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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어머니날’ 맞아 화장품 선물 고르는 북한 주민

    [포토] ‘어머니날’ 맞아 화장품 선물 고르는 북한 주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어머니날’을 맞아 부모님께 드릴 꽃과 화장품을 사는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평양화장품공장 화장품 전시장을 찾아 어머니에게 드릴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한 권의 책은 예술이자 삶… 오늘도 또 다른 운명을 펼친다

    한 권의 책은 예술이자 삶… 오늘도 또 다른 운명을 펼친다

    늦가을로 접어드는 서울 중구 한길사 ‘순화동천’에서 그를 만났다. 새삼 그를 만나기로 한 건 이번에 신작 ‘그해 봄날’이 나왔기 때문이다. ‘출판인 김언호가 만난 우리 시대의 현인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그 책에는 한국 현대사의 최전선에 섰던 열여섯 분의 삶과 언어가 담겼다. 그 책에 관한 이야기, 걸어온 책 인생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물론 김언호는 세상이 다 아는 우리나라 대표 출판인이다. 그는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되고 그 이듬해에 한길사를 창립한 이래 45년 동안 우리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중요한 책들을 최량의 품격으로 펴낸 출판인이자 스스로 중요한 책을 저술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 결과가 그동안 ‘책의 공화국에서’, ‘한 권의 책을 위하여’, ‘책들의 숲이여 음향이여’,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등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계보를 잇는 ‘그해 봄날’은 그의 정신적 수원(水源)이 돼 준 당대 현인들과의 만남을 기록한 현대 지성사라고 불릴 만한 결실이 아닐 수 없다.●‘그해 봄날’의 현인들을 찾아 ‘그해 봄날’은 1980년 ‘서울의 봄’을 함축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봄이자 김언호 개인에게는 이 책 속 주인공들과 만나게 된 봄이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다루어진 거인들을 그때부터 만나기 시작했다. 시대는 암담해져 갔지만 이분들과 새로운 미래를 구상했던 시절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감사하기만 하다. 코로나19와 함께 꼬박 1년여의 시간을 바친 이 책에서 그는 이분들에 대한 해설이나 논평을 가급적 삼가고 “해석을 앞세우지 않고 현인들 육성을 충실히 받아 적는 기록자”이고자 했다. 누군가의 치열한 생애는 다른 누군가의 기억과 기록을 통해 역사가 된다. 이 책에 기록된 열여섯 분의 삶과 언어는 김언호의 시선을 통해 한 시대의 증언과 사표와 지도가 됐다. 그해 봄날부터 이분들이 건넨 정신사의 울림과 떨림이 아직도 깊고 융융하기만 하다. 그는 이렇게 선명하고 아름다운 현대사의 인물지(誌)를 낱낱의 충실성과 정성스런 헌정으로 완성함으로써 스스로 ‘한 권의 책’이 됐다. 김 대표는 그분들과의 만남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가 사회적 공공재이고, 흘러간 옛 기록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는 현재형임을 알려 준 것이다.“험난한 시절 저는 이 현인들을 만나고 책을 만들면서 불굴의 용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인간의 길을 배웠습니다. 이 땅 젊은이들에게 우리 시대의 현인들의 생각과 실천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목록은 함석헌, 김대중, 송건호, 리영희, 윤이상, 강원용, 안병무, 신영복, 이우성, 김진균, 이이화, 최영준, 이오덕, 이광주, 박태순, 최명희 선생들이다. 정치인, 사상가, 예술가, 언론인, 학자가 망라됐다. 그 가운데 그는 함석헌을 맨 앞에 수록했다. “인생의 스승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함석헌 선생을 꼽는다”는 그는 “선생은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며 “지금도 우리에게 탕진되지 않는 감동과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로 1980년대 지성사를 가로질렀던 함 선생은 걸출한 사상가이자 평화주의 종교인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특별히 내 기억에는 ‘수평선 너머’라는 시집을 남긴 시인으로 남아 있는 함 선생의 육성이 잠시 떠올랐다.●책과 함께하고 책을 확장해 간 삶 김 대표의 고향은 경남 밀양이다. 그는 거기서 농사지으시는 부모님 밑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농사일과 책 만드는 일이 비슷한 것 같아요. 손이 조금이라도 더 가면 반듯해지고 풍부해지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시골에는 책이 없었고 당연히 서점도 없었다. 그러다가 그는 부산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 앞 책방을 통해 책의 세계를 발견한다. 보수동 책방 골목은 그야말로 황홀한 책의 난장이자 유토피아였다. 그곳에서 ‘사상계’를 만났다. 서울에서 대학 시절 동대문에 줄지어 서 있던 헌책방을 열심히 찾아 민족사적 해석과 전망을 내놓은 책들을 열심히 읽었다. 그때 인문, 사회, 역사, 철학이 한 몸이라는 걸 배웠다. 그가 창립한 출판사 ‘한길’은 우리말로 ‘큰길’, ‘하나의 길’ 혹은 ‘마당’이나 ‘광장’을 함의한다. 어쩌면 그 ‘한길’로 김 대표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엄혹한 시절을 걸어갔을 것이다. “너무도 어려웠지만 오히려 그 시대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혹했던 시대가 더 치열한 사유와 고민과 전망을 만들어 냈으니까요.” 김 대표는 그러한 사유와 고민을 ‘책’이라는 전망으로 담아냈다. 책을 만드는 시간은 그에게 둘도 없이 귀한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시대정신이 사람들을 발견하게 했고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요성을 통찰하게 해 주었다. “1980년대를 여러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때를 책을 만들고 책을 읽는 시대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길사가 1979년 출간한 ‘해방 전후사의 인식’은 당대의 금기를 깨면서 한국사의 실증과 해석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그야말로 시대를 움직인 책인데 어쩌면 시대가 그 책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술회한다. 김 대표는 책을 만드는 일을 넘어 여러 출판 관련 일에 나선다. 그는 1998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기 위원을 지냈고, 2005년부터는 한국·중국·일본·타이완·홍콩·오키나와의 출판인들과 동아시아출판인회를 조직해 출판운동에 나섰다. 1980년 후반엔 파주출판도시 건설, 1990년대 중반에는 예술인마을 헤이리를 설계에 큰 역할을 하면서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도 역임했다. 출판 관련 운동을 확장하면서 그는 출판인들과 함께 출판문화를 발전시키려는 지속적인 실천을 해 왔다. 이 점, 김 대표를 설명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축일 것이다. “파주출판도시도, 예술인마을 헤이리도 모두 혼자는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한 시대를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운동으로만 가능했지요.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혼자 열 걸음 걷는 것보다 손잡고 함께 한 걸음 걷는 일이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책’이라는 단어에 꽂힌 사람이다. 원래 ‘冊’(책)이란 죽간을 끈으로 엮어 놓은 모양을 본뜬 일종의 상형문자가 아니었던가. 최근 책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디지털이라는 무형의 문화가 발전했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책향’(冊香)과 함께 살아가는 ‘책’의 사제다. “책은 세계에 눈뜨게 해 주는 유일하고 강력한 힘”이라는 그는 “책을 통해서만이 삶의 가치를 알아가고 개인과 사회를 설계해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그러한 믿음을 반세기 동안 책을 만들면서 굳히게 됐다고 고백한다. ‘책’이라는 경이로운 발명품을 통해 인류는 진화해 왔고 한국 사회도 이만한 발전을 해온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디지털의 힘은 정보의 집적에 있고 종이책은 그야말로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도 그의 움직일 수 없는 지론이었다. 책을 읽고 만들고 써온 그의 일생도 이러한 믿음 위에서만 가능했을 것이다.●예술로서의 ‘한 권의 책’ 연전에 그는 출판인으로서의 경험을 담은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을 통해 책에 바치는 헌사를 완성한 바 있다. 그는 “서점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라고 말한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 우리는 서점에서 만났고 시간을 죽였으며 거기서 좋은 책을 발견하고 기뻐하지 않았던가. 옆구리에는 책을 끼고 가방에는 세계의 가능성을 담고 다니지 않았던가. 그렇게 한 시대의 빛으로 가득한 서점의 광휘를 아름답게 담은 결실이 ‘세계서점기행’이었다. 이제 그는 어떤 책을 읽고 내고 써 갈까? 그는 “고전 문제작을 읽음으로써 사람은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며 고전을 강조했다. 특별히 감염병과 관련해 재난의 근원과 진단과 처방에 관련한 인문학적 비전을 담은 책들을 생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책 만들기와 책 읽기 없이는 창조적이고 품격 있는 사회를 구현할 수 없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는 ‘한 권의 책’이 한 시대의 생각과 말씀을 담아낸다는 정신으로 쉬지 않고 책을 펴낼 것이다. 그는 국가가 개입해 도서관을 풍요롭게 구축해 가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역설했다. “마을마다 도서관이 있어야 합니다. 문화 선진국들은 도시 곳곳에 도서관이 있어서 좋은 책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요. 책이라는 희망을 아이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도서관 정책이 긴요합니다.” 김 대표는 ‘한 권의 책’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한글이 아름답듯이 그것을 담아내는 책도 아름답다고 말한다. 영국 아티스트 윌리엄 모리스를 통해 ‘아름다운 책’을 배웠다는 그는 모리스가 말한 “인간의 예술품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이 건축이고 그다음이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을 거듭 말했다. “한 권의 책은 운명입니다. 운명을 걸고 책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고민하고 있어요. 물론 그 고민은 제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 의의이기도 합니다.” 책 만드는 운명을 사랑하는 ‘작가 김언호’의 생각과 실천이 ‘그해 봄날’처럼 쏟아지는 늦가을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아제르인에게 줄 바엔…” 고향집 불태운 아르메니아인들

