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모님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고해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왜곡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의원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해병대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03
  • [따뜻한 세상] 택시에 두고 내린 부모님 유품 든 가방 찾아준 경찰관

    [따뜻한 세상] 택시에 두고 내린 부모님 유품 든 가방 찾아준 경찰관

    부모님의 소중한 유품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던 한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물건을 되찾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쯤 A씨는 광주 북구 운암동까지 택시를 탔다가 들고 있던 가방을 놓고 내렸습니다. 가방 안에는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서 받은 유품과 패물 등이 들어있었습니다.뒤늦게 가방을 두고 내린 사실을 알게 된 A씨. 인근 CCTV를 확인하려던 A씨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112에 신고했고, 광주 북부경찰서 동운지구대 양성기 팀장(경감)과 정훈 경장, 윤민지 순경, 곽룡 교육생이 출동했습니다. 당시 A씨가 택시 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현금으로 결제했기에 택시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 그때,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환기를 위해 조수석 뒷자리 창문을 살짝 열어뒀다고 말했습니다. 양 팀장은 곧바로 인근 아파트와 상가 주변 CCTV를 면밀히 분석한 끝에 창문 열린 택시를 찾아, 번호판 끝 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신고자와 함께 지구대로 돌아온 양 팀장은 택시 회사 10여 곳을 수소문한 끝에 A씨가 가방을 두고 내린 택시기사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렇게 A씨는 분실신고 2시간여 만에 지구대를 방문한 택시기사로부터 무사히 가방을 건네받을 수 있었습니다. A씨는 최근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받은 유품을 가방에 담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팀장은 “다행히 신고자께서 창문이 열려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셔서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며 “본인에게는 정말 소중한 물건일 텐데,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 무엇보다 가방을 찾는 데 협조해주신 택시기사분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두 오빠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두 오빠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두 오빠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50년 전 신민당에서 활동하다 숨진 당시 10대 두 청년의 유족이 영문을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루비(53)씨 가족은 2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오빠의 영문을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주시청을 통해 진실화해위원회에 두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도 신청했다. 루비 씨는 “서슬 퍼런 정치 보복이 두려워 가족 누구도 수십 년간 그때의 일을 입에 올리지 않다가 최근에야 부모님과 언니들로부터 그때의 사건을 듣게됐다”며 뒤늦게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배경을 밝혔다. 한씨의 큰오빠 종호 씨는 1971년 5월에, 작은오빠 보만 씨는 3년 후인 1974년 1월에 각각 숨졌다. 1969년 고교생(전주 숭실고등 공민학교) 신분으로 신민당에서 잔일을 하던 큰오빠는 고교를 졸업한 이듬해(1971년)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신민당)이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자 벽보를 붙이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 홍보를 도왔다. 사건은 1971년 4월 27일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가 당선된 직후인 4월 29일 발생했다. 루비 씨는 “4월 29일 밤 9시쯤 마을 주민으로부터 큰 오빠가 괴한들로부터 벽돌로 머리를 맞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현장으로 달려가자 무차별 폭행을 멈추고 그대로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폭행으로 심한 두통과 호흡곤란, 근육경련을 일으켜 전주 성모병원에 입원한 큰 오빠는 열흘가량 입원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그는 “입원 중 괴한들이 찾아와 큰오빠에게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라거나 ‘신민당 활동을 그만두라’는 등의 협박을 당했다”고 전했다. 큰오빠와 함께 신민당 활동을 하던 작은 오빠 보만 씨는 고교 2학년인 1974년 1월 고향인 임실군 운암면의 한 냇가 빙판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남달리 영특했던 작은 오빠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주 영생고를 다닐 때까지 줄곧 ‘장학생’을 놓친 적이 없었다. 유족들은 두 오빠가 숨진 현장에 경찰관들이 나타났으나, 사망원인을 수사하지 않고 사건을 서둘러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루비 씨는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볼 때 두 오빠는 정치깡패들의 무차별 폭행의 희생양이 된 거 같다”면서 “누군가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시 민주공화당 소속의 괴한들에 의해 발생한 20여 건의 폭행 사망 사건을 최근 알게 됐으며, 이 가운데 8건은 가해자가 특정돼 재심을 통해 (가해자들의) 유죄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첫 민간인 우주여행 아이잭먼 “인도주의 앞장선 세 명 데려갑니다”

    첫 민간인 우주여행 아이잭먼 “인도주의 앞장선 세 명 데려갑니다”

    올해 4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첫 민간인 우주여행에 대장으로 나설 인물이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상업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는 1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둔 결제 처리 솔루션 업체인 시프트 4 페이먼츠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재러드 아이잭먼(37)이 다른 세 명의 탑승권까지 모두 지불해 네 명의 민간인 탐사팀 대장으로 90분의 지구궤도 여행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그는 고교를 중퇴하고 16세 때 부모님의 지하실에서 회사를 창업해 25세에 이미 수백만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전투기와 예전에 군대에서 쓰이던 항공기들을 관광이나 사업용으로 활용하는 회사 드라켄을 운영하며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아이잭먼은 첫 민간인 우주 여행을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돌봐온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의 암 연구를 후원하는 1억 달러(약 1119억 5000만원)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는 계기로 활용한다. 본인은 1억 달러를 부담한다. 여행에 동참할 세 명은 인도주의적 실천에 앞장선 사람들을 선발해 이달 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람은 이 병원의 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여성, 두 번째 사람은 모금 캠페인 ‘인스퍼레이션 4 닷컴’에 일인당 10달러씩 기부하는 사람 가운데 추첨해 뽑고 이 병원에 기부한 사람, 마지막 세 번째 좌석은 시프트 4 페이먼츠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대리점을 여는 기업인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한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을 포함해 네 명의 탑승 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부담하는 1억 달러가 네 사람의 여행 경비가 아닌가 짐작된다. 내년 1월에 예정된 액시엄의 민간인 첫 ISS 방문 계획에 일인당 5500만 달러(약 607억원)가 드니 스페이스X의 비용은 절반쯤 되는 셈이다. 머스크 CEO는 “처음이라 비싸다. 우주 여행이 대중화되면 갈수록 값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잭먼은 성명을 통해 “일생의 꿈이 실현됐다. 누구라도 모험에 나서 별들을 탐사할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한 발자국”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탐사를 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데 감사드리며 이 역사적 순간을 지상에서 어린이 암을 끝내는 데 도움을 주는 인도주의를 고취하는 계기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A를 떠나는 크루 드래건에 몸을 실어 우주공간으로 나아간 뒤 저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주변을 90분 선회하게 된다. 발사부터 플로리다주 앞바다에 돌아올 때까지 적어도 이틀, 길게는 나흘이 걸린다고 머스크 CEO는 말했다. 아이잭먼은 이미 발사 순간의 엄청난 압력을 견뎌내는 제로 G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년 두 번 명절인데 차라리 벌금 낸다” 반발… 정 총리 “안정되면 설 前 완화”

