규모의 독립형 조사실 설치를 비롯해 진술 녹음제, 인권 게시판, 자기변호노트 제도 등을 통해 투명한 수사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남희 동해해경 수사정보과장은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경찰에게 인권 보호 중요성을 요구한다”면서 “올 해는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문제 중요성을 내면화 하고 국민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 시각] 버릴 리스트, 올해 내쳐야 할 것들/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버릴 리스트, 올해 내쳐야 할 것들/최여경 문화부장

    잭 니컬슨,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버킷 리스트’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마지막 여정을 꽤나 유쾌하게, 그러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면서 호평을 받았다. 2008년 국내 개봉한 뒤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영화처럼 누군가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적기도 하고, 새해마다 ‘올해 이루고 싶은 것들’ 목록을 만들기도 한다. 연말연시라 버킷 리스트를 많이 이뤘는지, 또 새로 뭘 넣을지, 질문이 많이 오갔다. 누구는 “영어회화는 꼭 빠지지 않아”라고 했고, 또 누구는 “작년 거 그대로, 2020년이라고만 바꾸겠지”라고 했다. 버킷 리스트를 찾는데, 직업병인지 어째 개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보다 이 사회가 내쳐야 할 것만 줄줄이 삐져나온다. 차라리 ‘버릴 리스트’부터 작성해 보자 했더니, ‘혐오’가 제일 먼저 적힌다. 지난해 중견배우 전미선과 신인배우 차인하, 아이돌 출신 스타 최진리(설리)와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모두 너무나 슬픈 일이다. 그런데 유독 설리와 구하라가 끊임없이 소환되는 건, 그들이 했던 말과 행동이 의도와 다르게 공격을 받고 악플에 시달리면서, 혐오라는 사회문제를 투영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1년 만에 서울 혜화역에서 여성집회가 열려 이들을 애도했다. 페미사이드(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사건)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에 모인 여성들은 설리와 구하라가 “여성이기 때문에 사회적 타살을 당했다”면서 “정부는 페미사이드와 성 불평등을 타개할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향은 맞지만 해석은 옳을까. 성 불평등과 불균형, 무분별한 비난에 대한 피해는 여성에게 훨씬 과도하긴 하지만 남녀로 가를 수 있는 게 아니다. 성평등을 남성 혐오와 공격으로만 몰아간다면, 결국 그조차 폭력이 될 수밖에 없다. 여성은 피해자이고, 남성은 가해자라는 이분법은 무분별한 악플러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 이렇게 ‘경계’를 짓는 것은 혐오와 한쌍으로 버려야 할 것이다. 혐오가 앞서는 바람에 이성적인 판단과 감각이 마비되면서 편 가르기는 더욱 강화된다. 한때 ‘강남좌파’는 프롤레타리아 의식과 고학력·고소득 지위의 교차, 경계를 허문 개념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공평·공정한 사회를 주창하던 젊은 운동권이었던 그들도, 기득권이 되면서 결국엔 또 그 진영 안에 갇혀 또 다른 불평등과 불공정을 낳았다. 경계를 넘고 사유를 확장하기 위해서라면 ‘선입견’도 버려야한다. 신드롬을 일으키는 ‘국민펭귄’ 펭수를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든 경험이 있다. 한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펭수에게 물었다. “남극에 있는 부모님이 보고 싶다”는 말에 “여자친구 생각나지 않아요?”라고.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돼 당당하게 돌아가겠다” 따위의 대답을 생각했다가 한 방 맞았다. “여자친구요? 없어요. 남자친구도 없습니다.” 펭수의 이력서에는 ‘성별’이 적혀 있지 않다. 스스로 수컷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 최근 만난 한 대학교수는 강의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양성이라는 말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젠 남녀에 LGBT, 간성, 제3의성까지 다원화한 걸 알면서도 아직 의식의 전환은 걸음도 못 뗐던 거다. 이 외에도 가짜뉴스, 막말과 독설, 특권의식, 친일잔재, 안전불감증과 노동자의 죽음 등등. 버릴 리스트는 술술 적혀 끝도 없이 써 내려갈 정도다. 아, 그러고 보니 버릴 리스트 가장 높은 곳에 올릴 것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써 내려간 버릴 것들을 총체적으로 품고 있는 20대 국회야말로 가장 덩치가 크고 실체적인 항목이다. 민주주의가 엉망이 될 때 이런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건, 버릴 인물과 취할 인물을 구분할 유권자의 안목뿐이다. cyk@seoul.co.kr
  • 페이커, 공개할 수 없는 연봉 수준 “은퇴 후 기부할 것”

    페이커, 공개할 수 없는 연봉 수준 “은퇴 후 기부할 것”

    세계 최정상 프로게이머인 페이커(본명 이상혁·23)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각종 소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1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올해도 잘 될 거야 아마두’ 특집으로 슈퍼주니어 김희철, 게이머 페이커, 뮤지컬배우 김소현,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스케줄이 안 맞아 그동안 출연을 거절해왔는데 오늘 크리스마스인데도 파티를 모두 취소하고 나왔다. 이유는 페이커”라며 “너무 떨린다. 게임하는 분들에게는 ‘리빙 레전드(살아있는 전설)’인 분”이라고 극찬했다. 스페셜 MC로 함께한 도티도 “페이커 선수가 손흥민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국을 알린 3대장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100억대 연봉을 제안했고 북미에서도 백지 수표를 제안했다”는 소문에 “실제로 계약서를 본 적은 없지만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해외 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타지 생활이 불편한 것도 있지만 금액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나에게 맞다고 생각했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경쟁력 있는 한국에서 하는 게 재밌어서”라며 “한국 대표로 자리 잡다 보니 많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페이커는 경기 비용을 빼고도 광고 수입 등 그 외 매출액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봉 50억원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계약상 연봉은 공개할 수 없다. 그런 소문이 있긴 하더라”며 “비밀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부모님과 돈을 관리해주는 친척과 나 말고는 내 연봉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라디오스타’ MC들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 상금이 74억원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희철은 “아까 50억원 이야기할 때 페이커가 약간 비웃었다. ‘왜 나를 그 정도로밖에 소개하지 않나’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고 페이커는 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다.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선배 임요환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매번 비교할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임요환 선수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예 없는 길을 새로 만들었으니까. 나는 선배들이 만들어준 길을 걸어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애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 시간도 없고 서로에게 불편할 것 같아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연애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고 결국 MC들의 집요한 질문 공세에 ‘모태솔로’임을 인정했다. 또한 키스신 토크 등이 나올 때마다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으로 귀여운 순수 매력을 드러냈다.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는 페이커지만 한 달 소비하는 금액이 20만원이라고. 페이커는 “평소에 돈을 잘 안 쓴다. 치약과 칫솔 없을 때 사는 정도”라며 “취미 활동도 없고 술도 안 마신다. 책을 읽긴 하지만 돈 쓸 일이 딱히 없다. 검소가 몸에 배서 선수 생활할 때는 안 쓰지만 은퇴하면 나를 위해 쓰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은퇴 후 어디에 돈을 쓰고 싶냐”는 질문에 페이커는 “기부하고 싶다”고 대답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0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당선소감] 기회 많았던 한 해… 첫 작품에 당선의 기쁨