    “아제르인에게 줄 바엔…” 고향집 불태운 아르메니아인들

    최근까지 총성이 울리던 분쟁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외곽지역 켈바자르에 살던 가로 다데부샨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집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였다. 그가 직접 지어 19년간 살던 집이다.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웃들도 쓰라린 이별의 표시로 정든 집에 불을 질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아르메니아 주민이 살던 켈바자르와 라친 지역은 15일 오전 0시부터 아제르바이잔으로 이양됐다. 이 때문에 아르메니아인 주민 600여명이 떠나게 된 것이다. 다른 아르메니아 주민은 AFP에 “자정까지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여기는 내 집이다.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줄 순 없다. 집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부모님의 무덤도 옮겼다”며 “아제르바이잔인은 우리 무덤을 훼손하며 기뻐할 것이다. 그건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데부샨은 “우리는 무슬림(아제르바이잔인)에게 아무것도 남겨 주고 싶지 않아 집에 불을 지르거나 폭파했다”고 말했다. 다데부샨의 아내인 루신은 마지막으로 집을 돌아본 뒤 “이제부터 우리는 노숙자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서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지었다. 주민들은 떠나기 직전 9세기부터 있었던 아르메니아 정교회에 모였다. 일부는 세례를 받는 모습도 목격됐다. 주민들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을 예감한 듯 사진을 찍었다. 성직자들은 성상과 성물을 떼어냈다. 길 건너 러시아 평화유지군은 무장 트럭에 탄 채 이런 모습을 지켜봤다. 주민들의 이동으로 아르메니아로 향하는 도로에는 차량 행렬이 수㎞나 이어졌다. 가재도구와 가구 등을 실은 차량의 대규모 탈출이었다.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는 것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지난 9일 러시아의 중재로 맺은 평화협정 때문이다. 평화협정에 따라 아르메니아는 오는 20일까지 아그담 지역과 가자흐 지역을, 켈바자르와 라친 지역을 각각 이달 15일과 12월 1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 반환하기로 했다. 앞서 두 나라는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지난 9월 말부터 6주 넘게 격전을 벌였다. 아르메니아는 23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GS칼텍스 ‘복덩이’ 유서연 “‘돌아이몽’ 안혜진, 코트 안팎에서 도와준다”