    “1년 두 번 명절인데 차라리 벌금 낸다” 반발… 정 총리 “안정되면 설 前 완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에도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기로 한 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직계가족이더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여선 안 된다는 지침이 발표되자 사적 영역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박모(64)씨는 두 아들에게 설날인 오는 12일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같이 먹자고 ‘통보’했다. 집합금지 위반으로 걸리면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한다는 아들의 대답에 박씨는 “과태료는 내가 내겠다”며 “일 년에 두 번뿐인데 가족끼리 모여 아침을 먹고 손주들 세뱃돈도 챙겨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방역지침도 지키고 자식으로서 도리도 다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는 시민들도 있다. 결혼 후 열한 번째 설을 맞는 맏며느리 이정연(42)씨는 명절음식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이씨는 “명절 전날 남편이 집에서 애들을 볼 동안 혼자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의 음식 장만을 돕고 돌아올 예정”이라며 “차례는 다음날 아침 일찍 남편 혼자 가서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28)씨는 이번 설에 창원에 있는 부모님을 ‘시간차 방문’하기로 했다. 서울에 사는 이씨와 형제자매 등 삼남매는 부모님에 2년 전 결혼한 장남 부인까지 모이면 직계가족만 6명이다. 이씨는 “첫째 부부와 둘째, 셋째가 각자 시간을 내서 따로 고향에 다녀오기로 했다”면서 “추석 때도 코로나19로 뵙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려 한다”고 말했다. 명절 가족모임 제한 때문에 시댁과 갈등을 겪었다는 경험담도 인터넷 맘카페에 여러 건 올라왔다. 정부가 모이지 말라고 하는데도 시댁에서 당연히 내려오는 걸로 생각한다는 내용 위주다. 정부는 가족모임 제한에 대해 “이번 명절에 이동이 활성화되면 위험성이 상당하다”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족모임을 단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자발적인 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주간 평균 400명이 넘는 환자가 매일 나왔는데 일상화된 공간과 다양한 곳에서 발생했다”며 “가족 간 전파를 통한 감염이 많은 수치를 차지해 지난해 추석보다 감염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 설 전에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기면 설 연휴 전이라도 추가적인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찾아뵙지 않는 게 효”…서울시, 설 특별방역대책 추진

    “찾아뵙지 않는 게 효”…서울시, 설 특별방역대책 추진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설 명절을 맞아 분야별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설 연휴까지 지속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관련된 부분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아직 서울에만 적용하는 별도의 방역대책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는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 정부 차원의 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해 ‘3차 대유행’의 정점은 지났으나 언제든지 확산세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우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로 직계 가족의 경우에도 거주지를 달리하면 모임을 가질 수 없다. 예컨대 서울시민 1명이 아내와 자녀 1명을 데리고 부모님을 만난다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추석에도 귀향 및 친척 모임 자제를 당부했으나 당시는 처벌 근거가 없었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5인 이상 집합금지의 경우 명절 기간 가족 만이라도 예외로 해달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만 코로나19를 완전히 잡기 위해선 모임이나 이동량 자체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설 연휴, 찾아뵙지 않는게 ‘효’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도 걸었다. 현수막에는 ‘올 설엔 직접 방문은 자제하고, 세배는 온라인으로!’라는 글과 함께 한복을 입은 부부가 영상통화로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장면이 담겼다. 서울시립 장사시설 일부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휴 기간 문을 닫는다. 휴일인 6~7일과 11~14일 승화원 추모의 집, 용미1묘지의 분묘형 추모의 집 A·B, 왕릉식 추모의 집, 용미2묘지의 건물식 추모의 집 등이 폐쇄된다. 연휴 기간 5인 이상이 모여 성묘를 하는 것은 금지되며 장사시설의 무료 순환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제례실·휴게실 폐쇄, 음식물 섭취 금지 등 특발 방역 조치도 시행된다. 대신 서울시는 서울시립승화원 홈페이지에 있는 ‘사이버 추모의 집’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특별근무 체계 △고위험 시설 위주 현장점검 △대중교통 및 시설 방역 등의 내용을 담은 설날 특별 방역대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요양시설·병원·노숙인시설과 관련한 추가 대책도 모색하고 있다. 연휴 기간에도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관련 의료체계는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결혼 80주년’ 맞은 英 100세-98세 부부의 행복 비결

    [월드피플+] ‘결혼 80주년’ 맞은 英 100세-98세 부부의 행복 비결

    올해로 결혼 80주년을 맞은 영국 노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 비결'이 공개됐다. 100세-98세인 론 골라이틀리와 해로게이트 베릴 부부는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 남편과 아내는 각각 16세-14세일 때 처음 만났고, 첫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41년, 두 사람은 노스요크셔에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아내의 나이는 고작 18살이었다. 당시 남편인 론은 휴가를 나온 군인이었다. 특별 휴가를 얻어 급하게 결혼식을 올린 탓에 사진가를 섭외할 여유조차 없었던 신혼부부는 길을 지나던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부탁해 간신히 결혼식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아내 베릴은 “당시 남편이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두 사람 사이에서 두 딸이 태어났으며, 현재는 두 딸과 사위, 손자 6명, 증손자 10명 등 대가족의 가장 큰 어른이 됐다. 결혼 80주년을 맞은 부부는 영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한 부부 중 한 커플로 꼽힌다. 무려 80년의 세월을 함께 있을 수 있게 해준 비결로는 ‘오래 논쟁하지 않는 것’을 꼽았다. 아내는 “논쟁하지 않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논쟁이나 언쟁을 해결해왔다”면서 “서로 의사소통하고 대화해야 하며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충분이 대화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생활방식과 충분한 운동 역시 우리 부부의 결혼 생활 비법”이라면서 “우리 부부는 아주 어릴 때 사랑에 빠졌고 지금도 서로를 매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부부의 딸 수(75)는 “부모님은 오래 전 사랑에 빠졌고 지금도 사랑에 빠져 있다. 두 사람의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았고 이것은 그들이 여전히 굳건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적의 소년을 찾아라”… ‘빌리 엘리어트’가 되기 위한 소년들의 여정