    [2020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당선소감] 기회 많았던 한 해… 첫 작품에 당선의 기쁨

    처음으로 희곡을 펼치던 2학년의 봄을 기억합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 소설이나 시를 읽는 것에만 익숙했던 저에게는 아주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지문이 엮어 내는 무대와 그 위를 마음껏 구르는 대사들, 저마다 다른 목소리로 입장을 피력하는 인물들…. 함께 뛰놀고 있으면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에 매료돼 읽고 공부하던 것이 불을 지핀 셈입니다. 어느덧 무대에 올리는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 지도 일 년이 흘렀습니다. 기회가 많이 주어진 해였습니다. 질문이 생기면 답이 나타나고,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면 자리가 나고, 걱정이 쌓이면 그보다 훨씬 큰 위로를 받는 감사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래 쥐고 있던 미노와 이르의 이야기를 첫 작품으로 쓸 수 있었던 것도, 첫 투고작으로 당선 연락을 받은 것도 모두 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습니다. 서툴고 부족한 제 작품에 길을 열어 주신 심사위원님과 희곡의 매력에 눈뜨게 해 주신 이형섭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구상 단계부터 투고 직전까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퍼부어 준 친구 단비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늘 내 편인 윤슬이와 정신적 지주인 현지 언니, 무얼 해도 ‘지우답다’며 응원해 주는 지원 언니, 민경이, 주연이. 대사 한 줄 써 보지 않은 채 극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던 딸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신 부모님. 허니. 항상 믿어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사랑합니다. 꾸준히, 오래 쓰겠습니다. ■김지우 ▲1997년 서울 출생 ▲한양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예정
  • [2020 신춘문예 시 당선작-당선소감] 옥상에 매여 있던 ‘전기양’ 발견해 주셔서 감사

    [2020 신춘문예 시 당선작-당선소감] 옥상에 매여 있던 ‘전기양’ 발견해 주셔서 감사

    진짜 양 한 마리를 키우고 싶었을 뿐이야 열망과 기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전선을 따라 어둠이 내려 기어이 전기양을 보러 갈 때 너는 진짜 양에 대해서 오랫동안 얘기하고는 했지 그리고 혼자 남은 나는 양 울음소리를 흉내내 본다 전자식으로 매에 하고 매번 울었지만 매에 순간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습니다. 전기양의 울음을 모조하기 위해 성대를 기계식으로 교체합니다. 살아 있는 양 한 마리를, 살아 있는 양 두 마리를, 살아 있는 양 세 마리를 천천히 전자식으로 떠올리다가 잠이 들곤 했습니다. 옥상에 매여 있던 전기양을 발견해 주신 *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작년 체육관 운영이 어려울 때 삼백 빌려준(다 갚음) 재휘야, 고맙다. 사실은 날 가장 먼저 시인이라고 불러 줬던 친구, 나의 부를리우크. 그리고 다시 시를 쓰며 들었던 시 창작 수업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신 읻다 아카데미, 첫 수업료를 빌려준(다 갚음) 동생 정아, 새로운 언어를 찾아 주신 백은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유난스런 자식을 지켜봐 주신 부모님(못 갚음), 늘 지지하고 응원해 준 가족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원석 ▲1976년 서울 출생 ▲인하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팀레이븐 주짓수 코치
  • “명리학 그만둬라” 최창민 걱정하는 김승현 [종합]

    “명리학 그만둬라” 최창민 걱정하는 김승현 [종합]