    GS칼텍스 ‘복덩이’ 유서연 “‘돌아이몽’ 안혜진, 코트 안팎에서 도와준다”

    ‘돌아이몽’ 안혜진, 이적생 유서연이 짐 푸는 것부터 도왔다유서연 “코트 안팎에서 친한 친구 있어 마음 편해”젊은 선수 주축인 GS칼텍스, “밝은 분위기도 승리에 한몫해”차상현 GS칼텍스 감독 “믿고 쓰는 유서연” 무한 신뢰 GS칼텍스의 굴러 들어 온 ‘복덩이’ 유서연(21)이 14일 현대건설전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자릿 수 득점(14점)을 올리며 GS칼텍스의 ‘믿고 쓰는 카드’로 부상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믿고 쓰는 유서연”이라고 평가하며 “이제 (강)소휘가 복귀가 하더라도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생겼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날 메레타 러츠와 이소영이 사흘 전 흥국생명전에서 5세트까지 가면서 체력적으로 소진된 상황에서 유서연이 14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는 실마리를 찾았다. 유서연은 지난 KOVO컵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그는 부상으로 빠진 강소휘 자리를 대신해 선발 출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도 유서연은 9득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역대급 명승부로 화제가 됐던 사흘 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대해 묻자 “졌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운되지 않았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흥국 경기는 오늘 생각하지 않았고 바로 현대와의 게임을 준비했다. 저희가 스스로 분위기를 올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게임을 뛰어본 결과 연경 언니나 재영 언니나 주 공격수의 공격이 세니까 오히려 다른 경기보다 더 몰입이 잘되는 것 같다. 다음에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기복 없이 계속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적하며 마음 가짐을 다르게 했나’라고 묻자 “아무래도 이적해왔으니까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던 것 같다”며 “부담되긴 했지만 즐기려고 했고 리시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하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소영·메레타 러츠와 함께 GS칼텍스의 삼각 편대의 한 축이었던 강소휘는 이제 팀 후배의 부상(浮上)에 잔뜩 긴장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프로 5년차에 접어 든 유서연은 유독 팀을 자주 옮겼다. 각 팀에서 유서연을 차기 주전 레프트로서 탐을 냈기 때문이다. 유서연은 프로 입단 전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고 공수 양면에서 고른 기량을 보여주며 연령별 국가대표팀에 빠짐없이 들어갔다. 유서연은 2016~2017시즌 고교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이듬해인 2017~2018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해란의 보상 선수로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KGC인삼공사가 김해란이 빠진 자리를 리베로 오지영으로 메꾸길 원하면서 한국도로공사에 전격 트레이드 되어 3년을 뛰었다. 그리고 올 시즌 돌입 전 한국도로공사와의 2대2 트레이드 과정(이고은,한송희 <-> 유서연, 이원정)에서 팀을 옮겼다. GS칼텍스는 그가 프로에서 뛴 세번째 팀이 됐다. ‘잦은 팀 이적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정이 많은 편이다”라며 “특히 한국도로공사에서는 3년 동안 뛰었고 언니들이 잘해줘서 팀에 정이 많이 들었다. 팀에 정이 들었는데 갑작스레 떠난다는게 힘들었다. 이번에는 세번째 팀이다 보니 적응을 더 빨리 한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유서연은 별명이 ‘돌아이몽’인 안혜진 세터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돌아이몽’은 안혜진이 장난끼가 심한 점을 두고 붙은 별명이지만 만화 ‘도라에몽’의 주인공 도라에몽처럼 GS칼텍스의 친구들을 코트안팎에서 잘 도와주고 있었던 셈이다. 그는 “혜진이가 숙소 도착했을 때부터 짐 푸는 것부터 시작해서 팀에 적응하는데 정말 많이 도와줬다. 팀에 오기 전부터 혜진이랑 원래 친했기 때문에 스스럼 없이 잘 지냈다”고 했다. 그는 안혜진의 별명이 ‘돌아이몽’이라는 것에 대해 묻자 “러츠가 ‘완전 돌아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안혜진은 같이 있으면 너무 재밌는 친구다”며 “코트 안에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언제든지 편하게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혜진이가 마음을 많이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GS칼텍스는 99년생 유서연, 98년생 안혜진, 2001년생 권민지, 97년생 강소휘 등 팀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다. 외국인 메레타 러츠도 94년생, 별명이 ‘소영 선배’인 이소영도 94년생에 불과하다. 2016년부터 팀을 맡은 차상현 감독은 웜업존의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팀 컬러를 젊게 꾸려나간 덕이 크다. 첫 해 V리그 5위서부터 지난해 2위까지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올라왔다.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것이 코트 안의 밝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냐’고 묻자 유서연은 “영향이 큰 것 같다”며 “민지랑 혜진이 비슷한 나이대 친구들이랑 뛰다 보면 분위기가 살고, 그런게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웜업존에서의 율동은 미리 맞춰서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팀에 있을 때는 얌전히 있거나 서서 얌전히 하는 정도였는데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면서도 “(문)지윤이나 (권)민지가 주축이 돼서 하는데 저희가 다같이 따라한다. 이 친구들이 ‘뛰어, 뛰어’하면 거기서 저희도 뛰는 거고 짜지는 않고 즉흥적으로 하는 것 같다. 팀의 재밌는 분위기가 보이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유서연은 차상현 감독의 특별지도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 받아 온 리시브 개선에 효과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GS에 온 뒤에도 제가 하던 방식으로 했을때는 흔들렸던 것 같다”며 “(차상현) 감독님이 리시브 할 때마다 제 옆에 오셔서 스텝이나 리듬이나 자기가 직접 시범까지 보이면서 도와주셨다. 그런 훈련 과정들이 실전에서 조금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아주 사소한 부분을 유념했는데 이제는 리시브 리듬이 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잘 되다가도 리듬이 깨지거나 흔들리면 감독님이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한다”며 “저도 믿고 파이팅 넘치게 하려 한다”며 차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유서연의 부모님은 둘 다 프로 무대에서 뛰었던 배구 선수 출신이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기념으로 부모님께 한 마디를 부탁하자 “두 분 다 배구를 하셨던 분이기에 배구를 잘 알고 제 플레이, 스텝 하나하나 다 짚어주셨는데 작년 시즌부터 제가 부담을 느낀다고 표현하니까 제게 응원만 해주시는 것 같다”며 “부모님 두 분 다 부산에 계시고 하다 보니까 배구장에 잘 못오시는데 멀리서도 저를 지켜보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올시즌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 경기를 꽉 채운 GS칼텍스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적하니 저희 팀이 잘하든 못하든 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시즌 거듭할수록 더 나아지는 모습,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장충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우리 아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 봐요