    “기적의 소년을 찾아라”… ‘빌리 엘리어트’가 되기 위한 소년들의 여정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주인공 빌리를 찾기 위한 마지막 오디션 ‘쇼앤텔(Show and Tell)’이 지난 27일 열렸다. 빌리가 되기 위해 1년 가까이 치열한 훈련 과정을 거친 아역 배우 13명은 최종 캐스팅을 앞두고 긴장된 표정으로 발레 웜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점점 표정은 풀리고 차츰 빌리가 되어 발레와 노래와 탭댄스 등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017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역경과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연 빌리다. 아름다운 몸짓과 맑은 목소리, 순수함 가득한 표정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스토리를 2시간 50분 동안 풀어내야 한다.무대에 설 빌리를 찾는 과정부터 그야말로 실제 빌리와 같은, 기적의 소년을 찾는 시간이다. 만 8~12세, 키 150㎝ 이하, 변성기가 오지 않은 목소리를 내고 탭댄스와 발레, 아크로바틱 등 춤에 재능이 있는 남자 어린이.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소년들만이 빌리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첫 오디션과 8월 2차 오디션을 통해 빌리가 되고 싶다고 모인 어린이만 모두 161명, 빌리 친구인 마이클 역에 140명이 도전했다. 1차 오디션에서 빌리 역 8명, 마이클 역 4명이, 2차 오디션에서 빌리 역 7명과 마이클 역 6명이 각각 뽑혔다. 1·2차 오디션에서 선발된 어린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빌리스쿨’에서 진짜 빌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신시컴퍼니 사옥을 개조한 2개의 연습실을 포함한 4개 장소에서 일주일 중 6일 동안 6시간씩 체력 단련과 발레(노지현, 신현지 코치), 탭댄스(이정권 코치), 재즈댄스(계채영 코치), 아크로바틱(조광희 코치), 현대무용(이선태 코치), 필라테스(호산 코치)와 보컬(오민영 코치) 등 7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소년들은 마스크를 쓴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과 열정으로 모든 순간을 견뎠다. 1년간 세 차례 오디션이 더 진행됐고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5개월 트레이닝을 받은 13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김시훈(11), 이우진(12), 김예준(11), 오현태(13·만 12세), 전강혁(12), 주현준(11), 정시율(10)이 빌리를 연기할 후보로, 성주환(12), 강현중(12), 백인하(12), 임동빈(10), 유준석(12), 나다움(10) 마이클 후보가 됐다. 최종 오디션인 ‘쇼앤텔’은 이들의 부모님을 초청해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이날은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아역 배우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훈련 과정을 선보였다. 발레 웜업으로 시작해 ‘솔리더리티(Solidarity)’와 ‘드림 발레(Dream Ballet)’로 그동안 다듬은 춤선을 보여줬고 ‘일렉트릭시티(Electricity)’로 노래 실력을, 그리고 13명의 모든 후보들이 함께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를 부르며 신나는 탭댄스 실력도 자랑했다. 긴장한 탓인지 발레 턴을 하다 넘어지거나 실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금방 일어나 털고 다시 제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오디션에는 국내 심사위원들 뿐 아니라 사이먼 플라드 해외 협력연출과 톰 호그슨 해외 협력안무 등 호주, 영국 등에서 온라인으로 심사에 참여했다.국내 협력연출을 맡은 이재은 연출가는 “‘빌리 엘리어트’ 성인 배역은 7주간 연습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당장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이미 완성된 배우들을 선택하지만 어린이들은 경험이 많지 않아 가능성을 먼저 본다”면서 “얼마나 더 표현하고 집중하고 끈기있게 해낼 건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뽑고, 아이들이 견뎌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그걸 지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인내심과 습득해서 발전하는 속도 등도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너무 실력 좋은 아이를 뽑는 것보다는 잠재된 가능성을 폭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을 뽑는다”는 것이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최종 오디션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빌리로 확정된 뒤 배우들은 다시 발레부터 본격적으로 공식 훈련에 돌입한다. 8월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2월까지 계속되는 ‘빌리 엘리어트’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빌리’의 성장은 계속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약값·손주 용돈 될 30만원… 어르신들 웃음 드려 기뻐”

    “약값·손주 용돈 될 30만원… 어르신들 웃음 드려 기뻐”

    “예산안 마련 힘들었지만 확정돼 뿌듯우리 사회서 가장 든든한 안전망 될 것”“기초연금 30만원, 큰돈은 아니지만 어떤 분에게는 꼭 필요한 본인의 약값이 될 수 있고, 손주에게 마음 놓고 줄 수 있는 용돈이 될 수도 있는 소중한 돈입니다. 기초연금을 보다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이 지급할 수 있도록 해 어르신들이 웃는 날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보건복지부 기초연금과 강명진 주무관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직에 입직한 지 올해로 15년이 된 강 주무관은 기초연금 예산의 편성과 집행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어르신의 생활 안정을 위해 기초연금 월 최대 30만원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40% 이하에서 기초연금 수급자 전체로 확대했다. 강 주무관은 기초연금제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든든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화두 가운데 하나가 노인 빈곤 문제로 어르신들이 젊으셨을 때는 부모님이나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본인 노후를 챙기지 못한 분들이 많다”면서 “이런 어르신들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젊은 사람들도 기초연금을 보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주무관은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 2021년 기초연금 예산안을 마련한 일을 꼽았다. 그는 “복지부의 기초연금을 담당하는 모든 부서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기초연금을 더 지급하기 위해서 예산안을 마련하고 재정 당국과 협의해 정부안을 확정했을 때 고되기도 했지만 참 뿌듯했다”고 했다. 이어 “기초연금을 받는 어르신들이 월 500만명이 넘는데 국가 예산만 연 15조원 가까이 소요된다”며 “올해 복지부 예산이 90조원인 걸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초연금을 신청했다가 소득이 높아 탈락한 경우 소득 변동이 생기면 다시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는데 어떤 수급자분이 전화하셔서 덕분에 못 받을 뻔했던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하시고 칭찬해 주실 때 참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기초연금을 모르거나 지자체나 연금공단 지사 방문이 어려워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직접 찾아뵙고 대신 신청을 해 드리기도 하고, 기초연금을 신청할 수 있는 나이인 65세가 되면 사전 안내하는 일도 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놓치고 싶지 않았던 첫 주연의 기적…“2주간 지팡이 짚고 감정 몰입”