    ‘아이콘택트’ 김승현이 명리학에 빠진 절친 최창민을 걱정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김승현이 절친 최제우(최창민)에게 진심 어린 걱정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과 최창민은 90년대 연예계를 휩쓴 하이틴 스타. 김승현과 최창민은 20년째 남다른 우정을 쌓으며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두 사람에게 갈등이 있었다고. 바로 명리학에 빠져있는 최창민과 이를 반대하는 김승현의 의견 차이에서 갈등이 생긴 것. 명리학에 빠진 최창민(최제우). 사전 인터뷰를 가진 최창민은 “우연치 않게 친구가 명리학 상담을 들으러 갔는데 당시 내가 따라갔다. 그때 명리학자가 나를 보더니 ‘20대 때 죽었어야 했는데 왜 살아있나?’라고 하더라. 나로서는 부정할 수 없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20대가 그만큼 힘들었다”며 “내가 활동할 당시에 미성년자였고 어려서 회사를 만들지 못하니까 동업자 한 분을 대표로 앉혀놓고 활동을 했다. 그런데 금전적인 욕심이 많았는지 내게 빚을 지게했다. 인생에서 빚이라는 걸 처음 지게 됐다. 일용직을 하면서 돈을 벌기도 했다. 연예계 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쉬게 됐다. 그때 명리학이라는 학문이 운명처럼 찾아왔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하루에 18시간씩 공부했고 명리 공부만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쳐서 공부했다”고 고백했다. 김승현은 앞서가진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1998년 모델로 활동하면서 최창민을 처음 만났다. 우리 집에도 많이 놀러 왔고 부모님들끼리도 친할 정도로 우정이 깊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정말 다 좋은데 내가 말리고 싶고 마음에 안 드는 한 가지 부분이 있다. 걱정이 많이 되는 게 그 친구가 명리학을 공부한다. 황당했다. ‘무속인의 길을 가려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에 놀랐다. 그래서 뜯어 말렸고 그동안 단 한 번도 크게 싸운 적이 없었는데 욕까지 나올 정도로 심하게 이야기를 했다”며 “최창민이라는 이름이 참 좋았고 아직도 그 이름이 익숙하다. 그런데 왜 굳이 이름을 최제우로 바꿨는지 모르겠다. 그런 부분이 명리학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너무 과하다. 이제 명리학을 그만하면 좋겠다”고 근심을 털어놨다. ‘아이콘택트’를 통해 오랜만에 서로를 마주 보게 됐지만 최창민은 좀처럼 김승현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렸다. 이에 김승현은 “내 눈을 피하는 거냐? 왜 내 눈을 못 보는 거야?”라며 멀어진 친구 최창민을 향한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김승현은 최창민을 향해 “명리학을 그만하는 게 어떨까? 우리가 싸운 적이 없었는데 그때 내가 그만두라고 말하면서 처음으로 크게 싸웠다. 친구들도 다 말렸다”고 갈등의 시발점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아는 최창민은 연예계 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 갑자기 명리학을 한다고 했을 때 안타깝고 화가 많이 났다. 좋은 일들이 들어올 수도 있는데 놓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오는 대로 잘 받아서 일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그걸 공부하면서 너무 많은 걸 놓치는 것 같다. 너희 아버지가 나에게 한 이야기가 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 누차 나에게 하셨던 이야기다. ‘창민이는 정말 잘돼야 한다. 친구 중에 네가 제일 친한 친구인데 창민이가 연예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항상 돌봐달라’며 말했고 그 말이 항상 내겐 사명감처럼 느껴졌다. 너를 사랑해주는 팬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연예계 활동에 집중해서 명리학처럼 일해주길 바란다”고 걱정했다. 최창민 역시 할 말은 있었다. 최창민은 “나는 기분이 나빴다. 내가 그저 단순히 샤머니즘에 빠진 걸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너무 상처가 됐다. 만약 내가 공부하는 게 명리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면 네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그만 두라는 이야기를 했을까 싶다”며 김승현을 향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한 “나는 2021년부터 일이 들어오지 2020년부터는 아니다. 지금 흐름이 그럴 때고 그걸 안다. 그리고 내가 너 연애하는 거 몰랐을 때 ‘너 여자친구 있지 않냐? 그게 인연이 되면 올해 결혼할 수 있다’며 결혼 날짜도 잡아줬다”고 김승현의 주장에 맞섰다. 한편 명리학이란 사주(四柱)에 근거하여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아보는 학문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쌍용차 복직, 노노사정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해고 10년 7개월 만의 복직 꿈에 부풀어 있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47명에게 성탄절 전날이었던 지난 24일 ‘무기한 휴직 연장’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출근을 일주일여 앞두고 누군가는 부모님을 모신 저녁식사 자리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생애 첫 가족여행지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재입사가 결정된 뒤 정규직 일자리를 그만두고 일용직을 전전하면서 복직을 기다려 왔다고 했다. 쌍용차는 무기한 휴직 기간에 임금의 70%를 지급할 방침이라지만 당사자들에게 기약 없는 복직 약속은 잔인한 ‘희망 고문’이나 다름없지 않겠는가. 이들의 복직은 지난해 쌍용차 노동조합(기업노조)과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쌍용차 사측,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간 이른바 ‘노노사정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사측은 2009년 정리해고된 노동자 119명 중 60%를 지난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노동자들도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이번에 복직할 예정이었던 47명도 이 합의에 따라 지난 7월 1일 재입사했고, 그동안 무급휴직을 하다 내년 1월 2일 복직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사측과 기업노조는 ‘노사 합의’ 형식으로 이들의 무기한 휴직 연장을 결정했다. 국내 자동차시장의 침체와 쌍용차의 경영난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고통은 분담하는 것이지 특정인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평가 및 기준 없이 복귀가 예정된 47명만 무기한 휴직 연장 대상자로 선정한 배경도 석연치 않다. 무엇보다 노노사정 4자 합의가 노사 양자 합의로 깨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일방에 의해 합의가 깨진다면 과연 어느 경제주체가 노사정 합의 형식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복직 완결은 우리 사회 전체의 합의였다는 점에서 반드시 지켜져야만 한다. 정부도 쌍용차의 합의 이행을 적극 주문해야 한다.
  • 이름처럼…무대에서 공주 인생

    이름처럼…무대에서 공주 인생

    전체적인 어울림이나 통일을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 앙상블(ensemble)은 뮤지컬에선 주·조연 배우 주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이름 없는’ 단역 배우들을 의미한다. 한두 명의 주연 배우가 무대 조명을 차지하고 관객들의 박수를 받을 때 수십 명의 앙상블도 언제나 저마다의 역할에 온 열정을 쏟아낸다. 지금은 대한민국 뮤지컬을 이끄는 한 축인 배우 윤공주(38)의 시작도 그랬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극 중 이름은 없었다. 자신만을 위한 조명도 없었고 지켜보고 기억하는 관객도 없었다. 그럼에도 윤공주는 ‘이 무대의 주인공은 나’라는 자기 최면을 걸며 생애 첫 뮤지컬 무대를 즐겼다. ‘지킬 앤 하이드’로 올해를 시작해 연말을 ‘아이다’로 장식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이름과 달리 어렵게 살았고 돈도 없었지만 저는 돈 없음에서 오는 두려움은 없었어요. 부모님은 100만원을 버시면 50만원으로 저를 키우고 50만원은 저축하셨죠.”‘아이다’ 공연이 한창인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그는 이름 얘기를 꺼내더니 화제를 자연스럽게 부모님으로 옮겼다. 어릴 때는 이름 때문에 으레 놀림이 따라왔고, 그 자신도 인생을 이름처럼 소개한다. ‘이름 같지만은 않은 삶이었지만 이름처럼 키워 주신 부모님’이라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파트 경비 일과 건물 청소를 하며 고된 삶을 살면서도 저를 공주처럼 키우려 애쓰셨어요. 재래식 공동 화장실을 쓰는 단칸방에서 아등바등 살았지만 마음만은 부족하지 않았거든요.” 윤공주는 당당한 목소리로 유년기를 떠올렸다. 작품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난 자리였지만, 뮤지컬 주연 배우의 입에서는 ‘아버지’, ‘감사’, ‘행복’이라는 말이 반복됐다. 장성한 딸에게도 “내겐 공주 너 하나뿐”이라던 사랑 넘치던 아버지는, 지난 10월 2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뮤지컬 ‘아이다’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으로 연습실을 땀으로 적시고 있을 때였다. “올해 초부터 건강 악화로 통원치료를 받으셨던 터라 예상은 했지만 몇 년은 더 사셨으면 했다”는 윤공주의 목소리가 떨렸다. 가난 속에서도 ‘공주’로 키워 준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은 윤공주의 지금을 만든 자양분이 됐다. 그는 “물론 어릴 땐 가난과 평범하지 않은 환경이 싫었지만 배우로 성장하는 데 다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무대에 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였다”고 말했다. 그의 절박함은 뮤지컬 제작자와 관객들의 눈과 마음에 닿았다. 앙상블과 각종 단역을 거쳐 2006년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를 사랑한 여인 로레인 역을 맡아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하루’, ‘맨 오브 라만차’, ‘그리스’ 등에 출연, 같은 시상식 인기스타상을 받으며 스타 배우 반열에 올랐다. “배우로 성공해서 부모님께 좋은 집 사드리고 싶다”던 스무 살 때 꿈은 서른이 넘어 이뤘다. “서른한 살 되던 해 엄청 싼 아파트를 샀어요. 서울과 비교해선 말도 안 되게 싼 곳이었지만 세 식구 살기엔 풍족한, 따뜻한 집이죠.” 현재 세계 각지에서 마지막 시즌 공연이 열리고 있는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와 만나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2005년 한국 초연, 2010년 재연 때 앙상블 오디션을 봤으나 떨어졌다. 2012년 공연에는 암네리스 역으로 도전했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결국 2016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 주역 ‘아이다’로 오디션을 보고 무대를 꿰찼다. “이번에도 연락이 없어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조금 늦게 연락이 왔죠. 너무나 기쁘고 고마웠어요. 관객분들도 이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작품이죠. 공연장을 찾으신다면 정말 소중한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반복되는 죽음의 ‘외주화’와 ‘이주화’…아들 잃은 부모의 만남