    우리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과 좋은 볼거리를 선물해 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따끈따끈한 공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노원구가 롯데백화점 인근 KT 노원지사 지하 1층에 208석 규모의 어린이 전용 극장을 만들어 지난달 3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는데요. 서울 동북권에는 처음 생긴 어린이 전용 극장이랍니다. 어린이극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이에요. 어린이의 앉은키를 고려한 소파형 관람석과 좁은 보폭까지 배려한 낮은 계단, 캐릭터로 재미를 더한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까지 모두 아이들 맞춤으로 준비해 어린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어요. 부모님들은 편의시설이 마음에 드시겠지만, 이곳에 온 어린이들은 다른 곳에 마음을 빼앗길 거예요. 먼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천장을 수놓은 100여개의 입체 큐브 디자인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요. 관람 대기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놀이공간,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극장에서의 시간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 주겠죠? 어린이들을 위한 최고의 배려는 역시 좋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겠죠. 노원 어린이극장의 역사적인 첫 공연은 ‘꼭 봐야 할 한국 어린이 연극’으로 꼽히는 ‘강아지똥’이었어요. 그리고 이어 음악극 ‘리틀 뮤지션’, 연극 ‘눈의 여왕’ 등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노원구에서는 1년 내내 우수한 작품을 기획하기 위해 예술 감독제를 도입했어요. 이번 주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어린이극장 나들이 어떠세요?
  • “폐지 줍는 어르신 보면 부모 생각 나” 35만원 기부하고 사라진 우유배달원

    “폐지 줍는 어르신 보면 부모 생각 나” 35만원 기부하고 사라진 우유배달원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50대 우유배달원의 아름다운 기부가 화제다. 지난 10일 군산시청 복지정책과에 모자를 깊이 눌러쓴 한 남성이 찾아왔다. 이 남성은 작은 봉투 하나를 내놓고 총총히 사라졌다. 봉투에는 30만원 상당의 군산사랑상품권과 현금 5만원,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그는 정성들여 쓴 손편지에서 “새벽에 우유배달을 하고 있다”며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부가 많이 줄었다고 들었다. 새벽에 우유 배달을 하다 보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있는데 제 부모님 같은 마음이 든다”며 “그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분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자녀 없이 홀로 지내시는 분을 돕고 싶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힘닿는 대로 기부를 이어가겠다. 기름이 떨어지면 가득 넣어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제 어머니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에서 지원해줘 잘 지내고 계신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주위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끝내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군산시 관계자는 “나이는 50대 후반으로 보였고, 대학생 자녀들이 있다고 했다”며 “새벽에 우유 배달업을 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김장원 복지정책과장은 “본인도 생활 형편이 어려운데 힘들게 번 돈을 기탁한 마음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며 “뜻을 존중해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교육…‘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 이야기’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교육…‘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 이야기’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자녀가 명문학교에 다니고, 좋은 직장에서 돈을 잘 버는 것으로 잘 키웠다고 할 수는 없다. 목남희 단국대 교수는 신간 ‘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에서 자녀 교육의 성공 출발점은 가정이라고 단언한다. 목 교수는 그런 사례로 자신을 포함한 7남매, 16명의 손주를 바르고 정직하게 키워낸 부모님의 일생을 추적하면서 시작한다. 그의 부모는 지리산 아래 산골인 경남 하동군에서 1925년도에 태어났다. 구순을 훌쩍 넘긴 저자의 모친은 아직도 가계부를 일기처럼 매일 쓰고 있다. 60여년간 기록한 가계부가 가문의 역사책이 됐다. 모친은 환갑 때 한문서예대회에 출전하고, 88세 판소리에 도전할 정도로 배우고자 하는 열성이 높았다. 스마트폰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정도로 새로운 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물론 이런 것을 고스란히 보고 배웠던 7남매는 이를 다시 자녀들에게 실천하고 있다. 천금과 권력을 상속하는 것이 아니라 건실한 가정, 화목한 가정이 곧 가정교육의 기초임을 강조한다. 야단 한 번 치지 않고 늘 자식 편이 되어 주었던 아버지와 훈육 교사를 담당할 정도로 엄격하였지만, 미국에 사는 딸에게 600통 이상의 편지를 보낼 정도로 자식을 지극히 사랑한 어미니, 두 분의 역할이 적절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기에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이루어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부모님은 서로 매우 사랑했다는 것이다. 부모 두 분이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삶을 개척해나간 과정을 지켜보며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이러한 화목한 집안 분위기는 자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이끌었을 것이다. 부모님은 단 한 번도 공부를 강요한 적이 없었고, 자식이 결정한 일은 전적으로 믿어주어 스스로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했다고 저자는 술회한다.이 책은 자식의 성공만을 위한 지침서가 아니다. 정직하고 행복하게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훌륭한 자녀를 키워내는 비결은 바로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좋은 부모가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전세계에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로 언택트가 강조되는 시대, 손 닿는 거리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저자 목남희 교수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정치외교 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미국 켄터키주립대학에서 회계과정을 이수한 후 클리블랜드주립대학에서 회계정보시스템 석사, 단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공인회계사, 미국공인중개사 자격증이 획득했다.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BP 미국본사에서 일반 회계를 담당했으며, 미국 제약사 셰링플라우의 한국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이후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로 10년간 재직했다. ‘경영학원론’(Management)을 공동 번역하면서 다수의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하기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중국] 미인 사진에 속아 거액 송금...알고보니 100kg 여성의 사기