    놓치고 싶지 않았던 첫 주연의 기적…“2주간 지팡이 짚고 감정 몰입”

    “연기에 투자한 시간, 그 시간만큼은 나름대로 떳떳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배우 조병규는 가장 치열했던 순간을 묻자 한참 고민한 뒤 신중하게 답했다. 데뷔 후 6년간 이름을 올린 작품만 80개에 달할 정도이니, 성실함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게 당연했다.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생애 첫 주인공이자 타이틀롤을 맡은 건 단연 그 성실함의 가시적인 성과다. ‘경이로운 소문’은 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 기록을 쓰고 지난 24일 종영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한 뒤 단 한번도 내가 주인공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맡게 돼도 50대쯤 됐을 때에야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기적이 빨리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주연을 맡고 밤잠을 설칠 정도로 큰 부담을 느꼈다는 조병규는 “기적 같은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한 장면 한 장면 이를 악물고 했다”고 돌이켰다. 소문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준비도 했다. 어릴 적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된 사회적 약자에서 ‘카운터’로 악귀를 물리치는 영웅적 모습으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서다. 특히 2주 동안 지팡이를 짚고 산책을 하며 걸음걸이와 감정을 익힌 것은 캐릭터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걸으면서 주변에서 “어쩌다 저렇게 됐냐”는 말도 들었지만 “소문이가 이런 말을 들으며 성장했겠구나, 초연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생각하며 아픔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소문이를 통해 “나도 조금이나마 정의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도 했고, 연기 생활을 하다 무너지는 순간이 올 때 다시 일어날 동력이 돼 줄 작품도 얻었다. 주연을 꿰차기까지 그는 역할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실력을 다졌다. JTBC ‘스카이캐슬’(2018~2019), SBS ‘스토브리그’(2019~2020) 등 화제작을 거치며 시청자의 신뢰도 얻었다. 그럼에도 “배우로서 선택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늘 있다”고 털어놓은 그는 앞으로도 쉼 없이 달릴 계획이다. “체력적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도 있지만 동료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과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 냈을 때의 희열은 그 이상의 에너지를 채워 주기 때문”이다. 휴식 없이 제안받은 작품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는 조병규는 우선 다음달엔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난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저예산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를 통해서다. 더 성장한 ‘카운터’의 모습으로 ‘경이로운 소문’ 시즌2도 준비한다. 그는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소시민의 아픔도 치유하는 능력을 갖고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 상님 부모님 불효자 곧 ‘옵’니다

    “아그들아! 이번 설날 오지 말고 용돈만 많이 보내라. 우리도 안 갈란다.” “성묘도 못 하고, 요양병원에 계시는 아버님 면회도 안 되고, 조상님 뵐 면목이 없습니다.” 코로나19의 3차 팬데믹이 오는 2월 12일 설 풍경을 ‘확’ 바꿀 것으로 보인다. 전남 장흥 등에서는 벌써부터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 귀성객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1년여 고향이나 요양원에 계신 부모님의 손을 잡지 못한 자녀들의 가슴을 더욱 타 들어 가고 있다. 지자체와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 연휴 동안 공설묘지와 봉안시설 등의 운영을 중단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를 금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부 봉안시설 등은 예약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감염병 고위험군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 등은 영상통화로만 면회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시는 설 연휴인 다음달 11~14일 하늘공원 추모시설과 자연장지를 폐쇄한다. 사전 예약은 다음달 1~10일, 15~24일이다. 송모(55)씨는 “온라인으로 신청해 연휴 전에 가족만 조용히 부모님 산소에 다녀올 계획”이라며 “서울에 있는 동생 가족은 지난 추석 연휴에 이어 이번 설에도 내려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도 이 기간에 영락공원과 추모공원의 공설묘지·봉안시설을 폐쇄한다. 부산시는 설 연휴를 제외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예약을 해야만 성묘할 수 있다. 440여년 전통의 설 풍습인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합동 세배 ‘도배식’도 취소됐다. 도배식은 조선 중기인 1577년 대동계를 만든 이후 설날을 전후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도배식이 열리는 날이면 주민들은 도포와 검은색 두루마기 등 전통 의복을 차려 입고 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께 합동 세배를 올린다. 심선희 위촌리 이장은 “아름다운 전통이 코로나로 취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온라인 성묘 서비스도 등장했다. 인천가족공원은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성묘할 수 있도록 했다. 차례 음식도 선택할 수 있다. 전남 여수시도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참배 서비스를 지원한다. 음성메시지와 동영상으로 추모할 수 있고 상차림과 지방 쓰기, 안치시설 영상정보 공유도 할 수 있다. 여수시는 지난 추석 때 예약제를 도입, 평소 명절보다 성묘객이 67% 줄었다. 또 장흥군은 ‘아들아, 딸아, 이번 설에도 오지 마라. 코로나 안 걸리는 게 우리도 안 갈란다’ 등 귀성 자제를 촉구하는 다양한 현수막 40여개를 내걸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전국종합
  • [따뜻한 세상] 빗속 눈사람 우산 씌워준 아이를 찾습니다

    [따뜻한 세상] 빗속 눈사람 우산 씌워준 아이를 찾습니다

    얼마 전 전국에 폭설이 내린 뒤, 다양한 모양의 눈사람이 거리 곳곳을 장식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눈사람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누군가가 정성으로 만든 눈사람을 순식간에 망가뜨리는 일도 발생해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른들의 행동을 부끄럽게 하는 한 아이의 동심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세종시 고운동 한 카페 앞. 오리 모양의 눈사람이 세워졌습니다. 눈사람은 임현수씨와 직원들이 고객들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 얼마 후, 비 내린 날. 점장 임현수(36)씨는 눈사람 위에 우산이 씌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임씨는 2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눈사람을 보시는 분들 기분이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었다. 그런데 비 오는 날 저희가 만든 눈사람 위에 작은 아이용 우산이 씌워져 있었다”며 “처음에는 우산이 멀쩡해서 손님이 잠시 올려뒀나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한참 후에도 우산이 그대로 있어서 CCTV를 보게 되었고, 지나가던 아이가 (우산을) 씌워주고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오리를 지켜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귀엽기도 하고,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임씨는 아이를 찾아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비 오는 날 오리에게 우산을 주고 간 마음 따뜻한 아이를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아이의 모습이 담긴 안내문을 만들어 가게 앞에 붙여두었습니다. 임씨는 “아이에게 우산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첫 번째이고, 진짜 오리처럼 예뻐해 줘서 고마운 마음에 선물을 주고 싶다”며 “그 선물로 아이 부모님도 이 일을 꼭 아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아이를 찾으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임씨는 “아이의 사연을 보시고, 모두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새해 ‘집밥’ 문화는 어떻게 달라질까