    반복되는 죽음의 ‘외주화’와 ‘이주화’…아들 잃은 부모의 만남

    “아들 잃은 이 아픔을 어떻게 견디셨어요.”(물미 자이분) “밥 먹기 싫어도 물에 말아서라도 꾸역꾸역 먹어야 해요. 그래야 싸울 수 있으니까.”(김미숙씨) 30일 서울 광화문광장 김용균 추모분향소 앞. 지난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태국인 물미 자이분(69)의 손을 꽉 움켜잡았다. 자이분은 지난달 경기 양주시의 한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일하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 프레용 자이분(34)의 아버지다. 프레용 자이분 경기북부지역대책위원회(대책위)와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의 주선으로 이날 만난 두 사람은 비슷한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김용균씨는 지난해 12월 홀로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 숨졌고, 지난 3월부터 한국에서 일했던 프레용은 지난달 13일 아침 일찍 컨베이어벨트의 이물질을 제거하려다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아들의 패딩점퍼를 입고 온 자이분은 “서른이 넘었는데 결혼도 안 하고, 한국에서 버는 돈을 모두 본국으로 보내면서 부모님만 모시겠다는 착하고 따뜻한 아들이었다”면서 “공장 일이 힘들다기에 ‘태국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잃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아들 프레용은 관광비자로 한국에 와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머물며 약 8개월간 일했다. 하루에 10시간씩 주 6일을 일하고, 주말에는 24시간 연속으로 일하면서도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40만원 정도였다. 회사에서 못 받은 최저임금 미달금이 1300만원에 이른다. 자이분이 “태국에 남아 있는 아내는 소식을 듣자마자 거의 쓰러져 울기만 한다”고 전하자, 김씨는 “저도 아들이 죽은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어제 일어난 일처럼 너무 아프다. 사람마다 이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최소한 자식들이 보기에는 부끄럽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아들이 어떤 마음일까 늘 생각하면서 살고 있고, 이 때문에 지난 1년간 안전하지 않은 이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자이분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한국으로 날아왔다. 하지만 사측과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회사에서 처음에 민사 배상금으로 3000만원을 제안했다. 한국인이 사망했어도 이렇게 했겠느냐”면서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산재 사고 사망에서도 차별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인 김달성 목사는 “한국은 산재 발생 1위 국가이자 산재 사망률 역시 세계 최고다. 특히 산재 사고는 갈수록 외국인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산재를 일으키는 기업은 꼭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하고, 죽음의 외주화·이주화라는 구조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타임머신 타고 30년 전 최 형사한테 ‘왜 그러셨냐’ 따지고 싶어”

    “타임머신 타고 30년 전 최 형사한테 ‘왜 그러셨냐’ 따지고 싶어”