    [여기는 중국] 미인 사진에 속아 거액 송금...알고보니 100kg 여성의 사기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여성에게 32만 위안(약 5400만 원)을 송금한 남성이 이 여성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일면식 없는 여성과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한 피해 남성 류 모 씨는 가해 여성이 애플리케이션 카메라로 촬영한 가공 사진으로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뷰티 미용 전용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속 여성은 체중 40kg대의 가냘픈 체형이었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 만난 여성의 몸무게는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였다면서 이 여성을 사기죄로 고발했다. 사기 피해를 주장한 남성은 올해 30세의 중국 후난성(湖南省) 주저우시(株洲市)에 거주하는 류 씨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여성 장 모씨에게 총 32만 위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류 씨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 3월까지 일명 ‘왕롄’(网恋)으로 불리는 인터넷 상에서의 연인 관계였다. 단 한 차례도 만난 적 없는 여성이었지만 류 씨는 여성으로부터 전송받은 사진을 믿고,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류 씨와 장 씨는 서로를 남편과 아내라는 호칭으로 불렀다.이 과정에서 장 씨는 부모님의 병원 치료용 및 빚 독촉 등의 사유로 피해 남성 류 씨에게 지속적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때마다 류 씨는 일종의 결혼 예식 비용을 먼저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여성의 금전 요구에 순순히 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류 씨는 “(중국에서는) 혼인 시 신부가 될 여성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각종 예물과 집 장만 등의 비용을 제공한다”면서 “이런 결혼 비용을 조금 일찍 여성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금전을 지출했다. 당시로는 이 여성과 결혼만 할 수 있다면 아까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장 씨는 류 씨가 요구하는 영상통화 및 오프라인 상에서의 만남 요청은 모두 거절했다. 남성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장 씨는 부모님 병환과 같은 급한 용무를 핑계로 약속을 취소했던 것. 그는 여성의 이 같은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결국 관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류 씨가 가해 여성으로부터 받은 사진 및 나이 거주지 등은 모두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외국 유학생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던 것과 달리 가해 여성 장 씨는 올해 23세의 일정한 직업이 없는 무직 상태였다. 주로 자신의 거주지 인근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알게 된 남성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이들로부터 금전적인 이득을 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 씨는 피해를 주장한 류 씨와 온라인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동안 또 다른 남성 2명과도 연인관계를 유지했던 것이 공안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들 남성에게도 금전을 요구, 총 8만 위안(약 1400만원)의 금전을 송금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사건을 접수한 관할 공안국 파출소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부터 생활비와 집세 마련을 위해 인터넷 상에서 알게 된 남성들에게 앱으로 가공된 사진을 배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심심풀이로 장난 삼아 연락한 것이었다”면서 “오히려 상대 남성들이 사진을 보고 연인관계를 요구했다”고 공안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관할 공안 파출소는 장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담당 관계자는 “최근 많은 이들이 인터넷 상에서 만난 일면식 없는 상대방과 쉽게 교제를 한다”면서 “이 경우 상대방 측에서 터무니없는 금전을 요구하는 일이 잦은데 이때 무분별하게 상대를 신뢰해서 벌어지는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상에서의 금전 거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폐지 줍는 어르신 위해”…새벽 우유배달로 번 돈 건네고 사라져

    “폐지 줍는 어르신 위해”…새벽 우유배달로 번 돈 건네고 사라져

    전북 군산에서 한 남성이 새벽 우유 배달로 번 돈을 폐지 줍는 어르신을 돕는 데 써 달라며 기부했다. 1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한 남성이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봉투를 내놓았다. 봉투에는 군산사랑상품권 30만원어치와 현금 5만원,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편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기부가 많이 줄었다고 들었다. 새벽에 우유 배달을 하다 보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있는데 제 부모님 같다는 마음이 든다”면서 “그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 어머니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에서 지원을 잘 해줘 잘 지내고 계신다”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썼다. 그는 “그분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힘닿는 대로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주위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일이 아니다”며 끝내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군산시는 전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나이는 50대 후반으로 보였고, 대학생 자녀들이 있다고 했다”며 “새벽 우유 배달을 하는 것 등을 볼 때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김장원 복지정책과장은 “본인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번 돈을 내놓은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며 “기탁금은 그분의 뜻에 따라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농가 돕고 학부모 부담도 줄고”… 김포시, 학생 6만 7344명에 식재료교환권 제공

    “농가 돕고 학부모 부담도 줄고”… 김포시, 학생 6만 7344명에 식재료교환권 제공

    경기 김포시가 학부모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로컬푸드 식재료 구매교환권을 배부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교육분야부터 2차 재난지원 사업을 시작한 김포시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총 178개교 재학생 6만 7344명에게 1인당 4만원의 구매교환권을 나눠준다. 총 예산 27억원이 투입됐으며, 로컬푸드 5곳에서 쌀 등 다양한 친환경 식재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예산은 코로나19로 발생된 학교급식비 미집행 잔액을 활용해 마련했다. 이번 ‘2차 학생가정 식재료 지원 사업’을 통해 학교급식 공급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가를 돕는 한편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 것으로 기대된다. 구매교환권은 학교에서 김포시로 신청한 학생 수에 맞춰 각 학교를 통해 지류교환권 형태로 배부된다. 배부에 앞서 김포시청 교육지원과 전체 직원이 참여해 학교별·학급별로 구매교환권을 포장하고 정확한 전달을 위한 배송 작업도 직접 수행했다. 고촌농협 장곡지점 로컬푸드를 비롯해 김포농협 로컬푸드 1호·2호점, 신김포농협 로컬푸드, 엘리트농부 로컬푸드 등 관내 5개 로컬푸드 매장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농가는 숨통이 트이고 학부모님들도 조금이나마 식비 부담을 덜고 당분간 우리 학생들의 건강식도 돕게 됐다”며 “모든 일을 시민 중심으로 생각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공공기관이 위기 극복을 위한 가능한 모든 적극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훈의 원고·승효상의 설계도… 연필 고집하는 예술가들