    새해 ‘집밥’ 문화는 어떻게 달라질까

    코로나 시대 ‘집밥’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삼시세끼’가 점점 옛말이 되고 있으며, 요리는 끼니를 때우는 행위를 넘어 ‘즐거운 놀이’로 탈바꿈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상반기 소비자 4700명을 대상으로 9만건의 식단, 26만건의 조리 방법 등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전망됐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삼시세끼에서 벗어나고(All day meal), 기존 집밥의 한계를 넘어서며(Beyond Eat), 요리를 놀이처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등장한다(Cooking by MZ)는 내용의 영문 앞 글자를 따 새해 식문화 트렌드를 ‘A.B.C’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삼시세끼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아침과 점심 또는 점심과 저녁을 한 번에 해결하는 ‘아점, ‘점저’ 등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분석에 따르면 아침, 점심, 저녁은 전년보다 각각 1.4%, 0.3%, 0.3%씩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 0.1%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모님 또는 본인이 직접 요리한 음식만 집밥으로 이해했으나, 이제는 가정간편식(HMR)이나 배달음식 등을 조합해서 정성스레 차린 식사도 집밥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HMR이 다양해지면서 집에서 하기 어려운 음식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자, 이를 소비하는 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보다 5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요리를 놀이처럼 즐기는 ‘신인류’도 나타났다. 바로 젊은 층을 뜻하는 ‘MZ세대’다. 다른 세대에서는 전반적으로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가 줄었지만, 1~2인 가구와 미혼?캥거루족만 지난해 전년보다 각각 0.9%, 0.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메뉴를 탐색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기를 공유하는 등 요리하는 경험을 즐기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올 설에도 불효자는 웁니다”… 전국 주요 공설 묘원·봉안시설 폐쇄

    “올 설에도 불효자는 웁니다”… 전국 주요 공설 묘원·봉안시설 폐쇄

    “성묘도 못 하고, 요양병원에 계시는 아버님 면회도 안 되고…, 조상님 뵐 면목이 없습니다.” 25일 지자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 연휴 동안 공설 묘지와 봉안시설 등의 운영을 중단한다. 또 감염병 고위험군이 집단으로 기거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도 금지한다. 울산시는 설 연휴인 다음 달 11~14일까지 하늘공원 공설 묘지와 봉안시설을 폐쇄한다. 연휴 기간에 성묘객이 몰리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대신 설 연휴 전후로는 사전 예약을 통해 추모객을 받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성묘객을 분산하자는 취지다. 송모(55)씨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연휴 전에 가족만 조용히 부모님 산소를 다녀올 계획”이라며 “서울에 있는 동생 가족은 지난 추석 연휴에 이어 이번 설에도 내려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도 이 기간 영락공원과 추모공원의 공설묘지·봉안시설을 폐쇄하는 대신 사전 예약으로 추모객을 받는다. 하루 추모객은 영락공원 1300명, 추모공원 2880명으로 제한된다. 인천가족공원은 다음 달 11∼14일 화장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 운영을 중단한다. 대신 같은 달 8∼21일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성묘는 헌화·차례상을 선택할 수 있고, 성묘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절차에 따라 차례 음식을 하나씩 선택해 차례상에 놓거나 헌화할 수 있다. 전남 여수시도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제례단 두 곳과 유가족 휴게소도 폐쇄한다. 대신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 참배가 가능하다. 음성메시지와 동영상으로 추모할 수 있고 상차림과 지방 쓰기, 안치시설 영상정보 공유도 할 수 있다. 지난 추석에도 사전 예약제를 시행한 결과 평소 명절보다 방문 인원이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흥군은 이달 초부터 설 연휴 귀성객들의 방문을 자제하는 범군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군은 고향 방문을 참아달라는 현수막을 주요 도로변 등 40여 곳에 내거는 등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는 안락공원 봉안당 참배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운영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이고, 이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하루 이용 인원은 모두 1500명 이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최대 방문인원은 1기당 5명 이내고, 이용 시간은 20분 이내다. 이와 함께 지자체는 노약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거주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도 면회를 금지하고, 영상통화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외부 방문객 차단을 통한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면회가 끊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초딩 탈출’ 벽에 붙이고… 랜선으로 나눈 ‘석별의 정’

    ‘초딩 탈출’ 벽에 붙이고… 랜선으로 나눈 ‘석별의 정’