    “20년이란 세월은 짧은 게 아니에요. 강산이 두 번 변했잖아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 윤모(52)씨는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렸다. ‘꽃 같은’ 20대와 30대를 교도소 담장 아래 묻었다. 마흔두 살의 나이에 가석방되면서 바깥세상에 다시 나왔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다. 출소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 컴퓨터는 낯설기만 하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씨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30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 죽은 최 형사한테 ‘왜 그러셨냐’고 따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들이 가혹행위를 일부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죽은 사람한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대체 누가 나를 때렸는지 나중에 법정에서 다 물어볼 거다.” ●‘이춘재 범인’ 밝혀준 경찰 사망 가슴 미어져 -사과를 하면 용서를 한다고 했다. 사과는 직접 받기를 원하나. “나한테 사과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당시 경찰들이 나한테만 그랬을까. 수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본다. 말을 안 하고 있을 뿐 고통 속에 사는 그분들을 위해 국민 앞에 나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라는 얘기다.” 농기구 수리공이었던 윤씨는 1989년 7월 경찰에 붙잡혔다. 10개월 전 윤씨가 살던 동네(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여학생(당시 13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다. 당시 화성에서 살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는데 ‘8차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에서만 유독 현장에서 윤씨의 체모가 나왔다고 했다.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면 어땠을까. “때리고 잠 안 재우는데 버텨 낼 재간이 없었다. 죽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왔다. “항소심에서 경찰 가혹행위로 허위 진술했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교도소에 있을 때 법원에 탄원서를 써서 보내도 답변이 없었다.” -항소심에서 진술을 바꾼 배경은. “안양교도소에 있을 때 옆 방에 수감 중인 (민주화·통일 운동가) 문익환 목사의 도움이 컸다. 한 번은 나를 부르면서 ‘누구 아니냐’고 묻더라. 맞다고 하니까 공소장과 판결문을 갖다 달라고 해서 드렸더니 문익환 목사 제자가 항소심 서류를 다 써줬다. 돌아가신 문 목사를 잊을 수가 없다.”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수감 도중 20년으로 감형됐다. “출소 날짜가 없는 무기징역을 받았더라도 희망을 놓은 적이 없다. 솔직히 그곳(교도소)에서는 희망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종교의 힘에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단기수들이 출소하는 걸 보는 것도 쉽지 않았겠다. “장기수들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저렇게 나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래도 그걸 참아내지 못하면 살 수가 없으니 꾹꾹 눌러야 했다.” -석방이 최종 목적은 아니지 않나. “감옥에 있을 때부터 수차례 재심을 요구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은 범인이 잡히거나 증거가 새로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거였다.” -출소 이후에는 줄곧 청주에서 살았나. “교도소에서 20년 살고 나왔는데 누가 나를 반겨 주겠나. 이 타이틀 가지고는 어디든 갈 수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청주교도소에서 인연을 맺은 교정위원 덕분에 청주에 살게 됐다. 인근 공장에도 취업해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며 지내고 있다.”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에 힘들지 않았나. “화를 억제하지 않으면 화병으로 죽는다. 트라우마를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잊고 살려고 노력한다.” -이춘재가 자백할 거라고 기대는 했나. “이춘재가 잡힌 줄도 몰랐다. 다른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 DNA가 검출됐다고 하는데 자꾸 모방범죄로 8차 사건이 거론되니까 신경이 쓰여 너무 힘들었다.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 ‘또 시작이구나’ 싶었다. 더 시끄러워지면 청주를 아예 뜨려고도 했다.” -이춘재 자백 소식은 어떻게 접했나. “잠을 자는데 선배한테 ‘뉴스 봤냐’고 전화가 왔다. 잠이 확 깼다. ‘와, 이게 뭐지’ 싶었다. 믿기지 않았다. 다음날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셔야겠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30년 전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머리가 뽀개지는 것 같았다.” -‘자백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도 하셨다. “고맙긴 한데 지금으로선 딱히 할 말이 없다. 이춘재가 나를 위해 희생한 것도 아니고 내 존재도 모른다. 재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니까 그때 가서 무슨 말 할지 들어 보려고 한다.” -재심은 열릴 수 있을까. “재심 사유가 안 될 건 없다고 본다. 언제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만에 하나 재심을 할 수 없다고 하면 긴 싸움이 될 것 같다.” -왜 재심이 열려야 하나. “잘못된 건 바로잡자는 거다. 명예는 한 번 떨어지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이 명예를 되찾고 싶다. 무죄가 확정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은 내가 벌어서 쓰면 그만이다.”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나. “일단 재심부터 끝나고 봐야 할 것 같다.”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이 사건을 재수사하던 경찰 간부가 사망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앞이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그날 바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지금도 마음이 미어진다.” -고인과는 특별히 인연이 있나. “10월 첫째주로 기억되는데 그때 나를 찾아왔다. 서류를 많이 들고 와서는 ‘이 서류들이 너무 안 맞는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책임지고 수사하겠다’고 했다. 그때 나는 ‘경찰, 안 믿는다’고 했는데 지켜봐 달라고 하더니 결국 이춘재가 범인이라는 걸 밝혀 줬다.” ●아버지 기일 영정 앞에서 작년과 달리 웃었다 -누명을 벗기 전에는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 뵐 면목도 없다고 했다. “진실이 안 밝혀지고 죽으면 죽어서나마 부모님 얼굴을 떳떳이 볼 수 있겠나. 살인자를 반길 부모는 없다. 그래도 지난달 아버지 기일에는 부모님 영정 앞에서 웃을 수 있었다. 지난해와는 확실히 달랐다.” -최근 3개월은 앞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처음 기자들이 집 앞에 몰려 왔을 때는 도망다녔다. 일주일을 그렇게 전전했던 것 같다. 그러다 도무지 인터뷰를 안 하고는 못 버틸 것 같아 응하기 시작했다. 3개월이 마치 2년처럼 참 길었다.” ●‘감정서 허위 작성’ 검경 공방 지금은 지켜볼 뿐 -외가 친척도 만났다. “외삼촌 얼굴에서 어머니 얼굴을 봤다. 40여년 만에 다시 만난 것 같다. 경찰이 우리 가족을 찾아 주려고 나흘 밤을 꼬박 새우면서 한자를 대조했다고 들었다.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경찰도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 -당시 유죄 근거가 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서 허위 작성을 놓고 검경이 대립하고 있다. “검찰에서 (감정서가) 조작됐다고 했지만 검찰, 경찰 모두 최선을 다해 주고 있으니까 지금은 지켜볼 뿐이다. 중간에 낀 입장이라 뭐라 말할 수도 없고, 어느 쪽이 맞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사건이 마무리되면 뭘 하고 싶나. “여행을 가 본 기억이 없다. 조용히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 솔직히 여행을 갈지 안 갈지 모르겠지만.(웃음)” 글 사진 청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타임머신 타고 30년 전 최 형사한테 ‘왜 그러셨냐’ 따지고 싶어”

    “타임머신 타고 30년 전 최 형사한테 ‘왜 그러셨냐’ 따지고 싶어”