    김훈의 원고·승효상의 설계도… 연필 고집하는 예술가들

    예술과 인문·사회학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인 ‘큐레이터의 아틀리에49’가 개관전 ‘예술가의 연필’을 오는 12월 22일까지 연다. 작가 김훈의 ‘연필로 쓰기’에서 영감을 얻어 필기구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 연필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다. 김훈의 육필 원고와 책, 몽당연필이 소개되고, 승효상의 건축 철학이 시작된 건물인 수졸당의 건축 설계도와 모형이 자리한다. 부모님이 평생 쓰던 농기구를 연필로 그린 화가 김학량의 드로잉, 수많은 연필 선을 쌓아올려 검은 꽃을 그린 김은주의 회화, 일사의 소소한 사물에 독특한 존재감을 부여한 김수강의 연필 사진 등 예술가 10명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큐레이터의 아틀리에49는 큐레이터 석·박사 출신 연구원들과 국내외 협력 큐레이터들로 구성된 시각예술기획교육연구소 잇다가 기획한 공간이다. 매달 새롭게 선정한 주제 아래 예술 작품집과 인문서적을 골라 강연하고, 연관 전시 기획을 통해 책과 사람, 삶과 예술의 조화를 지향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Q.공원·산책로에서는 ‘턱스크’ 괜찮나… A.2m 거리두기 안 되면 과태료 10만원

    Q.공원·산책로에서는 ‘턱스크’ 괜찮나… A.2m 거리두기 안 되면 과태료 10만원

    사우나·수영장 물속에 있을 때만 제외흡연할 때나 만 14세 이하는 예외 인정 13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시설이나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태료는 위반당사자의 경우 10만원 이하, 관리자·운영자는 300만원 이하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살펴봤다. Q.공원, 산책 등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스크’를 해도 과태료를 내야 하나. A.실외 활동을 할 때는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라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외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시위장, 500인 이상 모임·행사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턱스크도 안 된다. Q.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구체적인 장소는 어디인가. A.지금처럼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중점·일반관리시설 23종,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및 주야간보호시설, 종교시설, 실내 스포츠경기장, 고위험 사업장(콜센터, 유통물류센터), 500인 이상 모임·행사, 집회·시위장 등이다. 다만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만 14세 미만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 Q.흡연 시 마스크 미착용도 단속 대상이 되나. A.담배는 기호식품으로 분류돼 음식물 섭취에 해당된다. 흡연할 때는 마스크 착용 명령의 예외 상황으로 인정된다. Q.실내 수영장, 사우나, 결혼식장에서는 어떤가. A.물속·탕 안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 탈의실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 결혼식장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빼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다만 결혼식 진행 중에는 신랑·신부 및 양가 부모님들만 과태료 부과 예외로 인정한다. Q.마스크는 아무거나 써도 되나. A.보건용(KF94, KF80 등),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마스크를 권고하고 있다. 망사형 마스크, 밸브형 마스크는 인정이 안 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투명 위생 플라스틱 입가리개도 허용되는 마스크가 아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훈의 원고, 승효상의 설계도…연필 고집하는 예술가들

    김훈의 원고, 승효상의 설계도…연필 고집하는 예술가들

    예술과 인문·사회학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인 ‘큐레이터의 아틀리에49’가 개관전 ‘예술가의 연필’을 오는 12월 22일까지 연다. 작가 김훈의 ‘연필로 쓰기’에서 영감을 얻어 필기구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 연필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다. 김훈의 육필 원고와 책, 몽당연필이 소개되고, 승효상의 건축 철학이 시작된 건물인 수졸당의 건축 설계도와 모형이 자리한다. 부모님이 평생 쓰던 농기구를 연필로 그린 화가 김학량의 드로잉, 수많은 연필 선을 쌓아올려 검은 꽃을 그린 김은주의 회화, 일사의 소소한 사물에 독특한 존재감을 부여한 김수강의 연필 사진 등 예술가 10명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큐레이터의 아틀리에49는 큐레이터 석·박사 출신 연구원들과 국내외 협력 큐레이터들로 구성된 시각예술기획교육연구소 잇다가 기획한 공간이다. 매달 새롭게 선정한 주제 아래 예술 작품집과 인문서적을 골라 강연하고, 연관 전시 기획을 통해 책과 사람, 삶과 예술의 조화를 지향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은주 경기도의원, 코로나19 상황에 적합한 특수학급 장애학생 교육 정책 요청

    김은주 경기도의원, 코로나19 상황에 적합한 특수학급 장애학생 교육 정책 요청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셋째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특수학교, 특수학급의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이 어려운 지금 각 교육지원청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되물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정윤경)는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중 경기도 부천·화성오산·안산·시흥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코로나 상황에서 장애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못하면 장애학생을 돌보는 가족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교육지원청에 그에 대한 대응책을 물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특수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쌍방향 원격수업 진행 과정 등에 대해 검증하였다”며 “특수학교임에도 교사들이 직접 장애아들을 위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들이 도와주시면 원격수업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원격수업에 기자재나 컨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다행이나 코로나 상황에서 부모님들의 돌봄 부담이 늘어난 것 또한 사실이여서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돌봄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장애학생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특화사업인‘긍정적행동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주문했다. 각 기관에 따라서 비슷한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원청 간에 사업추진 실적이 차이가 많이 난다. 부천같은 경우 9개교를 대상으로 추진중이나 1개교에 머무는 곳도 있다. 많은 실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긍정적행동지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각 학교와 소통하여 그 목적에 맞는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겨레, MBC 피디가 쓴 ‘진중권 비판’ 칼럼 결국 삭제