    영상 편지·온라인 축하 공연에 뭉클반 친구들 개개인 소감 들으며 ‘눈물’집에 풍선·현수막 달고 셀프 졸업식6학년 담임들 졸업 축하 노래 영상지난 8일 초등학교를 졸업한 구유빈(13)양은 학교에 가는 대신 잠옷을 입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다. ‘줌’으로 열린 ‘랜선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졸업식 기분을 내고 싶었다”는 구양은 공책 종이에 ‘초딩탈출’이라고 적은 뒤 친구들이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벽에 붙여 방을 꾸몄다. 구양은 “한번뿐인 초등학교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하게 돼 아쉽고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순서대로 졸업 소감을 말할 때에는 눈물도 났다”면서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져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올해 졸업식은 이처럼 대부분 비대면으로 치러지고 있다. 꽃다발을 든 학부모와 기념사진을 찍는 학생들로 북적이던 학교 풍경은 보기 어려워졌다. 운동장이나 강당 한곳에 모여 국민의례나 졸업장 수여, 교가 제창을 하는 대신 교실에 나눠 간소하게 비대면으로 졸업식이 진행되면서다. 학생들은 집에서 보고, 교실은 담임 선생님 홀로 지키는 전면 비대면 졸업식을 여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이 경우 학급별로 미리 정해진 시간에 졸업장이나 졸업앨범을 받아가도록 한다. 이때가 유일하게 담임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만나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유튜브 계정 ‘세모험’을 운영하는 진하영(16)군도 지난 13일 방에서 중학교 졸업식을 지켜봤다. 진군은 “온라인 졸업식은 처음 해봐서 긴장이 되고 실수할지 몰라 긴장도 됐다”면서 “온라인으로 축하 메시지를 나누니 특별하고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졸업장을 받을 때도 학교 정문에서 발열 체크를 했다.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친구들과 “나중에 멋진 사람이 되자”, “입학한 게 어제 같은데 오늘이 졸업이라는 게 놀랍다”면서 “고등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자”고 인사를 나눴다. 각자의 방식으로 비대면 졸업식의 아쉬움을 달랬다. 딸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안모(46)씨는 꽃다발과 ‘졸업 축하해’라고 적힌 토퍼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집에 있던 플레이모빌을 조합해 졸업식 분위기도 냈다. 박모(19)양은 “수능 이후에 아예 학교에 가지 않아 졸업이 와 닿지 않았는데, 집에서 작은 졸업식을 연 것 같아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안씨는 “첫째 딸은 친구들과 선생님과 어울려 성인이 되는 고등학교 졸업식을 즐겼는데, 둘째 딸은 온라인으로 선생님 말씀을 듣기만 해야 한다는 게 속상하다”면서 “학교 측 온라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졸업식이 잠시 끊기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전했다.집에서 ‘셀프 졸업식’을 연 이들도 있다. 이예소(7)양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8월 유치원을 그만두고 가정 보육을 받았다. 이양의 어머니 김수연(38)씨는 졸업가운을 준비하고 “사랑하는 예소야, 졸업·입학 축하해”라고 적힌 현수막을 주문 제작했다. 풍선도 달아 꾸몄다. 김씨는 “예소가 유치원을 그만둘 때 ‘졸업사진 찍고 싶었는데’라고 한 말이 맴돌았다”고 했다. 이양은 “엄마, 졸업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현수막에 적힌 이름을 줄곧 바라보며 뿌듯했다.비대면 졸업식이지만 축하 공연도 열렸다. 충북 영동 상촌초 졸업생 7명과 5학년 재학생 5명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배운 해금 연주 실력을 뽐냈다. 학부모들도 줌으로 집에서 자녀들이 곡 ‘얼씨구야’와 ‘아름다운 세상’을 연주하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경기 오산 운산초에서는 6학년 담임 선생님 6명이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슈퍼스타’를 개사해 함께 노래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이정은(35) 교사는 “각자 모니터를 보면서 졸업식을 치르지만 아이들을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1년 동안 학생들과 겪은 일들을 가사에 녹여냈다. “지난날 아무 예고도 없이 찾아왔던 코로나, 마스크 속 네 표정이 항상 궁금했어. 손소독, 발열체크, 거리두기 떨어지자고 했지만 사실 선생님도 함께 붙어 있고 싶었어. 위두랑, 미리캔버스, 패들렛, 팀즈 무엇이 됐든 정말 열심히 살았지. 괜찮아 잘될 거야, 너희가 슈퍼스타.” 코로나19로 대형 행사는 열 수 없지만, 소규모 졸업식은 학생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교사는 “부모님들에게 줌으로 열리지만 다른 졸업식처럼 옆에서 아이들의 손도 잡고 어깨도 토닥여달라고 했다”면서 “아이들 한 명씩 졸업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갖고, 부모님 몰래 아이들이 촬영한 부모님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상영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훈장 거부한 전쟁영웅 ‘김영옥’을 아십니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훈장 거부한 전쟁영웅 ‘김영옥’을 아십니까

    한국·유럽·미국서 훈장받은 유일한 군인과감한 결단력으로 독일군 포로 생포장군이 부관 계급장 떼어내 달아주기도6·25전쟁 휴전선 60㎞ 북상시킨 주역 한국 고아 돌보고 美한인 권익 위해 애써세상엔 수많은 영웅이 있습니다. 특히 치열한 전투 속에선 영웅이 더 많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영웅은 많지 않습니다. 부풀려진 전공에 도취해 높은 자리에 앉고,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들이 더 흔합니다. 그런데 이 군인은 좀 달랐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고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 전투에선 누구보다 용맹했지만, 권력을 쥐기보다 사회봉사에 앞장섰던 휴머니스트. 고(故) 김영옥(1919~2005) 대령입니다.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 24일 김영옥 평화센터와 일대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저자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따르면 김영옥은 독립운동가 김순권씨의 아들로, 1919년 1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병사로 입대했다가 장교가 됐지만, 그가 배치된 곳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100보병대대였습니다.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군은 이들을 ‘일본놈’이라고 공공연하게 멸시하고 조롱했지만 김영옥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본계 부대원들도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겼지만, “우리는 같은 미국인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운다”고 감쌌습니다. 1943년 100대대는 유럽을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상륙했습니다. 독일군은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에 방어선인 ‘구스타프 라인’을 치고 있었습니다. 연합군은 적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포로가 절실했습니다. 대대 작전참모인 김영옥 중위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계가 느슨한 아침에 적진을 돌파해 포로를 잡아오겠다”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부대원 1명만 데리고 갈대밭을 기어가 적 2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탈리아 주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중장은 그의 초인적인 성과와 낮은 계급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무공훈장 수여식에서 부관의 대위 계급장을 떼어내 김영옥에게 전달하고 직접 진급을 지시했습니다. 그는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브뤼에르, 비퐁텐느 지역을 해방시켰습니다. 비퐁텐느 마을 성당 동판에는 지금도 ‘김 대위’를 칭송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동판에는 “100대대 영웅들중 1명인 김영옥 대위, 이 성당 문 앞 왼쪽에서 부상했으나 치넨(의무병 이름)과 함께 성공적으로 탈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는 기관총탄 3발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항생제 처치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프랑스·한국에서도…수많은 공적 쌓아 박갑룡 송원대 교수가 쓴 ‘휴머니스트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리더십 연구’ 논문에 따르면 100대대 부대원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리더십을 잊지 못해 그를 따랐습니다. 직접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며 달리는 등 늘 선봉에 섰기 때문입니다. 나베 다카시게는 “그는 항상 전선에 있었고, 선봉에 있었다”며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환준 김영옥 평화센터 사무국장은 “일본계 미국인들이 훗날 그의 휠체어를 끌며 존중하고 따랐다.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겸손·헌신·용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활약은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리처드 윈터스 예비역 소령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이런 공로로 이탈리아에서 ‘동성무공훈장’과 최고훈장인 ‘십자무공훈장’을, 프랑스에서 십자무공훈장과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한국군은 물론 미군 중에서도 이렇게 많은 훈장을 받은 이는 없습니다. 그는 강력한 포병 화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을 자주 써 미군 전술 교본 변화에도 공헌했습니다.더 놀라운 사실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정보 수집 업무를 맡으며 ‘한국인 유격대’를 조직했습니다. 1951년 5월 중공군 2차 춘계공세 때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서 참전해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북상한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캔자스선’(38도선 인근의 전술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끈 부대는 휴전선을 60㎞ 위로 밀어올리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부하에게 주라” 훈장 거부한 군인 진격이 너무 빠른 나머지 미군의 오폭을 받고 부상했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료받고 다시 전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공로로 미국에서 동성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한국·유럽에서 받은 훈장까지 합하면 주요 무공훈장만 19개나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공적을 뽐내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당시 특별무공훈장을 주려는 연대장에게 “훈장은 받을만큼 받았다. 부하들에게 주라”며 거부했습니다. 일대기를 쓴 한 전 이사장이 취재차 무공훈장을 몇 개나 받았는지 물어보자 “잊어버리고 세어보지도 못했다”며 차고 구석 종이상자에 넣어둔 은성무공훈장을 꺼내 보여줄 정도였습니다.그는 수많은 고아들을 도운 ‘휴머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부산역에서 1000명이나 되는 남루한 차림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이에 그는 미군 장교들에게 “나는 한국인 2세다. 여기 굶주린 아이들이 우리만 보고 있다. 우리는 미 육군 장교다. 한두끼쯤 안 먹어도 굶어죽지 않는다”며 전투식량을 나눠주도록 했습니다. 전투 중에도 장병 1인당 50센트씩을 모아 ‘경천애인사’라는 고아원에 전달했습니다. 유엔군 중 특정 고아원에 지원금을 준 부대는 김영옥의 부대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美 한인 동포 돕는데 여생을 바치다 1972년 대령으로 전역한 그는 정치권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을 돕는데 여생을 바쳤습니다. 미국 최대 소수인종 비영리 보건기관인 ‘한인건강정보센터’와 ‘한미연합회’를 설립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을 설득해 미 캘리포니아주 의회 위안부 결의를 돕고,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늘 “나는 100% 한국인이자 미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원했던 ‘참군인’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에서 인기 日 노노카짱…돌연 한국 계정 폐쇄