    “20년이란 세월은 짧은 게 아니에요. 강산이 두 번 변했잖아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 윤모(52)씨는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렸다. ‘꽃 같은’ 20대와 30대를 교도소 담장 아래 묻었다. 마흔두 살의 나이에 가석방되면서 바깥세상에 다시 나왔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다. 출소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 컴퓨터는 낯설기만 하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씨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30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 죽은 최 형사한테 ‘왜 그러셨냐’고 따지고 싶다”고 말했다.-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들이 가혹행위를 일부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죽은 사람한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대체 누가 나를 때렸는지 나중에 법정에서 다 물어볼 거다.” ●‘이춘재 범인’ 밝혀준 경찰 사망 가슴 미어져 -사과를 하면 용서를 한다고 했다. 사과는 직접 받기를 원하나. “나한테 사과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당시 경찰들이 나한테만 그랬을까. 수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본다. 말을 안 하고 있을 뿐 고통 속에 사는 그분들을 위해 국민 앞에 나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라는 얘기다.” 농기구 수리공이었던 윤씨는 1989년 7월 경찰에 붙잡혔다. 10개월 전 윤씨가 살던 동네(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여학생(당시 13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다. 당시 화성에서 살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는데 ‘8차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에서만 유독 현장에서 윤씨의 체모가 나왔다고 했다.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면 어땠을까. “때리고 잠 안 재우는데 버텨 낼 재간이 없었다. 죽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왔다. “항소심에서 경찰 가혹행위로 허위 진술했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교도소에 있을 때 법원에 탄원서를 써서 보내도 답변이 없었다.” -항소심에서 진술을 바꾼 배경은. “안양교도소에 있을 때 옆 방에 수감 중인 (민주화·통일 운동가) 문익환 목사의 도움이 컸다. 한 번은 나를 부르면서 ‘누구 아니냐’고 묻더라. 맞다고 하니까 공소장과 판결문을 갖다 달라고 해서 드렸더니 문익환 목사 제자가 항소심 서류를 다 써줬다. 돌아가신 문 목사를 잊을 수가 없다.”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수감 도중 20년으로 감형됐다. “출소 날짜가 없는 무기징역을 받았더라도 희망을 놓은 적이 없다. 솔직히 그곳(교도소)에서는 희망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종교의 힘에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단기수들이 출소하는 걸 보는 것도 쉽지 않았겠다. “장기수들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저렇게 나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래도 그걸 참아내지 못하면 살 수가 없으니 꾹꾹 눌러야 했다.” -석방이 최종 목적은 아니지 않나. “감옥에 있을 때부터 수차례 재심을 요구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은 범인이 잡히거나 증거가 새로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거였다.” -출소 이후에는 줄곧 청주에서 살았나. “교도소에서 20년 살고 나왔는데 누가 나를 반겨 주겠나. 이 타이틀 가지고는 어디든 갈 수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청주교도소에서 인연을 맺은 교화위원 덕분에 청주에 살게 됐다. 인근 공장에도 취업해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며 지내고 있다.”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에 힘들지 않았나. “화를 억제하지 않으면 화병으로 죽는다. 트라우마를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잊고 살려고 노력한다.” -이춘재가 자백할 거라고 기대는 했나. “이춘재가 잡힌 줄도 몰랐다. 다른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 DNA가 검출됐다고 하는데 자꾸 모방범죄로 8차 사건이 거론되니까 신경이 쓰여 너무 힘들었다.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 ‘또 시작이구나’ 싶었다. 더 시끄러워지면 청주를 아예 뜨려고도 했다.” -이춘재 자백 소식은 어떻게 접했나. “잠을 자는데 선배한테 ‘뉴스 봤냐’고 전화가 왔다. 잠이 확 깼다. ‘와, 이게 뭐지’ 싶었다. 믿기지 않았다. 다음날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셔야겠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30년 전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머리가 뽀개지는 것 같았다.” -‘자백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도 하셨다. “고맙긴 한데 지금으로선 딱히 할 말이 없다. 이춘재가 나를 위해 희생한 것도 아니고 내 존재도 모른다. 재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니까 그때 가서 무슨 말 할지 들어 보려고 한다.” -재심은 열릴 수 있을까. “재심 사유가 안 될 건 없다고 본다. 언제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만에 하나 재심을 할 수 없다고 하면 긴 싸움이 될 것 같다.” -왜 재심이 열려야 하나. “잘못된 건 바로잡자는 거다. 명예는 한 번 떨어지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이 명예를 되찾고 싶다. 무죄가 확정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은 내가 벌어서 쓰면 그만이다.”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나. “일단 재심부터 끝나고 봐야 할 것 같다.”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이 사건을 재수사하던 경찰 간부가 사망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앞이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그날 바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지금도 마음이 미어진다.” -고인과는 특별히 인연이 있나. “10월 첫째주로 기억되는데 그때 나를 찾아왔다. 서류를 많이 들고 와서는 ‘이 서류들이 너무 안 맞는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책임지고 수사하겠다’고 했다. 그때 나는 ‘경찰, 안 믿는다’고 했는데 지켜봐 달라고 하더니 결국 이춘재가 범인이라는 걸 밝혀 줬다.” ●아버지 기일 영정 앞에서 작년과 달리 웃었다 -누명을 벗기 전에는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 뵐 면목도 없다고 했다. “진실이 안 밝혀지고 죽으면 죽어서나마 부모님 얼굴을 떳떳이 볼 수 있겠나. 살인자를 반길 부모는 없다. 그래도 지난달 아버지 기일에는 부모님 영정 앞에서 약간 웃을 수 있었다. 지난해와는 확실히 달랐다.” -최근 3개월은 앞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처음 기자들이 집 앞에 몰려 왔을 때는 도망다녔다. 일주일을 그렇게 전전했던 것 같다. 그러다 도무지 인터뷰를 안 하고는 못 버틸 것 같아 응하기 시작했다. 3개월이 마치 2년처럼 참 길었다.” ●‘감정서 허위 작성’ 검경 공방 지금은 지켜볼 뿐 -외가 친척도 만났다. “외삼촌 얼굴에서 어머니 얼굴을 봤다. 40여년 만에 다시 만난 것 같다. 경찰이 우리 가족을 찾아 주려고 나흘 밤을 꼬박 새우면서 한자를 대조했다고 들었다.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경찰도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 -당시 유죄 근거가 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서 허위 작성을 놓고 검경이 대립하고 있다. “검찰에서 (감정서가) 조작됐다고 했지만 검찰, 경찰 모두 최선을 다해 주고 있으니까 지금은 지켜볼 뿐이다. 중간에 낀 입장이라 뭐라 말할 수도 없고, 어느 쪽이 맞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사건이 마무리되면 뭘 하고 싶나. “여행을 가 본 기억이 없다. 조용히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 솔직히 여행을 갈지 안 갈지 모르겠지만.(웃음)” 글 사진 청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년 청춘 감옥에 묻어…형사님 왜 그러셨어요” 윤씨의 절규