    한겨레, MBC 피디가 쓴 ‘진중권 비판’ 칼럼 결국 삭제

    한겨레신문이 10일자에 ‘지식인의 진짜 책무’란 제목의 김민식 MBC 문화방송 드라마 피디의 칼럼을 실었다 사과문을 게재한데 이어 결국 삭제했다. 한겨레는 “10일치 26면에 실린 김민식 피디의 칼럼 ‘지식인의 진짜 책무’가 가정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임에도 걸러내지 못했다”면서 “특히 독자들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 내부에서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데 대해 심각성과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김 피디 역시 “독자 반응을 보며,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라며 “아버지의 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배려해야 한다는 주제로 글을 쓰다 정작 저 자신이 그 자세를 놓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 피디의 칼럼 내용은 진짜 지식은 자신을 돌아보는 데 사용해야 하며 반대의 경우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부모님 사례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그는 책을 읽지 않는 아버지보다 책을 읽는 어머니가 불행했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를 말로 당해내지 못해 말싸움하다 말문이 막힌다. 말싸움 끝에 아버지가 욕을 하거나 손찌검을 하면 어머니는 끝끝내 비참해진다”고 적었다. 다툼의 이유로는 “계속되는 어머니의 잔소리 속에 아버지는 자신을 향한 어머니의 지적 우월감을 감지한다”고 했다.김 피디의 글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식인의 책무는 최소한 이런 글은 안 쓰는 데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글을 쓴 김민식 피디는 안면이 있는 분으로 우리 관계가 왜 이렇게 됐는지 가슴이 아프다”면서 “머리로는 진보라 생각하나, 몸으로는 수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중성 때문에 김민식 피디나, 그 글을 그대로 내보낸 한겨레 데스크나, 그 글이 왜 문제가 되는지 미처 인식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그들이 미처 의식하지 못한 이중성이 자신이 그들에게 등을 돌린 이유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 이어 진보 정권의 타락과 위선을 강도높게 비판한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를 펴냈다. 진 전 교수는 “(진보의) 이중성은 이 사안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모든 사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들 스스로는 이중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들 눈엔 비판을 하는 내가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라며 슬픈 일이라고 한탄했다. 또 이 일로 김 피디가 글 쓸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진 전 교수는 “요즘은 페이스북도 예전처럼 자주 안 하고 일부러 긴 글을 거의 안 쓰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공격이 들어온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1996년 MBC에 입사한 김민식 피디는 시트콤 ‘뉴 논스톱’으로 인기를 끌면서 스타PD로 떠올랐고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했다.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부위원장으로 앞장섰고 2017년 KBS, MBC 총파업에서는 김장겸 전 MBC 사장 퇴진 운동에 참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태현,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

    윤태현,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

    ‘제3회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인천고 2학년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17)이 선정됐다. 윤태현은 인천고를 창단 첫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며 옛 ‘야구 명문’의 부활을 이끈 주역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월 10일 “제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인천고 윤태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윤태현은 강릉고 김진욱·엄지민, 평택 라온고 송재영, 정읍 인상고 나병훈, 마산용마고 이기용, 수원 유신고 박영현, 평택 청담고 박광수 등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 가운데선 올해 프로에 지명된 학생 선수들과도 경쟁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태현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국대회 등에서 10경기에 등판해 42.2이닝을 던져 5승 평균자책 1.05, 탈삼진 46개를 기록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윤태현은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며 윤태현이 인천고를 봉황대기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힌 게 수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야구 명문’ 인천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4년 이후 16년만이고 인천고가 봉황대기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라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올해 고교 최동원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후보 기준을 다소 탄력적으로 적용했다”며 “심사위원들이 후보 학생선수들의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1. 등판 경기수 15경기 이상, 2. 투구이닝 60이닝 이상, 3. 다승 5승 이상, 4. 평균자책 2.60 이하, 5. 탈삼진 60개 이상’이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30명이 참여한 ‘대선 고교 최동원상’ 투표에서 윤태현은 20표를 받았다. 지난해 수상자 강릉고 김진욱은 8표, 같은 학교 2학년 엄지민과 마산용마고 3학년 이기용은 1표씩을 얻었다. 윤태현은 “수상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후보로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했다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며 “지금껏 부족한 저를 지도해주신 모든 지도자분과 함께 고생한 학교 친구들, 무엇보다 혼신의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무대에 간다면 거기서도 더 훌륭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프로선수로서 ‘최동원상’을 다시 한번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천만 원이다. 대선주조(주식회사)가 후원하는 1천만 가운데 수상자인 윤태현에겐 장학금 500만 원, 소속학교 인천고엔 500만 원이 지원된다. ‘제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최동원상’ 수상자가 발표된 뒤 추후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민통선 간 일본인 “냉랭한 남북·한일 관계에 봄날 오길”

    민통선 간 일본인 “냉랭한 남북·한일 관계에 봄날 오길”

    “곤돌라 타고 민통선 안에 들어가면 북한 땅과 사람들이 잘 보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부모가 모두 일본인으로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아오노 세이야(23·고려대 정치외교학과)는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협의회(상임의장 송광석)가 주최하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소장 황성기)와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회장 김동연)이 후원하는 제2회 대학생 기자단 평화 현장 취재 및 통일 기사 경진대회에 참가한 14개 대학 17명의 대학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존재였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두 반으로 나뉘어 같은 달 23일과 30일 기사 작성 교육을 받고 지난 6일 경기 파주 임진각 일대를 둘러봤다. 평화의 종을 타종한 뒤 그 울림을 온몸으로 느껴 보고 6·25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본 뒤 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안 캠프 그리브스 근처를 두 발로 밟아 봤다. 지뢰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방에 철책을 두른 민통선 안이라 휴전 상황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또 오두산 전망대로 옮겨 황성기 평화연구소장의 특별 강연 ‘미국 대선과 한반도’를 듣고 불과 2㎞밖에 떨어지지 않은 북녘을 조망했다. 아오노는 “납북된 이들이 있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는데 그분들의 사연과 물품들을 눈으로 보니 감회가 깊었다”고 털어놓은 뒤 “남북 관계도 냉랭하지만 결국 동북아 정세 속에서 잘 풀려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냉랭해진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하면 잘 풀 수 있는지 부모님들과도 얘기를 나눈다면서 이런 갈등도 봄눈 녹듯 사라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북촌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기사를 작성한 뒤 서울신문 기자들과 함께 첨삭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특히 경남 창원대와 광주광역시 조선대 이공계열 학생이 참여해 원년 대회보다 뜨거운 열기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9일까지 응모작을 제출해 심사를 거쳐 통일부 장관상, 서울신문 사장상 등 우열을 가린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살고 싶었던 집, 8억→20억이 됐습니다”[이슈픽]