    한국에서 인기 日 노노카짱…돌연 한국 계정 폐쇄

    동요대회에서 귀여운 모습으로 화제가 된 일본 꼬마 무라카타 노노카의 한국 인스타그램 계정이 중단돼 아쉬움을 사고 있다. ‘노노카짱’으로 불리는 노노카는 한국어로 된 동요를 연습하는 등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며 한국에서 한층 주목을 받았다. 노노카의 노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자 가수 태연, 개그맨 박성호 등이 노노카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지난 8일 한국 계정을 열었지만, 지난 22일 운영자는 “노노카의 부모님께서 소속사를 이유로(초상권 관련) 더 이상의 한국 공식 계정 운영을 원치 않으시는 듯한 뜻을 내비치셨다”는 공지를 마지막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한국 계정 계설 후 노노카는 한국에서의 뜨거운 관심만큼 악플에도 시달려왔다. 도넘은 악플로 지난 17일 계정에는 “악플에 대해 법정 대응을 하겠다”는 글이 올라오며 계정 운영에 어려움을 표한 바 있다. 노노카가 우동을 먹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서는 “한국에도 우동이 있나요?”라고 물은 부분을 보고 ‘한국을 멸시했다’며 반일 감정을 드러낸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노노카의 아버지는 “한국에 우동이 있냐는 질문이 아니라 한국에는 어떤 우동이 있냐는 질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제가 된 노노카의 ‘이누노오마와리상(いぬのおまわりさん·강아지 경찰관)’은 23일 현재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노노카는 해당 노래로 도쿄 롯본기에서 열린 동요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월드피플+] 70년 해로한 美 부부, 코로나로 한날한시 손잡고 세상 떠나

    [월드피플+] 70년 해로한 美 부부, 코로나로 한날한시 손잡고 세상 떠나

    무려 70년을 해로한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불과 몇 분 차이로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특히 부부는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서로의 손을 놓지않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날한시 세상을 떠난 오하이오 주의 딕(89)과 셜리(87) 미크 부부의 아름다웠던 인생을 조명했다. 지난해 12월 22일 결혼 70주년을 맞았던 부부는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다. 슬하에 5명의 자식과 13명의 손주, 그리고 28명의 증손주가 있을 정도로 70년의 결혼 생활은 부부에게 행복 그자체였다. 부부가 나란히 세상을 떠나게 된 계기는 역설적으로 70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가족들이 축하를 위해 찾아온 잠시의 방심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비극을 불러온 것. 결국 부부의 증상은 점점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8일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부부는 다른 층으로 분리돼 각각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오히려 악화됐고 결국 손을 쓰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딸 하퍼는 "병원 측에 부모님이 한 방에 함께 있게 해달라 간청했으며 고맙게도 이를 들어줬다"면서 "존 덴버의 애창곡이 나오는 병실에서 두 사람은 마지막 순간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별의 순간은 조용히 찾아왔다. 부인 셜리가 먼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에 간호사가 남편 딕에게 '이제 손을 놓아도 괜찮다. 부인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남기자 곧 그 역시 숨을 멈췄다. 이렇게 지난 12일 부부는 70년이라는 행복했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딸 하퍼는 "부모님을 동시에 잃은 우리들의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부모님은 정말 동화같은 결말을 맺었다"면서 "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천국의 문을 지나 영원으로 함께 걸어가는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퀸승인 떴다” 21분 57초 활약 오승인에 팬심은 대동단결