    “20년 청춘 감옥에 묻어…형사님 왜 그러셨어요” 윤씨의 절규

    “20년이란 세월은 짧은 게 아니에요. 강산이 두 번 변했잖아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 윤모(52)씨는 ‘이춘재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렸다. ‘꽃 같은’ 20대와 30대를 교도소 담장 아래 묻었다. 마흔두 살의 나이에 가석방되면서 바깥세상에 다시 나왔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다. 출소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 컴퓨터는 낯설기만 하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씨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30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 죽은 최 형사한테 ‘왜 그러셨냐’고 따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들이 가혹행위를 일부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죽은 사람한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대체 누가 나를 때렸는지 나중에 법정에서 다 물어볼 거다.” −사과를 하면 용서를 한다고 했다. 사과는 직접 받기를 원하나. “나한테 사과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당시 경찰들이 나한테만 그랬을까. 수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본다. 말을 안 하고 있을 뿐 고통 속에 사는 그분들을 위해 국민 앞에 나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라는 얘기다.” 농기구 수리공이었던 윤씨는 1989년 7월 경찰에 붙잡혔다. 10개월 전 윤씨가 살던 동네(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여학생(당시 13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다. 당시 화성에서 살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는데 ‘8차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에서만 유독 현장에서 윤씨의 체모가 나왔다고 했다.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면 어땠을까. “때리고 잠 안 재우는데 버텨 낼 재간이 없었다. 죽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왔다. “항소심에서 경찰 가혹행위로 허위 진술했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교도소에 있을 때 법원에 탄원서를 써서 보내도 답변이 없었다.” −항소심에서 진술을 바꾼 배경은. “안양교도소에 있을 때 옆 방에 수감 중인 (민주화·통일 운동가) 문익환 목사의 도움이 컸다. 한 번은 나를 부르면서 ‘누구 아니냐’고 묻더라. 맞다고 하니까 공소장과 판결문을 갖다 달라고 해서 드렸더니 문익환 목사 제자가 항소심 서류를 다 써줬다. 돌아가신 문 목사를 잊을 수가 없다.”−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수감 도중 20년으로 감형됐다. “출소 날짜가 없는 무기징역을 받았더라도 희망을 놓은 적이 없다. 솔직히 그곳(교도소)에서는 희망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종교의 힘에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단기수들이 출소하는 걸 보는 것도 쉽지 않았겠다. “장기수들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저렇게 나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래도 그걸 참아내지 못하면 살 수가 없으니 꾹꾹 눌러야 했다.” −석방이 최종 목적은 아니지 않나. “감옥에 있을 때부터 수차례 재심을 요구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은 범인이 잡히거나 증거가 새로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거였다.” −출소 이후에는 줄곧 청주에서 살았나. “교도소에서 20년 살고 나왔는데 누가 나를 반겨 주겠나. 이 타이틀 가지고는 어디든 갈 수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청주교도소에서 인연을 맺은 교화위원 덕분에 청주에 살게 됐다. 인근 공장에도 취업해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며 지내고 있다.”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에 힘들지 않았나. “화를 억제하지 않으면 화병으로 죽는다. 트라우마를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잊고 살려고 노력한다.” −이춘재가 자백할 거라고 기대는 했나. “이춘재가 잡힌 줄도 몰랐다. 다른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 DNA가 검출됐다고 하는데 자꾸 모방범죄로 8차 사건이 거론되니까 신경이 쓰여 너무 힘들었다.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 ‘또 시작이구나’ 싶었다. 더 시끄러워지면 청주를 아예 뜨려고도 했다.” −이춘재 자백 소식은 어떻게 접했나. “잠을 자는데 선배한테 ‘뉴스 봤냐’고 전화가 왔다. 잠이 확 깼다. ‘와, 이게 뭐지’ 싶었다. 믿기지 않았다. 다음날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셔야겠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30년 전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머리가 뽀개지는 것 같았다.”−‘자백해 줘서 고맙다’는 말씀도 하셨다. “고맙긴 한데 지금으로선 딱히 할 말이 없다. 이춘재가 나를 위해 희생한 것도 아니고 내 존재도 모른다. 재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니까 그때 가서 무슨 말 할지 들어 보려고 한다.” −재심은 열릴 수 있을까. “재심 사유가 안 될 건 없다고 본다. 언제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만에 하나 재심을 할 수 없다고 하면 긴 싸움이 될 것 같다.” −왜 재심이 열려야 하나. “잘못된 건 바로잡자는 거다. 명예는 한 번 떨어지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이 명예를 되찾고 싶다. 무죄가 확정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은 내가 벌어서 쓰면 그만이다.”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나. “일단 재심부터 끝나고 봐야 할 것 같다.”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이 사건을 재수사하던 경찰 간부가 사망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앞이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그날 바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지금도 마음이 미어진다.”−고인과는 특별히 인연이 있나. “10월 첫째주로 기억되는데 그때 나를 찾아왔다. 서류를 많이 들고 와서는 ‘이 서류들이 너무 안 맞는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책임지고 수사하겠다’고 했다. 그때 나는 ‘경찰, 안 믿는다’고 했는데 지켜봐 달라고 하더니 결국 이춘재가 범인이라는 걸 밝혀 줬다.” −누명을 벗기 전에는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 뵐 면목도 없다고 했다. “진실이 안 밝혀지고 죽으면 죽어서나마 부모님 얼굴을 떳떳이 볼 수 있겠나. 살인자를 반길 부모는 없다. 그래도 지난달 아버지 기일에는 부모님 영정 앞에서 약간 웃을 수 있었다. 지난해와는 확실히 달랐다.” −최근 3개월은 앞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처음 기자들이 집 앞에 몰려 왔을 때는 도망다녔다. 일주일을 그렇게 전전했던 것 같다. 그러다 도무지 인터뷰를 안 하고는 못 버틸 것 같아 응하기 시작했다. 3개월이 마치 2년처럼 참 길었다.” −외가 친척도 만났다. “외삼촌 얼굴에서 어머니 얼굴을 봤다. 40여년 만에 다시 만난 것 같다. 경찰이 우리 가족을 찾아 주려고 나흘 밤을 꼬박 새우면서 한자를 대조했다고 들었다.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경찰도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 −당시 유죄 근거가 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서 허위 작성을 놓고 검경이 대립하고 있다. “검찰에서 (감정서가) 조작됐다고 했지만 검찰, 경찰 모두 최선을 다해 주고 있으니까 지금은 지켜볼 뿐이다. 중간에 낀 입장이라 뭐라 말할 수도 없고, 어느 쪽이 맞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사건이 마무리되면 뭘 하고 싶나. “여행을 가 본 기억이 없다. 조용히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 솔직히 여행을 갈지 안 갈지 모르겠지만.(웃음)” 글·사진 청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활의 달인’ 파운드케이크, 어디 있나? “재료가 느껴진다”

    ‘생활의 달인’ 파운드케이크, 어디 있나? “재료가 느껴진다”

    ‘생활의달인 파운드케이크’가 화제다. ‘생활의 달인’의 파운드케이크 달인이 2019년 10대 맛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2019년 방송된 수많은 달인 중 올해의 10대 맛의 달인을 공개했다. 그 중 최근 방송된 파운드케이크 달인이 10대 달인 선정 소식을 듣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파운드 케이크를 맛본 손님은 “일반 케이크는 버터 맛 정도만 느껴지는데 이 곳 파운드 케이크는 안에 재료 맛이 다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이날 달인의 부모님은 “미안하다. 건강하기만 하면 바라는 게 없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날 파운드케이크 달인은 지난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은 밤 파운드 케이크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달인은 “중식 요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죽순을 이용해 밤을 부드럽게 삶는다”라고 비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해당 맛집 주소는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 26로 알려졌다.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부모 이혼 험담해서” 친구 살해 女초등생 소년분류심사원에