    “살고 싶었던 집, 8억→20억이 됐습니다”[이슈픽]

    전·월셋값 이어 집값마저 꿈틀“공급량 어려운 점은 송구스럽다”“3기 신도시 등 공급물량 128만호”“중산층·서민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로 분양”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주택 공급 문제와 관련해 “내후년부터 공급 물량이 상당수 늘고 신도시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가 되면 지금 겪는 공급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택가격 상승 문제를 지적하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지금 (주택 공급이) 어려운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으로 최근 전셋값, 월세 등이 빠르게 상승하고,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끼쳐 집값마저 오를 조짐이 보이자 무주택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4년 전 8억 집이 20억, 성실하게 살았는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코로나보다 무서운 전·월세 폭등, 대통령님이 대답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임대인들이 자기가 사는 집을 세놓고, 세놓은 집에 들어와 살겠다고 하면 임대차 3법은 무용지물”이라며 “집값 폭등은 정부가 만들었다. 사상 최저로 금리를 낮추고 다주택자인 주택임대사업자들에게 사상 초유의 세금 특혜를 베풀어서 집값이 폭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에서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에서) 개천의 용의 집은 결국 개천(전월세)이냐”며 “평생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좌우명 삼아 최선을 다했다. 노력으로 집 살 수 있는 사회로 돌아가게 해 달라. 천정부지로 뛰는 집값 걱정에 한 푼이라도 아끼라고 손주 돌봐주시는 부모님의 늙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럼에도 집값이 오르는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평범한 집을 갖고자 한 게 큰 꿈이었냐”며 “결혼하고 빚이 무서워 전세로 시작했던 순간의 선택이 좌절감을 가져올지는 몰랐다. 이렇게 일하며 아이를 돌보지도 못하는데, 부동산으로 돈 벌어서 아이에게 좋은 것을 마음대로 사주는 게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결혼했던 2016년에 8억하던 집이 현재 20억에 실거래됐다”며 “이제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이 생겼다. 성실함만으로 살아온 내가 몇 년을 더 분투해야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겠냐”고 호소했다.김현미 “내후년부터 주택 공급물량 늘면 공급 어려움 해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주택 공급 문제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주택 공급이) 어려운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내후년부터 공급 물량이 상당수 늘고 신도시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가 되면 지금 겪는 공급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년이 주택 공급이 적은 해”라며 “이건 5년 전부터 인허가가 날 때부터 (공급) 물량이 사실상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3기 신도시를 비롯해 공공택지물량 128만호가 공급될 것”이라며 “이 주택은 대부분 중산층과 서민이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대로 분양될 것이고 일부는 지분적립형을 통해 구입하게 되기 때문에 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제도로 설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부동산 문제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과거 주택이 많이 공급됐던 것들이 실수요자에게 간 것도 있지만 많은 양이 다주택자들의 주택 수 늘리기에 활용됐던 것은 통계수치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정부가) 지금까지 주택 정책을 할 때 다주택에 대한 투기 수요 근절,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일관되게 펴오고 있다.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특히 서울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줄어드는 결과도 낳았다”며 “앞으로도 일관성 있게 정책을 끌고 나가면서 실수요자의 주택 소유를 늘리고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대책은 언제쯤 나오겠나’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날짜를 지정할 수는 없다. 확실한 대책이 있으면 정부가 발표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듯 정부로서도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당분간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훈아, 콘서트장에서 직접 본다…3개 도시 연말 공연

    나훈아, 콘서트장에서 직접 본다…3개 도시 연말 공연

    지난 추석 연휴에 선보인 비대면 콘서트로 전 국민을 들썩이게 한 ‘가황’ 나훈아가 연말 공연장에서 팬들을 직접 만난다. 소속사 예아라는 나훈아가 다음 달 서울, 부산, 대구 등 3개 도시에서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다음 달 12∼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18∼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5∼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1일 2회 공연으로 총 16회에 걸쳐 관객을 만난다. 모든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나훈아의 콘서트는 높은 인기로 인해 예매하기가 매우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게다가 지난 추석 KBS 2TV가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큰 인기를 끌며 예매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효도 콘서트의 대표 공연인 만큼 높은 연령층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던 가수 나훈아가 신곡으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끌어냈다”며 “부모님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티켓 예매는 ‘나훈아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17일), 서울(24일), 대구(12월 1일) 순으로 진행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일본 소프트뱅크로 출근합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 출근합니다.”

    영진전문대 졸업생 6명이 일본 소프트뱅크 입사, 10일 출국한다. 김명종(27)씨 등 6명은 지난해 상반기 소프트뱅크 공채에 4명, 하반기 공채에 2명이 합격했지만 코로나19로 입사가 미뤄져왔다. 김 씨는 “소프트뱅크의 여러 부서에서 전반적인 IT지식을 연마해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진(24)씨는“매일 아침 9시에 등교해 저녁 9시까지 남아서 공부를 하는 대학생활에 전공과 일본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기에 일반 대학생들보다는 힘들기도 했지만 학업과정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멘탈을 관리하는 능력도 생겼고 글로벌 대기업 입사라는 꿈도 이루게 됐다”고 했다. 박언채(26)씨는 “고교 때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어 부모님에게 걱정만 끼치는 못난 아들이었다. 군 복무 중 단 몇 줄의 코드만으로 주변 동료들을 편리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영진 일본취업반에 재입학했고, 일본 취업으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다”고 기뻐했다. 박성철 일본IT기업주문반 지도교수(컴퓨터정보계열)는 “2007년 개설한 일본IT기업주문반은 이번 소프트뱅크 입사자를 포함하면 총 28명이나 된다. 국내 2·4년제 대학교를 통틀어서 이 같은 성과는 전무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잘 키워낸 IT인재를 일본 대기업 등에서 입도선매하는 분위기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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