    “퀸승인 떴다” 21분 57초 활약 오승인에 팬심은 대동단결

    오승인이 자신의 최다 출장시간 기록을 세우며 팀의 극적인 승리에 기여했다. 오승인의 등장에 팬심은 또다시 대동단결하며 차세대 스타의 활약을 반겼다. 우리은행이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최은실의 발가락 부상으로 박지수를 마크할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황과 주전들의 파울 트러블 속에서도 우리은행은 저력을 보여주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KB전은 ‘박지수를 막아라’가 특명이다.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인 박지수를 열어주자니 골을 잘 넣고 더블팀으로 막자니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열리는 딜레마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최은실이 빠지면서 KB의 우세가 예상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지수에 대한 수비가 되든 안 되든 전담 마크할 선수가 없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183㎝의 장신 오승인이 있었다. 오승인은 이날 김소니아가 1쿼터부터 U파울이 불리는 등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자 경기 초반부터 투입됐다. 높이를 앞세워 오승인은 곧바로 블록과 리바운드를 성공하며 추격에 힘을 보탰다.2쿼터 KB가 앞서나가며 우세를 점했지만 3쿼터 우리은행의 추격으로 다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자 위성우 감독은 다시 오승인 카드를 꺼냈다. 박지수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를 해줄 선수가 필요했고 가용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파울 관리도 해줘야 했다. 오승인이 다시 투입되자 이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퀸승인”, “아 됐고 오승인짱”, “오승인 열심히 뛴다”, “5파울만 하지 말아라”, “이기면 오승인 인터뷰 가자” 등의 말로 오승인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팬들의 기대를 잔뜩 받은 오승인의 투입은 4쿼터 박지수가 무득점에 묶이며 빛을 발했다. KB는 강아정의 3점포에 힘입어 4쿼터 중반까지 5점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더 힘을 내지 못하고 역전당했다. 결국 해줘야 할 박지수가 해주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오승인은 종료 35초 전 홍보람의 속공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점을 보탰다.위 감독도 오승인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 감독은 “오승인이 수비에서 잘해줬다”면서 “오승인을 앞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서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최장 시간인 21분 57초를 소화하며 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한 오승인은 “(박)지수 언니보다 힘이 부족해서 최대한 공을 못 잡게 하려고 몸싸움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이켰다. 오승인은 “1쿼터부터 투입될 줄은 몰랐다”며 “언니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서 득점도 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고마워했다. 팬심을 대동단결시킬 정도로 딸이 여자농구 최고 인기 스타가 된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떨까. 오승인은 “‘네가 그 정도 얼굴은 아니다’라고 하시더라”면서 “나도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 대통령 취임식 눈길 사로잡은 패셔니스타, 해리스 부통령 의붓딸

    미 대통령 취임식 눈길 사로잡은 패셔니스타, 해리스 부통령 의붓딸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최고의 패셔니스타는 단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의붓딸 엘라 엠호프(22)였다. 새엄마의 푸른 빛이 감도는 보랏빛 패션은 역사적, 정치적 의미가 상당했지만 말이다.  1.8m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느라 참석자 숫자가 적긴 했지만 부통령의 부군 더글러스 엠호프와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엘라는 이날 시상식에서 아무런 역할이 없었고 바이든 대통령과 새엄마의 취임 선서, 동갑내기 계관시인 어맨다 고먼의 시 낭송을 듣고 일어서 손뼉을 마주친 것뿐이었다. 하지만 많은 카메라 기자들과 눈썰미 있는 패션계 인사들이 그녀가 입은 롱코트에 시선이 꽂혔다. 저유명한 뉴욕 파슨즈 스쿨에서 섬유학을 전공하는 그답게 코트는 누가 보더라도 멋져 보였다. 곱슬머리를 가운데 가르마 타고 검정 마스크 안에 뭔가를 숨긴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사실 엘라는 오래 전부터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뜨개질해 지은 옷들을 입은 사진들을 올리면서 빼어난 패션 취향을 뽐내곤 했다. 그는 개러지(Garage) 인터뷰를 통해 “전에도 말했듯이 내 스타일은 아주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취임식이란) 기념비적인 자리인 만큼 예외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주 기념비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입은 코트는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의 장식이 딸린 A라인 코트와 아주 비슷해 보인다고 패션 전문 인스타일은 전했다.  여성 잡지 마리 클레르는 많은 미국인들이 엘라가 계속 이렇게 돋보이는 감각을 보여주길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라의 오빠 콜(27)은 얼마 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CNN 방송에서 아버지를 보는 게 아직은 좀 이상하다”면서 “우리는 평생 정치와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서 이전까지는 있을 수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엘라는 “대선 당일 부모님을 보고 나서야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실감 났다”라면서 “부모님을 전 세계와 공유한다는 생각이 멋지면서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이민자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아래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유대인 변호사인 엠호프와 2014년 결혼했다. 엠호프가 16년을 함께 한 전처 커스틴과 이혼한 지 몇 년 뒤였다. 콜과 엘라는 부모의 이혼 당시 각각 중학생, 초등학생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보라색 옷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라색과 흰색은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으로 쓰이는 색이다. 보라색은 미국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자 1972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셜리 치솜이 선거운동 기간 주로 썼던 색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모두 보랏빛 계열의 의상을 차려 입은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또 보라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과 공화당의 상징색은 붉은색을 섞을 때 나오는 색이라 초당적 색깔로 통한다.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색깔인 셈이다.  CNN은 “해리스가 보라색 옷을 입은 것은 본인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치솜이 해리스의 정치적 여정에 영감을 주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흑인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보랏빛 의상을 통해 첫 여성·흑인 부통령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승리 연설 땐 흰색 정장을 입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딸 얘슐리(39)는 절대로 아버지 행정부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자녀들이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큰 딸 이방카를 비롯해 사위 재러드 쿠슈너, 오빠, 오빠의 약혼녀까지 워싱턴 정가를 주름잡으려 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원희룡 “대학동기 조국, 운동권서 저한테 명함도 못 내밀어”

    원희룡 “대학동기 조국, 운동권서 저한테 명함도 못 내밀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온라인에서 청년들과 대화를 하던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나오자 “저한테는 명함도 못 내민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년들과 대화하는 ‘방구석 온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원 지사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운동권에서 조국은 사실 저한테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와 조 전 장관은 서울법대 동기다.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 서울법대에 들어갔지만 이내 학생운동에 뛰어든 자신과 조 전 장관을 비교하면서 꺼낸 발언이다. 원 지사는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운동권 출신들도 제가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던 점에 대해서는 저보고 ‘기득권’이라고 얘기 못 한다. 저보고 그렇게까지 운동해놓고 왜 국민의힘에 들어갔냐고 시비를 건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주의와 휴머니즘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소위 사회주의 좌파 운동권과 이념적으로도 인간관계에서도 조직적 구속관계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 사법고시 수석까지 하며 ‘공부의 신’이라 불린 그는 “제가 공부머리가 좋아 엘리트주의로 똘똘 무장된 사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어린시절 가난을 철저하게 겪었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고 부모님은 작은 장사하다가 망해 빚쟁이들한테 시달렸다. 가난을 벗어야겠다고 몸서리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를 둘러싼 가족, 친척, 제 주변 모두는 국민 대다수 서민과 같은 입장에서 성장했고 그런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저는 서울에 아파트도 없고, 두 딸은 미취업 상태”라며 기본소득 논의와 관련 “출발 격차를 줄이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청년이 쌍꺼풀 수술을 한 이유를 묻자 “양쪽 눈을 다 예쁘게 해보자는 마음에서 했다. 그 전보다 좀 나아진 것 같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간담회 영상은 국민의힘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 유튜브 계정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