    “부모 이혼 험담해서” 친구 살해 女초등생 소년분류심사원에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 형사상 미성년자 형사처벌대상 아냐사인 규명차 피해 여학생 시신 부검부모의 이혼 소식을 퍼뜨리고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초등학생이 소년분류심사원으로 넘겨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또래 친구 흉기 살인사건을 저지른 초등학교 고학년생 A양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27일 오후 늦게 비행 청소년 등을 위탁받아 수용하는 법무부 소속 기관인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됐다. 법원은 청소년이 저지른 범행의 내용이 가볍지 않거나 반복해서 범행을 저지를 우려가 있는 경우 소년분류심사원 위탁을 결정한다. 법원의 이번 판단은 A양이 저지른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26일 오후 7시 40분쯤 경기북부지역 소재 자신의 조부모 집에서 친구 B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집 앞 복도에서 쓰러진 채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사망했다.A양은 자신의 가족 문제에 대해 B양이 험담했다는 이유로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내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B양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소문을 퍼뜨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에 사건 발생 한달 전부터 다른 친구들로부터 ‘B양이 네 가족에 대해 험담하고 다닌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이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학생은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지만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A양을 긴급체포했다가 A양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이어서 석방해 가족에게 인계했었다.검거 당시 A양은 조부모의 집 안에서 B양의 혈흔을 지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을 찾아 온 경찰이 B양에 대해 묻자 A양은 당초 ‘B양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곧 범행을 자백했다.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형사상 미성년자로,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다. A양은 앞으로 약 1개월의 소년분류심사원 위탁 기간 중 심사를 거쳐 보호처분 등을 받게 된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교육 당국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초등학생인 만큼 이번 사건으로 주변에서 받을 충격에 대비, 교육지원청 산하 청소년상담센터인 위센터(Wee센터)를 통해 학생 심리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각 학교에 교육지원청 장학사를 파견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女초등생이 같은 초등생 흉기로 숨지게 해…“부모 이혼 험담해서”

    女초등생이 같은 초등생 흉기로 숨지게 해…“부모 이혼 험담해서”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 해당…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 초등학교 여학생이 같은 여자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27일 경찰 등 수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50분쯤 경기 북부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A양이 B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B양은 집 앞 복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복도에서 B양을 발견한 목격자의 비명을 듣고 경비원이 112에 신고했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사망했다. ‘아이가 복도에 쓰러져 있고 혈흔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을 수색하던 중 오후 9시쯤 이 아파트에 사는 조부모 집에 거주하던 A양으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받고 A양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양은 조부모의 집 안에서 B양의 혈흔을 지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을 찾아 온 경찰이 B양에 대해 묻자 A양은 ‘B양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곧 범행을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A양을 긴급체포했다가 석방한 뒤 가족에 인계했다. 이튿날인 27일 오전 다시 A양을 불러 보호자와 프로파일러 입회 하에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내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B양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소문을 퍼뜨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여학생은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경찰에 사건 발생 한달 전부터 다른 친구들로부터 ‘B양이 네 가족에 대해 험담하고 다닌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이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현재 심리검사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상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상 처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법원은 이날 비공개로 소년재판을 열어 A양을 경기도 내의 한 소년보호기관에 위탁 감호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교육 당국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초등학생인 만큼 이번 사건으로 주변에서 받을 충격에 대비, 교육지원청 산하 청소년상담센터인 위센터(Wee센터)를 통해 학생 심리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각 학교에 교육지원청 장학사를 파견해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준용♥한아름 부부, 아들과 불통 위기 ‘무슨 일?’ [SSEN컷]

    최준용♥한아름 부부, 아들과 불통 위기 ‘무슨 일?’ [SSEN컷]

    최준용 한아름 부부가 작곡가 지망생인 아들과의 불통으로 위기를 맞는다. 27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MBN ‘모던 패밀리’ 44회에서는 ‘장위동 옥탑방’ 신혼 부부로 화제를 모은 최준용 한아름이 고2 아들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한다. 15세 연상연하인 두 사람은 50년 넘은 장위동의 오래된 주택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신혼 살림을 차렸다. 1층에는 최준용 부모님과 고등학교 2학년생 아들 최현우 군이, 2층에는 부부가 살며 3대가 ‘따로 또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최준용 한아름 부부는 사춘기 최현우 군을 세심하게 신경쓰지만, 세대 차이로 인한 불통이 쌓이며 부자지간 대화 단절에 이른다. 최준용은 “아들이 중학생 때 힙합에 빠져서 작곡가를 꿈꾸고 있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아들은 “아버지가 (작곡에 대해) 모르면서 뭐 하는지 검사한다”고 디스한 것. 실제로 최준용은 아들의 작업실에 들어와 노래를 같이 들어보다가도 “예명을 뭘로 할 거냐? ‘장위동 재개발’이 어떠냐?”고 ‘아무말 대잔치’를 늘어놓아 아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최현우 군이 “그냥 현우로 할 거다”라고 하자, 최준용은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난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뜬다. 이후 최준용 최현우 부자는 한동안 말이 없고, 집안에서도 데면데면해 한아름씨를 난처하게 만든다. 한아름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우가 어머니 없이 자라서 마음이 좀 아프다”며 “새 엄마 소리 듣는 거 보다는, 제일 친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부자지간 대화 단절이 한아름씨의 노력으로 풀리게 될지, 최준용 가족의 장위동 라이프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2년차 최대 ‘고부갈등’을 맞는 미나 필립의 가족 모임 이야기와, 남해에서 시금치 파티를 벌이는 박원숙 박준금 이경애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모던 패밀리’ 44회는 이날 오후 11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X오연서X구원, 본격 삼각관계 돌입 [SSEN컷]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X오연서X구원, 본격 삼각관계 돌입 [SSEN컷]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안재현, 구원이 삼각관계에 접어든다. 26일 방송되는 MBC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 19, 20회에서는 한층 더 달달해진 주서연(오연서 분)과 이강우(안재현 분) 커플의 모습부터 제대로 흑화한 이민혁(구원 분)의 모습이 그려져 스펙터클한 전개를 예감케 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입맞춤을 한 후 변화한 주서연과 이강우의 복잡미묘한 관계가 그려졌다. 장소를 불문하고 입을 맞췄지만 주서연은 김미경(김슬기 분)에게 “아무 느낌이 없어”라고 진심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공개된 19, 20회 예고에서는 이강우와 키스 후 아무 느낌이 없다는 주서연의 파격 발언에 김미경이 “스.킬.부.족, 더럽게 키스 못하는 놈이라고”라며 대놓고 이강우를 디스, 주서연에게 충격적 제안을 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다음 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이민혁이 이강우를 이사장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이사장으로 부임, “형이 하고 싶은 거 하라며”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어 주서연, 이강우, 이민혁 세 사람의 본격적인 삼각 러브라인이 시작됨을 암시해 눈길을 끈다. 이강우에게 때아닌 석고대죄를 하고 있는 교감선생님(박영수 분)과 교무주임(권오경 분)의 모습은 웃음을 자극한다. 여기에 두 사람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듯한 이강우의 모습이 더해져 그들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흥미를 높인다. 그런가 하면 조금씩 과거 부모님 사고 당시의 기억을 되찾는 주서연의 모습까지 펼쳐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더한다. “엄마, 아빠 사고 나셨던 날 나 혹시 집에 없었어?”라고 묻는 주서연과 이때 “말해줘야 되나”, “걔 알면 죽어”라며 애처롭게 말하는 형제의 모습은 심상치 않은 사연을 가늠케 하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MBC ‘하자있는 인간들’은 2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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